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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짠모래탈세와 토착비리척결(사설)

    사정당국이 바닷모래 채취업체를 운영하면서 각종 비리를 저질러온 인천지역 유력인사들을 무더기로 구속했다는 보도다.지역사회의 이른바 「토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사정당국의 의지가 얼마나 단호한가를 잘 보여준 것이다.특히 사정차원의 이같은 척결작업은 앞으로 지역사회의 고질적 병폐를 근절시키는 계기라는 점에서 국민들은 매우 바람직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토호」들의 비리는 중앙에 비해 그 규모가 작을 뿐 그 양태나 구조는 훨씬 지능적이고 구조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뿐만아니라 그들 지역인사들이 어떤식으로든 서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따라서 지금껏 중앙의 대형비리에 대한 사정당국의 활동을 지방으로 확대,성역없는 수사를 펴야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그것은 또한 김영삼대통령이 이미 강조한 바와 같이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개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이번 검찰수사는 지역유지들의 비이가 얼마나뿌리깊은 것인가를 충분히 확인시켜 주고 있다.바닷모래 채취업체 대표들은 하나같이 인천에서 내로라하는 재력가들이다.게다가 그들은 시의회의장,지방신문사장,경영자협회장등 공인의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다.그런 사람들이 자그마치 30평 아파트 12만가구를 건축할 수 있는 바닷모래를 십수년 동안 아무탈 없이 불법으로 채취해 온 것이다. 그들은 또 채취한 바닷모래를 규정대로 염분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레미콘회사등에 반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그동안 대단위 신도시 건설현장에선 부실공사 시비가 잇따랐고 모래채취장 부근해안의 자연환경파괴와 어자원 고갈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허가·감시기관 가운데 어떤 기관도 단 한차례의 단속을 한 일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관계공무원과 이들이 맺어온 공생관계를 여지없이 드러낸 셈이다. 문제의 심각성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총체적 비리증후군은 지역이나 사람을 가릴것 없이 밑바닥까지 널리 퍼져있다.이번 수사를통해 드러난 지역토호세력들의 엄청난 비리실태와 관계·경제계·지역언론계의 유착이 이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이번에 밝혀진 비리는 일부의 사례에 불과하다고 본다.다른지역이라고 해서 이같은 비리가 없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사정당국은 특히 이번 경우처럼 세찬 사정바람 속에서도 불법이 자행되고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다른 지역의 토착비리에 대한 수사확대와 함께 이를 비호내지는 묵인해온 관련 공무원들도 모두 색출해 내야 한다.
  • 박배근씨 소환조사/기흥CC 비리관련

    경우회의 기흥골프장 변칙양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6일 박배근 경우회장(67·전치안본부장)을 이날 하오 참고인자격으로 소환,92년 9월 골프장 2차 지분양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삼남개발 대표 이상달씨(54)가 당시 골프장 지분을 넘겨받아 사실상 골프장을 소유할 수 있도록 협조했는지와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의 여부,구속된 이인섭 전경찰청장과의 유착여부 등을 집중추궁했다.
  • 김 대통령·노동계대표 대화 요지

    ◎“신경제 근로자 적극동참 필수”/김 대통령/“수입관세 올려 섬유업 경쟁력 높여야/교육·산재부문 재정지원 대폭 증대를”/노동계 김영삼대통령은 5일 저녁 박종근한국노총위원장과 산별노조위원장등 노동계 대표 24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신경제건설에 근로자들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이날 회동의 대화요지. ▲김대통령=대통령취임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앞으로도 내 자신이 변화와 개혁을 멈추지 않고 추진하겠습니다.그동안 우리사회의 일부에서는 자기만 생각하는 집단이기주의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국민이 불안해 하고 경제에 주름살을 주고 있습니다.나는 임기중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변함없는 개혁을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과제를 해결할 것입니다.이것을 통해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박종근노총위원장=우리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가도 되는가,노조가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있어도 되는가,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런 우려를 하는 가운데 경총과 노총간의 임금합의를 보았습니다.노총산하 개별노조가 반발했지만 시대적 소명으로 합의했습니다. ▲김대통령=노총과 경총의 합의는 역사적으로 없는 일로 근로자들이 고통분담으로 나라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한 것으로 평가합니다.힘이 있어야 근로자들도 설득할수 있을 것입니다.노총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송수일섬유노련위원장=섬유산업의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수입관세를 올려 경쟁력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김준상항운노조위원장=하역근로자들의 상용고용은 기계화에만 허용하고 있는데 이로인해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이해 당사자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남순금융노련위원장=새정부가 금융기관의 인사 자율화를 약속하고 은행들은 9명의 은행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있는데 여기에는 실질적인 종업원 대표가 참여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여은행원제의 폐지는 어떻게 됐습니까. ▲이남순위원장=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폐지됨으로써 여은행원들이 환영하고 있습니다. ▲조천복선원노련위원장=현대분규는 거친 기업주와 거친 근로자들이 부딪치기때문입니다.노총의 산별기구에 힘을 부여하여 일선노조를 통제할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박인상금속노련위원장=현대 노사문제는 정세영회장이 적극 나서서 풀든지 아니면 사장에게 전권을 주어 풀든지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결국은 정부에게 공을 떠넘기게 됩니다.무노동 부분임금문제는 근로자의 입장에서 보면 크게 초점이 되지 않으며 실제로 임금의 5%만 보장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노동부장관에게 불만이 큽니다. ▲정영기관광노련위원장=대전 엑스포와 94년 한국방문의 해는 관광산업 활성화의 좋은 계기인 만큼 정책적 육성이 필요합니다. ▲김낙기연합노련위원장=관료조직의 경직성으로 공무원 봉급이 동결되니까 청소부등 노조원들의 봉급을 무조건 깎으라는 획일적인 지시가 내려왔습니다.고통분담도 좋지만 그같은 문제는 미리 당사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형식을 취했어야 합니다. ▲이광남택시노련위원장=오늘 대전역에서 규탄대회가 있었는데 그것은 과거 정부여당이 부가가치세 유보,요금인상등 약속한것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오는 12일까지 정부여당의 답변이없으면 어려운 일이 발생할 것입니다. ▲김대통령=대전 엑스포는 올림픽보다 더 중요합니다.택시는 한 나라의 얼굴입니다.이번 엑스포를 전후해 건전한 택시문화가 정착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김만호고무노련위원장=노동집약적이며 세계 일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신발산업만은 살려야 합니다. ▲김규호외기노련위원장=외기노련노동자들은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법률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국내 노동법의 적용을 받게 해주십시오. ▲김대통령=세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과거에는 대통령이 근로자와 기탄없이 얘기한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나는 정치자금을 한푼도 안받겠다고 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었으며 그 돈으로 기업투자를 늘리고 기술을 개발하며 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쓰라고 했습니다.나는 5년후 아무런 선거를 치르지 않습니다.따라서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은 결코 펴지 않을 것이며 당당하게 사심없고 두려움 없이 다음세대를 위해 할것은 반드시 할 것입니다.앞으로 법을 안지키는 것은 절대로 용납치 않을 것이며 적당히 하는 것도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경제회생에 걸림돌이 있으면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 기업인의 채무와 자세(사설)

