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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여배우 집에서 ‘마약’ 발견…“초심으로 돌아가겠다”더니 결국

    톱여배우 집에서 ‘마약’ 발견…“초심으로 돌아가겠다”더니 결국

    불법 약물을 소지한 의혹을 받는 일본의 ‘국민 여배우’ 요네쿠라 료코(50)가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일본 후지TV는 요네쿠라가 마약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마약단속부는 요네쿠라가 지인인 아르헨티나 국적 남성과 함께 불법 약물 사건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8월 이들의 거주지에 대한 가택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약물로 추정되는 물질을 압수했으며, 감정 결과 불법 약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요네쿠라와 남성이 마약을 공동 소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약물의 소유주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요네쿠라는 지난달 소속사를 통해 “일부 보도대로 가택수색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도 수사에 협조하겠지만, 지금까지의 조사로 이번 사안은 일단락됐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상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일에 하나하나 진실한 마음으로 임하겠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도쿄지검은 요네쿠라의 기소 여부 등 향후 처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할 전망이다. 요네쿠라는 일본의 정상급 배우로, TV아사히의 장수 드라마 ‘닥터X~외과의 다이몬 미치코~’ 시리즈로 한국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2003년 ‘한국 문화관광 친선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 “사진 한 장 올렸을 뿐인데”…AI가 만든 뜻밖의 피해

    “사진 한 장 올렸을 뿐인데”…AI가 만든 뜻밖의 피해

    미국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탑재된 생성형 AI 그록(Grok)을 둘러싸고 비동의 누드 합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성들의 사진을 입력한 뒤 “투명 비키니로 바꿔 달라”와 같은 지시를 내리면 실제 신체와 구분하기 어려운 노출 이미지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현실과 너무 닮아 더 큰 공포를 느꼈다”고 호소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대중문화·시사 매체 롤링스톤에 따르면, 텍사스에 거주하는 미디어 종사자 켄들 메이스(25)는 최근 X를 둘러보다 자신의 과거 사진이 합성 누드 이미지로 바뀌어 유포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가 20대 초반에 올렸던 사진 아래에는 익명의 이용자가 “몸에 밀착된 투명 비키니를 입혀 달라”고 그록에 지시하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그록은 해당 지시에 응답했다. 흰색 상의는 사라지고 신체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는 투명 비키니 이미지가 생성됐다. 청바지 허리선과 벨트는 실처럼 얇은 끈으로 변형됐고 상반신은 마치 실제로 노출된 것처럼 보였다. 메이스는 문제의 계정을 직접 차단했지만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다른 익명 계정들이 같은 방식으로 그녀의 사진을 합성해 댓글로 달기 시작했다. 일부 계정은 정지됐지만 문제의 이미지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X에 남아 있는 상태다.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 것은 이미지의 ‘현실감’이었다. 과장되거나 만화처럼 왜곡된 합성이 아니라 쇄골의 굴곡부터 가슴과 허리 비율까지 실제 자기 몸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메이스는 “소셜미디어에서는 ‘이건 내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솔직히 말해 내 몸과 너무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이건 내가 아닌데…너무 닮았다” 메이스의 사례는 단지 개인의 불운이 아니었다. 새해 첫 주부터 그록의 이른바 ‘나체화(nudification) 허점’이 온라인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이용자들은 “벗겨 달라”, “돌아보게 해 달라”, “살을 더 붙여 달라” 같은 지시를 반복적으로 입력했고 여성은 물론 미성년자 이미지까지 표적이 됐다. 직접적인 노출 표현을 피하기 위해 “투명 비키니”, “살색 바디수트” 같은 우회적 표현도 동원됐다. 롤링스톤이 확인한 사례 가운데에는 여성의 몸을 시신으로 설정해 부검 장면을 생성하도록 요구한 경우도 있었고 그록은 이에 응답했다. 논란이 커지자 플랫폼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초기에는 웃음 이모지로 반응해 비판받았다. 이후 그록을 개발한 xAI는 이미지 생성 기능을 유료 이용자로 제한하고, 불법 콘텐츠에 대해서는 직접 올린 경우와 같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미성년자 누드 이미지가 생성됐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생성된 이미지 상당수는 삭제되지 않은 채 온라인에 남아 있다. 피해자들은 “차단과 신고만으로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이번 보도는 야후뉴스에도 소개되며 댓글 400여 개가 달리는 등 격론으로 이어졌다. “비동의 합성은 명백한 범죄로, 플랫폼과 이용자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가운데, “AI 기술의 확산 속도에 법과 제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사진을 올리지 않으면 피해도 발생하지 않는다”거나 “소셜미디어를 떠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며 개인 책임을 강조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 AI 누드 합성의 확산,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젠더 정의 단체 울트라바이올렛은 애플과 구글에 공개서한을 보내 그록과 X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해당 콘텐츠는 모욕적이고 학대적일 뿐 아니라 앱스토어 운영 정책을 명백히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같은 요구를 내놓은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한때 그록을 통해 생성된 성적 이미지 수가 24시간 동안 시간당 7,000장을 넘겼다고 분석했다. 울트라바이올렛 측은 “유료 이용자 제한은 해결책이 아니라 학대를 수익화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ASMR 콘텐츠로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엠마(21) 역시 피해를 보았다. 고양이를 안고 찍은 셀피가 노출 이미지로 합성돼 유포된 것이다. 엠마는 “이전에도 딥페이크 피해를 겪었지만, 이번 이미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신고 과정에서 신분증 제출을 요구받은 점도 또 다른 부담이었다. 미국 소비자연맹의 AI·프라이버시 책임자 벤 윈터스는 “플랫폼이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증명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법적 대응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 상원은 비동의 성적 딥페이크 피해자가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디파이언스 법(Defiance Act)’을 통과시켰다. 캘리포니아주 검찰도 그록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가해자 처벌과 함께 도구 제공자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엠마는 “사람들에게 장전된 총을 쥐여주고 마음대로 쓰게 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도구가 바뀌면 피해의 규모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플랫폼의 안전장치와 책임 기준은 피해를 막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그록 논란은 기술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사회가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투명 비키니로 바꿔줘” 부탁하자 쏟아진 합성 사진…X의 대응은 [핫이슈]

    “투명 비키니로 바꿔줘” 부탁하자 쏟아진 합성 사진…X의 대응은 [핫이슈]

