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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금고 불법대출, 당국은 뭘했나

    서울의 동방·대신·열린금고에 이어 또 다시 동아금고에서대규모 불법 출자자 대출이 적발됐다. 금고업이 대주주의 사유물로 전락되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특징] 동아금고에서 불법 출자자 대출이 일어난 것은 95년말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에 걸쳐 이뤄졌다. 금감원은 지난 97년과 99년 3차례에 걸쳐 검사했으나 이를적발하지 못했다.검사가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는 반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97년에 이어 99년 3월15일에서 17일까지3일간은 BIS비율 점검을 했으며 같은 해 6월7·8일 이틀동안부분검사도 했다”면서 “계좌추적없이는 불법 출자자 대출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검사에서 대주주 김동원씨가 99년과 지난해에 집중적으로불법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도 동방금고 때와 마찬가지로 수십여명의 차주를 내세워 대출을 받는 수법을 써왔다. 대주주 김씨는 세무공무원 출신답게 감독원을 속이는 분식회계도 자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지난해 2월말 현재금고의 보유주식이 109억1,000만원에 달해 금고법상 보유한도액(자기자본의 20%,89억5,300만원)을 19억5,700만원을초과하자 이중 20억원을 기타 예치항목으로 계리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2∼9월 7차례에 걸쳐 600억8,400만원의 주식보유액을 축소보고했다. 또 BIS 자기자본비율을 20.66%나 과대 산출하기도 했다. [어디에 사용했나?] 금감원은 출자자 불법대출 규모만 파악할뿐 사용처는 관심밖이라고 말한다.다만 김씨가 주식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불법출자자 대출을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금감원의 출국금지요청 전에 해외로 도피했다는 점은 김씨가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짙게하고 있다.게다가 금감원이 고발한 사람이 11명이나 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아금고 계열사인 오렌지금고에서도 출자자 불법대출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금감원에서는 “현재까지 검사결과,오렌지금고에서는 출자자 불법대출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히나 교차대출 등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금감원은 오렌지금고에 대해 현재 검사를 진행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세무공무원 출신…김동원회장 누구. 김동원회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국민대를 졸업했다. 한때정원수 사업과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었다. 81년 동아금고를인수해 운영해오고 있다. 제주도의 호텔인 G빌라와 사료업체인 Y농축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동생인 김동열 대표이사는 C은행 출신이다. 동생과 아들 등가족이 사실상 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김회장은 지난해 전담직원을 두고 주식투자를 했으나 코스닥투자와 미등록기업 투자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 미성년자 주식상속·증여 급증

    지난 1월말 현재 19세이하의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주식은 지난해 9월보다 10.7%가 늘어 주가 하락기에 상속·증여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관리종목을 제외한상장사의 특수관계인(친·인척) 가운데 해당 회사나 상장계열사의 주식을 갖고 있다고 증권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미성년자는 205명으로 지난해 9월의 194명에 비해 5.7%가 늘었다. 보유주식은 지난해 9월의 579만6,000주보다 10.7%가 증가한 641만6,000주였다.이들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9월 374억2,200만원에서 지난 5일 기준 387억9,900만원으로 3.7%가늘었다. 이들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231개였다.미성년자는 최대주주의 자녀,손자,조카,사촌 등이며 주식을 10억원어치 이상 갖고 있는 미성년자가 9명,6억원 이상은 17명이었다.시가총액 최고는 15억9,000만원이었다. 발행주식의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20명으로 조사됐다.이 가운데 지분율 2% 이상은 5명,최고 지분율은 5.6%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유주식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주가하락 시기에 상속·증여가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주가가 낮으면 상속·증여세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고설명했다. 오승호기자 osh@
  • 면목동 용마온천등 3곳 개발 취소

    서울시는 6일 면목동 용마, 서초동 여원, 하계동 상계온천 등 3곳의온천 개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온천발견 신고후 2년에서 많게는 10년 이상 지났음에도 토지소유주 등 사업시행자의 부도로 온천개발을 위한 자원조사 및 온천개발계획 수립 등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또 지하수로 영업하는 수영장에 ‘게르마늄 온천’이라는표기를 한 하계동 서울온천에 대해 광고표시를 시정하도록 행정조치했다. 한편 서울시는 온천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각 자치구에 온천자원을보존하기 위해 해당 업소들이 허가량을 초과해 온천수를 끌어올려 쓰는 일이 없도록 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휴대폰 해지자 부당요금 96억 환불조치

    국내 이동전화 4개사들이 해지 이용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는 보증보험료 등 96억4,900만원에 대해 강제환불조치가 내려졌다. 통신위원회는 6일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이해지 이용자에게 반환하지 않고 있는 보증보험료, 해지유보금,과·오납요금 등을 환불토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통신위원회는 이용자가 신청하지 않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요금을 부과한 SK텔레콤,신세기통신,LG텔레콤에 대해 신문공표 명령과 함께 모두 1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SK텔레콤은 39만3,020명에게 보증보험료를 미반환한 금액이 32억3,900만원에 달했다.과·오납 요금은 40만9,196명분에 해당하는 38억5,000만원이었다. 신세기통신은 보증보험료 미반환액이 8억3,600만원(14만1,603명),과·오납 미반환 액수가 9억6,100만(16만9,714명)이었다. 한통프리텔은 과·오납 요금 미반환액이 3억3,100만원(7만6,135명),한통엠닷컴은 해지 유보금 미반환액이 4억3,200만원(10만8,135명)이었다. 이용자가 신청하지 않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요금을 부당하게 징수한 행위는 SK텔레콤이 조사대상 490명 중 38명(7.7%),신세기통신이조사대상 170명 중 69명(40.6%),LG텔레콤은 조사대상 138명 중 91명(65.9%)이나 됐다. 통신위는 하나로통신의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서비스 장애가일어나 보유주식을 제때에 매도하지 못해 발생한 99만8,200원의 손해를 배상해달라는 재정신청에 대해서는 기각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리타워텍·아시아넷 주가조작 수사

