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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빌딩 CR리츠에 매각

    한화그룹이 다음달 초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을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한다.한화는 또소공동 한화빌딩,여의도 한화증권빌딩,갤러리아 백화점(압구정,수원,대전 등 4곳),인천 한화 공장터 등 계열사의 주요 부동산도 내년까지 모두 CR리츠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계획이 끝나면 한화그룹은 약 1조원의 유동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화는 그룹 사옥 매각대금으로 건물 소유주인 한화석유화학의 부채를 상환하고,한화는CR리츠로부터 건물을 재임대해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건물옥상 녹화사업 50% 지원

    앞으로 도시계획구역내에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가진소유주가 요청할 경우 해당 지역이 ‘시민녹지’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토지 소유주는 종합토지세를 면제받게 된다. 또 서울시는 공공목적상 필요한 경우 도시계획상의 특정구역을 ‘녹화추진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 김은경(金恩京·노원2·민주) 의원 등 소속의원 11명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녹지보전 및 녹화추진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이 안은 다음주중 환경수자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조례안은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소유한 주민들이 개인 또는 공동명의로 서울시와 녹지조성을 위한 협정을 맺고녹지를 조성할 경우 이곳을 ‘시민녹지’로 지정하도록 했다.관할 자치단체는 이 땅이 용도변경 등으로 녹지 기능을상실할 때까지 수목관리와 풀베기,청소 등을 지원한다. 또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할 때 불가피하게 수목을옮겨 심어야할 경우에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수목 재활용을위해 설립할 ‘나무은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옥상녹화뿐 아니라 아파트 등 주택과 일반건축물에 생울타리를 조성하거나 창문화단 조성과 벽면녹화사업 등에도 보조금이 지원된다. 조례안은 이와 함께 건물옥상에 녹지를 조성,나무를 심는건물주에게는 최고 50%까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했다. 또 서울시는 가로수·녹지대 등의 수목에 대해 개인·기업·단체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실명관리제를도입키로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추진중인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운동’의 성과를 살려 모든 시민들이 장기적으로푸른 녹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클린 증시] (8)재벌의 편법 富 세습

    “재벌이 재산을 증식하거나 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유일한 길은 주식밖에 없습니다.종전에는 여러 수단이 있었지만,지금은 사회가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투명경영’의강도가 높아져 상속에 한계가 있습니다” 재벌이 주식을 변칙상속 수단으로 악용하는 예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기업의 간부 A씨(45)가 털어놓은 말이다. 그러면서 단서를 달았다. “법과 규정을 위배하지는 않습니다.내부적으로 철저히 법망을 피해가는 방안을 연구하지요.솔직히 오너체제를 유지해 온 우리의 현실에서 누군들 재산을 챙기려 하지 않겠습니까” A씨의 말대로 대기업들이 재산증식과 상속수단으로 주식을변칙 운용해 온 것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재계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이 ‘불공정거래행위’나 탈세행위 등 불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지만,쉽지 않다는 점이다.재벌들의 은밀하고 지능적인 수법을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기존의 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수법을 쓰기 때문에 늘 ‘뛰는 재벌,기는 법률’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여론을 활용해‘비도덕성과 비윤리성’을 꼬집으며 변죽만 울릴 뿐이다. 지난 7월 공정위가 S그룹 회장의 장남 이모씨 등에 대한계열사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저가매각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99년 S그룹의 계열사가 230억원의BW를 발행하면서 이씨 등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데 대해 공정위가 부당지원 행위로 규정,158억여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시정명령조치를 내렸었다.그러자 해당 계열사가 이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던 것. 당시 서울고법은 S그룹의 계열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및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이씨 등이 부당지원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은 것과 공정거래법 위반은 별개라는 게 판결의 요지였다.불공정거래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만,재벌2세 등이 비상장 계열의 주식을 저가로 인수함으로써 경제력 집중을 유지·강화하고 부를 세습할 수 있는만큼 이를 규제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현재 참여연대는이씨 등에 대해 배임죄로 검찰에 다시 고소해 둔 상태다. 