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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전면 중단 1년] 국제사회 대북제재 ‘탄력’… 남북교류·협력 ‘올스톱’

    [개성공단 전면 중단 1년] 국제사회 대북제재 ‘탄력’… 남북교류·협력 ‘올스톱’

    EU·호주 등도 잇달아 제재 동참 인도적 지원·남측정보 유입 끊겨 北미사일 도발·5차핵실험 감행10일로 1년을 맞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는 박근혜 정부 대북 제재의 상징적 사건이었다. 이 결정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은 탄력을 받았지만 남북 교류·협력은 지금껏 ‘올스톱’이 됐다. 지난해 개성공단 중단 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을 감행했지만 안보리의 결의안 논의는 중·러의 반대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갔다. 이에 정부가 독자 대북 제재 차원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며 제재 의지를 강조하자 안보리 논의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결국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라는 결의 2270호 도출로 이어졌다. 이후 안보리는 물론 미국, 일본, 호주, 유럽연합(EU) 등이 잇달아 독자 제재를 발표했다. 하지만 남북 교류·협력 역시 전면 중단됐고 남북 관계는 2000년 6·15공동선언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 지난해 여름 함경북도에 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했으나 정부는 제재를 이유로 ‘인도적 지원’마저 거부했다. 개성공단 중단 이후 대북 지원은 유진벨재단의 결핵약 지원 등이 전부다. 강력한 제재 카드를 너무 일찍 꺼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개성공단 중단은 사실상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제재 조치다. 그럼에도 북한은 지난해 중·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이어갔으며 9월에는 5차 핵실험까지 감행했다. 이후 우리 정부가 내놓은 독자 제재 조치는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만약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다고 해도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제재 카드가 남아 있지 않은 셈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개성공단 중단으로 남한 정보가 대량으로 유입되는 경로가 끊긴 점도 아쉽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개성공단 노동자에게 지급된 물자가 시장에서 유통되는 등 개성공단이 북한에서 남한의 발전상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자식 같은 소 살처분에 고통… 안전한 백신 공급해 달라”

    보은, 나흘 만에 또 감염되자 한숨 강원 17만 마리 O+A형 백신 접종 지난 5일 올 들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 지역은 나흘 동안 잠잠하던 구제역이 9일 또다시 터지자 축산 농가들은 축사 소독과 청소를 해야 하는데 구제역 걱정 탓에 좀처럼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보은읍에서 180마리의 한우와 육우(고기소)를 키우는 맹주일 전국한우협회 보은지부장은 “축산농들은 새벽에 송아지를 낳으면 직접 목욕을 시키는 등 소를 자기 자식처럼 키우기 때문에 구제역에 걸려 살처분하면 그 고통을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맹 지부장은 “정부가 농가가 구제역백신 접종을 소홀히 했다고 책임을 떠넘기는데 백신을 접종하면 소의 몸에서 열이 나고 접종 후 60일 동안 유량이 감소하는 등 부작용이 분명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가 안전한 백신을 공급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수도권에서 첫 구제역이 발병한 경기 연천군 농가들은 그동안 O형 구제역 백신을 사용했는데 이번에 A형 구제역이 발생하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연천에서 젖소를 키우는 한 농가 운영주는 “지금까지 연천군에서 사용하는 백신은 모두 O형 구제역 백신이었는데 A형이 발병했다고 하니 지금까지 백신을 열심히 주사한 게 무용지물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다. 강원도는 구제역 도내 유입을 막고자 오는 12일까지 18개 시·군 7000여 농가, 17만 5000마리의 소에 대해 일제 접종을 벌인다. 대표 한우 고장인 횡성군은 지역 내 축산농가의 한우와 고기소, 젖소 4만 9443마리 가운데 80% 이상인 4만 132마리에 대한 긴급 접종에 들어갔다. 도내 육가공공장에서 항체 형성률이 낮은 돼지 농가를 적발하는 등 미접종 의심 농가 추적검사도 한다. 지난해 말 강원 지역 소의 항체 형성률은 96%였다. 박유진 강원도 축산과 동물방역계 주무관은 “소에 대한 구제역 방역에는 O형과 A형 백신을 섞어서 사용하는 칵테일 백신을 사용하지만, 돼지는 A형 백신이 없어 O형 백신만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인접한 경기도에서 구제역이 강원도를 넘지 못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수로 제작 창작 뮤지컬 ‘인터뷰’ 브로드웨이 진출

