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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진(민자)/이협(민주)의원(「2단계 개혁」을 말한다:12·끝)

    ◎“개혁입법 서둘러 정정정치 실현”/선거제도·자금조달방식 대수술해야/정치권의 의식전환 급선무/선진제도 맹목도입은 곤란 『정치권의 개혁은 결국 돈의 문제입니다.돈 안드는 정치가 깨끗한 정치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과거 돈으로 정치를 해왔던 정치인들은 앞으로 스스로 변모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국회의원가운데 첫 신문광고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금,「검은 돈」과의 단절을 선언했던 민자당의 박범진의원과 차세대 정치를 부르짖는 개혁정치모임의 리더격인 민주당의 이협의원은 『깨끗한 정치자금이 깨끗한 정치의 출발』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소액다수주의에 의한 정치자금 조달을 주장하는 박의원은 『소수의 사람에게 거액을 받아쓰는 다액소수주의는 정경유착과 부패정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유권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져 지금은 손을 벌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다』고 전제,『그동안 돈을 뿌려왔던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위가 문제였으나 금융실명제의실시로 정치권의 근본이 변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의원은 그동안의 개혁과정에 대해 『공직자 재산공개,부정부패 척결,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일련의 개혁작업은 정치권에서 주도적으로 해낸게 아니다』면서 『정치권은 단지 일부만을 뒷받침했으며 개혁주체는 커녕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다』고 평가했다. 박의원은 『우리 정치권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오랜 관행과 행태를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 부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아직도 정치권은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의원도 『지난 21일 김영삼대통령이 첫 국회 국정연설에서 정치권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우리 정치권이 해야할 소리인데 그동안 못해왔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이어 『여야가 스스로 해야할 일을 개혁정부에 넘겨주고는 자발적으로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는 일이 없었다는게 불만』이라면서 『야당은 여당보다 청와대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이니 더많이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할 것』이라고아쉬움을 표시했다. 박의원은 금융실명제의 실시와 관련,『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이 1백% 차단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금융실명제가 가장 유효한 수단』이라면서 앞으로 공개적이고 양성적인 방식을 통해 정치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정치자금조달 방식에 있어서는 『우리도 영국식 선거제도처럼 전혀 돈이 들지 않는 정치가 가능하다』며 후원회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의원은 『이제는 설명할 수 없는 돈으로 정치를 할 수 없게된 시대』라면서 『그동안 정경유착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정치를 타락시켜왔으나 국익을 놓고 떳떳하게 정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운영제도의 개선과 관련,박의원은 『정치적 전통과 국민의식을 종합 검토해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할 것』이라면서 선진제도의 직수입은 곤란하며 잘못된 관행의 타파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민자당의 경우 한 지구당의 반 책임자가 2천5백명에서 3천5백명까지 이르는등 막대한 관리비용이 든다』고 폐해를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를 폐지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고함석헌옹의 말을 빌려 『뒤로 돌아 앞으로 가면 뒤에 서있던 사람들이 앞장서게 된다』면서 『정치참여가 늦은 의원도 하위그룹으로만 머무를게 아니라 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이라고 당내활성화를 강조했다. 또 국회운영에 대해서는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의도 30분씩 하니까 의원들이 중복된 말이나 무의미한 미사여구만 늘어놓게 된다』면서 『의원들이 개인의 판단이나 유권자의 의사에 따라 상대당에도 찬성표를 던지는 크로스보팅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돈 안드는 선거는 깨끗한 정치의 필요조건으로 이것만으로는 정치개혁이 완성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능률적 생산적인 국회운영 ▲제도의 완비 ▲지역갈등의 해소등의 보완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지역감정의 해소와 관련,박의원은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는 민자당은 호남에서,민주당은 영남에서전멸하고 있다』고 지적,지역별 국회의원 분포를 고르게 하기 위해 지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의원은 마지막으로 『이러한 제도만의 개선은 효과가 잠시 겉으로 드러날지 모르지만 정치인과 국민 모두 의식의 전환없이는 진정한 개혁이 아닌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의 정치는 인물중심으로 되어와 지도부가 대결하면 아랫사람도 대결에 동원되는 체제였다』면서 『정치가 바람직하게 변모하려면 의식의 전환과 함께 기존의 잘못된 틀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상의 위치를 찾아 자기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면서 당리당략을 초월한 정치구현을 강조했다. 이의원은 『지금은 새생각 큰정치로 가는 변혁의 시대』라고 규정하고 『눈물겹게 투쟁한 결과 이제는 민주주의를 꽃 피울 시점인데 이를 실현하지 못하면 역사의 후퇴라는 엄청난 죄를 짓게 된다』고 다짐했다.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해 박의원은 승용차대신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다니며이의원은 지구당행사에 먹고 마시는 자리를 없애고 선거구민들의 경조사에 조문은 하지만 축의는 보내지 않는다.
  • 독일/투명한 정치자금제도(「깨끗한 정치」로 가는 길:하)

    ◎영·미·독의 제도·운영 현지취재/연방 하원이 정당 수입·지출 감사/회계사 공증 거쳐 결산보고 매년 공개/불시 조사까지… 탈법엔 국고보조 중단/개인기부금 받은 정치인 세무서에 신고해야 『각 정당의 자금동원 능력은 그 당의 규모·세력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수입이 무제한 허용되지는 않는다.엄연히 상한선이 책정돼 있다.상한선을 설정한 것은 한 정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너무 많은 선거자금을 쓸 수 없도록 함으로써 선거때 선거비용 지출액수에 따라 한 정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이를 통해 정당간의 기회균등이 보장된다』(기민당 크라이 의원). 『독일의 정당들은 돈을 무한정 쓸 수 없게 돼 있다.각당이 쓸 수 있는 자금의 한도가 설정돼 있고 자금지출이 이 한도내에서 이뤄졌는지 매년 보고서를 제출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같은 한도는 전체 정당들이 쓸 수 있는 자금총액을 먼저 설정하고 이를 각당의 세력이나 규모 등에 맞춰 할당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사민당 재무담당 부책임자 샤이비). ○중립적 인사 참여 이같은 두사람의 말은 독일정치자금 운영제도의 핵심이 곧 자금운용(수입과 지출 내역)의 철저한 공개와 자금운영에 따른 정당간 기회불균등 방지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의 정당법은 모든 정당들이 연간 정치자금의 수입및 지출내역을 당비·국고보조·기부금·재산수익금 등으로 상세히 분류한 보고서를 매년 연방하원의장에게 제출토록 의무화하고 있다.보고서를 받은 하원의장은 전문감사반을 소집,결산서의 진위여부와 정치자금법이 규정하고 있는 「기회균등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감사결과및 각당이 제출한 운용자금 결산보고서를 인쇄물로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 이같은 보고서가 사전에 어느 정당에도 가입하지 않은 중립적인 공인회계사의 공증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기회균등의 원칙 크라이 의원은 당재정운용의 의무적 공개외에도 불시에 당재정운용에 대한 비정기 감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이는 중앙당보다는 재정관리가 소홀한 지역당 기구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보통이며 물론 사전통보 없이 행해진다고 크라이 의원은 덧붙였다. 만일 비정기 감사에서 위법적인 자금운용이 적발되면 당재무책임자는 벌금형 또는 금고형의 처벌을 받게 된다.또 어느 정당이 제출한 보고서에서 허위사항이 적발되거나 기회균등의 원칙 위배 사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당재무담당자는 응분의 처벌을 받는다(크라이 의원은 이는 규정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같은 일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그럴 경우 불법운용자금은 국가에 반환해야 하며 사안에 따라서는 관련 정당의 국고보조 청구권이 박탈될 수도 있다. 독일정당들의 자금수입원은 크게 국고보조와 당 자체 수입의 두가지로 대별된다.이중 당비징수와 기부금 모집 등에 따른 당 자체 수입이 주를 이루고 있다.지난 10년간 평균치로 볼때 국고보조는 약 3분의 1(기민당 31.2%,사민당 32.2%)수준이며 당비(기민당 43%,사민당 51%)와 기부금(기민당 17%,사민당 9.8%)의 합계가 전체 수입의 60% 정도를 점한다.각 당원의 당비는 월소득액을 기준으로 당원 스스로결정하는데 사민당의 경우 월 2천∼3천마르크(1백2만2천∼1백53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당원은 12∼45마르크(6천∼2만3천원)를,월소득이 3천∼4천마르크(1백50만∼2백만원)인 당원은 50∼1백마르크(2만5천∼5만원)를 당비로 내도록 돼있다. 독일이 정치자금의 공개를 철저히 의무화한 것은 과거에 정치자금의 혼탁한 운영으로 쓴 경험을 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바이마르공화국(1919∼1933)시절 금권의 영향력에 따라 정치적 의사가 결정되는 난맥상에 시달린게 오늘과 같은 정치자금 운용 실태에 대한 공개의무화,즉 정치자금 운용의 「투명성」원칙을 입법화한 배경을 이루고 있다. ○기부금 일부 세 공제 오늘날과 같은 독일정치자금 운영제도의 골격이 마련된 것은 국고보조금을 대정당들이 독차지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마무리된 뒤인 60년대 후반의 일이다.그 주요 내용은 ▲국가는 최종 투표결과 유효표의 0·5% 이상 득표한 정당에 대해 1득표당 5마르크를 선거운동경비로 지원한다(지난해 연방재무부가 각 정당에 지급한 보조금총액은 2억3천만마르크).▲정당에 대한 기부금은 연간 2만마르크를 넘을 경우 출처와 액수를 공개한다.정당에 대한 기부금은 기혼자의 경우 연 6천마르크(미혼자 3천마르크)까지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나 정치인 개인에 대한 기부금은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개인적으로 기부금을 받은 정치인은 이를 세무서에 특별수입으로 신고,세금을 내야 한다.▲법에 어긋나는 기부금을 받았을 경우 그 액수의 2배를 국고보조에서 공제당하며 그 기부금은 하원을 통해 사회복지단체 등에 이관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들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제공자에 대한 세금감면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 종결되지 않은 상태다.기부금에 대한 지나친 세금감면 혜택이 일부 재력 있는 사회집단·개인들과 정당간의 유착을 일으킬 수 있음은 『기부금에 대한 무제한적인 세금감면 혜택이 일반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형성 기회를 상대적으로 박탈,기회균등의 원칙을 지켜지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판결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58년 연방헌법재판소). 또 지난 92년4월 연방헌법재판소가 정당법의 정당자금 관련규정에 대해 부분적인 위헌판결을 내린데서 알 수 있듯이 아직 정치자금의 비정상적 운용 가능성은 늘 존재하고 있으며 독일의 정치자금 관련규정들도 많은 개선의 소지를 안고 있는게 사실이다.연방헌법재판소는 지난해의 판결에서 정부에 대해 93년말까지 새 법안을 제정토록 했다. ○새 정자법 입법 추진 이에 따라 독일 역시 지금 새 정치자금법 마련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폰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지난해 학자·기업인·노조지도자 등 중립적 위치에 있는 각계 인사들에게 정당자금에 관한 심사분석및 새 방안 제시 등에 대한 연구를 요청했으며 호스트 젠틀러 전독일 행정재판소장을 대표로 한 7명의 연구팀은 지난 2월 연구결과를 바이츠제커 대통령에게 제출했다.이에 따라 오는 10월 국회에 개정법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새 정치자금법의 정확한 내용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사민당의 샤이비는 ▲국고보조는 선거비용으로만 지출한다는 현행 규정 대신 국고보조의 지출용도를 정당활동에 대한 직접보조로 바꿈으로써 각 당이 자체 사업계획에 따라 임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하고 종전 한표당 5마르크로 고정됐던 국고보조를 물가상승률에 맞춰 상향조정하며 ▲당 자체 수입중 기부금에 대한 일부 규정의 수정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한 운용여부에 따라 한 나라의 민주적 형평이 깨질 수도 있고 반대로 더욱 굳건해질 수 있는게 바로 정치자금이다.그리고 이는 그 나라의 정치문화수준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기도 하다.그래서 독일국민들은 효율적인 새 정치자금법의 마련도 물론 중요하지만 새 법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먼저 정치인과 유권자들의 정치의식 향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 정당별 자금사용 상한선 설정/5선 크라이의원이 밝히는 부패방지장치

