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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속세법 개정 방향 어떻게 될까

    ◎상속·증여세 과세구간 대폭 상향 조정/공익법인 출연 재산 사후관리도 강화/「취득과세형」으로 전황… 부의 분산 유도 부의 세습을 차단하기 위해 상속세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9일 열린 신경제 장기구상 공개공청회에서 제시된 조세제도 중장기 발전방향은 향후 상속세법 개정의 향방을 짐작케 한다. 이번에 제시된 단기 개편방향은 ▲최고세율(40%)을 적용받는 상속세(5억5천만원이상)와 증여세(3억원이상) 과세구간을 대폭 상향조정해 중산층의 부담없는 성실납세를 유도하고 ▲부동산 중심의 공제제도를 정비해 세부담의 공평성을 기하며 ▲할아버지에서 손자로 상속되는 세대생략이전에 대한 과세는 1세대 1회과세 원칙을 고려해 현행 20%의 가산율을 높인다는 내용이다.지배주주의 소유주식에 대한 10% 할증평가규정을 상장사에도 적용하고 공익법인 출연 재산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장기적으로는 최고세율을 조정해 중산층의 부담은 현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추면서 부유층에 대해서는 더 강화하면서 상속·증여세율을 단일세체계로 전환,생전이전과 사망유산에 대한 세부담을 같게 하고 유산과세형에서 취득과세형으로 전환,부의 분산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은 배우자 상속에 대한 비과세 여부다.상속세가 기본적으로 세대간 재산 이전에 대한 과세이고 부부가 하나의 경제활동 단위로 재산형성 기여도가 같다는 점에서 배우자 상속에 대해서는 비과세해야 한다는게 여성계의 주장이다.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배우자에게서 차세대로 다시 상속될 때만 과세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학계는 부진한 전산화 등 세무행정 여건을 감안할 때 탈세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비과세보다는 공제한도를 늘리는 방안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장기 발전방안은 현행 배우자 공제방식을 유지하면서 금액한도를 상향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내달초 상속세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7월쯤 개정안을 확정,9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김주혁 기자〉
  • 옐친 “러 대선 예정대로 실시”/연기론 일축

    ◎중도파 3인 단일후보 추진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예정대로 다음달 16일 실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옐친 대통령의 측근으로 경호책임자인 알렉산드르 코르자코프는 5일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연기될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오는 6월16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자유주의 경제학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등 3명의 후보가 연합할 움직임을 보여 대통령선거전의 새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고 이즈베스티야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당수의 뒤를 이어 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야블린스키,알렉산데르 레베드,스비야토슬라프 표도로프 등 3인이 후보단일화를 실현하면 러시아정치의 공백으로 남아 있는 중도파를 형성하게 돼 대통령선거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 미­중 또「인권마찰」/중 “류강 망명허용은 내정간섭” 강력 경고

    ◎미,최혜국 대우·인권개선 연계 압력 강화 지난 89년 천안문 사태의 주도자였던 류강(34)의 중국탈출과 미국정부의 망명허용 움직임으로 중·미관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탈출해 미국에 도착한 류강에게 3일 「1년간의 임시체류」허가를 내준데 이어 정치적 망명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중국언론은 류강문제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정부도 어떠한 공식입장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그러나 중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 화요일 외교부 정례 내외신 설명회를 통해 국제관례를 위반한 미국측 행위와 망명 허용조치가 가져올 악영향을 경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반체제인사의 미국탈출이 두나라 관계악화를 우려케 하는 것은 인권문제를 둘러싸고 중·미가 양보없이 날카롭게 맞서있기 때문이다.또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결정을 앞두고 이 문제가 MFN결정에 적잖은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클린턴대통령은 중국의 인권과 무역을 연계시키지 않을 것을 확인했지만 이번 사건은 대 중국 인권개선압력의 강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반미세력들은 미국이 또다시 중국 반체제인사를 도피시켰으며 정치망명 허용을 통해 중국의 위신을 짓밟으려 한다고 대미 강경대응책을 소리높이는 분위기다.반면 미국 여론은 6년동안 감옥생활및 지난해 6월 석방이후 중국공안등 당국의 인권유린에 대한 류강의 증언을 통해 무역제재 등으로 인권개선 압력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지난해 12월 미국의 석방요구에도 불구,민주화운동가인 위경생에 대한 중국법원의 14년형 판결,달라이 라마등 티베트문제,미국국적의 인권운동가 헤리 우에 대한 구금등으로 악화된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내 여론으로 인권문제에 대한 압력강화는 불가피하게 보인다. 그동안 중국정부는 『일부 국가와 집단들이 인권을 구실로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사회불안정과 중국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인권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해 왔다.최근 중국정부의 『외국사상과 풍조가 인민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강경 대처해야 한다』는 결정도 인권등 자유주의 사조등을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이 인권문제와 관련된 중국의 촉각이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상태여서 북경대출신의 학생 민주운동가의 탈출문제는 중·미간의 틈새를 더욱 벌려 놓을 것으로 보인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강압으로 한중포기” 한라서 반환 청원서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앞두고 한라그룹이 옛 연고를 주장하며 한국중공업을 돌려달라고 정부에 정식 청원서를 제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통상산업부를 직접 방문,지난 79년 정부의 산업합리화조치에 의해 강제로 빼앗긴 한국중공업(옛 현대양행)을 원래 주인인 한라에 돌려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한라그룹은 이 청원서에서 지난 5공화국 당시 3차례에 걸쳐 세무사찰을 받는 등 각종 압력에 못이겨 당시 한라의 전부라고 할 수 있었던 현대양행의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현대양행의 후신인 한국중공업이 당연히 원래 소유주인 한라에게 되돌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외국의 사례/빗나간 시황예측으로 파산도(주가선물거래시장:하)

