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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t 유조선 두 동강… 유증기 폭발?

    4000t 유조선 두 동강… 유증기 폭발?

    15일 오전 8시 5분쯤 인천 옹진군 자월도 북쪽 4.8㎞ 해상에서 부산 선적 유류 운반선 두라3호(4191t급)가 폭발과 함께 선체가 두 동강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등 항해사 이진수(20)씨 등 5명이 숨지고, 1등 항해사 유준태(52)씨 등 6명이 실종됐다. 선장 안상원(57)씨 5명은 인근에서 항해 중이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선체는 심하게 파손됐으며, 반쯤 가라앉은 상태다. 안 선장은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재발한 것으로 알 정도로 폭발 당시 굉음과 충격이 강했다.”고 전했다. 안 선장은 “굉음과 함께 조타실 유리창이 깨지는 등 강한 충격으로 바닥에 넘어졌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선체 중간 부분이 갈라져 침수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은 오전 6시 30분쯤 인천항을 출발, 충남 서산 대산항으로 가던 중이었으며 한국인 11명과 미얀마인 5명 등 선원 16명이 타고 있었다. 두라3호는 대산항에서 선적한 휘발유 6500t을 인천 남항의 SK부두에 하역한 뒤 다시 대산항으로 돌아가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당직자를 제외한 선원 11명이 갑판의 유류탱크에서 휘발유 찌꺼기(유증기) 제거 작업을 시작한 지 20여분 만에 발생했으며, 폭발이 배 중간에서 발생해 조타실 등 선미에 있던 5명은 무사했다. 김학준·이영준기자 kimhj@seoul.co.kr
  • [환경플러스]

    ●국립공원 18일까지 웹툰 공모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들의 올바른 국립공원 이용과 자연보전 의식 고취를 위해 오는 18일까지 웹툰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국립공원과 관련된 4컷 이상 구성된 단편작으로 온라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수상작은 12월 말 발표하며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상배 홍보실장은 “국립공원 웹툰 공모전은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온라인 세대의 인기 트렌드인 웹툰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국립공원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단 홈페이지나 홍보실(02-3279-2845)로 문의하면 된다. ●친환경 포장재 생산업체에 인센티브 환경부는 포장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재활용이 잘되는 재질과 구조를 선택하도록 ‘포장재 재질·구조 사전평가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환경부는 재활용 가치를 고려한 포장재 재질 등의 기준을 마련하고 신제품을 설계할 때 이 기준에 맞추면 업체가 부담하는 재활용 분담금을 최대 20%까지 깎아줄 계획이다. 먼저 정부와 자발적으로 협약을 맺고 포장재를 꾸준히 개선해온 페트병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에 시범사업을 벌인 다음, 2013년부터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EPR)가 적용되는 모든 포장재 제조업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2009년 기준으로 포장 폐기물은 전체 생활 폐기물 1858만t의 34%를 차지하고, 이로 인한 탄소배출량은 411만 5000t으로 추산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도가 정착되면 연간 49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제조업체도 재활용 분담금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증기 검사업무 영남지역에서도 가능 한국환경공단은 수도권에서만 시행하던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와 정기검사를 이달부터 영남지역본부까지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유증기는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로 암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동시에 대기의 오염농도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주유기에 회수펌프, 노즐 등의 설비를 설치해 저장탱크로 유증기를 회수할 수 있다. 공단 배철호 박사는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전후의 탄화수소의 효율을 측정한 결과 83.7~97.6% 저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영남지역에서도 유증기 회수시설 설치와 검사업무가 이뤄져 이 지역 대기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폭발’ 화성 주유소도 유사석유 탱크 발견

    지난달 28일 폭발 사고로 2명이 부상한 경기 화성시 기안동 A주유소 사고 현장에서 유사석유 탱크가 발견됐다. 이로써 유사석유의 유증기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화성동부경찰서는 2일 “지하 유류탱크를 확인한 결과 5개의 탱크 가운데 1개 탱크가 개조돼 유사석유를 보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A주유소는 지난해 11월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돼 5000만원의 과징금을 낸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주유소는 4만ℓ짜리 유류탱크 5개를 지하에 매설해 영업했는데, 이 중 3만ℓ짜리 탱크에 유사석유 410ℓ가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폭발사고 화성 주유소서 유사석유 탱크 발견

     지난달 28일 폭발 사고로 2명이 부상한 경기 화성시 기안동 A주유소 사고 현장에서 유사석유 탱크가 발견됐다. 이로써 유사석유의 유증기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화성동부경찰서는 2일 “주유소에 대해 압수수색검증영장을 발부받아 지하 유류탱크를 확인한 결과 5개의 탱크 가운데 1개 탱크가 개조돼 유사석유를 보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A주유소는 지난해 11월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돼 5000만원의 과징금을 낸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주유소는 4만ℓ짜리 유류탱크 5개를 지하에 매설해 영업했는데, 이 중 3만ℓ짜리 탱크에 유사석유 410ℓ가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주 이씨는 유사석유 탱크의 존재를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이어 “유사석유 제품은 폭발 위험성이 일반 휘발유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불안한 주유소… 4일만에 또 쾅!

