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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속에 무너진 ‘철도강국’ 자존심

    |도쿄 이춘규특파원|어처구니없는 열차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본의 ‘열차 안전신화’가 무너지고 있다.‘철도 대국’이라는 일본인들의 자존심도 구겨졌다.25일 효고현 열차 탈선 사고에 앞서 도쿄시내 전철 건널목에서는 열차가 진입하는데도 간수가 차단기를 올려 행인들이 사망하는 어이없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니가타현 지진 때는 신칸센도 탈선했다. ●사고순간, 승객 일제히 공중에 떠 이날 사고는 승객이 가장 많은 출근·통학 시간에 일어나 인명피해가 더욱 컸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사고 순간 승객들은 일제히 공중에 뜬 뒤 앞으로 날아가거나 처박혔다고 한다. 승객들은 “가가강…”하는 이상한 소리와 함께 객차가 흔들린 뒤 순식간에 굉음이 들리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속도가 꽤 됐다. 순식간에 유리창이 깨지고 몸이 회전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고 사고순간을 전했다. 승객들은 열차가 전 역을 예정보다 조금 늦게 출발하면서 “늦어서 미안하다.”는 방송을 한 뒤 속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열차가 들이받은 맨션의 6층에 사는 여성(26)은 “지진인 줄 알고 일어났더니 밑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면서 “한신대지진 때보다 진동이 더 컸다.”고 전했다. ●“지옥 같은 참사현장” 사고 현장 부근에는 “살려달라.”는 구원요청이 빗발치고 울음과 신음소리가 곳곳에서 어지럽게 들렸다. 비릿한 피 냄새도 진동했다. 사고로 처참하게 깨진 문이나 창문으로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승객들도 적지 않았다. 맨앞 차량에 타고 있던 여학생(18)은 “정신을 차려 보니 밖으로 튕겨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은 “주위에는 여럿이 넘어져 있었다. 부서진 펜스가 매달려 있어 그걸 잡고 밖으로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구조작업은 경찰과 소방서·자위대원과 자원봉사대 등이 속속 현장에 도착, 긴박하게 이뤄졌지만 희생자는 점점 늘고 있다. ●과속·과실로 인한 인재 가능성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초보기관사와 과속, 낡은 설비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사고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열차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남성 회사원(47)은 “사고현장 직전에 완만한 커브가 있다. 평상시에는 감속했지만 오늘은 그대로 달렸다.”며 과속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회사측은 “계산상으로는 커브길에서 시속 133㎞ 이상으로 달리면 탈선한다.”고 설명했다. 열차를 운전한 기관사는 올해 23세로 입사한 지 11개월밖에 안된 초보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NHK는 사고 선로의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구형이어서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1990년대 이후 철도 회사들이 비용절감과 절전 차원에서 차량을 철에서 가벼운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로 바꾼 게 결과적으로 희생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일본내 열차차량의 절반 이상이 경량 차량이다. 도시 전철은 물론 신칸센도 마찬가지다. 사고 열차는 스테인리스제의 차량이었다. 제조·유지관리 비용, 전력 소비량을 줄이고 소음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효율은 높였지만 측면의 충격에는 약하다는 문제를 노출했다. taein@seoul.co.kr
  • 맨손창업이 뜬다

    맨손창업이 뜬다

    최근 ‘맨손창업’이 부상하고 있다. 맨손창업이란 2000만원 이하의 소액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무점포형 사업을 일컫는다. 맨손창업은 흔히들 ‘창업의 꽃’이라 부른다. 오로지 소액자본으로 다리 품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는 것만큼 값진 일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극심한 불황에는 위험도가 낮은 맨손창업이야말로 더없이 좋은 창업 방법이다. 최근 맨손창업의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에서다. 과거에는 투자비를 줄이려는 창업자들이 주로 맨손창업을 택했다. 그러나 요즘 아이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수익성도 좋아 맨손창업 분야가 확실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가정주부나 직장인들이 여가시간을 이용한 부업거리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 창업자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배달업종이 대표적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배달업종. 배달업은 초기 물품비 정도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기존의 생식 배달업을 비롯, 온라인 비디오·DVD·간식 대여업이 인기다. 교육업종은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인기 있는 분야다. 홈스쿨 사업은 창업비가 전혀 들지 않고, 간단한 교육 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베이비시터 파견업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3D 업종도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침대청소업, 욕실 인테리어, 화장실 유지관리업 등이 있다. 침대 청소업과 향기관리업은 웰빙 붐을 타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업종이다. 자판기 사업도 맨손창업으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 들어 아이디어 자판기들이 많이 등장했다. 신발 살균 자판기, 셀프 코인세탁기, 포토스탬프 자판기, 디지털사진 인화자판기 등이 있다. ●침대청소업으로 성공 ‘침대청소박사’(www.drbedclean.co.kr)강서점주 조성용(38)씨. 무역회사에서 10년 동안 근무하던 조씨는 회사가 문을 닫자 창업을 선택했다. 창업을 하기로 했지만 업종을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유해성 보도기사를 접하고 침대청소업을 알게 됐다. 조씨는 아내와 상의 끝에 침대청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조씨는 “창업 자본이 적게 들어 실패하더라도 타격이 적고, 열심히 하면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나을 것 같았다.”면서 “아파트 거실 문화와 침대문화가 일반화되고,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침대청소업은 앞으로 미래성이 있는 업종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침대청소업은 서비스의 질이 곧 고객확보로 연결되기 때문에 기술력 있는 본사 선택이 사업승패를 좌우한다. 현재의 가맹점을 선택한 것은 자외선 살균 소독과 고주파 진동을 이용, 침대·소파·거실 카펫의 이물질을 없애는 건식청소와 얼룩이나 찌든 때를 제거하는 습식청소를 동시에 실행, 고객만족도와 매출도 높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550만원, 건식·습식 기계장비 1000만원, 교육비 및 홍보미 300만원이 들어 총 1850만원이 들었다. 사업 초기 조씨는 집집마다 방문하는 등 홍보를 펼쳤지만 고객 확보는 어려웠다. 다행히 스스로 안정된 매출이 나올 때까지 본사에서 일거리를 초보자에게 넘겨주는 지원제도가 있어 첫달부터 한달 매출 500만원대를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본사의 지원에만 의지해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전략을 바꿨다. 한번 만난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 고정고객으로 확보하고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소개해주는 입소문 전략을 썼다. 아내 이길선(34)씨의 힘이 한몫했다. 대부분의 고객이 여성인 관계로 남자 혼자서 방문할 때 생기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아내와 동행했던 것. 또 조씨가 청소를 하는 동안 아내 이씨는 고객과 상담을 통해 고정고객으로 확보하는 역할을 했다. 그렇게 사업 시작 8개월이 지나면서 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영업능력으로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되었다.1년 8개월이 지난 지금 조씨의 한달 매출은 400만원, 여기서 홍보비용 40만원, 차량유지비 20만원, 물품비 8만원을 빼면 332만원이 순이익이다. “초보시절 매출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혼자 힘으로 사업을 꾸려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조씨는 말했다. ●향기관리업으로 사업재기 경기 고양시에서 향기관리업 ‘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kr.com) 가맹점을 하고 있는 양재수(39)씨. 실직과 사업실패의 아픔을 딛고 무점포 사업을 시작, 재기에 성공했다. 직장생활 10년 만에 실직한 그는 직장생활로 저축한 돈으로 2001년 원단 도매업에 뛰어들었다가 중국산 저가 원단에 밀려 1년 6개월만에 결국 사업을 접고 말았다. 그때 그의 손에 쥐어진 돈은 1000만원. 가장으로서 뭔가를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절박한 사정에서 구세주처럼 다가온 것이 바로 향기관리 사업이다. 향기관리업은 점포나 사무실 및 관공서, 전문매장, 사우나, 병원, 유치원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자동향기분사기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하여 매월 리필해주는 사업이다. 천연향기는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공기정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양씨는 이어 “일단 영업력만 있으면 단기간에 고수익도 가능하다.”면서 “장소에 따라 적합한 천연향기를 맞춤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성공포인트를 설명했다. 예를 들면 제과점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커피향을, 개인병원에는 긴장을 풀어주는 라벤다 향을, 일반 사무실에는 활력과 졸음방지 페퍼민트 향을 제공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부들에게 쿨링향으로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 요법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씨는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40여개 거래처에 총 550여개의 자동향기분사기를 공급·관리하고 있다. 현재 혼자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직원을 1∼2명 채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수입은 월 평균 매출액 1100만원 선에 물품 구입비 400만원과 차량유지비 등 기타 비용으로 나가는 100만원을 제외한 순익은 600만원 정도다. 반면 창업비용은 1000만원 선. 양씨는 “이 업종은 영업력에 좌우되기 때문에 사교성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대표는 “맨손창업의 특징 중 하나는 쉽게 시작해서 쉽게 포기한다는 점”이라면서 “창업비용이 적다는 것에 이끌려 쉽게 시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인지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매향리 투기 광풍] 중개업소 우정읍에만 300여곳 난립

