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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운동가 200명 “시민운동 정부비판 강화해야”

    2001년 시민운동은 정부와 기업의 감시·비판에 주력할 전망이다.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운동가로는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이꼽혔다. 80여개 시민단체의 신문인 ‘시민의 신문’과 인사이트리서치가 최근 전국 시민운동가 200명을 조사한 결과 63%인 126명이 ‘시민단체와 정부의 관계를 현재보다 비판적으로 봐야 한다’고 응답했다.‘협력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와 ‘현재가 적당하다’는 21.5%와 14.5%에 그쳤다. 기업에 대해서도 69.5%인 139명이 ‘더 비판적인 입장에 서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정부의 신자유주의 흐름과 재벌의 일방적 구조조정 움직임에대한 비판 기능이 무력해졌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정부 비판과 재벌 감시는 시민단체 본연의 임무인데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올해는 부익부 빈익빈의 심화와 정치 개혁의 좌초 등 정부의 공과(功過)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재벌 감시 기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운동가 45명은 ‘의약분업파동에 대한 대처 미흡’을지난해 가장 미진했던 시민운동으로 지적,집단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국면에서 조정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운동에서 영향력이 큰 시민운동가로는 24%인 48명이 총선연대상임집행위원장이었던 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처장을 꼽았다.박사무처장은 3년 연속 ‘최고 시민운동가’로 선정됐다.환경운동연합 최열(崔冽)사무총장,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문정현(文正鉉)상임대표,경제정의실천연합 이석연(李碩淵)사무총장이 그 뒤를 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민영 미디어렙 법안’의 문제

    규제개혁위원회가 최근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민영미디어렙 법안)제정안에 대해 사실상 방송사의 직접 광고영업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방송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공공성을 도외시한 처사다.문화관광부가 그 재심을 요구하기로 한 것은 당연하다. 규제개혁위는 이 법안을 마련한 문화부가 1개의 판매대행사(미디어렙)신설을 요구했는데도 2개이상 허가토록 하고 2년후에는 등록제로 바꾸도록 했다.또 방송사의 출자제한을 완화하도록 했다. 규제개혁위의 결정은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각각의 대행사를 갖게 해 방송 광고시장의 무한경쟁시대를 초래할 것이다.수익성 확대를위한 시청률 경쟁으로 프로그램의 선정성이 심화되어 방송의 질 저하를 가져올 것도 뻔하다.또 방송3사에 광고물량이 집중되면서 다른 매체와의 불균형이 심화돼 광고시장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광고요금 폭등의 우려가 있다. 외국에서는 방송광고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갖가지 규제를 하고있다. 프랑스는 지난 1987년 1개 민영미디어렙을 허용한 후 그해 광고요금이 50%나 폭등하고 미디어렙과 방송사,광고주 간의 뇌물,리베이트 등방송광고가 ‘불법의 온상’이 되자 1993년 반부패법을 제정하면서이면계약금지,거래방식 규제 등을 구체적으로 정했다.영국도 미디어렙 1개사가 지상파방송 총광고비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이탈리아도 광고비 매출한계를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가하고 있다. 애초 시민단체와 언론학계에서 문화부의 1개 미디어렙 신설을 골자로 하는 방송광고판매법안 마련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것도 방송광고의 과당경쟁이 가져 올 폐해와 방송의 공익성 훼손을 우려한 때문이다. 규제개혁위는 시장자유주의 일변도의 정책만 고집할 게 아니라공·민영 2원화라는 제한적 경쟁체제를 도입해보는 것을 고려해야 할것이다. 규제를 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 26일 증시 폐장 ‘팔까 말까’

    새해를 맞기 전에 주식을 팔아야 하나,마나? 연내 주식거래를 할수 있는 날은 폐장일인 26일 하루 뿐이다.보유주식의 처분여부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종합주가지수는 22일 간신히 500선을 지켰다.코스닥지수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미국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내년 1월2일개장때까지 6일간 휴장기간이 불확실성을 더한다.전문가들도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하지만 주식을 팔지 말고 올해를 넘기는 것이낫다는 견해가 많다. ●최근 5년간 개장일 주가는 올랐으나… 90년이래 지난해까지 10년동안 개장일 주가는 95년만 빼고 폐장일 주가보다 올랐다. 96년부터 5년간 개장일 종합주가지수는 연말 배당락을 감안할때 평균3.38포인트 올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개장일 주가는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심리가반영돼 강세를 보여왔다”면서 “그러나 국내외 악재가 상존해 있는데다 주가 하락세에서는 과거의 추세가 반복된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투자전략-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단기매매의 경우 굳이 주식을 갖고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장기투자자들은 그냥 가져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져포지션을 바꾸기 보다는 연말을 넘기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26일 폐장일 주가가 520∼530까지 반등한다면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급락하면 연초를 겨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미디어렙법안 졸속 의결”시민단체 전면 저지 투쟁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주말 의결한 ‘방송광고판매대행 법률안’의문제점을 지적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 움직임 민언련,언개련,언노련 등 시민단체들은 26일쯤 가칭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대책위원회’를 구성,이 법안의재심사를 요구하며 전면 저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방송광고요금 폭등과 방송의 질 저하 등 부작용을 야기하는 방송사 미디어렙 출자 허용에 반대한다”는 성명도 낼 예정이다.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은 25일 “방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규제마저 풀어버린 규제개혁위의 결정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시민단체와 언론학계 등에서는 규제개혁위가 방송광고공사의 폐해에 지나치게 집착,국민소유의 공공재인 ‘전파’의 공익성을 무시한 시장 자유주의 일변도의 정책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대안은 무엇인가 우리와 방송환경이 비슷한 유럽식이 대안이 될 수있다. 방송광고수입은 개별 방송사의 사적 소유가 아니라 방송서비스를 위해 국민이 간접적으로 내는 시청료라는 판단에서규제에 나서고있다. 지난 87년 1개의 민영미디어렙을 허용한 프랑스는 그해 광고요금이50% 폭등하고 미디어렙과 방송사,광고주간의 뇌물,리베이트 등으로방송광고가 ‘불법의 온상’이 되는 아픔을 겪었다.보다 못한 프랑스정부는 93년 ‘샤팽법(반부패법)’을 제정하면서 이면계약금지, 거래방식 규제를 구체적으로 못박았다. 영국은 미디어렙 1개사가 지상파 방송 총광고비의 25%이상을 다루지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네덜란드,이탈리아 등도 광고비 매출한계를제한하는 등 행정규제를 가하고 있다. 전북대 신방과 김승수교수는 “방송사의 출자를 금지한 뒤 하나의민영미디어렙 체제에 공·민영 영역 구분,요금조정위 설치 등의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규제개혁위 권고안의 재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혀 문화부와 규제개혁위간의 불꽃튀는 논란도 예상된다.규제개혁위는 재심을 요구받으면 15일 이내에 다시 결정을 해야 한다.국회 입법 심의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세르비아 새 총리 진지치

