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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노민자씨 별세, 나정선·인집·정미·명재(여수강남요양병원장)씨 모친상, 박홍기씨(성균관대 특임교수·전 서울신문 상무이사)씨 장모상 = 27일, 전남 여수강남요양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3월 1일. (061)641-4444 ●오수근씨 별세, 고동원·원도·원채·혜경·혜순·원종(DB금융그룹 부회장)씨 모친상, 김옥진·임수경·최윤순·정덕임씨 시모상, 이종구·한석만씨 장모상 = 27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3월 1일 오전 7시 20분, 장지 천안공원묘원. (02)2258-5925 ●이향구씨 별세, 김태경(유진투자증권 재경팀장)씨 모친상 = 27일, 수원요양병원 장례식장, 발인 29일. (031)640-9797 ●최효순씨 별세, 조덕권·조성근·조덕규·조창선·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조수희·조선화 씨 모친상, 윤경자·서성일·박정숙·권성미·오승민씨 시모상, 남궁호씨 빙모상=28일,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3월 1일. (02)3410-6919
  • 귤값 2배 뛰고 휘발유값 꿈틀 … 발목 잡힌 인플레 둔화, 고금리 길어지나

    귤값 2배 뛰고 휘발유값 꿈틀 … 발목 잡힌 인플레 둔화, 고금리 길어지나

    시금치 한 단 4000원, 애호박 한 개 3000원, 대파 한 봉 5000원 … 양모(40)씨는 마트에서 채소를 살 때마다 부담스럽다. 콩나물과 숙주나물만 양껏 사다 아이의 밑반찬에서 각종 요리까지 두루 넣는 데 익숙해졌다. 양씨는 “아이가 채소를 편식하는 게 오히려 감사할 지경”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평년 대비 두배 뛴 金귤 ‘꺾이지 않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설 명절이 지나도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꿈틀거린다. 미국은 고용 호조 속에 서비스 물가가 둔화될 줄 모르며 각종 물가 지표가 다시 오름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뒤로 밀리고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는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의 ‘3高’ 현상이 장기화될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감귤 10개(상 등급)의 소매 가격은 전국 평균 5701원으로 평년(3025원) 대비 88.4%, 1년 전(3502원) 대비 62.7% 뛰었음은 물론 설 연휴 직전인 8일(5879원)보다도 올랐다. 홍로 사과는 1년 전 대비 28.8%, 신고 배는 27.7% 올랐으며 시금치는 39.2%, 대파는 36.7%, 취청오이는 17.6% 올랐다. 온주감귤의 도매 가격은 1년 전 대비 146.0%, 신고 배는 152.8%, 후지 사과는 139.6%, 배추는 102.6% 치솟았다.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반등하며 휘발유 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달 넷째주 리터당 1563.7원에서 이달 둘째주 1609.5원으로 45.8원(2.9%) 올랐다.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달 넷째주까지 16주 연속 하락한 뒤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초 배럴당 73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브렌트유는 지난 16일 83달러를 넘어섰는데, 이같은 상승세는 단기간 내에 휘발유 판매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은 둔화하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는 요인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말 100선까지 하락한 뒤 이달 중순 104선까지 오르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288.0원에서 마감한 뒤 최근 133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지수는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정부는 지난달 2.8%로 둔화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과 다음달에는 다시 3%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美 소비자물가 이어 도매물가도 ‘쇼크’ 미국은 인플레이션 둔화의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에서 힘겨운 고비를 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달 3.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2.9%)를 넘어선 데 이어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0.9% 올라 각각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고용 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띄면서 인건비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 ‘끈적한 고물가’의 원인이 됐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것도 불안 요소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GSCPI)는 지난달에 전월(-0.15) 대비 소폭 오른 -0.11을 기록했다. GSCPI는 0을 밑돌면 글로벌 공급망 악화가 해소됐다는 의미이나, 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홍해 사태까지 겹치며 지난해 5월 이후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CPI는 9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둔화했던 인플레이션이 올해 상반기부터 상승으로 반전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물가의 고공행진에 국제유가와 물류비의 상승마저 꼬리를 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시장이 기대했던 3월에서 6월로 미뤄지는 양상이다. 오는 22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이창용 한은 총재는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말부터 재화발 물가 상승의 압력이 부각될 수 있다”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밀릴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중국 정부, 증시 부양에 ‘극약 처방’…물가 지수 하락에 확산하는 ‘D의 공포’

