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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 사진공모 대상 ‘5월의 꽃 수달래’

    국립공원 사진공모 대상 ‘5월의 꽃 수달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22일 국립공원을 소재로 한 사진공모전 수상작 97개 작품을 선정, 발표했다. 대상은 남광진씨가 출품한 ‘5월의 꽃 수달래’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지리산 뱀사골 계곡에 핀 수달래와 힘찬 계곡수의 흐름을 통해 생동하는 자연의 봄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북한산국립공원을 배경으로 한 ‘진달래가 가득한 밤’이 선정됐다. 이 밖에 우수상(11명)을 포함, 총 97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수상작에 대한 시상은 오는 29일 국립공원관리공단 본부(서울 마포 공덕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해외유출 생물표본 절반 日 소장

    해외유출 생물표본 절반 日 소장

    해외에 유출된 생물표본 중 국내에 없는 1종 표본을 비롯한 절반 분량이 일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외국에 유출된 한반도산 생물표본은 2만 4772점으로 이 중 일본에만 1만 2569점이 소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부가 2008년부터 미국·일본·헝가리 등 국외 7개국 24개 기관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울릉도 고유종인 ‘섬초롱꽃’도 ‘다케시마’라는 학명으로 등재돼 생물주권이 유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16년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원앙사촌’은 전북 군산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됐으나 국내에는 표본이 없지만 일본에 표본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깊어 가는 가을날 환상의 몸짓 언어 마임에 빠지다

    깊어 가는 가을날 환상의 몸짓 언어 마임에 빠지다

    종이 박스가 어지럽게 흩어진 공간. 여인이 비닐로 물건을 싸며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 깜빡 잠이 든 여인에게 벽들이 다가온다. 건물로 들어간 여인은 2층 창문으로 벽을 타고 벽과 벽 사이,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창조물들을 맞닥뜨린다. 괴상한 마스크를 쓴 사람들, 거대한 비닐 괴물이나 바다 생물 등과 유기적으로 얽혀 흘러가는 것이 마치 다른 이의 꿈속을 탐험하는 기분이다. 20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마임극 ‘속삭이는 벽’은 빅토리아 채플린이 연출하고, 그의 딸 오렐리아 티에리가 주연한 작품이다. 연출가의 이름을 접하는 순간 ‘혹시?’라는 의문이 들었다면 대답은 ‘역시’이다. 연출가는 유명한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찰리 채플린과 ‘밤으로의 긴 여로’를 쓴 극작가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 사이에 태어난, 말 그대로 ‘문화 유전자 집합체’다. 빅토리아는 프랑스 배우이자 연출가인 남편 장 밥티스트와 ‘컨템포러리 서커스’를 만들어 낸 아티스트로서 태양의 서커스 ‘퀴담’, ‘알레그리아’ 등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2011년 프랑스에서 첫선을 보인 ‘속삭이는 벽’은 2003년 ‘오라토리오’ 이후 모녀가 합심한 두 번째 작품이다. 끊임없이 들어서고 사라지는 건물들 사이에서 쫓기고 먹히고, 또 사랑에 빠지는 등 마치 꿈꾸는 듯한 기발한 내용을 서커스, 마임, 마술, 춤으로 정교하게 풀어냈다. 오렐리아는 곡예, 탱고, 왈츠 등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매력을 발산한다. 공연은 “불가사의한 수수께끼와 같다. 또 유머러스하고 로맨틱하다.”(브리티시 시어터 가이드), “코믹하면서도 슬프다, 마치 찰리 채플린처럼….” 등의 호평을 받으며 이탈리아, 브라질, 영국 런던 등지로 투어를 이어 갔다. 연출가의 이름 때문인지 처음엔 채플린의 흔적이 느껴진다. 공연은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에서도 24~25일 열린다. 3만~7만원. (02)2005-0114. 환상의 몸짓 언어 마임을 다양하게 감상할 다른 기회도 있다. 23~28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마임예술가들의 축제 ‘2012 한국마임’에서다. 한국마임협의회와 좋은공연제작소가 주최하는 이 마임축제는 올해로 24번째를 맞았다. ‘마임의 가능성-몸담다’를 주제로 한 마임축제에는 마임예술가 23명이 참여해 28개 작품을 선보이면서 한국 마임의 오늘을 선사한다. 축제의 시작과 끝은 ‘한국마임 포커스’가 장식한다. 23일 첫날에는 한국마임의 1세대 유진규의 ‘몸’을 비롯해 현대철의 ‘우리는 이렇게’와 김성연의 ‘넘버 91’(no.91)을 공연한다. 28일 ‘한국마임 포커스’ 두 번째 시간에는 마임공작소 판의 ‘왜’와 ‘2012 꿈에’, 김종학의 ‘끝없는 이야기’를 준비했다. 김성연의 ‘넘버 91’을 다시 만날 수 있다. 24일에는 한국의 몸짓과 정서를 담은 ‘가장 한국적인 마임’, 25일에는 가족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 마임의 날’, 26일에는 현대 마임의 거장 마르셀 마르소와 에티엔 드크루의 ‘스타일 마임의 날’을 공연한다. 27일에는 유쾌한 ‘피에로 마임의 날’ 공연에 이어 마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네트워크 파티를 준비했다. 축제 기간에 대학로 카페와 식당, 혜화역 등에서 마임예술가 강정균·현대철·이경렬·이정훈이 공연하는 ‘일상마임-느닷없이 나타나는 마이미스트들과의 만남’이 펼쳐진다.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blog.naver.com/thekomime)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743-9226~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열목어 펄떡이는 오대천의 내일

