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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영등위“프로그램 심의할 의무도 장비도 없어”

    지난해 8월25일 ‘바다이야기’ 2.0버전을 심의에서 통과시킨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의 박찬 부위원장은 22일 “심의에 문제가 있다면 본심 전에 심의물을 70%쯤 거르는 예심에 있을 수 있다.”면서 “심의위원들이 매 건마다 토론을 하는 본심에서는 한두 사람에 의해 심사결과가 좌지우지될 수 없는 구조”라고 항간의 부적격 심사 논란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다음은 박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바다이야기’가 심의를 통과한 경위는. -지난해 7월 하순 2.0버전과 3.0버전을 심사하다 보니 예시·연타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30일 보류판정을 내렸다.2기(박 부위원장은 임기 3년의 3기 위원에 2005년 6월부터 위촉)에서 내린 설명문안이 느슨하다고 판단했으며 이를 보다 강화하자고 위원들이 결정했다.8월25일 6명의 소위 심의위원들이 재심의해 보니 2.0버전은 보완이 된 상태라 통과시켰고,3.0버전은 예시·연타에 관계 없이 메달이 여러 개 떨어지는 것을 발견, 고시 위반으로 ‘이용불가’ 판정을 내렸다. ▶문화부에서 재심의 요청은 있었나. -우리 때는 없었다.2기(2002∼2005년) 때는 영등위와 문화부가 심각하게 대립했다.3기가 들어서고는 문화부로부터 심의와 관련해 어떤 간섭이나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2000년대 초반 스크린 경마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부상할 때 유진룡(문화부 전 차관)씨가 “스크린 경마를 허가해 줘서는 안 됐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바다이야기’와 관련해서는 어떤 말도 없었다. ▶사행성으로 문제가 될 줄 몰랐나. -2기 위원들도 말하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바다이야기’의 경우는 예시·연타를 가능토록 개·변조하는 데 문제가 있으며 그것까지 영등위에서 감시할 수 없다. 검찰에서 심의소홀을 지적하지만 영등위가 예시·연타를 숨긴 것까지 일일이 프로그램(기술) 심의를 할 수 있는 의무도, 장비도 없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아시안게임 D-100 金 75개 사냥 “도하 ★로 뜨겠다”

    아시안게임 D-100 金 75개 사냥 “도하 ★로 뜨겠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을 빛낼 스타는 누굴까? 37개 종목에 출전할 750여명 선수단의 면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은 숙적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연일 구슬땀을 쏟고 있다. ●“다관왕은 내 차지” 한국의 단일대회 및 통산 최다관왕은 86서울대회에서 금 4,90베이징대회에서 금 2개를 따낸 양궁 양창훈.‘아시아의 인어’ 최윤희(82·86년)와 사격의 이은철(86·90·94년)이 나란히 5개의 금메달로 뒤를 이었고, 테니스의 유진선도 금 4개(86년)로 다관왕 대열에 올라있다. ‘한국의 텃밭’ 양궁은 메달 숫자가 줄어들었고 육상이나 수영은 불모지나 다름없어 MVP를 바라보기는 힘든 형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범태평양수영선수권에서 아시아신기록 2개로 2관왕에 오른 박태환(17·경기고)은 다관왕의 출현을 예고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선 아시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1500m 역시 ‘맞수’인 장린(중국)과 마쓰다 다케시(일본)보다는 한 수 위로 평가돼 컨디션 조절에만 성공한다면 3관왕이 유력하다.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양궁에선 대표선발전 내내 안정된 시위를 당긴 ‘여고생’ 이특영(17·광주체고)과 ‘맏형’ 박경모(30·계양구청)가 2관왕에 근접해 있다. 물론 올림픽 무대에서 각각 금 3과 금 2을 따낸 ‘베테랑’ 윤미진(24·수원시청)과 박성현(24·전북도청)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단·복식과 단체전을 함께 치르는 탁구와 배드민턴에서 예상밖의 2관왕도 점쳐진다. 유승민(24·삼성생명)은 단식·단체전에서, 오상은(29·KT&G)은 남복·단체전 석권을 꿈꾼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 이용대(19·화순실고)도 남복과 혼복을 동시에 겨냥한다. ●아시아무대는 좁다 금메달은 오직 1개뿐이지만,‘월드클래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도하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5·KRA)가 대표적이다.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올림픽을 모두 석권한 이원희는 올림픽 이후 후배 김재범에게 5연패,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대표선발전에서 극적으로 김재범을 누르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확실한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지난 4월 여자역도 사상 처음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피오나공주’ 장미란(24·원주시청) 역시 하향세에 접어든 중국의 탕공홍을 따돌리고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 태세다. 장미란은 새달 도미니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 최종 점검을 하게 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문성길 이후 19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신세대복서’ 이옥성(25·보은군청)도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야 “차관경질 청문회” “정치공세 말라”

