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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유진, 남편 백종원 선물과 함께 ‘찰칵’

    소유진, 남편 백종원 선물과 함께 ‘찰칵’

    배우 소유진이 남편이자 요리사인 백종원과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생일을 보냈다. 소유진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행복한 생일날 아침 남편의 꽃다발 선물”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어 “새벽에 끓였다는 미역국, 아이들과 아빠가 함께 만들어준 잡채, 딸들이 손수 만들어 준 케이크”라며 8월 11일 생일을 가족들과 함께 즐겼다고 이야기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소유진이 남편 백종원과 아들, 두 딸과 함께 단란한 생일 파티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소유진은 백종원으로부터 큰 꽃다발을 선물 받고 즐겁게 웃고 있다. 또한 세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차린 생일상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백종원이 준비한 꽃다발에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어쩔 뻔한 거여~ 상상도 하기 싫어!’라는 귀여운 문구가 담겼다. 한편 소유진은 지난 2013년 백종원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두 딸을 두고 있다.
  • MSCI 지수 편입된 ‘황제주’ 에코프로…주가는 횡보

    MSCI 지수 편입된 ‘황제주’ 에코프로…주가는 횡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하는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로 등극한 에코프로가 새로 편입됐으나 주가는 횡보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MSCI는 세계 주가지수 8월 정기 리뷰 결과 한국지수에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 등 4개 종목을 편입한다고 밝혔다. 반면 CJ, 이마트 등 2개 종목은 편출됐다. 리뷰 결과는 오는 31일 장 마감 시점부터 지수에 반영된다. MSCI는 아시아태평양·유럽·미주지역 국가별로 대표적인 구성 종목을 선정해 발표하는데, 세계 유명 금융기관들이 이 지수를 참고해 투자하는 만큼 지수 편입 시 해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5월 정기 리뷰에서 극단적 가격 상승을 이유로 편입이 불발됐으나 이번에는 편입에 성공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매입 수요 규모로 에코프로 1조 2000억원, 한화오션 1200억원, 한미반도체 1130억원, JYP엔터테인먼트 1970억원 등을 추정했다. 반면 편입 종목을 예측해 미리 주식을 매매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수급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소폭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2.56%, 한화오션 0.54% 올랐으며 JYP엔터테인먼트 0.16% 하락했다. 유력한 편입 후보로 꼽혔으나 단기 급등 조건에 걸려 편입이 불발된 금양은 6.69% 급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는 편입이 확정된 종목보다는 향후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이 유력하다는 종목은 MSCI 신규 편입 재료를 소화한 이후 성과가 부진한 점이 관찰된다”며 11월 MSCI 정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 금양, SK텔레콤,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 등을 꼽았다.
  • 이차전지·초전도체 잠잠해지니… ‘로봇 테마주’ 극성

    이차전지·초전도체 잠잠해지니… ‘로봇 테마주’ 극성

    개미(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이차전지와 초전도체를 잇는 테마주로 로봇주가 각광받으면서 또다시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회사 실적·가치와 상관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주식을 사고파는 ‘뇌동매매’로 주식시장이 투기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로봇테마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이날 13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초(7월 3일)만 하더라도 9만 46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새 45.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유진로봇(54.0%), 티로보틱스(24.9%), 미래컴퍼니(6.1%), 에스비비테크(8.9%) 등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착수와 정부 국책 과제에 로봇 개발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 거래대금은 2조 9691억원으로 전체 코스피·코스닥 종목 중 10위를 차지했으며, 유진로봇도 9267억원으로 38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에는 두 종목 모두 상위 5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으나 이달 들어 단숨에 상위권을 꿰찬 것이다. 쏠림 현상이 극심해지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유진로봇에 대해 투자경고 지정 예고 공시를 올렸다. 거래일 기준 10일째 되는 24일까지 주가 흐름이 이상 급등으로 판단되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는 이차전지에서 초전도체로 테마를 옮겨 가며 극심한 쏠림 현상을 보였다. 특정 주가 이상 급등에 따른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투자경고종목 건수는 올해 들어 142건으로 이미 지난해 한 해(134건)를 뛰어넘었다. 한편 증권 업계는 ‘묻지마 투자’ 광풍을 억제하기 위해 관리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이달 초부터 자사 이용 고객들의 검색량과 매수·매도 주문이 많은 종목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순위로 보여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은 9일 오후 6시부터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변경하고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다.
  • 송파구, 광복78주년 특별기획 뮤지컬 ‘김마리아’ 무료 공연

