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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업씨, 안정남씨에 청탁”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1일 김홍업(金弘業·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이 S판지 부사장 유모씨의 모범납세자 선정 및 음식업체 M사 대표 정모씨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관련,당시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에게 선처를 부탁한 단서를 포착했다. 홍업씨는 청탁에 대한 대가로 유씨로부터 1억원,김성환(金盛煥·수감중)씨와 함께 정씨로부터 1억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었다. 검찰은 최근 홍업씨와 김성환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안 전 청장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국세청 실무자들을 소환해 안 전 청장이 실무진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이와 함께 홍업씨가 이형택(李亨澤·수감중)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에게 S건설이 화의 인가를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직접 청탁한 사실을 밝혀내고 금품전달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홍업씨는 99년 5월 김성환씨와 유진걸(柳進杰·구속)씨로부터 ‘S건설 회장 전모씨가 화의 인가를 받으려고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도와달라고 한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은 뒤 이형택씨를 통해 S건설 채권자인 D종금에 청산인으로 파견돼 있던 예보 직원 이모씨에게 화의안에 대한 동의 및 부채탕감 등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씨가 김성환씨와 함께 전씨로부터 모두 13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유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홍업씨와 김성환씨가 검찰에 선처를 부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3건의 내·수사 사건과 관련,당시 수사지휘 계통에 있었던 차장급 및 검사장급 고위간부를 금명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고위간부들이 홍업씨나 김성환씨,또는 대검 고위간부의 부탁을 받고 사건담당 부장검사 등에게 피의자를 불구속기소하거나 내사종결하도록 지시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또 홍업씨가 2000년 6월 대한주택공사 오시덕(吳施德) 사장으로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내사무마 청탁을 받은 뒤 전화를 걸어 선처 가능성을 타진한 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서해교전/ 99년 교전은 어땠나-월선 저지과정 충돌 북한함정 7척 대파

    이번 교전에 앞서 지난 1999년 6월15일에도 남북간에 전면전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있었던 ‘서해교전’이 있었다. 당시 충돌에 앞서 6월7일부터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측지역 연평도 일대 해역에서 남북 해군함정이 서로 뒤엉켜 함포와 기관포를 겨누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지속됐다.북측은 어뢰정까지 출동시켰다.마침내 대치 9일째인 15일 오전 9시15분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시작됐다.이 때에도 북한은 어뢰정에서 소총과 기관포를 동원,우리 군함에 선제사격을 가함으로써 교전이 시작됐다.교전이 있던 날 우리측 고속정은 새벽부터 북방한계선 7∼8㎞ 이남에서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었다.이날 북한 경비정을 시작으로 어뢰정 3척 등 모두 7척의 북측 함정이 우리 영해를 침범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측의 경고방송에도 퇴각하지 않자,오전 9시쯤 우리측 고속정 1척이 북한 경비정의 후미를 추돌했고 이어 또다른 고속정이 북한의 경비정을 들이받았다.이 때 북한군은 소총·기관포 사격을 가해왔고,우리측도 초계함과 고속정에서 즉각 대응사격을 했다.이 과정에서 북측의 경비정 4척,어뢰정 3척 등 북한 함정 7척은 불에 타거나 대부분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퇴각,상황은 끝났다. 당시 국방부에서는 지하통제실로 불리는 지하벙커에 국방장관과 합참의장등 군 수뇌부가 모여 전략회의를 갖고 강경 대응 지시를 하달했다.이때 미군사령관도 국방부 긴급회동에 참석했고 주한미군의 위기조치반이 가동됐다.이어 한국과 미국은 긴급 군사위원회 상설회의를 열어 주한 미군의 군사력을 증강시키기로 결의했었다. 유진상기자 jsr@
  • 서해 교전 아군4명 전사

    서해교전이 발생한 지 3년만에 29일 또 다시 서해상에서 남북한 해군이 포격전을 벌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25분쯤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5.4㎞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남북한 함정 사이에 교전이 발생,우리 해군 24명이 전사하거나 다쳤다.북한 경비정의 포격으로 윤영하(尹永夏·28·해사 50기) 대위 등 4명이 전사하고,이해영 상사 등 1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한상국(韓相國·27·조타장·부사관 155기) 중사가 실종됐다.해군은 교전 해역에서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다. ▶관련기사 2·3·4·5·15면 이날 교전은 북측 경비정 2척과 우리 고속정 6척이 450m 앞까지 접근한 상태에서 우리측의 퇴거 통보를 무시한 북측 경비정 1척이 갑자기 함포 1발을 조준 사격,우리 고속정 1척의 조타실을 명중시키면서 일어났다. 교전은 우리측 초계함 2척이 가세,해군 함정 7척과 북측 경비정 2척 사이에 함포와 기관포 사격을 주고 받으며 25분간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북측 경비정 1척이 화염에 휩싸인 채 북쪽으로 도주했으나 정확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그러나 수백여발의 아군 포격으로 20∼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교전이 발생하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11시를 기해 전군에 긴급경계태세 강화지시를 내렸다.주한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오후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장성급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어떠한 답변도 보내지 않은 채 장성급 회담에 불응했다. 이에 리온 라포트 주한 유엔군사령관은 성명을 내 북한 도발 행위를 규탄하고,북한에 대해 정전협정 위반사항 공동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교전의 우리측 희생자 4명 모두를 1계급씩 특진,추서했다. 유진상 김경운 장세훈기자 kkwoon@
  • 토요영화/약속 등