    여야는 22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전날 ‘바다이야기 파문’에 이어 ‘유진룡 논란’으로 ‘2라운드’를 벌였다.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 파문에 대해 청문회를 열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놓고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유 전 차관 보복성 경질을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어 서로 다른 얘기가 나온다.”면서 “소위 ‘배째 드리죠.’ 발언이나 바다이야기 허가와 관련해서도 유 전 차관의 말을 다른 쪽에서는 거짓이라고 하니 이곳에서 청문회를 열어 밝히자.”며 재차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카더라 통신’에 의해 더 드러날 게 없는 상황에서 청문회를 개최하자는 것은 정치공세가 아니라고 말할 근거가 약하다.”면서 “이 수석과 양 비서관이 오는 25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다니 한나라당 운영위원의 능력을 믿는다면 지켜보고, 정 그렇다면 (상임위)를 사·보임(문광위를 그만두고 운영위로 옮겨가서)해서 거기서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당 간사인 김재홍 의원도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그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볼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인사 불만을 아전인수격으로 확대·유포시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 김학원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은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패가망신하게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 수석과 양 비서관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인사문제에 이래라 저래라 했다는 게 밝혀지고 있다.”면서 “문광부 차관 인사문제를 청문회에서 다루는 과정에서 증인·참고인으로 청와대에 근무하는 두 사람을 부르겠다는 것이며, 두 사람이 인사 문제에 관여할 권한이 있는지 아닌지를 알아보고 나서 패가망신을 시키든지 뭐든지 해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불필요한 문제를 쟁점화하면 안 된다.”면서 “소관부처와 기관에 대한 결산을 할 시간도 없다.”고 청문회 개최요구를 일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배당률 20배→200배로…어린이용 상품권 발행등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배당률 20배→200배로…어린이용 상품권 발행등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책임 공방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며 폭로전 양상을 띠고 있다. ‘바다이야기’ 1.1버전 심의 당시 영등위 아케이드게임 소위원장이었던 권장희씨는 22일 ‘사행성 성인오락실에 대한 심사강화 요청을 영등위가 묵살했다.’는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과 유진룡 전 차관의 주장과 달리 “문화부가 영등위에 사행성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고 주장하며 공문을 공개했다. 권씨는 언론사에 보낸 ‘바다이야기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라는 제목의 문건과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부가 2004년 5월10일 영등위에 보낸 공문을 분석해 보면 사행성 (게임기에 대한) 규제완화를 꾸준히 요구해 왔고 심지어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게임기에도 상품권 부착 규정을 만들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또 “영등위가 최고 배당률을 20배로 제한한 것을 문화부가 삭제하고 200배까지 가능하도록 요구해 결국 심의기준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베팅ㆍ배당ㆍ부가 게임에 대한 영등위의 기준 강화 규정과 이용자 간의 도박이 가능하도록 하는 네트워크 연결 대수를 최대 60대로 제한한 영등위의 규정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이번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의 호황을 불러온 책임을 문화부에 돌렸다. 문화부가 산하에 운영하던 사후관리대책반을 2003년 영등위로 이관토록 해 권한을 약화시켰으며, 상품권 도입과 관련해 심의기관과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 않는 등 상품권 도입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미비했다는 것이다. 한편 문화부는 권씨의 주장에 대해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영등위가 2004년 4월19일자로 등급분류기준 세부규정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과정에서 문화부는 영등위 규정의 실효성 확보와 중복규정을 방지하기 위해 의견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권씨는 영등위와 국무총리실의 갈등도 언급했다. 그는 “2004년 7월19일 영등위가 심의기준을 공고했으나 문화부의 규제심사 요구로 시행에 들어가지 못한 채 결국 10월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 반려 조치로 1년여 동안의 심의기준 제정작업이 무력화됐다.”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국무총리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영등위에서 규제심사를 요청한 게임제공업용게임물 세부규정에 대해 “법률(음비게법)이 위임한 규정에서 재위임한 범위를 넘어 과도한 규제사항을 포함하고 있다.”며 반려 조치를 내렸다.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사행성 성인게임 확산의 ‘주범’인 경품용 상품권 문제에 대해서도 문화부와 영등위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 왔다. 최근 공개된 ‘게임제공업용게임물 세부규정 제정(안)’과 관련한 양측 실무자들의 전언통신문에 따르면 영등위는 2004년 11월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수차례 건의했으나 문화부가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부는 건전한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상품권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사행성 폐해가 심각해지자 문화부는 지난 2월부터 ‘폐지 검토’를 정례 기자브리핑 때 밝혀 오다 지난 7월 말 당정협의에서 내년 5월부터 경품용 상품권을 폐지키로 결정했다. 김종면 김효섭기자 jmkim@seoul.co.kr
  • 장·차관 오래하는 법

    장·차관 오래하는 법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바다이야기’파문은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에서 비롯됐다. ‘괘씸죄’에 걸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에 6개월이라는 차관 재직기간이 결코 짧은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었다. 앞서 논문 중복게재로 파문을 일으키고는 사임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재직기간도 17일에 불과했다. 고위직의 ‘목숨’이 흔들리는 시대, 서울신문이 ‘역대 정부의 정무직 재임기간’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정부수립 이후 가장 짧게 장관으로 재직한 사람은 국민의 정부 때 3일동안 법무부 장관을 지낸 안동수씨. 그는 2001년 5월21일 임명돼 취임사에 대통령에 대한 ‘충성서약’을 담았다가 물의를 빚어 물러났다. 반면 3공화국과 4공화국에 걸쳐 과학기술처 장관을 역임해 역대 최장수 장관으로 기록된 최형섭씨는 무려 7년 7개월동안 재임했다. 법무부나 교육부 등 비교적 정치적 바람을 타거나 현안이 많은 부처는 장관 재임기간이 짧은 반면 이공계나 전문성이 있는 부처는 비교적 ‘롱런’했다. 두번째 단명장관은 1공화국에서 상공부 장관을 지낸 박희현씨.1954년 6월30일 취임한 뒤 5일만인 7월4일 물러났다. 참여정부 들어 교육부 장관을 맡았다가 장남의 특례입학이 문제가 돼 5일만에 물러난 이기준 전 장관이 세번째를 기록했다. 문민정부땐 박희태 법무, 박양실 보건사회, 허재영 건설부 장관 3명이 10일만에 물러났다. 박희태씨는 자녀의 부정입학, 박양실씨와 허재영씨는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됐다. 반면 최형섭씨에 이은 두번째 장수장관은 문민정부 시절 공보처 장관을 지낸 오인환씨이다.1993년 2월26일 김영삼 대통령 취임과 함께 임명돼 문민정부가 끝난 1998년 3월2일까지 5년동안 자리를 지켰다.3공화국 시절 해군 출신인 김성은 국방부 장관도 4년 11개월동안 재직했다.5공화국 때 4년 6개월동안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이정오씨와 1공화국 때 4년 5개월동안 외무장관으로 재직한 조정환씨도 롱런했다. 이밖에 국민의 정부에선 김명자 환경부 장관이 3년 8개월, 참여정부에선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3년 1개월 재임해 해당 정권의 최장수장관이 됐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우전시스텍에 55억 지원”