    ◎의정 정경유착 막게 원직장 복귀 보장/여론감시 철저… 유권자 매수 생각못해 독일에서 정경유착과 정치오염을 막는 두 기둥을 든다면 정치자금의 「투명한 운용」과 「기회균등의 원칙」을 규정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이라고 프란츠 하인리히 크라이의원(63·기민당)은 말했다. 정치자금문제란 늘 개선의 소지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위의 두 원칙을 통해 독일정당들의 정치오염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은 새 정부 출범후 정치·경제·사회 각분야에서 개혁을 추진중이며 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먼저 과도한 선거비용지출에 따른 김권선거와 정경유착이 뿌리뽑혀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새 정치제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독일은 금권선거와 정경유착을 막기 위해 어떤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는가. ▲독일의 정당법과 정치자금법은 정당간의 과열경쟁,이에 따른 특정정당의 유·불리를 막기 위해 정당법은 정당자금의 투명한 운용을,정치자금법은 정당간의 기회균등원칙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정당자금운용의 투명성이란 각 정당이 사용하는 자금의 출처와 지출내역을 상세히 정리,일반에 공개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회균등의 원칙은 각 정당의 가동자금에 상한선을 책정,자금동원능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 정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너무 많은 선거자금을 쓸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행해지며 법정선거비용은 정해져 있는가. ▲선거운동은 주로 팸플릿·포스터등 선전물 배포와 호별방문등을 통한 후보와 유권자간의 밀착된 정치대화를 통해 이뤄진다.최근에는 유권자들의 정치의식향상에 따라 선전물 배포보다는 후보와 유권자간의 직접대화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의원개인에 대한 후원회가 있는가.후원회 또는 기부금 제공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 어떤 장치들이 마련돼 있는가. ▲가족이나 친척·친구·직장동료 등 지인,스포츠클럽·교회자선단체등 관여 사회단체로부터 선거운동과 관련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후보개인에 대한 조직적인 후원회 같은 것은 없다.의원직 재임기간중 의원들의 파행적 정치활동을 막기 위해 의원직이 끝난 뒤에도 출마당시의 직장복귀가능성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이를 통해 의원직 종료후 의원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으며 정치오염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예컨대 유권자 매수와 같은 불법선거사례가 적발되면 어떻게 되나. ▲표를 돈으로 매수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설사 일부 후보가 이를 시도한다 해도 유권자들이 이를 용인하지 않는다.일반상식에 어긋나는 용도에 자금을 유용할 경우 이는 즉각 상대측의 공격소재가 되며 여론으로부터도 지탄의 대상이 된다. ­현재의 정치자금법 관련제도에 고칠 점이 있다면. ▲현행장치만으로도 불법행위는 비교적 잘 방지되는 편이다.개인적 의견을 말한다면 앞으로 국고보조는 철폐되는 게 좋을 것 같다.국고를 선거전에 지출하는 것보다 정당및 정치관련기구의 일반사업운영비로 사용하는 게 국민 전체의 정치참여도를 높이고 민주화를 발전시키는 데 더욱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 개혁은 전진을 위한 자기정비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의 어제 국회연설은 민주화되고 있는 정치의 새 모습과 선진미래를 향한 전진의 비전을 국민들이 접할 수 있게 해 주었다.따지고 보면,실로 30여년만에 우리도 의정속에서 국민이 키운 국정최고책임자가 여야의원들의 부담없는 예우를 받으며 국정운영의 포부와 방향을 밝히는 장면을 보게된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나아가 「변화와 개혁,그리고 전진」에 담긴 대통령의 미래와 세계를 향한 거시적인 안목과 의지는 더 큰 국민적 공감과 희망을 주리라 믿는다. ○권위주의 규제로부터의 탈출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세부적인 시정의 내용보다는 국가운영의 큰 방향과 원칙,그리고 철학을 제시하는 기회로 파악되어야 한다.연설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해서 대통령의 의지가 덜하다는 뜻은 아니며 시정방향은 앞으로의 국정운영을 통해 정책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 연설에서 평가되어야 할 것은 먼저,민의를 존중하고 국회의 위상을 높이는 대통령 국회연설의 새로운 관행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지난날의 대통령들이 혹은 국회경시사고때문에,혹은 정통성과 체제시비 때문에 국회에 참석하는 것조차 꺼리거나,문제가 되었던 비정상적인 관행이 청산된 것은 뚜렷한 발전이다.우리는 대통령의 국회연설이 문민정치의 새로운 전통으로 뿌리내리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대통령의 이번 국회연설의 내용은 미래지향의 개혁철학을 체계화하고 있다.이번 연설의 제목을 결정하면서 대통령은 「변화와 개혁」에다 「그리고 전진」이라는 대목을 직접 붙였다고 한다.그것은 일과성이 아닌 지속적인 개혁과 아울러 미래와 세계를 향한 「전진」을 또하나의 초점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전진을 위한 자기정비가 개혁이라는 말이다. 지금 대통령에게 있어 개혁이란,방만했던 과거에 기초한 오늘의 현실에 대한 과감하고 도전적인 접근이자 그 극복이다.대통령은 『저는 온갖 형태의 권위주의적 규제와 제한을 풀었다』고 강조했다.지나간 한 시대의 권위주의적 제도와 규제와 관행과 모든 제한으로부터의 적극적 탈출이 바로 개혁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과거 청산하고 화해의 미래로 우리는 개혁의 방향이 어디까지나 선진국의 위상을 갖는 신한국의 미래를 건설하는데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다.그런 점에서 경제회생과 신경제5개년계획의 추진,그리고 과거에 대한 화해와 체제의 안정및 강화를 분명히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과거와 현재를 싸움붙이면 미래를 잃게 된다」는 영국 처칠수상의 말을 미국 케네디대통령이 인용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스스로 과거의 피해자이면서 과거를 청산하되 과거에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한 대통령의 말은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온 문민대통령으로 할말은 해야한다는 자신감과 용기의 표현이며 대담한 화해와 안정의 의지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일부현상이기는 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는 청산의 노력이 과거 캐기로,자유민주주의체제의 강화와 발전을 위한 개혁의 참뜻이 이상한 진보로 왜곡되는 빌미가 차단될 것이다.역사상 개혁의 과정에서는 피해를 보는 극소수 수구기득권자들이 불만과 반발에서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려는 노림수가 있게 마련이다.또 미지의 경험을 수반할 새로운 제도의 실시에는 심리적인 불안이 있을 수 있다.따라서 제도개혁의 단계로 접어든 시점에서 대통령이 밝힌 개혁의 바탕위에 안정과 화해로 나아가는 기조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다. 경제회생을 위한 실명제의 미래지향적 운영과 비밀보장을 밝힌 대통령의 뜻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이미 권위주의적 질서를 확고한 문민질서로 개혁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도약의 관문이라 할 금융실명제의 제도 자체는 물론 건강하고 깨끗한 사회로 가는 선진적 실명문화의 정착에 국민적 동참이 있어야 한다. ○실명·재산공개,개혁의 핵심 금융실명제에 대한 강고한 의지와 함께 주목되는 것은 정치개혁과 정치의 일신을 강도높게 주문한 사실이다.부정없는 선거혁명의 제도화를 포함한 정치관계법의 제도개혁과 미래로 나아가는 큰 정치로의 근본적 전환은 우리 정치의 숙제이며 개혁의 성패를 가름하는 관건이다.30년이상의 정치생애를 정치권에서 보낸 대통령이 취임일성으로 정치자금을 받지않겠다고 선언한 정치개혁의 의지를 절감하게 한다. 국가자원을 쓸어넣다시피하는 낭비구조의선거와 국민여론을 과거지향의 낮은 차원으로 오도하는 낡은 정치의 한국병을 수술하지 않고서는 신한국을 위한 국가경쟁력은 확보할 수 없다.부패와 타락선거를 혁파하고 정당의 자생력을 높이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방향의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의 관계법개정에 정치권은 존립을 건 결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기회만 있으면 전직대통령을 증언대에 불러내려는 구시대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의 힘을 결집하는 생산적인 정치로 탈바꿈해야 한다. 우리의 지향점은 보다 선명해졌다.건강한 민주주의와 활력이 넘치는 자본주의가 꽃피는 선진국이며 새로운 문명의 모델을 이룩하는 세계문명의 중심이다.민족의 독립과 민주화를 이룩한 도덕적 힘과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적인 저력을 문민시대에 새롭게 발휘해야 한다.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앞으로 나가야겠다는 각오와 자세를 대통령은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해낼수 있는 민족』이라는 연설 끝맺음으로 강조했다고 할것이다.
  • 김 대통령,첫 국정연설서 과거 조속청산 강조