    김수로 제작 창작 뮤지컬 ‘인터뷰’ 브로드웨이 진출

    창작 뮤지컬 ‘인터뷰’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2017년 2월 7일 막을 올린다. 창작 뮤지컬 ‘인터뷰’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큐레이터 김수로가 2016년 처음 선보였다. 작품은 극 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담고 있는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 소설의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유진과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심리 싸움을 그렸다. 한국과 일본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수로 프로듀서는 “정말 자부심 있게 잘 만들고 싶고, 어느 도움 없이 저희 힘으로 만드는 작품이다. 잘되어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뉴욕 공연에 기대를 걸었다. 뮤지컬 ‘인터뷰’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걸맞게 기존 공연과 차별화했다.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은 최초 한국 창작 영어 번역 뮤지컬로, AEA (배우노조) 배우들과 뉴욕 프로덕션팀이 만나 미국에 진출하는 첫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공연에 앞서 연출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연출 김현준은 “한국 뮤지컬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과정이 처음이라, 번역부터 정서까지 많은 부분을 섬세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라이선스 시장에 잠식되어있던 한국 시장의 작품이 TKTS (뉴욕 타임스퀘어 한가운데에 있는 예매처)에 올라갈 생각을 하니 기쁘다. 배우노조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국 창작 뮤지컬 ‘인터뷰’ 초연의 오프브로드웨이 주인공을 맡게 된 주인공들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세 명의 배우로 공연 기간 동안 원캐스트로 공연한다. 여섯 개의 인격을 소화해야 하는 주인공 Sinclair 역에는 최근 오프브로드웨이 월드 프리미어 ‘Hoi Polloi’에서 Alfie 역, ‘Neil Simon’s The Eugene Trilogy’에서 Eugene 역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조쉬 바디어가 캐스팅되었고, Sinclair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 Eugene Harper 역에는 최근 디즈니 ‘미녀와 야수’의 첫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Gaston 역과 오프브로드웨이 작품 ‘Shelter’에서 Joshua 역을 연기한 아담 디엣레인이 낙점됐다. 또, 작품의 유일한 여자 주인공인 Joanne Bevington 역에는 뮤지컬 명문이라 불리는 보스턴 음악원을 졸업해 이 작품으로 오프브로드웨이 데뷔를 앞둔 신예 에린 코머가 주인공으로 선택됐다. 뮤지컬 ‘인터뷰’는 2017년 2월 7일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세인트 클레멘츠 (St. Clement‘s)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제공=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99일 된 촛불 vs 거세진 맞불

    박근혜 대통령의 2월 중 탄핵을 촉구하는 14차 촛불집회가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99일을 맞은 이날 집회에서는 2월 중 박 대통령 탄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국정농단 공범세력 구속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날 청와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불승인한 데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았다. 집회에 나온 김유진(26)씨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협조를 안 해주고 범죄자를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집회를 주도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으로 광화문에 40만명을 비롯해 전국에 연인원 42만 5500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등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11차 태극기 집회가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안 기각과 국회 해산, 특검 해체를 촉구했다. 정영신(34·여)씨는 “언론이 박 대통령을 탄핵하는 방향으로만 몰아가고 탄핵 반대의 목소리는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3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태극기 집회 참가자 일부가 교통 체증에 항의하던 운전자 최모(53)씨와 시비가 붙는 소동이 일어났다. 참가자들은 최씨의 차를 손상시켰고 최씨는 차를 움직이던 중 참가자 1명과 경찰관 2명을 쳐 찰과상을 입혔다. 또 촛불집회에서는 만취한 정모(50)씨가 오후 8시 30분쯤 종로구 통의동에서 행진하던 10대 여학생 2명이 들고 있던 피켓을 뺏어 찢고 그들을 밀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최씨와 정씨를 각각 특수상해·특수공무집해방해 치상 혐의와 폭행·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동성, “이혼 논란 후 더 단단해졌다” 아내와 함께 화보

    김동성, “이혼 논란 후 더 단단해졌다” 아내와 함께 화보

    김동성 부부의 겨울 화보가 공개됐다.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 2월호에는 지난 2015년 한차례 이혼 논란을 겪은 후 더 단단해진 김동성 부부의 화보 인터뷰가 실렸다.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김동성 부부는 한 층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남편 등에 기대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내 오유진 씨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촬영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성은 어색해하는 아내 오유진 씨를 살뜰히 챙기며 애처가의 모습을 보였다고.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동성은 “실제로 우리가 이혼한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보금자리를 옮겼고, 최근에는 샐러드 사업을 함께 준비하며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오유진 씨 역시 “여느 부부가 그렇듯 치열하게 다투던 시기가 있었다. 이혼 논란이 있은 후 남편이 더욱 자상해졌다. ‘엄마가 더 좋아’라고 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아빠랑 논다고 말하더라”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우먼센스’ 2월호에서는 ‘최민수 아들 최유성 X 강주은 첫 모자 화보’ ‘대세 남주혁 인터뷰’ ‘도깨비 공유 퇴근길 파파라치’ ‘비, 김태희 극비 결혼 비하인드’ ‘충격 증언, 이중인격 A양’ ‘불륜 논란 김세아의 심경 고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회, 탄핵사유서에 ‘블랙리스트’ 추가

