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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백남진(전 한국법제연구원장)씨 상배 12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001-1097●손수일(전 산업은행 부총재보)창식(수성직물 사장)씨 모친상 최현우(동양대 재단이사장)최경식(전 외환은행 상무이사)씨 빙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410-6914●조규정(김해시 감사계장)씨 별세 11일 김해 장유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55)313-0472●송덕호(열린회계법인 회계사)형진(한국건설경영협회 실장)씨 모친상 김중길(사업)오상홍(선텔레콤 상무)조두환(안흥초등학교 교사)김종구(하이닉스 부장)씨 빙모상 12일 일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31)901-4799●최효순(서울경수초등학교 교사)관순(순천향대 정보기술공학부 교수)씨 모친상 12일 건국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030-7903●장승식(삼정상회 사장)씨 별세 황점상(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코리아 이사)서정호(A3시큐리티컨설팅 선임연구원)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010-2294●이상엽(한국여자축구연맹 부회장)씨 모친상 11일 전남 구례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061)781-1717●이영진(전 홍익대 교수)씨 별세 동호(서영화학 대표)동철(유진화학 〃)씨 부친상 민경윤(미국 백스터연구소 연구원)씨 빙부상 11일 아주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31)219-4119●안동렬(전 LG정보통신 사장)씨 별세 규호(전 LG CNS 상무)규상(대전 한밭도서관장)씨 부친상 김병준(삼아기업 대표)변종훈(서울보훈병원 내과부장)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95●심소웅(전 주택공사 본부장)달현(연산식품 사장)길중(서울예술대학 교수)달훈(중부지방국세청 총무과장)씨 부친상 이덕희(명성학원 원장)경진(ITM 이사)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92
  • “살림 꾸리듯 고객돈 불렸죠”

    “살림 꾸리듯 고객돈 불렸죠”

    갑부들을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가 아니었다. 수억원의 뭉칫돈이 오가는 서울 강남에서 근무하는 행원도 아니었다. 학맥·인맥을 앞세워 자금을 끌어들이는 스마트한 남자 행원도 아니었다. 우리은행과 조흥은행은 최근 2005년 상반기 ‘상품 판매왕’을 뽑았다. 공교롭게도 두 은행에서는 자녀를 둘씩 둔 주부 행원들이 판매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최하위급인 영업점에서 서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자신의 돈처첨 굴려주며 신뢰를 쌓았다. 우리은행 안산 상록수지점 권현희(37) 대리와 조흥은행 서울 삼양동 지점 정유진(38) 계장의 마케팅 비법은 ‘고객 감동’ 그 자체였다. ●먼저 가입해 보고 권한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10일 월례조회에서 “안산 지점에 들르는 고객들은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지 않고서는 은행문을 나서지 못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권 대리의 ‘수완’을 칭찬했다. 권 대리는 올 상반기에만 적립식 펀드 1525계좌(8억 5100만원 상당)를 팔았다. 조흥은행 정 계장도 매월 집계되는 적립식 펀드 판매 실적에서 줄곧 5위 안에 들었다. 올 상반기에만 600계좌(9억 6000만원 상당)를 팔아 행내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정 계장은 특히 정기예금 및 거치식 신탁 판매액 38억원, 환전·송금 판매액 32만 3000달러를 기록해 판매에 관한 한 발군의 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판매전략은 손님에게 권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가입해 상품의 운용 원리와 수익률를 확인하는 것이다. 쏟아지는 신상품에 모두 가입할 수 없게 되자 남편과 자식은 물론 시댁 식구들까지 끌어들이는 노력을 했다. 고객의 수익률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알려주는 것도 두 행원의 빼놓을 수 없는 영업 전략이다. 권 대리는 업무를 끝낸 뒤 밤 9시까지 남아 상품 설명이 미흡했던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거는 게 생활화됐다. 권 대리는 “고객의 수익률이 올라가면 내 일처럼 기뻐하고, 떨어지면 함께 안타까워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면서 “인근 신도시로 이사간 고객들도 모두 우리 지점을 찾는다.”고 말했다. 정 계장은 매일 아침 판매 목표량을 백지에 적어놓고 이를 반드시 달성하려고 한다. 정 대리의 달력에는 그날 그날 수익률을 점검해야 할 고객의 계좌번호와 전화번호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만년’ 대리,‘만년’ 계장 권 대리와 정 계장을 찾는 고객은 대부분 중년 주부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을 사용할 줄 모르고, 적립식 펀드가 뭔지도 잘 모른다.“어느 지점에 가면 친절한 은행원이 있다더라.”는 입소문을 따라 권 대리와 정 계장을 찾고 있다. 두 행원은 “이런 고객의 사연을 잘 알기 때문에 한 분이라도 소홀히 대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권 대리는 1993년 입행했다. 남자 동기들은 모두 오래 전에 과장으로 승진했다.“실적에 비해 진급이 너무 늦지 않으냐.”는 질문에 권 대리는 “고객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게 어디 있느냐.”며 웃어넘겼다. 정 계장은 1987년 입행했다가 94년에 퇴직한 뒤 98년에 창구 전담 계약직 직원으로 다시 입사했다. 지금까지 비정규직이어서 월급은 13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정 계장은 “처음에는 ‘계약직 텔러가 하면 얼마나 잘 하겠냐.’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열심히 했지만 이제는 고객의 땀이 밴 돈을 관리하는 재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에는 ‘우먼 파워’가 거세다. 신입행원의 비율에서 여성이 우위를 보이고, 여성 임원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월급이나 진급이 아닌, 고객을 보고 일한다.”는 권 대리와 정 계장 역시 우먼 파워의 선두에 서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부고]

