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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국방예산 군인복지 중점/정부 확정… 사상처음 10조원돌파

    ◎병영시설 현대화비용 42.8% 늘려/방위분담금 2천80억… 22.8% 증액/전력정비 신규사업비 78.8% 줄여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10조1천3억원으로 확정하고 예산편성·집행의 중점을 무기구입 등 신규사업보다는 병영시설 현대화와 직업군인의 처우개선 등 복지증진에 두기로 했다. 내년도 국방예산이 10조원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전체 정부예산 43조2천5백억원의 23.3%,전체 방위비 10조4천9백억원의 96.3%에 해당된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내년도 국방예산은 올해 9조2천1백54억원보다 8천8백49억원(9.6%)이 증가했고 항목별로는 운영유지비가 7조3백57억원(11.7%증가),전력정비비가 3조6백46억원(5%증가)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국방예산은 다음달 국회심의를 거쳐 최종확정된다. 운영유지비 내역은 병력운영비 4조6천86억원,장비운영비 9천3백60억원,부대운영비 5천1백23억원,군시설건립비 4천8백56억원,향토방위비 2천2백55억원등이다. 운영유지비중에서는 내무반·목욕탕·군인아파트등 군시설건립비가 올해보다 42.8%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력정비비 내역은 계속사업의 경우 긴요핵심전력비 1조4천5백97억원,필수기본전력비 6천7백72억원,연구개발비 2천2백91억원 등으로 지난해보다 4.8∼11.8% 증액 편성됐다. 한편 내년도 방위비분담금은 주한미군 고용인건비 6백40억원과 이용시설지원금 1천4백40억원을 합쳐 모두 2천80억원으로 올해의 1천6백94억원보다 22.8% 증액됐다.
  • “「과거」 밝히되 처벌 하지말자”/이기택 민주대표 국회연설 요지

    ◎국회 활성화돕게 국정연구소 설립 21세기를 향한 개혁의 목표는 「국가경쟁력 강화」가 되어야 한다.그 개혁은 「민주화」「과학화」「국제화」의 3대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포함,경제협력과 민간교류등 포괄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들로 일괄타결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핵문제로 인해 경제협력을 포함한 모든 남북한간의 교류까지 차단시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새정부 8개월동안은 정치실종이었다.신정부는 총체적인 개혁프로그램을 국민앞에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현정부의 사정은 철저하게 보복적이고 편파적이었다. 김영삼대통령은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을 쇄신하기 위해 전면개각을 단행해야 한다. 5·16,12·12,5·17 군사쿠데타와 광주시민항쟁,김대중선생납치사건,백범 김구선생 암살사건,장준하선생 의문사사건,4·3제주도사건과 거창양민학살사건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평가작업에 나설 것을 강력히촉구한다. 과거청산을 위한 진상만 규명되면 그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하지 않는 것이 어떻겠는가.역사청산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해서가 아니라 훼손된 민족정기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이다. 국회활성화를 위해 국회산하에 과학기술분야를 포함하는 각계의 전문가가 포진하는 국정연구소 설립을 제안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안기부법의 개폐와 통신비밀보호법 경찰중립화법 노동법처리와 선거법과 정당법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 우리경제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있다.신경제 5개년계획의 전면재검토를 다시한번 촉구한다.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최우선적으로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제개혁과 금융개혁 그리고 부동산관련 제도개혁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 세율을 대폭 인하하고 한국은행독립과 금융자율화가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 예산개혁없는 국정개혁은 허구이다.정권유지비를 삭감하고 작은정부를 지향하는예산절감 그리고 방위비 동결과 경직성 경비의 질적 구조개선을 추진하겠다.정부는 시대의 변화에 맞는 과감한 행정기구개편을 단행해야 한다. 13년만에 닥친 냉해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추곡수매가 16% 인상과 농가희망 전량수매가 이루어져야 한다.「경제개혁특별위원회」를 국회에 구성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국민경제회복과 21세기를 향한 경제체질강화를 위해서 네가지 기본과제를 제시한다. 첫째,시대에 뒤떨어진 통제와 규제 위주의 관주도 경제를 탈피해야 한다. 둘째,대기업과 중소기업,도시와 농촌,지역과 지역,계층과 계층 사이의 불균형경제를 해소해야 한다. 셋째,기업전문화와 경영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넷째,과학기술과 교육이 우선되는 국가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해직된 전교조 해직교사들을 아무조건없이 전원복직시켜야 한다. 21세기를 향한 우리의 선택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 국방비 축소·동결은 성급하다/김동성 중앙대교수(정경문화포럼)

