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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방유량 계열사 「정한개발」에 불법대출 의혹

    ◎부동산업체 인수자금 밝혀져/조흥·서울 등 4개은서 2백4억 은행권이 동방유량의 계열사에 불법 대출해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검찰 수사에서 동방유량의 계열사인 정한개발이 조흥과 서울,상업,한미 등 4개 시중 은행으로부터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의 2백여억원대 예금을 담보로 2백4억원을 대출받아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한산업의 인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이들 은행들이 여신 금지업종에 불법 대출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한개발이 경한산업 인수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2백4억원을 담보대출받았고 경한산업의 당시 영위업종이 부동산업이었다면 은행들은 여신 금지업종에 불법 대출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당 은행들은 검찰이 밝힌 대출시기가 지난 90년 말부터 91년 초 사이로 현재로서는 대출 관련자료를 찾기가 어려워 사실여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예금담보 대출은 일반대출의 경우 보통 납입액의 90%,신탁대출은 95%까지각각 지원해주고 일반 대출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업을 비롯,서민주택 건설용 등을 제외한 토지의 매입이나 가구당 1백㎡를 초과하는 주택,오피스텔,스키장 및 유원지의 건설 또는 매입,콘도미니엄의 매입,불건전 오락기구 제조업,관광호텔을 제외한 호텔업과 여관업 등에는 자금지원이 불가능하게 돼 있다. 특히 부동산업에 대한 여신금지는 지난 82년 이후 부동산 중개업만 포함됐으나 86년부터는 모든 부동산업으로 대상이 확대됐었다. 한편 경한산업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매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센터빌딩과 중구 정동극장 옆 7백평 대지의 소유주 겸 관리를 맡고 있는 빌딩유지관리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다.
  • 「삼풍 백서」 나왔다/검찰,4개월여 수사·감정 마무리

    ◎“설계·시공·관리 총체적 부실” 결론 서울지검은 8일 지난 6월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원인과 전개과정및 정밀감정 결과를 담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수사및 원인규명감정단 활동백서」를 발간,4개월여동안의 수사와 감정을 최종 마무리했다. 검찰은 백서에서 붕괴사고를 건축및 구조설계분야,시공분야,유지관리 분야등 건축 과정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부실에 의한 사고로 최종결론 지었다. 5백36쪽에 이르는 이 백서는 수사전개와 사건처리과정,감정단의 구성과 활동및 감정보고 등 모두 3편으로 구성돼 있고 사건의 발생에서부터 감정단의 최종결론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백서에서 붕괴의 최종원인과 관련,『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설계하자와 부실시공,유지관리상의 과오등이 준공후 5년동안 장기간에 걸쳐 상호작용해 발생한 해방이후 최대의 참사』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삼풍측이 준공때까지 3차례나 설계를 변경하는등 완벽한 설계도면도 없이 공사를 진행해 구조적 안정성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을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 “무식한 X아 술따르라”/부천시 의원 대낮 난투극(조약돌)

    ○…경기도 부천시 의회 의원들이 최근 회식을 하면서 대낮에 술에 취한 채 옷이 찢어지고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천시 의회 「중동 신도시 조성 및 유지관리에 관한 시설조사 특위」 소속 의원 17명가운데 6명은 지난 18일 하오 2시30분쯤 시청 부근 C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L의원이 K의원에게 『무식한 X아 술 따르라』고 말을 건넨게 발단이 되어 서로 옷을 찢고 피투성이가 되도록 치고 받는 난투극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식당 의자와 술잔을 집어 던지는가 하면 또 다른 K의원은 지나가는 시민에게 시비를 거는 행패를 부렸다고.
  • 가상 사무실 전세계 급속확산(현장 세계경제)

    ◎컴퓨터망 통해 옥외서도 업무처리/임대료 비싼 사무실 아예 없애기도/불필요한 사무인력 영업에 투입… 생산성 높여 마닐라의 기업체 부사장인 마크 앤터니 하비에르씨는 최근 일주일간 싱가포르 출장을 다녀왔다.출장중 그는 그러나 전혀 본사를 떠나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휴대용 컴퓨터를 통한 「전자사서함」(E-메일)을 통해 본사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비에르 부사장의 얘기는 개인적인 경험담이지만 결코 한 개인이나 기업체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오늘날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E-메일은 보편화하고 있는 컴퓨터 통신기술이 낳은 산물 중의 하나다.E-메일은 마치 팩스가 텔렉스를 용도폐기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번거로운 「회의」나 「종이문서」의 존재가치를 제거해 버렸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발전이 주는 충격과 변화는 그러나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그것들은 종이없는 사무실을 구현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가상 사무실」로써 직원없는 사무실 혹은 「사무실 없는」 미래상을 가시화하고 있다. 가상 사무실은 컴퓨터 네트워크가 구성하는 가상의 공간이다.컴퓨터를 접속하는 전화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일을 처리할 수 있어 「사무실」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상적」이다. 가상 사무실은 임대료나 유지관리비가 비싼 사무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고 사무인력을 영업에 투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컴퓨터 거인 IBM과 광고대행업체인 치앗·데이,컴퓨터 메이커 콤파크,전신전화회사(AT&T)등은 「가상 사무실」의 개념을 도입해 재미를 본 기업에 속한다.특히 IBM은 이를 통해 지난해 7천만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가 있어 가상사무실의 긍정적 기능은 명쾌하게 입증됐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에른스트 앤 영은 「호텔링」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즉 본사방문시 필요한 공간을 사전에 「예약」한다는 것이다.따라서 항구적인 개인 사무공간의 필요를 원천적으로 없애 버렸다.이를 통해 이 회사는 사무실 공간을 25% 줄일 수가 있었다. 가상 사무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보급된 컴퓨터 숫자가 많아야 하고 전화등 통신시설이 제대로 구비돼 있어야 한다.뿐만 아니라 가상 사무실이 구현되기 위한 필수품인 무선전화기(일명 셀룰러폰)이나 무선호출기(삐삐)등 통신기기의 발전은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전체 개인용 컴퓨터(PC)중 20%를 모뎀이 내장된 랩탑이나 노트북이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상사무실 개념이 확산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아시아에선 컴퓨터산업이 발달한 일본이나,무선전화기와 삐삐 보급에 있어 독보적인 홍콩과 싱가포르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하지만 아시아지역의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임대료상승과 인건비 폭등,그리고 무엇보다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은 멀지않아 아시아를 새로운 노동개념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리처드 놀란 하버드대 경영대학 교수는 가상 사무실은 3년 안에 단순한 실험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주류」로 등장할 것이라고 진단한다.즉 그것은 비용절감을 추구하는 기업에겐 「경쟁력」있는 대안으로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개념의 노동방식은 그 기능이 점차 다양화하고 첨단화하는 랩탑,노트북 컴퓨터의 발전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95」와 같은 더욱 편리해진 소프트웨어의 도움에 힘입어 확산속도가 배가될 것이 확실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사무실」의 벽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고 단언한다.컴퓨터 화상회의는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그리고 컴퓨터 재택근무(텔레커뮤팅)은 가상 사무실의 또 다른 단초라는 것이다.재택근무는 사생활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증가로 호응을 얻고 있고 이를 확대하면 곧 가상사무가 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우선 노동자들이 항상 밖에서 이동해야 하는 탓에 「공동체」의식이 희박해진다.돈벌이 장소외에 「사회화」기능을 수행하는 사무공간이 사라짐으로써 인간관계 자체가 변질될 가능성도 높다.
  • 재경위·건교위(국감초점)