    토요영화/약속 등

    ◇약속(KBS2 오후 11시10분) 조폭 두목과 여의사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액션과 멜로를 비벼넣어 개봉 당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억지 눈물을 짜내는 상투적인 대사와 사족처럼 붙인 성당 결혼식 장면 등은 최근 관객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듯.박신양·전도연 주연.김유진 감독의 98년작.◇비트(MBC 오후 11시30분) 허영만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스무살 젊은이들의 방황과 사랑의 이야기를 거칠고 역동적인 영상으로 그렸다.폭발하는 젊음을 발산하고 자거리를 배회하고,기성세대에 도전하고,그들만의 언어와 개성으로 무장한,비릿하고 숨막히는 젊은날에 관한 보고서.본드와 폭력이 난무하는 그들의 삶에는 희망없는 사회와 학교체제에 대한 비판도 녹아 있다.김성수 감독.정우성·고소영·유오성 주연. ◇천사의 분노(EBS 오후 10시) 구개구순열(언청이)을 갖고 태어난 소년 스벤은 놀림을 받으며 자란다.지주 호글룬트는 그를 농장으로 데려와 가혹하게 부려먹는다.어느 여름날 스벤은 호숫가에서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안나를 만난다.안나와행복한 사랑을 나누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지만,호글룬트의 음모로 꿈은 산산조각난다. 스벤은 성경에서 읽은 복수의 천사들을 떠올리며 복수를 감행한다.그러나 현실에서 느끼는 분노가 커질수록 가상의 세계로 빠져들면서 복수로 나아가는 스벤에게 영화는 동정의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휴먼 드라마의 자리에 냉철한 현실 비판이 들어선 것.“이제 세상은 변했는가.”라고 되묻는 그의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하다.스웨덴 출신의 한스 알프레드슨이 감독·각본·주연을 맡았다.82년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김소연기자 purple@
  • “지금은 채권시장 눈돌릴 때”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라.’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미국발 악재로 700선에서 허우적대자 불안정한 주식보다 안정성이 높은 채권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다만 증시가 경제회복 여부에 따라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적지 않아 무리한 채권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환율상승이 계속될 경우 달러표시 국채도 매력적인 상품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안정성으로는 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펀드- 채권형펀드는 채권투자 편입비율이 60% 이상이면서 주식은 없다.채권혼합형은 주식투자 편입비율이 50% 미만이며 채권비율은 30∼40% 가량 된다.최근 6개월간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5.56%)보다 1∼2%포인트 높아 인기다. -국공채,회사채도 관심- 확정금리상품인 국공채는 경기침체때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더 낫다.각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각종 국공채 상품은 세전 환산수익률이 5.28∼8.66% 까지 다양하다.현대투신 박승원 금융상품팀장은 “경기가 회복되면 금리가 올라갈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공채상품에 투자할 때는 여유자금의 활용기간 등을 잘 따져보는 게 좋다.”며 “자금회전률이 높은 투자자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회사채로는 동양증권의 현대건설213,동부제강96,한화유통36등의 상품이 최근 인기다.‘현대건설213’은 세전환산수익률이 8.53%,‘동국제강96’8.74%,‘한화유통36’ 8.75%로 수익률이 좋고,신용등급도 BBB-(투자적격등급)로 안전하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환차익을 노린 달러표시국채(이자소득세 면제)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정부관리기금인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달러표시 외평채’는 5년물의 경우 표면금리가 연 8.75%,10년물은 연 8.87%다.동양증권 유진용(劉鎭墉)금융상품팀 대리는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면 원리금 지급이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자녀유학자금을 송금하거나 해외채무를 지급하는 등 달러자금의 수요가 많은 경우에는 이자를송금등의 자금으로 이용할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월드컵을 넘어서] (1)월드컵이 던진 과제들

