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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화학물질 사고 ‘시한폭탄’] 화학물질 관리 부처 7개, 구분 애매해 책임 미룬다는데… 알아맞혀 보세요

    [유해화학물질 사고 ‘시한폭탄’] 화학물질 관리 부처 7개, 구분 애매해 책임 미룬다는데… 알아맞혀 보세요

    국내에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이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 7개 부처에서 관리한다. 유해 화학물질을 관리하는 주관 부처가 제각각인 이유는 종류가 수천 종에 이르고 각각의 성격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련 법률만 80여개다. 환경부는 유해 화학물질과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을, 고용노동부는 작업장의 유해·위험 물질,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약·비료·사료 등의 화학물질을 총괄한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마약류·화장품·식품첨가물, 안전행정부는 위험물·화학류, 산업통상자원부는 고압가스, 미래창조과학부는 방사성물질을 각각 관리한다. 불산가스의 경우 유해물질관리법에 따라 환경부가 주무 부처가 된다. 1차적인 초동 조치는 소방방재청이, 다음 조치는 환경부와 고용부가 수습에 나서는 형식이었다. 가스가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주관 부처가 달라지기도 한다. 기체 상태이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상 산업부가 취급하지만 액체라면 환경부 소관이 된다는 논리다. 중앙부처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권한이 이양되면서 사고 책임을 전가하는 일도 허다하다. 지난해 발생한 경북 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도 산업부, 환경부, 농식품부 등이 주관 부처가 어디냐를 놓고 혼선을 빚었다. 사고 대응 잘못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환경부와 구미시는 서로 잘못이 없다고 상대방에 책임을 전가하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복잡하고 애매한 사고 대응 매뉴얼은 사고 발생 시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면서 “필수적인 부분을 5~10페이지로 압축하고 상황에 따라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단순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낙동강 유역,10kg 괴물쥐의 습격…농작물 피해 급증

    낙동강 유역,10kg 괴물쥐의 습격…농작물 피해 급증

    낙동강 유역 일대에 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괴물쥐)가 급증하면서 농민들이 울상이다. 농작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원래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1985년 모피 사용을 위해 농가 사육용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생김새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모피 값이 내리자, 농가에서 사육에 대한 매력을 잃고 심지어 자연에 풀어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늪지나 하천변을 중심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몸무게가 10㎏을 넘어 사냥개에게까지 덤비는 등 하천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된 지 오래다. 환경부는 1999년 뉴트리아를 생태교란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뉴트리아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실태와 포획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주말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찾았다.  “괴물쥐는 농작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해서 연근(蓮根)을 심었는데 농사를 다 망쳐놨어요.” 경남 김해시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변에서 만난 농민 박용국씨는 뉴트리아 때문에 피해가 많다며 울상을 지었다. 또다른 주민은 “하천변에 괴물쥐가 부쩍 늘었다”면서 “덩치가 큰놈과 맞닥뜨리면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와 함께 뉴트리아가 많이 서식한다는 하천부터 찾았다.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은 이름모를 물풀들과 어울어져 자연하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환경과학원 이도훈 연구관은 “총 연장 80㎞로 이어진 평강천은 물고기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숨을 곳도 많아 뉴트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라고 설명했다. 1년에 4번 새끼를 낳고 천적이 없다 보니 개체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특히 낙동강 유역은 경남 함안·밀양 등의 농가에서 기르던 뉴트리아가 우리를 탈출하면서 강 지류를 따라 정착해 서식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현재 창녕·김해·진주까지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도 사육되던 뉴트리아가 탈출해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트리아는 하루 700~1500g의 먹이를 먹어치운다. 잠수능력이 뛰어나 물고기와 철새까지도 잡아 먹는다.  축산법상 가축으로 등재돼 있지만 폐해가 심각해지자, 환경부는 2009년 6월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뉴트리아 퇴치를 위해 포획자에 대해 포상금(마리당 2만5000원~3만원) 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개체수를 줄이는데 별 효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올해 4500만원)한데다 지역별로 제거 시기와 방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포상금을 노린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경남지역 지자체 관계자는 “뉴트리아를 은밀한 곳에서 사육한 뒤 포상금 지급에 맞춰 포획물로 둔갑시키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창녕 우포늪도 뉴트리아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하지만 환경부 주도로 꾸준히 퇴치작업을 지금은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소속기관이 낙동강유역청이 환경감시원 4명을 배치해 퇴치작업을 벌인 결과다.  낙동강유역청 추경진 자연환경과장은 “한때 우포늪에도 급증한 뉴트리아들이 점령해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을 비롯 습지식물의 잎이나 뿌리까지 갉아먹었다”면서 “감시원 제도를 운용하면서 많은 개체수를 잡아들여 지금은 피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포획된 개체 수는 10여마리에 불과하다.  우포늪에서 만난 환경감시원 주영학씨는 “마지막 한 마리까지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뉴트리아가 출몰하는 곳에 포획 틀이나 덫을 설치하고 있지만 요즘은 이를 교묘히 피해다닐 만큼 영악해졌다”고 설명했다. 주씨와 함께 쪽배를 타고 설치한 덫 점검에 나섰다. 비웃기라도 하듯 먹이만 채가고 뒤집혀진 덫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낙동강청은 관내 지천과 하천 등에 서식하는 뉴트리아와 블루길·배스 등 생태계교란종을 퇴치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계를 따라 이동하며 서식하는 뉴트리아의 특성 상 퇴치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심무경 낙동강청장은 “효과적인 퇴치를 위해 지자체와 환경단체 등을 상대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총기나 발목트랩 등 기존의 포획 방법과 함께 새로운 포획틀(인공 섬)을 제작해 효과를 검증한 후 지자체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창녕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4대질환 등 비용 너무 적게 편성 구체적 재원마련 방안도 안보여”