    ◎재경위/“제2금융권 신보기금 출연 유도”/“「고액보증」 줄여 중기 실질혜택 늘려라” 30일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 감사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 기금이 확충돼야 한다는 당위론과 고액보증 과다 등 신용보증기금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보증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출연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1억원이하 소액보증 심사기준을 완화,영세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청원 의원(민자)은 『8월말 현재 신용보증은 4천1백68억원으로 목표(1조)대비 41.7%에 그치고 있다』며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의 부도를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필근(민자)·이석현 의원(국민회의)은 『인기위주의 단기적 중소기업지원책이 오히려 대상업체 적격성 여부를 판별할 기회를 봉쇄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고 유돈우 의원(민자)은 보증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김덕룡·노승우 의원(민자)은 『15억원을 초과하는 고액보증액은 7천7백1억원으로 전체 보증액의 9.53%로서 전체보증액의 0.5%에 불과한 3백66개 업체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나오연(민자)·제정구 의원(민주)은 『대다수 영세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신용보증의 편중지원으로 혜택을 받지 못해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최돈웅(민자)·유준상·박태영 의원(국민회의)은 『보증이 수도권 57.1%,영남권 25.3%등 심한 지역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특히 유의원은 『93년이후 매년 3천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는 것은 경영능력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장재식 의원(민주)은 『과학적인 신용심사기법 개발로 보증사고를 줄여나가야 한다』면서 『정부의 재정출연에만 기대지 말고 적극적인 구상채권 회수등을 통해 기본재산을 확충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정보이사장은 『내부개혁과 경영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예산심의 때 출연금 확대에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이이사장은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수출입은행에 대한 부분보증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보험·단자회사등 제2금융권의 신용보증 활성화를 위해 자금조달창구를 늘리고 일정비율의 출연금을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건교위/“부실추방” 정부­업계 합심 긴요/담합 수주·하도급 횡포 집중 질책 30일 국회 건설교통 위원회의 대한건설 협회와 국토개발연구원 등 건설교통부 산하 단체·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와 관련한 부실공사 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졌다. 의원들은 부실공사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건설업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양하게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하순봉 의원(민자)은 『지난 89년 건설업에 대한 면허개방 이후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 담합을 통한 나눠먹기식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건설협회가 이같은 부당한 행위를 자체정화하지 못하고 정부가 규제하기에 이른 것은 직무유기』라고 질책했다. 유성환 의원(민자)은 『현재 건설업은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어 대출을 받을 때 제조업보다 1%높은 가산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데다 민간건설공사의 상업어음은 재할인도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금융압박도 부실시공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윤수 의원(국민회의)은 『하도급 문제의 해결은 부실공사문제의 절반을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하도급분쟁은 갈수록 폭증하고 있고,그 이유 또한 부실공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들』이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김봉호 의원(국민회의)도 『저가 하도급 심사제가 폐지된 뒤 원도급 가격의 50% 이하로 하도급을 받는 비율이 제도폐지 이전 5% 수준에서 30.6%로 무려 5배나 증가했다』면서 『원청회사의 횡포와 부당이득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송영진 의원(민자)은 『최근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장 감리자의 69%가 발주처로부터 권한을 넘겨받지 못해 공사중지나 재시공명령 등 실질적인 감리권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부실감리가 보편화되고 있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정주영 건설협회장(부산 자유건설대표)은 『삼풍백화점 붕괴 등 일련의 사고는 시공상의 문제뿐 아니라 부적격한 설계와 유지관리의 소홀,최저가낙찰제,불건전한 의식구조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복합되어 발생한 것으로 건설업계에서는 이같은 부실공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그러나 『부실시공에 대한 처벌규정의 강화는 국민들의 감정상 당연하지만 최근 이로 인해 우수한 건설기술자들이 현장근무를 기피함에 따라 건설공사의 수행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현상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 삶의 질 향상에 역점둔 예산안(사설)