    ◎“세계·미래 내다보는 큰 정치를”/선거혁명 통해 정치개혁 이룩/실명제는 선진국만들기 개혁/한국병 몰아내는 공동체교육 힘써야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우리는 과거를 청산하되 과거에 매달려서는,또 지난날의 갈등과 반목으로 세계와 미래를 향한 민족의 진운을 멈추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이제 과거에 대해 화해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변화와 개혁,그리고 전진」이라는 제목의 국정연설을 갖고 『우리의 변화와 개혁은 체제의 안정과 강화를 위한 것이며,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기정비이 과정』이라고 전제,『하루속히 자기정비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제부터는 오직 전진만을 선언할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김대통령은 『일련의 개혁입법을 통해 정치를 일신시켜야 할 시점에 와있다』며 『정치개혁은 깨끗한 선거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를통해 『부정선거 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도록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치개혁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의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며 정치권 정화를 거듭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정당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자생력을 가져야 하며 정치자금은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의 정치에서 벗어나 정당은 창조와 정의를 위해 경쟁해야 하며 국회는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창조적인 토론을 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여와 야를 떠나 우리 공동체의 현실에 대해 함께 고뇌하는 정치,21세기 위대한 신한국창조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정치를 해나가자』며 「세계와 미래를 내다보는 큰정치」를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권력으로 재산을 만들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뿌리뽑힐때 까지,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관행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우리 자신에 대한 채찍질을 계속하지 않을수 없다』며 중단없는 개혁을 거듭 천명했다. 금융실명제와 관련,김대통령은 『일부 오해와 염려가 있는 줄 알고 있으나 실명제는 미래지향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실명자금의 비밀은 반드시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이어 『금융실명제야말로 총체적 개혁의 중추이자 핵심이며,개혁중의 개혁』이라고 정의한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부는 재정 금융 행정의 개혁과 더불어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고 국제시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성실한 기업이 마음놓고 기업활동을 할수 있도록 적극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내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야말로 한국병중의 한국병으로 이를 고치지 않고는 결코 선진국에 도달할수가 없다』고 강조하고 노사분규를 비롯해 내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사회의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는 인간교육,공동체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국제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교육,창의력을 키우는 교육,과학기술교육이 바로 그것』이라고 전제하고 『정부는 앞으로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집단이기」 자제해야 선진국 도달”/김영삼대통령 국정연설 전문