    지난 23일 치른 유고연방 세르비아 총선에서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대통령이 이끄는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이 압승을 거두면서 새 정부의 총리에 내정된 조란 진지치 DOS 당수(47)가 새로운 정치 인물로떠올랐다. 2차 대전후 첫 비(非)공산당 출신 총리가 될 진지치는 지난 대선과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야당연합 세력을 막후에서 지휘,코슈투니차 정부의 산파역을 했다. 그는 70년대 초 티토 치하의 유고에서 반정부 세력의 온상이었던 베오그라드대 철학부 재학 당시 반공 학생단체를 조직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이로 인해 수개월동안 옥고를 치른 뒤 독일로 유학,철학박사학위를 땄다.79년 귀국,노비사드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89년 반체제 작가와 지식인을 규합해 민주당을 결성했다.90년 첫 다당제 선거에서 의회 진출에 성공했으며 94년에는 민주당 당수가 됐다.상황에따라 무정부주의자에서 자유주의자로, 다시 민족주의자로 변신을 거듭,비난 또한 만만치 않다.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와 관련,25일 BBC와의 회견에서 “밀로례비치를 (국내)법정에 세워 재임기간 자행한 부패와 권력남용및 전쟁범죄에 대한 개인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 [대한시론] 재벌과 정치

    지금 우리의 최대 문제는 무엇인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부패이다.부패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정경유착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다.정경유착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반세기동안 재벌,그와 야합한 정상배,일부 관료 등 3두마차가 이끈독재의 산물이다. 그런데 여기서 박정희시대와 그후에 재벌의 자세가 아주 달라지는점을 주목하게 된다.박정희정권에선 글자 그대로 박정희란 최고권력자가 재벌에게 호통을 쳤다.그런데 박정희 피살후 신군부가 등장하고는 재벌이 점차로 정치를 넘보고 리모트 콘트롤하는 세태가 되었다. 마침내 1990년대 어느 재벌 총수는 “기업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이하”라고 망발하며 건방을 떨었다. 재벌 총수가 이 정도로 큰소리 치게 된 배경은 일년 걸러 하게 되는 선거,국회의원선거-대통령선거-지방의회의원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로 각 정당과 정치인이 재벌의 뒷문고객으로 전락해 그 총수 앞에서 머리를 들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신군부가 87년 6·10시민항쟁에 양보해 개헌하면서 공직선거를 토막치기 식으로 떼어 실시해위험부담을 분산한 전략전술로 말미암아 법제도가 기형적으로 조각난 것이다.이러한 낭비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치고남을만도 한데,아직도 바보놀이는 지속된다. 정치·경제상 모순구조의 문제점은 내외의 비판자가 지적하듯이 정경유착-재벌 특혜와 시장독점,그를 비호하는 반민주적 관치(官治)독재-에 있었다.이미 영어로 ‘재벌’이란 단어가 고유명사가 되었듯이 한국에서 재벌은 독특한 권력유착 수법으로 지칠줄 모르고 확장해나가는 거대한 괴물이 되었다.IMF관리이전 재벌의 황금시기인 1994년 한국의 GDP(국내총생산)가 305조원,정부 일반회계 예산이 43조원일당시 6대 재벌 매상고가 이미 이 금액을 초과했다. 그런데 재벌의 돈벌이 방식과 기술은 생산이 아니라,주로 유통구조속에서의 특혜융자로 돈을 불리는 것을 비롯해 비생산적 토지매수나투기,국내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등의 수법이었다.이러한 재벌의 행태를 야유하여 재벌이 아니라‘죄벌(罪閥)’이라고 했다(지동욱의‘한국의 족벌·군벌·재벌’에서). 그래서 외환위기 극복과 부패구조 전반의 청산을 위한 개혁은 당연히 재벌 문제로 초점이 모아졌다.김대중정부 출범후 재벌은 이제까지의 위기돌파 기법을 살려서 정부개혁에 ‘발목잡기’와‘시간끌어 김빼기’작전으로 나왔다.한편으론 전경련 자문위원단이라고 해서 키신저부터 일본의 군벌 우익인 세지마 류조까지 동원하면서 울타리를 치기도 했다.국내정치에서는 야당을 유력한 동맹군으로 활용하고 수구우익의 후견역도 적당히 하면서 막후실력자에서 정치의 정면으로 얼굴을 내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재벌의 위세에 언론계나 학계 또는 어떤 지식인도 감히 불경죄의 발언을 삼가고 있다.노태우정권 당시 전두환에 대한 국회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참고인과 증인으로 나온 재벌총수들에게 쩔쩔매며 아첨하던 추악한 꼴이 그대로 정치인의 모습이고 언론인과 학자들의 대개 모습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이런 판국이니 재벌총수나거기에 기생 또는 공생하는 부류는 한편 불안하면서도 느긋하다.재벌총수 자녀의 변칙상속과 불법 재산증식이 자행되어도 매운소리할 언론이나 지식인이 점점 사라져간다.이런 분위기 속에 개혁은 어떻게되나? 지금 개혁 드라이브가 재벌 편을 드는 정상배와 일부 관료때문에 헛바퀴를 돈다.그러나 이런 상태로 시간을 죽이고 있을 순 없다.정치는 집권투쟁이게 마련이지만,문제는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내세우는 정책과 대안에 대해 책임질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국민은 언제이고그러한 정치인에게 책임을 따져야 한다. 무엇보다 정경유착이 초래한 부패구조를 그대로 놓아 두고선 우리가 살아 남을 수 없다.족벌체제 유지를 위해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를 들먹이는 낯간지러운 궤변에 속아서도 안된다.그러한 기만 발언에 대해선 그 정체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물론 부패기득권을 누리는 부류는어느 시대,어느 사회에서고 그 기득권을 스스로 포기한 적이 없다는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그러면 DJ만을 쳐다보면서 개혁이 안된다고 헛소리를 하면서 시간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한 상 범 동국대 교수·헌법학
  • 대한매일 선정 국제 10대뉴스