    올해 정부예산안이 국가경제발전의 가장 큰 추진력인 인적자원개발과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정부는 내년도 일반회계예산규모를 올해보다 16% 늘려 책정하면서 교육관련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무려 48.8%나 증액했다. 국민생활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맑은 물 공급및 깨끗한 환경조성등을 위한 예산도 28.2%나 늘렸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후 고조되고 있는 국민생활안전확보 관련예산도 역시 38.5%나 증가시키고 있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길은 무엇보다 인적자본을 기르는 일이라 생각한다.특히 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는 높은 교육수준과 함께 고도로 숙련된 인적자본을 확충해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수 있고 세계화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술혁신을 이뤄낼 두뇌집단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미래지향적 인식에 따라 올해 교육예산을 대폭 증액,오는 98년까지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의 5%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인적자본 개발과 보전에 역점 또 삶의 질 향상은 단순히 생활복지향상에만 뜻이 있는게 아니다.인적자본의 가치를 유지·보전한다는 관점에서 파악되어야 한다.그런 각도에서 볼 때 교육예산과 환경예산 증액은 모두 인적자본의 개발및 보전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하겠다. 공무원봉급과 국방비를 비교적 많이 늘린 점도 공직자의 사기진작과 인적자원의 보전·유지관리라는 측면이 내포되어 있다고 하겠다.인적자본은 정보화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올해 예산의 큰 틀은 잘 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공무원봉급 인상을 비롯,환경예산을 증액한 것 등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아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배려로 평가된다.국민생활안전과 관련된 예산을 크게 늘린 것도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적잖이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과거 고도성장일변도의 정책이 빚어낸 졸속과 부실의 부작용이 국민안전을 위협하지 못하게끔 주요공공시설물의 유지보수와 시공감리를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방향의 예산편성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생활안전 관련 예산증액 공감 한편 내년도 예산안의 증가율이 예상경제성장률을 훨씬 넘어서는 것은 팽창성이란 지적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현재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경기가 내년에는 후퇴할 것이란 전망을 고려할 때 재정의 경기부양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정부가 예년과 같은 긴축재정을 탈피,국내경기의 후퇴에 대비해서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비를 늘리는 것은 경제의 역동성 유지차원에서도 뚜렷이 당위성을 인정받는 조치로 풀이할 수 있다. 그렇지만 늘어나는 세출예산에 맞춰야 하는 세입증대로 조세마찰의 가능성도 있음을 지나쳐선 안될 것이다.내년도 조세부담률 21.2%는 93년 일본의 조세부담률(19.3%)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때문에 금융실명제 실시로 음성세원이 많이 양성화되는 점을 감안,영세중소상공인과 저소득근로자등의 소득세부담을 꾸준히 낮춰주는 방안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산심의 정치논리 배제돼야 또 삶의 질과 교육에 대한 예산은 자칫 잘못하면 누수현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분기별로 집행결과에 대한 엄밀한 검증이 있어야 할 것이다.또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재정경직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높은 실정이므로 경직성을 낮추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국회심의과정에서 여야가 총선을 의식해서 예산을 증액하거나 선심용 사업예산을 주고받는 일은 없기 바란다.재정의 중립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면 예산심의에서 정치논리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
  • “신당참여 겨를 없다”/조순 시장 재확인

    조순 서울시장은 3일 상오 KBS 「정책진단」에 출연,『지금은 시정을 돌보느라 신당참여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당분간 신당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시장은 또 『앞으로 도시시설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각종 시설물에 대해 설계에서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감리와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시장은 교통문제와 관련,『임기중 2기 지하철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고 버스의 운송분담을 높이기 위해 「버스전담 추진반」을 운영하는 등 획기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첨단 중수도생산시스템 개발/목욕탕 등 허드렛물 정수해서 재사용

    ◎KIST 안규홍 박사팀 특허출원/생물분리막 이용 1개공정으로 처리/컴퓨터로 자동화… 비용 기존의 6분의 1 목욕탕이나 세면장 등에서 쓰고난 허드렛물을 정수해 화장실용수나 청소·정원용수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수처리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연구센터 안규홍 박사팀은 29일 삼성건설(주)·(주)대우·금호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8억원의 연구비를 투입,3년간의 연구끝에 차세대 수처리기술인 「막분리기술을 이용한 중수도 생산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막분리기술을 이용한 중수도생산시스템」이란 기존의 수처리시스템이 생물학적 처리조·침전조·모래여과·활성탄접촉조등의 여러 과정을 거치는 것과는 달리 생물분리막을 이용한 하나의 공정으로 이 모든 과정을 해결한 시스템이다. 즉 이 공정은 허드렛물을 반응조에 유입시켜 산소를 추가하면서 자연적으로 미생물반응을 일으키게 한 뒤 반응조 상단에 설치된 유기고분자물질막으로 응집물을 제거함으로써 여과처리과정을 모두 마치는 간단한 과정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공간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찌꺼기)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컴퓨터 온라인시스템에 의한 자동화운전으로 무인운전도 가능해 설치비와 유지관리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또 처리용량별로 달리 설계되고 시공되던 기존 처리장과는 달리 처리용량별로 시스템의 모델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처리장에 적용될 경우 설계와 시공이 훨씬 간편해 공기도 대폭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안박사는 『연구결과 기존의 일반시스템보다 소요부지는 20분의 1이하,슬러지발생량은 2백분의 1이하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앞으로 막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대량생산을 할 경우 현재 t당 2백50∼4백원 소요되는 기존의 수처리비용을 1백원대로,1천t규모 수치리시설 공사비를 6억원대서 1억원대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수처리된 중수는 탁도 1이하,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5ppm이하(3급상수원수)의 수질을 갖고 있어 고속철도나 지하철등의 세척수,또는 조경용수,소방요수,대형빌딩 화장실의 세척용수,공단의 산업용수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또 수도법은 지난 3월 이후 하루 5백t이상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신축 업무용빌딩과 관광호텔 목욕탕,3백가구이상의 아파트단지,하루 1천t이상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공장에 하수처리시설을 의무화하고 있어 새 기술은 국내에서 계절별·지역별로 자주 발생하는 물부족현상의 해소는 물론 저렴한 하수처리시설 보급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시스템은 중수도시설이 있는 롯데월드에서 운전시험을 하고 있으며 서울 중랑천하수처리장에도 50∼1백t규모의 중수생산설비를 만들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개발과 관련,국내 특허 2건을 출원했으며 국제특허도 출원중이다.
  • 전국 50개 대형건물 안전감사/감사원,오늘부터

