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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소멸할까..이연희에 “잘 있어” 결말 함구령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소멸할까..이연희에 “잘 있어” 결말 함구령

    여진구는 소멸할까, 아니면 이연희와 사랑을 이룰까. 종영만을 남겨둔 ‘다시 만난 세계’ 결말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21일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이희명 극본, 백수찬 김유진 연출, 이하 ‘다만세’) 측이 종영을 앞두고 마지막 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영상 속 해성(여진구)은 정원(이연희)에게 “잘 있어”라고 인사했다. 정원 역시 “잘 가”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해성은 동생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조카 공주(김한나)로부터 “어디로 가냐”는 질문을 받지만 “아니”라고 답했다. 해성은 12년 전 벌어진 미술실 살인사건을 끝까지 해결하려는 상황. 자신을 범인으로 내몬 제이슨(강성민)앞에 등장해 “내가 안 그랬다”라며 “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었는지 아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하지만 제이슨은 “증거 있느냐”라며 잡아뗐다. 예고편 말미에는 유성이 떨어지고, 큰 나무 옆에 있던 해성이 정원에게 미소와 함께 “사랑해”라고 말하며 손을 흔든다. 정원 또한 미소와 함께 “다시 만나”라고 인사했다. 이 영상만으로는 해성의 소멸도, 해성과 정원의 사랑에 대한 내용도, 12년 전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 찾기도 어느 하나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다만세’ 관계자는 “결말에 대한 부분은 함구령이 내려졌다”라며 “마지막까지 방송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만세’는 열아홉 살 청년 해성과 서른한 살 여자 정원,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렸다. 오늘(21일) 오후 10시에 마지막 이야기를 방송한다. ‘다만세’ 후속으로는 이종석 배수지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면직 취소해달라” 행정소송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면직 취소해달라” 행정소송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법무부의 면직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지검장은 이달 19일, 안 전 국장은 이달 15일 각각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면직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이 전 지검장이 낸 소송은 행정2부(부장 윤경아), 안 전 국장이 낸 소송은 행정13부(부장 유진현 )에 각각 배당됐다. 첫 변론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이들이 법무부 및 검찰 소속 검사들에게 격려금을 건넨 행동이 징계 사유가 되는지, 만약 징계 사유가 된다면 검사징계법상 해임에 이어 두 번째로 무거운 징계인 면직 처분이 지나친 결과는 아닌지 등이 재판 쟁점이 될 전망이다. 돈 봉투 만찬은 올해 4월 21일 이 전 지검장 등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 7명이 안 전 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검사 3명과 저녁 식사를 하며 돈 봉투를 주고받은 사건이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지검장은 법무부 과장 2명에게 100만 원이 든 봉투를, 안 전 국장은 특별수사본부 검사 6명에게 70만∼1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이는 모두 수사를 위해 배정된 특수활동비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은 수사비 보전 및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결국 법무부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6월 16일 두 사람의 면직을 의결했다. 아울러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 전 지검장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급증하는 청년 고독사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급증하는 청년 고독사