    ‘대∼한매일’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코리아 브랜드를 키우는 등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승화시키는 특집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월드컵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월드컵을 통해 던져진 부문별 과제들을 5회에 걸쳐 중점 조명하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관광산업·IT기술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와 호텔·여행업계는 최고의 특수를 누릴 것이란 섣부른 예상들이 쏟아졌다.하지만 결과는 예년 평균에도 밑도는 수준에 그쳐 업계는 울상이다.FIFA의 잘못도 있지만 호텔예약과 티켓판매가 저조해 호텔객실이 남아돌고 경기장 내 빈자리가 많았던 점 등은 되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월드컵을 거울삼아 앞으로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대안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월드컵 개막식에서 보여준 전통과 첨단의 만남은 우리의 IT 기술력을 한눈에 보여준 한 편의 국가 CF였다.이동통신과 인터넷 등 IT를 접목한 무용기획은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또 전국을 누비는 초고속망과 PC방,넘쳐나는 휴대폰을 비롯,차질없는 경기운영과 방송중계 등에서도 한국의 IT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줬다.월드컵 축구에서 우리가 보여준 기술력과 단합된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는 경제회복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월드컵 이후 불어 닥칠지 모르는 경기하락 대비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수출증대 방안에 대한 해법도 서둘러 찾아야한다. ■외교력 극대화 한국은 월드컵 출전 아시아 4개국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모습으로 선전을 펼쳐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동북아 중심국가로서 아시아 국가들의 화합과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리더 입장에서 외교역량을 펼쳐보일 때이다.탈북자 문제로 불편한 사이가 돼버린 중국과도 조속한 관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월드컵에 이어 부산아시안게임이 대기하고 있다.스포츠를 통해 또한번 우리의 역량을 펼쳐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단순히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이 스포츠제전으로 끝나지 않고 외교적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승화시켜야 하겠다.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부각된 만큼 국제사회의 책임도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개방 압력이 거세어지고 각종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정치·경제적 제도수용 요구를 해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통합 월드컵을 통해 얻은 값진 성과는 4강진출 못지않게 경기 때마다 분출된 국민적 에너지다.세계인들은 한국선수들의 경기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몰려나와 질서있는 응원을 펼치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우선 남북문제에 있어 북한은 끝내 월드컵을 외면했고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노동자들의 부분파업 시위,장사할 터전을 잃은 노점상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또한 정치권에 대한 무관심으로 6·13 지방선거가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점 등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낮은 투표율이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해 보고 정치인·유권자 모두 정치를 바꾸는 데도 역량을 모아야 한다.열심히 뛰는 선수와 노력하는 리더는 국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성원을 받았다.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국민의 통합된 에너지를 국가발전을 위한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월드컵에서 분출된 국민의 무한한 잠재력을 한데 모아 어떻게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스포츠 지원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행사를 앞두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짧은 기간에 거뜬히 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하지만 어렵게 만들어 놓은 시설을 잘 관리하고 가꾸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월드컵 경기가 끝나고 10개 자치단체에 세워진 축구장 활용 방안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대전엑스포가 끝나고 공동화된 행사장은 지금도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태다.프로축구와 생활축구를 활성화시켜 달아오른 축구열기를 이어가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이번 월드컵을 통해 투자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결과에 만족하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요구된다.앞으로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유소년 축구팀 등 꿈나무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육성하는 제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유진상기자 jsr@ ■국가브랜드 제고 각국사례 ‘한국 브랜드를 키우자.’ ‘국가’는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이다.미국의 코카콜라·맥도널드,이탈리아의 구찌,영국의 바바리 등 각국의 대표 상품은 하나같이 그 나라의 훌륭한 국가 이미지를 후광으로 업고 있다.소니는 일본의 경박단소(輕薄短小),샤넬은 프랑스의 감수성,벤츠는 독일의 효율성을 상징한다.우리는 ‘한국(Korea)’이란 이름은 있지만 해외에 뚜렷이 각인된 내세울 만한 ‘국가 브랜드’가 없다.국가 브랜드를 키우는 각국의 치열한 노력을 거울삼아 보자. -영국- 국가 브랜드가 상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일찌감치 깨달은 영국은 97년 토니 블레어 총리와 관광청이 나서 ‘Cool Britannia’캠페인을 벌인다.신사의 나라,법의 나라라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음악·패션·예술의 나라로 보이기 위해 유니온 잭과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를 활용,대대적인 미디어전을 펼쳤다.이후 산업과 연계한 ‘밀레니엄 프로덕트 캠페인’을 전개하며 최첨단 제품과 아이디어를 밀레니엄 돔에 전시,해외 구매자들과 연결시켜 실질적 성과를 거두게 된다. -프랑스- 90년대 초 ‘대외이미지관리위원회’를 총리 산하에 두고 ‘산업프랑스·기술프랑스’를 강조하며 예술편향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특히 98년 월드컵 때 다인종으로 구성된 대표팀의 승리를 십분 활용,삼색 깃발 아래 국민 대화합을 호소한 덕분에 개최연도 프랑스의 기업가치는 2배로 뛰었다. -스페인- 82년 월드컵을 맞아 ‘Spain is Different(스페인은 다르다)’를 내걸고 40년 프랑코 총통 독재국가에서 민주산업국가,3대 관광대국으로 거듭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10년 후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2.5배 성장하는 등 유럽연합 주도국으로 부상,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유치했다. -벨기에- 국가의 위기를 맞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총리 중심의 ‘국가이미지재건팀’을 구성, 정부비리와 어린이 포르노그라피,다이옥신 닭고기 파동으로 일그러진 국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태국- 대언론 활동에 집중했다.IMF지원 당시 태국투자유치위원회를 주축으로 수출진흥부,관광청,태국은행이 똘똘뭉쳐 타임워너 등 세계 유수 언론에 자국 관련 특집기사와 연계한 광고를 싣거나 PR 기자회견,콘퍼런스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 외자유치와 관광진흥에 큰 기여를 했다. -호주·뉴질랜드- 자국민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이는 경우다.자국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호주의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뉴질랜드웨이’가 대표적이다.호주는 캠페인 결과 86년 3억 5000만 달러의 GDP(국내총생산)가 증가하고 10년간 6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효과도 있었지만 품질에 대한 심사 없이 제품을 마구잡이로 참가시켜 나중에는 브랜드 가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98년 중지됐다.반면 비싼 자국 제품을 정당화하기 위한 95년의 뉴질랜드 캠페인은 10대 수출업체가 공동 출자해 해외에도 널리 알림으로써 국가와 상품이 공생관계를 맺은 좋은 본보기가 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홍업씨 구속/청와대등에 영향력… 22억 받아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가 기업체들로부터 각종 청탁 명목으로 모두 22억 8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알선수재와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서울지법 황한식(黃漢式)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소명이 충분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수사 결과 홍업씨는 3개 업체로부터 직접 청탁과 함께 2억 6000만원을 받았으며,고교 동기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 등 측근들과 함께 4개 업체로부터 20억 2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홍업씨가 기업체 관계자들과 술자리 등에서 청탁을 받은 뒤 실제로 검찰,청와대 민정수석실,국세청,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 등 기관에 전화를 걸거나 직접 만나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일부 확인,홍업씨의 신병을 처리한 뒤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홍업씨는 99년 8월 대학 동기 유진걸(柳進杰·구속)씨,김성환씨와 함께 S건설 회장 전모(54)씨로부터 “신속히 화의 인가를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억원을 받고 이와는 별도로 부채 탕감 명목으로 1억 4000만원을 직접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홍업씨가 S건설의 주채권자인 D종금의 청산인 이모씨와 접촉,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밝혀내고 청탁 과정에 홍업씨의 외사촌인 이형택(李亨澤·수감 중)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개입했는지 수사 중이다. 홍업씨는 또 대학 후배 이거성(李巨聖·구속)씨,김성환씨와 공모해 전 새한그룹부회장 이재관(李在寬·수감 중)씨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 명목으로 7억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알선수재의 공범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 “선처가 가능한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사실을 확인,김성환씨가 당시 검찰 고위 간부에게 이재관씨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보고 추궁 중이다. 홍업씨는 이밖에 지난 2월 S업체 유모 사장으로부터 국세청 모범납세자로 추천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지난해 9월 당시 주택공사 사장 오시덕(吳施德)씨가 공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자금 8000만원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내사 선처 명목으로 오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홍업씨의 변호인 유제인(柳濟仁) 변호사는 “홍업씨가 돈을 받은 사실을 일부 시인하고 있지만 대가성 부분은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세청은 “S판지는 2000년 3월 재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는데,표창은 관할 세무서장과 지방국세청장의 객관적인 모범납세자 선정 기준에 의해 자동 결정되는 것으로 로비나 청탁의 대상이 되지 않으며 국세청은 청탁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홍업씨가 측근들을 통해 받은 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홍업씨의 청탁을 받은 관계기관 공무원들을 소환해 금품수수 여부와 홍업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8강적중 심령철학가 “4강도 기대”