그러나 공정위의 집요한 추적으로 적발된 곳도 여럿 있다. H택배가 지난 해 대주주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실시하면서 실권주 177만여주를 그룹회장에게 배정한 뒤 정상가격보다 낮게 매입토록 한 사실을 밝혀냈다.S생명은 지난해 2월 모은행과 특정 주식을 교환하면서 그룹회장의 아들에게 액면가로 팔도록 했다.편법증여 또는 상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또 L그룹의 계열사는 지난해 6월 보유 중인 또 다른 계열사 주식 2,740여만주를 그룹회장과 친인척 등에게 싼값에팔아 1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기도록 했다.같은 그룹의또다른 계열사는 자사주 18만여주를 가족 10여명에게 주당시장가격의 3분의 1에 팔아 넘겼다. 재벌들의 위장계열사 소유도 같은 맥락이다.공정위는 S그룹이 4개,신생 H그룹과 L그룹,또 다른 S그룹은 각각 2개씩의 위장 계열사를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편법 증여·상속의 개연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코스닥 등록업체도 재벌들의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되기는마찬가지다. 지난달 코스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업체 가운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보고된 미성년자 주주가 무려 98명에 이르며,이들은 50개사의 주식 1,075만주(700억원어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사 대표의 딸(18)은 보유주식 52만8,000여주로 평가액만도 64억원을 웃돌았다.수억원대의 주식을 가진 만4세 이하의 대주주도 6명이나 됐다.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경제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들이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면서 “이는 결국 주식을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주병철기자 bcjoo@. ■고려대 이필상교수의 제언. “재벌의 불법·편법증여나 상속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교수는 “대기업의 대주주나 오너가아직까지 회사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주주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지배구조를 왜곡시키는 것은 사회적 독점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벌의 잘못된 인식을 고치기위해서는 투명한회계·감사·공시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주주와 결탁해 분식회계를 서슴지 않는 등 아직까지 ‘비리감사’가 종종 적발된다”고 지적하고 “주주들이 보다 투명한 경영을 요구해 이들의 비리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대주주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기업을 개인의 이익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할 게 아니라 기업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나 법만으로 불법·편법적인 위반행위를 일일이 찾아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들이대지 않으면 처벌하기가 쉽지 않은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주주들이 기업에 대한 인식을 ‘사유물’에서 ‘공유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주주들의 각종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시장에서 발을 못붙이게 만드는등의 새로운 처벌조항’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 [의약분업 대수술하라] (3-1)범사회적 대책마련 절실하다

    ■수요자 위주 ‘대책기구’ 만들자. 의약분업 정착과 건강보험 재정의 건실화를 위해서는 이해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범사회적인 대책기구 구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의사·약사·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의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이달 중 본격 가동할 예정이나 인선의 대표성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대통령자문기구인 ‘의료제도발전 특별위원회’와 ‘약사제도 개선 및 보건산업발전 특별위원회’가 1년여의 진통 끝에 윤곽을 잡고 연내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며 “두 특위의 집행위원 28명에 대한 선임작업이 마무리돼 내년도 활동예산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특위는 의료 제공·이용체계의 개선과 의료인력 수급방안,국민건강보험제도의 개선,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의료분쟁조정 등을 위한 관계법령의 정비 등에 대해 연구한다. 정부측 집행위원에는 재정경제부장관,교육인적자원부장관,행정자치부장관,보건복지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 등이 참여한다.전문가들은 이와 관련,건강보험의 재정안정을 위해서는국고지원의 확대와 지역가입자에 대한 정확한 소득파악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건강보험이 분리될 경우에는 연 6,600억원에 이르는 담배부담금을 노인의료비 등재정공동사업에 투입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또한 의약분업의 정착을 위해 의사·약사간 담합유형을 관련 법령에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특별감시단을 운영하기로 했다.