    새시대의 기업인은 개혁과 경제발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과거 경제지상주의시대 경제인은 주로 성장·발전의 주역이었다.성장일변도의 경제정책이 추진된 지난시절에는 많은 기업인들이 수단과 방법이 어떻든간에 부를 축적하고 그 일부를 확대재생산을 위해 투자하는 것을 그 책무로 여겼다.그같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의 축적방법이 이른바 정경유착을 초래했다고 하겠다. 경제계에 정경유착이 심화되면서 사회에는 물질우선의 풍조가 만연되었다.물질중시의 사회풍조는 개인 및 집단이기주의를 야기시켰고 이것은 그동안 우리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던 공동체의식을 허물어 버리고 말았다.공동체의식이 붕괴되면서 산업사회에는 노사분규가 해를 거듭할수록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기업의 양적 성장전략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자본축적방식이 우리경제의 성장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만 것이다.우리경제가 재도약을 하려면 누구보다도 자본축적의 주역인 기업인의 의식개혁이 절실히 요구된다.자본축적에 있어서 정당성을 공인받을 수있어야 한다. 정부가 신경제 5개년계획에서 경제주체의 의식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신경제시대」의 기업인은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기업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리를 추구하겠다는 인식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는 안된다.기업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가경제의 성장·발전을 위한 공적 유기체로 파악해야 한다. 기업을 공적 개념에서 파악할 때 기업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발휘를 통한 정상적인 이윤추구,부의 균형적 분배를 통한 국민복리의 증진,기업의 사회적 공헌 등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인상이 정립될 수 있을 것이다.부의 균형적 배분은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협력적인 관계로 전환시키는 필요조건인 것이다. 기업가 정신이 발휘되면 현재 우리경제가 당면한 시설투자 부진문제 역시 해소될 수 있다.참다운 기업가는 「창조적 파괴」를 통해서 확대재생산을 추구하는 개척자이기 때문이다.현재 기업가에게 요구되고 있는 시설투자와 기술개발은 확대재생산을 위한 방법이다.또 생산확대를 통해 재화와 용역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회에 공급하는 일은 사회에 공헌하는 길이기도 하다.고객창조를 통해서 얻어진 부를 재투자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현대 기업의 사명이고 기업가의 책무이다. 공동체의식의 복원에 솔선하면서 확대재생산을 위해 진력하는 기업인이야말로 새시대의 기업인상이다.기업인은 지금부터 개혁과 경제개발을 기조로 하는 「신경제」의 주체가 되기를 기대한다.
  • 김 대통령 신경제 5개년계획 특별담화 요지

    ◎“우리경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수출·설비투자 기지개… 국민동참 성과 대통령후보시절부터 저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일이 새 대통령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 믿고 준비를 해왔습니다.오늘 발표하는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저의 임기중에 실천될 경제정책의 청사진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신경제 100일계획」을 집행했습니다.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단기처방이었습니다. 먼저 금리를 낮추고 재정지출을 앞당겼습니다.정부예산을 아껴서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에 쓰도록 했습니다.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되던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기본 생활필수품의 가격관리가 강화되었습니다.청와대부터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도록 했습니다.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했습니다.노총과 경총이 처음으로 임금인상률에 합의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헌신적인 동참으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경제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수출이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중소기업의 투자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자율과 창의에 바탕한 기업경영 분위기가조성되고 있습니다.1백일동안의 「신경제」 경험에서 우리는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희망과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것입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우리 경제의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새로운 문명권의 중심에서 경제대국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은 「신한국」을 지향하고 있습니다.다가오는 통일에 대비하여 튼튼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목표만 옳다면 기꺼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우리 국민의 고마운 동참의식을 확인했습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우리 경제의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원대한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온 국민의 동참과 슬기가 필요합니다. 이제까지 경제성장의 주도원리는 통제와 보호였습니다.그러나 참여와 창의가앞으로 문민시대의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원리가 될 것입니다.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경제의 효율을 극대화 할 것입니다.기업가의 창조적 기업의욕이 경제도약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경제정의가 실현되도록 역점을 두었습니다.소득이 많은 곳에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될 것입니다.거듭 말씀드립니다.김융실명제는 반드시 실시될 것입니다.참여와 창의를 고취하고 경제정의를 증진하기 위해 우리는 효율과 공정이 함께 보장되도록 경제제도를 개혁할 것입니다.재정,김융,그리고 경제행정전반에 걸쳐 폭넓은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 안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국제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도 소홀하지않도록 하였습니다.주택·교통·환경·의료 등 모든 면에서 우리 국민이 보다 풍요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경제부처가 일치단결하여 5개년계획을 추진하도록 할 것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여 5개년계획의 추진을 점검할 것입니다.또한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신경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민간의 폭넓은 의견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정·부패가 없어져야 합니다.정치가 깨끗하고 공직사회가 투명해야 합니다.우리의 경제체질을 건강하게 바꾸어야만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에서 저는 취임후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먼저 재산을 공개했습니다.뒤따라 고위공직자들이 재산을 공개하면서 우리 사회를 바꾸는 명예혁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어떠한 명목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해묵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은 것입니다.우리 사회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는 성역없는 비리척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저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개혁에 대한 불만이나 저항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그러나 아픔을 견뎌야만 건강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치개혁,그리고 경제제도개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의식개혁입니다.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를 버려야 합니다.더불어 함께 잘 사는 공동체의식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근로자와 경영자는 같은 배를 탄 공동운명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회에는 갖가지 배타적 집단이기주의가 분출되고 있습니다.가장 시급한 환경시설과 사회복지시설마저도 집단이기주의 때문에 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폭력으로 집단이기주의를 관철하려 하거나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집단행동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처한 여건은 대단히 어렵습니다.세계는 지금 치열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앞으로 2∼3년은 우리의 장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국제화시대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정보화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낙오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여러 주체들에게 간곡히 당부드립니다.공직자는 투명하고 신속한 봉사로 깨끗한 정부를 만들어 주십시오.기업인은 세계의 일류기업을 만들겠다는 개척정신을 가져 주십시오.근로자 여러분은 자기분야에서 세계 제일이 되겠다는 장인정신을 키워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농어민 여러분은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창의력과 자조정신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가계를 맡은 주부 여러분은 더 아끼고 더 저축해 주십시오. 저는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앞장서 뛰겠습니다.우리 모두 더 넓은 세계,더 밝은 미래를 향하여 다시 한번 땀을 흘립시다.다가오는 21세기,세계속에 우뚝 설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향하여 다함께 달려갑시다.「신경제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성공시켜 신한국 창조의 기틀을 다집시다.
  • 김 대통령­재벌총수 청와대 만찬 대화록

