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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의장관 日 생물다양성회의 참석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2012년 제주도에서 개최됨에 따라 국제적인 홍보활동이 시작됐다. 환경부는 올해 3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지원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낸 데 이어, 국제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WCC총회 개최준비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일본 나고야에서 28일부터 2주 동안 열리는 ‘제10차 당사국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 WCC 국내 개최에 따른 홍보활동을 벌인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부 국·과장 7명 유배생활?

    26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환경부 건물 앞. 국장과 과장 대여섯 명이 배낭을 메고 승합차에 올라탔다. “어딜 가느냐.”는 질문에 “시험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유배길(?)에 오르는 중이다.”는 한 과장의 답이 돌아왔다. 매년 이맘때 환경부는 사무관 승진 시험문제 출제와 채점을 전담하는 자격검증시험 전담반인 출제·평가단을 꾸린다. 전담반에는 국장 1명과 6명의 과장이 선발돼 6박 7일 동안 격리된 장소에서 시험이 끝날 때까지 함께 생활한다. 마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들처럼 미리 합숙에 들어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다. 출제위원으로 선발된 홍정섭(대변인실) 과장은 “일주일 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고 생활하려면 솔직히 집안일도 걱정되고 답답할 것 같다.”면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 출제와 채점으로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제·평가단을 구성해 합숙까지 하며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하는 곳은 전 부처를 통틀어 환경부가 유일하다. 올해 환경부에서 5급(사무관)으로 승진하기 위해 자격검증시험을 보는 6급(주무관)은 모두 67명. 이 가운데 행정직 7명과 기술직 13명 등 모두 20명만 진급한다. 승진 검증시험은 주관식으로 치러지며, 선정된 주제에 따라 보고서와 보도자료를 작성해야 한다. 이 같은 환경부의 승진 자격검증시험은 2005년 도입된 이후 부처평가에서 인사제도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환경부 내부에서는 검증시험으로 객관성이 담보돼 승진인사에 대한 잡음이 사라졌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환경부만 유난스럽게 까다로운 절차를 고집해서 인적·시간적 낭비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설악·지리산 케이블카 1~2개만 허용

    정부는 논란을 빚고 있는 지리산과 설악산 등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 시범사업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국립공원 한곳에 케이블카 설치를 신청하더라도 이를 조정해 1~2개만 허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5일 자연공원법 개정안이 발효됨에 따라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의 난립을 막기 위한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 ‘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기본방침’을 심의·의결했다. 회의에서는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의식, 당초 계획에서 한발 물러서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허용은 시범사업을 거쳐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시범사업 대상지역도 내륙과 해상 국립공원별로 나눠서 추진하되 구체적인 허용 건수나 지역은 보류했다. 또 국립공원 한곳에 여러 지자체의 사업요청이 있을 경우 자율적으로 1~2개 사업으로 조정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해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자체 간 갈등도 우려된다. 공원위원회는 기존에 마련된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가이드라인’의 세부 심의기준은 차기 공원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필재 환경보건정책관 “석면 외 환경오염 피해구제도 적극 검토”

    이필재 환경보건정책관 “석면 외 환경오염 피해구제도 적극 검토”

    “석면피해 예방 테스크포스 가동에 이어 조만간 석면피해구제법 시행령과 세부 시행규칙도 마무리될 것으로 봅니다.” 석면피해구제법 시행을 앞두고 이필재 환경보건정책관(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연말까지 구제기금 운용계획을 매듭짓고, 건강보험공단·근로복지공단과 협의해 분담금 부과 징수 시스템 구축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구제법의 세부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현재 법제처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석면피해 판정위원회 등 석면피해 판정 시스템을 가동하고 업무 매뉴얼과 홍보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법이 시행되면 업무가 분산되도록 다음 달 조기에 석면피해구제센터(15명) 문을 열고 피해인정 신청서 접수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석면피해구제 법령에서 명시한 급여 수준은 특별유족 조위금 기준으로 최고 3100만원인데 수혜자로서 부족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석면피해자가 요양에 필요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단계적으로 보상액을 늘릴 방침이다. 석면질병 피인정자나 유족에 대한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구제 대상 질병 범위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석면관리 정책 추진은 구제도 중요하지만 예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석면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올해 말까지 ‘석면안전관리법’ 제정을 추진, 2012년부터 본격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석면 사용 금지와 함께 석면함유 가능물질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이 담긴다. 자연 발생적인 석면 관리를 비롯, 건축물 석면, 석면해체 사업장의 주변 환경 관리 기준이 마련되는 셈이다. 특히 농어촌의 슬레이트 지붕을 포함, 건축물 등을 철거하려면 석면 해체작업 계획을 사전에 지자체장에게 신고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된다. 이 국장은 “지속적인 산업화와 함께 화학물질 증가 등으로 환경성 질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석면 외에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피해에 대한 구제제도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울산 시내버스 파업 수순