    쓸쓸하게 방치된 죽음, 고독사.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년층에게 종종 벌어진다. 하지만 이제는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도 고독사가 늘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산 연제구의 한 원룸에서 29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달째 연락이 닿지 않자 아버지가 집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원인을 밝히기조차 어려웠다. 그는 취업이 오랫동안 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집에선 경제적 지원을 끊은 상태였다. ● 마지막까지 아무도 없었다 지난 5월 대구 수성구에서는 36세 여성이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됐다. 빌라에 악취가 퍼지자 집주인이 강제로 문을 열었다. 가족과는 10년간 연락하지 않았다. 찾아줄 지인도, 직장 동료도 없었다. 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됐던 셈이다. 지난해 9월 서울 서대문구에서도 29세 여성이 홀로 죽음을 맞았다. 그녀는 취업을 위해 고향 경남에서 올라왔다. 살던 원룸은 8개월째 월세가 밀렸다. 벼랑 끝에 몰린 청년들 곁엔 마지막까지 아무도 없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 수는 1232명으로 집계됐다. 무연고 사망자는 유가족이 없거나, 있더라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다. 사람들과 교류 없이 혼자 지내다 사망 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를 말하는 고독사와는 차이가 있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2013년 서울시 고독사 사례는 모두 162건이다. 고독사가 확실한 경우만 포함됐다. 고독사로 추정하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2343명에 이른다. 이 중 20대가 102명, 30대는 226명이다.청년 고독사가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1인 가구 증가 때문이다. 통계청 추산에 의하면 2016년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27.8%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위급한 상황일 때 돌봐줄 사람이 가까운 곳에 없다. 특히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사회초년생인 20~30대의 경우엔 경제적으로도 취약하기 마련이다. 최근 일어난 20~30대 고독사 대부분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취업준비생이었던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 90년대 일본처럼…‘무연사회’의 극단적 결과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4%로 1999년 1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은 22.5%다. 혼자 살아남기도 버거운 각자도생 시대에 타인과 공존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많은 청년이 결혼과 출산은 물론 최소한의 인간관계조차 포기하며 살아간다. 직장인 임유진(가명·25)씨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못 한 친구들은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들 힘든 상황인 걸 아니까 서운하더라도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단절된 관계는 ‘불확실한 미래’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결혼은 다음 세대를 재생산하기 위한 제도인데 노동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현 세태에서 청년들이 미래를 계획할 순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장기적 경기침체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사람들 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지는 사회를 ‘무연사회’라고 한다. 1990년대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무연사회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인 결과가 바로 고독사다.이는 비단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사회 전반적으로 공동체 의식이 낮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6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조사를 보면 한국은 네트워크의 질을 측정하는 ‘공동체’ 부문에서 최하위국가 멕시코(38위) 바로 앞인 37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속했다. 또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와줄 사람이 있다”고 답한 한국인은 75.8%로 OECD 평균인 88%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만큼 타인과의 연대의식은 더욱 느슨해졌다. 유럽은 사회 관계망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콜렉티브 하우스(공동체 주택)’를 고안했다.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여러 세대가 한 곳에 모여 사는 형태다. 20세기 초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 북유럽을 중심으로 퍼졌다. 1인 가구가 보편화한 일본에는 ‘셰어하우스’가 있다. 방은 각자 따로 쓰되 거실과 부엌, 욕실처럼 공동 공간은 함께 사용하는 식이다. 치솟는 집값을 절약하는 동시에 혼자 남겨지는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 ●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 한국은 각 지자체 중심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고독사가 연달아 발생했던 부산시는 ‘1인 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주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금천구는 1인 가구가 건강을 챙기는 데 소홀하기 쉽다는 점을 주목했다. 혼자 사는 청년들을 위한 간편한 조리법을 보급하는 등 ‘혼밥족 맞춤형 건강관리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다.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따라 새로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다.단절된 관계뿐만 아니라 경제적 고립 역시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임스 퍼거슨 스탠퍼드대 인류학과 교수는 “불안정한 노동이 확산하고 가족이 해체하는 오늘날, ‘경제적 고아’들을 어떻게 끌어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기본소득’을 제안했다. 국가가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1인 가구의 자립을 돕자는 취지다. 실제로 핀란드에선 올해부터 기본소득 실험을 진행 중이다. 장기 실업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560유로(약 73만원)씩 매달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1인 가구와 청년에 대한 정책이 지자체별로 수립·진행되면서 지역적 편차가 큰 편이다. 대학 졸업을 유예하고 2년째 취업 준비 중인 이지연(25)씨는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걸 느낀다”면서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심리상담센터는 서너 달 대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착안해 고시생과 취업준비생이 몰려있는 서울 관악구에서는 ‘고시촌 마음건강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영란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청년 고독사를 개인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근본적 원인으로 꼽히는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고독사는 말 그대로 고독한 죽음이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 끝없이 경쟁을 강요하고,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에서 청년들이 과연 누구에게 손을 내밀 수 있었을까.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50% 룰’ 위협 미래에셋 계열, 계열사 운용펀드 판매 1·2위

    금융사 중 같은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팔아 주는 곳은 미래에셋 계열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신규 펀드 판매에서 계열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51.98%를 나타낸 미래에셋생명이었다. 그다음은 44.65%를 보인 미래에셋대우로 1·2위 모두 미래에셋 계열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신한은행 38.08%, 유진투자증권 36.89%, 신영증권 28.68%, 한국투자증권 26.43% 등 순이었다. 또 삼성증권, NH선물, 국민은행, KB증권, NH농협은행, 교보증권, NH투자증권 등이 20%를 넘었다. 금융사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은 이른바 ‘50% 룰’ 도입 이후 줄었다. 금융위원회는 2013년 4월 금융사가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를 50% 이상 팔지 못하도록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해 2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금융사의 펀드 몰아주기가 건전한 시장경쟁을 해치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50% 룰 시행 이후에도 계열사 누적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자 금융위는 2015년에 이어 지난 4월 다시 적용 시기를 2년 더 연장했다. 올 2분기만 해도 미래에셋생명의 계열사 판매 비중이 50%가 넘고 1분기에는 키움증권(70.99%)이 50%를 크게 웃돌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50% 룰’ 위협하며 계열사 펀드 팔아주기 1등 2등 하는 미래에셋 계열사