    열목어 펄떡이는 오대천의 내일

    강원 평창 오대천이 멸종 위기 야생 생물로 지정된 열목어의 집단 서식지로 부활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18일 평창 오대천에 열목어 2000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획과 외래어종의 점령으로 개체수가 줄어든 열목어는 지난 5일 멸종 위기 2급으로 신규 지정됐다. 열목어는 물이 맑고 수온이 낮은 하천의 상류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북한 전역과 강원, 경북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5월 초에 산란을 하며 다 자란 열목어는 30~80㎝에 이른다. 19일 방류 행사에서는 서식지 적응과 외래어종인 산천어와의 경쟁력 등을 고려해 10~30㎝까지 다양한 크기의 개체가 방류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방류 행사를 월정사문화축전과 연계해 토속 어류와 야생동물 박제 전시, 생물 보전 캠페인 등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규만 원주지방환경청장은 “2018년까지 오대천을 비롯해 봉평천, 동강 상류 지역인 기화천 등을 대상으로 열목어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환경청은 올해 멸종 위기종인 붉은점모시나비와 물장군 복원 등 생물 다양성 확보 사업을 벌여 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청사출입 검문·검색 강화… 곳곳 볼멘소리

    청사출입 검문·검색 강화… 곳곳 볼멘소리

    “안면이 있어서 공무원이라는 것은 잘 압니다. 하지만 규정상 어쩔 수 없으니 출입증을 제시해 주십시오.”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는 17일 아침 출근길 청사 출입 검문·검색 강화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길게는 20m 줄을 서서 대기하기도 했다. 공무원 A씨는 바쁜 일로 새벽에 사무실에 출근해서 업무를 보고 깜박 신분증을 놓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청사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사정 얘기를 해도 경비를 맡은 전투경찰들이 “민원실에 들러 다시 출입증을 받아 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검색대 앞 20m 줄서 사정은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나 대전청사도 마찬가지였다. 각 청사는 전날 오후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면서 출입관리가 크게 강화됐다. 이날 오전 출근길, 청사 정문에서부터 공항 검색대보다도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을 샀다. 공무원증이나 출입증이 없으면 신분 확인이 될 때까지 출입을 불허했다. 가방을 비롯한 휴대품에 대해서도 모두 엑스레이 투시기 검사가 이뤄졌다. 특히 여성 공무원들은 가방이나 핸드백까지 검사해 수치심을 느꼈다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대전청사의 한 여직원은 “뒤에 줄을 선 사람들이 보는 데서 가방을 열고 살펴 봐 창피했다.”면서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호들갑을 떠니 ‘보여주기 위한 행정’이라는 지탄을 받는 것 아니냐.”고 흥분했다. 방호원들은 불편을 호소하는 공직자들한테 오히려 당당했다. 과천청사의 한 방호원은 “불편하기는 저희들도 마찬가지”라며 “총리실에서 검문·검색에 불응하거나 비협조적인 사람은 예외 없이 적발해서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 동안 신분증 유효기간이 만료된 공무원 25명을 돌려보내 민원실에서 재발급이나 출입증을 받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검문·검색 강화로 지각 사태도 벌어졌다. 청사관리소 측은 공무원증 미소지에 대해 주민번호 조회를 거쳐 통과시켰고, 향후에도 계속 반복되면 소속기관에 통보해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인식 출입시스템 도입 추진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부청사 출입 보안과 경비체계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정부중앙청사 1곳에서만 운영 중인 스피드게이트(자동인식 출입 시스템)를 과천·대전청사 21개 건물에 확대 설치하고, 중앙·과천·대전·세종 등 4개 청사에 칩이 내장된 공무원증을 통해 출입자를 자동 확인할 수 있는 ‘화상인식 출입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 두배로… 업계 ‘설상가상’

