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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휴대통신/기술표준방식 싸고 이통업계·한국통신 대립

    ◎CDMA(부호분할식)냐/TDMA(시분할식)냐/“수용량 10배로 늘어”­이통업계 CDMA 우위론/“안정성 확보가 우선”­한국통신 TDMA 우위론 『CDMA냐,TDMA냐』 98년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개인휴대통신(PCS)의 사업권획득을 둘러싸고 재계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PCS기술표준에 관한 논쟁이 올 하반기 통신업계의 최대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차세대 통신분야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PCS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기업들은 기술표준방식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판단,한치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PCS기술표준이란 사용자가 무선통화를 할 수 있도록 기지국과 단말기간의 무선구간을 연결해주는 기술방식으로 이에 관한 논쟁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TDMA(시분할다중접속)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차세대 이동통신기술표준을 놓고 CDMA와 TDMA를 지지하는 업체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PCS기술표준을 둘러싼 논란은 정보통신부가 연내 사업자선정계획을 밝힌 올해초부터 비롯됐다.한국이동통신·신세기통신등 이동전화업체는 CDMA방식의 PCS 추진의사를 밝힌 반면 주도사업자인 한국통신은 TDMA방식을 들고 나온 것이다. 특히 정통부가 최근 PCS사업자를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 외에 3개 업체를 새로 선정키로 하고 이중 사업권 1개를 한국통신에 준다는 방침을 확정하면서 기존 이동전화업체와 한국통신간의 기술표준논쟁은 정면대결양상으로 치달았다. 사실 지난 7월이전까지만 해도 PCS기술표준방식은 CDMA쪽이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는 듯했다. 차세대 무선통신분야의 총아로 불리는 CDMA는 TDMA보다 가입자 수용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물론 디지털방식인 이 두가지 기술 모두 기존의 아날로그방식보다는 가입자 수용용량이 탁월해 TDMA는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3배,CDMA는 10배이상의 용량을 갖는다. 용량면에서 이처럼 CDMA가 유리하지만 안정성면에서는 TDMA가 우수하다.TDMA는 이미 유럽등 선진국에서 사용화돼 검증을 거친 반면 CDMA는 아직 세계 어느 나라도 상용화하지 않은 기술로 그만큼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TDMA는 현재 세계 80개국 1백30개 사업자가 채택하고 있는 보편화된 기술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85%에 이르고 있지만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CDMA를 선호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미국의 9대통신업체중 팩텔·나이세스·벨애틀랜틱·GTE등 6개사가 CDMA방식을 채택했다. 정부도 이러한 추세를 감안,지난 89년부터 CDMA시스템 개발에 무려 5천억원을 투입,최근 상용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끝냈다.그러나 정부는 선진국에서 이미 상용화돼 검증을 거친 TDMA시스템이 위험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비용이 싸고 곧바로 기술적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선뜻 CDMA쪽에 판정승을 내리기를 망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국산 CDMA기술개발을 주도해온 한국전자통신연구소나 한국이동통신측은 『TDMA는 이제 한물간 기술』이라며 『CDMA로의 이행이 세계적인 추세라면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당장의 현상유지를 위해 영원한 기술종속국이 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며 『우리나라가 TDX교환기를 개발해 수출했듯이 자신감을 갖고 자체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MA­TDMA 차이점/CDMA­개인코드 부여… 같은 주파수 10명이상 사용 가능/TDMA­일정대역 시간별 3등분… 여러 채널로 나눠 통화 이동통신시스템은 크게 아날로그방식과 디지털방식으로 나뉜다.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쓰고 있는 아날로그방식은 하나의 주파수폭(30KHz)으로 한 사람만이 통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주파수부족에 따르는 혼신과 잡음이 많은 것이 흠이다. 이에 따라 최근 개발되기 시작한 것이 하나의 주파수를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시스템이다.이 디지털시스템의 대표주자가 바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TDMA(시분할다중접속). TDMA는 일정한 주파수대역을 시간적으로 3등분,정보를 시간차이를 두고 주고받음으로써 원래의 신호를 재생해내는 방식이다.하나의 주파수대역에서 동시에 3명이 통화할 수 있으며 유럽 등에서 이미 상용화됐다. 이에 비해 CDMA는 한 채널의점유주파수폭을 1.25MHz로 넓혀 통화자에게 개별적 코드를 부여,같은 코드끼리만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10명이상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즉 한 장소에서 수백명이 동시에 말을 해도 상대의 말만 골라 듣는 원리다.통화중 잡음과 혼신이 없으며 도청이나 전화번호 불법도용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미국의 퀄컴사가 이 시스템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로 채택할 경우 세계 두번째의 상용국이 될 전망이다.
  • 뇌물수수 의원 내사/대검/“세무조사 면제 대가· 1억받아

    대검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25일 화물운송 알선업체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S유통대표 박모씨(47)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국회의원등에게 1억여원의 뇌물을 전달했다는 정보를 입수,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이 회사 실제소유주에게 『곧 세무조사가 있을 예정인데 평소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과 국세청 직원 등에게 부탁,세금감면과 세무조사 등에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로비자금으로 회사공금 1억여원을 뻬내 갔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회사 직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 『박씨가 국회의원에게도 청탁을 한다며 돈을 가져갔다』는 진술을 확보,조만간 박씨를 불러 실제로 국회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 미 LA/묘지 이중판매 파문/파라다이스 등 주요묘원 연루

