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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정위 패소와 기업주 윤리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SDS에 158억원의 과징금을 매긴 것과 관련,서울 고법에서 패소했다.이 판결이 공정위 결정에흠이 됐지만 불공정거래에 철퇴를 가하려는 공정위 역할이위축돼서는 안된다.또 일부 언론사들은 자신들에게 매긴 공정위 과징금에 불만을 품고 주도해온 ‘공정위 때리기’에이 판결을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 판결의 초점은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 등 6명의대주주 특수관계인이 23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삼성SDS로부터 헐값에 산 것이 과연 공정한 시장질서를 훼손했느냐 여부였다.이런 부당지원행위가 주식시장 투자자들에게피해를 주었다는 것이 공정위 주장이다.반면 법원은 아직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아 “공정거래를 저해한 것은아니다”며 공정위에 패소판결을 내렸다.공정위는 고법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할 예정이어서 시장질서 훼손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고법은 판결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지원행위는경제력 집중을 유지, 강화시키고 부의 세대간 이전을 가능케 하는 행위이며 이를 규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즉 변칙 상속·증여를 통한 부(富)의 대물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법원도 인정한 것이다.세계적인 대기업의 소유주가족이 변칙 상속·증여받았다는 것은 법 이전에 기업주의윤리와 도덕성에 먹칠한 행위다.삼성과 이씨 측은 승소에기뻐하기보다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또 이 판결이 공정위 때리기의 또다른 소재로 악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그렇지 않아도 최근 일부 언론사들은 자신들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관련해 공정위를 집중 난타해왔다.그러나 대기업들의 독과점과 불공정행위에 맞서홀로 싸워온 공정위를 언론사들이 자사이기주의 때문에 지나치게 깎아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공정위는 법원 패소판결을 계기로 보다 합리적으로 법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법원도 기업주들의 변칙 상속·증여를 막기 위해 보다 전진적으로 법을 해석하길 바란다.
  • [대한광장] 그 힘든 파업을 하는 이유

    파업은 고달프고 힘들 뿐만 아니라,이른바 ‘무노동 무임금’에 따른 임금감소와 징계 및 해고,심지어 구속이라는위험부담을 진다.여론의 혹독한 비판까지도 감수해야 하는경우가 대부분이며,사용자의 물리적 폭력과 공권력까지 겹치게 되면 파업의 결과는 그야말로 참혹하다.노동조합이야말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하고,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함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일 게다. 그런데도 파업에 돌입한다면 필시 곡절이 있다.그러나 우리는 파업의 이유를 따져보기도 전에 노동자의 멱살을 잡거나 여론이란 매질을 가혹하게 해대는데 익숙해 있다.과거지하철 파업때나 최근 가뭄 상황에서 나온 이야기가 일례다. 노조의 파업은 종종 ‘제거되어야 할 종양’ 쯤으로 간주되기도 한다.종양이 문제가 된다면,기업이나 사회에 내재해있는 ‘종양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제거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닐까. 그 토양은 매우 복합적이다.매일 치고 받고 진흙탕 싸움만하는 정치,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틈만 나면 파괴하려 하고공권력에 의존하는 사용자,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각종이유로 제한하려는 정부 등 우리사회 노사관계를 둘러싼 각종 제도와 관행 그리고 의식이 바로 그 토양인 것이다. 그럼 과연 파업은 나쁜 것이며,‘제거되어야 할 종양’인가.아니다.파업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이다.노동자들이 파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고 있는가를 판가름하는 잣대이자,파업에 관한한 사회의 용인도와 국민의 이해도는 그 사회 민주주의의성숙도와 연대의식을 재는 척도이다. 내 불편을 이유로 남의 정당한 권리행사가 봉쇄된다면 결국은 모든 사람의 권리행사의 규제와 제한으로 연결될 것이며,이것은 민주주의의 후퇴를 의미한다.따라서 이런저런 이유로 파업을 죄악시하는 행위야말로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에반하는 죄악이다. 왜, 우리나라 노사관계는 늘 불안정하고종종 파업과 공권력의 물리적 대결로 치달을까.답은 간단하다.그렇지 않으면 안 되니까.노조를 인정해 주지도 않고,대화도 않으며,해도 실질적 대화가 아니라 형식적 대화에 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저런 이유와 조건을 달아 실질적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노사관계 불안의 핵심요인이다.노조 핑계를 대는 것은 무능한 경영능력과 실종된 정치·정책의 자기고백에 다름아니다.여기서 파업이 나오며,불신과 부정(不正)이 싹트게 된다. 노조의 요구는 무엇인가.크게 세가지다.하나는 임금인상과노동조건 개선으로 노조의 기본적인 요구다. 다음은 일방적인 구조조정의 중단인데,IMF 경제위기 이후 두드러진,가장절박한 요구다.고용불안과 관계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제도개선인데,주 5일근무 주 40시간 노동제,비정규직 차별철폐와 보호,4대 보험의 민주적 개혁 등이다. 이외에도 최근 노동정책의 실종과 공안 및 치안적 노동행정의 전면 대두로 인한 노사관계의 불안정이다.금융노동자에 대한 대량구속,대우자동차 및 효성·레미콘 노조 등에대한 공권력의 강제진압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문제의 해법은 간단하다. 먼저 정부와 기업은 여론몰이나공권력을 통한 물리적이고 타율적인 노사문제 해결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그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탄압이며,대폭발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은 조건없이 노조와 진지하고 성실한 대화에나서야 한다.대화를 위해서는 대화의 장애요인들을 우선 제거해야 한다.그리고 노동자와 노조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이것은 노조를 기업경영과 국가정책 결정의 동반자로생각하는 자세에서 나온다. 아울러 당국은 신자유주의적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하고노조와 사전 협의 또는 합의 하에 사회통합적 구조조정을추진하겠다는 정책전환이 있어야 한다. 이정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미군공여지 환원계획 구체화