    ◎건재파동 88∼92년 준공건물 대상/부실땐 사용제한 조치 감사원은 18일부터 9월2일까지 82명의 대규모 감사인력을 투입해 전국의 학교·철도역사·병원·체육시설·관청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형 건물 가운데 50개를 선정해 구조적 안전과 유지관리 실태에 관한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건설자재 파동이 있었던 지난 88년과 92년 사이에 착공 또는 준공된 건물과 구조적 안전에 대한 검토없이 증축되거나 용도를 변경한 건물에 대한 감사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또 건물 근처에서 지반 굴착공사를 해 기초가 불안하거나 결함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건물을 중점적으로 진단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감사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실한 건물에 대해서는 사용 제한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 식육품질 공정별 관리/복지부,내년부터… 대상 연차 확대

    보건복지부는 16일 식품품질 감시제도를 선진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2000년까지 식육제품의 품질을 제조공정별로 관리하는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HACCP)를 도입하기로 하고 연차적 대상 품목을 확정했다.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는 식품제조업체가 ▲생산·보관·판매시설의 주변 환경과 설비·사용하는 물 ▲원재료의 가공·보존상태 ▲기계 유지관리 ▲종업원 교육 등 해로운 요소가 개입할 우려가 있는 과정을 관리하는 제도이다.
  • 현대 서산간척지 준공인가/4,600만평 매립 착공 18년만에/정부

    ◎어민보상 “판결 수용” 각서 받아 정부는 그동안 시공사와 어민들간의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던 현대건설의 충남 서산 간척사업지구 공유수면 매립공사에 대해 준공인가 처분을 내렸다. 농림수산부는 14일 간척지 사업이 적법하게 진행된 데다 현대건설이 어업보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성을 띠고 있는 점을 감안,서산 A·B지구 공유수면 매립공사의 준공을 인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79년 8월 면허를 얻어 80년 5월 착공,총 공사비 6천4백70억원이 투입된 서산 간척지구는 15년여만에 완공을 보게 됐다. 매립면적이 1만5천4백9㏊(4천6백만여평)인 서산 A·B지구는 총 연장 7.7㎞의 방조제 2개와 배수갑문 2개를 갖추고 있다.이중 1만3백24㏊(3천1백만여평)의 농경지가 현대건설의 소유로 된다.나머지 매립지 중 수로·도로·담수호 등 5천85㏊(1천5백만여평)는 국가가 소유하는 대신,시설물의 유지관리는 현대건설이 맡도록 돼 있다. 농림수산부는 어민과 현대건설이 벌이고 있는 보상문제와 관련,현대건설이 법원의 판결에 따른다는공증 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준공 인가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해설/“밭용지 논 복귀”로 정부와 마찰 해소/어업권 보상 마무리 안돼 불씨 남아 현대그룹의 숙원사업인 서산간척지 문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정부가 농지전환과 어업권보상 등 현대의 노력을 평가,「그 정도면 됐다」는 정책적 판단을 해 준 것이다.현대도 『정부가 제시한 인가조건을 거의 만족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수 없으며,당초 계획대로 최첨단 영농기술연구소를 갖춘 영농·축산단지로 개발하겠다』며 애써 담담해하는 모습이다. 서산간척지는 당초 면허기간이 7년 6개월로 87년이 1차 준공시한이었다.그러나 어업보상 문제로 87년,91년,93년 세차례나 준공기간이 연장됐다. 서산간척지는 연초까지만 해도 정부와 현대가 계속 줄다리기해 온 사안이었다.농림수산부는 지난 2월 『5월 22일까지 어민(4천4백52가구)과의 보상문제를 마무리하고 당초 논으로 허가를 받았다가 밭으로 만든 B지구(4천1백15㏊)를 논으로 환원하지 않으면 준공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최후통첩했다.현대가 이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채 약속시한을 넘길 경우 면허취소로 여의도의 60배인 「금싸라기땅」(수조원 추정) 중 투자액만큼의 땅을 빼고는 고스란히 국고로 귀속될 위기상황을 맞았던 것이다. 현대는 최후통첩이 있자 바윗돌 등으로 농지전환이 어려운 곳에는 헬기장이나 격납고를 짓고 나머지는 논으로 전환하겠다는 「실시계획변경 수정인가신청」을 4월 7일 제출,정부의 재가를 받았다.이후 약속대로 농지환원을 마치고 어업보상권 문제는 『법원판결에 따르겠다』는 각서를 냄으로써 준공인가를 따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준공인가는 1천1백60가구의 어업권 보상문제가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져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때문에 이를 현대그룹에 대한 연이은 규제완화,나아가 정부의 대재벌 유화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일정기간 현장경력땐 자격취득 인정/건설 「인정 기술자제」도입

    ◎특·고·중·초급 4등급 구분/인력난 해소·자격증 불법대여 근절겨냥/건교부 앞으로는 국가자격 취득시험을 거치지 않더라도 일정기간 건설경력만 있으면 건설기술자 자격을 인정받는 인정기술자제도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4일 인정기술자제도를 도입하도록 건설기술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건설기술인력 부족난을 해소하고 자격증 불법대여 등 건설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시행령에 따르면 건설기술자 자격은 학력과 경력에 따라 특급·고급·중급·초급기술자로 나눈다.초급은 학사학위자,전문대 및 고교 졸업자로서 3년 이상 건설공사를 했으면 준다. 중급은 석사학위자로 3년 이상 건설에 종사했거나 학사학위자로 6년 이상 건설경력이 있으면 자격을 주고 전문대 졸업자는 9년 이상,고교졸업자는 12년 이상의 경력이면 인정한다. 고급은 박사학위를 가졌거나 석사학위자로 6년 이상,학사학위자로 9년 이상,전문대 졸업자로 12년 이상,고교졸업자로 15년 이상의 경력이 있으면 된다. 박사학위자로 3년 이상,석사학위자로 9년 이상,학사학위자로 12년 이상,전문대 졸업자로 15년 이상 경력자는 특급기술자로 인정한다. 자격시험 합격자들과 비교하면 특급은 기술사,또는 기사1급으로 10년 건설경력이 있거나 기사2급으로 13년 경력이 있는 사람과 같다. 고급은 기사 1급으로 7년의 경력을 가졌거나 2급으로 10년 이상의 경력자와 동등하며 중급은 기사1급으로 4년,2급으로 7년 경력을 가진 사람의 수준이다.초급은 기사1·2급 자격자와 같다.그러나 같은 경력이면 자격시험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경력은 건설분야에서 계획·설계·시공·시험·검사·공사감독·감리·유지관리·연구업무를 수행했을 때로 정했다.공병병과나 시설병과에서 장교 또는 장기하사관으로 군복무를 했더라도 인정한다.외국인 기술자에게도 적용한다.
  • 공립 중·고교 교원봉급 2,200억/서울시 지원 대폭 삭감