    금융사 중 같은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팔아주는 곳은 미래에셋 계열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신규 펀드 판매에서 계열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51.98%를 보인 미래에셋생명이었다. 그다음으로는 44.65%를 보인 미래에셋대우가 높아 1·2위 모두 미래에셋 계열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신한은행 38.08%, 유진투자증권 36.89%, 신영증권 28.68%, 한국투자증권 26.43% 등 순이었다. 또 삼성증권, NH선물, 국민은행, KB증권, NH농협은행, 교보증권, NH투자증권 등이 20%를 넘었다. 금융사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은 이른바 ‘50% 룰’ 도입 이후 줄었다. 금융위원회는 2013년 4월 금융사가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를 50% 이상 팔지 못하도록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해 2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금융사의 펀드 몰아주기가 건전한 시장경쟁을 해치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50% 룰 시행 이후에도 계열사 누적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자 금융위는 2015년에 이어 지난 4월 다시 적용 시기를 2년 더 연장했다. 올 2분기만 해도 미래에셋생명의 계열사 판매 비중이 50%가 넘고 1분기에는 키움증권(70.99%)이 50%를 크게 웃돌았다. 제재 대상은 연간 기준이기 때문에 특정 분기에 50%가 넘어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금융사는 분기별로 판매 비중을 조정해 규제를 피해가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경제조정실장 정기준 ■기획재정부 ◇실장급△국제경제관리관 황건일◇국장급△국제금융국장 김윤경△장기전략국장 우범기△재정기획심의관 임기근△재정성과심의관 김완섭△국고국장(직무대리) 박성동△개발금융국장(직무대리) 윤태식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전보△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김철민△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 김상욱△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 박위진◇과장급 전보△정책포털과장 신용식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홍보기획팀장 박종환△기획재정담당관 김은철△혁신행정담당관 최관병△국제협력담당관 정해영△개발협력지원팀장 김수곤△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 김형광△미래고용분석과장 신욱균△고용서비스정책과장 김유진△자산운용팀장 김문실△청년고용기획과장 송민선△고용문화개선정책과장 여성철△직업능력정책과장 하헌제△인적자원개발과장 김종윤△일학습병행정책과장 김상용△노사협력정책과장 이창길△공공부문정규직화추진단 지원팀장 이태훈△인천북부지청장 이창열△안양지청장 김정호△안산지청장 이삼근△평택지청장 서호원△강원지청장 강운경△대구센터소장 하창용 ■산림청 ◇고위공무원 임명△국립수목원장(개방형) 이유미 ■기상청 ◇국장급 전보△예보국장 유희동△관측기반국장 김남욱△부산지방기상청장 정준석 ■중소기업중앙회 ◇부서장 전보△전략기획실장 박승찬△조합정책실장 현준△서울지역본부장 최복희△전북지역본부장 강우용 ■키움증권 ◇전보△리테일총괄본부 디지털금융팀 담당 임원 김희재
  • 최종구 “우리銀 잔여지분 매각, 과점주주 이익 고려해 결정”

    최종구 “우리銀 잔여지분 매각, 과점주주 이익 고려해 결정”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의 잔여지분 매각과 관련해 “과점주주 이익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조만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우리은행의 지배구조를 보면 과점주주 체제로 형성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정부의 우리은행 민영화 방침에 따라 지난해 우리은행 지분을 쪼개 팔았다. 현재 잔여지분은 18.78%다. 예보 외에 ▲IMM PE 6.0% ▲동양생명·유진자산운용·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 각각 4.0% ▲미래에셋자산운용 3.7% 등 7개 금융사의 과점주주 체제다. 정부가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을 서두르지 않는 게 우리은행의 지주사 체제 전환 때 적용될 보호예수기간을 이용, ‘관치금융’ 지속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곽범국 예보 사장은 “기획재정부가 세법 개정을 통해 (잔여지분 매각의) 제약요인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곽 사장은 “우리은행이 세법 개정을 건의했는데 (연내에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예보가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매각하는 데 지주회사 전환이 장애요인이 안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이유정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주식거래 의혹에 대해 “지난 12일 금감원으로 사건을 이첩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소유진 딸 서현, 아빠 똑닮은 귀여운 외모 “여자놀이 중”

    소유진 딸 서현, 아빠 똑닮은 귀여운 외모 “여자놀이 중”

    배우 소유진의 딸 서현 양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16일 소유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팔찌 목걸이 하나씩... 하나씩... 하더니 꽃받침하고서 사진찍어 달라고ㅎㅎ #주말 #서현이 #여자놀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팔찌, 목걸이 등을 차고 귀여운 포즈를 취하는 소유진 딸의 모습이 담겼다. 아빠를 닮은 듯한 귀여운 얼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 2013년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결혼한 소유진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현재는 셋째를 임신 중이다.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북한 ‘화성-12’ 전력화 선언…김정은 “핵무력 완성 종착점, 끝장 봐야”

    북한 ‘화성-12’ 전력화 선언…김정은 “핵무력 완성 종착점, 끝장 봐야”

