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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연강학술상 외과학 부문 한동석·박경식 교수 선정

    두산연강학술상 외과학 부문 한동석·박경식 교수 선정

    두산연강재단은 2013년 ‘두산연강학술상’ 외과학 부문 수상자로 건국대병원의 한동석(왼쪽) 교수와 박경식(오른쪽) 교수를 선정했다. 한 교수와 박 교수는 상금으로 각각 2000만원, 1000만원을 받았다. 한 교수는 ‘광범위 림프절 절제를 동반한 위암 수술 후 ‘노모그램’을 이용한 장기 생존율 예측’, 박 교수는 ‘갑상선절제술 후 유착방지제 사용의 효과 및 안정성에 대한 전향적 무작위 배정연구’에 관한 논문으로 각각 상을 받았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수능 후 첫 성형수술, 병원 선택 신중해야

    수능 후 첫 성형수술, 병원 선택 신중해야

    하루에도 몇 개의 신조어가 새로 탄생하고 있지만 최근 신조어들의 생명력은 짧다. 시대가 급변함에 따라 대부분 유행처럼 스쳐 지나가기 때문이다. 수능성형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오랜 시간 수능을 위해 달려온 학생들이 시험을 끝내고 자신을 가꾸면서 나온 말이다. 우리나라에 수능시험이 존재하는 한 ‘수능성형’이란 신조어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학생들이 크게 증가했다. 과거처럼 막연히 친구 따라 강남가는 식으로 쌍꺼풀수술 상담을 받던 것과는 달리 요즘 학생들은 대학교 입학전부터 취업을 위한 이미지 개선효과를 위해 성형을 받는다. 평소 콤플렉스를 느끼던 부위를 개선해 자신감 있는 대학생활을 시작하려 성형을 선택하기도 한다. 아이웰성형외과 박범진 대표원장은 “수능이 끝나고 수험생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는데 긴 휴식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회복기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도 큰 이유로 보인다”며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형은 바로 눈성형과 코성형으로 눈과 코는 얼굴의 첫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눈과 코는 조금만 달라져도 얼굴의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고 호감형 인상으로 바뀔 수 있다. 특히 크고 또렷한 눈매는 보다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만들고, 얼굴의 중심에 위치한 오똑한 코는 입체감을 더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박 원장에 따르면 요즘은 수험생이건 직장인이건 할 것 없이 쌍꺼풀수술 시 눈이 예뻐지길 바라면서도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기를 원한다. 이때 자연유착법이 좋은 대안이다. 자연유착쌍꺼풀수술은 기존 절개법과 매몰법의 장점만 모은 가장 업그레이드된 쌍꺼풀수술법으로 인위적인 매듭을 통해 강제적으로 쌍꺼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쌍꺼풀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그대로 수술법에 적용한 것이다. 피부와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자연스러운 유착을 발생시켜 쌍꺼풀을 만든다. 또한 코성형에 있어 여성의 코는 코끝이 중요한데 적당한 높이의 콧대와 함께 코끝까지 과하지 않은 곡선형태로 떨어지며 오똑하게 모아진 코끝이 예쁜 코라 할 수 있다. 자연유착법은 수술시간이 15~20분으로 짧고 수술 후 2,3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가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이 자연유착법은 누구에게나 적합한 수술법은 아니다. 사람마다 눈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매몰법이나 부분절개법, 절개법이 더 적합한 경우도 있다. 이때 성형외과전문의의 풍부한 경험과 철저한 개인 눈상태에 대한 분석으로 알맞은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코성형 시에는 특정 연예인의 코모양만을 선호하는 것보다 개인의 얼굴형과 눈매에 어울리며 옆모습까지 고려해 맞춤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 원장은 “성형수술은 시작이 매우 중요한데 첫 수술이 잘못되면 큰 스트레스와 함께 외모에 대한 집착을 가져올 수 있으며 재수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면서 “게다가 수험생은 10대이기 때문에 개인의 피부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무조건 저렴한 가격으로 수험생을 끌어들이는 일부 병원들의 무리한 홍보전략에 현혹되지 말고 숙련된 성형외과전문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성형으로 외모를 개선하려다 자칫하면 마음까지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원전도 모자라 무기 시험성적서도 위조하나