    [매향리 투기 광풍] 중개업소 우정읍에만 300여곳 난립

    “누군데 여기서 두리번 거리우?땅 사려고 그러는 거면 딴 데 가서 알아보슈. 우리집은 안 팔아요.” 지난 4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5리 쿠니 사격장과 이웃한 민가. 눈 앞에 펼쳐진 바다엔 50년 남짓 이어진 포격으로 3분의 1밖에 남지 않은 농섬이 보인다. 몇채 남지 않은 민가 옆으론 4층짜리 모텔과 새로운 건물을 지을 공사장이 어울리지 않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마당에서 메주를 찧고 있던 홍귀남(72·여)씨는 “서울에서 왔느냐.”며 대뜸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홍씨는 “지난해부터 하루에도 서너명씩 찾아와 집 팔라고 졸라대는 통에 귀찮아 죽겠다.”면서 “벌써 우리집과 옆집 빼고는 다 외지 사람들 땅이 됐다.”고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투기 붐에 땅값 4배까지 매향리에 땅을 사려는 외지인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2000년 5월 주민 6명이 다친 오폭사건 이후, 육상사격장에서 기총사격이 중지된 8월부터. 지난해 사격장 완전 폐쇄 및 이전, 평화공원 건립 계획 등이 간간이 언론을 타고 흘러 나오면서 부동산 투기는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홍씨네 집과 맞붙은 100여평의 공터는 지금 평당 100만원을 호가한다. 매향1리 주민이 밭을 일구던 이 땅은 5년 전 평당 30만원 정도에 팔렸다. 홍씨는 “원래 주인이 땅을 치고 후회한다더라.”면서 “지난해 밭을 갈아엎고 모텔을 지으려고 했는데 허가가 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고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매향2리 이장 이정원(45)씨는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전망이 좋은 사격장 옆 바닷가는 2년 사이 3배 정도 땅값이 뛰었다.”면서 “3년 전 평당 10만∼20만원하던 것이 지금은 80만∼90만원까지 치솟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화옹방조제가 들어서는 매향3리와 매향·석천리에 걸쳐 있는 도로 주변의 땅값도 요동치고 있다. 투기꾼들은 우정읍에 있는 부동산을 통해 위탁거래를 하거나 직접 주민들을 만나 땅을 사들이고 있다. 마을 어귀에는 ‘공장부지·전원주택지 상담’ 등의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우정읍 일대에만 300여개의 부동산 업소가 몰려들었다. ‘발리모텔’을 운영하는 신옥진(39)씨는 “지역사회이다 보니 실제 땅 소유자와 서울 손님들 사이에서 거래를 터주는 거간꾼이 많다.”면서 “대부분 바람잡이들이지만 이름만 대면 알 만큼 거래를 많이 주도하는 ‘큰손’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매물 나왔다 하면 보름도 못가” “저 폭격 소리만 끝나면 매향리는 대박날 겁니다.” 지난 3일 매향리에서는 여전히 ‘드르르르륵, 퍼버벅’하며 미군 폭격기가 기총(機銃)사격을 해댔다. 사격장의 철조망 안쪽에는 폭격기의 사격연습을 알리는 주황색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지금도 월∼목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80여차례씩 사격이 계속된다. 그러나 ‘땅을 보러온 외지인’으로 행세한 기자에게 부동산업자들은 “땅좀 볼 줄 아는 사람들은 이미 수년전 사격장 폐쇄 소문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몰려 들었다.”면서 “개발할 만한 땅은 이미 다 팔려 나가 지금은 사실상 끝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물을 둘러 보는 동안에도 S부동산 주인 이모(54)씨의 휴대전화는 쉴새 없이 울렸다. 그는 “땅을 보러 오는 사람이 하루에도 서너명이 넘는다.”면서 “좋은 매물 하나 보여 주면 다음날 바로 돈다발 들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회사원인 아들의 월급을 모아 모두 땅에 투자했는데 평당 4만원에서 50만원까지 오른 곳도 있다.”면서 “사두면 돈이 되니 매물이 나왔다 하면 보름도 가지 않는다.”고 은근히 유혹했다. 이 지역은 2002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였다. 때문에 화성시민이 아닌 외지인이 대지 250㎡, 논·밭 등 농지 500㎡, 임야 1000㎡ 이상을 구입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씨는 “토지사용계획서를 내 근린생활시설 부지로 허가만 받으면 값이 배로 뛴다.”면서 “걱정할 것 하나도 없다.”고 안심시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갖가지 소문도 무성하다.“매향3리 바닷가에 호텔이 들어선다.”,“매립해 조선소를 짓는다.”,“해안선을 따라 새 도로가 착공된다.”는 등 진위를 알 수도 없는 소문들이 또 다른 투기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매향리 투기붐은 화성시뿐 아니라 이웃 도시의 부동산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정도다. 수원역 근처에서 D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해부터 거래가 많아지면서 매향리까지 ‘원정 중개’를 한다.”면서 “곧 사격장이 없어지는 등 호재가 많은 곳이라 거리는 멀어도 중개료가 짭짤하다.”고 설명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주민들은 땅값이 오르는 것이 별로 반갑지 않은 눈치다. 전용농지를 빼고 개발할 만한 땅은 이미 대부분 외지인들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 자칫 난개발이 이어져 매향리가 갖는 상징성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서려 있다. 매향1리 주민 김복련(64·여)씨는 “1967년에는 함께 굴을 따던 임신 8개월의 새댁이 잘못 떨어진 포탄에 맞아 바로 옆에서 죽는 것도 봤다.”면서 “그렇게 어렵게 지켜온 땅인데 개발이 된다고 한들 이미 원주민들은 그간의 고생에 지쳐 땅이고 뭐고 야금야금 다 빼앗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정원씨는 “날마다 계속되는 사격으로 어장도 망치고 당장 먹고 살 것이 없어 대부분의 주민은 땅 팔아 자식 공부시키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다.”