    금융감독원이 리타워텍과 자회사인 아시아넷을 시세조종혐의 등으로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일 “리타워텍 등의 경우,허수주문을 여러차례 하는 등 시세조종 등의 혐의가 짙어 추가수사가 필요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말했다. 리타워텍은 액면가 500원 기준으로 지난해 1월26일 2,000원에서 3월17일까지 3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며 10만5,000원까지 상승했다.5월18일에는 장중 36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관계자는 “이밖에 일반인이 1∼4명씩 관련된 건과 법인 1개가 연루된 2건 등이 더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위반혐의,소유주식 및 대량보유보고의무 위반혐의,모회사 주식취득금지 위반혐의,외화증권 투자한도 위반혐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이와함께 이동채(李東采) 전 파워텍(현 리타워텍)사장이 내부정보를 이용,주식을 매매거래해 60억원대의 부당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이씨는 지난 99년 11월 자기회사인 파워텍 영업을 리타워그룹에 양도하는 협상을 벌이면서 이같은 내부정보를 이용,11월19일부터 12월6일까지 다른 사람명의 계좌를 통해 자기회사 주식 20만3,450주를 매수했다가 5만3,820주를 처분,약 64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이다. 리타워텍의 자회사인 아시아넷 주식의 장외거래를 중개하면서 매수인에게 매도가격을 속이고 회사에 입고돼야 할 주식워런트 3만여주를횡령한 전 현대증권 김춘호(金春鎬) 국제부장 등 4명도 업무상 횡령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박현갑기자
  • [언론개혁](4)공영매체 개편

