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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금자씨로 복수3부작 완결 박찬욱 감독

    친절한 금자씨로 복수3부작 완결 박찬욱 감독

    요 며칠새 박찬욱(42) 감독의 눈가엔 피곤이 그득하다.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평소와 달리 인터넷에서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검색하기도 한다. 그 이름 석자를 빠트리고는 이제 한국 영화를 말하기 힘들 정도로 최고 감독의 위치에 오른 그이지만, 새 작품을 내 놓고 평가받는 일은 언제나 신경쓰이고 가슴 졸이는 작업이다.‘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에 이은 복수 3부작의 완결판인 박 감독의 신작 ‘친절한 금자씨’(29일 개봉)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8일 시사회 이후 반응은 뜨겁다 못해 펄펄 끓고 있다.20일 신라 호텔에서 박 감독을 만났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린다. -많이 엇갈리더라. 심한 악평도 있고,“더 이상 잘 만들기 힘드니 은퇴하라.” 는 극찬도 있고….‘복수는 나의 것’때만큼은 아니더라. 작품에 대해 평점을 매긴다면. -점수로 말하기는 그렇고…후반부만큼은 여지껏 내가 만든 영화 가운데 최고다. 폐교에서 백 선생에게 복수를 할 사람들이 모여 그 방법을 찾고 매장하기까지의 장면이 그렇다. 영화가 제목과 달리 ‘불친절하게’ 느껴진다.‘올드보이’와 달리 고압적인 자세로 관객들을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오히려 그 반대다. 관객들의 지성을 믿었다. 더 새롭고 대담한 표현 방법에 이제는 익숙해졌을 거라 생각했다. 낯설어하지 않고 충분히 즐길 거라 생각한다.‘올드보이’때처럼 관객이 주인공과 동일시하길 원치 않았다.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관찰하도록 요구하는 영화다. 이영애에 대한 지나친 배려가 아닌가. 극중 금자의 긴장이 처음 이완되는 순간인 근식과의 정사 신에서 뒷 모습이라도 삽입해 이해를 도울 필요는 없었을까. -본래 예정돼 있었지만, 촬영 직전 뺐다. 영애가 하기 싫어한 것도 있지만, 애초에 찍지 않기로 전제를 했다. 필요했다면 어떻게든 설득했을 것이다. ’친절한 금자씨’로 마침내 박 감독의 복수 3부작이 마침표를 찍었다. 박 감독이 생각하고 추구해 온 ‘복수’란 어떤 것인가. -극중 아이를 잃은 아빠가 말하는 “이런다고 아이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라는 한마디에 ‘복수 3부작’을 관통하는 복수의 개념이 담겨 있다. 아이가 살아오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찌르는 행동.‘어리석은 욕망’이며, 그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역량과 인지도를 지닌 감독이다. 최고의 배우를 고집하지 않아도 투자유치 등 별다른 걱정 없이 영화의 성공을 이뤄낼 것 같은데. -나도 한 명의 관객인데, 내가 좋아하고 반한 배우와 일해보고 싶지 않겠나. 또 나는 스타의 기존 이미지를 뒤집어 활용하는 것을 무척 재미있어 한다. 송강호, 최민식, 이영애도 모두 그런 차원의 캐스팅이다. 하지만 이제는 신인 배우를 키워 스타로 만들어낼 위치가 아닌가. -솔직히 신인 주인공은 나 스스로 두렵다. 현실적으로 스타가 가진 상업적 능력이 나에게는 필요하다. 내가 추구하는 영화는 보편적인 영화가 아니다. 위험한 기획이다. 그나마 최민식과 유지태가 있었기에 ‘올드보이’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거다. 다음엔 어떤 스타의 이미지를 비틀고 싶나. -한 명을 찍어 말하기엔 다른 배우들에게 미안하고…. 전도연, 김혜수, 문근영 정도? 전도연은 애교스럽고 선하고 불쌍한 이미지를, 김혜수는 최근 공포영화 두 편을 통해 바뀐 음침한 이미지를 정반대로 활용해 보고 싶다. 문근영은 말 안해도 알 것이다. 곧 베니스영화제가 시작된다. 경쟁부문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올림픽 출전하는 것도 아닌데(웃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경치 좋은 베니스에 간다면 일정 가운데 하루쯤은 가족들과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긴 하다. 칸의 수상은 ‘기적’이자 ‘이변’이었을 뿐이다. 그런 기적을 다시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벌써부터 차기작이 기대된다. -황당무계한 팬터지 요소가 듬뿍 가미된 코믹·로맨스물이다. 정신병원을 전혀 억압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다. 소수의 의사·간호사를 빼고는 등장인물이 모두 정신병 환자다.CJ가 투자하며 HD영화로 촬영된다. 흥행 욕심은 어느 정도인가. -원금과 금융이자 등 본전 이외에 조금만 더 갖고 가면 되지 않겠나?(웃음)많이 가져갔으면 좋겠지만, 적다 해도 후회는 않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가상인터뷰] ‘친절한 금자씨’(29일 개봉)의 이영애

    [가상인터뷰] ‘친절한 금자씨’(29일 개봉)의 이영애

    “‘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를 잇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완결편이란 정보는 다들 아실테구요. 시사회장을 나오면서 기자들이 그러더군요. 이영애 만나는 즐거움에 문득문득 복수극의 처절함을 잊게 되더라구요. 사실 제가 오랫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긴 했어요. ‘봄날은 간다’(2001년) 이후 4년만인데 이번엔 유순한 제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냈답니다. 오로지 복수의 칼을 갈며 13년 반을 감옥에서 썩고 나온, 무시무시한 여자죠. 친절한 미소 뒤로 살떨리게 치밀한 복수극을 준비해온 ‘이금자’의 캐릭터에 다들 놀라시겠죠? 스포일러가 되기 십상이라 영화 얘기를 더는 못 하겠네요. 앗참. 마케팅 전략상 극중 제 파트너에 관한 정보는 거의 노출되지 않았는데요, 복수극의 표적을 바로 최민식씨가 연기했답니다. 송강호 유지태 신하균 등 거물급 스타들이 줄줄이 카메오로 나오는 장면들에선 “과연, 박찬욱 감독!”이라는 탄성이 절로 터지실 거예요.”
  • [시네 드라이브] 2005 충무로 작은 게 세다?