    대통령 측 “檢 보관 녹취록 달라” ‘고영태가 崔 이용’ 입증 노린 듯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은 최근 작성한 새 소추사유서에 박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거부한 공무원들을 솎아 낸 정황을 포함시킨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국회 소추위 측은 새 소추사유서를 공개하고 “문화계 지원 배제 리스트 적용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공무원을 사직시키는 것은 헌법상 공무원 제도에 위반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헌법상 문화국가 원리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재판부가 새로운 사유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이를 기초로 해 탄핵 사유가 타당한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문제가 있으면 재수정 요구가 이뤄질 수 있다.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6월 반정부적인 예술활동가가 늘어났다고 판단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이를 시행하길 거부했고, 결국 후임자도 없이 전격 면직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김기춘(78·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했고, 이 중 3명을 실제 사직 처리했다. 기존 소추의결서에는 공무원들이 찍혀 나간 배경으로 블랙리스트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소추사유서에서는 이를 분명히 했다. 또한 소추위원 측은 기존 5가지 유형의 탄핵 사유를 4가지 유형으로 다시 정리했다. ‘형사법 위반’ 부분을 ‘비선조직의 국정농단’과 ‘대통령의 권한 남용’에 포함시켰다. 새로운 탄핵사유서는 준비서면 형식으로 지난 1일 헌재에 제출됐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더블루K 전 부장인 류상영씨가 보관하던 녹음파일 2000개의 녹취록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받아 달라는 내용의 ‘문서송부촉탁신청’을 했다. 헌재도 박 대통령 측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는 2015년부터 더블루K의 고영태 전 이사와 류 전 부장 등과의 통화를 녹음해 컴퓨터에 저장했다”면서 “검찰이 위 녹음파일 중 일부만을 제시하며 수사를 했으나 우리는 모든 녹취록을 제출받아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이 녹취록을 확보하려는 것은 ‘고씨와 류씨 등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려다 실패하자 사건을 왜곡해 폭로했다’는 최씨 측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이 변호사는 10차 변론에서 신청한 15명의 증인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관련해 “뇌물죄 성립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 다시금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15명 중 8명의 증인은 이미 한 차례 신청했다 재판부에 의해 기각됐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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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선택제 공무원 이유진·이신영씨의 합격 비결·공직 생활