    이미 몇해 전 한국축구팀의 월드컵 8강 진출을 장담한 예언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심령철학 수리연구가인 임선정(林宣廷·51·불교아카데미대자원원장·사진)씨. 임씨는 3년전 출간한 자신의 저서 ‘신의 땅’ 37쪽에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팀은 처음보다 뒤에 경사가 있을 운으로 반드시 8강에 오른다.”면서 “대회가 끝나면 국가적 위상도 크게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또 지난해 출간한 ‘천년의 땅’ 185쪽에도 “선수들의 패기나 운기의 상승세로 16강을 넘어 8강도 가능하다.”고 서술해 놓았다.히딩크 감독이 영입될 당시 그의운세에 대해서도 “영구수문(怜狗守門) 상으로 모든 일에 다재다능하고 책임감과신의를 지킬 줄 알며 한가지 일에 끝을 보는 성격이어서 한국축구에 크게 기여할사람”이라고 전망했었다. 당시 이같은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비아냥을 받았고 어떤 근거로 허황된 얘기를 하느냐고 항의전화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임씨는 8강전이 열리는 22일은 “일진상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골키퍼 이운재의 인기가 상승하는 날”이라고 밝혔다.특히 공격수인 황선홍 안정환 설기현 최용수 차두리 이영표 등도 골운을 갖고 있어 4강진출도 기대된다고. 임씨는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시기까지 정확하게 알아맞혀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족집게’ 예언가로 알려진 임씨의 말대로 8강전에서 좋은 골운으로 거함 스페인호를 침몰시킬 수 있을지 경기결과에 관심을 갖게 한다. 유진상기자 jsr@
  • 구속영장에 나타난 홍업씨 행각/검찰수사 남은 과제

    ■구속영장에 나타난 홍업씨 행각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홍업씨가 고교 동기 김성환씨,대학 동기 유진걸씨,대학 후배 이거성씨 등 이른바 ‘측근 3인방’이 기업인들부터 돈을 받는 데 도움을 준 부분이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그러나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부터는 직접 청탁과 함께 돈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져 “대가성 있는 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던 홍업씨의 변명은 거짓이었음이 확인됐다. 먼저 99년 8월 S건설의 화의 인가와 관련,유진걸씨와 김성환씨가 이 회사 회장 전모씨로부터 10억원을 받은 뒤 이 사실을 이야기하자 홍업씨는 예금보험공사 간부를 통해 S건설의 주채권자인 D종금의 청산인 이모(예금보험공사 직원)씨에게 ‘화의안에 신속히 동의해달라.’고 청탁했다.전씨는 이어 다음해 1월에는 홍업씨를 찾아가 “화의 조건을 원만하게 이행하기 위해 부채를 탕감받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고,홍업씨는 다시 청산인 이씨에게 청탁을 해준 뒤 4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1억 4000만원을 직접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5월 전 새한그룹 부회장 이재관씨가 무역금융 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내사 무마와 함께 이거성씨에게 7억 5000만원을 건넸을 때에도 홍업씨는 김성환씨에게 “선처가 가능한지 알아보라.”고 지시하는 등 도움을 줬다. 특히 홍업씨는 최측근이었던 김성환씨가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2000년 11월 김성환씨가 대형 음식업체 M사 사장 정모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1억 7000만원을 받았을 때에는 김성환씨에게 “국세청 간부 등에게 청탁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해 6월 김성환씨가 평창종건으로부터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서 발급과 관련,1억원을 받았을 때에는 김성환씨가 신용보증기금 관계자에게 청탁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측근들과 상관이 없는 사람들은 직접 상대했다.2000년 2월에는 홍업씨의 친구인 S판지 부사장 유모씨로부터는 “모범납세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국세청에 부탁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이 담긴 차명통장과 도장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8000만원의 로비자금을 운용한 혐의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내사를 받고 있던 당시 대한주택공사 사장 오시덕씨로부터 내사 중단 청탁을 받았고,내사가 종결된 뒤 오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홍업씨가 본인이 직접 받은 2억 6000만원에 대해서는 시인하고 있고 측근들의 금품수수에 직·간접으로 도움을 줬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다.”면서“다만 이재관씨 관련 부분과 측근들로부터 돈을 전달받았다는 혐의는 부인하고 있어 보강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검찰수사 남은 과제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한 고비를 넘겼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거대한 ‘후폭풍’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먼저 홍업씨가 직접 또는 측근들과 함께 청탁을 받은 뒤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가려내야 한다.구속영장에 따르면 홍업씨의 혐의와 관련이 있는 기관은 검찰,청와대 민정수석실,국세청,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등이다.검찰 관계자는 “이들 기관에 실제 청탁이 이뤄졌는지에 대해 앞으로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혀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특히 홍업씨와 측근들이 검찰 수사·내사 무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건이 여러건이기 때문에 앞으로 검찰 수사의 칼날이 검찰 내부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 1200억원대의 무역금융 사기 혐의로 서울지검 외사부의 수사를 받았던 전 새한그룹 부회장 이재관씨가 불구속 기소되는 과정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또 98년 7월 수원지검이 수사했던 M주택 비리사건과 지난해 5월 울산지검이 내사를 벌였던 평창종건의 뇌물공여 의혹 사건에 홍업씨나 김성환씨가 개입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홍업씨가 자금세탁한 것으로 드러난 28억원의 출처와 사용처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홍업씨가 측근들이나 업체로부터 받은 자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 이 돈 가운데 지난 97년 대선자금 잔여금이나 다른 국가기관에서 흘러나온 자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장택동기자
  • ‘오해받을 자리’ 참석 인정/드러나는 홍업씨 혐의