    정부는 내년 포스코와 현대차 등 국내 산업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올해보다 두 배 줄이기로 했다. 산업계는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부담이 가중되는 조치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5일 환경부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적용을 받는 480개 업체의 2013년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5억 7200만t으로 확정했다. 따라서 이들 업체는 내년 예상 배출량(5억 9000만t)의 3.02%인 1800만t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업체별 감축 목표가 처음 설정된 올해 감축량(840만t)보다 두 배 이상 목표량이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시멘트 등이 포함된 산업부문에서 가장 많은 954만t을 줄여야 한다. 이 중 철강에서만 334만t, 시멘트 업종은 161만t을 감축 목표량으로 각각 설정했다. 업체별로는 포스코가 248만t으로 가장 많고, 이어 현대제철 48만t, 쌍용양회 44만t, 동양시멘트 28만t 순으로 감축 목표량이 많다. 발전에너지 부문에서도 761만t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건물과 교통 분야의 감축량은 각각 20만t과 6만t, 폐기물 분야는 36만t으로 결정됐다. 목표관리 업체는 내년도 감축량을 통보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정부는 업체별 이행실적을 평가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업체에 대해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영도 좋지만, 감산과 임금 삭감에 나선 판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투자 여력이 있겠느냐.”면서 “정부가 산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생산을 줄이라는 것과 같다.”며 반발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선진국도 시행하지 않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 ‘녹색성장 거점국가’ 가능성 높아졌다

    한국 ‘녹색성장 거점국가’ 가능성 높아졌다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이달 국제기구로 승격돼 새롭게 출범한다. 23~24일 서울에서 창립총회 겸 이사회를 갖고 총회 의장단과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하며 국제기구로서 첫 사무총장도 선임할 예정이다. 10월 창립회의는 GGGI의 국제기구 법인격 부여 이후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서 GGGI는 대한민국 민법에 기초한 재단법인에서 국제법에 의한 국제기구로 전환돼 공식 출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이 의제 설정을 주도해 본부를 서울에 두는 최초의 국제기구를 설립했다는 점도 역사적인 사건이라 평가할 만하다. 국제기구로 출발하는 GGGI의 창립 배경과 역할, 그리고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알아본다. ●한국 주도로 설립…회원국 18개국 서울에 본부를 두게 되는 GGGI는 2010년 6월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싱크탱크’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8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녹색성장 기본법 제정, 녹색성장 5개년 계획 추진, 온실가스 국가 감축 목표 발표, 배출권 거래제 시행 등을 통해 산업분야 체질 개선과 국민의 녹색생활 실천운동을 전개해 왔다. 나라 밖으로는 2009년 12월 코펜하겐 제15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설립 계획을 발표했고, 이듬해 공식적으로 창립을 선포했다. 올해 6월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열린 ‘리우+20 정상회의’에 16개국 대표가 참가해 GGGI의 국제기구 전환을 위한 설립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이후 각국은 자국의 절차에 따라 비준절차를 진행 중인데 현재 회원국은 18개국이 됐다. ●선진국과 개도국 발전협력 교량 역할 GGGI는 범지구적인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의 선순환적인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색산업을 성장동력으로 개도국의 빈곤감소, 고용창출, 지속 가능한 환경·에너지 확보 등을 지원하게 된다. GGGI의 사업은 ▲녹색성장 계획의 수립과 이행 지원 ▲녹색성장의 이론과 실제 연구 ▲민관협력 파트너십 구축이란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현재까지 덴마크·UAE·호주·독일·일본·노르웨이가 GGGI에 재원 공여를 통해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환경계획 등 국기기구도 협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국제기구는 선진국 주도하에 설립됐다. GGGI는 우리나라가 의제를 주도하는 첫 국제기구로, 국가 간 협력을 이끌어 내는 중가한 역할을 맡게 된다. 연세대 문정인 교수(정치외교학)는 14일 “그동안 한국은 국제사회의 봉이었다.”면서 “부담금만 내고 권리는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GGGI의 경우 덴마크와 호주·영국 등 7개국이 이미 연간 500만 달러의 사업비를 각각 내기로 다년간 약정했고, 일본과 독일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사업비로 공여한 바 있다.”면서 “그동안 ‘봉 노릇’을 한 것에 비하면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큰 소득은 한국이 장기적으로 녹색성장의 국제 거점국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기획재정부와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기후변화기금’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녹색성장’ 보통명사로 인식돼야 GGGI가 국민의 힘을 받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녹색성장’이란 말은 곧 ‘이명박 정부’의 산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국회비준을 놓고 여야 간 공방전도 예상된다. 국제기구로서의 법인격을 부여받지 못하면 GGGI의 본부 협정을 체결할 수 없어 본부를 다른 나라로 옮기자고 할 수도 있다. 서울대 김성일 교수(산림과학부)는 “GGGI의 국제기구 출범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당선이나 한국 신용등급이 일본을 추월한 것과 비견되는 수준의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싱크탱크 역할을 넘어 진정한 액트탱크(행동집단)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20년간 유엔의 글로벌 목표는 기후온난화 방지, 빈곤퇴치 등을 내세웠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성과가 미흡했다.”면서 “GGGI는 이런 점을 교훈 삼아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강·하천 수질관리에 첨단 무기관측기술 이용