면서 “17년 동안 힘들게 싸워왔는데 정작 사격장이 폐쇄되면 이득은 외지인들이 빼먹게 생겼으니 우리는 그들이 돈을 챙겨 가도록 재주부린 곰일 뿐”이라고 허탈해했다. 물론 치솟는 땅값에 대한 기대감도 교차한다. 매향2리에 사는 하헌향(68·여)씨는 “집 근처에 밭 600평이 있는데 2∼3년만 지나면 몇배로 오를 거라고 하더라.”면서 “그 고생을 하며 살았는데 비싸게만 준다면야 팔 생각도 있다.”고 털어놨다. ●8월 이후 구체적 계획 없어 그러나 정작 사격장 폐쇄 이후의 계획은 물론 폐쇄 자체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우정읍사무소 관계자는 “8월이 돼봐야 정말 폐쇄될지 알 수 있다.”면서 “북한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최고의 입지라는데 쉽게 이전하겠느냐며 지역 주민들도 속으론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격장이 이전한 이후 부지가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도 불투명하다. 매향리 미공군폭격장 철폐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는 평화박물관과 생태공원 조성 등의 희망을 밝혔지만 화성시와 경기도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말에는 1968년 토지 강제수용으로 헐값에 땅을 넘긴 60여명이 땅을 돌려달라며 청와대와 국방부에 탄원서를 내고 환매청구권을 제기했다. 결과에 따라서는 개인들에게 땅이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화성시청 지역개발사업단 엄태희씨는 “우선 미군에 공여된 관리권이 국방부로 넘겨져야 하고, 다음에 국방부가 국유지관리계획에 따라 부지 활용방안을 세우게 된다.”면서 “미군과의 협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남은 절차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화성 유영규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어르신, 어린이공원 관리 믿겠습니다”

    “어린이공원 관리는 어르신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요.”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관내 어린이공원과 마을마당 39곳의 청소와 관리 등을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맡기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노인들에게는 적절한 일거리와 이에 따른 소득을 제공하고, 구청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공원 관리와 어린이 안전유지, 청소년 계도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마포구, 경로당 노인들에 맡겨 큰 효과 마포구는 공원관리를 경로당에 위탁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실시했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추진한 결과 어린이공원 36곳을 7700여만원으로 관리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연간 3만 9600여명의 노인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재문 공원녹지과장은 “지난해 이 사업을 실시한 결과 노인들과 구청이 모두 만족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올해는 공원을 3곳 더 늘려 오는 2월부터 총 39곳에 대한 관리를 35곳 경로당에 위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1억 1000여만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24일 경로당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구청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각종 유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일부 어르신들은 책임감이 너무 강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공원에 애완견을 출입시키는 문제를 두고 실랑이가 잦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공원관리를 맡은 노인들이 공원 청결을 위해 애완견을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또 “어르신들이 공원 관리는 물론, 어린이 안전지도와 청소년 선도 역할도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구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마포구 서교동 홍익 어린이공원 관리를 맡은 채점득(88) 할아버지는 “일단 일을 하다 보면 해야 할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하는 일에 비해 소득이 좀 적은게 사실이다.”고 슬쩍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면적에 따라 월 13만~24만원 지급 보수는 공원 면적에 따라 차등지급하게 된다.500㎡(약 151평)이하는 한 달 기준으로 13만원,500∼1000㎡(약 303평)는 17만 5000원,1000∼1500㎡(약 454평)는 24만 5000원 등이다. 구는 현재 경로당 선정과정을 모두 마친 상태다. 위탁 경로당 선정은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마포구지회와 구청 사회복지과의 협조를 받았으며 경로당 1곳당 1개 공원 위탁관리 원칙으로 선정했다. 또 어린이공원 이웃의 경로당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했다. 공원관리를 맡게 된 노인들은 공원내 청소와 수목 보호관리(제초·급수작업 등), 각종 시설물 유지관리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구청에 통보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의 안전유지와 청소년 계도 활동 등도 펼치게 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폴리시 메이커] 서종대 건교부 신도시기획단장