    *측근 진술·계좌추적 결과 제시하자 시인/측근들로부터 돈 받은 혐의는 완강부인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이 이권 청탁에 개입한 혐의가 본인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검찰은 이미 홍업씨의 자백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우선 알선수재 혐의로 홍업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다른 혐의도 조사할 방침이다. -홍업씨,직접 금품수수 시인= 먼저 홍업씨는 자신이 직접 업체들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2억원의 돈을 받은 부분을 인정했다.그동안 홍업씨는 “대가성이 있는 돈은 전혀 받지 않았다.”고 밝혀왔지만 검찰이 김성환씨 등 측근의 진술과 계좌추적 결과를 근거로 강하게 추궁하자 결국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알선수재의 공범’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확인됐다.홍업씨는 대학 후배 이거성씨에게 17억원을 준 전 새한그룹 부회장 이재관씨,유진걸씨에게 10억원을 준 S건설 회장 전모씨 등과 수차례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홍업씨가 술자리에서 직접 청탁을 받지는 않았더라도 기업인들이 홍업씨 측근들에게 거액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홍업씨의 변호인 유제인 변호사는 “홍업씨가 ‘오해받을 만한’ 자리에 참석했다는 부분은 인정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자리에 참석한 것 만으로도 알선수재의 공범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홍업씨도 수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업씨가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김성환씨의 부탁을 받고 관계기관에 전화를 걸어청탁을 해준 정황도 포착됐다.홍업씨가 돈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측근의 알선수재를 도와준 결과가 됐기 때문에 알선수재의 공범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측근들부터 돈 받았나 = 홍업씨는 측근들이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는데 일정 역할을 한 부분까지는 인정하면서도 측근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이 부분을 인정하게 되면 금품수수 규모가 커져 재판 과정에서도 불리하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검찰은 홍업씨 측근들이 홍업씨를 내세워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상당 부분은 홍업씨에게 넘겨줬을 것으로 보고 추궁을 계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유진걸씨가 화의 인가 청탁과 함께 S건설측으로부터 받은 10억원 가운데 3억원이 홍업씨에게 전달됐다는 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검찰은 이 돈 가운데 4억원은 유씨에게,3억원은 김성환씨에게 건네졌다는 물증을 확보하고 있다.따라서 검찰은 나머지 3억원은 홍업씨에게 전달됐으며,홍업씨가 S건설의 주채권자였던 D종금이나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홍업씨가 서서히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최종영장 청구단계에서는 금품수수 규모가 10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업씨의 다른 혐의는 = 일단 영장 청구 단계에서는 알선수재 혐의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아직 검찰이나 사법기관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호사법 위반 혐의 적용은 어렵다는 것이다.또 검찰은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은 돈에 대해서는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조세포탈 혐의 적용을위해서는 돈의 출처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기소 단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업서 수억원 받았다”홍업씨 청탁대가 시인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20일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이 기업체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홍업씨가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 등 측근들이 기업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는 것을 도왔다는 사실도 확인,21일 홍업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업씨가 업체 관계자로부터 청탁과 함께 차명계좌로 1억∼2억원을 직접 받았으며 김성환씨 등 측근들이 청탁 명목의 돈 수억원을 받는데 역할을한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홍업씨는 측근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부분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지만 서서히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어 금품수수 액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성환씨로부터 ‘홍업씨가 모 기관 관계자에게 청탁성 전화를 해준 적이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홍업씨가 김씨 등과 함께 일부 기업인들과 술자리를가진 뒤 김씨 등이 금품을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업씨의 변호인 유제인(柳濟仁) 변호사는 “크게 오해받을 만한 자리에 홍업씨가 동석했다면 알선수재의 공범이 될 수 있다는 데 대해 본인도 수긍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또 홍업씨의 대학 동기 유진걸(柳進杰·구속)씨가 S건설 회장 전모(54)씨로부터 받은 10억원 가운데 4억원은 유씨에게,3억원은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에게 전달된 것을 증명해주는 ‘차용증’을 확보했다. 검찰은 10억원 가운데 유씨와 김성환씨에게 건네진 7억원 외에 나머지 3억원이 홍업씨에게 제공됐을 것으로 보고 홍업씨를 추궁하고 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사설]‘대가성 없는 돈은 없다’