    박근혜 정부 5년의 재정 지침서라 할 수 있는 ‘공약 가계부’가 31일 확정됐지만 실현 가능성과 현실성 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공약 이행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너무 적게 편성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암과 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관련 건강보험 적용 확대 사업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시행하면 2017년까지 2조 1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예측치 7조원과 비교하면 30% 수준이다. 기재부는 행복주택 20만 가구 건설 비용으로 9조 4000억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봤다. 이 또한 여당에서 제시한 14조 70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적다. 한경연 등에서 12조 2500억원 정도로 추산한 반값등록금 충당 재원은 5조 2000억원으로 잡았다. 전체 재원 규모 역시 외부 추산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공약 가계부 중 복지 부문에 79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한경연 예측치(113조원)보다 34조원이나 적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한경연 전망치는 향후 인구 증가 등 요인이 감안되지 않은 만큼 정부 공약 금액은 135조원을 훨씬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 시행 시기 등의 차이에 따라 사업별 예측치가 차이가 난 것”이라면서 “우리 역시 상당한 신뢰성을 갖고 추정 예산을 내놨다”고 말했다. 세입 확충 등 재원 마련 방안이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과세 감면 정비(18조원)와 지하경제 양성화(27조 2000억원)로 45조원 이상을 조달해야 하지만 ‘서민 중산층의 피해는 없도록 하겠다’는 큰 방향만 있고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약 가계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진정한 의미의 공약(公約)이 되기 위해서는 지출 계획에 비해 매우 미흡한 재원 조달 방안을 좀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인사]