    ◎정치개혁엔 자기희생 반드시 필요 존경하는 국회의장,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작년 10월13일 저는 9선의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연설을 마치고 제 정치역정의 애환이 배어 있는 이 국회의사당을 떠났습니다.오늘 저는 의회민주주의를 신봉해온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더불어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저는 그동안 성심을 다해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해 왔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하루하루가 고뇌의 나날이었습니다.중요한 결단을 할 때마다 무서운 책임감으로 더 할 수 없는 고독을 느껴야 했습니다.오직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저는 온갖 형태의 권위주의적 규제와 제한을 풀었습니다.안기부와 기무사의 기구를 축소하고,정치사찰을 중지시켰습니다.문민시대에 걸맞게 군의 개혁을 단행했습니다.이제 군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국민의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이렇게 저는 문민시대의 정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대통령의 재산을 먼저 국민앞에 공개했습니다.그것이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으로 이어져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제도화하게 되었습니다.법에 따라 공직자의 재산공개가 이번에 최초로 이루어졌습니다.이제 공직자는 국민앞에 투명한 모습으로 비쳐질 것입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는 우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입니다.저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또 그렇게 실천하고 있습니다.이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참다운 권위와 강력한 지도력은 지도자의 솔선수범과 도덕성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저는 지도자의 도덕성이야말로 건강한 사회,건강한 나라의 밑바탕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저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헌정사의 정통성을 확립했습니다.상해 임시정부 요인 다섯 분의 유해를 봉환하여 국립묘지에 모셨습니다.조선총독부 건물과 그 관저를 철거키로 했습니다.5천년 민족문화의 정수를 보전,전시할 박물관을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나라운명과 직결 새 정부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4·19,5·18 그리고 6·10 민주항쟁의 연장선위에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그리하여 문화민족의 긍지와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습니다.잃어버린 애국심을 되찾아 신한국 창조를 향한 열정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선열들의 피가 우리에게 광복을 안겨주었다면,우리는 피와 눈물과 땀으로 제2의 광복,제2의 건국을 이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30년이상 쌓인 부정부패를 척결해 나가고 있습니다.권력으로 재산을 만들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뿌리뽑힐 때까지,그리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관행이 우리의 생활과 의식속에서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우리 자신에 대한 채찍질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것은 우리가 다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겪어야 할 아픔입니다. 저는 지난 8월12일 금융실명제를 실시토록 하는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표했습니다.금융실명제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근절하고,깨끗한 사회,맑고 힘있는 사회로 가는데 절대로 필요한 제도입니다.금융실명제 없이는 건강한 민주주의도,활력이 넘치는 자본주의도 꽃피울 수가 없습니다.자유로운 시장경제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금융실명제야 말로 총체적 개혁의 중추요 핵심입니다.개혁중의 개혁입니다. 금융실명제 아래서만 성실한 기업,땀흘려 일한 사람들의 부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깨끗한 부와 땀흘려 모은 재산은 국민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신성한 노동에 허무감을 안겨주는 놀고 먹는 풍조가 사라질 것입니다.성실하게 일하면,일한 만큼 보상받는 정직한 사회가 이루어질 것입니다.실명제는 나라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우리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도 실명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저는 실명제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대통령 긴급명령을 동의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앞으로도 실명제 정착에 끝까지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다소의 불편이 따르더라도 실명제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우리 국민의 이익,국가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실명제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염려가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실명제의 진정한 목적은 실명제 문화의 정착에 있습니다.실명제는 미래지향적으로 운영될 것입니다.실명자금의 비밀은 반드시 보장될 것입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이제까지 대통령의 책임아래 이루어진 변화와 개혁은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에 따른 것이었습니다.대통령으로서 역사와 국민앞에 떳떳하게 그리고 양심에 비추어 한점 부끄러움 없이 내린 결단이었습니다.그리고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저는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개혁의 역사적 소임을 다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국회 스스로 일련의 개혁적 입법을 통해,우리의 정치를 일신시켜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정치개혁은 깨끗한 선거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부정선거,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도록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합니다. 정당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자생력을 가져야 합니다.정치자금은 투명해야 합니다.이러한 정치개혁을 이룰 때,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정치개혁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 여러분의 자기희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저는 국회의원 여러분이 부정과 타락이 없는 선거제도는 물론 대담한 정치개혁을 통해서 참다운 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킬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국민과 더불어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중심될것 저는 또한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문민시대가 열렸습니다.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정당은 창조와 정의를 위해 경쟁해야 합니다.우리 국민의 생명력과 우수성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분출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맞서 당당하게 안될 것은 안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우리는 과거를 청산하되,과거에 매달려서는 안됩니다.지난날의 갈등과 반목으로 세계와 미래를 향한 민족의 진운을 멈추게 해서는 안됩니다.우리는 이제 과거에 대해 화해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국회가 달라져야만 합니다.국회는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하고,창조적인 토론을 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세계와 미래를 내다보는큰 정치를 해야만 합니다.저는 30년이상 계속된 어둡고 고통스러운 시대를 정치인으로 살아왔습니다.이제 저는 여와 야를 떠나 우리 공동체의 현실에 대해 함께 고뇌하는 정치,21세기 위대한 신한국의 창조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정치를 해나가자고 제안하는 바입니다.우리 함께 정치다운 정치,멋진 정치를 펴 나갑시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에게는 지금부터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안으로 우리사회의 인간화,민주화로 정의로운 화해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밖으로 우리의 활로를 세계와 미래로 넓혀 나가야 합니다.우리는 전진하면서 개혁하고 개혁하면서 전진해야 합니다.우리가 대전엑스포의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앞으로 건설될 고속전철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세계속의 한국」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영종도 신공항의 건설은 아시아 태평양시대의 중심으로 가는 민족웅비의 대역사입니다. 세계는 지금 냉전의 시대를 지나 경제전쟁,기술전쟁,정보전쟁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우리는 이 경쟁을 이겨내야만 합니다.세계 문명의 중심 축에 우뚝서야 합니다.우리의 지나온 역정과 현실은,우리가 극복할 과제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민족은 새로운 문명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우리에게는 민족의 독립과 나라의 민주화를 향해 달려온 도덕적 힘이 있습니다.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적인 저력이 있습니다.이 두가지 힘을 하나로 합해서 신한국을 창조해야 합니다. 신한국은 선진국의 위상과,도덕국가의 위상을 함께 갖는 조국입니다.부강한 민족국가의 틀과 새로운 문명이 결합된 사회입니다.우리는 자율과 창의의 신경제를 통해 반드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민족정기와 높은 문화로 도덕국가를 이 땅에 건설할 수 있습니다.전통문화와 첨단문명을 창조적으로 결합하여,새로운 문명의 모델을 이 땅에 이룩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분명 새로운 세계문명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변화와 개혁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세계의 정상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며칠전에는 프랑스의 미테랑대통령이 다녀갔습니다.세계인들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개혁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도덕적으로,떳떳하게 세계속에서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한국인으로 태어난데 대하여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한국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소말리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함으로써 세계평화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앞으로도,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더 적극적으로 세계평화와 인류의 안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 외교는 이러한 자신감에 따라 민주·자유·복지·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신외교로 전환하고 있습니다.우리 외교는 세계속의 한국으로,그리고 미래지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그러나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한반도만이 유일한 냉전의 섬으로 남아 있습니다.우리는 안보문제에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평화는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화해와 협력을 거쳐 남북연합 그리고 1민족 1국가로 가는 3단계 통일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민주적 절차,공존공영,민족복리라는 세가지 통일정책의 기조를 설정해 놓고 있습니다.북한의 핵 의혹이 해소된다면 우리는 남북사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우리는 이스라엘과 PLO사이의 숙명적 적대가 위대한 평화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왜 우리는 같은 민족으로서 무기를 버리고 화해하지 못하는지 실로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저는 북한이 하루속히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핵 의혹을 씻고,공존공영과 민족복리의 마당으로 나올 것을 촉구해 마지 않습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경제를 살리는 일이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믿고 있습니다.우리는 신경제 5개년 계획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재정·금융·행정의 개혁과 더불어 성장잠재력을 강화할 것입니다.국제시장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성실한 기업이 마음놓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보장할 것입니다. ○북 핵의혹 씻어야 저는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말합니다.우리 모두 공동체 의식으로 먼저 경제를 살립시다.근로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기업이 살아야 근로자가 살 수 있습니다.온 세계가 미래를 향해 뛰는데,우리만 내몫 찾기로 서로 다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내 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야 말로 한국병중의 한국병입니다.이 한국병을 고치지 않고는 결코 선진국에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노사분규를 비롯하여 내 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나라는 좀 덜한 편이지만,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농사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냉해 때문에 노심초사하신 농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리는 냉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정신으로 농업의 국제경쟁에서 이겨내야 합니다.우리는 오늘의 고통분담으로,내일 꿈과 희망의 신한국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인간을 필요로 합니다.우리 사회의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는 우리의 교육이 개혁되어야 합니다.인간교육,공동체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창의력을 키우는 교육,과학기술교육이 바로 그것입니다.앞으로 정부는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저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말합니다.여러분은 오늘의 현실에 굳게 서서 세계와 미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이제 거리에서 학교로 돌아가 도서관의 불을 밝혀야 합니다.여러분이 공부해야만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여러분의 미래와 우리 민족의 미래가 바로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변화와 개혁은 때로 고통스럽고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혁정책에 기꺼이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우리의 변화와 개혁은 체제의 안정과 강화를 위한 것입니다.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기정비의 과정입니다.제도개혁과 의식개혁으로 자기 정비를 향한 노력이 각계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하루 속히 자기 정비의 기틀을 마련하고,국민과 더불어 이제부터는 오직 전진만을 선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저는 이 땅에 선진국가,도덕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랄 뿐입니다.저에게 꿈이 있고 소원이 있다면,오직 자랑스러운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 뿐 입니다. ○교육개혁에 박차 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헌법에 명시된 대로,「국가를 보위하며,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시키고,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혼신의 힘을 다하여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조국에 대한 애정과 정열을 남김없이 바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웁시다.큰 이익을 위하여 작은 이익을 양보합시다.우리 모두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마침내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집시다.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민족입니다.더 멀리 더 크게 내다봅시다.21세기는 바로 6년 앞에 있습니다.앞으로 몇년이 우리 민족의 진운을 결정할 것입니다.힘을 합하여 세계로 미래로 나아갑시다.새 역사를 창조합시다. 1993년 9월21일 대통령 김영삼
  • 이 부총리 관훈토론 일문일답 요지

    ◎“실명제 정책기조는 사정아닌 경제논리”/경제팀장으로 최선 다했지만 잘했다고 생각안해/향후 부총리 사퇴후에는 재벌과 관계 갖지 않겠다 이경식부총리는 1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경제현안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이부총리는 지난 2월26일 취임하며 여러가지 포부를 밝혔다.그동안의 성과를 자평하면. ▲어려운 질문이다.경제팀장으로서 열심히 했지만 잘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다만 계산대로 되고 있다고 본다. ­정부는 개혁을 하면 경제도 좋아진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상치되는 개혁과 경제의 숙명적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현재의 개혁은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첫째는 사정이고,둘째는 실명제를 포함한 제도개혁이다.단기적으로 경제가 위축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체질 강화에 도움이 된다. ­지금 다시 실시한다면 실명제의 국세청 통보규정 등을 그대로 정할 생각인가. ▲이 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상당한 사람들의 인출러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다시 실시한다면 실명 전환기간을한달 정도로 줄였을 것이다. ­실명제의 정책기조는 사정논리인가,아니면 경제논리인가. ▲자금출처 조사를 많은 사람들이 사정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합법적 증여를 용인하는 결과를 막기 위한 것이지 과거를 묻는 사정활동이 아니다. ­김영삼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가. ▲구체적으로 그렇게 말한 적은 없으나 대통령에게는 항상 정책의 장·단점을 각각 보고한다. ­김대통령은 최근 재벌총수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있으나 정세영현대그룹회장과는 아직 만나지 않았는데….대통령과 독대할 때는 누가 얘기를 많이 하는가. ▲정현대회장과도 곧 만날 것으로 본다.청와대 독대시에는 내가 7대3의 비율로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박태준 전포철회장같은 기업인들이 경륜을 발휘하도록 부총리가 김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은. ▲전적으로 동감이다.현대나 포철같은 국민경제에 중요한 기업은 기업주가 누구든 구애받지 않고 육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총리는 과거 청와대 경제수석에서 물러나 대우자동차 사장등 대우계열의 3개사 사장을 지냈다.자질이 높아서인가 아니면 정경유착의 상징인가. ▲대우에 취직부탁도 했었고 그쪽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그러나 부총리를 그만둔 뒤에는 어떤 경우에도 재벌과의 관계는 갖지 않겠다. ­김대통령이 금융실명제를 단행하면서 박재윤 청와대 경제수석을 제쳐 놓고 부총리가 주도하도록 한 까닭은. ▲일의 성격때문일 것이다.실명제는 여러 사람이 논의해 단행할 성격은 아니다.박수석이 실무에 불참한 것을 소외라고 한다면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 「실명제 신드롬」 벗어나자/이인실(일요일 아침에)