    19일 검찰에 소환된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는 이틀째 범죄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36억 2000만원을 받고 이권청탁을 들어준 혐의로구속된 김성환,유진걸,이거성씨 등 3인방에게 돈이나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김병호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 등에게 수표 또는 현금으로 바꾸도록한 28억원이나 자신의 이름으로 된 3개 실명 계좌에 입금된 11억원에 대해서도 지인들이 준 대선 지원금이나 활동비라며 대가성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홍업씨를 보고 3인방에게 돈을 준 것이지 3인방을 보고 건넨것이 아니다.홍업씨는 3인방은 물론 3인방에게 돈을 건넨 기업인과도 강남에서 술자리를 자주했다고 한다.홍업씨가 3인방이 호가호위하는 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특히 김성환씨는 홍업씨의 비서실장을 자처하기도 했다.아울러 홍업씨는 28억원이나되는 돈을 왜 세탁했는지 설명해야 한다.쓰기 편하게 바꾸었다는 말은 받아들이기어렵다.대가성이 없는 활동비,즉 용돈이 수억원에 이른다는주장도 국민들이 용인하지 않는다.“세상에 대가성이 없는 돈은 없다.”는 게 이번 사건을 보는 국민 정서다.대가성 없는 돈은 부모가 자식 양육에 쓰는 돈,사회·종교·교육 단체 기부금과 헌금 등에 불과할 것이다. 홍업씨는 대통령의 아들일 뿐 공인이 아니라 사인이다.사인에게 기업인들이 아무런 조건없이 수천만원,수억원씩을 건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백번 양보하더라도 과거에 봐준 것에 대한 사례금이나 미래를 위한 보험금일 것이다.따라서 대가성은 폭넓게 인정되어야 한다.홍업씨가 측근에게 돈을 받았거나 청탁에 개입했을 때는 물론,측근들이 이권 청탁에 개입하는 것을 묵인했을 때에도 알선수재의 공범으로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검찰은 홍업씨 신병처리가 마무리된 뒤에는 기소 전까지 홍업씨를 거쳐간 100억원대 이상의 자금 출처 등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 홍업씨 “그것도 죄 되느냐” 심경변화/검찰수사 안팎

    김홍업씨 수사가 이틀째에 접어든 20일.검찰과 변호인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완강하게 혐의 사실을 부인하던 홍업씨가 검찰의 끈질긴 추궁에 무너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홍업씨 변호를 맡은 뒤 강력하게 무죄를 주장하던 유제인 변호사마저“홍업씨가 흔들리고 있는 이상 내가 홍업씨가 (청탁과 함께) 받은 돈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한발짝 물러섰다. 검찰이 주초에 홍업씨에 대한 소환 조사 방침을 공개했을 때만 해도 혐의 입증 방법이 관심을 끌었다.수사 주체와 대상이 대검 중수부와 현직 대통령 아들이란 점에서 홍업씨에 대한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으나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약점이 지적됐다. 철저한 자금세탁으로 자금 추적도 어려웠다.또 김성환씨 등 측근 3인방은 홍업씨와의 돈거래 관계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홍업씨 역시 대가성은 제쳐두고라도 돈을 받은 사실도 철저히 부인했다.검찰 조사에서도 처음에는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나와 무관해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기업인들의 ‘홍업씨 얼굴을 보고 측근들에게 돈을 제공했다.’는 진술과 홍업씨가 청탁을 받은 뒤 관계기관에 전화를 건 사실을 보여주는 통화내역 등 관련 정황 증거들로 홍업씨를 압박했다.결정적으로 S건설이 유진걸씨에게 10억원을 건넨 돈 가운데 3억원이 홍업씨 몫이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차용증까지제시됐다.검찰은 또 홍업씨가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한 진술을 오히려 거짓 진술의 증거로 이용하는 우회전략까지 이용했다.수사 관계자는 검찰의 잇따른 추궁에 홍업씨가 “그것도 죄가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일 오후 늦게 홍업씨에 대한 긴급체포 방침을 밝히는 검찰 관계자의 얼굴에는초조함이 사라졌다.수사 관계자는 “현재 억대의 혐의 사실을 확인한 만큼 영장 청구 때까지 의혹의 전모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홍업씨 소환 ‘청탁’ 조사

    ‘이용호 게이트’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를 피(被)내사자 자격으로 소환,업체들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밤 늦도록 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 변호인인 유제인(柳濟仁) 변호사와 함께 출두한 홍업씨는 “모든 것은 검찰에서 밝히겠다.”면서 “혐의 사실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홍업씨를 상대로 김성환(金盛煥)·유진걸(柳進杰)·이거성(李巨聖)씨 등 측근들을 통하거나 직접 기업체로부터 받은 돈의 정확한 규모와 경위,업체의 청탁을 받고 관계기관에 실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또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 김병호(金秉浩)씨 등을 통해 28억원을 세탁한 경위 및 자금의 출처 등을 캐고 있다.이와 관련,검찰은 홍업씨가 김성환씨 등으로부터 업체 돈 20억여원을 건네받고,실명계좌에 기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2억∼3억원을 직접 입금받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업씨가 각종 청탁 등의 대가로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르면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홍업씨가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자금 가운데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는 돈에 대해선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홍업씨가 측근들의 비리에 상당 부분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단서를 확보한 만큼 사법처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 “홍업씨측이 혐의를 순순히 인정할지는 알 수 없지만 가급적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변호사는 “96년 총선 이후 대선 지원금이나 활동비 명목으로 홍업씨가 받은 돈은 있지만 대가성이 있거나 측근들로부터 받은 돈은 없다.”면서 “검찰이 만약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영장실질심사를 신청,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검찰, 김홍업씨 소환조사 방향/박만 수사기획관-유제인 변호사 문답