    ◎오래된 묘 2백기 파내고 전매/시민들 격렬항의… 집단소 제기 이미 분양한 묘자리를 되판 묘지관리 부정사건으로 LA가 시끄럽다.최근 LA 산타페 스프링스지역의 파라다이스 공원묘지는 관리인들이 오래된 묘지를 골라 이중으로 분양한 사건이 참배객의 신고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이중매매로 파헤쳐진 무덤이 2백여기에 이르자 묘자리부정이 또 다른 공원묘지에서도 있을 것으로 여긴 시민은 저마다 가족이나 친지가 묻힌 공원묘지로 몰려 묘자리가 온전한지 확인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캘리포니아주 공원묘지관리위원회가 부랴부랴 감사반을 보낸 결과 사우스센트럴지역의 링컨파크 공원묘지에서도 묘지를 되판 혐의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감사반은 『묘지관리장부의 기록상태가 파라다이스쪽보다 더 엉망이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수천명의 연고자가 공원묘지로 찾아와 묘판과 묘비명을 확인하면서 관리사무실에서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링컨파크 공원묘지에 가족이나 친지를 묻은 2백50명은 이미 묘지소유주인 할리우드공원묘지협회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묫자리수난은 라스베이거스를 세운 유명한 갱 벅시 시걸 등 유명인이 묻힌 할리우드 메모리얼파크에서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그곳에 대한 감사도 곧 벌어질 예정. LA의 한 시민은 『묘지는 단순히 죽은 사람만의 자리가 아니라 추억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나는 이곳에 오면 늘 돌아가신 할머니와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영국 신도시 밀튼 케인즈(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21)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진 전원도시/도시계획·건축가 공동참여해 계획 수립/주택 대부분 1∼3층… 농촌·도시 장점 취합/「이상적 신도시」 이론이 최초로 햇빛 봐 아름다운 도시는 아름다운 집들에 의해 만들어진다.도시의 매력은 결코 장대한 기념관이나 화려한 공원만으로 탄생되지 않는다.이는 오래된 도시나 신도시를 막론하고 공통된 얘기며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확인된다. 그중에서도 신도시는 항상 당대의 꿈을 실현한 결정물로서 존재한다.정도 6백년의 서울(한양)은 조선왕조의 창립지로서 이태조에 의해,수원 화성은 정조의 아버지에 대한 효심의 상징으로서 건설되었다.요즘도 수많은 신도시가 정권이나 산업의 상징으로서,또는 중산층의 주택꿈과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건설되고 있다. 영국의 신도시 밀튼 케인즈도 그중의 하나다.근대여명기 이상주의자에 의한 신도시 이론이 조직적 개발방식에 의해 빛을 보게된 예로써 신도시로서는 이미 고전에 속하는 곳이 이곳이라 할수 있다. 신도시 이론은 원래 영국의 에베네저 하워드의 저서 「미래의 전원도시」(1902)에서 유래한다.이 책이 제시하는 내용은 오늘날까지 모든 신도시 개발의 목표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도시와 농촌생활의 장점이 적용되어야 한다 ▲인구 3만명 도시로서 사방 5㎞의 면적이 적당하다(㏊당 12명 밀도) ▲토지는 모두 시유지로 하며 개발이익금과 세금은 도시하부시설에 사용한다 등이다. ○토지는 모두 시유지 이 원칙은 근대의 도시개발에 있어 실현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실제로 건설되는 신도시는 도시와 농촌의 장점 대신 단점만 모은 것이 되기 일쑤이고 인구도 너무 적어서 규모의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너무 많아져서 걷잡을 수 없게 되기도 했다.또한 토지 가격으로 인해 밀도에 있어서도 그의 주장의 10배,심지어는 1백배 이상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시당국의 부담을 줄이고 민간개발을 장려한다는 명목으로 토지를 민간에게 매각하고 투기꾼들은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땅과 건물에서 투기이익을 얻은후 사라지기도 한다. 영국은 주택을 든든하게 짓는 것이 전통이지만 신도시의 주택은 에디슨 법령에 따라 특별히 높은 기준이적용됐다.이들은 1∼3층의 저층이 대부분이며 중층내지 고층 아파트형은 별로 없다.영국 국민들이 밀집을 극도로 싫어하고 이런 취향을 반영해 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특히 신도시는 녹지를 풍부히 두며 보차 교통의 분리가 시도된다.따라서 신도시 주택은 인근에 비해 가격이 매우 높다. 신도시 밀튼케인즈는 런던의 유스튼역에서 기차로 한시간정도 서북쪽 평탄구릉지 사이에 펼쳐진다.현재 영국 컴퓨터산업과 오픈 유니버시티의 기지로 대변되는 이곳은 특히 전국적으로 대학과 연구기관의 정보센터가 되고 있다.녹지가 건물을 가리는 이곳은 도시라고는 해도 도도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더 주도적인 것으로 인상에 남는다. 신도시로의 개발은 1967년5월에 설립된 개발공사가 기존 마을 몇개를 포함한 녹지 9천㏊(약 사방10㎞)를 해당지구로 지정하고 토지매입을 하면서 시작되었다.지구내의 기존인구는 4만명이며,19 81년까지 13만명,최종목표는 1994년까지 25만∼30만명으로 되어 있다. 이 신도시는 분양을 50%이상으로 한다는 새로운 주택정책의 최초 적용사례였다.이것은 사회주택(영구임대주택)의 비중이 높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소유를 장려하고 중산층 의식을 높인다는 다분히 중산층 위주의 보수적 정책이다.분양주택은 19 82년도에 이르러 43%에 달하는데 이는 전국의 32개 신도시중 상위 6번째에 해당한다.개발밀도는 전원도시운동 초기의 밀도에 가까운 ㏊당 15∼30호로서 저밀도수준이다(한국의 고층아파트단지는 ㏊당 1백20∼2백40호,최근 신도시에서는 ㏊당 3백호).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은 기존의 3∼4개 마을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약 1㎞ 격자단위의 슈퍼블록에 주거,공장,중심지구 등을 배분하고 이 단위가 근린주구의 활동과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였다.1976년의 통계에 의하면 밀튼케인즈에는 2만2천6백호의 주택이 있었는데 구성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평탄한 구릉지 선택 ▲신도시건설 이전의 기존 소유주택 8천1백호 ▲개발공사의 임대주택 4천2백호 ▲개발공사의 분양주택 1천6백호 ▲시당국이 건설한 사회주택 7천5백73호 ▲민간임대주택 1천2백호 신도시개발은 그 질을 확보하는데 「계획상세안」이 큰 역할을 하였다.지방행정청은 1975년부터 지역토지법에 의해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 있었으나 지방에 따라 여건은 상이하였다.이를 돕기 위하여 건축환경청은 여러가지 개발추진방안을 제시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민간주택개발에서의 계획상세안」(1976)이다.이에 의하면 개발업자가 자기의 기술을 발휘할 여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밀튼케인즈 개발공사가 일을 추진하는데에 반영되었다.신도시 동북부 다운스반지구의 계획상세안은 4부문으로 구성되었다. ▲상세지형의 배치계획 ▲설계,자재,건축부품의 세부계획 ▲설명보고서(부지조건,주택의 수효,종류,비율,가격,접근,주차,건축물의 분위기와 양식 등) ▲예시적 배치도와 가능성의 전개도(주택배치,기존 및 몇년후의 식수위치,차도와 보도의 위치) 다운스반지구의 계획상세안은 주요한 윤곽만 조정하는 통제방식으로서 세세한 것까지를 규제하지는 않는다.이는 영국의 건축규제가 전통적으로 까다로웠던 것과는 대비된다.런던의 시내중심인 베드포드단지의 건물규정보다,전통적 조지안주택단지에 적용된 종전의 건축법보다,심지어는 산업혁명 초기 1774년의 유명한 까다로운 건축법보다는 완화된 법을 적용하고 있다.개발공사의 계획상세안은 일반건축규정과는 엄격한 의미에서 비교하기 곤란한데 그것은 일반건축규정이 타협의 결과인 점에 비해 전자는 과정의 첫 단계인 셈이기 때문이다.설계통제를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제도인 이 계획상세안은 기존의 소극적 방안보다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그러나 이 상세안도 한계는 갖고 있었다.그것은 ▲상대적으로 큰 부지 이외에는 사용되기 어렵다 ▲작성하기가 쉽지 않다.특히 개발업자측의 건축가로 하여금 설계착상의 자유를 허용하면서 환경 전체에 적절한 기여를 하게끔 하는 균형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등이다.계획상세안은 건축가와 도시계획가 사이의 협동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었다.영국건축가협회(RIBA)로서도 계획상세안제도와 설계지침제도를 분석한 결과 전자가 긍정적이라 판단하고 있다.즉 건물외관의세세한 사항을 통제하지 않음으로써 도시계획가와 건축가는 기능적·경제적·심미적 도시설계와 건물설계를 하였고,개발업자측의 건축가는 세세한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밀튼 케인즈의 주택설계시에는 이미 파커 모리스보고서(1961)가 지정한 주택기준이 전국적으로 보편화된 상태였는데,이는 영국이 취한 기준중 가장 넉넉한 것이 이미 충분히 향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밀튼 케인즈개발계획서(1970)는 이 기준 외에도 당해 신도시개발을 위해 별도의 조사를 하였다.한 예를 들면 인터뷰 대상자는 90%가 이미 정원을 소유하고 있거나,아니면 갖기를 원한다.밀튼 케인즈로의 이주를 바라는 가족중 60%가 자녀를 갖고 있다는 것 등이다.이러한 사실은 밀튼 케인즈의 주택소비기준설정에 활용되었다. ○개인정원 90% 소유 즉 정원의 면적규모를 예로 들면,주택의 50%는 93㎡,25%는 70㎡,20%는 70㎡이하의 소정원,10%는 전혀 개인정원이 없는 것으로 하였다.이 조사는 경제예측지표에 있어서 물가보다는 소득이 더 많이 오르고 소득이 오를수록 여유자금이 주택에 몰리므로 주택의 면적과 설비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론적으로 저밀도의 주택개발을 요구하였다.밀튼 케인즈의 주택밀도는 이와 같이 소비자기호,시장경제동향,주택재고의 질과 적응성에 있어서의 장기전망 등을 감안하여 몇 종류로 구분,결정되었다. 밀튼 케인즈는 그것이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 저밀도로 인해,도회적 환경이 줄 수 있는 장점 중 몇가지를 구비하지 못하는 잘못을 안고 있다.그것은 끝없이 평면적으로만 펼쳐진 주택지의 나열로 끝남으로써 도회가 주는 「고밀도의 긴박감과 흥미」가 시각적으로 도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영국의 신도시는 주택을 양적·질적으로 향상시키려는 이유에서 출발하였고 높은 수준으로 성취하였다.또하나 중요한 것은 서민주택에 관한 건축적 실험들이 저명건축가와 젊고 패기 있는 이들을 초대함으로써 가능했으며 영국 서민주택사에서 폭과 깊이를 넓힌 뚜렷한 한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 명동 큰손 배현규씨 “퇴장”

    ◎70년부터 사채시장 거물… 재산 수천억대/건강 나빠져 국제금고 신한투금에 넘겨 70년대이후 명동 사채시장의 대표적인 「큰손」 배현규 국제금고 회장(70)이 마침내 「폐업」을 선언했다. 배회장은 실질적인 소유주로서 마지막 공식 직함을 가졌던 국제금고를 오는 17일 50년대 명동 사채시장서 대형전주로 이름을 날렸던 김종호 신한투금 회장에게 넘겨 주기로 했다.말하자면 20년 전의 주자에게로 다시 바톤을 넘겨주는 셈이다. 배회장은 지난 82년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이후 사채 양성화 조치에 따라 한일투자금융과 국제금고를 설립하면서 17년간에 걸친 「지하경제」 생활을 청산했다.그후 한일투자금융은 국제증권으로 업종을 전환했다가 지난 92년 수백억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삼성에 넘긴바 있다. 배회장이 업계 7위의 수준으로 성장시킨 국제금고를 전격적으로 김회장에게 넘긴 것은 고령과 건강 상의 이유 외에 외아들인 창환씨(발안 컨트리클럽·한국비철분말 사장)의 사업능력에 대한 좌절감에서 비롯됐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아들은 전국에 산재한 부동산을 관리하는데도 벅차 재산을 정리,여생을 사회사업에 바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회장은 지난 25년 김천에서 4남3녀 중 세째 아들로 태어나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형이 경영하는 가구점의 직원으로 경제와의 인연을 시작한다.그후 자전거살을 갈아 만든 재봉틀침을 제조,하루에 일본인 회사 간부의 한달 월급과 맞먹는 60원을 버는 것으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해방 이후 포목점 경영과 설탕·비료 장사로 거대한 부를 축적한 뒤 51년 모사를 수입해 직물을 짜는 대흥모방을 설립했다.54년에는 수입 판매업체인 연세산업을 설립했다.원자재 수입권이 대기업으로 넘어가면서 연세산업의 문을 닫고 대흥모방의 운영권을 형에게 넘긴 뒤 관동증권을 인수하며 증권업으로 진출했으나 62년의 증권파동 여파로 3년 후 증권업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배회장은 그후 활동무대를 명동 사채시장으로 옮겨 증권업을 하면서 터득한 채권 등 유가증권 운용경험을 십분 발휘,단번에 큰손으로 부상했다.그는 이때 모은 돈을 부동산에 집중 투자,현재의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금고를 인수한 김종호 회장은 지난 해 제일은행을 상대로 한 주식명도 소송에서 신한투금의 경영권을 9년만에 되찾은 데 이어 국제금고까지 인수,「금융 소그룹 건설」이라는 필생의 사업목표를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 이씨 진술 오락가락… 검찰 “진땀”/4천억설 수사 이모저모