    “우전시스텍에 55억 지원”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지원씨가 이사로 있던 우전시스텍에 대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금이 55억 5300만원에 이른다고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21일 주장했다. 이는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이야기’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당초 알려진 20억원보다 35억 5300만원이 많은 규모다. 김 의원은 이날 중기공단 자료를 인용해 “구조개선사업자금 2차례 17억 3300만원, 중소기업벤처자금 3억원 경영안정지원자금 5억원과 함께 ABS(자산유동화채권) 발행지원 30억을 추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우전시스텍이라는 특정업체에 여러 가지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중복 대출해 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로 국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바다이야기’ 등에 사용된 경품용 상품권에 여권 실세가 개입됐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성인 오락게임업자 두사람간 대화내용으로 된 녹취록에는 여권 실세 2명의 실명이 거명되는 대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녹취록에는 “내가 볼 때는 심의는 위에서 결정해. 위에서 내주느냐, 안내주느냐 그 파워게임이야. 이거 상품권 ○○○이 하고 △△△이 하는 거 알지. 상품권 뒤에서”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거론된 두 사람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여권 실세다. 또 “그 배경이 누구냐고? 정치자금 아니야? 거기하고 다 연관이 돼 있더라고. 이 사회가 그래서…”. 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녹취록은 게임업자간에 분쟁이 발생하자 지난 4월 한 사람이 상대방과의 대화내용을 녹취한 것으로 검찰에도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측은 “게임물 등급 결정이 정상적인 심의 방식으로 결정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사행성 오락게임의 등급심사 보류를 3차례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주장에 대해 당시 장관이던 열린우리당 정동채 의원은 기자들에게 “맞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보류 요청 대상을 ‘바다이야기’로 해석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유 전 차관이 바다 이야기로 잘라서 말한 것 아니다. 사행성산업 심의를 재고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자신의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자 “등급 분류제도 개선책 마련을 요청했다는 요지로 유 전 차관의 얘기가 맞다고 한 것이지 그 발언에 바다이야기를 포함한 것은 아니다.”고 한발 뺐다. 한편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문화관광부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실무준비단장인 총괄기획단장에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장현철씨를 기용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장씨는 “실무단 내 총괄기획 담당으로 게임물 심의와는 관계가 없다. 계약직이어서 게임물등급위가 출범해도 안 갈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바다이야기’ 의혹 확산] “비판도 책임있게 해야” 靑, 언론·정치권에 ‘불쾌’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권과 언론에 대해 화가 났다. 최근 잇따라 제기되는 조카 지원씨의 ‘바다이야기’ 연루 의혹과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에 대한 ‘보복 인사설’에서 비롯됐다. 노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정치권과 언론을 겨냥,“정부 비판이 본분이지만 책임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적어도 어떤 의혹을 제기할 때는 최소한 민간인이 고소장을 쓸 때 가지는 긴장감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떠한 월권적·특권적 행위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은 이제 정치 영역으로부터 시민 사회의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정치인과 언론에 대해 “비겁하다.”면서 “정권 실세, 측근이라는 용어를 사용, 마치 참여정부가 마치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와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자신이 있으면 ’측근 실세’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면서 “익명으로 의혹을 부풀리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최근의 ‘게이트’ 주장과 관련,“역사는 ‘정치공세 게이트’,‘언론왜곡 게이트’라고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전날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언급한 집권 후반기 넘어야 할 다섯번째의 고개는 ‘권력기관의 이탈’이 아닌 ‘게이트 고개’라고 설명했다. 즉 ‘과거처럼 임기말에 각종 ‘게이트’로 인해 수사를 받아야 할 상황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공동배달은 신문사·지국 둘다 윈윈”

    “공동배달은 신문사·지국 둘다 윈윈”

    신문법 논란 이래 오랜만에 ‘신문유통원’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사태와 맞물리면서, 또 다시 ‘원래부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조직’이라는 화살이 유통원에 겨눠지고 있다. 과연 유통원은 필요없는 조직인지, 실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진호 신문유통원 경기북부센터장에게 직접 물었다. 경기북부센터는 유통원 직영센터인 의정부동부센터를 중심으로 의정부 서·남·북부 등의 지국장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안 센터장은 일간지 지국을 운영하다 한계를 느껴 센터에 도전했다. 그 때문에 지국계약을 해지당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그래도 공동배달사업은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안 센터장은 그 이유로 일단 “지국장들이 인간답게 살게 됐다.”고 했다. 지국별로 일할 때는 신문을 받아 배달시키려면 새벽 1∼2시부터 일해야 했다. 가끔 배달원이 안 나오면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그런데 유통원이 배달을 통째로 떠맡아 해결해주니, 지국장에겐 새벽일이 없어졌다. 대신 낮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부수 확장 등 영업 활동에 몰두할 수 있었다. 여기다 4∼5명씩 데리고 있었던 이런 저런 직원도 경리담당 1명으로 줄였다. 인건비뿐 아니라 사무실 유지비도 아낄 수 있었다. 점점 구하기 힘들어지는 배달원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일본처럼 배달원이 안정적인 직업이 될 수 있어서다. 지국별로 할 때보다 배달하는 부수가 증가하니까 수입도 늘 수 밖에 없다. 여기다 신문 외에 다른 정기간행물도 배달할 수 있다. 실제 경기북부센터는 몇종의 월간지와 주간지, 대학동창회보 같은 정기간행물배달도 맡고 있다.“요즘 우체국에서도 대량 배달에 대한 할인율을 낮추는 추세랍니다. 센터야 어차피 신문배달하는 김에 다른 것도 배달하는 거니까 가격경쟁력이 생길 수 있는거죠.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꾸준히 개발할 생각입니다. 배달원들에게 하다못해 ‘산재보험’이라도 해줘야죠.” 방송과 인터넷이 대세라는, 그래서 신문이 예전만큼 팔리지 않는 시대에 공동배달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대안처럼 보인다.10개 신문사가 각각 한개씩의 지국을 내고 10대의 오토바이로 구석구석 배달하려면 100대의 오토바이가 필요하지만, 유통망을 합친 뒤 지역별로 배달하면, 배달시간이 조금 길어지더라도 10대의 오토바이만으로도 충분하다. 실제 이미 어떤 방식으로든 공동배달은 이뤄져왔다. 한 지국이 여러 신문을 다루는 것이나, 아파트의 경우 신문별로가 아니라 동별에 따라 배달해왔다. 최소비용·최대효과라는 ‘시장원리’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유통원이 그렇게도 못마땅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럽에서는 국가가 지원하는 공동배달제가 낯선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안 센터장은 ‘부수에 가득 낀 거품’을 꼽았다.“사실 지금까지 전부 중국산 제품을 경품으로 주고 영업해왔잖아요. 솔직히 돈으로 산 독자들이잖아요. 그 거품이 사라질까봐 무서워하는거죠.” 또 구독자 명부가 영업기밀이라는 얘기에 대해서는 곁에 있던 주재호 의정부사업소 북부센터장이 거든다.“유통원은 배달망입니다. 지국은 이름하고 주소만 알려주면 돼요. 기존의 독자를 관리하고 신규독자를 늘리는 건 지국장들의 몫입니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하반기국회 ‘바다의혹’에 빠지나