    울산 지역 4개 시내버스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는 등 파업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산하 전국자동차노련 울산지역조합은 지난 21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임협에 나선 버스노조는 울산여객(조합원 230여명), 남성여객(180여명), 한성교통(240여명), 유진버스(150여명) 등 4개 사 노조다. 이들 4개 업체는 울산 지역 버스업계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버스노조는 사용자 측과 지난 4월 20일 상견례를 시작해 지난 12일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여왔으나 임금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현재 임금을 시급 기준으로 11.3%, 총액 기준으로 12만원 이상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공공요금이 동결되는 등 경영의 어려움 때문에 노조가 주장하는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석면피해 전담TF 시동… 스마트 정보망 만든다

    석면피해 전담TF 시동… 스마트 정보망 만든다

    내년 초 ‘석면피해구제법’ 시행을 앞두고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석면피해 구제범위와 대상·절차 등에 대한 민원이 이달 들어 하루 평균 두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정부과천청사 내에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데 이어 상담 전담반인 석면피해구제센터를 다음 달 조기 발족시키기로 했다. 석면피해자 보상 준비가 어떻게 돼가고, 석면질환 예방을 위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지 등을 취재했다. +●환경공단 석면피해구제센터 새달 오픈 석면으로 인한 건강 피해자에게 보상이 이뤄진다는 소식을 누구보다 반기는 사람은 광산 주변 주민들이다. 궁금증도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환경부는 광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피해구제법 시행과 관련, 여러 차례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독거노인이나 정보에 취약한 계층의 환자들이 피해구제 제도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노동시민단체나 악성중피종 환자들은 “우여곡절 끝에 관련법이 제정돼 피해자들이 혜택을 받게 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피해구제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정보 사각지대에까지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석면피해자 전담 상담반 설치를 서두르기로 했다. 내년 초 법이 시행되면 석면피해 인정 신청이 쇄도해 업무에 부하가 많이 걸릴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석면피해 하위 시행령 마련과 농어촌 슬레이트 대책 등 석면피해 예방을 전담하는 테스크포스(TF)를 지난 11일 공식 출범시켰다. 석면피해구제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환경공단도 피해상담을 전담할 ‘석면피해구제센터’의 발족을 앞당겨 11월 오픈하기로 했다. 이미 3월부터 구제센터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은 마친 상태다. 실무를 담당할 공단은 석면 피해자의 원활한 구제를 위해 피해인정신청·판정·급여지급 등에 관한 업무골격을 마련 중이다. 피해 신청자들이 신청처리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 정보망도 구축 중이다. ‘석면피해 판정·심사 위원회’도 지난달 구성됐다. 심사·판정위원에는 위원장을 비롯, 영상의학(CT·필름판독), 산업의학(환경노출 평가), 호흡기내과·병리학, 변호사, 환경분야 전문가 등 10명이 위촉됐다. 석면으로 인한 질병은 의학·환경적인 노출 정도를 기준으로 판정하게 된다. 환경노출력(거주거리·기간 등)은 질병과 석면 흡입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로 질문서 등에 대한 평가를 종합분석하여 판정위원회에서 인증을 하게 된다. 보상 대상은 원발성(原發性) 악성중피종·폐암, 석면폐 환자 등이다. ●악성중피종 환자 발생 2045년 정점 이를 듯 석면질환으로 판정을 받으면 의료비, 요양생활 수당(월정액)이 지급된다. 법 시행 전 석면질병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되면 유족에게 특별 유족조위금과 장의비가 지원된다. 구제 수준은 악성중피종·석면폐암이 최고 3100만원, 석면폐는 폐기능 장해에 따라 500만~1500만원까지 지원된다. 과거에 석면은 광물성 규산염이어서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물질로 여겨져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지붕 개량 시 산업현장에서 슬레이트가 인기를 끌며 1990년대 중반까지 석면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석면 분진은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쌓이게 되면 20∼30년 뒤에 악성중피종이나 폐암 등을 유발시킨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9년 6월 ‘산업안전보건법’에 모든 석면의 제조·수입과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환경부 “내년 구제기금 150억원 조성” 외국의 석면 소비와 악성중피종 발생에 대한 상관관계를 볼 때 우리나라 석면 소비의 최고점(1990년대)과 석면질병 잠복기(20~30년)를 고려한 악성중피종 환자 발생 수는 올해부터 상승하기 시작, 2045년 최고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문제는 보상을 위한 기금 확보다. 환경부는 제도시행 첫해 구제기금으로 150억(국고 60억원, 사업자분담 78억원, 지자체 12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석면피해 구제분담금 부과대상 사업장은 27만 곳으로 추정된다. 다음 달에는 업체마다 분담금 비율을 산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구제기금은 업체 분담금이 가장 많은데 징수율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증으로 남는다. 전문가들은 “제도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분담금을 내야 할 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피해인정 신청, 급여 지급을 담당하는 일선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도공, 한우농가에 1000만원 배상” 환경분쟁조정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김원민)는 경기 고양시 수동~안의간 도로 확장공사 소음·진동 때문에 한우농가가 분쟁조정을 신청한 건에 대해 피해가 인정된다며 사업자가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환경분쟁조정위는 24일 한우 피해에 대해서는 시공사(한국도로공사)의 책임이 인정돼 1000만원 배상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오토오일연구회’ 공무원 연구모임 최우수상