한편 전문가들은 특위 구성에 시민단체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자칫 편향적으로 운영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 사무국장은 “특위 구성은 각계의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하나 의료계에 치우친 느낌”이라고 지적한 뒤 여기에서 건강보험의 보장성강화와 국민의 알 권리 보장,1차 의료제도의 강화방안 등도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의·약사에 혜택 편중 복지기능 강화해야””.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의 혜택을 더 많은 국민들에게.’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이 시행 1년여를 지나 실시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과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그러나 사회보험으로서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면서 큰 흐름은 일관되게 지속돼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다.잘못된 의약분업의 오류를 고치고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을 위해 국고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적 기능 강화해야] 중앙대 김연명(金淵明·사회복지학)교수는 “의료보험의 본질은 생애기간의 위험분산이기 때문에세대간의 의료비 분담은 필수적”이라며 “즉 젊고 건강할때 직장에 다니면서 적정한 보험료를 내 건강보험에 기여한뒤 노년기에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건강보험은 결국 사회보험이기 때문에 국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禹錫均·가정의학 전문의)정책실장은 “큰 틀에서 현행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정책은맞다”면서 “다만 정부가 신자유주의적 관점에서 건강보험문제에 접근하고 있어 보험급여 보장성을 높이는 등 공적기능 강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와 약사 등 공급자들만 혜택을 보고 수혜자인국민들이 정작 불편을 느끼는 현행 의약분업제도를 과감히개선해야 한다”면서 “의약분업을 바로잡아 약값 마진을 줄이고 의보수가를 동결하면 건강보험의 급여보장도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약자와 영세사업장 노동자,구조조정에 의한 비자발적 중년실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국고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현재 5인 미만 사업장도 직장건강보험에 가입하게 됐지만 국고지원이 없으면 열악함을 벗어나기힘든 실정이다. [의견수렴 다양하게] 가장 시급한 해결책의 하나는 건강보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처방전의 요체는 조세제도의 개혁을 통한 재정확대와 의·약사 등 이익단체에 휘둘리고 있는 정부의 의료정책을 국민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되돌리는 것,국민의 부담을경감시킬 수 있는 ‘의료비 본인부담 총액상한제’ 도입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의료제도발전 특별위원회’ 집행위원 구성에있어 소비자의 입장이 경시되고 있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정부와 야당·경총 등에서 도입을 주장하는 ‘민간의료보험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의료급여가 높아 건강보험에서 지급을 꺼리는 특수질환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적정보험료를 내고 민간보험에 든 뒤 보험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의 보완책으로 개인연금제도가 시행되고 있는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민주노총 오건호(吳建昊)정책부장은 “민간의보 도입은 국가의 사회보장 기능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며“공청회 한번 하지 않고 민간의보 도입 추진팀을 구성한 것은 최소한의 기본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측도 의료서비스의 부익부빈익빈 심화와 의료비 부담증가,공보험 붕괴 가속화 등을 이유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도시계획 재정비안 마련

    도시계획상 도로용지로 지정됐으나 예산 문제로 집행되지 못한 서울지역 289건의 땅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이 해제또는 대폭 축소된다. 서울시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재정비계획안’을 마련,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개정된 도시계획시설법상 10년 이상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매수청구제도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됨에따라 정부가 각 자치단체별로 올 연말까지 재정비계획을수립토록 한 데 따른 것. 계획안에 따르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집행이 되지 않고 있는 곳은 도로 2,094곳(시 84·구 2,010곳) 585만5,000㎡이다.이 가운데 무리한 계획이나 주변의 여건변화 등으로 개설이 불가능한 시도 12곳과 구도 167곳등 모두 179곳의 도로용지 73만3,000㎡가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 또 도로폭 등이 무리하게 계획돼 전체 개설이 어렵거나폭과 노선조정이 필요한 시도 23곳과 구도 87곳 등 110곳,98만6,000㎡에 대해서는 계획을 축소하기로 했다.나머지도로용지 1,582곳은 그대로 남겨둔다. 이에따라 시도 가운데 지난 73년 지정된 송파구 자곡·문정동간 폭 25m,길이 1,650m 도로는 환경 훼손과 실용성이적어 도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종로구 평창·삼선동간도로 3,600m중 북한산을 관통하는 2,850m는 폐지하고 나머지 750m는 폭을 줄여 개설할 방침이다. 이 계획안은 공람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시행되는 매수청구제와 관련,“대상 토지소유주의 청구가 들어오면 관련 절차를 거쳐 추경예산에 소요 사업비를 반영할 계획”이라며 ”도로에 이어 공원이나 기타 도시계획시설도 이달중 재정비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의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도로와 공원 206곳 9,334만6,000㎡ 등 모두 2,540곳 1억291만8,000㎡이다. 이를 모두 집행하려면 13∼15조원이 소요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매체비평] “”언론개혁,제도개혁 중심으로””