    [폴리시 메이커] 서종대 건교부 신도시기획단장

    “합의에는 1년 걸렸지만 전체 일정은 3년 정도 앞당겨질 겁니다.” 말 많고 탈도 많았던 경기도 시화호 남측 간석지(1720만평 규모) 개발계획을 시민단체와의 합의로 이끌어낸 서종대(45) 건설교통부 신도시기획단장의 말이다. 합의 도출에 1년여가 걸렸지만 사업 일정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사패산 터널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환경단체와의 갈등으로 일정이 지연된 것과 비교하면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완전히 없어졌기 때문이다. 시화호 남측 개발계획은 대규모 국책사업을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이 함께 추진키로 합의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따라서 향후 국토개발과 관련, 여론을 모으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단장은 “환경단체와의 합의 비결은 주민과의 신뢰관계 구축이었다.”면서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깊어 초기에는 무척 힘들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서 단장을 비롯한 건교부 담당자들은 주민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 1년 동안 공식적으로 45차례나 현지를 방문했다. 비공적인 방문도 많았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마을 동제(洞祭)에 참여해 동질감을 쌓는 데도 주력했다. 첫 단추는 지난해 초 주민과 10여개 지역 환경단체,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발족에서 끼워졌다. 매달 2차례 열리는 회의에서 1∼2시간은 환경 전문가를 초청, 강연을 듣고 주민과 토론을 했다. 또 협의회 홈페이지를 개설, 의견수렴 창구로 활용했다. 그는 “신뢰와 함께 중요한 것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주민들에게 알리고 같이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었다.”면서 “주민들과의 회의에서 환경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전문가들이 문제점을 제기하도록 한 것이 신뢰 회복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시화호 문제를 이렇게 풀면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라북도로부터 “새만금 사업도 맡아달라.”는 요청도 최근 받았다. 그는 뚝심과 추진력을 장점이자 단점으로 평가받지만 시화호 개발에서 이를 적절히 활용, 산고(産苦) 끝에 합의를 도출해내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단장은 1983년 행시 25회에 합격, 건교부 국토유지관리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총무과장·도시건축심의관 등을 거쳤다. 건교부 내 최연소 국장이다. 지금은 신도시 개발과 기업도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③ 행자부 박우진 주사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③ 행자부 박우진 주사

    ‘공유지는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올해부터 자치단체 소유 부동산 관리 패턴이 크게 바뀐다. 공유지 관리에도 ‘경영마인드’가 도입되는 것이다. 임대 비용이 현실화되고, 매각을 할 때 적극 협상을 해 시가(時價)와 비슷하게 받도록 하는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으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이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공유지에 대한 편견이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 안팎에선 이같은 제도 개선을 ‘혁신적인 발상’으로 본다. 수십년 동안 ‘수동적 유지관리’ 위주로 운영되던 것을 ‘적극적 경영개념’을 도입해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발상전환은 한 6급 공무원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행자부 지방재정국 경영지원과 박우진(37·기계6급) 주사.2년 3개월째 지방자치단체의 공유 재산과 물품을 관리하는 일을 담당해온 그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한 장본인이다. 행자부 배국환 지방재정국장은 “박 주사만큼 공유재산 관리 실태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며 그를 치켜세운다. “공유지 관리에 대해 민간이나 행정기관 모두 인식에 문제가 있었어요. 그만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죠.” 박 주사는 지자체 재산관리 실태의 문제에 대해 이처럼 진단했다. 전국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공유재산은 310만 2000㎡. 금액으로 따지면 모두 143조원 상당이다. 공시지가로 계산한 것인데, 시가로 환산하면 200조원이 넘는다. 그러나 박 주사는 이처럼 엄청난 금액인데도 관리는 엉성하다고 질타한다. 독립된 법이 없기 때문이다.130개의 법에 대충 얽혀 있다. 사안이 생길 때마다 수많은 법조문을 뒤져야 한다. 때로는 법에 없는 경우도 있어 항상 민원에 시달린다. 담당 인원도 전국적으로 850명에 불과하다. 지자체별로 3명 안팎이다. 그것도 중요 업무로 인식되지 않다 보니 담당이 수시로 바뀌어 전문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는 공유 재산이 이처럼 ‘주인도 없이’,‘무관심속에’ 방치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개인 재산과 같이 존중되고,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공유재산법 제정에 매달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들은 하찮게 볼지 몰라도 제 업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잘 관리하면 세금을 더 걷지 않고도 지방 세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박 주사는 지금도 많은 지자체가 자체 수입으로 봉급도 못주는 것을 상기시킨다. 발상을 전환하면 세금을 더 걷지 않고도 세수를 늘릴 수 있다고 진단한다. 현재 공유지는 시가의 2분의 1 혹은 3분의 1밖에 임대료를 받지 못한다. 임대료가 공시지가의 5%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공유지는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공유지를 임대받으면 특혜의혹이 제기되곤 한다. 이에 따라 그는 임대료를 점차 올려 인근 일반토지와 비슷하게 받도록 제도화했다. 임대도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임대를 권고토록 했다. 매각을 할 경우에도 감정가 대신 시가를 반영한 예정가로 공개경쟁을 거치도록 하는 등 공유재산 관리에 관한 틀을 다시 짰다. 이런 노력으로 그는 지난 연말 아주 뜻깊고 특별한 ‘상’을 받았다. 부서 직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발한 ‘올해의 혁신왕’에 뽑힌 것이다. 그는 9급으로 공직에 들어왔다가 다시 7급 공채 시험을 통해 본인을 혁신하기도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美, 對韓 무기수출 ‘불공정’