    주한미군 당국이 지난달 28일과 2일 이례적으로 파주·동두천시에 파주시 월롱면 영패리 캠프하우스 등 기지 7곳과소규모 사격장 3곳 등의 반환의사(대한매일 6월 29일자 22면)를 밝힘에 따라 미사용 부지 환원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공여지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미군에게 빌려준 땅으로 파주·동두천·포천·의정부·연천 등 경기 북부지역7개 시·군 32곳에 국내 총 공여지(246.17㎢)의 59%인 146. 28㎢가 있다. 공여지들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곳이 많고 민·공유와 사유지를 광범위하게 편입,자치단체와 토지 소유주들이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반환을 요구하는 민원을 계속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86년부터 의정부·동두천·파주시에서 5곳,536만평을 대상으로 반환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아직 성사된 곳은 단 한 건도 없다. 해묵은 민원인 미군기지 반환이 이번에 구체화된 것은 지난 5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공여지 반환과 기지 재배치를 골자로 한 ‘연합 토지관리계획’을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체결하기로 합의해서다.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이번 움직임에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시·군 간 사정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주한미군측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토지관리계획이 2,000여만평의 부지를 반환하는 대신 기지 주변 토지 615만평을 매입,대규모 기지에 군소기지를 통폐합하는 내용을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이 경우 민통선 지역을 제외하고 군소기지가 대부분인 파주시는 타 지역으로 이전되는 효과가 있지만 2사단 사령부등 대규모 기지가 많은 동두천시와 의정부시는 타 지역의기지가 추가로 들어 와 오히려 공여지가 늘어날 가능성이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방제환(方濟煥) 동두천시장이 지난 2일시를 방문한 주한미군사령부 가드너 부참모장에게 캠프 모빌 등 4개 공여지의 반환을 재차 촉구하는 등 해당 지자체들은 이번 ‘연합 토지관리계획’ 협상에 지자체를 직접 참여시키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공원·녹지지정 해제민원 ‘봇물’

    서울지역에서 도시 공원과 녹지를 지정 해제해 달라는 토지 소유주들의 요청이 개발제한구역 부분해제 등 각종 규제개혁 완화 분위기에 편승,봇물을 이루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지역에서 소유 토지에대한 공원및 녹지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민원이 39건이나됐다.이는 지난해까지 접수된 유사 민원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같은 민원은 특히 ‘서울의 마지막 녹지’로 불리는 외곽지역에 몰려있어 허가가 이뤄질 경우 녹지 훼손이 우려된다. 구별로는 도봉구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8건,관악·구로구 각 3건,성북·노원구 각 2건 등으로 나타났다.강남·강북·강서·동작·서대문구 등에서도 각 1건씩의 해제 민원이 접수돼 있다. 실제로 도봉구 창동 산 159 주모씨의 경우 공원용지로 지정돼 현재 과수원으로 활용하고있는 땅을 공원지정에서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남구 도곡동 김모씨도 양재동 75-5 일대의 공원용지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서울시는 이처럼 공원 및 녹지 해제요청이 잇따르자 최근각 구청에‘공원 해제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요지의 업무 지침을 시달하고 각 자치구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시는 “내년부터 지정후 10년 이상 경과한 대지에 한해토지 소유주에게 토지매수 청구권이 부여되는 만큼 각 공원지역 관리 주체별로 매수 재원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이나 녹지는 보존을 전제로 관리하는만큼 지난 94년에 마련한 ‘도시공원 정비기준’을 엄격하게 적용,가능한 해제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공원이나 녹지로 지정된 후 10년 이상 경과한 대지의 경우 토지 소유주가 관할 행정청에 토지 매수를 요청하는 매수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한 만큼 이같은 구제제도를 적극 활용해 재산권 제약에 따른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외곽지역의 구들이 재정이 빈약,매수청구권을 시행하기 쉽지 않은데다 내년에 지자체 선거까지 겹쳐 공원및 녹지 지정 해제에 대한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인제 미시령 ‘황태촌’ 생긴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국내 최대규모의 ‘황태촌’이 생긴다. 29일 인제군 주민들에 따르면 미시령과 진부령이 만나는 미시령삼거리 일대에 조성될 황태촌은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부지를 조성,황태와 관련된 각종 판매점과 상설공연장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곳에는 또한 황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황태 전시관’과 ‘먹거리 민박촌’ 등도 부대시설로 들어서게 된다. 특히 황태촌 주변에 82m 높이의 인공폭포가 올해 안으로 조성돼 겨울철은 물론 사계절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부각될 전망된다. 주민들은 이를 위해 이달 초 부지조성에 따른 토지 소유주와의 협의를 마쳤으며 빠르면 올 가을 시설공사를 시작해 늦어도 내년에는 공사를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부지조성비와 건축비 등 총 30여억원이 투입되는 황태촌은황태요리를 비롯해 황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앞으로 가족 및 단체,수학여행 등의 관광자원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용대3리 이강열(李康烈) 이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으로새농촌 건설과 함께 경쟁력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대의 황태생산지에 걸맞게 황태의명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
  • 그린벨트 해제지역 재산권행사