    ◎영 베어링사 일서 무리한 옵션거래… 회생불능 “실패”/포드·인텔 등 현장투자 병행… 위험최소화 전략 적중 주가지수 선물거래는 투자위험을 덜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적은 돈으로 잘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어 투기성이 강하다.「잘하면 약이 되고 잘못하면 독이 되는」 선물거래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외국의 경우에서 알아보자. 지난해 전세계 금융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2백년 전통의 영국 베어링사의 파산은 주가지수선물과 선물옵션이라는 파생금융상품을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실패한 대표적 사례다. 92년 3월 이회사 싱가포르 현지법인에 부임한 20대 자산운용가인 닉 리슨은 파생금융상품 거래로 93년말까지 2천3백만파운드의 손실을 입었다.리슨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94년 니케이225 주가지수 선물 및 선물옵션 거래를 시작하지만 실패,연말까지 2억8천만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다.그는 95년 1월 일본 고베지역의 대지진으로 도쿄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하자 피해복구가 일본 경기회복에 도움을 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니케이225 주가지수선물을 대량 매입,마지막 승부수를 던지지만 계속된 주가 침체로 95년 2월말 또다시 8천2백7만파운드가량의 손실을 낸 뒤 잠적했다.동경증권도 93년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파생금융상품 거래를 했다가 미국금리의 급등으로 3백20억엔의 손실을 입었다. 반면 주가지수선물거래 등 파생금융상품을 위험관리차원에서 활용했던 모빌,인텔,코카콜라,포드,맥도날드사 등은 대표적인 성공 기업들이다.이들 기업들의 투자사례를 KOSPI200으로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50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중인 A 기관투자자가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보유주식의 가치하락을 회피하기 위해 선물가격 1백포인트에 1백계약을 매도했다.주가지수가 10% 하락해 KOSPI200 선물가격이 90포인트가 되면 보유주식은 5억원 손실인 대신 선물거래로 5억원(10포인트×50만원×100계약=5억원) 이익을 봐 전체적인 손익은 없다.반대로 주가지수가 10% 올라 선물가격이 1백10포인트가 되면 보유주식은 5억원 이익이 남지만 선물거래로 5억원의 손실을 봐 결국 제로가 된다.이처럼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 어떤 경우에도 전체적인 손익은 없게 된다.〈김균미 기자〉
  • “승용차에 납치돼있으니 살려주세요”/주유소서 구조요청 쪽지 발견

    ◎경찰,비슷한 번호 차량 수배 27일 하오 6시10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3동 165 우리주유소 앞에서 주민 허모씨(29·회사원)가 납치된 사람이 떨어뜨린 것으로 보이는 쪽지를 발견했다. 가로·세로 10㎝ 가량 크기의 쪽지에는 「살려주세요.검정색 서울3X 7995호 뒷좌석 아래에 있어요.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써 있었다. 경찰은 쪽지에 적힌 차량의 소유주를 조사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비슷한 번호를 가진 차량을 수배하는 한편 쪽지에서 지문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그러나 쪽지의 내용이 다급한 상황에서 씌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다 서울 3X 7995 차량이 쪽지에 적힌 것과는 달리 흰색인 점 등으로 미루어 장난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김태균 기자〉
  • 동화·동남·대동은 빠르면 6월말 직상장/거래소

    ◎8천억 규모… 중기 자금 간접지원 효과/현대 3개사는 제외… 형평성 논란 소지 장외등록법인인 동화·동남·대동은행 등 3개 은행이 빠르면 오는 6월말 직상장된다.상장규모는 동화은행 4천억원,대동·동남은행 각각 2천억원 등 모두 8천억원에 이른다. 증권거래소는 23일 소액주주들에게 보유주식의 환금성을 높여주고 우량 장외등록법인의 상장을 용이하게 해줌으로써 장내·외 주식시장의 연계성을 제고하기 위해 3개 은행이 상장신청을 해오면 빠른 시일내에 직상장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 은행은 이달안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상장심사와 증권관리위원회의 절차까지 약 2개월이 걸려 빠르면 6월말쯤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이들 3개 은행은 직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고 중소기업지원 전담은행으로 증시에서 마련한 자금이 중소기업에 지원돼 중소기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직상장 허용이유를 밝혔다. 홍이사장은 그러나 『직상장은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은행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등 장외등록 현대 3개사의 직상장은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화은행은 지난해 2백52억원의 적자를 냈고 대동은행은 94년 5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3개사 모두 납입자본 이익률과 당기순이익 등 재무요건중 직상장요건에 미달한다.이는 일반 제조업체의 경우 상장 직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면 상장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돼있어 형평성의 문제가 남아있다.특히 동화은행은 다른 2개 은행과는 달리 중소기업지원 전담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이라 직상장 허용을 둘러싸고 「특혜」논란이 예상된다.〈김균미 기자〉
  • 대만,대북교역 확대/최근 4개월간 천만불

    【대북 AFP 연합】 대만의 집권 국민당은 남북한간의 긴장고조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부터 북한과의 교역을 확대해왔다고 대만 유력지 연합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민당 당영사업관리위원회의 유태영 주임위원의 말을 인용,국민당은 직영 무역회사인 유태공사가 북한의 대외무역촉진위원회와의 접촉을 통해 북한에 다수의 시장조사단을 파견했으며 앞으로 대북교역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유주임위원은 국민당의 대북 교역접촉이 작년 12월말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양측의 교역량은 구상무역방식으로 1천만달러어치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만측은 식량난이 심각한 북한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선적했으며 북한은 철강·철광석·인삼 등으로 결제해 대만은 이를 동남아국가에 수출했다고 말했다.
  • 증안기금 새달해체/보유주 4조 7년간 예탁