    국내 군납업체들이 군수품에 들어가는 부품의 시험 성적서를 조작했다는 조사 결과는 충격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나라를 지키는 무기에까지 불량 부품이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만도 놀라운데 30여년간 한 번도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니 그 허술함과 무신경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34개 군납업체는 가죽점퍼, 전투화에서부터 전차, 헬기 등에 이르기까지 부품 시험성적서를 125건이나 위·변조했다고 한다. 하지도 않은 품질조사 결과를 가짜로 꾸며 제출하는가 하면 함량 미달인 부품 성능을 끌어올려 기준치를 충족한 것처럼 속였다는 것이다. 우리 기술로 자체 개발해 자긍심을 높인 수리온 헬기와 핵심 무기체계인 K-9 자주포에도 불량 부품이 쓰였다고 하니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적발된 품목들이 비핵심 부품이어서 군수품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국방기술품질원의 설명이지만 나사 하나만 잘못 돼도 떨어지고 멈춰서는 게 헬기이고 전차다. 수륙 양용인 K-21 장갑차에 물이 새어 들어와 장병 한 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지 않았는가. 최근 3년간 납품된 부품만 조사한 결과가 이 정도라고 하니 거슬러 올라가면 얼마나 광범위한 비리가 공공연히 자행됐는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정부의 책임도 크다. 아무리 비핵심 부품이라지만 1981년 국방기술품질원이 생긴 이래 단 한 번도 검수를 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는가. 납품업체 관리는 계약업체에 맡기고 품질 검증은 공인 시험기관의 성적서로 대체하게 해놓고는 30년 넘게 들여다보지 않은 것은 비리를 저지르라고 멍석을 깔아준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부터라도 공인 시험기관의 성능 검증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국방기술품질원이 직접 품질 조사를 의뢰해 유착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납품업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삼성테크윈, 현대로템, 두산DST 등 무기제조 계약업체에도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얼마 전 원전 부품 비리 사태를 거울삼아 시험기관과 납품업체, 제조업체, 감독기관 간의 비리 사슬이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국방기술품질원에 맡겨 놓은 핵심부품도 이번 기회에 전방위 조사를 벌일 필요가 있다.
  • 정기적 뒷돈 받고… LPG 인허가 내준 공무원

    인천지방경찰청은 11일 LPG 충전·판매소의 인허가 과정에서 억대의 금품을 주고받은 인천 부평구 팀장급 공무원 김모(53)씨와 모 LP가스판매업체 총괄본부장 양모(52)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김씨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다른 가스충전소 대표(54) 등 17명을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04년 8월부터 지금까지 양씨 등으로부터 LPG 충전·판매소 인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8년간 가스충전소 관리 업무를 맡아 왔다. 경찰 관계자는 “한 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 공무원이 업자들과 유착관계를 맺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2526억 ‘BK21 사업’ 주먹구구 채용

    박사학위 소지자 A씨는 지난달 28일 성균관대 ‘두뇌한국(BK)21 플러스’ 사업단 계약직의 연구교수 채용에 지원했다가 깜짝 놀랐다. 원서 접수를 마감한 지 3시간도 안 돼 대학 측으로부터 “서류 전형에 합격했으니 내일 면접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8일 “여러 전공으로 구성된 사업단 소속의 교수들이 수많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두꺼운 논문들을 2~3시간 만에 모두 읽어봤을지 의문”이라면서 “내정자가 이미 정해져 있고 (나는) 들러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씁쓸해했다. 정부가 대학원 교육과 연구역량 강화를 목표로 올해 2526억원을 지원하는 BK21플러스 사업의 공정성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특히 교육부가 관리 감독에 손을 놓으면서 연구인력 채용 절차가 불투명하고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BK21 플러스 사업에 따라 각 대학은 사업단별로 매월 250만원 이상의 인건비를 받는 박사후 과정생과 계약교수직을 선발한다. 교육부는 지난 9월 관리운영에 관한 훈령을 행정예고했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 훈령은 주로 사업 운영체계 규정과 사업 진행의 점검·평가에 대한 내용으로, 연구인력 선발은 대학 측에 일임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대학별로 연구인력 선발 절차와 기준이 다르고, 느슨한 자격 요건을 적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연세대 미래컴퓨팅 사업단에서는 박사 학위증명서와 최근 5년간의 연구업적 목록 등을 제출해야 하는 반면 건국대 기계설계학과에서는 박사학위 취득 후 산업체나 연구경력 1년 이상의 요건이 필요하다. 특히 부산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은 박사후 과정생의 자격 요건을 박사학위 취득자로 제한한 반면 연구계약 교수는 이보다 자격이 완화된 박사학위 수료자로 정했다. 수도권 대학의 한 인문사회계열 박사는 “이같이 느슨한 자격 요건으로 실제 연구역량이 제고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예전 2단계 BK사업(2006~2012년) 때는 이름만 올려놓은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돌려막기 하는 식으로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가 2009년 개정한 2단계 BK21사업 관리 운영훈령에는 ‘계약교수 중 자교 학사학위 취득자와 자교 박사학위 취득자의 비율을 3분의 2 이내로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월 행정예고한 훈령에서는 이 조항이 빠져 대학들의 자교 출신 편중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 등 명문대일수록 본교 출신자 수를 제한하면 뽑을 인력이 별로 없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비정규교수노조위원장을 지낸 임순광 경북대 사회학과 강사는 “자격 요건이 엄격한 전임 교원 대신 계약직 교원만 잔뜩 늘리는 BK21 사업의 특성상 채용 과정이 불투명하고선발 자체가 요식 행위에 그칠 우려가 크다”면서 “대학들이 대학 평가에 필요한 교원 확보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유착관계 때문에 문제가 현실적으로 외부로 드러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범죄로 옷벗은 경찰 줄줄이 복직

