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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전주시장 구속/선거법 위반·입찰비리 혐의

    【전주=조승용 기자】 이창승 전주시장의 선거법 위반 및 입찰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전주지검(검사장 김수장)은 17일 이시장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과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6·27 지방선거 이후 자치단체장이 현직에서의 직무비리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장은 6·27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장 후보자격을 따내기 위해 지난 4·5월 민주당 전주 완산지구당 대의원 김삼주(43)·김경곤(32)씨 등에게 『다른 대의원을 포섭해달라』며 모두 2천4백만원을 준 것을 비롯,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전주코아백화점의 매장도 하나씩 주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시장은 또 지난 8월2일 전북 완주군이 발주한 모악산 관광지 조성공사의 예정낙찰가를 황하련(59·구속중)당시 부군수로부터 빼내 자신이 실질적 소유주인 우성종합건설에 알려줘 우성측이 낙찰받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 황하련 전 완주부군수 등 5명 구속/모악산 관광공사 입찰 비리

    ◎예정가 이 전주시장에 알려/이 시장 실소유 「우성종건」서 낙찰받아 【전주=조승용 기자】 전북 모악산 관광지 조성공사 입찰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조정철 검사는 15일 입찰 예정가를 사전에 유출시킨 완주군 황하련(59) 전 부군수와 백명언(51) 경리계장,임명환(51) 토목계장 등 입찰 관련 공무원 3명을 입찰방해 및 업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입찰에 참여했던 우성종합건설 김석곤(62) 공동대표와 한해수(36) 업무이사를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오영훈(31) 업무과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 전 부군수는 모악산 관광지 조성공사 입찰 하루 전인 지난 8월 1일 자신의 인사 문제로 우성종합건설의 실질적 소유주인 이창승 전주 시장을 만났을 때 이시장으로부터 『우성이 공사를 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백계장 등과 짜고 낙찰 예정가를 이시장에게 알려준 혐의다. 이시장은 황 전 부군수로부터 입수한 낙찰 예정가를 우성종건에 알려줘 우성측이 공사를 예정가인 32억1천17만6천3백원보다 불과 1만9천7백원 웃도는 금액에 낙찰받게 했다. 한편 지난 6·27 지방선거 직후부터 불법 선거운동 등 각종 혐의로 검찰의 집중 내사를 받고 있는 이시장은 이번 사건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밝혀져 검찰의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 김정일 군 장악못해 승계 지연/귀순 최주활 상좌 회견

    ◎92년 장성급 쿠데타 실패/경제 파국 북한 4∼5년내 붕괴/93년부터 함경·강원 일부 식량 배급 중당 지난달말 제3국을 통해 귀순한 북한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최주활상좌(46)는 13일 상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이 북한 군부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아직 당총비서직과 국가주석직을 승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좌는 또 『지난 92년에는 장성급들이 주도하는 군 쿠데타도 있었다』고 폭로하고 『정치혼란과 경제파국으로 인한 민심 동요로 4∼5년 내에 북한체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상좌는 이날 회견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김정일이 불안정한 정치상황과 극심한 경제난을 해결한 뒤 당총비서직과 국가주석직을 승계,새로운 정치강령과 국가 방향을 제시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상좌는 또 『지난 92년 장성급이 쿠데타를 시도하려다 발각돼 처형당했고 김일성 사후 김정일의 온갖 회유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군간부들이 겉으로는 복종을 하면서도 내심으로는 김정일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좌는 이어 『더 이상 수습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개방이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남한이나 서방측과의 인적·물적 교류로 「맑은 물에 잉크가 퍼지듯」 자유주의 사상이 급속히 확산,4∼5년 이내에 체제전복 세력이 용단을 내리고 결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좌는 그러나 『김정일이 체제 유지가 안될 바엔 혼란한 민심을 이용해 전쟁을 결심할 가능성도 높다』며 『이미 군사력의 70% 쯤을 평양이남 지역에 전진 배치해 놓고 있다』고 폭로 했다. 최상좌는 일부 북한 군내부나 주민들사이에도 『굶어 죽으나 싸워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진데 빨리 한번 싸워보기나 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고 특히 전쟁발발시 남한 국회의원이나 군고위급 인사들은 해외로 도피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최상좌는 북한측이 동독붕괴 직후 구소련의 미그 21기의 조립·설계문건 복사본을 입수,최근 자체 시험생산을 마쳤고 지난 2월에는 우크라이나의 비행기 기술진 30∼40명이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상좌는 최근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강원도와 함경도 등 산간지방에서는 지난 93년 12월부터 식량배급이 중단돼 14∼15세 어린이들이 당이나 군 간부집을 찾아 다니면서 동냥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라면서 『남한이 지원한 쌀의 상당량을 군량미로 비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주)삼익 3천억 어떻게 빌렸나/지명도 낮은 지방업체…배경 관심