    ◎2년간 반환불가… 3년째부터 20%씩 처분 증권시장 안정기금이 오는 5월3일 해체된다. 그동안 해체냐 연장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증안기금의 해체로 우리 증권시장은 시장기능에 의한 자율화된 시장의 요건을 갖추게 됐다. 김창희 증안기금 이사장(대우증권 사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상오 이사장단 회의에서 증안기금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는 30일 총회에서 해산위원회를 구성,8월말까지 출자금 전액을 출자자에게 반환하는 실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구체적인 해산방법으로는 증안기금이 보유중인 현금과 채권,주식을 전액 6백18개 출자회사에 반환하되 주식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은 7년간 증권예탁원에 예탁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에도 2년간은 반환이 불가능하며 3년차부터 20%씩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단 증시상황에 따라 조합원 과반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예탁기간 및 예탁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단서조항을 두었다. 대우증권은 증안기금 해체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당초 증안기금 해체는 증시의 매물압박 요인으로 예상됐으나 이번에 예탁 결정으로 매물 압박 요인이 줄어들었고 오는 5월중으로 시작되는 현금반환으로 증권사의 자산운용상 운신의 폭이 커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특히 총선후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건설·증권등 트로이카 업종의 경우 증안기금의 보유비중이 53.2%에 달해 기금 해체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컸으나 최소한 2년간 매각이 불가능해져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 안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안기금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장부가 기준으로 4조1천4백34억원이며 통화채 5천4백57억원을 포함,여유자금은 1조2천8백34억원으로 기금의 규모는 총 6조8천1백34억원에 이른다.〈김균미 기자〉
  • 증안기금 새달 3일 해체/내주 구체결정

    ◎보유주식 4조어치 출자자 공동관리/OCED 가입 등 대비 존속 불가능/증권당국,제4투신사로 전환 검토 정부는 그동안 증시안정을 위해 시한부로 운영해온 증시안정기금을 오는 5월3일 해체할 방침이다.다만 현재 기금이 안고 있는 4조원어치의 물량이 한꺼번에 풀려 시장에 물량압박 요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자자들에게 증안기금에서 돌려받는 보유주식을 일정기간동안 매매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원의 한 관계자는 『5월3일부터 주가지수 선물거래가 시작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증시개입을 목적으로 한 증안기금의 존속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증안기금 보유 물량의 매각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증안기금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증안기금을 해체할 경우 증안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채권,현금 등을 출자지분에 따라 출자자에게 되돌려주되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간 해당 주식을 협회 차원에서공동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당국은 현재 증안기금을 제4투신사로 전환하거나,증안기금의 보유기금을 기존 투신사들에게 넘겨 수익증권 형태로 출자사에 돌려주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한편 증안기금은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기금의 진로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이사회가 다음주로 연기됐다.증안기금은 다음주 이사회와 이달말 임시총회를 각각 열어 해체여부와 청산방법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증안기금은 지난 90년 5월4일 장기침체로 위기상황에 빠진 증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32개 증권사와 은행,상장사등 모두 6백36개사가 4조8천6백억원을 출자,3년기한의 민법상 조합형태로 설립돼 지난 93년 존속기간을 3년 연장했었다.〈김균미 기자〉
  • 대우·삼성,「BOA」 지분인수 무산/경제차관회의 개정안

    ◎“내국인 보유주 외국최대주주 초과 불가”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합작은행의 경우 내국인이 지닐 수 있는 주식소유 한도가 외국인 최대 주주가 보유하는 지분율 이내로 제한된다.지금은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에만 동일인 주식소유 한도를 4%이내로 제한하고 있고 합작은행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내·외국인 구분없이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정부는 3일 경제차관 회의에서 한미은행의 지분변동 움직임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 독 응용기술 연구 대명사 헬름홀츠 연구소(G7으로 가는길)