    지난 8월12일 전격적으로 실시된 금융실명제는 실시 초의 극심한 혼란과 충격에서 벗어나 겉으로는 어느정도 진정되어 가고 있는듯 하다.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근본적인 걸림돌이 되어온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우리의 경제 역량이 생산활동에 집중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금융질서의 구조적인 개선은 물론 성장잠재력을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축적할 것이 기대된다.혁명적인 조치라고 일컬어지는 이번 실명제 실시는 「건국이래 가장 강력한 사회·경제적 변혁」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우리의 생활양식 및 사회적 관습을 알게 모르게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생활양식 큰 변화 실명제이후 소위 「실명제 신드롬(증후군)」이라는 심리적 불안감에 젖어있는 사람이 많아졌다.자금출처가 떳떳지 못한 큰 손들이 전전긍긍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문제는 사업자 등록증이 없는 영세상인에서부터 남편 몰래 비자금(?)을 운영하던 주부에 이르기까지 국민 모두가 자금출처노출 불안감으로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불안감의 확산을 줄이고 실명제의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급기야 지난 8월31일 주부의 조사대상 예금규모도 늘리고 과표노출에 따른 세금부담규모를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보완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이는 실명제 실시에 따른 국세청의 자금출처조사에 대한 일반 국민의 막연한 두려움을 진정시키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 재산권 보호차원에서 세금포탈이나 부정축재·뇌물성·검은돈등 문제성 자금외에는 자금추적을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정부가 누누이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명제 신드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막연한 불안감으로 나타나는 실명제 신드롬은 우리 국민의 생활습관이나 사회정서와 연관이 크다.이 증세는 별안간 자산내역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탈세범이 되어버리는데서 비롯된다.대표적인 예중 하나가 남편이 벌어온 돈을 아내 명의로 관리해왔던 경우 일정액 이상을 제외하고는 증여세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선의로 한 행동이 탈세로 간주되고 추징금을 물어야 한다.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부간의 재산구분에 대한 관념이적은 편이다.전통적으로 남편 돈,아내의 재산에 대한 구별이 따로 없는 우리사회에서 남편이 가정경제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실명제는 이러한 관념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앞으로는 부부간에도 내것,네것이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1996년 소득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이 문제는 좀 더 심각하게 부각될 것이다. ○가치관 정립 시급 따라서 금융거래 질서확립 만큼이나 일반 국민 개개인의 금융거래에 대한 가치관의 정립도 필요하다.남편이 번 돈과 아내가 번 돈을 구분하여 재산형성 기여도에 따라 소유권을 설정해야 증여세 포탈의 의심을 벗어날 수 있다.자식명의로 무의식적으로 해놓았던 예금들도 액수가 큰 경우 탈세 혐의를 안받으려면 실명 이전을 해야한다.개인주의가 발달하고 부부간 자식간에도 거래의식이 분명한 서구사회와는 분명히 다른 우리나라에서의 실명거래 정착은 당분간 가치관의 혼돈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서상 검은 돈이건 흰 돈이건 돈에 관한한 남에게 밝히기 싫어하는 경향이있다.이제는 이러한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적어도 정당한 세금납부를 위해 국세청에는 모든 것을 알려야 하는 것이다.현금을 좋아하던 취향에서 벗어나 가급적이면 현금거래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새삼스레 영수증을 챙기는 수고스러움이 덜어질 것이다.현재 전 사업자의 60∼70%로 추정되는 무자료거래 사업자들도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세금계산서없이 거래하면 실명화된 금융계좌상 나타난 거래내용과 달라 쉽게 포착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8·31 보완책중 세원노출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하여 세율인하를 통한 세부담의 경감은 실명제 정착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로 생각된다.실명제 초기에 각종 경제지표의 예측이 불확실한 가운데 재정수입에 차질을 가져올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율을 인하하는데 정부로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과표자료가 양성화되어 세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적인 세율 인하폭이 크지 않아 실명제 실시로 인한 근본적인 불안감을 치유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보인다. ○정책신뢰가 열쇠 현 시점에서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금융실명제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조치나,아니면 보완이 지나쳐 당초의 개혁 취지가 사라져 검은 돈이 빠져나간다는 비판이 아니다.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국제경쟁력이 한계에 도달하여 모처럼의 호기인 엔고를 수출시장 개척에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외 개방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쓸데없는 불안감을 덜어주고 위축된 경기를 일으키기 위해 정부는 금융자산거래 및 보유의 정보를 세금부과 외에는 다른 목적에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또한 정부는 공평과세 구현의 분명한 정책방향을 제시·집행하여 국민의 신뢰감을 얻는데 노력해야겠다.우리 일반 국민들도 하루 빨리 실명제 신드롬에서 벗어나 새로운 금융거래에 익숙해야 한다.실명제말고도 우리 경제에 당면한 문제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 민자 지정기탁금/올들어 1백26억/민주,“정경유착” 주장

    민주당은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중앙선관위를 통해 민자당에 지급된 지정기탁금이 1백26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김영삼대통령은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 약체내각 불구 지지율 70% 상회/일 호소카와 정부 출범 한달

    ◎정치개혁·쌀개방등 국내외 난제 산적 8일로 출범 한달을 맞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의 연립내각이 국민들로부터 역대 최고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일본언론들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호소카와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70%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조일)신문의 경우 지지율이 71%로 나타났으며 NHK­TV는 70%,도쿄신문은 이보다 훨씬 높은 79%를 기록했다.호소카와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72년 「일본개조론」을 내세우며 국민들의 높은 기대속에 등장한 다나카(전중)내각의 62%를 훨씬 앞지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호소카와정부는 8개당·파의 연립내각으로 당초 약체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국회연설과 그동안의 국정운영등에서 나름대로의 지도력을 발휘,자민당정권과는 다른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그는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하는등 「백악관 기자회견」스타일을 선보였으며 스키,테니스,피아노등을 즐기는 「정치가 같지 않은 생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호소카와내각은 그러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가 실질적인 지도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권력의 2중구조」와 관련해선 다소의 비난을 받고 있다.하지만 호소카와총리는 높은 지지율과 자신의 분신과 같은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관방장관을 통해 오자와간사와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발휘하려 하고 있다. 그렇다고 호소카와내각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변화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정치개혁과 함께 정치·관료·재계 3각유착구조의 고리를 끊기 위한 개혁조치를 단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경제문제도 어려운 과제다.거품경제 붕괴와 엔고등으로 불황에 허덕이는 경제의 회복,쌀시장 개방,미국과의 무역마찰문제등 발등에 떨어진 불덩어리가 한두개가 아니다.일본은 이달 중순 종합경제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일본경제가 회복될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 “사법부마저”… 불신의 시선/대부분 10억이상 알부자…국민들 개탄

    ◎“변호사때 땅 구입” 구차한 변/전관예우 철폐 등 개선책 마련 시급 재산공개결과 이번에 새로이 재산이 공개된 법조계 출신인사들의 재산이 타부처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나 사법제도 개선 움직임등과 관련,법조인들의 청렴을 확보할 수 있는 보완장치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법관등 고위법관,헌법재판소 재판관,고위검찰간부등의 재산은 대부분이 10억대를 훨씬 넘어 법조인들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으로 비쳐지고 있다. 특히 이번 재산공개로 국민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던 법관과 변호인들간의 유착의혹이 더욱 신빙성을 더하고 있어 차제에 판사와 변호사들간의 업무와 관련한 음성적 접촉이나 변호사수임료제도등에 대한 개혁적인 개선안이 마련돼야 할것이라는 게 법조계주변의 지적이다. 7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한 이철환 인천지법원장을 비롯한 고액재산가들은 재산의 상당부분이 상속 또는 증여받은 경우라고 해명했지만 그렇지 않고도 10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법관들은 일단 부정한 재원으로 땅투기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단지 봉급만으로는 20년이상 법관생활을 했을 경우 일반봉급생활자의 재산수준보다 훨씬 높은 10억원대이상의 재산을 모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법원과 검찰의 관계자들은 다만 봉급에 의존해 생활했을 경우의 재산수준은 5억원이하일 것으로 보고있다. 이처럼 법관들이 과외소득으로 얻을 수 있는 부정한 돈의 원천은 주로 변호사들로부터 얻어진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대법원은 최근 이런 부조리를 막기위해 변호사들의 판사실 출입을 막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지만 그전까지만해도 일부 판사들이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들로부터 일정액의 돈을 받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이렇게 마련된 돈이 전국을 전근다니며 지역사정에 밝은 법관들이 땅투기에 이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고 이번 재산공개에서도 그런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재산공개에서 법조계의 부패와 관련해 새삼 제기된 문제는 과다수임료요구와 전관례우등 변호사의 수입과 관련된 것이다. 86년부터 2년가량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김덕주대법원장의 경우 그 기간동안 경기도 용인군등지에 공시지가 9억3천여만원의 임야 3천여평을 본인과 장남명의로 매입한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원대법관도 변호사로 일할 때인 81년 이후 2년간 경기도 이천군에 공시지가 1억9천여만원의 땅 8천여평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 광희시장 상인 김현북씨(「2단계 개혁」을 말한다:4)