    올 들어 충무로 술자리들에서 안주 삼아 꾸준히 입길에 오르내린 얘깃거리가 하나 있다. 제목하여 ‘2005년 충무로 4대 재앙’이다. 괴담 속 주인공은 80~90억원의 큰 제작비를 쏟아부은 국산 블록버스터 4편. 이미 개봉한 ‘혈의 누’와 ‘남극일기’, 개봉을 기다리는 ‘천군’과 ‘청연’이 그들이다. ‘괴담’운운하는 것이 이래저래 힘겹게 영화를 찍고 있는 제작사 입장에선 가슴 쓰릴 얘기일 법하다. 하지만 충무로 사람들에게는 이들의 성적표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들의 실패는 가뜩이나 위축된 영화시장을 더욱 경색시킬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설마설마했던 ‘혈의 누’와 ‘남극일기’의 성적은 역시나 영화의 덩치에 못 미쳤다. 지난달 4일 개봉한 ‘혈의 누’의 전국 관객 누계는 현재 약 227만명. 총제작비 75억원의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뉴질랜드 올로케 촬영, 톱스타 송강호·유지태 주연으로 화제를 뿌렸던 ‘남극일기’는 엄청난 기대에 비하면 ‘재앙’ 수준의 성적이다. 개봉 18일째인 지난 6일 현재 전국 관객수는 105만명에 그쳤다. 송강호라는 ‘빅 카드’를 내세웠음에도 ‘남극일기’에 대한 우려는 사실 일찍부터 충무로에 팽배했었다.6년여를 끌어온 제작기간, 도중에 제작사가 바뀌는 혼란, 해외 원정촬영 등 불안 요소가 한둘이 아니었다는 게 영화가의 설왕설래이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되 ‘해외로케 영화는 흥행실패한다.’는 속설도 ‘남극일기’의 결과로 또 한번 입증된 셈. 청년 이순신의 모습을 코믹터치로 그린 팬터지 사극 ‘천군’(7월15일 개봉), 한국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삶을 그린 ‘청연’(12월 개봉예정)에 더욱 걱정스러운 시선이 쏠리는 것도 그래서이다. 중국 원정촬영까지 한 ‘천군’이 제작비 80억원을 들였고, 중국 일본 미국 등을 돌며 전체의 50%를 해외촬영한 ‘청연’은 순수제작비로만 90억원을 썼다. 한 제작자는 “개봉도 하기 전에 김을 빼는 듯해 안됐지만, 해외 로케로 덩치가 커지는 영화는 압축미가 떨어져 그만큼 실패 가능성도 큰 것 같다.”면서 “순제작비만 150억원을 쓴다는 곽경택 감독의 ‘태풍’ 등 연내에 개봉될 블록버스터들마저 실패하면 내년 충무로 돈줄은 씨가 마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줄잇는 ‘작은 영화’들의 선전에는 한층 더 묵직한 의미가 실린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연애술사’가 지난 6일 전국관객 100만명을 넘겨 이미 제작비(27억원)를 뽑았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안녕, 형아’도 마찬가지. 개봉 2주 만에 82만명을 불러모으며 탄력을 받고 있다. ‘사이즈가 미덕’이던 시대는 틀림없이 아닌 것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안녕, 형아’의 박지빈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안녕, 형아’(감독 임태형ㆍ제작 MK픽쳐스)는 이 쬐그만 아이에 의한, 아이를 위한, 아이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아이의 시선을 따라 비로소 영화는 숨을 쉬고 생기를 찾는다. 박지빈(11). 초등학교 5학년짜리 이 꼬마 배우가 영화 개봉 첫 주 전국 31만 6705명(전국 194개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당당히 박스오피스 2위. 화제작인 송강호·유지태의 ‘남극일기’도, 연정훈·박진희의 ‘연애술사’도 이 꼬마의 눈물 연기에 무릎을 꿇었다. 박지빈은 어른 배우 뺨칠 만한 인상 깊은 연기로 작품 전체를 이끌었다. 갑작스레 형이 소아암에 걸리는 시련 앞에서 형과 또래의 다른 암투병 환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경험하는 9살 말썽꾸러기 동생의 진심어린 고군분투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때문에 아역 배우가 주인공을 맡으면서 통상 생겨나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분위기는 이 영화에서 찾아 볼 수 없다. 박지빈은 연기경력으로 봐도 ‘탈 어린이급’이다.2001년 뮤지컬 ‘토미’를 통해 데뷔, 악극 ‘모정의 세월’에 출연했으며, 지금까지 최진실 등 기성 톱스타들과 함께 스무 편이 넘는 CF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불치병에 걸린 김희애의 아들로 출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통해 아역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스타워즈: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26일 개봉) 장르/예매율 SF/88.10%(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내털리 포트먼 어떤 줄거리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특수효과의 성찬. 이래서 별로 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는 빈약. 홈피 반응은 “…” ●안녕, 형아 (27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4.49%(전체) 감독/배우는 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 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남극 일기 장르/예매율 스릴러/2.44%(15세) 감독/배우는 임필성/송강호·유지태·강혜정 어떤 줄거리 남극 도달불능점 정복에 나선 여섯 대원들의 미스터리 탐험기. 이래서 좋아 이런 스케일의 영화를 우리도 만들 수 있다니! 이래서 별로 주인공을 미치게 만든 실체는 도대체 뭐야? 홈피 반응은 “입김까지 표현하다니…디테일 끝내준다.” ●그루지(26일 개봉) 장르/예매율 공포/1.84%(15세) 감독/배우는 시미즈 다카시/사라 미셀 겔러·제이슨 베어 어떤 줄거리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온 백인들 저주 받다. 이래서 좋아 공포 장면의 전환이 빨라 내내 지루할 틈 없다. 이래서 별로 원작(일본영화 ‘주온’)을 먼저 봤다면 곳곳에서 어색한 느낌일 듯. 홈피 반응은 “…” ●극장전(27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1.65%(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 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 홍 감독의 전작들 중 유쾌지수가 가장 높을 듯. 이래서 별로 평범한 설정들에 필요 이상으로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 “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연애술사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1.16%(15세) 감독/배우는 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 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혈의 누 장르/예매율 스릴러/0.69%(18세) 감독/배우는 김대승/차승원·박용우 어떤 줄거리 19세기 조선시대 외딴 섬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이래서 좋아 한국 사극스릴러의 새 장을 열다? 이래서 별로 잔인한 장면이 많으므로 임산부와 노약자는 ‘요 주의’. 홈피 반응은 “반전보다는 인간의 추악한 내면에 방점” ●우리, 사랑일까요?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0.34%(15세) 감독/배우는 나이젤 콜/애시톤 커처·아만다 피트 어떤 줄거리 티격태격,7년이 흘러서야 사랑을 확인하는 남녀 이야기. 이래서 좋아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랑과 우정 사이’. 이래서 별로 문득문득 환상을 깨는 부조화한 남녀 캐릭터. 홈피 반응은 “재기발랄해요.”
  • 영화 ‘남극일기’의 송강호