    ◆ 北-美 '반세기만의 건배'. 북한과 미국간 55년 적대관계 청산을 위한 초석이 세워졌다.매들린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0월 23일 미 행정부 최고위 관리로 북한을 공식 방문,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등 현안을 논의했다.앞서 10월 10일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예방했다. ◆ 美대선 초유의 법정공방. 제 43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사상초유의 법정공방으로 얼룩졌다.11월 7일 투표실시 이후 35일간 지속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간 수검표를 둘러싼 맞소송전은 미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12월 12일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부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으나 민주주의의 교과서라는 미국 민주주의는 큰 상처를 입었다. ◆ 인간 게놈지도 '쇼크'. 인간 생명의 비밀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6월26일 5개국 공동 컨소시엄 인간게놈 프로젝트(HGP)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셀레라 제노믹스사는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게놈지도의 초안 완성을 발표했다.불치병 및 노화 치료,신약 개발을 위한 신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인간복제 가능성에 대한 도덕적 논란을 가열시켰다. ◆ 위기의 美 신경제. 첨단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이 향상,고성장과 저물가를 동시에 보장한다는 이른바 ‘신경제’(New Economy) 신화가 시험대에 오른 한해였다.상반기 IT(정보통신기술) 업종과 닷컴기업들에 대한 고수익 기대로 주가가 폭등했으나,하반기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美경제의 하강국면이 시작되면서 ‘신경제 거품론’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전개됐다. ◆ '푸틴의 러시아' 출범. ‘푸틴의 러시아’가 출범했다.전직 KGB 요원 블라디미르 푸틴은 3월 26일 러시아 대선에서 승리,대통령에 취임했다.이후 그는‘강력한 러시아의 부활’을 기치로 국내외에 강권 통치 스타일을 선보이고있다.그러나 8월 13일 러시아 최신예 전략 핵잠함 쿠르스크호가 바렌츠해에서 침몰,승무원 118명 전원이 사망해 푸틴의 인기에 치명타를가했다. ◆ 反 세계화 거센 물결. 세계화의 물결만큼이나 반세계화 시위도 거세게 전개된 한해였다.지구촌 비정부기구(NGO) 단체 및 노동자들은 ‘강대국 위주의 세계화·신자유주의 반대’를 외치며 9월 체코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와 10월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12월 프랑스 니스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 쿠바 난민 소년 세계 언론 주목. 쿠바 ‘난민소년’엘리안군(7)의 양육을 둘러싼 미국·쿠바 긴장사태가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엘리안은 미국행 밀항선을 탔다가 어머니를 잃고 표류중 구조돼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7개월 만인 6월 28일 미 대법원의 송환 결정으로 고국으로 돌아갔다.송환에 반대한 플로리다주 쿠바 이민자들은 대선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리기에 이르렀다. ◆ 독재 무너뜨린 유고 '피플파워'. 유고의 ‘피플 파워’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13년 독재 철옹성을 무너뜨렸다.세르비아민주당(DOS)이 주축이 된 야당연합은 9월 26일집권 사회당이 밀로셰비치의 승리를 선언하자 불복,야당 후보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의 승리를 선언하고 대규모 시민봉기를 주도했다.10월 5일 연방의회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령되면서 코슈투니차 대통령시대가 열렸다. ◆ 타이완 50년만의 정권교체. 3월 18일 실시된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독립 지지파인 야당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가 중국의 전쟁 위협에도 불구하고 승리,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국민당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의 뒤를 이어 새 총통에 취임한 천수이볜 총통이 독립문제로 갈등을 빚고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양안관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 멀기만한 중동평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충돌이 최악의 유혈사태를 낳았다.9월 28일 이스라엘 우익 리쿠드당 총재 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면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혈충돌로 300여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부상했다.대부분 희생자는팔레스타인 민간인들.양측간 감정이 극도로 악화돼 그 동안의 평화협상 타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 세법 시행령 개정안 주요내용