    ◎“노­사­정은 공동운명체”/김 대통령/“노동정책 앞으론 혼선 없을것”/“「현대」등 제3자 개입 정부서 적극 차단을/「정치9단」 김대통령,경제도 믿을만 하다”/재벌총수 김영삼대통령은 2일 저녁 청와대에서 30대 재벌총수들과 만찬을 갖고 노사분규등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만찬은 자유로운 토론분위기 조성을 위해 발언자를 밝히지 않기로 해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은 모두 익명으로 처리했다. 다음은 대화요지다. ­김대통령=지금이 경제를 살려 선진국에 들어가는 중대고비다.정부의 노동정책은 앞으로 절대 혼선이 없을 것이다.경제를 살리는 길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면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 ­현재 수출이 좋은 조건인데도 노사문제가 발생,우리경제를 살리는데 큰 장애가 되고 있다.최근의 노사관계는 단순한 노사문제가 아니라 주사파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제3자개입을 하고 있다. ­정부가 예방적 차원에서 이러한 제3자 개입을 엄격히 막아주면 노사문제는 처리할 수 있다. ­현총련은 근로시간·무노동부분임금·해고자복직등을 일괄타결하려 한다.이는 외부와 연계해 총파업하려는 것인데 그 배후는 제2의 노총을 설립하려는 세력이다.현재의 노사문제 쟁점은 해고자복직이다.사실 복직자는 웬만하면 다 복직시켰다.나머지 극소수는 위장취업자거나 사상이 의심스러운 자다.이들은 특히 옛날 자기가 있던 위치로 보내달라고 한다.노조에서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이다.제3자 개입을 정부차원에서 단호하게 막아달라.근로자 복지는 성의껏 한다.다만 정치적인 것은 안된다. ­한국 기업의 노임이 오히려 영국보다 높다.한국 경제의 큰 문제는 노임과 기술문제다.기술문제의 80%는 기업이 자체해결하지만 20%는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필요하다.단기·중기·장기적으로 항만·도로·전력사업을 벌여나가야 한다. ­현대의 노조파업 움직임과 연대해서 대우조선도 동조파업 움직임이 있다.쟁의를 하려다 대의원 총회서 자꾸 부결되니 연판장을 돌려 불법으로 쟁의신고를 한다.단순히 현대만이 아니고 다른 기업 노조와 연대,스케줄에 따라 총체적으로 몰고 가려는 움직임이다.한번 파업에 들어가면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니 미리 예방해야 한다.현재 자동차 수출이 매우 잘되고 있는 시점이다.생산만 하면 파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87,89년 계열기업에서 대파업이 일어나 아주 어려움을 겪었다.당시 노조측은 각 기업별로 연합해서 일괄적으로 같은 수준의 타결을 요구했다.이에 대응하느라고 기업조정실을 해산해버렸다.그룹별로 가이드라인을 정할 것이 아니라 각사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그렇게하니 노조연합이 안돼 노사가 순조로워졌다. ­김대통령의 의지가 강해 신경제는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국내외의 여건이 매우 좋다.우리를 추격하던 후발개도국들도 임금이 높아져 한계에 와있다.앞으로 6개월이 지나면 신경제의 효력이 나올 것 같다.다만 뜻하지 않은 노사분규가 암초로 등장했다. ­상반기는 국내의 여건이 불투명,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투자가 되살아 날 것으로 본다.5월에 수출이 작년보다 7.2% 상승하고 수입이 2.6% 감소했다.이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오늘의 모임은 만시지탄이 있다.그동안 매우 섭섭했다.문제는 우리의 정신이다.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경제는 일어난다.석달에 한번씩 만찬에 초대해준다면 분명 경제는 살아난다. ­신경제5개년계획은 우리 업계가 오랫동안 갈망하던 금융자율화와 행정규제완화를 담고 있다.외형은 과거와 비슷해보이지만 내용은 잘 돼있어 성공률이 높아보인다.다만 실물경제와 연결고리가 맞아야 한다. ­옛날에 어디서 전화오면 무슨 말인가 고민했었다.이제는 정치자금을 받지 않는다고 대통령이 말했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을 안해도 된다. ­여기 모인분들은 우리나라 경제의 터전을 닦은 분들이다.김대통령이 정치는 9단이지만 경제는 어떻게 할까 걱정을 했는데 믿을만 한 것 같다.기업이 내것이 아니라 국가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노사관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다.일본에 25년이 뒤져 있다. 학계와 기업·정부가 일치해서 과학기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돈을 잘 다뤄야 한다.잘못 다루면 부동산이나 해외로 달아난다.돈 가진게 죄라는 생각은옳지 않다. ­유럽에 공장을 지어보면 토지를 무상으로 주거나 싼값으로 공급한다.기술만 갖고 가면 모든 걸 처리해준다.한국에서 이렇게 하면 정경유착이라고 할 것이다.국내에서 투자가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의 노동정책이 분명치 않다.자동차를 없어 못판다.노동력은 양질이다.문제는 근로자의 정신에 있다. ­김대통령=여러가지로 보고 받았지만 여러분 만나니 느끼는 점이 많다.기업인과 대통령이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한 적이 있나.이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다.오늘 심각하게 얘기 들었다.나는 성격적으로 나라 위해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한다.나는 다시 선거할 일이 없다.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사심없이 무엇이든 하겠다.우리나라 살리는 길이라면 중대한 결심도 하겠다.오늘 매우 유익했다.가급적 자주 이런 기회를 갖자.
  • 은막 스타들 브라운관 나들이 활발

