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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에 국산 정수장치 집중 지원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 정수·폐수처리·상수도 시설 등이 집중 지원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17일 베트남 남부 붕따우성 빈차우 마을에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먹을 수 있도록 ‘가정용 비소처리 정수장치’ 300대를 전달했다. 이어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일로일로주에는 빗물을 이용해 식수를 제공하는 정수시설이 2월 중 완공된다. 캄보디아의 소규모 간이 상수도 시설, 인도네시아의 공장 밀집지역 폐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도 3월 말까지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국내 ‘환경 적정기술’을 활용해 아시아 국가의 환경개선을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붕따우성 지역은 지질학적 특성과 위생 상태가 열악한 데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로 오염된 지하수를 주민들이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공급한 정수장치는 불안정한 전기공급 상황을 감안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비소흡착제를 적용한 여과기로 정수처리가 가능하다. 비소뿐 아니라 수중 미생물 등 기타 유해물질도 처리 가능하며 사후 유지관리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환경기술원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적절한 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다른 국가들의 생활환경 개선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kpark@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황금알 낳는 거위 vs 돈 먹는 애물단지

    [단독] [커버스토리] 황금알 낳는 거위 vs 돈 먹는 애물단지

    ‘드라마나 영화 촬영 세트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까, 아니면 독이 든 사과에 불과할까.’ 16일 오전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평일인데도 인파로 북적였다. 세트장 내에서는 JTBC ‘하녀들’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었다. 조선시대 복장을 한 출연진과 촬영진 등 60여명이 양반가옥, 서민가옥, 저잣거리 등을 배경으로 촬영에 몰두했다. 밖에서는 오지호, 정유미, 김동욱, 이시아 등 드라마 주인공들의 팬과 문경새재 관광객이 촬영 현장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안승우(55) 문경관광진흥공단 문경새재시설팀장은 “세트장은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을 빼고 1년 내내 붐빈다”면서 “방송사마다 앞다퉈 사극을 찍겠다고 해서 일정을 정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KBS1의 대하드라마 ‘징비록’과 KBS2의 ‘왕의 얼굴’도 동시 촬영 중이다. ●전국 세트장의 71%가 사실상 자체 운영 불가능 잠시 뒤 인접한 상주시 중동면 회상리 드라마 ‘상도’ 세트장을 찾았다. 낙동강변에 자리 잡은 10여채의 낡고 휑한 초가집과 농가, 주막 등이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연출해 대조적이었다. 인적이 끊겨 팽팽한 적막감에 휩싸여 있었다. 강쪽 나무에는 장마 때 밀려온 비닐조각과 덤불이 그대로 걸려 있다. 10여년 전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 북적였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세트장은 촬영이 끝난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유치한 영화·드라마 오픈세트장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꾸준한 수익을 내며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사례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 한두 편을 찍고 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흉물로 변해 가고 있다. 전국에는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총 35곳에 영화·드라마 촬영장 및 세트장이 만들어졌지만 자체 수입으로 운영되는 곳은 10곳(28.6%)에 불과하다. 나머지 25곳(71.4%)은 지자체나 국비 지원 없이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하며 자체 수입이 전혀 없는 곳도 9곳(25.7%)이나 된다. 세트장 35곳을 짓는 데에는 40억원의 국비가 지원됐고 지방비 17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전국 세트장 가운데서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이 대표적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문경새재 세트장은 2000년 KBS 대하사극 ‘태조 왕건’에서 출발했다. 당시 태조 왕건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렸다. 1999년 연간 42만명에 불과했던 문경새재 관광객수가 2000년 206만명, 2001년 240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지켜본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앞다퉈 사극 세트장을 건립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드라마만 110편이 넘는다. 이처럼 문경새재 세트장이 사극 촬영장 등으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은 수려한 풍광과 뛰어난 환경(성곽과 흙길, 울창한 숲길 등)이 잘 보존돼 있어 사극 촬영 장애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인근 가은읍에도 고구려궁, 신라궁, 안시성, 요동성, 마을 등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 세트장이 있어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촬영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문경새재 세트장 하루 촬영에 필요한 사용료는 영화 200만원, 드라마 100만원 등이다. 문경시는 지난해에만 이곳에서 사용료로 1억 9600만원을 벌었다. 여기에다 계속된 영화와 드라마 제작 덕분에 지역 음식·숙박업소들이 특수를 누리는 것을 감안하면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막대하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는 ‘반짝 특수’ 이후 폐허로 방치되는 드라마 세트장이 넘쳐나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2012년 애물단지 지적을 받아 온 KBS 드라마 ‘태조 왕건’과 SBS ‘대망’ 세트장을 철거했다.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14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이들 세트장은 촬영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매년 3000만~4000만원의 유지관리비를 투입하다 결국 예산을 들여 철거했다. 충남 부여군이 50억원 넘는 예산으로 조성한 드라마 ‘서동요’ 촬영장도 기대에 못 미치기는 마찬가지다. 해마다 운영비로 3000만원 이상을 투입하지만 연간 입장료 수입은 이에 못 미치는 260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경남 김해시가 25억원을 들여 관광 목적으로 문을 연 ‘김수로’ 드라마 세트장도 2010년 촬영 이후 3년간 방치돼 있다. 게다가 촬영이 끝난 뒤 상당수 시설물이 태풍에 파손되는 등 흉물이 되자 시가 예산 5억원을 추가로 들여 보수공사를 벌였다. ●예산만 펑펑… 지자체 무분별한 건립도 문제 전남 장성군이 2007년 건립한 ‘만남의 광장 세트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만남의 광장 세트장은 자체 수입이 없을뿐더러 연간 방문객도 거의 없다. 울산시 울주군도 영화·드라마 촬영장 활용 문제를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30억원을 들인 드라마 ‘욕망의 불꽃’ 세트장이 수년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된 데 이어 지난해 9월 8억 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문을 연 ‘보삼영화마을기념관’이 초기부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어서다. 관광객은 없는 반면 연간 수천만원의 운영비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삼마을은 영화 ‘씨받이’와 ‘변강쇠’가 촬영된 곳이다. 전남 신안군은 드라마 ‘섬마을 선생님’의 세트장 건립에 7억원을 투자했다가 드라마가 실패하는 바람에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었다. 방송사와 제작사 관계자들은 “영화 및 드라마 세트장 유치가 지자체장의 큰 치적으로 포장되면서 경쟁적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세트장을 건립하고 운영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지자체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도봉, ‘생활임금’ 직접고용 기간제에 적용