    영화 ‘남극일기’의 송강호

    그가 출연한 영화가 빛나는 이유는 스크린 위로 ‘배우’송강호가 아닌 배우 ‘송강호’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주어진 캐릭터에 녹아들기보다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로 흡수해 버리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어리버리한 조직 두목(넘버3), 어눌하고 소심한 은행원(반칙왕), 인정과 의리를 지닌 북한군(공동경비구역 JSA), 촌스럽지만 우직한 시골형사(살인의 추억) 등 그의 연기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송강호표 영화’란 새로운 장르에 맞닥뜨리게 된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남극일기’(감독 임필성, 주연 송강호·유지태)에서도 마지막 장면까지 그의 잔상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남극을 배경으로 탐험대원들이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다룬 이 작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탐험대 대장 최도형. 동료 대원들이 의문의 사고로 하나둘씩 숨지는 상황속에서도 정복욕에 사로잡혀 광기어린, 전혀 딴 사람이 돼 간다. 최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시사회에서 그를 만났다. “다른 영화와 달리 기댈 곳이 없었어요. 배우들과 합숙을 하며 따로 대본 연습을 하고 수없이 토론도 했죠.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고, 매우 색다르고 난이도 높은 작업이었어요.”다양한 장면 연출이 불가능한 남극이 배경인데다 고작 6명의 인물이 2시간 동안 관객을 집중시켜야 하기 때문에 연기의 밀도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단다. “어렵게 촬영한 이번 영화가 배우 송강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인가?”라고 묻자, 표정이 조금 굳어진다. 전작 ‘효자동 이발사’에서 보여준 기대 이하의 흥행 결과가 아직 머릿속에 남아있는 걸까.“잘 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는 것 아닌가요? 전 ‘관객들이 어떻게 볼까?’하고 우려하지 않아요. 부족하지만 항상 매 작품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죠.” ‘남극일기’는 ‘빙우’같은 멜로물이나,‘K2’·‘버티칼 리미트’ 같은 산악 액션영화와 궤를 달리한다.‘도달불능점’에 도달하기 위한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그리고 있다. 때문에 “예술성에 너무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튀어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안전한 흥행공식을 따르지 않았다고 해서 대중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역으로 생각하면 그것이 바로 대중성이죠. 관객은 늘 새로운 자극과 감동을 얻기 위해 극장을 찾거든요.” ‘살인의 추억’이나 ‘올드보이’도 안전한 공식을 따른 영화는 아니지 않으냐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는 지나친 탐욕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점점 피폐해져가는 최도형 역을 ‘튀지는 않지만, 무리없이’ 표현해 냈다. 조금 꼬집자면 전작들에서와 달리 남극이란 거대한 배경과 밋밋한 이야기 전개 속에 그의 존재가 묻혀 보인다는 것. 하지만 그는 “정답을 갖고 연기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한다. “그가 왜 미쳐가는지 미리 답안을 보고 연기하지 않았어요. 보시는 분들이 나름대로의 시선으로 해석하시는 게 정답이죠.”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뉴질랜드 현지 촬영 전체가 어려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촬영 난이도보다는 겨울이다 보니까 금방 해가 지더라고요. 당일 예정된 분량을 다 소화해야 촬영 스케줄이 어긋나지 않는데, 시간이 부족해 굉장히 애를 먹었어요. 연기하는데 굉장한 스트레스가 됐죠.” 영화속에서처럼 출연 배우들 사이의 ‘맏형’으로서 촬영장에서 감독 못지않게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송강호. 동료 조연 배우들의 연기 노력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한다.“차가운 영화지만 뜨겁게 볼 수 있는 영화예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제작기간 6년·제작비100억원 대작 영화 ‘남극일기’속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이나 ‘효자동 이발사’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눈빛부터 다르다.‘퀭한’표정과 조금은 야윈 모습. 그는 광기어린 주인공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다이어트를 해 8㎏을 감량했다. 수염도 길렀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야위어 가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기 때문. 그는 “남극이라는 극한의 땅이 또 하나의 캐릭터로 살아나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면서 “배우 자신도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남극일기’는 다른 영화와 달리 힘든 촬영 여정을 겪었다.6년여의 제작 기간과 100억원 가까운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는 지난 99년 시나리오 집필과 함께 시작됐다. 지난 2003년 주인공 송강호와 유지태가 캐스팅됐고, 이들은 이후 4개월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체력 및 탐험 체험 훈련을 받았다. 이후 2개월여의 뉴질랜드 현지 로케. 전체 분량의 70%가량이 뉴질랜드 스노 팜, 마운틴 가비 등 설원에서 촬영됐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현지 적응 관계로 촬영 일정이 지연되면서 임필성 감독은 스트레스성 당뇨까지 걸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남극일기 ‘유지태’

    [눈에 띄네~ 이 얼굴]남극일기 ‘유지태’

    유지태(29)는 부족한 듯 자신을 낮추면서도 나름의 당당함이 느껴지는 배우다.‘2% 부족함’에서 풍기는 사람 냄새에 관객들이 지지를 보내는 것은 당연. 이같은 매력을 지닌 그에게 ‘도전’이라는 단어는 꽤나 잘 어울린다. 영화와 연극 출연은 물론 단편영화의 연출까지, 여지껏 그의 행보에는 또래 배우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 특히 ‘봄날은 간다’‘남자는 여자의 미래다’‘올드보이’ 등에서 보듯 그는 기존 이미지를 차근차근 깨나가는 선구안을 발휘해 왔다. 이런 그의 매력은 19일 개봉하는 ‘남극일기’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영화를 보고나면 유지태의 얼굴과 목소리가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는다. 그가 맡은 역할은 동료들의 사랑과 걱정을 동시에 받는 막내 대원 김민재역. 영화의 관찰자인 인물이다. 송강호의 카리스마가 거대한 남극 화면과 밋밋한 줄거리 속에 묻혀 고전하는 동안, 그는 ‘올드보이’의 이미지와 또 다른 정선된 캐릭터로 영화를 소리없이 이끌어나간다. ‘남극일기’가 송강호의 열연으로 빛이 났다면, 그 절반은 유지태의 조력 때문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연기에 대한 탐험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는 유지태. 다음 ‘연기 탐험’을 통해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코치 카터 장르/예매율 드라마/0.64%(15세) 감독/배우는 토머스 카터/새뮤얼 L잭슨 어떤 줄거리 오합지졸 고교 농구팀의 감동 성공기. 이래서 좋아 응원석에 앉은 듯 운동감이 전해오는 스포츠 영화. 이래서 별로 역경 끝에 인간승리하는 빤한 줄거리. 홈피 반응은 “음악이 정말 신나고 재밌다.” ●혈의 누 장르/예매율 스릴러/13%(18세) 감독/배우는 김대승/차승원·박용우 어떤 줄거리 19세기 조선시대 외딴 섬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이래서 좋아 한국 사극스릴러의 새 장을 열다? 이래서 별로 잔인한 장면이 많으므로 임산부와 노약자는 ‘요 주의’. 홈피 반응은 “반전보다는 인간의 추악한 내면에 방점” ●남극 일기(19일 개봉) 장르/예매율 스릴러/52.57%(15세) 감독/배우는 임필성/송강호·유지태·강혜정 어떤 줄거리 남극 도달불능점 정복에 나선 여섯 대원들의 미스터리 탐험기. 이래서 좋아 이런 스케일의 영화를 우리도 만들 수 있다니! 이래서 별로 주인공을 미치게 만든 실체는 도대체 뭐야? 홈피 반응은 “입김까지 표현하다니…디테일 끝내준다.” ●댄서의 순정 장르/예매율 코믹드라마/8.2%(15세) 감독/배우는 박영훈/문근영·박건형 어떤 줄거리 첫사랑에 눈뜬 스무살 옌볜 소녀의 라틴댄스 정복기. 이래서 좋아 깜찍한 문근영, 춤도 잘 추네∼ 이래서 별로 문근영만 도드라지는 신파 멜로. 홈피 반응은 “상상 이상의 춤솜씨” ●킹덤 오브 헤븐 장르/예매율 서사액션/6.01%(15세) 감독/배우는 리들리 스콧/올랜도 블룸·에바 그린·리암 니슨 어떤 줄거리 12세기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펙터클 영웅담. 이래서 좋아 ‘글래디에이터’못지않은 사실적 전투장면. 이래서 별로 액션의 규모에 눌려 녹아버린 드라마. 홈피 반응은 “좀 지루하네요…” ●하우스 오브 왁스(20일 개봉) 장르/예매율 공포/4.56%(18세) 감독/배우는 자움 세라/엘리샤 커스버트·채드 마이클 어떤 줄거리 시체로 밀랍인형을 만드는 미치광이와 젊은이들의 사투. 이래서 좋아 영화가 전개될수록 강도가 높아가는 잔혹성. 이래서 별로 충분히 무섭지만, 이야기의 재미는 부족. 홈피 반응은 “공포영화가 줄 수 있는 모든 것” ●우리, 사랑일까요?(20일 개봉)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5.66%(15세) 감독/배우는 나이젤 콜/애시튼 커처·아만다 피트 어떤 줄거리 티격태격,7년이 흘러서야 사랑을 확인하는 남녀 이야기. 이래서 좋아 콩닥콩닥 가슴 뛰게 하는 ‘사랑과 우정 사이’. 이래서 별로 문득문득 환상을 깨는 부조화한 남녀 캐릭터. 홈피 반응은 “재기발랄해요.” ●연애술사(20일 개봉)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8.9%(15세) 감독/배우는 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 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 송강호·유지태 주연 ‘남극일기’