    ◎“실명제 어려움 많지만 모두 환영”/당분간 적응 힘들어도 성공확신/부가세 인하등 후속조치에 기대 동대문 광희시장에서 30여년간 섬유 원단을 팔아온 김현북씨(59)는 새정부의 개혁 점수를 1백점 만점에 1백50점으로 평가했다.그는 『흔히들 「혁명적」,「충격적」이란 말로 새정부의 개혁을 표현하지만 이는 수구 세력의 자기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새정부를 지지하고 개혁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아직 새로운 체제에 적응이 안돼 다소 불안해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변화에는 일시적인 혼돈이 있게 마련』이라며 개혁의 지속성을 강조했다.개혁을 몸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다.때문에 일과성 조치보다는 정부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무엇보다도 새정부가 「돈」과 밀착되지 않은 정치를 편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구 정권이 한결같이 깨끗한 정치를 표방했지만 결국 「돈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해 갖가지 부정부패가 잇따랐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에서 잔 뼈가 굵은 장사꾼들은 새정부의 사정작업을 지켜 보면서 「문민」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고 했다.바르게만 살면 무서울 것이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고관대작 앞에서 휘어져야 했던 상인들의 허리도 꼿꼿이 펴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단다. 그러나 사정작업이 처음보다는 다소 늦춰졌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김씨의 솔직한 심정이다.김씨는 정치보복이란 말이 나온 것도 사정이 불완전하게 이뤄진 탓으로 보고 있다.그는 『사정이라는 그물에 걸린 고기 중 대어뿐 아니라 피라미들도 함께 솎아냈어야 했다』면서 『앞으로 금융실명제도 이런점을 감안해 한치의 뒷걸음질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물론 김씨는 실명제의 여파로 당분간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최악의 경우,부도사태도 예상하고 있다.김씨 자신도 매달 1백만∼2백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모든 상인들은 원칙적으로실명제의 실시를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명제에 반대하는 상인들은 하나도 없습니다.있다면 부동산 투기꾼이나 정경유착의 고리관계를 끊지 못한 기업인과 정치인일 것입니다.무자료 거래와 사채시장에 익숙해져 있는 상인들이 하루 아침에 실명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당초 정부가 의도했던 실명제의 목표가 영세 상인들의 세무조사가 아니라면 상거래를 위축시키지 않는 후속대책이 니와야 한다고 했다.영세 상인들에 한해 세무 통보대상인 예금 인출금의 한도를 늘려주고 부가가치세도 좀더 낮춰주길 요구했다. 특히 그는 정당한 땀의 대가마저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단순히 돈의 많고 적음이 자금추적이나 세무통보의 기준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직업과 경험,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정축재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씨는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소신있는 비판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면서 『대통령 혼자만의 뜻으로 개혁이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주위에서 많은 의견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사람(대통령)의 생각이 개혁을 주도해 왔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관청의 문턱도 많이 낮아졌지만 아직 형식에 얽매이는 점은 고쳐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혁의 칼자루는 이제 정부에서 민간 쪽으로 넘어온 것 같습니다.따라서 앞으로는 위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정치인,기업인,일반 시민 등 각자가 자기의 본분을 다해야 개혁을 훌륭하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장사꾼의 입장에서 이번 개혁에 내기를 한다면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성공쪽에 걸겠다고 말했다.
  • 소선거구·비례대표제 도입/일 연정 정치개혁안 마련

    ◎금권정치 비난 고조… 깨끗한 「틀」구상/각론선 8당8색… 공방끝 일단 「봉합」/거대야 자민 비판적 시각… 진통 예상 일본의 8당·파 연립여당은 27일 「연립정권의 결속」을 대전제로 타협을 통해 정치개혁안을 마련했다.그러나 정계재편의 미래상이 각당각색인데다 거대야당 자민당이 개혁안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국회논의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연립여당의 정치개혁안은 ▲소선거구 2백50명,비례대표 2백50명의 병립제 ▲개인에 대한 정치헌금은 즉시 폐지하되 정당에 대한 기업·단체의 헌금은 5년후에 다시 개정한다 ▲6백억원의 자금을 국고에서 득표비율에 따라 정당에 지원한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연립여당이 정치개혁안을 마련한 것은 정치자금스캔들로 얼룩진 금권정치구조을 무너뜨리고 보다 깨끗한 정치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현재의 중선거구제는 돈이 많이 든다는 비난을 받아왔다.한 선거구에 같은당 후보가 복수로 출마하는 중선거구제에서는 정책이 같기 때문에 당락은 결국 조직과 돈에 의해결정되기 마련이어서 많은 정치자금이 필요했다.이 때문에 자민당 파벌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정치자금을 모으는 것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자금스캔들은 반복될 수밖에 없었다. 선거제도와 함께 정치부패의 또다른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정치헌금문제다.정치개혁안은 이 때문에 선거제도를 소선거구제로 바꾸고 개인에 대한 정치헌금을 폐지하며 정경유착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국민1인당 5백엔씩 6백억엔의 국고보조금제도의 도입을 규정하고 있다. 연립여당은 이같은 정치개혁안을 마련했으나 협의과정에서는 많은 대립이 있었다.각당은 정치개혁안이 앞으로의 정계개편은 물론 정계주도권 쟁탈과도 직결돼있기 때문에 서로 자당에 유리한 개혁안을 주장했다.협의과정에서 2대정당제를 지향하는 신생당과 공명당이 보조를 같이한 반면 양당제도를 경계하는 사회당과 「완만한 다당제」를 지향하는 일본신당,신당 사키가케가 또다른 축을 형성했다. 신생당과 공명당은 소선구 3백명·비례대표 2백명과 1인1표의 투표방법을 주장했다.이에대해 사회당과일본신당,사키가케는 소선거구·비례대표 각각 2백50명과 1인2표제를 강력히 주장했다.이들이 1인2표제를 주장한 것은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가 지향하는 2대정당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신생당등은 연정 붕괴방지를 중시,선거제도에서 양보했다.반면 사회당은 정치헌금문제와 관련,한발 뒤로 물러섰다.사회당은 개인뿐만아니라 정당에 대해서도 기업과 단체의 헌금폐지를 주장했다.그러나 기업·단체의 헌금인정을 주장하는 신생당 등에 양보,5년후에 다시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연립여당은 정치개혁안법안을 9월중순 임시국회에 제출,연내 성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자민당과 어느 정도 절충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법안성립에 실패할 경우 연립정권의 붕괴 위험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 「카지노」 비호세력 등 캐는데 주력/검찰수사 어떻게 전개될까

    ◎국세청서 못밝힌 자금도피 철저 추적/전낙원씨 등 해외체류로 조사 어려움 워커힐 카지노 등 국내 3개업소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거액의 탈세사실은 어느 정도 드러났으나 항간에 무수히 나돌던 비호세력 및 해외자금도피 부분 등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진게 없어 검찰수사가 주목되고 있다. 「황금알 낳는 거위」로 비유되는 카지노업계가 이같이 불법영업을 하며 수백억원의 수입금을 빼돌린 것으로 미루어 비호세력을 구축하기위한 로비자금을 분명히 조성했을 것으로 검찰은 예상하고 있다. 또 워커힐 카지노 법인인 파라다이스 투자개발의 경우 여러 곳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어 외화를 도피시켰을 가능성이 크나 국세청 조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따라서 검찰수사는 이들 업소가 세금을 포탈한 부분 이외에 이같은 의혹을 파헤치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파라다이스 투자개발 회장 전락원씨와 회계부장 최계령씨,부산파라다이스 비치호텔카지노 전대표 홍순천씨 등 3명이 해외에체류중이어서 검찰수사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이들 3명 이외에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인천 오림포스 카지노 회장 유화렬씨 등 4명은 기록검토가 끝나는 대로 소환해 사법처리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들에게는 비교적 형량이 가벼운 조세범처벌법과 함께 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혐의도 적용 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조사결과 이들 업소들은 빼돌린 자금을 돈세탁하기 위해 3개 업소가 무려 1천1백46개의 가명계좌를 만들어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검은 돈이 정치권 등의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짙으나 국세청은 오히려 『비호세력이 없다』고 다소 의심을 사고 있는 인사들에게 「면죄부」를 내려줬다. 검찰관계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섣불리 말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괜스레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했다가 화근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검찰내부에서는 카지노 업소보다 훨씬 규모가 적고 이권이 낮은 슬롯머신업계에 손을 댔다가 「득」보다 「실」이 컸다는 자성론이 더 우세한 분위기여서 이번에 얼마만큼 의지를 가지고 수사에 임할지 주목된다. 국세청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만해도 정·관·재·언론계 인사와 전씨와의 유착설이 그럴듯하게 나돌았었다.이때문에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이 냉가슴을 앓은 것도 사실이다. 여하튼 국세청의 조사가 사회정화차원에서 청와대의 지시로 이루어진만큼 검찰수사가 이같은 취지를 얼마나 뒷받침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때문에 검찰도 다소 초조해 하는 눈치이다.국세청에서 고발해온 내용만 확인한뒤 관련자들을 사법처리 할 경우 자칫 비난을 받게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하고있다.
  • 카지노 탈세,이래서 실명제다(사설)