    정부가 22일 발표한 세법시행령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액면가 이하 주식거래도 증권거래세 부과=현재는 액면가·공모가이하의 주식거래를 할 때는 증권거래세를 물지 않아도 되지만,내년 7월1일부터는 다른 주식거래와 똑같이 증권거래세 0.3%를 내야 한다.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 1주면 15원(0.3%)이다. 초저가주를 주로 노리는 데이트레이딩(단타매매)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양도신고 대상 축소 내년 1월1일부터 소규모 부동산을 양도할 때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가 간소화된다.검인 계약서상의 거래대금이 토지와 건물을 함께 양도시 5,000만원,토지 또는 건물만 양도시 2,000만원 이하이면 관할 세무서장이 확인한 부동산양도신고확인서를 첨부하지 않아도 등기 신청을 할 수 있다.현재는 3년 이상 보유주택(고급 주택 제외) 또는 8년 이상 보유 농지를 양도할 때만 부동산양도신고확인서가 면제된다. ◆영수증에 물건값과 세금 구분=내년 7월부터 사업자들은 영수증에물건값과 여기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별도로 구분해 표시해야 한다.백화점,대형점,쇼핑센터 내 사업자,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도입 사업자가 대상이다. ◆특별소비세 과세 기준가격 2배 상향 조정=밀수나 음성 무자료거래등을 양성화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기준 가격 초과액의 30%를 특별소비세로 물리는 과세 기준 가격이 상향 조정된다.보석·귀금속·모피·융단·사진기·시계는 기준가격이 현행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아진다.고급 가구의 기준가격은 개당 300만원,세트당 500만원에서 각각 개당 500만원,세트당 8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사업자등록 신청때 임대차계약서 첨부 의무화=내년 1월부터 사업자등록 신청을 할 때 임대차계약서를 받드시 내야 한다.신용카드 위장가맹점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사업자등록 단계에서 실제 사업자인지를 확인하고,부동산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원 관리도 강화하기 위해서다. ◆관광호텔 외국인 숙박요금에 영세율 적용=내년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맞아 2001∼2002년 2년간 한시적으로 관광호텔의 외국인 숙박요금에 한해 부가가치세를 매기지않는다. 또 2002년 1월부터는 영세율 적용 대상 사업자에서 미군부대 주변목욕탕,음식점 등은 제외된다.영세율 대상 사업자는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해 주세가 면제되는 외국인 전용유흥음식점,특별소비세법의 의해 지정된 외국인 전용 판매장으로 축소된다. ◆장애인 보험금 증여세 비과세 한도 연간 4,000만원=내년 1월부터장애인 전용 보험상품의 보험금에 대한 증여세 비과세 한도가 연간 4,000만원으로 적용된다.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은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등록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해 등록한 상이자이다. ◆분양권 양도차익 산정법 보완=내년 1월부터 주택을 조합에 제공하고 취득한 분양권(이른바 ‘딱지’)의 양도차익은 분양권 프레미엄과 부동산 양도차익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를 구분하여 산정한다.지금까지는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을 뺀 양도차익에 대해 산정해왔다. 김성수기자 sskim@
  • 뉴욕 록펠러센터 18억弗에 팔렸다

    [뉴욕 AP 연합] 뉴욕의 명물 록펠러센터가 록펠러센터의 소액주주인 제리 스페이어와 레스터 크라운에게 18억5,000만달러에 팔렸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뉴욕중심지의 상업·오락지구로 록펠러가(家)의 상징으로 남아있던록펠러센터가 이들 소액주주에게 팔림으로써 이 센터와 록펠러가의인연은 끊어지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록펠러센터를 관리해온 록펠러재산신탁회사는 4년전 이 센터를 전소유주인 일본 미츠비시로부터 12억달러에 매입해 센터를 새롭게 개조했으며 최근 부동산 경기를 타고 지난 5월 25억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다. 록펠러센터는 총면적이 22 에이커에 달하는 오피스빌딩 복합단지로미 경기 불황기에 세워진 뒤 상업과 자본주의의 국제적 상징으로 뉴욕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록펠러센터에는 미국 최대의 전기 회사인 제너럴 일레트릭(GE)과 AP,NBC를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사들이 자리잡고 있다.록펠러센터는 특히 스케이트장과 광장이 유명하며 이 곳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는뉴욕을 찾는 전세계 수십만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 부실銀 주주신주 인수가 5,000원 유력

    정부가 한빛 등 6개 부실은행의 소액주주들에게 신주인수 청약기회를 주기로 함에 따라 부여대상,시기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가 받게되나=증권거래법 규정에 따라 개별법인이 발행한 주식총액의 1%미만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대상이다.그러나 1%미만의 주식을보유한 소액주주라 하더라도 올 상반기에 투자한 주주와 하반기 주주와는 차이가 있어 어떤 소액주주들이 대상이 될 지는 따져봐야 한다. 하반기에 들어서는 감자가능성이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만큼 사려는 은행주식의 감자가능성을 알고 ‘자기책임’아래고수익·고위험 투자를 했던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은행처럼 액면가 이하로 증자에 참여한 경우도 있어 지분비율에관계없이 신주를 줄지 여부도 관건이다. 이번 대책이 선의의 투자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기 위한 것이어서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주식매수 청구권은 유효한가=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여부와 관계없이신주를 인수할 청약권은 부여될 전망이다. 따라서 주식매수청구를 하지않은 주주라면 서둘러 신청하는게 좋다.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배정되는 주식가와 물량은=액면가 5,00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배정물량도 기존 보유주식수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신주는 은행주식인가,지주회사 주식인가=기존 은행의 신주를 줄 가능성과 지주회사 주식으로 줄 가능성이 반반이다.거래정지 전일의 6개 은행 종가가 달라 지주회사 주식으로 줄 경우,주주별로 차별시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지주회사 주식으로 줄 경우에는 각 은행별로 배정주식물량에 차등이 예상된다. 기존 은행주식으로 줄 가능성도 있다.지주회사로 출범하더라도 내년9월까지 현행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언제 배정하나=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하는 내년 2월 무렵에 제3자 배정방식으로 줄 전망이다.완전감자 명령으로 소액주주든,대주주든 주주로서의 권리가 모두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이다.각은행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또 대규모 주가조작