    미국이 자국산 무기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한국에 대해 불공정 관행을 지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자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한국에 대해 군수지원비용, 비순환비용(NRC) 등의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전가시키고 있어, 한국 정부가 대책을 마련중이다. 미국은 창고에 보관 중인 무기의 유지관리비 명목으로 무기 가격의 3.1%를 받는 군수지원비를 창고에 보관하지 않고 군수업체로부터 직구매하는 경우에도 부담을 요구, 한국 정부가 지난해 한국형 전투기(KFP) 1,2차 등 6개 사업에 총 34억 2000만원의 군수지원비를 부당 지급했다. 국방부는 미국의 국방훈령 등에 ‘첨단 장비와 미군 물자의 운영자금으로 구매한 수리부속에는 군수지원비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뒤늦게 알고 지난해 연례안보협의회에서 미측에 환불을 요구, 현재 정산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은 또 일부 무기에 한해 NRC를 조건부로 면제해주도록 하는 규정이 있음에도, 첨단무기 개발에 소요된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구매국에 무기당 최저 2달러에서 최고 1600만 달러를 부과하는 비순환비용(NRC)도 한국에 적용해 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해 NRC를 조건부로 면제받기 위한 사업 지침을 작성해 관련 부서와 육·해·공군 무기구매 부서에 전달했으며,NRC 부과대상 장비를 검색할 수 있는 전자문서 시스템도 구축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핵심기술 및 핵심 군사장비를 한국에 판매, 심의하는 절차도 일본과 호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보다 한국이 까다로운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FMS 제도는 미 정부가 품질을 보증해 우방에 무기를 수출하는 판매방식으로, 현재 우리 군은 100억 달러 규모의 600여개 무기 구매 사업에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울시 보호수 6그루 지정

    키 13m, 둘레가 최대 250㎝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180살짜리 살구나무가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28일 은평구 응암1동 54의 2 주택가의 살구나무 등 100년 넘은 나무 5종 6그루를 보호수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살구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기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서울시 박인재 조경과장은 “살구나무의 직경은 보통 20∼30㎝가량 되는데 이번 살구나무는 80㎝로 보통 나무의 3배에 이르는 등 나무가 크고 우수한 종이어서 보호수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경술국치 뒤 출세욕에 눈멀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며 자리를 보전한 것으로 알려진 법조계의 고위직 인사였던 김모씨가 스스로 저지른 민족반역에 대해 이 살구나무 아래서 고뇌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또 경복궁 증축시 징목(徵木)으로 지정됐다가 주민들이 흥선대원군에게 간청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성동구 성수1가 208의 300살짜리 느티나무도 보호수로 지정됐다. 이밖에 나무 속에 큰 뱀이 살고 있다는 구로구 가리봉2동 13의 25 500살짜리 측백나무, 성북구 장위동 223의 33 200년 된 향나무, 마포구 대흥동 51 용강초등학교내 150년 된 비술나무 2그루도 보호수의 영예(?)를 안았다. 시는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에 대해서는 따로 관리자를 두며 시비나 구비로 유지관리비를 지원한다. 보호수 지정 때에는 수령을 감안하는 것은 물론 자태가 아름다운 나무를 풍치목으로, 고사(故事)나 전설을 지닌 나무를 명목(名木)으로 이름을 매긴다. 박성권 조경관리팀장은 “보호수를 꺾거나 훼손하면 삼림법 117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처벌을 받는다.”면서 오래될수록 멋을 더하는 나무 보호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체통이 사라진다…연하장등 e메일·문자로

    우체통이 사라진다…연하장등 e메일·문자로

    “연하장을 보내려고 해도 집 근처에 우체통이 있어야지 말이죠.”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에 사는 김미경(33·주부)씨는 23일 집에서 1㎞쯤 떨어진 수성우체국을 찾아가면서 불평을 늘어놓았다. 힘들게 사는 친지와 친구들에게 몇년 만에 연하장을 부치려다 겪은 번거로움 때문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집 근처에서 빨간우체통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소식을 주고받다 보니 생긴 일이다. 넉넉함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정다운 이웃처럼 거리에 서 있던 빨간우체통이 존재가치를 잃고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23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빨간우체통은 93년 5만 7599개를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99년 4만 895개에서 지난해에는 3만 6012개로 무려 5000개 가까이 줄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2002년 6008개에 달하던 우체통이 해마다 80∼400여개씩 철거돼 현재 5481개만 남았다. 지난 90년대 초반까지도 1만개가 훨씬 넘었었다. 충남지역의 우체통도 지난해 말 5480개에서 현재 4729개로 14% 줄어들었고 대전과 충북도 지난해 말 756개와 1658개로 전년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철거된 우체통은 대부분 한 달에 우편물이 10∼30통에 불과해 유지효과가 거의 없는 것들이다. 연말연시면 어김없이 우체통을 가득 채웠던 ‘마음의 선물’인 연하장마저 최근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자연히 우체통에 손으로 정성껏 편지나 연하장을 밀어넣던 정겨운 모습들도 거리에서 사라졌다. 경북체신청 관계자는 “정보통신의 발달과 현대인의 정서고갈, 농촌지역의 노령화 등으로 개인 우편물이 크게 줄어든 반면 우체통 유지관리비가 연간 수천만원씩 들어 효율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우리 주위에서 아예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충청체신청 우편물류과 이규성씨는 “예전 이맘 때면 우체통에서 어린이들이 보내는 울긋불긋한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을 많이 볼 수가 있었으나 요즘에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면단위의 경우 마을마다 1개씩을 설치해 놓았으나 1주일에 1∼2통씩 들어있는 게 대부분”이라며 “요즘 연말이면 ‘우편물 특별소통기관’을 운영하지만 개인 우편물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요즘 신도시 외에 기존 마을에 우체통을 새로 설치하는 일은 거의 없다. 서울체신청 집배업무과 이헌태씨는 “수도권 우체통의 숫자 변화는 거의 없다.”면서 “수지, 파주, 병점 등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우체통을 옮겨 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당 5만∼18만원을 들여 설치한 우체통도 자연적으로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 우체통 경시풍조까지 생겨 일부 우체통은 심하게 훼손되는가 하면 담배꽁초나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흉물스럽게 변해 가고 있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박종석 우편물류과장은 “집배원이 매일 들러야 하지만 몇 달간 우체통에 편지가 하나도 없는 경우도 많아 허탕치기 일쑤”라면서 “매년 이용량을 조사해 보통 6개월 이상 편지가 하나도 없는 우체통들은 지방체신청이 결정해 폐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대전 이천열·서울 정기홍 이두걸기자 shkim@seoul.co.kr
  • 성남시, 하천정비 최우수기관에