    ◎대중적 인기 바탕… 인물난 방송가 환영/신성일·홍여진·이일재 등 10여명 활동 스크린 전문 연기자들의 TV무대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 TV연기자로 화려하게 변신,안방극장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게 된 이들은 신성일을 비롯,홍여진 이일재 남나경등 10명선. 연기생활 34년만에 처음으로 브라운관 진출을 시도하는 신성일은 올 가을 방영될 20부작 미니시리즈「여자의 남자」에서 여주인공 은영(김혜수반)의 아버지인 대통령으로 캐스팅돼 현재 4부작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독립제작사인(주)시네텔 서울에서 제작중인 「여자의 남자」는 작가 김한길의 동명 베스트소설이 원작.대통령의 외동딸 은영과 방송프로듀서 찬우(정보석반)가 온갖 어려움과 주위의 방해에도 불구,사랑을 이룬다는 것이 중심줄거리이다.그동안 금기시돼온 청와대 일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고 맡은 역할도 대통령역이라 마음이 끌렸다는 신성일은 『극중 청와대는 3∼5공 시대와 현 문민정부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위해 고민하는 대통령,딸과 보통청년의 사랑을 이해할만큼 트인 대통령역을 멋지게 해내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홍여진 또한 문제의 큰손 황여인으로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섰다.지난 88년 영화「추억의 이름으로」로 은막에 데뷔한 홍여진의 첫 브라운관 외도작품은 KBS­2TV 미니시리즈「굿모닝 영동」.극중 홍여진은 정·재계의 내로라하는 거물급 인사들을 마음대로 요리하는 막후로비스트로 열연중이다. 액션스타 이일재도 MBC­TV 미니시리즈「폭풍의 계절」,「제3공화국」에 출연,가능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KBS­2TV 본격 무술드라마「비검」(7월중순 방영)에 주연으로 발탁됨으로써 TV탤런트로서 본격 시동을 걸었다.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의 라이벌 김동회역을 맡아 호평을 얻었던 이일재는 터프가이와 시스터보이의 요소를 두루 갖춘 외모로 그동안 TV스카우트 1호로 꼽혔던 인물.「폭풍의 계절」에서 순박한 시골청년 만갑이역을,「제3공화국­박정희시대의 개막」편에서는 박정희의 혁명과업을 도와주는 재일 거류민단 학생대표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14부작으로 꾸며질 「비검」에서 그는 조선 고유의 본국검법의 후계자 천수역을 맡아 또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또한 방규식 감독의 영화 「황제 오작두」에서 여주인공으로 열연,주목받는 신인으로 꼽혔던 남나경이 TV연기자로서 정식 도전장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SBS­TV「출발 서울의 아침」의 리포터로 나서기도 했던 남나경은 1년여의 은막생활을 청산,MBC­TV 제22기 신인탤런트시험에 합격함으로써 TV연기자의 길에 나선 것.「충무로 새침데기」로 통하는 남나경은 연기자로서 모든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때문에 방송가를 뒤늦게 노크하게 됐다고.이밖에 KBS­2TV「굿모닝 영동」의 김규철,SBS­TV「웃으면 좋아요」의 남포동,KBS­2TV「한바탕 웃음으로」의 김윤희등도 TV연기자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는 스크린 전문 연기자들로 꼽힌다. 한편 방송가에선 영화배우들의 잇단 브라운관 진출이 새얼굴란에 허덕이는 안방극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들 스크린「스타」들은 대중적 인지도는 물론,각기멜로,액션,코믹연기등 분야별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어 브라운관의 인물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워주고 있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토착비리」 내주 검찰 고발/사정당국 암행감찰

    사정당국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4개 시도를 대상으로 암행감찰을 벌여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고있는 토착비리자들을 적발,혐의사실에 대한 정밀내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와 함께 인사조치키로 했다. 사정당국은 이번 암행감찰을 통해 드러난 토착비리를 고위권력층비호관련 비리,지방권력기관유착비리,지방의회직을 이용한 비리,지방공무원의 고질적 비리,지방언론비리등으로 분류,다음주 안으로 사법처리 대상자를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 일,정치공백에 경제주름 우려/재계,정치권 동향에 민감

    ◎혼란땐 경기침체·통상마찰 심각/장기적으론 산업구조 개편 기대 일본국회가 해산된뒤 첫 거래가 이루어진 지난 21일 일본의 주식가격이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폭락했다.정치공백과 혼란을 우려한 경제의 민감한 반응의 일단이었다. 일본정계개편은 이같이 경제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일부 경제학자들은 장기적으로 볼때 정계개편이 불투명한 경제시스템을 개선,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그러나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경기회복을 늦추고 미국 등과의 통상마찰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재계는 또 자민당의 분열에 따라 정치헌금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기업가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트 조사에 의하면 75%정도가 정치혼란이 경기회복을 늦출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70%는 올 기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적시적절한 경기대책의 어려움(38%) ▲주식가격 하락(20.3%) ▲적절한 대외교섭의 어려움(19%) ▲엔고대책의 불가능(6.3%)등이 지적됐다. 일본엔 지금 정치적 결단을 필요로 하는 긴급한 경제과제들이 많다.미국과의 통상협상,대규모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한 시장개방과 내수확대,쌀시장 개방,국내경기회복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자민당의 분열에 따라 연립정부구성의 가능성이 높아짐으로써 정책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적시에 적절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경제계는 우려하고 있다.일본의 의사결정이 늦어질 경우 미국 등 외국의 압력이 강화돼 통상마찰이 더욱 악화될 위험성이 높다. 재계는 또 자민당의 분열로 「자유주의체제를 지키기 위한 보험료」의 명목으로 자민당에 집중돼온 정치헌금을 어떻게 지급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재계의 총본산인 경단연은 지난 55년이후 자민당에 많은 정치헌금을 해왔다.히라이와 가이시 경단연회장은 『당장은 자민당에만 정치헌금을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나가노 다케시 일경연회장등 재계지도자중에는 자민당을 떠나 새로 출범한 신생당 등에도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재계의이같은 정치헌금논란과 함께 정계개편이 일본의 폐쇄적 경제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교토대의 사와(좌화)교수는 『정치·행정의 불투명함이 일본경제를 불투명함과 불공정으로 가득한 시장경제를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정계개편은 일본경제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한다.그는 『일본특유의 관료·재계의 유착은 전후 고도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족쇄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정치구조의 변화는 경제구조개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 “이 검찰독립이 사정성공 비결”/민주 이 대표,부패척결 현장체험