    북한이 지난 15일 새벽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으로 쏜 미사일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임을 확인했다. 북한은 화성-12형이 실전배치 단계의 전력화가 이뤄졌다고 선언했다.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12형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훈련을 지켜보고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의 전투적 성능과 신뢰성이 철저히 검증되고 운영성원들의 실전 능력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면서 “화성-12형의 전력화가 실현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발사 사진에는 그동안 거치대에서 발사되던 화성-12형 미사일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로써 미사일을 차량으로 이동시킨 후 곧바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 기동성과 은밀성을 확보했음을 시위했다. 이에 따라 화성-12형 미사일은 개발과 시험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실전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무제한한 제재봉쇄 속에서도 국가핵무력 완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제는 그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하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우리 국가에 대한 군사적 선택이요 뭐요 하는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미국을 겨냥해 이뤄졌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공격능력을 계속 질적으로 다지며 곧바로 질주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우리는 수 십년간 지속된 유엔의 제재 속에서 지금의 모든 것을 이루었지 결코 유엔의 그 어떤 혜택 속에 얻어 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아직도 유엔의 제재 따위에 매달려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집념하는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고 말해 이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에 찬성한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한 불만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그는 “앞으로 모든 훈련이 이번과 같이 핵무력 전력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실용적인 훈련으로 되도록 하고 각종 핵탄두들을 실전 배비(배치)하는데 맞게 그 취급질서를 엄격히 세워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도 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로켓연구부문 과학자, 기술자들과 화성포병들이 긴밀한 연계를 가지고 로켓의 현대화, 첨단화와 운영수준을 보다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번에 발사된 화성-12형 미사일이 일본의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해상의 목표수역에 정확히 낙탄돼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고도나 사거리, 탄두의 재진입 여부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번 로켓 발사훈련은 최근 우리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떠들어대고 있는 미국의 호전성을 제압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군사적 대응으로 맞받아치기 위한 공격과 반공격 작전수행 능력을 더욱 강화하며 핵탄두 취급질서를 점검하고 실전적인 행동절차를 확정할 목적 밑에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유진 당 부부장·김락겸 전력군 사령관·장창하 국방과학원장·전일호 당 중앙위원 등이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도발에도… 통일부 “인도적 지원” 재확인

    북한이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연이은 도발에 나섰지만 통일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날 국제기구를 통한 북한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던 통일부가 북한의 추가 도발에도 원칙적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영유아, 임산부 등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른 대북 지원사업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화된 대북 제재 결의를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배경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 부대변인은 “최근 역대 유엔 결의 중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 결의안이 채택돼 제재에 따른 북한 경제의 타격은 피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타격을 입는 취약계층을 위한 시리얼이라든가 백신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유엔 정신에 반하지 않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경제가 가장 어려웠을 때인 국제통화기금(IMF) 시기 당시에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계층은 취약계층이었다”며 “북한에도 영유아가 있고 어린이들이 있고 임산부가 있고 노약자층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안보리의 추가 제재에도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상황에서 정부가 꺼내 든 ‘대북 인도적 지원 카드’는 시기적으로 성급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일부는 노무현 정부 때 신설됐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됐던 ‘인도협력국’을 8년 만에 부활시키고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의 존속 기한을 1년 연장하는 등 남북 교류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부서의 명칭에 국정철학 및 국정과제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개정 이유를 설명해 향후 업무 방점도 ‘북한 인권’에서 ‘인도 협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청춘시대2’ 한승연 이유진, 힐링 로맨스의 주인공 ‘훈훈한 투샷’

    ‘청춘시대2’ 한승연 이유진, 힐링 로맨스의 주인공 ‘훈훈한 투샷’

    ‘청춘시대2’ 한승연, 이유진의 훈훈한 투샷이 공개됐다.15일 나무엑터스 측은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에서 힐링 로맨스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진과 한승연의 투샷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전 시즌에서 데이트 폭력을 겪어 트라우마가 생긴 예은(한승연 분)과 사람을 대하는 것이 서툰 공대남 권호창(이유진 분)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은과 호창을 연기하는 두 배우가 펼치는 케미는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청춘시대2’ 관계자는 “카메라 밖에서도 이유진, 한승연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훈훈한 모습으로 스태프들 모두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힐링로맨스를 지켜 봐달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되는 7회에서는 예은에게 정체불명의 문자가 오고 이를 보낸 범인으로 호창이 의심받는 상황이 벌어진다. 예은을 위해 하우스메이트이자 룸메이트인 송지원(박은빈 분)이 직접 나서 호창을 미행하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청춘시대2’ 박은빈, 이유진 밀착 감시..한승연의 데이트폭력 트라우마