    제주도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토지 소유주들은 다음달부터 새로 결정된 도시계획 용도지역에 맞게 재산권을 행사할수 있게 된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22일 제주시 79.62㎢,북제주군2.98㎢ 등 제주도내 개발제한구역 82.6㎢를 해제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이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이 다음달 초 확정되기때문이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시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에 대한 용도지역 세분 및 공원·녹지 등에 대한 도시계획을 조속히 결정지어 주도록 신청해 옴에 따라 이달 안으로 해제지역에 대한 도시계획을 건설교통부와 협의,다음달 초 도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영등포구 나대지 주차공간으로 제공땐 종토세 면제

    서울 영등포구는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나대지와공휴지를 지역 주민들의 주차 공간으로 제공할 경우 해당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를 오는 8월부터 면제해 주기로 했다. 구는 이에 따라 우선 5대 이상의 차량 주차가 가능한 5면(20평)이상의 나대지나 공휴지를 갖고 있는 토지 소유주가주차 공간 개방을 신청할 경우 이를 공용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대신 주차 요금 수입은 구가 갖고,소유주에게는 종합토지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예식장이나 교회 등 주차 수요가 특정일에 몰리거나,야간에 주차 수요가 없는 업무용 건물의 부설 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건물주가 주차요금 수입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토지나 건물 부설 주차장을 주차공간으로 제공할 의사가 있으면 구 교통행정과에 신청하면 된다.(02)670-3681. 구 관계자는 “이 제도를 시행하면 건물 부설 주차공간 600면과 나대지 주차공간 400면 등 총 1,000여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 환자권리법안 탄생 초읽기

    1억9,000만 미국인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던 ‘환자권리법안’에 대한 미 의회와 백악관의합의 시한이 마침내 26일(현지시간)로 다가왔다. 환자들의 권리를 획기적으로 신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법안은 그동안 공화당보수 진영과 민주당·중도파 공화당 의원 등으로 나뉘어 지난 5년간 공방을 벌여온 해묵은 정치현안 가운데 하나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으로 등장하면서 최우선 의제로 떠올랐다. 환자권리법안은 지난 96년 클린턴 대통령의 임명으로 이뤄진 초당적 환자권리위원회가 실제조사를 토대로 초안을 작성,에드워드 케네디,존 매케인 의원 등 중도·자유주의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의회에 상정됐지만 지금까지 표류한 채매듭을 짓지 못해왔다. 그러나 26일이 법 처리 시한으로 규정됨에 따라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 공화당원과 민주당,중도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 대타협 도출이 예상되고 있어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안은 특정인에 한해 인정하던 의료관련 소송을 모든 환자가 할 수 있도록 개방하며,연방법원에서만 가능케 했던병원관련 소송을 환자에게 더 유리한 주법원에서 제기할 수있게 하는 등 환자의 권리를 크게 신장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또 지금까지는 진료를 받다 해를 입은 환자가 의료 당사자나 진료소를 상대로 소송을 해 일을 못해 받지 못한 임금이나 기타 경제적 손실,그리고 고통에 대한 무제한 보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아울러 환자들은 의료보험 계획이나 의료진에 대한 적극적인 권리를 가져 특정 계획에 대해 선택권을 보장받고 의사와의 면담 이전이라도 특정 전문의료진을 찾을 수도 있게 보장하고 있다. 반면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의료보험기관이나 의료기관으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로비자금을 받는 보수 공화당 의원들은 소송시 환자들과 가까운 주변인물들이 배심원으로 나올수 있는 주법원이 아닌 연방법원에서만 소송하도록 제한하려 한다.이들은 또 환자가 해를 입더라도 계약된 부분만 책임을 묻되 임금과 경제적 손실 등에 대해서는 보상 청구를못하게 하고 고통보상금을 50만달러로 한정하려 한다. 이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의료계가 환자들의 쏟아지는소송으로 엄청난 혼란에 직면할 것이며 소송비용 지불로 의료비가 치솟아 결국 국민들에 불리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반대하나 국민들에게는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현대그룹 해체 급류탄다