    ◎주변국 군축은 막강군사력 있기 때문/연구개발비 3%뿐… 장기투자 힘쓸때 국회는 지난 국정감사기간동안 과거와는 달리 「정책감사」의 참신한 모습을 부각시킴으로써 의회활성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자 했다.이제 국민들은 내년예산안의 심의와 관련된 의정활동을 주시하면서 평가하게 된다.예산안의 심의에서 대두될 논쟁점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적정국방비」책정과 관련된 문제이다. 「적정국방비」란 안보위협에 대해 「충분」한 정도의 억지력을 발휘하면서 국가차원의 배분에 있어 「합리성」을 겸비하는 최적의 군사비책정을 말한다.따라서 구체적 안보현실에 대한 판단과 실제 군비태세의 소요에 따라 적정군사비 규모가 산출된다. 그런데 구체적 안보위협에 대한 인식과 감응의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군비태세의 소요는 전문적인 전략및 지식체계를 요한다.거기에다 국가차원의 배분에 있어서의 「합리성」 문제는 경험론적 해명수준을 크게 벗어나질 못한다.더 나아가 최근 우리 현실은 군부통치에 대한 역사적 배반감,그리고 율곡사업에 관련된 불신 등에 얽혀있다.따라서 「적정국방비」책정문제에는 차가운 국민정서와 또한 직결되어 있다. 내년예산과 관련된 「적정국방비」논쟁이 가열되기전에 몇가지 기본관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합의가 요구된다.그 첫째는 탈냉전적 신국제질서 형성과정이 우리의 안보환경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우리의 안보위협대상은 이제 북한만으로 한정되지 않는다.자국이기주의적 다극화추세에 따라 우리의 안보전략은 시·공간적으로 확대돼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특히 한번도 자주국방을 해보지 못한 우리의 입장에서 신국제질서의 전개상황은 「국가주권」에 관한 심각한 사색을 요구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최근 세계적으로 「다자간 안보」 혹은 「공동안보체제」를 논하고 「군비축소」를 논하는데 주변국가들이 융통성을 보일수 있음은 이미 지난 수십년동안에 걸쳐 이들은 막강한 군사력을 건설해 놓았기 때문이라는 점이다.우리의 경우 무역경쟁의 가열에 따른 해상교통로에 대한 보호 혹은장악에 있어 무력한 입장 그대로이며 일천한 방위산업체제의 보유상태하에서 영세한 연구개발비 투자에 머물러 있다. 셋째 최근 안보논의과정에서 경제및 과학기술등 비군사적 분야의 도전을 강조하는 것이 곧 국가안보의 주된 내용이 군사적 영역에서 비군사적 영역으로 치환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특히 엄청난 살상공격력을 갖고 있는 북한의 무력을 눈앞에 대치시켜놓고 있는 상태에서 군사억제력의 중요성은 희석될수 없는 대상인 것이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당면문제는 무작정 충분한 국방력보유를 위한 재정지원을 할 수있는 국가의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따라서 국방비절감 혹은 효율적 사용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은 적극적으로 모색될 수밖에 없다.그중 하나가 병력감축을 통한 절감방식의 제의이다.그런데 20만명의 사병을 감축하더라도 이는 1개 보병사단을 1개 기계화 사단으로 개편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에 불과하다.실상을 알면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또한 국방비중에 「운영유지비」에 계속 칼을 댈수도 없는 상황이다.현재의 실정중의 하나로 장병처우와 관련하여 10년이상 복무한 군간부들의 자가보유율은 현재 40%로,일반국민의 주택보급율 75.1%에 크게 못미치고 있고 장교및 하사관의 전역희망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심사로 주한미군을 대체할 전력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자주정보능력과 첨단과학기술장비를 획득해야만 한다.그러나 이를 위한 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이다.따라서 하나씩 우리의 힘으로 충족시켜 나갈 수밖에 없는데 연구개발비는 아직도 국방비중 3.3%수준에 불과하다.그나마 국방비는 직·간접적으로 국민경제발전및 과학기술개발과 연계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요구되고 있다. 결국 「적정국방비」관련 논쟁에 있어서 성급히 국방비축소 혹은 동결에다 초점을 두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아직 때이른 감이 있다고 하겠다.오히려 국방비의 사용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정및 감시체계를 수립하여 부문간의 효율적 배분과 사용,미래지향적 투자의 장려,그리고 국민경제발전에 연관될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대안에 관련된 논쟁에 초점이 모아져야 하리라 본다.
  • 오염방지시설비/제조업 설비투자액의 7%뿐

    ◎유지비 매출액 0.4% 불과/환경처,작년 1백95개 기업 조사 우리나라 제조업체는 지난해 설비투자액의 7.7%를 환경오염방지설비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처가 1백9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오염방지시설 설비투자비를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오염방지시설설비에 설비투자의 7.7%인 6천2백57억7천6백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액수는 91년보다 8백67억8천2백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오염방지시설투자비를 기업별로 보면 포항제철이 2천7백21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유공 1천86억원,동국제강 2백4억원,한양화학 1백90억원의 순이었다. 한편 조사대상기업들은 환경오염방지시설유지비로 전체 매출액의 0·4%인 2천5백27억7백만원을 투자했으며 산업폐기물처리시설에는 3백72억5천8백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 캐나다:상(세계의 개혁현장:16)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작은 정부」실현… 32개 부처를 23개로/공무원 13% 줄여 연 3조원 절감계획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는 요즘 매우 춥다.만주와 위도가 같은 이곳은 이따금 진눈개비가 흩날리기도 하는 음산한 날씨다.행인들은 거의가 두툼한 코트차림이다. 이런 날씨와는 달리 오는 25일 총선을 열흘 정도 앞두고 있는 캐나다는 온통 뜨거운 정치열기속에 싸여있다.이와 함께 정부조직을 사실상 재구성하는 내용의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개혁의 물결로 캐나다 국민들의 마음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캐나다의 행정부는 완전히 골격을 바꾸고 있다.우선 기존의 32개부처가 23개로 통폐합됐다.무려 9개가 줄어든 것이다.장관급 자리로 따지면 35개에서 10개를 줄여 25개로 대폭 축소했다.정부조직의 30% 이상을 깎아낸 셈이다. 캐나다의 이같은 엄청난 「작은 정부」운동은 지난 6월 킴 캠벨총리가 들어서면서 시작된 것이다.멀루니 총리의 사임에 따라 멀루니 내각에서 법무·국방장관을 역임한 캠벨은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로서국민들에게 신선한 개혁의 충격을 던져 주었다. 캠벨총리는 이같은 개혁운동을 추진하면서 『보다 능률적이고 국민들의 요구에 보다 책임있게 부응하기 위해』정부를 재조직한다고 밝혔다.캠벨정부는 이같이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구개편작업을 단행했다. 32개 부처를 23개로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15개 기존 부처를 없애는 대신 7개 부처를 새로 만들거나 업무관장을 근본적으로 재편했다.예를 들어 새로 창설된 인력자원·노동부는 기존의 노동업무이외에 고용·이민업무를 함께 관장하고 기존의 에너지·광물자원부와 산림부는 천연자원부로 병합됐다.또 소비자및 법인업무부는 산업과학부,보건부,농업부,캐나다헤리티지부 등 4개 부처로 분산됐다. 정부기구의 큰 골격은 새로 짜여졌지만 해당 부처의 세부조직과 업무의 재조정 작업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총 3단계로 진행되고 있는 이같은 「세부교통정리」는 지난달까지 각 부처의 「감량설계」를 완료하는 1단계 작업이 끝났다.공무원의 감원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강구하는 2단계 작업은 오는 11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3단계 작업은 연말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정부 각 부처의 모든 역할과 기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다. 의원내각제하의 캐나다 집권당인 진보보수당의 캠벨정부도 실업 등 경제문제가 핵심쟁점인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퇴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열띤 선거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주요 정당의 어느 누구도 캠벨의 「작은 정부」구현에 대해서는 조금도 반대하지 않는다.날이 갈수록 국제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 살아남고 이기기 위해서는 방만한 정부운영을 과감하게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데 정치권이 견해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캐나다의 「작은 정부」운동을 정부내에서 실무적으로 관장·지휘독려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의 총무처 업무에 예산기획및 감사기능을 함께 갖고 있는 회계원(Treasury Board)이다. 이 회계원에서 정부기구축소와 재편성작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릭 카메론차관보를 만나 「작은 정부」개혁의 추진방향과 전망에 관해 들어봤다. ­이번 선거에서진보보수당이 패배하더라도 이러한 「작은 정부」에로의 개혁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연 재정적자 18조원… “2등국가 전락 위기”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아니면 연립정권이 이뤄지든 「작은 정부」에로의 개혁추진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국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정부의 어려운 재정사정이 「효율적인 정부」로 가지 않으면 안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대적으로 기구를 축소하게된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행정조직이 방만하게 운영돼온 탓도 있지만 엄청난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정부가 앞장서 줄여나가자는 것이다.올 회계연도에도 3백26억달러(캐나다달러·약18조6천7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같이 어마어마한 재정적자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솔선수범해나가야 한다.물론 재정적자 누적의 주된 이유는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은 사회보장지출부담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정부기구축소를 통해 얻어지는 예산절감효과는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앞으로 5년동안 2백40억달러(14조4천억원)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사실 정부의 운영에 투입되는 인건비,시설유지비 등은 전체 예산의 17%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구축소및 감원을 통해 얻어지는 예산절감에는 한계가 있다.이 기간중 인력감축은 현재보다 13%를 줄일 계획이다.기구축소에는 중앙상부기구도 줄이지만 연방정부의 각 부처별 지방출장소도 대폭 없앨 계획이다.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싱크탱크의 하나인 「캐나다컨퍼런스원」의 캐롤라인 팔쿠어 경영연구소부소장도 이러한 「작은 정부」캠페인은 정권의 향배에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녀는 정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복조직을 없애고 각 부처,각 국별 업무를 변화된 환경에 따라 새로이 분석하여 재분배하는 작업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역설했다. 회계원장의 정치보좌역인 다이언 라이츠여사는 이같은 「작은 정부」캠페인을 캠벨총리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수상의 전용기 사용억제 등 여행경비를 최대로 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또 정부기구의 통폐합 등의 기본목표는 예산절감차원이 아니라 정부정책의 우선순위를 재검토,국민들에게 보다 책임있는 정부로서 재출발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작은 정부」캠페인을 펴고 있는 캐나다인들의 의식저변에는 『비록 선진7개국(G7)의 일원이지만 결코 이대로 머물다가는 2등 국가로 낙오하고 만다』는 위기감이 깊게 깔려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 윤동윤장관에 듣는 체신행정(국정탐방)