    ◎“정덕진·전낙원씨도 전혀 모른다/발설사실 강력 부인… 「미궁」 빠질듯 「카지노자금 1천억설」의 최초 발설자로 검찰이 지목한 이창수(43·경기도 화성 그린피아호텔 대표)씨가 11일 하오 6시쯤 검찰에 자진출두했으나 「1천억설」을 자신이 처음으로 발설했다는 사실을 강력히 부인함에 따라 이 사건은 자칫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씨는 이날 검찰조사에서 『내 명의로 된 1천억 계좌가 있다는 얘기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적은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진술,당초 이씨만 검거하면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던 검찰을 당혹스럽게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7월말 서울 종로 삼일로변의 한 당구장에서 이씨와 만나 1천억원 실명전환의사를 직접 들었다고 진술한 박영철·김종환씨등 2명을 다시 불러 대질신문을 통해 진위를 캐고 있다. 이씨는 또 자신명의로된 비자금의 실소유주로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정덕진씨와 전낙원씨를 아느냐는 검찰의 신문에 대해 『나는 그 사람들을 전혀 모른다』고 부인으로 일관. ○…검찰은 이날 하오 6시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자진출두한 이씨의 출두 여부 및 시간을 놓고 서로 숨막히는 줄다리기를 벌였다는 후문. 수사망을 피해 잠적상태에 있던 이씨는 이날 정오쯤 수사팀에 전화를 걸어 「왜 아무관련이 없는 나를 주모자로 몰아 언론에 오르내리게 하느냐」며 불만을 표시한뒤 「일단 나와서 전말을 이야기하라」고 출두를 종용하는 수사팀에 버티기작전으로 일관했다는 것. 검찰은 이어 3차례 계속된 전화통화를 통해 「이 사건에 쏠린 국민적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집요한 설득에 성공.검찰은 이씨가 출두한지 1시간여가 흐른 하오 7시 10분쯤 보도진에 출두사실을 공개. ○…「전직대통령의 4천억설로 둔갑한 카지노 1천억설」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이씨가 출두함에 따라 이번 사건은 막바지 종착역을 향해 치닫는 듯한 인상. 검찰은 이씨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실의 전모가 곧 밝혀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건종결의 모양새를 갖추는 방법을 놓고 고심하는 눈치.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만으로도 「내사종결」「혐의없음」등의 결론을 내릴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이 불러 일으킨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 볼때 조사에 착수한지 겨우 4일만에 이를 발표하면 「축소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최종 결과 발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 ○…이씨는 검찰출두 6시간여가 지나도록 『이재도,박영철씨등과는 만난 적도 없고 얼굴도 알지 못한다』『이재도와는 만난 적은 없지만 이름은 들어 보았다』『사실은 이들을 만난 적이 있으나 이들이 먼저 도박자금 계좌이야기를 꺼내며 실명전환을 거론했다』는 등 수시로 자신의 진술을 번복,수사진들을 골탕먹였다는 후문. 이씨는 또 『사건이 터지자 잠적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가족들과 함께 잠시 집을 비웠을 뿐』이라면서 도망다니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 음악평론가 박용구(이세기의 인물탐구:80)

    ◎「열린 시각」으로 「평론 외길」 50년/음악·무용 비롯,모든 문화분야 탁발한 이론 전개/「음악 교육론」… 일제가 말살한 우리 정서 부활 노력/저서 「교양의 음악」은 클래식 음악감상 지침서로 유명 「미를 위해서는 깨뜨릴수 없는 규칙이란 없다」.이는 베토벤의 말이다.또 입사 박용구의 좌우명이기도 하다.「미를 창조하기 위해 무엇을 파괴해도 아깝지 않을만큼」그의 의식과 사상은 줄기차게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었고 언제나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음악계는 말한다.「그것은 예술가 특유의 삶에 대한 위기의식과 긴장 탓」이며 「긴장이 자유를 향한 끈질긴 집념이라면 그에게 있어 자유란 예술자체이자 삶자체」일 것이다. 「박용구는 해방공간으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50여년동안 계속해서 활발한 평론활동을 벌여온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이는 작곡가 이건용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가 92년 「낭만음악」(여름호)특집 「작가연구」에서 밝힌 말이다. 같은 글에서 이교수는 「50년에 이르는 평론활동은 우리나라 음악사에서 유례가 없는 것」이며 「잡지나 신문들이 일정한 평론가에게 그 긴기간동안 계속적으로 원고청탁을 하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짚고 있다.또 「음악과 무용정도의 범위가 아니라 그는 예술문화를 제한없이 드나들며」『논리전개도 상당히 분방하고 자유로운 필치,때로는 대담한 직관과 상상력에 따라 논조와 사안별로 관심의 소재가 변하는 「논리에 입각한 비평가라기 보다 감각에 의한 비평가」』라고 결론짓는다. ○예술계의 팔방미인 실제로 그가 우리 문화예술에서 점하고 있는 영역은 넓고 깊고 다양하다.그래서 예술에 관한 한 그를 「팔방미인」이라고 부르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음악펜클럽 예술평론가협의회 유니세프문화예술인클럽을 비롯하여 최근의 국제적인 세계무용연맹(WDA)도 그가 주관하는 단체이고 그가 쓴 「춘향가」「줄리아」「님의 침묵」등 수많은 작품들은 교향시·오페라로 작곡되어 호평받은바 있다. 과연 그의 평문은 어느 지면에서나 탁발한 이론을 유창하게 전개하면서 도저한 주관을 꿋꿋하게 지키는 것이 특징이다.해방직후 발표한 「아동음악 교육론」은 「일제의 문화정책 말살로 불식된 우리 고유의 민족적 음악감수성을 아동음악 교육으로부터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었고 전5권으로 펴낸 「교양의 음악」의 경우는 클래식음악팬의 음악감상을 위한 지침서일 뿐만 아니라 음악지망생과 음악관계 전문가들에게 「풍부한 정보」와 「해박한 지식」을 섭취시킨 교과서이기도 했다. 「예술가란 어느 시대에서나 환경의 도전자요,권위의 파괴자로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역설해온 그는 60년대말 12음기법의 창시자인 쉔베르크 도형악보의 존 케이지·베베른·베르크와 슈톡하우젠에 이르는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우호적으로 수용하는가 하면 당시 새로운 사조에 편승한 윤이상·백병동·강석희·황병기 등의 전위작업을 「선구자적 도전 정신」으로 평가하여 작가들의 시대정신을 크게 북돋워주었다.「공간」지에 발표한 일련의 「작가론」에서 특히 백병동을 향해 「음악으로 말할줄 아는 소중한 사람」 또는 「그 노여움이 화염이 되어 역사의 밤을 밝히도록 기대한다」고 감싼 것도그런 맥락에서다. ○한약방집 네째 아들 그의 녹슬지 않는 사회정의감은 87년 6월항쟁과 88올림픽이 끝난후 「예총」에 대한 역할회의론이 일어났을때도 「예총도 뉘우쳐야 한다」는 글에서 심장한 어조를 멈추지 않는다.그는 「예총이 해야할 일은 하지 않고 정권의 시녀노릇만 하고 있다」고 감연히 지적했고 「예총은 절대로 순수하지 않고 결코 지성인의 모임도 아니며 그 체질은 다만 편견과 독선에 차있다.예총이 이념공동체라면 우선 문화예술인들의 정신적인 삶의 조건인 「자유」를 수호하는 일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집단체여야 하지 않는가」라고 안일에 빠져있던 문화예술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가 어릴때 소망한 것은 「독립투사」가 되는 일이었다.그러나 독립투사의 조건은 「강인한 인내력과 행동력」이었으나 그는 「불행하게도 이 두가지 강점을 하나도 지니지 못하여」 그때부터 자유롭게 예술을 논하는 사람이 되었고 「무엇이 되고자 하기보다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일본체류 기간동안은 주로 「단사들과 더불어 담예논도에 심취」하는 세월을 만들어 나갔다. 도쿄시절의 입사에 대해 건축가 김수근의 회상은 이런 흔적을 진하게 뒷받침해준다.「그는 예술순례를 주도하는가 하면 예술과 문화전반에 걸쳐 밤을 새워가며 격론을 벌이던 모임에서 항상 중심적 위치에 있었다」 더구나 「누구보다 철저한 자유주의자로서 한치도 후회함이 없는 그의 사회정의감과 예술분야에 임하는 지성인의 자세는 당시 유학생들의 귀감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의 인생항로는 남보다 파고가 거세고 파란이 심한 편이었다. 경북 풍기에서 한약방을 경영하던 박은식씨의 7남매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보통학교 졸업후 조부의 고향이던 평양으로 가서 평양고보에 진학,5학년이 되던해 독서회를 조직한 일로 왜경에 검거되었고 농촌운동에 관심이 컸으나 부친이 부농인 것과 상반되어 이 마저 포기한채 일본에 밀항했다.일본고등음악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다가 이 역시 체질에 맞지않아 일본의 「음악평론」사에 입사한 것이 음악·무용가가된 계기가 된다. 광복후 조국에 돌아와 첫 평론집 「음악과현실」을 출간,초판이 보름만에 팔려나가는 이변을 보였으나 월북 음악가를 거론했다는 이유로 재판부터 판금조치를 당했고 이와 관련하여 그는 다시 50년대를 일본에서 보내지 않으면 안될 수난의 역사를 되풀이 할 수 밖에 없었다.정처없이 떠돌던 자신의 「끝없는 파란」과 「방랑」을 「방랑시인 김삿갓」에 비유하여 스스로 삿갓 입자를 쓴 「입사」란 호를 지어 가진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창작희곡 집필 몰두 창작희곡집 「흙비」 후기는 그의 솟구치는 앙양과 침정을 요연하게 드러내는 고백성사와도 같다.「나는 성깔부터가 적을 사랑하라는 박애주의자가 되지 못함을 알고 있다.사랑해야만 할 것이 있기 때문에 미워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있었다.여기의 작품들은 사랑에서 보다는 미움으로 해서 쓰여졌는지도 모른다.그만큼 내 생애는 미움에 찬 세월이었다.마음의 눈은 항상 핏발이 서 있었다」고 처연한 심정을 글귀마다 담고 있다. 그는 82세의 나이와는 걸맞지 않게 모든 사고방식은 활짝 열려있고 목소리는 낭랑하며 행동은 반듯하다.그가 살고있는 세검정 세이장은 20여년전 건축가 김수근씨가 설계한 트롬본처럼 말려올라간 예술주택으로 요즘은 지난해 가을 문예중앙에 발표한 「바리데기」후속으로 우리 「무가」의 원천사를 집대성한 방대한 창작희곡 집필에 들어가 있다.그만이 남길수 있는 단테의 「신곡」 못지않은 명작에의 도전이라는 각오다.가족은 남매는 모두 출가하고 부인 정덕미 여사와 둘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기를 원한다.그의 주장대로 「자유롭게 생각하며 살고자하는 염원조차 허용되지 않는다면 예술미의 창조는 요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러나 어떤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가 원한대로 언제나 「멋대로」 흘러왔으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처럼 「우리 모두가 별이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지금도 굳게 믿고 있는것 같다. 「예술자체이자 삶자체인 자유가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한」그는 「가장 선한 장엄미 건축을 위해」 그의 멋과 자유를 파괴하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그런 순간을 위해 예술관조의 형안도 끝내 그 빛을 잃지 않을것이다. □박용구 연보 ▲1914년 경북 풍기출생 ▲33년 평양고보졸업,도일,일본대 예술과 입학 ▲37년 일본고등음악학교 졸업,일본 「음악평론」사 입사 ▲49년 첫 평론집「음악과 현실」(민교사)출간,도일 ▲50∼60년 일본 도쿄 고마키(소목)발레단 문예부장 ▲52년 일본 「배우좌」연출공부 ▲62년 서울음악평론동인회대표간사 ▲66∼68년 예그린악단단장 ▲70∼76년 공간사주간·운영위원 ▲76년∼현재 음악펜클럽 회장 ▲81년∼현재 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83년∼현재 채동선기념사업회장 ▲86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기획단장 ▲88∼94년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93년∼현재 세계무용연맹 발족(WDA),한국본부 회장,은관문화훈장 ▲94년 창작희곡 「바리데기」(문예중앙 가을호)발표 ▲95년 세계무용연맹 창립총회및 아시아 태평양센터주최 국제무용페스티벌(KIDE)개최 「음악의 별들」(어문각 48년) 「음악입문」(박문출판사) 「음악과 현실」(일지사 49년) 「교양의 음악」전5권(창조사 69년) 「음악의 주변」(창조사 70년) 「음악의 광장」(일지사 75년) 「불멸의 음악가들」(일지사) 「음악의 세계」(계몽사) 「음악이 만나는 자리」(일지사 77년) 「음악의 문」(청한문화사 81년) 창작집 「흙비」(해보라 기획 85년) 「오늘의 초상」(일지사 89년) 「명곡과 명인들」(세광음악출판사) 「어깨동무라야 살아남는다」(지식산업사 95년)출간외 논문 무용극본「님의 침묵」 「바리공주」 오페라극본「춘향가」 「줄리아」등 다수
  • 카지노 비자금설/「1천억 가·차명계좌」 정말 있을까