    탈세비리 신문사 소유주들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언론사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조사에 격렬하게 저항했던 몇몇 신문의 지면에서 언론문제에 관한 보도의 양도 줄고,여권에 대한 정치적 공세도 상당히 둔화되었다. 그에 따라 언론사 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조사를 둘러싸고상당기간 지속되었던 정치·사회적 갈등도 빠른 속도로 봉합되고 있는 분위기이다.심지어 사회 일각에서는 언론개혁이‘종착점에 도달했다’는 해석마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는 무리가 있다.세무조사는 언론개혁이 아니다.정부가 당연히 해야만 하는 행정행위이다. 다만 그것이 그동안 정권과 언론의 부정한 유착 탓으로 정부가 불법적으로 면제·연기해주거나,비공개적으로 실시하거나,아니면 정부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제멋대로 깎아주거나했던 것일 뿐이다. 얼마전 한겨레 성한용기자가 쓴 책을 둘러싸고 벌인 논란에서 몇몇 신문들은 ‘정부당국이 구체적 언론개혁 프로젝트를 가지고 세무조사를 벌인 것이 아니라 자기들에 대한 타격을 가할 의도였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들이 정부에 대한 공격의 근거로 삼았던 언론자유 탄압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강력하게 주장하고 증명한것이다. 이렇게 보면 정부는 정치적 득실에 대한 계산 없이 막강한 언론을 상대로 무모한 ‘성전’을 벌인 것일까.어쨌든 세무조사가 아직 명확히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 성과는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해당사들은 수년간 누적된 대규모 탈세액을 상당부분 납부해야 하므로 조세정의 실현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앞으로는 이제까지 세무조사를 무산 또는 연기시킬수 있었던 상황에서 언론사들이 저질렀던 세무관련 범죄행위를 더이상 마음놓고 저지를 수 없어 자연스럽게 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실현에 보탬이 되고 있다. 세무조사를 통해 드러난 언론사 소유주와 경영진의 불법과전횡은 향후 언론사 내부와 외부에서 소유와 경영의 민주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끌어낼 중요한 기초자료에해당한다.지금은 외부의 적에 맞서 내적 단결론에 매몰되고있지만 향후 소유주가 저지른 불법이 해당 언론사의 명예에얼마나 큰 피해를 끼쳤는지를 깨닫는 내부 구성원들의 자기반성과 개혁요구로 연결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신문시장에서 공정거래가 아직 정착되고 있지는 않다 하더라도 그 실행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되었고,기준도 명확해진 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언론상황 전반을 개선하는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이다.답은 웬만큼 나와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작년에도 정기간행물법 개정안과 언론발전위원회 설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얼마 전에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과 ‘부가가치세법'‘법인세법'‘방문판매에 관한 법률' 등 8개 신문시장 관련법안의 개정을청원했다.정부와 정치권은 이 법안들은 더 이상 국회에서 잠재우지 말고,법안들이 제안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류한호(광주대 교수·언론학)
  • 제국- 네그리·하트 공동지음 / 윤수종 옮김

    “제국주의는 사라졌어도 제국은 생생하게 살아 있다.” 평생 사회변혁을 모색해온 이탈리아 출신의 좌파 정치학자 안토니오 네그리와 미국 듀크대 마이클 하트 교수가 10년 동안 공들여 함께 쓴 ‘제국’이 이학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지난 해 초 미국에서 출간된 뒤 전세계 지성들과 언론매체의 주목을 받으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중국 일본 등 16개국어로 번역됐다. 국내에서 네그리 책을 번역하기도 한 정치철학 연구가 조정환씨는 “사회변혁을 고심해온 네그리의 국가형태연구에 대한 최종 산물”이라며 “17세기 이후의 지성사를 요약한 방대한 작업으로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 버금가는 역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역사·철학·정치 이론에 대한 치밀한 논쟁 속에 로마제국,미국 헌법,걸프전과 마키아벨리,스피노자,헤겔,마르크스 등 수많은 사상가를 다루면서 인문학의공허함을 채워주고 있다”고 평했다. 지은이들은 현재를 분석하는 틀로 고전적인 제국주의론대신 ‘제국론’을 제시한다.일개 국가가 아닌 다양한얼굴로 만들어진 제국을 분석한다. 여기엔 미국은 물론 맥도날드,마이크로소프트,그리고 WTO, IMF, 세계은행 등 여러 국제기구들도 포함시킨다.세계화 혹은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현대에는 대립구도가 자본과 노동에서 ‘제국’과 ‘대중’으로 변화했다고 강조한다. 또 제국은 무제한적인 지배력을 갖고 식민지도 외부에만있는게 아니라 국가 내에서도 만든다. 대항 세력도 새롭게 찾아야 한다고 지은이들은 주장한다. 저자들은 새로운 ‘대중’(multitude)개념을 만들어낸다. 이는 인민 민중 군중 대중(mass) 등 수동적인 개념이 아니라 ‘능동적인 복수’이고 자율적이고 민주주의적이란 속성을 지닌다. 