    ‘소유구조 개편은 신문개혁의 주요 과제중 하나이며 공영신문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 시민언론단체들이 최근 내놓은 성명서의 요지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개혁이 가시화하면서 공영매체의 소유구조 개편을 요구하는목소리가 거세다. 아직도 언론이 정권의 홍보도구로 남기를 바란다면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정부소유 언론은 손대지 않으면서 사적 소유신문만 개혁해야 한다는 이중잣대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정부가 신문을 소유하는 경우는 없다. 통신은 프랑스 정부가 AFP의 일부 지분을 직간접 소유하며 예산의 50%를지원하나 특별법으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민간 지분을 높이는방향으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방송은 전파의 공공성을 감안, 프로그램의 저질·상업화를 방지하기 위해 영국 BBC처럼 정부소유 매체가 존재하나 문자 그대로 치우치지 않는 공영방송이다.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 현재 관심의 초점은 대한매일과 연합뉴스다. 대한매일은 재정경제부 50%,포항제철 36.7%,KBS 13.3%의 지분 분포를통해 정부의 직간접 지배를 받는다.연합뉴스의 지분은 KBS 42.35%,MBC 32.15%(지방 MBC 포함)로 정부가 전체 주식의 74.49%를 간접지배한다. 대한매일은 회사발전위원회가 마련한 소유구조 개편안에 지난해 10월 노사 모두 동의,대주주인 정부에 전달한 상태다.균등 무상감자(減資)후 유상증자를 통해 사원주주조합 등의 지분 참여를 허용한 뒤 정부의 잔여지분은 공익재단에 출연하거나 매각해 공익언론화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정부는 관련법규 검토 등을 이유로 처리를 망설이고 있다. 연합뉴스 소유구조개편 추진위원회도 신주 발행을 통해 공·사기업과 사원들을 주주로 참여시킴으로써 두 방송사의 지분율을 대폭 끌어내리는 공영통신화 방안을 마련했다.노사가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두 회사 개편안 모두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의 소유구조 개편 주장은 정권 편향의 왜곡된 길을 걸어온 데대한 뼈아픈 자성에서 출발한다.친여권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될 수밖에 없는 구조는 이들 매체의 정권 예속과 공정보도 훼손,자생력 상실을 불가피하게 만들어왔다.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지난해 11월 직선 편집국장체제를 출범시켰으나 한계는 있다. 조항제교수(부산대 신문방송학과)는 “개편 형태에는 이견이 있을수 있지만, 기본원칙은 정부가 신문이나 통신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것이며, 국민주 같은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개혁의 핵심과제 중 하나는 소유 분산을 통한 편집권 독립의 확보다.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은 김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이제는 결단이필요한 때라는 게 뜻있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주혁기자 jhkm@. *‘언론의 공공화'란. 막강한 지배권력을 가진 국가는 행정권력 이외에 예술·종교·문화·사상 등을 종합적으로 과잉지배하기도 한다.특히 그 가운데 신문사를 소유하거나 공영방송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국내에서는 1980년국가권력이 무력을 동원,언론사를 통폐합하면서 개인소유 언론기업을빼앗기도 하고, 언론기업의 소유주를 모호한 상태로 만들어 배후에서영향력을 행사한 일도 있다.소유형태는 분명히 공영으로 이사회에 전권이 있으나 실제로는 정부가 모든 권한을 행사했다. 역대 정부는 그동안 언론매체를 직접 소유,정보를 통제하는 고전적수법을 사용하면서 국가독점 언론체제를 이뤄왔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이에 대한 비판이 대두하기 시작했다.여기서 등장한 것이 ‘언론의 공공화’ 주장으로 1차 대상은 정부소유 언론이며,그 골격은 공공성을 지향한 소유구조 개편이다. 외국에서는 시장경제 제도를 택한 나라조차 예외없이 소수에 의한언론독점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운용한다.프랑스는 지난 84년 처음으로 포괄적인 신문법을 제정,신문시장의 독점구조를 혁파했다.김승수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언론 공공화는 매체사업에서 대자본의 배제,매체기업의 독립 및 업종 전문화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김씨 佛별장 소유주는 유령회사?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이따금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프랑스 남부 니스의 호화별장 소유주가 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파리 근교 보비니 상사(商事)법원 등기서류에 따르면 김회장의 니스별장은 ‘살 솔레유’라는 부동산 임대회사 소유로 돼있다. 이 회사는 대우자동차 프랑스 지사 임원 2사람이 각각 2만5,000프랑(약 450만원)씩 출자,자본금 5만프랑(약 900만원)으로 돼있다.이 회사는 이 임원 2사람을 대표로 99년 7월20일 영업을 개시했으며 같은해 9월8일자로 보비니 상공회의소에 회사등록을 마쳤다. 파리 교외 센 생 드니에 위치한 대우자동차 프랑스 지사와 같은 주소로 돼있는 ‘살 솔레유’는 회사 자산이라고는 이 별장 하나뿐이며영업실적도 없다. 이 별장은 ‘살 솔레유’가 영업개시일인 99년 7월20일 대우자동차 프랑스 지사로부터 979만프랑(약 17억6,000만원)에구입한 것으로 돼있다.‘살 솔레유’의 대표권은 2000년 1월12일 알제리 출신의 아흐메드 스마티 부부에게로 양도됐다. 한편 대우자동차프랑스 지사측은 “니스별장을 소유한 사실이 없으며 ‘살 소레유’라는 회사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파리연합
  • [매체비평] 언론개혁 핵심 과제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 의지를 표명한 이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MBC와 KBS는 언론개혁문제를 집중 조명한 PD수첩과 100분토론을 방송했다.신문에서도 한겨레와 대한매일은 기획기사를 싣는 등 언론개혁 문제에 많은 지면을 배정했다.반면 평소 족벌·재벌신문 등으로 불리며 문제의 중심에 위치한 신문들은 언론개혁 의지가언론 장악 음모라거나 심지어 좌파적 발상이라고까지 매도하며 강력히 반발했다.언론개혁을 찬성하는 시민과 현업 언론인이 90%이상 된다는 조사결과는 우리 국민의 절대다수가 오늘날의 언론상황에 대해염증을 내고 있다는 말이다.따라서 이를 좌파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강변에 불과하다. 언론개혁의 의제들은 다양하지만 그 중 특히 반대가 심한 사안은 소유주의 횡포를 막기 위해 신문사 소유권에 제한을 두자는 주장이다. 언론개혁의지가 좌파적 발상이라고 일부 신문이 매도한 것은 아마도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한 말인 듯하다.답은 ‘소유권 제한’은 가능하다는 것이다.소유권은 자본주의의 핵심적 요소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것은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다.사회적 공익을 위해서는 적절하게제한될 수 있다. 특히 높은 수준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언론사의소유에 대해서는 일반기업보다 더 강한 소유 통제가 필요하다.일반상품의 독점보다 언론상품의 독점은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때문이다.오늘날 사회제도 중 제약을 받지 않는 부분이 과연 있는가. 가깝게는 민영상업방송사나 케이블텔레비전,위성방송도 특정 주주의지분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받는다.그보다 공적 성격이 약하고자본주의 원칙을 강력히 적용받는 은행도 소유지분에 일정한 제한을받고,심지어 일반기업도 소유분산을 하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공적성격이 강한 언론사의 소유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자본주의 원리에어긋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네 신문사들의 소유상황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형식은 분명주식회사지만 내용은 그게 아니다.심한 경우 한 사람이 주식의 99.9%를 보유한 경우도 있고,대부분 가족 구성원 몇몇이 소유하거나 가족이 배타적으로 지배하는 법인이나 회사 소유다.이익이 나지 않는 신문의 주식을 갖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자기가 독점적으로 갖고 있다는 항변도 한다.그러면 그 신문사 소유자는 이익도나지 않는 신문을 붙들고 적자누적의 고통을 받으며 신문을 운영하느냐고 반문해 봄직하다.그 답은 항상 불명확하고 모호하다.이들은 자본주의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 필요한 이윤 획득이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은폐된 부수적 이익에 관심을 두고 사회적 공기인 언론사를 운영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언론은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올바른 정보와 의견을 사회에 전달해야할 책임과 의무를 지닌다.바로 이러한 기능이 충실히 수행될 수 있도록 한국 헌법은 언론 자유를 부여했다.이 자유는 분명 온 국민이 자신이 향유할 자유를 언론기관에 위탁한 것이다.그래서 언론은 사회의공기요, 목탁이요, 거울이라 한다.쭈그러진 영상을 보여주는 거울은더 이상 거울이 아니다.편견과 음모,사견과 치졸한 이해관계와 무한정한 상업성이 판치는 무질서의 공간으로 작동해온 언론은 개혁돼야한다. 류한호 광주대교수언론정보학
  • [부시 행정부 싱크탱크](3)헤리티지 재단