    ◎정치적 외풍없이 독자적 수사권 행사/법과 제도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개혁 유럽을 순방중인 이기택민주당대표는 이탈리아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정의 실상을 체득했다.부정부패에 대한 현지 검찰의 수사 경위와 진행과정을 비롯,부정부패를 근본적으로 퇴치하기 위한 제도개혁의 실태를 두루 살펴보았다.이를테면 우리의 현실에 대입시키기 위한 「견학의 기회」를 가진 셈이다. 이대표는 지난 22일과 23일에 걸쳐 스칼파로대통령,나폴리타노하원의장,콘소법무장관등 정계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사정작업의 배경과 추진상황을 청취했다.특히 스칼파로대통령과의 면담은 예정보다 30분을 넘겨 1시간동안 계속될 만큼 진지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이대표는『이탈리아 사정의 성공비결은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성 확보에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또 부정부패는 장기집권에 따른 정경유착이 근본 원인이며 우리에게 정치자금법의 개선등 제도개혁이 시급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당초 이탈리아의 사정이 우리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1년4개월만에 국회의원 1백52명을 포함,1천3백56명이 체포된 사정의 진행과정과 분위기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은 달랐다.정치권 부정부패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지난해 2월 밀라노 검찰이 정부공사 발주과정에서 뇌물이 오고간 사실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는 것이다.일련의 개혁작업이 대통령이나 정부 지도층이 아닌 밑에서부터 이루어졌다는 설명이었다.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도『국민들에 밀려서 하는 개혁』이라고 단정했다. 사정과 개혁작업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도 여전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이대표는 이대목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스칼파로대통령은 이대표에게『부정에 대한 수사와 그에 따른 제도개혁을 적극 지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정부측의 입장을 밝혔다.그는 『40년에 걸친 기민당의 장기집권이 정치권의 부패를 가져왔다』며 정치권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치권 부패방지를 위해 비례대표제의 폐지와 소선구제의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탈리아는 2차대전후 공산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상·하원 모두 철저한 비례대표제를 실시해 왔다.그러나 이는 기민당의 장기집권을 가져왔고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극도로 심화시켰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대표를 만난 콘소법무장관은 『이탈리아 검찰은 사법부 소속으로 행정부및 정치권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전국 1백59개 지방검찰당국이 독자적인 수사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검찰의 독립이 중요하다는 이대표의 결론도 여기에서 내려졌다. 이대표는 이번 이탈리아 방문을 통해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의 당위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 일 신당들 인기 급상승/7·18총선앞두고 높은 지지율

    ◎부패구조 척결… 정치개혁 주장/신생당/선거후 합당… 자민과 연대 예상/사키가케 일본신당 일본의 정치구도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정치개혁을 부르짖으며 일본정계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신당들이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언론 여론조사에 의하면 자민당을 탈당,23일 새로운 정당으로 출범한 하타파 중심의 신생당 및 「신당사키가케」와 지난해 창당된 일본신당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조일)신문이 23일 보도한 여론조사결과 이번 7·18총선에서 의석이 증가하기를 기대하는 정당으로는 신생당,신당사키가케등 자민당을 탈당한 그룹이 14%로 1위를 차지했다.2위는 일본신당으로 13%.자민당은 9%로 3위,사회당은 8%로 4위를 기록했다.도쿄신문이 5천명의 도쿄시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일본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13.1%로 자민당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신당들의 이같은 높은 인기는 기성정당에 대한 불신과 함께 정치개혁및 정계개편에 대한 일본인들의 높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일본인들의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전후 38년간 계속된 자민당 1당지배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정치부패와 냉전종결 등 국제정세변화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일본인들은 경제발전과 냉전구도에서는 정치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인식,자민당의 정치자금스캔들등 부패구조를 어느정도 눈감아왔다.그러나 경제대국을 이룩한 오늘의 일본인들은 국제정세등 시대가 변화했음에도 부패방지를 위한 정치개혁에 소극적인 자민당에 비난과 분노를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다. 하타파를 중심으로 결성된 신생당은 이같은 시대의 흐름을 배경으로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신생당은 정강정책에서 정치·관료·재계의 3각유착이라는 「전통적」인 부패구조의 척결을 강조하고 있다.신생당은 그러나 자민당과 마찬가지로 보수정당을 지향하고 있다. 신생당은 정치개혁을 목표로 사회·공명등 야당과의 연립정부를 구상하고 있다.「하타총리」정권이 탄생할 경우 헌법 외교 안보정책 등에서 사회당과의 심각한 마찰이 예상된다.그러나 신생당은 적극적인 국제공헌을강조하고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가 가속될 가능성도 높다. 일본신당과 신당사키가케는 신생당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선거후 합당할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오히려 자민당의 개혁세력과 가까우며 자민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할 경우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신당들은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는 상당한 고전을 하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하지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있으며 탈당에 대한 기존조직의 반발도 있다.야당과도 겹치는 선거구가 많다.중선거구제도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면도 없지않지만 어느정도 선거협력이 이루어질지 미지수다. 유권자들중에는 아직 어느당에 투표할 것인가를 결정하지못한 경우가 40%이상인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정치불신은 높지만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수 있다.이들의 선택에 따라 일본의 정치지도는 다시 그려질 것이다.
  • “통상마찰해소에 암운” 착잡/일 「식물총리」 를 보는 미 시각

    ◎G7 정상회담 위축될까 큰 우려/상대적으로 방한의의 돋보일 듯 중의원의 미야자와총리 불신임가결→중의원해산으로 이어진 일본의 정치적 소용돌이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다소 착잡하다. 무엇보다 클린턴 미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근본적인 무역구조개편안을 이미 마련,오는 7월10일 미일정상회담때 일측의 다짐을 받으려고 야심만만하게 준비했으나 무위에 그치게 됐기 때문이다.또한 그의 사실상 첫번째 외국방문에서 국제적 지도력을 과시할 수 있는 선진7개국(G7)도쿄정상회담의 주최국 정부수반이 정치적 「식물총리」가 된 마당이어서 여간 김이 빠지는게 아니다. 이에 반해 클린턴대통령이 일본에 이어 순방할 한국방문은 상대적으로 그 의미가 격상되는 반사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번에 일련의 일본정치드라마를 보는 시각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그것은 클린턴의 일본방문과 선진7개국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그리고 「만년 집권당」 자민당의 퇴조가 미국경제에 미칠 영향 등이다. 첫째,클린턴의 방일로 압축되는 미일통상문제의 해결이 전반적으로 수개월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연간 5백억달러에 이르는 대일무역적자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일본의 무역흑자를 향후 3년간에 걸쳐 절반으로 축소하고 미국제품의 분야별 수입확대이행」을 내용으로 한 무역적자해소방안을 이미 주일미대사를 통해 통보했다.그는 이번 방일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일무역협상을 개시하려고 별러왔으나 일본의 미야자와 현 내각은 이미 정치적 결정권이 없는 내각이 됐으므로 「7·18」총선이 끝나고 새 내각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둘째,7월7일부터 열릴 G7 정상회담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회담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원조 ▲세계경제의 회복 ▲무역의 자유화 등이 중요의제인데 경제적 강국인 일본이 사실상 결정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정상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는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러시아도 참석하게 돼 있어 일본은 옐친대통령과 북방영토문제에 관해 직접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을 희망해왔다.그러나 일본측으로서는 러시아에 대한 「선물」결정권을 행사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 됐다. 셋째,정경유착의 독특한 일본정치구조가 이번 「정변」을 계기로 변경이 되면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경제,특히 무역수지개선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는 것이다.냉전시대의 미일관계는 안보를 중심으로 양자관계가 유지돼왔지만 냉전이후는 경제관계의 이해관계가 더 큰 작용을 한다. 이러한 직접적인 영향분석외에 간접적인 파급효과 측면에서 보면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의의가 더욱 돋보이게 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백악관의 고위참모들은 클린턴대통령이 한국방문을 통해 ▲미국의 이상으로서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을 전세계에 다시 한번 강조하고 ▲세계평화의 핵심요소로서 동북아의 안정,그리고 이의 확보를 위한 한반도의 안정이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할 과제임을 밝힐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 부산진세무서 감사/내일부터 18일동안