    현대그룹의 핵분열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에 이어 현대중공업 하이닉스반도체 등 계열사들이 뿔뿔이 쪼개질 전망이다.MH(鄭夢憲)그룹의 맏형노릇을 해 왔던 현대상선도 머지않아 그룹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급피치올리는 계열분리=지난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한 현대건설은 다음달 1일부터 그룹의 품을 떠난다.채권단에 경영참여 포기확인서를 제출한 하이닉스반도체도 공정위가 계열분리 요건을 갖춘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데다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의 12억달러 외자유치가 성공적으로마무리돼 계열분리에 큰 문제가 없다. 올 연말까지로 돼 있던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도 급류를 타게 됐다.현대상선이 현대중공업 보유주식 12.46%(947만1,171주)를 처분하기로 한 것이 결정적이다.상선은 지난 22일 현대중공업 보유주식 중 200만주를 시장에서 일단 처분했다. 현대중공업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걸림돌이 됐던 현대석유화학의 보유지분 49.87%는 채권단이 완전 감자(減資)를 결정함으로써 ‘비상장계열사의 경우 보유지분이 15%를 넘지못한다’는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2조4,000억원에 이르던 계열사 지급보증 액수도 1,900억원으로 줄여놓았다. 현대증권 등의 계열분리도 순탄할 전망이다.MH 등이 최근보유 증권지분 19.8%를 AIG측에 넘기기로 했기 때문이다.정부와 AIG와의 가격협상만 남은 셈이다. ◇상선의 홀로서기?=MH계열의 지주회사격인 상선도 그룹을떠날 가능성이 크다.상선은 최근 보유중인 계열사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상선의 지배를 받고 있는 택배·아산·상사·경제연구원 등과의 고리를 끊는 것으로사실상 그룹의 ‘완전해체’를 의미한다.다만 상선의 주식 15.16%를 갖고 있는 엘리베이터가 손을 터느냐가 관건이다. ◇MH가 변수=엘리베이터의 대주주는 MH의 장모로 돼 있어 사실상 MH가 대주주라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MH가 엘리베이터-상선의 형태로 소그룹을 유지해 갈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그러나 엘리베이터가 지분을 정리해상선과의 고리마저 끊어지면 현대 계열사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MH도 자신이 갖고 있는 지분범위에서만 이들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뿐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경남 농어촌 빈집철거 지지부진

    경남도와 시·군이 벌이고 있는 농어촌 빈집 철거사업이예산부족 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은 97년부터 10개년 사업으로 농어촌 빈집 철거사업을 벌이고 있다.이농현상이심화되면서 늘어난 농어촌 빈집이 주변환경을 해치고,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자 예산을 들여 이를 철거키로했던 것이다. 도내 철거대상 빈집은 4,523동으로 철거비용은 도와 시·군이 각각 50%씩 부담한다.한채당 철거비용은 25만∼30만원이다. 도는 올해 1억6,7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669동을 철거할계획이다. 그러나 시·군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사업비를 확보하지못했으며,소유주들은 빈집을 철거할 경우 나대지에 대해종합토지세가 부과되자 철거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시의 경우 당초 116동의 빈집을 철거키로 했으나 예산부족을 이유로 50동만 철거했으며,하동군도 전체 260동중 절반인 130동만 철거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시·군 관계자는 “농어촌 빈집 철거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철거보다는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 하이닉스 작년3월 주가 6년7개월 지나야 회복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봤을 때 가격을 회복하려면 시간이얼마나 걸릴까.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자나깨나 자신이 산 종목의 주가가언제 오를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미국의 금융전문 정보사이트인 브리핑닷컴은 최근 주식투자 원금을 회수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계산하는 방법(When Will My Stock Get Back to Where It Was?)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주가와 매출액 증가율을 이용해 산출하는 계산법이다. 주가 변동에는 경기와 해당 기업의 실적,재무상태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한다.투자자들도 추정치이긴 하나 보유주식의 주가 회복기를 계산해 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주가회복 소요시간 계산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하면된다. ①현재의 주가/매출액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한다.②연간 매출증가율이 50%이면 1.5(배)로,80%이면 1.8(배),300%이면 4.0(배)으로 표시한다.③매수 당시 주가를 현재주가로 나눈다. ④세번째 결과를 두번째 결과로 나눈다.⑤이때 나온 수치가 바로 매수시점 주가를 회복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년)이다. 이 계산법을적용하면 지난해 3월 하이닉스반도체 주식(당시 2만원)을 산 투자자가 그 가격을 회복하려면 지금(6월20일 종가 3,265원)부터 6년 7개월이 걸린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는 앞으로 1년6개월,SK텔레콤은 1년 10개월,한국통신은 1년 11개월을 더 기다려야 당시의 투자원금을 회수할 것으로 추정된다. 육철수기자
  • 공공건물48% 地籍정리 안돼

    서울시 본청을 비롯해 시 소유 건물 절반가량의 지적정리가 제대로 안돼 소송 등 분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한봉수(韓鳳洙·한나라·서초3) 의원은 20일열린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산하 기관 및 지방공사,자치구 등에 대한 조사결과 84건의 공공건물중 48%인 40건이 지적행정상 토지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의원은 “서울시 본청의 경우 1926년 건립 이후 75년을사용하고 있는데도 지적정리가 안돼 부지내 지번수가 6개나 되고 지목이 도로인 땅 2필지와 소유주가 건설교통부인 땅이 포함돼 있으며,행정구역 역시 태평로 1가와 을지로 1가로 나뉘어 시청 본관을 2개 법정동이 나누어 점유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의원은 또 “서울시는 ‘중구 태평로 1가 31’을 대표번지로 사용하고 있으나 토지대장과 지적도에는 대표번지가‘태평로 1가 31-14·15번지’로 돼있어 법정지번 대신 없어진 유령지번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건설안전본부의 경우도 5개 도로번지를 점유하고 있고 준공 30년이지난 시립 아동병원과 서대문병원은 지목이 산(山),은평수도사업소는 학교용지로 돼있는가 하면 암사정수사업장은 37개 지번중 9개 지번이 25명의 공유지분으로 돼있어 향후 재산권분쟁 소지마저 없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재산관리 부서에서 지적부서에 관련사항을 신고하지 않아 발생한 결과”라며 “정확한실태조사를 거쳐 빨리 지적공부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無籍차량’ 4만대 도심질주