    ◎전주 정덕진씨 추정… 1천억은 과장된듯/이창수씨 등 여러명이 분산관리 가능성 「전직대통령의 4천억대 가·차명계좌보유설」은 「카지노의 비실명자금 1천억원설」이 전달과정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 와전된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으로 드러나면서 관심은 1천억원의 실재여부와 자금주가 누구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전주규명 시간문제 검찰조사를 받은 10명의 중간전달자의 진술내용을 종합한 결과 이번 사건의 최초 발설자는 카지노업계의 대부 전락원씨나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측의 경리부장으로 알려진 이창수씨로 좁혀졌다.자금대리인의 윤곽이 드러난 이상 자금주의 실재여부를 밝히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수사관계자들은 자신한다. 검찰은 이에 따라 10일 「이창수」 명의로 된 시티은행 강남지점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검찰이 쫓고 있는 이창수 명의로 된 계좌는 1개도 찾아내지 못했다.다만 이씨와 동명이인인 두 사람의 계좌를 발견했으나 이 역시 거래규모가 3천만원에 불과했다.결국 엄청난 파문을 몰고온 「1천억원설」은터무니없는 낭설로 거의 굳어지고 있다. ○전달과정에서 각색 따라서 앞으로의 검찰수사는 ▲자금의 실소유주여부 ▲돈의 출처 및 조성방법 등을 규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금주에 대한 중간전달자들의 진술이 조금씩 틀리다는 점이다. 실소유주­이창수­이재도­김종환­박영철­김서화­양재호­이종옥­이삼준­이우채­송석린­김일창­서석재씨로 이어지는 무려 11단계의 「중간다리」를 거쳐 서전장관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각색되고 윤색된 것으로 보인다. 이창수씨부터 이삼준씨까지는 자금주가 「카지노대부 전낙원씨의 비실명자금 1천억원」으로 전달됐으나 이삼준씨가 이우채씨에게 말을 전하면서 「카지노 혹은 빠징코대부의 1천억원」으로 바뀌었다. 이어 이우채는 송석린에게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의 1천억」으로 전했고 송씨는 김일창에게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의 4천억원」으로 멋대로 부풀렸다.김은 서전장관에게 「과거정권의 권력핵심의 4천억원」이라고 전했다. ○「제3의 인물」 존재 검찰은 중간 발설자들의 이러한 진술로 한때 이 자금의 주인이 파라다이스개발 소유주인 전락원씨 일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으나 전씨와 이씨 사이에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정씨일 가능성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정씨라고 단정하는 것 역시 조금은 성급하다고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자금주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는 셈이다. 자금주가 실재할 가능성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문민정부 실세중의 실세로 자타가 공인하는 서전장관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 것을 보면 「해프닝」으로 보기에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시티은행에서 이창수씨 명의로 된 계좌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다른 은행에 예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이에 따라 이씨의 배후에는 「제3의 인물」이 있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해진다.제3의 인물에게 재산관리를 위탁한 실자금주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등식이다. ○열쇠쥔 이씨 찾아야 결국 이 사건의 문제를 푸는 관건은 「검은 돈」의 주인을 찾는 마지막 연결고리인 이창수씨의 신병확보에 있다 하겠다. 검찰이 이날 이창수씨와 이재도씨(35·전제일은행 압구정지점대리)등 2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초의 발설자와 금융거래 「관행」을 잘 아는 전직 은행원이 관련돼 있어 발설자를 역추적해 들어가면 자금의 실재여부가 곧 드러날 것 같다.
  • 금융실명제 2년/「4천억」 파문속 금융실명제 현주소