    ◎핵융합·암치료 등 40개 첨단 분야 「연구의 축」/연구원마다 7∼8개 프로젝트 참여… 응용력 극대화/자유토론서 얻은 아니디어로 「완벽한소각로」 개발 독일 응용기술 연구의 대명사 대형연구기관(헬름홀츠연구소).많은 인적·물적 비용이 드는 기술적 하부구조를 관리하고 복잡한 과제들을 범학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다.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막스플랑크 연구회,시장지향적 연구를 수행하는 프라운호퍼 연구회,대학을 중심으로 특수연구를 수행하는 청색리스트 연구기관 등과 독일의 4대 공공 연구기관 가운데 하나다.독일 전역에 흩어진 16개 연구소에서 기초입자물리·암치료·항공우주·핵융합·원자력·환경 등 40여개 분야를 연구 중이며 다른 3개 국책 연구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조,국가적 과학기술 시스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대형연구기관의 칼스루에 원자력연구소에서 환경문제를 연구하는 프리드리히 아르덴트 박사는 『재정의 90%를 연방정부로부터,10%를 주정부로부터 지원 받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새로운기술이나 아이디어 개발에 전념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곳 연구원들은 특히 첨단 기술의 바탕 위에 또 다른 새로운 응용기술을 연구하기 때문에 고도의 창의력이 필수적이라고 소개했다. 대형연구기관이 연구원들의 창의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도입,시행 중인 제도는 매트로닉스시스템이다.이는 연구목적에 따라 프로젝트별,연구소별로 나눠 이를 유기적으로 겹쳐 연구토록 하는 제도다.즉 특정 연구소나 이에 소속된 연구원은 자신의 전공이나 연구능력,창의력 등에 따라 7∼8개의 대형 프로젝트에 다른 분야 연구원들과 함께 참여하는 시스템이다. 아르덴트 박사는 『이같은 제도는 다른 나라의 많은 연구소에서도 시행 중이지만 우리는 이를 보다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창의력의 극대화를 이끌어 낸다』고 말했다. 칼스루에 연구소에서는 이같은 시스템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연구원들이 공식적인 회의 외에 자발적인 모임도 매주 2차례 정도 갖는다.모임에서는 자유토론을 통해 같은 분야 연구원이나 다른 분야 연구원들의 우연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듣게 된다.동료 연구원의 새로운 시각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는 경우가 많다. 각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연구과제 등이 제안되면 연구개발위원회의 분야별 수장 24명과 12명의 일반 연구원들로 구성된 심사단의 판단과정을 거친다.연구과제로 확정되면 재정규모와 연구원의 수 등이 결정되고 매년 이같은 연구과제들을 출판물로 만들어 관심있는 다른 분야 연구원들의 조언을 들을 기회도 갖는다. ○주2회 자발적 모임도 그러나 연구과제가 한번 정해졌다고 해서 엄격히 지키려고 하지는 않는다.당초 계획된 연구과제 이외의 것 중에서도 창의적이거나 개선된 기술 등 그 중요도가 인정되면 연구지원이 언제라도 충분히 이루어진다. 시급하거나 많은 비용이 드는 연구는 공식적인 정부의 보조금 외에 연방정부의 연구지원기관으로부터 특별 보조를 받는다.대형연구기관은 이같은 탄력적 연구정책으로 연구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연구원들의 자발적 토론을 통해 창의력이효과를 거둔 대표적 프로젝트로는 환경문제 연구소가 개발한 첨단 쓰레기 처리장치인 「타마라」가 꼽힌다.아직은 실험장치이지만 실용화 될 경우 연소물에 의한 환경오염을 완벽하게 막고 소각 후에 남은 찌꺼기를 도로포장 등 산업용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장치다. ○안정된 경제적 지원 타마라장치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개발을 주도한 알베르트 메르츠 박사는 『그 전에도 이런 연구가 있었지만 오염물질 배출을 완벽하게 방지하는 장치연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다른 연구원들과의 토론 과정에서 여과장치인 스쿠루버에 문제가 있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정화기가 필요없이 정제 가능한 기계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기관에서는 창의적 아이디어 제공자에 대한 특별한 포상은 없다.그러나 연구 보조비를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고 국내외의 이름 있는 상의 수상후보로 적극 추천을 받는다. 클라우스 곰퍼 박사는 『창의력이 있는 연구원에게는 좋은 평가와 함께 원하는 프로젝트에의 참여를 허용,다른 연구원들에게 활력과 자극이 되도록 한다』고 말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회에서 오랜기간 연구경력을 쌓은 KIST의 이춘식 박사는 우리와 독일의 이같은 연구 분위기를 재미있게 비교했다. 『앞에 산이 하나 있다.우리는 산이 어떻게 생겼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며 아무 결정도 못한 채 왔다갔다 한다.독일은 우리가 시간만 허비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이미 산을 뚫고 나와 있다』 우리 연구원들은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데 경제적·행정적 지원이 모자라 결과가 늘 흡족하지 않다는 얘기였다.반면 독일은 안정된 경제적 지원 아래 나태한 것 같으면서도 자신이 맡은 일을 꾸준히 하기 때문에 연구제도가 제대로 정착된 국가라는 것이다. ◎전문가 인터뷰/나무압력 연구 물리학자 클라우스 마텍 박사/“창의적 아이디어는 오랜 경험의 산물”/부러진 뼈 치료서 착안,나무용 이음물질 개발몰두 대형연구기관 칼스루에 원자력연구소가 가장 창의적 학자라고 소개해 준 클라우스 마텍 박사.그는 병원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를 자신의 연구에 응용해 세계적으로유명해진 물리학자다. 그의 겉 모습은 전혀 학자풍이 아니다.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검은 안경에 긴 장화,검정색 가죽점퍼 차림.개성이 강한 연예인이나 영락없는 오토바이 폭주족 같았다. 그는 예사롭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기자를 의식해 『캐나다에서 연구활동을 할 때부터 이런 모습이 나의 특징이 됐다』며 『우스꽝스럽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옷차림이 자유롭고 생각도 분방한 학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연구하는 분야는 나무의 강도와 성장과정,그리고 나무가 제대로 자라도록 힘(압력)을 고르게 주는 방법 등이다.그러나 우연하게 나무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을 때였지요.끊어진 뼈 사이에 이음물질을 넣어 완쾌됐는데 나무도 죽어갈 때 속에 이음물질을 주입하면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텍 박사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나무에 사용할 이음물질 개발에 착수했고 현재 연구가 상당수준 진척됐다고 했다.그러나 연구진척 정도는 완전히 개발이 끝나기까지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는 우연한 기회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지 억지로 생각만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숲속에서 나무와 하루종일 어울리다 보니 남들보다 생각할 시간이 더 많아 그것이 연구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20평 남짓한 그의 연구실에는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실험용으로 진열돼 있다.그는 호기심 많고 끊임없는 연구열의로 나무의 성장력은 병마개를 뚫을 정도로 세고 당기는 힘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변질된다는 것을 알아냈다.내부에 상처가 난 나무는 외부의 굴곡이 심하고 바람을 받는 면의 강도가 강하다는 것도 밝혀냈다. 그는 『이같은 연구결과는 나무를 곧게 자라게 하기 위한 부수적인 것일 뿐 이를 종합하면 환경보존이나 산업용 목재생산 등에 유용한 응용기술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물리학자 뿐만아니라 산림·환경전문가 등 다른 분야 연구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텍 박사는 지난 70년대 당시 서독정부가 과학정책을 위해 동독에서 돈을 주고 데려왔다.자유주의자였던 그는 동독에서 나무의 압력연구를 22년간 해왔고 서독으로 올 당시는 교도소생활 중이었다고 한다.그는 칼스루에 대학에도 출강,인기있는 강의로 소문나 있다.
  • 지역구/1백억이상 재력가 23명(4·11총선 재산신고내용 분석)