    ◎“제2이통사업자 내년 6월까지 선정”/1단계 초고속 정보망 97년 구축 완료/우정분야 공사 전환… 합리적 경영 유도/우체국·전화국 지역정보센터로 활용… 농어민에 농수산물 시세 등 알려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앞두고 체신부의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제2이동통신과 위성방송,초고속정보통신망 등 굵직굵직한 국가적 현안들이 모두 체신부의 소관임을 보면 이같은 변화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굵직한 현안 많아 윤동윤장관은 65년 제3회 행정고시에 합격, 체신관료로만 27년을 근무한 「순수 체신인」이다.윤장관은 체신통답게 업무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정책현안과 방향 등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체신부의 가장 큰 현안은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문제 같습니다.지난해의 사업자 선정이 백지화된후에 국민의 관심이 더욱 커졌는데 올해안에 결정키로한 선정방법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이동전화사업자의 선정은 현재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업체 중 하나를 택하는 방법과 참여 희망업체의 연합컨소시엄 방안을 놓고 검토중에 있습니다.두 방안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연말까지 결정할 계획입니다.항간에 고속전철과 신공항등 주요 국책사업이 조기에 추진되는 것을 보고 이통사업자 선정도 앞당겨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하는 분도 있으나 예정대로 내년 6월말까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가장 공명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선정할것입니다. ­사업자 선정 못잖게 이동통신과 위성방송의 디지털방식 결정도 중요하다고 봅니다.우리 연구수준으로 95년말 이전에 디지털방식의 기술개발이 가능한지요. ▲연구개발을 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실무진들은 그 이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정부에서는 보다 신중하게 판단,95년말로 전망한 것입니다.미국에서는 이미 이동전화서비스업체가 CDMA 디지털장비를 생산중에 있고 최근 CDMA기술표준을 공식 채택했습니다.국내 연구소에서도 이에대한 핵심기술을 확보,시제품을 제작중에 있어 기간내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2천15년까지 44조원 이상을 투자,초고속정보통신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입니다.97년까지의 1단계는 현정부가 주도하기 때문에 가능하겠지만 그 이후도 일관성있게 추진될 수 있을는지요.초고속망의 필요성과 재원마련 방안도 함께 말씀해 주시지요. ○디지털방식 개발 ▲지금까지 사회간접자본이라면 도로나 항만·공항 등 물류유통망을 우선 생각해왔습니다.또 이들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큰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본격적인 정보화사회가 되면 정보유통망이 더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오를 것입니다.기존 통신망은 사회간접자본으로서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음성과 데이터·영상이 복합된 정보를 동시에 고속처리하는 초고속통신망 구축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또 미국 클린턴정부및일본등 선진국도 이 분야를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정부가 바뀐다고 해서 계획자체가 중단될 수 없는 사업입니다. 소요재원의 대부분인 43조7천억원은 통신사업자의 자체사업으로 충당하고 정부가 부담하는 8천억원은 정부예산과 통신사업자의 출연금,정부보유 한국통신 주식매각대금 등으로 투자되기 때문에 재원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겁니다. ­최근 체신금융확대와 관련,농협 등 일반금융기관의 반발이 큰데 입법을 계속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재무부등 타부처도 적극 협조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이번에 추진하는 체신금융관련 법률개정은 체신금융상품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농어민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것입니다.이용자에게 손해를 보게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정부내에서는 어느정도 합의를 봤습니다.다른 금융기관에서 이 문제를 확대해석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이해집단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보화시대를 앞두고 국가 전체의 균형적인 정보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지역 정보화에 대한 지원이 빈약하기 이를데 없는데 획기적인 활성화방안은 없습니까. ▲그동안 성장우선 경제정책으로 지역간 경제격차가 큰데 이어 정보격차도 균형발전을 더욱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전국의 우체국과 전화국을 지역정보센터로 활용,농어민에 대한 컴퓨터교육은 물론 농수산물시세등 정보를 알리고 각종 민원서류등을 처리해주는 지역정보화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매년6월 갖는 정보문화의 달 행사도 내년부터는 문화체육부와 함께 주관,국민들에게 범 정부차원에서 정보화마인드를 심어갈것입니다.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바꾼다는 문제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처·상공자원부·공보처 등 다른 부처와 작은 마찰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본료 폐지 곤란 ▲체신부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답변하기가 참 곤란하군요.현재 행정쇄신위원회에서 검토중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정보화는 시스템의 문제이기때문에 관련 정책기능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행정쇄신위에서 미래지향적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봅니다. ­일부에서 전화기본료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입니다.또 전파사용료도 비싸다는 주장입니다. ▲전화는 거는 것 뿐만아니라 받는 것도 있습니다.따라서 항상 전화가 소통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그 유지비는 기본료로 충당해야 하기때문에 오히려 더 올려야 할 형편이며 외국에 비해 비싼편이 아닙니다. 올해부터 부과된 전파사용료도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휴대전화와 차량전화 사용자에게 부과했습니다.그러나 이들이 낸 사용료는 무선국간 혼신을 방지하고 전파이용의 연구개발등에 쓰입니다.결국 무선전화 사용자들에게 환원되는 셈이지요. ­우정분야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지는 느낌입니다만. ▲정보통신에 밀려 고유의 우편서비스업무가 위축되고 있는 것을 주무장관으로서도 반성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체신부는 대국민서비스기관임을 명심하고 현재의 여건으로 더 잘 서비스하도록 신경을 쓰겠습니다.특히 우정분야는 오는 97년쯤 공사형태로 전환,우편요금 등을 현실화해 합리적인 경영을 하도록 추진중입니다. ­최근 한전이 자가통신망으로 CATV망사업 등 통신분야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통신·데이콤 등에서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특히 체신부가 상공자원부·공보처 등 타부처와 두 공기업의 업무영역 조정에 소극적이라는 불평의 소리도 높다는데요. ○우편요금현실화 ▲종합유선방송국과 CATV가입자를 연결해 주는 전송망사업자는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모두 지정할 예정입니다.그러나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분배망은 통신사업자의 고유영역이기 때문에 한전의 참여는 법률적으로 불가능합니다.한전이 분배망에도 참여하려는 것은 통신사업의 경쟁체제구축 기본방향에도 어긋납니다. ­장관께서는 최근 중국을 공식방문,양국 우편·통신협력등 대외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계신데 한·미통신회담과 우루과이라운드 등 통신시장개방에는 어떤 대응방안을 갖고 있습니까. ▲지난해 일단락지은 한·미간 문제가 가장 큽니다.특히 올해 개방된 교환기시장에서 미국 AT&T사가 일부 입찰을 따낸 것이 좀 걱정입니다.내년부터는 부가가치통신망이 완전개방되는데 수출이 더 많은 기본통신분야는 손해볼 것이 없습니다.UR도 1:1이 아닌 다자간 협상을 통해 풀어나갈 계획입니다.또 통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과 인력양성,국산기기의 수출지원 등에 더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 “일,PKO활동 적극 참여”/방위청 장관/“국방예산 증액도 모색”