    ◎실명화율 97%… 돈흐름 투명성 높여/공평과세 토대 마련… 공직풍토 깨끗이/차명거래·돈세탁 막게 형사처벌 필요 문민정부가 첫손으로 꼽는 개혁조치인 금융실명제가 12일로 실시 2주년을 맞는다.경제정의 실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금융실명제는 2년동안의 안착과정을 거쳐 이제 내년부터 시행될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실천토대를 마련하기에 이르렀다.최근 전직 대통령의 거액 비자금설로 다시 초미의 관심영역으로 자리잡게 된 금융실명제 2년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가·차명 계좌설과 김대중 새정치회의 고문의 정치자금 괴문서가 전국을 강타했다. 전 국민을 충격적 관심 속으로 몰아넣은 「A급 태풍」,비자금 파문은 금융실명제로 음성자금에 족쇄가 채워짐으로써 비롯된 것이다.상대적으로 금융실명제가 얼마나 위력적인 조치였던 가를 반증해 준다. 거액의 비자금이 실존하는 것인 지,단순한 루머차원인지… 안타깝게도 실시 2년이 다 된 금융실명제는 이에 대해 속시원한 답변을 못해주고 있다. 금융실명제는말많고 탈많은 「검은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문민정부의 개혁조치다.모든 금융거래에 실명을 의무화,금융자산의 이동과 소득발생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금융혁명이었다. 따라서 상식적으론 실명제 이후 「검은 돈」의 실체가 드러나야 마땅하다.그러나 음성자금들은 여전히 제도금융권에 은닉돼 있는 게 현실이다. 금융실명제와 음성자금의 상존이라는,이 이율배반적 관계는 금융거래 관행에서 해답이 찾아진다. 93년 8월 12일 대통령의 긴급명령으로 단행된 금융실명제는 30여년간의 비실명 거래관행에 쐐기를 박았다.3개월간 실명전환 유예기간을 주고 유예기간 후에 전환하는 계좌에는 예금액의 10%를 과징금으로 물렸다.93년 10월 12일까지 가명계좌의 97%인 2조7천6백4억원과 3조4천7백억원의 차명계좌가 실명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후 올 6월까지 추가로 실명 전환된 금액은 가명계좌 3백8억원,차명계좌 2백74억원으로 미미하다.가명계좌의 실명전환율은 좋은 편이다.문제는 차명계좌들이다.가명계좌의 미전환액이 4백30억원으로 확인되지만차명예금의 미전환액은 어림조차 하기 어렵다.차명계좌의 실명전환은 대부분 명의인과 차명 사용인 간의 분쟁의 소지가 있는 경우라는게 당국의 분석이다.따라서 분쟁소지가 없는 사람끼리 실명을 가장한 차명거래가 적지 않으며 이곳에 음성자금이 은닉해 있다는 게 정설이다. 현실적으로 계좌의 차명여부를 가려내기란 매우 어렵다.모든 계좌를 조사한다(실제로는 실명법상 아무계좌나 조사할 수 없음)해도 「내것」이라고 주장하면 반증할 도리가 없다.이러한 한계때문에 거액 비자금설이 실명제 후에도 끊임없이 제기돼 온 것이다. 금융실명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라는 공평과세의 토대를 마련,경제정의의 실현을 눈앞에 두게 됐고 과표의 양성화에도 기여했다.음성적인 정치자금의 단절로 정당별·개인별 후원회 등 투명한 자금조달이 활성화돼 공명선거의 기틀이 마련됐고 공직자윤리법의 실효성을 보장,깨끗한 공직풍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기업의 비자금이나 사채거래가 줄고 시행 초기의 수표기피와 현금선호 경향도 곧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실명제는 차명거래의 근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금융기관들이 예금유치를 위해 차명계좌를 여전히 개설해 주거나 수표 바꿔치기나 부실이서 등으로 검은 돈을 세탁해 주는 위법행위도 근절이 시급하다. 정부는 금융거래 내역을 본인에게 통보하고 내년부터 이자소득을 근로소득과 종합과세해 차명거래를 줄여나간다는 복안이다.그러나 과세부담보다 실명전환의 불이익이 커 가명계좌의 근절은 어려울 것이란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때문에 차명계좌에는 과징금 부과 외에 일정기간 전환에 따른 유예를 준 뒤 형사처벌 등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실명제 최종목표… 국세청·금융계 움직임/금융소득종합과세 준비 부산/통합전산망 확충… 징세체계 정비­국세청/절세형 상품 개발… 고객유치 총력­금융권 금융실명제를 검은 돈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어망에 비유한다면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이 어망을 끌어올려 고기를 건지는 것이나 다름없다.따라서 내년부터는 금융권이라는 바다에 숨은 일정 크기 이상의 물고기는 모두 어망에 걸려들 수밖에 없다. 세무당국은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어망을 촘촘히 엮는 등 준비작업에 부산하다.또 금융기관들은 물고기를 자기네 어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절세형 상품이라는 새로운 미끼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국세청◁ 96년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를 앞두고 국세청은 직세국 소득세과를 주무부서로 준비를 하고 있다.준비작업은 크게 통합전산망 확충과 사무처리개편으로 요약된다. 종합과세가 96년 1월부터 실시되더라도 실제로 97년 5월에야 첫 소득세신고가 이뤄진다.따라서 국세청은 97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통합전산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통합전산망이 완비되면 개인별·기업별 과세자료가 체계화된다. 국세청은 또 금융기관과의 공조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5월 전국의 금융기관으로부터 94년도 이자 및 배당 지급분에 대한 원천징수세 관련 자료제출 예행연습을 마쳤다.이들 금융기관들로부터 전산입력된 과세자료를 넘겨받아 입력·계산상의 오류여부를 확인,원인을 분석한뒤 보완토록 해당 금융기관에 통보했다.내년 5월 예행연습을 한차례 더 실시,자료의 오류비율을 최대한 낮추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부서별로 사무처리체계 정비에 나섰다.특히 내년부터 소득세가 신고납부제로 전환됨에 따라 이에 따른 일선세무서의 업무분장과 업무처리절차를 조정할 방침이다.신고서 형식도 새로 만들어 종합과세 실시전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도 할 계획이다. ▷금융권◁ 은행·증권·투신 등 1,2 금융기관들은 7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종합과세 대상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달부터 이자의 지급시기를 조절하거나 분리과세가 가능한 상품과 연계운용하는 절세형 상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또 각 영업점마다 종합과세 상담창구를 개설하는 등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분리과세가 가능한 채권형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종합과세시대의 주력상품으로 내놓으면서 「채권사냥」에 나섬에 따라 요즘 시중에는 회사채와 금융채 등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연 13.48%로 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는가 하면 금융채의 유통수익률도 최근 보름사이에 0.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특히 특정금전신탁의 수신고는 지난 달 1조원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함께 분리과세가 가능한 양도성 예금증서(CD)의 창구매출이 지난 1개월동안 은행당 1백억원을 넘어서고 만기 도래한 예·적금 중 거액은 다시 입금되지 않고 빠져나가는 등 자금이동현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이후 실명제전환/과징금 예금액의 30% 내야/이자엔 96.75% 소득세 물려 금융실명제 실시 2년을 맞는 현재까지도 실명확인과 실명전환을 하지 않은 금액이 적지 않다. 실명이든,가명·차명 또는 도명이든 아직까지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계좌의 소유주들은 금융실명제 이후 첫 거래때 반드시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이중 가·차·도명계좌는 실명으로 전환해야 한다.실명계좌로 장기 예·적금을 든 사람들은 아직까지 실명확인을 안했어도 만기때 실명확인을 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가명·차명·도명계좌의 소유자들이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예금액의 20%를,오는 13일 이후부터는 30%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또 내년 8월 13일부터는 40%,연차적으로 10%씩 확대돼 98년 8월 13일 이후에는 증여세의 최고 세율인 60%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여기에다 비실명 금융자산의 소득에 대해서는 실명자산(21.5%)의 4.5배 수준인 96.75%의 이자 소득세가 함께 중과된다.실명 전환을 악용한 변칙적인 상속 및 증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 비실명 계좌의 실명전환 내역은 국세청에 통보되며,고액 전환자는 자금출처 조사를 받게 된다.금전상으로나 세제상으로나 불이익을 받는 것이다.최근 파문을 불러 일으킨 4천억원 비자금설도 자금출처 조사와 같은 불이익 조치 때문에 불거졌다는 관측이다. 이들 비자금은 현재는 차명이나 가명계좌에 은신해 있을 지 몰라도,이를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 과징금 및 이자소득세의 중과는 물론,전환내용이 국세청에 통보돼 자금출처 조사를 받게 된다.
  • 4천억설 조사/사건 재구성/서 전장관실에 7월초 김일창씨 찾아와

    ◎“과거권력층 4천억 실명전환 모색” 제보/서씨,7월중순 한 수석에게 가능성 타진 검찰이 9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과 김일창(55)씨 등 「전직 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 보유설」의 유포선상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진술받은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서 전장관 발언 경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결론지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서 전장관의 발언 경위를 검찰진술을 바탕으로 재구성해본다. 서석재 총무처 장관실에 서울 도봉구 우이동 2백억원대의 대형갈비집인 「고향산천」의 실소유주 김일창씨가 찾아온 것은 지난 7월초. 서장관의 야당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두 사람이 간단한 안부를 교환하자마자 김씨가 의미심장한 정보를 꺼냈다.『과거 권력을 잡았던 사람의 검은돈 4천억원이 시중은행 가명계좌에 예치돼 있는데 아직 실명으로 전환되지 않아 편법적인 실명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서장관은 깜짝 놀라며 『있을 수 있는 일이냐.정말 근거있는 얘기냐』고 물었다. 김씨는 『지난 5월초 전경환씨의 측근으로부터 「4천억원이 실명전환되지 않았는데 절반인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추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은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서장관은 김씨를 보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5공 권력의 핵심부가 금융실명제에 제대로 걸려 들었다」고 직감,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마음먹었다. 7월중순 서장관은 청와대 오찬을 마치고 나오면서 김씨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리며 한이헌 경제수석에게 『누가 4천억원을 실명화하려는데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출처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느냐고 타진했다』며 가능성을 물었다. 한수석은 빙긋이 웃기만 하고 『그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요』하고 일축했다. 보름쯤 뒤 서장관은 민자당 출입기자들에게 각자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에 식사나 함께 하자고 제의했다. 8월1일 하오 7시쯤 인사동 한정식집에서 기자들을 만난 서 전장관은 식사가 끝날 무렵 『지자제 선거의 지역분할 결과는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현 정부를 비난하는 지적에 대해 다소 흥분했다. 폭탄주가 돈 뒤 자리를 일어서려던 서장관은 『과거 정권은 얼마나 부패했나.금권,관권 선거에 정치자금은 또 얼마나 거둬 마구 써댔는지 시중에 돌고 있는 루머를 들어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민정부들어 그동안 연기돼왔던 지자제 선거가 실시됐고 이 선거는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였다.과거 정권이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 조건)로 한 가지 예를 들겠다.최근 잘아는 기업인이 「과거 권력의 핵심 실력자가 4천억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절반인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출처를 면제받을 수 있느냐」고 물어 온 적도 있다』 기자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게 정말이냐』고 물어오자 서장관은 한 술 더 떠 청와대 한수석에게만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얘기를 듣고 한수석과 추경석 국세청장에게 알아보니 불가능한 발상이라 하더라』는 얘기까지 했다. 기자들이 『그 실력자가 누구냐.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중 한사람 아니냐』고 넘겨짚자 서장관은 『과거 정권의 핵심측근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가 『두 사람중 한사람인 것만 말해주겠다』고 얼버무린 것이다.
  • “1천억 실소유주를 찾아라”/4천억설 조사/누구 돈일까