    ◎“전액 지자체부담 있을수 없어 내년부터 다른 시·도 수준으로”/조시장 검토 국가소유 문화재 관리비도 조순 서울시장은 1일 시가 전액부담하고 있는 시내 3백21개 공립 중·고 교원의 봉급지원을 타 시도 수준으로 대폭 삭감해 현재 편성중인 내년 예산부터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공립 중·고교 교원은 국가직 공무원이므로 당연히 정부에서 봉급을 부담해야 함에도 서울시만 지차체가 전액지원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불공정한 문제가 시정되지 않고는 서울시의 건실한 자치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립교원 봉급은 부산시가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도는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보1호 남대문 등 수많은 문화재들이 국가 소유인데도 서울시내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유지보수 비용을 시가 떠맡고 있다』며 『조만간 서울시 의회와 논의,정부에 관계법령 개정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어 서울시는 지하철 건설 등으로 재정형편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데도 부담만 떠맡는것은 중앙집권 시절의 잘못된 관행이다』고 밝힌 뒤 『지방자치가 실시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시정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시는 10월11일까지 내년 예산안을 서울시 의회에 상정하기 위해 현재 심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1년 12월 제정된 지방교육재정 교부금법에 따라 73년도 예산부터 전국 15개 시도중 유일하게 서울시내 3백21개 공립 중·고교의 교원봉급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올해는 일반회계에서 2천2백억원을 지원했다.문화재 유지관리비로는 74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 눈물·분노로 얼룩진 「삼풍참사」 한달/남은 의문점과 과제