    중국 정부, 증시 부양에 ‘극약 처방’…물가 지수 하락에 확산하는 ‘D의 공포’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한 각종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연휴 전까지 사흘간 상승세를 보이자 중학개미(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꿈틀대는 모양새다. 올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지만 장기적인 상승세를 위해선 지속적인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6일 전 거래일 대비 3.23% 올랐으며 이튿날 1.44% 상승한 데 이어 사흘째인 8일에도 1.28% 상승 마감했다. 선전 종합 지수도 같은 기간 10.74% 올랐는데, 홍콩 항셍지수의 경우 지난 6일 4%가량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하루 거래액은 지난 7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위안(약 187조원)대에 올라섰다.‘극약 처방’ 내놓는 중국 정부 새해 들어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최근 4~5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중국 증시가 모처럼 상승하고 있는 배경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있다. 중국 중앙후이진공사는 지난 6일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비중을 늘려 주가 하락을 막겠다고 밝혔다. 중앙후이진공사는 중국은행·중국공상은행·중국건설은행·중국농업은행 등 중국 4대 국유은행의 최대 주주로 2003년 12월에 설립된 국부펀드다. 이에 앞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지난달 29일 증권사에 공매도 목적의 주식 대여를 금지하고, 공안부와 협력해 악의적인 공매도도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엔 100개가 넘는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1억 3000만위안(약 243억원) 규모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을 적발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도 지난 6일 상장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상장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독·관리 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히며 증시 부양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결정타를 날린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식시장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 6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증감위를 비롯한 중국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날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지도부에 최근 증시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해당 보도를 공식 확인해주진 않았으나 이후 증시는 즉각 이에 반응하며 반등했다. 지난 7일엔 중국 증권 당국 수장이 전격 교체되기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칭 전 상하이시 당 부서기가 증감위의 신임 위원장(주석) 겸 당 서기로 임명됐는데, 우칭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증감위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인사다. 시장 안팎에선 각종 증시 부양책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더욱 쇄신하기 위한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 “지속적인 부양 정책 필요”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증시 반등에 효과가 있으려면 정책이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연초 이후 (중국 정부의) 정책이 밀도 있게 발표되고 있고 (중국) 증시 바닥이 머지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바닥을 확인한 후에도 부양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이 확인돼야 시장이 장기 정장 동력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을 거두게 될 것”이라면서 “춘절과 양회 전후로 발표될 정책이 증시의 변곡점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연초 이후 중국 증시가 패닉에 빠진 이유로 ‘정부에 대한 불신 확대’와 ‘수급 우려’ 두 가지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 지표와 경제 주체 체감 간 괴리가 있다”면서 “2021년 공동부유 정책 이후 부동산 가격과 주가 하락으로 GDP 대비 40%에 달하는 자산가치가 증발했다”면서 “이에 정부의 경제 운영 능력에 대한 가계와 기업의 신뢰가 훼손됐고,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권 거래소의 기관 매도 금지 조치의 해제가 필요하다. 시장 움직임을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보다 시장 메커니즘 작동에 맡겨야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 역시 “향후 저성장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연속성 있으며 높은 강도의 부양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中 CPI, 금융위기 후 최대폭 하락 한편 최근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물가 지수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국가통계국(통계청)은 올해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대비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0.3%)와 전망치(-0.5%)를 밑돈 것으로 2009년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같은 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2.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국가통계국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임박한 건 아니라고 진단했으나 랴오췬 중국수석경제학자포럼(CCEF) 이사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급락과 소비재 가격 하락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으며, 중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위드 코로나’를 본격화하면서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 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홍해 사태’에 물류비 급등 … ‘바닥 찍었다’던 글로벌 공급망 압력 다시 고개 드나