    ■검찰, 김홍업씨 소환조사 방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의 사법처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지난달 18일 3남 홍걸(弘傑)씨가 구속된 지 한달 만이다. ●홍업씨 수사 과정= 홍업씨의 비리 연루에 대한 단서는 차정일 특별검사팀의 ‘이용호 게이트’수사에서 나왔다. 특검팀은 지난해 이용호씨가 검찰에 수사 중단 청탁을 했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업씨의 고교 동기 김성환씨가 개입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지난 2월 김씨를 소환,조사했다.그뒤 특검팀은 김성환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차명계좌에서 흘러나온 6억원이 홍업씨를 거쳐 아태재단 신축공사비 등에 사용된 사실을 밝혀냈다. 특검팀 해체와 함께 자료를 넘겨받은 대검 중수부는 김성환씨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였다. 김성환씨는 이권 청탁과 함께 7개 업체로부터 9억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구속 기소됐지만 홍업씨 관련 부분은 철저하게 입을 닫았다. 검찰은 홍업씨의 다른 측근들에 대한 수사에도 나섰다.홍업씨의 대학 후배 이거성씨가전 새한그룹 이재관씨로부터 1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홍업씨의 대학동기 유진걸씨가 S건설 회장 전모씨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수감됐다.검찰은 이들이 홍업씨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했는지 조사하던 중 “유진걸씨가 S건설로부터 받은 10억원 가운데 3억원이 홍업씨에게 건네졌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홍업씨가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 김병호씨 등을 통해 28억원을 세탁했으며,홍업씨의 실명계좌 3개에 기업체 등으로부터 11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밝혀내고 마침내 지난 17일 홍업씨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어떤 혐의 적용되나= 김성환·유진걸·이거성씨 등 측근들이 이권청탁과 함께 받은 36억 2000만원 가운데 얼마가 홍업씨에게 건네졌는지가 관건이다.홍업씨가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바로 범죄 혐의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홍업씨와 측근들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던 수사팀은 6·13지방선거 직전 결정적 물증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선거일이 임박한 점을 고려해 보강 조사를한 뒤 월드컵 16강전이 끝나자마자 소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업씨가 세탁한 28억원의 출처 역시 수사의 포인트다.검찰은 “깨끗한 돈이라면 세탁할 이유가 없다.”며 강한 의심을 갖고 있는 반면 홍업씨측은 “보관과 사용을 편리하게 하려고 돈을 교환한 것일 뿐 문제있는 돈은 아니다.”라며 맞서고 있다.검찰은 이 돈이 업체 등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받은 돈으로 밝혀질 경우 알선수재 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직접 죄목을 적용하지 못하더라도 공범으로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또 검찰은 홍업씨의 실명계좌에 입금된 11억원 가운데 2억∼3억원은 문제가 있는 돈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는 돈에 대해서는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팀 관계자는 “자금 세탁 등 부정한 방법을 통해 세금을 내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조세포탈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박만 수사기획관 문답 박만(朴滿) 대검 수사기획관은 19일 “김홍업씨를 상대로 일단 알선수재 등 범죄혐의가 있는지 중점 조사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한 뒤 의혹을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업씨에 대한 호칭은. 일단 ‘진술인’이라고 부르겠지만,긴급체포를 해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면 ‘피의자’라고 부르게 될 것이다. -알선수재 혐의 적용이 가능한가. 본인이 직접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거나,주변사람들이 받는 것을 알고 청탁에 개입한 경우 처벌할 수 있다.주변 사람들이 받은것을 묵인한 뒤 관여한 경우에는 알선수재의 공범 혐의를 고려할 수 있다.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 돈에 대해서는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나. 적용할 수 있지만 그냥 세금을 내지 않은 것만으로는 조세포탈이 안되고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것이 드러났을 때 가능하다. -조사할 양이 많은가.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된 부분까지 조사하려면 상당히 많다.변호인에 따르면 홍업씨가 상당히 지쳐 있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서 걱정이다. -김성환씨 등과 대질조사를 할 수도 있나. 오늘은 홍업씨 본인에 대해 물어볼 것이 많아 어렵다. 장택동기자 ■유제인 변호사 문답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변호인 유제인(柳濟仁) 변호사는 19일 홍업씨가 출두한 뒤 “홍업씨가 받은 돈은 97년 대선 이전에는 선거지원금이었으며,선거 이후 받은 돈은 대가성 없는 활동비였다.”고 밝혔다. -홍업씨의 건강 상태는. 극도로 쇠약해져 있어 수사팀에 배려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당뇨가 있어 10여일 동안 식사를 제대로 못했고 혈압 문제도 있다. -받은 돈은 어디에 썼나. 선거 때 도와준 사람 가운데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것이 가장 크다.아태재단과 관련해 쓴 돈도 있다.나머지는 홍업씨가 보관하고 있을 것이다. -차명계좌는 있나. 없는 걸로 안다. -실명계좌에 입금된 11억원의 성격은. 일반적인 금융 거래이고 액수는 크지 않지만 활동비로 받은 수표를 그대로 입금시킨 것도 있다. -홍업씨가 측근들이 청탁받는 것을 방조한 것 아닌가. 홍업씨는 김성환·이거성·유진걸씨 등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입장이다. 장택동기자
  • “홍업씨, 업체 돈 직접받아”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18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이 고교 동기 김성환(金盛煥·수감중),대학 동기 유진걸(柳進杰·구속)씨 등 측근들 외에 다른 경로를 통하거나 직접 기업체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단서를 확보,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지난 98년 8월 개설된 홍업씨의 실명계좌 3개에 올해 1월까지 입금된 11억원 가운데 일부는 기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받은 돈일 것으로 보고 이 돈을 받은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실명계좌에 수천만∼수억원 단위로 입금된 11억원은 홍업씨가 세탁한 28억원과는 별개의 돈”이라면서 “일반적인 대차거래 등 정상적인 돈 거래가 많지만 일부는 청탁 대가로 받은 돈으로 의심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홍업씨의 변호인 유제인(柳濟仁) 변호사는 “11억원은 모두 출처를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없는 돈”이라고 밝혔다.검찰은 19일 소환하는 홍업씨를 상대로 기업체로부터 받은 돈의 정확한 액수 및 경위,청탁을 받고 실제로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나 변호사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업씨가 받은 돈 가운데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 돈에 대해서는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홍업씨 수상한 돈 ‘눈덩이’, ‘업체돈 직접수수’포착