    미국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탑재된 생성형 AI 그록(Grok)을 둘러싸고 비동의 누드 합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성들의 사진을 입력한 뒤 “투명 비키니로 바꿔 달라”와 같은 지시를 내리면 실제 신체와 구분하기 어려운 노출 이미지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현실과 너무 닮아 더 큰 공포를 느꼈다”고 호소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대중문화·시사 매체 롤링스톤에 따르면, 텍사스에 거주하는 미디어 종사자 켄들 메이스(25)는 최근 X를 둘러보다 자신의 과거 사진이 합성 누드 이미지로 바뀌어 유포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가 20대 초반에 올렸던 사진 아래에는 익명의 이용자가 “몸에 밀착된 투명 비키니를 입혀 달라”고 그록에 지시하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그록은 해당 지시에 응답했다. 흰색 상의는 사라지고 신체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는 투명 비키니 이미지가 생성됐다. 청바지 허리선과 벨트는 실처럼 얇은 끈으로 변형됐고 상반신은 마치 실제로 노출된 것처럼 보였다. 메이스는 문제의 계정을 직접 차단했지만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다른 익명 계정들이 같은 방식으로 그녀의 사진을 합성해 댓글로 달기 시작했다. 일부 계정은 정지됐지만 문제의 이미지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X에 남아 있는 상태다.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 것은 이미지의 ‘현실감’이었다. 과장되거나 만화처럼 왜곡된 합성이 아니라 쇄골의 굴곡부터 가슴과 허리 비율까지 실제 자기 몸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메이스는 “소셜미디어에서는 ‘이건 내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솔직히 말해 내 몸과 너무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이건 내가 아닌데…너무 닮았다” 메이스의 사례는 단지 개인의 불운이 아니었다. 새해 첫 주부터 그록의 이른바 ‘나체화(nudification) 허점’이 온라인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이용자들은 “벗겨 달라”, “돌아보게 해 달라”, “살을 더 붙여 달라” 같은 지시를 반복적으로 입력했고 여성은 물론 미성년자 이미지까지 표적이 됐다. 직접적인 노출 표현을 피하기 위해 “투명 비키니”, “살색 바디수트” 같은 우회적 표현도 동원됐다. 롤링스톤이 확인한 사례 가운데에는 여성의 몸을 시신으로 설정해 부검 장면을 생성하도록 요구한 경우도 있었고 그록은 이에 응답했다. 논란이 커지자 플랫폼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초기에는 웃음 이모지로 반응해 비판받았다. 이후 그록을 개발한 xAI는 이미지 생성 기능을 유료 이용자로 제한하고, 불법 콘텐츠에 대해서는 직접 올린 경우와 같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미성년자 누드 이미지가 생성됐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생성된 이미지 상당수는 삭제되지 않은 채 온라인에 남아 있다. 피해자들은 “차단과 신고만으로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이번 보도는 야후뉴스에도 소개되며 댓글 400여 개가 달리는 등 격론으로 이어졌다. “비동의 합성은 명백한 범죄로, 플랫폼과 이용자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가운데, “AI 기술의 확산 속도에 법과 제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사진을 올리지 않으면 피해도 발생하지 않는다”거나 “소셜미디어를 떠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며 개인 책임을 강조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 AI 누드 합성의 확산,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젠더 정의 단체 울트라바이올렛은 애플과 구글에 공개서한을 보내 그록과 X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해당 콘텐츠는 모욕적이고 학대적일 뿐 아니라 앱스토어 운영 정책을 명백히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같은 요구를 내놓은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한때 그록을 통해 생성된 성적 이미지 수가 24시간 동안 시간당 7,000장을 넘겼다고 분석했다. 울트라바이올렛 측은 “유료 이용자 제한은 해결책이 아니라 학대를 수익화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ASMR 콘텐츠로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엠마(21) 역시 피해를 보았다. 고양이를 안고 찍은 셀피가 노출 이미지로 합성돼 유포된 것이다. 엠마는 “이전에도 딥페이크 피해를 겪었지만, 이번 이미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신고 과정에서 신분증 제출을 요구받은 점도 또 다른 부담이었다. 미국 소비자연맹의 AI·프라이버시 책임자 벤 윈터스는 “플랫폼이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증명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법적 대응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 상원은 비동의 성적 딥페이크 피해자가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디파이언스 법(Defiance Act)’을 통과시켰다. 캘리포니아주 검찰도 그록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가해자 처벌과 함께 도구 제공자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엠마는 “사람들에게 장전된 총을 쥐여주고 마음대로 쓰게 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도구가 바뀌면 피해의 규모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플랫폼의 안전장치와 책임 기준은 피해를 막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그록 논란은 기술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사회가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트럼프, 노벨평화상 메달 받았다… 베네수 野지도자 마차도, 직접 전달

    트럼프, 노벨평화상 메달 받았다… 베네수 野지도자 마차도, 직접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꿈에 그리던 노벨평화상 메달을 건네받았다. 최근 대통령이 축출된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메달이다. 마차도는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자신의 평화상 메달을 전달했다고 미 CBS 방송이 백악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차도가 전달한 노벨상 메달은 복제품이 아닌 진품이었다. 마차도는 20년간 베네수엘라 민주화 투쟁을 이끌며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베네수엘라 민주화에 힘쓴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미군 기습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충분한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지 못한다며 차기 지도자감이 아니라는 식으로 일축했기 때문이다. 마차도는 지난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나누고 싶다면서 진품 메달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마두로 축출과 관련해 “매우 감사하다”고 거듭 손짓을 보냈다. 마차도는 이날 백악관 방문 이후 미 연방 의회를 찾아 상원의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대단했다”(extraordinary)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노벨위원회는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공유 의사에 대해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불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벨평화센터 역시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러한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거듭 언급하면서 “메달은 소유주가 바뀔 수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또한 메달의 일부가 수상 후 양도된 적이 있다면서 2021년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메달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지원을 위해 경매에 부쳐져 1억 달러 이상에 낙찰된 것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이 센터는 노벨평화상 메달이 지름 6.6㎝에 무게 196g의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의 초상이, 뒷면에는 형제애의 상징으로 3명의 나체 남성이 서로 어깨를 감싼 모습이 새겨진 디자인이 12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노벨상 발표를 앞두고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의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낸 바 있다.
  • 트럼프의 일탈? 고도의 계산이었다