    스테인레스 파이프 제조업체로 코스닥등록기업인 동신에스엔티의 대주주인 임중순(任重淳) 대표이사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증권사 직원 등과 짜고 허수·고가로 매수주문을 내거나,통정·가장매매 등의 수법으로 자사 주가를 조작한 동신에스엔티 임 대표를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세조종,미공개 정보이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주가조작에 가담한 전 서울증권 전흥식(全興植)대리,전세종증권 민영기(閔榮基)차장,일반투자자인 김기명(金基明)·김순철(金淳哲)씨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임 대표는 지난 1월 나머지 4명의 공모자에게 보유중이던 주식 40만주(액면분할 이후)를 대여하고 9,570만원을 제공,시세조종에 들어갔다.이들은 6월 초까지 진행된 작전기간에 873회의 허수 매주주문,1,205회의 고가 매수주문,571회의 통정·가장매매를 통해 모두 3,699만7,000여주를 거래하면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혐의를 받고있다. 이 기간 동신에스엔티 주가는 400원대에서 5,700원대로 급등했고 임대표 등이 ‘작전’을 마친 뒤 주가는 곤두박질해 일반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임 대표는 지난 1월 인터넷사업 진출,액면분할,상호변경 등의 미공개 정보를 4명의 공모자에게 사전에 제공해 모두 3억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얻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 대표는 이 과정에서 소유주식 보고 및 대량보유 보고 의무를 위반했고 전씨와 김기명씨는 금감원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금감원은 신문이나 인터넷광고를 이용해 주식 공모사기를 벌인알칼리님바스의 정창수(鄭昌秀) 대표, 한국아이벨의 진상환(晋相煥)대표,애드홀딩스의 허동명(許東明) 대표등을 공모사기,납입가장,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간 맛보기

    ◆새 근원수필/조선미술대요(김용준 지음,열화당 펴냄) 화가이자 미술사학자,미술평론가인 근원(近園)김용준(1904∼67)의 문화예술론이집약된 글모음집.5권으로 기획된 ‘김용준 전집’중 먼저 1·2권이나왔다. ‘새 근원수필’에는 1948년 출판된 ‘근원수필’에 수록된 글들을비롯,근원의 첫 수필인 ‘서울사람 시골사람’,월북 몇달 전인 50년발표된 ‘십삼급(級)기인(碁人)산필(散筆)’등 53편의 글이 실렸다. ‘조선미술대요’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국권상실기 조선미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비교미술사학의 관점에서 기술한 인문교양서다.각권 1만5,000원◆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임길진 등 13명 지음,백의 펴냄) 굴절된한미관계사와 미국에 대한 한국의 종속현상을 분석. 1부는 한미관계사와 한국의 미국적 가치를,2부는 우리 교육을 둘러싼미국주의를 다뤘다.제너럴 셔먼호 사건과 관련,미국의 침략행위를 은폐하는 등 미국 찬양과 반공주의의 논리가 횡행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내용을 비판했다.3부는 일본과 북한,러시아의 미국관,또 미국의 일본관을 짚었다.4부는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배경을 주제로 전문가 좌담을 실었다.미국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갖게 해준다.1만3,000원◆미녀와 야수,그리고 인간(김용석 지음,푸른숲 펴냄) 미국 디즈니의애니메이션(저자는 만화영화가 아니라 魂畵·얼그림이라고 표현)작품4편을 철학적으로 분석.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마법을 푸는 통상적 스토리와 달리,마법에 걸린 왕자 스스로가 사랑을 배우고 실행해서 여자의 사랑을 받아야 마법이 풀리도록 돼있는 ‘미녀와 야수’의 차별성을 진단. 여주인공의 머리색깔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관찰.‘자유와 진리’를주제로 한 ‘알라딘’,햄릿과 유사하다는 ‘라이언 킹’,원작을 해피엔딩으로 수정한 ‘인어공주’도 다양한 각도로 해부.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면서 컨텐츠가 부족한 한국 애니메이션산업이 참고할 만 하다.1만5,000원◆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 지음,시공사 펴냄)제목이 너무 도발적이다 싶다가도 페이지를 넘길수록 정말 그렇게라도 해야 할듯한 위기감에휩싸이게 하는 책.‘…엄마 모임’은 경실련 환경개발센터에서 떨어져나온 ‘환경정의시민연대’의 주부 모임. 아이들 안전한 먹거리를 찾아헤매다 거꾸로 식탁오염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만 확인했다.책은 이들이 울리는 절박한 사이렌.라면,냉동식품은 물론 믿고 먹던 우유 콩 생선 등도 식품첨가물에 환경호르몬 범벅이라는 주장.믿고싶지 않은 현실에 넋두리만 늘어놓는게 아니라 이모저모 대안을 챙겨본 점이 돋보인다.8,500원
  • [사설] 공적자금 회수대책을

    정부가 한빛,서울,평화,광주,제주,경남 등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6개 은행의 기존 주식을 모두 소각키로 결정해 소액주주,노조와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이해관계에 따라 반발도 있지만 우리는정부와 관련 당사자들이 전액 감자(減資)의 진통을 최소화해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빨리 이루어지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또 정부는은행 임직원과 부실기업에게 책임을 물어 이미 투입한 8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실 정부가 은행 감자란 ‘강수(强手)’조치를 취한 것은 최선은아니지만 불가피했다고 볼 수 있다.그동안 금융시장 마비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은행의 지지부진한 구조조정이 최근 국민·주택은행간의합병 타당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더욱 표류할 조짐을 보여왔다.따라서감자조치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한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다만 전액 감자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피해의 일부나마 보상받는 것이 최선이라고본다.소액주주가 갖고 있는 주식에 차등감자를 실시해야 한다는 사회일각의 주장은, 소액주주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는데다 국민세금의 추가 투입이 불가피한 점에서 수용하기 어렵다.일부 은행의 직원들이 자기 은행 ‘주식 사주기’ 운동을 벌였는데도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 것은 딱한 일이지만 이 역시 소액주주의 범위안에서 구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부실은행을 다시 감자결정으로 정리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해도 이런 지경에 이르기까지 은행이 부실화된 책임은 반드시 따지고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특히 이미 공적자금을 투입한 한빛,서울,평화은행 등이 정상화에 실패한 사례는 앞으로 비슷한 시행착오의반복을 막기 위해서도 어물쩍 넘겨서는 안된다. 작년초 한일·상업은행을 합쳐 출범시킨 한빛은행만 해도 3조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도 부실에서 헤어나지 못했다.통합이성공적이지 못했던 원인이 정책 결정 잘못 때문인지를 가려야 한다. 은행들이 정상화되지 못한 이유가 구조조정 늑장과 임직원들의 잘못에 있을 경우 금전적인 추징방안도 강구해야 한다.은행부실화를 초래한 부실기업들의 대출과 소유주의 은닉 재산도 환수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은행지주회사를 만든 뒤에도 지주회사의 주식 매각 등으로 투입 공적자금을 되찾겠다는 방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공적자금은 국민들의 세금이다.‘공적자금을 날렸다’는 세간의 인식을 불식시키고‘끝까지 되찾겠다’는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
  • 2001년 주목할 지구촌 이슈