    【도쿄 UPI 연합】 나카니시 게이스케(중서계개) 일본 방위청 장관은 21일 일본이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나카니시 장관은 저팬 타임스지와 회견 도중 냉전이 끝난 시점에서 일본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일본은 세계 평화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세계 안정과 질서 유지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같은 국제활동은 유엔 지휘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군사 행동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인건비,주일 미군유지비 때문에 방위청 예산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방 예산 증액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 “국방비 더이상 삭감 곤란”/국방부,「불가이유」 자료로 펴내

    ◎직업군인 생활 공무원보다 못해/올해 9조원… GNP의 3.5%뿐 우리의 국방비는 국민경제규모에 비해 적정한가. 국방부는 1일 한반도주변의 안보상황등을 감안,현재 9조2천억원으로 93년기준 국민총생산(GNP)의 3.5%,전체 국가예산의 24.2%를 차지하고 있는 국방비를 더 이상 줄일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국방비와 국민경제」라는 자료를 배포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 국방비의 대폭 삭감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자료는 특히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의 예산심의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다분히 「자가발전」적 측면도 없지 않다.국방부는 올 국방예산을 처음으로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의 국방비는 지난 80년 2조8백억원에서 9조2천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나 GNP대비는 6%에서 3.5%로 줄었다.국방비의 GNP대비는 80년을 기점으로 계속 줄어 88년 5.2%,90년 4.4%,91년 4%,92년 3.6%를 기록했다. 국가예산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80년 35.9%,88년 31.6%,90년 29.3%,91년 27.6%,92년 25.3% 올해 24.2%로 차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북한은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국방비를 크게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GNP대비 국방비는 80년 15.5%(2조6천억원)에서 88년 18%,90년 19.9%,91년 20.8%,92년 21%(4조3천억원)으로 계속 늘어났으며 국가예산 점유율도 80년 30.9%,88년 30%,90년 29.9%,91년 29.9%,92년 30%,올해 30%로 해마다 30%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의 경우 전력정비를 위한 예산도 88년 국방비의 39%(2조1천억원)를 차지하던 것이 물가·인건비등 운영유지비의 상승으로 해마다 줄어 올해는 31%선(2조9천억원)으로 떨어졌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국방부는 국방예산의 부족으로 ▲전력정비사업의 지연 ▲신규전력사업추진 제한 ▲직업군인의 전문화및 직업성 보장의 어려움 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 자료는 이밖에도 직업군인의 고충과 관련,대령진급때까지의 이사횟수는 12.4회,중령은 11.9회,상사는 8.1회라고 제시하면서 1회 주거정착연수도 대령이 평균 1.7년,중령 1.5년,상사 2.5년임을 밝히고 있다. 또 내집마련실태에 있어서도 자가보유율이 상사 49.4%,준위 49.7%,소령 39.4%,대령 78.3%,장군 85.2%등 평균 46%로서 일반공무원의 56.4%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 내집마련 결혼후 평균 8.8년/주택은,도시가구대상 조사