    ●손정삼(전 동아제약 사장)씨 별세 동훈(넥스에어 대표)광훈(연세대 전자공학과 교수)지훈(코사바이오 대표)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5 ●이상락(사업)상준(〃)상칠(기아자동차 오금지점장)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4시 (02)3010-2268 ●김황경(전 증권예탁원 상무)근경(목축업)천경(농업)미경(상업)씨 부친상 유진이(정발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9일 일산암센터, 발인 11일 오전 10시 (031)920-0303 ●김영오(유신코퍼레이션 이사)영구(마산중앙중 교사)영문(자영업)영기(신용보증기금 경남채권관리팀 지점장)씨 모친상 9일 경남 마산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55)249-1465 ●서태규(전북 김제 초처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희열(한국세무학회장·강남대 교수)재열(CJ 상무이사)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17 ●정용수(미국 거주)혜욱(이안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현민수(순천향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65 ●이기상(서울아산병원 물류팀 자재과 직원)씨 상배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35 ●이재도(삼화기업사 대표)재호(ING생명)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38 ●김형두(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씨 상배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3 ●김왈호(법무사)씨 별세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36 ●석중휘(서강애드넷 팀장)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11시 (02)3010-2253
  • [데스크시각] 모금운동, 신뢰회복이 급선무/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과 모금액의 분배를 주도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깊은 수렁에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건물을 매입해 새둥지를 틀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 성금모금을 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딴판이다. 모금회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각종 행사에 후원 기업들도 많았지만 요즘은 기업 지원이 뚝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모금회에서 협찬요청을 해도 ‘소 닭보듯’ 냉랭하다는 것. 이런 분위기는 모금회측의 성금전용 및 직원의 잇단 비리 의혹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모금회측은 나눔과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목적으로 올해 초 중구 정동의 6층 건물인 한양빌딩을 260억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에는 나눔문화체험관과 복지정보 자료실 등을 갖춰 민간복지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리모델링을 거쳐 3월 입주를 완료했다. 건물 매입비는 공동모금회 기본재산 220억원과 삼성과 현대·기아차로부터 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을 지정기탁 받아 충당했다. 하지만 기본재산 역시 이웃돕기 모금으로 조성된 만큼 성금을 유용한 것이고, 기업체의 지정기탁금도 자발적으로 낸 것이겠느냐는 의혹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모금회측은 나눔문화 정착과 발전을 위해 건물매입이 필요했다고 강변한다. 또 2년 전 회관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린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 단체는 1998년 출범됐다. 이전까지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했었다. 성금모금을 정부가 주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모금법을 제정하고 독립적인 사회복지법인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만들어졌다. 당시 복지부는 법인설립 때 갖춰야 하는 기본자금 331억원을 공동모금회측에 넘겨줬다. 복지부는 지난해 초 이 가운데 220억원을 자체 사용비용으로 승인해줬다. 현재 전국 16개 지부가 결성돼 있고 비상근 무보수직으로 회장과 부회장, 이사, 감사 등 23명이 있다. 또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12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자선단체로 자리매김됐다. 그러나 이 단체가 성금을 적재적소에 투명하게 집행했는지를 놓고 지탄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법에 따르면 규정상 모금액의 10% 이내 범위에서 운영비와 관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올해 모금회는 발족 7년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인 1756억원을 모금했다. 모금법상 전체 모금액 가운데 175억원은 자체비용으로 집행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법정 가용액은 투명하게 집행됐겠지만 빌딩매입을 계기로 이 부분까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부 직원의 성금 유용사건이 불거지자 좀처럼 회생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갑자기 불거진 문제로 따가운 시선이 집중되자, 자체적으로 계획했던 각종 행사들도 취소한 채 몸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모금회 홍보담당자는 그동안 쌓아올린 공적은 사라지고 비난만 쏟아지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건물매입이 합당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미리 국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수습과정에서 이 단체의 책임자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정부에 떠넘기기식으로 발뺌하는 행동도 볼썽사나웠다. 이런저런 계기로 나눔문화 확산과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사회에 기여한 모금회의 좋은 이미지마저 퇴색돼버렸다. 현재 복지부의 감사가 진행중인 모금회는 곧 투명운영 방침을 마련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먼저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투명한 성금집행을 위한 감시기능 등이 강화돼야 한다. 성금에 대한 투명한 사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전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나눔의 기쁨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미담의 주인공들을 만나고 싶다. 모금회가 하루속히 신뢰를 되찾아 사회의 ‘행복지킴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jsr@seoul.co.kr
  • 열차 잇단 낙뢰, 연착·대피소동

    KTX와 무궁화열차가 잇따른 낙뢰사고로 지연돼 요금을 환불하는 소동을 빚었다. 6일 오후 8시32분쯤 경기도 평택시 평택역 4번 플랫폼에 정차해 있던 서울발 대구행 무궁화열차 지붕에 낙뢰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4호 열차 지붕에 불꽃이 일어 승객 6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열차 운행이 1시간20분 동안 중단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부산과 목포에서 서울로 가던 열차 7대가 20분∼1시간가량 잇달아 연착해 승객들이 보상금 지급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이날 오후 9시50분쯤에는 경기도 화성역 KTX(고속철) 무인신호 기계실에 벼락이 떨어져 약 한 시간 동안 서울행 KTX 7대와 부산행 3대의 도착이 20∼50분간 지연됐다.철도공사는 이날 연착에 항의하는 승객 3790명에게 연착 시간에 따라 운임의 25∼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 또는 할인권으로 지급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인한 지연운행에는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열차가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해 연계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진상 김병철기자 jsr@seoul.co.kr
  • 車번호판 새모델 확정

    내년부터 교체될 새 자동차 번호판 모델이 사실상 확정됐다. 건설교통부는 내년 11월1일부터 보급예정인 긴 가로형 새 자동차 번호판에 색을 넣어 세련된 디자인으로 개선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2월부터 경찰차에 부착해 시범운행하던 자동차 번호판에 대해서는 84%가 긴 규격으로의 변경을 찬성했으나, 색상과 글씨체는 66%가 보완을 요구했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흰색 바탕에 옅은 분홍을 가미하고, 검정글자도 보라색 빛이 나도록 하는 새로운 번호판을 제시했다. 새 자동차 번호판에 대해 7월말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9월말 최종 확정할 방침이며 범퍼와 무인카메라 개발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내년 11월1일부터 새 번호판을 보급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리플레이 밴드’ 결성한 김정민

    ‘리플레이 밴드’ 결성한 김정민

    “완전 대변신이지. 변신이라기보다 새로운 신인그룹이 맞겠군…어찌보면 완전 스타일 변신인데…우리 밴드는 트랜스 뮤직 밴드야. 하우스+테크노+록을 혼합한. 결코 가볍지 않고 난해하지도 않고 간단·단순한 멜로디에 너무 무겁지도 않은 새로운 분위기?…이번에 팀 앨범 나오면 신인처럼 인사도 꾸벅꾸벅 잘하고 다닐라고. 아주 공손히.ㅋㅋ신인이니까…”-김정민의 홈페이지 일기 ‘나는 김정민이다’중에서- 가수 김정민(35)이 2년반만에 새 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 그런데 이번엔 혼자가 아니다. 그동안 해 온 솔로 활동을 접고 밴드 활동에 나선다. 그는 전 플라워 멤버인 고성진(33·기타), 김우디(33·베이스)와 의기투합해 ‘리플레이(Replay)’라는 이름의 3인조 밴드를 결성했다. 새달 중순 ‘리플레이 1집’이라는 제목의 첫 앨범을 발표한다. “휴∼이제야 하게 됐네요. 데뷔 이후 13년을 기다렸어요. 이제 당분간 ‘솔로 김정민’은 없을 거예요.(웃음)” 강남구 청담동의 한 녹음실에서 만난 김정민은 무척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지난 1992년 데뷔 이후 이렇게 ‘재미있게’ 녹음한 적이 있었나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슬픈 언약식’‘마지막 약속’‘애인’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최고 인기 가수로 이름을 날린 그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밴드 활동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단다. “대학때 ‘보헤미안’이라는 밴드로 음악을 시작했죠. 솔직히 저에게는 밴드 활동이 ‘몸에 딱 맞는 옷’인데, 그동안 음반 제작사와의 관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솔로 활동에 전념했어요.”(정민) 특히 KBS 2TV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출연하는 등 연기 외도에 한창인 김정민은 “‘가수’ 이미지도 되찾고 싶었다.”며 미소 지었다.“길거리를 지나가면 ‘연기자 김정민 간다.’고 하더라고요. 김정민이란 가수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더라고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죠.(웃음)” 사실 이들 3인조는 오랜 음악 친구들. 김정민과 김우디는 대학때 보컬 그룹을 조직해 활동했고, 고성진은 김정민의 히트곡 ‘마지막 약속’ 등을 작곡하는 등 인연을 맺어왔다. 고성진과 김우디는 얼마전까지 고유진과 함께 그룹 ‘플라워’로 활동했다. “서로 다시 만나 이전과는 차별화된 음악을 선보이자는 취지에서 그룹 이름을 ‘리플레이’라고 지었어요, 우리말로 하면 ‘재생 밴드’죠.(성진)” 이들은 모두 그동안 록 음악을 추구해 왔다. 하지만 ‘리플레이’ 결성과 함께 새로운 음악적 실험에 나선다.“국내 가요계에서는 생소한 음악일거예요.‘일렉트로니카’에 백인 음악인 ‘트랜스 음악’을 접목했죠. 록도 가미돼요. 새로운 음악 장르를 개척해 보려고요.”(우디) 모두 12곡이 수록된 ‘리플레이 1집’은 고성진과 김우디가 각각 6곡씩 작곡했다. 발라드, 보사노바 리듬이 가미된 미디엄 템포, 빠른 곡이 각각 4곡씩 담긴다. 빠른 곡 가운데 2곡은 클럽 공연용으로 멜로디 없이 비트 위주로 녹음했다. 현재 마무리 녹음작업에 열중인 이들은 “홍대앞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으로, 일단 들으면 저절로 머리를 ‘흔들흔들’하게 만드는 편안한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방송이 아닌 공연 위주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첫 앨범이 나오면 곧바로 콘서트를 연다. 특이한 점은 첫 콘서트 컨셉트를 ‘청각장애자를 위한 공연’에 맞췄다는 것. 콘서트에서 철저하게 소외돼 온 청각장애인들을 초청해 정상인과 함께 노래를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단다.“자막과 수화 등을 이용해 가사와 공연장의 분위기를 전달하려고요. 수익금의 일부도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보청기 구입 비용 마련에 쓸거예요.”확실히 ‘재생 밴드’인 이들이다. 글 사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롯데가 (2)-농심 등 형제기업들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롯데가 (2)-농심 등 형제기업들