    ◎김석원씨 1천2백77억 단연 선두/백태열씨 등 20명은 빚이 유일 재산/지역별평균 대구 21억 최고·광주 4억 최저 15대 총선의 후보등록자 가운데 1백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거부는 모두 24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대기업가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인물들이다. 1백억원 이상을 신고한 후보자는 지역별로 ▲서울 4명 ▲경기 5명 ▲강원 2명 ▲부산·경남 5명 ▲대구·경북 5명 ▲대전·충청 1명 ▲인천 2명 등이다. 재산 등록액이 가장 많은 후보자는 대구 달성구의 신한국당 김석원후보. 쌍용그룹 회장을 지낸 김후보는 그룹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등 1천2백77억원의 재산을 등록해 1천3백89명의 후보등록자 가운데 단연 앞섰다. 2위는 현대중공업 회장의 실소유주인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몽준후보.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의 6남으로 현대중공업 회장을 지냈던 정후보는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등 7백85억원을 신고했다. 3위는 동일고무벨트회장인 신한국당 부산 금정갑의 김진재후보. 김영삼정부 출범 직후 재산공개를처음 했을 때 물의를 빚고 의원직을 사퇴했던 원주 상지대 재단 김문기후보(강원 강릉을·자민련)는 4백98억원이라는 거액의 재산을 신고해 랭킹 4위에 올랐다. 다음 순위는 덕원농산등 사업체를 가진 신한국당 조진형후보(인천 부평갑)가 4백60억원을,옛 연합철강 소유주의 2세인 자민련 권헌성후보(성남 분당)로 3백37억원을 신고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도 대부분 기업가 출신이 많다. 계룡건설회장 이인구후보(대전 대덕·자민련)는 2백91억원을 신고,6위에 랭크됐으며 전 현대건설회장 이명박후보(서울 종로·신한국당)는 2백62억원,사조참치회장 주진우후보(경북 성주 고령·신한국당)는 2백37억원,경월소주회장 출신인 최돈웅후보(강원 강릉갑·신한국)는 1백85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와 함께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부산봉생병원장인 정의화후보(부산 중·동·신한국당)는 1백64억원,건설업을 하는 부동산 갑부 노차태후보(부산 영도·국민회의)는 1백46억원,봉명그룹의 이승무후보(경북 문경·예천·무소속)는 1백30억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이밖에도 국무총리를 지낸 노재봉후보(서울 강남갑·무소속)는 1백6억원을 신고했다. 1백억원에서 1천억원대의 거액을 신고한 후보들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재산이 수천만원 이하이거나 아예 무일푼인 후보자도 상당수 있었다. 심지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억원대의 빚을 지고 있는 후보들도 20명 가까이나 됐다. 국민회의 백태열후보(강원 춘천을)는 「마이너스 2억9천만원」을 신고했으며 역시 국민회의의 안병학후보(강원 홍천·횡성)는 전체적으로 2억1천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등록했다. 변호사인 이재훈후보(경북 상주·자민련)도 마이너스 1억1천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재미있는 것은 재산 랭킹 상위에 드는 후보들은 신한국당 또는 자민련 출신이 많다는 사실이다. 반면에 국민회의나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신고액이 적었으며 오히려 최하위 그룹에 속하는 경우가 많았다.〈손성진 기자〉
  • “장씨 축재 모든 의혹 철저 수사”/장학로씨 수사 이모저모

    ◎「알선수재」 돈준 기업인 신원 못밝힌다/동거녀 일가 재산 실소유주 집중 추궁 검찰은 장학로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의 부정축재 의혹 수사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장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한 것은 신병 확보를 위한 법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미심쩍은 부분은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자세이다. 검찰은 수사착수 사흘만인 23일 장씨가 1억4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전격 구속했다.하지만 이는 검찰의 자체수사로 장씨의 일부 비리만을 밝힌 것일 뿐 당초 국민회의가 제기한 부정축재 의혹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보강수사도 여기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장씨의 동거녀인 김미자씨의 남매 명의로 돼 있는 서울시내 아파트 및 경기도 양평군의 땅,은행예금 및 보험료 등의 실소유주와 자금 형성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캘 방침이다.특히 93년 이후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게 된 경위와 장씨의 추가비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장씨의 구속에도 불구,일각에서 「조기봉합」,「변죽수사」라고 지적이 일자 『구속시한에 맞추느라 수사하지 못했을 뿐 향후 계좌추적 등을 통해 모든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 검찰 관계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준 중소기업인 3명을 추가로 소환,조사하고 있다』며 검찰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알선수재죄는 돈을 준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인의 신원을 밝힐 수는 없다』고 부연. ○…검찰은 수사착수단계부터 「속전속결」을 공공연히 천명했으나 수사는 처음 예상보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장씨가 이른바 「떡값」 명목으로 받았다고 진술한 1천만원 미만의 돈을 추적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동거녀 김씨 가족들을 시켜 「돈세탁」을 했기 때문. 수사진은 이같은 부담을 의식한 듯 일요일인 24일에도 아침 일찍 청사에 출근,관련자들의 진술서와 자료를 분석하는 등 분주한 모습. ○…장씨의 전 부인 정명자씨가 지난 93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됐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정씨를 치료했던 의사 배모씨는 『정신과 환자의 대부분은 본인의 동의 없이 보호자의 동의로 입원한다』며 『당시 입원을 요청한 보호자는 정씨의 남편이 아니라 정씨의 가족』이라고 설명. 정씨의 가족도 이에 대해 『정씨가 의부증이 심해 가족끼리 의논한 뒤 병원에 입원시켰으며 남편인 장씨에게는 나중에 알렸다』고 말해 장씨의 감금 혐의를 부인.〈박은호 기자〉
  • 돼지고기에 카드뮴 제독효과라(박갑천 칼럼)