    ◎대출때 이권·압력 개입 가능성/고위층 팔며 부도직전 1천억 더 요청 지난 2일 부도를 낸 (주)삼익의 전체 여신이 3천1백78억원으로 알려지자 금융권은 일개 지방 건설업체가 이같이 막대한 금융기관 대출을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대출과정에 비정상적인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금융기관끼리의 상호 지급보증을 뺀 순여신도 담보보다 1백17억원이 많은 2천4백2억원에 이른다.현재 지명도가 없는 기업의 경우 금융기관의 대출은 담보가의 70% 이내로 한정돼 있다.때문에 대출과정에서 모종의 이권이나 압력이 개재됐을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진다. 금융계의 고위 관계자는 작년 1월부터 지난 8월말까지 삼익의 대표이사를 지낸 김영완씨에게서 해답을 찾고 있다. 김씨는 정부 고위인사의 친동생으로 금융기관에 영향을 행사,대출을 무리하게 끌어들였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작년 1월 김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주)삼익의 부채는 1년만에 2천4백1억원에서 3천5백69억원으로 1천1백68억원이나 늘었다. 김씨는 삼익의 부실이 확대되며 더이상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자신에게 불똥이 튈 것을 우려,지난 8월 말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정부 고위인사와의 사적인 모임에 삼익의 제1 대주주인 이종록회장이 배석한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전했다.특히 이번에 부도가 나기 직전에도 삼익의 관계자들이 금융기관들을 찾아다니며 정부 고위인사의 뜻이라며 1천억원의 금융지원을 공공연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기관장들이 부도를 내기 직전까지도 고심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장은 지난 87년 대통령 선거당시 천주교 평신도회장이라는 자격으로 노태우 민정당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공로로 6공 당시 관급공사 수주에서 상당한 특혜를 부여받았으며 민정당 서울시지부 후원회장을 맡았다는 후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삼익의 부도는 한양이나 유원건설 무등건설 등과 마찬가지로 건설업계의 뿌리깊은 병폐인 권력과의 유착에서 흥망성쇄를 거듭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삼익이 자금난에 몰렸음에도 무리하게 사업확장을 계속한 것과,부도에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배짱을 부린 것도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이회장이 지난 86년 자신이 설립한 삼익주택·삼익가구·삼익상선이 부실로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돼 국민경제에 피해를 입혔음에도 삼익을 별도로 설립,무리한 사업확장을 하다가 다시 금융기관에 손실을 끼친 점을 들어 금융정보 관리체계상의 허점이 보완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금융기관이 관리하는 부실거래처에는 등기부상의 대표이사는 포함되나 이회장과 같은 실질적인 배후인물은 제외된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부실거래처에 금융부실을 초래한 기업의 실소유주와 금융사고 관련자 등을 포함,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현재 삼익에 대한 금융기관 여신은 서울은행 8백80억원,주택은행 5백24억원,평화은행 3백27억원 등 13개 은행의 순여신 2천4백2억원(담보 2천2백85억원)과 2금융권 1천2백32억원,회사채 발행 1백34억원 등 총 3천1백78억원이다. 한편 13개 채권은행들은 법원이 오는 9일까지 삼익이 낸 재산보전 신청에 동의여부를 통보해 주도록 요구함에 따라 채권회수를 위해 동의해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 일,지진보험금 인상/건물파괴 5배 올려

    【도쿄 AP 연합】 일본정부는 지진과 관련,보험가입자의 보상액수를 내년 1월1일부터 대폭 인상키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일본대장성은 보상에 대한 엄격한 제한으로 가옥 소유주 보험가입자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보험가입자가 건물파괴에 대한 보상액 상한선을 현행 1천만엔(미화 10만달러)에서 5천만엔(미화 50만달러)까지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 주공아파트 부정당첨 작년 1,124명 적발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부정당첨자가 매년 늘고 있다. 3일 주공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1년 이후 주택 부정당첨자는 91년 3백60명에서 92년에 7백58명,93년에 8백78명,94년에 1천1백24명으로 늘어났다. 부정당첨자를 유형별로 보면 유주택자가 분양을 받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91년 1백70명에 불과하던 것이 92년에 5백86명,93년에 6백51명,94년에 8백39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당첨자는 91년에 1백90명에서 92년 1백72명,93년 1백81명이었다가 지난 해에 2백64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유령회사를 차리고 근로자주택을 분양받는 등 무자격자가 당첨을 받은 경우가 93년에 46명,94년에 21명이었다.
  • 멸종위기의 세계적 희귀식물 「고란초」 거제도에 집단 자생