    강·하천 수질관리에 첨단 무기관측기술 이용

    앞으로 강과 하천의 수질관리에 첨단 관측기술이 접목된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수중 물질을 분석하는 기술 연구가 국내 공공기관 주도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세계 첨단기술인 초분광영상 센서를 활용한 수질 모니터링 연구에 들어갔다며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녹조나 수질오염 사고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수질분석연구센터 백경희(왼쪽) 실장은 14일 “고감도의 초분광센서 개발로 수자원, 대기환경, 생태학, 지질학 등의 실시간 모니터링 분야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면서 “최근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공동으로 수질관리에 적용되는 기술개발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수질관리를 위해서는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 초분광영상을 활용한 모니터링은 물질이 갖고 있는 고유의 빛과 파장 영상을 분석해 오염 물질의 종류와 농도를 측정하는 기법이다. 기존의 모니터링 방법과 달리 지상이나 항공기, 인공위성에 탑재해 원격으로 수질 측정이 가능하다. 현재 산림청 소속 국립산림과학원에서도 이 기법을 활용해 종별 나무와 병충해 관리에 적용하기 위해 3년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화학무기 물질과 생화학 독극물 측정에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땅속의 지뢰나 땅굴 발견, 적들이 위장한 곳을 찾아내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원도 활용도를 놓고 연구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술 개발에 대한 필요성과 수질관리 적용에 대해 환경부와 활발히 협의 중이다. 백 실장은 “빛과 파장별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개발이 끝나면 우리나라 수질관리 기술력에 대한 위상 제고와 함께 해외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불산 사고대응’ 환경부 과장 과로로 쓰러져

    경북 구미시의 불산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대응 업무를 총괄하던 이율범(43) 환경부 화학물질과장이 11일 오전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환경부 동료들은 “사고 발생 후(이 과장이) 매일 밤샘 근무를 했다.”며 “피로 누적과 수습 책임감, 국회와 언론 질타 등으로 부담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장관비서관과 정보화담당관을 거쳐 올 2월부터 화학물질과장을 맡았다.그는 최근 3년 동안 끌어온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정부안을 확정, 국회에 제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평법 제정을 위해 야근까지 하며 조율한 법률안을 국회에 넘기자마자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터졌다.”면서 “국정감사에서 ‘심각사태’를 일찍 해제한 이유 등에 대해 질타가 쏟아지자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사]

    ■전국은행연합회 ◇임원 선임△상무이사 마상천 ■이데일리 △광고국 부국장 차희진 ■연합인포맥스 △마케팅본부장 류정원 ■경희대 △성금캠페인 통합사무국 사무총장(부총장급·대외협력처장 겸임) 김운호△평화의전당 관장 김영목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원장>△불교문화 정준기(유진스님)△사회과학(사회대학장 겸임) 김흥회△경영(경영·관광대학장 겸임) 이영기<대학장>△불교문화 윤영해△인문과학 고창택△과학기술(공학교육혁신센터장 겸임) 우흥식△에너지·환경 문주현△사범교육 권은주(대원스님)<실장>△경영관리 정윤길△정보관리 오승현△경영평가 김진석<본부장>△전략기획 이시영△학사지원(학부선진화사업단장 겸임) 심규박<처·단장>△입학처 전병길△산학협력단 남윤석<원장>△학생경력개발 이태경△교양교육 정성훈△국제교류교육 이영찬△평생교육 박명숙<관장>△도서관 최준상△박물관 안재호<센터장>△건강증진 이영현△동국미디어 류완하△교수학습개발 오원옥△학생상담 겸 여대생커리어개발 조애숙 ■KRA 한국마사회 △영천경마공원 사업단 TF 단장 전성원
  • MB “초기대응 미흡 책임소재 밝혀라”

    MB “초기대응 미흡 책임소재 밝혀라”