    2001년 지구촌의 이슈는 무엇일까.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25일자)는 새해 국제사회가 부닥칠 이슈들을 선정,미리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다음은 뉴스위크가 뽑은 새해 이슈들. ■유전공학 윤리 문제 유전자 암호 해독 및 로봇공학의 급진전은 2000년 인류가 이룩해 낸 쾌거들.인간의 감성,지능을 갖춘 로봇 제작과유전자 변형을 통한 완벽한 인간의 탄생 문제 등을 두고 윤리성 논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세계화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다는 전제 아래 각국 민간기업들의시민사회에 대한 책임 및 기여로 세계화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논리가 대두되고 있다.빌 게이츠 부부가 행하고 있는 이른바 ‘벤처박애주의’등이 그 본보기다. ■유럽의 반미주의 확산 엄밀하게 말하면 유럽의 문화적·사회적 정체성 확립이 강화된다는 의미다.유럽합중국 통합에 기치를 올리고 있는 유럽사회에서 지난 수년간 강화돼온 탈(脫) 미국 문화경향.유럽만이 갖고 있는 자유주의,그리고 이슬람 종교가 급부상하는 등의 새로운 종교문화 형성 등이 유럽을 하나로 묶는 요소들이다. ■미 대선 후유증 치유 미 대선 법정공방을 계기로 드러난 미 사회전반의 문제,특히 상처입은 연방주의,미국의 법 체계,선거제도 문제,국론분열 치유 등이 내년 미 사회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 ■국제분쟁 개입 시에라리온내전에서 한계가 드러난 유엔 평화유지군중심의 국제분쟁 개입에 대해 재논의가 될 것이다.나이지리아가 주도하는 서아프리카평화유지군이 이 나라 반군장악에 성공,지역방위군이 새로운 국제사회 분쟁 개입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복고 회귀 성 페테르부르크 학교에서의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 유년시절 전기 읽기 파동이나 언론탄압 등 러시아에서 일고있는 복고경향으로 러시아의 민주화 및 전체주의 회귀 움직임에 대한우려다. ■유로화의 해 2001년 12월 중반부터 유로화가 일반시장에서 통용된다.99년 1월 출범 당시 1유로당 1.17달러의 환율에서 최근 82.5센트로 떨어진 유로화가 탄생초기 불안을 딛고 다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WTO 가입 2001년 상반기 가입이 확실시된다.인구 13억 대국의 미래가 달려 있는문제.WTO 가입을 통한 경제개방·개혁이 실패하면 중국은 미사일 부품을 수출,살 길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 위협국가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 ■남북한 관계 북한이 남북경협 및 교류를 계속하면 2008년 1만6,000여명의 북한 근로자들의 한국기업 관리 아래 일하게 된다.김정일이개방정책을 계속할지가 관심사. ■중동평화 중동 지도자들은 강경정책으로 키운 내부의 힘을 바탕으로 평화협정을 이끌어내곤 했다.73년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이그랬고 아라파트도 91년 봉기(인티파다) 후 5년만에 오슬로 협정을이끌어냈다.이번에도 알 아크사 인티파다 후 5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편집위원 칼럼] 인문학의 위기 뒤집어보기