    뉴질랜드 원정촬영으로 제작기간 내내 얘깃거리였던 ‘남극일기’(제작 싸이더스픽쳐스·19일 개봉)는 일단 ‘크기’부터 언급해야 할 영화다.90억원의 매머드급 제작비도 그렇거니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나 봤음 직한 남극의 스펙터클이 시종 화면을 압도한다. 송강호·유지태의 호화 캐스팅 조합마저 그 시각적 위용에 기가 눌릴 정도다. ●제작비 90억 들인 블록버스터 영화는 남극탐험길에 오른 6명의 남자 이야기다. 하얀 캔버스에 여섯 개의 점을 떨어뜨려 놓은 듯한 스크린은 영화의 범상찮은 스케일을 미뤄 짐작케 한다. 그러나 선입견으로 함부로 넘겨짚기 힘든 부분은 장르이다. 예측불가능한 기후상황이나 돌발사고, 그에 맞서는 대원들의 집념을 그린 이전의 산악물들과는 내러티브의 질감이 사뭇 다르다. 탐험대의 적(敵)이 자연이 아닌,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초자연적 힘이란 점에서 영화는 흔치 않은 미스터리 드라마가 됐다. 탐험대원들의 목표는 무보급 횡단으로 남극의 도달 불능점을 밟는 것. 그곳은 1950년대 구 소련 탐험대가 단 한번 정복했을 뿐 더 이상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죽음의 선이다. 노련한 탐험대장 도형(송강호)을 비롯한 팀원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는 도입부에서 영화는 이들의 목표물이 얼마나 위협적인 것인지를 경고한다. 낮과 밤이 6개월씩 내리 이어지는 영하 80도의 혹한. 남극이 밤으로 변해버리기까지 남은 시간은 60일. ●남극 탐험길 오른 6명의 남자이야기 이들의 발길을 따라 한동안 침묵하던 화면에 긴장의 균열이 일어나는 건 탐험 22일째부터다. 낡은 깃발 아래 묻혀 있던 80년 전 영국탐험대의 ‘남극일기’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되면서 알 수 없는 기운에 휘둘린다. 일기를 입수한 뒤로 대원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하나둘 죽어가고, 대장은 까닭모를 광기에 사로잡혀 조금씩 딴사람이 돼 간다. 감독은 단편영화로 두각을 나타내다 장편데뷔하는 임필성. 송강호, 유지태의 빅카드는 단단히 제몫을 한다. 막내대원 민재 역의 유지태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장을 믿고 따르는 캐릭터로 균형을 맞춘다. 남극을 무대로 빌렸을 뿐, 영화는 미스터리 드라마로서의 기질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80년 전 일기 속의 영국 탐험대는 섬뜩할 만큼 도형의 팀원들과 닮은꼴이다.6명의 대원 수, 목표물에 미친 듯 집착하는 대장의 이미지 등도 그렇다. 바이러스가 없는 남극에서 감기증상으로 죽어가는 대원, 크레바스에 빠진 대원을 외면하는 대장 등 드라마는 미스터리의 징후들을 나열하면서 관객의 신경줄을 조여나간다. 덕분에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심리 스릴러의 결을 드러내기도 한다. ‘반지의 제왕’을 맡았던 뉴질랜드 현지팀의 기술을 동원해 실감나는 스케일을 구현했다. 기술의 미비로 감상의 맥이 끊기는 일이 없다는 건 영화의 큰 장점이다. ●실감나는 스케일, 덜 다듬어진 드라마 안타까운 것은, 그 기술만큼 아귀를 맞춰 다듬어지지 못한 드라마다. 시선을 따로 분산시킬 여지가 없는 산악 배경의 미스터리라면 논리로 허를 찌르는 예리한 드라마가 관건일 터. 그 점에서는 영화의 손을 들어주기가 어렵다. 대원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기까지 목표에 집착하는 도형의 광기가 단지 어린 아들의 죽음에서 연유했다는 설정은 아무래도 설명부족이다. 80년전 영국탐험대와 도형일행의 기묘한 관계에 끝까지 연결고리를 끼워주지 못하는 것도 요령부득이다. 대원으로 나온 나머지 연기자들은 모두 연극배우 출신이다. 박희순 김경익 윤제문 최덕문 등이 출연했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맹부삼천지교(SBS 오후 10시55분) 우리네 빗나간 교육열을 풍자한 코미디 영화. 조재현·손창민 주연, 김지영 감독의 2004년작. 아들의 명문대 합격을 위해 ‘바짓바람’도 마다않는 맹렬 아버지 맹만수(조재현). 완벽한 교육 환경을 찾아 이사하기를 세 번째만에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치맛바람의 대가들이 거주하는 대치동 넘버원 아파트에 입주한다. 앞서 그는 전라도에서 서울 달동네 옥탑방으로, 다시 앞에는 학교가 있고 뒤에는 산이 있는 ‘명당’을 찾는 등 이삿짐 싸는 데는 달인이다. 주변에 술 마시고 고성방가하는 이웃은 없는지,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애들은 없는지 등 꼼꼼하고 치밀하게 교육환경을 조사한 끝에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교육 명당을 찾았다. 하지만 목숨 걸고 이사온 대치동 넘버원 아파트에서 예상치 못한 이웃을 만났다. 모의고사 전국 1등 학생이 산다던 앞집에 난데없이 수상쩍은 패거리들이 들락날락하니, 맹만수의 완벽한 교육 환경 만들기에 비상등이 켜진 것. 이웃에 사는 남자 또한 만만치 않은 ‘바짓바람’의 소유자. 강북고 전교 1등이 만수의 자랑이고 삶의 희망이듯, 전국 1등에 빛나는 이웃집 현정이는 강두(손창민)의 존재 이유다. 만수가 그를 쫓아내려고 치밀한 작전을 꾸미지만, 강두는 미꾸라지 빠져나가듯 요리조리 피한다. 위기감을 느낀 맹만수는 최강두에게 최후의 ‘바짓바람’ 대결을 요청하는데….117분. ●봄날은 간다(KBS1 밤 12시20분) 연상의 여인과 사랑에 빠진 청년이 사랑의 변화에서 겪게 되는 가슴앓이와 자기성찰을 그린 멜로물. 데뷔작 ‘8월의 크리스마스’를 통해 절제되고 세련된 연출 솜씨로 일약 주목을 받았던 허진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백성희)와 젊은 시절 상처한 한 아버지(박인환 분), 고모(신신애)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겨울, 그는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를 만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라고 단호하게 말한다.106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구촌 영화’ 입맛따라 골라볼까