    트럼프의 일탈? 고도의 계산이었다

    대전략 측면에서 각국 정책 분석‘최종 해결자’ 역할서 이탈하는 美경쟁자 중국은 ‘입지 강화’에 집중韓, 대전략 없이는 유럽처럼 쇠락 1990년대 초 소련의 붕괴로 냉전 체제가 끝났을 때만 해도 전 세계는 민주주의 기치 아래 ‘세계는 하나’ 하면서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을 기대했다. 그로부터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세계는 혼란 그 자체다. ‘최종 해결자’, ‘세계 경찰’ 역할을 했던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앞세우면서 기존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의 문법을 깨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책은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유럽 5개 지역의 정치, 경제, 외교, 군사, 문화 등을 종합해 각국의 ‘대전략’을 분석했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백우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경철 서울대 역사학부 교수 등 각 지역 전문가들이 힘을 모았다. 대전략 측면에서 각국의 정책들을 살펴보면 민족주의적 열정이나 지도자의 일탈로만 생각됐던 일들이 실제로는 고도로 계산된 행동이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미국은 이전과 달리 패권 전략을 비용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가 보기에는 다른 국가들의 공식적인 공헌, 기부, 세금 없이 자국의 힘만으로 세계 질서 유지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는 ‘패권’은 고비용 저소득 기획일 뿐이다. 미국의 문제는 부담은 줄이지만, 패권을 통해서 얻는 이득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행보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는 최강국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자국의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인식하지만, 미국과의 국력 차이는 여전히 크기 때문에 일단 미국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고 지역 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일본이 트럼프 정부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패권 질서의 혜택을 받아왔고, 이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사우스 대표 국가인 인도는 항상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나라로 꼽히지만, 중국이 미국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중국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인도는 해결해야 할 국내 문제가 산적해 있고 국가 대전략도 분명치 않다는 문제를 떠안고 있다. 유럽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한물간 사람 신세다. 그동안 자유주의 세계 질서 속에서 문화적 역량을 자랑하면서 주요 행위자의 위상을 지녔지만, 낮은 경쟁력, 안보 불안정, 인구 감소 등 여러 문제가 누적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유럽의 딜레마는 문제의 원인은 알고 있지만 해결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주경철 교수는 서문에서 “한국은 미국 주도의 질서에서 성장했지만, 미국 상황은 이전 같지 않은 데다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한국 내 사회 불안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무작정 공포에 떠는 것보다 미국의 불안정성과 중국의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새로운 대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저자들 역시 한국이 세계정세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분명한 대전략 없이 현재에 만족하다가는 유럽처럼 경쟁력을 잃고 위기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 [열린세상] ‘절대적 결의’ 작전이 몰고 올 후폭풍

    [열린세상] ‘절대적 결의’ 작전이 몰고 올 후폭풍

    새해 벽두부터 미국의 전격적인 베네수엘라 기습 작전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작년 말 미국이 베네수엘라 앞바다에 병력을 집결시켜 마약 운반선과 유조선을 공격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은 됐으나, 이렇게 전격적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는 작전을 벌일 줄은 몰랐다. 미국은 ‘절대적 결의’라는 작전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가 확고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 줬다. 미국은 작년 12월 초 발간한 국가안보전략서(NSS)에서 이미 앞으로 ‘신먼로주의’, 소위 ‘돈로주의’를 추구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 즉 미국은 서반구로 불리는 미주 대륙을 자국의 세력권으로 삼아 이곳에서 지배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반구에서 중국 등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고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이번 ‘절대적 결의’ 작전은 이런 정책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대외 정책을 잘 분석해 보면 몇 개 하부 요소들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럼프 대외 정책은 즉흥적 공세주의, 거래주의, 선택적 개입주의, 신먼로주의와 트럼프 중심주의라는 요소들을 품고 있다. 이번 기습 작전을 보면 이 요소들이 다 내포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마약 거래를 이유로 삼았으나 사실은 중남미에서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신먼로주의와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주의가 작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익이 있는 경우에만 골라 공격하는 선택적 개입주의, 협박을 가하다 갑자기 공격하는 즉흥적 공세주의가 그 안에 작동했다. 마지막으로는 이 모든 것을 본인이 TV 쇼하듯 진행했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 중심주의마저 드러냈다. 일단은 미국 관점에서 성공한 듯 보이는 이 작전은 여러 측면에서 앞으로 국제사회에 몰고 올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작전으로 미국은 자신들이 만들었던 2차 대전 이후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밑동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나아가 국제 질서를 19세기 제국주의 시절로 퇴보케 할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한 국가의 주권을 송두리째 무시했다는 측면에선 주권 평등을 규정한 17세기 베스트팔렌 체제 이전 상태로 국제사회를 퇴보시킬 수 있는 실마리까지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대전 이후 우리는 법치와 보편적 가치에 기반을 둔 자유주의 국제 질서 하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이번 작전은 법치와 가치를 내팽개치고 오직 힘이 정의이며 판단 기준이라는 점을 공언한 셈이다. 미국이 2차 대전 후 없앴던 제국주의와 세력권을 스스로 복원하려 하고 있으니 19세기와 별다를 바 없는 세상이 전개될 수도 있다. 게다가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그 나라 영토를 침공해 체포한 후 다른 나라로 압송해 재판정에 세운다는 것은 자결권과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다. 또한 자위권을 제외하고는 국가 간 무력 사용을 금지하는 유엔헌장과 각국의 주권은 평등하다는 주권 평등 원칙마저 미국은 훼손했다. 이로써 국제사회는 앞으로 심각한 균열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러는 미국의 행동을 겉으로는 비난하지만 내심 이를 반길지 모른다. 미국의 행동은 19세기에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강대국들의 세력권으로 나눠 다스리자는 메시지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도, 향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게 돼도 미국이 간섭할 명분이 약해져 그들에게는 좋은 일이 된다. 미국의 행동에 비판적인 유럽과 미국 간에는 앞으로 더 균열이 발생할 것이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는 다극 체제로 변해 갈 것이다.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로 인해 각국은 자국의 안보를 위한 각자도생을 도모해야 하며, 이에 따라 군비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다. 대만과 한반도의 안보 지형도 더 험악해질 수 있으니 우리는 자강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주민들 사는 데 불편함 없도록…강북구민, 공동주택 지원사업 추진