    성인 오락게임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명계남 전 노사모 대표와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의 연루설 등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는 듯하다.‘바다 의혹’은 최근 문화관광부 유진룡 전 차관 경질 논란과 맞물려 참여정부의 도덕성 위기로 이어질 소지도 있다. 자칫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참여정부의 ‘초대형 게이트’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여권은 ‘바다 의혹’을 ‘초기 진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노 대통령은 20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오찬간담회에서 스캔들도, 게이트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해철 민정수석은 노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의 연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왜곡보도와 정치공세에 민·형사상 법적 대응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 대응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바다 의혹’을 대통령의 최측근과 친조카가 연관된 참여정부 최대 ‘권력형 게이트’,‘대통령 조카 게이트’로 규정하고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방침이다. 안상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바다이야기 조사특위’를 당내에 구성했으며,21일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에 핵심 관련자들의 출국정지를 요구하고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가 미흡할 경우 국회 청문회는 물론 국정조사 내지 특검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노 대통령의 측근 실세들이 바다이야기에 관여하고 있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나돌았던 얘기”라며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결국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이같이 공세수위를 높이는 배경에는 21일부터 시작되는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이번 사건을 최대한 부각시켜 참여정부의 집권 후반기의 정국 주도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개될 여권의 정계개편의 흐름에도 일격을 가할 수 있는 호재라는 판단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바다이야기 사건은 이미 드러난 것만으로도 폭발 직전의 활화산과 같다.”며 “노 대통령이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아직 아무 것도 밝혀진 게 없는 의혹 수준”이라며 야당의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맞서고 있다. 여당측은 적어도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검찰의 수사 발표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장 임시국회에서 ‘바다이야기’ 의혹을 둘러싼 여야 격돌은 불가피하다.21일 열리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의 논란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어느 한쪽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경우 국정 전반의 혼란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바다이야기’ 의혹 철저히 파헤쳐라

    불과 2년도 안돼 동네 골목까지 파고든 성인용 도박게임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와 노사모 전 회장 명계남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야당은 일찌감치 참여정부 최대의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규정짓고 파상공세에 나섰다. 다른 권력실세 개입설에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 조성설 등 온갖 소문이 세간에 떠도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노 대통령이 최근 언론사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데다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이 사업 중단을 몇차례나 요구했다는 주장 등이 맞물리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의혹은 두 갈래로 정리된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바다이야기 허가와 관련한 권력형 비리 여부, 그리고 오락에 쓰인 경품용 상품권 유통사업에 권력 실세가 개입했는지 여부이다. 청와대는 어제 노지원씨 관련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시중의 의혹을 씻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나도는 소문과 간극이 워낙 크다. 해명 내용도 의혹의 핵심과는 거리가 있다. 명씨 또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언론사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으나 이 역시 파문 해소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사자들로서야 물론 어처구니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저 “모르는 일이다.”라는 정도의 해명으로 파문이 가라앉기에는 제기된 의혹이 너무나 크고 무겁다. 권력 누수와 국정의 일대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의혹은 조속히 밝혀지고 깨끗이 정리돼야 한다. 감사원은 PC방 불법 사행행위 감사와 별개로, 영상물등급위의 바다이야기 허가 과정에 대해 특감을 벌여야 한다. 검찰도 지금까지 해온 바다이야기 불법개조 수사를 바탕으로 권력의 개입 여부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 야당에도 주문한다. 국민은 의혹이 아니라 진실을 원한다. 의혹을 부풀리기보다 그 실체에 다가서려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수영비행장 팔아먹은 유선달