    ‘지구촌 영화’ 입맛따라 골라볼까

    대안·디지털 영화의 창구 역할을 해온 전주영화제가 관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내실을 다졌다.28일부터 9일간 열릴 2005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보다 100편 이상이 줄어든 30개국 170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 적은 영화라도 꼼꼼히 챙겨볼 수 있도록 어려운 실험영화의 수를 대폭 줄였고,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포용하는 영화는 늘렸다. ●영화 마니아들을 만족시켜라 메인 프로그램이자 경쟁부문인 ‘인디비전’에는 여성 감독의 작품 5편을 포함, 전세계 신인 감독의 작품 10편이 상영된다. 역시 경쟁부문인 ‘디지털 스펙트럼’에서는 정치경제적 변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린 미국 존 조스트의 ‘홈커밍’, 현대 중국의 혼돈을 날카롭게 잡아낸 지아 장커의 ‘세계’ 등 12편의 장·단편이 소개된다. 영화 팬들이 가장 주목할 만한 ‘시네마스케이프’에는 거장들의 작품 24편이 마련됐다.‘12몽키스’의 원작인 ‘방파제’의 프랑스 감독 크리스 마르케는 신작 다큐멘터리 ‘앉아있는 고양이’를 선보인다. 미국 독립영화의 거장 할 하틀리의 ‘걸 프롬 먼데이’는 소비사회의 뒤틀린 풍경을 담아냈고, 장뤼크 고다르는 ‘영화의 역사-이야기들’을 80분 분량으로 재배열한 ‘영화사-선택된 순간들’을 선사한다.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르히만의 ‘결혼풍경’(1973)의 속편격인 2003년작 ‘사라방드’도 상영된다. 특정지역의 문제를 담은 영화들도 만날 수 있다.‘시네마스케이프’에는 ‘플래툰’‘JFK’의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 칠레 감독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살바도르 아옌데’등 남미를 소재로 했거나 남미 출신의 감독이 만든 영화가 다수 포함됐다. 북아프리카 지역을 뜻하는 ‘마그렙 특별전’에서는 모로코와 튀니지의 영화 8편이 소개된다. 올해 나온 디지털 ‘한국영화의 흐름’도 짚어볼 수 있다. 이성강, 류승완, 장진 감독 등이 연출한 인권영화·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첫선을 보이고,‘서프라이즈’의 김진성 감독이 추가촬영을 거친 ‘거칠마루’ 등이 상영된다. 특별전으로는 일본의 80년대 청소년 영화 장르를 확립한 ‘소마이 신지 회고전’이 열린다. 실험영화를 모은 ‘영화보다 낯선’은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아방가르드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오스트리아의 피터 쿠벨카 감독이 직접 영화를 강연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일반 관객 즐길만한 영화도 풍성 영화제의 꽃인 개·폐막작에는 각각 디지털 삼인삼색과 임필성 감독, 송강호·유지태 주연의 ‘남극일기’가 선정됐다. 디지털 단편을 모은 디지털 삼인삼색은 영화제가 매년 선보이는 특별섹션이지만, 올해는 개막작으로 상영키로 했다. 일본 쓰카모토 신야의 ‘혼몽’, 한국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세계의 욕망’이 모여 현실과 환상의 관계를 탐색한다. 일반 관객들을 위한 섹션인 ‘영화궁전’에서는 꿈·사랑·추억으로 나눠 가족·연인·중장년층이 즐길 만한 대중적인 영화 15편을 상영한다.‘가족’‘시실리 2㎞’‘잠복근무’ 등 상업 한국영화 7편을 묶어 야외에서 상영하는 ‘야외상영’과 밤새도록 영화를 보는 ‘전주-불면의 밤’도 마련했다. ●부대행사·예매방법·상영장소? ‘약속’‘꽃피는 봄이오면’의 조성우 음악감독과 ‘아바론’‘이노센스’의 가와이 겐지를 초청해 작품 상영, 제작 실습, 강연회 등을 여는 ‘마스터클래스’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 희망자는 25일까지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북대 문화관에서 상영하는 개·폐막작과 심야상영은 1만원, 일반 상영작은 5000원이며, 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상영될 야외상영은 무료다. 예매는 홈페이지를 통해 개·폐막작은 11일, 일반 상영작은 12일∼5월6일 실시한다. 전화예매도 가능하며 현장에도 임시 매표소가 설치된다. 개·폐막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사동 영화의 거리 내 극장에서 상영돼, 예전보다 편리한 환경을 마련한 것도 올해 영화제만의 특징.(063)288-543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기(KBS1 오후 10시) 환경을 파괴하고 인간을 위협하는 욕망과 소비의 도시에서 묵묵히 생태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질적 가난에도 아랑곳없이 정신적 풍요를 추구하는 이 시대의 친환경 고수들. 이들의 생활을 통해 도시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세계적인 밀라노의 패션쇼 무대에 선 ‘비’의 모습과 MAA에서 한국 최고 가수상을 수상한 그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공개한다. 눈으로 뒤덮인 남극, 그곳에서 두 남자의 불꽃 튀는 결투가 벌어졌다. 한국 최고의 배우 송강호와 유지태,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우리나라를 인터넷 강국, 정보 강국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부작용도 심각해 불법 유해 사이트가 범람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이 중요한 생활도구가 되면서 유해성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문제가 심각하다. 불법 유해사이트 범람의 부작용과 대책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부모의 도움없이 스스로 잠들며, 밤에도 깨지 않고 긴 시간을 잘 수 있는 아이. 이런 아이로 키우는 것이 소원인 초보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잘못 길들여진 아이의 수면 습관 때문에 고통받는 엄마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진단하고 이런 습관을 고치는 방법을 알아본다. ●와!e-멋진 세상(MBC 오후 7시20분) 번개를 맞고 인생이 바뀐 뒤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뜨거운 미국인 헤럴드 딜을 만나본다. 영하의 날씨에 즐기는 노천 온천은 어떤 느낌일까? 영하 30도에 노천온천을 즐기는 알래스카를 찾아간다. 알래스카의 특별한 신년 행사와 무스사냥까지 이색 겨울풍경을 볼 수 있다. ●용서(KBS2 오전 9시) 순복은 승주를 찾아와 수형이에 대해 말하라며 다그치고, 승주는 수형이는 형우의 아들이 아니고 단지 옛 여자의 아이여서 형우가 도와 준 것뿐이라고 말한다. 수민은 형우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수형을 두고 먼저 집으로 들어 가 버리고, 형우는 수형이와 레스토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 남극일기/박미경 엮음

    1911년 남극 대륙 위에는 두 남자가 있었다. 노르웨이와 영국으로 국적은 달랐지만 목표는 똑같은 남극점 최초정복이었다. 그러나 준비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노르웨이인은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에스키모들에게서 배운 방법을 썼다. 운송수단으로 개썰매를 선택했다. 탐험대원들도 당연히 개썰매나 스키를 잘 아는 노련한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최단 코스를 선택한 뒤 중간중간 설치한 기지에는 충분한 양의 보급품을 쌓아뒀다. 그래야 기지에서 기지로 이동할 때 지고 가야 할 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영국인보다 남극에 늦게 왔지만 한달여 빠른 12월 14일 남극점에 도착, 영웅이 됐다. ●준비 철저했던 아문센 먼저 남극에 반면 영국인에게 사전답사란 없었다. 대원 중에는 기상·지질·물리학자들이 있었다. 또 개썰매 대신 말과 모터엔진 썰매를 택했다. 썰매개보다 월등한 힘을 믿었기에 보급기지는 부실했다. 그러나 강추위에 말은 얼어죽고 모터엔진은 고장났다. 겨우 다다른 남극점에는 이미 노르웨이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귀환길에 대원들은 자신의 장비 뿐 아니라 각종 수집품까지 들쳐메고 눈밭을 달려야 했다. 이 팀은 8개월 뒤에 얼어죽은 채 발견됐다. 노르웨이인은 남극점을 정복한 아문센, 영국인은 로버트 팰컨 스콧이다. 아문센처럼 철저한 준비 끝에 오직 남극점을 향해 달리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비록 대원들의 몰사로 끝나고 말았지만 이런 저런 기상·지질조사까지 병행했던 스콧의 귀족적 고상함이 맞을까. 평가는 엇갈릴 수밖에 없다. ●스콧 일행 역경 맞닥트리며 탐험 ‘남극일기’(박미경 엮음, 세상을 여는 창 펴냄)는 스콧의 귀족적 취향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는 책이다.1911년 1월 4일부터 다음해 3월 29일까지 기록된 스콧의 일기와 스콧이 죽기 전에 남긴 유언편지들이 책의 뼈대다. 일기라 그런지 아문센과의 경쟁과 같은 그런 배경 지식을 따져가며 읽기보다는 역경에 맞닥트린 인간의 고뇌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자칫 앞뒤 맥락을 잘 모를 수 있다는 일기의 단점은 편역자의 설명과 다른 대원의 기록이 보충자료 형식으로 간간이 섞여 있어 그다지 느낄 수 없다. 책 말미에 붙어 있는 탐험실패 이유를 먼저 읽어보는 것도 이해에 도움된다. 그러나 19세기말 20세기 초 제국주의 열강들의 유행이었던 박물관이나 동물원이 일종의 사치스러운 약탈품의 전시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영국과 노르웨이의 민족주의 기싸움 비슷한 이 얘기를 우리가 왜 가까이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마침 개봉을 앞둔 송강호·유지태 주연의 영화 ‘남극일기’의 스토리가 80년전 남극에서 사망한 영국 탐험대와 관련 있다 하니 이 책의 포커스가 무엇인지는 짐작된다.1만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넌 누구냐” 감금생활 15년의 의문