    실제 운전자와 등록 명부상 소유주가 다른 '무적(無籍)차량'이 대거 거리를 질주,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 흔히 '대포차량'으로 불리는 이들 무적차량들은 실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아 범죄에 쉽게 이용되는가 하면 장기간 세금도 내지 않는다. 게다가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아 사고를 냈을 경우 피해자들이 보험혜택도 받지 못한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추정하는 서울시내의 무적차량은 4만대 가량. 부도 파산된 기업 소유의 차량을 마구 인수한 채권자나 종업원 등 개인이 지난 2~3년간 크게 늘면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산 기업의 차량을 소유한 개인들은 차를 몰고 다니지만 명의가 파산한 회사나 다른 사람으로 돼있는 점을 악용, 대부분 세금 납부나 보험료 불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회 이상 자동차세를 내지 않고 있는 장기체납 차량이 서울에서만 법인차 3만900여대, 개인차량 3만7,900여대 등 모두 6만8,000여대에 이른다””면서 “”몰래 폐차 처분된 것을 제외한 4만여대 이상은 명의상 주인과 실제 소유자가 다른 경우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선 파산, 부도, 주민등록 말소 등의 이유로 납세의무자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 세금 부과를 철회하고 있지만 명부상 주인과 실제 몰고 다니는 소유주가 달라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들이 체납차량의 번호판 영치, 고발 및 공매 등 체납처분을 적극적으로 벌이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실적이 저조해 무적차량에 대한 단속은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자동차 번호판 일제갱신 등 근본적인 대책을 검토중이다. 이석우기자
  • 현대건설 지원분담액 확정

    현대건설이 또 한고비를 넘겼다. 2조1,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및 유상증자에 대한 채권단지원안이 13일 확정됐다.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어 회생조짐이 가시화되고있다. ■출자·유상증자 규모 확정= 채권단은 이날 저녁 외환은행본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모두 41개 금융기관이 현대건설 지원에 참여하는 방안을 확정했다.여기에는 출자전환과유상증자 분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11개 금융기관도 포함됐다. 1조4,000억원 출자전환은 금융권별로 은행권 9,893억원,보험사 1,387억원,종금사 554억원,여신금융사 270억원,증권사477억원,채권시장안정기금 1,419억원을 분담한다. 유상증자분 7,500억원 가운데 은행권 몫은 5,924억원,보험권 797억원,종금사 332억원.여신금융사 162억원,증권사 285억원이다. 해당 채권기관은 은행 16개,보험 12개,증권 6개,종금 2개,여신금융사 5개이다. 채권단은 모두 69.2%,기존주주 6.7%,전환사채 보유자는 24.1%의 지분을 갖게 된다. ■걸림돌은=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이달말까지 유상증자와출자전환 납입금을 내야 하는 만큼 불참선언금융기관들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교보생명 등 11개 기관의 분담금액은 1,400억원이다. 설득에 실패하면 다른 채권단이 떠앉거나 그만큼 출자전환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또 전환사채(CB)를 발행해 7,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키로했던 정상화 계획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문제가 해결되지않아 손도 못대고 있다. 이날 열린 운영위에서 출자전환 참여를 법으로 제한받고있는 수출입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은 신규보증으로 손실분담에 참여토록 했다.채권시장안정기금은 출자전환만 하도록했다. 또 유상증자뒤 채권단은 일정기간 보유주식을 매각하지 못하도록 했다. ■살아나는 주가= 현대건설의 13일 종가는 900원.예정대로오는 20일 5.99대 1 수준으로 감자가 이뤄질 것을 감안하면시장에서 건설주는 현재 주당 5,391원(900×5.99)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오는 25일 채권단이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로인수하게 되는 주식의 주당 신주인수가 5,000원보다 높다. 주식 매매거래정지 시작일인 오는 19일 전까지 주가가 900원대를 유지하면 채권단은 유가증권 평가이익을 낸다.출자전환을 끝내고 재상장되는 주가는 매매거래정지일 전일 종가의 5.99배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신증권 한태욱(韓泰旭)연구원은 “재무구조,영업이익 등 기본문제가 해결된게 아닌 만큼 건설의 주가상승은일시적 현상으로 봐야 한다”면서 “출자전환 뒤 주가는 5,000원을 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
  • [매체비평] 사립학교법 개정 본질 호도말라