    ‘오토오일연구회’ 공무원 연구모임 최우수상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10년 전국 공무원 우수 연구모임 사례발표에서 환경부 ‘오토오일(Auto Oil) 연구회’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토오일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김경미(41·여) 기후대기정책과 주무관은 지난달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사례발표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김 주무관은 모임을 대표해 국무총리 표창과 100만원의 운영비를 포상금으로 받게 된다. 우수 연구모임 사례발표는 수범사례를 발굴·전파해 공무원의 연구·학습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오토오일 연구회는 자동차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저감 방안을 연구하는 모임으로 회원들의 지식충전은 물론, 관련업체의 환경정책 홍보에 기여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우수상에는 행안부 ‘지방세연구과표포럼’과 기상청 ‘강원예보기술연구회’, 농림수산식품부 ‘벼 키다리병 없애기 연구회’가 선정돼, 행안부 장관 표창과 5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헌법 119조 경제 조항 없애도 국가가 경제에 개입할 수 있다”

    “헌법 119조 경제 조항 없애도 국가가 경제에 개입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 개헌 얘기가 솔솔 나온다. 권력구조가 가장 큰 관심거리지만, 한동안 뜨거웠던 경제조항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헌법 제119조 2항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대목이다.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 근거를 마련한 조항으로, 법률가 출신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우리 헌법은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발언하는 이유다. 때문에 이 조항은 한때 국내 자유시장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자유시장주의자들에겐 약점이 하나 있다. 이 조항이 사회주의라 불리는 이유는 자유방임주의와 반대되는 개념이어서다. 자유방임주의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각국 정부가 쓴 재정적자정책은 반칙이다. 시스템 위기를 막는답시고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쏟아붓는 것 역시 반칙이다.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국가건 기업이건 개인이건 쫄딱 망해버리자, 그게 자유방임이다.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전임자로 대공황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는 자유시장주의자이자 토목기업가 출신인 후버 대통령은 대공황을 일러 ‘신의 섭리’라 했다. 이렇게 보면,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위기 대응책을 보고 미국 우파들이 사회주의라 비난하는 것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논리적 일관성만큼은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반면, 공격적 재정확대 정책을 폈던 이명박 정권에 대해 ‘시장경제질서를 어지럽히는 반체제 정권’이라고 비판하는 일관성 있는 한국 우파를 찾기 어려운 점은 아쉽다. 이렇게 타깃이 된 경제조항이건만, 이를 없앤다 해도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은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법학평론’(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펴냄) 창간호에 실린 이황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의 논문 ‘재산권, 독특한 기본권-헌법상 재산권 규정의 이해’가 담고 있는 주장이다. 법학평론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편집위원회를 구성, 발행하는 반년간지다. 창간호에는 모두 9편의 논문이 실렸는데, 이 연구관은 이 논문에서 헌법 23조의 재산권 조항을 분석했다. 재산권은 흔히 부르주아 헌법의 기본으로 꼽힌다. 불온한 혁명의 기운에서 내 재산을 지키는 것이 부르주아 헌정질서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연구관이 보기에 우리 헌법상 재산권 조항은 특이하다. “기본권 행사가 공공복리에 적합”(23조 2항)해야 하고, “보상을 통해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다.”(23조 3항)고 하기 때문이다. 평등권, 자유권, 참정권 등 10조부터 22조까지 나열된 기본권은 헌법 자체로 선포되는 기본권이고, 공무담임권과 재판 받을 권리 등 24조부터 39조까지 나열된 기본권은 하위 법률 규정의 도움을 받는 기본권들이다. 이들 조항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보장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항상 따라다닌다. 