    ◎검찰,카지노·빠찡코 운영자금 추정/“어느 과정서 왜 부풀렸나” 추적/「뜻밖의 인물」 돌출 가능성 높아 「1천억원의 실소유주를 찾아라」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가·차명계좌 보유설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는 9일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김일창 송석린씨등 10명의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벌인 결과,처음 발설 당시의 금액은 4천억원이 아닌 1천억원인 것으로 확인하고 이 돈의 실재 여부와 금액이 부풀려진 경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스스로 카지노 또는 빠찡꼬 경리부장이라고 밝힌 인물이 처음 송·김씨등 중간브로커들에게 가·차명계좌의 실명화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하고 『이 인물이 「모 은행에 1천억원을 가·차명으로 입금했는데 이를 실명화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자금은 카지노나 빠찡꼬의 운영자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확인작업을 거치지 않았고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결과 가·차명계좌 1천억원의 발설경로는 경리부장을 거쳐 서울 배드민턴클럽 간부인 이우채씨(55)의 동서인 이삼준(55)­이우채­송석린­김일창씨 등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김씨로부터 서전총무처장관에게 전달되면서 문제의 돈이 「전두환 전대통령의 동생인 경환씨 측근의 비자금」으로 변질됐고 액수도 4천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또 실명화를 도와주면 이 가운데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조건까지 붙어 전달됐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전직대통령 관련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카지노 또는 빠찡꼬경리부장이 누구인지를 밝히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특히 가·차명계좌 1천억원이 실재하는지와 과연 카지노업자의 돈인지,무슨 이유로 부탁 과정에서 액수와 소유자가 바뀌었는지를 캐고 있다.이를 위해 검찰은 빠찡꼬나 카지노 및 양도성예금증서(CD) 추적 수사를 담당했던 베테랑검사 등을 동원,이 돈의 실재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일단 이 돈이 예치된 은행과 소유주의 윤곽을 어느선 까지는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1천억원의 소유주는 「의외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아울러 관련자들의 이같은 말바꿈이 단순한 과장이었는지,아니면 여권의 실세까지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실소유자가 다른 내용을 추가했는지도 추적중이다. ◎검찰수사 주변 이모저모/서 전장관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김일창」 이름만 듣고 신원확인 진땀 ○…9일 상오 9시55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나온 서석재 전장관은 사진촬영을 위해 청사로비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뒤 11층 중수부 조사실로 직행. 서전장관은 청사에 자진출두한지 8시간여만인 이날 하오 6시40분쯤 미리 대기하고 있던 비서진 등 6명의 호위를 받으며 귀가. 서장관은 『검찰에서 충분히 해명했다고 생각하느냐』,『지금 심정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출두할 때와 마찬가지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승용차에 오르기전 기자들에게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첫마디 인사. ○…검찰은 지난 8일 서전장관측으로부터 경위서를 건네받아 내용을 검토했으나 경위서에 「김일창」이라는 이름뿐 다른 설명이 없어 김씨의 신분을 확인하느라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후문. 검찰은 우선 이 인물을 찾기위해 대략 50대로 추정되는 「김일창」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조회를 벌인 결과 여러 명의 「김일창」을 찾아냈지만 누가 서전장관과 접촉했던 인물인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처지에 빠졌던 것. 그러던중 중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한 베테랑 수사관이 『지난 87년 영신상호신용금고 사건때 구속된 김일창이 아니냐』고 기억을 떠올리면서 신분확인이 바로 이루어졌다고. ○…검찰은 서전장관의 「출두」를 놓고 서전장관측과 「자존심」대결에 가까운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 수사관계자가 전언. 서전장관측은 지난 8일 상오 이 사건 담당검사인 김성호 중수부2과장에게 곧 출두하겠다고 연락했다가 인편으로 경위서를 보낸 뒤 『검찰 출두는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경위서로 대신하자고 잔뜩 뜸을 들여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 사건 조사에 나선 검찰의 신경을 자극. 그러나 검찰은 『경위서만으로는 해명이 되지 않으며 경위서 도착사실도 기자들에게 부인했다』고 전하고 『우리는 경위서를 받지 않은 것으로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결국 서전장관을 끌어내는데 성공.
  • 카지노 비자금 1천억설/「전대통령 4천억」 둔갑/검찰 밝혀

    ◎조성경위·실소유자 조사 착수/“5공 실력자 「계좌」 짐작/서석재씨 진술/「실명타진」 김익창·송석린씨 등 9명도 환문 전직 대통령의 「가차명 예금계좌 보유설」을 조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9일 발설진원지를 역추적한 결과 카지노의 비실명자금 1천억원설이 말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설로 과장된 것으로 일단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특히 발설전달과정의 연결선상에 있는 인물들의 진술을 통해드러난 1천억원대의 카지노자금에 대한 조성경위 및 실소유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참고인자격으로 자진출두한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으로부터 『전직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일이 없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또 서전장관에게 실명전환 가능성을 전한 김일창씨(55·요식업)와 김씨에게 이를 부탁한 송석린씨(62·오퍼상),송씨에게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이우채씨(54·약종상)와 이삼종씨(54·이태원 국제상가연합회 사무장) 등 9명도 이날 소환해 4천억원 보유설의 최초 발설자와 발설내용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지난 5월쯤 배드민턴협회 관계일로 알게 된 송씨로부터 『모은행에 비실명화된 상태로 있는 카지노관련 자금 1천억원을 실명전환해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은 김씨가 이를 서전장관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카지노자금이라고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어 자금의 주인을 다른 사람으로 위장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전장관은 검찰조사에서 지난 7월 초 장관실로 찾아온 김씨로부터 『과거정권을 잡았던 사람의 검은 돈』이라는 말을 들었으며 이상해 출처를 재차 확인하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씨의 측근이 가져왔다고 해 전씨와 관계있는 사람의 돈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서전장관은 또 『기자들과의 회식석상에서 가·차명 계좌를 보유한 사람이 전직 대통령이라고 거론한 적이 없으며 다만 전 정권의 「권력핵심의 측근」이라고만 말했다』고 진술했다. 서전장관은 이와함께 서전장관의 진술과 실명화 가능성을 타진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 및 추경석 국세청장의경우 추국세청장에게는 이야기한 일이 없으며 한수석에게는 사석에서 물어 봤으나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서전장관의 발언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발언 당시 함께 있었던 기자들을 금명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문의·대화한 적 없다”/한이헌 경제수석 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은 9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전직 대통령비자금설과 관련,자신과 상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서전장관으로부터 전직대통령 비자금설에 대해 문의나 협의 등 어떠한 대화도 나눈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서전장관의 검찰 진술내용과 진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한후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세르비아 건설의 꿈」 무산/AP기자 「세계수도 함락」 르포

    ◎「고대 요새」에 검은 연기… 지도부 도주/주민들 아우성속 크로아기 나부껴 크로아티아 정부군이 5일 새벽 지난 5년간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반군의 거점이었던 크닌을 함락시켰다. 크닌시에서 수천명의 주민들과 함께 피란길에 오른 AP통신 줄리자나 모즈실로비치 기자의 르포를 싣는다. 「대세르비아 연합국 건설」.이같은 세르비아계의 꿈이 포연과 함께 사라지고 있었다.많은 주택들이 비워지기 시작했다.쏟아지는 박격포는 주민들의 피난길을 재촉했다. 지난 4일 2천여개의 포탄이 크닌을 때린 것은 새벽 5시.처음에는 최근 계속돼 온 일시적인 것이려니 했었다.나는 크닌 교외의 한 모텔 발코니에서 이 광경을 지켜봤다.곧 흑회색의 검은 연기가 이웃 디나라 산꼭대기를 뒤덮었다.나의 동료도 『크닌이 포탄세례를 받기 시작했으며 불타기 시작했다』고 외쳐댔다.도시 중심가가 불에 타기 시작했고 검붉은 연기가 한 철도역을 뒤덮었다. 나는 시내중심가로 차를 몰았다.한 곡사포가 군사기지를 스쳤다.도로마다 떨어지는 산탄 때문에 나는 속도를 낮췄다.이때 한 포탄이 거리의 큰 고목을 면도날 처럼 긁고 지나갔다.크닌의 주차광장 벽에 커다란 구멍이 목격됐다.내가 유엔 건물에 다달았을 때였다.귀를 멍하게 하는 박격포들이 철도역을 때리고 있었는데 이 역은 자그레브와 해안을 연결하는 크로아티아의 주요 간선철도를 통제하는 곳이었다.한 요르단 평화유지군이 유엔이 발급한 내 증명서를 몇차례 훑은 뒤 건물로 들어가게 했다.캐나다인 사령관이 실종된 30명의 현지고용인을 걱정했다.건물 주위의 주민들은 겁먹은 표정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다 유엔건물로 들어섰다.포탄 세례를 피하기 위해서였다.한 여인이 소리쳤다.『어디로 가야 합니까.친척도 없어 돈도 없고… 이 아이들을 어디 안전한 곳으로 보낼 수 없나요』 그녀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엉엉 울기 시작했다. 이웃 벨리 쿠차는 세르비아계 지도자 밀란 마르티치가 집무하는 곳인데 이 건물은 온전했다.소위 지도자들은 한 사람도 없었다.내부의 병사들은 『밀로세비치 대통령 등 지도자들이 어디서 뭘하느냐』면서 한탄했다. 정오가 됐다.병사들 사이에 공포감이 더욱 퍼졌다.『24시간 안에 크로아티아군이 가장 중요한 방어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내가 있던 모텔소유주는 문을 닫았다.나는 짐을 싸야만 했다.차를 타고 도로로 나섰다.우리의 다음 기착지는 유엔기지였지만 세르비아군들은 차량을 통행시키지 않았다.우리는 다른 길을 택했다.안전한 길이라고 들은 곳이었다. 마지막 본 크닌시는 고대의 요새 같았다.그곳은 숲이 무성한 언덕 위에 있던 중세 크로아티아왕의 대관식 장소였다.세르비아 깃발이 나부끼던 그곳에 정확히 19시간 뒤 적색과 흰색의 체크무늬깃발(크로아티아기)이 세르비아기를 대신했다.
  • 피해배상 재원확보/삼풍재산 보전조치/중앙 사고대책본부

    정부는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피해자에 대한 배상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곧 삼풍측의 재산보전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4일 중앙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삼풍 피해자의 배상재원을 우선 이준회장 등 삼풍백화점 소유주의 재산으로 충당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회장 등으로부터 법률적 의사표시를 받아내기로 했다.이회장은 최근 전재산포기의사를 구두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보전조치를 취한 후에는 피해자가족이 공동명의로 가압류신청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하거나 서울시가 먼저 피해배상을 한 뒤 대위변제자의 입장에서 가압류신청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풍의 금융자산에 대해 재정경제원과 서울시가 이회장등의 동의 아래 해당금융기관 본점을 통해 일괄조회하는 식으로 실사를 하고 거래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삼풍의 보유부동산에 대한 실사는 끝낸 상태다. 한편 대책본부는 부족한 재원에 대해서는 서울시에서 먼저 기채하고 공공자금 관리기금 등에서 전액인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재난관리법에 의해 확정되는국고보조 외에 추가국고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일 올해 일반회계 예비비에서 69억4천9백만원을 서울시에 지원키로 확정했다.
  • 이건희 회장 9백3억 “최고 이익”/김우중 회장 9백23억 손실