    요동시라는 말이 「후한서」(주부전)에 나온다.남이 보면 별일 아닌걸 가지고 견문좁은 탓으로 자랑하고 으스대며 떠죽거리는 어리석음을 비웃으면서 쓴다. 유주목인 주부가 어양태수 팽총에게 보내는 글에서 그의 왜나간 생각을 똥겨주면서 비유법으로 쓰고 있다.―옛날 요동의 한지방에서 흰머리 돼지새끼가 나왔다.돼지임자는 진귀한 이것을 임금에게 바치고자 길을 나선다.한데 하동 언저리까지 갔더니 그곳 돼지는 모두 희지않은가.그는 부끄러워 되돌아갔다(요동시란말 하는 것부터가 요동시같다만). 중국에서는 약4천8백년 전부터 집짐승으로 길렀다 한다.유목민족은 돼지를 싫어하여 먹지도 않는다.잽싸게 이동해야하는 그들로서는 굼뜬 돼지가 거치적거리는 존재일밖에.또 이슬람교도들은 종교상 이유로 먹지 않는다.돼지고기하면 역시 중국.그들의 식생활을 돼지고기와 떼어놓고 생각할수 없을 정도다.동파소식도 무척 좋아했다고 알려진다.지금도 항주에는 동파육이란 이름의 돼지고기요리가 유명하다지 않던가. 양나라 도사 도홍경은 돼지고기는 많이먹는게 아니라고 경고한다.허풍으로 살이 찐다는것.조선조 초기의 문신 강희안은 이런 경고를 못 들었음일까.돼지고기를 좋아했으며 뚱뚱했다(「용재총화」6권).성삼문이 시로써 넘늘어본다.『돼지고기는 성성이(성)가 술 좋아하듯 하고/월과(다달이보는 시험)는 여우가 화살 피하듯 하는구나…』.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 먹으라는 말 들은 일이 있다.돼지고기쪽의 지방질이 인체의 온도에서 훨씬 잘녹아 피를 덜 흐리게 한다는게 이유였다.그런데 식품개발연구소의 이남형박사팀이 돼지고기에 카드뮴 제독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중금속공포증 속에 있는 현대인의 귀를 번쩍 틔게하는 소식이다. 사실은 옛사람들도 돼지고기의 이런 효능은 낌새채고 있었다.오서(오서)의 「일용본초」는 수은냄새와 갱내가스를 다스린다했고 「본초강목」 또한 장독을 없앤다고 적어놓고 있다.이젠 없어졌지만 납활자 만지는 문선·식자공들에게 1주일에 한번쯤 돼지고기 먹인 까닭도 그런데 있었다 할것이다.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말을 뒷받치는듯도 하다.니체는 『돼지한테 비극이 있겠는가』고 비아냥거렸지만 사람의 비극 막는 요소를 지니고는 있는 모양이다.〈칼럼니스트〉
  • 자크 아탈리/르몽드지 기고(해외논단)