    송파구, 광복78주년 특별기획 뮤지컬 ‘김마리아’ 무료 공연

    서울 송파구가 광복 78주년 특별기획공연인 뮤지컬 ‘김마리아’를 오는 12일과 13일 오후 7시에 서울놀이마당(삼학사로 136)에서 상연한다. 지난 2019년 초연 이후 3회를 맞은 뮤지컬 ‘김마리아’는 실존 인물인 김마리아 열사의 업적을 알려 독립의 의미와 자유의 소중함을 돌아보고자 기획되었다. 민간예술단체 ‘70만송파뮤지컬메이킹’의 대표 창작뮤지컬이다. 송파구와 서울시, 마이스팩토리의 후원으로 제작되었다. 3·1 만세운동의 주역인 김마리아 열사는 1910년 정신여학교(현 정신여자중학교, 송파구 잠실동)를 졸업하고 교원까지 지낸 여성독립운동가이다. 1919년에는 2·8 독립선언서를 기모노 속에 감추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잠입, 전국에 배포하여 3·1 운동의 불씨를 지폈다.김마리아 역에는 뮤지컬 배우 안유진씨가, 김마리아의 가족인 ‘김순애 열사’ 역으로는 배우 김명희씨가 각각 캐스팅되었다. 안씨는 뮤지컬 ‘햄릿’, ‘프랑켄슈타인’ 등에, 김씨는 ‘빌리 엘리어트’, ‘미스 사이공’에 출연하는 등 국내 정상급의 뮤지컬 배우다. 어린 김마리아 역을 맡은 이주은 양은 2022 동아뮤지컬 콩쿨 초등부 금상을 수상한 촉망받는 배우이다. 이번 공연은 8월 12일 토요일부터 13일 일요일까지 양일간 오후 7시에 서울놀이마당에서 개최된다.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무료로 70분간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말미에는 김마리아 열사의 생애를 다룬 영상 기록물이 추가로 상영된다.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50명 한정 ‘김마리아’ 부채를 증정하며, 흰색 상의와 검정 하의를 착용한 관객에게 미니 태극기를 나눠주는 ‘독립운동 드레스코드’ 이벤트도 열린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광복 78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치신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함께 기리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라며 “공연을 관람하며 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대기업집단, 10곳 신설·인수… 발전·에너지 사업 확장 활발

    대기업집단, 10곳 신설·인수… 발전·에너지 사업 확장 활발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이 최근 3개월간 발전·에너지 관련 업체 10개를 신설하거나 인수하는 등 해당 사업을 확장하는 데 활발히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계열사) 변동 내용을 8일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은 해당 기간에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82개에서 81개로 감소했고, 소속 회사는 3076개에서 3083개로 늘었다. 회사 설립, 지분 취득 등으로 25개 집단에 소속회사 66개가 편입됐고 흡수 합병, 청산 종결 등으로 22개 집단에서 59개가 제외됐다. 집단별로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유진(13개), 한화(9개), 포스코(6개) 등의 순이었고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삼표(20개), SM(5개), 고려에이치씨(4개), 아이에스지주(4개) 등의 순이었다.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에서는 발전,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 설립, 지분 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LG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했고,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을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이 밖에 한화, GS, LS, 중흥건설, 아이에스지주가 해상풍력·연료전지·LNG 열병합·태양광 발전업체, 전기버스 충전업체 등을 신설하거나 인수했다. 아울러 OCI와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기업집단 OCI는 소속 회사 OCI의 사명을 OCI홀딩스로 변경하고 화학제품 제조·판매업체인 OCI를 분할 설립했다. 동국제강도 소속 회사 동국제강의 사명을 동국홀딩스로 변경하고 열연사업체인 동국제강과 냉연사업체인 동국씨엠을 분할 설립했다. 포스코, 코오롱, 태영, DB는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소속 회사를 신설하거나 분할했다. 유진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동우바이오, 동림 등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13개사를 집단에 편입했다. 반면 SM의 소속회사 4개, 고려에이치씨의 4개, 삼표의 20개는 친족 독립 경영을 인정받아 각 집단에서 계열 제외됐다. 기업집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1일 자산총액 12조 3400억원으로 10조원 이상이 기준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으나, 한화가 같은 달 24일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 양대노총 ‘압박’…복지관 수익임대·사무공간 과다 사용 제한

    양대노총 ‘압박’…복지관 수익임대·사무공간 과다 사용 제한

    국비 지원으로 조성된 근로자종합복지관(복지관)에 입주할 수 있는 대상이 제한된다.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운영실적 보고서도 공시키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8일 정부 지침과 다르게 운영된 사실이 확인된 ‘노동복지회관 및 근로자종합복지관 운영 지침’을 ‘근로복지시설 운영 지침’으로 개정하고, 국비가 지원된 전국 71개 복지관의 운영현황을 공시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지난 4월 복지관 102개를 조사한 결과 50% 이상에서 운영 지침 위반이 확인됐다. 국비 지원 복지관에서도 33개가 적발됐다. 입주가 제한된 산별연맹 사무실 등이 들어가 있거나 연면적의 15%로 제한된 사무실 비율을 초과 등이 주로 많았다. 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과 은행 등은 유치할 수 있지만 임대수익만을 목적으로 광고·건설회사 등을 입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관은 근로복지기본법에 따라 1992년부터 2014년까지 국비나 지방자치단체 자체 예산으로 세워진 시설로 일반 근로자의 공공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복지관이 근로자 복지와 관련없는 목적·용도로 쓰이거나 일반 근로자 이용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개정된 지침은 복지관의 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사무실과 임대시설 입주 가능 범위를 명시했다. 사무실은 복지관 운영 주체와 총연합단체인 노조의 지역대표기구, 국가·지방자치단체 위탁사업 수행 주체 등만 허용된다. 임대는 다중이용시설과 고용 촉진·노동권익 보호 등과 관련된 시설만 복지관에 입주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고용부는 복지관이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당해 연도 운영계획 및 운영실적을 제출하면 홈페이지에 공시키로 했다. 정부가 노동조합에 대한 회계 투명성 강화에 나선 가운데 복지관 대부분을 양대노총이 위탁 운영한다는 점에서 노조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김유진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근로자복지관은 근로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일반 근로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건립된 시설”이라며 “많은 근로자들이 복지관을 방문·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운영상황 개선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 제자에 폭행당해 오른팔 깁스했는데 “자필로 서류 내라”는 교육청