    시간선택제 공무원 이유진·이신영씨의 합격 비결·공직 생활

    ‘경력단절여성’들의 꿈인 시간선택제 공무원 2016년도 최종합격자가 다음달 3일 발표된다. 선발예정인원은 506명이다. 시간선택제는 오전·오후·격일 근무 등의 방식으로 주당 20시간을 일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2시에 퇴근하는 식이다. 급여 역시 절반으로 줄지만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은 전일제 공무원과 같이 지급된다. 2014년 처음 도입된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규모는 계속해서 느는 추세다. 2014년 366명 선발 후 2015년에는 353명을 뽑았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시간선택제 국가직 공무원의 비율을 정원의 3% 수준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2017년도 선발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시험 일정은 예년보다 앞당겨진다. 오는 5월 원서접수를 시작해 9월 면접을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신문은 1일 지난해 5월 고용노동부에 임용된 시간선택제 공무원 2명의 합격 비결 및 입직 후 생활에 대해 들어봤다.첫 아이 출산으로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된 이유진(43)씨는 지난해 5월 20일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사회에 복귀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졸업 후 국민은행과 고용노동부에서 4년간 일한 이씨는 첫째 자녀를 임신하면서 일을 그만뒀다. 경력 단절 기간은 15년이다. 지난해 둘째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용기를 내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시험에 도전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능력도 발휘하고 스스로 존재감도 느끼고 싶었는데 나이가 마흔이 넘으니 뽑아 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경력 단절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만만치 않아 재진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좌절했던 이씨는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제도를 알게 됐다. 그는 “막상 일은 하고 싶은데 전일제 일자리를 갖자니 아이들이 신경 쓰였다”며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퇴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무 시간은 점심 1시간을 포함해 총 5시간이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2시에 퇴근한다. 퇴근 뒤에는 주부로 다시 돌아간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기 전 간식 준비는 물론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일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자녀의 숙제를 돕는 것도 이씨의 몫이다. 이씨는 “물론 일을 시작한 직후 한동안은 법령집과 편람 등을 공부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며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일, 가정, 육아 모두 챙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하는 일은 고용보험 가입자 관리다. 사업주가 새로 고용하거나 퇴사한 직원의 고용보험 가입·상실 신고서를 제출하면 검토해서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이씨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이 보장되는 데다 동료도 전일제 공무원과 차별 없이 대해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아무래도 근무 시간이 짧다 보니 지속적인 응대가 필요하거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무를 맡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초과근무도 배제할 수는 없다.동료와의 소통 역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운 점들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퇴근 후 민원인의 전화가 오면 동료들이 대신 전화 응대를 해준다”며 “회식 등 각종 친목 모임을 안내해 주고 배려해 주는 부서장과 동료 공무원들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이씨는 공무원 연금을 적용받지 못한다는 점을 꼽았다. 첫 자녀를 임신하기 전까지 고용노동부 직업상담센터에서 일한 이씨는 해당 자격증을 소지한 덕분에 시간선택제 공무원 시험에도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그는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나라일터 등 홈페이지에 공고가 뜬다”며 “1차는 서류심사, 2차는 서면평가(자기기술서)와 면접”이라고 했다. 일반 9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과목인 영어, 한국사, 국어 등 필기시험은 없다. 경력 또는 자격증으로 채용한다. 시간선택제 지방공무원이 되려면 공채 시험과 같이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국가직 시간선택제 시험은 경력채용으로, 지자체에서 뽑는 지방직 시간선택제 시험은 공개채용으로 진행된다. 이씨는 합격하려면 응시 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격요건이 자신이 소지한 자격증, 경력에 들어맞는지 명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따라 도전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채용하는 직렬에서 요구하는 직무를 민간 기업에서 했던 경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이씨는 “홍보 직무를 원하는 부서라면 그 업무를 민간 기업에서 해 본 경력이 3년 정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밖에 이씨는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자녀가 학교에 가 있는 시간엔 독서모임에 참여하며 사회에 재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해 온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면접과 관련해서는 “공직가치와 사명감, 조직적응력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며 “청탁금지법에 대한 서면 평가 질문과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싶은 문화재가 있는지, 회식이나 조직 간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을 물었던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고 조언했다.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이씨는 “공고가 뜨면 어떤 부처에서 무슨 일을 하고, 갖춰야 하는 자격은 무엇인지 따져 보고 응시자 자신이 가진 자격증과 경력 등이 그에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해마다 부처와 직무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인사처가 주관한 공직박람회에 업무지원을 나갔다가 시간선택제 공무원 관련 부스에서 많은 경단녀들을 봤다”며 “입직 동기들 가운데는 대학원에 다니거나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남성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이신영(41)씨는 대학 졸업 후 사무직으로 오랜 기간 일하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 고용노동부에서 1년 6개월간 일했다. 이씨는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일을 그만뒀다”며 “당시 ‘과연 내가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전적으로 홀로 도맡는 ‘독박육아’를 하고 있어 전일제 일자리는 꿈도 못 꿨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처음 도입된 2014년에도 공고를 확인했지만, 출퇴근이 불가능해 포기했다. 다행히 지난해 이씨는 집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을 보고 지원했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오후 4시에 유치원에 들러 자녀를 집으로 데려온다. 이씨는 “모든 워킹맘들의 로망 시간대에 근무하는 셈”이라며 “주변 엄마들이 많이 부러워한다”고 했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전일제 공무원, 무기계약직 직원이 많은 부처라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이씨는 “공무원 연금이 적용되고 근무 시간도 25~30시간으로 확대되면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접 시험을 위해 따로 스터디를 하거나 강의를 듣지는 않았다고 했다. “인사혁신처나 대한민국 공무원되기 등 각종 정부 사이트에서 공무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자 가치관과 공직관을 공부하고, 자기기술서 작성이나 모의 면접 질문 등은 직접 작성해 보고 답변하는 식으로 대비했다”며 합격 비결을 귀띔했다. 실제 면접 현장에서는 경력직 공무원 채용이다 보니 경력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씨는 “과거 고용센터에서 민원인을 어떻게 대했는지,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업무에 대한 처리방식, 직원들과의 융화 이런 쪽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시험에 도전할 수험생을 향해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데 일과 가정, 육아를 병행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라며 “국가직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실무에 투입했을 때 효과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된 경력을 먼저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 공고문을 보면 해당 업무와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돼 있는데 자신이 얼마나 그 직무에 적합한지를 1차, 2차 전형에서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며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잘 하는 분야라면 분명히 기회가 오기 때문에 침착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8인 체제’ 헌재 첫 변론… 이정미 대행 “공정·엄격성 보장”