    경북 구미 산업단지 불산가스 누출 사고의 피해 복구 및 보상 문제가 관심사로 대두된 가운데 책임자 처벌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고 발생 책임을 밝혀 내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부처들은 한숨을 내쉬며 난감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책임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면서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경위와 책임 소재를 국무총리실 책임하에 밝히라.”고 질타했다. 관련 부처는 정부가 초동 대처를 잘못해 큰 화를 불렀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 책임 소재를 밝히라는 지적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관련 기관들은 지역 민심을 고려한 희생양 찾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 속에서 경찰의 수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고 이후 바로 다음 날 ‘심각단계’를 해제한 경위나 초동 조치 책임자를 밝히는 것을 비롯해 관련 부처(기획재정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구미시 등) 책임 소재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초기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도 제기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두석 경북소방본부장은 10일 경북도청 그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가 중화 등을 위해 중화제인 소석회(수산화칼슘)가 아닌 물을 뿌린 것은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시 사고 현장은 불산이 공기중 수분과 결합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인명 구호를 위해 물을 뿌려 시야를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9일 가진 환경부 브리핑에서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윤혜온 책임연구원은 “초기 대응에서 대기 중으로 확산되는 불산가스를 물을 뿌려 땅으로 떨어뜨린 것은 적절한 대처였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은 환경단체나 다른 전문가들이 “물을 뿌린 탓에 사태가 커졌다.”는 주장과 정면 배치된다. 또 중앙정부 권한이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간 상황에서 1차 책임은 지자체장에게 있는데도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특히 작업장 안전사고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고용부는 당시 현장에 근로감독관조차 나오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무소속 심상정 의원은 이날 “사고가 난 휴브글로벌은 2009년 불산 유출 화상, 2010년 부딪침 사고, 2011년 허리 부상 등 매년 산업 재해가 발생했는데도 고용부는 이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부터 최근 불산 누출 피해 지역 구미시 산동면 봉산·임천·인덕리, 옥계동 등 10곳에서 채집한 시료 30여개에 대한 대기 중 불산 잔류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결과는 12일쯤 나올 예정이다. 서울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유진상(서울신문 정책뉴스부 부국장)씨 장인상 6일 충남 새금산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7시 (041)751-4701 ●송원일(KD컨설팅 대표)원양(사업)씨 모친상 최창식(서울중구청장)정경훈(보해양조 상무)씨 장모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258-5940 ●신방현(전 단국대 부총장)씨 별세 상호(대한양궁협회 기획실장)상윤(삼성물산 부장)씨 부친상 최인규(총각네야채가게 본부장)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631 ●정의모(전 성남제2초 교장)씨 별세 진호(전 주 페루 대사)진흥(벽산파워 상무)진협(사업)유진(성남성일중 교사)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2 ●이수윤(한겨레신문 부국장)씨 별세 이정혜(부산 연천중 교사)씨 남편상 이수영(설악신문사 기자)수빈(전 민예총 사무총장)수남(더타워픽처스 대표)씨 형님상 수정(남해 도마초 교사)씨 오빠상 6일 부산의료원, 발인 9일 오전 7시 (051)607-2651 ●남흥우(고려대 명예교수)씨 별세 기윤(광운대 법대 교수)씨 부친상 전봉수(전우구조건축설계 회장)씨 장인상 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927-4404 ●김진봉(충북대 사학과 명예교수)진영(김이비인후과 원장)씨 부친상 홍계영(홍금농원 대표)권택조(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장인길(극동방송 상임이사)씨 장인상 6일 충북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43)269-7212 ●정근용(예비역 육군 대령)씨 별세 인(정인안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김정수(디에스디엘 대표이사)최윤호(화남산업 대표이사)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37 ●주순기(음성삼성병원 과장)완기(프라임에셋 지사장)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000 ●김세구(경향신문 편집국 모바일팀장)공구(자영업)의구(신기 과장)씨 부친상 김원동(순천향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씨 장인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27-7547 ●심소웅(전 주택공사 본부장)달현(연산식품 사장)길중(서울예술대 교수)달훈(국세청 국장)은숙(명성학원장)씨 모친상, 이덕희(명성학원 이사장)김경진(아이티엠코퍼레이션 상무)씨 장모상, 심규선(한화투자증권 부장)씨 조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3010-2295
  • “공장 설립 단계부터 화학물 대책 세워야”

    “공장 설립 단계부터 화학물 대책 세워야”

    “엄청난 피해의 대가를 치르고서야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는 게 부끄럽습니다.”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7일 불산가스 누출사고에 대해 우리 사회가 유해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얼마나 간과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후진국형 인재’라고 단정지었다. 국내에서 산업재해 피해는 매년 15조원, 사망자만도 2400여명에 달한다며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나 학계에서도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비한 많은 대책들을 건의했지만, 예산 순위나 규제를 철폐하는 분위기에 밀려 관리가 허술해졌다.”면서 “앞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유통·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정 수준 이상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장 안은 고용노동부의 ‘공정안전관리’에 의해, 공장 바깥은 지자체와 환경부 관할로 ‘자체방제계획’이라는 제도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기준량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은 사고 예방제도법 적용에서 제외돼 있다. 자체방제계획도 초급 수준이어서 미국의 위험관리계획(RMP) 수준으로 엄격하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공장 설립 단계에서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 사고 발생의 불씨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모든 집단 공업지역에는 화학소방대 설치가 의무화돼야 한다.”며 “사고대응에 필요한 구체적인 매뉴얼과 엄격한 적용을 위한 평소 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학물질은 생각 없이 초동 대응을 하다간 피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화학사고 발생시 누출 범위가 컴퓨터 계산을 통해 인근 초동 대응기관에 신속히 전파될 수 있는 자동 측정망 구축도 검토해 볼 만하다. 그는 선진국처럼 유독성 물질 누출확산예상평가서를 제출받아 화학공장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대책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특수화학설비업체로 한정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의무 제출 사업장에 일반 화학공장도 추가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인적 재난에 대한 명확한 피해보상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현행법에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보상기준은 있지만 이번 사고와 같은 인적 재난의 경우 명확한 피해보상 기준이 없다. 문 교수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해 화학물질 등록과 유통 관리를 강화하고, 화학사고에 대한 예방과 대응책도 재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유통 화학물 4만種, 관리는 700種뿐… 안전불감 ‘심각’