    지난해 파면·해임 처분을 받았다가 소청을 제기해 복직한 경찰관 가운데 성범죄 경력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박남춘 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위를 저질러 파면 또는 해임 처분을 받은 경찰관은 177명으로, 이 가운데 67명(37.9%)이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감경받아 복직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미성년자 상대 성매매 등 비위 내용이 심각한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은 지난해 성매매 업소에서 불법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해임 처분됐다. 하지만 소청심사위는 ‘유착 없는 단순 성매매’라는 이유로 정직 3개월로 징계를 감경했다. 인천청 소속 한 경찰관은 미성년자 성매매로 해임됐지만, 가정 형편이 어렵고 성매매 상대방이 나이를 속였다는 이유 등으로 정직 3개월로 감경됐다. 서울청 소속 한 경찰관은 한 달 이상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성적 언동을 해 해임됐지만, 소청심사위에서 ‘정신질환 치료 기회를 주는 것이 타당하고 징계가 과하다’며 강등 처분으로 완화했다. 박 의원은 “범죄 수사와 치안 확보를 고유 업무로 하는 경찰 공무원에게는 다른 공무원보다 더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일삼은 경찰관들이 소청심사로 징계를 완화받으면 일선 경찰관의 성 인식이 해이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부 감사 교체 의무화 살아나나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0년 이상 같은 외부감사인에게서 감사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부활시키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7일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9년간 한 감사인에게 감사업무를 맡긴 상장법인은 다음 해에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명하는 감사인으로 교체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003년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 이후 ‘회계제도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6년마다 감사인을 의무 교체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2009년 기업규제 완화 움직임 속에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채 폐지됐다. 이 의원은 “최근 저축은행사태에서 대주주의 불법·부당행위가 드러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횡령, 배임사고가 잇따르면서 회계 투명성을 높이라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외부감사인의 의무교체제도를 부활시킴으로써 주권상장법인과 감사인 간의 유착관계를 방지해 공정한 회계감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철도 전관예우 차단

    한국철도시설공단은 7일 철도용품 표준규격(KRSA)에 대한 관리체계를 전면 개선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단 퇴직자들의 관련업체 취업에 따른 전관예우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다. 사업부서별로 분산 관리하던 73개 철도용품 표준규격을 기준부서(설계기준처)에서 전담 관리해 업계의 유착 가능성을 배제키로 했다. 사업별 공사발주 시 작성된 자재 구매사양서의 표준 규격화로 통일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고 신기술·특허에 의한 자재 및 기술변화 주기가 빠른 시스템자재는 1년 주기로 확인하는 잠정표준규격을 제정한다. 표준규격 제정 시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표준규격은 홈페이지에 일괄 공개키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파면·해임 경찰 3명중 1명 복직…미성년 성매매범 등 포함 물의

    파면·해임 경찰 3명중 1명 복직…미성년 성매매범 등 포함 물의

    지난해 파면·해임 처분을 받았다가 소청을 제기해 복직한 경찰관 가운데 성범죄 경력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박남춘 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위를 저질러 파면 또는 해임 처분을 받은 경찰관은 177명으로, 이 가운데 67명(37.9%)이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감경받아 복직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미성년자 상대 성매매 등 비위 내용이 심각한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은 지난해 성매매 업소에서 불법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해임 처분됐다. 하지만 소청심사위는 ‘유착 없는 단순 성매매’라는 이유로 정직 3개월로 징계를 감경했다. 인천청 소속 한 경찰관은 미성년자 성매매로 해임됐지만, 가정 형편이 어렵고 성매매 상대방이 나이를 속였다는 이유 등으로 정직 3개월로 감경됐다. 서울청 소속 한 경찰관은 한 달 이상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성적 언동을 해 해임됐지만, 소청심사위에서 ‘정신질환 치료 기회를 주는 것이 타당하고 징계가 과하다’며 강등 처분으로 완화했다.  박 의원은 “범죄 수사와 치안 확보를 고유 업무로 하는 경찰 공무원에게는 다른 공무원보다 더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성추행과 성희롱, 성매매 등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일삼은 경찰관들이 소청심사로 징계를 완화받으면 일선 경찰관의 성 인식이 해이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폭과 사채업 동업’ 경찰, 정보제공하고 수천만원 받아