    ‘홍해 사태’에 물류비 급등 … ‘바닥 찍었다’던 글로벌 공급망 압력 다시 고개 드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악화됐던 글로벌 공급망 압력이 해소되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진단이 나온 지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상 물류난이 심화되면서다. 이로 인한 전 세계적인 운임비 상승이 인플레이션 둔화의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 1월 전월 대비 상승 6일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뉴욕 연은이 집계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GSCPI)는 지난달에 전월(-0.15) 대비 소폭 오른 -0.11을 기록했다. GSCPI는 세계 주요 경제권의 운임과 운송 기간, 제조 등 27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공급망의 상황을 진단하며 0을 기준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공급망 압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1년 말 사상 최고치인 4를 넘어섰으나, 팬데믹 이후 공급난이 완화되고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며 지난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1.5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을 계기로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11월에는 0.13으로 10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지수가 여전히 0을 밑돌고 있다는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던 공급망 악화가 해소됐다는 의미이지만, 시장에서는 그래프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CPI는 9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둔화했던 인플레이션이 올해 상반기부터 상승으로 반전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해 사태 이후 급등한 물류 비용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유럽 간 운임 요금은 홍해 사태 이후 2배 이상 뛰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파나마가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건기를 겪어 수에즈 운하의 수위가 낮아져 선박 통행량이 제한될 수 있다. S&P글로벌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홍해 사태로 상승한 물류 비용이 전세계 소비자가 사용하는 물건의 80%의 가격에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같은 날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OECD 회원국 38개국의 수입물가는 연간 5%포인트 상승해 내년 주요국의 소비자물가를 0.4%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체 추정했다. “해상 운임비 상승, 전 세계 재화 80%의 가격에 전가” 원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의 운임 비용이 증가해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P글로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홍해 항로를 지나는 유조선에 보험료가 추가돼 배럴당 1달러 이상의 운임이 추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조선을 통한 원유 수출 계약은 변경이 어려운 탓에, 홍해를 거치는 유조선은 기존 항로를 이용해야 해 위험 부담에 따른 보험료가 추가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공급망 악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국의 경제 호조와 맞물려 미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이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은 1주일 전의 45%에서 21%까지 하락했으며, 지난해 12월 말 3.7%선까지 하락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4.1%선까지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데 이어 연은 총재들도 파월 의장에 힘을 싣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6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이날 “인플레이션이 크게 개선된 것은 축하할만한 일이지만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전 세계와 미국 경제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 구조고도화 대행계약 체결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 구조고도화 대행계약 체결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이하 “한대체”)과 유진투자증권이 지난달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성곡동 670-4, 이하 PFV)에 대한 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은 시화국가산업단지내에 있고, 해당 산업단지내에서 개발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관리공단의 주관하에 구조고도화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며, 그 이전에 산업단지 관리공단과 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캄스퀘어PFV의 AMC인 한대체의 경우 작년 7월에 구조고도화를 준비해 12월에 대행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상당히 빠른 결과를 보여준 편이고, 그 이유는 사전 임차인 확보, 대형시공사 및 연기금 계열사 등의 사전 참여 등 사업의 안전성을 산업단지관리공단의 심의위원들을 충분히 이해시켰다는 것이 후문이다.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의 의미는 국가산업단지 내에서 개발행위를 하는 자들에게는 큰 의미로 해석된다. 먼저 구조고도화 사업을 민간에서 진행하는 것에 대한 공모절차를 거치고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관련 심의를 거치는데, 이때 탈락하는 경우가 많고, 우협이 된 이후에 추가 협의를 거쳐서 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을 체결하는 어려운 절차를 거치기 때문이다. 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을 체결하고 구조고도화승인이 나지 않은 경우는 상당히 적으며, 대부분 사업자의 상황에 따라 계약의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고 한다. 구조고도화 사업의 경우 개발이익의 일부분을 산업단지에 현물 또는 현금으로 정산하는 방식을 갖추는데 안정적인 사업의 구조를 가져야 산업단지에 제공할 수 있는 공공기여를 현실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의 타당성이 중요하다. 한편 한대체와 본건 사업의 대표 금융주간사인 유진투자증권은 금년 상반기에 PFV의 자본금을 기존 38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자하고, 대출금은 약 9,000억원 규모로 약 1조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올해 상반기에 갖출 예정이다. 현재 예상하는 구조고도화 최종승인 및 건축허가 등은 올해 4월~5월경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해당 시점에 맞추어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 홍창표팀장은 “캄스퀘어 안산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경우 올해 몇 안 되는 빅딜 중 하나이고, 여의도 증권가 및 금융가에서 상당히 관심도가 높은 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한발짝씩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건을 계기로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시 현재 투자기관과 대출기관들을 유사하게 유치하는 등 국내외 투자기관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건 AMC 총괄책임자인 한대체 개발부문 조영석 대표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고도화 승인 및 건축허가이며, 정림/현대건설/기타 설비설계업체 들과 설계의 완성도를 높여서 올해 착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경우 대기업 및 금융기관 등의 자사용 데이터센터가 아닌 이상 해외투자기관 및 해외위탁운영사 등이 참여되는 형태가 대부분인데,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의 현재 출자자의 구성은 국내 대기업 계열사 및 연기금/금융기관들 위주의 주주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주주들의 경우 대한토지신탁(군인공제회계열), 현대건설(현대차그룹계열), 유진투자증권/동양(유진그룹계열), 현대기전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출기관의 경우 KB증권, 하나캐피탈, 한국캐피탈(군인공제회계열) 등이다.
  • 일본 증시 새해 연일 최고치 ‘환호’…코스피는 올 5% 넘게 내려 ‘한숨’

    일본 증시 새해 연일 최고치 ‘환호’…코스피는 올 5% 넘게 내려 ‘한숨’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닛케이평균주가)가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일본 증시가 새해부터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1980년대 ‘버블(거품)경제’ 당시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자 일학개미(일본 주식 개인투자자)들의 돈도 몰리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5% 넘게 빠지며 개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전날인 15일까지 일본 주식을 72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83억원)과 비교하면 9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4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순매수액은 역대급 엔저를 타고 같은 해 7월 2033억원까지 확대됐다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새해 들어 일본 증시가 ‘불장’(급격한 상승세)을 이어 가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는 지난 15일까지 6일째 상승세를 이어 가며 버블경제 이후 5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225는 장중 한때 3만 6000을 돌파한 이후 전 거래일 대비 324.68포인트(0.91%) 오른 3만 5901.79로 마감됐다. 이는 1990년 2월 이후 약 3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역대 최고치는 1989년 10월 기록한 3만 8915다. 연이은 상승세에 지난 11일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시총을 2020년 7월 이후 3년 반 만에 제치며 아시아 1위(시총 기준)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16일 닛케이225는 단기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전일 대비 282.61포인트(0.79%) 하락한 3만 5619.18에 마감됐다. 주요국 주식시장의 지수가 횡보하거나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증시만 강세를 보이는 원인으로 올해부터 확대 개편한 신(新) 소액투자비과제제도(NISA)가 꼽힌다. NISA는 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도로 올 1월부터 연간 투자 상한액이 인상되고, 비과세 기간도 무기한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가 기업들에 주주 친화 정책을 주문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해 4월 상장사 3300여곳에 공문을 보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돌 경우 주가를 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닛케이225가 올 들어 6.44% 급등하는 동안 코스피는 5.94% 하락했다. 전날 9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건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날 역시 전일 대비 1.12% 하락 마감하며 한 달여 만에 2500선이 붕괴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로 반도체 등의 업황 개선 기대감 약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을 꼽는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대형주의 실적 전망이 꺾이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크게 약화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역시 재고 부담이 있어 실적 회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미승인 전망에 10% 급락