    유통 화학물 4만種, 관리는 700種뿐… 안전불감 ‘심각’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시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불화수소산(불산) 누출 사고는 유독성 화학물질 작업장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물질을 취급하면서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았다. 정부의 사후 대응도 미흡해 사고 피해를 오히려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는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야 9개 부처 합동으로 재난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에 들어가는 등 후속조치가 늦었다.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과 함께 책임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허술한 유독물질 관리와 정부의 부실한 대응으로 시한폭탄과 같은 화학물질 참사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화학물질 사고 해마다 증가 국내 화학산업은 제조업의 14%(약 88조원)를 차지하고, 유통되는 화학물질만도 4만여종에 이른다. 하지만 관리되는 물질은 유독물 643종, 사고대비물질 69종뿐이다. 사고와 피해 규모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환경부가 집계한 유해화학물질 사고발생 현황에 따르면 2009년 17건, 2010년 21건, 2011년 24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대표적인 유해화학물질 사고로는 2005년 여수산업단지에서 염화수소 누출 사고로 65명이 중독됐고, 2008년 김천에서는 페놀 유출 사고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꼽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화학물질 사고가 빈번하다. 홍콩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염산을 무차별 살포하는 사건이 최근 3년 사이 5건 발생해 140여명이 부상했다. 중국 내몽골 자치구에서도 지난해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화학물질은 종류와 유통량에 비례해 사고도 잦다. 적은 양으로도 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어 테러에 이용되는 빈도 역시 많아졌다. 하지만 국내의 대응 체계는 미숙하다. 사고 발생시 화학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는 최첨단 특수화학 분석차량은 2009년에 사들여 국립환경과학원에 배치한 1대가 유일하다. 장비가 고가(9억 6000만원)여서 예산편성이 쉽지 않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특수화학 분석차량도 과거 국정감사때 예산을 낭비한 사례라며 단골로 지적받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석차량을 갖추지 못한 지방환경청에서는 일반 차량에 검사장비와 분석키트 등을 싣고 현장에 출동한다. 이번 구미 사고현장에까지 특수차량이 출동하는 데만 6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동안 화학물질 관리 규제가 느슨했던 것도 사실이다. 환경부가 화학물질 위해성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법률안은 화학물질의 생산·유통업체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산업계와 다른 부처의 저항으로 시간을 끌다 최근에야 국회에 제출됐다. ●관리도 7개 부처로 분산 화학물질의 종류와 유형에 따라 주관 부처가 다르다. 사고 발생시 후속 대응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로 지적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이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 7개 부처에서 관련 법률 80여개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환경부는 유해 화학물질과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을, 고용노동부는 작업장의 유해·위험물질,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약·비료·사료 등의 화학물질을 총괄한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마약류·화장품·식품첨가물, 행정안전부는 위험물·화학류, 지식경제부는 고압가스, 교육과학기술부는 방사성 물질을 각각 관리한다. 중앙부처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권한이 이양되면서 사고발생시 책임을 놓고도 서로 미루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번 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도 지식경제부·환경부·농식품부 등이 주관 부처가 어디냐를 놓고 혼선을 빚었다. 사고대응 잘못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환경부와 구미시는 서로 잘못이 없다며 상대방에 책임을 전가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참에 복잡하고 애매한 사고대응 매뉴얼도 필수적인 부분을 5~10페이지로 압축하고, 상황에 따라 즉각적인 상황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독성물질 제거 안 끝났는데 주민복귀 결정은 부실 대응”

    “독성물질 제거 안 끝났는데 주민복귀 결정은 부실 대응”