이에 반해 재산권은 법률로서 ‘제한’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 기본권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23조 재산권 조항은 제헌헌법 15조에 기원을 두고 있다. 제헌헌법을 만들었던 유진오 박사는 1919년 제정된 독일 바이마르 헌법 153조에서 끌어와 이 조항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유 박사 스스로 ‘헌법해의’라는 책에서 “소유권은 절대불가침한 것이 아니고 그 이용할 의무가 있는 것을 선명히 한 것”으로 “19세기의 소유권 신성불가침의 사상으로 볼 때 획기적 변천”이라 규정하고 있다. 이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잇따른 경제공황에 따라 자유방임주의를 폐기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연구관은 “다른 기본권들은 주체의 행위나 상태에 대한 것인데, 재산권은 외부 대상물과의 관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이는 재산권이 다른 기본권처럼 자연권적 기반 위에 있다기보다 사회의 합의, 도덕적 가치평가, 세계관의 대립수준 등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맥락을 이해한다면 “헌법 23조가 유지된다면, 헌법 119조가 차후 헌법개정에서 삭제된다 하더라도 119조의 취지는 여전히 헌법 속에서 규범적인 힘을 잃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연구관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부연설명도 달아뒀다. 그는 “이런 관점이 경제조항은 불필요하다는 취지로 읽혀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 연구관은 “국가의 시장 개입 문제는 이 논문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헌법의 119조만 없애면 국가의 경제 개입이 불가능해진다는 주장은 틀렸고, 또 23조와 119조가 겹치니까 하나를 없애도 된다는 주장 역시 두 조항을 둘 만큼 헌법제정권자의 강력했던 의지를 무시하는 것이어서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화리뷰] ‘된장’

    [영화리뷰] ‘된장’

    영화 제목이 ‘된장’이란다. 구수하고 수수한 느낌이다. 어머니의 손맛을 주제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모성애를 그려냈을까. 아니면 농촌에서의 삶을 통해 안빈낙도(安貧道)를 찬양하는 영화일까. 모두 아니다. 젊은 감각의 로맨스 영화다. 탈옥 5년 만에 검거된 희대의 살인마 김종구. 그를 잡은 것은 경찰도 검찰도 아닌 된장찌개의 신비스러운 맛이었다. 제보를 받은 방송국 PD 최유진(류승룡)이 취재에 나서지만, 이 기막힌 사건의 열쇠를 쥔 ‘된장 달인녀’ 장혜진(이요원)은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연이어 밝혀지는 3명의 죽음. 방송취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수많은 관계자들의 흥미진진한 진술이 이어지고 미스터리는 반전을 향해 치닫는다. ‘된장’은 무척 감각적인 영화다. 충무로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장진 감독이 기획했고, 동화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여감독 이서군이 메가폰을 잡았으니 고루하거나 촌스러울 리는 만무할 터. 이 감독이 밝힌 영화의 취지는 나름 신선하다. “보통 생각하는 아주 오래된 전통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젊고 동화적이면서 다채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 삶 속에서 된장처럼 초라하고 소박해 보이는 것들이 꼭 그래야 하는가, 정말 소중하고 마법 같고 풍성한 이야기로 만들어 질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영화는 많은 재료들이 버무려지면서 비로소 맛과 향기를 내는 된장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영화의 전반부, 된장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한 인물의 모습에서 왠지 ‘식객’류의 요리 영화가 떠오른다. 시골의 정경은 드라마 ‘전원일기’와 같은 귀농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가슴 아린 사랑은 절제되고 깨끗한 일본 로맨스 영화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 ‘도깨비’라는 신화적인 요소와 ‘음모론’까지 뒤섞인다. 하지만 그 장르적 버무림의 성과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그 위대한’ 된장의 맛과는 달리 허전하고 밋밋하다. 또 장진 감독은 “페이크 다큐, 애니메이션, 멜로드라마 등 총체적 장르를 만날 수 있어 한가지로 칭하기 곤란할 만큼 독특한 장르의 영화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너무 혼란스럽다. 감독의 과한 욕심이 재미, 감동, 긴장감 가운데 어느 토끼도 잡지 못했달까. 편향된 대중영화 시장에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안쓰럽다. 의외로 대중영화의 범위가 참 좁아 ‘새로운 시도’란 것을 대중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거다. 도전은 분명 미덕인데, 막상 그만한 성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아니함만 못해버리니까. 이를 어찌해야 할까. 21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낙동강·금강·영산강 총인 총량초과부과금 1㎏당 2만5000원