    제자에 폭행당해 오른팔 깁스했는데 “자필로 서류 내라”는 교육청

    반 학생에게 폭행당해 오른팔에 깁스를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 서울시교육청이 ‘고발요청서를 자필로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제자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은 교사 A씨는 최근 교육청으로부터 고발요청서를 자필로 다시 써서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A씨의 변호인이 학교의 교권보호위원회가 개최됐을 때 이미 학생에 대한 고발요청서를 제출한 상황이었다.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서울시교육청에 가해자인 B(6학년)군을 수사기관에 고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현행법상 교육청이 고발 주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A씨가 B군의 폭행으로 팔에 깁스를 할 정도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는 점이다. 노조에 따르면 A씨는 오른팔에 깁스를 한 상황이라 자필로 서류를 쓰기 어려웠다. A씨 측은 이미 학교에 고발요청서를 제출했을 뿐만 아니라, 폭행 피해로 오른팔에 깁스를 해 자필 작성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는 “피해 교사는 이에 따라 해당 학생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떠올려야 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사실상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시교육청은 “이름과 서명을 자필로 쓰는 것이었지 나머지 문구들은 자필로 쓰는 것은 아니었다.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꼼꼼히 진행하다 보니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30일 자신이 담임을 맡은 B군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 정서·행동장애 학생인 B군은 A씨의 얼굴과 몸에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 학교는 지난달 19일 B군에 대해 전학과 12시간의 특별교육 처분을 결정했다. B군 학부모에 대해서도 5시간의 특별교육을 받도록 하는 처분을 의결했다. 초·중학교는 관련법이 의무교육 과정이어서 사실상 퇴학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초·중학생에게는 전학이 가장 무거운 처분이다. A씨 측은 학부모를 상대로 치료비와 정신적 피해보상 등 약 3190만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A씨의 법률 대리인 문유진 변호사는 “단순히 한 번의 폭행으로 소송을 제기한 건 아니다”라며 “3월에도 두 차례 폭행이 있었으나 학부모에게 사과도 받지 못했고 이후에도 폭언과 욕설이 이어지다가 결국 6월 폭행까지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폭력을 행할 때마다 부모에 알렸으나 아이의 행동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었고 훈육하지 않은 채 방치할 뿐이었다”며 “부모가 학생에 대한 감독자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A씨 측은 배상금 자체보다 학생의 부모에 사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 “아직 우물 안 개구리이지만…” 귀국한 벨호의 절치부심

    “아직 우물 안 개구리이지만…” 귀국한 벨호의 절치부심

    “한국은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합니다.”(조소현)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16강 진출이 무산된 벨호가 5일 귀국했다. 현지에서 거주지인 미국으로 곧장 돌아간 16세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를 제외한 선수단이 모두 돌아왔다. 2개 대회 연속 16강에 오르지 못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더 높아진 세계 무대의 벽과 함께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한국은 H조 1차전에서 25위 콜롬비아에 0-2, 2차전에서 72위 모로코에 0-1로 거푸 패하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최종전에서 2위 독일과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독일에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안기고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점을 따내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 했으나 끝내 16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력에 격차가 있을 것으로 여겼던 모로코전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콜린 벨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을 만나 “선수들이 높은 기대치에서 감당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경쟁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자주 노출되면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DNA에 심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이나 독일 같은 강팀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 압박받는 상황에서 높은 기대치를 견뎌내지 못했다고 본다”면서 “세계 여자축구는 계속 발전·진화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치와 요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전에서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선제골을 넣어 한국을 무득점 전패 탈락 위기에서 건져낸 조소현은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다. 1, 2차전에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 더 보여줬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1, 2차전 이후 컨디션 난조나 긴장감 같은 얘기가 나왔지만,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진짜 실력”이라면서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마냥 실망감에 빠져 있지는 않았다. 독일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희망을 보여준 21세 천가람은 “4만 관중 속에서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뛸 수 있는 게 재밌었고, 강한 상대와 부딪치는 게 행복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제가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쓰라린 아픔’을 잊지 않으려 (다이어리에) 적어뒀다”면서 “4년 뒤엔 설욕할 수 있게끔 더 강한 제가 되도록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러 과제를 안고 돌아온 대표팀은 다음 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도전에 나선다. 9월 25일 시작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에서 한국은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E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 각 조 1위 5개국과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3개국이 8강에 올라 메달을 다툰다.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에서 한국은 최근 3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월에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이 이어진다. 이와 관련 벨 감독은 “독일전에서 보여준 모습이 우리의 ‘정상적인’ 경기력”이라면서 “그런 걸 남겨왔으니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분위기를 잘 유지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대교체와 관련해서는 “지금이 한국 여자축구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좋은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많지만, 30대가 다가오거나 넘어간 선수들이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어디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을 두고 작업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 전남대연구팀, 벼 신품종 개발 기간 2년내 단축