    “넌 누구냐” 감금생활 15년의 의문

    ●올드 보이(MBC 9일 오후 9시55분) 박찬욱 감독의 2003년작.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영문도 모른 채 무려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 사이의 대결, 그리고 이런 비밀에 대한 반전을 다룬 미스터리 액션 드라마.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주연.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오대수. 본인의 이름풀이를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라고 이죽거리는 이 남자는 아내와 어린 딸아이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어느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된다. 언뜻 보면 싸구려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감금방. 중국집 군만두만을 먹으며 8평짜리 공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오직 텔레비전 보는 것뿐.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 오대수는 자살을 감행하지만 죽는 것조차 그에겐 용납되지 않는다. 오대수는 복수를 위해 체력단련을 비롯, 자신을 가둘 만한 사람들, 사건들을 모조리 기억 속에서 꺼내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한다. 한편, 탈출을 위해 감금방 한쪽 구석을 쇠젓가락으로 파기도 한다. 감금 15년을 맞이하는 해, 마침내 사람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탈출구가 생겼을 때, 어이없게도 15년 전 납치됐던 바로 그 장소로 풀려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연히 들른 일식집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어버린 오대수는 보조 요리사 미도 집으로 가게 되고, 미도는 오대수에게 연민에서 시작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게 된다. 한편 그는 감금방에서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이란 전표 하나를 단서로 감금방의 정체를 찾아내는데….120분.
  • 슈퍼모델이 전하는 쭉쭉빵빵 프로젝트

    슈퍼모델이 전하는 쭉쭉빵빵 프로젝트

    9일 가까운 설연휴 동안 TV 앞에서 부침개 집어먹으며 뒹굴뒹굴 했다간 연휴 마지막 날, 이스트 먹고 젖은 수건 뒤집어 쓴 듯한 얼굴에 좌절하고 말 것이다. 살찌지 않고 연휴를 보내는 비결을 슈퍼모델 3명으로부터 들었다. ●송은지 “설날 차례상에서는 과일만 먹어요. 약과, 전, 튀김, 동그랑땡은 손도 대지 말아야죠.” 지난해 8월 슈퍼모델대회 합숙기간동안 다른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다이어트와 전쟁을 벌였던 은지씨. 하루 종일 녹차만 마신 적도 부지기수였다. 최근 탄력있는 몸매가 각광받는 추세이지만 역시 모델에게 다이어트는 필수. 경험상 은지씨에겐 몸매 관리에 음식조절만한 것이 없다. 고구마, 배, 사과, 감자, 강냉이, 오이 등이 다이어트용 추천음식.“강냉이만 먹으면 수분을 빨아들여 변비에 걸릴 수 있으니까 녹차와 함께 먹어야 해요. 오이도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지만 속이 허한 단점이 있죠.” 생선은 붉은살 생선보다는 열량이 낮은 흰살 생선이 좋다. 초콜릿과 같은 단 음식은 절대 사절이다. 수분이 많은 과일로 배를 채우면 다른 음식은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김은영 “체중이 1∼2㎏씩 늘 때마다 자신감이 줄어요. 살이 찌기 쉬운 연휴 기간에는 세뱃돈 들고 매일매일 헬스센터에 갈 계획이에요.” 은영씨에겐 연휴기간에도 문을 여는 헬스센터가 너무나 고맙다. 집에 있으면 TV를 보고, 누워서 쉼없이 음식을 먹어 쉽게 몸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곳에서만 하려면 싫증이 날 테니 학교 운동장과 집 옥상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체형조절을 할 계획이다. 러닝머신은 20분을 달려도 힘들지 않지만 그냥 달리기는 5분만 해도 땀이 난다. 옥상에서는 구보-줄넘기-맨손체조-스트레칭 순으로 30분∼1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줄넘기는 모듬발뛰기만 하면 재미없으므로 2단뛰기,X자뛰기 등 다양하게 한다. 노래를 부르며 하면 더 재미있다.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다 보면 숨이 차서 그만두고 싶어지죠. 그럴 때는 전자판에 소모된 칼로리 숫자가 오르는 것을 지켜보세요. 오기가 생겨 끝까지 하게 되죠. 힘겹게 소모한 후에는 음식에 쉽게 손이 가지 않지요.” ●주홍선 “TV 보는 시간을 활용하세요.TV를 보면서 할 수 있는 요가와 스트레칭으로 체형을 유지할 수 있죠.” 홍선씨의 몸매 관리법은 요가와 반신욕. 요가를 하면 안 쓰는 근육과 함께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 높은 구두를 신어 몸이 피로해지는 ‘하이힐 피로’도 말끔히 퇴치된다. 홍선씨는 모델인 만큼 다리에 집중한 요가 자세를 많이 한다. 업드려 뒷다리를 차는 자세나,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했던 일명 메뚜기 자세는 엉덩이를 예쁘게 올려주는 효과가 있어 빠뜨리지 않는다. 요가를 한 뒤에는 15∼20분 정도 반신욕을 한다. 너무 오래하면 어지럽다. 피곤할 때는 잠깐 욕조에서 눈 붙이고, 책을 보며 지루함을 이겨낸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전 헬스보단 수영을 더 좋아하죠. 몸매의 선을 살리기 위해선 요가를 해야죠.” 늦잠의 유혹도 뿌리쳐야 한다. 연휴라고 이불에서 빈둥대기보다 평소대로 일어나 물을 마시고 집청소를 하면서 칼로리를 소비하는 게 좋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급속한 경제발전과 13억 인구를 토대로 세계의 생산기지가 된 중국. 그러나 공장 폐수와 매연은 그대로 강에서 바다로, 하늘로 퍼져 나가고 있다. 실제로 한국 대기 오염물질의 20∼40%는 중국에서 발생해 이동해 온 것이다. 중국의 환경오염, 이대로 보고만 있을 것인가.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눈으로 뒤덮인 남극, 그 곳에서 두 남자의 불꽃 튀는 결투가 벌어졌다. 한국 최고의 배우 송강호와 유지태, 과연 그들에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하얀 눈밭에서 만난 그들이 쓰는 남극일기를 엿본다. 도쿄에서 펼쳐진 신화의 일본 콘서트를 현지의 무대 그대로 만나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호롱불 밑에서 밤새도록 바느질을 하시며 자식들의 겨울옷을 한 땀 한 땀 지어 주시던 우리의 어머니들. 그 정성이 담긴 옷가지들 중 하나가 바로 누비다. 누비란, 정말 한 땀 한 땀 살아 숨쉬는 정성의 응결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누비 속에 담긴 역사와 과학을 알아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생생 직업 속으로’코너에서는 대양 바이오테크를 찾아가 그곳에서 일하는 환경 정화시설 종사자들에 대해 알아본다. 매일 24시간을 풀가동하면서 맑은 정화수를 만들어내는 하수처리장.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는 다양한 기술과 현장에서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왕꽃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미영이 술을 마신 것이 신경쓰인 판 원장은 부엌에서 북어를 다듬다가 때마침 미영의 속풀이 국을 끓여주기 위해 내려왔던 행자에게 들키고, 행자는 이 모습이 어이없어 웃는다. 무빈 어머니가 초원이 차려온 밥상을 받아 먹자 초원은 기뻐하지만, 무빈어머니는 남의 이목이 두려워서라고 말한다. ●용서(KBS2 오전 9시) 형우가 희만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 수형은 울음을 터뜨린다. 형우는 술에 취해 승주에게 아버지가 자식을 볼 수도 없는 거냐며 넋두리를 하는데, 마침 호영이 집에 들어 온다. 승주로부터 형우가 만취해 있다는 전화를 받은 인영은 뜬 눈으로 밤을 새다가 자신도 술을 마신다.
  • [아하 그렇구나]‘나쁜놈’ 잡는 형사물 붐