    ■감사원 ◇승진△공공감사운영단장 이철진△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장 백복수◇전보△금융기금감사국장 강경원△건설·환경감사국장 이도승△공공기관감사국장 정경순△사회복지감사국장 김일태△행정·문화감사국장 한현철△심의실장 최영진△교육감사단장 김종호△지방건설감사단장 한정수△감사품질관리관 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전보△OECD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 이경만△경쟁정책과장 김재신△국제협력과장 김성근△기업집단과장 황원철△카르텔총괄과장 신영호△카르텔조사과장 김대영 ■전남도 ◇지방기술서기관△의회사무처 건설소방수석전문위원 조성필△전남개발공사 개발본부장 직무대리 전동호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이사 김종천 ■보건사회연구원 ◇본부장△기획조정본부 정홍원△보건정책연구본부 이상영△사회정책연구본부 이태진△인구정책연구본부 이삼식△미래전략연구본부 원종욱◇실장△연구기획실 김경래△경영지원실 조남주◇센터장△건강보장연구센터 신현웅△생활습관병연구센터 정영호△식품정책연구센터 정기혜△의약품정책연구센터 박실비아△사회정신건강연구센터 송태민△기초보장연구센터 노대명△사회서비스연구센터 박세경△사회통합연구센터 여유진△지역사회보장발전연구센터 김승권△고령사회연구센터 정경희△연금연구센터 윤석명△국제개발협력센터 강유구△정보기술융합센터 정영철◇단장△지방이전추진TF 박천화△산학협력추진TF 박종돈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대우△감사실장 이유식△방재시험연구원 부원장 이두형◇부장△교육홍보팀장 김인태△경기강원지부장 황건만△교육사업팀장 정광웅◇차장△정보전산팀장 최성규△고객서비스팀 유근호△중앙지부 변준호◇과장△인사회계팀 여한승△특수보험팀 이보영△방내화팀 서희원△화재환경시스템팀 양우진◇팀장·지부장△경영기획팀장 김원철△총무팀장 박영근△조사연구팀장 우유진 △서베이팀장 최상종△특수진단팀장 김광섭△중앙지부장 손영진△부산경남지부장 박태완△대구경북지부장 최상두△인천지부장 이상현△대전충청지부장 최의현△광주호남지부장 백광현△업무지원팀장 이복영△화재조사센터장 김보욱 ■신한생명 ◇부사장보△전략영업채널 손명호△영업지원그룹 김철△고객지원그룹 한충섭◇본부장△복합TM본부 조권섭△ACE본부 하성식△중부본부 이재균△CS추진본부 윤중환△경인본부 오원철 ■전북일보 △논설위원 겸 총무부장 홍동기△체육부장 강인석△정치부 서울주재 기자 박영민△객원논설위원 신은식 ■조세일보 △전문위원실 실장 김대성 ■IBK연금보험 ◇부서장△상품개발팀장 나영일◇전보△선임계리사 김상민 ■울산대학교 ◇승진△취업창원지원부처장 배흥식△정보인프라팀장 구자근△평생교육원 교학행정실장 김신배△산학지원팀장 김상문△학적관리팀 김권섭△의과대학 교학행정팀 이현민△학생복지팀 구봉재△총무인사팀 이상용◇보직임용△홍보팀장 박동순△디자인대학 교학행정실장 이무남◇전보△총무인사팀장 박수동△대외협력팀장 박원양△기획평가팀장 배준△교육대학원 교학행정실장 전정웅△ 미술대학 교학행정실장 신기정
  • 음식쓰레기 종량제 새달 시행…하반기부터 전국으로 확대

    다음 달 2일부터 버린 만큼 부담금을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된다. 환경부는 6월부터 전국의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대상 144개 지자체 중 129개 지자체에서 쓰레기 종량제를 본격 시행하고, 올 하반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부고]

    ●변화백(태능솔밭주유소 대표)순화(순천대 화학교육과 교수)씨 모친상 방성근(MBC 미래방송연구실 부국장)한희(MBC 드라마2국 부장)김동헌(더팜코리아 대표)여인길(현대증권 차장)씨 장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65 ●강진오(삼성화재 서부지역센터 팀장)영희(합동참모본부 주무관)정희(합동참모본부 주무관)씨 부친상 엄인수(KDB대우증권 글로벌FI세일즈부 차장)씨 장인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2072-2014 ●류벽하(풍산홀딩스 전무)선(기업은행 지점장)씨 부친상 한경(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씨 조부상 28일 경북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3)200-6141 ●서세일(전북체육회 부회장)씨 장모상 28일 익산 우석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063)842-4444 ●강수돈(삼성물산 글로벌마케팅실 국내마케팅본부장)씨 장모상 29일 문경제일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4)550-7844 ●이원길(윤창기공 대표이사)원봉(두원정공 팀장)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4시 40분 (02)3010-2231 ●송중억(원상사 대표)씨 별세 정부(특허법인 신지 변리사)연미(유진약국 약사)씨 부친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02)2227-7572 ●이진승(GS건설 발전환경사업본부 과장)씨 장모상 28일 대구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3)560-9574
  • 화학물질 위험지역에 전담감독관 지정 운영