    도봉, ‘생활임금’ 직접고용 기간제에 적용

    서울 도봉구가 올해부터 직접고용 형식으로 채용하는 기간제 근로자에 대해 생활임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구의 민선 6기 공약사업인 ‘구청 직접고용 노동자 생활임금 보장’에 따른 것이다. 인근의 성북구와 노원구에서 먼저 도입된 생활임금제가 긍정적 효과를 보이며 서울의 다른 자치구로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도봉의 생활임금제는 본청과 보건소 전액 구비사업 중 상시적인 사업에 채용돼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함으로써 기간제 근로자의 낮은 임금수준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2015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5580원으로 지난해보다 7.1% 인상됐다. 구에서 올해 적용할 생활임금은 6580원으로 최저임금 대비 약 18% 높은 수준이다. 구에서는 올해 공원녹지과에서 처음 생활임금제를 적용해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한다. 채용 예정인 기간제 근로자는 공원 유지관리, 수목식재 사후관리, 병해충 방제사업 등에 종사하게 되며 총 7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생활임금제에 따라 월 125만 3000원(일 7시간 기준)을 받게 된다. 이는 시급으로 658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구 기간제 근로자(주 40시간 이상 근무자)는 마을예술창작소 조성 및 운영 등 32개 사업에 165명이 근무했다. 월평균 급여는 135만 1000원으로 시간당 최저임금(5210원)을 기준으로 급여를 받았다. 구는 생활임금제의 기준과 근거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의 저임금 해소와 소득 격차 해소 등에 초점을 맞춘 ‘도봉구 생활임금 조례’ 제정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공포할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 연중 보건소와 복지정책과 등에서 생활임금 적용 기간제 근로자를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용역 근로자까지 생활임금제를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생활임금제는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마지막 안전판”이라며 “도봉구를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더 따뜻한 복지공동체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시론] 해외자원 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시론] 해외자원 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2014년의 여러 문제가 깨끗이 정리되고 2015년은 새로운 해가 됐으면 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다. 하지만 우리의 염원과 달리 2014년의 문제는 여전히 2015년에도 우리 사회의 중요 이슈가 될 것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소위 ‘사자방’이라 불리는 정책 실패 이슈다. 그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해외자원개발사업이다. 왜냐하면 환경오염과 유지관리 비용 문제가 남았으나 큰돈은 이미 다 사용해 버린 4대강이나, 반부패 차원에서 접근하면 개선의 가능성이 있는 방위사업과 달리 자원개발 문제는 이미 수십조원에 달하는 공기업의 부채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자원개발사업을 완전히 중단할 수는 없기도 하다. 현재 자원개발 구조조정 문제가 주요한 논쟁이 되고 있다. 구조조정을 원하는 쪽의 논리는 자원개발로 포장된 총체적 부실이며, 막대한 손실을 국민 혈세로 메우게 됐다는 주장이다. 방어하는 쪽의 논리는 해외자원개발은 필수이며 유가가 급락한 지금이 최적기라는 것이다. 그런데 구조조정을 원하는 측에서도 자원 확보라는 기본전제를 부정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결말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은 자원 개발이라는 부분의 시각으로 보기 때문이다. 보다 큰 시각으로 본다면 이것은 국가정책과 재정투입의 관계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의 판단 문제다. 개별 기업이 투자해서 실패한 것이라면 우리가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재정 지출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 2만 7000달러인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이 다른 나라의 재정 지출에 비해 많이 지출한 분야는 국방과 경제 업무다. 다른 부분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크게 적은 것은 복지 분야다. 가장 많은 독일의 45.2%에 비해 거의 4배 차이가 나는 12.4%이다. 크게 많은 분야 중 국방은 8.5%로 다른 나라의 2배 정도다. 이는 가장 많은 미국(10.6%) 다음으로 많지만, 우리의 현실상 용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들이다. 그런데 경제 분야는 22.1%로 가장 많은 일본이 12.7%, 가장 적은 프랑스가 5.9%로 2~3배 정도 많은 셈이 된다. 경제 분야는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산업·에너지·농림수산 등 경제 개발과 관련한 예산이다. 결국 한국은 복지 등 사회투자는 매우 적고 경제투자는 너무 많은 국가인 것이다. 이러한 재정 지출은 개발국가 시절부터 계속돼 왔다. 1960, 70년대에는 국가가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막대한 사회투자가 필요한 시기다. 국가발전단계에 맞지 않는 재정 지출인 것이다. 다른 국가들이 기업 중심으로 에너지 투자가 이루어지고 정부는 대체에너지나 에너지 복지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기업들이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길보다는 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해 무리하거나 실패율이 높아지는 것도 어떤 측면에서는 민간 투자를 가로막는 구축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예를 들면 일반 국민이 거의 존재를 모르는 성공불융자라는 사업이 있다. 실패하면 갚지 않아도 되는 사업이다. 자원 개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는 사업이다. 예상되듯이 대부분 실패해서 갚지 않았다. 개별 가정을 보더라도 경제 수준에 맞추어 지출한다. 가난할 때는 식비 지출이 높아 높은 엥겔지수를 보이지만, 여유가 있을 때는 부가가치를 높이고 미래를 준비한다. 계속 가난할 때 설움만 생각해서 식비 지출을 유지한다면 얼마나 우수꽝스럽고 낭비가 많을 것인가. 국가 정책도 마찬가지다. 변함없는 에너지 공급 확대 중심의 정책이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와 공급은 공존 관계이기 때문이다. 어디로 갈지 결단해야 할 때다.
  • 불법 설계·시공으로 인명피해 땐 즉각 퇴출