    카지노에 대한 세무조사는 탈세의 성역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30년만에 세정의 사각지대가 세정의 사정권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성역없는 사정의 소산이라 하겠다. 오랫동안 관과의 연계는 물론 정치권과의 유착관계에 힘입어 굳건한 성역을 쌓고 안주해 왔던 지하경제가 세무조사의 대상이 된 것은 평가할만하다. 이번 세무조사의 성과는 지하경제의 기생수단인 가명계좌를 이용한 탈세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점이다.국세청은 3개 카지노 업체가 탈세를 위해 사용한 가명계좌를 끝까지 추적,모두 1천1백여개나 되는 계좌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들 업소는 입금표를 허위로 작성,카지노 수입금중에서 빼돌린 자금을 여러개의 가명계좌에 분산 입금한 후 다시 인출하여 또 다른 가명계좌에 재입금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은폐하려 했다. 지하경제에 있는 검은 돈이 이용하는 이 수법은 정교한 세무조사를 동원하거나 사직당국이 철저한 수사를 하지 않으면 가려내기가 힘들다. 카지노 업소는 그동안 정경유착을 통해서 세무당국이나 사직당국이 조사를 펴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30여년간 지하에서 머물면서 막대한 탈세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정부가 정경유착의 단절을 선언한 것은 이같은 비리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자는 데 있다고 하겠다.정경고리의 단절이 함축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를 이번 세무조사에서 읽을 수가 있다. 또 카지노의 탈세 등 지하경제는 금융실명제와 같은 근본적인 제도개혁이 없이는 근절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카지노업체들은 가명계좌를 1천여개나 만들어 탈세의 도구로 이용한 바 있다.가명계좌가 존재하는 한 탈세를 없앨 수가 없다.지하경제 가운데 탈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0%에 달한다.탈세를 잡지 않고는 지하경제를 치유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바로 지하경제를 지상으로 떠올리자는 데 있다.지하에 묻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을 뿐아니라 범죄단체의 자금줄 노릇을 하는 등 사회적 폐해까지 연출하는 「악의 온상」을 유효하게 척결하는 대안이 다름아닌 금융실명제이다.금융실명제가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사회적 부정을척결하는 제도적 개혁이라고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번 세무조사에서 카지노 업체들의 외화유출,특혜및 유착의혹,폭력조직과의 연계관계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세무에 한정된 조사여서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검찰조사에서 이들 의혹이나 비리가 낱낱이 가려지고 준엄한 법의 심판이 있기를 기대한다.검찰은 실명제 실시이후 우려되고 있는 외화도피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외화부문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정경유착에서 정경대화로(김호준 정치평론)

    8월에도 이 나라는 격동했다.엑스포 개막의 열기 속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금융실명제로 온나라가 충격에 휩싸이더니 어느 사이에 TGV로 달리게 될 「반나절 생활권」이 화제의 꽃을 피웠다.또 임정요인 유해환국이 국민의 가슴에 올 광복절의 의미를 유난히 뜻깊게 새겨주었는가 하면 사상유례 없는 냉해와 경기침체 소식은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의 지난 17일밤 단독만찬은 이런 대형 뉴스들에 묻혀 주목을 별로 받지 못했지만 생각해 보면 함축이 많은 이벤트였다. 문민정부의 과감한 비리척결이 국민들 사이에 깨끗한 정치에 대한 기대를 획기적으로 높인건 사실이다.그러나 정경유착의 단절 가능성에 대해 아직도 반신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자칫 오해와 억측을 살지도 모를,재벌총수와 독대를 했다는건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더구나 그러한 독대사실을 공표까지 했다는건 주의깊게 뜯어볼 필요가 있다. 과거 정권에서 대통령과 특정재벌의 총수가 단둘이 2시간동안 만난 사실이 전해졌다면 청와대 밖에서 나온 소리는 지금과 판이했을 것이다.우선 정치권에선 거액의 정치자금이나 용처가 애매한 「성금」이 수수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을 것이다.재계에선 어떤 이권이 그 재벌한테 넘어갈 것이냐를 놓고 신경을 곤두세웠을 것이 분명하다.그리고 정치인이나 기업인이나 한결같이 썩었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높은 가운데 항간에선 온갖 억측과 루머가 꼬리를 이었을 것이다.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청와대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이회장과의 만찬석상에서 김대통령은 삼성그룹의 모범적인 노사관리와 문민정부의 개혁작업에 발맞춘 경영혁신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회장으로부터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관해 청취했다고 한다.이 발표내용은 많은 사람들에게 액면 그대로 수용되고 있는것 같다.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과거와 같은 억측이나 루머는 아직 들리지 않는다. 김대통령과 이회장의 면담은 8·12금융실명제 단행 닷새후에 이뤄졌다.바꿔 말해 실명제 실시로 정경유착의 오해 소지가 원천적으로 제거됨으로써 대통령의 재벌총수 면담에 대한 인식이 종전의 「음침한 정경유착」에서 「청정한 정경대화」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각계 각층과의 폭넓은 대화를 통해 민의를 수렴하면서 대통령과 국민간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 진력해왔다.그러나 유독 재벌들과의 접촉은 의도적으로 피한 인상이다.행여 문민정부가 추구하는 윗물맑기·깨끗한 정치가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사려때문이었던 것 같다.이제 실명제 실시로 그러한 우려를 배제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만큼 대화상대를 제한한 이유는 사라졌다고 본다.김대통령의 두번재 재벌총수 접촉인 김선홍기아그룹회장면담은 실명제실시로 정경대화에 불이 붙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새 정부가 들어선후 경색된 정부와 재계간 대화 활성화를 위해서도,위축된 투자마인드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그런 노력은 중요하다. 국내외의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삼성과 현대는 올해 매출목표액을 각각 50조원대로 잡고 있다.럭키금성의 경우 30조,대우는 23조,선경은 13조원에 달한다.올해정부예산규모 34조원과 비교할때 우리 사회에서 재벌이 결코 과소평가 될수 없는 존재임을 말해주는 수치다.사람들은 여전히 재벌에 대해 부정하고 기분나쁜 공용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그러나,어느 나라건 그 사회에서 가장 의욕적이고 선진화된 조직이 기업이고 그러한 기업집단이 바로 재벌이라고 한다면 재벌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만을 애써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국제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큰기업은 현상유지만해도 평가받을만 하다.재벌총수를 단순한 장사꾼으로 치부하는건 시대를 모르는 단견일수 있다.거대기업군을 활기있게 이끌자면 그들은 남다른 용인술을 발휘해야 한다.외국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자면 국제감각이 빼어나야 한다.또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바탕으로 투자를 결단해야 한다.한마디로 오늘날의 재벌총수나 큰기업인은 세계를 상대하는 전략가이어야 한다.그렇지 않고선 그가 이끄는 기업은 성장은 커녕 현상유지조차 하기 어려운 것이 이 지구촌의 냉엄한 현실이다. 대통령과 기업인의 청정한 접촉은 잦을수록 좋다.그건 정부의 국제적 시각을 넓히면서 열악한 투자환경에 대한 개선을 다짐하고 문민정부의 청부윤리를 가슴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 이제 법제도 관행 의식의 개혁으로(사설)

    순수 문민출신 김영삼대통령의 새 정부가 닻을 올린지 오늘로 꼭 반년이 된다.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결단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기간이다.변화와 개혁의 틀을 마련한 뜻깊은 기간이기도 하다.『십년이 지난것 같다』는 대통령의 말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체감되는 변화는 혁명적이라고 할만하다.입장과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큰 줄기로 볼때 변화와 개혁의 활주로를 달려 세계속의 선진국 건설을 향해 이육한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같은」 개혁 6개월 우리는 개혁6개월의 이 시점에서 앞으로 계속적이고 성공적인 개혁을 위해 변화의 역사적 의미를 따져보고 차분히 개혁을 지속시켜 나갈 새로운 각오를 모두가 다져야 한다고 믿는다. 김대통령은 취임초 권위주의 잔재의 표본같은 이른바 안가를 헐었다.그 자리에는 시민공원이 세워졌다.그리고 일제식민잔재의 상징인 구총독부건물도 헐고 새로운 중앙박물관을 짓도록 했다.이들 사례는 낡은 형식과 내용을 깨고 새로운 틀과 내용을 채워넣자는 개혁방향의 표상이다.잘못된 헌정사와 민주사를 청산하는 것은 올바른 미래역사를 건설하는 바탕이 된다. 군을 비롯한 인사개혁과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사정 그리고 정경유착의 단절선언 역시 같은 맥락이다.「군정종식」은 이미 완료되었다.그토록 어렵게만 보였던 한 세대간의 권위주의시대를 청산하는 일이 불과 반년만에 이루어지고 선진국수준의 깨끗한 문민정치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과거같으면 수차의 정치불안과 헌정위기를 겪었을 청산과정이 안정속에서 이루어졌음은 선진적 정치가 정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6개월전만 해도 과연 민간인출신 대통령이 문민화의 시대적 과제를 감당할수 있겠는가 하는 걱정이 있었다.그리고 권력을 잡은 대통령이 정치비용의 조달을 위해서도 개혁을 제대로 할것인가 하는 불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이런 불신과 우려는 옛날 일이 되고 있다. ○깨끗한 정치 투명한 사회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한 대통령의 말은 정치적으로 그냥 해본 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중단없는 개혁이라는 다짐도 마찬가지다.김대통령에 관한한,도대체 옛날 상식이 통하지가 않는 것이다.재산공개가 그랬고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에 이르러서는 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모두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역사상 리더십에 밀려서 마지못해 하는 개혁은 실패하고 진정으로 원해서 이끌어가는 개혁은 성공한 예가 많다.그런 점에서 문민정부의 개혁6개월은 적어도 비전과 신념을 가진 대통령과 절대다수의 국민지지가 결합함으로써 개혁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 성숙된 기간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지금까지의 개혁은 대통령이 혼자 하는 인치였다고 한다.대통령의 과단성과 파격성에 의한 전격적 추진방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개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의 필요도 있었다.이제 대통령의 개혁의지와 노선은 분명해졌다.법과 제도의 개혁,모든 관행과 의식과 생활의 개혁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대통령의 강력한 단독드라이브에 모두가 동참해야 된다는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금융실명제의 실시가 그것을 말해준다.그것은 깨끗한 정치,정의롭고 투명한 선진경제사회를 만드는 공정한 틀이며 의식과 관행 그리고 제도개혁의 총체적 시험대다.그러나 실명제에 대한 80%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사회 일각의 불안감도 없지 않다.개혁으로 피해를 보는 방해세력이 개발하는 교묘한 역선전 논리 때문일 수도 있다.개혁의 총론적 명분에는 찬성하면서도 각론의 이해관계에는 저항하는 모순된 심리때문인지도 모른다.대통령이 너무나 앞서가기 때문에 따라잡기 어려워서일 수도 있다. ○미래지향 신바람의 동참 우리가 보기에 적어도 대통령을 지지해온 중산층이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대통령의 개혁은 과감하고 획기적인 내용이지만 안정희구세력의 뜻을 모아 상식과 합리로 문제를 풀어가자는 것이다.한마디로 안정속의 개혁이다.그러므로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안정희구세력이 개혁의 중추로 나서야 한다.그들의 미래지향의 창의와 동참은 신바람나는 개혁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러자면 대통령의 개혁의지와 중산층을 연결시키는 선도세력이 맡은바 역할을 다해주어야 한다.진실로 과감한 발상전환이 있어야 한다.국회와행정부의 정치인,공직자들이 국민이 생활속에서 개혁의 결실을 피부로 느끼고 향유케하는 개혁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의 행정편의 위주로 돼있던 법과 제도의 경직성에서 벗어나 국민편익위주의 제도개혁으로 가야 한다.장기적인 안목에서 행정개혁·교육개혁 등 개혁의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업인과 언론인 지식인등 이 사회의 지도층이 소리에서 과감히 벗어나고 개혁에 따르는 사소한 불편함쯤은 감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세계화 개방화 인간화의 길이 개혁이다.통일과 선진의 새로운 세기는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않았다.미래지향 개혁의 당위성이 바로 거기서 찾아진다고 할것이다.
  • 철저한 선거공영제도/법정비용 5백9만원/돈 안드는 영 정치