    “형님, 새로운 사업으로 라면을 해볼라카는데 형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1960년대 초 젊은 춘호씨는 조심스럽게 큰형(신격호)의 기색을 살폈다.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라면이라 캤나. 그거 누가 사서 묵을 끼라고 만들라카는데. 치아라마.” 형의 조언을 잔뜩 기대하고 일본땅을 찾았던 춘호씨는 머쓱해져 돌아나와야 했다. “그래. 형이 안된다고 하는 사업을 내가 반드시 성공시켜 보이겠다.” 라면으로 2조원대의 중견그룹을 일군 농심 신춘호(75) 회장은 ‘철학을 가진 장이는 행복하다.’라는 제목의 자서전(비매품)에서 라면사업의 시작을 이렇듯 생생하게 되짚었다.“신적인 존재나 마찬가지였던 큰형이 반대하자 일종의 오기가 생겼다.”는 회고도 덧붙였다. 그렇게 해서 신 회장은 당초 시계공장을 차리려고 마련해 두었던 서울 영등포구 신대방동 370번지 지금의 농심사옥 부지에 라면 뽑는 기계를 들여놓았다. 롯데공업사라는 간판도 내걸었다. 자본금은 단돈 500만원이었다. 그가 큰형과 둘째형(신철호)의 그늘을 벗어나 창업가로 변신하는 순간이었다.1965년 9월18일의 일이다. 그의 나이 서른다섯. “누가 밥 놔두고 사먹겠느냐.”고 했던 라면은 소고기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등 숱한 히트상품을 탄생시키며 그룹 매출액을 지난해 2조 862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물론 새우깡 등 스낵시장 매출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달에는 미국에 라면공장을 세우기까지 했다. 올해로 창립 40년을 맞는 농심-78년 사명 변경-은 이제 롯데가(家)에서 맏형 사업체 다음으로 튼실한 기업군을 이루고 있다. 혼맥은 10형제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 ●신 회장,“장이가 돼라” 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장이’를 강조한다. 스스로도 자신을 “라면장이” “스낵장이”라고 부른다. 실속없는 겉치레를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언뜻 봐서는 대기업 총수라기 보다는 영낙없는 촌로(村老)다. 지방공장을 둘러볼 때도 “일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된다.”며 웬만해서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한번은 새벽녘에 경기도 안양공장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길래 살짝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어느새 직원이 뛰쳐나와 “아저씨,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돼요.”하며 제지했다. 신 회장은 할 수 없이 “내가 회장입니다.”하고 신분을 밝혀야 했다. 임직원들 사이에 회자되는 유명한 일화다. 그를 오랫동안 보좌한 한 임원은 “역발상의 대가”라고 말한다.“남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것도 반드시 한번씩 뒤틀어 보신다. 젊은 사람들도 그분의 창의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대표적인 예가 ‘새우깡’이다.1971년 당시 세 살짜리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으로 잘못 발음하는 것을 듣고 신 회장은 “이거다.”며 무릎을 쳤다. 말문이 갓 트인 어린아이들조차 쉽게 발음하는 ‘깡’을 과자 이름으로 착안한 것. 새우깡, 고구마깡, 감자깡, 이른바 깡 시리즈의 시작이었다. 회의 도중에 갑자기 “교남동 도가니탕 맛이 좋으니 그런 맛이 나는 라면을 개발해 보라.”고 지시해 소고기라면을 탄생시킨 것이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롯데쥬스가 키스보다 좋아’라는 ‘야한’ 광고 문구를 선보인 것도 그의 기발함을 보여주는 예다. 언론에 나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은 큰형과 매우 닮은 점이다. ●실질적 가장 역할-“신라면 개발때는 성씨 팔아먹는다.” 힐난도 10남매의 다섯째인 그는 일찍이 일본으로 건너간 큰형과 몸이 약한 둘째형을 대신해 집안의 실질적 가장 역할을 했다고 훗날 자서전에서 털어놓았다. 몇년전 아버지(신진수)의 유해가 증발했을 때, 도굴범에게서 되찾아온 유해를 모셔간 사람도 신 회장이었다. 그는 자서전에 이렇게 적고 있다. “어릴 때부터 무슨 벼슬같은 것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 못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책상머리에 앉아서 머리 싸매고 하는 일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것이 있으면 손으로 만져보고 입으로 맛을 봐서 좋으면 직접 한번 만들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였다.” 신라면을 처음 개발했을 때의 일이다. 실무자들은 ‘매울 辛’을 라면 이름으로 염두에 두고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오너의 성씨를 함부로 상품화했다가 ‘불경죄’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아주 좋다.”며 흔쾌히 수용했다. 막상 제품이 나오자 이번엔 문중에서 난리가 났다.“라면장사 하려고 성까지 팔아먹는다.”는 힐난이었다. 그러나 신 회장은 꿈쩍조차 하지 않았다. 한번 옳다고 믿으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이가 그였다. 당시 식품위생법상 라면봉지에 한글(신)보다 한자(辛)를 더 크게 쓸 수 없게 되자 부당한 규제라며 끝까지 싸워 법개정(88년)을 끌어냈을 정도다. ●경영에 참여하는 2세들 신 회장은 두 살 아래의-원래 신 회장은 1930년생이지만 호적에는 1932년생으로 2년 늦게 올라갔다-고향처녀(김낙양)와 결혼했다. 같은 경남 울주군 출신이지만 면(面)이 달라 서로 일면식은 없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다소 깐깐하다는 평이다. 사이에 3남 2녀를 두었다. 막내딸을 제외하고는 4남매가 모두 그룹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큰딸 현주(50)씨는 광고회사인 농심기획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전업주부에서 10년전쯤 출근을 시작했다. 큰아들 동원(47)씨는 그룹의 중추인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쌍둥이 둘째아들 동윤(47)씨는 포장재를 납품하는 율촌화학의 사장이다. 율촌은 신 회장의 호다. 셋째아들 동익(45)씨는 할인점 메가마트(옛 농심가)와 골프장 일동레이크를 운영하는 농심개발의 부회장이다. 신 회장은 그룹의 큰 방향이나 핵심전략만 직접 챙긴다. 나머지는 자식들에게 맡기고, 사냥이나 골프 등 여가를 즐긴다. 골프는 핸디 7의 싱글 실력이다. 일주일에 네번 라운딩을 나가는 주사파(週四派)다. 그만큼 건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밑바닥에서 기업을 일군 창업총수들이 으레 그렇듯 실질적으로는 일을 놓지 못한다. 한 아들이 웃으면서 전하는 얘기다.“말씀으로는 너네가 다 알아서 하라고 하시면서도 소소한 것까지 꼼꼼히 챙기신다. 골프를 치시다가도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어보곤 하신다.” ●1·2세 매주 월요 점심회동 신 회장은 매주 월요일마다 그룹 구내식당에서 2세들과 점심을 함께 한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4남매가 정규 멤버다. 밥값은 물론 아버지가 낸다. 그룹 전략회의겸 가족 친목모임인 셈이다. 이화여대 서양미술학과를 나온 큰딸만 빼고는 4남매가 모두 고려대 동문이다. 동원씨는 화학공학과, 동윤씨는 산업공학과, 동익씨는 경영학과, 윤경씨는 심리학과다. 신 회장은 동아대 법학과를 나왔다. 아버지를 닮아 세 아들 모두 운동을 잘한다. 큰아들 동원씨는 어렸을 때 축구선수로도 활약했다. 5남매가 모두 서울 한남동의 신 회장 자택 주위에 모여 살아 ‘농심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바로 옆은 잘 알려진 대로 ‘삼성 타운’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녀가 새로 이사를 오면서 이웃사촌이 됐다. 한때 공사 소음 등을 둘러싸고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은 깨끗이 화해했다. ●쌍둥이 형제에 얽힌 일화 동원씨와 동윤씨는 일란성 쌍둥이다.10분 차이로 태어났다. 대학 1학년때, 동윤씨가 태권도 승단 시험을 봐야하는데 마침 대학시험과 날짜가 겹쳤다. 형인 동원씨가 대신 시험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하필이면 동원씨의 학과 조교가 시험감독으로 들어왔다. 시험지의 이름이 틀린 것을 보고 조교는 “너, 화공과 신동원 아니야?” 하고 의심했다. 동원씨는 내심 당황했지만 “신동원은 내 쌍둥이 형이다. 나는 동생 동윤이다.”라고 뚝 잡아뗐다. 쌍둥이라는데 어쩔 것인가. 조교의 의심은 더이상 뻗어가지 못했다. 임원들은 쌍둥이 형제의 느낌이 달라 알아보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성격도 다소 다르다. 한 임원은 “동원 부회장은 큰 방향만 맞으면 아랫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는 스타일이다. 반면 동윤 사장은 매우 꼼꼼하고 세심하다.”고 전했다. ●조양상선·동부·태평양…화려한 혼맥 신 회장의 5남매는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집안에, 모두 중매로 결혼했다. 큰딸 현주씨는 79년 박남규(작고) 조양상선 회장의 넷째아들 재준(53)씨와 결혼했다. 재준씨는 한때 조양상선그룹 부회장을 지냈으나 그룹 부도 이후 지금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조양상선은 김치열 전 내무·법무장관과도 사돈사이다. 김 전 장관은 다시 효성·동방유량 등과 사돈을 맺고 있어 혼맥 고리가 끝이 없다. 낯가림이 심한 현주씨와 달리 박 부회장은 “술 좋아하고 풍채 좋고 성격도 좋다.”는 게 공통된 평이다. 딸만 둘을 두었다. 큰딸 혜성(24)씨는 일본 성심여대를 나와 와세다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어머니가 설립한 그룹 계열사 ‘쓰리에스포유’(시설관리전문)의 등기이사이기도 하다. 역시 쓰리에스포유의 주주인 둘째딸 혜정(20)씨는 가을학기부터 미국 대학에 입학한다. ●송복 교수가 맏며느리 중매 큰아들 동원씨는 연세대 영어영문과를 나온 민선영(43)씨와 결혼했다. 