    내년부터 시행되는 낙동강, 금강, 영산강(섬진강 포함) 등 3대강 대상 ‘총인(T-P) 총량초과부과금’ 기준이 마련됐다. 한강은 오염총량제 의무제로 전환되는 한강수계법이 지난 5월 개정, 공포됨에 따라 2013년 6월부터 적용된다. 환경부는 총인 총량 초과부과금 부과 단가를 1㎏당 2만 5000원으로 책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3대강 수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입법예고한 개정안에 담긴 부과단가는 하수처리 시설에서 총인을 추가적으로 화학적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과 총인 총량초과부과금은 연도별 물가 상승률을 적용하도록 했다. 총량초과부과금 제도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할당받은 사업장이 정해진 배출량 이상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면 초과배출 이익 등을 고려해 부과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적용 대상 사업장은 폐수종말처리장, 공공하수처리시설, 분뇨처리장,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오수 또는 폐수를 하루 200t 이상 배출, 방류하는 시설 등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그린시티 8곳 선정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한국환경정책학회,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제4회 그린시티’ 입상 도시에 대한 시상식이 19일 오전 11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관리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는다. 충북 청주시와 충남 서천군은 우수 자치단체로 뽑혀 국무총리상이 수여된다. 또한 부산 북구와 경기 안성시, 전북 남원시 등 3개 자치단체는 환경부장관상을 받는다. 이번 그린시티 공모에는 총 30개 자치단체가 응모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환경기반과 환경시책이 우수한 6개 자치단체가 최종 그린시티로 선정됐다. 서울 광진구와 전북 장수군의 환경시책은 우수사례로 뽑혀 공동 주관기관이 수여하는 특별상을 받는다. 그린시티 공모사업은 지자체의 환경관리 역량을 높이고, 저탄소 녹색성장 등 수범적인 환경 정책사례를 발굴해 홍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지방행정을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로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2년마다 우수 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선정된 지자체에 대해서는 5년간 환경기술과 예산을 우선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또 선진국의 친환경 자치단체 견학 등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국감 1분브리핑] “피감기관 수행원이 포커판”