    주민들 사는 데 불편함 없도록…강북구민, 공동주택 지원사업 추진

    서울 강북구가 관내 주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6년 공동주택 지원사업’ 참여 단지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동주택 내 노후 공용시설물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구비로 지원해 입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지원 대상은 관내 아파트, 연립주택(전체면적 660㎡(약 199.7평) 초과), 다세대주택(전체면적 660㎡(약 199.7평) 이하) 등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공동주택이다. 단독주택이나 소유주가 한 명인 다가구주택, 위반건축물로 등재된 단지는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선정된 단지는 총사업비의 50%에서 최대 80%까지의 범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단지별 지원 한도액은 최대 2000만원이다. 지원 대상으로 확정될 경우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시설물 보수 사업이 추진된다. 신청 기간은 12일부터 다음 달 10일 오후 6시까지다. 지원을 희망하는 단지는 공동주택 지원 신청서,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서, 사업계획서 등 서류를 가지고 구청 주택과를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과 필요 서류는 구청 누리집 새소식과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노후 시설물을 적기에 정비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마포구 “환경개선부담금 연납하면 10% 할인”

    마포구 “환경개선부담금 연납하면 10% 할인”

    서울 마포구는 올해 부과되는 환경개선부담금을 일시 납부하면 10%를 감면받을 수 있는 ‘환경개선부담금 연납제’ 신청을 받는다. 환경개선부담금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부담금이다. 매년 3월(전년도 하반기분)과 9월(해당연도 상반기분) 두 차례에 걸쳐 부과된다. 다만 연납을 신청하면 전년도 하반기분과 해당 연도 상반기분을 한 번에 납부하면서 부담금의 1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번 연납 신청 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대상 경유차 소유자 중 올해 6월 30일까지 차량 명의 이전이나 폐차 계획이 없는 사람이다. 단 2012년 3월 이후 신규 제작된 경유차는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납 신청은 서울시 이택스(ETAX)와 위택스(WETAX)에서 온라인으로 하거나, 마포구청 맑은환경과에 방문 또는 전화(02-3153-9255)로 가능하다. 구는 이번 연납제를 통해 환경개선부담금에 대한 구민 인식을 높이고, 일시 납부를 통한 경제적 부담 완화와 함께 징수율 제고, 행정서비스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환경개선부담금 연납제는 구에서는 체납액을 줄이고, 납부자에게는 절세 혜택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제도”라며, “대상 차량 소유주께서는 연납제를 적극 활용해 납부 부담을 덜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나이키 “신발만 팔겠습니다”…NFT·메타버스 실험 접었다

    나이키 “신발만 팔겠습니다”…NFT·메타버스 실험 접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디지털 패션 및 NFT 자회사인 RTFKT(아티팩트)를 매각하며, 메타버스 실험에 마침표를 찍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달 17일 RTFKT를 익명의 구매자에게 매각 완료했다. 나이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RTFKT가 지난해 12월 17일 새로운 소유주에게 이전됐으며, 기업과 커뮤니티를 위한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 금액과 인수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RTFKT는 2020년 베노잇 파고토 등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가상 운동화와 디지털 수집품을 제작해 블록체인과 증강현실(AR) 기술과 결합하며 주목받았다. 나이키는 NFT 열풍이 한창이던 2021년 12월 RTFKT를 인수하며 메타버스와 디지털 패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존 도나호 전 나이키 CEO는 “나이키의 디지털 발자국을 확장하고, 게임·문화·창의성의 교차점에서 선수와 창작자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고 NFT 거품이 꺼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디지털 수집품 수요가 급감하자 RTFKT의 성장세도 둔화됐고, 나이키는 지난해 12월 RTFKT 사업부 운영 중단을 공식화했다. 이번 매각은 그 후속 조치로, NFT 기반 사업에서의 사실상 철수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엘리엇 힐 신임 CEO 체제의 수익성 중심 구조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나이키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힐 CEO는 취임 직후 복잡해진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도매 파트너십 강화와 핵심 제품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수익성이 불확실한 메타버스·NFT 사업을 정리하고, 스포츠 신발과 의류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나이키는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과 재고 부담,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나이키 측은 “물리적, 디지털, 가상 환경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블록체인 기반 수집품 사업에서의 완전한 후퇴로 보고 있다.
  • 강대국은 제멋대로…러, 마두로 체포에서 ‘세계 질서 변화’ 읽다

    강대국은 제멋대로…러, 마두로 체포에서 ‘세계 질서 변화’ 읽다

    러시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 작전으로 체포되자 충격을 받았으며, 이번 사태를 강대국이 각자의 영향권을 무력으로 관철하는 세계 질서가 되살아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마두로 체포는 러시아가 보기에 미국이라는 강대국 경쟁자가 사실상 제약 없이 행동하고 있음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전했다. WP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에 충격을 안기는 동시에 강대국 정치가 다시 국제 무대 전면에 등장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러시아 외교·안보 당국에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이 중남미에서 장기 분쟁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린 국제적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일정한 전략적 여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외교가와 가까운 한 러시아 정치학자는 WP에 “이번 사건은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약화되고 강대국이 영향권을 중심으로 행동하는 질서가 부상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인식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는 ‘자기 뒷마당’이 존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몬로 독트린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러시아 역시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그만큼 자국 인접 지역에서 영향권을 주장할 명분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몬로 독트린은 미주 대륙을 미국의 영향권으로 규정하고 외부 강대국의 개입을 배제하겠다는 미국의 전통적 외교 원칙이다. 이번 작전의 신속성과 정밀성은 크렘린에 뚜렷한 대비를 안겼다. 미국이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군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시리아, 이란, 코카서스, 카리브해 등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과거 러시아가 후견인 역할을 자처했던 지역에서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WP는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전략적 계산의 여지를 넓혀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작전 직전까지 베네수엘라에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막지 못했다. 이후 러시아는 국제법 위반을 비판하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다. 유럽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약속한 안보 공약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깊이 개입해 장기적인 부담을 떠안게 되길 바라는 시각도 나타난다. 친러시아 성향의 정치평론가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많은 이들이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두 번째 베트남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미국이 장기전에 빠지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가 숨을 돌릴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손실도 피하기 어렵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며 러시아는 OPEC 비회원국이지만 OPEC+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유가 정책을 공조해왔다. 러시아는 이와 별도로 베네수엘라에 수십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해왔다. 이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서 석유·가스 개발권을 확보했고 무기 공급과 칼라시니코프 탄약 공장 등 주요 사업에도 깊이 관여해왔다. 러시아 재계에서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유가와 자원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러시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을 장악할 경우 국제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 경제에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베네수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리아, 이란, 아르메니아 등 다른 친러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제재로 러시아의 외교·군사적 여력이 약화되면서,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끝까지 지켜줄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WP는 “마두로 체포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강대국 정치의 귀환과 러시아 영향력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 강대국은 제약 없는 시대?…WP “러, 마두로 체포로 세계 질서 변화 감지”