    불법 설계·시공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단 한번만으로 해당 설계·시공·감리·관계 전문기술자와 업체는 즉시 퇴출된다. 초대형건축물(공동주택 제외)은 ‘안전영향평가제도’가 도입된다. 정부는 18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건축물 안전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건축안전 모니터링 등을 통해 불법을 저지른 업체와 건축관계자에게 6개월간 업무를 정지시키고, 2년간 2회 적발되면 영구적으로 업계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 만약 불법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단 한번의 사고만으로도 자격취소와 함께 퇴출된다. 건축법 위반 처벌 대상자를 설계·시공·감리자뿐만 아니라 건축주, 저질 자재 제조업자·유통업자 등으로 확대한다. 건축법의 벌금 수준도 1000만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 수준으로 무겁게 물리기로 했다. 5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 초대형 건축물은 건축허가 전에 해당 건물과 인접 대지의 구조안전 성능을 종합평가하도록 했다. 안전영향평가는 국책연구기관에 맡길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 과정에서 불거졌던 주변 지반침하 논란 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건축심의를 받고 유지관리 점검을 받아야 하는 다중이용 건축물의 범위를 5000㎡에서 1000㎡로 확대했다. 500명 이상 수용하면서도 다중이용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점검에서 제외됐던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1205㎡) 붕괴와 같은 유형의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환기구, 광고물, 환기덕트, 공작물 등 건축물의 부속 구조물에 대한 설치 방법·위치, 유지관리 등에 관한 안전규정도 마련할 예정이다. 난연재료 기준은 규모·용도에 관계없이 모든 건축물에 적용한다. 따라서 앞으로 건축물에 사용하는 모든 샌드위치 패널은 난연성능을 확보해야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고속도로 통행료 안전보장을 위해 투자해야/오흥운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기고] 고속도로 통행료 안전보장을 위해 투자해야/오흥운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최근 통행료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의미 있는 결정이 나왔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건설재원 확보, 체계적 유지 관리, 건설시점 차이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통합채산제, 즉 전국 고속도로를 하나로 하여 통행료를 부과하는 유료도로법 제18조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의 합헌 결정을 한 것이다. 통행료란 이용자 선택에 따른 고속도로 이용에 대해 반대급부로 징수하는 사용료로 정의할 수 있다. 고속도로 서비스 제공과 무관한 국민의 일반세금으로 유지관리비가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료도로법은 고속도로의 유료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고속도로의 건설·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은 그 이용자가 부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웃 일본과 중국은 물론 프랑스·미국 등 구미 선진국도 고속도로의 효율적 유지 관리를 위해 유료제를 채택하고 있다. 고속도로가 전무한 시대를 지나 70년대 경인·경부 고속도로 등을 시작으로 2012년 4000㎞ 시대를 열어오면서 통합채산제도는 전국 네트워크망 구축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과 국민의 통행접근권 확대 등을 위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과거 경제발전에 힘입어 막대한 건설재원을 통합관리체제로 이뤄냈다면, 이제 통합채산제는 원활하고 일원적인 유지 관리와 교통 관리를 통한 안전 확보에서 의미를 찾을 필요가 있다. 지역 간 혹은 노선 간 차별적인 유지 관리, 교통 관리의 폐해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또한 고속도로의 노후화로 인한 재투자도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2013년 5월 발생한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를 잇는 교량 붕괴는 노후화된 고속도로의 내재된 위험 요인으로 사고가 발생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고속도로를 위해서는 위험요인의 정밀안전진단과 계획적인 보수와 개량, 개선을 통한 전국 단위의 ‘예방적인 유지 관리와 교통 관리’가 필요하며, 이는 전 노선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건설 단계에서 통합채산제의 초기 목표가 전국 네트워크망 구축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과 통행접근권의 확대였다면, 이제는 선진국 수준의 ‘예방적인 유지 관리와 교통 관리’를 고려할 때이고, 고속도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민의 안전 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유지 관리 단계에서 통합채산제’는 고속도로 이용 국민의 안전 보장이라는 새로운 시대적인 과제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 아파트 경비원 고용지원금 자격 완화

    아파트 등의 경비직에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정부가 근로자 1인당 월 6만원, 연간 72만원의 고용지원금을 주는 제도가 2017년까지로 3년간 연장된다. 또 당초 경비직 100명 중 23명 이상을 60세 이상 근로자로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지원금을 주던 것을 100명 중 12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고용노동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경비직 고령 근로자 고용 안정과 작업 환경 및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한 맞춤형 고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2015년 1월 경비직 근로자 최저임금 전면 적용을 앞두고 대량 실업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로 최대 1만명 정도가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원 금액은 연간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고령자 고용지원금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사업시설유지관리서비스업과 경비 및 경호서비스업의 현행 기준고용률(23%)을 12%로 하향 조정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정부는 또 경비직 고령 근로자의 작업 환경과 근로 조건 개선,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 등을 위한 ‘지역 맞춤형 일자리 공모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내년에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비 근로자 해고 우려가 높은 저소득층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개선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이달 중 지역 노·사·민·정 협의회에 ‘경비직 고령 근로자 고용 안정 강화 방안’을 상정해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 마련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가 지난달 27~28일 경비원을 고용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 864곳의 고용 실태를 샘플 조사한 결과 전체 12.0%인 104곳이 1명 이상의 고용 인원 감축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나 감원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인력 조정 규모는 현재 고용 인력 8829명의 4.0%인 354명으로 추산됐다. 인력 감축 사유로는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이 88.4%(92곳)를 차지했다. 또 조사 대상 사업장의 90.2%(779곳)는 최저임금 전면 적용에 따라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내 환기구 7% ‘안전 미흡’