    ‘8인 체제’ 헌재 첫 변론… 이정미 대행 “공정·엄격성 보장”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재판관이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된 뒤 일성으로 공정하고 엄격한 재판을 강조하자 박근혜 대통령 측은 공정성 부분을 공략하며 또다시 대규모 증인 신청에 나섰다. 국회 측은 조속한 안정을 위해 헌재의 신속한 판결에 박 대통령 측도 협조해야 한다고 응수했다.이 소장대행은 1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을 주재하며 “이 사건의 국가적·헌정사적 중대성과 국민 전체에 미치는 중요성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사건 심판 과정에서 공정성과 엄격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헌재의 신속 심리 방침이 되레 심판을 불공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세계 사법 역사상 비웃음을 살 재판으로 남을까 두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리한 진술을 한 인물에 대해 반대 신문을 함으로써 진술 내용의 신빙성을 탄핵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 같은 논거 속에 이날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포함한 15명을 추가로 증인 신청했다. 만약 이들이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그만큼 탄핵심판을 마무리 짓는 시점도 늦춰지게 된다. 채택 여부는 오는 7일 11차 변론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은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최씨와의 ‘불륜’이 탄핵 사태로 발전했다는 ‘궤변’도 내놨다. 이 변호사는 “사건의 발단은 최씨가 고씨와 불륜에 빠지면서 시작됐다”며 “최씨와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언론과 정치권에 사건을 왜곡해 제보함으로써 대통령이 추구했던 목표와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변호사가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고씨의 행방에 대해 “국민들을 통해 찾아 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말하자 이 소장대행이 “재판 과정에서 그렇게 말하는 건 곤란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현 프랑스 대사)은 박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직원 2명을 ‘나쁜 사람’으로 지칭한 원인으로 알려진 ‘승마협회 비리 보고서’에 대해 “당시 보고서가 상당히 잘되어 있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이들에 대해 ‘체육개혁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국·과장급의 이름을 거명하며 인사 조치를 한 것은 이례적이었다”면서 “당시 놀랍고 당황스러워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과 서로를 쳐다봤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모철민 “대통령이 ‘나쁜사람’ 국과장 거론해 놀라고 당황해”

    모철민 “대통령이 ‘나쁜사람’ 국과장 거론해 놀라고 당황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박 대통령이 지시한 인사 조치는 어떻게 됐느냐”고 확인하기도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현 프랑스 대사)이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장·과장을 ‘나쁜 사람’으로 지목하며 직접 인사 조처를 지시한 상황을 상세히 진술했다. 1일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모 전 수석은 2013년 8월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과 대통령 대면보고를 할 때 박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 그러더라’며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을 콕 집어 말한 사실을 인정했다. 모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이들에 대해 ‘체육개혁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국·과장급의 이름을 거명하며 인사 조치를 한 것은 이례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놀랍고 당황스러워서 유 전 장관과 서로를 쳐다봤던 것 같다”며 “이후 유 전 장관과 ‘대통령의 뜻이 그러시니 어쩔 수 없지 않으냐’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모 전 수석은 이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박 대통령이 지시한 인사 조치는 어떻게 됐느냐”고 확인했으며, 이에 해외 출장 중이던 유 전 장관에게 전화해 “서둘러야겠다”고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풋풋한 14人, 그들만의 무대

    풋풋한 14人, 그들만의 무대

    경기 수원의 비영리 전시공간인 ‘대안공간 눈’이 2017년 신진작가 지원 특별기획전을 마련한다. ‘노크(knock)전’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전시는 경기대, 수원대, 경희대, 협성대 등 수원 지역의 미술대학 2017년도 졸업예정자 중에서 14명을 선정해 각자의 예술에 대한 주제 의식과 역량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역의 시각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순수창작활동을 하는 젊고 실험적인 작가들을 발굴해 기획전을 열어주는 대안공간 눈은 “신진작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예비작가들의 성장 가능성을 수원 지역뿐 아니라 국내외 미술계에 알리는 도화선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획한 전시”라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 김기영은 ‘좌절을 자절하다’는 제목으로 도마뱀의 머리와 꼬리, 인간의 신체의 결합으로 구성된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단순히 살기 위한 투쟁 속으로 내몰려지는 잔혹한 현실에서 요즘 세대들의 모습이 마치 살기위해, 생존하기 위해 과감히 자신의 꼬리를 절단하는 도마뱀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생각해 이런 제목을 붙이게 됐다”고 밝혔다. 김명수는 자석, MDF패널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들로 우리가 외면했던 진정한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는 설치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이슬의 ‘틀’은 현대사회의 물질만능주의 현실을 비판해야 하는지 아니면 남들의 시선에 자신을 힘들게 하는 자신을 비하해야 하는지의 궁금증을 시각화시켰다. 김지언은 못으로 만들어진 하이힐을 통해 현대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박지원의 ‘인연’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박희인의 ‘시선’은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시선, 표정 그에 따른 다양한 감정들을 보여준다. 송주화는 가슴 한편에 진실로 존재했음에도 빛을 발하지 못한 채 굳어버린 작가의 기억들을 꺼내놓는다. 이 밖에 유상아의 ‘유(柳)토피아’, 이예니의 ‘통일을 어떻게 노래할 것인가’, 이유진의 ‘마이 드림’, 정성희의 ‘동행’, 정현영의 ‘전통의 미’, 최인영의 ‘나나[본인을너무사랑하는사람의그림]’, 허민준의 ‘틀’을 통해 작가들은 세상을 향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031)244-4519.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블랙리스트 못 봤다”던 조윤선, 실제로는 핵심 역할 수행