    ◎“계급개념 없는 새 자본주의시대 온다”/산업정보화 급속 진행… 근로자들 설자리 와해/전문지식·정보 지닌 「초계급주의자」가 부 지배 프랑스의 자크 아탈리 국가자문위원은 최근 르몽드지에 「초계급시대의 도래」라는 특별기고를 통해 기존의 계급 개념이 없어진 새로운 자본주의시대가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유럽부흥개발은행총재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특별고문을 역임한 그의 글을 요약,소개한다. 패배주의가 유행하고 있다.유럽은 세계화에 휩쓸려 있고 미국은 정치적으로,아시아는 경제적으로 우세하다고들 한다.하지만 그것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휩쓸리고 있는 것은 유럽이 아니라 사회질서의 사고방식이다.아시아보다는 적지만 미국이 결국 이득을 볼 것이다.오늘날 미국의 발전을 지켜보면 새로운 자본주의가 나타나고 있다.그리고 그것은 선진국들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세계의 자본주의는 이제 미국과 각국의 역할을 송두리째 수정하고 있다.미국의 노동자 계급은 북부의 기술과 남부의 품삯의 경쟁으로 급속히 융해됐다.평균임금은 20년이래 하락했고 고용분포의 불안정성은 10년동안 4배로 늘었다.실업의 가능성도 3배나 증가했다.이런 불안정성은 서서히 중산층에도 파급되고 있다.엔지니어,상인,회사원 등은 서비스 산업의 정보화로 위협받고 있다.월급쟁이 대신에 계급이 없어진 광범한 프롤레타리아층이 자리잡을 것이다.공무원들조차도 이런 현상에 예외일 수 없으며 재정적자는 연방정부를 준 파산상태에 몰아넣을 것이다. 새로운 부는 전통적 자본주의나 지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지식이나 노하우를 갖고 정보처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의 것이다.치열한 경쟁과 낮은 인플레이션의 자본주의 아래서는 부채와 고정자산이 아닌 현금을 가져야 한다.지식과 전문가,정보를 가치화할 수 있는 중재자,유전자,예술 등의 분야에서 기술수익을 가진 사람들을 나는 초계급주의자라고 부른다.왜냐하면 이들은 한 계층으로 그룹화하지 않고,이들의 특권도 생산의 수단 등을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자유주의나 마르크스주의의 이론은 여기에 적용되지 않는다.그들은 엄청난 부를 가진 기업주도 아니고 노동자 계급의 자본주의자도 아니다.기업도,땅도 없다.금융이나 지식활동으로 부를 축적해가고 있으며 빠르게 자본을 이동시킬 수 있고 여기에 국가가 별다른 제동을 걸지 못하도록 만든다.공공문제를 관리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정치적으로 유명해져봐야 오히려 좋지않게 생각한다.대신 창작하고 놀고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다.자신의 일은 자신이 하기때문에 재산과 권력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는데 걱정하지 않는다.자꾸만 늘어나는 재산으로 그들은 부유하고 때로는 돈도 들이지 않은채 소비를 즐길 수도 있다. 유럽의 전통적인 엘리트층은 이런 새로운 현상으로 일소될 것이다.농업국가인 유럽은 이런 변화에 이겨나가기에 미국보다 좋지 않다.경제력이 땅과 공장,증명서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더이상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특히 프랑스는 농업국가여서 이런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다.하지만 초계급주의가 미래에는 창의력과 행복을 가져다 주기때문에 이런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물론 미국의 모델을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다.유럽은 열등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최근 시작된 엄청난 성장은 30년동안 계속될 것이고 21세기 세계 최강이 될 기회를 갖고 있는 탓이다.이를 위해서 상상을 뛰어넘는 문화혁명이라는 정책계획이 있어야 한다. 재정·교육 및 사회체계의 모든 것도 바뀌어야 한다.부를 소유하지 않고 창조하며,일상적인 일보다 혁신이,가치없는 노동보다는 고부가가치 노동이 있어야 한다.반면에 초계급주의가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사회정의도 부여되어야 한다.바꿔말하면 안보와 보수주의를 혼동하지 말고 모두에게 먹고 배우고 잠잘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줘야 한다.이런 최소한의 것은 유럽이 변화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열쇠인 것이다.
  • 「독일 통일 경제적 평가와 한반도」 KDI·독경제연 공동 세미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독일통일의 경제적 평가와 한반도에 주는 시사점」이란 주제를 놓고 독일경제연구소(DIW)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고일동 연구위원 주제 발표/북 체제 변환대비 재산 배분안 마련을/농지는 매각·국영기업은 주민에 지분줘야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와 달리 북한에서 개인소유권이 철저히 부정된 점은 향후 체제 전환시 사유재산권제도의 확립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또 북한의 체제전환으로 사유재산권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구토지 공부의 소실과 토적의 연속성 결여 등으로 사실상 원소유주의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소유권에 대한 반환이나 보상은 곤란할 것이다. 북한지역의 국유자산중에서 사유화가 비교적 쉽게 추진될 수 있는 분야로서 농지나 주택의 경우 현재 사용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고,소기업과 상업부분의 경우 현지 주민에게 매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유화가 가장 어려운 분야는 결국 대규모 기업들인데 만일 남북한이 독일처럼 급속한 통합과정을 밟게 될 경우 사유화의 속도도 그만큼 빨라야 하겠지만 이 경우 독일에서와 같이 일시에 추진하는 대규모 현금매각보다는 사유화 속도가 다소 지체되더라도 사유화 대상 기업주식의 일부는 북한주민에게 그 몫이 돌아가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임금상승과 주민 기초자산 형성,북한 인구 이주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북한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체제전환을 추진할 경우 대규모 기업의 사유화를 위한 방안으로 기존 국영기업 매각보다는 새로운 민간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국영기업의 효율화를 유도하는 방법에서부터 동구제국이나 옛소련과 같이 국유재산에 대한 권리증서를 통해 전국민에게 고르게 지분을 나눠주는 방법 등 다양한 형태가 고려될 수 있다.그러나 그 구체적인 형태는 체제전환 당시의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결정돼야 할 것이다. ◎플라스벡 박사 주제 발표/한반도 급진통합땐 한국 재정부담 과중/북 체제 신속개혁… 경제는 점진통합 유도 옛동독 붕괴과정의 경험을 한반도에 적용할 경우 한반도 통일의 가정에 따라 각기 다른 두가지 통일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북한경제의 신속한 세계경제로의 편입을 의미하는 독일경험에 기초한 급진적 통합과,제도는 신속히 개혁되나 세계시장으로의 통합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점진적 통합이 그것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점진적 통합이 충격요법보다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충격요법에 따라 통합이 이뤄질 경우 한국의 재정적 부담은 GNP의 10%에 달해 너무 과중한 부담을 주게 된다.그러나 자본 유치를 위해서는 북한의 경제 제도를 신속히 개혁하는 충격요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체제전환과 통합이 각기 다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은 독일통일 및 동구 사회주의 국가의 체제전환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이다.그러나 의도적으로 속도를 각기 다르게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세계시장으로의 통합은 제도전환을 가속화시킨다.반면 점진적 통합은 구조조정 요구가 덜 시급하기 때문에 기존제도에 대한 개혁 요구가 다소 완화되나,체제전환의 미완으로 불완전한 구조적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한다.이같은 속도 차이에서 오는 모순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북한에 대한 완전한 통합 일정을 정해 변경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북한 체제의 제도적 전환 요구는 통합과정 초기부터 발생하게 되나 국제시장으로의 통합요구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그러면 급속한 제도 전환은 효과를 보고 통합은 늦은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이 전략에는 통일에 대한 열망과 발생비용을 한국인들이 공동부담하려는 의지와 관련한 정치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 “학교서 시위동원 형사 처벌된 학생/재단서 피해 배상해야”

    ◎서울지법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15부(재판장 김성수 부장판사)는 10일 학교측의 지시에 따라 시위에 가담했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송모양(19·전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회 부회장)등 2명이 학교법인 경흥학원(이사장 김일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1천1백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학생들을 동원해 시위를 벌이다 송양 등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인정되므로 정신적 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송양 등은 지난 94년 6월 학교측의 지시를 받고 학교 부근에 주택을 지으려는 토지소유주를 상대로 현수막을 내거는 등 시위를 벌이다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자 소송을 냈다.
  • 80년 자진헌납형식 강제몰수 사유지 원소유주에 반환을/서울고법