    18일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에서 열린 환경부 산하 8개 기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피감기관장들의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건물 내에서 ‘포커’를 치다 적발돼 난데없는 ‘도박’ 물의가 빚어졌다. 차명진(한나라당) 의원과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질의응답이 오가던 중 질의 순서가 아닌 이찬열(민주당) 의원이 갑자기 “지금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화를 끊었다. 이 의원은 “지금 본관 옆 식당 건물 2층에서 남자 7명이 포커 도박을 하고 있다고 보좌관이 전해왔다.”면서 “공사 측은 빨리 확인해서 조치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성순(민주당) 환노위원장은 “매립지공사 사장은 조치를 하라.”며 상황 정리를 지시했다. 이후 이 의원은 질의 순서에서 기다렸다는 듯 조 사장을 향해 “포커꾼을 잡았냐.”고 채근했다. 조 사장은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누군지) 파악이 됐는데 정확한 인원은….” 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의원은 관련된 사람을 인사조치하고 보고해 달라며 말을 잘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 피감기관장들의 차량 기사 등 수행원들로 확인됐는데 돈이 오간 정황은 없다.”며 “현재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꿈의숲 오후의 휴식 7080 콘서트2-‘타타타’의 김국환 19일 오후 3시 서울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콘서트홀. 5000원. (02)2289 5401. ●실력파 래퍼 더블 케이 첫 단독 콘서트 23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사운드홀릭시티. 3만 3000원. (02)512-9496. ●트로트의 황태자 박현빈 전국투어콘서트 23일 오후 3시·7시 서울 능동 돔아트홀. 3만 3000~8만 8000원. 1588-3154. ●국내 최고 여성 보컬그룹 빅마마의 이영현 첫 단독콘서트 23일 오후 7시, 24일 오후 5시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6만 6000원. (02)3485-8700. 국악·클래식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306회 정기연주회:명인 무대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 명창들이 펼치는 고품격 예술무대. 가야금 백인영, 거문고 김영재, 지휘 임평용 등. 1만~5만원. (02)399-1721. ●타타르스탄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8일 오후 7시30분 경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한·러수교 20주년 기념 공연. 1만~3만원. (02)937-3719. ●소프라노 박정원 리사이틀 22일 오후 8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피아노 정호정. 헨델과 벨리니, 모차르트 등의 가곡과 아리아. 2만~4만원. (02)3274-8600. 연극·뮤지컬 ●서주희·손병호의 ‘아이스크림 라디오’ 21일부터 24일까지(서주희),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손병호) 경기 안양시 갈산동 평촌 아트홀. 라디오 DJ를 통해 청취자들의 기이한 사연을 들려준다. 1만~3만원. (031)687-0500.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12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네 남녀의 복잡한 러브스토리를 재밌게 풀어낸 강도하 작가의 인터넷 연재 만화를 뮤지컬로 만들었다. 데니안, 심은진 등이 출연한다. 2만~5만원. (02)501-7888. ●연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1897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낭만주의 작품으로 최근 개봉된 영화 ‘시라노 연예조작단’의 배경이기도 하다. 2만~5만원. 1644-2003. 미술·전시 ●최만린 조각 개인전 30일까지 서울 신사동 필립강갤러리. 한국 추상 조각계의 거장인 최만린의 결정체 ‘0’ 연작 작품전. (02)517-9014~5. ●박경호 개인전 19일까지 서울 관훈동 단성갤러리. 면의 겹침을 통해 일상의 풍경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해온 작가의 18번째 개인전. (02)735-5588. ●이이남 선미술상 수상전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 동서양의 명화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가 모바일 앱을 활용한 신작 전시. (02)734-0458. ●성유진 개인전 11월 10일까지 서울 가회동 갤러리스케이프. 사람과 흡사한 고양이 인간의 모습을 통해 소외된 자아의 심리를 포착. (02)747-4675.
  • [이사람] 이창석 환경부 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 “세계최초 복합생태원으로”

    [이사람] 이창석 환경부 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 “세계최초 복합생태원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연구의 산실인 국립생태원 건립에 대한 총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선을 다해 세계적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이창석 환경부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은 1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임명된 이 단장은 “큰 프로젝트를 책임지게 된 데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면서도 환경·생태학 분야 전문가답게 당찬 포부도 밝혔다. ●동북아 최대… 생태자원 한자리에 이 단장은 “우리가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독특한 생태원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온실 안에서 동식물과 어류까지 관찰할 수 있는 생태원은 세계 최초이고, 규모면에서도 동북아에서는 가장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립생태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연구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생태 모델 전시 등 생태교육 기능을 맡게 된다.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국가 주도 생태연구기관으로 총 3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2012년 말 준공을 목표로 건립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 충남 서천의 99만 8000㎡ 부지에 생태연구동을 비롯, 멸종위기종연구동, 생태교육동과 방문자 숙소, 생태체험관, 방문자 센터가 들어선다. 국립생태원의 핵심 시설인 생태체험관은 열대·아열대·지중해·온대·극지 5개의 기후대별 온실과 기획 전시실로 지구의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야외에는 온대숲과 한반도 숲, 그리고 습지체험 시설 등도 만들어진다. 처음 서천지역은 갯벌을 매립하고 장항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보전과 지역발전을 꾀하는 새로운 대안사업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역과 관계부처가 산업단지 건설 대신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내륙산업단지 등을 대안으로 제시해 2007년 6월 국립생태원 건립부지로 확정됐다. ●서천지역 생태원 건립지로 결정 이 단장은 “생물 서식지 훼손으로 생물다양성 유지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생물자원이 국가 경쟁력을 평가하는 요소로 부각되는 만큼 이에 관리할 생태원이 건립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은 현재 부지를 가로지르는 군도 6호선과 송전 선로를 지하화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올 연말 마무리된다. 그는 “전반적인 공사가 연초부터 시작됐고 생태체험관도 올해 7월 착공에 들어갔다.”며 “예정된 기간 내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국립생태원은 일반 건축 공사와 달리 살아 있는 동·식물을 도입해 기후대별 생태모델을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 과정에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단장은 “동·식물이 도입되고 안정화될 때까지 성패를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단계별로 문제점을 점검하고 초기에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생태원은 생물산업 육성·지원, 생태 복원기술 개발 등 국가 생물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단장은 “자부심을 갖고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이창석 단장 약력 ▲1958년 공주 ▲충북대 과학교육과 졸업, 서울대 식물학과(석·박사) ▲한국생태학회 상임이사 ▲환경정책평가위원 ▲국토해양부 중앙하천관리위원 ▲서울여대 부설 한국생태학교장·생태연구소장
  • DMZ에 사향노루 등 멸종위기종 서식