    “블랙리스트 못 봤다”던 조윤선, 실제로는 핵심 역할 수행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지원 배제 작업에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 등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2014년 7월 청와대 정무수석에 취임한 뒤 전임 박준우 수석에게서 좌파 성향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정책 기조를 전해 들었다. 조 전 장관은 이후 정관주(53) 당시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 등을 통해 지원 배제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계속 문체부로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당시 정무수석실은 지원 가능한 인물과 배제 인물을 선별하는 역할을 했다. 자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와 인터넷 검색 등을 토대로 정부 정책을 비판한 전력이 있거나 야당 정치인을 지지한 자, 시국선언에 동참한 인물 등을 선별해 리스트에 올렸다. 조 전 장관은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 2014년 9월 세월호 참사를 묘사한 ‘다이빙벨’을 상영하기로 하자 이에 적극 대응하라는 주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예술을 가장한 이념과 정치성향은 지양돼야 한다. 다이빙벨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이후의 일이다. 조 전 장관은 정부 지원금이 나가는 우수도서 선정 심사위원을 뽑을 때도 보수 성향 문인들과 협의하라고 하는 등 거의 모든 문화·예술 분야에서 ‘좌파 배제’ 역할을 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현재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송수근 문체부 제1차관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의혹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전 장관 등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송 차관은 기획조정실장이던 2014년 당시 김종덕 전 장관의 지시를 받고 ‘건전 문화예술 생태계 진흥 및 지원 방안’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 작성은 김기춘 전 실장이 지시했다. 송 차관은 또 문화·예술계 지원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김 전 장관이 구성한 ‘건전콘텐츠태스크포스(TF)’의 단장을 맡기도 했다. TF는 매주 리스트가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내용을 김 전 장관과 청와대에 보고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지시에 반기를 들었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최근 특검팀 사무실에 나와 취재진에 “송수근 차관은 실질적으로는 관련 책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2015년 2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재직 기간 중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 등 주요 선거 때 야당 후보를 지지했거나 정권에 비판적인 성향이라고 판단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로 만든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장관 역시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4년 6월∼2015년 5월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에는 명단의 존재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도 적용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박 대통령, 블랙리스트·공무원 찍어내기 공모자 규정”

    특검 “박 대통령, 블랙리스트·공무원 찍어내기 공모자 규정”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수사해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도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과 범행을 공모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김 전 실장, 조 전 장관 등과 함께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을 작성·집행하고, 이에 저항하는 공무원들을 부당하게 쫓아냈다는 ‘찍어내기’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31일 연합뉴스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특검팀이 박 대통령을 블랙리스트 집행과 공무원 ‘찍어내기’의 공모자(공범)로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3년 9월 30일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전 실장과 수석비서관들에게 “국정 지표가 문화 융성인데 좌편향 문화·예술계에 문제가 많다”며 “특히 롯데와 CJ 등 투자자가 협조를 하지 않아 문제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특검팀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블랙리스트 마련에 나선 사실을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했다. 이후 김 전 실장 주도로 2014년 5월까지 3000여개의 ‘문제 단체’와 8000여명의 ‘좌편향 인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청와대 주도로 우선 구축된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했다. 박준우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은 DB 구축을 마치고 나서 김 전 실장과 박 대통령에게 ‘문제 단체 조치 내역 및 관리 방안’이라는 제목의 서면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운용에 소극적이던 문체부 1급 공무원 ‘동반 퇴진’ 사건에서도 ‘공모자’로 지목됐다. 특검팀은 2014년 7월 리스트 운용에 소극적이던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이 면직되고 나서 ‘성분 불량자’로 분류된 최규학 기조실장 등 3명의 1급 공무원들의 사표를 받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밖에도 특검팀은 최순실 측의 요구대로 ‘승마계 정돈’에 나서지 않은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이 부당하게 경질되는 과정에도 박 대통령이 집요하게 이들의 경질을 요구했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뮤지컬·연극