    강대국은 제약 없는 시대?…WP “러, 마두로 체포로 세계 질서 변화 감지”

    러시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 작전으로 체포되자 충격을 받았으며, 이번 사태를 강대국이 각자의 영향권을 무력으로 관철하는 세계 질서가 되살아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마두로 체포는 러시아가 보기에 미국이라는 강대국 경쟁자가 사실상 제약 없이 행동하고 있음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전했다. WP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에 충격을 안기는 동시에 강대국 정치가 다시 국제 무대 전면에 등장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러시아 외교·안보 당국에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이 중남미에서 장기 분쟁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린 국제적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일정한 전략적 여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외교가와 가까운 한 러시아 정치학자는 WP에 “이번 사건은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약화되고 강대국이 영향권을 중심으로 행동하는 질서가 부상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인식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는 ‘자기 뒷마당’이 존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몬로 독트린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러시아 역시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그만큼 자국 인접 지역에서 영향권을 주장할 명분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몬로 독트린은 미주 대륙을 미국의 영향권으로 규정하고 외부 강대국의 개입을 배제하겠다는 미국의 전통적 외교 원칙이다. 이번 작전의 신속성과 정밀성은 크렘린에 뚜렷한 대비를 안겼다. 미국이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군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시리아, 이란, 코카서스, 카리브해 등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과거 러시아가 후견인 역할을 자처했던 지역에서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WP는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전략적 계산의 여지를 넓혀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작전 직전까지 베네수엘라에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막지 못했다. 이후 러시아는 국제법 위반을 비판하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다. 유럽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약속한 안보 공약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깊이 개입해 장기적인 부담을 떠안게 되길 바라는 시각도 나타난다. 친러시아 성향의 정치평론가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많은 이들이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두 번째 베트남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미국이 장기전에 빠지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가 숨을 돌릴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손실도 피하기 어렵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며 러시아는 OPEC 비회원국이지만 OPEC+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유가 정책을 공조해왔다. 러시아는 이와 별도로 베네수엘라에 수십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해왔다. 이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서 석유·가스 개발권을 확보했고 무기 공급과 칼라시니코프 탄약 공장 등 주요 사업에도 깊이 관여해왔다. 러시아 재계에서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유가와 자원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러시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을 장악할 경우 국제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 경제에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베네수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리아, 이란, 아르메니아 등 다른 친러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제재로 러시아의 외교·군사적 여력이 약화되면서,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끝까지 지켜줄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WP는 “마두로 체포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강대국 정치의 귀환과 러시아 영향력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 트럼프가 꿀꺽 할까…마두로의 비트코인 ‘최대 86조 원어치’ 어디로?

    트럼프가 꿀꺽 할까…마두로의 비트코인 ‘최대 86조 원어치’ 어디로?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이 사실상 베네수엘라의 정치와 경제를 장악하고 임시 통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두로 정권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탐사 저널리즘 매체인 프로젝트 브레이즌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두로 정부가 약 600억 달러(약 86조 832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베네수엘라 정부 또는 마두로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 보유자인 셈이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은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240개, 금액으로는 약 2200만 달러(약 318억 9800만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앞선 보도가 언급한 규모와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정부 단위 보유량 기준으로는 세계 9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마두로 정권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전자지갑 수천 개에 분산돼 있고 프라이버시 기능 등이 있어서 정확한 보유량과 소유주, 보관 장소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대부분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등록돼 있다는 점은 마두로 정권에 불리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수탁 기업 대부분은 금융 규제가 강한 미국이나 유럽연합, 캐나다, 영국 등에 등록돼 있고, 자금세탁방지나 고객 확인 등 해당 국가의 법률과 규제를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 현재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제재 대상인 만큼, 미국과 동맹국에 등록된 수탁 기업은 법적으로 마두로 정부의 비트코인에 접근하거나 관리·출금을 허용할 수 없다. 이 경우 미국 당국에 의해 자산 동결이 가능하거나 수탁사가 아예 거래를 거부할 수 있다. 수탁 솔루션이 있어도 사실상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유롭게 비트코인을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이는 곧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비트코인을 압수할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베네수엘라, 언제·어떻게 비트코인 비축했나베네수엘라는 국제 제재로 인해 국제 금융 시스템이 차단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눈을 돌렸다. 2018년에는 암호화폐를 직접 발행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암호화폐 채굴 지역 주변에서 전력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고 정전이 자주 발생한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을 불법화하고 채굴자를 체포했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당국이 채굴자를 체포하고 보상 토큰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압수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국제 제재로 경제난을 겪기 시작하면서 암호화폐와 금 등을 통해 자산을 비축했으며, 특히 암호화폐의 경우 비트코인 외에도 스테이블코인 등 여러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 미국, 베네수엘라 비트코인 압수 가능할까?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현재,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집행 조치의 목적으로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압수하려 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친(親) 암호화폐 정책의 일환으로 납세자의 세금을 투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비축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몰수할 경우 세금 부담 없이 비트코인 비축량을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 시장에는 큰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압수하는 것에 대한 합법성 여부와 압수한 비트코인을 자국 정부 소유로 비축하는 것이 가능한지 아닌지 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디지털 자산관리 기업인 리저브원 회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바스티안 페드로 베아는 “이번 사태는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산업을 장려하고 발전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능력과 의지를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암호화폐는 마두로 정권 축출의 의도치 않은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마두로의 비트코인 꿀꺽?…‘최대 86조 원어치’ 압수 가능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 마두로의 비트코인 꿀꺽?…‘최대 86조 원어치’ 압수 가능한 이유 [핫이슈]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이 사실상 베네수엘라의 정치와 경제를 장악하고 임시 통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두로 정권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탐사 저널리즘 매체인 프로젝트 브레이즌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두로 정부가 약 600억 달러(약 86조 832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베네수엘라 정부 또는 마두로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 보유자인 셈이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은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240개, 금액으로는 약 2200만 달러(약 318억 9800만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앞선 보도가 언급한 규모와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정부 단위 보유량 기준으로는 세계 9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마두로 정권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전자지갑 수천 개에 분산돼 있고 프라이버시 기능 등이 있어서 정확한 보유량과 소유주, 보관 장소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대부분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등록돼 있다는 점은 마두로 정권에 불리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수탁 기업 대부분은 금융 규제가 강한 미국이나 유럽연합, 캐나다, 영국 등에 등록돼 있고, 자금세탁방지나 고객 확인 등 해당 국가의 법률과 규제를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 현재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제재 대상인 만큼, 미국과 동맹국에 등록된 수탁 기업은 법적으로 마두로 정부의 비트코인에 접근하거나 관리·출금을 허용할 수 없다. 이 경우 미국 당국에 의해 자산 동결이 가능하거나 수탁사가 아예 거래를 거부할 수 있다. 수탁 솔루션이 있어도 사실상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유롭게 비트코인을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이는 곧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비트코인을 압수할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베네수엘라, 언제·어떻게 비트코인 비축했나베네수엘라는 국제 제재로 인해 국제 금융 시스템이 차단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눈을 돌렸다. 2018년에는 암호화폐를 직접 발행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암호화폐 채굴 지역 주변에서 전력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고 정전이 자주 발생한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을 불법화하고 채굴자를 체포했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당국이 채굴자를 체포하고 보상 토큰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압수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국제 제재로 경제난을 겪기 시작하면서 암호화폐와 금 등을 통해 자산을 비축했으며, 특히 암호화폐의 경우 비트코인 외에도 스테이블코인 등 여러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 미국, 베네수엘라 비트코인 압수 가능할까?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현재,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집행 조치의 목적으로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압수하려 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친(親) 암호화폐 정책의 일환으로 납세자의 세금을 투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비축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몰수할 경우 세금 부담 없이 비트코인 비축량을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 시장에는 큰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압수하는 것에 대한 합법성 여부와 압수한 비트코인을 자국 정부 소유로 비축하는 것이 가능한지 아닌지 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디지털 자산관리 기업인 리저브원 회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바스티안 페드로 베아는 “이번 사태는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산업을 장려하고 발전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능력과 의지를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암호화폐는 마두로 정권 축출의 의도치 않은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남욱 재산 처분 시도 잇따라”…추징보전 허점 드러나