    최근 사립학교법 개정의 논의가 뜨겁다.99년 사립학교법이 ‘개악’된 이후 각 교육단체들은 법을 재개정하기 위해끊임없이 노력해왔다.이 결과 소극적이던 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이를 당론으로 확정하였다.각 교육단체들로 구성된 사립학교법개정 국민운동본부는 개정에 동참하도록 한나라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대표자 삭발까지 감행하였다.그런데 국민들 중에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보도가 돼야 알 것 아닌가.진행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니 개정이 갖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사람은 더욱 드물다. 사립학교법은 교원임면권을 학교장에서 재단으로 넘기고,재단의 비리 이사들이 재단에 복귀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악해온 역사를 지니고 있다.또 하나 일반인들은 사립학교 재단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사립학교의 주인이 재단일 수는 있다.그러나 재단,더 나아가 학교의 주인이 설립자나 재단 이사장일 수는 없다.특정인이 소유하는 것이라면 이미 그것은 ‘재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존의 사립학교법은 이런 인식에 기반한 법이다.이것을 정상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최근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등에서는 사립학교법을 교육주체들의 권익과 참여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개정하는 것에 대해 과도한 평등주의,경쟁력의 약화라는 논리라고 해석한다. 정부나 사회가 그렇게 강조하는 경쟁력을 강화시키려면,사학 비리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낭비 요소를 없애는 것이우선이다.나머지 신문들도 사립학교법 개정 논의가 갖는 사회적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99년,언론의 보도는 더욱 확실한 경향성을 보였다.당시 교육계는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대변한 BK21,비리 재단에 유리하게 개악한 사립학교법때문에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이때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은 BK21에 대해서는 많은 지면을 할애에 경쟁력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사립학교법 개악에 대해서는 교육단체들의 반발과 주장에 대해 제대로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이러한 경향은 최근의 신문보도에서 다시 반복된다.사립학교법 개정은 언론에게도 뜨거운 감자인 모양이다.대부분의 언론들이보도를 잘 하지 않는다.비리 재단으로 분규가 발생한 대학의 구성원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분규조차 발생할 수 없는 비리 대학에서 고통받고있는 구성원들의 고통은 그 크기가 더욱 클 뿐만 아니라,그것이 문제의 본질이다.그런데 중앙일보는 4월 18일자 사설에서 민주당 당론을 정면으로 반박한다.비리 재단이 5년간돌아오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것이란다.재단이 사유재산인가.그리고 사학의 비리를 일부재단의 비리라고 한다.그렇다면 비리가 없는 재단의 이사에게 그 법이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비리를 저지르지 말라고 경고하는 의미 이상으로 사학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중앙일보의 주장이 편파적이라는 표현보다는 사학법인연합회를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는 과도할까.조선일보도 ‘누가 교육을 망치고 있나’라는 5월15일자 사설에서 비리 재단 이사들의 복귀를 막고,공익 재단에 공익이사제를 도입하자는 것은 사학법인 이사회를 무력화하려는것이란다.동아일보는 덕성여대를 비롯한 분규대학에서 발생한 분규가 학생들 때문이란다.비리 대학에서 비리를 알고도 가만히 있는 것이 동아일보가 말하는 대학의 안정이고 발전인가.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하여 다른 신문들도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중요한 사건을 다루지 않는 것도 유죄인 것이다.보도의 의미는 포함된 것만이 아니라 배제된 것으로부터도 규정된다는 점을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김서중 성공회대교수 신문방송학
  • 상장지수펀드 내년초 도입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똑같이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내년초 선보인다.벤처캐피털(창업투자회사)을 대상으로 한 대출담보부유동화증권(CLO)이 하반기에 발행된다.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8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석,강연을 통해 내년초부터 상장 지수펀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지수펀드는 주가지수 종목으로 펀드를 구성한 뒤 이를뮤추얼펀드처럼 증시에 상장하는 형태를 말한다. 진부총리는 또 “금융 업무영역과 관련된 규제에 대해 청사진을 마련,단계적 완화를 추진하겠다”면서 “금융상품 개발을 허용이 가능한 것만 열거하는 포지티브 시스템에서 불가능한 것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경쟁격화로 금융기관이 도산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에 대한 감독문제 등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앞으로 은행·증권·보험간 업무영역 구분이 일부 허물어지면서 이들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진부총리는 이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열린 중소·벤처업계 간담회에 참석,벤처캐피털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CLO의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털 CLO는 벤처캐피털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면 은행은 벤처캐피털 대출채권을모아 이를 담보로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CLO를 발행,자금을 회수하는 제도다. 정부는 벤처캐피털의 책임강화를 위해 벤처캐피털이 후순위 CLO의 일정부분을 인수하도록 하고 특수목적회사(SPC)의 벤처캐피털 보유주식에 대한 담보를 설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달자금의 전용을 막기 위해 벤처캐피털이 벤처투자 외의용도로 자금을 전용할 때는 즉각 중도 상환하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진부총리는 기업구매전용카드 등 약속어음을 대체할 기업간 거래대금 결제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중소기업청의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제·금융지원 방안을 조만간확정하겠다고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란=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주가지수 종목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주가지수의 흐름과 똑같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상장된 펀드증권을 거래하는 형식으로환매가 이뤄지므로 환매때 증시에 매도물량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일본도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도입을 추진중이다.미국은 이미 80개 종목 680억달러 규모의 ETF가 상장돼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NBA 섹스 향응 파문