    서울시내 환기구 중 1318개의 관리 상태에 문제가 있어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26일 지난 10월 판교 환기구 추락 참사를 계기로 1만 8862개의 환기구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지하철 등 공공기반시설 부속 환기구 2809개, 공동주택 등 일반건축물 부속 환기구 1만 6053개를 안전점검했다. 관리 상태에 문제가 있는 1318개 환기구 중 121개는 덮개 걸침 턱이 일부 손상됐고, 666개는 덮개가 훼손·변형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531개는 지지 구조물의 마감재가 훼손됐거나 접근 차단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1318개의 환기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보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철 부속시설로 설치된 환기구들은 시 내부 기준에 따라 1㎡당 5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설치돼 보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보행자에게 불안감을 유발하거나 즉각 개선할 수 있는 시설은 연말까지 보수할 계획이다. 시는 또 국토교통부가 제정한 ‘환기구 설계·시공·유지관리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민간·공공시설 환기구에 대한 시 자체 관리계획을 내년 4월까지 마련하고, 다음달부터 ‘환기구 안전 관련 종합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늘의 눈] 무상복지 ‘뫼비우스의 띠’/홍혜정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무상복지 ‘뫼비우스의 띠’/홍혜정 사회2부 기자

    독일의 수학자 뫼비우스가 처음으로 제시해 그 이름을 딴 ‘뫼비우스의 띠’는 안과 밖이 없는 곡면이다. 어느 지점에서 띠의 중심을 따라 이동하면 출발한 곳과 반대면에 닿는다. 모든 면에는 안과 밖의 구분이 있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린다. 합리적인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맴돌고 있는 무상복지 논쟁이 뫼비우스의 띠를 떠올린다. 표심을 겨냥한 무리한 선거공약은 지자체 재정 악화로, 이는 학생과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학교시설 사업비, 외국어·과학 등 순수 교육 예산은 줄고 있고 증세 얘기도 슬슬 나온다. 책임을 짊어진 정치권은 소모적인 책임 떠넘기기에 바쁘다. 때문에 2010년 무상급식에서 촉발된 무상복지 논쟁은 수년째 뫼비우스의 띠에 갇혀 있다. 복지예산 증가로 서울시와 자치구의 곳간은 채워질 새가 없다. 재정난이 심각하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지난 14일 내년도 복지비 예산 중 중앙정부의 기초연금과 무상보육 재원의 일부인 1100여억원을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예산이 편성되지 않으면 내년 주민들의 하반기 기초연금과 보육비 수령은 차질을 빚게 된다. 구청장들은 “국고보조 사업에 대한 구비 부담금을 반영하고 나면 사회기반시설 유지관리비조차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세수는 줄고 의무지출은 늘어나 내년도 재정운영이 매우 어렵다. 정부에서도 지방재정의 실상을 인식하고 재정확충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4.7%(1조 1393억원) 증가한 25조 5526억원으로 편성했다. 증가한 예산 편성엔 무상복지 사업 확대, 자치구 교부금 증가의 영향이 컸다. 서울시교육청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무상보육 지원사업인 누리과정 내년 예산을 석 달치밖에 편성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일도 아니었다. 무상급식, 무상보육, 기초연금을 포함한 3대 무상복지 지출은 올해 약 22조원, 2017년에는 30조원까지 늘어나게 돼 있다. 지난해까진 카드빚 돌려막기식으로 버텼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 뫼비우스의 띠 안에서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면 과감히 끊어야 할 때다. 뫼비우스의 띠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다. 띠를 한 바퀴 돌아 시작 지점에 오면 안과 밖은 다르지만 그 위치엔 갈 수 있다. ‘국민을 위한’ 대의는 변하지 않는 것과 같다. 정부와 정치권부터 주도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무상의 방향이나 범위든, 재원 마련 방안이든, 대대적 정책 수정이든 말이다. jukebox@seoul.co.kr
  • “13억 中 건설시장 선점” 국내 건설사 치열한 수주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13억 중국 건설시장 수주를 향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큰손’ 중국 건설업체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역공 우려도 제기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한·중 FTA 체결에 대비해 그룹 차원에서 청두와 선양에 주거·상업 복합시설로 개발 중인 중국 쓰촨성 롯데몰 청두와 랴오닝성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사업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테마파크 분야의 설계관리, 구매조달, 시공·유지관리 등도 적극 사업에 활용,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8국그룹과 전략적 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해외 및 중국에서 진행되는 제안형 사업, 인프라 시설 공사, 부동산 개발 등의 프로젝트에 공동 입찰 및 계약 체결, 공사 수행에 대해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직원 수만 12만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국영 건설기업으로 올해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52위에 선정됐다. 지난달 중국 광저우 LG디스플레이 LCD패널 공장 공사(2단계)에 착수한 GS건설은 지난해 말 한국 본사에서 CSCEC 1국그룹과 기술협력 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S건설은 2006년 5월 CSCEC 1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해 협의를 계속 진행해 왔다. 중국 건설업계가 한국 기업과의 제휴를 활용해 제주 등 한국 부동산 시장으로 역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급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중국 건설업계가 연변 인력 등을 포함해 한국 부동산 시장에 쏟아질 경우 파급력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보행 막던 표지판 없애자’ 종로 가을 대청소

    ‘보행 막던 표지판 없애자’ 종로 가을 대청소

    종로구는 이달 한 달에 걸쳐 ‘도시정돈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도시 비우기’ 사업의 일환이다.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미화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물이 제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이다. 새로 설치하는 시설물도 줄임으로써 예산까지 절감하는 ‘세 마리 토끼’ 잡기다. 구는 우선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문제점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조사를 벌인다. 개선책을 찾아 정비하고 도시 환경개선을 위해 정돈사업의 생활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주민뿐 아니라 직능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의 공감대를 이끌어 동참을 끌어낸다. 도시정돈은 지역별, 시설별, 기능별로 나눠 진행한다. 지역별로는 17개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취약·위험·다수민원 발생·주민불편 지역 등을 점검하고 경로당과 어린이집, 학교, 관공서 등에 대해 기획 순찰을 곁들인다. 또 주민 대상으로 내 집·점포·건물 앞 청소와 적치물 제거, 유리창 닦기, 물청소, 화단·화분 등 물건 제자리에 놓기 등을 실시한다. 시설별로는 도시미관 저해 및 고장 난 시설물 치우기, 구·동청사 청소와 주변정리, 도로적치물 및 노점상 주변 등 적법 시설기준 초과 시설 정돈 등이다. 기능별 내용에는 문화시설, 위법 건축물, 금연시설 등 국별 시설물 유지관리·보수 등이 포함된다. 구는 주 단위로 정돈 대상을 조사하고 매월 추진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역 내 학교, 어린이집, 기업체 등에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주민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난해 7638개에 이르는 불필요한 시설물을 없애 도시 공간에 여유를 되찾도록 했다”며 “주민들도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정돈 사업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슈&이슈] 전국 대표 휴양공간 ‘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 등극할까