번역을 맡은 윤수종 전남대교수는 네그리에 대한 책을 몇차례 낸 바 있다.그는 네그리가 독창적 개념을 펼치고 인용하는 인물이 많아서 읽기가 불편한 점을 감안하여 ‘용어 설명’과 ‘인물 소개’도 곁들였다. 이종수기자 vielee@. ■네그리는 누구…伊 좌파이론가. 1934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좌파 이론가.23세때 독일 역사주의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탈리아 파도바대학에서 정치학 교수를 지냈다.64년 사회당을 탈당하면서 ‘아우토노미아’(노동자계급의 자율)이론을 발전시키며 비의회좌파운동을 주도했다. 79년 테러집단 ‘붉은 여단의 수뇌’ 죄목으로 체포·수감되었다가 1년 뒤 프랑스로 망명하여 포스트구조주의자들과 교류하고 파리8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등 안정된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삶을 거부하고 지난 97년 조국으로 돌아가 재수감됐다.당시 세계적으로 구명운동이 벌어지기도했다.지금도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
  • 논쟁과 담론-윤평중 지음 / 생각의 나무

    최근 한국사회의 언론개혁 논쟁 등 논쟁 과잉현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담론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는 가운데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가 이를 정면으로 거론하고 나섰다.윤교수는 최근 출간한 ‘논쟁과 담론(생각의나무 펴냄)에서 한국사회가 “타자성 없는 논쟁과 자기성찰 없는 담론으로 흠집내기와 유행에 열중하고 있다”며작금의 한국 지성계의 지적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개입한 논쟁과 비판적 담론의 궤적을 담은 ‘논쟁’편과 한국사회의 자유주의,포스트모더니즘,미셸 푸코 등을 다룬 ‘담론’편 으로 크게 나뉜다.‘논쟁’편에서는 전북대 강준만 교수,동국대 홍윤기 교수와의 논쟁이 올라 있다.강 교수와의 논쟁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표출된 지역감정 문제를 지적한 저자의 동아일보 기고문에 대해 강 교수가 비판을 가함으로써 촉발된 것으로 아직도 논쟁이 진행중인 상태다.1년 7개월간 두 사람이 주고받은 글 7편이 교대로 실려있어 이 기간동안두 사람의 논쟁의 궤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논쟁’편의 두번째인 ‘담론이론 논쟁’은 저자가 지은 ‘담론이론의 사회철학’‘푸코와 하버마스를 넘어서’에 대한 홍윤기 교수의 서평으로부터 비롯됐다.99년 당시 홍 교수는 그간 우리학계에서 묵시적으로 관행화 돼온 ‘주례사 비평’,즉 찬사일변의 비평 관례를 깨뜨리고 이 책의 상업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이에 윤교수는 홍교수의 비판을 즉각 반박하면서 제대로 된 논쟁의 미덕을 강조하고 나섰다. ‘담론’편은 세 편으로 구성돼 있다.‘자유주의와 한국사회’는 자유주의 담론이 어디서 기원했으며,한국사회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고,나아가 어떤 정치·경제·사회적 효과를 창출했는가를 묻고 있다.또 ‘한국 현대성과 포스트모더니즘’은 한 때 유행처럼 번졌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에 대한 비판적 고발을,‘미셸 푸코,그리고 과학전쟁’에서는 푸코의 역사관을 각각 재평가하고 있다.1만2,000원. 정운현기자 jwh59@
  • 미군기지 반환 의미·절차/ 주민 숙원·지역개발 ‘체증’푼다

    한국과 미국이 제3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추진키로 합의한 4,000여만평의 주한 미군기지 및 훈련장 재배치계획(연합토지관리계획·LPP)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는 동시에 미군기지 시설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통·폐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경과 의의=연합토지계획(LPP·Land Partnership Plan)은 우리 정부가 먼저 각종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제기했다.미군측도 노는 땅을 반환하는 대신 꼭 필요한 땅을 제공받아 주둔환경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적극 호응했다. 특히 미군측이 반환키로 한 토지면적 4,044만5,000평 가운데 사유지 3,500여만평이 포함돼 있어 지역개발은 물론민원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디가 반환되나=양국이 조정키로 합의한 곳은 모두 20개 지역이다.이중 과거에는 변두리였으나 도심으로 편입된 미군기지가 캠프 킴을 비롯해 서울지역 4곳,파주지역 6곳,의정부·동두천지역 6곳 등 모두 16곳(1만4,000평)이다. 여기에 경기도 하남의 캠프 콜번(9만3,000평)과 강원도 원주의 캠프 롱 일부(7만3,000평),부산시의 캠프 하야리아(16만3,000평),군산비행장 공여지 일부(26만2,000평) 등 4곳이 추가된다. 또 파주,동두천,포천 등 경기도 3개 지역의훈련장 3,900만평도 우리 군의 훈련장을 공유하는 조건으로 반환받기로 했다. 춘천 캠프 페이지,부평 캠프 마켓,대구 캠프 워커 헬기장 등 3개 기지에 대한 반환협상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대신 어디를 주나=의정부 24만평,평택·오산 비행장 주변 41만평,포항 해병대훈련장 지역 10만평 등 모두 75만평이 미군에 새로 공여된다.이들 토지는 국방부가 수용(매입),미군에 대여하게 된다. ◆향후 절차=양국은 4개월 이내인 내년 3월 중순까지 LPP추진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토지 매각 및 수용에 들어간다.과거에는 무조건 징발했지만 2곳의 감정기관의 토지감정을 토대로 매입한다.기지 이전은 2005년 이후부터 현실화돼 2011년에나 완료될 전망이다. ◆문제점=미군측에 제공할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소유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아울러 경기 화성군 매향리 ‘쿠니’ 사격장(760만평)을 비롯해 파주의 스토리 사격장,미2사단 기갑부대 훈련장(다그마노스) 등이 아예 반환협상 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예상된다.