    [이주의 문화 레시피] 뮤지컬·연극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러시아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기존 현악 4중주를 6중주로 확장해 라흐마니노프 곡 특유의 선율을 더욱 살렸다.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3만 3000~6만 6000원. (02)588-7708. ●연극 ‘꽃의 비밀’ 이탈리아 북서부 ‘빌라페로사’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소피아, 자스민, 모니카, 지나 등 네 명의 아줌마들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영화감독 장진이 극본·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배우 배종옥, 소유진, 이청아 등이 출연한다. 5일까지. 대명문화공장1관 비발디파크홀. 3만 5000~5만 5000원.(02)766-6506.
  • 4대 사관학교 동시 입학 허가… 美 한국계 고교생 그랜드슬램

    미국에서 한국계 고등학생이 미국 내 4대 사관학교에서 모두 입학허가를 받는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화제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트리니티 크리스천 고교에 다니는 한국계 티머시 박(18)군이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의 육군사관학교와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등 미국 4개 사관학교에서 모두 입학을 허가받았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사관학교 입학은 우수한 성적과 신체건강, 지역봉사, 지도력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롭기 때문에 그랜드슬램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군은 “매우 기쁘다”면서 “할아버지가 세운 전통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조부 유진 박씨는 한국전쟁 때 부산에서 거주하다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의사가 된 뒤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무료 치료하는 등 한국전 참전 군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또 박군 아버지 숀 박씨는 미국 육군에서 중령으로 복무했다. 박군은 “육군사관학교 진학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다”면서 “할아버지의 나라인 한국과 미국이 군사적으로 동맹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그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기춘 실장 온 뒤 문화계에 공안통치”

    “김기춘 실장 온 뒤 문화계에 공안통치”

    블랙리스트 靑 전 비서관에 받아 문체부 1급 공무원 TF팀 구성 자니윤 관광公 감사 임명 안 듣자 김기춘 “왜 쓸데없는 짓 하냐” “그만두겠다” 하니 “빼 주겠다”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른바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 실행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의 ‘건전콘텐츠TF’가 청와대의 ‘좌파 인사 지원 배제’ 지시를 받고 구성됐다고 말했다.유 전 장관은 25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9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 ‘2014년 6월에 김소영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문서를 전달받고 (문체부 소속) 1급 공무원들로 구성한 기구가 태스크포스팀(TFT) 성격이 맞느냐’는 이진성 재판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청와대로부터 블랙리스트를 전달받고 TFT 형식의 관련 기구를 구성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이어 “1급 공무원 전체가 들어가지는 않았고 콘텐츠나 문화예술 쪽 사람들이 중심이 돼 형식적 기구를 만들었다. 나중에 보니 ‘건전콘텐츠TF’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였던 자료를 봤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김 전 비서관의 문서를 받고 성의 표시 차원에서 기구를 구성한 것이 맞느냐’는 이 재판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유 전 장관은 “TF가 구성될 때 (장관직을) 그만두기로 생각했고, 영화 ‘변호인’에 대한 지원으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질책하자 신용원 콘텐츠실장이 그에 책임지고 강제 퇴직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정권 출범 후 (문화계 포용) 약속이 상당 기간 지켜졌지만 김기춘 비서실장 임명 이후로 문화계 공안통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일례로 김 전 실장이 부림 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의 제작에 문체부가 투자한 것을 놓고 질책하는 등 ‘문화계 포용’에 반하는 지시를 했다고 했다. 유 전 장관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봐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박 대통령이 ‘그렇다면 대한민국 사람 모두의 의견을 내가 들어야 하냐’고 역정을 낸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은 ‘장관직 사임의 근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자니 윤을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라는 지시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당시 방송인 자니 윤에게 ‘감사로 임명은 안 되지만 그에 준하는 대우을 해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를 놓고 김 전 실장에게 “시키는 대로 하지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는 질책을 받았다는 것이다. 유 전 장관은 “2014년 5월 19일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낙하산 인사 문제를 지적하셨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자니 윤을 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라는 지시가 왔다”며 “(김 전 실장에게 질책은 받은 뒤)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며칠 뒤 ‘다음 개각에서 빼 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퇴임 전후 말 달라진 유진룡, 개탄스러워”

    朴대통령 “퇴임 전후 말 달라진 유진룡, 개탄스러워”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탄핵심판 ‘폭탄 발언’에 대해 25일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직무 정지 이후 처음 가진 언론 인터뷰로, 정 주필은 해당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를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박 대통령은 정 주필의 ‘유 전 장관이 헌재에서 ’폭로‘했다. 부하 장관으로 같이 일했는데 어떤 기분이냐’는 말에 “장관으로 재직할 때의 말과 또 퇴임한 후의 말이 달라지는 것. 개탄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열린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세월호 직후 대통령에게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 국무위원이나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그럼 대한민국 사람 모두의 의견을 내가 들어야 하느냐’는 역정을 내는 모습을 봤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문체부 찍어내기 인사가 있었다, 문체부의 ‘건전콘텐츠 티에프(TF)’가 청와대의 ‘좌파인사 지원배제’ 지시를 받고 구성됐다는 등의 증언을 쏟아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유진룡 “건전콘텐츠TF, 靑의 좌파인사 지원배제 명단받고 구성”