    [이슈&이슈] 전국 대표 휴양공간 ‘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 등극할까

    순천만정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정원으로 지정될지 주목된다. 전남 순천시는 지난 4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1년 내내 개장한 순천만정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국가정원 1호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6개월 동안 44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등 대성황을 이룬 게 계기가 됐다. 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 참석차 정원박람회장을 찾았던 박근혜 대통령은 “큰 감명을 받았다”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창조 경제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극찬했다. 프랑스 시장협회 자크 펠리사르 회장도 “정원박람회는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선구자 역할을 하는 멋진 박람회”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정원박람회장이 대한민국 정원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정원 지정에는 걸림돌이 있다. 법·제도에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원박람회장이 새로운 미래 국가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법·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의 대상에서 수목원이란 수목 유전자원의 증식 및 재배시설, 수목유전자원의 관리 시설, 전시시설 등으로 국립수목원, 공립수목원, 사립수목원, 학교 수목원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 수목원의 대상에 식물원 및 정원을 포함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수목원법이 공공 가치를 중심으로 기술된 데서 나아가 국민의 휴양 및 힐링의 공간으로 활용성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가정원의 개념 및 지원 사항을 포함하도록 명문화할 예정이다.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야 간사 간에 ‘수목원법 개정 법률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 올 정기국회 회기 내에 상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경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의견수렴을 끝냈고, 국토교통부·환경부·농촌진흥청 등 정부 부처와 의견 수렴 및 협의하고 있다. 또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등 12명은 최근 수목원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순천만 정원이 국민의 정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전기를 마련하고 세계 속에 우리 정원 문화를 알리는 소중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지방 소도시의 평범한 공간으로 맡겨 두지 말고 국가가 나서서 관리해야 하는 생태 문화공간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개장한 순천만정원은 총면적이 111만 2000㎡로 지난 6개월 동안 269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원박람회장의 단순한 재개장이 아닌 정원박람회의 경험과 성과, 비전을 순천 미래 100년으로 이어간 게 호응을 얻고 있다. 순천만정원은 요즘 국화, 억새 등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 순천만정원이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과 연계해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정원문화의 발상지로 정원산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산업사회에서 21세기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문화는 정원문화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미비한 정원문화가 순천만정원과 함께 시작될 수 있다. 순천만정원은 계절에 맞는 테마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와는 다른 차별화된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진정한 정원문화와 힐링의 진수를 느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들이 조성한 테마정원, 유럽부터 아시아까지 각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는 세계의 정원들을 갖췄다. 국내외 지자체, 기업, 정원 작가들이 조성한 참여정원은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현대 정원문화의 흐름을 파악할 좋은 기회다. 또 약초의 효능과 치유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한방체험관, 풀과 꽃·나무와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한국정원에서는 한국의 전통을,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사색의 공간 수목원에서는 순천만정원의 가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영상과 현실로 만나는 생태체험의 공간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지구촌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세계 최초 다리미술관인 꿈의 다리 등 정원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정원 외 볼거리도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다. 지상 10~20m 위에 있는 스카이큐브를 타고 달리면 순천만정원, 순천만, 동천 등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정원박람회 개최 성과를 분석한 중간보고에 따르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1조 388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1997억원의 소득유발 효과, 527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1만 3054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순천시 도시 브랜드 가치도 정원박람회 개최로 1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순천시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역동적인 도시로 인식했다. 이같이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발판 삼아 순천은 정원문화의 발상지로, 조경과 화훼 등 정원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정원문화 발상지로 되기 위해 정원의 날을 지정하고 집안의 작은 정원 ‘베란다 정원’ 조성을 통해 시민들이 가정에서부터 정원문화를 실천해 가는 운동 등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 제1의 철쭉 도시에 맞는 철쭉 품종원을 조성해 세계에 분포된 다양한 철쭉 품종을 확보하고 전시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순천만정원이 순천의 1000년 곳간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로 이어가게 할 방침이다. 정원을 활용한 전시회·컨벤션 같은 마이스(MICE)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정원산업 지원센터, 에코 에듀 체험센터 건립, 정원연관 산업박람회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정원을 전문적으로 조성·관리하는 새로운 전문 인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정원문화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로 발전하기 위한 ‘시민 가드너’(정원사)도 양성할 예정이다. 정원과 관련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정원해설사, 정원디자이너 양성 등으로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아울러 시는 순천만정원을 대한민국 제1의 생태학습장으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유치원생, 초·중·고생, 대학생 등 대상별 맞춤형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센터를 설치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전문적인 생태학습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순천시는 순천만정원 개장을 순천의 미래 먹거리로 본다. 지난해 정원박람회가 성공했지만 아직은 스쳐가는 관광이 많기 때문이다. 시는 자연과 생태, 문화를 갖췄지만 어떻게 사람들을 머물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으며 순천만정원, 봉화산둘레길, 도심과 연계한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는 정원의 도시기반을 마련했다. 정원도시 순천은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순천이 대한민국 정원 문화의 발상지로 조경과 화훼 산업 등 정원산업의 메카가 되려면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 1호로 지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공공지원 확보를 통해 연간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각종 정원정책 추진을 위한 중앙부처의 명확화로 정원산업 활성화 및 정원시장 육성을 위한 각종 후속사업 등을 중앙부처에서 지원하게 된다. 현재 국비 확보를 추진하는 세계정원 리모델링, 정원문화센터 등 기반구축 사업뿐 아니라 순천만국제정원 페스티벌 등 국제행사 유치와 지원에도 탄력을 받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도로 안전예산 10년 전보다 40%나 줄어”