선영씨는 민철호 전 동양창업투자 사장의 큰딸이다. 친구 사이인 율촌화학 한규상 부회장과 연세대 송복 교수가 각자 아끼는 총각처녀를 소개시킨 것이 인연이 됐다. 맞선은 86년 5월초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뤄졌다. 동원씨가 훗날 사석에서 털어놓은 얘기다.“커피를 시켰는데 그 사람 앞쪽에 있던 설탕과 크림통을 내쪽으로 먼저 밀어주는 것을 보고 이정도면 됐다 싶었다.” 그주 주말 볼링장으로 맞선본 아가씨를 불러낸 그는 혜화동 집앞까지 바래다준다는 핑계 아래 붙잡고 있다가 새벽 3∼4시쯤에야 집으로 들여보냈다. 은근히 걱정이 돼 전화를 걸었다가 예비 장인어른에게 엄청나게 혼났다고 한다. 이때부터 당사자들보다 집안에서 더 서둘러 선본 지 3주만에 약혼하고 두달반만에 결혼(86년 5월26일)했다. 중·고등학생인 두 딸(수정·수현)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초등학생인 외아들(상열)은 올 가을에 미국으로 유학간다. ●사돈통해 정계·언론계와도 연결 둘째아들 동윤씨는 국회 부의장을 지낸 김진만 민족중흥회장의 딸 희선(44)씨와 결혼했다. 희선씨의 큰오빠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둘째오빠는 김택기 전 국회의원이다. 김 회장은 삼양사의, 김 의원은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의 사위이기도 하다. 농심은 동부를 통해 삼양사는 물론 정계 인맥과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사조산업과도 다리 건너 사돈 사이다. 희선씨는 이화여대 음대를 나왔다. 성격이 매우 적극적이다. 셋째아들 동익씨는 노창희 전 영국 대사의 조카인 재경(41)씨와 결혼했다. 노홍희 전 신명전기 사장의 큰딸이다. 큰동서(민선영)의 연대 영문학과 후배다. 말수가 적고 조용한 편이다. ‘아리깡’ 일화의 주인공인 막내딸 윤경(37)씨는 서성환 태평양그룹 회장의 둘째아들 경배(42)씨와 결혼했다. 경배씨는 ㈜태평양 사장이다. 성격이 수더분해 처남들이 좋아한다. 경배씨의 형인 영배(태평양그룹 회장)씨는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사위여서 농심은 또다시 언론계와도 연결된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보란듯이 세도가를 골라 사돈을 맺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당사자들을 펄쩍 뛴다.“혼사가 화려하다보니 남들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집안을 따져 결혼한 줄 아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부모님이 옛날분들이다보니 연애결혼을 싫어하셔서 평범하게 선을 봤을 뿐이다. 정략적으로 집안을 따져 결혼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한진·KCC…형제들의 혼맥도 화려 신 회장의 둘째형인 철호(작고)씨는 유난히 법조인과 사돈을 많이 맺었다.8명의 사위 며느리 가운데 법조인이 4명이나 된다. 큰딸 혜경(58)씨는 서울고등법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을 지낸 조용완(60) 변호사와 결혼했다. 법무법인 송백 소속이다. 셋째딸 미진(47)씨와 넷째딸 혜승(41)씨의 남편도 장대규(48)·정경언 변호사다. 정 변호사는 터키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아들 동림(43)씨의 부인은 정승원(41) 서울가정법원 판사이다. 철호씨는 1960년대초 동생인 춘호씨와 함께 서울 갈월동에서 껌 공장을 함께 운영하기도 했으나 경영방식에서 이견을 보여 각자 사업체를 차렸다. 10남매의 일곱째인 신선호(72) 일본 산사스㈜ 사장은 큰형을 도와 롯데에 몸담던 시절, 롯데리아를 일군 주역이다. 지금은 일본에서 면발 제조업체인 산사스를 독자 경영하고 있다. 심정섭 전 민국일보 편집국장의 큰딸 정자씨와 결혼해 2남2녀를 두었다. 큰아들 동우(40)씨가 산사스 전무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큰딸 유나(41)씨는 이호진(43) 태광산업 회장과 결혼했다. 10남매의 아홉째인 신준호(64) 롯데햄·우유 부회장은 한순용 전 한대산업 회장의 딸 일랑(58)씨와 결혼했다.‘프라이드 사건’ 등으로 적잖이 속을 끓였던 큰아들 동학씨가 얼마전 서른여섯의 젊은 나이에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추락사하는 바람에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둘째아들 동환씨는 대선주조 집안의 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여동생 동화면세점 경영 여자형제들 가운데는 경숙(72)·정숙(68)·정희(59)씨의 혼사가 눈에 띈다. 경숙씨는 박성황(작고) 한일향료 사장과 결혼해 1남1녀를 두었다. 다산(多産)인 롯데가에서는 단촐한 자식 농사다. 딸 기(51)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대(59)씨와, 국민대 교수인 아들 기택(47)씨는 정일영 전 국민대 총장의 딸 형은(45)씨와 결혼했다. 정숙씨는 NK(남경)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최두열 전 치안국장의 동생인 최현열 전 남경그룹 회장이 남편이다. 사이에 1남 3녀를 두었는데 사위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큰딸 은영(43)씨는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3남 수호(51·한진해운 부회장)씨와, 둘째딸 은정(42)씨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둘째아들 몽익(43·KCC 부사장)씨와, 셋째딸 은진(37)씨는 동갑내기인 김유진 재원테크 사장과 각각 결혼했다. 맏이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스물네살이나 차이나는 막내 정희씨는 여자형제들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동화면세점 사장이다. 남편은 경제관료 출신의 김기병(57) 롯데관광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의 형은 김기형 전 과학기술처 장관으로, 정통 관료 집안이다. 롯데관광은 이름만 같을 뿐, 롯데그룹과는 무관하다. 동화면세점도 이곳 계열사다. 큰아들 한성(35)씨가 동화면세점 상무이다. 둘째아들 한준(33)씨는 롯데관광 이사로, 미혼이다. hyun@seoul.co.kr ■ ‘농심 맏형’ 신동원 부회장 롯데가는 형제간에 크고 작은 송사를 치렀다. 물론 지금이야 모두 ‘옛날 얘기’가 됐지만 생채기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의식, 젊은 2세들이 주축이 돼 모임을 만들었다. 집안의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영산 신씨 초당공파 28대손 모임’이다. 몇년전 이 모임을 앞장서 만든 이가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다.‘동(東)’자 돌림들이 주된 멤버다.27대손인 ‘호(浩)’자 돌림들이 아직 거리가 있는 것과 달리,28대손들은 수시로 뭉치며 허물없이 지낸다. 이들은 “영산 신씨는 경상도에서 남신북권(南辛北權)이라 불릴 만큼 명문가였다.”며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신 부회장은 모임을 결성하면서 초대 총무를 쌍둥이 동생(신동윤)에게 맡겼다. 그만큼 집안일에 적극적이다. 지금은 사촌동생인 우탁(신격호 회장의 셋째동생인 신경애 여사의 외아들) 휴네시스 사장이 총무를 맡고 있다. 얼마전 사촌형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신격호 회장의 아들)도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한다. 신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도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대학 2학년 여름방학때인 77년,“놀면 뭐하느냐.”는 아버지(신춘호)의 한마디에 대신공장(대방동 옛 자동차학원 자리)에서 호되게 신입사원 교육을 미리 받았다.79년 12월에 농심 평사원으로 입사, 이듬해 3월부터 정식 출근을 시작했다. 경영을 맡고부터는 매년 봄 전국 5개 생산공장을 돌아본다.10년 가까이 계속해온 연례행사다. 순례가 끝나면 ‘올해의 공장’을 뽑아 상을 준다. 그러다보니 서로 경쟁이 붙어 자체 혁신 활동이 치열하다. 일본 도요타의 가이젠(개선)을 능가한다는 게 자체 평가다. 이어 가을에는 전국 영업지점을 돈다. 직원들과 폭탄주도 곧잘 한다. 그가 즐겨 제조하는 방식은 ‘회오리주’. 짧은 시간에 분위기를 빨리 띄울 수 있어서다.90년대 중반, 그룹내의 생산·영업·관리 등 전산정보 시스템을 한꺼번에 뜯어고쳐 칭찬에 인색한 아버지에게서 “고생했다.”는 얘기를 끌어내기도 했다.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추진력이 강하다. hyu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하루종일 시원한 물 속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멋진 연기를 펼치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들이 부럽네요. 열심히 연습한 저 선수들처럼 열심히 일한 독자께 선물을 드립니다. 옆에 있는 사진 조각 중 위의 원본과 틀린 그림을 오려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한분에게 두 가지 디자인을 갖춘 듀얼페이스폰 KTFT-X8000(49만 5000원 상당) 단말기를 선사합니다. 또 다섯분을 선정해 에리트베이직의 스포츠웨어 ‘리클라이브(LIKLIVE)’커플 여름운동복 세트(남녀 총 7만원 상당)를 보내 드립니다. ■ 보내실 곳:(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성명, 우편번호, 주소, 전화번호와 원하는 사이즈를 반드시 적어주세요.) ■ 마감:8월1일 오후 6시 도착분까지. 당첨자 발표는 8월4일자. ◆76호 담첨자는 76호 정답은 (3), (4)입니다. ●휴대전화 김희영(강원 양구) ●마스크팩 김현주(인천 부평), 김교환(서울 양천), 전혜은(서울 중구), 주미경(서울 강서), 조남진(서울 강남), 이주애(경기 파주), 서명선(서울 종로), 강송희(서울 강남), 유미현(서울 동대문), 정송향(서울 종로) ●팝콘 문성실(경기 화성), 강강순(경기 고양), 이은경(서울 중구), 안수진(서울 마포), 김미라(서울 서대문), 이종숙(전남 여수), 임주용(경기 성남), 성유진(서울 영등포), 한혜원(서울 강남), 이혜숙(서울 강남) ●당첨자는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 [책꽂이]