    [아하 그렇구나]‘나쁜놈’ 잡는 형사물 붐

    형사 기질이 다분한 검사가 ‘진짜 나쁜 놈’을 잡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고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영화 ‘공공의적2’.“관객이 함께 분노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강우석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경제사정이 어려워 허덕이고 있을 보통 사람들의 분노를 한 경제사범에게 투영시켜 대리만족을 얻게 한다. 짜증나는 현실 탓일까.‘나쁜 놈’을 잡으며 관객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형사물과 복수극이 ‘공공의적2’를 시작으로 최근 잇따라 제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늑대’ ‘주홍글씨’등에서 형사가 등장하긴 했지만, 본격 형사물로는 ‘썸’밖에 없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나쁜 놈’ 잡는 형사물 줄줄이 늘어난 형사물의 수만큼이나 ‘나쁜 놈’이나 ‘악’의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증인보호를 위해 학교에 위장잠입해 학생 행세를 하는 여형사의 활약상을 코믹하게 그린 3월 개봉 예정작 ‘잠복근무’(박광춘 감독, 김선아 주연)에서는 범죄조직이 악의 대상이다.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와 강한 액션이 주를 이룰 누아르물 ‘야수’(김성수 감독, 권상우·유지태 주연)도 형사, 검사, 조직폭력배와의 대결을 그려 올 하반기에 개봉한다. 현재 촬영 중인 ‘형사:Duelist’(이명세 감독, 하지원·강동원 주연)에서는 조선시대의 여형사가 경제범죄를 수사한다. 열혈 여형사가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의문의 여인을 추적하는 ‘12월의 일기’(임경수 감독, 김윤진·에릭 주연)는 살인사건을 주무대로 해 곧 크랭크인한다. 반대로 ‘투캅스’이래 전통을 이어온 ‘비리 형사’ 역시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 개봉 예정작 ‘이대로, 죽을 순 없다’(이영은 감독, 이범수·최성국 주연)에서는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뺀질거리기만 하던 형사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딸에게 보험금 10억원을 타주기 위해 강력범죄 현장에 뛰어든다.160억원을 들고 잠적한 한 여자를 찾아 지도에도 없는 섬인 마파도에 들어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마파도’(추창민 감독, 이정진·이문식·여운계 주연)에서 배우 이문식은 비리 형사로 출연해 좌충우돌한다. ●‘나쁜 놈’ 찾아 나서는 복수극도 ‘나쁜 놈’을 잡는 형사물뿐만 아니라 ‘나쁜 놈’을 찾아 복수하는 내용의 영화들도 눈에 띈다. 공권력이 풀어주지 못하는 분노를 스스로 발벗고 나서 해결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 대한 비판을 녹여냈다. 13년간 감옥에 갇힌 착한 여자가 출옥한 뒤 벌이는 치밀한 복수극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감독, 이영애·최민식 주연). 착하게만 보이던 배우 이영애가 선글라스를 벗고 분노가 담긴 심한 욕설을 뱉는 충격적인 장면은 6월쯤 만날 수 있다. 한강에 사는 괴생명체의 난폭한 습격으로 딸을 잃는다는 내용의 ‘괴물’(봉준호 감독, 송강호 주연)에서도 평범한 시민인 주인공은 괴물이 있다는 자신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서 자신만의 적과 사투를 벌인다. ‘나쁜 놈’을 잡는 형사들과 ‘나쁜 놈’에게 복수하는 보통 사람들이 유독 많이 등장하는 올해의 한국영화계. 이들과 함께 되는 일이 도통 없는 현실에 대한 불만을 조금이나마 털어보는 것은 어떨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4]온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보세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신사 참배로 시작한 갑신년이 사상 초유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대재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머문 뉴스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되짚어 본다. 파란과 격동의 ‘그 때 그 순간’을 곱씹어보며 희망의 을유년을 준비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1월 1. 갑신년이 열린 첫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곳을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곳에는 중·일전쟁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몰자 250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의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정부 인사의 참배를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곳은? 2. 4일과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행성의 표면에 차례로 안착,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호와 함께 모두 3개의 탐사선이 물 흔적을 뒷받침하는 사진 자료와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과학자들은 생명체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행성은? 3. 5일 국세청은 기업이 한도액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정규 영수증에다 접대하는 사람, 접대 받는 사람, 목적 등을 별도 기재,5년간 보관해야 비용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른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다. 기업들은 접대 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편법·불법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접대비의 건당 한도액은? 2월 1. 12일 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3위에 올랐다. 국가로부터 요인급 경호를 받는 ‘국보급 과학자’로 떠오른 이 교수는? 2. 13일 이라크 파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파병 규모는 3600명.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 부대로 불린다. 극도의 보안속에 8월 3일 선발대가 파견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가 완료됐다.12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곳을 전격 방문,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지명은? 3. 19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58일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등급인 ‘15세 이상’ 가운데 3명중 1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뒤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성기 설경구 등이 열연한 이 영화 제목은? 3월 1.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자 6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여러 금융 기관에 빚이 있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신용 불량자에서 해제한 뒤 이 곳을 통해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줘 금융기관에 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은행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이 곳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2. 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60여일에 이르는 탄핵정국 기간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무총리는? 3.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작년에 귀국해 ‘경계인’ 논쟁을 불러 일으킨 재독 학자에 대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7월 21일 서울고법은 증거 미흡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새해부터 서울신문에 칼럼을 집필할 예정인 이 사람은? 4월 1. 1년 4개월을 끌던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칠레는 커피 배합사료 등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이 11월 29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어디? 2. 15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에 1표, 지지정당에 1표를 각각 찍는 투표방식이 실시됐다. 기존의 인물 위주에서 정당의 정책 등을 평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된 것. 진보정당인 이 정당은 지역구에서 2석,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8석 등 모두 10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 정당은? 3. 2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와 유조차 등이 폭발해 역 인근 소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친 대형사고였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사실을 발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이 역은? 5월 1. 1일 서울시는 자동차에 빼앗긴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조성한 이 곳을 개방했다. 총 면적 3995평 중앙에 104mx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하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것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라는 양잔디를 깔았다. 인근에 마련된 분수대와 스케이트장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2. 23일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최민식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만화를 각색했으며,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의 비밀을 다룬 이 영화의 제목은? 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98년 ‘분자 양자 홀 효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KAIST의 사립화를 골자로 한 ‘KAIST 비전 구상’을 발표해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총장 취임전에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과 포항공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는 등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이 사람은? 6월 1.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 사람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81∼88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냉전 종식을 가속화한 인물로 평가된다.37세때 할리우드에 진출해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레이거노믹스’로도 잘 알려진 이 사람은? 2.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무사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순수 민간 자본으로 제작돼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된 이 우주 왕복선은? 3.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이 22일 무참히 살해됐다. 납치범들은 비디오를 통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틀 뒤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을 염원한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이 사람은? 7월 1. 1일 이 기구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는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신청을 동시에 등재시켜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유엔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로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이다. 이 기구는? 2. 미국·유럽이 공동 참여한 이 탐사선은 80개월간 35억㎞를 항해한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사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새로운 위성 2개를 발견, 토성 위성이 모두 33개임이 밝혀졌다. 토성고리 사이 간극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 온 이 탐사선의 이름은? 3. 18일 2003년 9월부터 부유층 노인, 여성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 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 숫자로는 정부수립이후 최대이다.“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국민을 경악케 했다.12월 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살인마는? 8월 1.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이 ‘신의 땅’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14일 막을 올렸다.1896년 제 1회 대회 개최이후 108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지구촌 축제에서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차기 2008년 올림픽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23일 국회를 통과했다.“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법철학이다.‘왕따 학생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서 소수자의 편에 섰다. 탤런트 최진실의 변론을 자청한 강지원 변호사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이 사람은? 3. 24일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 마찰원인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유적이 자리잡은 지린성 일대를 중국 유적지로 홍보하는 등 역사 왜곡을 본격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논거를 제공한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명칭은? 9월 1. 11일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5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같은 상을 받았다.‘섬’(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은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보다 해외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와 소통하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는 이 감독은? 2. 정부는 고위 공직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을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기관에 맡기는 제도를 14일 확정했다. 단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식은 보유를 허용했다, 공직자 윤리법에 정해진 ‘재산공개대상자’ 5697명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3.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자리를 전격적으로 물려받아 10여년간의 2인자 생활을 마감하고 공산당·정부·군 등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2차대전 이후 교육받은 세대로 지도부가 전면 교체돼 본격적인 ‘테크노크라트’시대를 맞이했다.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권력의 정점에 우뚝 선 이 사람은? 10월 1. 1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현대자동차가 두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저속 주행에는 전기 모터, 고속 주행에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연료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영어로 ‘잡종’이라는 뜻으로,2008년부터 상용화될 미래형 자동차는? 2. 일본의 야구천재인 이 선수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59개)을 세웠다.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257개를 84년만에 갈아 치운 대기록. 타고난 센스와 자로 잰 듯한 타격, 강한 어깨 등 완벽한 조건에 노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3. 헌법재판소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법 규범이며, 모든 헌법사항을 성문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화되지 않은 헌법적 관행 내지는 관례를 말하는 이 법은? 11월 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흑인 여성을 내정했다. 미국 역사상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 이 사람은? 2. 11일 ‘중동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해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한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94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에 합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2001년부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당한 이 사람은? 3.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19일 적발된 뒤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하여 모두 314건의 부정행위를 밝혀낸 곳.2000년 온라인상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창설된 조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범죄 정보 수집,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전자상거래 사기사건 등을 전담하는 이 곳의 이름은? 12월 1.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15일 국내에 첫 반입됐다.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가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한 후 4년4개월만의 첫 결실. 개성에서 만든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400세트가 판매돼 15분 만에 동이 났다. 개성공단과 더불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주방기구는? 2.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교수 162명에게 2004년 한국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위로 꼽혔다.‘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친다.’는 이 말은? 3.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 26일 동남아와 서남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여파가 미쳐 사망·실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속 지진이나 화산 폭발등으로 발생하는 이 지진해일을 일컫는 국제 공용어는? ■ 힌트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기사검색란을 활용하세요(기획섹션 참조).
  • [일요영화]