    감사원은 21일부터 부산진세무서에 대한 기관종합감사에 들어간다. 감사원은 20명의 감사요원을 투입,18일동안 세무행정 전반에 대한 실태를 종합점검,세무공무원과 납세자간의 유착소지들을 밝혀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 일 자민,38년간의 1당지배 종막/중의원 해산이후의 정국 전망

    ◎다케시타파 분열이후 구심력 상실/총선결과 따라 연정구성 가능성도/국민들 정치불신높아 “자민 고전” 예상 일본정계의 대개편이 시작되고 있다.내각불신임안 처리를 둘러싼 자민당의 분열로 전후 40년 가까이 계속돼온 자민당 1당지배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전통적인 보수와 혁신의 대립구도도 바뀌고 있다. 자민당은 야당이 제출한 내각불신임안에 찬성한 하타파가 신당창당을 결정함으로써 분열의 길을 가고 있다.자민당내 일부가 야당이 제출한 불신임안에 지지를 보낸 것은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며 이같은 행동은 이미 분열을 예고한 것이었다. 자민당의 분열은 일본정치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자민당은 지난 1955년 민주당과 자유당으로 나눠졌던 보수우익세력의 연합으로 결성됐다.이른바 「55년 정치체제」의 출범과 함께 자민당 장기독점체제의 신화가 시작된 것이다.그러나 자민당의 분열로 1당지배의 신화는 하나의 전설로 남고 새로운 정치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민당의 분열은 최대파벌 다케시타파의 분열로부터 시작됐다고할 수 있다.일본정계를 사실상 지배해온 다케시타파가 「가네마루 정치자금스캔들」과 관련,오부치파와 하타파로 분열됐으며 정치개혁을 둘러싼 대립으로 하타파가 자민당을 떠나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민당은 이번 정치개혁논의 과정에서 이미 심각한 대립현상을 드러냈었다.특히 가지야마 세이로크 자민당 간사장과 하타파의 실질적인 대표 오자와 이치로 전간사장간의 대립은 정치개혁논의를 저차원적인 권력투쟁의 양상으로 바꾸어 놓은 측면이 강했다. 다케시타파가 분열된 후에는 당운영의 사령탑과 유력 지도자가 없어 자민당은 구심력을 상실했다.더욱이 많은 젊은 의원들은 파벌을 초월,정치개혁을 주장함으로써 자민당의 전통적인 파벌정치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일부 젊은 의원들은 하타파가 창당할 정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내각불신임투표와 관련,찬성한 사람이 하타파를 중심으로 39명,결장이 18명으로 자민당에 반대입장을 나타낸 사람이 57명에 이르며 10여명은 이미 탈당의사를 밝혔다. 하타파는 공명당 민사당 사회당 등 야당과도 연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들도 이를 환영하고 있다.하타파가 야당과 어느 정도의 연대를 이룰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새로운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하타파는 궁극적으로 연립정권을 구상하고 있다. 자민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의석 획득에 실패할 경우는 연립정권이 불가피하다.자민당의 장기집권에 의한 정치·관료·재계의 3각유착 부패구조와 정치자금스캔들의 반복으로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높아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고전할 것으로 정치평론가들은 예상한다.
  • 오늘의 일본 정국/김학준 단국대학원 교수(특별기고)

    필자는 지난주 일본 환태평양연구소 소장 이치카와 마사아키(시천정명)교수의 초청을 받아 도쿄 오사카 교토 일대를 여행하면서 일본의 몇몇 교수들 및 언론인들을 만나 최근의 동북아시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를 가졌다.여행기간중 특히 느낀 「오늘의 일본정국」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일본은 국내적으로 정치 개혁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었다.일본정계의 거물인 가네마루(김환신)전 자민당 부총재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대표되는 최근 몇가지 정치인들의 「검은 돈」내막이 폭로되면서 크게 자극된 국민들은 정치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고,이러한 국민적 압력앞에서 미야자와(궁택희일)총리는 오는 20일 폐회되는 중의원회기안에 정치개혁에 관련된 법안들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었다. 일본국민들이 정치 개혁을 얼마나 뜨겁게 바라고 있는가는 일본 최고의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이 지난 1일 발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났다.이 신문이 전국의 유권자 2천4백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7%의 응답자가 이번 국회회기안에 현행 선거제도를 고침으로써 정치개혁에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높은 지지의 바탕에는 물론 강한 정치불신이 깔려있다.정치부패의 원인이 현행 선거제도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 현행 선거제도의 개혁을 바라면서도 선거제도가 고쳐진다고 해서 정치불신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겨우 15%에 지나지 않았다.응답자의 68%는 선거제도가 고쳐져도 정치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일본의 중의원을 뽑는 제도는 중·대선거구제이다.이 선거구제는 엄청난 액수의 선거 비용을 요구하며,따라서 정치인들은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뒷 거래를 하게 되고 여기서 고질적인 정경유착이 발생하고 금권정치가 성장한다. 이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소선거구제로 기울어지고 있다.1구 1인 선출제로 바뀌면 선거 자금을 훨씬 덜 쓰게 되고,그렇게 되면 정경유착의 필요성이 아주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자민당의몇몇 파벌들은 전국을 5백개의 선거구로 나누고 1구 1인을 뽑는 「단순소선거구제」를 제의하고 있는데 이 또한 자민당 집안사정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자민당안의 7개 파벌이 서로 입장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단순소선거구제」가 실시되면 불리하리라고 판단하는 6개의 야당들은 일치단결해서 이를 반대하고 있다.이들 야당은 그러나 국민 다수가 비판하는 현행 선거제를 고수하자고는 할 수 없기에 「단순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제를 가미하는 「병립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병립제」는 2년전에 그때의 총리 가이후(해부준수)가 내놓았던 개혁안이다.자민당안의 소수 파벌 역시 이 개혁안을 지지한다.따라서 여야 사이에 「병립제」로 타협이 성립되지 않겠느냐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자민당안에 선거제도의 변경에 소극적인 이른바 신중파의 세력도 만만치 않아 과연 「병립제」로의 타협이 이뤄질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 「인기에 영합하지 않겠다」(사설)