    전남대연구팀, 벼 신품종 개발 기간 2년내 단축

    전남대학교는 이옥란 응용식물학과 교수 연구팀이 벼 신품종 개발소요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이른바 ‘찰진 쌀’은 둥근 단립종으로 자포니카 품종의 쌀이다. 연구팀은 자포니카 품종에서 홑배수체(haploid)를 유도하는 유전인자가 ‘OsMATL2’라는 것을 최초로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해 순계품종을 만드는 기간을 기존 7~8년에서 불과 2년으로 단축했다. 벼는 각각 부계 또는 모계로부터 받은 1세트씩 염색체가 더해져 총 2개의 완전한 염색체를 형성하는데, 홑배수체는 유성생식을 할 때 감수분열을 통해 만들어진 생식세포가 가진 염색체 수만큼 전체 염색체 수를 갖는 작물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벼는 부계로 수정에만 관여하며, 우수 모계 벼 품종과 수정하면 모계 체세포 염색체 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염색체가 만들어진다. 이 중 우수한 유전인자를 갖는 라인을 자연배가 또는 화학적 처리로 두배수체(2n) 작물로 만들어 순계품종을 빠르게 만드는데 사용되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기술을 통해서도 벼의 홑배수체 생산할 수 있었지만, 노동 집약적이고 품종에 따른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을 연구팀은 해당 기술로써 극복했다. 연구결과는 식물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식물 생리학’(Plant Physiology, IF: 7.4)에 지난달 20일 자 온라인 발표됐으며 현재 국제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 연구는 부산대 생명환경화학과 김유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했으며, 제1공동 저자로 전남대의 장진훈 박사와 부산대의 노가영 학생이 참여했다.
  • 황금세대, 마지막 아니다…아시안게임, 올림픽 예선 줄줄이 앞둬

    황금세대, 마지막 아니다…아시안게임, 올림픽 예선 줄줄이 앞둬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1무2패, 조별리그 탈락으로 마친 한국 여자 축구가 세대교체 갈림길에서 중요한 대회를 줄줄이 맞는다. 평균 나이 29세로 이번 월드컵 본선 32개국 중 ‘최고령’이었던 한국은 이번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계기로 고령화가 더욱 부각되어 세대교체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개막하고, 10월 말에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본격적인 세대교체 시점이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소연, 조소현, 김혜리, 김정미, 박은선 등 현재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30대 초중반 이른바 ‘황금 세대’의 역할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일부 새로운 발탁이 있을 수 있겠으나 현재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 지역 예선을 치러야 한다. 물론, 케이시 유진 페어, 천가람 등 젊은 피의 약진이 있을 수는 있겠다. 9월 25일부터 열리는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에서 한국은 사상 첫 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17개국이 출전, 조별리그 각 조 1위 5개국과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3개국이 8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함께 E조에 속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에서 한국은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2010년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3회 연속으로 일본이나 중국, 북한에 밀려 3위에 자리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숨 돌릴 틈 없이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이 예정돼 있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 한 번도 진출한 적이 없어 이 또한 새 역사를 쓰는 도전이다. 아시아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기본 5장 주어지는 것에 반해 올림픽은 겨우 2장이다. 월드컵보다 본선에 오르기 힘든 게 올림픽이라는 이야기다. 한국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예선까지 올랐으나 안방 1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진 뒤 원정 2차전에서 먼저 2-0으로 앞서 사상 첫 본선에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에 한 골을 내줘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결국 1, 2차전 합계 3-4로 져 티켓을 놓쳤다. 이번 2차 예선에선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해 각 조 1위와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내년 2월 예정된 최종 예선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지난번 최종 예선 상대인 중국을 비롯해 북한, 태국과 B조에 묶여 ‘죽음의 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11월 27일부터 12월 초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여자 A매치 기간이 한 차례 남아 있어 대표팀은 이 기간 평가전으로 2023년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 세계 2위 독일 탈락시킨 벨 감독 “독일 3위 될지 나도 몰랐어”