    ◎“3년내” 29%·“11년이상” 27%/88%가 주택자금 대출을 희망 우리나라의 도시세대주들은 내집을 마련하기까지 결혼 후 평균 8·8년이 걸린다. 주택은행이 15일 전국 23개 도시 4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금융수요 실태조사」 결과 전체의 29.3%가 결혼 후 3년 안에 내집을 장만했으며,3∼7년이 24.9%,7∼11년이 18.5%,11년 이상 걸린 가구도 27.2%나 됐다. 조사대상 세대주들은 월평균 1백34만5천원을 벌어 37만2천원(27.2%)을 저축하고 있으며,총저축액의 35.8%인 13만3천원을 주택구입시 빌린 돈을 갚는데 쓴다. 평균 주택면적은 18.3평이다.규모별 분포는 15평 미만이 전체의 44.2%,15∼20평 24.7%,20∼25평 14.9%,25∼30평 10.7%,30평 이상이 5.5%이다. 도시세대주들이 느끼는 주택에 관한 불만은 「규모가 작다」가 38.5%로 가장 많고,그 다음은 「구조가 불편하다」(23.4%),「시설이 불량하다」(13.1%),「방 수가 적다」(9.7%),「유지비가 많이 든다」(8.8%)등의 순이다. 이사할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전체의 35.8%가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꼽았고,「자녀의 교육문제」(13.9%),「교통문제」(13.2%),「재산증식」(9.1%)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전체 대상자의 88.3%가 주택자금의 대출을 희망했으며,용도별로는 구입(52.6%),신축(20.3%),중도금(7.4%),전세(6%),개량(2%) 등의 순이었다.
  • 도시근로자/소득·소비 증가 8년만에 최저/1분기

    ◎월 142만원 벌어 97만원 지출/10.5%­9.9% 늘어 작년 절반/교통·의료·교육비 급증 경기침체로 올 1·4분기중 도시근로자의 월평균소득 및 소비증가율이 지난 85년 1·4분기이래 가장 낮았다.높은 증가추세를 보이던 외식비와 요리사·파출부비용,의류·보약·귀금속류에 대한 지출이 줄어드는등 소비행태가 바뀌고 있다. 또 정부의 신도시정책으로 주택공급이 늘어나 월세가구수가 감소함으로써 월세지출이 크게 낮아졌으나 주거형태의 변화로 장식장·침대·응접세트등 일반가구에 대한 지출은 늘어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93년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월평균소득은 1백42만8천9백원으로 전년동기의 1백29만3천3백원에 비해 10.5%가 늘어났다.전년동기의 23.4%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떨어졌으며 85년 1·4분기의 5.8% 이래 제일 낮은 증가율이다. 87년이후 임금이 크게 올라 근로소득은 1백22만9천6백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4만1천2백원)가 늘어났다.그러나 가정주부의 부업등을 포함한 기타소득은 경기침체로 인해 19만9천3백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5천6백원)가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가계지출은 1백8만3천3백원으로 전년의 98만1천6백원보다 10.4%가 증가했다.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97만4천9백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가 증가했으나 이 역시 과거에 비해 크게 둔화,85년이후 가장 낮았다. 세금·공과금등 비소비지출은 10만8천4백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8%가 늘어났다.비소비지출이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전년보다 0.4%포인트가 증가했다.소득증가와 함께 조세부담액과 사회보장분담금이 각각 29% 및 27.3%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목별로는 식료품비가 26만2천3백원으로 전년보다 4%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그동안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던 외식비가 7만1천2백원으로 9.8% 증가에 그쳤다.지난해 하반기이후 경기침체로 소비수준이 둔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소비지출에 대한 식료품비의 비율인 엥겔계수도 26.9%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승용차구입 및 유지비등 개인교통비가 30.9%로 크게 증가했고 진료를 위한 병·의원의 이용증가로 보건의료서비스료에 대한 지출이 13.8% 늘어났다.대학등록금 및 각종 학원비에 대한 자녀의 보충교육비지출증가로 교육비 역시 27.3%로 높은 증가세였다. 가구당 월평균가처분소득은 1백32만5백원으로 10.1%가 늘어났다.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액을 뺀 흑자액도 10.9% 증가에 그친 34만5천6백원으로 소비의 둔화를 반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요리사와 파출부를 비롯,신사복·숙녀복·코트등 의류에 대한 지출이 각각 줄어들었고 한약재·영양제등에 대한 지출증가도 종전보다 낮아졌다』고 밝히고 『특히 TV나 VTR구입비와 핸드백·책가방과 귀금속류등 장신구에 대한 지출이 감소하는 것을 볼 때 비록 경기침체의 영향이기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소비행태가 건실해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 정읍 황토연(한국의 종교성지:4)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과 싸워 대승한곳 1894년(천도교 포덕35년) 4월7일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싸운 전투에서 크게 승리한 곳.전북 정읍군 덕천면 하학리에 있다. 그해 1월 고부민란을 계기로 3월20일 동학혁명운동 발발이래 관군과의 최초의 접전이었던 이 전투에서 동학농민군은 관군 2백여명의 사상자를 내는 큰 승리를 기록,사기를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제폭구민 광제창생의 기치를 내걸고 군사행동에 들어갔던 고부접주 전봉준은 이 거사의 목적에 수운대신사(최제우)의 신원이 포함돼 있음을 역설,도인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했다. 동학군은 4월27일에는 전주성을 완전 점령,전라도를 장악하는등 기세를 떨쳤으나 일본군의 막강한 무력에 밀려 이해 11월 우금치 논산등지의 전투에서 패배,혁명을 막내리고 말았다. 60년대 초부터 시작된 황토현전적지정화사업에 따라 이 일대에 「갑오동학혁명기념탑」「만석보유지비」「전봉준장군고택」등 동학혁명 관련 유적들이 정비돼 있으며 황토현전적지기념관(사적제293호)이 세워져 있다.매년 5월11일 이곳에서 천도교주최 기념식과 갑오동학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 하사관 아파트 1천가구 건립