    ◎군락지 2천여㎡ 보호구역 지정/낙화암 고란사에선 거의 사라져 「고란사의 종소리」로 우리 모두의 「귀」에 익숙한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고란초가 거제도에 집단자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3일 멸종위기에 있던 고란초가 대규모로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거제시 하청면 덕곡리 산 144일대 2천17㎡를 특정야생동·식물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고란초는 원래 백제왕조 멸망때 3천궁녀가 백마강에 몸을 날린 충남 부여의 낙화암부근의 고란사에서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몇년 전부터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이 식물은 고사리목,고란초과에 속하는 희귀종으로 그늘진 바위틈이나 낭떠러지등에서 자라는 상록다년초다. 특히 해안주변의 암벽절개지의 그늘등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이번에 발견된 지역도 거제도 북부의 폭 12m의 해안일주도로 진입로의 타원형 잡목림지역이다. 고란초는 잎이 약간 두꺼워 검은 빛이 돌고 물결모양의 무늬가 들어 있다.번식을 위한 세포덩어리인 포자낭은 둥글고 잎맥과 잎맥 사이에 하나씩 달려 있다.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 지역에서는 고란초 채취가 금지되고 학술조사때 외에는 통행이 제한되며 고란초가 번성하도록 보존시설물이 설치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거제도 환경단체인 「초록빛깔사람들」이 지역내의 생태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희귀식물인 고란초 자생지를 발견해 지방자치단체에 보호를 요청했고 이를 환경부가 관계부처등과의 학술조사끝에 야생동·식물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지정은 자생지가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전주 이씨 종의군파 문중땅의 소유주인 이평화씨가 보호지역지정에 동의해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요청해 이뤄진 첫 사례로 지방화시대를 맞아 앞으로 지역특색의 동·식물보호를 추진하려는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연초 보호지역을 추진하면서 거제지역 주민은 고란초의 불법체취등 자생지 훼손방지를 위해 보호망을 설치하고 자생지옆 비포장도로에 자갈포장을 해 흙 튀김을 막고 있다.또 주민 2명을 명예감시위원으로 위촉,보호할동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보호대상 특정야생동·식물은 모두 1백79종이며 이중 식물은 고란초를 비롯,풍란·금강초롱·천마 등 1백26종이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겨울철 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 등 6곳에 불과한 자연생태계보호지역을 연내에 9곳으로 늘려 수렵이나 채취로 인한 동·식물상의 훼손을 막고 인공적인 개발에 따른 생태계의 파괴를 예방하기로 했다.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을 추진중인 곳은 민통선일대의 향로봉·대암산·두타연·철원평야 등 3곳이다.
  • 사할린 지진경보

    【모스크바 AFP 연합】 최근 잇따라 소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방의 쿠릴열도와 사할린지역에 1일 경계경보가 내려졌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유주노­사할린스크의 지진연구소는 사할린지방에서 30일밤에 리히터규모 5의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 투기성 토지거래 여전/허가구역서 미성년자 명의 올 1천건 넘어

    정부의 각종 부동산 투기억제책에도 불구하고 투기성 토지거래가 여전하다. 30일 건설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된 지난 85년 이후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취득한 토지중 그대로 방치하거나 다시 전매한 것이 4천7백78건에 이른다. 또 미성년자 명의의 토지거래도 계속되어 지난해에는 모두 2천2백5건이 미성년자 명의로 거래됐고 올들어서는 지난 7월까지는 1천1백16건으로 줄지않고 있다. 허가구역 내에서 거래된 토지는 현재 거래당시 목적대로 이용,개발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된 것이 3천3백9건에 이른다. 그리고 1천4백67건은 이용하지도 않고 바로 전매돼 투기에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대로 방치된 토지중 3년이상 돼 유휴지로 결정된 곳도 3백4건,1백2만4천㎡나 된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미성년자의 토지거래에 대해서는 전산 입력한 뒤 월2회 한국토지개발공사를 통해 국세청에 통보,과세자료로 활용토록 했다고 밝혔다. 또 그대로 방치된 토지와 전매한 토지의 소유주도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세무서에 통보,과세자료로 활용토록 하는 한편 유휴지로 결정된 토지는 2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그래도 계속 방치할 경우에는 강제 매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 안방서 현금 1억2천만원 발견/금품살포 최 노원구청장 수사뒷얘기