    화학물질 위험지역에 전담감독관 지정 운영

    앞으로 산업단지 등 화학물질 사고위험 지역은 전담 감독관이 지정돼 집중 관리하게 된다. 정부는 빈번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4(관련부처 장관)+5(경제5단체장)’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합의문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4개 부처 장관(윤성규 환경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유정복 안전행정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과 경제 5단체장(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은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간담회에서 정부와 산업계 대표들은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논의했다. 산업계는 노후 시설의 보수·교체를 통해 안전성을 보강하고, 사업장의 안전관리 전담조직을 구축하기로 했다. 관련 협회를 중심으로 설명회 개최와 매뉴얼 보급 등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안전관리에 대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사내 임직원, 근로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산업계는 협력업체(하도급)에 대한 안전관리 지원 등 상호 공생하는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산업계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응답했다. 우선 화학사고 위험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전담 감독관 지정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중·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기관이 방문해 안전기술을 지도하고, 이와 관련 비용은 전액 국비로 충당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과 관련, 기업의 책임만 가중시킨다는 산업계의 우려에 대해 징벌이 아닌 예방이 최종 목적인 만큼, 하위법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산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유해물 누출 원인 절반은 불량배관

    올 들어 두 차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의 불산 누출 사고를 비롯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의 절반은 불량 배관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유독물질의 배관으로 쓰이는 제품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사고 재발을 막으려면 독성물질 시설의 배관 규제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6일 지난해 9월 구미 불산 누출 사고 이후 모두 32차례의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절반에 달하는 15건이 시설 미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노후화된 배관이나 이음매 부분에서 누출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1월 충북 청주에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공 공장에서 불산 용액이 누출된 것은 부실 배관이 원인이었다. 작업자가 불산 탱크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배관의 이음매 부분이 파손돼 용액이 새어 나왔다. 현장조사에 참여했던 전문가는 “사업장에서 유독물질의 배관으로 사용되는 제품이 노후화된 경우가 많다”면서 “청주 불산 누출 사고도 약한 재질의 PVC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8일과 지난 2일 등 올해 두 번이나 발생했던 삼성전자의 화성 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도 배관이 문제였다. 경북 상주시 웅진폴리실리콘 염산 누출과 구미시 엘지실트론, 경기 화성시 성산수지, 시흥시 시화공단 내 ㈜제이씨 불산 누출 사고도 배관이나 연결 부위 결함이 원인이었다. 불산은 강한 독성과 부식성을 가져 강철관도 녹여버린다. 강관을 쓸 경우 외부 피복(라이닝)을 별도로 입히는데 이마저도 녹여버려 대부분 PVC관을 쓴다. 이처럼 배관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지만 정작 배관 제품에 대해서는 규제 조항조차 없는 실정이다. 한국바이닐환경협회 관계자는 “현재 용도 표기가 안 된 채 국내에서 생산되는 PVC관은 건축용이나 공업용, 농업용 등 제품의 쓰임새에 따른 용도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엔 PVC관의 쓰임새별 규제 강화를 위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청원소위(위원장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까지 열렸다. ‘불량 배관 제작·유통 근절을 위한 시행규칙 개정(안)’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청원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정부도 지난해 5월 불량 PVC관의 생산·유통 근절을 위해 ‘안전 품질표시 대상 공산품’으로 지정하는 시행규칙 개정을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인 기술표준원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중복·과잉 규제와 실효성 미비 등을 이유로 규격화가 어렵다며 시행을 중단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인간의 조건(KBS2 토요일 밤 11시 15분) 그동안 ‘휴대폰 없이 살기’, ‘자동차 없이 살기’ 등 주로 현대 생활의 필수품 없이 사는 주제를 체험했던 멤버들.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주제로 ‘진짜 친구 찾기’가 주어졌다. 앞만 보고 바쁘게 사는 생활 속에서 잊고 살았던 이들은 소중한 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기종벌레 포포(KBS1 토요일 오후 2시 45분) 초록빛 숲속 마을에 구리 할머니와 뚜기가 언덕 위를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 구리 할머니의 똥경단 위로 황새 똥이 똑하고 떨어지는 게 아닌가. 떨어진 새똥이 꾸물거리더니 포포가 나타나 구리 할머니와 뚜기에게 인사를 건넨다.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5분) 일에 치여 바쁜 직장인부터 집안일로 정신없는 주부까지. 고객이 있는 곳, 어디든 달려가는 ‘간다 간다 뿅 간다’의 두 번째 시간. 점점 더 막강해지는 고객들의 예측불허 고난도 심부름이 계속된다. 고객의 가려운 곳 구석구석 긁어주는 별별 심부름센터가 시작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5분) 2002년 경기 하남시 검단산. 머리와 얼굴에 공기총 6발을 맞은 채 숨진 여대생의 참혹한 시신이 발견됐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당시 22살의 하지혜씨였다. 사건 발생 1년 만에 살인범 2명이 검거됐다. 부산의 한 중견기업 회장 부인인 윤모씨의 사주로 이들이 지혜씨를 청부살해한 사실이 드러난다. ■주말특별기획 백년의 유산(MBC 일요일 밤 9시 55분) 설주(차화연)는 채원(유진)에게 세윤(이정진)과 헤어지라고 말한다. 한편 춘희(전인화)는 세윤이 설주를 끔찍이 챙기는 모습을 보고 가슴 저려한다. 도희(박준금)는 옷을 찾던 중 춘희의 옷장에서 원장 수녀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SBS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5분) 양악수술이 V라인을 만들어 주는 수술로 여겨지면서, 한 해 약 5000건의 수술이 이뤄질 만큼 열풍이 불고 있다. 영국에 사는 비키 라이트는 커다란 주걱턱의 소유자다.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권했지만, 그녀는 턱을 없애지 않고 행복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8시 15분) 위암은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중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흔히 가질 수 있는 위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무엇일까. 세계 최고의 위암 권위자 노성훈 교수의 명쾌한 답변으로 위암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그의 특별한 건강 관리법을 공개한다.
  • 환경부 ‘물이용부담금·매립지’ 골머리