    [일요영화]

    ●리베라 메(KBS 1TV 오후 11시50분) 한국 특수효과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인상적인 화재 장면들이 가득한 작품. 정신이상 방화범에 맞서는 소방관들의 활약을 그렸다. 양윤호 감독의 2000년 작. 최민수, 차승원, 유지태, 김규리 주연. 제목 ‘리베라 메’는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의미. 12년의 형기를 마친 희수가 출감하는 순간 교도소 보일러실이 폭발한다. 몇달 뒤 시내 약국에서 일어난 화재로 소방대원 인수가 목숨을 잃고, 파트너였던 상우는 충격에 빠진다. 이어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또다른 화재. 이번에도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상우는 동료의 죽음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결사적으로 구조작업을 펼친다. 주유소 화재 신고가 들어온 직후, 출동하려던 상우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나를 방해하지 마.”라는 한 마디를 남긴 채 전화는 끊어진다. 연이은 화재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조사원 민성은 화재들을 방화로 보고 수사를 펼치지만 경찰은 사고를 덮으려고만 하고, 민성은 배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현장 사진을 조사하던 상우는 현장을 배회하던 한 남자를 발견한다.120분. ●유니버설 솔저(SBS 오후 11시55분) 롤란트 에머리히 감독의 1992년 작. 액션 스타 장 클로드 반담과 돌프 룬드그렌이 대결하는 마지막 장면이 볼거리인 액션물. 베트남전 당시 대립된 원한관계로 죽은 두 군인이 현재에 와서 국방부의 범죄척결용 재생인간(안드로이드)으로 환생하여 다시 격돌한다는 이야기다. 도식적인 구성으로 평가는 시원찮지만, 개봉 주말 1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최종 362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흥행 성적을 올렸다.100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 사랑과 죽음의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각광 받는 일은 흔하다. 미남 스타 톰 크루즈가 심야의 LA 거리를 휘저으며 살인 청부역을 수행하는 과정을 보여준 ‘콜래트럴’. 초반부 빈센트(톰 크루즈)가 흑인 택시 운전수 맥스(제이미 폭스)의 차에 탑승해 ‘사우스 웨스트 스트리트로 가자.’고 하면서 내뱉는다.‘인구 1700만명이 살고 있는 LA에서는 지하철 안에서 사람이 죽어도 6시간 이상 방치되는 비정한 도시’라고. 이때 은은하게 흘러 나오는 선율이 바로 바흐 작곡의 ‘G 선상의 아리아’이다.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현(G선)만으로 연주한다고 해서 ‘G선상의 아리아’라는 애칭을 듣고 있다. 이 고전 선율은 우리영화 ‘동감’에도 쓰였다.1979년에 살고 있는 영문과 대학생 김하늘이 2000년에 거주하고 있는 광고창작학과 유지태와 무선으로 교신하다 라스트에서 극적으로 해후한다는 내용이다. 이 곡은 강력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모건 프리만이 도서관에서 엽기적인 살인마의 행적을 쫓는 ‘세븐’에서도 흘러 나오고 있다. 살인 전력으로 수감된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가 교도소 내에서 간수의 귀를 물어 뜯는 장면에서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쓰여 엽기적인 상황을 부추겨 주는데 일조했다. 스웨덴 감독 보 비더버그가 곡마단 소녀와 전도 유망한 유부남 장교와의 비련의 사랑을 묘사한 ‘엘비라 마디간’에는 사랑의 테마곡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K467’이 삽입됐다. 이후 ‘엘비라 송’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스탠리 큐브릭은 클래식을 배경 음악으로 적재적소 활용해 유명세를 높였다. 인류 탄생 기원을 추적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원숭이가 동물의 뼈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사용된 뒤 이 곡이 빌보드 톱 40에 진입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우주선이 푸른색 짙은 우주를 유영하는 모습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강’을 삽입 시켜 ‘멋진 우주 오페라극을 감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전달했다.’는 격찬을 받았다. 의사인 남편, 미술 큐레이터인 아내. 상류층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은밀한 혼음 등 이탈적인 성적 쾌락 모임에 기웃거린다는 큐브릭 감독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샷’. 하포드 박사(톰 크루즈)가 아내 앨리스(니콜 키드만)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섹스 파티장을 가기 위해 서두르는 장면에서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왈츠 2’가 삽입됐다.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들이 벌이는 패륜의 애정 행각을 풍자해 주는 멜로디로 활용됐다. 이 곡은 198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해서 짝사랑하는 미대 여학생 태희(이은주)의 MT장을 몰래 따라온 인우(이병헌)가 함께 춤을 추며 사랑의 밀어를 나누어 간다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도 쓰여 ‘아이즈 와이드 샷’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달했다.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전쟁 광 길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이 헬기를 몰고 죄없는 베트남 민가를 폭격하는 장면에서 바그너 작곡의 ‘발퀴레의 기행’이 쓰여 영화 음악 사상 고전 음악이 가장 박력 있게 사용된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발퀴레는 전쟁터를 돌아 다니면서 죽은 시체를 거두어 간다는 여신의 이름. 발퀴레의 행적을 소재로 한 클래식은 전쟁 영화의 비극을 반추시켜 주는 장면과 적절히 맞아떨어졌다는 칭송을 받았다. 클래식 곡은 현대 영화계의 지나친 상업화를 완화시켜 주는 숨은 공로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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