    국방부는 25일 하사관들에 대한 복지증진책의 하나로 94년까지 15평 내외의 하사관 전용아파트 1천여가구를 건립,무주택 하사관들에게 공급키로 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조치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장병아파트 공급계획과는 별도의 것으로,최근 하사관들의 전역이 늘어나고 있어 전력손실이 적지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이를위해 경제기획원과 협의,현재 추진중인 국방예산절감작업에서 남은 예산과 저력증강비를 제외한 운영유지비중 전용 가능한 일부 예산을 사용키로 했다.
  • 내년 개원 삼성의료원/전인간호제 시행

    내년 10월 개원 할 삼성의료원이 국내 처음으로 환자에 대한 전인간호제공을 통해 「보호자없는 병원」으로 설립된다.의료원측은 이에따라 간호인력을 법정 비율(입원환자 2.5명당 간호사 1명)보다 25%가많은 입원환자2명당 1명까지 늘리는 한편 행정업무 전산화,간호기록 간소화,물품 자동 운반시설 도입으로 간호사들의 간접 행정업무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또 간호사의 환자 직접 간호시간도 4시간이상으로 의무화 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환자의 병실상주 제한은 환자및 보호자의 감염관리,병원 환경관리를 위해 미국·일본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의료관습으로 정착되고 있다.의료원측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간호사들의 전문적인 간호와 쾌적한 병원환경으로 인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며 간호사 인건비증가등 재정부담은 보호자들이 사용하는 수도및 전기료절감,시설유지비감소등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승용차 평균33개월만에 교체/현대자 조사

    ◎월평균 유지비 소형 19만원·중형 25만원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승용차를 산지 3년안에 새 차로 바꾼다. 현대 자동차가 지난 해 새 승용차를 구입한 고객 2천3백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승용차 보유자 성향』에 따르면 이들 중 43.5%는 있던 차를 처분하고 새 차를 샀으며 먼저 차를 가지고 있던 기간은 평균 33.6개월이었다. 이는 지난 90년 조사 때의 34.5개월에 비해 0.9개월이 줄어든 것으로 자동차 메이커들의 신차 개발이 소비자들의 승용차 대체 욕구를 자극하는데다 소비자들이 수리비 및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제적인 대체시기를 앞당기기 때문이다. 지난 해 승용차를 구입한 사람들 중 5.4%는 차를 이미 가지고 있으면서 한 대를 더 산 경우였고 처음 승용차를 구입한 사람은 51.1%로 89년 43.6%,90년 49.5%보다 높아졌다.승용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이다. 월 평균 차량 유지비는 지난 90년보다 30.9%가 오른 21만2천으로,이는 연료비·보험료·주차비·수리비 등 각종 비용이 그 사이 큰 폭으로 올랐기때문이다. 등급별 월 평균 유지비는 소형이 18만9천원,중소형 22만4천원,중형 25만6천원,대형이 39만6천원이었다.
  • “주한미군의 부지 임차료/방위비분담 포함 추진”/국방부,내년부터

    국방부는 94년 한미방위분담금협상에서 방위비분담항목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부지임차료등 간접지원비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미국측은 지금까지 정부예산으로 직접 지정한 액수만 인정했으나 앞으로 주한미군이 사용중인 사유지 임차료및 국유지임차료,한미 연합사운영유지비·각종 감면세혜택등도 반영해 줄것을 강력히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현재 구상으로 사용중인 사유지(2천2백47만평)및 국유지(8천3백만평)에 대한 연간임차료는 24억달러이며 용산미군기지이전비·한미연합사운영비등도 6억달러나 돼 30억달러이상이나 방위분담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한의사/약사/한약조제권 영역 싸움 “가열”

    ◎한약도 의약품… 조제·판매는 고유 권한/약사/3∼6주 교육으로 임의조제는 화초래/한의/“「밥그릇다툼」에 국민만 피해” 우려도 한약조제는 한의사만의 고유권한인가 아니면 약사에게도 허용돼야 하는가. 한의사와 약사의 한약조제권을 둘러싼 공방이 한달이 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특히 서로를 비난하는 지상 성명전을 전개한데 이어 「한의사면허증 반납」과 「한약 덤핑판매」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준비하고 있어 자칫 업권수호 다툼에 국민만 희생양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4일 보사부가 80년에 개정한 약사법시행규칙중 「약국에서 재래식 한약장을 둘 수 없다」는 조항(제11조1항7호)을 삭제,5일부터 약사들의 한약조제를 사실상 전면 허용한데서 비롯됐다. 한의사측은 이에대해 집단시위와 1백만명 반대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지난 2일 전국 규모의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조직적인 저항을 보이고 있다. 보사부는 새 약사법시행규칙 마련과 관련,『문제의 조항은 약사법상에 보장돼 있는 약사의 한약조제권 조항과 위배되기 때문에 삭제가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한다.그러나 한의사측은 『현행 약사법에서는 의약품(제2조4항)과 한약(제2조5항)은 정의부터 별개의 영역으로 다루고 있다』며 『제21조1항에서 「약사가 아니면 의약품을 조제할 수 없다」고 규정,약사의 업무범위를 한약이 아닌 의약품(제2조4항)으로 국한하고 있기 때문에 약사의 한약조제는 잘못된 법해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또 한의학과 양의학은 그 근본원리가 전혀 다른 것이며,약사는 이화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양의학적 교육에 따라 자격이 부여된 반면 한약은 방제(약의 조합)가 중심인 처방이론을 근본으로 하므로 약사가 한약을 조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한의사협회 허창회회장은 『2∼3과목의 수강이나 3∼6주 가량의 조제기술 습득으로 진단·처방뒤 한약을 임의조제하는 것은 한의사가 양약과 주사치료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체질을 무시한채 기계적으로 이뤄지는 한약조제는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의사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약사측은 『한약도 의약품이며 의약품의 조제및 판매업무는 약사에게만 부여된 고유의 권한이자 책임』이라고 응수하고 있다.한의사는 한방의료와 한방보건지도에 종사함을 임무로 하는 한방의료분야의 전문직능인이지 의약품관련 전문가로 볼수 없다는 것. 대한약사회 권경곤회장은 『약학은 양·한약을 가리지 않고 약리작용을 규명하고 그 효과를 추구하는 학문』이라며 『한약 역시 그것이 갖고 있는 약리작용에 따라 과학적으로 투약돼야하며 이를 위해 약대에서도 한약관련과목을 상당히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약국의 재래식 한약장설치 금지조항이 이제야 삭제된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편 한약조제권에 대한 이러한 시비는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해묵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이나 소비자단체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 이 문제는 한의사와 약사의 업권다툼으로만 볼것이 아니라 국민건강에 미치는 득실을 생각해서 엄격히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약사의 한약임의조제」에 관한 공청회에 참석한 소비자생활교육원 김성자원장은 『현행 양·한방으로 이원화된 의료제도 아래서 국민은 독립된 기관으로부터 최상의 의료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즉 의료비는 생명유지비용이기 때문에 가격보다 질의 우수성에 바탕을 둬야 하며 어떠한 경우든 인간이 실험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때 이번 사건은 법체계를 둘러싼 양측의 「밥그릇싸움」이전에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의료의 전문성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고 소비자의 안전성을 보다 확고하게 담보할수 있는 방향으로 당국이 적극 개입,소모적 논쟁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 「화상이동전화」 95년 첫선/4개사 공동개발… 수용량 대폭 확대