    환경부 ‘물이용부담금·매립지’ 골머리

    환경부가 ‘수도권매립지 수명 연장’과 팔당 상수원 ‘물이용부담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관할 지역인 인천시는 당초 예정됐던 2016년까지만 쓰레기를 묻고 그 이후에는 대체 매립지를 구하라며 ‘매립면허권’을 가진 서울시와 환경부를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해 내 왔던 ‘물이용부담금’을 못 내겠다며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까지 버티면서 환경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물이용부담금이란 한강수계 상수원의 수질 개선과 주민 지원 사업을 위해 걷는 준조세다. 환경부는 물이용부담금 문제를 풀기 위해 한강수계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지자체들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물이용부담금(t당 170원)이 물값(t당 140원)보다 비싼 데다 당초 취지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2개월분 400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이용부담금은 1999년 김대중 정부 때 당시 민주당 출신 서울시장(고건)의 협조하에 도입됐다. 14년째 시행해 오던 제도를 뒤엎고 판을 새로 짜자고 제안한 셈이다. 수계위원회는 9개 기관이 모여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대부분 상류 지역 편을 들고, 하류 입장을 대변하는 곳은 서울, 인천뿐이어서 소외감을 느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물이용부담금 관리 조례를 제정, 공포하면서 수계위와 대립각을 세워 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물이용부담금을 시민들로부터 거둬들이고도 이를 내지 않는 것은 위법이며 스스로 신의을 저버리는 처사라고 선을 그었다. 한강수계법상 서울시는 부담금을 징수, 보관, 납부할 권한만 보유한 것이지 납입 거부 행위는 불법이라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불법적인 실력 행사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사태 장기화는 상류 수질 개선 사업에 차질을 빚고 개발 욕구만 자극해 상·하류 모두 공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은 자기들이 유리한 대로 합종연횡을 펼치고 있다”면서 “지자체 고유 권한을 놓고 중앙부처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인천시는 최근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기한을 당초 방침대로 2016년까지로 하겠다고 서울시와 경기도에 최후 통첩했다. 2044년까지 사용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두 지자체의 요청을 묵살한 것이다. 박광석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지자체의 고유 권한인 만큼 서울시나 인천시 어느 편에도 설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두 지자체가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수도권 지자체들 간 힘겨루기가 이뤄지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관가 포커스] 환경공단 이사장 경쟁 뜨겁네