    유진룡 “건전콘텐츠TF, 靑의 좌파인사 지원배제 명단받고 구성”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실행한 것으로 알려진 문체부의 ‘건전콘텐츠 티에프(TF)’가 청와대의 ‘좌파인사 지원배제’ 지시를 받고 구성됐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유 전 장관은 25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에 출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유 전 장관은 “2014년 6월에 김소영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문서를 전달받고 (문체부 소속) 1급 공무원들로 구성한 기구가 태스크포스팀(TFT) 성격이 맞냐”는 이진성 재판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청와대로부터 지원배제 명단이 적힌 문서를 전달받고 TFT 형식의 관련 기구를 구성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1급 공무원 전체가 들어가지는 않았고 콘텐츠나 문화예술 쪽 사람들이 중심이 돼 형식적 기구를 만들었다. 나중에 보니 ‘건전콘텐츠TF’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였던 자료를 봤다”고 말했다. TF 구성이 청와대의 지시에 대한 성의 표시 차원이었다는 발언도 나왔다. 유 전 장관은 “김 전 비서관의 문서를 받고 성의 표시 차원에서 기구를 구성한 것이 맞느냐”는 이 재판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문체부 내에서는) TF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며 “그 합의에 따라 문체부가 원만하게 거절하는 모양을 갖추기로 하고 TF를 만든 것이다”고 답변했다. TF의 소극적인 활동이 유 전 장관 본인의 면직과 신용원 콘텐츠 실장 등 1급 공무원 6명의 일괄사표 사태를 불러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유 전 장관은 “TF가 구성될 때 (장관직을) 그만두기로 생각했고, 영화 변호인에 대한 지원으로 김기춘 전 실장이 질책하자 신 실장이 그에 책임지고 강제퇴직 된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진룡 “朴대통령 ‘대한민국 사람 의견 다 들어야하냐’며 역정”

    유진룡 “朴대통령 ‘대한민국 사람 의견 다 들어야하냐’며 역정”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반대하는 사람들을 안고 가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실제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25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뜻밖의 전화를 해 장관직을 제의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문화예술계 사람들이 저를 지지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지만 안고 가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에 자신도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해 장관직을 수락했지만 2013년 8월 김기춘씨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취임한 이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전횡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 실장으로부터 직접 또는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으로 부터 정부 비판세력을 응징하거나, 불이익을 요구하는 게 끊임없이 왔다”며 “그 과정에서 교문수석실과 문체부와 계속 갈등이 생겨 2014년 1월 29일 박 대통령 면담을 요청해 뵌 자리에서 ‘반대하는 쪽을 안고 가야 한다’고 다시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그랬더니 박 대통령은 ‘원래대로 하세요’라고 답했다”며 “그 후로 세월호 참사가 있기 전까지는 문체부 소신대로 일을 진행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에서 소위 ‘블랙리스트’를 내려보내는 등 다시 전횡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은 특히 자신이 세월호 직후 대통령에게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 국무위원이나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그럼 대한민국 사람 모두의 의견을 내가 들어야 하느냐”는 역정을 내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그만두기 전인 2014년 7월 박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면담한 자리에서 ‘블랙리스트’와 같은 차별과 배제를 멈춰야 한다고 거듭 건의했으나 박 대통령의 반응은 ‘묵묵무답’이었다고 기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진룡 “영화 변호인 지원한 것 김기춘이 질책”

    유진룡 “영화 변호인 지원한 것 김기춘이 질책”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폭로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김기춘이 영화 ‘변호인’ 지원한 것을 질책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최근 김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호칭을 빼고 불렀다. 유 전 장관은 25일 오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9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블랙리스트 지시 때문에 2014년 건전콘텐츠 TF가 구성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장관직을 사임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자니 윤을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라는 지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2014년 5월 19일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낙하산 인사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제는 안하겠다고 하셨다”며 “그런데 바로 다음날 자니 윤을 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라는 지시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깜짝 놀랐고, 바로 전날 그런 말씀을 하신 분이 그런 지시를 했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저와 가까이 지냈던 청와대 수석들과 상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분들도 임명을 하면 안된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5월 23일 자니 윤을 서울사무소로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감사 임명 지시는 받았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자니 윤에게 말했다”며 “그래서 ‘감사에 해당하는 대우를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자니 윤도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그러나 김기춘 당시 실장에게 보고했더니 ‘시키는대로 하지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고 질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며칠 후에 ‘다음 개각에서 빼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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