    ●82들의 혁명놀음(우태영 지음, 선 펴냄) 80년대 중반 ‘강철’이라는 필명으로 강철시리즈를 제작해 대학가와 재야운동권에 주체사상을 전파했던 김영환 등 서울대 지하운동권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체사상은 현재까지도 사회 변혁운동 그룹의 주요한 지도이념의 하나로 권위를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9500원.●엽서의 그림 속을 여행하다(이형준 지음, 시공사 펴냄) 여행 사진작가인 저자가 20여년간 119개국을 누비며 취재한 여행지중 25곳을 골라 담았다. 그림엽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스위스 융프라우부터 에게해의 진주 미코노스, 일본의 눈덮인 온천 등 그림처럼 아름다운 여행지들을 120여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1만 5000원.●교양한국사1,2,3(이덕일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지난 2003년 저자가 ‘한국사의 대륙성과 해양성 복원’이란 숙제를 품고 펴냈던 ‘살아있는 한국사’의 개정판. 그 중요성이 점차 더해가고 있는 고조선사와 백제사를 크게 보강했다. 각권 1만6000∼2만원.●끝나지 않는 신드롬(천정환 지음, 푸른역사 펴냄) 순종 인산, 손기정 일장기 말소사건 등 식민지 시대 한반도에서 일어난 대중적 신드롬을 통해 조선인들이 ‘민족’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과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작동됐는지 살펴본다.1만 5000원.●남자를 보는 시선의 역사(에드워드 루시-스미스 지음, 정유진 옮김, 개마고원 펴냄) 회화·조각 등 서양미술사에서 다루어진 남성 누드를 통해 미술사적 의미를 짚어보고, 사회적·정치적·성적 맥락을 훑어내려가면서 남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본다.1만 8000원.●우리에게 일본의 의미는?(김필동 등 지음, 살림 펴냄)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본이 걸어온 길과 오늘의 일본을 만든 정신을 살펴보기 위해 펴낸 살림지식총서 10권(186~195호). 각각 일본의 정체성과 서양문화 수용사, 전쟁국가 일본, 일본 누드 문화사, 주신구라, 신사,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일본 등의 내용을 담았다. 각권 3300원.
  • 혼다 오토바이 SCR100 336대 리콜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11월10일부터 올해 1월19일까지 생산돼 수입된 오토바이 SCR100 336대에 제작결함이 발생, 자발적인 리콜에 들어간다고 건설교통부가 14일 밝혔다. 리콜 이유는 엔진워밍업시 자동으로 엔진회전수를 조정해 주는 장치인 바이 스타터(By-Starter)의 제작불량으로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해당 오토바이는 14일부터 1년 6개월 동안, 혼다코리아㈜ 직영서비스센터나 협력정비센터에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문의 080-322-3300.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국을 빛낸 ‘춤꾼’ 한자리에