    세계 2위 독일 탈락시킨 벨 감독 “독일 3위 될지 나도 몰랐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에 조별리그 탈락을 안긴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3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강점, 역량을 최대한 펼칠 것이라 말씀드린 바 있다”며 “위험한 순간이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잘 싸워줬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겼다. 전반 6분 조소현(무소속)이 여자 월드컵 사상 처음 한국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2분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에게 동점 골을 얻어맞았지만 이후 독일의 파상 공세를 버텨내며 월드컵 본선 6연패를 끊고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승점을 따냈다. 한국은 그러나 1무2패로 조 최하위에 자리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벨 감독은 “조소현이 선제 득점을 잘 올려줬다”면서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이날 2007년생으로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인 케이시 유진 페어(PDA), 2002년생 유망주 천가람(화천 KSPO)을 선발로 내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 벨 감독은 “페어가 최전방, 천가람은 우측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다 생각해뒀다. 젊은 선수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에게도 젊은 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미래를 봐야 한다. 30대 중반의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 새로운 팀을 만들 때가 됐다”고 세계 교체를 예고했다 벨 감독은 “오늘 우리가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이제 다시 집중할 때다. 우리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점검하겠다”며 “어떻게 하면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로 올릴지 따져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비긴 독일(1승1무1패)은 이날 모로코가 콜롬비아(이상 2승1패)를 1-0으로 꺾는 바람에 조 3위로 밀려 대회 사상 처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영국계 독일인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20년가까이 독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벨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독일이 조 3위가 될지는 몰랐다”고 토로했다. 벨 감독은 “우리 팀을 아는 만큼 독일을 안다”며 “독일 경기를 챙겨보며 모든 시나리오를 분석했고, 어떻게 대응할지도 다 생각해뒀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자메이카 등 ‘축구 변방’ 팀들의 16강행을 높이 샀다. 그는 “아프리카 팀들은 열정, 체력, 정신력을 보여줬다. 특히 속도나 체력은 엄청난 것 같다”며 “콜롬비아, 모로코도 그렇다. 이런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벨 감독은 “오늘 모로코가 콜롬비아를 이겼다는 사실도 놀랍지 않다”며 “체력 측면에서 여자축구의 전반적인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세계적으로 여자축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벨 감독은 ‘고강도’를 한 번 더 강조했다. 그는 “고강도 경기를 치르면서 빠른 속도를 보여주지 못하면 현대축구에서는 기회를 얻을 수 없다”며 “정신력 면에서도 고강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압박감, 부담감에 콜롬비아전과 모로코전에서 제대로 역량 발휘를 하지 못했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벨 감독은 “외부 요소에 영향받으면 그건 축구가 아니다. 경기만 생각해야 한다”며 “항상 다음에 할 행동을 생각하는 게 축구고 고강도다. 선수들에게 이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너무 많은 걸 높은 강도로 요구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그래야 한다”며 “콜롬비아·모로코전에 그러지 못해 언론에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난 선수들이 더 나은 경기를 할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 세계 2위 獨 울린 벨호, 기적 대신 희망 보였다

    세계 2위 獨 울린 벨호, 기적 대신 희망 보였다

    한국 여자 축구가 월드컵에서 8년 만에 소중한 승점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겼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1무2패(승점 1점)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사상 첫 16강에 진출했던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소중한 승점을 얻었다. 월드컵 본선 6연패도 끊어냈다. 통산 1승2무10패. 독일은 1승1무1패(4점)를 기록, 이날 조 1위 콜롬비아(2승1패·6점)를 1-0으로 꺾은 모로코(2승1패)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월드컵 개근(9회)에 우승 2회에 빛나는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은 사상 처음이다. 독일은 남자 팀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여자 팀도 같은 운명에 처했다. 전반은 희망을 본 시간이었다. 그간 교체로 뛰었던 16세 케이시 유진 페어(PDA)와 21세 천가람(화천 KSPO) 등 젊은 피가 선발 출격해 앞선에 섰다. 부상으로 재활하던 베테랑 미드필더 이영주(마드리드CFF)도 처음 출전해 지소연(수원FC), 조소현(무소속)과 함께 중원을 맡았는데 이게 주효했다. 앞선 2경기에서 유효슈팅 4개에 불과했던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페어가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상대 골키퍼 선방이 야속했다. 아쉬움도 잠시. 4분 뒤 조소현이 마침내 이번 대회 벨호의 첫 골을 터뜨렸다. 이영주가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조소현은 오른발 슛으로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2015년 대회 때도 1골을 넣은 조소현은 여자 월드컵 2개 대회에서 득점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A매치 148경기 출전에 26골.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본선인 한국 여자 축구가 선제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월드컵 통산 7호 골. 전열을 정비한 독일이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은 악착같이 부딪히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42분 제공권에서 밀려 동점 골을 내줬다. 스베냐 후트(볼프스부르크)가 한국 오른쪽 진영에서 문전으로 높게 띄운 크로스를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다. 대회 4호 골. 후반은 아쉬움을 남긴 시간이었다. 독일이 높이에 의존한 공격으로 거세게 밀어붙였다. 후반 12분 포프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2분 뒤 포프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조소현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한국은 무려 16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까지 투혼으로 독일의 파상 공세를 잘 버텨내 승점 1점을 지켰다.
  • ‘어게인 2018’ 독일 탈락시킨 벨호, 기적은 없었지만 마지막에 희망을 봤다