또 서울도심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78만여평 규모의 용산기지도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전비용 문제로 협상대상에서 빠졌다. ◆이전 비용은=기지 반환에 따른 신규 부지 대여 및 이전비는 모두 2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국방부는 이 중 1조3,000억∼1조4,000억원을 미군측이 부담하고,우리측은 이전부지 매입 비용(1,000억원)과 시설 대체비(5,400억원) 등6,000억∼7,000억원을 감당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군당국은 반환받는 전체 토지의 9%를 차지하는 국방부 소유토지(360만평)를 매각,7,000억원 정도를 충당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새로운 국방예산 부담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군 공여지란=미군부대가 주둔하고 훈련하는 데 필요한 토지를 빌려준 땅이다.절대 공여지와 임시 공여지가 있다.절대 공여지 소유자는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임시 공여지도 미군이 훈련시 이용권을 갖는 부지로 역시 재산권행사에 제약이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클린 증시] (2)작전세력 실체

    증권가에서는 지금도 2년전 코스닥시장의 S종목과 H종목의주가조작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관계는 물론 증권투자가·기업체·조직폭력배 등이 거미줄처럼 얽힌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종목은 쥐도 새도 모르게 작전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고 한다.각자 먹을 만큼먹은 뒤 아무런 뒤탈없이 ‘그들만의 잔치’를 끝냈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주가조작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뜨고 있는 K종목도 S·H종목과 마찬가지로 정치권은 물론 각계의 영향력있는 인물들이 낀 ‘작전주’의 성격이 짙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데는 주저한다.섣불리 얘기했다가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폭의 성격까지 가미돼 조직적이고도 은밀하게 이뤄진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작전세력으로 알려진 무리를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인사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뿌리를 뽑지 못하는 이유는작전세력들이 이들과 깊숙이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세간에 노출돼 파문을 일으켰던 진승현·정현준·이용호게이트 등은 내부갈등이 밖으로 새어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들 사건에서 국정원 간부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작전이란 단어는 증권가에 늘 따라다니는 용어다.증권맨들은 ‘종목마다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을 곧잘 한다.그 임자는 특정 종목의 주인격인 대주주를 뜻하기보다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주무르는 ‘보이지 않는 세력’을 지칭한다. 전주(錢主)를 끼고 있는 이 세력은 대주주 등과 사전협의아래 주가의 등락폭을 정해놓고 매수·매도를 반복하면서떡고물(시세차익)을 챙긴다.통칭 ‘주가관리’로 위장된 작전세력으로 볼 수 있다.대주주는 이들 세력에게 공시 또는외자유치와 같은 호재를 미리 알려준다.대신 주가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이들 세력은 주가를 떠받쳐준다.최근외자유치 공시 등을 이용해 작전세력과 짜고 자사주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구속된 Y사 대표최모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달리 전주,증권사 및 투신사 전·현직 직원,투자상담사,부티크(소액 자문투자그룹) 등과 조직적으로 짜고 특정 종목을 작전대상으로 골라 주가를 올려놓은 뒤 개미들이따라붙으면 시세차익을 챙겨 빠져나가는 세력이 있다. 이들은 특정 종목의 작전에 돌입했다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매매공방을 벌이다 물러서거나 타협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들의 종목선택 기준은 △주식 발행규모가 크지 않고 △일일 거래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며 △주당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 등이다. 그래야 개미군단을 끌어들인 뒤 높은 가격에 털고 나갈 수있기 때문이다.종전에는 몇몇 세력이 순번을 정해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뒤 털고 나오는 수법을 주로 썼다. 요즘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져 가벼운 소형주를 중심으로 이곳 저곳 옮겨다니면서 초단타매매를 하는 ‘번개작전’‘게릴라작전’도 늘고 있다.이들의 종목당 투자기간은 보통 2∼3일,길어야 일주일이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용호게이트’는 고난도작전이었다.유상증자·해외전환사채(CB)발행,기업인수 후매각,내부정보 이용 등이 동원됐고,배후에는 정·관계 등영향력있는 인물이 있었다. 이씨는 자본잠식된 부실회사를 헐값에 인수한 뒤 유상증자와 CB발행을 하고,증자대금의 일부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또다른 부실회사의 주식을 싼값에 미리 사두었다. 그런 뒤 인수작업에 들어갔으며,해당 종목의 주가가 올라가면 시세차익을 챙긴 뒤 털고 나와 또다른 부실업체를 사냥감으로 삼았다.KEP전자,인터피온,삼애인더스,레이디,조흥캐피탈,스마텔이 먹잇감이 된 것도 자신들의 표적이 되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애인더스는 D금고와 짜고 20조원 규모의 해저금괴발굴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2,900원대 남짓하던 주식을 7월에는1만4,000원대까지 끌어올렸다.