    ‘청춘시대2’ 박은빈, 이유진 밀착 감시..한승연의 데이트폭력 트라우마

    ‘청춘시대2’ 박은빈이 이유진을 밀착 감시한다. 한승연을 위해 남들과 조금 다른 이유진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서다.오늘(15일) 밤 방송되는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에서는 지난 6회 엔딩에서 시청자들과 하메들을 미스터리 속으로 빠뜨렸던 정예은(한승연)의 문자 이야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리고 트라우마에서 겨우 벗어난 예은을 또다시 두려움에 떨게 한 문자의 범인을 찾기 위해 정여사의 든든한 룸메이트 송지원(박은빈)이 나선다. 데이트 폭력 이후, 어디서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두려운 정도가 달라졌고 특히 남자에 대해서는 극도의 경계심을 보였던 예은. 꾸준한 정신과 치료와 자신의 곤란함을 한 눈에 알아보고 손을 내민 권호창(이유진)의 순수함 덕분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지만, 의문의 문자에 얼어버리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제 막 집 앞 마트에 혼자 다녀오는 걸 성공했는데 말이다. 이에 오늘 밤, 룸메이트로서 예은의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고 위로했던 지원이 나선다. 예은이 문자의 발신인으로 지목한 호창을 밀착 감시하는 것. 공개된 사진 속에서 카페에 앉아 수첩을 펼친 채 호창을 관찰하고, 예은과 함께 몰래 힐끗거리는 지원의 수사 성과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과연 예은이 받은 문자 내용은 무엇이고 지원은 호창에 관해 어떤 정보를 알아낼까. 관계자는 “오늘 밤 7회 방송에서는 예은을 겁에 떨게 한 문자 내용이 밝혀진다. 동시에 지원이 문자의 발신인으로 의심되는 호창을 따라다니며 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설명하며 “예은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이 정말 호창일지, 본방송에서 지원의 관찰기와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조은(최아라)의 편지부터 지원의 잃어버린 시간, 예은의 문자까지. 하메들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흡입력을 더하고 있는 ‘청춘시대’. 오늘 밤 11시 JTBC 방송. 사진제공=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금요 포커스] 소년법 폐지 신중하게 접근해야/이유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요 포커스] 소년법 폐지 신중하게 접근해야/이유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시작된 소년법 폐지 청원으로 인해 연일 찬반 논란이 뜨겁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과 같이 흉악한 사건이 발생하면 사회구성원은 사회 안전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자에 대한 연민이 폭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 개의 사건은 청소년에 의한 흉악한 범죄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논의가 혼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경미한 소년 사건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는 소년법에 대해 폐지라는 극단적인 주장이 제기되고 보니 논의 과정에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어 이에 대해 검토해보고자 한다. 먼저 소년법의 폐지는 이루어질 수 없는 제안이다. 우리나라가 가입하고 있는 유엔아동권리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에서는 소년법과 같은 특별법을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을 성인과 동일하게 처벌한다는 것은 역차별일 수 있기 때문이다. 1989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이 협약은 아동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존엄성과 권리를 지닌 주체로 보고 이들의 생존, 발달, 보호, 참여에 관한 기본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소년법 적용 대상을 현행 19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낮추자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민법상의 미성년자 보호나 형법상의 책임론 등 전체 법체계를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현행 14세에서 12세로 낮추자는 의견도 있다. 청소년의 사리분별 능력과 신체발달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요즘의 청소년이 신체발달에 비해 사리분별 능력이 향상되었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청소년기도 연장되어 20대가 되어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세계 각국의 형사미성년자 규정을 살펴보면 다양한 연령이 있지만 14세 미만으로 정하고 있는 나라가 40여개국으로 가장 많고, 12세 미만으로 정하고 있는 나라는 17개국에 불과하다. 특히 우리나라 법체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독일과 일본 형법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14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역시 형사미성년자를 14세로 규정한 형법 제9조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한 바 있다. 특정강력범죄를 저지른 소년에 대해서는 소년법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18세 미만이라도 사형이나 무기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소년법 폐지와 마찬가지로 유엔아동권리협약 위반이다. 협약에 따르면 유죄로 인정된 18세 미만자를 위한 특별법을 마련해야 하고, 사형이나 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은 부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주장 중에서 사형이나 무기형의 죄를 저지른 경우 그 형을 완화해 적용하는 최대 유기징역형을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려해 볼 여지가 있다. 그 대상자는 대부분 살인 등 특정강력범죄를 저지른 경우일 것이므로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의 개정을 통해 조기 석방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인구절벽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청소년 인구는 점점 줄고 있으며 전체 인구에서 청소년 인구가 차지하는 구성비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시대에 한 명 한 명의 청소년이 너무나 귀한 실정이다. 잔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그 사건에만 매몰되기보다는 사회 전체 속에서 청소년을 바라보고 방황하는 청소년을 잘 보듬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지금 시대의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다. 이번 기회에 소년법과 관련 법률의 개정을 통해 법적, 사회적으로 미비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간다면 소년 보호를 위해서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일자리 빼앗는다는 로봇이 ‘협업하는 동료’가 되다