    조직폭력배와 함께 사채업 등 동업을 하면서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경찰이 구속기소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김호경)는 4일 폭력조직원 등에게 경찰 정보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정모(47) 경위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경기도 모 파출소 소속 정 경위는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근무하던 2010년 3월∼2011년 12월 대포차량 수배 및 지명수배자 조회, 사건 무마 등의 명목으로 폭력조직원에게서 3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3월 단속정보 제공 등 대가로 게임장 업주에게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수사 결과 2006년부터 폭력조직원과 사채업을 하며 사실상 동업자로 수익을 나누다가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제공받았다”면서 “조직폭력 수사담당 경찰관과 수사대상자인 조직폭력원의 뿌리 깊은 유착관계 사례”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정 경위에게 금품을 제공한 게임장 업주와 폭력조직원에 대해서는 각각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아파트 관리비 등 횡령 160명 입건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지역 내 아파트 단지에 대한 특별 조사를 통해 36건의 각종 비리와 160명의 비리 혐의자를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입건된 160명은 입주자 대표 77명, 관리소장 34명, 관리소 직원 7명, 거래 업체 관계자 34명, 기타 8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아파트 관리비 수천만원을 빼돌린 입주자대표회 회장 A모씨 등 2명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각각 입주자대표회장과 총무로 일하며 아파트 관리비로 수납된 4100만원을 빼돌려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파트 배관공사 보수보증금 수천만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아파트 동대표 B(70)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각각 동대표, 관리소장으로 일하며 아파트 배관 보수보증금 4000만원 가운데 3200만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의 불법 유착은 부풀려진 납품가와 공사비, 각종 수입금 횡령, 아파트 관리 소홀 등을 일으켜 결국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입주자대표가 물 좋은 자리로 알려지자 장기 연임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수의계약, 관리비 미공개, 보조금 횡령 등 백화점식 비리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암을 말하다-자궁경부암(하)] 허수영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암을 말하다-자궁경부암(하)] 허수영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실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감기만 해도 그렇다. 대부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곤 한다. 그렇지만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모두 감기에 걸리지 않듯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자체가 자궁경부암 발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경계선 상에서 작용하는 요인이 바로 개개인의 유전적인 소인이나 지속적인 HPV 노출 여부, 인체 면역력 등이다. 허수영 교수는 “따라서 생활습관 등 개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발병 요인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것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극복 방법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궁경부암은 특이하게 바이러스가 발병 원인이다. 발생 기전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자궁경부암 주요 위험인자로는 흡연·경구용 피임약·출산력과 유전적 소인 등이 꼽히지만 이 중에서도 HPV와의 관련성이 가장 크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에서 관찰되는 HPV는 주로 성관계에 의해 감염되며, 성인 여성 70∼80%가 감염되어 있으나 대부분은 무증상 감염으로 자연치유된다. 문제는 HPV의 지속적인 감염이다. 이 경우 감염 환자의 10% 정도에서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증이 발생하며, 이 중 2∼5%가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다면 특히 발병에 취약한 부류가 따로 있는가. -개개인의 면역력이나 유전적인 소인이 문제가 된다. 앞서 지적했듯이 HPV에 감염되더라도 70∼80%는 특별한 치료없이 자연 소실되나 나머지는 지속 감염이 반복돼 병변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과정에 개개인의 면역력과 유전적 소인 등이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자궁경부암을 자궁암과 따로 떼어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궁경관이라고도 하는 자궁 경부는 자궁의 가장 아래쪽에 있으며 바깥쪽으로 질과 연결되어 있다. 여성 생식기는 자궁·난소·나팔관으로 구성되며, 부위마다 각각 다른 암종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중 경부에 생기는 암을 따로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치료방법은 무엇이며,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치료 방법은 수술적 방법,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 항암 화학요법이 있다. 치료는 임상적 병기에 따라 결정되며, 환자의 나이와 가임력, 보존 필요성 등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병기 2기 초까지는 광범위 자궁적출술 및 골반 림프절, 대동맥 주변 림프절 절제술을 주로 시행한다. 단, 환자가 젊고 병기가 낮으며 종양이 작을 때는 자궁을 보존하는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2기 말부터는 수술적 치료 대신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데, 이 병기는 수술보다 방사선치료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재발암이거나 전신 전이가 예상될 때는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각 치료방법이 적용되는 임상적 상황을 설명해 달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주요 근거는 병기다. 병기 2기 초를 넘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하는 광범위 자궁절제술은 골반 림프절과 대동맥 주변 림프절을 절제하며,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은 1기 초에 종양 크기가 2㎝ 이하이며, 가임력이 필요할 때 시행한다. 단, 이 경우라도 림프절 전이나 절제한 경계선에서 암세포 전이가 확인되면 광범위 자궁 적출술로 이어질 수 있다. 2기 말부터는 항암제를 감작제로 사용해 방사선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적용하는데, 주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 자궁방 침윤, 수술 부위의 암세포 침윤 등 위험요인이 확인될 때 이 방법을 추가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항암 화학요법은 진행된 암이나 재발암에 사용한다. →각 치료방법의 장단점도 함께 짚어달라. -수술의 경우 난소 기능이 보존되고, 성생활이 가능하며, 방광이나 장의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출혈을 비롯해 요관 및 방광질의 누공·폐색전증·소장폐쇄·방광 기능장애·림프낭종과 요관협착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2기 말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 수술보다 치료효과가 좋고, 질환의 국소적인 통제도 가능하나 설사·복통·오심·장출혈·장유착 등 소화기 증상과 빈뇨·배뇨장애·요관협착 등 방광 기능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치료의 최근 흐름은 어떤가. -최근 들어 젊은 층의 개방적 성생활과 만혼 등이 보편화되는 등 가임기 여성의 자궁경부암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이런 차원에서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비교적 조기암이 생겼고, 종괴의 크기가 작으면 절제를 최소화해 자궁 상부를 보존하는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을 많이 시행하는 추세다. 광범위 자궁적출술 후에는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합병증인 방광 기능저하가 흔히 생겨 소변을 보기가 힘들게 되는데, 이는 수술할 때 골반 신경총이 손상되어서 생긴다. 따라서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신경총을 보존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 개복했던 예전의 수술과 달리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을 적극 고려하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복강경이 첨단화한 데다 의료기술도 향상됐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1970년대부터 자궁경부암 선별검사가 보급되면서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75%나 줄었다. 우리나라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30세 이상 여성에 대해 2년마다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검률이 45%에 그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다. 국내에는 5년 전부터 PHV 예방백신이 공급되고 있지만 인식 부족으로 접종률이 전체 접종 대상인구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참고로 일본·말레이시아·호주 등은 이를 국가 백신으로 지정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황 법무 떡값의혹 감찰 받아야” vs “국고 95억 지원 진보당 해산을”