보물선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2,400원대로 급전직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패키지작전이 성행한다.코스닥시장에 등록부터 적정주가 관리까지 책임지는 풀코스다. 작업에는 통상 1년∼1년반 가량이 걸리고,거래계약 관계에따라 스톡옵션 등 보상이 달라진다.최근 코스닥시장의 등록이 활기를 띠면서 예비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문브로커들의 암약도 눈에 두드러진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 가운데 이같은 전문브로커를 통하는예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주가조작 유형. 불공정거래 유형은 크게 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내부자거래),지분변동 신고위반,허위공시 등으로 구분된다. 통상 시세조종으로 표현되는 주가조작은 주체와 수법에 따라 일반적인 불공정거래와 차이가 크다. 시세조종의 고전적 수법은 허수성 호가.특정 종목이 매수세가 많은 것으로 보이기 위해 시세보다 낮은 호가로 대량사자주문을 냈다가 주가가 올라 보유주식이 팔리면 곧바로사자주문을 취소하는 방법이다.주가를 높이기 위해 외자유치,합병 등 호재성 루머들을 유포하는 행위(허위공시)도 거짓표시에 의한 시세조종에 해당된다. 이른바 ‘큰손’들이 이용하는 수법으로는 유상증자·우선주·해외전환사채(CB) 발행 등이 있다.특정인을 대상으로한 제3자배정방식을 이용한다. 특히 ‘역외펀드’라고도 불리는 해외전환사채는 감독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케이맨제도 등 해외 조세피난처에서역외펀드를 조성해 놓고 이 돈을 외국인자금으로 위장해 특정종목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발행기업 자체자금이나 대주주 돈이 외국으로 나갔다가 해외자금으로 위장해되돌아오기도 한다.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A&D(인수후 개발)기법도 자주 이용된다.부실·적자기업을인수한 뒤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미국경영기법에서 모방했다.국내에서는 리타워텍과 바른손(팬시업체)이 대표적인 사례다.턱없이 높은 가격에 특정 벤처기업이나 유령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주가를 올린 뒤 대주주가고가에 지분을 팔고 달아나는 수법이다. 작전 주체에 따라서는 큰세력들간 담합을 통한 나눠먹기식,특정 기업의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처분하면서 좋지 않은 정보를 흘려 주가를 떨어뜨린 뒤 헐값에 다시 사들이는 도미노방식,서로 던지고 받으면서(매매) 차익을 챙기는 일명 ‘오재미방식’,대주주·증권사·펀드매니저 등이 합작해 주가를 높이는 자전거래방식 등이 있다. 주병철기자
  • [클린 증시] (1)한탕주의 방치 안된다

    증시가 곪고 있다.주가조작·내부자거래 등 각종 불공정거래가 판치고,‘대박증후군’으로 투자자들의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작전세력도 큰손에서 대학생,주부로까지확산됐다. 대한매일은 증시 작전세력과 개미군단의 무분별한 한탕주의,증권가에 만연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고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새 기획물 ‘클린 증시’를 11차례에 걸쳐 내보낸다. “기회는 오겠죠.이번에 성공하면 손털고 외국으로 나가살 생각입니다. 능력껏 돈버는 사람들 왜 욕합니까.자기도돈벌면 되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모씨(40)는 “정치권등에서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정 종목을 ‘뻥튀기한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나돌아 수소문 중”이라면서 “몇군데는 이미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돈 저돈 끌어모아 3억원 가량 확보해 뒀다”며 “종목만 정해지면 ‘몰빵’(대량매집)을 칠 생각”이라고 했다. 옆에 앉은 조모씨(39)는 “올 연말에서 내년초쯤 ‘대박’의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주위에도 나처럼 큰 돈을만지려고 벼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상매매 징후로 포착된 코스닥 30개,거래소 50여개 등 80여개 종목을 집중조사하고 있다.조사요원 한 사람당 1개 종목꼴로 붙어 있다. “불공정거래요? 근절 안됩니다.” 금감원 조사국 관계자는 “불공정거래가 왜 근절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구체적인 설명없이 근절되지 않는다고만말했다. 그만큼 불공정거래가 만연해 있고,또 잡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해졌다는 얘기다. 요즘 증권가 주변에서는 벤처 거품 여파로 ‘대박의 꿈’이 깨지면서 제2,제3의 이용호게이트가 곧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얘기들도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내년 선거철 특수를 앞두고 주가 1,000포인트시대를 구가하며 활황장세를 이끌었던 99년의 ‘바이코리아 붐’이 재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증권사는 물론 ‘투자자문’이라는 간판을 내건 사설펀드모집 사무실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증권사 한직원은 “그동안 연락이 뜸하던 고객 가운데 ‘좋은 거 없느냐’고 물어보는 예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특정 종목에 대한 정보를 역으로 건네주며 확인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박의 꿈은 ‘큰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개미군단도마찬가지다.서울 화곡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박모씨(47)는 아침 7시쯤 가게를 연 뒤 개장시간에 맞춰 인근 PC방으로 간다.장세를 훑어본 뒤 바로 사이버거래를 시작한다. 호재나 악재따위는 개의치 않는다.