    경기도 성남시가 하천 및 소하천정비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 10월18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도 평가에서 수해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옹벽·석축 등의 공법을 탈피해 자연친화적인 공법을 도입, 수해를 예방하고 친환경적인 하천을 조성한 공로다. 시는 재해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소하천 정비사업으로 사유재산 보호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2003년부터 시흥소하천, 석운소하천, 백현1소하천 정비사업에 173억 900만원을 투입해 시민 친수공간으로 만들었다. 관내 41km에 이르는 33개 소하천의 제방 및 호안 유지관리부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농촌동 소재 소하천의 경우 하천정비에 따른 제방도로 등 관련시설물의 정비로 차량통행이 원활해져 농가소득 증대라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신문 제14회 교통봉사상] 본상

    ●김문석(59) 항공부문, 아시아나항공 수석기장 14년 동안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1만 7000시간의 무사고 비행기록을 세웠다. 풍부한 운항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조종사 양성에 헌신을 다한 공로가 인정됐다. 특히 항공 운항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개념을 동료 및 후배 조종사들에게 심어줘 항공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민점기(50) 안전부문, 교통안전공단 안양자동차검사소 일반2급 화물자동차 운전자 교육을 통해 화물자동차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이바지했다. 또 지역별 교통안전문화센터를 개설, 교통안전에 대한 상담과 자동차 무료서비스 점검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했다. 또 자동차검사 때 불법부착물 및 불법 구조변경자동차 적발에 앞장서 안전사고를 막았다. ●임형진(52) 육운부문, 천일고속 운전자 지난 17년 동안 천일고속에 장기 근속하면서 고속버스의 안전운행과 친절봉사로 교통사고 예방에 공을 세웠다. 특히 손님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는 등 고속버스의 서비스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무사고 100일 운동’ 등 정부 및 유관기관의 정책에도 적극 참여해 다른 운전자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승원(45) 철도부문, 철도청 수송안전실 기계주사 고속철도 개통을 위한 신호연동시스템 및 선로 개량에 큰 공적을 세웠다. 특히 고속철도 운영절차 규정을 제정, 안전 운영기반을 확보하기도 했다. 고속철도 열차중앙집중제어장치의 구축과 운행제어 시험을 주관하기도 했다. 고속철도 운영요원을 자체적으로 육성, 예산을 절감했다. 한국철도를 고속열차 운영체계로 바꾸는 데 공을 세웠다. ●이덕조(46) 도로부문, 건교부 도로국 도로관리과 기계주사 지난 27년 동안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에 모범을 보여왔다. 폭설 및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솔선수범했으며 교통시설 설치 및 개선사업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 및 한국형고속철도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일반국도 이용자들의 불편해소에 힘쓰는 등 도로안전정책 입안에 힘썼다.
  • [산하기관탐방] 한국건설기술연

    [산하기관탐방] 한국건설기술연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의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원장 이승우)은 21세기 한국 건설기술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이다. 임직원 651명 중 80%인 520여명이 연구직으로, 이중 30%는 구조·도로·지반·수자원·건설환경·건축 등 분야의 박사학위를 가졌고 40%는 석사학위를 소지한 엘리트 집단이다. 운영재원의 35%는 정부가 출연하지만 나머지 65%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이나 건설교통부 용역 등에 참여해 얻는 수익으로 충당한다. KICT는 건설기술의 연구·개발, 정책개발, 건설기자재의 조사·시험 및 품질관리, 시설물 유지관리 기법에 대한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을 위해 설립됐다. 도로시설물 고도화 기술을 포함, 재해·재난피해 최소화, 수자원 확보 및 관리, 친환경 건설기술 개발이 주 기능이고 부차적으로 국가건설기술정책과 민간 애로기술 개발, 품질인증 업무와 민간구조물 시험·검사·안전진단 등도 수행한다. KICT는 이를 위해 구조·도로·수자원 등 9개 연구부와 건설·수자원확보기술사업단을 두고, 건설코스트·건설자재인정 등 6개의 연구 및 인정·인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도로실험동을 포함, 구조·윤(輪)하중·건설환경·하천수리·방파제·방내화(防耐火)·지반공학·건설재료 등 8개 실험동과 11개의 시험동·연구센터·실험장·실험실 등 국내 최첨단의 19개 실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KICT는 지난해 공공기술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첨단기술 연구시설이어서 정문 출입부터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고, 사무실과 실험실 등 모든 출입문마다 차단장치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대학이나 연구기관, 관련분야 학회 등에 참가하는 외국인 등에게는 선택적으로 시설을 개방한다. 지난해 8월부터는 ‘과학꿈나무 어린이 과학교실’을 열어 일산 풍산초등학교 어린이들이 12차례에 걸쳐 견학했다. 어린이들은 도로개설 방법, 인공파도와 지도만들기, 화재 진압과 피난방법 등을 현장감있게 배웠다.KICT 정문경(공학박사) 대외협력실장은 “국민들에게 과학체험 기회를 확대하려는 정부의 ‘사이언스 코리아’운동에 발맞춰 내년부터는 일반인·학생들의 연구원 접근과 활용기회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패션+α]

    ●애경 에이솔루션은 12월15일까지 홈페이지(www.a-sol ution.co.kr)를 통해 ‘해피 클리닉 페스티벌’을 연다.15∼23세 피부트러블 고민이 있으며 피부관리에 노하우를 가진 사람이 간단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에이 솔루션 신제품 정품, 노트북,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등을 증정한다.080-024-1357. ●미샤는 남성용 한방 화장품 ‘옥용산 부용 기윤수’와 ‘기윤유액’ 2종을 출시했다. 옥용산 자연 추출물이 3∼5%까지 포함돼 잦은 면도와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손상받는 남성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있게 유지시킨다.135㎖,9500원.02-852-8192. ●스벤슨코리아는 겨울철 탈모예방을 위한 3개월 집중관리 프로그램 ‘트리코 인텐시브 케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두피교정, 모낭활성화, 모근강화 등 3단계에 걸쳐 집중 관리한다.30일까지 홈페이지(www.svenson.co.kr)를 통해 등록하면, 무료상담·1개월 무료 유지관리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1588-4247. ●에뛰드는 30일까지 홈페이지(www.etude.co.kr)를 통해 ‘미션!틀린그림 찾기’이벤트를 진행한다. 점수, 참여 횟수 등에 따라 에뛰드 마스카라, 틴트 립버터, 젤리바 등을 증정할 계획. ●바비리스는 12월15일까지 수능시험을 끝낸 수험생을 위해 대규모 경품 이벤트를 연다. 홈페이지(www.ebabyliss.com)에 수험표를 등록한 뒤 ‘예비숙녀로서 원하는 헤어 스타일’에 관한 글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음이온 헤어롤, 스팀 스타일링기, 고데기 등을 경품으로 준다.
  • [부고]