    [애틀랜타 AP 연합]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섹스 향응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성인클럽인 골드클럽의 전 매니저 토마스시치그나노는 4일 법정증언을 통해 “클럽 소유주 시티브카플란이 지난 97년 뉴욕 닉스,샬럿 호네츠,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애틀랜타에 원정경기를 왔을 때 이들 팀 소속 선수들을 초청,섹스쇼를 제공하고 댄서들에게 돈을 주고 이들과성관계를 맺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시치그나노는 패트릭 유잉,존 스탁스(이상 뉴욕) 레지 밀러(인디애나) 등 스타들과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브레이브스(애틀랜타)를 섹스 향응을 받은 선수로 지목했다.
  • 조작된 위기 파괴되는 평화…‘신의 나라는 가라’

    ‘신의 나라는 가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한국과 중국에서 주요 현안으로대두되고 있다. 일본의 우파가 결성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쓴 교과서가 일본인들에게 집단히스테리 성향과 ‘위기의 환상’을 심어줌으로써 향후 일본이 또다시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떨쳐 버릴 수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문부과학성은 주변국의 이같은 걱정을 외면한 채 왜곡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켰고,이 교과서는 4일 일본에서 전격시판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지식인 4명이 쓴 ‘신의 나라는 가라’는 제목의 책이 국내에서 출판돼 눈길을 끌고 있다.4장으로 구성됐으며 간사이대 강사인 우에스기 사토시의 ‘우익운동이 교과서를 만들었다’,도쿄가쿠에이대 교수인 기미지마 가즈히코의 ‘새로운 역사수정주의 비판’,가쿠슈인대강사인 고시다 다카시의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유도’,류구대 교수인 다카시마 노부요시의 ‘엉터리 교과서를 밀어붙이는 사기꾼들’등을 담고 있다. 책은 태평양전쟁에 관한 모든시각을 자학사관이라고 깎아내리며 일본의 우경화를 꾀하는 정치운동은 장차 일본의 젊은이를 비극으로 이끌 것이라고 경고한다.저자들은 새역모의 정체,왜곡교과서의 모순점,산케이신문·출판사인 후쇼사등이 추진하는 판매운동의 실체 등을 조목조목 해부한다. 우선 새역모의 뿌리가 상당히 넓고 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새역모는 지난 94년 난징대학살사건에 의문을 품은 글을 ‘사회과교육’이라는 잡지에 발표했던 후지오카라는 사람이 95년 결성한 자유주의사관연구회가 모태라고 밝힌다.후지오카는 96년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은 역사’를 산케이신문에 연재했고 이 연구회가 97년 새역모로 확대됐다는 것이다.이어 99년 이 곳에서 이번 왜곡교과서의 초본격인 ‘국민의 역사’를 펴냈고,그 책은 교사나 교육위원회,지방의원 등에게 무료증정돼 판매부수가 70만부에 달한 것으로 기록됐다.새역모는 마침내 지난해 4월 ‘국민의 역사’의 인용부분 등을 줄여 만든 왜곡교과서를 검정신청했다. 새역모의 구성원은 2차세계대전 전의 체제를 지지하는 관료 정치가 실업가와 신도(神道)에 연결된 종교단체가 많다. 여기에 우파 문화계 인사들이 가담해 있다.대표적인 정계인사로는 A급 전범으로 교수형에 처해진 이타가키 세시로육군대장의 아들인 이타가키 마사르,전쟁범죄 기록을 인멸한 오쿠노 세이료 등이 꼽힌다.이들이 선거를 치를 때는 신도계의 종교단체들이 대거 동원되고 있다.책은 이어 새역모,산케이신문,후쇼사 삼자가 조직적으로 왜곡교과서 판매에나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새역모와 산케이신문은 후쇼사를 통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라는 운동이 있다’라는 책을 따로 펴내고 책안에 새역모 입회서와 산케이신문구독신청서 등을 끼워팔고 있다는 것이다. 우에스기 사토시는 “왜곡교과서는 문명과 문화 등 기본개념조차 정립돼 있지 않아 읽을 수록 모순이 드러난다”면서 “매스컴,정치,대중을 휘모는 파시즘 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한길사 7,000원. 박재범기자 jaebum@
  • [대한포럼] 경제단체가 운동단체인가