    “황 법무 떡값의혹 감찰 받아야” vs “국고 95억 지원 진보당 해산을”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7일 국정감사에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한 감찰과 황교안 장관에게 제기된 이른바 ‘삼성 떡값 의혹’,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날 선 공방을 펼쳤다. 야당은 황 장관에 대한 감찰을 촉구하며 용퇴를 주장했고, 여당은 ‘정치적 공세’라고 맞받아치며 진보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황 장관은 떡값 의혹에 대해서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지원·서영교 의원은 “(황 장관이) ‘나도 의혹이 제기되면 감찰받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황 장관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보다 더 중요한 떡값 오명을 받고 있다”고 감찰을 촉구했다. 황 장관은 “(특검 수사 결과) 당시 발표문에는 내 이름이 없었지만 조준웅 특검이 분명 내가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고, 혐의가 없어 종결했다고 말했다”며 “제 사건은 감찰은 물론 수사까지 끝난 것이고 채 전 총장은 새로 제기된 거라 진상을 파악해봐야 할 일이었다. 명백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후임 총장의 검찰권 확립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용퇴하는 게 옳다”고 강조하자 황 장관은 “관직이라는 것은 언젠가 떠나게 돼 있다”고 답을 회피했다. 또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삼성그룹과의 유착 의혹을 언급하자 “승복할 수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002년 2월 황 장관이 당시 공안2부장으로 있을 때 삼성의 설 명절 떡값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 장관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야당의 공세에 여당도 ‘물타기 정치 공세’, ‘근거 없는 장관 흠집 내기’라며 황 장관을 두둔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규명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진보당에 대한 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은 “지금까지 진보당에 95억 2000여만원의 국고가 지원됐는데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집단에 대해 국민들의 세금을 지원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노철래 의원 역시 “진보당은 국가보안법은 물론 헌법재판소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장관은 “여론은 참작하겠지만 법무적인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가석방 문제도 거론됐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2003년 참여정부가 8·15사면을 논의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법무부에 이 의원에 대한 사면을 요구했으나 법무부는 형 복역률 50% 미만자에 대해 사면을 실시한 전례가 없다고 극렬히 반대했다”면서 “그러자 민정수석실은 다시 특별가석방을 요구해 결국 이 의원에 대한 가석방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법무부가 계속 반대하니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당시 강금실 장관을 서울 모처에서 따로 만났으며, 문 수석이 사면을 요청했지만 강 장관이 어렵다고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 장관은 “당시 법무부나 정부에서 한 것을 지금 장관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국감에서는 법무부 간부들의 불성실 문제가 질타를 당하기도 했다. 감사 도중 졸고 있는 간부들의 모습이 포착돼 박영선 위원장은 “조는 분들이 많으니 의원들께서 다양한 질문을 해 달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또 “법무부의 자료 제출 불성실 문제가 해마다 반복된다. 장관이 개선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의 중국 포위전략 강화될수록 北·中관계는 공고화 가능성”

    “美의 중국 포위전략 강화될수록 北·中관계는 공고화 가능성”