    지난 24일 경기 수원의 한 주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 만인 28일 화성의 한 주유소에서도 유증기 유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5시 25분 화성시 기안동의 A 주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사무실에서 식사 중이던 주유소 직원 유모(30), 성모(31)씨 등 2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경상을 입었다. 폭발로 주유소 1층 사무실과 지하층 일부가 파손되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등 9대가 파손됐다. 다친 직원 2명은 사고 당시 저녁 식사 중에 갑자기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기 전 주유소에서는 탱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2만ℓ짜리 지하 유류탱크에 휘발유를 넣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 과정에서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유류탱크 2개 몰래 숨겼다가…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주유소 세차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한 사고는 유사 휘발유 탱크에서 유출된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석유관리원, 경기소방본부 등 20여명으로 합동감식반을 꾸려 사고 현장인 A주유소에서 정밀감식을 벌였다. 이들은 내시경을 통해 6개의 유류탱크 외에 허가를 받지 않은 유사 석유 판매용 유류탱크(각 5만ℓ) 2개를 추가 발견한 데 이어 별도의 관으로 연결된 이 유류탱크에서 유사 휘발유 일부가 남아 있던 사실도 확인했다. 사고가 난 주유소는 2009~2010년 유사 석유를 판매하다 수원시 단속에 2차례 적발됐는데도 버젓이 영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통상 유사 석유 판매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증기 배출구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도 “유증기를 제대로 순환시키지 못하는 지하층이라든가 밀폐된 공간으로 조금씩 가스가 누적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 기계실에서 발견된 유사 석유 송유관에서 기름이 샌 흔적이 있고, 새어 나온 기름이 유증기 상태로 지하공간에 차 있다가 유류 조절 장치에 전기가 흐를 때 점화돼 폭발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종적을 감춘 주유소 사장 권모(44)씨가 26일 자진 출석을 통보해 옴에 따라 조사할 예정이다. 권씨는 출국 금지된 상태다. 경찰은 주유소 업주 등을 상대로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사법 처리하기로 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유류 절도범, 유증기 중독으로 사망…공범은 도주중

    유류 절도범, 유증기 중독으로 사망…공범은 도주중

    송유관 유류 전문 절도단 용의자 1명이 유증기 중독으로 사망했다. 구미 경찰서는 10월 6일 “지난달 30일 온양기점 195km 지점에 매설되어 있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를 절취하려던 절도 용의자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송유관 구멍을 통해 대량의 휘발유가 뿜어져 나오면서 발생한 유증기에 중독돼 사망했다. 유증기는 휘발유나 시너 같은 기름이 증발하면서 발생한 증기를 일컫는다. 공범이 사망한뒤 절도 용의자들은 구미소재 한 병원에 용의자를 후송한 후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지난 7월 9일 발생했던 김천시 아포읍 대신리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변 자두밭(온양기점 190km) 지하 1.5m지점에서 발생한 휘발유 절도 혐의를 추가했다. 이외에도 용의자들이 속칭 대포차로 불리는 11.5톤 카고 트럭을 유조차로 개조했던 범행 수법을 근거로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당시 절도범들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유압호스를 연결한 후 유조차로 개조한 11.5톤 카고 트럭을 이용하여 2회에 걸쳐 시가4,000만원 상당의 휘발유를 절취했다.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1초 박지선’, 미친존재감으로 인기급등 ▶ 원빈, 아역배우 챙기기 포착...’딸바보’ 대열 합류 ▶ 류시원, 속도위반 결혼발표 “자기야 사랑해”(일문일답) ▶ 비 소속사 ‘46억 횡령혐의’ 반박 공식입장 “법적대응” ▶ 김미리내, 이상구 폭행사진 공개 “뻔뻔…어리다고 무시?”
  • [천안함 침몰 이후] “선체 순식간에 두동강… 우연한 폭발로 보기 어려워”