    ‘욕하다 닮는다’던가.요즘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경련 등경제단체들의 행동은 그들이 비판해오던 과거 재야 운동권단체나 노조의 행동을 어찌 그리도 빼닮았는지 신기할 정도다.걸핏하면 경제5단체장들이 우르르 몰려 합동 간담회를갖는 풍경이며 ‘시국선언’과 ‘성명문’을 발표하는 것도그렇다. 뒤늦게 철회했지만 엊그제 전경련이 벌이려던 집단소송제 반대 2만명 서명운동도 운동권에서 한 수 배운 듯하다. 다만 ‘재계’로 불리는 경제단체들의 파워는 운동권단체나 노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하다.단체장들이 밥 한끼 먹으면서 회동하고 ‘말씀 한마디’하거나 전경련의 한임원이 ‘서명운동’운운하면 주요 뉴스로 취급된다.그러면정부가 총액출자한도제 등 주요 정책의 틀을 바꿔주고 규제도 풀어준다.세계 어느 나라 경제단체들이 이렇게 집단적으로 모이고 국내 어느 조직의 임원이 장관만큼 센 말발을갖고 있을까,다른 예를 찾아볼 수 없다. 전경련 산하 한 연구원장 말대로 “이미 재벌공화국인데재벌을 모두 떨어버리고 갈 수는 없다”는 국민적 인식때문일까,재벌 권력이 이미 정부권력을 능가한 것일까,아니면재계의 별 것아닌 행사에 여론이 놀아난 것일까.물론 경제단체들이 새삼 운동역량(?)을 강화하고 과시해야 할 이유는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껄끄러운 정부정책과 노조의 6월 총파업 등은 기업 대응이 필요한 사안일 것이다.여기에다 모경제단체 유관 연구원장이 지적하듯 ‘사회 전체가 좌익으로 가는 것같은’과잉우려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져보자.먼저 6월 총파업과 관련한 ‘현시국에 대한 경제계 성명문’이 과연 ‘적격자’들이 발표한 것일까.노사문제 ‘전공’은 원래 한국경영자총협회다. 대기업과 일부 중견·중소기업 등 4,000개 업체를 대표하는경총은 노사문제에 골치아파하는 기업들을 대변해 노조에정면 대항하기 위해 출범했다.반면 전경련은 재벌 소유주들의 친목단체다.무역협회는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나 오퍼상등이 회원이지만 절대다수의 이들 무역업체들은 노사문제가적어 경총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적어도 전경련과무역협회 등의 두 단체가 노사 관련 성명문에 참여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단체들이 월권시비를 일으키는 것은 또 오지랖이 너무 넓은 데 있다.경제단체들은 작년 총선전 재계에부정적인 선거후보자들의 낙선운동을 펼치면서 정치활동에나섰다.작년말에는 ‘현 시국에 대한 경제계 선언’을 통해▲경제회생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정쟁을 중단하며▲노동법 개정을 중단할 것 등을 주장했다.여기에다 최근재벌정책 변경과 규제완화를 요구했으며 노조 총파업을 비판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외국인들에게 한국은 경제단체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서구 역사에 있던 극우주의로 치닫는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을 줄 정도이다. ‘노조가 강경대응하니까 우리도…’하는 식의 재계 인식도 문제다.흑자·적자 기업과 국내·외국 투자기업이 혼재된 산업계에서 경총과 노조가 벌이는 전국적인 단위의 임금협상과 대립은 별 의미가 없다. 회사 사정에 따른 임금결정과 연봉제가 우선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먼저 ‘힘있는’재계가 경총을 해체하면 노조는 대항 파트너를 잃어 노사대립이 완화될지 모른다. 사실 경제단체 숫자는 너무 많아 줄이거나 통합해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공업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경총에 ,그리고 그 오너는 전경련에 각각 연회비를 낸다.이런 ‘준조세’를 임금인상에 인색한 기업들이 왜 적극 깎으려 들지않는가.정부가 수십년간 외면해온 복지를 조금 강화하고 재벌을 규제했다고 ‘좌경’운운하지만 우리가 더 경계할 것은 경제단체들의 과잉행동과 이들에 의한 지나친 우익화 경향이다.5공 정권때 한 정부인사가 독일역사를 들어 “사회가 일정 단계에 이르면 금력이 공권력을 짓밟고 올라서려는데 이를 반드시 눌러야 한다”고 주장한 말이 자꾸 생각나는 6월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이·팔사태 악화일로

    중동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1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대규모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2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국제사회의 이·팔 중재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4년만에 최악의 테러. 대(對)팔레스타인 보복을 요구하는 이스라엘인들의 과격시위가 3일째 잇따르고 있고 이스라엘 정부는 비상각료회의등을 소집, 강력한 봉쇄조치를 내리는 동시에 휴전선언을철회했다.3일 열린 3인안보회의에서는 이슬람 과격단체에대해 공격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팔레스타인 보안군에 즉각적인 휴전명령을 내렸으나 양측의 대립 기류는 점점 강경해지고 있다. ■아리엘 샤론 총리는 3일 오전 시몬 페레스 외무,비냐민벤 엘리저 국방장관과 함께 3인 안보회의를 열고 이어 주례각료회의를 주재했다. 아라파트의 휴전 명령에도 불구하고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과격단체들이 성전을 선언하자공격 태세 명령을 내렸다.앞서 비상각료회의에서는 ▲자치지구의 육상 및 해상 전면봉쇄 ▲대중교통 및 인도주의 관련 작업차량을 제외한 팔레스타인 민간 차량의 요르단강 서안내 이스라엘 관할지구 통행 금지 ▲가자국제공항 폐쇄 등팔레스타인 봉쇄조치를 내렸다. 테러 발생 직후 강경파 각료들은 이스라엘 영토내 팔레스타인들의 축출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2일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아라파트 수반이 폭력 종식을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한데 이어 팔레스타인 경찰 및 보안군 야전지휘관들에게 이스라엘 목표물들에 대한 공격을 ‘완전하고도 즉각적으로’ 중단하라는즉각 휴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장과격단체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점령이 계속되는 한 항복은 있을 수없으며 인티파타는 계속될 것이라며 휴전명령 거부 의사를밝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일 미주기구(OAS) 회의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바꿔 워싱턴에 남아 자살폭탄공격 사건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테러 발생 직후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모한 공격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팔레스타인측을 비난했다. ■양측 긴장 고조로 가자에서는 수십명의 외국인들이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우려,피난길에 올랐으며 일부는 자신들의 소유주택과 건물에 외국인 거주지역임을 알리는 깃발을세웠다고 현지인들이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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