    최근 동북아시아 외교·안보 지형이 급변하고 있는 것은 대체로 미국이 일본과의 군사적 밀월 관계를 강화하며 중국의 동북아 패권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며 대북 압력을 강화했던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요소가 다시 부상하자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중 관계 개선 움직임은 지난 7월 중국의 서열 8위인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의 방북, 9월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방중 등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된 데서도 유추할 수 있다. 북한은 “피로써 맺은 친선 관계”를 강조하며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있다. 중국으로선 미국과 일본의 ‘중국 봉쇄’를 막아줄 방어막으로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부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일 군사 동맹 강화가 일종의 ‘탈출로’로 작용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이 본격화될수록 북·중 관계가 이전의 전통적 동맹 수준과 가깝게 유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핵무장은 중국의 안보 이익과 배치되는 일이지만 전략적 경쟁 관계에 있는 미국이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계속 등을 돌리고 있을 이유도, 의지도 중국은 없다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에 실질적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원유 공급을 중단하지 않은 것이 대북 전략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로 지적됐다. 이상국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북한의 2차 핵실험 때도 전략적으로 북·중 관계를 돈독히 해 왔다”며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강경책은 일시적인 전술적 변화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미래 국정 비전인 세계 강대국으로 발전하려면 그에 걸맞은 국제적 책임감도 발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드러내 놓고 북한 끌어안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이처럼 북·중 관계가 국제 질서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한 북한도 대미, 대일, 대러 등 다양한 채널 확보에 동시다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벌어진 간극을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에서는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배(한국명 배준호)씨 모자 상봉을 허용하는 등 강온 전략을 써 가며 미국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워싱턴의 기류는 냉랭하기만 하다. 북한의 최근 대외 동향과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이 전술적 차원에서 대외적 국면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나 실질적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와는 2011년 북·러 정상회담 이후 정치적 교류가 거의 없는 상태다. 양국 간 무역 규모는 1억 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북한 나선경제무역특구와 러시아 하산을 잇는 철도를 5년여간의 공사 끝에 지난달 간신히 재개통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전략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여인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도 북한을 미국 견제를 위한 완충지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선린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오던 러시아가 중국과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일 관계는 과거사, 납북자, 북한 핵 문제로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지난 5월 이지마 이사오 내각관방참여(총리 자문역)가 방북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포함한 국교 정상화 등을 논의하고 돌아왔지만 성과는 없었다. 대북 ‘압박벨트’에서 벗어난 일본의 당시 돌출 행동에 대해 한·미·중 모두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이 얘기하는 비핵화 국제 공조에 일본이 참가하고 있는데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도 “북한은 확실히 북·일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서 “10여년 전 ‘평양선언’ 당시 일본이 114억 달러의 전후 보상을 약속한 게 사실이라면 일본으로부터 이를 받아내기 위해 관계 정상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BMW 유착설’ 암초 만난 메르켈 총리

    ‘BMW 유착설’ 암초 만난 메르켈 총리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 3선 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최근 자국 자동차업체 BMW 주주 일가로부터 69만 유로(약 9억 9400만원)를 받았다는 내역이 15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하원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문제는 기부금 전달이 있은 뒤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유럽연합(EU) 규제안이 백지화됐다는 점이다. 독일 의회는 이 같은 기부금 내역을 EU 결정 이후 공개해 정경 유착 의혹이 더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기민당)은 지난 9일 BMW의 최대주주였던 고(故) 헤르베르트 콴트의 부인과 두 자녀로부터 23만 유로씩을 받았다. 현재 BMW 지분의 46.7%를 보유, 최대주주인 이들 세 명의 기부금 액수는 올해 독일에서 정당 한 곳이 받은 단일 기부금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14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환경장관 회의에서는 유럽 지역 안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탄소 배출량을 2020년부터 ㎞당 130g에서 95g으로 낮추기로 한 규제안 시행이 보류됐다. 지난 6월 유럽이사회와 유럽의회에서 가결된 규제안이었지만 독일이 이 안의 시행 시기를 2024년으로 연기하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야당인 독일 좌파당은 이날 “(이번에 공개된) 기부금이 메르켈과 BMW가 불편하게 가까운 관계임을 증명한다”며 “이 업체가 (로비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유도해 왔다는 의혹을 떨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기민당은 성명을 통해 “콴트 일가는 우리 당이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관계없이 여러 해 동안 우리를 지원해 왔다”며 반박했다. 현재 BMW가 생산하는 자동차의 탄소 배출량은 ㎞당 140g 이상이다. 한편 독일 여당인 기민당·기독교사회당 연합과 녹색당의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16일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양측은 세금 인상, 난민 수용, 무기 수출 등에서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협상 개시 5일 만에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기민·기사당은 지난달 22일 총선에서 41.5%의 득표율을 얻었으나 과반 확보에 실패, 대연정을 추진해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013 국정감사] 고성·막말·면피성 답변·종일 대기 1분 대답… ‘꼴불견 드라마’