    * NMD·아시아정책 핵심 자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손꼽히는 보수 두뇌집단.미 기업연구소(AEI),후버연구소와 함께 20일 출범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정책 결정에 이념적 토대를 제공하는 대표적 싱크탱크다. 부시 대통령 외교안보팀이 중국,러시아 등의 반대 속에 강력 추진의사를 밝힌 국가미사일방어망(NMD) 등 국방정책 상당부분을 자문해왔다.특히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부족한 부분인 아시아지역 외교에 관한 한 헤리티지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헤리티지는 최근 부시 외교팀에 대 중국 외교 중요성을 강조한 뒤,각료급의 ‘차이나 팀’을 구성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헤리티지는 연구단체로서는 다소 늦은 1973년 출범했다.그러나 시의성있는 연구주제에다 기민한 결과 제시,그리고 언론을 통한 발빠른연구성과 발표로 세계 굴지의 연구소로 급성장했다.미 언론에 가장많이 인용되는 연구소가 헤리티지다. 헤리티지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당시 공화당 의원들의 보좌관들.젊은보좌관들은 월남전 종반 미국의 사회상황,즉 침체된 경제와 히피주의 만연 등 극단적 자유주의 경향에 정책적 대응력을 제공하기 위해의기투합했다. 의원들의 핵심 두뇌집단으로 활동한 젊은 보좌관들은 당시 물결처럼일어난 보수주의 고수 구호에 맞춰,‘진정한 개념의 보수주의 혁명’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들이 내놓은 정책들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크게 각광받았다.헤리티지가 ‘지도자의 권한’이란 20개 장(章) 1,000여 쪽 짜리덕목서를 발간했을 때 레이건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헤리티지는 미국 지도자들에 밝은 빛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을 정도로 헤리티지를신임했다. 헤리티지는 81년 취임한 레이건 대통령에게 기업에 대한 탈규제정책을 비롯,국방비 증액 정책안,사회보장 예산 등 이른바 ‘레이거노믹스’‘레이건 독트린’의 기본틀을 제공했다. 대표적 연구진은 레이건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에드윈 미즈,부시 행정부 노동장관에 발탁된 엘레인 차오,유엔 대사를 지낸 찰스 리히텐스타인,미국의 저명한 보수논객 리 에드워드그리고 대표적 아시아통으로 아시아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래리 워첼 등.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연구결과물은 헤리티지의 자랑.연간 300∼500종의 연구결과가 발표된다.사안이 발생하는 즉시 연구에 착수,결과물을 8,000∼1만5,000부씩 제작해 의회와 행정부,언론 등에 배포한다. 연구진은 21개 분야 101명.여기에 100여명의 보좌진이 따라붙어 미국 국내외 정책 핵심이슈를 점검하고 미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결과를 내놓는다. 발빠른 연구,그리고 의회 정치인들과의 긴밀한 관계 등에 대해 일부에서는 헤리티지를 연구집단이 아닌 정책홍보집단이라고 혹평하기도한다.연구집단이 아닌 정책집단의 사교장이라는 비난도 있다. 그러나 헤리티지의 강점은 바로 대다수 보수주의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73년 출범 당시부터 이사장직을 맡아온 에드윈 퓰너는 “미국의 정책중심에는 헤리티지가 있고,따라서 미국의 미래는 헤리티지에게 더욱더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단언한다.
  • 단병호 민노총위원장 문답

    18일 3차 투표까지 가는 진통 끝에 민주노총 제 3기 위원장에 재선된 단병호(段炳浩·51)위원장은 19일 “현정부의 노동정책은 경제정책에 종속된 노동행정,노동배제 정책”이라며 향후 강력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단 위원장의 재선은 기존 ‘강경노선’의 추인을 의미하기 때문에정부의 구조조정에 맞선 초강경 대처,노동자 정치세력화,노사정위원회 탈퇴 등의 굵직한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단위원장이 이번 선거를 통해 표출된 적지않은 반대의 ‘목소리’를어떻게 수렴하는가도 새로운 숙제로 남아있다. ■향후 투쟁방향과 전략은. 우선 농민,도시빈민,청년학생들과 광범위한 전선을 구축해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에 대항하겠다.다음은 민주노동당이 실제로 민중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으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하겠다.또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물론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을 펼칠 것이다.노동자,대중 중심의 광범위한 통일운동을 지향하겠다. ■노사정위 참여 여부는. 노사정위의 실효성을 인정할 수 없다.노동자에게 협상의 여지를 주지않고 아예 배제해 버리는 정치·경제적 풍토 때문이다.하지만 사안에 따라 사용자와 정부가 함께 모인 가운데교섭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한국노총과의 관계설정은. 지난해 말 공공부문 연대투쟁을 앞두고공동투쟁위원회까지 설치한 상황에서 한국노총이 일방적으로 우리를받아들이지 않았다.앞으로 한국노총과의 관계는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막오른 부시시대] (1)새정권 출범과 국내정치