    DMZ에 사향노루 등 멸종위기종 서식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비무장지대(DMZ)의 포유동물 서식실태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사향노루와 산양 등 멸종위기 1급 동물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 조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7월까지 DMZ 내부 중부지역(철원)인 북한강 서쪽 산악지역에 무인센서 카메라 4대를 설치해 수행했다. 조사결과 멸종위기 1급인 사향노루와 산양, 멸종위기 2급인 담비와 삵 등 12종이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향노루는 카메라가 설치된 4개 지점 모두에서 촬영돼 여러 마리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지역임이 확인됐다. 사향노루는 수컷의 아랫배에 들어 있는 사향이 고가의 약재로 밀매되면서 남한에서는 밀렵으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번 모니터링에서 특이한 점은 산림지역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멧돼지가 전혀 촬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험준한 산악지역임에도 저지대 평지를 선호하는 고라니(30컷)가 노루(9컷)보다 많이 서식하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과학원 관계자는 “DMZ 생태계보전과 이용대책 일환으로 군 작전이나 군사보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생태계 조사를 위한 무인센서 카메라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비무장지대가 야생동물의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장기적인 모니터링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국립공원 도토리 채집땐 벌금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을철 국립공원에서 열매를 채집하는 것을 자연 훼손으로 판단, 도토리 채집행위를 금지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도토리는 다람쥐, 멧돼지, 반달가슴곰 등 야생동물에게 가장 비중이 큰 먹이이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도토리 결실량이 크게 감소돼 공단은 야생동물 먹이보호 차원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2007년 이후 3년간 국립공원에서 도토리 등 식물채집을 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각각 109건, 89건, 61건으로 감소 추세다. 하지만 도토리나 상수리 등을 숨겨가는 사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공단은 도토리 채집행위 금지와 이를 어길 경우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공고문을 국립공원마다 부착했다. 아울러 등산가방을 이용해 고의적으로 다량 채취하는 경우는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LG화학 일본서 인재영입 2차전지분야 유학생 채용