    ◎“누구에 얼마 줘라” 최구청장 직접 자금관리/돈 적게 받아 빚진 택시조합 “뒷말”이 단서 6·27 지방선거때 지역의 친목단체장들에게 지원을 부탁하며 1천만원을 뿌린 최선길 서울 노원구청장과 선거참모 손국원씨(58),손씨로부터 돈을 받은 김기홍(58)·이병익씨(50)등 6명이 「주부이고 소액이어서 1∼2명은…」이라는 예상을 깨고 20일 새벽 모두 구속됐다.「돈 안쓰는」선거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함을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마대 3개에 나눠 담아 ○…이날 새벽 전격 실시된 최구청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1만원권을 1백장씩 묶은 현금뭉치 1백20개가 각각 40개씩 나눠 담긴 베이지색 마대 3개를 집 안방에서 발견되자 놀라움을 표시. 그렇지않아도 재력가로 알려져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1억원2천만원이나 되는 거액을 현금으로 보관하고 있을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 경찰은 『최구청장을 잘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선거직전 부동산을 팔아 조성한 돈으로 보인다』며 자금경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뜻임을 시사.○되레 “조사포기” 설득 ○…전날인 19일 낮 12시부터 서울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최구청장은 구속되기 까지 12시간동안 수사관의 끈질긴 질문에도 불구,『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범죄사실을 극구 부인. 경찰수사관이 돈을 받은 지역단체장으로 부터 확인한 증거를 제시해도 『나는 약간 고수머리인데다 성도 최씨』라며 오히려 수사관들에게 더이상의 조사를 포기하도록 종용. ○현금 써 증거확보 애로 ○…최구청장의 금품살포 소문이 경찰의 정보망에 포착된 것은 지난달 초.지역의 토지소유주 연합회·테니스연합회·택시 운송조합 주변에 『누가 얼마를 받았다더라』는 등 각종 소문이 무성했다는 것. 경찰은 이때부터 이들 단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내사를 진행.특히 관련자가 많은 택시기사들의 단체인 운송조합에 수사력을 집중. 그러나 최구청장이 모든 선거비용을 현금으로 사용,증거를 확보하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는 후문.수사결과 최구청장은 돈을 뿌리기 전 참모인 손씨에게 「누구를 불러 얼마를 줘라」는 식으로 직접 자금을 관리. ○안갚아주자 불만 표출 ○…수사의 결정적인 단서는 선거참모 손씨를 통해 최구청장으로 부터 받은 돈 2백만원에다 빌린돈 1백10만원을 합쳐 동료 기사들에게 나눠준 노원구 택시운송조합 사무처장 김기홍씨. 택시기사들을 운동원으로 썼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갔고,이를 메우다보니 빚을 지게 된 것.그러나 최구청장측에서 갚을 생각을 안하자 이에 대한 불만이 쌓였고,여기에서 자연스레 주변으로 얘기가 흘러나오게 된 것이 「개가」를 올리게 된 배경이라고 수사관계자들은 설명.
  • 돈많고 성격 모나 자주 구설수/최선길 노원구청장 누구인가

    ◎행시출신… 사정대상 올라 「26년 공직」 사퇴/노원·도봉구청장 역임… 요직경력은 없어 최선길(55)서울 노원구청장은 한마디로 돈이 많고 성격이 모나며 구설수를 몰고 다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 달성출신으로 경북고를 거쳐 서울대 수학과를 64년에 졸업했다.65년 동아일보기자를 거쳐 행시4회에 합격,69년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77년 김천세무서장과 용산세무서장을 거쳐 국무총리실로 자리를 옮긴뒤 행정조정실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으며 85년 서울시로 건너왔다. 서울시 근무 초기인 한강관리사업소장시절 당시 고건 시장을 찾아가 『왜 내가 한강관리사업소장이나 해야 하나』며 항의반 읍소반으로 구청장으로 나가기도 했다.동대문구청장때엔 관용차를 이용해 아들을 통학시키다 언론에 보도되는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노원·도봉구청장도 지냈으나 워낙 성격이 급하고 거칠어서 부하들로부터 신망을 받지 못했으며 지난 6·27선거에서는 노원구 공무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돈선거에 대한 우려가 무성히 나돌았으며 지난 달엔 6급이하 하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한데 이어 곧이어 사무관급이상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시 고위간부로 재직한 9년동안 한차례도 본청 국장을 지내지 못하는 등 공무원생활을 통틀어 각광받는 「요직」에 근무한 경력이 없는데다 공무원으로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93년 문민정부들어 공직자재산공개때 28억6천7백여만원의 재산을 신고,지방의원을 뺀 지방공무원가운데 재산보유 5위에 랭크됐을 만큼 재산이 많아 관심을 끌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데다 광동제약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점이 어느 정도 인정되긴 했으나 부인명의의 경기도 과천과 안성,가평일대의 임야와 전답 4천4백여평,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 한림리에 5천1백여평을 보유,부동산투기의혹을 받았다. 그는 재산공개를 하기가 무섭게 부인의 약사면허증,재직증명서는 물론 자신이 구입한 국유지의 재산매각공고가 난 일간지 사본 등을 담은 12장짜리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기민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재산을 과다보유한 공직자가운데 재산축적과정이나 재산누락 등의 의혹이 있는 공직자에 대한 사정 에 포함돼 결국 도봉구청장을 마지막으로 26년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 정치철학/이수윤 지음(화제의 책)