    [관가 포커스] 환경공단 이사장 경쟁 뜨겁네

    환경부 산하기관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공모에 총 9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공단은 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이 하나로 통합돼 2010년 초 새롭게 출범했다. 환경공단은 지난 3월 사의를 표명한 박승환 초대 이사장 후임을 선임하기 위해 공모에 들어갔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20일, 이사장 공모 결과 총 9명이 지원했는데 지난주 실시된 서류심사 과정에서 1명이 탈락되고 8명에 대한 면접을 22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명 가운데 3명은 옛 환경관리공단 출신이고, 2명은 교수, 나머지는 대선캠프 경력 등을 가진 인물로 밝혀졌다. 환경관리공단 출신으로는 양용운 전 이사장, 이택관 전 감사, 전용호 전 이사가 이사장 후보로 지원했다. 이시진 경기대 교수, 이태관 계명대 교수, 지용범 전 서울시시설공단 본부장, 김정주 SH공사 사외이사, 배석기 전 녹색재단 부대표 등도 이사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원자 가운데 일단 양용운 전 이사장과 이시진 교수, 전용호 전 공단이사 등이 지명도에서는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지원자들 가운데 특출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없어서 향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특히 이시진 교수는 공모에 세 번째 도전하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끈다. 공단 이사장 추천위원회는 8명에 대한 최종 면접심사를 거쳐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다음 주 초쯤 환경부 장관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당초 문정호·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2명이 이사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공모에 불참하면서 낙하산 인사로 채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환경부 소속기관인 환경과학원장 후보로는 김삼권 현 환경과학원 연구위원, 정동일 환경기술원 본부장, 안문수 국립생물자원관 전시부장(국장급)으로 압축돼 인사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최원영, 이정진에게 ‘복수’? … 코믹 컨셉에도 ‘훈훈’한 두 남자

    최원영, 이정진에게 ‘복수’? … 코믹 컨셉에도 ‘훈훈’한 두 남자

    배우 최원영이 함께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 이정진과 우스꽝스러운 장난을 함께한 익살스러운 사진을 19일 공개했다.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약속’에서 ’김철규’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최원영은 트위터에 “어제 세트 녹화장에서 세윤이(이정진 분) 덕에 엉덩이가 뜨거워졌어요. 철규가 이렇게 응징을 당하다니”라면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이정진이 헤어 드라이기를 들고 최원영의 ‘가짜’ 엉덩이 의상에 바람을 쏘여 최원영이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속에서 유진이 연기하고 있는 민채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앙숙’이지만 촬영장에서는 함께 장난을 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의 우월한 외모와 ‘기럭지’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도 감춰지지 않아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국민 화합·상생의 길 열 것”

    朴대통령 “국민 화합·상생의 길 열 것”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인 17일 “지난 역사에서 민족정신의 구심이었던 불교가 다시 한번 화합의 중심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봉축 법요식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소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정신문화로 찬란하게 꽃을 피웠고, 수많은 국난을 극복하는 강인한 호국정신의 토대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부처님께서는 ‘각각의 다른 맛을 가진 수많은 강물도 바다에 들어오면 한가지 맛이 된다’고 하셨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각자 처지와 생각은 달라도 대한민국이라는 큰 바다 안에서 가족처럼 화합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와 정부도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온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2000만원이 없어서… 신장 이식 못받는 아내