    ◎기업 정치자금 주총서 공개/실명제 정착 “검은 돈” 유입 차단/선거비 과다 지출땐 당선 무효 대의민주제도의 본산인 영국의 의회선거는 많은 돈이 필요없다.정부가 공식비용을 부담하고 관리하는 선거공영제가 철저하게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깨끗한 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4월 총선때 적용된 법정선거비용은 후보자 1인당 4천1백44파운드였다.한화로 치면 5백9만원정도에 불과하다.여기에다 도시지역 선거구는 유권자 한사람당 3.5펜스,농촌지역은 4.7펜스를 더 쓰게 했다.유권자 수가 11만명으로 가장 큰 선거구인 잉글랜드지역내 밀턴 케인즈지역의 경우 4백37만원정도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따라서 영국에서는 선거비용으로 9백43만원이상 쓰는 국회의원 선거는 없는 것이다. 매표·향응제공·협박행위 등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이를 어길 경우 「부패 및 위법행위 방지법」에 따라 최고 10년까지 선거권 또는 피선거권이 박탈된다.선거비용을 규정보다 많이 쓰면 당선되어도 무효처리된다.선거관리관은 선거가 끝나면 후보자의 선거비용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금융실명제가 정착돼 돈의 흐름이 완벽하게 추적되기 때문에 「검은 돈」의 유입이 차단된다.개인후원회를 통해 엄청난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미국과는 달리 후원회도 필요없다. 다만 중앙당 차원의 선거비용에 대한 규정은 없어 계속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집권당은 기업등의 헌금과 개인의 자발적 기부금이 재원이다.야당은 국가의 보조금을 받아 운영자금으로 충당한다.기업이 2백만파운드이상 정치자금을 기부할 때에는 기부처와 금액을 주주총회에 반드시 보고토록 해 정경유착의 근원을 방지하고 있다.총선에서 최소한 2명이 당선되거나 1명이라도 15만표이상을 득표한 야당은 국가로부터 45만파운드까지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선거운동은 그러나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유세는 몇차례고 가능하고 연사는 누가 나와도 상관없으며 호별방문도 허용되는 등 유권자들과의 접촉은 거의 무제한이다. 정당제도가 정착되어 있기때문에 선거운동은 철저하게 정책대결로 이뤄진다.일단 정치에 입문하면 당적을 옮기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가장 큰 선거쟁점은 집권당의 선심공약이다.
  • “선거 돈안드는 영국식으로”/김 대통령

    ◎여·야 정치특위 재개 맞춰 강조/실명제는 정치개혁도 목표/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선거법 개정에서 돈 안드는 영국의 선거제도를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자당 원외지구당위원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영국도 현재의 우리나라 처럼 금권타락선거가 판을 쳤으나 19세기말 부정선거방지법이 통과된 이후 지금은 돈 없는 사람도 출마할 수 있고,국회의원이 다음 선거준비로 돈 걱정을 하는 일은 없다』고 전제,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회의 정치특위재개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선거관계법의 개정에서 영국식으로 돈이 들지 않는 선거제도를 채택토록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이와관련,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지금껏 약간의 돈이 들더라도 이를 후원회를 통해 조달하는 미국식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날 영국식에 관심을 보인것은 철저한 정당선거를 통해,한 지구당의 선거에 선거공보값 7백∼8백만원밖에 들지 않는 방식을 요구한 것으로 선거법 개정방향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좋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는 개혁중의 개혁으로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정치적 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깨끗한 정치를 이룩하려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하며,과거의 선거형태로는 이나라 정치를 바로잡을 수 없는 만큼 선거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돈 안드는 선거로 과감하게 개혁해야 하며 그렇지 않고는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면서 『달라져야만 선진국에 들어갈 수 있고,아들 딸들에게 자랑스런 나라를 물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 배상요구 우려… 모호한「침략」언급/호소카와 「소신연설」무얼 뜻하나

    ◎“침략 전쟁” 발언후 당내·우익 반발 봉착/연내 정치개혁 강조… “새로운 일본” 역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의 23일 국회연설은 과거 침략사에 얽매였던 일본의 전후시대를 청산하고 냉전후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에 적극 참여하는 「국제국가」로서의 새로운 출발의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과거청산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거청산은 미흡 호소카와총리는 과거 침략사를 정리하려는 의지로 『일본의 침략행위와 식민지지배가 많은 사람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초래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소카와총리의 이날 연설내용은 지난 10일 기자회견때의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으로 잘못된 전쟁이었다』는 표현보다 많이 후퇴한 것이다.그는 「침략전쟁」대신 「침략행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쳤다.그는 더욱이 사과에 앞서 『일본의 번영과 평화는 2차대전에서의 귀중한 희생위에 이룩됐다』며 전쟁희생자를 배려했다. ○전쟁희생자 배려 호소카와총리의 이같은 후퇴는 자민당등 일본내 우익세력의 반발및 유가족에 대한 배려와 배상문제로의 발전을 우려한 때문으로 분석된다.호소카와총리가 「침략전쟁」을 인정한후 자민당내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었다. 야스쿠니신사관계 3협의회의 하라다 겐(원전헌)대표는 지난 11일 『전사자의 죽음은 개죽음인가』라며 총리 발언 취소를 요청했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자민당정조회장도 『전쟁배상문제 등으로 다른 국가들이 기대감을 갖게 해서는 안된다』며 「침략전쟁」발언을 비난했다. 일본정부는 내심 침략전쟁 인정이 아시아국가들의 보상요구로 비화되지 않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일본외무성은 이때문에 총리 발언이 새로운 보상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표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세심한 표현 요청 하타 쓰토무 외상은 그러나 『전쟁보상문제는 샌프란시스코조약과 각국과의 협정 등을 통해 이미 마무리됐다』며 침략전쟁 사과와 보상문제는 별개임을 강조하고 있다.일본은 북한과 대만을 제외하고는 보상문제가 모두 종결됐다는 입장이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를 배경으로 침략전쟁 표현을 완화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전후처리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연설초안에는 침략이라는 표현 자체가 없었으나 호소카와총리 자신이 이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더욱이 총리소신표명 연설에서 일본의 침략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호소카와총리가 처음이었다. 호소카와총리는 그밖에 ▲연내 정치개혁 ▲정치·관료·재계의 유착구조 타파 ▲생활자·소비자의 이익우선 ▲경기대책 ▲국민이 실속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실질국가」지향 약속등을 통해 연립정권이 과거 자민당정권과는 다르다는 면을 강조하며 일본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역설했다. ○「질실국가」 지향 호소카와총리는 국내적으로는 경제대국에 어울리는 풍요로운 생활의 「질실국가」를 지향하고 대외적으로는 세계적인 과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국제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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