    *‘쪼개진 미국’봉합 발등의 불. 조지 W 부시 제 43대 미국 대통령.부시시대의 미국이 20일 막을 올린다. 한 세기를 매듭하고 21세기 시작과 함께 집권당이 민주당에서공화당으로 바뀌어 들어서는 미국의 새 대통령 체제는 그 자체로도많은 전환을 의미해 여느때의 정권교체와는 달리 많은 변화요인이 감지 되고 있다.세계가 새 미국 대통령 취임을 주목하고 부시의 행보에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새 백악관 주인 부시의 취임을맞아 앞으로 전개될 부시시대를 살펴본다. 미국은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4년마다 정치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해당시기의 한 역사를 매듭지어 되돌아보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자 텍사스 주지사라는 자리에서 백악관의 주인이란 역사의 주역으로 올라서는 부시 역시 위대한 이상과 희망을 품고 백악관에 첫발을 디디겠지만 그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그는 아프리카의기아에서부터 우주탐사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숙제를 떠맡아야 한다. 중동분쟁 해결,러시아·중국과의 갈등 해소 등 국제문제에서부터 오랜 호황의 끝자락에 선 미국 경제를 되살리는 국내문제에까지 어느것하나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그러나 가장 큰 숙제는 당장 분열된 여론과 다시 불이 지펴진 사상논쟁을 통합하고 국력을 결집시켜 새 시대에 미국이 담당해야 할 몫과 미국의 진로를 결정하는 문제다. 37일에 걸친 플로리다주에서의 선거논쟁이란 태생적 한계를 안고 출발하는 부시는 자유주의,다양성 추구,다민족 융화 등을 주장해온 민주당이 야당으로 내려앉은데 반발한 여론의 비판과 비난을 추스려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의 추문과 스캔들로 상처받은 미국의 자존심을 보상하려는 ‘미국 우월주의자’들의 강도높은 목소리도 보듬고 어루만져줘야 한다. ‘시위의 르네상스’ 시기가 왔다는 어느 학자의 주장처럼 양분된여론은 저마다의 소리를 내려고 거리로 뛰쳐나올 것이다.취임식장에서마저 시위가 우려된다.낙태 찬반론,흑백 인종차별론,환경보호론 대개발론, 근로자 대 기업주 양분구도,미국 우월주의대 세계융합주의등 충돌점은 곳곳에서 눈에 띤다. 어느 쪽을 편들기 어려운 상황이 취임초부터 그를 맞을 것이다.때문에 그의 정치력이 보다 큰 호소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그러나 지금까지의 경력에서 볼 때 그의 호소력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는 평이다. 양분된 여론구도에 따라 상원마저 의석수 50대 50으로 양분됐다.이런 상화에서는 개별적 밀실정치보다는 타협적 공개정치가 더 활발해져야 할 것이란 처방이 나온다. 결국 대통령과 부통령의 정치력이 배가돼야 할 상황이다.각료 인선에서 전직을 통해 이력이 검증된 노련한 인물을 많이 임명한 이유도정치인들과의 타협점을 더 많이 찾기 위함일 것이다.그러나 각료의정치력 비대는 대통령직을 위축시킬 것이란 분석도 있다. 권한을 위임하는 통치스타일로 분석된 부시가 총리같다는 지적을 받는 체니 부통령과 어떻게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융합시켜나갈 것인지.향후 4년간 미국의 앞날은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美, 내일밤 ‘대통령 선서’절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나흘간의 취임 일정이 18일(이하현지시간) 축하 음악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축하 음악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19일 새벽 5시30분) 워싱턴 시내의 링컨기념관에서 거행됐다.저녁에는 워싱턴 힐튼호텔,전국건축박물관,유니언 역 등 세곳에서 촛불만찬이 열렸다. 취임식 바로 전날인 19일 오전 10시에는 부시의 부인 로라 여사가전국의 작가들을 초대하고,오후 2시에는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워싱턴 컨벤션센터에 참전용사 2,000여명을 초청,축하행사를 개최된다. 특히 참전용사 대회에는 삼성 오스틴반도체의 이승환(李承桓) 현지법인 사장이 연사로 초청돼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의 MCI센터에서는 청소년 음악회가 열리고,저녁에는 입장료가회원 125달러,비회원은 175달러나 되는 무도회가 예정돼 있다. 취임식은 20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21일 밤 1시30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돼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대권을 공식 인계받고미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선서를 한다.정오에는 백악관웹사이트 등 미 행정부 공식 사이트에 대한 관리권도 넘겨받아 첫 사이버 정권교체도 이뤄진다. 부시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부터 백악관 앞에 마련된 관람석에서 취임 축하 행진을 관람한다.행진을 구경하는 것은 공짜지만 이날 행사를 겨냥해 별도로 전망이 좋은 곳에 꾸며진 관람석에서 보려면 1인당 15∼100달러를 내야 한다. 이날 저녁 7시부터는 유니언역,워싱턴 컨벤션센터,로널드 레이건 빌딩 등 10곳에서는 각 주별로 마련된 무도회가 열려 자정이 넘도록 계속된다.춤솜씨가 형편없는 것으로 알려진 부시가 어떤 춤을 선보일지주목된다. 취임 축하행사 마지막 날인 21일은 일요일로 워싱턴성당에서 축하예배가 봉헌되며 평일에만 개방하는 백악관을 오후 3∼6시까지 3시간동안 특별공개한다. 강충식기자
  • 논농업직불제 시행차질 우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논농업직불제’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일선 자치단체들의 인력이 부족해 시행 준비가 제대로 안된데다 제도가 미비해서다. 논농업직불제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추곡수매제 등 농가의가격지원 정책이 엄격히 제한되면서 정부가 올해부터 식량안보,홍수방지 등 논농업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기위해 생산농가에 친환경농업 실천의무 등 소정의 요건이행을 조건으로 농민들에게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다.대상 농지는 전국 89만㏊의 논 가운데 9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벼와 미나리,연근 등을 재배했던 논이다.㏊당 20만∼25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해주며 2,10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임차농이 많은 경기도의 경우 보조금 지급과정에서 실제 경작자와토지 소유주간 마찰 가능성이 높은데다 인력 부족으로 대상 농가 선정을 이장 등 마을대표의 확인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중복 수혜 등갖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대상농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농지원부 및 토지대장 조회는 물론 실제 경작여부 등이 조사돼야 하나 이들에 대한 전산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읍·면·동 기능전환 이후 각 시·군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제도추진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전북 완주군의 경우도 군전체 7,066㏊의 논이 논농업직불제 대상이지만 읍·면별로 담당자가 2∼3명에지나지 않아 현장 실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게다가 현행법상 96년 이후 구입한 농지는 토지주가 실제 경작하지않을 경우 과태료 등 강제이행처분을 받도록 돼 있어 사실 노출을 꺼리는 토지주들로 인해 임차농가들이 선의의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는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토양검정과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국제환경기구 등이 제시하는 기준에 맞아야 하지만 미미한 지원으로 농약사용량을 줄일 농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농민들은 “환경기준에 맞춰 농약 사용량을 줄이면 당연히 수확량이 감소해 적자를 볼 것이 뻔한데 얼마 안되는 보조금을 타기 위해 그렇게 할 농사꾼이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300평 이하의소작농은 지급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영세농의 반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잔류농약검사는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맡아하고 비료사용량을측정하는 토양검정은 농업기술센터,논물가두기 검사는 농업기반공사가 실시하는 등 직불제 시행을 위한 측정을 3개 기관이 나누어 하기때문에 혼선이 우려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제도를 도입하기 전부터 연구원들이 보조금을 놓고 실경작자와 소유주간의 분쟁과 임대료 인상 등을 예상했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며 “처음 시행하는 탓에 문제점도 있지만시행착오를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 종합shlim@
  • 주객 뒤바뀐 그린벨트정책