    “도시의 나이를 사람에 비유하면 지방 도시들은 40대, 서울은 50~60대에 가깝습니다. 본격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한 시기죠.” 21일 서울시 중구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도로시설물 안전관리 발전 토론회’의 주제발표를 맡은 김상효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서울의 시설물 543개 중 절반 이상인 306개가 20년 이상 노후한 것이다. 2031년이 되면 30년 이상 노후한 시설물이 전체의 83%에 이를 것”이라면서 “하지만 성수대교 사고 이후 최고 7배까지 늘어났던 유지·관리 예산은 2004년부터 감소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지난 10년간 40% 가까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성수대교 참사 20년을 맞아 시설물 유지·관리 정책과 안전진단 등의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는 도로사업소 실무자와 자치구, 산하기관, 시설물 유지·관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제2의 성수대교 참사를 막기 위해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과 함께 국가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 교수는 “시설물에 대한 관리 비용이 앞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기금 등을 마련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안전 관련 예산의 경우 표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인지 정치권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인색한 편”이라고 꼬집었다. 토론자로 나선 강상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설계 단계에서 이뤄지는 유지·관리 계획이 유명무실한 상황”이라면서 “미국의 시설물 생애 주기와 같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 인력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권용순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기술위원장은 “이제까지 건설, 건축 중심으로 인재 육성 정책을 편 탓에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건설에서 유지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만큼 인력 양성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박주경 한국시설물안전진단협회 대표는 “성수대교와 같은 한강 교량은 지속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지만 지자체 등이 관리하는 시설물은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97%에 육박하는 안전관리 체계 밖의 시설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YWA, 청소년수련시설 관리자 안전교육 실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 이사장 김선동)은 한국시설안전공단(이사장 장기창)과 함께 청소년의 안전한 수련활동을 위해 청소년수련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안전 및 유지관리 교육을 실시한다. 청소년수련시설 관리자들에게 시설물 유지 관리와 안전 점검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관련 분야의 직무능력 향상과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교육은 건축·토목·설비 분야 등 3개 분야에 대해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차 교육은 16일 문래청소년수련관(서울 영등포구), 2차 교육은 11월 4일 한국시설안전공단(경기 고양시)에서 열린다. 1차와 2차 교육에 각각 150명과 30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청소년지도자 종합정보시스템(yworker.youth.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참여대상은 청소년수련시설 관리 담당자와 운영대표자, 17개 시·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직원, 인증심사원 등이다. 전국의 청소년시설은 총 781개소이며, 올해부터 2년마다 시설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한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한국시설안전공단과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수련시설 안전을 위해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김선동 KYWA 이사장은 “이번 교육으로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의 건축, 토목 등 시설 안전성이 높아져 청소년들이 안전한 수련시설에서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비경제적 경제장관회의

    비경제적 경제장관회의

    “경제 부처는 다 세종에 있는데 왜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서울에서 열리죠?” 공무원들조차 서로 묻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뭔가 선뜻 이해가 안 되는 의문들이 꼬리를 무는 표정이다. 국정감사철이기 때문이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다. 경제 부처 상당수가 세종에 있지만 경제관계장관회의는 지난달 모두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됐다. 장관들이 바리바리 짐을 챙겨 세종이 아닌 서울청사로 달려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4월 부활한 경제관계장관회의의 80%가 세종시가 아닌 서울에서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번 중 네 번은 서울에서 열리는 꼴이다. 국무조정실·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 등 주요 경제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했지만 정작 장관들은 세금을 들여 만든 세종청사 회의실을 두고 주로 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경제관계장관회의는 국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최고 기구로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서울에서 열리는 일이 잦아지자 공직 사회 안팎에서는 세종시 공동화 현상과 행정 비효율을 부추기는 데 장관들도 한몫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출범한 지난해 4월부터 지난 8일까지 62차례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세종청사 개최 횟수는 13차례(20.9%)에 불과했다. ●작년 29건 회의 중 2건만 세종서 열려 회의에 참석하는 구성원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포함해 장관급 17명이다. 세종시에 있는 중앙 행정부처 장관은 기재부·국토부·산업부·공정위·교육부·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국무조정실 등 12명이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외에 서울·과천에 있는 장관은 미래창조과학부·안전행정부·여성가족부·금융위원회 등 4명이다. 즉 회의 구성원의 70.6%가 세종시에 있는 셈이다. 올해는 33차례 치러진 회의 가운데 3분의2가 서울에서 열렸다. 산업부 등 5개 참여 부처가 세종시로 가기 전인 지난해에는 전체 29건의 회의 가운데 2건(6.9%)만 세종에서 개최됐다. 그나마 한 건은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였다. 박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 3건 중 2건은 세종에서 열렸다. 반면 지난 7월 취임한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장)은 8건 가운데 6건(77.8%)의 회의를 서울청사에서 주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 일정 등 장관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장소가 결정된다”면서도 “원칙적으로는 세종에서 수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설명했다. 있으나 마나 한 원칙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 이를 어겨도 아무 문제가 없는 벌칙 없는 규정은 사문화된 선언적 조항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회의가 서울에서 자주 열리면서 장관을 따라 해당 부처 공무원들의 서울행도 잇따르고 있다. 한 간부급 공무원은 “부처 관련 안건이 있으면 장관을 대신해 국장들이 발표하는데 참석 부처의 절반 이상은 안건이 있어 직원들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길 위의 공무원이 생겨나고 출장비 지출이 늘어나는 대목이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서장이 외부에 나가면 일일이 업무 챙기기가 힘들다”면서 “책임자 공백 상태에서 발생하는 행정의 비연속성으로 인해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우려는 “장관이 출근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내부 기강이 달라진다”는 공무원들의 실토와도 일맥상통한다. ●원격영상회의 5회에 불과 ‘빛 좋은 개살구’ 현오석 전 부총리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5월 세종에서 첫 원격영상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집중도가 떨어지고 참석률이 저조하면서 이후 활용도가 크게 떨어져 지금까지 5차례(이용률 8%)를 이용한 게 전부다. 국조실에 따르면 세종~서울청사 간 화상회의 실적은 기관당 월평균 0.8회에 그쳤다. 현재 세종청사에는 수십억원의 고가 영상장비 관리 등을 포함해 341억원의 유지관리비가 들어가는 상황이다. 경제관계장관회의가 ‘빛 좋은 개살구’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회·청와대 등 주요 결정기관이 서울에 있는 상황에서 장관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기재부가 공무원들의 전용 숙소를 서울에 마련하기 위해 내년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예산에 62억원을 배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종시 전체 부처 공무원들이 출장 시 이용하라고 배정된 예산”이라면서 “여의도와 가까운 마포 오피스텔 등의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조실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종시 13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이 서울청사·국회 등에 출장비로 지출한 비용은 75억 6900만원으로 연말까지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서울에 전용 숙소를 별로도 마련하는 것은 예산 낭비는 물론 세종시 공동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전 교수는 “서울 숙소가 마련되면 서울 출장 자체가 더 늘어날 수 있고 힘 있는 부처, 직급 순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민원인들 역시 세종이 아닌 서울 출장 숙소를 찾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먼지 날리는 관사… 근본 해결책 모색을 공직 내부에서는 장관들이 자주 관사를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앉는 수준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경제 부처 공무원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는 세종시 정착·발전을 위해 강제 이주하게 하면서 관사까지 세종에 있는 장관들은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울에다 숙소를 만드는 것은 세종시가 타당성이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장관과 수행 공무원들의 동선을 조사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낚시꾼에 몸살 앓는 새만금 ‘안전 경고등’