    국정감사 초반부터 상임위별로 열기가 과열되면서 여야 의원 간 또는 의원과 출석 증인들 사이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추태가 올해도 재연됐다. 무성의·무책임한 증인 답변도 속출했고, 여야 합의로 나온 증인들이 종일 대기하다 증인석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풍경 역시 연출됐다. 정무위의 14일 국무총리실 국감에선 정홍원 총리가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뜨면서 ‘붕어 없는 붕어빵’이란 조롱이 나왔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에게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퇴가 가능한지 정 총리에게 물어봐 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실장은 “정무직 인사 해임건은 정확한 현황 등을 본 뒤에 검토해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에 같은 당 이학영 의원은 “이러니까 ‘붕어 없는 붕어빵’, ‘총리 없는 총리실 국감’이라고 비웃는다”면서 “조선시대 수렴청정하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국무총리실 측은 “총리는 국감 대상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김 실장은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 인권침해, 교학사 교과서의 일제 침략 미화 등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세부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하다 질책을 받기도 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15일 경찰청 국감에서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끝까지 선서를 거부하며 구설에 올랐다. 앞서 14일 안전행정위의 안전행정부 국감에선 증인으로 나온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의 불성실한 태도와 엉성한 답변이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신 회장은 급여를 묻는 민주당 김민기 의원의 질의에 “개인신상 문제라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유정복 안행부 장관을 향해 “장관은 급여가 얼마인가”라고 물은 뒤 유 장관이 대략적인 급여 액수를 말하자 그제서야 “1억 7000만~1억 8000만원”이라고 대답했다. 신 회장은 김 의원이 “세전은 얼마인가. 급여 총액은 얼마인가”라고 추가 질의를 하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회의장에 쓴웃음을 자아냈다. 기업인 증인이 200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이들이 1분 답변을 위해 하루 종일 대기하는 상황도 속출했다. 정무위의 15일 공정거래위 국감에는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 박기홍 포스코 사장, 백남육 삼성전자 부사장 등과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등 19명이 동원됐다. 하지만 종일 기다리다 단 한마디만 답변하고 돌아간 기업인들도 있었다. 14일 미래창조위의 미래부 국감에선 통신비원가산출 자료 유무와 공개 여부를 두고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 유성엽 의원은 국정감사 시작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관련 자료를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내놓지 않는데 국회법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최문기 장관은 본질의에서 “자료가 있다. SK텔레콤이 항소 중이라 줄 수 없다”고 말을 바꾸는 등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기재위의 기획재정부 국감에선 재벌 총수 일가의 증인 채택을 여당 의원들이 반대하자 김현미 민주당 의원이 “경제민주화는 이미 종 치고 막 내렸다. 새누리당과 재벌의 유착관계를 보여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은 “유착관계라는 표현은 도저히 참을 수 없고 모욕적인 발언”이라면서 “당장 사과하라”며 날 선 대치를 이뤘다. 부처종합·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연유착 쌍꺼풀, 코끝성형 시 주의할 점 보니

    자연유착 쌍꺼풀, 코끝성형 시 주의할 점 보니

    최근 연예인이 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수상 후, 데뷔하는 여자 연예인들은 대부분 성형의혹을 받곤 한다. 앨범 준비를 하는 기간 몰라보게 달라진 얼굴로 나타나고 있는 것. 대부분 다이어트를 했거나 화장법이 달라졌다는 말로 해명을 하지만 세계적인 성형 강국 대한민국 대중들의 눈을 속이기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중에는 몰라보게 예뻐졌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어디를 수술했는지 가려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아이웰성형외과의원 박범진 대표원장은 “눈의 경우 자연유착방식으로 쌍꺼풀 성형을 하면 원래 본인의 쌍꺼풀인 것처럼 자연스럽고 드러나는 흉터가 거의 없다”며 “주변인들은 환자가 체중감량으로 인해 눈이 또렷해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연유착법이란 자연스럽고 앞선 수술방식으로 15~20분 정도의 짧은 수술시간에 이루어지며 수술 후 2~3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원리는 기존의 인위적인 매듭을 통해 강제적으로 쌍꺼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쌍꺼풀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수술법에 적용한 것으로 피부와 눈을 뜨게 만드는 근육 사이의 자연스러운 유착을 유발해 쌍꺼풀을 만든다. 박 원장은 “이 자연유착 쌍꺼풀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데 사람마다 눈의 특징이 다 다르므로 상태를 꼼꼼히 파악 후 더 효율적인 매몰법, 절개법, 부분절개법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또한 눈의 가로 폭이 좁고 약한 안검하수 증상이 있다면 앞, 뒤트임과 비절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유착 눈매교정을 함께 선택해 더 또렷하고 자연스러운 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쌍꺼풀수술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코수술의 경우 시대마다 각광을 받는 코의 모양이 따로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서양인처럼 무조건 높은 직선 모양의 코를 선호했으나 인위적인 어색함이 있어 코끝이 들린 반버선코가 각광받았다. 최근에는 직선코과 반버선코의 중간 형태로 부드러운 곡선미는 살리면서 좀 더 오똑하고 선명한 느낌을 주는 직선형 반버선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 원장은 “특정 코 모양을 선호하는 현상에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본인의 얼굴 형태와 살성에 맞게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여성의 코는 인중과 코끝의 각도가 약 95도를 이루며 과하지 않은 곡선 형태로 떨어지며 코끝은 오똑하게 모아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성형은 간단해 보이지만 단순히 코를 높게 만드는 차원이 아닌 전체 얼굴과의 조화에 맞게 코끝성형까지 제대로 해야 재수술 등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가장 재수술이 많은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코다. 코수술을 결심했다면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의 규모만을 내세워 숙련이 덜 된 봉직의들이 수술하는지, 수술하는 의사가 충분한 수술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지,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양해지는 비수술 척추질환 치료… 플라스마·DNA까지 활용