    “남욱 재산 처분 시도 잇따라”…추징보전 허점 드러나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씨 측이 추징보전 해제를 시도하며 부동산과 자산을 매각·현금화하려는 정황이 잇따르고 있지만, 검찰이 경기 성남시의 추징보전에 비협조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남시는 6일 “남 씨가 실소유한 천화동인 4호, 현재의 엔에스제이홀딩스를 상대로 300억 원 규모의 채권 가압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이 법원에 제출한 채권·채무 진술서를 확인하던 중 검찰이 해당 계좌에 1010억 원 상당의 추징보전 조치를 해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남 씨 소유의 서울 강동구 소재 부동산에 대해서도 검찰이 약 1000억 원 규모로 평가해 추징보전 조치를 해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엔에스제이홀딩스 계좌에 대해 가압류 가액을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강동구 소재 부동산 역시 권리관계를 확인한 뒤 가액을 산정해 가압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검찰이 성남시에 제공한 자료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실제로 보전된 ‘실질적인 추징보전 재산 내역’이 아니라, 단순히 초기 단계의 ‘법원 추징보전 결정문’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 때문에 해당 계좌와 강동구 부동산 정보를 알 수 없었고, 지난해 12월 1일 진행된 14건의 가압류 신청에도 이 재산들이 포함되지 못했다”며 “결국 26만 쪽에 달하는 형사기록을 등사·열람하며 검찰이 알려주지 않은 은닉 재산을 직접 찾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추징보전으로 묶어둔 강동구 건물 일부가 경매 절차를 통해 소유주가 바뀌면서, 추징보전 효력이 상실되는 등 재산 누수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의 결정 지연도 틈 타 역삼동 땅 매물로 나와”성남시는 또 법원의 결정 지연도 문제로 꼽았다. 남욱 관련 법인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지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지만,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검찰이 이미 추징보전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16일 이를 기각했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같은 날 즉각 항고했지만, 2주가 넘도록 법원의 추가 결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틈을 타 남 씨 측이 해당 부지를 최근 500억 원에 다시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민사소송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검찰은 실질적인 추징보전 재산 목록을 제공하지 않는 등 협조적이지 않다”며 “결국 성남시가 직접 탐정처럼 범죄자들의 숨겨진 재산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대장동 1심 형사재판에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범죄수익 가운데 불과 473억 원만 추징 명령이 내려졌고, 검찰마저 항소를 포기하면서 환수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성남시는 시민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은닉 재산 추적과 전방위 가압류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지난해 12월 1일 대장동 일당 4명을 상대로 신청한 14건의 가압류·가처분 가운데 현재까지 12건, 5173억 원 규모가 인용됐다. 항고 1건(400억 원)과 미결정 1건(5억 원)이 남아 있다.
  • SNT그룹, 미국 거점 삼아 ‘글로벌 공급망 재편’ 파고 넘는다

    SNT그룹, 미국 거점 삼아 ‘글로벌 공급망 재편’ 파고 넘는다

    최평규 SNT그룹 회장은 새해 ‘강건설계된 SNT 창조’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존 신자유주의 체제 한계를 지적하며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혁신과 미국 현지 시장 공략을 통해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위기 속에서도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온다”며 “선제적 위기관리 경영을 지속해 온 SNT에게는 글로벌 거래장벽을 넘을 수 있는 신시장 개척의 천재일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NT 연구개발 엔지니어들에게는 패스트 팔로어를 넘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황금 같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혁신적 에너지’ 결합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밀기계·전자제어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AI 기반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을 융복합해 신성장동력을 창조하는 기술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글로벌 전략으로 미국 공장의 본격 가동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확보한 10만평 규모 공장을 자동차부품, 에너지·발전 플랜트, 방위산업 등을 위한 현지 생산기지로 활용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국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SNT에너지의 LNG복합화력(HRSG) 관련 사업과 SNT모티브의 자동차부품사업 등을 관세장벽 없는 현지 공장에서 직접 공급해 나갈 것”이라며 “SNT다이내믹스도 SNT모티브와 함께 전 세계 미군 무기체계 핵심제품 양산과 MRO(유지·보수·정비) 비즈니스를 수행할 거점으로 이곳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과 고객에 대한 겸손과 배려의 마음가짐, 돌다리도 두드려가며 건너는 태산 같은 진중함으로 퍼펙트스톰 경영환경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강건설계된 SNT를 창조하자”고 당부했다.
  • [데스크 시각] 함께 눈물 흘려야 할 종교