    화면을 통해 상대방의 모습을 보면서 전화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이 오는 95년초에 상용화된다. 체신부는 3일 삼성과 금성·현대·맥슨 등 4개사가 개발에 공동참여,디지털 이동전화의 상용시기를 당초 97년에서 95년으로 2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발을 추진 중인 디지털 이동전화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동전화 보다 수용능력이 10∼20배 더 크고 부호분할 방식을 채용한 CDMA방식이다. 체신부는 CDMA방식이 시분할 방식인 TDMA방식보다 ▲수용용량이 커 장기수요에 유리하고 단말기 소모전력이 적어 소형·경량화가 가능하며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고 위성이동통신 등 응용 범위가 넓은데다 ▲투자·유지비가 싸고 개발기간 및 국제 경쟁력에서도 유리해 이 방식을 채택케 됐다고 밝혔다.또 오는 10월까지 시제품 제작과 기능시험을 마치고 보완 및 현장시험 등을 거쳐 95년 3월에 상용제품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품개발에는 국내 4개 업체외에 한국전자통신연구소·미국의 퀄컴사 등이 공동 연구지원한다.
  • “군 개혁” 새 깃발/“병무­군수부정­구타 척결” 3대과제

    ◎여론 수렴… 대민업무 개선 신임 권령해 국방부장관은 군 수뇌부 인사가 전격 단행된 지난 8일 하오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군 수뇌부 인사조치의 배경및 군 구조개편 방향과 군 부조리 척결방안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권장관은 국군 기무사령부등 군 정보기관에 대해서 김영삼대통령이 『정보기관이 권력도 갖고 또 기관장이 계급도 높으면 이중삼중의 특권을 갖고 있으므로 개선해야 된다』고 밝혔다고 전하고 이번 기무사 사령관 경질과 함께 사령관 계급의 하향조정도 군 구조개편이라는 맥락에서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면서 앞으로 이를 적극추진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권장관은 또 『지금까지 기무사령관과 함께 중장으로 보임되었던 정보사령관,제7235부대장의 계급도 군구조 개편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때 검토키로 했다』고 밝혀 군 구조개편작업이 기무사등 군 정보기관의 기능을 축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권장관은 이번 군 수뇌부 인사과정에서 김대통령이 ▲병무행정 부조리 척결 ▲군내의 구타및 가혹행위근절 ▲군내 부조리 척결등을 특별 지시했다고 말하고 대통령 지시사항을 군 개혁 3대 추진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공정한 신체검사를 위해 일반 운영유지비나 전력증강비를 활용, 최신기기를 대거 도입하고 공중 보건의가운데 신체검사 업무를 맡을 군의관을 우선 확보하겠다』고 말해 병무부조리 척결의지가 확고함을 분명히 했다. 군내 구타및 가혹행위 근절책과 관련,권장관은 구타자등을 가중 처벌하는등 엄단하는 한편 구타행위등에 대해 지금까지 상위직급자에게만 책임을 묻던 것을 직속상관(직접 감독자)에게도 책임을 물어 대통령 지시사항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이밖에도 군 개혁 3대 추진과제와 관련,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거나 제보를 접수하는등 대민관련 업무를 강화하고 군내부의 부조리는 군 사정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특검단장등은 직접 문제의 현장에 출동케하는등 부조리등을 철저히 척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통령의 진면목/강수웅(정경문화포럼)