    ‘어게인 2018’ 독일 탈락시킨 벨호, 기적은 없었지만 마지막에 희망을 봤다

    한국 여자 축구가 월드컵에서 8년 만에 소중한 승점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겼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1무2패(승점 1점)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사상 첫 16강에 진출했던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소중한 승점을 얻었다. 월드컵 본선 6연패도 끊어냈다. 통산 1승2무10패. 독일은 1승1무1패(4점)를 기록, 이날 조 1위 콜롬비아(2승1패·6점)를 1-0으로 꺾은 모로코(2승1패)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월드컵 개근(9회)에 우승 2회에 빛나는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은 사상 처음이다. 독일은 남자 팀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여자 팀도 같은 운명에 처했다. 전반은 희망을 본 시간이었다. 그간 교체로 뛰었던 16세 케이시 유진 페어(PDA)와 21세 천가람(화천 KSPO) 등 젊은 피가 선발 출격해 앞선에 섰다. 부상으로 재활하던 베테랑 미드필더 이영주(마드리드CFF)도 처음 출전해 지소연(수원FC), 조소현(무소속)과 함께 중원을 맡았는데 이게 주효했다. 앞선 2경기에서 유효슈팅 4개에 불과했던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페어가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상대 골키퍼 선방이 아니었다면 득점할 수도 있었다. 아쉬움도 잠시. 4분 뒤 조소현이 마침내 이번 대회 벨호의 첫 골을 터뜨렸다. 이영주가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가 빛났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조소현은 오른발 슛으로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2015년 대회 때도 1골을 넣은 조소현은 여자 월드컵 2개 대회에서 득점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A매치 148경기 출전에 26골.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본선인 한국 여자 축구가 선제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월드컵 통산 7호 골. 전열을 정비한 독일이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은 악착같이 부딪히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42분 제공권에서 밀려 동점 골을 내줬다. 스베냐 후트(볼프스부르크)가 한국 오른쪽 진영에서 문전으로 높게 띄운 크로스를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다. 대회 4호 골. 후반은 아쉬움을 남긴 시간이었다. 독일이 높이에 의존한 공격으로 거세게 밀어붙였다. 후반 12분 포프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2분 뒤 포프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조소현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한국은 무려 16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까지 투혼으로 독일의 파상 공세를 잘 버텨내 승점 1점을 지켰다.
  • 축구 몰라요! ‘무득점’ 한국여자축구 카잔의 기적 다시 쏜다

    축구 몰라요! ‘무득점’ 한국여자축구 카잔의 기적 다시 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카잔의 기적’을 재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을 상대로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콜롬비아(2승)와 모로코(1승1패)에 연달아 패해 조 최하위로 내려앉은 한국은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독일은 콜롬비아에 일격을 당해 1승1패로 조 2위에 자리하고 있기는 하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의 강호다. 17위 한국과는 전력 차가 분명히 있다. 이번 대회 3골을 넣고 있는 간판 골잡이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가 경계 대상이다. 케이시 유진 페어(PDA), 천가람(화천 KSPO) 등 젊은 피의 선발 출격을 저울질하는 한국은 비겨도 탈락이다. 5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같은 시간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이겨줘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독일이라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모로코가 콜롬비아를 꺾고 독일이 지거나 비기면 16강에서 멀어진다. 모로코와 콜롬비아가 비기고 독일이 져도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독일 또한 총력전을 펴야 하는 상황이다. 벨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남자 대표팀이 빚어낸 ‘카잔의 기적’을 재현해야 한다. 당시 남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며 스웨덴에 0-1로 패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2차전에선 손흥민이 추가시간에 만회 골을 넣었지만 멕시코에 1-2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비판을 박수로 바꿨다. 당시 독일은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이번 독일전은 16강 진출 여부를 떠나 대표팀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낼 마지막 기회다. 한국은 여자월드컵 본선을 처음 밟은 2003년 미국 대회와 직전 대회인 2019년 프랑스 대회 때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1골씩은 넣었다. 독일전에서 지면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전패에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 프랑스전 패배부터 이어져 온 연패 기록이 7경기로 늘어난다. 득점 신고를 하지 못하면 사상 처음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치게 된다. 벨 감독은 2일 기자회견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끝까지 싸운다”면서 “그간 발휘하지 못한 우리의 역량을 내일 모두 보여주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 “구조조정 없이 수익성 개선”…위기의 한샘, 신임 대표가 구원투수 될까