    2000만원이 없어서… 신장 이식 못받는 아내

    지난해 겨울, 김관수(42)씨와 조민남(40·여)씨 부부가 운영하는 튀김 노점에서 민남씨가 쓰러졌다. 몇년 동안 복통이 이어졌지만 병원에도 가지 않고 일한 것이 화근이 됐다. 민남씨의 병명은 급성 말기 신부전증. 18일 오전 11시 20분에 방영되는 KBS1 현장르포 동행 ‘여보 미안해’편은 아픈 아내와 네 자녀를 돌보면서 동분서주하는 관수씨와 그런 남편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민남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다. 관수씨에게는 사업 실패로 진 빚 5000여만원과 아내의 병원비를 위해 빌려 쓴 일수가 짐이 되고 있다. 네 자녀 유진(14), 용선(12), 혜진(9), 용주(6)를 키우면서 고달픈 삶을 살고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노점에서 튀김을 팔고, 시간이 날 때마다 퀵배달 일도 한다. 일수를 갚기도 버거운데 노점 단속에 걸려 벌금도 몇 번이나 물었다. 속상한 마음에 “아내가 많이 아픕니다. 민원을 넣지 말아주셨으면…”이라는 문구를 걸고 장사를 하기도 했다. 신장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는 게 답답했던 관수씨는 방법을 알아보다가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퀵배달을 나간 사이 처음 민남씨가 쓰러졌던 탓에 늘 미안함을 안고 있었던 관수씨는 자신의 신장을 떼어줄 수 있다는 소식에 희망을 얻는다. 그러나 2000만원이나 되는 수술비용을 구할 길이 막막한 관수씨는 다시 무력감에 빠져들고 말았다. 민남씨의 양쪽 신장은 모두 제 기능을 잃은 상태다. 1주일에 세번씩 투석을 받고 있지만 언제까지 혈액투석으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 투석을 받고 나면 지칠 대로 지쳐 장사를 하는 것도 버겁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고생하는 남편에게 미안해 아픈 내색도 하지 않는다. 민남씨의 왼쪽 팔은 주삿바늘로 성한 곳이 없어 아이들을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한다. 맏딸 유진이는 사춘기에 접어든 나이에 엄마를 간병하고 아이들을 돌본다. 그러다 지쳐 학교 숙제를 잊어버리거나 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 속이 상하기도 한다. 하루 빨리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지만, 민남씨는 남편의 말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사실 민남씨는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다. 감당할 수 없는 수술비 부담도 있었지만 남편이 한 쪽 신장만으로 살아가다가 행여 잘못될까 두려웠던 것이다. 또 부부가 입원해 있는 한 달 동안 네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도 없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이런 고민들을 혼자 감내하고 있었던 것을 안 관수씨는 가슴이 찢어진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설악산 탐방로 16일부터 개방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 국립공원의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한 입산 통제기간이 15일 종료되고 16일부터 탐방로를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개방되는 구간은 설악산 국립공원의 모든 법정 탐방로인 15개 구간이다. 겨울 잦은 폭설 등으로 탐방로가 크게 훼손됐던 천불동 계곡과 백담사∼봉정암 코스의 일부 구간도 복구를 완료해 개방된다. 또한 공단은 중청대피소와 함께 설악산 대청봉을 찾는 탐방객들의 안전과 휴식을 위해 소청대피소도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연다.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된 소청대피소는 목재와 돌 등 자연 소재를 사용했으며 조리 음식 판매를 중단하고 취사장에서 취사할 수 있도록 했다. 소청대피소는 국립공원 대표경관 100경 중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울산바위, 속초 앞바다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방 첫날인 16일부터 주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공지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관리公 사장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관리公 사장

    환경부는 13일 산하 기관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으로 송재용(56) 전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송 신임 사장은 단국대학교 지역개발학과를 나왔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환경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 환경부에서 상하수도정책관, 녹색환경정책관 등을 거쳐 환경정책실장으로 재직하다 지난달 1일 퇴임했다. 송 신임 사장은“갈등을 빚고 있는 매립장 사용 연장 문제는 서울시와 인천시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원만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커버스토리] 더 싸고 더 작게…불황이 바꾼 생활상

    [커버스토리] 더 싸고 더 작게…불황이 바꾼 생활상

    “점심이 2500원이에요. 빠르고 싸고 맛있고 삼박자를 고루 갖춘 컵밥이 최고예요.” 10일 점심시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컵밥 노점상. 근처 학원생뿐 아니라 중간중간 넥타이 부대들이 자리 잡고 있다. 길거리에 서서 먹는 컵밥이지만 장기불황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김여진(28)씨는 “경기 침체로 회사가 어려워지고 각종 수당이 줄면서 5000원이 넘는 점심과 커피가 부담되기 시작했다”면서 “그래서 요즘은 2500원짜리 컵밥과 패스트푸드점의 1000원짜리 커피를 즐긴다”고 말했다. 보통 직장인들은 점심에 밥값 6000원, 커피값 4000원 등 1만원을 쓴다. 하지만 컵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면 커피까지 3500원이면 된다. 하루에 6500원씩, 한 달이면 13만원(20일 근무 기준)을 아낄 수 있다고 김씨는 귀띔했다. 노량진에서 3300원짜리 간이 뷔페식당을 운영하는 김상근(45)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직장인이 늘기 시작해 이제는 손님의 절반이 직장인”이라면서 “음식도 고시생 위주에서 30~40대 직장인 위주로 메뉴를 늘렸다”고 말했다. 편의점 도시락과 3000원짜리 식당도 인기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근처 3000원짜리 설렁탕집 유진식당에서 만난 이건수(37)씨는 “일반 식당의 설렁탕 값은 8000원이 넘지만 여기는 5000원 이상 저렴해 밥값도 줄이고, 청계천 산책도 할 겸 일주일에 서너 번씩 찾는다”고 말했다. 임희정(42·서울 강서구)씨는 매일 오후 9시쯤 대형마트에 간다. 다음 날 팔 수 없는 수산물과 신선식품 등을 30% 할인판매하기 때문이다. 임씨는 “점원이 할인 스티커를 붙이기 무섭게 주부들이 달려든다”면서 “고를 것도 없이 무조건 필요한 것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요즘 오후 9시쯤 대형마트의 수산물과 즉석식품 코너 주변에는 할인행사를 기다리며 서성이는 주부들이 많다. 임씨는 “밤늦게 산 생선 등을 손질하는 등 몸은 고되지만 한 달에 5만원 이상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흥청망청 소비의 주범으로 알려진 대학생들의 생활도 바꿨다. 자취생들이 코딱지만 한 월세방도 둘이서 나눠쓰는 것도 불황이 나은 풍속도다.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란 인터넷 카페에는 자취방 룸메이트를 찾는 글이 하루에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서로 독립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중간에 파티션을 설치해 사생활을 지키기도 한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황으로 고용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소득이 감소하면 싼 물건을 찾는 것은 사회학적이나 경제학적으로 당연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의 가치가 품질보다는 가격이 좌우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커버스토리-불황의 사회학] 하루에도 수천개 물품 등록… 모바일 중고장터 열기 ‘후끈’