    ●金光壽(헌법재판소 공보관)正壽(국립의료원 원장 비서)씨 모친상 李昌熏(자영업)씨 빙모상 21일 국립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2262-4811 ●柳宇鍾(한겨레신문 한겨레21 사진기자)씨 모친상 21일 오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0시 (031)372-2925 ●文鳳濟(전 교통부·총무처 장관)씨 별세 明祚(승천건설산업 대표)씨 부친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929-3699 ●玄英機(통계청 서기관)英模(회사원)英植(삼성생명 대리)씨 모친상 20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42)611-3980 ●薛宜秀·宰秀(사업)文植(기획예산처 과장)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2)451-0099 ●趙誠烈(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誠昊(건설교통부 강릉국도유지관리사무소 과장)씨 모친상 20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590-2697 ●方順元(전 대법원 판사)씨 별세 明熙·泰熙(사업)씨 부친상 金光年(변호사)최병호(사업)씨 빙부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92-0499 ●朴仁善(해마로 파파이스 정동 대표)惠善(이화여대 인사과장)興善(경동고 교사)씨 모친상 寬祐(LG전자 DA디자인연구소 연구원)씨 조모상 吳正雄(사업)鄭圭柄(고려대 진단방사선과 교수)金成龍(청운중 교사)씨 빙모상 金重女(성덕여상 교사)씨 시모상 2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921-3899 ●洪宗吉(금전기업사 회장)宗植(〃 사장)씨 모친상 21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10시 (063)546-9933∼5 ●朴基淳(전 한국은행 특수연구실장·전 금융연수원 교수)씨 별세 明燦(BAOBAB 이사)씨 부친상 李起奉(J-Staff 대표)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5 ●李榮敎(부천대 정보통신과 교수)熙敎(보광훼밀리마트 대리)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54 ●李文薰·慈薰·成薰(사업)晩薰(중앙일보 편집국 부장)淸薰(사업)씨 부친상 金相道(사업)씨 빙부상 21일 의정부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31)847-9959
  • 500억이상 정부투자사업 부패방지계획서 의무화

    이달부터 건축·토목공사 등 500억원 이상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투자사업은 반드시 부패방지계획을 세운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정부 발주 공사의 부패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해 500억원 이상 대규모 예산사업의 사업시행 단계별로 구체적인 부패방지 대책을 세우도록 최근 각 부처에 권고했다고 30일 밝혔다. 토목·건축사업의 경우 계획단계부터 입찰·계약·시공·감리·유지관리에 이르는 단계마다 부패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개별적인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사업 입안 단계에서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전자입찰제,낙찰자 정보공개,시공·감리·준공검사 과정 등에서는 민간 감시활동을 의무화해야 한다.부방위는 이같은 부패방지 계획을 연말에 있는 ‘정부 기관별 부패방지시책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부방위 이영근 정책기획실장은 “정부 추진사업의 부패는 대부분 사업집행 단계에서 철저한 내부통제나 부패방지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500억원 이상 예산사업은 토목사업만 해도 한해 500여건에 달해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패방지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영두의 그린 에세이] 골프장 회원권

    골프장 회원권 구입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회원제 골프장의 회원이 된다는 것은,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는 숙박업소 대신 별장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택시나 대중교통 수단 대신 자가용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며,‘일회용 애인’ 대신 ‘작은 마누라’를 얻는 것과 같다. 회원권이나 자가용 자동차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도,작은 마누라와 별장은 생기는 순간부터 골치가 아파지고 관리비와 보수 비용이 든다는 말이 있었다.그래서 작은 마누라를 ‘작은 집’혹은 ‘첩실’이라고 부른 것 같다. 얼마나 유지관리가 어려우면,골프약속을 취소할 수 있는 명분은 ‘작은 마누라의 해산’과 ‘본인 사망’밖에 없다는 말이 골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겠는가.조강지처가 아들을 낳는다는 이유로 골프약속을 파기했다가는 동반자들로부터 ‘능지처참’을 당하지만,작은 마누라의 해산이라는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중천금 같은 골프약속을 어겨도 동반자들이 봐준다는 뜻이다. 회원권의 감가상각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작은 마누라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하여 들어가는 비용만큼이나 추가비용이 든다.화장품이나 예쁜 옷으로 가꿔줘야 하고 주름살 다리미질 비용인 성형수술비를 대야하는 것처럼 훼손된 페어웨이도 수리해야 하고 철마다 꽃나무도 심고 비료와 영양제도 뿌려줘야 한다는 말이다.흙탕물만 고인 워터해저드도 물갈이를 해야 하고,삐걱거리는 관절을 혹사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홀과 홀 사이에 에스컬레이터도 설치해야 한다.낡은 수도꼭지도 교체해야 하고,헐거워진 하수도 배수구도 손질해야 한다.자가용 자동차도 조이고 닦고 윤활유도 수시로 교체를 해주어야 잘 굴러가지 않던가. 보수비용이 든다고 자가용 자동차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면,자동차도 주인에게 심통을 부릴 것이다.작은 마누라에게 시간과 노력을 덜 바치고 유지비용의 지불에 소홀했다면,그녀는 뾰로통 토라져서 당신을 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골프장 회원권,자가용 자동차,작은 마누라나 별장을 두려고 할 때는 일시적인 충동이 아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시장조사를 해야 하며,깊은 고려 후에 결정해야 한다.그래야 머리앓이와 가슴앓이의 원인이 될 값비싼 실수를 피할 수 있다.이런 골치 아픈 문제들이 곳곳에 숨어 있음을 깨닫고 난 뒤에도,회원권이나 작은 마누라가 있는 편이 더 행복하리라는 판단이 선다면,전심전력으로 일을 추진하라. 인간은 ‘그 무엇’에 왜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하는가.적어도 투자한 만큼은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회원권을 지닌 회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권리를 주장하며 맘껏 즐겨라.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메트로 의회]日 성공사례 기타자와川