    ◎30대 재벌그룹 총수/상반기 소유주 평가 올 상반기중 주식시장 침체로 30대 그룹 총수들 가운데 삼성 이건희,현대 정세영,한진 조중훈,효성 조석래 회장 등 4명을 제외한 나머지 회장들은 주가 하락에 따른 엄청난 손실을 면치 못했다. 증권거래소가 3일 30대 그룹 회장들이 소유중인 상장계열사 주식 및 평가금액을 분석한 결과,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의 유·무상 신주 취득과 주가상승에 힘입어 94년 말부터 지난 6월까지 6개월 동안 9백3억원을 벌었다.그러나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동안 보유중인 상장계열사 주식의 가격하락으로 9백23억원을 손해봤다. 이회장은 지난 6월말 현재 삼성전자·삼성물산·제일모직 등 7개 계열사 주식 4백91만주를 보유,평가금액이 4천1백42억원에 이르렀다.이회장은 삼성전자 주식(2백83만주)이 지난 연말 10만9천원에서 6월말 12만2천원으로 1만3천원 오른데다 신주 51만4천주를 더 사들여 여기서만 9백29억원의 평가 이익을 봤다. 반면 김우중 회장은 대우중공업·대우정밀·경남기업 등의 2천6백72만주가 지난해 말 3천3백59억원이었으나 6월말 평가금액은 2천4백36억원으로 9백23억원이 줄었다. 정세영 회장은 현대자동차 주식(1백51만주)이 4만3백원에서 4만6천8백원으로 올라 98억원을 늘렸다. 반면 주가가 떨어지거나 소유주식 처분으로 1백억원 이상 평가금액이 감소한 그룹 총수들은 ▲동아건설 최원석(1백87억원) ▲한일 김중원(1백74억원) ▲선경 최종현(1백69억원) ▲롯데 신격호(1백60억원) ▲한라 정인영(1백54억원) ▲한화 김승연 1백23억원) ▲한보 정태수(1백22억원) ▲미원 임창욱(1백17억원) ▲우성건설 최주호 회장(1백12억원) 등이다. 한편 30대 그룹 회장들이 보유중인 주식은 6월말 현재 1억3백14만주이며 이를 시가로 환산한 평가금액은 1조9천2백14억원으로 집계됐다.
  • 가짜 차고지증명서 거래/차량소유주에 2천여장 판매… 4억 챙겨

    ◎주차장업주·브로커 등 18명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부장검사 서영제)는 28일 가짜 차고지증명서를 만들어 판매한 문병만(44·강동구 암사동)씨등 주차장업주 12명과 이들로부터 증명서를 사들여 차량소유주들에게 판매한 브로커 이계학(46·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씨등 6명을 공정증서원본 부실기재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이진로(42·마포구 성산동)씨등 3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차량소유주가 연 1백∼1백50만원의 주차비를 내야하는 주차장 사용을 기피한다는 점에 착안,주차장업주들이 백지로 된 「주차장공동계약서」(속칭 차고지증명딱지)와 인감증명서등 사업면허 관련서류를 알선업자들에게 한장당 10만∼12만원씩에 넘기면 알선업자들이 6만원씩 차액을 남기고 차량소유주들에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모두 2천여장을 팔아 4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92년 2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자신의 충북주차장 명의로 가짜 차고지증명서 1백30여장을 만들어 이를 중간브로커에 1장당 10만∼12만원씩에팔아 1천9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 낙농의 중심지/바라빈스크(시베리아 대탐방:25)

    ◎끝없는 초원… 러시아 제2버터산지/목축업 최적지… 강물엔 염분 많아/오일·가스 다량매장,유럽까지 가스공급관 연결/서시베리아 전역 같은 시간대… 모스크바와 4시간차 도스토예프스키가 유배 생활을 했던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즈 미술관 본관건물을 연상시키는 3층 건물이 있는데 녹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건물이다.주립오페라·발레극장인데 모스크바의 아르바트거리에 있는 예브게니 바흐탄코바극장이 2차대전 때 바로 이 극장으로 피란왔던 것으로 유명한 건물이다.1층 현관 왼쪽에 「달러 체인지」라고 써붙인 환전소가 들어서 있어 건물 분위기를 해치는 게 흠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건물이다. 옴스크 거리에서 특별히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건물이다.옛 서시베리아의 수도답게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레닌거리에 있는 세라핌 차소브냐라는 작은 교회는 이 도시의 상징처럼 된 예쁜 건축물이다. ○3종류로 교회 분리 러시아의 교회 건물은 크게 3종류로 나누어진다.가장 큰것이 「사보르」라고 부르는 대성당으로 큰 도시에 보통 1개씩만 있다.예외로 모스크바에는 4∼5개,레닌그라드에는 3∼4개의 사보르가 있다.그다음 규모가 각 구역별로 있는 「체르코프」라고 부르는 일반교회다.신도들이 예배를 보기 위해 들르는 통상적 교회를 일컫는다.마지막으로 「차소브냐」라는 기념교회가 있다.차소브냐는 「차스(시간)」에서 온 말로 중요한 사건을 기념해서 세운 교회 모양의 기념건축물인 셈이다.건물 내부에는 그 사건과 관련된 작은 박물관도 꾸미고 교회성물을 파는 작은 매점이 하나씩 있는게 전형적인 차소브냐의 풍경이다.금년에 제2차대전 승전 50주년을 기념해 모스크바에 새운 차소브냐,에카테린부르크의 황제처형장소에 세워진 목조교회 등이 차소브냐의 전형적인 예다. 혁명전 모스크바의 교회수를 나타내는 말로 「소록(40) 사라코프(제곱)」라는 말이 있다.3가지 종류의 교회를 모두 합쳐 교회 수가 1천6백개에 달한데서 생겨난 말이다.모스크바 전역을 40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각구역에 40개의 교회를 지었던것이다.러시아어에서 「소록 사라코프」라는 말은 현재 「수도 없이 많다」는 뜻을 나타내는 관용구로도 쓰인다. ○폴란드도 연결 계획 서시베리아는 오일·가스의 주산지다.오브강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면 수르구트·니즈니유간스크 등 한티 만시자치구의 석유주산지들이 있고 좀더 북으로 가면 가스의 주산지가 나타난다.특히 야말반도에서 나는 가스는 러시아 전역은 물론 옛 동구지역과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에까지 공급된다.최근에는 코미공화국∼야로슬라블∼백러시아를 거쳐 폴란드로 직접 가스관을 연결하는 건설 계획이 확정됐다.현재 가스파이프라인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연결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계속 높은 통행세를 요구해 새 가스파이프의 건설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과거 브레즈네프 시절까지만 해도 이 지역의 오일·가스는 군수산업을 위한 주요 외화가득원이었는데 최근 수년 사이 생산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톰스크주·옴스크주 북부에도 오일·가스가 많이 매장돼 있는데 옴스크는 특히 시베리아 최대 정유단지가 조성돼 있어 튜멘에서 이곳까지 직접 파이프라인이 건설돼 있다. 옴스크에서 하루를 묵은 뒤 이튿날 하오 7시(현지시간으로는 하오 10시) 노보시비르스크로 가기 위해 옴스크역을 출발했다.열차이름은 옴스크를 관통하는 강 이름을 딴 「이르티시호」.옴스크역을 벗어나는 지점의 푯말은 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가 2천7백15㎞라고 가리키고 있다.원래 지도상으로 노보시비르스크주부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1시간이 더 벌어져 4시간이 된다.하지만 지난해 이곳 주정부의 결정으로 서시베리아 전역이 같은 시간대를 쓰기로 해 실제 시차변경은 하지 않는다.자칫 낡은 여행정보를 갖고 왔다가는 시간을 맞추지 못해 낭패를 당하게 된다. 열차가 통과하는 노보시비르스크주 중서부지역은 모스크바주 북쪽 볼로그다주에 이은 러시아 제2의 버터 산지다.바라빈스카야 스텝·쿨룬딘스카야 스텝 등 목축에 최적인 초원지대가 끝없이 펼쳐지는 덕분이다.한때 유럽으로 수출되는 버터는 대부분 이곳에서 생산됐다.그리고 시베리아 혹한에서 신는 긴 가죽장화 「펠트」의 주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소득수준 매우 높아 이곳으로 들어서며 기차는 유난히 작은 강을 많이 지난다.러시아에서 작은 강·호수가 제일 많은 곳을 통과하는 것이다.북동 시베리아의 언 땅이 녹으며 생성된 작은 강들이 서남쪽으로 일제히 흘러들면서 막대금을 비스듬히 그은 듯한 모습으로 줄줄이 생성돼 있다.이곳에 만들어진 호수들은 또한 염분이 많기로 유명하다.그래서 목축 외에 농업은 거의 불가능하다.열차 안에서 파는 이 지방의 생수도 거의 소금물에 가까워 입을 댈 수 없을 지경이었다. 노보시비르스크주의 첫번째 역은 타타르 이름인 타타르스크다.19 11년 지금은 카자흐 영토가 된 남동쪽 쿨룬다시로 대시베리아철도가 연결되며 건설된 도시다.주민 3만1천명의 소도시이지만 버터의 주산지로 소득 수준은 매우 높다.이곳에는 유난히 타타르 이름이 많다.치크·옴·출림·찬늬 등 단번에 타타르 이름임을 알 수 있는 지명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당연한 현상이지만 동으로 나아갈 수록,즉 모스크바로부터 멀어질수록 러시아에 정복되기 전 원주민들이 쓰던이름이 많이 남은 것이다.이 부근에서 러시아식 이름의 도시는 볼셰비키들이 새로 건설한 노보시비르스크 한 곳 뿐이다. 옴스크를 떠난 열차가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하며 북쪽으로 20∼30여㎞ 거리를 두고 거의 평행되게 따라오는 강이 있다.바로 옴강이다.시베리아철도가 건설되기 전까지 서시베리아의 교역로는 이 강을 따라 이루어졌다.그리고 이 교역로의 중심지로 성장했던 도시가 바로 쿠이비셰프다.쿠이비셰프와 남쪽 30㎞에 위치한 시베리아철도역 바바린스크 두곳도 철도가 도시의 흥망을 갈라놓은 좋은 예다. 1722년 카인스크란 이름으로 건설된 쿠이비셰프는 한동안 버터·육류·섬유·가죽·모피·어업의 중심교역지로서 번창했었다.그러나 남쪽으로 떨어진 지점으로 철도가 통과하면서 지리적 중요성을 상실,이후 급속히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대신 남쪽의 시베리아철도역 바바린스크시는 쿠이비셰프로 연결되는 지선과 대시베리아철도의 교차점으로서 초고속 성장을 하게 됐다.
  • “붕괴수습 뒷바라지” 삼풍주요소 오준식 이사