    ◎실종자 1백여명 신원확인 급선무/“뼈조차 타버렸나”… 보상싸고 첨예 대립/부분시신 93점 유전자감식 결과 주목 28일로 삼풍백화점의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꼭 한달.그동안 온 국민은 비통함과 안타까움 속에 이번 사고를 지켜봤다.아직도 1백여명이 넘는 실종자가족이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현장주변을 배회하고 있을 만큼 우리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우리 건설문화의 총체적 비리와 부실공사의 현주소,그리고 눈물과 분노로 얼룩진 삼풍백화점붕괴 한달을 되돌아본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발생한 지 한달이 됐는데도 아직 많은 의문점과 과제를 안고 있다. 여태껏 시신이 나오지 않는 실종자,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17일 동안을 콘크리트더미 속에서 버틴 인간한계 등 무척 다양하다.또 실종자 사망확인및 피해보상이라는 「뜨거운 감자」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고 부수적인 행정적·법률적 문제도 수북이 쌓여 있다. 합동구조반은 그러나 현재 사체발굴·잔해제거 등 사고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사실상 끝난 상태다. 가장 의문스러운점은 지난 11일 유지환(18)군,15일 박승현(19)양 등 잇따라 극적 구조된 신세대들이 매몰되어 있는 동안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는 증언이다.물론 의사들은 무의식의 상황에서 마셨을 거라고 말하고 있지만 인간생존능력에 대한 세간의 통설에 물음표를 제기했다.의사들도 구체적인 의학적 설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시신이 없는 실종자가 있을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대책본부는 대책본부대로,실종자가족은 그들대로 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피해보상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대립은 매우 첨예하다. 이날 현재 실종신고자명단에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은 모두 1백4명.신원을 확인중인 발굴사체 47구를 빼도 57명이 차이가 난다.자칫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마저 보이는 이 문제를 놓고 대책본부와 실종자가족은 매일 회의를 열어 난상토의를 벌이지만 삿대질과 맞고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93점에 이르는 부분사체에 대한 유전자감식과 실종자 주거지확인작업이 끝나면 물론 실종자수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대책본부와 시신 없는 실종자가족 사이의 대립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신원미상 사체와 부분사체의 신원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아무리 심하게 불에 타더라도 화장터처럼 인공적인 환경이 아니면 흔적도 없이 가루가 될 수는 없고 압사의 경우도 뼛조각·살점등은 반드시 나오게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가족은 붕괴로 시신이 산산조각이 났거나 사고초기에 계속 타오른 불길로 잔해조차 없이 타버렸을 거라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발생서 수습까지/총체적 부실이 부른 인재/신속한 구난·수습행정체계 정비 절실 ▷발생◁ 지난달 29일 하오5시52분쯤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A동 옥상 슬래브가 부실공사에다 냉각탑등 과도한 하중까지 겹쳐 무너져내리면서 지하 4층 일부까지 내려앉았다.사고당시 백화점에는 찬거리를 준비하거나 염가판매장에 몰린 주부가 많아 피해가 더욱 컸다. ▷사고원인과 수사◁ 검·경수사결과 이번 사고는 설계와 시공·감리·유지관리분야의 총체적인부실에 의한 전형적인 인재로 밝혀졌다.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2차장)는 2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설계·시공 등 부실요인이 장기간에 걸쳐 상호작용하고 건물 전체의 구조안전이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옥상과 5층 식당가 바닥이 과하중으로 휨균열과 함께 기둥부근의 슬래브에 전단파괴현상이 발생해 기둥이 이탈,붕괴하면서 그 충격으로 연쇄붕괴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피해◁ 이 사고로 28일까지 사망 4백58명(남자 96명,여자 3백60명,성별미상 2명),부상 9백33명(중상 1백64명,경상 1백65명,귀가 6백4명),실종 1백4명(남자 21명,여자 83명) 등 1천5백명선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다.미확인된 사체가 47구이며,붕괴현장과 난지도 등에서 발굴된 부분사체도 93점이나 된다. ▷구조 및 잔해제거작업◁ 사고가 나자 서울시는 붕괴현장 근처 사법연수원 앞마당에 사고대책본부를 차려놓고 연인원 8만7천9백37명과 9천5백80여대의 장비를 동원,인명구조 및 사체발굴작업에 나섰다.사고 이틀만인 30일 홍성태(39·대원외국어고 교사)씨와권은정(22·여)씨에 이어 1일 하오 무너져내린 A동 지하 3층에서 24명의 환경미화원이 구출되면서 생존자 구조작업은 활기를 띠었다.합동구조반은 그러나 71시간만에 구조된 이은영(21)양이 병원에서 끝내 숨지는등 생존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자 신속한 사체발굴위주로 작업방침을 바꾸기 시작했다.모두의 절망을 뚫고 최명석(20)군과 유지환(18)양,박승현(19)양이 2∼3일 간격으로 콘크리트더미 아래서 살아나오자 실종자가족 사이에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번져나갔다.작업도 다시 인명구조 위주로 방향을 바꿨다.3백77시간(15일17시간)만에 구조된 박양은 국내 매몰구조사상 최장시간을 기록하고도 비교적 건강상태가 양호해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합동구조반은 그러나 16일을 고비로 심하게 부패·훼손돼 신원확인이 어려운 사체가 하루 40∼50여구씩 무더기로 발굴되자 사실상 인명구조작업을 마무리했다.구조반은 지금까지 무너진 A동의 잔해 3만4천여t을 모두 들어내 부분사체를 검색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제점◁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사고초기 소방본부·경찰·군·민간구조대·시청관계자 등으로 나뉘어진 지휘체계를 일원화하지 못해 많은 혼선을 빚었다.서울시의 재난구조에 대한 경험미숙과 발굴위주의 안이한 현장작업,신속한 구난체계미비,장비부족 등으로 희생자가 늘었다는 비난도 잇따랐다. ◎생환자들 근황/그때 악몽에 몸서리… 힘겨운 나날/간 이상으로 검사… 쾌활한 성격 사라져/최명석군/동료사망 소식에 눈물… 밥도 잘 못먹어/박승현양 기쁨·희열·고통·자괴감·미안함….아직도 감동과 환호가 어우러진 국민의 박수 속에서 지하 콘크리트더미를 헤치고 극적으로 구조된 기적의 생존자들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그들이 사고 한달이 된 현재 느끼는 공통된 마음가짐이다. 그러나 「삼풍의 생환자」들은 「죽음의 동굴」에서 헤어난 그때의 악몽이 몸서리 쳐지는 듯 아직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잃어버린 친구의 얼굴,절망의 공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사고 15시간30분 만인 지난달 30일 상오9시에 구조대원에 의해 생명을 건진 홍성태(39·대원외국어고 영어담당)교사는 강남성모병원에서 지금껏 부인의 간병을 받으며 외로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그나마 14세이하의 어린이는 병원출입이 금지돼 있어 외아들 민기군(국교3)의 얼굴조차 보지 못해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홍씨에 이어 2백30시간만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또 다른 희망」을 심어준 최명석군(20·전문대1 휴학)은 활발한 당시의 모습과는 달리 간이상으로 정밀검사를 받는등 평소의 쾌활한 성격이 소심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나마 매몰현장에서 또다른 생존가능성에 남다른 집착을 갖고 온 힘을 다 쏟던 최군의 아버지 최봉렬씨마저 과로와 아들의 병세악화를 고민한 나머지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군과 병실을 마주하고 있는 유지환(18)·박승현(19)양 역시 남들처럼 환하게 웃고 싶지만 몸과 마음이 편치 않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친구와 어울려 재잘거리는 환상에 젖어 있지만 박양의 아픈 다리는 또 다른 마음의 상처를 되씹게 하고 있다.유양과 박양은 상처받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데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박혜정양의 사망소식을 전해듣고서 입맛을 잃고 있는 박양은 지난 추억이 떠오를 때면 저려오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서 창가를 쳐다보며 눈물에 젖곤 한다.최근에는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해 부모님의 애를 태우고 있다. 『잊혀지지 않는 그때를 잊기 위해 한 신부님이 쓴 「낭만에 초쳐먹는 소리」를 읽고 있어요.그러나 허전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봐요』 박양은 요즈음의 심경을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퇴원하면 삼풍백화점의 참사현장을 찾아 국화꽃 한송이를 바치며 사라져간 친구·동료의 명복을 빌고 싶은 게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강남시립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청소원 24명의 남다른 고민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속이 더부룩하기는 매일반이다. 실종자가족을 생각하면 그마나 살아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라는 이들은 병원을 떠나면 남은 여생을 「자원봉사」에 쏟을 거라고 다짐하고 있다. 생존의 또 다른아픔을 겪고 있는 기적의 생존자들.이들 모두는 「세상은 더불어 살아간다」는 평범한 경구를 되새기며 「덤의 인생」을 보람되게 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시공부실·과하중 탓”/우성·삼풍 관계자 9명 영장

    ◎「삼풍」 수사발표 삼풍백화점은 설계및 시공·감리·유지관리의 결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다 결정적으로 옥상과 5층 식당가 바닥에 과도한 하중이 걸려 붕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백화점의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 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는 2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설계·시공 등 부실요인이 장기간에 걸쳐 상호작용하고 건물 전체의 구조안전이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옥상과 5층 식당가 바닥이 과하중으로 휨균열과 함께 기둥 부근의 슬래브에 전단파괴 현상이 발생해 기둥이 이탈,붕괴하면서 그 충격으로 연쇄붕괴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설계·감리를 맡았던 우원종합건축 대표 임형재(49)씨와 기초 및 골조공사를 한 당시 우성건설 건축주임 정순조(40)씨 등 우성건설 관계자 4명·마무리 공사를 담당한 삼풍건설산업 현장소장 이평구(42)씨등 삼풍건설산업 관계자 4명등 모두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당시 우성건설 현장소장 김용경(51)씨와 공사과장 김영배(44)씨등 2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밖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은 ▲한호성(38·당시 우성건설 건축기사) ▲최종삼(45·〃 철근반장) ▲김수익(62·〃 형틀반장) ▲김광호(41·삼풍건설 설비부장) ▲이성영(38·〃 설비부대리) ▲문동재(40·〃 건축대리)씨 등이다.
  • 설계·시공·감리·관리 “총체적 부실”/「삼풍붕괴」가 남긴 것