    한국을 빛낸 ‘춤꾼’ 한자리에

    해외에서 한국을 빛낸 무용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21·22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2005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을 찾아가면 그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이 주최하는 이 무대는 지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후 격년제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무대 주역들의 인기 정도로 따지자면 국내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화려한 무용 공연이다. 국내 팬들을 만나러 특별히 시간을 쪼개서 귀국하는 스타들 면면을 보면 눈이 번쩍 뜨인다. 해외무대 진출 이후 10년 만에 고국을 찾는 프랑스 리옹오페라 발레단의 이윤경을 비롯해 미국 네바다 발레단의 이유미, 캐나다 국립발레단의 서동현 등이 무대에 선다. 유럽 쪽을 주름잡고 있는 춤꾼들도 줄줄이 찾아온다.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의 김세연,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김지영, 영국 호페시 시치터 현대무용단의 차진엽, 독일 에센 발레단의 장유진, 무대에서 은퇴한 뒤 안무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허용순 등이 춤의 성찬을 마련한다. 게다가 이들이 선보일 작품들이 해외 최신 무용흐름을 압축해 보여준다는 사실도 팬들로서는 설렐 수밖에 없는 대목. 한스 반 마넨, 하인츠 슈푀엘리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거나 현지 안무가들로부터 새로 받은 작품들을 들여온다. 리옹오페라 발레단의 안무가 안토니오 리즈가 이윤경을 위해 마련한 ‘반딧불’, 차진엽을 위해 호페시 시치터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한 ‘발루테’, 후배 무용수들을 위해 제임스 전이 특별히 만든 ‘더 레이스’ 등은 모두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들이다. ‘예비 해외스타’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코너도 흐뭇한 감상을 안겨줄 듯하다. 국제콩쿠르 입상 경력이 화려한 이충훈(한국예술종합학교), 임정윤(이화여대), 이상은(유니버설발레단), 장이지(한국예술종합학교) 등 4명의 유망주들이 선배 스타들과 함께 의미있는 무대를 꾸민다.2만∼7만원.(02)765-2262.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국 민주화 위해 佛속에서 취재

    프랑스 통신사 시파(SIPA) 프레스의 문화부 책임기자였던 이사빈(67)씨가 3년만에 고국을 찾았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일 개최한 제5회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 참석차 방한한 이씨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레스카드(취재신분증)를 받은 최초의 한국인이다.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이유진(66)씨의 부인으로 자신도 고국의 민주화와 해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 1980년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이 났을 때에는 르몽드, 리베라시옹 등 현지 언론이 사건을 보도하도록 설득했다. 북한 용천참사 때에는 ‘북한 어린이 돕기 한마음 콘서트’를 주관, 수익금을 전액 보내기도 했다. 프랑스 FT-2 방송과 ‘개고기 논쟁’을 펼치기도 했던 그는 배우 브리지드 바로드는 물론 이를 통해 한국을 비하하려는 프랑스 지식인들을 설득했다. 대구에서 출생한 그는 1962년 오스트리아대학에 유학했다가 이듬해 프랑스 파리로 갔고 그 해 결혼했다.1968년부터 20년간 파리 로베르아퐁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1989년 시파 프레스에 입사,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레스카드를 받은 첫 한국인이 됐다. 현재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세계 차(茶)문화’‘한국 요리책’ 등을 출간했으며 한민족의 한(恨) 정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대학 강단에 서기도 했다. 불·한 협회 부회장인 그는 한·불 수교 120주년과 불·한 협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내년 6월4일 룩상부르 공원에서 열리는 ‘평화의 공’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기자생활 중 프랑스 혁명 200주년 행사와 빅토르 위고 탄생 200주년 행사 때 각각 700여건의 기사를 세계 45개 언론사에 공급하는 총편집장을 맡았던 때가 가장 보람있었다.”고 회고했다. 올 초 유공동포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지옥 레이스… ‘인간 한계’ 넘는다

    [스포츠 포커스] 지옥 레이스… ‘인간 한계’ 넘는다

    매년 7월 프랑스 땅은 한껏 뜨겁게 달아오른다.1000여만명이 사람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거리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TV 앞에서 환호성을 지른다. 바로 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선수권과 함께 세계 4대 스포츠이벤트로 손꼽히는 ‘인간한계의 시험장’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투르 드 프랑스란? 투르 드 프랑스는 3주 동안 프랑스 전역의 3607㎞,20여개 구간을 달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사이클대회다.1903년 7월1일 프랑스의 스포츠 전문지인 ‘로토벨로’ 주최로 60여명이 참가해 첫 대회가 열렸고,1∼2차 세계대전 때를 제외하고 매년 7월 대회가 열렸다. 지난 2일 밤 프랑스 프로망틴에서 시작된 올해 대회는 92회째. 운영비 400여억원, 총상금은 17억여원인 세계 최고의 ‘사이클 잔치’가 열리면 전세계 400여명의 기자단이 프랑스로 몰린다. 또 이 대회에서 사용되는 자전거, 헬멧, 유니폼 등의 기자재도 전세계 사이클인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뜨거운 후원경쟁을 펼친다. ●절반도 완주 못하는 지옥의 레이스 하지만 투르 드 프랑스 참가자들은 ‘지옥 체험’을 해야 한다.3주 동안 단 이틀간의 휴식만 가진 채 7월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도로를 매일 5∼6시간씩 평균시속 50㎞라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로는 해발 2000m가 넘는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의 가파른 산악에도 걸쳐 있다. 때문에 선수들은 체력 보충을 위해 간식 가방에 깎은 과일이나 음료수를 넣어 영양을 섭취한다. 또 가끔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달리면서 생리현상을 해결하기도 한다.200명 가량이 도전하지만 완주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60∼70명에 불과하다. 구간 기록을 시간별로 합산, 모든 구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을 기록하는 사람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노란 사이클복’을 입게 된다. 또 나라별 참가자 6명 가운데 구간별로 가장 성적이 좋은 3명씩의 기록을 합산, 단체 순위도 매긴다. ●‘지옥 레이스’의 영웅들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대회인 만큼 수많은 영웅들을 배출해냈다.1913년 대회에 참가했던 유진 크리스토퍼는 자전거 바퀴가 레이스 도중 부러지자 자전거를 둘러메고 눈 덮인 피레네 산맥을 혼자서 걸어 넘어 화제가 됐다.86년 비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승한 미국의 그레그 레먼드는 대회가 끝난 뒤 사냥을 나갔다가 오발 사고로 산탄 총알이 온몸에 박혀 뼈가 으스러지고 내장 기관이 크게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불굴의 투지로 재기에 성공,89년과 90년 대회를 2연패했다. 하지만 투르 드 프랑스 역사상 가장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은 지금도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바로 99년대회부터 지난해까지 6연패라는 최다 우승 신화를 기록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4·미국). 암스트롱은 96년 고환암 진단을 받고 한쪽 고환과 뇌세포 일부를 도려내고 생존율 40%가 안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항암 치료와 재활 훈련을 거친 뒤 99년 화려하게 복귀, 올해 7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엔 너무 먼 땅 프랑스 그렇다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 한국 선수들은 참가한 적이 있을까. 아쉽지만 대답은 ‘아니오.’다. 아직 한국 선수들이 최고 권위를 내세우는 투르 드 프랑스의 참가 기준에 부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르 드 프랑스는 국제사이클연맹 랭킹에서 상위 10개팀, 이탈리아투어와 프랑스투어·스페인투어 등 3개의 메이저 사이클대회 우승팀, 그리고 전년도 투르 드 프랑스 개인종합 우승자 소속팀과 전년도 도로 월드컵 우승자 소속팀 등으로 출전을 제한하고 있다. 대한사이클연맹 이동엽 사무국장은 “투르 드 프랑스는 사이클 선수라면 누구나 평생 꼭 한번이라도 달려보고 싶어하는 꿈의 대회”라면서 “우리 선수들도 언젠가 이 대회에 참가할 그날을 위해 지금도 분주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신혜수씨 등 한국여성 6명, 노벨평화상 추천후보에