    ◎“참사 지친 분들에 쉼터 제공 보람”/각종단체 현장본부로 주유소 제공/직원 50명 봉사 공참… 매상 10억 손실/“사체발굴도 다못했는데 당장영업 할수는 없어…” 『엄청난 재앙의 현장에서 밤낮없이 고생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줄곧 사고수습과 휴식공간으로 개방됐던 백화점 맞은편 삼풍주유소의 총책임자인 오준식(54)이사는 19일 버려진 쓰레기들을 치우고 바깥을 단장하는 등 영업재개 준비에 바빴다. 오이사는 주유소 소유주인 매형 김화영(58)회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대표이사나 마찬가지이다.사고가 나기전부터도 주유소 일은 혼자서 모두 처리하고 있다. 『사고이후 이곳을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실종자가족·구조대·대책본부 관계자등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어서 이들이 마음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유소측이 완전 개방한 3백20평규모의 주유소 마당은 그동안 서초구청·자원봉사단·언론사의 현장본부로 사용돼왔고 식당·휴게실·잠자리 등으로도 쓰여졌다.날마다 3천∼4천명 이상이 이 곳을 이용했을 정도다. 하루 5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왔던 삼풍주유소는 사고 이후 모두 1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가져왔다.순이익 손실만 따져도 1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주유소 바닥이 모두 깨지고 건물이 먼지로 뒤덮여 이를 고치고 딱아내는데 4천만원 이상이 들어가야 할 판이다. 오이사는 『자원봉사가 아닌 악덕 백화점 때문에 입은 피해는 사태추이를 봐가며 백화점측에 보상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이사를 비롯한 주유소 직원들은 사고직후 위험을 무릅쓰고 붕괴현장으로 달려가 부상자 30여명을 구해내는 「쾌거」를 세우기도 했다.또 물·수건·전화기등을 현장관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으며 유공의 협조를 얻어 복구차량에 경유를 무상 지원했다. 심지어 방송을 보지못해 궁금해 하는 현장 주변사람들을 위해 자비로 TV 2대를 사서 설치할 정도로 붕괴참사 현장의 최대 자원봉사자였다. 오이사는 『서초구청이 임시대책본부를 19일부터 사법연수원 안으로 옮겨 다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지만 아직 시신발굴 작업이 진행중이어서 당장 영업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면서 『시신발굴과 잔해제거가 끝나는 이번 주말쯤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직원 50여명이 불평없이 적극적으로 봉사에 나서준데 대해 감사를 느낀다는 오이사는 『시민들이 주유소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음식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아 질서의식을 확인하게 된 게 뜻밖의 수확』이라고 흐뭇해했다.
  • 서점 「논술고사 코너」 북적/교육개혁안 대입시반영률 높아진 탓

    ◎예문 제시형·학습지 형식·신문칼럼집 등 4백여종 출시/“구체적 논점 파악엔 꾸준한 글쓰기 중요” 초·중·고교의 방학을 맞아 논술관련 서적을 찾는 학생·학부모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더욱이 지난 5월 교육개혁안이 발표돼 앞으로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 비중이 한층 커짐에 따라 관련서적 출간도 활발해졌다.바람직한 논술 책은 과연 어떤 것일까. 현재 서점가에 나와 있는 논술서적은 학습지와 아동용 도서를 포함,3백∼4백종에 이른다.학습지 형식의 논술지침서에서 부터 명작 다이제스트,신문칼럼집,「논리야 놀자」같은 대중적인 논리서적까지 다양한 형태다. 이 가운데 잘된 예문을 제시한 뒤 같은 주제의 글을 직접 써보도록 하는 형식이 주종을 이룬다.「논술의 정석」(조형근 지음,새길 출간)은 지은이가 입시학원에서 논술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책.주제를 다각도로 설명,한가지 사안에도 여러가지 관점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견줘 「논술정복 26코스」(손영목·손나리)는 소설가인 아버지가 고3인 딸의 논술을 지도한 사례 26편을 묶었다.딸이 쓴 논술을 먼저 보여주고 이에 대해 아버지가 어설픈 점을 지적한 다음 모범답안으로 이끄는 방식이다.학생들의 실제논술을 대학교수들의 강평과 함께 수록한 「논술고사의 실제」(한국일보사 간행)도 있다.잘못된 글,잘된 글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간접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런 책들의 장점. 신문에서 발췌한 칼럼집만도 수십종에 이른다.이 가운데 「신문으로 공부하라」(민 출판사)는 신문에 실린 글을 기준삼아 학생들이 스스로 글쓰기를 익히게끔 했다.신문사설과 칼럼을 주제별로 묶은 「명사설 명칼럼」(지학사)도 매달 나온다. 한편 많은 대학에서 전공분야의 기초지식을 측정하는 계열별 논술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인문·사회·자연등 각 분야의 폭넓은 읽을거리를 담은 책들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한샘출판사의 미네르바문고는 고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시간에 쫓기는 일반인도 한번쯤 읽어볼만 한 책.다섯권에 문화·역사·철학·정치·경제·예술·자연과학들에 걸친 명문,연설문을 실었다.김영사의 「진리는 나의 빛」시리즈도 비슷한 기획으로 동서의 고전을 요점정리한 「고전」1∼2를 비롯,「자유주의가 어떻게 근대 시민계급의 이념이 되었나」처럼 대학 초급강좌 수준의 개념을 알기쉽게 풀어나간 「논술」1∼3 등이 나와 있다. 이처럼 논술 책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논술을 잘 하려면 무엇보다 직접 글을 써봐야 한다는게 일선교사들의 얘기다.서울고 박복선 교사는 『논술은 짧은 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적인 분야가 아니다』라면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꾸준히 글을 쓰고 지도를 받으면서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미에 「컴퓨터 화랑시대」열린다

    ◎불후의 명화 CD롬 수록… 화면에 재현/줌렌즈로 세밀관찰… 원조 이해에 도움 미국에 「컴퓨터 화랑」시대가 열리고 있다.컴퓨터 화면에 색감이 풍부하고 윤곽이 뚜렷한 르누아르의 육감적 누드화나 신비스런 분위기가 감도는 세잔의 풍경화 등이 자리잡는 횟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기술이 미술세계와 접합,작품전시나 보존 뿐 아니라 심지어 창작활동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컴퓨터의 귀재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자회사인 코비스출판사·시카고 미술관·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워싱턴 국립미술관 등이 이러한 가능성들을 하루빨리 현실화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코비스출판사의 「컴퓨터화랑」 작업 참여는 필라델피아 교외의 바른스 전시관 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명작감상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바른스 전시관은 르누아르의 미술작품 1백80점을 포함해 세잔·피카소·드가·고흐·모딜리아니·모네·마티스 등의 명작 등을 소장,세계에서 가장 큰 후기 인상파작품 전시관으로 불렸다. 그러나 소유주인 바른스가 사망하자 명작 소장품들은 필라델피아 외곽의 그의 저택으로 옮겨져 꽁꽁 숨어버렸다.미술계 인사 등 관심 있는 사람들의 지적에 따라 최근 법원은 이 작품들을 국립미술관과 다른 주요 미술박물관에 임시 전시토록 판시했다.코비스출판사가 재빨리 이 그림들을 「미술에의 정열」이란 제목의 CD롬에 수록했다.단순한 컴퓨터 미술쇼나 전자미술 카탈로그의 수준이 아니라 바른스 미술관의 24개 회랑 구석구석에 걸려 있는 작품을 실제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것이었다. 프로그램을 입력시키면 미술관의 전경이 컴퓨터 화면에 뜨고 마우스를 눌러 문을 통해 들어가면 작품들이 전시된 회랑이 여기저기 나타난다.첫번째 회랑으로 들어가 르누아르의 19 10년 작품 「드러누운 누드」를 본 뒤 왼쪽으로 돌면 그의 18 97년 작품인 같은 제목의 그림이 다른 벽면에 걸려 있다.마우스를 이용,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돌면 다른 명작들 사이에 세잔의 19 06년 「풍경화 속의 누드」가 눈에 들어 온다.다음 방에는 드가의 그림이 있으며왼쪽에는 모네의 그림이 자리잡고 있다. 컴퓨터 이용자들은 명작 전체그림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줌렌즈를 사용,좀 더 자세한 것을 볼 수도 있다.그림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으며 재즈음악도 곁들일 수 있다.미술평론가들조차 진짜 작품을 보는 경험과 거의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원작을 더 잘 이해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미술에의 열정」 CD는 현재 미국 소프트웨어가게·서점·미술관 등에서 40∼50달러(약3만8천원)에 팔리고 있다. 「전자미술 감상」으로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빌 게이츠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잘라 말한다.모든 미술품 사진들이 아직 디지털 영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코비스출판사는 지금 그림을 디지털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디지털화한 영상을 컴퓨터의 메모리에 저장시켜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게이츠는 또 실물과 같은 화면을 재생시키기 위해 대형 벽스크린도 만들려 하고 있다.멀지않아 마우스를 몇번 조작하면 집 거실에도 명작과 똑같은 크기의 화면이 등장해 가족들이 둘러앉아 감상할 날이 올 것 같다.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집안에서 세계 유명전시관의 불후의 대형 명작들을 끌어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최신식 인쇄기를 통해 색감이나 색농도 등에 있어 실물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복사그림도 나올 것이다.흠이란 작가의 혼이 담겨지지 않은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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