    지난해 7월 건설교통부가 제정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관한 특별조치법’시행령에 대해 불합리하다는 민원제기가 잇따르고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17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지정 당시(71년7월30일)부터 지목이 대지인 토지에서의 개발 제한 해제가 자의적이어서 토지소유자들로부터 사유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민원이 집중제기 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그린벨트내 무허가 건축물 소유자가 다른 곳으로 이전해 신축해버리면 실질적인 토지 소유자는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돼 있는 시행령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모씨(서울 광진구 중곡동)는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그린벨트내 대지에 건물을 신축하려고 허가 신청서를 구리시에 냈다가 반려됐다며 민원제기를 했다.박씨는 자신의 토지에 다른 사람이 무허가건물을 갖고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축해버려 토지의 실 소유주인 자신은 건물을 신축하지 못하게 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이모씨(인천시 부평구)도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그린벨트내 대지를 소유하고 있으나 자신의 동의없이다른 사람이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던 건축물을 강남구청이 철거하면서 무허가 건축물 소유자에겐 이축권을 주고 토지소유자에겐 신축권을 주지않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고충처리위는 이와 유사한 민원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접수되고 있다.자치단체를 비롯한 행정기관에 제기한 민원이 3,000여건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고충위는 건교부장관에게 그린벨트 건축물을 이축하고 남은 토지에 대해서도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특별조치법 시행령 중 일부조항인 ‘건축물을 이축한 후 남은종전의 토지를 제외한다’는 내용을 개정할 것을 요구하는 제도개선을 권고키로 방침을 정했다. 홍성추기자 sch8@
  • 민주노총 3기위원장 누가 될까

    오는 18일 민주노총 3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노동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민주노총 사상 처음으로 3파전으로 치러지는 데다 구조조정 등 최근의 노동상황과 맞물려 후보들의 강경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과열 조짐도 보인다. 출마한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는 기호 1번 단병호(민주노총 위원장)­이홍우(금속연맹 수석부위원장),기호 2번 유덕상(민주노총 부위원장)­윤성근(전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기호 3번 강승규(민주택시연맹 위원장)­이석행(금속연맹 부위원장) 등 3개팀.노동계에서는 단후보 진영을 ‘중도좌파’,유 후보 진영을 ‘좌파’,강 후보 진영을‘우파’로 분류하고 있다.내부 노선은 이처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최근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에 맞서 노사정위 불참, 신자유주의 반대,정부의 구조조정 저지 등 강경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드는 중이다. 세 후보는 대체로 비정규직 노동자 권익 확대,여성 할당제 등 노동계 내 남녀 평등 실현과 노동자들의 정치 세력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현재 판세는 현 위원장의 프리미엄을 업은 단후보와 10개 산별위원장의 공동 추대로 나선 강 후보 간에 치열한 선두 다툼 양상이다.유후보의 추격전도 무시할 수 없다.산별 대의원 분포는 금속연맹 33.3%,공공연맹 19.4%,전교조 12.8% 순이다.금속연맹 출신의 단 위원장이다소 유리하다.하지만 금속연맹 출신의 사무총장 후보 난립과 연맹내부의 복잡한 사정으로 결집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선거는 오는 18일 846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되며,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결선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린다. 오일만기자 oilman@
  • 직원 ‘氣’ 살려야 닷컴기업 산다

    벤처기업 대표(CEO)들이 보유주식의 일부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등직원들 ‘기살리기’에 나섰다. 수익모델 부재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쇄신하고,직원들을 격려함으로써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뛰자는 의미에서다. 스포츠용품 쇼핑몰 업체 ㈜스포츠컴(www.sportscom.co.kr)은 12일사장 소유의 주식 20만주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이로써 지난해말 구조조정을 통해 퇴사한 직원 4명을 포함,25명의 직원들이 2,000∼2만주씩 나눠갖게 됐다. 스포츠컴 전수(全秀·35) 사장은 “구조조정을 겪으면서도 묵묵히일해준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올해도 열심히 뛰자는 뜻에서 주식을 배분했다”면서 “올해는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벤처 ㈜유니젠의 이병훈(李秉薰·39)사장은 최근 보유주식 중 2,000주를 직원 1명당 100주 이상씩 무상으로 배분했다.현재 주당가치는 4만5,000원 정도다.이 사장은 “지난해 회사의 기반구축에 힘쓴 직원들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무상증여를 결정했다”면서 “금전적인 측면보다 함께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카드업체 레떼컴(www.lettee.com)의 김경익(金京益·35) 사장도 최근 자신이 보유한 지분 중 10만주를 전직원에게 매월 상여 형태로 50∼500주까지 차등지급키로 했다.김 사장은 “단순한 보너스차원이 아니라 닷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자화폐 발행업체 이코인(www.ecion.com)의 김대욱(金大旭·35) 사장은 직원들에게 주식 5만주를 무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김사장은 “전자화폐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001 길섶에서/ 절제의 미학