    비트코인 ‘현물 ETF’ 미승인 전망에 10% 급락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간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에 10% 넘게 급락했다. 현물 ETF 승인 시 연내 10만 달러(약 1억 3097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에 투심이 몰리던 상황에서 보고서 하나에 휘청이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다만 업계는 해당 보고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상황이다. 4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일 4만 5000달러(약 5895만원)대를 돌파하면서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튿날 불과 2시간 만에 4만 800달러(약 5348만원)대로 10% 가까이 급락했다. 4일 기준 4만 3000달러 수준을 회복하긴 했으나 횡보세를 이어 갔다. 이번 급락의 원인으로 미 디지털 금융서비스 플랫폼인 매트릭스포트의 보고서가 지목된다. 매트릭스포트 전략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은 지난 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가상화폐에 비친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1분기엔 모든 현물 ETF 신청은 거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SEC가 승인을 거절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20%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매트릭스포트는 전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어 해당 보고서의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발행사들이 신청서에 SEC의 추가 요청 사항을 반영하는 등 SEC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1월 승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SEC에 제출된 신청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포함해 10여건이며, 가장 이른 마감 시한은 오는 10일이다. 이날 국내 가산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내놓은 ‘업비트 시장대표지수 UBMI’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월 2100만원에서 12월 5700만원까지 오르며 170% 상승했다. 업비트는 지난해를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한 해’라고 평가했다.
  • 美·英·유로존 ‘디스인플레이션’ 눈앞 … 우리나라 물가는 언제 꺾이나

    美·英·유로존 ‘디스인플레이션’ 눈앞 … 우리나라 물가는 언제 꺾이나

    최근 1년 사이 물가상승률이 10% 안팎까지 치솟았던 미국과 영국,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꺾이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주도해왔던 이들 주요국 중앙은행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물가상승률을 역전당한 데 이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美·英·유로존 나란히 ‘디스인플레이션’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을 기록해 전월(6.7%) 대비 큰 폭으로 꺾였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5.7%로 전월(6.1%) 대비 둔화됐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코로나19 팬데믹과 그 이후의 물가상승기에 가장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나라다. 영국 통계청(ONS)는 특히 주택·가계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년 전까지 10%를 넘어섰던 유로존의 CPI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9%까지 하락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에 가까이 다가섰다. 벨기에(-1.7%)와 네덜란드(-1.0%)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물가가 하락했다. 미국도 지난달 들어 확연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3.2%로 9월 3.7%보다 둔화했으며 근원 CPI 상승률은 4.0%로 2021년 9월 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 하락해 2년 반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세계 중앙은행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영국이 ‘완전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경우 BOE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15%로 제시했다. BOE는 기준금리를 5.25%까지 인상한 뒤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동결했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로존은 3분기 경제가 -0.1% 역성장을 기록하고 영국도 4분기 0.1%, 내년 0% 성장이 예고되는 등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를 앞당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보다 다른 선진 중앙은행이 완화정책을 먼저 치고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이 남아있어 과감하게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韓 CPI 상승률 미국에 역전 … “전기요금 등 비용 상승 뒤늦게 파급” 미국과 유럽 등보다 완만한 인플레이션에 안도했던 한국은 오히려 이들 국가보다 더딘 물가상승 둔화를 겪고 있다. 한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2.3%까지 낮아졌지만 8월(3.4)과 9월(3.7%), 10월(3.8%)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미국을 역전했다.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기록한 정점(9.1%)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은 지난해 7월 정점(6.3%) 대비 낙폭이 작다. 한국의 물가가 주요국보다 덜 오른 대신 더디게 내리는 현상은 국제유가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력이 뒤늦게 물가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BOK 이슈노트-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미국은 수요와 임금 압력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높은 대신 한국은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비용 상승 압력의 파급 영향이 이어지는데다, 전기· 가스요금 인상 폭을 제한하는 등의 정책이 이같은 비용 압력을 이연시켜 물가 둔화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로 수렴하는 시기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는 각각 3.5%와 2.4%인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로 수렴하는 속도가 8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달 말 한은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가 10월 들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우리 경제에도 디스인플레이션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를 올해 하반기 배럴당 84달러, 내년 83달러로 상정해 내놓은 것이다. 지난 9월 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중국과 미국의 수요 둔화 우려로 10월 들어 하락하면서 16일 배럴당 7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2.4%” … IMF “고금리 장기간 유지해야” 주요 글로벌 기관들은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개 주요 투자은행이 10월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예상한 한국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4%로 전월 전망치 평균(2.2%)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IMF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해 내년 말에는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개인서비스 물가가 둔화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에 대한 민간도가 워낙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할 시점은 더 미뤄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인플레이션의 향방과 내수 둔화 속도,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반기 말을 전후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부담 등을 감안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100엔=850원대” 역대급 엔저, 이젠 끝? 전문가 “엔화 내년엔 오른다”