    19일 검찰에 출두하는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은 실명·차명계좌를 통해 50억원대의 자금을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나 자금의 출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홍업씨가 지난 98년 8월부터 3년여 동안 실명계좌 3개에 모두 11억원이 입금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이와는 별도로 홍업씨가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 김병호씨 등 아태재단 관계자를 통해 16억원,김성환씨를 통해 12억원을 세탁한 사실은 이미 밝혀졌었다. 홍업씨는 대학 동기인 유진걸씨와 김병호씨 등 측근들의 차명계좌를 통해 거액을 운용했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유진걸씨가 차명계좌로 관리한 32억원이나 김성환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거래한 250억원대의 자금 가운데 일부의 실제 주인이 홍업씨라는 의혹이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검찰 주변에서는 홍업씨가 운용한 자금의 전체 규모는 최소 5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이른바 ‘검은 돈’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검찰은 홍업씨가 직접또는 측근들을 통해 기업체로부터 받은 돈은 20억∼30억원 정도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자금 가운데 97년 ‘대선 잔여금’이 포함돼 있는지도 관심 거리다. 대검 수사 과정에서 홍업씨측은 “홍업씨의 돈 가운데 일부는 97년 대선 당시 홍업씨가 홍보기획사 ‘밝은 세상’을 운영한 뒤 남은 돈”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업씨를 소환하면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검찰이 대선 자금 조성 과정과 잔여금의 사용처도 조사할 것은 분명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박만 수사기획관 문답 “”의혹 확산에 소환 앞당겨””

    대검 중수부 박만(朴滿) 수사기획관은 17일 “김홍업씨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원칙대로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홍업씨 혐의는. 알선수재나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될 수 있다.현 단계에서는 정확히 말할 수 없다. -홍업씨 신분은. 이용호 게이트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수사 자료를 이첩받아 내사를 벌여온 만큼 피내사자 신분이다. -사법처리 여부는.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각종 의혹에 대한 본인 해명을 들어본 뒤 혐의 유무를 판단,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소환이 급박하게 이뤄졌는데. 홍업씨 대학동기인 유진걸씨가 구속된 뒤 관련 의혹이 자꾸 불거져 나와 어떤 방식으로든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판단,수사팀 회의를거쳐 결정했다. -검찰총장 보고 때 별 얘기 없었나. 17일 아침에 보고했고 별 다른 얘기는 없었다. -대가성 있는 돈이 33억원에 이른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보다는 적다. -관련자들 진술에 변화있나. 김성환 외에는 변화없다. -소환되면 바로 조사실에 가나. 그렇다.일반인의 신분이기 때문에 그에 준한 대우를받을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FARBE 7월호

    FARBE 7월호

    20대 전후반 여성을 위한 고급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7월호가 18일 발행된다.더 젊고 재미있어진 파르베 7월호는 바캉스 관련을 특집으로 마련했다.서머 트래블 룩,커플 바캉스 패션,바캉스 필수 뷰티 아이템,유명인 추천 낭만의 휴양지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J-Walk의 스포츠 타임,맨즈 스포티 액세서리,그를 위한 슈즈 셀렉션 등을 다룬 기획 ‘내 남자를 위한 모든 것’도 흥미롭다. 손예진의 걸리시 룩,소유진의 팬츠 스타일링,김민선의 한여름밤의 꿈,베이비 복스의 화이트 타임 등 스타들의 패션화보도 눈길을 끈다. 파리·밀라노·뉴욕 최신 유행 가이드,할리우드 스타들이 선택하는 휴고 보스,밀리언 달러 모델 밀라 요보비치 등 패션 트렌드와 상식도 풍부하게 소개됐다. 뷰티 분야에서는 나이트 클럽 뷰티 퀸,소녀 취향의 화장품,스타들의 보디 케어 노하우 등 흥미롭고 실용적인 기사 위주로 꾸며졌다.내 남자친구 공개,토털 엔터테인 여행’‘아마페셔널 시대’등 피처기사도 흥미롭게 읽힌다. 책 속 부록은 2002 가을/겨울 스파컬렉션 북.펜디,살바토레 페라가모,에트로 등 명품 백 타기 응모행사를 펼치며 독자 105명을 추첨해 고급 화장품 세트도 증정한다.정가 5000원.
  • [오늘의 눈] 홍업씨 수사 ‘정도와 원칙’대로

    검찰 수뇌부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의 소환 날짜를 월드컵 기간인 19일로 정하기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한다. 월드컵의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도 소환을 고의로 미룬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19일쯤이 적절하다고 본 것 같다. 검찰은 다소 ‘전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번 소환 결정에 대해 ‘더 이상 근거없는 추측이 난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고심의 결과이긴 하지만 소환 날짜로 정한 19일은 여러가지 상황을 볼 때 참 ‘절묘한’ 날짜다.한국 축구가 16강 진출을 달성해 18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지더라도‘검찰 때문에 월드컵 분위기가 깨졌다.’는 비난은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만약 8강전까지 진출할 경우 홍업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적어져 한결 홀가분한 상태에서 사법처리를 할 수 있으리라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진다. 지방선거가 끝났다는 점 역시 부담을 덜어주었다.지방선거 전에 홍업씨를 조사할 경우 검찰의 본의든 아니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신중한 검찰의 모습은 언제나 좋다.그러나 이리저리 자로 재다 보면 자칫 눈치보기를 재현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이번 소환 시기 결정 과정이 나빴다는 것은 아니다.문제는 소환 이후다.청와대든,정치권이든,그릇된 여론이든 외풍에 밀리지 말고 소신있는 수사와 결정을 해주기를 국민들은 바라는 것이다. 지난달 홍업씨의 대학 동기인 유진걸(柳進杰)씨가 검찰 조사 도중 입원하자 청와대 비서실에서 검찰의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하는 등 이번 수사에 정치권이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돼 왔다. 또 김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이미 구속된 마당에 홍업씨까지 사법처리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검찰이 어떠한 외적인 압력이나 분위기에도 흔들리지 말고 ‘정도(正道)와 원칙’을 지켜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월드컵의 분위기를 깨지 않는 것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월드컵의 고조된 열기를 이용해 ‘얼렁뚱땅’ 넘어가려 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도 안될 것이다. 국민들은 축구를 즐기고 있지만 대통령 아들들의비리를 잊지는 않고 있다. 장택동/ 사회교육팀 기자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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