    ◎「정치자금 일소」로 부패척결 선봉 자임/혁명적·파격적 사고… 문민시대 본격화 시원한 이야기이다.「개혁」이 실감되는 말이 아닐 수 없다.김영삼대통령은 5년 임기동안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나아가 『개인이든 기업이든 나에게 돈 줄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 자신 혁명가적 생애를 살아온 김대통령의 이번 조치에서 그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가히 「혁명적 선언」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지금의 정치상황은 대통령과 장·차관의 단순교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대정신 그 자체가 바뀌고 있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처해 있는 시점이다. 누가 무어라해도 우리의 정치풍토는 후진적이다.가장 문제가 많은 분야로 정치부문이 꼽힌다.국력을 소모시키는 선거전,다시는 안볼 것 같은 지역간·계층간 감정대립,게다가 집권자의 재임 후반은 권력 누수와 대권경쟁으로 모든 잠재력을 탕진한다.경제를 돌 볼 여가는 없는 것이다.권위는 무너져 내리고 사회기강 또한 흔들린다.우리의 정치풍토는하루빨리 변혁되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러한 때 『정치자금을 1전도 받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결단은 충격마저 불러 일으킨다.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단숨에 끊겠다는 결의의 표명이다.이것은 이 나라 장래를 위한 하나의 승부수인 것이다.국가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치풍토의 쇄신이 절실하다.지금 모든 부문에 있어서의 개혁이 시도되고 있으나 그 대전제는 정치판의 정화이다.이것을 이루어 놓지 못하고서는 국가발전을 기할수 없다.대통령의 의도는 바로 여기에 있다.이것에 국가의 앞날을 건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현실에 있어서 정치는 돈으로 이루어져 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선거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막대한 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소간 약점이 있는 기업의 등을 치지않으면 안되었다.정치자금을 제공한 기업은 대상로 기업보호와 이권을 요구했다.정치판과 기업은 이같은 검은 사슬로 연결되어 쳇바퀴를 돌았다.국민들의 인식도 정치는 돈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았다.정통성에 하자가 있는 과거의 정권에는 정권유지비가 필요했다.정기적으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집권당에 내려보내지 않으면 지도력은 확보가 안되었다.돈은 야당에도 흘러갔다.정권에 있어서의 정치자금은 존립기반이나 다름 없었다.따라서 어떻게 정치자금의 거부를 선언할 수 있었겠는가. 정치자금의 거래가 없어지지 않는한 정치인과 기업인들 중 법망에 걸리지 않을 사람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국민의 도덕적 경각심이 오늘날 처럼 높아진 마당에 안다칠 사람이 없는 판이다. 여기에서 우리의 정치제도를 변혁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은 자명한 논리로 떠오른다.우선 정치자금의 공개·투명화가 요구되며 정당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지금의 국민수준은 검은 정치자금에 의한 대중조작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지구당의 상설화도 재검토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지구당과 시·도지부가 상설되어 있으려면 외부로부터의 자금공급이 불가피하다.이런 제도를 가진 나라는 과거 파시스트나 공산당의 경우에 국한되었을 뿐,선진민주국가에서는 그 유례를 찾기 힘들다.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되는 국고보조라는 명목의 정치자금배분도 정당육성과 입법활동에 쓰여졌던 것이 아니라 나눠먹기식으로 개인 주머니에 들어갔다. 선거구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과연 소선거구제가 타당한가.중·대선거구제를 택해야 비용이 적게 들 것인가.또 후보별 투표만 할 것인가,혹은 정당별 투표제를 가미할 것인가가 문제로 된다. 궁극적으로는 어떠한 제도가 돈이 적게드는 선거이며,김권을 배제한 타락하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냐에 귀결되는 것이다. 이처럼 제도를 개혁하지 않는한 정치자금을 끌어모으는 악역은 언제나 필요한 것이며,그 악역의 피해자는 항시 생기게 마련이다.선거때가 임박하면 해외로 피하는 기업주들의 심리는 여기에 연유한다고 볼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은 정치개혁의 첫단계로 정치자금의 배격을 천명했다. 대통령의 이 결연한 의지는 과감한 도전이며,자신의 위험을 무릅쓴 모험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그 목표는 바로 정치정화를 통한 부정부패의 척결에 있음은 물론이다. 강력한 국민적 지지를배경으로한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열흘 남짓한 사이에 괄목할만한 개혁을 단행했다.청와대 앞길과 인왕산개방,안가의 공원화,행정규제완화 착수등이 이에 해당한다. 비록 불미스러운 결과로 끝났으나 40대 서울시장의 파격적 발탁등도 불굴의 개혁정신의 일환이었다.대통령의 이같은 과단성 있는 조치는 그의 자신감의 표현이며,건강한 사고의 소산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그것은 한편으로는 문민시대의 건전한 상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구각의 틀 속에서는 발상의 전환을 꾀하기 어렵다.수구세력 또는 기득권층으로 통칭되는 개혁저지세력의 거부감 혹은 회의는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개혁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혁명가의 정신을 요구한다.그런 뜻에서 김영삼대통령의 과감한 개혁정신에 계속적인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다.
  • 「정치자금 한푼도 받지않겠다」(사설)

    재임 5년간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폭탄선언은 가히 「혁명적 결단」이라고 부를만하다.이 선언은 앞으로 한국정치의 모습을 엄청나게 바꿀 변화의 촉진제가 될 것이다.정치자금문제의 개선 없이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건 우리 정치사가 웅변하고 있다.문제의 핵심을 꿰뚫은 김대통령의 용단에서 우리는 이 나라 정치사에 수많은 의혹과 불신을 남긴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가 단숨에 잘리는듯한 쾌감을 맛본다.부패 척결과 정치 정화를 겨눈 김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와 과감한 도전에 큰 기대와 찬사를 보낸다. 정치자금 배격은 우리 정치사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하지 못한 난제였다.아니,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정치자금문제의 개선은 기약없는 과제로 치부되고 있다.거기에 김대통령이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지난해 대통령 당선 후 지금까지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는 그의 뚝심에서 우리는 이미 개혁의 성공을 내다본다. 우리나라에서 역대 정권의 개혁 시도가 결국 왜 왜소화되고 실패로 끝났는지를 되돌아 보면 김대통령의 이번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과거 우리의 통치자들은 개혁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치자금 조달은 개혁과 무관한 「성역」으로 온존시켰다.정권의 정통성이 부족한 그들이었기에 충성심을 사들일 정권유지비가 필요했고,이를 조달하자니 개혁에 예외를 두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통치자는 정경유착의 그늘에서 막대한 검은 돈을 챙기면서 다른 사람에게만 깨끗하라고 호령한다면 그런 개혁이 성공을 거둘리 없다는 건 자명하다.김대통령의 정치자금 거부는 그동안 국민들에게 노출되지 않은 통치자의 부조리와 개혁의 걸림돌을 자발적으로 제거한것이다.윗물맑기운동을 수범한 그에게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낸다.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배격은 모험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이제 그는 돈에 크게 의존했던 과거의 통치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지도력과 인사권만을 갖고 정치를 끌어가야 한다.과거 통치자들이 매월 거액을 집권당 운영비로 내려 보내고 선거 때면 천문학적 규모의 지원자금까지를 마련했던 일을 상기한다면 그의 정치자금 거부는 더욱 강력한 지도력의 발휘를 자신에게 다짐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의 이번 선언으로 윗물맑기운동이 확산의 전기를 맞고 개혁에 대한 국민 신뢰가 한층 고양될 것은 분명하다.이보다 더 중요한 파장은 정치권에 대한 변화 촉진일 것이다.정치권,특히 여당은 당장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자력으로 확보하고 당 살림을 크게 축소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직면했다.궁극적으론 돈이 적게 드는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소모적인 선거제도와 정치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김대통령의 용단을 뒷받침할 정치제도와 정당운영의 혁신등을 정치권에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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