    “구조조정 없이 수익성 개선”…위기의 한샘, 신임 대표가 구원투수 될까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한샘이 신임 대표를 맞이하고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유진 한샘 신임 대표집행임원은 지난 1일 취임 후 임직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이 동반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2022년 이후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샘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도 운영효율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을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업무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합당한 임직원 보상체계 조성 등을 강조했다. 한샘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경영 실적 악화의 늪에 빠진 상태다. 한샘은 지난해 영업손실 약 217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한샘이 연간 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02년 코스피 상장 이후 처음이다. 올해 1분기에도 약 157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적자 폭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가구, 리모델링 등의 여러 분야에 걸쳐 총 5차례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임한 김 신임 대표는 위기 기업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인물이다. 한샘 대주주인 IMM PE의 본부장인 김 대표는 앞서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운영사 에이블씨엔씨 대표를 맡으면서 4년째 적자를 내던 회사를 흑자전환했고, 할리스커피 매출은 3년간 3배 수준으로 늘린 바 있다.
  • 무득점 벨호, 세계 2위 독일 상대 카잔의 기적 재현할 수 있을까

    무득점 벨호, 세계 2위 독일 상대 카잔의 기적 재현할 수 있을까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잔의 기적을 재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콜롬비아(2승)와 모로코(1승1패)에 연달아 져 조 최하위로 내려앉은 한국은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일본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3연승,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며 16강에 진출하고, 중국과 필리핀도 탈락하긴 했지만 1승을 거둔 터라 벨호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다. 호주도 2승1패로 16강에 합류했다. 현재 1승을 올리지 못한 아시아 팀은 베트남(3패)과 한국뿐이다. 독일이 콜롬비아에 일격을 당해 1승1패로 조 2위에 자리하고 있기는 하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의 강호다. 17위 한국과는 전력 차가 분명히 있다. 이번 대회 3골을 넣고 있는 간판 골잡이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가 경계 대상이다. 케이시 유진 페어(PDA), 천가람(화천 KSPO) 등 젊은 피의 선발 출격을 저울질하는 한국은 비겨도 탈락이다. 5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같은 시간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이겨줘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독일이라고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모로코가 콜롬비아를 꺾고, 독일이 지거나 비기면 모로코와 콜롬비아가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모로코와 콜롬비아와 비기고, 독일이 져도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독일 또한 총력전을 펼칠 것이 분명해 벨호 입장에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남자 대표팀이 빚어낸 ‘카잔의 기적’를 재현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이다. 당시 남자 대표팀은 현재 여자 대표팀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1차전에서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며 스웨덴에 0-1로 패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2차전에선 손흥민이 추가시간에 만회 골을 넣었지만 멕시코에 1-2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은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비판을 박수로 바꿨다. 당시 독일은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이번 독일전은 16강 진출 여부를 떠나 대표팀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낼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은 여자월드컵 본선을 처음 밟은 2003년 미국 대회와 직전 대회인 2019년 프랑스 대회 때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1골씩은 넣었다. 독일전에서 지면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전패에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 프랑스전 패배부터 이어져 온 연패 기록이 7경기로 늘어난다. 득점 신고를 하지 못하면 사상 처음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치게 된다. 1일 기준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무득점인 팀은 아이티, 베트남, 파나마, 그리고 한국뿐이다. 남자 대표팀의 경우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이후 골을 넣지 못한 대회는 없었다. 천가람은 지난달 31일 취재진에 “남들은 ‘안 봐도 되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독일을 어떻게 이겨’라고 하는데, 작지만 일단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美 규제에 ‘맞불’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美 규제에 ‘맞불’

    중국이 미국의 첨단기술 공급망에서 자국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우회 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채찍’도 꺼내 들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얼마나 많은 부품이나 소재를 공급받아도 되는가’를 두고 세부 규칙을 만들고 있다. 앞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는 올해 2월 기술제휴 방식으로 포드와 함께 미시간 지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해 논란이 됐다. 중국산 배터리를 배제하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교묘히 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동반관계를 완전히 차단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을 완전히 떼어 내면 미국은 전기차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의 규제에 대한 ‘맞불’ 대응으로 반도체·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에 나선다. 3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중국 업체들이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하려면 국무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98%, 게르마늄은 68%를 차지한다. 다만 유진 골츠 미 노터데임대 정치학과 부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이번 수출 통제로) 일시적인 비용 증가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 공급국이 충분한 만큼 (수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 소식통도 “갈륨과 게르마늄 등은 미래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물질”이라며 “중국 정부가 지금 당장보다는 10년 이후 미래를 내다보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선출직 쏙 빠진 오송 참사 책임…“누가 재난 담당 공무원 하겠나”