    한 재벌의 보훈성금을 그 뜻만 알고 거절한 대통령은 자신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해야할 일은 할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취임초 정치자금은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김영삼대통령은 개혁을 위한 것이라면 인기없는 정책도 소신껏 밀고나가겠다는 뚝심을 내보이기도 했다.재벌의 성금 거절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된다. 어느 시대이든 한 나라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적인 요소는 국가운영책임자의 사심없는 포부와 결의와 헌신이다.한 세대를 넘는 권위주의 정치사에서 오도된 지도노선을 경험해온 우리로서는 대통령에 대한 막연한 의구심마저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런점에서 김영삼대통령이 6·10항쟁주역들과의 오찬에서 재벌의 성금을 거절한 사실을 공개하고 자신은 인기에 영합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은 몇가지 시각에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먼저 이제 우리는 대통령의 달라진 어법과 해법을 이해하고 신뢰를 가질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정경유착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어떤 명분으로든 기업의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으니 성금도 안받겠다는 것은 이치에 맞는다.과거처럼 대통령의 말은 으레 정치적 수사로 돌려 퀴즈풀이를 해서야 해석하곤 했던 그런 모호함이 아니라 한번 한다면 끝까지 하겠다는 실천의 체중이 실려있다고 봐야 할것이다. 『그래도 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기는 받을 것이다』라고 보는 사람이 40% 정도라는 여론 조사결과도 있었다.보훈성금을 내려는 기업도 그런 생각이었는지 모른다.그러나 대통령은 한번의 예외를 두어도 원칙은 무너지기 쉽다는 경계를 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개혁의 일과성」을 우려할 필요가 없음을 믿게 된다. 다음으로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우리는 국정운영의 중요한 원칙 추가인 것으로 받아들인다.그동안 「인기 영합배제」라는 표현자체가 국민여론을 무시하는 독주의 뜻으로 변질된 것도 사실이다.일부에서는 대통령의 개혁을 가리켜 「신권위주의」라거나 인기주의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개혁이 효율과 안정의 측면을 소홀히 하는것이 아닌가,또 한편에서는 새로운 권력체제의 구축에만치우친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보인다. 그런면에서 대통령이 다시는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므로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치안정과 내실있는 개혁의 두가지 뜻을 함께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도덕성과 정통성을 갖춘 대통령의 새로운 의지표명은 정치불안의 근본원인을 스스로 단절하고 공정한 국가 관리를 하겠다는 뜻으로 우리는 받아들인다. 그것은 개혁으로 낡은 질서와 의식을 고쳐 새로운 안정과 효율의 큰 틀로 바꾸겠다는 큰 방향의 제시이기도 하다.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낡은 안정속에 안주하는 기득권보호요청도,집단행동에 의한 평등의 요구도 모두 엄격히 다루어야 한다.개혁은 점진적인 과정을 밟게 마련이다.조급함과,나태함에서 벗어나 자제와 협력으로 나서야 한다고 우리는 믿는다.
  • 부정·부당·불공정척결 경제단체 나서라(최택만 경제평론)

    의식개혁운동이 성공하려면 어느 집단이나 단체보다도 기업집단이 앞장서야 한다.기업인은 관가에서 공직자를,생산현장에서 같은 기업인이나 유통상인을,시장에서 소비자와 각각 만난다.기업인은 이처럼 우리사회의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을 접촉하기 때문이다.기업인 가운데 재계인사는 정치인도 자주 만나 활동범위가 더 광범위하다. 최근 민간단체가 의식개혁운동을 시작했다.그러나 광범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모임인 경제단체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기업은 경제활동이 광범위할뿐 아니라 주로 화폐를 매개로 거래를 하고 있어 다른 어떤 부문보다 돈과 관련된 불조이나 비리를 자행할 가능성이 많고 실제로 부정하게 돈을 쓰는 사례가 적지 않다. 기업인 가운데 적지 않은 기업인이 공직자에게 급행료와 뇌물을 주었고 재계인사는 정치자금을 상납한 일이 있을 것이다.중소기업인은 대기업에게 물건을 납품하고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대기업 계열회사보다 싸게 납품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이른바 하도급거래에서 피해를 입은 일이종종 있을 것이다. 기업인은 상품을 과대선전하거나 허위광고를 하여 폭리를 취한 일이 있을 것이다.기업계에서 돌아가는 이런 일들이 바로 부정에 속하거나 비리에 해당한다.그러나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런 일이 만연되다 보니 「필요악」처럼 되어 버렸다.돈을 주고 지름길을 가는 이른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패구조에 물들어 있다는 것 같다. 뼈를 깎는 아픔과 진통이 없이는 치유가 불가능한 상황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기업인과 공직자,기업인과 기업인,기업인과 소비자 등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조리나 비리를 시정하는 것은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누구보다도 기업인이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물론 비리의 다른 한고리에 해당하는 공직자와 소비자의 의식개혁 내지는 정화운동이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공직사회에 대한 의식개혁운동은 정부에 의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고 소비자를 비롯한 민간의 의식개혁은 민간단체인 「정사협」에 의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계의 경우 일부 기업에서 그동안 전개해온 경영혁신운동을 의식개혁운동과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을 뿐 눈에 띄는 의식개혁운동이 펼쳐지지 않고 있다.사실상 부조리나 부패추방에 큰 몫을 하지 않으면 안될 주체가 아직 깨어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따라서 경제단체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자정운동을 전개하기를 촉구하고 싶다.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전국 상공인의 모임인 대한상의,중소기업단체인 중소기업협동조합 등이 자정운동을 주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단체 가운데 전경련은 지난 3월 부터「건전한 경제분위기조성을 위한 기업의 자기혁신운동」을 펴고 있으나 의식개혁운동은 펴지않고 있다.경제단체는 정권이 바꿀 때 마다 자구책으로 건전한 기업윤리운동을 내세운 것을 기억한다.그렇지만 그 운동의 구호는 거창한데 비해 성과는 별로 없었다. 경제단체는 이번에는 조용하면서 내실있는 의식개혁운동을 펴기 바란다.경제단체는 1단계로 「불정한 돈거래」를 하지않고 「불공정한 상거래」를 하지 않으며 「불당한 가격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있어야 하겠다.불정·불공정·불당 등 이른바 「3불척결」에 나서기 바란다.경제단체는 이 운동을 통해 기업인이 공직자에게 촌지와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이권을 따내거나 정경유착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부조리나 비리를 추방해야 할 것이다. 대기업이란 우월적지위를 이용하여 중소기업에 납품대금을 늦게 지급하는 일도 그만 두는 것이 소망스럽다.또 대기업이 계열회사로 부터 납품받을 때는 비싸게 사면서 다른 중소기업으로 부터는 싸게 구매하는 불공정 거래를 시정하기위해 일대 자기혁신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과대광고와 사기세일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불법행위는 중지할 때도 되었다. 이러한 1단계운동에 이어 2단계로 소유분산에 전향적으로 대처하려는 사고와 의식전환이 있어야 하겠다.재계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는 전경련은 2단계운동으로 회원사들의 소유분산을 위해 기업공개를 과감히 유도하는 것이다.3단계운동은 경제성장에 따른 과실을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부의 사회적 환원을 전개하는 일이다.경제단체는 이제 역사적인 개혁운동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3불척결」부터 시작하기 바란다.
  • 3개 대기업도 카지노 실소유/지분 누가 얼마나 가지고 있나