    새만금 방조제에 낚시꾼들이 몰려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연결하는 35㎞의 새만금 방조제에서 고등어가 잘 잡힌다는 소문이 퍼져 지난달 말부터 낚시꾼들이 몰리고 있다. 평일에는 500여명, 주말과 휴일에는 1000여명에 이른다. 일부 관광객은 가족단위로 찾아와 방조제 도로변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며 낚시를 즐기고 있다. 낚시꾼들은 고등어가 많이 잡히는 신시도 인근 3호 방조제 쪽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 방조제 양쪽에 설치된 울타리를 넘어 바다에 접근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농어촌공사는 시설물유지관리 규정에 따라 방조제 울타리를 넘는 행위에 대해 행정기관에 고발하거나 신고할 수 있다. 하지만 낚시꾼과 관광객들은 농어촌공사의 이 같은 금지규정을 무시하고 있다. 실제로 낚시꾼들은 방조제 주변 울타리를 넘어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내리며 낚시를 하거나 사진을 찍고 있다. 방조제 경사면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지거나 다칠 경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실정이다. 농어촌공사도 워낙 많은 낚시꾼이 몰리자 단속할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안내 방송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도방송으로는 낚시행위를 통제하기 어렵다고 판단, 군산시에 방조제 일대를 낚시금지구역으로 설정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산시는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낚시금지구역 설정 요청을 일단 보류했다. 시는 새만금 방조제 방문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 발로 찾아오는 관광객을 쫓아내는 형국이어서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농어촌공사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전국에서 몰려드는 방문객을 새만금관광을 활성화시킬 계기로 삼아야 하는 지자체의 입장도 있다”며 “농어촌공사와 절충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남양주 주민들

    국토교통부 산하 의정부국도유지관리사무소와 도시가스 공급업체 간 다툼으로 경기 동부지역 5개 마을 주민들이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3일 국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서울 강북 및 경기 동부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예스코는 국도관리사무소로부터 2012년 11월 경기 가평군 대성리 805 일대 310m 구간에 도시가스관을 묻기 위한 도로점용 및 굴착 허가를 받았다. 가스관은 도로 밖 갓길에 매설하고 왕복 4차로를 횡단하는 굴착공사는 땅을 파내지 않고 땅속에 가스관을 밀어 넣어 공사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자회사인 예스코서비스는 지난해 10월 하청을 받아 공사하면서 이 같은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 국도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0월 22일 예스코서비스가 땅을 파내는 불법 공사를 한다는 신고를 받고 원상 복구를 전화로 통보했다. 이튿날 현장 확인 결과 원상 복구는커녕 추가로 공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도관리사무소의 중단 요구에도 예스코는 공사를 끝까지 강행했다. 예스코는 지난 5월 7일이 돼서야 일부 구간 공사를 다시 하고 가스관을 옮기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문제가 된 125m 구간은 맨홀 등 때문에 가스관을 옮길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국도관리사무소는 지난달 원상 복구를 다시 촉구한 뒤 예스코가 신청하는 모든 도시가스관 매설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 20여 가구를 비롯해 5개 마을 150가구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구암리 주민들은 “시청에서 도시가스 공급 비용의 50%를 확보해 놔 내년 초부터는 도시가스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며 “양측의 무책임한 공방 탓에 연말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아 어렵게 확보해 놓은 예산마저 돌려줘야 할 것 같다”고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조예린 국도관리사무소 과장은 “예스코가 허가 신청한 그대로 공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최종경 예스코 경기지사장은 “우리가 하고 싶어 한 공사도 아니다. (원상 복구하지 못하는 구간은)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봉사로 가꾸는 명품 공원