    일본 도쿄 서남단 세타가야(世田谷)구의 기타자와(北澤)천은 당현천과 규모는 다르지만 하천복원의 모델로 삼을만하다. 생활하수·폐수 등이 무분별하게 유입돼 버려진 하천이었으나 하천복원이 가시화되면서 지금은 자연하천으로 부활했다. 주택가 사이를 흐르는 이 하천은 물길 너비 1∼3m,길이 1.2㎞로 양쪽에 벚꽃나무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주민들은 이 산책로를 따라 가족과 함께 산책을 즐기고 한가롭게 노니는 물고기를 감상한다.삶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하지만 이 하천은 10년전만해도 온갖 생활하수가 흐르는 복개도로였다.하수가 흐르는 도랑을 하천으로 되살리자는 논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89년. 주민들은 초기단계부터 주민회의를 열어 정비계획안,물흐름 유지관리방안 등을 결정짓고 행정기관과 머리를 맞댔다. 골칫거리였던 생활하수는 지하 2.5m의 하수관을 통해 17㎞ 떨어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진다. 이 곳에서 1급수로 정화된 물은 다시 최상류로 뿜어져 하천에 흘려보내고 있다.현재는 가재와 송사리 등이 노닐 만큼 맑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수변공간은 인공적인 평면보다 자연성을 최대한 살렸다. 녹도주변은 소공원으로 꾸며져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계절 꽃길 자전거로 씽씽

    중랑천 자전거도로변을 따라 유채,코스모스,부용 등 14㎞의 꽃길이 조성돼 꽃의 사계를 만끽하게 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6일 상계10동 상계대교∼창동교 등 3개 구간 총 4.6㎞에 연말까지 야생 초화류 30만포기를 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랑천 자전거길을 따라 상계1동 상도교∼하계2동 월계1교 등 9.3㎞에 초화류 5종 19만포기를 식재,꽃길을 조성한 데 이은 것이다. 구는 올해 3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변을 따라 코스모스와 유채 등 구간별로 개화기가 다른 초화류와 종자를 섞어 파종,연중 꽃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상계10동 상계대교∼창동교 구간엔 유채와 부용을 심는다.상계6동 창동교∼녹천교 구간은 코스모스와 부용을,중계2동 하계교∼월릉교 구간엔 갈대·유채·코스모스·창포 등을 심을 방침이다. 구는 이에 따라 4월말까지 자전거도로변 불법 경작지에 대한 정비와 경지정리에 나서기로 했다.특히 주민의 유입이 많은 자전거도로변 진입램프 부근은 계절감을 바로 느낄 수 있도록 계절별 대표 수종의 꽃모를 식재한다.봄·여름철에도 집중 급수작업을 실시,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초화류 식재 후 중랑천 자전거도로변에 꽃길이 조성되면 3∼5월 유채,5∼6월 창포,7월 부들,8∼10월 코스모스·백공작·부용 등이 차례로 핀다. 이기재 구청장은 “하이킹,조깅,휴식 등을 위해 중랑천을 찾는 시민들은 앞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펼쳐질 중랑천 꽃의 사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겉도는 '새 주소사업’

    예산 2320억원이 투입돼 동·번지로 이뤄진 현행 주소를 도로 이름과 건물번호를 부여한 주소로 바꾸는 ‘새 주소 사업’이 우편주소나 주민등록등·초본 등 각종 행정문서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보통신부가 새 주소사업과 관련,“새 주소 대체시 전산시스템 변경 등에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우편주소 사용에 반대하고 있어 새 주소 사업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감사원은 11일 “지난해 행정자치부에 대한 감사결과 행자부가 추진 중인 새 주소 전환사업은 국민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국가적 사업인데도 행자부가 사업 타당성이나 예산분석 없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배달업체에서만 활용 새 주소 사업은 행자부가 현행 동·번지 등 지번에 의한 주소가 건물을 찾는 데 불편한 만큼 이를 개선하고 물류비 절감을 위해 미국 등의 주소 체계처럼 도로 이름과 건물번호를 부여하는 사업이다.예를 들어 현행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58-8번지’의 새 주소는 ‘서울시 강남구 새싹길 70’으로 바뀌는 식이다. 지난 97년부터 실시된 이 사업은 2009년까지 23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고 지난 2002년까지 1196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2003년 12월 현재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47개가 사업에 착수했으며 이중 76개 지자체가 사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새 주소는 일반인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꼴이다.관광객이나 배달업체에서 목적지를 쉽게 찾는 생활주소로만 활용하고 있다. ●새 주소사업은 안개 속 행자부는 그동안 홍보활동도 하지 않고 지난 7년간 도로 이름과 건물번호를 부여하는 기술적인 업무에만 치중해 왔다는 게 감사원 지적이다.그러다 보니 활용도 못하는 도로명판·전산관리시스템을 비롯한 시설의 유지관리에 드는 추가비용만 해도 간단치 않다.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유지관리에만 13억 6000여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각 지자체는 국가적 사업인 새 주소 작업에 지난 2000년부터 국가예산 지원이 중단되자 사업 계속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특히 정통부는 “새 주소 사용을 위한 법적 근거도 없으며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오히려 혼란만 부추긴다.”면서 새 주소를 우편주소로 사용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감사원, 사업타당성 검토 권고 감사원은 앞으로 일정기간 이내에 현행 주소를 새 주소로 바꾸지 못할 경우 예산 낭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감사원이 행자부에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다시 해 사업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고,계속 추진할 경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차질없는 시행방안을 강구토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앞으로 체계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새 주소가 적극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한미파슨스 리모델링사업 진출

    건설사업관리(CM) 전문업체인 한미파슨스가 대형 공사나 아파트 CM사업의 경험을 살려 재건축·리모델링 CM사업에 진출한다. 한미파슨스는 재건축·리모델링조합이 CM 서비스를 활용하면 재건축 시공 및 행정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전문가들이 대신 수행해 주게 되므로 공기와 비용을 훨씬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CM은 전문가집단이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사업의 기획에서부터 설계,시공,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하는 기법이다. 김종훈 대표는 “서울 강남지역의 5∼6개 조합과 리모델링 CM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곧 재건축·리모델링 CM사업 진출의 성과가 눈에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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