    수영비행장 팔아먹은 유선달

    국가 소유인 부산 수영(釜山 水營)비행장대지를 담보로 1억여원을 융자 받아낸 신판 「봉이 金선달」이 경찰에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12월 13일 서울에 급파된 부산시경 형사대는 사기 및 특수배임혐의로 주범 유진학(50·부산 동구 수정동 1011)과 유의 처남, 친구, 엉터리감정을 해준 대한보증보험의 감리과장 정(鄭)태로(42)대출대리 서(徐)병기(33)씨등 5명을 체포했다. 국가소유 환부조처 늦자 D보증보험에 담보 설정 교통부(交通部) 소유 수영비행장 대지 1만3천6백43평을 담보로 일약 졸부가 되려다 만 이 부산판(釜山版)「봉이 김선달」아닌「봉이 유선달」은 한때 대한청년단 간부를 지낸 적이 있는 사나이. 한때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로 입건 되었던 적이 있다. 문제의 수영비행장 대지는 적산으로 해방후 국가에 귀속, 국유재산이 된 땅. 6•25동란전까지 별로 이용도가 없어 인근 주민들이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기도 했다. 말썽의 씨는 이 때부터 뿌려졌다. 동란직후 행정질서가 잡히지 않아 어수선할때 유와 문(文)모씨등 밭을 일구었던 인근 주민들은 국가소유인 이 땅을 임대차계약한양 속여 자신들의 이름으로 등기해 버렸다. 이렇게 개인소유로 불법등기되어 버린 땅이 지금 활주로의 일부까지 포함돼 모두 1만3천6백43평 (부산시 동래(東萊)구 재송동 518). 지난 해 부산지검(釜山地檢)에서 국유지 부정불하 일제수사때 이곳도 부정불하로 밝혀져 국가소유환부신청을 하기로 되었던 땅이다. 그런데 이 환부신청이 늦어지는걸 기화로 유는 1억여원의 거액을 우려낼 생각을 하게 된 것. 지난 8월하순 유는 삼영제련의 대표란 명함 한장을 들고 서울 태평로(太平路)에 있는 대한보증보험을 찾아갔다. 유는 삼영제련의 대표로 값이 싼 월남고철을 수입해야겠는데 돈이 없으니 은행융자를 알선 해 줄 수없느냐는 것이었다. 원래 대한보증보험은 신용있는 사업가들에게 은행융자를 알선해 주고 뒷보증을 서기로 되어있다. 유는 자기소유의 대지가 부산에 있으니 담보로 감정해 달라고 했다. 솔깃한(실은 모 권력기관 인사로부터 청탁전화도 받은 바 있음) 보증보험측은 현지에 감리과장 정태로씨와 대출대리 서병기씨를 파견했다. 활주로(滑走路)도 끼워 감정 받고 융자된 돈으로 제땅 사놔 이들 두 감정원은 어찌된 셈인지 엄연히 비행장구내로 철조망안에 들어있고 활주로까지 포함된 문제의 대지를 싯가 평당 1만2천원으로 감정했다. 이렇게 해서 문제의 땅에 대한보증보험에 담보설정된 것이 지난 9월2일. 유는 대한보증보험의 보증을 근거로 7차에 걸쳐 1억1천5백만원의 돈을 은행에서 융자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중 7천만원은 현찰, 나머지는 시중은행의 시행보증으로 지불하게 되어 있었다. 유는 자기 앞으로 8천5백만원(상은(商銀)본점 5천만원, 서울銀 명동(明洞)지점 3천5백만원)을 자기 아내앞으로 5백만원(신탁은(信託銀)) 처남 배(裵)동효앞으로 8백만원(신탁은) 아들(25)앞으로 7백만원(신탁은) 친구 김태환씨 앞으로 1천만원(신탁은)을 뽑아냈다. 유는 현찰로 받아낸 7천만원중 1천3백만원을 들여 땅을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봉이 유선달」의 이 사기행각은 끝내 꼬리를 잡히고야 말았다. 교통부측이 뒤늦게 환부신청을 내본즉 이미 대한보증보험 앞으로 담보설정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교통부측은 지난 10월13일자로 원인무효소송을 청구하는 한편 부산시경(釜山市警)을 통해 국영기업체인 대한보증보험의 손실을 막기 위해 미리 손쓸 것을 충고해 주기까지. 그러나 20억원어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던 유의 말과는 달리 재산이라곤 대부받아 산 1천3백만원어치의 땅밖에 없었다. 감정가도 싯가의 6배나 하나에서 열까지 사기극 이렇게 되자 부산시경은 유 및 그의 처남 배(裵), 친구 김을 사기혐의로, 엉터리 감정을 해준 감정원 정과 서를 특수배임혐의로 구속하게 된 것이다. 이 땅이 국가소유임을 몰랐던 것도 몰랐던 것이지만 기껏해야 평당 싯가 2천원안팎의 잡종지를 1만2천원으로 감정해준 대한보증보험의 감정에도 문제가 있다. 현지 복덕방의 말로는 수영일대서 그 정도 땅이면 평당 2천원이면 살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이 싯가가 6배로 둔갑하기 까지엔 유의 능란한 사기술이 또 한번 작용했다. 유는 부산시의 70년대 청사진을 들어보였다. 이 청사진에 의하면 수영비행장은 김해(金海)비행장으로 옮겨지고 지금 수영공항자리는「매머드」체육장으로 바뀌어 진다는 것. 또 유가 융자를 받아 들여 오겠다던 월남(越南)고철도 허황한 것임이 드러났다. 유는「사이공」에 있는 한국인 H씨로부터 이 고철을 사기로 되어있었다고 주장했으나 현지조회서 현물이 나타나지 않고 문제의 H모씨는 국내서 한때 사기범으로 구속된 적이 있는 믿지 못할 인물. 또한 유가 대표로 되어있는 삼영제련은 이미 지난 5월에 문을 닫은 것을 유가 고철을 구해준다는 미끼로 회사대표로 들어가 명의변경만 한 유령회사. 남은 문제는 유가 이미 꺼내 간 7천만원에 대한 변제방법. 문제의 땅이 국가소유임이 확인되면 유 자신이 판상하지 않는 한, 감정을 맡고 융자보증까지 선 대한보증보험의 손해로 돌아 갈 수 밖에 없다. 정부투자 관리기업체인 대한보증보험의 손해로 끝난다면 두 사람의 감정인 잘못으로 국고금 7천만원을 손해본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 부산시경이 확인한 유의 재산은 융자금으로 구입한 1천3백만원의 땅뿐. 남은 5천7백만원의 돈은 찾을 길이 없다. 유의 사기극도 엄청나지만 5천7백만원의 국고금을 찾을 길이 없게 한 대한보증보험과 1년이상 국유지의 환수조처를 게을리한 교통부측의 잘못은 어떻게 물어야 할까? [선데이서울 69년 12/21 제2권 51호 통권 제 65호]
  • ‘배째’발언 전달경로 보니 靑직원→문화부직원→유전차관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에게 했다는 “배 째 드리죠.” 발언은 홍보수석실 직원과 문화부 직원을 거쳐 유 전차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차관은 18일 한국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양 비서관의 지시를 받은 청와대 행정관이 ‘차관에게 전하라.’며 문화부 부하 직원에게 알려온 내용을 보고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차관은 또 자신의 경질 파문과 관련,“청문회든 국정조사든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으며 나서서 기자회견을 할 생각도 없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오해를 받기 싫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성인게임’ 정국 뇌관 되나