    선출직 쏙 빠진 오송 참사 책임…“누가 재난 담당 공무원 하겠나”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연루된 공무원들이 대거 수사의뢰된 반면 충북지사 등 선출직 공무원들이 일단 수사 대상에서 배제되면서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공무원 34명과 민간인 2명을 수사의뢰한 국무조정실이 “재난 대응 부서 근무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포함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해도 일선에서는 냉소가 감지됐다. 재난 발생 시 전과자가 될 가능성을 상쇄시킬 만한 인센티브가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지난 17~26일 충북도,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실시한 국무조정실은 28일까지 36명에 대한 수사의뢰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공직자 63명에 대한 징계 조치 요구를 소속 기관에 통보하고, 충북도 행정부시장 등 5명의 해임을 요구했다. 참사와 관련해 100여명의 공직자가 문책 대상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 조치는 불가능하다며 자치단체장 등에 대한 수사의뢰는 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별도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 국무조정실의 감찰 결과에 대해 피해자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이경구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최종 의사결정은 자치단체장 책임인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일선 공무원에 대해서만 수사를 의뢰한 것을 납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소속의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도 “정부가 대대적으로 고강도 감찰을 하는 것처럼 해 놓고 결과적으로 일선 감당 공무원 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피해자들이 처벌 대상 선정에 의구심을 표한다면 감찰에 반발하며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공무원 사회에서는 반발 기류가 퍼졌다. 기피 부서인 재난안전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이 재난 발생의 형사적 책임을 떠맡는 일이 재현됐다는 정서에서 비롯된 반발이다. 수사의뢰 조치를 방어하기 위해 일요일인 30일부터 담당 공무원들이 변호사를 구하는 등 자력 구제에 나서면서 참사 수습 업무가 난맥상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28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브리핑에서 “재난대응 업무는 고되고 어렵고, 항상 비상대기를 해야 하는 일”이라고 인정한 뒤 “전반적으로 재난대응 부서 근무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포함한 체계 개선 방안을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 중”이라고 했음에도 공무원들은 무력감을 호소했다. 안전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정책 담당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정책감사, 징계, 압수수색이 더는 낯설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태양광 산업 주무 부처로서 반복되는 감찰과 수사를 경험한 데 이어 같은 날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단(단장 유진승 부장검사)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산업통상자원부 쪽에서 나온 얘기다.
  • 벨號, FIFA 여자 월드컵 역대 두 번째 16강 사실상 무산

    벨號, FIFA 여자 월드컵 역대 두 번째 16강 사실상 무산

    한국 여자축구가 최약체 모로코에도 덜미를 잡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역대 두 번째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끈 FIFA 랭킹 17위 한국 대표팀은 30일 호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72위)와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반 6분 이브티삼 즈라이디에 허용한 결승 골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지난 25일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패한 한국은 이날 아랍권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모로코를 상대로도 쓴 잔을 받아 들면서 향후 남은 H조 경기에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조별리그 탈락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 여자축구는 1991년 출범한 여자 월드컵 본선에 올해 대회 이전까지 3차례 진출, 2015년 캐나다 대회 때 딱 한 차례 16강에 진입했다.2003년 본선 첫 경기부터 이날까지 치른 12경기 모두 승패와는 관계없이 선제골을 내주는, 달갑지 않은 진기록을 이어간 한국 여자축구는 월드컵 통산 전적 1승1무10패에 빠졌다. 2015년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이후 6연패다.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던 벨호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지만 6분 만에 결승 골을 내주고 고전의 구렁텅이에 빠졌다. 하나네 아이트 엘 하지에게 허용한 크로스를 이브티삼 즈라이디가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대회 개막 전부터 모로코를 1승 제물로 점찍었지만 조기 실점의 압박감을 버텨내지 못하고 되레 모로코에 대회 첫 승과 1호 골을 헌납했다. 전반 15분까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17분 이금민의 슈팅으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해 추효주와 손화연이 전반 20분 잇단 슈팅으로 모로코 골문을 위협했다.전반 26분에는 지소연의 크로스를 박은선이 몸을 날리며 머리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지만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는 결정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벨 걈독은 포메이션을 4-3-3으로 바꿔 변화를 노렸지만 동점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케이시 유진 페어(PDA)의 왼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불발되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문미라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선수에 밀려 넘어졌지만 페어의 반칙이 먼저 선언되는 바람에 기대했던 페널티킥 기회도 무산됐다. 한국은 공 점유율 49%-31%(경합 20%)로 앞서고 슈팅 수에서도 14-9로 더 많았지만 유효 슈팅에서는 0-2로 모로코에 밀렸다. 벨호는 오는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에서 독일을 상대로 최종전에 나선다.
  • 검찰, ‘안면도 태양광’ 비리 의혹 태안군청 압수수색

    검찰, ‘안면도 태양광’ 비리 의혹 태안군청 압수수색

    검찰이 새만금 태양광 사업에 이어 안면도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문재인 정부 시절 태양광 비리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전직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수단(단장 유진승 부장검사)는 28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태안군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태안군청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2018년 안면도 지역의 태양관 사업 추진 과정 당시 기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감사원은 지난 6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안면도 태양광 사업의 비리 혐의를 발견해 산자부 전직 간부 등을 수사 의뢰한 바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8년 안면도 태양광 사업 추진 당시 태안군의 반대가 있었고, 당시 산자부 과장이 개정 전 법률을 적용한 유권해석을 태안군에 내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태안군은 초지 전용 및 개발행위를 허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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