    지난 80년 신군부가 자진헌납 형식으로 강제 몰수한 사유지를 원소유주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7부(재판장 이범주 부장판사)는 5일 당시 합동수사본부에 조합소유 토지를 몰수당한 원호대상자 재활조합인 목공(목공)분조합 회원 2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합수부측이 원고조합 일부 회원들의 뇌물공여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형사책임을 지우지 않겠다는 명목으로 토지의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강제로 받아내 몰수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지적,『피고는 당시 2백40만원씩 받고 소유권을 포기한 23명을 뺀 나머지 4명에게 토지를 돌려주라』고 밝혔다. 목공분조합은 지난 80년 3월 뇌물공여 혐의로 합수부의 수사를 받으면서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대 조합소유 토지 5천여평(시가 2백50억여원)을 몰수당한 뒤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는 패소했었다.
  • 통일 끈기있게 대처하자/송복 연세대 교수·정치사회학(시론)

    지금 한국에서는 북한이 곧 붕괴하고 멀잖아 통일이 되리라 믿는 사람이 많다.이 지구위에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이니만큼 통일의 열망도 그만큼 세다.갈라진 나라로는 대만·중국이 있다 해도 인구로 보나 크기로 보나 이들 나라는 분단국가라 하기 어렵다. 어떻든 우리도 월남이나 독일처럼 그렇게 소원하던대로 통일할 수 있을까.월남과 독일 통일의 공통점은 다른 한쪽이 저절로 「무너져 준 것」이다.전쟁을 치른 월남의 경우 사정이 전혀 다르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미군 철수후인 75년,북쪽이 본격적으로 공격도 하기 전에 남쪽이 먼저 무너져 내린 것이다.그 대표적 예가 월남 중부의 요충지인 퀴논의 월남군이다.당시 퀴논에 포진해 있던 월남군 최정예부대 15만명이 월맹군 불과 7백명의 교란으로 군단장은 배를 타고 도망가고,사병은 뿔뿔이 흩어져 싸움 한번 해보지도 않고 부대가 내려앉은 것이다.지금도 하노이에선 그때 어떻게 그렇게 빨리 쉽게 통일할 수 있었는지,신기해 하기만 하는 회고담을 늘어놓고 있다. 그렇다면 미 CIA 도이치국장이 얼마전 말한것처럼 북한도 월남이나 동독처럼 「붕괴」할 것인가.그리고 그 붕괴는 우리의 많은 사람들이 믿는대로 통일로 이어질 것인가. 그러나 분명히 나눠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그것은 바로 북한의 「붕괴」와 한반도의 「통일」이다.붕괴와 통일을 등식으로 볼 것이냐,안볼 것이냐이다.확실히 월남과 독일의 경우 「붕괴」는 곧 「통일」이라는 등식이 성립됐다.그러면 우리도 그러한가.이 물음에 앞서 이들 나라는 어떻게 한쪽의 붕괴가 통일로 이어질 수 있었느냐의 풀이가 중요하다. 월남의 경우 남쪽 월남이 무너짐과 함께 그 정부를 떠받쳐줄 외부세력이 없었다는 것,그것이 통일의 필수요건이다.월남 스스로 붕괴했다 해도 외부세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새 정부를 세우고 군대를 재정비할 수 있다.그러나 월남은 2차대전 직후의 영국 세력도,그후의 프랑스 세력도,그리고 맨 마지막의 미국세력도 물러가고 국제적으로 고립무원의 상태였다.그 고립무원이 붕괴와 통일을 등식으로 만들어준 주요인이 된다. 이것은 독일의 경우에도 다르지않다.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질 때 거대한 소련제국도 붕괴되었다.이 두 사건은 거의 동시에 전후해서 일어난다.동독을 밀어주고 재건해 줄 외부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독일 또한 「붕괴」는 곧 「통일」이라는 성취가 이뤄졌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러한가.우리는 불행히도 21세기 초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중국이 북한의 배후세력으로 버티고 있다.북한이 「붕괴」되면 그 뒤에 있는 중국이 월남의 미국이나,동독의 소련처럼 팔장을 끼고 보고만 있을 것인가.중국과 북한은 수비동맹을 맺고 있다.그 시효가 만료되는 올해 더 이를 여지도 없이 연장할 것이라고,지난번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의 중국당 총서기 강택민이 기자회견에서 토로한 바 있다. 도이치 국장의 말대로 북한의 붕괴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해도,김정일 체제가 무너지면 또다른 「김정일 체제」를 중국은 북한에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이는 러시아도 똑같이 시도할 것이라는 것은 오랜 역사의 경험에서 불을 보듯 명백하다.그렇지 않고 북한의 붕괴가 남에 의한 통일로 이어지려면,중국에도 러시아에도 이 통일이 이익이 돼야 한다.현재의 분단이라는 현상유지보다 미래의 통일이라는 현상타파가 중국에도 러시아에도 이익이 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혹은 조건이 있다면 어떤 조건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통일 통일」하며,그들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다.자유주의·자본주의가 좋다고 그들에게 선전하지 않는 것이다.「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구호만큼 지금 통일의 장애요소는 없다.자유민주주의를 외쳐대는 것만큼 통일의 저해요인은 없다.적어도 통일에 관한한 우리는 독일이나 월남만큼 운이 좋은 나라가 못된다.특히 월남과 달리 우리 주변엔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강대국이 너무 많다.북한이 아무리 「거짓된 세뇌와 억압과 공포의 복합체 국가」라 해도,그것이 냉혹한 국제관계를 바꿔놓지는 못한다.북한이 아무리 국민을 헐벗고 굶주리게 하는 무능력 집단이라 해도 그때문에 중국이 수비동맹을 폐기할 가능성은 없다. 너무 통일을 초조히 기다릴 필요가 없다.한 50년 더 끈기있게 참고 준비나 하자는 다짐이 가장 좋은 통일방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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