    “100엔=850원대” 역대급 엔저, 이젠 끝? 전문가 “엔화 내년엔 오른다”

    원·엔 환율이 약 16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 이같은 ‘엔저’ 현상이 ‘바닥’에 다다랐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엔화 약세와 미국과의 금리 격차,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내년까지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망에서다. 100엔=850원대 … 약 16년만 최저치 지난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56.80원으로 종가 기준으로 2008년 1월 10일(854.3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장중 한때 85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100엔=1000원 공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6월에는 원·엔 평균 환율이 918.39원, 7월과 8월에는 911원대까지 하락하며 엔화 약세가 뚜렷해졌으며 9월에는 901.65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달까지는 강달러 현상 속에 엔화와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원화와 엔화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면서 원화 대비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2.1% 하락한 사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96% 상승했다. 그간 강달러 현상과 더불어 수출 부진 등 경제 펀더멘털 악화가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강달러 현상이 주춤해지고 무역수지가 지난달부터 흑자로 돌아서면서 원화 가치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엔화의 경우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탓에 나홀로 약세를 이어가면서 원·엔 환율은 이달 들어 800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0.5% 역성장을 기록하고 지난달 무역수지가 6625억엔(5저 7041억원) 적자를 내는 등 악화된 경제지표가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우에다 BOJ 총재 “엔저, 日 경제에 나쁘다 할 수 없어” 그럼에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에다 총재는 17일 의회에 출석해 “엔저(低)가 수입물가를 높여 부정적인 경제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글로벌 기업들의 수출과 이익을 늘리는데 긍정적”이라면서 “현재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엔화의 추가 약세를 용인하겠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포함한 초완화 정책의 종료 전략을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증권가 “내년 BOJ 초완화적 정책 변화 … 엔화 올해가 바닥”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원화 대비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현 수준에서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경제가 3분기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조를 띄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내년에는 통화정책에 전환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일본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엔화 약세 현상은 마무리 국면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3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4분기 이후 미국 경제성장률을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돼, 일본 통화정책이 추가 완화로 나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이미 2년 가까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과 함께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 말 엔·달러 환율은 135엔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YTN 최대주주 향배 23일 가린다…3파전 최종 낙찰가 관심

    YTN 최대주주 향배 23일 가린다…3파전 최종 낙찰가 관심

    보도전문 채널 YTN의 새로운 최대주주 향배가 23일 결정된다. 서울 상암동 본사와 남산타워, 현금성 자산 등 약 7000억원 가치로 평가되는 YTN의 최종 낙찰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방송계에 따르면 한전KDN(21.43%)과 한국마사회(9.52%)가 보유한 YTN 지분 30.95%(1300만주)의 통매각 입찰이 한세실업·유진그룹 등 중견기업과 통일교와 연관된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 등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23일 오후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최고가를 써낸 기업에 YTN 지분이 넘어갈 예정이다. 입찰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이라도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개찰 후 최종 낙찰가 공개를 통해 YTN의 최대주주 후보를 가린다. 글로벌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세실업은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이다. 유진그룹은 유진투자증권 등 10여개 계열사를 가진 중견그룹이다. 원코리아홀딩스는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의 3남 문현진씨가 YTN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으로, 미국 통신사 UPI가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노조 YTN지부는 애초 삼일회계법인이 두 공기업의 지분을 별도 매각해야 한전KDN에 유리하다는 제안서를 내놓은 후 통매각으로 입장을 바꾼 점을 들어 배임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YTN 지부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공기업이 손해를 보더라도 용산과 얘기 잘 통하고 방송법상 보도전문채널 지분 제한 규제를 피해 갈 수 있는 중견기업에 YTN 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YTN의 최고가 낙찰자는 방송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방통위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YTN 최대주주의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통상 2~3개월이 소요돼 YTN의 최종 인수 기업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금통위에 등장한 ‘비둘기파’? … 증권가 “여전히 매파적”