    일자리 빼앗는다는 로봇이 ‘협업하는 동료’가 되다

    “로봇 팔에 달린 카메라가 바코드를 인식하기 때문에 택배 라인에서 무거운 물건들을 선별해 나를 수 있습니다. 가벼운 물품을 처리하는 근로자와 나란히 서서 협업을 하는 겁니다.”지난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로보월드’의 한화테크윈 부스에서 만난 송유진 대리는 “올 4월에 출시된 산업용 협동로봇 HCR이 이미 플라스틱 사출, 프레스 등 위험 업무에서 일반 근로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월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로봇 전시회다. 전시장에서는 연말에 출시될 로봇 팔 ‘2D(평면) HCR’이 연신 작은 물건들을 날랐다. 관계자가 로봇 팔에 손을 대자 제어화면에 ‘충돌이 감지됐다’는 경고 문구가 뜨면서 동작을 바로 멈췄다. 또 로봇이 나르던 물건을 공중에서 손으로 쳐내자 로봇은 곧바로 ‘작업 실패’를 인식하고, 돌아가 새 물건을 집었다. 옆에는 입체 영상을 인지하는 ‘3D(입체) HCR’이 원통형 나뭇조각을 나르고 있었다. 송 대리는 “3D 로봇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데, 개별 포장 없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원료나 제품을 분류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협동로봇의 확산과 대기업의 본격적인 진출이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사회적 문제 의식을 반영한 협동로봇은 근로자를 가장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사용자는 간단하게 로봇 팔의 동작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됐고, 로봇은 다관절로 정밀작업이 가능해졌다.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도 장착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참여로 자본집약적인 로봇 산업에서 국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4개 모델을 출시했다. 이병서 대표이사는 제품 설명회에서 “로봇 시장에서 선도 업체의 입지를 확보하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말쯤 경기 수원 공장을 준공하고, 연내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1984년 현대중공업의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해 지난 4월 독립한 현대로보틱스(세계 7위)도 지난달 31일 출범식을 열고 2021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 규모의 세계 5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최근 대구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면서 연간 생산량은 기존의 4800여대에서 8000여대로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루프벤처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약 13조원) 중 사람과의 협동로봇 시장(2146억원)은 1.7%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6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2년에는 6조 566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진 이유다. 한국은 근로자 1만명당 로봇 수 531대다. 밀집도에서 세계 1위다. 2위 싱가포르(398), 3위 일본(305)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하지만 산업용 로봇 개발 및 생산은 스위스, 일본, 독일 등이 이끌고 있다. 아직 국내 로봇 기업의 92.6%가 중소기업으로 글로벌 경쟁에 나설 만한 대기업(3.3%)과 중견기업(4.1%)이 절대적으로 적다. 최근 들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는 세계 4위 로봇기업인 독일 쿠카를 51억 달러(약 5조 70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의 용접로봇 업체 파스린, 이탈리아 로봇업체 지마틱, 독일의 화학공정 설비업체 크라우스마파이도 지난해 중국 업체에 인수됐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요가 2015년 6만 9000대에서 2019년 16만대까지 늘고, 전 세계 수요 대비 비중은 27%에서 4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일자리 킬러’로 여겨지던 산업용 로봇에 대해 활발한 산업활동으로 제조업 일자리 감소폭을 줄인다는 긍정적 평가가 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의 총아로 불리는 로봇 산업이 이륙하는 시점에서 민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다름을 인정하고 둘이 ‘하나’된 숲

    다름을 인정하고 둘이 ‘하나’된 숲

    박정희(1917~1979)·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와 전남 목포시에 각각 조성된 ‘영호남 화합의 숲’이 이달 중 잇달아 준공식을 하고 문을 연다.경북도·구미시는 13일 구미 인수동 동락공원 제5주차장 야외무대에서 화합의 숲 준공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등 경북도·구미시 및 전남도·목포시 4개 도시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다. 전남도·목포시는 이달 26일 삼학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인근에서 화합의 숲 준공식을 연다. 이 행사에 경북도·구미시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답방한다. 영호남 화합의 숲 조성은 2015년 3월 영호남 포럼에서 만난 이낙연 국무총리(당시 전남도지사)와 김 지사가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낸 아이디어다. 화합의 숲은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추구한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를 주제로 삼아 목포시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부근에, 구미시는 낙동강변 동락공원에 숲을 만들었다. 각각 1.5㏊ 규모로, 10억원씩을 들였다. 구미시는 화합의 숲에 전남도민의 숲, 상생의 숲, 화합의 무대, ‘목포의 눈물’ 노래기념비, 목포 유달산 모형 돌탑, 상징물(우리는 하나) 등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전남의 도목인 은행나무, 목포의 시화인 백목련 등 모두 3700여 그루가 심겼다.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했던 인동초 터널도 있다. 목포시는 경북도민의 숲, 화합마당, 상생의 숲, 구미 금오산 현월봉 모형 돌탑, 상징물(우리는 하나) 등을 만들었다. 경북의 대표 수종인 느티나무와 경북 도화인 백일홍을 비롯해 구미의 시목인 느티나무, 시화인 개나리 등 4만 6000여 그루를 식재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전남도·목포시와 경북도·구미시가 화합을 위해 2년간의 노력으로 얻은 자랑스러운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게 돼 기쁘다”며 “영호남 화합의 숲을 상호 교류 협력 장소, 시민·어린이 숲 체험 학습공간, 야외무대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나쁜 사람’ 지목당한 노태강, 박근혜와 법정대면 “사직 강요”

    ‘나쁜 사람’ 지목당한 노태강, 박근혜와 법정대면 “사직 강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지목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박 전 대통령과 법정에서 12일 조우했다. 노 차관이 자신을 ‘찍어내기’ 한 박 전 대통령을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노 차관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앞에서 당시 인사의 부당함을 진술했다. 그는 지난 4월 초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재판에 한 차례 나와 증언했고, 이후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서 다시 증인으로 나오게 됐다. 노 차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체육국장에서 좌천되고 결국 사임까지 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노 차관은 문체부 체육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3년 7월 승마협회를 감사한 뒤 최씨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 이후 박 전 대통령에게서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으로 좌천됐다. 노 차관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지목했다는 얘기를 “당시엔 전해 듣지 못했고, 인사 조치가 이뤄진 다음에 유진룡 장관이 자초지종을 설명해줘서 들었다”고 말했다. 노 차관은 박물관 교류단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 초 사표 제출을 강요받았을 때의 일도 언급했다. 그는 “강태서 운영지원과장이 직접 저를 찾아와 ‘산하기관 자리를 마련해줄 테니 후배들을 위해 용퇴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강 과장에게 “용퇴할 생각이 없다. 누구 지시인지 솔직히 말해라. 장관 지시면 장관을 만나겠다”고 항의했지만, 강 과장은 “장관 윗선의 지시다. 장관도 곤혹스러워한다”며 5월까지 시한을 줬다고 증언했다. 당시 노 차관의 사표 제출 명분은 박 전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던 프랑스 장식 미술전의 무산 책임이었다. ‘윗선의 지시’라는 대목에서 박 전 대통령은 책상에 시선을 고정한 채 아무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노 차관은 당시 미술전을 함께 준비한 직원들까지 인사 조치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며 “내가 버티면 직원들에게도 불이익이 돌아갈 걸 직감했다. 저한테 보내는 압박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자신이 버틸 수 있는 최대한까지 버티다 5월 마지막 날 면직 처리됐다. 노 차관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가리켜 “그 사람이 아직도 있느냐”라고 했다는 말을 사직 후 동료들과의 저녁 식사자리에서 전해들었다고 증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노 차관을 빤히 바라보다가 자신에 대한 발언이 나오자 옆자리의 유영하 변호사를 쳐다보며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앞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 등을 심리한 형사30부(부장 황병헌)는 두 사람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노 차관의 사직을 강요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인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굿네이버스-MBC플러스 ‘휴먼다큐 사랑 플러스’ 방송