    [천안함 침몰 이후] “선체 순식간에 두동강… 우연한 폭발로 보기 어려워”

    천안함의 침몰 원인은 크게 내부폭발과 외부충격 둘 중 하나로 좁혀지고 있다. 애초에 바닷속 암초에 부딪혔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사고 해역에 암초가 없다는 증언으로 가능성이 소멸하는 분위기다. 외부충격이라면 북한군의 어뢰나 기뢰에 의한 공격이라는 얘기다. 먼저 북한 어뢰정이나 반잠수정이 몰래 우리 해역으로 침투, 천안함에 접근한 뒤 어뢰를 쐈을 가능성이다. 잠수정은 발신을 극도로 삼가면서 조용히 잠입하면 레이더로 잡아낼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천안함이 어뢰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주한미군이 사고 직후 “북한군의 개입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도 첨단통신장비에 북한군의 침투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통상 어뢰는 배의 측면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어뢰 공격 가능성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외부공격이 맞다면, 어뢰보다는 ‘바다의 지뢰’라고 불리는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북한 잠수정이 몰래 침투해 ‘음향 기뢰’를 설치해 놓고 갔는데, 이것이 천안함 후미(後尾)의 스크루 소리에 감응해 붙어 터졌다는 것이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28일 기자들에게 “만약 외부 공격이라면, 북한군이 설치해 놓은 기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하지만 서해상에서 북한의 기뢰가 발견된 적이 없고, 사고해역의 해류가 북쪽으로 흐른다는 점에서 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자칫하다가는 자신들이 설치한 기뢰가 되레 북쪽 선박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군의 공격이 사실이라면 북한 정권 수뇌부의 지시라기보다는 북한군 서해사령부 차원의 비밀 작전일 가능성이 다소 우세하다. 현재 남한의 경제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런 불장난은 전쟁 수준까지 불사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 정권으로서는 부담이 큰 도발이다. 반면 북한군 하급 군단에서는 최근 연이은 서해 교전에서 패퇴한 데 대한 보복과 함께 자존심 회복 차원에서 표시내지 않고 공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내부폭발이라면, ‘우연’ 또는 ‘의도’적 폭발로 나뉜다. 우연한 폭발이란, 유류탱크에서 생긴 유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미(船尾) 쪽 기관실 혹은 탄약고 폭발로 이어졌거나, 보관하고 있던 폭뢰가 오작동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다. 선미 아랫부분 탄약고에 있던 76㎜ 함포탄과 어뢰가 노후화로 인해 폭발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사병들이 그 시간에 그 쪽에서 뭔가 작업을 했다는 얘기인데, 사고 당시 시간은 일과를 끝낸 밤이어서 앞뒤가 안 맞는 측면이 있다. 더욱이 탄약과 신관은 평소에 분리 보관하고 있다는 게 해군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내부폭발이라면, 누군가 의도적으로 치명적인 폭발을 유발했을 수도 있다.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모두 취침하는 동안 한 병사가 무슨 폭탄을 갖다 놓고 장난을 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며 “기무사 등이 이런 것들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내부자 소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탄약에 TNT를 장착해서 터뜨린다면 (탄약이 한꺼번에 터질) 가능성도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내부폭발이든, 외부충격이든, 우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 보인다. 증언에 따르면 폭발이 엄청나게 커 배가 금세 두 동강이 났기 때문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천안함처럼 큰 배는 선체가 매우 두껍고 단단해 웬만해서는 파손되지 않는다.”면서 “누군가 치명적인 급소를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군은 공식적으로는 배에 난 구멍을 확인해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멍 부분의 선체가 안쪽으로 휘어져 있다면 외부공격에 의한 폭발이고, 반대로 바깥쪽으로 굽어져 있으면 내부폭발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인권위 “용산참사 경찰 과잉조치” 의견제출