    인문학의 위기가 또다시 공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최근의 논의는 2001년도 서울대 박사과정 정시모집에서 정원미달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빚으면서 불거졌다.역대 최저 경쟁률을 보인 이번 서울대박사과정 모집에서 인문대는 0.65대 1로 7개 단과대중 최하위의 미달사태를 기록했다. 이에앞서 지난 10월말에는 인문학자 200여명이 인문학의 위기 타개를 위해 대정부선언서 채택이라는 단체행동에 나서 주목됐다. 이들은 시장논리를 대학사회에까지 확산시킨 정책당국을 비판하며 인문학의 육성지원을 소리높이 외쳤다.서울대의 경우 최근 교수들이 사회대등과 함께 기초학문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이런 얘기를 들어보면 인문학은 정말 고사직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어떤 분야는 후진마저 끊길까 걱정된다.오죽하면 학술진흥재단에서 ‘학문보호종’까지 지정해 명맥을 유지토록 하고 있을까. 그러나 인문학 위기론에는 반론도 만만찮다.우선 인문학 위기론은‘강단(講壇)인문학’의 위기론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있다.인문학 위기론이 일제히 터져나온 것은 교육부의 대학지원 정책인 ‘두뇌한국(BK)21’이 시작된 것과 때를 같이 한다.대학지원의 조건으로 모집단위의 광역화,즉 학부제 모집이 제시됨에 따라 시장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철학,문학,사학등 인문관련 학과들이 위축받게 된 것이다.튼튼했던 대학인문학과의 ‘밥그릇’이 흔들렸고 좀더 구체적으로는 해당학과 교수들의 ‘자리’가 위기에 처한 것일 뿐 ‘인문학’의 위기는 과장 또는 호도된 용어가 아니냐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다음으로 우리가 인문학의 위기를 말할 때 어디까지가 그 대상학문이 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다.이를테면 우리 역사나 문화연구를 육성해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 공감한다.하지만 어떤 어문학과의 경우,그 나라에 있는 자국어의 어문학과 학생보다 한국의 전공학생이 더많다면 그 구조는 ‘위기’를 겪어야 당연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이러한 반론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의 위기론에는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 있다.‘인문학이 죽어야 인문정신이 산다’는 역설적 명제 때문이다.사실 몇개 대학몇개 과가 존폐위기에 있다고 해서 우리 지성사가 금세 몰락할 일은 없다.오히려 학부제가 되면 학문간 장벽이 없어지고 창조적인 발상과 지적 접촉이 일어나 자유롭고 신선한 학풍의진작을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른다.대학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창적인저술활동을 펼치는 몇몇 ‘독립’ 인문학자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인문학의 죽음’이 곧 ‘인문정신’의 회생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그러기에는 최근 우리 사회의 인문정신의 피폐가 너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모두가 ‘돈 되는 일’과 ‘먹고 쓰는 일’이 최대 관심사일 뿐 인간 본연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일은 안중에 없는 게 요즘의 세태다.세계를 강타한 신자유주의 물결은 모든 사회적 가치를 경쟁력과 속도와 물질로써 재단케 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심지어 문화분야에까지 정책 결정잣대에 경제성이도입됐다. 영화 ‘쉬리’ 한 편의 경제효과가 소나타 1만1,657대의 생산효과와맞먹는다며 영화진흥정책이 제시되는 상황에서는 인문학 종사자들마저‘인문정신’의 앞날에 물음표를 찍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최근 열린 한 문학심포지엄에서 나온 여러 작가들의 발언은한가닥 굳건한 희망을 갖게 한다.우리가 진정 걱정하고 북돋워 줘야할 것은 이런 마음들이 아닐까. “문학의 위기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단 한때라도 문학이위기 아닌 적이 있었던가.위기에서 하는 것이 바로 문학의 숙명이다.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하는 문학 그 자체가 나는 좋다”(이순원) “궁극적으로 문학은 교과서와 아카데미즘과 관제 캠페인의 외곽에서부활의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불온하게,소리없이,주변에서,아무것도 주장하지 않고 고독하고 우아하게 버티면서”(김영하). [신연숙 위원] yshin@
  • [사설] ‘카페 느티나무’와 재벌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카페 느티나무’가 모범적으로 세금을 내는모습은,재벌을 선두로 탈세와 조세회피가 만연한 세태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재벌들은 2세 등에게 부(富)를 부당하게 물려주기 위해 법의 허점을 이용해왔으며 자영업자들은 고객들이 낸 부가가치세를 횡령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정부는 이런 탈세를 엄벌해야 성실한 납세자인 대다수 샐러리맨과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지 않고 조세형평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이 출자한 서울 안국동의 카페 느티나무는 한달 매출액이 1,700만∼2,200만원인데 지난 3·4분기에 부가세로350만원을 냈다고 한다. 비슷한 규모의 인근 업소가 낸 40만∼80만원보다 최고 8.7배나 많다.법에 정해진 규정대로 세금을 내는 이 카페가 주변 업소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될 만큼 자영업소들의 탈세는만연한 상태로 알려졌다.국세청은 자영업자들의 납세교육을 강화하고탈세를 엄벌해서 그릇된 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 ‘세금도둑이 중죄’에 해당한다는 인식은 내로라 하는 재벌들에도결여된 것처럼 보여 문제다.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대,삼성,LG 등 재벌은 소유주의 아들,친·인척들에게 주식을 시세보다 헐값에 팔아 수십억원에서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변칙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재벌들은 지난 수년간 여러차례나 변칙증여를 일삼았는데다 이번에는 그 금액이 더 커졌다. 게다가 탈세와 조세회피 수법이 더욱 교묘해진 것을 보면 대기업들이 법의 허점을 의도적으로 악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소규모 장사치도 아니고 국제적으로 이름이 난 대기업들이 보인 이런 행동은 한심스럽다.검찰은 공정위가 고발한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와 탈세를엄벌해야 한다.정부도 더욱 교묘해지는 재벌의 조세회피를 조사하기위해 인력보강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외국인 보유주식 시가총액 29%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지난 92년 주식시장 개방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증권거래소가 14일 발표한 ‘2000년 외국인 지분율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11조2,41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유가가 급등하고 반도체 가격의 변화가 심했던 지난 9월과 10월을 제외하고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증시균형 발전방안’을 발표한 다음 달인 지난 3월과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6월에는 각각 월별로 사상 최고인 3조6,906억원과 2조5,36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였던 지난 1월 4일(종합주가지수 1,059.04)에는 77조8,918억원을 보유,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77%였다. 그러나 13일(종합주가지수 557.84)에는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15조7,717억원이 줄어든 62조1,201억원을 보유했으며,시가총액 비중은 8.05%포인트가 증가한 29.82%로 높아졌다. 13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 상위 종목은 외환은행(1우B)과 하이트맥주(2우B)가 각각 100%로 1위였다.그 다음은 ▲남양유업(1우) 97.9% ▲한라공조 88% ▲한국전기초자 86.7% ▲주택은행 65.1%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보유금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15조6,728억원으로 1위,SK텔레콤이 8조6,353억원으로 2위였다.그 다음은 ▲한국통신 4조3,691억원 ▲한국전력 3조9,380억원 등의 순이었다. 오승호기자 osh@
  • 수원지법 개발취소청구 기각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周京振)는 13일 김응호씨(46) 등 용인 죽전지구 택지개발을 반대하는 토지소유주와 주민 등 5명이 건설교통부장관을 상대로 낸 ‘택지개발계획승인처분취소’소송에서 원고들의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한국토지공사가 지역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용인시장에게 의견제출을 요청,그 내용을 상당부분 반영한 뒤 개발계획 승인처분을 받았으므로 택지개발계획 수립과정의 절차상 흠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한국토지공사가 대지산 등산로 주변에 40m폭의 녹지대를 확보하는 등 친환경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놓은 사실 등을인정할 수 있으므로 원고들의 주장처럼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난,환경파괴,상수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리라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 등은 건교부가 지난해 12월1일 한국토지공사의 용인시 구성면보정 1,3리와 수지읍 죽전 1,3,6리 일대 113만평에 대한 택지개발계획을 승인하자 그린벨트 지정요청 및 대지산 살리기 운동 등을 펼치며 절차상의 문제와 환경파괴 등을이유로 승인처분취소 소송을 냈었다. 수원 김병철기자
  • 언론단체, 올 사흘에 한번꼴 ‘성명서’