    굿네이버스-MBC플러스 ‘휴먼다큐 사랑 플러스’ 방송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는 MBC플러스와 공동으로 국내 위기가정 아동 지원을 위한 ‘2017 특집 휴먼다큐 사랑 플러스’을 제작, MBC드라마넷 채널을 통해 방영한다고 밝혔다. 첫 편인 1부는 9월 14일 방영 예정이며, 이후 12월까지 총 4부작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2017 특집 휴먼다큐 사랑 플러스’는 MBC플러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국내 위기가정 아동 중 의료∙빈곤 사각지대에 놓인 사례를 방송을 통해 소개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통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특별 모금방송이다. 방송을 통해 조성된 후원금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사례 주인공을 비롯해 도움이 필요한 국내 아동에게 전달되어 세상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위기가정 아동들을 위한 특별한 방송 제작 소식에 유명 연예인들의 목소리 재능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MBC드라마넷 채널을 통해 14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영되는 1부 방송에는 유인나와 소유진이 참여해 ‘갑작스런 뇌종양 판정으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된 아이, 12살 기극이’와 ‘희귀난치병으로 집안에 갇혀버린 아이, 12살 준서’의 이야기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달한다.또한 이후 이어지는 2~4부 방송 역시 양희은, 장현성을 비롯해 다양한 연예인들이 목소리 재능기부를 통해 내레이션에 참여하며 위기가정 아동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내레이션에 참여한 유인나는 “평소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떻게 되돌려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 작은 참여들이 모여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소유진은 “국내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굿네이버와 MBC플러스가 함께하는 2017 특집 휴먼다큐 사랑 플러스’는 MBC 드라마넷 채널의 본 방송뿐 아니라 네이버TV,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함, 굿네이버스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사례 아동을 만나고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나쁜 사람’으로 찍어낸 노태강 문체부 차관과 법정서 대면

    박근혜, ‘나쁜 사람’으로 찍어낸 노태강 문체부 차관과 법정서 대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찍어내 좌천됐던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12일 법정에서 대면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속행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에는 노 차관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노 차관은 문체부 체육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3년 7월 승마협회를 감사한 뒤 최씨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가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같은 해 8월 유진룡 당시 장관에게 ‘노태강 국장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인사조치 하라’고 말했다고 보고 있다. 노 차관은 당시 대기 발령을 받았다가 한 달 만에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으로 좌천된 뒤 공직에서 물러났다. 새 정부 출범 이후 6월 차관으로 임명되며 문체부에 복귀했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은 당시 노 차관이 좌천된 경위와 문체부에 내려온 대통령의 지시가 어떤 내용인지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노 차관은 지난 4월 최씨의 다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무원이 국가에 아주 극심한 손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됐으면 좋겠다”며 에둘러 ‘좌천 인사’에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또 “당시 정책 담당자들은 축구, 야구, 배구도 있는데 왜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기는지 의문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검찰은 최씨 딸 정유라씨를 지원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승마계를 챙겼던 것으로 본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부당한 인사 지시 의혹을 비롯해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진 타운홀 미팅… 메모장이 부족했던 김기동 구청장