    ◎서양정치사상 발전사 체계적으로 정리 서양 정치사상의 발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역저. 지은이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사회계급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한다.곧 상층 계급의 이데올로기인 보수주의,중간상층의 자유주의,중간하층의 민주주의,하층의 사회주의가 그것이다.따라서 철학사 전개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철학은 4가지 정치 이데올로기 가운데 하나와 결합된 특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보수주의 철학은 각 존재영역 사이에 질적인 다양성이 있음을 인정,객관적·보편적 진리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이에 견줘 자유주의 철학은 사물들의 질적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대신 양적 차이만 인정한다.반면 민주주의 철학은 「이것,아니면 저것」이라는 태도를 배격하고,변증법적·조화적·중용적 통일을 지향한다. 지은이는 사회주의 철학에 대해서는 『어떤 원리를 형식적으로 내세우든 궁극적으로 다양성 없는 획일성의 논리에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다. 한국교원대 교수인 지은이는 지난 92년부터 「사회사상사」「역사철학」「서양철학사」등 노작들을 잇달아 출간해 그 실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법문사 2만2천원.
  • 30평이하 주택/신고만으로 건축/내년부터

    ◎시공자 명시 「공사실명제」 도입/용도변경 허가절차 대폭 간소화 내년 1월부터 건축물의 용도군이 줄면서 용도변경 허가절차가 많이 간소화된다.신고만으로 건축이 가능한 단독주택의 건축 연면적이 25.7평 이하에서 30평 이하로 확대되고 작은 건축공사에서도 시공자를 명시토록 하는 공사실명제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건축 관련 규제완화와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이런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15일 입법예고한다.시행은 내년 1월6일부터다. 개정안에 따르면 단독주택,공동주택,판매시설 등 32개 군으로 돼있는 건축물 용도를 건축기준이 유사하게 적용되는 건축물 10개군으로 통폐합,군을 달리 하는 용도변경의 경우에만 허가를 받도록 했다. 예컨대 단독주택 공동주택 기숙사는 주거시설군으로 판매시설 위락시설 업무시설은 영업업무시설군 등으로 묶어 용도지역이 같으면 주택을 기숙사로 바꾸거나 사무실을 나이트클럽으로 변경하는데 신고없이 가능하게 된다. 건축 연면적 25.7평 이하의 단독주택이나 표준설계도서에 따라 짓는 축사에 한해신고만으로 건축을 허용하던 것도 단독주택의 경우 30평 이하로 확대한다.표준설계도서에 따라 짓는 건축물은 모두 신고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날림공사로 인한 일반 건축 소유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연건평 2백평 미만의 주택이나 1백50평 미만의 일반 건축물을 지을 때는 실제 시공자를 반드시 명시토록 하는 공사실명제를 도입했다.
  • “유주택자가 타인 명의로 분양받아도 분양금 내면 소유권 인정을”

    ◎서울지법 판결 주택조합에 가입할 수 없는 유주택자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조합아파트를 분양받았다 해도 분양금을 자신의 돈으로 지급했다면 소유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 합의22부(재판장 양삼승 부장판사)는 11일 유주택자인 김모씨에게 명의를 대여해 아파트를 분양받아준 정모씨가 김씨에게 소유권이전 대가로 사례금 5천만원을 요구하며 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주택자가 주택건설촉진법상의 규정을 어기고 타인의 명의를 빌려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하더라도 개인간 명의신탁약정을 통해 실제분양대금을 유주택자가 지급했다면 아파트의 소유권은 대금을 지불한 사람에게 있다』면서 『정씨가 명의를 빌려주는 바람에 10년간 아파트분양자격이 박탈됐다 하더라도 이는 사인간의 약정에 의한 것인 만큼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휴대폰 「도둑통화」/번호 불법복제 가입비 안내고 사용

    ◎9명구소·35명 입건 서울지검 북부지청 수사과는 6일 휴대폰 판매상 장영길(36·송파구 잠실동)씨 등 9명을 전파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D산업이사 신모씨(46·송파구 오금동)등 35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장씨 등은 지난 2월부터 휴대폰에 입력된 고유번호를 복제할 수 있는 헥사조정기를 갖고 휴대폰판매업소를 돌아다니며 정모씨(40) 등의 부탁을 받아 모두 1백여대에 다른 휴대폰의 고유번호를 불법복제해주고 1대에 2만∼15만원씩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동통신회사에 이미 가입된 휴대폰의 고유번호를 다른 휴대폰에 복제하면 대당 70여만원에 이르는 가입비를 내지 않는데다 특히 남의 휴대폰번호를 복제하면 사용료까지 고유번호소유주에게 떠넘길 수 있는 점을 악용,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구속된 임종완씨(25)는 한국통신주식회사 소유의 휴대폰 고유번호를 입수,자신의 휴대폰에 복제해 가입비와 사용료를 한국통신측에 떠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사 소유의 휴대폰 고유번호를 여러대의 휴대폰에 복제해 사원에게 사용하도록 한 신씨와 가족과 함께 사용하기 위해 여러대의 휴대폰에 자신의 휴대폰 고유번호를 복제한 김모씨(34·회사원)등도 추가가입비를 내지 않은 혐의로 입건됐다.
  • 「신문경쟁의 문제점」 언노련 토론회/성대 이효성 교수 주제발표