    20세기의 석학 가운데 한 사람인 영국의 버틀런트 러셀 경이 ‘행복의 정복’에서 남긴 말이다.서구식 합리주의자들의 어록에서는 드문,절제와 중용의 미덕을 강조하는 경구다. 우리는 지식과 정보가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21세기 정보화사회의문턱에 서 있다.자본,노동이 국경없이 이동한다는 뜻에서 ‘신자유주의의 세계화 시대’이기도 하다.신자유주의는 지구인 누구에게나 하루하루 100m 경주인양 전력질주하도록 주술을 불어넣는다. 그러한 경쟁은 더없이 효율적이고,때론 아름답다.그러나 절제없는목표 추구는 과녁을 빗겨난 화살만큼 위험하지 않을까. 무한한 욕망의 결과는 파멸 아니면 허무이기 십상이다.1,000명의 비빈(妃嬪)과함께 온갖 부귀를 누렸던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은 임종 무렵 “인생은 헛되고도 헛되도다”라는 말을 읊조렸다고 전도서는 전한다. 구본영 논설위원@
  • 주식 대량 허수주문 적발

    거짓으로 대량의 매수주문을 내놔 주가를 끌어올린 뒤 보유주식을매도해 차익을 챙기는 ‘허수 호가’주문이 한달에 2,600여건이나 이뤄지고 관련 증권사 지점장과 투자상담사 등이 이를 묵인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증권거래소는 11일 고액 투자자가 주식을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대량의 거짓 매수주문을 낸 줄 알면서도 매수주문을 받아 제출한 리젠트증권에 대해서는 경고,대신증권과 부국증권에 대해서는 주의조치를내렸다고 발표했다.이들 증권사의 투자상담사와 지점장 등 관련 임직원 8명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를 요구했다. 증권거래소 김인건(金仁建) 감리총괄부장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말까지 액면가 미만으로 거래량이 많은 40개 종목에 대해 특별감리를실시, 허수성 호가행위를 상습적으로 한 증권사와 임직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기 ‘특정용도제한지구제’ 7월 시행

    오는 7월부터 경기도에 러브호텔과 나이트클럽 등 주거 및 교육환경을 해치는 시설이 들어서지 못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특정용도제한지구’를 지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도시계획 개정조례를 도의회 의결을 거쳐 최근 공포했다고 11일 밝혔다. 특정용도 제한지구에서는 숙박업소와 위락시설 등의 건축이 불허된다. ◆배경= 도는 지난해 일산,분당 등 신도시지역에 러브호텔 난립하는등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뒤늦게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주택 및 학교인근이라도 상업지역내에서 숙박·위락시설 설치가 가능한 현행 도시계획법으로는 이들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 없어서다.또 학교경계선으로부터 200m이내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서의 숙박시설 건축제한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1일 ‘특정용도제한지구’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일정=도는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건축 등 행위제한의 범위 등을 정하는 시·군 조례 표준안을 만들어 각 시·군에시달할 예정이다.시·군들은 지역실정에 맞게 조례를 정하고 4월까지 입지제한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도에 통보하게 된다. 경기도는 시·군의 의견을 감안,특정용도 제한지구를 최종 결정해오는 6월 지구지정을 고시한후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실효성=용도제한지구 입안권을 쥐고 있는 해당 자치단체장의 소신있는 원칙이 뒤따라야 한다.‘특정용도제한지구’ 지정은 토지소유주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이익과도 크게 관계되기 때문에 자치단체장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게다가 특정 이익집단이나 일부 여론에 밀려 반드시 용도제한지구로 지정해야할 곳을 누락시켰을 경우 제2,제3의 고양 일산사태가 우려된다는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없어 러브호텔의 도심난립을 규제할수 없었다”며 “특정용도제한지구 지정 입안권이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어서 지구 지정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한광장] 어두운 세기 초, 불안한 새해