    네 살배기 아들을 둔 주부 김모(32)씨는 모바일 중고장터에서 아들에게 입힐 봄맞이 의류와 장난감을 사고 대신 사용하지 않는 유모차, 보행기 등을 팔았다. 김씨는 “새 제품을 살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에 자주 이용하다 보니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친한 동료도 생겨서 서로 아이 용품도 교환하고 정보도 공유한다”고 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온라인 사이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모바일 중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유하는 것보다 사용하는 데 가치를 두는 ‘공유’ 경제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물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1년 새 중고물품 매출이 300% 늘어난 곳도 있다. 모바일 개인 간 거래 중고장터 ‘헬로마켓’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도 안 돼 130만건의 물품을 확보했다. 하루에도 수천 개의 물품이 등록되며 거래 성사율도 45%에 달한다. 한상엽 헬로마켓 이사는 “적은 돈을 들여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사서 쓰는 것에 익숙한 젊은 여성층과 주부들의 이용률이 높다”며 “음악 과외나 모닝콜, 손편지 써주기 등 재능 공유와 무료 나눔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간 직거래인 만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 등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위메프가 운영하는 모바일 벼룩시장 ‘판다마켓’에서는 노트북, 데스크톱, 디스플레이 등 ‘리퍼브’ 가전제품이 잘 팔린다. 리퍼브는 공장에서 출고될 때 흠이 있거나 반품된 제품, 전시상품 등을 다시 손질해 싼값에 되파는 것을 뜻한다. 박유진 위메프 실장은 “가격도 싸고 애프터서비스(AS)도 가능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이용자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진다”며 “온라인보다 모바일 거래 비중이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리퍼브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11번가 중고스트리트의 경우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헬스기구, 자전거, 중고 명품 등의 품목도 증가하고 있다. 등록 판매자 수는 3000여명, 판매물품도 연간 70만개에 육박한다. 지난해 4분기 중고 물품 매출은 1분기 대비 365%나 증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韓銀 7개월 만에 전격 금리 인하] “추경·금리인하 ‘시너지 효과’… 경기회복 기대”

    [韓銀 7개월 만에 전격 금리 인하] “추경·금리인하 ‘시너지 효과’… 경기회복 기대”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정부는 쌍수를 들고 반겼다. 금통위 회의 직전까지도 동결 가능성이 높았던 탓에 정부는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인하가 투자 등의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내리는 것 자체보다 앞으로 효과를 어떻게 낼지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금리 인하 효과가 기업에 잘 전달되는 매개체 역할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한은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 시장에서 닷새 연속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매수 기조로 전환, 1350억원대 주식을 순매수했다. 덕분에 지수는 1979.45까지 오르며 1980선 회복을 넘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0.02% 포인트 하락한 연 2.84%를 기록했다. 다만 3년물 금리는 전날과 동일한 2.55%에 머물렀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3년물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분이 반영돼 있어 추가로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 중앙은행 등이 추가 금리 인하를 감행할 여지가 충분한 만큼 시장은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가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정부와 보조를 맞춰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오는 7∼8월 중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도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환경부, 세계 첫 ‘람사르마을’ 지정 선언

    환경부는 9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과 국립습지센터 일원에서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아나다 키에가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에서 람사르협약 사무국과 습지의 이용 활성화를 위한 ‘람사르마을(가칭)’ 지정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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