    ◎“신문 과당경쟁이 질을 떨어뜨린다”/내용·논조 차별화… 구독자의 주권 인정해야/무가지 살포·경품 제공 등 강력한 단속시급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30일 하오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신문 경쟁의 실태와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정계·학계·언론계 인사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토론회를 가졌다.다음은 「신문업의 과당경쟁과 개선방안」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성균관대 이효성(언론학)교수의 발표를 간추린 것이다. 신문업계의 경쟁이 내용의 다양성을 줄이고 질을 떨어뜨리는 양적 경쟁이어서는 곤란하다.현재 우리 신문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면증대와 같은 양적 경쟁은 더 좋은 기사와 정보를 발굴토록 하는 자극제가 되기 보다는 신문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효과만을 갖기 쉽다. 신문업계가 과열 경쟁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우선 신문사주나 경영진이 지나친 상업주의와 선정주의를 지양하고 공공성을 상업성에 우선시키는 공공철학을 확립해야 한다.둘째,신문을 특성화해 제품을 차별화해야 한다.신문들이 내용과 형식,논조에서 뚜렷한 특성을 가진다면 자연스럽게 독자층이 구별되고 처절한 이전투구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셋째,신문배달 및 판매의 협동체제를 구축해야 한다.신문사들이 공동으로 배달공사 등을 설립하여 배달과 판매를 공동으로 한다면 목 좋은 보급소를 더 많이 확보하려는 경제적 부담과 폐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넷째,광고수입 비율을 적정화해야 한다.광고수입은 경기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불안정한 수입이므로 신문이 기업으로서 안정되려면 광고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어야 한다.다섯째,일선 신문인들은 노조활동을 강화해 사측에게 과열된 양적 경쟁에 빠져들지 않도록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신문사 노조는 사측의 인사권 횡포,증면경쟁속의 생존논리,자사 이기주의에 휘둘려서 유야무야한 상태이다.여섯째,공정거래위원회등 관계당국은 구독강요,무가지 살포,경품제공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하고 법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일곱째,신문의 과당경쟁을 막는 개혁의 하나로 신문발행부수 공사(ABC)제도를 강력히 시행해야 한다.초기에는 몇몇 신문에게 생존의 위협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부작용을 우려해 이 제도를 미루는 것은 과당경쟁이라는 더 큰 부작용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는다.여덟째,신문시장의 독과점을 제도적으로 방지해야 한다.신문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자유주의 이론의 정신을 구현하려면 신문을 시장에 맡기되 소수의 신문이 신문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을 막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아홉째,신문의 과도한 힘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구독자의 주권의식,신문에 대한 비판능력,신문을 견제할 수 있는 조직력을 키워야 한다.기존의 언론유관기관이나 사회단체는 구독자의 주권을 강조하고 그 운동을 지원해야 한다.현재 우리나라에는 방송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시청자 운동단체는 더러 있지만 신문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운동단체는 소수이고 그활동도 지속적이지 못하다.
  • 「시장경제와 정부역할」/한국경제연 국제심포지엄