    지난해 2000년은 새 천년이 시작하는 해이고 금년은 21세기 새 세기를 여는 해라고 일단 정리해 보는 것이 어떨까. 1세기 전 1900년대 초를 되돌아 보면 그때도 오늘 못지 않게 불안했고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한반도에는 일제 침략의 말발굽 소리가더욱 거세져 갔다.1900년은 중국에서 의화단 사건이 일어나고 유럽열강에다 일본이 북경에 진격한 해였다.그처럼 아시아도 세계도 격동에 휩쓸려 앞날은 어둡고 불안하기만 했다. 그후의 세계사는 두번의 세계대전과 냉전시대로 이어졌다.그렇다면21세기 초 오늘을 뒤덮고 있는 이 어둠과 불안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묻지 않을 수 없다. 20세기 초 그러한 역사 속에서도 승리하고 있다고 생각한 유럽 열강 그리고 미국과 일본은 그래도 희망을 품었을는지도 모른다.이에 비하면 오늘은 미국만이 세계에 군림한다고 안심하고 있는지 모른다. 오늘날에는 군사적인 위기보다는 경제적인 위기에 허덕이고 있다.3년 전에 시작된 IMF위기 이래로 우리는 경제적인 움직임에 지나치리만치 민감해졌다.신문이 그렇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경제 위기를강조하고 돈벌이를 위한 안내에 열을 올리고,조그마한 부라도 축적하면 그처럼 찬양해 마지 않는 나라가 세계에 또 있을까.경제주간지도아닌 일반신문에서 말이다. “불붙는 美 증시…한국은 구경만” “본질가치 밑도는 ‘바닥株’잡아라” “집 사기는 그렇고…임대아파트 해봐?” “‘돈 왜 안도나’기업들 비명” “나도 부자 될 수 있을까?” “기업 돈줄이 막혔다…이 은행 저 은행…‘피말리는 구걸’” “휴대전화만 있으면 건설社 ‘뚝딱’” “올 겨울 모피제품 경향,화려하게 다양하게…20대를잡아라”등 어느 신문 하루의 타이틀만 뽑아보아도 이처럼 선동적인경제정보로 가득차 있다. 그러다가 거친 말로 너무나 자극해서 미안하다는 듯이 한 구석에 한국을 찾은 프랑스의 필립 골럽교수가 ‘세계화는 허구…맞서 싸워야’라고 했다고 전한다.한국의 IMF위기도 잘못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론의 산물’이고 미국이 그 ‘단독적 패권을 앞으로 계속 유지하기위해’전파하는 이데올로기 탓이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국내 소식으로는 시인 김승희씨의 새로운 시집 ‘빗자루를 타고 달리는 웃음’이 ‘자본주의 무자비성’을 ‘통렬하게 비판’했다고 전해준다.그는 이제 자본주의 권력이 ‘여성·소수·변방’을 떠나서 ‘남성·다수·제국’으로 치닫는 현실에 김수영적인 자조(自嘲)를 던진다는 것이다. 자조의 웃음으로 무서운 권력에 저항하면서 자기방어를 시도하는 셈이다.그러나 이 현실은 그런 시정(詩情)으로 넘기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것이고 복잡하기 이를 데가 없다.이미 20세기 초에도 자본주의 사회란 ‘거대한 국제적인 도박장’이라고 뜻있는 사람들은 개탄했다.(바르터 벤야민 ‘파사주論’ 참조)도박장에서는 성공과 실패는 예견할 수 없는 것이다.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것,달러 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누가 예견할 수 있겠는가.그러니까 ‘자본가란 직업적인도박꾼’이라고 했다. 설혹 20세기와 같은 전쟁·혁명·반혁명은 없어졌다고 해도 도박장과 같은 세계 자본주의는 계속되고 있다.저 신문의 지면마다 무질서하게 난무하는,경제를 다루는 품위 없는 제목들이란 바로 이러한 도박장의 언어에 불과하다고 하겠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거기에 대한 지혜는 그다지 간단하지 않다.시인들처럼 자조의 웃음으로 우리 자신을지켜야 한다고도 하겠고 학자들처럼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와의 투쟁을고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도 그런 현실에서 살아남아야한다는 절박한 과제를 정치와 경제는 포기할 수가 없다.그처럼 현실이 단순하지 않다는 데 우리의 불안이 있고 어둠을 더듬는 듯한 모색이 있다고 하겠다. 새로운 세기 새해 초에 참으로 어렵고 불투명한 현실을 합심해서 견디어내려는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지명관 한림대 교수·문화사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勞使 원칙을 지키자

    나에게 있어 지난해는 마치 육탄전이 벌어지는 전쟁터를 누비면서화해를 이끌어내는 분쟁 중재자처럼 정신없이 바빴다.한여름 삼복에는 롯데호텔과 대한항공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겨울에접어들자 한전문제와 철도파업문제에 매달려야 했다. 어렵게 문제가 해결되어 한시름 놓을까 했는데 뒤이어 한국통신과금융노조 파업이 잇따라 발생했다.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도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보여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에 신경을 써야했다. 사회대란의 위기를 내포했던 노동계의 이러한 겨울투쟁이 모두 해를넘기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되어 조금은 여유있는 마음으로 지금 이글을 쓰고 있다.그러나,또 언제,어디서,어떤 분규가 발생할지 경계심을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나의 처지다. 2001년은 우리경제가 선진국처럼 안정성장형으로 도약하느냐,남미처럼 위기재발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느냐가 결정되는 시기다.이런 중대고비에서 노사분규가 또다시 확산된다면 기업·금융 등 각 부문의 개혁이 지연되고 결국 경제사정은 더욱 나빠지게 될 것이다.그것은 필연적으로 기업 도산을 부채질하고 실업을 가중시키며 물가도 불안하게 만들 것은 논리상 자명하다. 오늘의 노사갈등은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근본 원인이다.구조조정이 인력감축을 어느정도 야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시적인 고통을 참고 기업경쟁력을 키우면 고용기회가 다시 늘어나는 것이다.당장의 고용불안이 두려워 이를 회피하면 경제는 예상보다 훨씬 악화될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분명한 것이다.노사를 비롯하여 온 국민이힘을 합쳐 개혁을 성공시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무엇보다 소모적대결에 치중해온 노사관계의 파행성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노벨상을 받은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원칙을 철저히 따를 때 시장경제가 성공할 수 있고 원칙을 저버리면 시장경제는붕괴한다’고 주장했다.이 논리는 노사관계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다시 말해 원칙이 지켜지는 노사관계의 확립이 먼저 이루어져야 기업경쟁력이 살아나고 노동복지도 증대될 수 있다. 임금교섭과 단체협상은 말할 것도 없고 파업과 시위 등 모든 노동운동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그리고 노사가 협력해서 기업경쟁력을 키우고 그 성과를 상대적으로 공평하게나누어 갖는 공동체정신을 살려나가야 한다.이것이 상생의 길이다. 또 하나 지켜야 할 것은 대화의 원칙이다.임금과 근로조건 등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은 성실하게 협의하여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민주사회에서 노사가 따라야할 협상방식이다. 이와 같이 한편으로는 원칙이 지켜지는 노사관계를 확립하고 아울러실업극복정책을 적극 추진하게 되면 늦어도 올 하반기 중에는 노사협력 분위기가 크게 확산되고 경제활력도 되찾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결과는 노사의 동반성장과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으로 나타나게될 것이다. 金浩鎭 노동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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