    금통위에 등장한 ‘비둘기파’? … 증권가 “여전히 매파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개월만에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 금통위 내부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가 목소리를 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금통위가 여전히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며 금리 인하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거둬들여야 한다는 시각이다. ‘K-점도표’에 등장한 ‘금리 인하’ 언급 20일 한은에 따르면 19일 열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낮출 수도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나머지 5명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목표 수준에 수렴할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긴축 강도를 높이는 것을 지지했다. 또다른 한 위원은 ‘가계부채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더 강한 ‘매파’적 목소리를 냈다. 이창용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제시하는 ‘K-점도표’상에서 한은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6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는 6명 중 1명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5월과 7월, 8월 금통위에서는 6명 전원이 기준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을 지지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두자는 의견이 다시 고개를 들며 금통위 내부에서 의견의 분화가 감지된 것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해당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를 지지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금통위는 여전히 매파적이라고 평가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위원 역시 인하를 주장한 게 아니라 정책의 유연성에 대한 의견이었기 때문에 이를 완화적 시그널로 해석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위원 한 명이 가계부채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의지를 밝혀 매파적 의견을 좀 더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등장했지만, 한편으로 선제적 대응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파적이고 이전보다는 매파의 강도가 좀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금통위 여전히 물가에 방점 …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안 내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높은 기준금리를 장기간 이어갈 의지를 공식화한 가운데, 증권가는 한은 역시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내년 3분기에야 금리 인하를 점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지나 연구원은 “견조한 미국 경기와 연준의 ‘더 높게 더 길게’ 기조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을 높이고 있다”면서 “물가의 상방 요인이 많고 가계부채 증가로 금융 불안정에 대한 금통위의 의구심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명의 금통위원들은 물가에 더 방점을 둘 것이라고 했으며 한은 총재도 한은은 물가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물가 안정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전기요금과 지하철 요금 등 시차를 두고 계속 나타나는 공공 요금 인상 등으로 2%대의 물가 확인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상당하며 이 경우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은 2024년 4분기 혹은 2025년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내다봤다.
  • 중동 충돌에 유가 150달러 찍나… 한은 “내년 성장률 2.1% 될 수도”

    중동 충돌에 유가 150달러 찍나… 한은 “내년 성장률 2.1% 될 수도”

    “세계 경제에 가장 안전한 지평선이 아닌, 지평선을 어둡게 하는 새로운 구름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수십년 동안 세계가 본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이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지전’에 그쳐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 양상으로 번지며 국제 유가를 재차 끌어올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시장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세계 경제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이번 무력 충돌이 세계 경제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미 국채금리 급등 등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터지며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세계 경제 수장들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번 분쟁이 가져올 경제적 영향을 완전히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성장 부진이 지배하는 경제에서 심각한 충격이 ‘뉴노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노 르메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분쟁이 지역 전체로 확대된다면 우리는 큰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부터 신뢰도 하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무력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번질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직접 참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세계 물가상승률을 1.2% 포인트 끌어올리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1% 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자지구 내 지상전이 벌어지는 시나리오와 레바논·시리아의 대리전 시나리오에서는 각각 국제 유가가 3~4달러, 8달러 상승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각각 0.1% 포인트, 0.3%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력 충돌이 발발한 직후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시차를 두고 분쟁의 여파가 반영되고 있다. 지난 13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5.80%, 5.70% 급등했다.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3% 급등했으며 주중 105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DXY)는 다시 106선을 넘었다. 같은 날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이 1.23% 빠지는 등 글로벌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커졌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 카드를 꺼내 들자 16일 코스피는 0.81% 하락하고 일본 닛케이225는 2.03%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무력 충돌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8월 경제전망을 통해 두바이유가 연평균 81달러라는 전제하에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연간 1.4%와 3.5%로, 동일한 유가 전망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2.2%, 2.4%로 설정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기후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하는 경우 올해 성장률은 1.3%, 내년 성장률은 2.1%로 낮아지고 내년 물가상승률은 2.5%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오는 19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이미 82달러로, 올해 남은 기간 평균 80달러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수정 경제전망에서 유가 전망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면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비둘기적’(통화정책 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호실적에 ‘9만 전자’ 기대감 높이던 삼성전자 주가 ‘하락 전환’

    호실적에 ‘9만 전자’ 기대감 높이던 삼성전자 주가 ‘하락 전환’

    올 3분기 깜짝 실적에 주가가 반등하며 ‘9만 전자’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4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하며 ‘7만 전자’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일(6만 8900원) 대비 900원(1.31%) 떨어진 6만 8000원에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장중 한 때 6만 7700원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800원(2.71%) 상승했던 삼성전자는 이튿날도 전일 대비 700원 오른 6만 8900원에 장을 마치며 ‘7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결국 4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최근 상승세에 개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던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0일부터 3거래일간 주가가 오르자 272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기관이 5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9만 전자’를 전망하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30% 이상 웃도는 2조 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데다 반도체 적자 감소 등으로 4분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경우 4분기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거란 관측이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면서 목표주가 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사업부별 업황은 예상보다 좋았던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는 감산 효과로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 분기별 수익성은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확인된 가운데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9만원에서 9만 1000원으로 올렸고, 유진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감산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줄고 가격 반등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올해 정보기술(IT) 수요가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영업이익(3조 8000억원)은 3분기보다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9만 5000원을 유지했다.
  • “Bye 코리아”…韓주식 떠나는 외국인, 석 달새 6조 팔았다