    지난해 1월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용산참사’ 당시 경찰이 철거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알고도 무리하게 작전을 감행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9일 용산참사 사건과 관련해 재정신청 사건이 진행 중인 서울고등법원에 “당시의 경찰권 행사는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과잉조치였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용산참사 유가족들은 검찰이 당시 진압작전을 지휘했던 경찰 수뇌부 등을 불기소 처분하자 이에 불복해 법원에 재정신청을 냈다. 인권위는 “진입계획을 수립한 경찰지휘부가 애초 진입계획을 세울 때 농성자들이 보유한 시너 화염병 등 위험물질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고, 그에 대한 예방책도 마련했으나 정작 작전을 수행하면서 이 같은 위험성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진입을 시도하는 경찰특공대원, 소방관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화재 발생 가능성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또 “1차진입 당시 화재가 발생했고 망루 내부에 가연성 유증기가 가득 차 대형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음에도 작전을 변경하지 않고 무리하게 곧바로 2차 진입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찰이 화재 위험성이 높고 강제진압에 따라 농성자의 돌출행동이 예견되는 상황에선 더욱 신중히 공권력을 행사할 주의의무가 있지만 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위는 용산참사 수사과정에서 철거민들을 심야조사하고 장시간 대기시키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며 수사를 지휘한 해당 본부장과 검사에게 관련 규정에 대한 직무교육을 시킬 것을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용산화재 발화지점 특정못해”

    변호인단의 변론 거부 등 파행을 겪은 뒤 집중심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의 공판이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 심리로 열렸다. 용산 4지구 철거대책위원회 이충연 위원장 등 농성자 9명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모 실장은 화재 예방법을 묻는 검찰의 질문에 “이번 사건처럼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많고 화염병 등 다량의 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유일한 방법은 산소를 제거하는 것인데,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했다.”고 증언했다. 또 감정보고서에서 밝힌 대로 “감식 결과 화재원인은 물론 불이 내부에서 났는지 외부에서 먼저 났는지도 특정하기 곤란하다.”면서 “연소 형상 자체를 발화지점과 연관시키기 곤란하고, 외부에서 불이 나 망루가 가열돼 고온으로 망루 안에 가득 차 있던 시너 유증기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망루 4층에 모여있던 철거민들이 진압하는 경찰을 막기 위해 아래층으로 화염병을 투척, 3층 계단에서 불이 붙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과는 맞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고의성이 있었는지, 망루에 남아있던 철거민들을 모두 처벌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위험천만한 기름탱크 청소현장 공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물과 기름 탱크는 어떻게 청소하는 걸까. 8~9일 오후 10시40분에 방송하는 EBS 극한직업은 몸도 움직일 수 없이 좁고, 또 밀폐된 탱크 안에서 묵묵히 작업을 수행하는 탱크 청소원들의 노동 현장을 공개한다. 장마가 오기 전인 6월이 이들에게는 가장 바쁜 시기. 일이 많은 날은 5만ℓ의 탱크를 하루 5개 이상 닦아내야 한다. 하지만 탱크 속은 늘 폭발과 감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작업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이들의 대표적인 작업은 주유소 기름 탱크 청소다. 기름 탱크는 유증기(증발된 기름)가 가득 차 있어 청소 시 일어나는 작은 불꽃이나 정전기에도 폭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증기 제거 작업을 거치고도, 기름탱크 청소시에는 주변에 화기는 물론 차량 운행까지 통제된다. 탱크 청소원들의 임무는 단순히 탱크 속을 청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탱크 속 균열 상태 점검 역시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노후돼 금이 간 탱크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토양 및 지하수까지 오염시킨다. 이런 이유로 청소원들은 정기적으로 주유소를 돌며 기름 탱크 속을 점검한다.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보니 이들간의 동료애와 가족 사랑은 두터울 수밖에 없다. 작업 중에는 늘 질식 사고 위험이 있어 동료들은 서로 작업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작업 후에는 제일 먼저 휴대전화를 들고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게 이들의 버릇이다. 9일 방송하는 2부에서는 철거를 앞두고 토양오염을 막기 위해 미군부대 부지의 기름 탱크를 청소하는 청소원들을 밀착 취재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용산화재, 시너 유증기 폭발인 듯”

    “용산화재, 시너 유증기 폭발인 듯”