    노무현 대통령은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을 사실상 ‘유일한 실정(失政)’으로 지목했다. 결코 간단치 않은 사안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런 터에 18일에는 노 대통령의 조카인 지원씨의 이름이 MBC를 통해 흘러 나왔다. 사태의 추이에 따라 정국을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이 심각성을 시사하고, 한명숙 국무총리가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고,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도 바다이야기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각종 의혹에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과 무관치 않다는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참여정부 후반기 ‘태풍의 눈’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최근 바다이야기를 둘러싸고 논란과 함께 대통령 측근 및 여권 실세들의 지분 참여설, 경품용 상품권 이권 개입설 등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달 초 “여권인사 3명이 성인오락실 경품용 발행과 판매에 개입해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의 감사에서 바다이야기 등 성인오락에 대한 인·허가 등 관계부처의 관리·감독 체계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감사원 감사결과가 여의치 않으면 한나라당은 국정감사나 국정조사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논란은 장기화될 공산도 커졌다. 감사원 감사에서는 정부가 지난달 폐지 방침을 밝힌 경품용 상품권 업체 지정과정에서의 문제점, 문화부 산하 게임 관련 기관과 상품권 발행업체의 유착 여부 등도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물의 심의과정을 놓고 관련 기관들의 책임공방도 계속되고 있다.2004년 바다이야기 심의를 맡았던 권장희 전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위원은 18일 “바다이야기와 관련, 문화관광부나 어느 곳에서 요청이나 압력 등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 상반기 문화부가 이미 심의를 거친 게임기들을 재심의하라고 요청한 바 있으나 당시 규정상 재심의가 불가능해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바다이야기는 12월 심의를 받아 문화부 요청과도 시기상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권 전 위원은 또 “영등위가 당시 성인 게임기 관련 규정을 강화하려 했으나 문화부가 이를 늦추는 등 오히려 규제 강화를 방해했다.”며 사행성 게임기 문제의 원인이 문화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문화부는 영등위에 게임제공업소용 게임물의 등급분류기준을 강화하라는 공문을 2002년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보냈고,2004년 2∼5월에도 다섯 차례나 사행성 게임물의 재심의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는 것. 바다이야기 등 이른바 사행성 성인오락은 ‘음반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음비게법) 제2조 9항 ‘게임제공업’에 아예 포함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문화부 입장이다. 따라서 그런 사행성 게임기에 등급을 부여한 영등위의 심의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종면 김수정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영상자료원·아리랑TV 인사 장관 책임하에 결정한 사안”

    “영상자료원·아리랑TV 인사 장관 책임하에 결정한 사안”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보복 경질’ 파문이 청와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유진룡 전 차관의 경질 파문과 관련,17일 “아리랑TV 부사장, 영상자료원장 등의 인사문제는 장관 책임하에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유 전 차관의 경질 후 문화부의 공식 입장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유 전 차관의 경질을 둘러싼 갖가지 잡음과 관련해 김 장관 스스로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유 전 차관의 책임론을 제기한 청와대측 해명과 달라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의 ‘유진룡 전 차관 보복경질 진상조사단’이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유 전 차관 인사와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됐지만 단편적으로 입장을 밝힐 경우 사실 관계가 왜곡되거나 확대 해석될 소지가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아리랑TV 부사장, 영상자료원장 인사협의와 관련해 유 전 차관 책임 하에 모든 인사결정을 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으나 이 문제는 장관책임 하에 결정됐다.”면서 “청와대 홍보수석이 유 전 차관에게 공석 중인 아리랑TV 부사장으로 모 인사를 추천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청와대가 당초 영상자료원장 인사 개입을 부인하다 지난 15일 뒤늦게 이를 시인하는 과정에서 ‘추천이 아닌 인사 협의’에 불과했다고 해명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청와대가 특정인을 추천했다면 유 전 차관으로서는 심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장관은 특히 청와대가 유 전 차관 경질 이유로 지목한 신문유통원의 파행 운영과 관련해서도 “초기 설립과정에서 제기된 매칭펀드 방식 문제, 예산의 수시배정 문제 등 기관 운영상 일부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문화부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으며 기본적으로 장관의 책임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해 청와대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는 청와대가 전날 유 전 차관은 지난 2월 초에 임명됐고, 김 장관은 3월에 취임했기 때문에 3월 이후 문제되기 시작한 신문유통원의 부실 운영 책임을 유 전 차관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한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이날 김 장관을 면담한 한나라당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청와대가 인사청탁과 코드정책을 거부한 유 전 차관에게 엉뚱한 명목으로 책임을 뒤집어 씌운 게 사실로 드러났다.”며 “국회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사실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 전 차관에게 “배 째 드리죠.”라는 말을 한 장본인으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양정철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오마이뉴스에 기고문을 올려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부인, 이 발언의 진원지를 둘러싸고 ‘진실게임’으로 가는 양상이다. 김종면 전광삼기자 jmkim@seoul.co.kr
  • “유前차관 부적절한 언행 정무직 수행 불가능 판단”

    “유前차관 부적절한 언행 정무직 수행 불가능 판단”