    전국경제인 연합회 부설인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위한 정부 3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1회 자유주의 국제심포지엄을 가졌다.주제 발표 중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경제학과 브루스 벤슨 교수의 「관료행태에 관한 이해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과,김일중 한경원 연구위원의 「한국 규제완화 정책의 성과와 진로」를 요약한다. ◎한국관료행태에 관한 이해/정부기능 분권화 통해 「비대관료」 예방/획기적 규제완화로 비효율성 타파를/브루스 벤슨·미 플로리다주립대 교수 관료들의 특성은 보통 냉담하고 무관심하며 무반응하고 낭비적이며,비효율적이고,비생산적인 행태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그렇다고 관료들이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은 아니다.실제로 국민을 위해 일하려는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도 사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보통」사람들이라는 뜻이다.따라서 사익을 추구하는 보통사람들이 시장과는 다른 환경에서 운영하는 관료기구는 어쩔 수 없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속성을갖고 있다. 한국의 지난 92년 경제활동 인구는 지난 64년보다 1백29% 증가한 반면,정부부문 종사자수는 이 기간동안 2백5%나 늘어났다.정부부문의 이러한 증가추세는 바람직하지 않다.한국의 관료조직이 미국에서처럼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전에 지금 나타나는 관료조직 확대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관료행태를 감독하고 관료기구 업무성과를 개선시켜 관료조직의 비대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부기능 분권화를 통해 경쟁체제를 지속적으로 확립하는 길이다. 규제완화나 민영화는 모두 재산권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재산권이 위축되면 개인들의 투자의욕이 줄고,특정 자산을 늘리려는 인센티브도 없어진다.이렇게 되면 한국경제의 경쟁력이 쇠퇴할 수 밖에 없다.규제완화나 민영화로부터 한국인들이 엄청난 편익을 보겠지만,규제완화나 민영화가 대대적으로 실현되기에는 장애물이 있다. 첫째는 한국경제가 아직은 견고하다는 점이다.규제완화나 민영화는 경기쇠퇴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뉴질랜드의 획기적인 규제완화는 경제가 붕괴직전까지 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둘째는 규제 또는 국영기업의 혜택을 봤던 계층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대체로 크다는 점이다.규제완화나 민영화를 원하는 계층은 소비자나 잠재적 기업들이므로 정치적 영향력이 일반적으로 적다.미국의 규제완화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었다.이런 정치적인 불균등이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경제가 극도의 비효율성을 노출하기 전에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규제완화 추진기구는 규제기구와 규제혜택을 받았던 산업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돼야한다.민영화과정도 마찬가지다.절차 간소화 정도가 아닌 핵심규제들을 우선적으로 풀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경쟁을 활성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최적의 방법은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 및 가격책정의 자유다.규제완화야 말로 이런 목적을 달성하는데 현재의 공정거래법보다 훨씬 효과적이다.굳이 공정거래법이 필요하면 규제완화를 최고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현 상황을 볼 때 정부는 규제를 통해 각종 문제들을 야기시켜놓고 공정거래법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다.그러나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한 정부규모만 커지고 경제는 점점 비효율적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규제완화 정책의 진로/민원업무 절차 간소화에 그쳐선 안돼/공정거래·가격규제 등 핵심 개선해야/김일중·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문민정부는 지난 93년 출범 후 각종 규제완화 계획보고서 작성,특별법 제정,규제완화 작업 등으로 숨가쁘게 달려왔으나 현 시점에서 이제까지의 규제완화 작업을 평가하면 불행하게도 외화내빈으로 표현할 수 있다.규제완화 노력이 양적으로는 풍부한데 비해 실제 효과가 국민에게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규제완화는 그 본질상 각종 이익집단들의 이해관계에 첨예한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이런 속성상 특히 기득권층에게 이익을 제공했던 규제일수록 완화시키기 힘들다.기득권층일수록 일반적으로 정치력이 강하기 때문이다.정부가 가장 좋아하는 규제완화의 유형은 패자는 없고,승자만 있는 사안들이다.예컨대 주민등록증 발급 간소화나 영수증 보관기간 단축 등이다.이렇게 규제완화를 추진하면 국민생활에 폐해를 주는 고질적인 규제들은 존속하고 절차 간소화 정도의 속빈강정이 될 수 있다. 규제완화의 효과가 피부로 와닿지 않는 이유는 가격규제,진입규제,공정거래,수도권 집중억제 정책 등 핵심적인 규제들이 완화되지 않기 때문이다.이익집단들의 반발을 비롯해 규제완화 작업에는 책임과 불확실성의 문제가 내재돼 있다.이 문제들을 극복할 정도로 추진체계가 정비되지 못한 것도 실패의 주 요인이다. 분산된 추진기구들은 실질적인 권한을 충분히 갖지 못했고,민간인력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시킨다고 했으나 최종 의사결정은 관료에게 대부분 주어져 있었다.중립성과 전문성에 우선을 두었다기 보다는 대의성에 비중을 두고 위원들을 임명했기 때문에 나눠먹기식 규제완화의 가능성이 컸다. 합리적인 규제완화 작업을 위해서는 다음의 조치들이 필요하다.첫째는 규제를 도입할 때도 마찬가지이나 규제완화를 할 때도 법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시켜야 한다.규제완화 법정주의를 확립해야한다.규제완화가 일과성 정치적 구호로 끝나거나 집행단계에서 나타나는 실무진들의 자의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규제완화에 행정·입법·사법부 등 정부 3부가 균형있게 참여해야 한다.규제완화의 영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입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또 사법부는 평소 판결을 통해 규제완화의 정신을 천명해야 한다. 셋째는 규제완화의 본질은 경쟁촉진에 있다.민원업무 등의 절차간소화를 통해 국민의 편의가 증진되지만 규제완화가 이 정도로 끝나서는 안된다.국민경제 생활에 막대한 폐해를 끼치는 「성역규제」들에 대한 과감한 완화조치가 필수적이다. 넷째는 규제완화 작업 추진의 우선순위는 규제로 인한 사회비용과 사회편익을 검토해,사회편익이 클 경우에는 완화시켜야 한다.
  • 국내기업 초청 외국인 고급두뇌/2백평내 부동산취득 허용