    5일 환경부를 상대로 벌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경북 구미의 불산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처를 질타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사고 다음 날인 28일 새벽 사고 현장에서 불산이 1∼5 측정됐는데 인체 영향 농도인 30보다 낮아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서 “30은 즉시 사망이나 심장마비에 이를 수 있는 수치인데 이에 못 미친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심상정 의원은 “사고 다음 날 새벽 독성물질 제거 작업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심각’ 단계를 해지하고 주민들을 불러들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질책했다. 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정부의 매뉴얼 부실과 대처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은 “매뉴얼에는 인명 구조, 제독 작업, 잔류 오염도 조사를 한 뒤 주민 복귀 결정을 하도록 돼 있는데 종료 선언 5시간 반 전에 주민을 복귀시켰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놓고 안이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재식씨네가 어렵게 이어오던 농사는 부도로 끝이 났다. 필리핀에서 온 아내 유리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4남매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지만 빠듯한 형편에 면책금과 집세를 해결할 길이 없는 재식씨. 한편 7개월 된 유진이를 필리핀으로 보내고, 일을 시작하겠다고 하는 아내의 이야기에 재식씨는 할 말을 잃고 만다. ●TV 유치원(KBS2 오후 4시 30분)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날 밤, 커다란 바위가 마을 정자 앞에 떨어졌다. 한 도사님이 말하길 이 바위는 소원을 들어주는 바위라고 얘기한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너도나도 바위에 자신의 소원을 빌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바위에 소원을 비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한다. 과연 그 방법은 무엇일까.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살림 코너 고정 MC 테스트 제안을 받은 진행은 그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린다. 미자로부터 진행이 신경성 위염으로 중요한 시험을 망쳤던 일들을 듣게 된 시완은 테스트 전까진 진행에게 자신의 유학 이야기를 비밀에 부치려 한다. 한편 ‘퍼펙트맨’이란 아이디로 ‘러브 홍’에게 연애상담을 해왔던 석진은 ‘러브 홍’이 연우임을 알고 놀란다. ●너라서 좋아(SBS 오전 8시 30분) 진주(윤해영)는 자신에게 사은품을 선물한 명한(박혁권)이 의심스러워 물어보고, 명한은 수빈(윤지민)에게 목걸이를 주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한편 진주와 공자(라미란)는 수빈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모인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대화는 수빈에게 목걸이를 선물한 남자가 누구인가로 흘러간다.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EBS 밤 12시 5분) 럼티티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2년이 되어 간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럼티티는 나이는 어리지만 잔소리에도 할 말은 하고, 원하는 건 바로바로 이야기하는 당찬 새댁이다. 살림솜씨는 서투르고 실수투성이이지만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가족들이 있기에 모든 것은 그녀에게 즐거운 한국 생활 공부가 된다는데…. ●올리브(OBS 밤 11시 5분)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류승범 대역으로 휘파람 연기를 선보인 적이 있는 강성진. 웬만한 악기 연주에 버금가는 능숙한 휘파람 실력을 갖고 있다. 이를 눈여겨 본 장재인 측에서 앨범 준비 중에 세션으로 참여 제의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 소화기 내과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추석 수도권 쓰레기·하수 슬러지 대란 ‘비상’

    인천 서구 백석동의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가 쓰레기 반입을 사실상 막고 있어 추석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하수 슬러지 반입도 제한되면서 수도권 하수처리장들이 포화상태인 슬러지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주민협의체 준법투쟁으로 하루 평균 1만 5000t 반입되던 생활·건설폐기물이 현재 200t밖에 들어오지 않고, 하수 슬러지도 하루 평균 2550t에서 1100t만 반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일부 자치단체는 창고에 쓰레기를 임시 보관하고 있지만 반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악취와 미관 등을 이유로 집단 민원도 예상된다. 문제의 발단은 환경부가 매립지에 조성한 골프장 운영방식을 민간위탁 쪽으로 검토하자, 주민 참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주민지원협의체가 쓰레기 반입 검사를 강화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올해부터 하수 슬러지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매립지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수처리시설에 발생하는 슬러지는 생활·건설 폐기물과 4대1 비율로 섞어 매립하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의 하수 슬러지는 매립지에서 50% 이상 처리해 왔다. 하지만 폐기물 반입이 줄어들어 슬러지 처리도 애를 먹고 있다. 슬러지 처리 대행 민간업체를 찾고 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3개 광역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처리하기에는 민간업체 처리시설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 박용호 과장은 “매립지의 쓰레기와 하수 슬러지 반입량 감소로 임시 적치장을 만들어 슬러지를 쌓아놓고 있지만 이마저 포화 상태”라며 “추석 연휴기간 쓰레기 반입이 계속 중단될 경우 수도권 하수처리장의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수 슬러지 반입 제한이 장기화되면 하수처리 과정에서 법정 수질관리를 준수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매립지의 골프장 운영권 때문에 폐기물 반입이 막혀 쓰레기 대란이 시작됐지만, 환경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설악산 한계령 ~ 중청 등 6곳 단풍 구경 탐방로 최고 명소