    청와대는 16일 최근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본인의 경질 사유를 ‘청와대측의 인사청탁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정무직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유 전 차관이 ‘인사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과 양정철 기획홍보비서관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 결과, 정상적인 업무협의 과정의 일환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청와대가 해명한 만큼 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인사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거듭 요구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인사 행태에 대해 ‘알박기 인사’라며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나서 ‘유 전 차관 파문’은 오는 2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논란이 계속될 공산이 커졌다. 청와대 전해철 민정수석과 박남춘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안이 인사청탁 및 정치공세로 변질돼 조사 배경 등을 해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수석 등은 유 전 차관에 대해 “정무직의 기본덕목인 조정·설득 능력이 부족하며, 민정수석실 조사과정 및 이후에도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등의 이유로 정무직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유 전 차관은 지난 6월 “나를 조사하는 것은 청와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민정수석실은 지난 6월 제보를 받은 신문유통원에 대해 기획예산처·문화부·신문유통원·청와대 관계자 등 10여명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Who are you? 18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팔판동 갤러리 인. 사진작가 박상훈의 여섯번째 개인전으로, 주목받는 스타들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송강호 전도연 등 인기 스타들의 일상적 뒷 모습을 통해 상품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내면을 바라보고자 한다.(02)732-4677. ■ Photograph & Life Art-생활속 문화제안 21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쌈지. 대중들에게 작품성이 있으면서 보다 다양한 사진을 제공하기 위한 ‘사진장터’ 개념으로 마련된 전시. 권순평 엄효용 임안나 노정하 양현모 이주용 정명오 정소영 황선구 등 40인의 사진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인다.(02)736-0088. ■ 도큐먼트 창동 18일부터 2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 창동스튜디오의 국내외 입주작가 25명이 입주기간중 창작성과를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오픈 스튜디오 행사. 강서경 이상원 김영훈 권기범 이문주 등 장·단기 국내 입주작가 및 앙키 푸르반도노(인도네시아), 등 이푸(중국), 스티븐 빈크눅(네덜란드) 등 국제 초청 및 교환작가 등이 참여한다.(02)2188-6038. [뮤지컬] ■ 한여름밤의 악몽 9월10일까지 아룽구지소극장.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사정없이 비튼 한국판 ‘한여름밤의 꿈’. 숲속 흉가를 배경으로 도깨비와 인간들의 옥신각신 사랑이야기가 마당극의 형식을 빌려 유쾌하게 펼쳐진다. 박재민 번안·연출, 고인배 한성식 등 출연. 화∼목 8시, 금·토 4시30분·8시, 일 4시30분.2만 5000원.(02)762-0010. ■ 한네의 승천 17∼20일 목·금 7시, 토 3시·7시, 일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이승의 삶에 좌절을 느낀 젊은 여인 한네가 두번이나 선녀담에 몸을 던져 저승에서 낙원을 찾는다는 설화를 소재로 한 국악뮤지컬. 김영동 작곡, 박성찬 연출, 서범석 김유진 등 출연.7000∼2만원.(031)289-6421. [연극] ■ 흡혈귀 9월24일까지 인아소극장. 흡혈귀에 대한 시나리오를 쓰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흡혈귀라고 믿는 아내의 이야기로 김영하의 동명 소설이 원작. 오브제와 영상을 활용한 시각적 무대에 신경을 썼다. 김종연 연출, 박정환 김석주 등 출연. 화∼금 8시, 토 4시30분·7시, 일 4시30분.5000∼1만원.(02)3142-0538. ■ 하이라이프 9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4시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은행강도, 절도범, 살인범, 사기꾼 등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네 남자의 꿈과 좌절을 그린 블랙코미디. 리 맥두걸 원작, 박광정 민복기 연출. 이남희 유연수 등 출연.2만∼2만 5000원.(02)762-0810. ■ 줄넘기 27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남자는 늑대, 여자는 여우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여자늑대와 남자여우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남녀관계를 분석한 유쾌한 사랑 이야기. 강석호 작·권호성 연출, 김정은 오민석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44-0300. [클래식] ■ 청소년음악회 18일 오후7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원자력문화재단이 무료로 제공하는 음악회. 오페라 돈조바니 서곡,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 D장조 K.218, 교향곡 41번 ‘주피터’가 연주된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연주에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이 협연한다.(02)-2191-1455. ■ 서울시향 앙상블 1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브람스의 현악4중주 1번C단조 등 연주.2만∼4만원.(02)-399-1114. [어린이] ■ 꼬방꼬방 20일까지 화∼일 2시·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소재로 한 놀이음악극.1만 8000∼2만 2000원.(02)580-1300. ■ 모자와 신발 20일까지 화∼일 2시·4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신발을 찾아 떠나는 모자의 여행담을 통해 세상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운다.2만원.(02)382-5477.
  • [이경형칼럼] 말(言)의 미사일

    [이경형칼럼] 말(言)의 미사일

    은빛 찬란한 미사일이 날아왔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고, 비무장지대가 지척인 경기 파주시 예술마을 헤이리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중국의 저명한 설치미술가이자 조각가인 왕두의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일’이 마을 한 가운데 놓여 전시중이다. 길이 10.5m로 실제 크기인 이 미사일의 표면엔 영어로 “사담 이후의 계획은 뭔가.”라는 등의 글이 수없이 음각 또는 반음각되어 있다. 작가는 이라크전과 관련한 미국 언론매체들의 헤드라인을 그대로 혹은 짜깁기로 옮겨 새겼다면서 “매체의 미사일, 정보의 미사일, 말의 미사일도 실제 미사일 못지않게 큰 파괴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일방적인 말, 왜곡된 정보야말로 전쟁의 시발점이고, 평화를 파괴하는 근본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미국 MIT 국제학연구소장인 존 터먼은 지난 주 발간된 ‘미국이 세계를 망치는 100가지’라는 저서에서 이라크전은 “대량살상무기가 아니라 석유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라고 못 박고 있다. 왜곡된 정보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말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새로운 세계전략으로 ‘도둑 정치’(kleptocracy)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 주된 대상의 하나임을 밝혔다. 이미 부시 행정부는 북한 등을 ‘악의 축’ ‘폭정의 전초 기지’라고 지칭, 대북 압박을 강화해온 데 이어, 또다시 북한을 ‘도둑과 같은 독재·부패 정권’으로 지목하여 응징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 7발을 시험 발사한 뒤끝이라, 미국이 드디어 ‘말의 미사일’을 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된다. 항간에 “배를 째 달라는 말씀이지요. 예, 째 드리지요.”라는 말이 공무원사회는 물론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재임 6개월 만에 경질된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은 청와대 비서관이 요구한 낙하산 인사를 거부하자 이같은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말의 진실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배를 째 드리지요.”라는 저승사자와 같은 섬뜩한 말은 정부 내 행정기관 간의 협조관계를 저주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말의 미사일’에 해당된다. 말을 함부로 하거나 또는 사실을 왜곡하여 전달하는 정보는 실제 미사일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입히는 법이다. 최근 청와대와 조선일보·동아일보 간에 벌어진 갈등도 오랜 감정의 응어리가 바탕에 깔려 있긴 해도 그 촉발은 역시 말, 어휘의 문제였다. 청와대는 조선일보의 정치분석 기사인 ‘계륵 대통령’과 동아일보의 칼럼 ‘세금내기 아까운 약탈 정부’ ‘대통령만 모르는 노무현 조크’는 “국가 원수를 ‘저잣거리의 안주’로 폄훼했다.”는 등의 이유로 이 두 신문사에 취재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청와대의 이러한 조치는 분명 감정에 치우친 대응이지만, 해당 칼럼도 ‘대통령과 정부에 증오의 감정이 묻어나는’ 어휘를 선택한 것도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 그렇다고 ‘청와대 브리핑’이 두 언론사를 ‘사회적 마약’이라고 되받아치는 것을 보면,‘말’전쟁을 벌이는 당사자가 바로 청와대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된장녀’ 논란에서도 보듯이, 이런 ‘천박한 말’‘덮어 씌우는 말’‘왜곡하는 말’들의 일상화가 우리 사회를 황폐하게 만든다. 우리 모두 국어 순화 운동을 펴든지,“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을 새삼 되뇌어봐야겠다. khlee@seoul.co.kr
  • 靑 “고흥길 의원에 법적대응”