    ◎비호대가 상납받은 유력인사도 다수/「얼굴마담」 내세워 위장… 추적에 애로 카지노업은 일반인들의 접촉이 어려운 만큼 그 실제 소유자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청등 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업소현황에는 전국 13곳 카지노의 현소유자와 집주소·생년월일이 기록돼 있으나 이들은 어디까지나 「얼굴마담」 또는 「바지사장」등으로 실제소유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허가부서인 경찰청 담당자들도 『현황에 적힌 인물들외에 누가 해당업소의 실세인지 전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경찰담당조차 이들을 파악못할 정도로 그동안 카지노업계가 성역이다시피 해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카지노 실소유자는 대주주형태로 뒷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들 주변에서는 이익의 수십%씩을 받는 인물들이 달려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카지노업소의 최대 실소유자는 알려진바대로 13곳 카지노중 5곳을 소유한 전낙원씨(66). 전씨는 지난64년 개장된 워커힐호텔 카지노 운영에 매제인 김성진씨(56·파라다이스투자개발사장)와 68년부터 참여,72년부터는 소유권까지 거머쥐고 검은돈 획득의 가도를 달리면서 78년 부산파라다이스비치호텔카지노,79년 경주 코오롱관광호텔카지노를 설립했고 90년과 91년에 각각 제주그랜드호텔카지노와 신라호텔카지노에까지 손을 뻗쳤다. 국내 카지노중 유일하게 실소유자 이름으로 등록된 곳은 이천올림푸스 카지노. 유화열씨는 지난 67년 호텔설립과 함께 카지노를 개장, 전씨를 끌어들이는 등 국내 카지노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다. 이와함께 이전배씨(43·서울 강남구 논현동)소유로 된 제주남서울호텔 카지노는 D탄좌가 실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고,최인수씨(59·서울 양천구 목동)이름으로된 제주 하얏트카지노는 실제로는 H합섬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폐업한 것으로 알려진 속리산관광호텔 카지노는 윤수호씨(64·서울 종로구 옥인동)이름이 소유자로 기재돼 있으나 실제는 D그룹이 직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성원씨(48·서울 송파구 잠실동)와 임택환씨(60·전주시 덕진구 건북1동)이름으로된 서귀포 KAL호텔·제주KAL호텔 카지노는 슬롯머신의대부 정덕진씨(53·구속중)의 측근 임모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실소유자 외에도 따가운 눈총을 받는 지분 소유자들 가운데에는 유명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업소비호를 위한 상납차원의 유착관계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 개신교계도 자정 나섰다/“호화건축 자제·부당취득 재산 환원”

    ◎KNCC6개교단,서신 발송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9일 목회자들에게 보낸 「교회갱신을 위한 한국교회의 입장」이라는 서신을 통해 『교회는 개인소유로 된 종교재산을 소속재단에 귀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협의회는 또 『교세 확장을 이유로 몇몇 교회가 사치스런 과시적 시설을 건축하거나 기도원 건립을 빌미로 불법행위를 자행한 일도 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사치시설을 하지 말 것 ▲과거 정치권력과 유착하여 취득한 부동산 및 재산이 있다면 이를 사회에 환원할 것등을 권고했다. 이 목회서신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가입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대한본영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등 6개 교단 공동명의로 작성됐으며 전국 1만2천여 교회로 발송됐다.
  • 전국 카지노 전면 세무조사/국세청

    ◎청와대 특별지시따라 정밀 추적/탈세땐 전액추징·고발/13곳/정­관계 유착 여부도 규명/일부업주 독과점체제 지양/이익 일정부분 사회에 환원/개선책 국세청이 청와대의 특별지시에따라 쉐라톤워커힐등 전국 13개 카지노업소에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세금탈세 또는 탈루가 드러날 경우 전액추징하는 한편,정도가 심한 업소는 형사고발하고 비자금조성사실이 드러난 경우에는 이자금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건네졌는지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국세청은 카지노업소가 국내 저명 인사들의 외화해외도피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이부분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카지노업소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8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8일 『국세청이 2∼3일 전부터 전국 카지노업소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확인하고 『이는 청와대의 특별지시에 의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당국자는 『현단계에서의 국세청 세무조사는 특별한 혐의점을 잡아서가 아니라 언론등에 의해 카지노업소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의혹해소차원의 사실규명작업에 해당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성역없는 사정원칙에 따라 어느누구든 법에따라 조치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정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대형 카지노업소들은 해외지점에서 내국인에게 도박자금명목으로 외환을 빌려준뒤 국내에서 이를 원화등으로 결제를 받아 사실상 외환도피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2∼3일간 자료수집을 마치고 우선 서울의 쉐라톤워커힐,부산의 파라다이스,인천의 올림푸스호텔등 3곳의 카지노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번엔 탈세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하고 나머지 업소에 대한 세무조사도 뒤이어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지노에 대한 세무조사는 서울청·부산청·경인청등 각각의 지방국세청별로 이루어지며,특별 세무조사팀은각 9명으로 구성됐다. ○3명이 13곳 운영 정부는 카지노영업과 관련,현재의 일부인사에 의한 독과점체제를 지양하고 이익의 일정부분을 공익을 위해 쓸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의 고위사정당국자는 8일 『13개 카지노업소를 단3명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전제,『소유형태를 개선하고 이익의 일정부분을 지역사회등에서 흡수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카지노는 슬롯머신과 달리 외국인을 위한 시설로 외화획득 효과가 큰 사업인만큼 존폐를 논의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개선대책의 초점도 소유형태와 이익의 사회환원에 두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카지노는 전락원씨가 5개업소를 소유하는등 3명이 13개를 독점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마카오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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