    검찰이 용산 화재 참사의 원인에 대해 철거민들이 뿌린 시너에 화염병이 떨어져 불이 붙은 것이라고 잠정 결론낸 데 비해 소방당국은 시너에서 발생한 유증기(기름이 증발해 기체처럼 떠다니는 것)로 인한 폭발이라는 의견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1일 “동영상과 당시 소방 무전 기록 등을 보면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아 망루 지붕까지 치솟는데 이는 서서히 진행되는 화재가 아니라 폭발로 보인다고 진술했다.”면서 “시너를 화염병으로 옮기면서 유증기가 발생, 공기 중에 쌓여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듯 밀폐된 공간에 유증기가 차 있고 화염병 등 불씨가 있는 상황에서 화재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인화성 물질 소진 등을 유도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더 적절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경찰은 진압작전 이전 협조 요청을 하면서도 시너가 있으니 화학소방차를 지원해 달라고만 했을 뿐 망루 안에 시위대가 있었는지 여부 등 다른 정보는 전혀 주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는 진압작전 이전 경찰이 유증기로 인한 폭발 가능성 등 화재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했는지, 이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와 직결되는 부분이라 진압작전의 적법성 판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는 “철거민이 시너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기 전에는 큰 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화재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면 무혐의가 되겠지만, 진압작전을 늦추거나 사전 조치를 통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었다면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면서 “경찰은 도로와 인근 상가에 화염병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우려돼 진압을 서둘렀다고 하고 있는데 이 시급성이 화재 위험보다 우선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사실확인서 제출 한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전날 오후 ‘용산 재개발 철거현장 화재사고 사실관계확인서’를 수사본부에 인편으로 전달했다. A4용지 8장에 타이핑한 확인서에서 김 청장 내정자는 철거민들의 남일당 점거사실을 보고받은 지난달 19일 오전부터 작전이 종료된 20일 오전까지 진압작전을 실행한 경위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과 확인서의 사실관계가 일치하는지 확인한 뒤 김 청장 내정자를 소환조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지식서비스과장 주영준△구미협력〃 박재영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홍보지원국 홍보자료제작과장 조기철△동북아역사재단 파견 허정석 ■환경관리공단 △사무처 관재팀장 박승철△〃 융자지원〃 박평우△환경시설진단처 진단계획〃 최민식△〃 수처리진단2〃 홍준의△측정관리처 측정계획〃 김장원△대기관제처 유증기관리〃 문동호△〃 호남권관제관리〃 차주현△환경분석연구센터 환경분석1〃 양홍규△유역관리처 수생태복원〃 김태수△〃 매수토지관리〃 최필규△〃 산업수질관리〃 김광석△민자지원처 민자지원2〃 강종철△환경에너지처 공사관리1〃 이종연△〃 공사관리5〃 김선택△상하수도지원처 수도정책지원〃 이정민△상하수도시설1처 공사관리3〃 김유종△상하수도시설2처 공사관리2〃 김상철 ■시사신문 △편집국장 김태혁△광고〃 이선규
  • [Metro] 서울 환경상 대상에 송파 ‘레이크팰리스’

    [Metro] 서울 환경상 대상에 송파 ‘레이크팰리스’

    올해 서울시 환경상 대상에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를 설계한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4일 환경보전, 환경기술, 자원재활용, 조경생태, 푸른마을 등 5개 분야 후보 92명을 심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는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부지 면적의 40% 이상을 녹지로 꾸몄고 한강, 석촌호수의 녹지축이 연결되도록 생태적인 설계기법을 도입했다. 본상은 환경보전분야에서 매년 4∼5회씩 연인원 1000여명이 참여해 수중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한강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는 푸른한강지키기 운동본부가, 환경기술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주유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회수하는 유증기 회수장치를 개발 보급한 동명엔터프라이즈가 받았다. 또 자원재활용분야에서는 2001년부터 자비로 폐자전거를 구입, 수리해 600여대를 무료로 나눠준 정태영(70·강서구 화곡동)씨가, 조경생태분야에서는 강동어린이회관 옥상에 습지와 어린이 놀이터 등 키즈가든을 설계한 한국도시녹화가, 푸른마을분야에서는 우이천 주변 자투리땅에 다양한 꽃을 심고 가꾼 도봉구 화우회가 뽑혔다. 시상식은 5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안전관리는 애초에 없었다