    [데스크 시각] 함께 눈물 흘려야 할 종교

    누나 손을 잡고 오르던 눈 덮인 언덕배기, 그 위에 서 있던 교회당. 그리고 성탄 새벽예배 때 부르던 찬송가와 신년 예배 뒤 맛보던 새콤한 귤. 연말이면 떠오르는 유년의 따스한 기억이다. 이젠 냉담자에 가까운 처지지만, 개신교 신자라는 종교적 정체성을 잊은 적은 없다. 하지만 특정 종교의 가치를 신봉하는 종교적 자아와, 민주공화정을 신봉하는 시민적 자아는 구분돼야 한다. 이는 서구 자유주의의 핵심인 종교의 자유와 맞닿아 있다. 내가 신앙을 가지거나 갖지 않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를 지닌다는 뜻이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도 명시돼 있다.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고, 국교는 인정되지 않고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내용이다. 개인이 종교를 가질 권리를 국가가 적극 보호하고, 국가가 종교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막스 베버 역시 ‘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긴장 관계를 논했다. 사회학자 김호기가 평했듯이 신념윤리가 도덕적 선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태도를 말한다면, 책임윤리는 정치적 결정의 결과에 대해 무제한적 책임을 지는 태도를 뜻한다. 종교인은 신념윤리의 영역에 머물지만, 정치인은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를 겸비해야 한다. 고로 둘은 본질적으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 목도하는 건 종교와 정치의 결탁이다. 종교는 내면의 열정과 양심을 추구하고 전파하는 대신 ‘세력 확장’이라는 세속적 욕망을 위해 정치적 방패막이를 찾고, 정치권은 이를 ‘조직화된 표밭’으로 활용하며 화답한다. 현재 문제가 되는 건 통일교와 국민의힘의 유착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역시 다르지 않다. 신흥종교만 동원된 게 아니다. 기성종교도 정치권력의 시녀를 자처한다. 전광훈 목사는 이런 면이 극단화된 일부 사례일 뿐이다. 앞서 말했듯 종교의 자유는 헌법적 가치다. 정교분리는 국가가 종교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종교단체의 정치 활동 자체를 부정하는 조항은 결코 아니다. 최근 정부가 공언하는 ‘정교유착’ 수사가 위험천만해 보이는 까닭이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는 불법적인 로비를 할 자유나 다른 종교를 억압하기 위해 권력을 휘두를 자유를 뜻하지 않는다. 이는 현행법상 처벌 대상인 범죄일 따름이다. 에밀 뒤르켐은 주저 ‘종교 생활의 원초적 형태’에서 종교적 공동체는 도덕적 공동체가 돼 신봉하는 사람들을 통합하는 사회 통합적 기능을 한다고 봤다. 그렇다면 종교계가 필요한 건 ‘세력의 크기’가 아니라 ‘도덕적 무게’다. 카를 마르크스가 ‘헤겔 법철학 비판’에서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고 비판하기에 앞서 “종교는 억압받는 피조물들의 한숨”이라고 쓴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반나치 운동에 뛰어들었다가 처형당한 개신교 목사 본 회퍼는 ‘저렴한 은혜’를 강하게 비판했다. 회개 없는 용서, 십자가 없는 은혜, 세상 속의 고통이 거세된 축복은 종교를 타락시킨다는 취지다. 그는 “교회는 타자를 위해 존재할 때만 교회다”라고 일갈하면서, 종교가 세상의 고난 한복판에서 책임을 다하는 ‘비종교적 종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곧 종교가 세상의 아픔에 함께 눈물 흘리는 ‘도덕적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고, 스스로를 희생한 예수 그리스도의 아가페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중생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며 스스로를 비우는 불교의 보살행(菩薩行)도 다르지 않다. 종교가 권력을 등에 업고 과시할 때, 사람들은 신의 그림자를 발견하지 못한다. 반면 이름 없이 헌신하고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모습을 보며 비로소 경외감을 느낀다.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건 정치의 품에 안긴 종교가 아닌, 세상의 아픔을 품에 안은 종교다. 비록 당분간 종교 관련 수사 기사를 계속 쓸 처지지만, 2026년 병오년을 앞두고 떠올린 작은 희망이다. 이두걸 사회1부장
  • 일산대교 통행료 50%↓…김동연, “통행료 인하는 완료 무료화 첫걸음!”

    일산대교 통행료 50%↓…김동연, “통행료 인하는 완료 무료화 첫걸음!”