    LG화학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2차전지 분야 등의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행사를 열었다. 소재·화학 분야의 강국인 일본에서 교육을 받은 우수 인재를 우선적으로 확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2차전지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LG화학은 14일 도쿄 아카사카의 뉴오타니 호텔에서 김반석 부회장의 주관으로 채용설명회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설명회에는 일본 상위 8개 대학의 학부생 및 석·박사과정 30여명이 초청됐다. 육근열 최고 인사책임자(CHO·부사장)와 유진녕 기술연구원장(부사장) 등 LG화학의 주요 최고경영진도 동행했다. 김 부회장은 2006년 취임 후 매년 직접 해외인재 채용 행사를 주재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4월 미국 뉴저지에 이어 두번째다.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등 일부 화학 분야에서 일본이 우리보다 50년 이상 앞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도 일본에서 배출됐다. 김 부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분야 등에서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 선두로 나섰지만 추격을 따돌리고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으로 소재 분야 우수 인재가 많은 일본에서의 채용 활동이 향후 2차전지와 정보전자 소재 등 향후 신성장동력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에 선발된 30여명은 대부분 한국 유학생으로 화학공학과와 고분자학과, 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등 2차전지 관련 학과 출신들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학생들은 졸업한 뒤 현지 업체에 취업했지만 최근 LG화학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채용 행사에 200여명이나 몰렸다.”고 귀띔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40조 투자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태양력·풍력·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모두 40조원을 투자해 이 분야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1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김황식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 중소기업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9차 녹색성장보고대회’를 열고 이같이 보고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40조원은 정부(7조원)와 민간(33조원)이 공동으로 투자한다. 태양광은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풍력은 ‘제2의 조선산업’으로 각각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태양전지와 해상용 대형 풍력 등 ‘10대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1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수출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스타기업 50개를 키우기로 했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기업과 발전사, 금융권이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상생보증펀드를 만들어 유망 중소·중견 기업에 최대 1조 6000억원의 대출을 보증하기로 했다. 물(水)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2020년까지 경쟁력 있는 물기업 8곳을 육성하고 일자리 3만 7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앞서간다는 말을 듣지만 내면적으로 보면 기술이나 일상생활 면에서 아직 유럽 등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평가를 받는 만큼 내실을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신촌일대에 문화광장 조성…연중 차없는 거리로 바꾼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신촌일대에 문화광장 조성…연중 차없는 거리로 바꾼다”

    “신촌 일대를 1년 내내 차가 다니지 않는 문화광장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2일 신촌전철역~연세대 앞, 신촌기차역~현대백화점구간을 문화광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는 이미 이달 초 조직개편을 해 경제발전기획단을 신설하고 4대 권역별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4대 권역 활성화팀’을 출범시켰다. 4대 권역은 신촌권, 충정로권(대기업 유치계획), 가좌권(모래내시장 쇼핑단지 추진), 홍제권(유진상가·홍제고가 철거 등에 따른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을 말한다. 4대 권역 활성화팀은 올해 안에 ‘차없는 거리’ 시뮬레이션을 하루나 이틀쯤 실시한 뒤 문화광장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계천로 등 주말이나 휴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한 사례는 많지만, 신촌의 경우 문화벨트로서 특색을 오롯이 살리도록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차없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값싼 유흥가로 전락 아쉬워 문 구청장은 “서대문구에는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기대, 추계예술대 등 대학이 밀집돼 있다.”면서 “신촌이 대학가다운 순수한 열정보다 값싼 상업화에 물들어 유흥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문화와 젊음이 넘치는 건전한 문화광장으로 되돌리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광주 충장로축제 행사로 펼쳐진 거리 퍼레이드 경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신촌이 차없는 거리로 탈바꿈하면 이런 축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의 유기적인 협조가 있어야 실현 가능한 사업이어서 고심하고 있다. 그는 경찰측의 적극적인 도움이 전제된다면 서울광장이나 광화문광장과 같은 집회의 광장이 아니라 젊음이 살아 숨쉬는 문화광장이 될 것을 확신했다. 차없는 거리에는 프랑스 파리의 뒷골목에 즐비한 노천카페를 만드는 계획도 넣었다. 상인들도 문화광장 조성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클럽문화가 활성화되면서 홍대거리가 활기를 띠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신촌은 침체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회 때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면서 상권이 깜짝 부활했던 점도 작용했다. ●이대~신촌 원스톱관광지로 4대 권역 활성화팀은 일본,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신촌네거리에서 미라보 호텔 일대에 비즈니스호텔 건립도 추진한다. 올 4월 신촌 국제여성영화제가 열렸을 때 숙박시설이 턱없이 모자라 관계자들이 뒷골목 러브호텔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난처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기존의 러브호텔들도 비즈니스호텔로 탈바꿈하는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밑그림이 현실화되면 이화여대~신촌이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원스톱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제발전기획단에는 또 산학클러스터팀을 신설, 연세대 공학관을 거점으로 연희성당까지 생명공학단지 조성사업을 펼친다. 또 세브란스병원을 이용하는 의료관광객들과 환자가족을 위해 특급호텔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신촌만의 아카데믹한 이점을 살린다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산학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기동안 치적을 쌓기 위한 갖가지 건축사업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민들을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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