    안전관리는 애초에 없었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는 허술한 안전관리의 문제점이 총망라된 ‘안전불감 백화점’이었다. 하청에 재하청 구조가 낳은 관리 허술, 저소득층 미숙련공들의 안전교육 미비까지 겹쳐 부실한 한국 건설현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하청에 재하청, 안전책임자 신고 안해 코리아냉동으로부터 냉동설비공사를 하청받은 유성엔지니어링은 한우와 동신,HI코리아 등 재하청업체를 두고 작업했다. 하지만 유성엔지니어링은 현장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노동부 관할지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경인지방노동청 성남지청 산업안전과 서영우 감독관은 “숨진 유성측 현장소장 이용호(44)씨를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선임해 놓고도 본청에는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안전관리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 감독인력도 턱없이 부족했다. 이천시를 포함해 6개 시·군을 감독하는 성남지청에 감독관은 겨우 5명뿐이다. 또 시행사(코리아냉동), 시공사(코리아2000), 감리업체(코리아2000 건축사무소)는 모두 뿌리가 같은 사실상 하나의 회사여서 감리감독 자체가 애초부터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공사 현장은 하청에 재하청이 이뤄지다 보니 한 공간에서 용접과 배선, 냉방설비 설치 등의 다양한 작업이 한꺼번에 이뤄져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꼴이 됐다. ●화재 전력 불구 소방필증 문제없다? 문제의 냉동창고에는 지난해 10월 용접과정에서 튄 불똥이 샌드위치 패널에 옮겨 붙어 불이 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코리아 2000´이 신축하던 또 다른 냉동창고에서 용접작업 중 불이 났다.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안전대책은 없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 전력이 있어도 소방서의 역할은 코리아 2000에서 고용한 소방시설 감리로부터 보고서를 받아 서류상 이상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화재원인으로 파악되는 시너 유증기(기름안개)에 대한 환기대책도 없었다. 성남지청측은 “사고현장의 경우 거대한 원통형선풍기와 유동성 호스를 이용해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유증기를 빼내는 환기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미숙련공 안전교육도 없어 저소득층 미숙련공을 고용해 안전교육조차 시키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한 것도 화를 불렀다.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은 농한기가 되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인력 사무소로 모여든 농민들이 많았다. 이들은 안전사고에 무지할 수밖에 없었지만 사측은 전혀 교육시키지 않았다. 결국 경찰의 수사로 책임소재가 가려지면 코리아 2000 회사 대표 등에 대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해 노동자가 사망했을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형법상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죄로는 5년 이하 금고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허술한 건축법도 문제 현행 건축법에는 창고시설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물류 회사들이 일단 창고로 건축 허가를 받은 뒤 냉동·냉장 물류시설로 개조하고 있다.‘코리아 2000’ 화재도 이천시내에 10여개의 창고를 건축, 냉동·냉장 창고로 시설을 바꾼 뒤 임대하거나 매매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이 난 냉동창고는 이들 중 한곳으로 대지 면적 2만 9350㎡, 지상 2층 지하 1층(연면적 2만 9519㎡) 규모의 철골 구조로, 이천시로부터 2007년 6월 건축허가를 거쳐 11월5일 건축물 사용승인(건축허가)을 받았다. 업체측은 이후 창고 내부 냉장·냉동설비 공사를 진행했으나 건축법상 용도변경 등의 절차는 필요없었다. 이천 김병철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후진국형 대형참사 언제까지 봐야 하나

    40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지난 7일 경기도 이천 냉동 물류창고 화재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여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소방당국이 추정하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단순하다. 지하 1층 기계실에 유증기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용접이나 전기작업으로 생긴 불꽃이 튀면서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서두른 것이 화를 자초했다. 우레탄폼 등 휘발성 물질을 그대로 둔 채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피해가 커졌다. 소방준공검사와 건물사용 승인에서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축구장 3배만 한 크기의 냉동창고에 출입구는 한 방향뿐이었다. 칸막이가 돼 있어 탈출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사고 당시 화재 경보음은 물론 대피방송도 없었다. 스프링클러는 폭발과 함께 무용지물이 됐다. 그런데도 이 건물은 지난해 10월 말 소방준공 검사필증을 얻고 11월 초에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당시 소방당국은 현장검증도 하지 않았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이번 참사는 10년 전 발생한 부산 냉동창고 화재와 판박이다. 창고회사, 시공업체, 소방당국의 3중 부실이 부른 이번 사고도 각자에게 주어진 안전의무만 제대로 지켰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회사측은 사상자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원인을 밝혀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 이번 참사를 국민들의 안전의식을 환기시키는 계기로 삼고,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후진국에서나 있을 수 있는 부끄러운 참사가 되풀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이천 화재 참사] 경기 남부 대형사고 원인분석