    ◎통산부,국제영업활동 지원법 제정 국내 기업의 외국인 고급두뇌 유치를 활성화 하기 위해 「국제영업활동지원법」(가칭)이 제정된다. 28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이 법안은 내년 봄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제정작업이 진행중이다.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산업의 발전을 위해 초청된 외국인 고급두뇌들은 영구 체류와 일정 규모 이내의 부동산 보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법안은 국내에 장기거주하면서 연구활동 및 기술이전 등을 할 외국인 고급두뇌에 대해서는 특별신분증인 「그린카드」를 발급,이들의 국내 거주에 있어 화교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국내 거주 외국인 고급두뇌의 경우 현재 18년으로 돼 있는 체류 상한을 폐지,영구 체류를 허용하되 3년마다 한번씩 기한 연장 절차를 밟아야 한다. 부동산 보유도 현재는 전면 금지돼 있으나 앞으로는 2백평 이내의 1가구 1주택을 보유할 수 있게 되며,보유주택을 담보로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 유럽국가/“약탈 미술품 돌려달라” 한 목소리

    ◎구텐베르크 성화 등 60만점… 5조원 상당/「붉은 군대」 약탈,러시아선 “전리품” 주장 유럽대륙에서 독일군이 물러나고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지 50년.당시 약탈한 예술품을 반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예술품의 반환요구대상은 독일이 아닌 러시아다.붉은 군대가 2차대전 종전과 함께 독일군으로부터 빼앗은 미술품들을 모스크바 등으로 가져가 아직도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들은 종전 직후 원품 그대로 봉인된 채 기차로 고리키에 반입됐다가 지난 58년 모스크바 등으로 옮겼다.그 가운데 일부는 수송을 맡은 군인들이 빼돌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고스란히 운송됐다. 붉은 군대가 가져간 작품은 60만점에 이르는 막대한 양으로 추정되고 있다.독일이 러시아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작품의 수는 20만점. 구텐베르크의 「성서」를 비롯해 명작들이 포함돼 있으며 시가로는 5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작품은 유화 등 그림이 7백점,데생화 3천점이다.헝가리와 벨기에 등의 작품에다 프랑스 화가의 작품들도 상당수포함돼 있다. 프랑스의 미술품은 그림이 6백69점이고 3천점의 데생화에다 7백점의 청동상 등이다.이 가운데는 드가의 「춤추는 여인」,고갱의 「타페라 마하나」,드가의 「두사람과 집안」,반 고흐의 「흰집」,르누아르의 「빗질하는 여인」,마티스의 「무희」 등 명작도 섞여 있다. 이들 프랑스 작품들은 「오소비판(OS)」이라는 별도의 목록으로 보관돼 있다.구소련이 이렇게 많은 서구와 동구의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스크바대학의 미술사 교수인 알렉세이 라스토구에프씨가 지난 91년 러시아의 일간신문 이즈베스티야지에 처음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또 최근에는 프랑스의 주간지 렉스프레스지가 자고르스키의 맥주의 탑에 유화와 청동상 등 1만6천5백점이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들 미술품들은 스탈린이 대외비를 명령한 이후 외부에 공개가 절대 금지돼 왔다.단지 소련국가안보위원회(KGB)의장의 허락을 받아야 관람이 가능했으며 KGB를 방문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특별한 경우에만 관람이 허용됐다는 것이다. 일부 미술품들은 러시아의 해외주재공관 장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러시아는 옛소련시대인 지난 74년 브레진스키와 지난 92년 옐친러시아대통령때는 일부 예술품을 헝가리에 되돌려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측은 「예술품을 두번이나 구조했다」고 생색을 내고 있으나 헝가리는 「두번이나 도독맞은 작품들」이라고 맞서고 있다.특히 옛소련및 동구의 붕괴로 상호 연대가 느슨해지자 반환의 목소리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러시아 내부의 반응은 다양하다.푸슈킨박물관의 야아다이리나 앙토노바푸슈킨 관장(72)은 『독일에 협력한 헝가리가 독일에 팔아치운 것을 되돌려줘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또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은 『우리가 전쟁에서 이겼다는 증거』라고 전리품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되돌려주지 않겠다는 얘기다.하지만 일부 자유주의자들은 전리예술품들은 「전쟁의 마지막 감옥」이라며 반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보관한 예술품들 가운데 일부는 내년부터 전시도 될것으로 전해진다.지하에 보관돼 있다가 50년만에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 도시민 농지구입 규제 완화/연45일이상 직접경작땐 허용/내년부터

    정부는 오는 96년부터 도시민이라도 본인이나 가족이 연간 45일 이상이나,주요 농삿일의 3분의 1 이상 기간동안 직접 농사에 참여하면 자유롭게 농지를 취득하도록 했다.그러나 이를 위반했을 때는 1년6개월동안의 농지처분 유예기간을 거쳐 매년 공시지가의 2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물리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27일 내년부터 새 농지법의 시행으로 농지소유 자격 제한이 크게 완화됨에 따라 외지인의 투기성 농지구입을 막고 농지 소유주의 직접 영농을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농지법 시행령」을 마련,오는 96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농이나 고령 등으로 농지를 팔 경우 8년 연속 농사를 지은 사실을 입증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또 농업보호구역 안에서는 공장(5백평 이상),공동주택(1천평 이상),숙박위락시설(3백평) 등 농지를 훼손하는 시설 등은 짓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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