    경기도 예산 선제 투입, 승용차 기준 1200원→600원 경기도가 새해 첫날(1일) 일산대교 통행료를 50% 내렸다. 이는 한강 횡단 유료도로 중 유일하게 민자도로로 통행료를 받고 있는 일산대교의 전면 무료화를 위한 경기도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선제적 조치다. 승용차 또는 16인승 이하 승합차 등 1종은 1200원에서 600원으로, 2·3종(화물차 등)은 1800원에서 900원으로, 4·5종(10톤 이상 화물차 등)은 2400원에서 1200원으로, 6종(경차 등)은 600원에서 300원으로 통행료를 내렸다. 당초 일산대교 무료화는 중앙정부와 관련 지자체(고양·파주·김포)의 재정 분담이 필요한 사항으로 예산심의가 지연되는 등 전면 시행에 차질이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도는 경기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도민들에게 더 나은 교통복지를 제공하자는 취지 아래 도 자체 예산을 투입해 통행료의 절반을 지원하는 ‘반값 통행료’를 우선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400억 원 중 200억 원을 올해 본예산에 편성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앞서 지난해 10월 2일 고양-파주-김포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한준호, 김주영, 박상혁, 김영환, 이기헌 의원과 긴급 회동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경기도는 선제적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통행료 징수 계약 만료 기간인 2038년까지) 통행료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산대교 소유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김포, 고양, 파주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분담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발맞춰 김포시가 경기도비 50% 지원을 토대로 김포시민 출퇴근 차량의 통행료를 무료화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경기도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고양시와 파주시 주민들도 일산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정부도 올해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방안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비’ 예산을 확정했으며 관련 용역이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통행료 인하를 시작으로 2026년 전면 무료화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재정 분담, 제도 개선,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 등 후속 절차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재임 시기인 2021년 2월부터 김포, 고양, 파주시와 함께 일산대교 무료화 방안을 본격 추진했다.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는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낸다는 것은 너무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 경기도가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통행료 개선 조치 시행을 시사했다. 그러나 일산대교 소유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수익성 고수와 법적 공방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2021년 10월 공익 처분(사업시행자 지정 취소)을 통해 잠시(10월 27일부터 11월 17일까지) 무료화가 시행됐으나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다시 유료화됐다. 민선 8기에도 경기도는 일산대교 통행 무료화 추진 방침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비용 50%를 부담하겠다고 선언하며, 중단됐던 통행료 무료화 논의의 불을 다시 지폈다. 이재명 대표도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20일 경기 고양·파주지역 유세에서 “(경기도지사일 때) 무료화해놨는데 그만두고 나니 곧바로 원상복구 됐다. 대통령이 돼서 (무료화)하면 누가 말리겠는가”라며 “확실하게 가장 빠른 시간에 처리하겠다”고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통행료 인하는 끝이 아니라 완전 무료화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중앙정부와 김포․파주․고양시에서도 도민의 편의를 위해 재정 분담과 제도 개선에 함께 나서주길 기대한다”며 “약속을 지키는 책임 행정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 안전 제일… 성북, 통학로 넓히고 덮개 설치

    아이 안전 제일… 성북, 통학로 넓히고 덮개 설치

    서울 성북구가 하월곡동 일대 초·중학교 주변 통학로 도로를 확장하고 덮개 시설인 캐노피를 설치해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었다고 3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정비 범위는 숭곡초·중학교 앞 통학로 구간으로 그동안 차량과 보행자가 섞여 안전사고 위험이 컸던 통학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우선 학교 주변 도로를 확장한 후 보행로를 신설하고, 학생들이 비와 눈, 강한 햇빛을 피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캐노피를 설치했다. 우천 때 미끄럼과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폭염과 폭설 등 위험한 기상 상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전봇대 위치 조정 등 무질서한 공공시설 정비와 통학로 주변 상·하수도관 등 기반 시설 정비도 함께 추진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하월곡동 150~191 일대(숭곡초·중) 도로 확장공사’와 연계 추진했다. 그동안 토지·건물 소유주의 재산권 침해, 보행로 신설에 따른 건물 부분 철거, 상가 접근성 저하 우려 등으로 오랜 기간 사업 진행이 되지 않고 있었다. 구는 수년간 협의와 조정을 거듭했다. 건물주와 학교 측을 여러 차례 찾아가 사업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걷는 길’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더 밝고 더 걷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아이들 안전이 먼저”…성북구, 학교 앞 캐노피 설치 완료

    “아이들 안전이 먼저”…성북구, 학교 앞 캐노피 설치 완료

    서울 성북구가 하월곡동 일대 초·중학교 주변 통학로 도로를 확장하고 덮개 시설인 캐노피를 설치해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었다고 3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정비 범위는 숭곡초·중학교 앞 통학로 구간으로 그동안 차량과 보행자가 섞여 안전사고 위험이 컸던 통학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우선 학교 주변 도로를 확장한 후 보행로를 신설하고, 학생들이 비와 눈, 강한 햇빛을 피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캐노피를 설치했다. 우천 때 미끄럼과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폭염과 폭설 등 위험한 기상 상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전봇대 위치 조정 등 무질서한 공공시설 정비와 통학로 주변 상·하수도관 등 기반 시설 정비도 함께 추진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하월곡동 150~191 일대(숭곡초·중) 도로 확장공사’와 연계 추진했다. 그동안 토지·건물 소유주의 재산권 침해, 보행로 신설에 따른 건물 부분 철거, 상가 접근성 저하 우려 등으로 오랜 기간 사업 진행이 되지 않고 있었다. 구는 수년간 협의와 조정을 거듭했다. 건물주와 학교 측을 여러 차례 찾아가 사업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 입회하에 경계 측량을 진행해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성북구 관계자는 “주민, 학부모, 학교가 5년 넘게 기다려 온 숙원사업을 끝맺기 위해 이해관계인과 협의를 포기하지 않고 완료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걷는 길’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더 밝고 더 걷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세운4구역 주민들, 국가 상대 160억 손배소

    세운4구역 주민들, 국가 상대 160억 손배소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토지 소유주들로 구성된 주민대표회의가 국가유산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세운4구역 주민대표회의(주민대표)는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국가와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 국가유산청 관계자 10명을 상대로 총 16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장을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국가와 허 청장, 전·현 궁능유적본부장, 현 유산정책국장에게 각 20억원씩 총100억원, 나머지 국가유산청 관계자 6명에게 각 10억원씩 총60억원이다. 주민대표는 “세운4구역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종묘 정전으로부터 평균 600ꏭ 이상 떨어져 있고 종묘 국가문화재보호구역(종묘 담장까지)으로 부터는 약 170m 떨어져 있어 사업부지는 문화재 보호구역(세계유산보호구역) 및 완충구역 외 지역임이 명백하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 주민대표는 이어 “국가유산청은 2017년 1월 변경 고시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지역은 문화재청의 별도 심의를 받음’ 내용을 삭제했고, 2023년 2월 세운4구역의 문화재심의 대상 여부에 대한 주민 질의에 ‘국가유산청 별도 심의는 의무적 이행 사항은 아니’라고 통보했다”면서 “그러나 국가유산청은 2017년 1월 고시내용과 다르게 세운4구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필요하다고 알려왔고, 이로 인해 장기간의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11일 종묘 일대를 세계유산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의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세계유산지구에 지정되면 500m 이내의 대규모 건축행위는 국가유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세운4구역는 500m 밖에 있어 이에 해당하지 않지만 국가유산청은 “종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요청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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