    수도권 규제 탓인가, 동맥 경화 탓인가 최근 경기 남부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 그 원인을 두고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로 대기업이 떠나고 그 자리에 영세한 기업으로 채워지면서 후진국형 대형 사고가 연일 터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수도권에 대한 과도한 인구 집중에서 빚어진 ‘동맥경화’ 증상이라는 다른 논리를 펴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 대기업(종업원 300명 이상)과 중기업(50∼300명)은 모두 2560개로 5년 전인 2002년 3354개보다 794개 줄었다. 그러나 소기업(50명 이하)은 4만 650개로 5년전 2만 6346개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종업원수도 5년 전보다 16만여명이 증가했다. 특히 개발 붐을 타고 화성·시흥·김포·광주·안산 등 지역에 소규모 영세 공장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근로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 교육과 함께 안전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규모가 작은 영세 기업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이번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이천 냉동창고의 경우 유증기가 가득한 지하에서 설비 공사를 하면서도 안전 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전형적인 인재로 밝혀졌다. 작업장내 현장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물류 창고가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피난 계단 등 비상구 설치 기준도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다. 지난해 8월9일 8명의 사상자를 낸 의왕시 화장품케이스 공장 화재사고도 낡은 건물에 비상구도 없었고 화재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의 15%가량이 산업재해 안전 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규모가 큰 대기업 등의 신설은 물론 공장 증설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또는 국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고 그 자리를 영세한 기업들로 채워지고 있어 각종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최근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사건·사고는 수도권 집중이 빚어진 부작용”이라며 “이같은 문제는 인구 분산 등 국토균형발전정책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옹벽 곳곳 기어오르려던 ‘최후의 흔적’

    옹벽 곳곳 기어오르려던 ‘최후의 흔적’

    8일 경기 이천시 ‘코리아 2000’ 냉동물류창고 지하 1층. 전날 40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간 화재 현장 입구에 들어서자 어둡고 메케한 공기가 코를 찌른다. 둥둥 떠다니는 그을음이 시야를 가렸다. 천장에선 열기에 녹은 전선이 툭툭 떨어진다. 동쪽 입구에서 30m 정도 들어서니 LP가스통이 나뒹굴고 있다. 옆에는 용접에 쓰인 듯한 화염분출기가 있다. 트럭은 열풍에 씻긴 듯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벽에 처박힌 지게차… 폭발 강도 대변 50m를 더 들어가니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기계실이 나온다. 여기서 시너 유증기(기름 안개)가 폭발하며 숨을 거둔 25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필사적인 몸부림의 흔적을 찾으려 했으나 바닥과 벽면에 그을음이 켜켜이 싸여 찾을 수 없었다. 천장 작업을 위한 지게차가 벽에 처박혀 있어 폭발의 강도를 말해 준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대 김재근 화생방팀장은 “순식간에 쾅 터지면서 이어진 열풍이 대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계실 안쪽에 들어서자 시너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 온다. 시너통으로 쓰인 듯한 가연성 에나멜통이 뒹굴고 있는 바닥 옆에도 가스통과 화염분출기가 놓여 있어 이 곳이 발화지점임을 짐작케 한다. 드럼통이 열기 탓에 곧 터질 것같이 팽창돼 있다. 전기 중앙제어실로 들어가니 뒤에 옹벽이 가로막혀 있다. 열기에 휘어져 나온 샌드위치 패널(얇은 철판 사이에 우레탄 등을 넣은 패널)과 옹벽 사이에 50㎝ 정도 공간이 있다. 사체 4구가 2∼3m 간격으로 벽을 기어 오르려다 지친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 곳이다. 소방대원들이 유류품 하나라도 더 건지려 샅샅이 뒤지지만 인근에서 타다 만 275㎜짜리 작업용 K2 안전화 밑창만 나온다. 옆에는 이젠 소용없게 된, 검게 그을린 소화기만 나뒹굴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대 박광일 소방장은 “폭발 지점과 거리가 있는 곳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이 어떻게든 공기가 새어 나가는 옹벽 쪽으로 붙어 탈출하려다 숨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14년 동안 온갖 사고현장을 다녀봤는데 1994년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때처럼 당시의 충격이 엄청났던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축구장 2개크기 지하에 출입구 단 1개뿐 현장에선 뼛조각 등 사망자 신체의 일부가 수습됐다. 타다만 주민등록증 1점과 열쇠 2점, 혁대 버클 1점, 휴대전화 3점, 작업에 쓰인 줄자 1점도 나왔다. 구조기동팀 김종산 주임은 “컨테이너로 지어진 숙소가 불에 타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99년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 현장이 떠오른다.”면서 “창고가 축구장 2개 크기만큼 넓은 데 비해 출입구는 한 군데밖에 없고 비상구나 대피통로가 마련되지 않아 화를 자초한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천 냉동창고 불 40명 사망