    |제네바 연합|한국 여성 6명이 스위스의 민간단체가 추천하는 올해의 노벨평화상 공동추천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스위스의 민간단체인 ‘노벨평화상 1000 여성 추천운동협회’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후보 1000명의 명단에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회장 등 모두 6명의 한국 여성이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여성으로는 윤 회장 외에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의 이현숙·김숙임 대표, 정유진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 이철순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대표, 신혜수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상임대표 등이 올라 있다. 또 일본은 6명이 명단에 올라 있으며 이 가운데 송인도(82)씨가 포함돼 있다. 송씨는 종군위안부 출신으로 일본 내에서 전시에 자행된 여성에 대한 폭력은 물론 종전 이후의 가혹한 인종차별에 정면으로 맞서왔으며,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법정 투쟁을 전개한 공로가 인정돼 추천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협회측은 1000명의 명단을 이미 노벨상위원회에 제출했다면서 곧 이들의 신상정보와 활동상을 수록한 책자를 만들어 올 연말 전세계에 배포하고 사진과 출판물을 소개하는 순회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1000 여성 추천운동협회’는 역대 노벨평화상이 여성을 차별하고 있으며 이들의 노고가 조명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 아래 지난 2003년 8월 스위스에서 14개국 여성대표들의 주도로 결성됐다.
  • 호남고속철 분기역 충북 오송역 선정

    호남고속철 분기역 충북 오송역 선정

    경부와 호남고속철도가 갈리는 분기역으로 오송역이 선정됐다. 호남고속철도분기역평가추진위원회(위원장 이정식 안양대교수)는 30일 오후 국토연구원에서 회의를 열고 대전, 오송, 천안·아산 3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를 한 결과 오송이 87.1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기역 선정과정에서 천안·아산역을 지지하는 호남권 3개 시·도와 충남지역 추천 위원들이 평가를 거부하고 평가단을 이탈했다. 또한 해당 지자체들도 선정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오송은 국가 및 지역발전효과에서 29.40점, 교통성 23.69점, 사업성 9.85점, 건설 용이성 6.60점, 환경성 17.64점으로 전 부문에서 대전(70.19점), 천안·아산(65.94점)을 압도했다. 정부는 3년여 동안 논란을 벌였던 분기역 결정이 매듭됨에 따라 원조달 방안 등 사업기본계획을 연내 마련한 뒤 SOC건설추진위원회에 이를 상정, 최종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설계, 용지매입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08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호남고속철은 우선 1단계로 2015년까지 서울 강남구 수서∼경기 화성 향남(44㎞)과 오송∼익산 구간에 신선이 설치되고 추후 2단계 익산∼목포 구간 공사가 이뤄진다. 호남고속철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오송역 구간은 기존 경부선 철도로, 익산∼목포 구간은 호남선을 기존선으로 활용해 서울∼목포간 통행시간이 현재 4시간34분에서 2시간 1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프로 꿈꾸는 ‘1318’ 모여라

    프로 꿈꾸는 ‘1318’ 모여라

    ‘준비된 청소년, 세상을 가진다.’ 세상이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만큼, 미래에 대한 준비의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더구나 청소년들이 현실의 냉혹한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차근차근 ‘꿈’을 빚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미래의 전문가’를 꿈꾸는 ‘1318’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YMCA 청소년진로진학상담실에서 준비한 청소년 산업기술체험캠프 ‘2005 청소년직업탐험대’가 그 현장이다. 이들은 산업 현장에서 흘린 땀방울을 거름 삼아 ‘내일의 희망’을 알차게 꽃피우고 있는 셈이다. ●멘토 지도아래 ‘6T´ 산업현장 견학 청소년 산업기술체험캠프인 청소년직업탐험대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청소년진로진학상담실 홈페이지(myway.or.kr)를 통해 오는 20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한 중·고교 청소년 60명이 참여하게 된다. 캠프는 미래의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팀을 구성해 직업적인 모델인 멘토와 만나 인터뷰하고 일터를 견학하는 것으로 꾸며졌다. 특히 최근의 ‘이공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생명기술(BT) 환경기술(ET) 정보통신기술(IT) 초정밀기술(NT) 우주항공기술(ST) 문화관광콘텐츠(CT) 등 6개기술(6T) 미래성장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했다. ●서울대 체세포복제연구팀등 참가 멘토로 참여하는 전문가만 모두 20여명.‘황우석 열풍’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서울대수의과대학 체세포복제연구팀을 비롯해 외환은행 카드 고객맞춤형마케팅(CRM)팀, 영화진흥위원회 디지털영상팀,LG환경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참가했다. 유진로보틱스 로봇연구원, 한게임 게임프로그래머, 자동차 설계사 등도 새롭게 합류했다. 첫 탐험 일정은 ‘틴즈테크노 원정대 캠프’.30일부터 1박 2일 동안 경기도 이천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열린다. 자기 성격이나 능력, 가치관 등을 점검한 뒤 개인의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이어 탐험할 직업 멘토와 특성을 조사하고 모의 인터뷰 등을 실시한다. ●방송 진행·로봇 조종 체험도 직업 견학은 8월에 이뤄진다. 중고교생 5∼6명으로 한 팀을 이뤄 두 명의 직업 멘토를 찾아가게 된다. 다양한 분야의 직업 현장을 먼저 둘러본 뒤 실습을 진행한다. 인터넷 방송국에서 실제로 방송 진행을 하거나 축구 로봇을 직접 조종할 수도 있다. 인터뷰가 모두 끝난 뒤 8월27일 서울 문래동3가 YMCA 영등포지회에서 발표회도 예정돼 있다. 직업 견학을 담은 영상물 상영과 함께 청소년들이 직업 멘토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직업탐험대 보고대회가 열린 뒤, 수료증 수여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청소년들의 보고대회로 행사 마무리 지난해 참가한 청소년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쓰레기탐사대 강하영(18·이우고 3년)군은 “쓰레기의 중량을 재는 것부터 쓰레기 분석·정화, 매립 등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멘토 선생님들의 직업 마인드와 철학 등을 직접 알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 청소년진로진학상담실 변미혜씨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입시 지옥에서, 그것도 과학기술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청소년들이 탐험대의 경험을 토대로 꿈이 영글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잘먹고 잘살자] 서울 잠실 석촌호수 ‘호림’