    ◎「예견된 사고」 방치가 큰 재난 불렀다/“비리있는 곳 부실있다” 교훈 새로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설계·시공·감리·유지관리 분야의 총체적인 부실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당사자격인 건설업계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25일 수사결과 이번 사고는 공사주체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대량 인명피해를 막거나 최소한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여기에다 담당 공무원들까지도 업계와 유착,이같은 대형참사가 어찌보면 필연적이었다는 게 수사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다시말해 비리가 상존하는 한 부실시공으로 귀결되어지고 그에 따라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도 결코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하겠다. 삼풍백화점은 맨처음 설계부터 시공·감리·유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부실했던 것으로 입증됐다. 우선 백화점측은 시공도면을 완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에 들어가는가 하면 공사진행중에도 층별·공정별로 수시로 시공도면을 변경했다. 기초공사부터옥상슬래브까지 모든 골조공사를 맡은 우성건설은 부실시공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성건설은 A동 북쪽 내력벽과 슬래브 연결부위에서 내력벽안으로 설계도(64㎝,40㎝)보다 훨씬 짧은 25㎝길이로 철근을 심었다.인장력을 높이기 위해 상부철근 끝부분을 갈고리형태로 만들지 않고 직선으로 배근했다. 검찰은 이 연결부위만이라도 원칙대로 시공됐다면 연쇄붕괴를 피할수 있었고 희생자도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사에서 감리분야의 중요성이 그대로 입증됐으나 삼풍백화점측은 A동 골조공사가 끝난 89년 11월까지 비용절감을 이유로 상주감리를 맡기지 않았고 이후에도 무자격자를 상주감리원으로 지정,형식적인 감리를 실시했다.삼풍과 우원종합 건축사무소는 상주감리를 하지 않고도 중간검사·준공검사때 허위로 감리보고서를 작성해 서초구청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검찰은 오는 9월말쯤 최종수사결과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 “안전한 건설문화 다져 나가자”/민병열 (발언대)

    외국의 언론이나 국내의 언론에서 한국의 건설인들이 외국건설공사에서는 세계가 깜짝 놀랄정도의 성과와 성실시공으로 찬사를 받은바 있으나 국내 건설공사에서는 왜 부실공사라고 하는 명제가 항상 따라 다니고 있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건설공사에 따른 제도적 문제 기술자의 자질 혹은 자재의 문제 등 어딘가에 빈 구멍이 있는 것이다.우리는 이 빈 구멍을 빨리 찾아야 한다.혹자는 건설도 하나의 문화이기에 하루 아침에 변화될 수 없는 고질적인 병폐라고 치부할지 모르나 안전한 건설문화의 정착은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건설공사의 안전은 간단하다.정밀한 설계와 섬세와 시공,철저한 유지관리를 통하여 얼마든지 안전하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이와같은 논리를 모르는 건설인은 아마 없을 것이다.그러면 무엇이 문제이며 왜 대형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가. 건설인의 한 사람인 나 자신과 모든 건설인에게 묻고 싶다.구조물 설계시 내집을 설계하는 마음으로 기술자적 양심으로 정밀한 설계를 수행하였으며,성실한시공과 철저한 유지관리를 통하여 안전한 건설공사를 수행해 왔는지,외부의 압력과 금욕에 못이겨 적당히 타협한 일은 없는지 반성해야 한다.안전은 몇몇 관심있는 전문가의 소유물이 아니다.정부·기업인·근로자들이 다 함께 명심해야 할 대목을 검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건설공사의 초기단계인 구조물의 설계단계에서 지반조사·주변환경 등 충분한 사전조사가 이루어지고 그 조사결과에 따라 충분한 기간을 갖고 설계를 하는 것이 기본상식이다.그것도 짧은 기간내에 설계가 수행되므로 부실한 설계가 될 수 있으며 아울러 제도적인 문제로서 사전설계 심사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다음 시공의 문제로서 공사계약제도의 문제점과 현장에서 원도급자와 하도급자간 유기적 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시공의 질적 문제보다는 짧은 기간내에 공정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작업 위주의 시공을 수행함으로써 공사의 품질 저하는 물론,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따라서 안전시공을 위해서는 근로자의 안전의식 고취,적정한 공사기간의 책정,건설안전제도의 정착과 의무화 및 현장안전관리를 체계화함으로써 공사의 품질향상에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부가하여 정기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영구적 구조물이란 존재할 수 없다.구조물이 완성된 후에도 천재지변이나 공기오염 등 여러요인에 의해서 구조물이 손상을 입게 되고 붕괴가 되는 경우가 있다.따라서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전점검 및 진단을 통하여 보수·보강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이상에 언급한 사항은 극히 일반적인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지만 건설공사 및 구조물의 안전성 확보에는 정책적인 문제·기술적인 문제·경제적인 문제·건설자재·건설기술자의 자질향상 등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매우 많다. 사고발생후 책임의 전가,임시방편의 제도개선 및 대책보다는 이미 발생한 각종 사고의 요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정부는 정부대로 보다 합리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사업주 또한 안전설계·시공·관리로 사회에 공헌하고 자사의 이익이 된다는 안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또한 건설인들도이번 삼풍백화점 사고를 통하여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각 분야에서 기술자적 양심과 건설기술자로서의 긍지를 갖고 최선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건설안전은 정부·기업인·근로자 및 건설인 모두의 관심속에,그리고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야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이다.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말아야 할텐데라는 말이 정말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 우회국도 74노선 내년 착공/건교부/총 1천2백㎞…2010년 완공