    경기 이천의 물류센터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작업 인부 4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일부 부상자도 위독한 상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전 10시49분쯤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코리아2000’ 물류센터 냉동창고 기계실에서 불이 나 지하1층에서 작업 중이던 57명 가운데 한우기업 소속 김준수(38)씨 등 40명이 사망했다. 또 최중한(46)씨 등 10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7명은 가까스로 탈출하거나 구조돼 화를 면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대다수는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체가 심하게 훼손돼 유전자 검사로 신원을 확인해야 할 처지다.”라고 밝혔다. 불은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9519㎡ 규모의 냉동창고 전체를 태웠다. 또 불길이 건물 밖으로 번지면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15대도 전소시켰다. 물류센터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영선(43·여)씨는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연달아 나면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여자가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화재는 이틀 전까지 창고 지하 1층 바닥과 벽면, 천장에 우레탄폼을 뿌리는 작업으로 유증기(휘발성 성분)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날 용접을 하다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함부로 버린 담뱃불에서 불이 옮겨 붙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10초 간격으로 3차례 연쇄 폭발이 있었고,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이 순식간에 지하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난 현장에는 냉동설비 34명·전기설비 17명·에어컨설비 3명 등 인부 54명과 관리자 3명 등 57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 물류센터에는 모두 10곳의 냉동창고가 있으며 이 중 1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사용 승인을 받아 냉장·냉동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등 진화 장비 214대와 소방관 622명, 경찰 2개 중대 등이 동원돼 진화 및 구조 작업을 했으나 건물 안에 보관 중이던 화학 물질로 불꽃이 거세게 일어 접근에 애를 먹었다. 또 10개 셔터식 출입문 가운데 일부만 열려 있었고, 셔터문쪽 대피로(복도)도 한 곳밖에 없어 인명 피해가 더 컸다. ●사망(추정)자 (40명) ▲한우기업=이종일 강재용 황의충 김준수 김진수 최기영 지재헌 우민하 김태규 최용춘 윤종호 ▲유성기업=이용호 임남수 장행만 김용민 김완수 박용식 윤옥주 이용걸 윤옥선 박정애 조동명 이준호 이명학 김용해 최승복 엄준영 손동학 김진용 정향란 이성복 박영호 김군 ▲동신=김우익 김영호 윤석원 성명불상 외국인 1명 ▲청소업체=이을순 ▲아토테크닉=신원준 우영길 ●부상자(10명) ▲서울 구로성심병원=최중한 이경희 천우한 ▲서울 베스티안병원=안순식 박종영 심영찬 임충원 ▲이천 파티마병원=신창선 하이루(우즈베크) 김형문 ●탈출 및 구조자(7명) 최성신 이병권 이대희 이찬재 고영철 권창호 강희남 글 / 이천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화면제공 - 소방방재청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상자 왜 많았나

    40명의 희생자·실종자를 가져온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 폭발사고는 밀폐된 지하공간에서 인화성 물질이 연쇄적으로 폭발하며 화염과 유독성 가스, 짙은 연기가 순식간에 퍼져 피해가 컸다. 현장 근로자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화재로 탈출구를 찾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하 1층 기계실에서 불길이 치솟기 직전까지 코리아냉동이 하청업체 4곳을 통해 고용한 현장 근로자 57명이 작업 중이었다. 근로자들이 대피를 생각지도 못한 채 참혹하게 변을 당한 첫째 원인은 인화성 물질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였다. 지난달 29일 우레탄 발포 작업을 했던 시너 유증기(기름의 증기)가 공기 중에 남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유증기 농도 체크를 하지 않은 채 용접 작업을 했던 게 화를 부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냉동 설비 용접 작업 중 원인 모를 스파크와 함께 갑자기 폭발하며 프레온 가스와 암모니아 가스 등 가연성 가스에 옮겨 붙으면서 연쇄적으로 3차례의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독성과 가연성·폭발성을 갖고 있는 냉매인 프레온 가스가 화재의 촉매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여기다 공사 중인 우레탄의 유독가스가 지하를 가득 메웠다. 순식간에 발생한 유독가스가 대피를 막은 것으로 관측된다. 안상철 이천소방서장은 “불이라고 느낀 동시에 폭발이 나는 바람에 초기 진화도 생각할 수 없었고, 안내방송 등으로 상황을 전달할 수도 없어 대피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고를 운영하는 코리아냉동 측은 하청업체에서 소방안전을 위해 어떤 대비를 했는지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코리아냉동 관계자는 “안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하청업체 전문가들이 유증기 가스 농도를 체크했을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결국 하청업체에만 모든 걸 맡긴 채 안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게 화를 부른 셈이다. 한편 냉동창고 운영사인 ‘㈜코리아2000’은 화재가 난 창고건물은 준공허가(2007년 11월5일) 직후인 11월27일 건물 전체가 LIG손해보험에 153억원짜리 기업종합보험에 가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천 이재훈 신혜원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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