    [잘먹고 잘살자] 서울 잠실 석촌호수 ‘호림’

    20년을 꾸준히 한 자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집의 맛의 비밀은 무엇일까. 서울 잠실 석촌호수 근처에 자리잡은 호림은 참치와 함께 한 세월이 20여년인 ‘참치도사’ 장성순 사장과 10∼20년차 주방장이 제대로 된 참치회 맛을 선사한다. ‘강력 추천’ 메뉴는 정식스페셜세트. 이 메뉴를 주문하면 특이하게도 밑반찬이 채 깔리기도 전에 참치 광어 도미 방어 개불 전복 등 회가 먼저 나온다. 다른 먹을거리로 혀끝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기 위함이다. 찬물로 입을 한번 씻어내고 회 한 점을 입에 넣으면 순수한 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깻잎·상추에 싸먹는 것도 장 사장은 권하지 않는다. “참치를 먹을 때 참기름장에 찍어 김에 싸먹는 것은 참치 부위별 독특한 맛을 감추어버리죠. 각기 먹는 취향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추냉이와 간장을 살짝 찍어 먹는 게 고유의 맛을 가장 잘 느끼는 방법입니다.” 가장 먼저 젓가락을 댄 광어는 유독 투명하다. 전남 완도에서 공수해온 것으로 인삼 당귀 유자 대나무숯 등 20가지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환을 먹인 한방광어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나온다. 회 한 점 한 점이 물컹거리지 않고 탄력이 느껴진다. 생선을 거즈로 3∼4시간 덮고 0도에서 숙성시켜 쫄깃한 맛을 더했다. 회와 함께 먹는 밝은 크림색의 초생강과 랏쿄도 시거나 맵지 않고 새콤달콤 아삭거린다. 회를 즐기는 사이 삼치·장어구이 새우튀김 매운탕 알밥 초밥 캘리포니아롤 등이 한상 가득,6만∼7만원짜리 정식과 비슷한 차림이 됐다. 이러고도 가격은 2만 5000원. 참치회의 고급 부위를 조금 덜 넣고, 호텔 일식당에 횟감을 납품하는 유진수산에서 직접 질 좋은 회를 공급받아 가격대를 낮출 수 있었다. 평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이 스페셜메뉴를 맛볼 수 있고 특별히 가족나들이가 많은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하루종일 제공해 생선회를 좋아하는 가족들의 외식에 적극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하이닉스 ‘온탕과 냉탕’

    워크아웃 조기졸업 확정으로 날개를 달았던 하이닉스반도체가 고금리 해외채권 발행 논란에 이어 상계관세 탈출에도 실패하는 등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28일 하이닉스의 D램 제품에 대한 미국의 상계관세 부과 조치가 WTO협정에 위배된다는 분쟁조정패널의 당초 판정(1심에 해당)을 뒤집고 사실상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분쟁조정패널이 미국측에서 제시한 모든 증거자료를 철저히 검토하지 않고 특정 자료를 배제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패널의 판정을 파기한 것이다. 이에 앞서 분쟁조정패널은 지난해말 미국이 상계관세의 근거로 삼은 한국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이 보조금에 해당한다는 미국측의 주장을 대부분 배척하고 한국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지난 2003년 6월부터 5년간 부과키로 한 하이닉스 D램 제품에 대한 44.71%의 상계관세는 당분간 존속될 전망이다.WTO 상소기구의 결정은 확정판결에 해당한다. 정부와 하이닉스는 이번 판정이 유럽연합(EU) 및 일본과 벌이고 있는 상계관세 분쟁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U의 상계관세(34.8%) 부과에 대해 WTO 분쟁조정패널은 지난 17일 하이닉스의 구조조정과 산업·외환은행이 제공한 신디케이트론은 보조금이 아니지만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증 및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프로그램은 보조금으로 볼 수 있다는 ‘어정쩡한’ 판정을 내려 양측 모두 상소를 준비 중이다. 일본 정부도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하이닉스는 “이번 판정결과가 예상밖이어서 아쉽긴 하지만 지금까지 부과된 상계관세가 미미한 수준이어서 앞으로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그동안 상계관세가 부과되는 상황 속에서도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워크아웃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닉스는 상계관세를 받지 않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공장의 생산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타이완 프로모스와의 수탁가공 물량을 늘려 상계관세 문제를 극복할 계획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논술강화로 과외열풍 우려”

    “논술강화로 과외열풍 우려”

    논술 반영비율의 대폭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안이 발표되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대체로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목고 학생들은 특별전형이 도입되지 않는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논술 강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반면 ‘서울대가 과외를 더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거세다. 다른 주요 대학들도 이달 말 2008학년도 입시안을 거의 확정한다. ●특목고 “불안하지만 일단 환영” 서울 D외고 이모(16)양은 “논술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내신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서울 대일외고 김유진 교사는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지 의문”이라면서 “특목고 학생의 80% 이상이 일반 외국어 외에 전문교과를 이수하는데 심화교과가 정확히 어떤 의미냐.“고 되물었다. 서울 M외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모(42)씨는 “논술은 학교에서도 수업을 하고 별도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보다 유리할 것으로 본다.”며 논술강화 방침을 환영했다. 김씨는 “특목고생을 위한 특별전형은 따로 만들지 않겠다고 하지만 특별전형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내신에 대한 불안감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대의 이러한 방침에 일반고 학생들은 ‘사실상의 특목고 우대 아니냐.’고 반발했다. 서울 성동구 S고교에 다니는 서모(16)군은 “일반고에서는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논술 준비를 못하는 것 아니냐.”면서 “통합교과형 논술이 오히려 과외열풍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특목고든 일반고든 전형별로 득실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다만 9등급제가 도입된다고 해도 특목고 학생들에게 내신이 지금보다 더 불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대학 “우리도 논술 강화” 지난 5월 대학 입학처장들의 합의에 따라 이달 말 발표를 앞둔 대학들의 2008학년도 입시전형안의 얼개도 차차 드러나고 있다. 대학별로 변별력 등 문제를 들어 수능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논술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은 엇비슷하다. 서강대는 수시 1학기에 정원의 10%를 뽑고 수시 2학기에 60%, 정시모집에 30% 등의 3단계 모집일정을 확정했다. 수시 1학기에서는 내신성적으로만, 수시 2학기에서는 대학별고사(논술)를 통해 각각 선발인원의 2∼3배를 뽑은 뒤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기로 했다. 특히 수시 2학기 전형에서는 정원의 5%를 세계화전형(어학실력 우수자 등)과 사회통합전형(소년소녀가장, 선행자, 효행자 등)으로 모집한다. 김영수 입학관리처장은 “더 이상 수능의 변별력이 없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수능의 반영비율을 대폭 낮췄다.”면서 “논술과 심층면접 등이 중요한 합격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수시 1학기 10% ▲수시 2학기 35% ▲정시 55%로 나눠 모집할 계획이다. 학생부 평가에서는 교과성적 외에 출석, 학교생활 등 비교과 영역도 반영키로 했다. 숙명여대 박동곤 입학처장은 “대학별고사는 우선 논술과 심층면접을 생각하고 있지만 대학별고사로 제3의 형태의 시험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9일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하며 연세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도 이달 말 전형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단체 “2008학년도 입시방향 역행” 이번 서울대 2008학년도 입시안 발표에 일부 교육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논술고사 강화는 곧 본고사를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참교육 학부모회 박경량 회장은 “2008학년도 입시안의 근본정신은 내신의 비중을 높이자는 것”이라면서 “논술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교육부의 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오는 10월 논술고사 예시안을 발표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본고사냐 아니냐를 떠나서 논술 강화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다른 교육단체들과 연대해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길회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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