    “Bye 코리아”…韓주식 떠나는 외국인, 석 달새 6조 팔았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상반기 주식 매수액의 절반가량을 최근 3개월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원·달러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Buy 코리아’에서 ‘Bye 코리아’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올해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은 지난 6월 16일까지 14조 63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6일 기준 7조 327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6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3개월여간 무려 6조 735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이다. 이는 연초부터 6월 16일까지 순매수액의 4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가장 최근 거래일인 이달 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을 순매도해 지난해 9월(9월 18일~10월 6일·11거래일 연속) 이후 1년 만에 최장 매도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종목은 대부분 이차전지 관련주였다. 순매도 상위 1~6위에는 ▲포스코홀딩스(-5조 3860억원) ▲LG화학(-1조 4059억원) ▲LG에너지솔루션(-9042억원) ▲삼성SDI(-7204억원) ▲SK이노베이션(-2875억원) ▲포스코퓨처엠(-2818억원) 등이 차지했다.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은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라 증권가는 외국인 매도세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대금은 코스피에 선행해 지수 움직임 파악에 용이하다”며 “다만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외국인 유입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6만 전자’ 복귀에 개미들 한탄…증권가는 “매수 기회”

    ‘6만 전자’ 복귀에 개미들 한탄…증권가는 “매수 기회”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이틀 6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9% 떨어진 6만 96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6만 9800원으로 7만원 선이 무너진 뒤 이틀 연속 ‘6만 전자’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1일(6만 6900원) 이후 약 3주일 만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최근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에 제품 납품을 늦춰 달라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며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3분기 실적 부진 전망 역시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 내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6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3조원을 밑돌 전망”이라고 했다. 고점에 물린 뒤 주가 회복을 노리던 개미(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곡소리가 났다. 삼성전자 종목 토론방 한 투자자는 “이제 6만 전자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냐”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투자자는 “‘5만 전자’만은 면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한탄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發) 훈풍 속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9만 전자’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엔비디아에 공급한다는 호재가 주가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HBM은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으로 AI의 데이터 학습에 활용된다.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낙관적이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대부분은 대규모 감산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라며 “오히려 현재 시점부터는 HBM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 등 사업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 금리인상 사이클 막판에 유가 상승 …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중고 키우나

    금리인상 사이클 막판에 유가 상승 …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중고 키우나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 급등하는 국제유가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하며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거나 인하 시점을 늦춰야 하는 압력에 놓이게 됐다.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강달러’로 인한 고환율과 고물가, 장기화되는 고금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유로존 ‘스태그플레이션’ 덮치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4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경제학자 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인 39명이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5.3%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짙어지는 경기 침체의 우려 탓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여력이 없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1~3월) 0%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4~6월) 0.1%에 그치는 등 0%대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현재 수준의 고금리는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투자은행(IB) BNP파리바는 ECB가 이달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9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해 정책금리가 4.25%, 일반은행 예금금리가 3.75%까지 올라간 사이 유로존은 달러 대비 유로화의 약세와 이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경기 둔화를 직면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유로존 간 금리 격차로 인해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고,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유로존 지역의 경제 성장이 정체되고 물가상승률이 평균을 상회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는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美 연준 기준금리 인하, 내년 6월에야” 전망 국제유가 상승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늦추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5.25~5.50%)로 유지할 확률이 55%로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40.5)을 앞서고 있지만, 1주일 전 및 한달 전보다 두 확률 간 격차는 좁혀진 상태다. 지난 상반기에는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페드워치툴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돌입하는 시점이 내년 6월로 미뤄졌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퀸스칼리지 학장은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이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더 광범위한 문제로 파급될 수 있다”면서 “언준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6일 이후 연일 105를 넘어서면서 6개월만의 최고점을 찍고 있다. 여기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는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달러’에 물가 상승, 고금리 장기화 3중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이같은 환경 속에 한국은행이 앞장서서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하기도 어렵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외식 등 서비스물가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국제유가와 공공요금 인상, 급등한 농산물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한다면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3% 이하로 둔화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이 경기 부담과 금융 불안 탓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못하더라도, 물가 급등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한은의 기조에 좋은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재와 같은 추세의 강달러와 유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라는 3중고가 돼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 “투자자, 中 LFP 배터리 과소평가”… 증권가 보고서에 갑론을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 급증, 관련 국내 기업에 가장 큰 리스크.’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이 28일 발표한 보고서의 제목이다. 직관적이면서도 다소 논쟁적인 내용으로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분석 자체는 일반적이다. 중저가형 전기차의 확산으로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완성차 제조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여기에 더해 “국내 투자자들이 이 리스크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주가 급등으로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는 에코프로 등 양극재 종목들을 둘러싼 일부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투자 경향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왜곡된 정보 유통이 투자자들에게 중국의 LFP를 무시하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객관적인 자료에 기반해 합리적으로 투자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세계 배터리 산업을 양분하는 한국과 중국의 헤게모니 싸움이 논쟁의 출발점이다. 한국은 비싸고 성능이 좋은 니켈·코발트·망간(NCM)을 비롯한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했지만, 중국은 가격이 저렴한 LFP 경쟁력을 고도화했다. ‘한국은 NCM, 중국은 LFP’라는 공식이 고착화된 배경이다. 이후 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전기차가 많아진다는 소식은 국내 이차전지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악재처럼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LFP의 확산이 바로 국내 기업에 악영향을 줄 것인지 업계의 시선은 분분하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미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섰고, 기술적으로도 상용화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K배터리가 준비 중이라고 해도 가격 경쟁력 등 차이가 커 주도권은 중국이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 MSCI 지수 편입된 ‘황제주’ 에코프로…주가는 횡보