    청와대는 15일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에게 청와대 관계자가 말한 것으로 거론되는 문제의 ‘배째라면 배째드리지요.’라는 발언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한 것이라고 주장한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을 갖고 유언비어를 날조하고 유포한 고 의원에 대해 엄정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김근태 ‘외로운 마이웨이’

    김근태 ‘외로운 마이웨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안팎의 우환 속에 ‘외로운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민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놓은 야심작 ‘뉴딜’이 청와대의 ‘비협조’에 주춤거리고 당 지도부의 계파별 균형이 흔들거리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16일 시작되는 노동계와의 ‘뉴딜’ 만남에 앞서 재계와 청와대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김 의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언급을 했다. 먼저 전략기획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의 입을 빌리는 형식으로 출자총액제한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현재 당론은 출총제 유지다. 당정간의 공통 감각은 올 연말까지 대안을 마련하고 폐지한다는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이 의원은 “(‘뉴딜’과 관련) 경제계와의 만남에서 제안한 출총제 폐지가 아무런 대안 없는 것은 아닌데 다소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총제 대안으로 ‘순환출자 금지’ 방안이 거론되자 재계가 ‘차라리 출총제를 유지하라.’며 반발하는 상황을 감안하면,‘당근과 채찍’이 모두 든 메시지로 해석됐다. 당장 출총제 대신 ‘순환출자 금지’를 도입하진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를 언급하며 ‘동아시아공동체 건설’이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선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8·15 특별사면’에 대해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장은 “경제인 사면에 대해 당이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쳤다. 우리의 고충과 진의가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 재벌 오너(owner)들이 자유로워야 신규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에 경영인보다는 오너를 사면해 달라는 요청이었다.”고도 했다. 재계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을 들인 재벌총수 사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서운함을 드러낸 것이었다. 다만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모양새를 취하진 않았다.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의 폭로로 정치 쟁점이 된 ‘청와대 인사 청탁설’이나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 문제로 인한 당·청 갈등 등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김 의장은 당 내부적으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의 계파별 균형이 최근 불상사로 변화를 겪게 됐기 때문이다. 김 의장 계보로 꼽히는 이호웅 의원이 ‘수해골프 논란’으로 14일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안배에 문제가 생겼다. 이전에도 정동영 전 의장측 인사들이 비대위에 김 의장측보다 많이 참여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균형이 급격히 기울게 됐기 때문이다. 비대위가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넘겨받아 전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김 의장에겐 더욱 불리해진 구조다. 지도부의 핵심 관계자는 “비대위원이 그만두면 새로 뽑아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계파가 나름대로 안배돼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워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대권주자 홈페이지는 ‘조용’

    열린우리당은 인터넷에서도 불꽃이 꺼져 있다. 당 지지도가 역대 최저 수준이고 당내 예비대권 주자들의 지지율도 한자릿수에 그친 탓에 당원 게시판도 시들하고, 유력 대권주자들의 미니 홈피에 방문자도 뜸하다.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사퇴나 한·미자유무혁협정(FTA), 전시 작전통제권 조기 반환 등 현안에 대한 집권여당 간의 치열한 논쟁이 없다.다만 당원 게시판에는 각각 개혁당파와 실용파를 대표해 지난해 ‘빽바지와 런닝구’ 논쟁으로 시끄럽게 했던 흔적은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15일 오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미니홈피에는 30여명, 정동영 전 의장의 미니홈피는 40여명,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는 20여명, 김두관 전 상임위원은 80여명 정도가 방문했다.정 전 의장 경우는 지난 6월 이후로 휴업상태지만 주로 “힘내세요.” “화이팅”과 같은 격려성 방문이 적잖다. 또 집권여당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정책비판과 정치현실에 대한 반발들이 간혹 보인다. 김두관 전 상임위원의 홈피에 방문자가 많아 특이한데, 이는 이름이 비슷한 한 체육교사가 성폭행 사건을 일으킨 사건 탓이다. 김 위원측은 공지를 통해 ‘김 교사의 친인척 주장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한 방문객은 “인척이 아니라고 가만 있지 말라.”고 도움을 청하고 있다. 당청 갈등과 관련해 한 당원은 “김근태 비대위원장 지지자와 유시민 장관 지지자가 ‘근민당’을 창당하면 어떠냐.”고 비아냥거린다. 또 다른 당원은 “차관 인사에 대한 변명도 없네.”라면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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