    언론단체의 ‘성명서’로 본 2000년도 한국언론계는 어떤 모습일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주,경영자에 대한 비판이 주종을 이룬 것으로나타났다.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언론전문지 ‘신문과 방송’(12월호)측이언론단체에 자료협조를 의뢰한 결과 올해 언론단체의 성명서는 모두114건(결의문,논평 포함)으로 집계됐다.단체별로는 한국신문협회 2건,한국기자협회 13건,PD연합회 7건,언론노련 43건,언개연 28건,민언련 21건이다.한국방송협회와 한국언론학회는 올해 성명서를 내지않았다.성명서의 내용별로는 CBS사태를 다룬 것이 16건으로 제일 많았고,방송위원회(14건),국민일보(10건),위성방송(8건) 관련 내용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 고엽제 후유의증 전우회의 한겨레신문 난입사건’은 가장 많은 5개 단체가,방송위원회 정책·인사와 관련된 내용이나 연합뉴스의 사장 선임에 대해서는 모두 4개 단체가 각각 성명서를 발표한 것으로 조사됐다.전체적으로는 전·현직 언론사 소유주나경영자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한 것이 주종을 이뤘다. 그밖에 KBS의 ‘추적60분 불방’과 인사문제,중앙일보 산하 중앙기업 폐업,동아일보 김병관 회장의 고대앞 추태사건,전남일보 사주의 총선 출마,민영미디어렙 등과 관련된 내용이 주요 이슈로 거론됐다. 이에 대해 언론노련과 언개연은 언론사 경영,언론자유,노동문제 등다양한 쟁점에 대해 고르게 입장표명을 했으나 신문협회·기자협회·PD연합회 등은 관련사안에 대해서만 성명서를 내는 소극적인 반응을보였다. ‘신문과 방송’측은 “성명서 내용자체가 모두 옳다고 공감할 수 있는 것도 있는 반면,때로는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도 더러 있었지만 당사자들은 각계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 [매체비평] 공적소유매체와 정부

    대한매일이나 연합뉴스 같은 정부가 실질적으로 소유·운영하는 공적 소유매체들의 위상 재정립이 너무 지지부진하다. 김대중 정부 출범시 위상 재정립과 독립성 보장을 약속했건만 집권 3년이 가까워 오는 지금까지 그 약속은 아직 실현될 기미조차 보이지않는다.회사는 어려워지고 있는데 주인은 눈만 멀뚱멀뚱하고 있는 셈이다. 양사의 구성원들은 주인인 정부가 곧바로 나설 것을 원한다.현행 소유구조로 인해 대한매일과 연합뉴스는 인사는 물론 기사 제작에까지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심지어 회사 내부에는 소유주인 주주가 자기책임을 다하지 않고 회사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인식조차 있다. 대한매일의 경우 소유구조 개편안에 대한 노사간의 토론을 거쳐 합의안이 마련된지 50일이 지났지만 정부는 꿀먹은 벙어리다.연합뉴스는사장 취임시 소유구조 개편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공적 소유매체는 독재정권 시대처럼 정부의 시녀로 기능할 수 있지만,통상 사적 소유매체들보다 높은 공익 실현 가능성을 갖고 있음도 분명하다.우리는 최근에도 언론사주의 독점적 권력행사와 횡포 아래서전전긍긍하고,심지어 비이성적,비언론적 작태까지 보여주었던 현업언론인들의 불행한 모습에 안타까워 한다. 사주의 전횡을 가능케 하는 소유구조를 방치하다 보니 일어난 일이다.소유구조를 제도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 그러나 시대는 공적 소유매체들의 소유제도에 대한 적절한 개편을 요구한다.관영매체는 시대착오적이고,사영매체는 너무 위험하다.공익이 올바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그 두가지를 적절히 교합시킨 절묘한 소유방식이 필요하다. 소유구조의 분산과 민주화,그리고 편집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치밀한 결합이 그 핵심이다. 공적 소유매체들의 소유구조에 대한 대안이 노사합의 절차를 거쳐 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유구조 변동에 관하여 정부당국이 진지한자세로 나섰다는 어떠한 조짐도 없다. 사기업들은 기업 가치평가를 거쳐 적정가격을 매기고 계약을 함으로써 소유자가 변동되지만,공적 소유 언론매체들의 소유구조 개편은사기업과는 달리 복잡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설령 그렇다 해도 정부는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이미 약속한것이고,정당한 일이기 때문이다.정부가 나서야 할 일에 나서지 않는것은 책임의 방기요,약속 위반이다.소유구조 개편과 관련하여 미시적인 부분까지 이상적인 안을 도출해내기가 어렵긴 하지만 대강의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다. 매체가 정부로부터 독립하는 일,그리고 특정 자본의 사적 소유물로전락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소유구조 개편의 골격이다. 호랑이의 노리개감도 싫지만 하이에나의 먹이가 되는 것은 더더욱 안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적 소유매체의 개혁에 나서지 않는 것은 소유의 끈을 붙잡고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언론을 장악하려는 욕심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는다. 그러나 언론은 더 이상 장악되지 않는다. 그것은 정권교체 이후 최근 몇 년간 정부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보수적 언론매체들이 정부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자행하고 있는 것만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는 요즘의 국가위기는 정부의 어설픈 구조조정과 개혁작업 탓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 않은가.국민은 정부의 느리고 불확실한 행동에 점차 짜증을 낸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 류 한 호 광주대 교수언론정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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