    MSCI 지수 편입된 ‘황제주’ 에코프로…주가는 횡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하는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로 등극한 에코프로가 새로 편입됐으나 주가는 횡보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MSCI는 세계 주가지수 8월 정기 리뷰 결과 한국지수에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 등 4개 종목을 편입한다고 밝혔다. 반면 CJ, 이마트 등 2개 종목은 편출됐다. 리뷰 결과는 오는 31일 장 마감 시점부터 지수에 반영된다. MSCI는 아시아태평양·유럽·미주지역 국가별로 대표적인 구성 종목을 선정해 발표하는데, 세계 유명 금융기관들이 이 지수를 참고해 투자하는 만큼 지수 편입 시 해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5월 정기 리뷰에서 극단적 가격 상승을 이유로 편입이 불발됐으나 이번에는 편입에 성공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매입 수요 규모로 에코프로 1조 2000억원, 한화오션 1200억원, 한미반도체 1130억원, JYP엔터테인먼트 1970억원 등을 추정했다. 반면 편입 종목을 예측해 미리 주식을 매매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수급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소폭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2.56%, 한화오션 0.54% 올랐으며 JYP엔터테인먼트 0.16% 하락했다. 유력한 편입 후보로 꼽혔으나 단기 급등 조건에 걸려 편입이 불발된 금양은 6.69% 급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는 편입이 확정된 종목보다는 향후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이 유력하다는 종목은 MSCI 신규 편입 재료를 소화한 이후 성과가 부진한 점이 관찰된다”며 11월 MSCI 정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 금양, SK텔레콤,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 등을 꼽았다.
  • 포스코홀딩스 주가 10% 급등, 무슨 일?…현대차 시총도 추월

    포스코홀딩스 주가 10% 급등, 무슨 일?…현대차 시총도 추월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변신 중인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21일 종가 기준으로 10.75%(5만 5300원) 상승한 55만 8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46조 5900억원으로, 현대차(42조 3000억원·우선주 제외)를 제치고 8위로 뛰어올랐다. 6위는 삼성SDI(47조 1700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 주가 급등은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과정이 기대감으로 평가받으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그룹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5000톤가량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엔 5만 3000톤, 2025년 8만 3000톤, 2026년 16만 7000톤으로 늘리다 2030년엔 42만 3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거듭 경신하던 주가는 작년 말(27만 6500원) 대비 101% 올랐다. 특히 주가가 증권사 리서치 센터가 제시한 목표치를 모두 넘어섰다. 가장 최근에 제시한 유진투자증권의 목표가 50만원, 최고가를 제시했던 키움증권의 54만원을 넘어서며 증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55만원을 넘긴 것은 2010년 4월 8일(55만 8000원) 이후 13년여 만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역대 최고가는 76만 5000원(2007년 10월 2일)이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철강 전성기를 넘을지 주목된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11일 진행한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배터리 원료부터 핵심 소재까지에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해 2030년까지 6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흔들리는 홍콩 부동산… 국내 금융사, 2800억 투자금 날릴 판

    흔들리는 홍콩 부동산… 국내 금융사, 2800억 투자금 날릴 판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4년 전 홍콩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던 국내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약 2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최근 일부 국가의 부동산시장에서 금리 인상 후유증이 나타나면서 해외 대체투자 손실 위험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산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18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 대출을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할 계획이다. 앞서 미래에셋그룹 내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6월 펀드를 조성해 중순위(메자닌)로 해당 빌딩에 당시 환율 기준 2800억원을 대출해 줬으나 빌딩 매각으로 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 이 펀드에는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보험사, 연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최소 가입 금액 1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VVIP)들이 대거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딩 가격이 떨어지고 보증을 섰던 홍콩 투자자마저 파산하자 8억 6700만 달러(1조 980억원) 규모 선순위 대출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빌딩 매각에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빌딩이 워낙 저가에 매각되는 바람에 중순위인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금융사들이 건질 수 있는 투자금이 거의 없어졌다. 우리은행은 고객들에게 투자한 돈의 일부를 보전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금융투자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순자산 총액은 76조 107억원이다. 2013년 말 5조 3000억원에서 10년 사이 14배 급증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장기간의 글로벌 저금리 환경 아래서 호황을 거듭해 왔으나 지난해 강도 높은 긴축이 시작되면서 부실 우려에 직면한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 부동산펀드 규모는 29조 9000억원에 달한다. 투자자가 해외 자산 펀드 자금을 모집한 증권사와 펀드 운용사를 상대로 이미 법정 싸움에 들어간 곳도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관련 펀드에 5000만 달러(약 650억원)를 투자했다가 미국 기업들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손실을 보자 부당 이득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롯데손보는 자금을 모집한 메리츠증권이 투자 권유 당시 대출 원리금 미상환액 증가 가능성과 담보 구조의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손보측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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