    건설교통부는 4일 전국 68개 시를 우회하는 총 연장1천2백36㎞의 국도 74개노선을 96년에 착공,2010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방도로 3천7백68㎞ 중 3백㎞를 국도로 승격시키고 나머지 3천4백68㎞는 「국도준용도」로 지정했다.국도준용도는 국가가 건설비를 부담하고 지방정부가 용지보상비 및 유지관리비를 맡는 국도와 지방도의 중간 개념이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국도준용도」를 새로 규정한 도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내년부터 신설되는 우회도로는 국도준용도로 방식으로 건설하되 관리는 국가가 하는 국도로 지정된다. 개정안은 또 도로굴착 공사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매설물 설치자의 감독하에 공사를 시행토록 했다.신설되는 우회도로는 ▲경기도,서울 난지도∼고양시 관산동 13.65㎞ 21개노선 2백31.16㎞ ▲강원도,명주군 강동면∼사천면 25㎞ 등 7개노선 1백15.8㎞ ▲충남북이 충남 천원군 광덕면∼성거읍 30.9㎞ 등 10개노선 1백95.28㎞ 등이다. 또 ▲전북,익산군 춘포면∼완주군 소양면 43·25㎞ 등 9개노선 1백96.06㎞▲전남,순천시 안풍동∼광양읍 묵성리 15.55㎞ 5개노선 76.65㎞ ▲경북,영일군 동해면∼홍해읍 39㎞ 등 12개노선 2백61.62㎞ ▲경남,울주군 청량면∼경주군 외동읍 28㎞ 등 10개노선 1백53.6㎞ ▲제주,남제주군 안덕면∼서귀포시 상효동 24.5㎞ 등 2개노선 39.5㎞ 등이다.
  • 부실 대형사고 최고 「무기」/설계·시공 부실따른 손괴엔 징역10년

    ◎「삼풍대책」장관회의,관련법 고쳐 처벌 대폭 강화키로/「전문구조·구난팀」 신설 정부는 대형 안전사고에 대비한 구조·구난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소방경찰체계를 선진국형으로 확대·개편하고 전문구조구난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수습을 위한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과 인원등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정부의 재난관리체계를 개혁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4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인위재난관리법의 제정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인력·장비·통신망등 긴급 구조구난능력을 갖추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형사고 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지적에 따라 설계·시공·유지관리 소홀로 시설물에 중대한 손괴를 야기해 공중의 위험을 발생시켰을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이로 인해 인명을 사상하게 했을 때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처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덕기서울시부시장은 『군이 보유하고 있는 땅굴 시추용 카메라를 투입해 붕괴된 삼풍백화점 건물 안의 생존자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무너진 건물의 상판을 굴삭기등 중장비로 끌어올린 뒤 실종자를 수색하는 작업을 3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시공/관리/감독/「3대부실」 규명 초점/「백화점 붕괴」 수사 방향

    ◎설계도면·시방서·구조계산서 등 확보/준공검사때 공무원 결탁여부도 주목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시공상의 부실공사와 부실한 안전관리·행정기관의 감독소홀 등 총체적 부실 때문이라는 검찰의 1차 잠정결론이 내려졌다. 붕괴전 이미 벽의 균열이나 바닥의 돌출등 구체적인 사고의 징후가 보였다는 백화점 관계자와 사고 목격자·전문가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진단결과이다.즉 지난해 10월 출근길 서울시민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성수대교붕괴사고의 재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우선 ▲설계·시공상의 문제 ▲유지관리상의 하자 ▲공무원의 감독 소홀 등 3개 의문점을 밝혀내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사본부는 특히 사고 당일일 하오 4시쯤 옥상 바닥이 침하되는등 붕괴조짐에 따라 백화점측이 기술책임자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연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회의결과 「고객의 출입을 막아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묵살해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의 극치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검·경은설계·시공에 있어 87년 9월부터 시공에 들어갔던 우성건설이 89년 1월까지 골조공사등의 기초공사를 마친뒤 돌연 삼풍건설산업에 공사를 넘긴 경위에 의문을 품고 있다. 건설업에 별 경험이 없고 영세업체이던 삼풍건설산업이 마무리 공사를 맡게된 데에 부실공사의 원인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때문이다. 이같은 판단의 근거는 무너져 내린 천장이나 바닥을 검사한 결과 시방서와 달리 철근이 규정보다 적게 사용된 점과 함께 건물옥상을 받치고 있는 철근을 하중에 잘 견디도록 「ㄹ」자로 배치해야 하는데도 수직으로 「ㄱ」자로 공사한 점에 기인한다. 콘크리트전공인 서울대 홍성목교수와 건축구조전공인 국민대 정재철교수 등 기초공사·철골·구조·콘크리트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감정단」이 현장을 둘러본 뒤 『남쪽과 북쪽 벽만 남긴채 고스란이 내려앉은 붕괴 유형이 아주 특이하다.와우아파트나 우암아파트때의 붕괴형태와도 전혀 다르다.지난 60년대 발생한 청구가 지은 4층짜리 학교붕괴사고가 동일 유형으로 생각되며 당시 원인은 하중 때문이었다』고 밝힌 소견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우기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수행하는 감리회사도 감리를 「겉치레」로 끝낸 사실도 드러났다.백화점측이 안전유지관리에 있어서도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게 검·경의 생각이다.백화점측은 그동안 필요에 따라 매장등의 증·개축을 마구 해왔다. 검·경은 이와함께 백화점건물이 완공된 뒤 정식 준공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가사용승인을 받아 12월1일 영업을 시작하고 90년 7월27일에야 준공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묵인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즉 준공검사가 떨어지지 않는 경우는 건축설계상의 용도와 완공 후의 용도가 다르거나 건축면적을 초과했을때 건축자재사용이 건축허가와 다를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수사는 부실공사는 물론 안전관리와 긴급피난지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긴급회의참석자 등 10여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등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수순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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