    척추질환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술과 고주파 수핵감압술에 이어 최근에는 플라스마감압술에 DNA프롤로까지 선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치료법이 임상적 차원에서 모두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환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관련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척추질환의 비수술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런 비수술 치료는 수술 부담을 덜면서도 일정 기간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환자에 따라 근본적 치료효과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개원의들의 설명이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정성삼 원장은 “수술이나 약물 대신 간단한 시술로 증상을 통제하는 치료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하반신 마비증상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꼬리뼈 부위에 내시경을 삽입해 시술하는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술의 경우 CT나 MRI보다 정밀하게 조직 내부를 살필 수 있어 주로 유착 해소나 요통 또는 디스크 치료에 사용된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1㎜ 정도의 가는 침을 디스크 부위에 삽입한 뒤 고주파를 쏘아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최근에 선보인 치료법으로는 플라스마감압술과 DNA프롤로 치료가 꼽힌다. 플라스마감압술은 고주파 대신 플라스마광(光)을 병변 부위에 쏘아 디스크 내부 압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정상조직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DNA프롤로 치료는 손상된 척추나 관절 부위에 영상유도장치를 이용해 DNA를 자극하는 용액을 주입, 정상 조직으로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신체의 재생 기능을 자극하는 치료법이어서 이후 검증 결과가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같은 비수술 치료법 난립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치료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환자들의 혼란을 부추길 뿐 아니라 자칫 과잉·중복진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병원 김주현 원장은 “비수술 치료의 강점은 수술 부담 없이 짧은 시간에 시술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 방법은 감염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적고 흉터를 남기지 않아 선호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리비아 프로축구팀 감독, 괴한에 총격 당해

    리비아 프로축구팀 감독, 괴한에 총격 당해

    리비아 프로축구 리그 알 아흘리 트리폴리 SC의 호삼 엘 바드리 감독(53세)이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축구계가 떠들썩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집트 출신 엘 바도리 감독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세 명의 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엘 바도리 감독이 큰 충격을 받았고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이집트 프로팀 알 아흘리를 아프리카 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찬사를 받았던 엘 바도리 감독은 이후 지난 5월 큰 기대 속에 리비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알 아흘리 트리폴리 SC 감독으로 부임, 지난 12일 첫 시즌을 마친 상황이었다. 리비아 프로축구 리그는 지난 카다피 정권 붕권 붕괴 이후 지난 2010년 2월부터 불안한 정세 때문에 국내 프로리그가 중단됐고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대회만 참가해 왔다. 홈에서 예정된 경기가 제3국에서 개최되거나 홈 앤드 어웨이가 원정 한 경기만으로 축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지난 달 리그를 재개한 바 있다. 한편 리비아 프로축구는 카다피의 셋째 아들이 알 아흘리 트리폴리 SC에서 데뷔하고 리비아 축구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카다피 정권과 깊은 유착 관계를 유지했던 적이 있어 이번 총격 사태 역시 정치적인 보복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 : 리비아에서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한 호삼 엘 바드리 감독 (알 아흘리 구단 공식 홈페이지) 김현회 스포츠 통신원 footballavenue@nate.com
  • [원전비리 근절법 만든다] 원전 공기업 퇴직후 협력사行 금지… “원전마피아 발 못 붙일 것”

    [원전비리 근절법 만든다] 원전 공기업 퇴직후 협력사行 금지… “원전마피아 발 못 붙일 것”

    정부는 이날 원전 비리 근절 후속조치와 함께 원전 비리 수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0기를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처리된 품질서류 2만 2712건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고 전체의 1.2%에 해당하는 277건의 서류 위조를 확인했다. 서류가 위조된 부품 7733개에 대해서는 90%인 6970개를 교체했고 나머지 763개 부품은 안전성 평가 재실시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국무조정실 측은 “최근 10년간 부품 결함과 관련해 원전이 불시 정지된 사례는 모두 128건이었지만 이 가운데 이번 품질서류 위조 부품이 원인이 된 고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이와 관련해 “9월 말 현재 품질보증서류 위조 혐의로 발주처와 납품업체, 검증기관 관계자 60명을 기소했고 납품계약 비리로 전 한수원 사장을 포함해 납품업체 임직원 35명을 기소했다”면서 “또 인사청탁으로 뇌물을 수수한 한국전력 부사장 등 5명을 포함해 전체 기소 인원은 100명”이라고 밝혔다. 원전 비리에 연루된 원전 관계기관 전·현직 직원 21명은 현재 징계조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런 원전비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원전업계 유착관계 근절 ▲구매제도 개선 ▲품질관리 강화에 중점을 둔 제도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원전 마피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원전업계가 구조적 유착관계를 가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원전 공기업의 중간관리자 이상 퇴직자들이 협력업체에 재취업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퇴직자 협력업체 재취업 금지시한은 3년이며 페널티 비율은 100점 만점에 1점이다. 현재 퇴직자를 고용한 업체의 경우에는 지난 8월부터 입찰 적격심사기준을 개정해 입찰 참여 시 페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또 업계 내부비리 제보 활성화를 위해 ‘원자력안전 옴부즈맨’ 제도를 신설해 제보자에게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제보자 본인이 연루된 경우에는 법적 책임을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구매제도 혁신과 관련해서는 입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구매계획의 인터넷공개를 의무화했고 핵심 안전부품에 대해서는 지난 8월부터 적격심사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 밖에 중장기적으로 원전 산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9월 기준 27.9%인 수의계약 비중을 2015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김 실장은 “원전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법 집행,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납품업체, 시험기관, 검증기관 그리고 발주처 사이의 폐쇄적 구조 속에서 사슬처럼 얽혀 있는 소위 ‘원전 마피아식 행태’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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