    올해 단풍은 다음 달 2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11월 초까지 전국의 유명 산을 물들일 전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단풍 구경을 하기 좋은 탐방로 75곳을 선정해 28일 소개했다. 다음 달 중순쯤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설악산은 한계령∼중청(7.8㎞, 5시간 소요), 백담사∼중청(12.3㎞, 7시간 30분) 등 6개 탐방로가 단풍 감상의 최고 명소로 꼽혔다. 보통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 아래로 20%가량 번질 때를 말하며, 80% 이상 물들었을 때 절정기라고 한다. 지리산은 다음 달 10일쯤 첫 단풍이 들기 시작해 18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피아골 직전마을∼피아골 삼거리(8㎞, 3시간 30분), 뱀사골∼화개재∼반야봉(12㎞, 7시간) 등 10곳이 단풍 명소로 선정됐다. 내장산은 다음 달 25일쯤 첫 단풍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공원입구∼내장사(3㎞, 1시간), 공원입구∼백양사(1.8㎞, 1시간) 등 5개 탐방로를 명소로 추천했다. 국립공원별 단풍 명소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 자세히 나와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셀러리는 최음제 채소에 얽힌 역사

    오래전 셀러리는 ‘비아그라 채소’였다. 프랑스의 마담 퐁파두르는 셀러리의 최음 효과를 염두에 두고 루이 15세에게 셀러리 수프를 먹였고, 전설적인 엽색가 카사노바는 정력을 키우기 위해 셀러리를 먹었다고 한다. 비밀은 셀러리가 품고 있는 안드로스테론에 있다. 남성의 몸에 들어간 안드로스테론은 여성들을 유혹하는 페로몬으로 작용한다. 몇몇 저서들이 “데이트 전의 셀러리 몇 줄기가 미온적 태도와 뜨거운 밤의 차이를 불러온다.”고 적은 이유다. 지금이야 채소가 가진 효능이 과학적으로 속속 입증되고 있지만, 불과 수 세기 전만 해도 채소에 대한 지나친 추종과 맹신, 혹은 부정적인 선입견이 공존했다. 미국의 과학 저술가 리베카 룹이 쓴 ‘당근,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다’(박유진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는 이처럼 우리와 친숙한 20가지 채소들이 밟아 온 역사 속 뒷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채소의 발견과 전파 과정, 그리고 인간과 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문화사적 맥락에서 탐구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남성 생식기를 빼닮은 ‘외설스러운’ 외모 때문에 강정제로 인식돼 왔다. ‘전설적인 성애 교본’ 카마수트라 등에서 최음제로 추천됐고, 비교적 최근인 19세기까지도 프랑스의 신랑들이 첫날밤을 맞기 전 세 코스에 걸쳐 아스파라거스 요리를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런 ‘전설적인’ 강정 효과는 없다. 다만 제주대에서 아스파라거스 추출물이 간의 주요 효소 활성도를 높이고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냈다. 술꾼들에게 유익하다는 얘기다. 사람 손에 명운이 걸린 채소도 있다. 옥수수다. 지구 전체 먹거리의 5분의 1을 담당한다는 식물이지만 사람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다. 낱알을 감싼 껍질때문이다. 단단한 껍질에 쌓인 낱알들은 땅에 떨어져도 흩어지지 않는다. 결국 낱알들은 옥수수 크기 만한 땅에서 햇빛과 양분, 물을 두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다 공멸하고 만다. 이런 이유로 식물학자들은 옥수수를 ‘기형 생물’이라 부른다는데, 어딘가 기형적인 교육열과 무한경쟁에 시달리는 반도의 땅의 데자뷔처럼 느껴진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고]

    ●김영태(프리씨이오 명예회장·전 LG CNS 사장)영홍(전 울산대 교학부총장)영준(전 GS건설 이사)씨 모친상 유진(LG상사 프랑크푸르트법인장)호진(LG전자 부장)씨 조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95 ●박동근(하이마트 전무)종승(엠코 코리아)씨 부친상 김문기(예비역 장성)김영근(대열엔지니어링)강암구(우송대 교수)씨 장인상 2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2258-5940 ●이준섭(전 세계일보 기자·뉴질랜드 멜리사리 의원 보좌관)창섭(루마프로덕션 대표)씨 부친상 27일 서울보훈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6시 (02)483-3320 ●김시영(보령 녹도발전소장)시환(천주교 대전교구청 관리부)시헌(대전일보 편집부국장)씨 모친상 송미경(대전시립미술관 학예사)씨 시모상 28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042)220-9971 ●이한일(삼성엔지니어링 부장)한수(미국 거주)한경(농어촌공사 팀장)씨 모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5시 (02)2227-7572 ●정용근(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부회장)씨 장모상 28일 중앙보훈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2225-1444 ●황성현(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 사무국장)씨 조모상 28일 서울 혜민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444-1552 ●김영진(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영일(사업)영욱(서울반도체 부사장)영경(학사농원 대표)씨 부친상 28일 경북 안동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2일 오전 8시 (054)84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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