    도봉구민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공원 관리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구는 올해 5월 초안산근린공원에 조성한 명품반송공원의 유지관리를 위해 지난달 28일 자원봉사단체 ‘푸른솔’과 공원관리 자원봉사활동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원 이용자 스스로 공원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꿔 주민 누구나 즐겨 찾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다. 자원봉사활동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와 함께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명품반송공원은 창동 산155-3 일대(초안산근린공원 나눔텃밭 인근) 6000㎡의 임야에 반송(수관폭 5m, 높이 2m) 200그루를 심고 주변 공간을 정리해 조성한 새로운 지역 명소다. 공원 조성에 사용된 반송들은 1그루에 300만원에서 1600만원 정도다. 반송의 감정가만 15억원에 이르는 명품수목이다. 익명을 바라는 독지가가 구에 무상 기증해 더욱 큰 의미를 띤다. 구는 일상적인 유지관리 및 공원 정화활동과 반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습득을 위한 교육 등을 실시, 장기적으로 1인 1그루 관리를 목표로 추진할 생각이다. 또 초안산근린공원 자원봉사 단체인 ‘해등나누미’는 올해 서울시 환경상 푸른마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공원 관리에 자원봉사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구민들이 공원 관리에 직접 참여하고 함께 봉사함으로써 지역공동체 복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존 공원은 물론 새로 들어설 공원 관리에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발전기 터빈, 펌프, 밸브, 감속기, 크레인….’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실습정비실에는 200개 남짓한 각종 발전용 실험 실습 기계가 들어차 웬만한 공장을 방불케 한다. 원자력발전소 등 대형 발전소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부품부터 이들 부품을 나를 수 있는 2.8t짜리 호이스트 크레인에 이르기까지 발전 설비 부품들은 다 모아 놓았다. 기계의 밸런스나 진동 등 이상 유무를 점검할 수 있는 설비진단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전용 설비를 갖춘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는 한 해에 90여명의 최우수 발전 관련 우수 기능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1년 과정의 발전설비과에는 발전설비정비(30명)와 공조냉동기계(30명), 특수용접(30명) 등 3개 직종이 있다. 발전설비정비 직종은 한전 등 발전소 기계정비 전문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공조냉동기계 직종은 각종 관공서나 냉동창고 등의 시설관리 요원으로 취업한다. 또 특수용접 직종은 조선소나 플랜트 등에서 요구되는 기능인력을 전문 육성하고 있다. 해마다 전문대 이상 학력을 갖춘 학생들이 70% 이상 입학하며 경쟁률도 2대1에 가깝다. 지금은 1년 과정으로 학생들을 배출하지만, 2016년부터는 2년 전문학교 수준인 다기능학위과정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 최초로 교수 8명이 한 사람당 10여곳씩의 우량 기업을 전담하며 기업체들이 원하는 인력을 맞춤식으로 양성하는 FL(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운영한 덕분이다. 즉 기업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중심 소그룹으로 학사를 운영하며 효과를 얻고 있다. 이처럼 맞춤식 교육을 실행해 2007년부터 올 초까지 해마다 약 15명씩 70여명을 울진·고리원자력발전소와 동해·영동화력발전소 등에 전문 정비기술 인력으로 취업시켰다. 공기업인 한전의 설비정비업체 한전KPS 등에도 취업했다. 올 상반기 재취업에 성공한 이명환(30)씨는 리조트 시설팀에 근무하다 지난해 발전설비과에 입학, 맞춤 학생으로 선발됐다. 이씨는 울진원자력발전소 한울5호기 계획예방정비에 참여하며 현장실무 경험을 쌓아 한전KPS 공채 시험에 합격한 뒤 현재 삼척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발전설비과는 2012년엔 정부로부터 국가전략산업과 관련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0억원의 정부 예산 지원으로 최신 장비와 시설 개·보수를 올 2월까지 마치고 동해안지역에 진행 중인 복합발전단지 유치와 관련한 필수 전문기술 인력을 해마다 중점 양성해 오고 있다. 강원지역에 플랜트 설비정비 관련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지역 발전소와 정유, 시멘트 등 대규모 기업의 정비 인력 양성 및 기술교육에 큰 불편이 있었지만 정부 지원에 따른 전문 인력 양성으로 이런 불편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 또 새로운 전문 설비정비 인력 양성을 통해 강원지역 청년층 취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도 미래신성장동력학과 선정에 따른 정부 예산 지원으로 레이저 센터링, 진동 등 설비정비 관련 전문 고가장비와 호이스트 크레인 등의 시설 개·보수를 끝내 국가전략산업에 적합한 교과개편을 통해 채용 예정 맞춤훈련을 하며 취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론과 실기가 3대7 비율로 교육이 이뤄지는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는 여느 폴리텍대학과 같이 기숙사와 교육비용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학생 1인당 최대 월 25만원의 수당과 각종 장학금도 지급된다.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에서 취득 가능한 자격증은 많다. ▲기계를 정비할 수 있는 기계정비기능사(산업기사) ▲설비관리를 기술적으로 관리하는 설비보전기능사(기사) ▲보일러설치·시공·운전 및 유지관리를 위한 에너지관리기능사(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와 관련된 공조냉동기계기능사(산업기사) ▲고압가스를 다루는 가스기능사(산업기사) ▲다양한 용접장비 및 기기를 조작하는 용접기능사(산업기사) ▲조선, 기계, 자동차, 전기, 전자 및 건설 등 특수용접이 가능한 특수용접기능사까지 다양하다. 김연규 발전설비과 교수는 “미래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되면서 최신 장비가 대폭 보강돼 우수 기능인력 양성이 가능해졌다”며 “빠르게 변하는 산업 발전에 발맞춰 업그레이드된 기능인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흉물에서 예술로… 고물상 담장 ‘아름다운 변신’

    고물상 담장이 아름다운 벽화로 변신했다. 화가들은 지역 고교생이다. 서울 송파구 거여1동은 구민에게 흉물 덩어리였던 양산로변(오금로56길28) 고물상 담장을 송파공고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아름답게 꾸몄다고 19일 밝혔다.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 10여명이 가로 30m, 높이 2.5m 담장을 ‘나라 사랑, 태극기 사랑’이란 주제를 단 멋진 그림으로 장식했다.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와 밝게 웃는 어린이의 모습을 통해 나라의 희망찬 미래를 표현했다. 조주식(거여1동)씨는 “송파공고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벽화가 지저분했던 동네를 환하게 바꿔놨다”면서 “주민들도 국경일에 국기 달기 등 나라사랑 실천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지저분한 담장 개선 사업에 지역 청소년과 주민의 재능기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구는 페인트와 각종 장비를 지원하고 그림의 테마와 작업은 주민이 나눠서 하는 방식이다. 거여1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고물상 이전 때까지 송파공고와 함께 벽화를 보완·유지관리할 예정”이라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주 등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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