    광진 타운홀 미팅… 메모장이 부족했던 김기동 구청장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컨벤션 A홀은 토론 열기로 가득했다. 주말인데도 중고생부터 대학생, 학부모, 주부, 직장인, 자영업자, 장애인 등 각계각층 200여명이 몰렸다. ‘광진의 미래, 구민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광진구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구민들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도 동석했다. 주민들은 원탁 20개에 성별, 연령별, 직업별로 10명씩 나눠 앉아 광진구의 미래 발전상과 전략에 대해 열변을 토해 냈다. 테이블 곳곳에서 반짝이는 정책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박수갈채 소리가 홀을 가득 메웠다.장애인협회 소속 유진한(62·구의동)씨는 “요즘 특수학교 설립으로 시끄러운 곳이 있는데, 우리 구에는 예전부터 정신지체아동 특수학교가 있고 장애인 복지관인 정립회관도 있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광진구가 장애인들을 배려,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형성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양숙(54·중곡동)씨는 “요즘 저출산과 육아 문제가 심각한데, 맞벌이 부부가 쉽게 아이를 맡길 수 있고 아이를 돌보고 싶은 사람은 시간대별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테이블을 돌며 구민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소중히 듣고 메모했다. 주민들은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쏟아진 의견에 대해 호응·공감도 투표를 했다. 광진구의 미래 모습에 대해선 계획적으로 잘 정비된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34표)가 최다 득표를 했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기 활성화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24표) 등이 뒤를 이었다. 정책 아이디어로는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도로 정비·주차장 확충이 33표로 가장 많았고, 문화·체육·여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기반시설 확충(26표) 등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김 구청장은 “이번 미팅의 가장 큰 성과는 구민들이 정책 우선순위를 정해 줬다는 것”이라며 “일상생활 속에서 나온 구민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해 구민들이 바라는 광진의 미래상을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내려올 줄 아는 이효리의 겸양지덕

    [유진모의 테마토크] 내려올 줄 아는 이효리의 겸양지덕

    이효리가 JTBC ‘효리네 민박’의 인기 때문에 쇄도하는 30억원 상당의 상업광고 및 PPL 제안을 2012년의 ‘상업광고 출연 거부’ 공약에 따라 모두 걷어찼다. ‘벌 만큼 벌었기 때문’이라는 그녀는 왜 ‘손뼉 칠 때 내려가겠다’고 선언했을까. 핑클로 활동하던 10대 후반~20대 초반만 하더라도 그녀의 인격적 자아는 완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솔로 데뷔 후 그녀는 대한민국 연예계의 섹시 아이콘이라는 벼슬을 얻은 대신 핑클의 신비주의라는 허물을 벗고 대중에게 친밀하게 다가갔다.소주 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꾼 중심 인물이 그녀라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녀는 모든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의 종착역인 동시에 어느 남자건 피곤한 업무가 끝난 지친 저녁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상상 속의 술친구라는 이상 및 공상의 대리 만족을 동시에 아우른 것이다. 여기까지도 이효리는 완전하고 확고한 자아를 완성하지 못한 못갖춘마디였다. 그녀가 인격, 이념, 개념, 인식을 확고히 정립하게 된 계기는 아마 4집 ‘에이치 로직’인 듯하다. 모든 걸 다 갖춘 듯하지만 정작 본업인 음악에서는 부유하는 인물이었다. 연주, 작곡, 가창 등에서 그녀는 부족했다. 그래서 심혈을 기울여 음악 공부를 하고 회심의 앨범이라며 발표한 데서 다수 곡이 표절이란 의혹에 휩싸이면서 그녀는 더욱 좌절했다. 바로 여기서 그녀의 내면의 긍정과 부정이 다퉜고, 자신이 연예인으로서 올바로 정립했다고 믿었던 자아의 실체가 못갖춘마디라는 반정립으로 작용함으로써 부정의 부정을 통한 진정한 완성의 긍정을 향해 나아가는 껍질 깨기의 과정이 이뤄졌을 것이다. 그리고 되돌아온 그녀는 소셜테이너 운동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녀는 유기동물 보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후원, 위안부 문제 해결, 빈곤층 지원 등에 앞장서는가 하면 채식주의를 선언했고, 물론 지난해 촛불집회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실권도 없는 리더라는 ‘완장’만 찼던 핑클 시절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동생들에게 ‘잘하자’만 외치며 복종을 유도하는 ‘부역자’였다. 그렇게 거래적(합리적) 리더십의 맏언니였다면 이젠 후배들에게 변력적(감성적) 리더십을 펼친다. 그녀가 마다한 상업광고와 협찬은 당연히 후배들에게 돌아갈 터. 높은 데서 내려올 줄 아는 게 진정한 승자라고 몸소 실천한다. 자본주의적 계급 대립에 대해서도 확고한 자세를 지키고 있다. 평소 그녀는 ‘노동자 등 약자들의 생명이 돈과 강자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자본주의가 가진 모순에 대한 비판적 묘출을 서슴지 않았다.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제 주머니를 털어 기부하며, 집회 현장에 몸을 던지는 것을 보면 그녀는 공상적 낭만주의자가 아닌 혁명적 낭만주의자가 맞다. 청담동 고급 빌라가 아닌 먼 제주도에서 자연과 살다 할 말 있을 땐 거침없이 도시로 진격하는. 이제 그녀가 대중을 끌어들이는 페로몬은 섹시가 아닌 아니무스(여성의 남성성)다. 방송 등을 통해 신비로운 에로스라기보다는 털털하면서도 공격적이며 때론 모성 본능이 철철 넘치는 적극적 아니무스를 뿜어내는 연예계의 게릴라적 인텔리겐차. 그녀는 자신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걸 잘 안다. 게다가 순환의 순리는 더 잘 안다. 장강의 도도한 물결은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항상 뒤의 신선한 물결에 밀려난다는 건강한 선순환의 진리를 잘 알기에 박수갈채를 받을 때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겸양의 미덕을 완성하고자 솔선수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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