특정 종목에 대해 주워들은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는 단골손님인 모 회사 사장이 ‘조만간 특정종목의 주가를 ○만원까지 올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니,군말없이사라’는 말에 솔깃해 주식에 손댔다.그동안 1억원 가까이손해를 봤지만 활황장세만 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99년에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5억원을 번 뒤 두배로 늘리려다 쪽박을 찬 노모씨(34)도 “그동안 모아 둔 돈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면서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작전꾼)을 다시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박현갑 문소영기자 bcjoo@. ■부끄러운 우리증시 현주소- 학생·주부도 작전 '한탕 공화국'. ‘증시 규모는 세계 15위로 상위권,증시 건전성은 39위로하위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증시 건전성(지난해 기준)을 조사해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의 일부다.낯부끄러운 우리 증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굳이 이 보고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증시의 위험수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요즘들어 이같은 우려는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여의도 증권가에는 ‘이용호 게이트’와는 비교도 안되는 메가톤급 주가조작 사건이 또 터질 것이라는 소문이 쫙 퍼져 있다. 금융당국도이미 의심가는 종목에 대해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올초 등록때 1만원선이던 A종목이 9월초 1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지면서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A종목과 경쟁업체인 B종목이 10만원대를 유지하고있는 데 비해 턱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모 증권사가 작전세력과 짜고 B종목의 주가만큼 올려놓은 뒤 빠져나갔다는얘기가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달 부도난 코스닥의 C종목은 부도 당일 상한가를 치면서 대량 거래가 이뤄져 의혹이 제기됐고,엔터테인먼트업종 가운데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도여럿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일은 일부 종목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다.하지만 그 여파는 증시를 왜곡시키고,개미군단(일반투자자)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외환위기 이후 몰아닥친 구조조정 한파로 직장을 잃은 퇴직자들이 증시에 쏟아부은 퇴직금만도 수십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특히 증권사를 거치지 않은인터넷 사기공모에 걸려든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도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시세조정,미공개정보 이용, 단기 매매차익 취득 등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로 294건이 적발됐다.지난해 전체(274건)보다 20건이 늘었다.연말까지는 35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98년에는 175건,99년엔 189건이었다. 내년 1월부터 개별종목의 선물·옵션거래가 시작되면 증시는 더 ‘도박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고,불공정거래 행위도 그만큼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공정거래 사례가 급증한 것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지고,코스닥시장에 벤처열풍이 불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첫째 요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특정분야에서 경쟁력을키운다는 당초의 벤처정신과 달리 ‘검은 세력’들의 작전공간으로 변질됐다. 개미군단에게는 허황된 한탕주의를 부추긴 측면도 적지 않다.심지어 주부·대학생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허수주문을 내 시세조정에 가담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1∼9월까지 데이트레이딩 현황을 분석한 결과,데이트레이딩이평균 47.6%를 기록했다.전체 거래량에서 당일 매수·매도를 반복해 체결한 거래량이 전체 거래의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는 얘기다.인터넷의 급격한 확산,도박장으로 변질된코스닥시장의 가열현상,여기에 검은 세력과 개미군단의 한탕주의가 증시를 끊임없이 혼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의 무료강좌로 주식에 눈을 뜨게 된 주부 K씨(36)는 “하루라도 주식거래를 하지 않으면 일손이 잡히지 않을 만큼 데이트레이딩에 중독돼 버렸다”면서 “대박의 꿈을 실현하려는 이같은 현상은 주위에서도 일상화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개인이나 기업,작전세력의 각종 불법과 비리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당국의 감시·감독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준사법권을 부여하고 금감원의 인력확충에 나서는 등 검은 세력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몇몇 세력이 규합해 사고 파는 고전적 수법을넘어 전산매매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작전을 펼치는 세력들을 그물망식으로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금감원 김영록(金永祿) 조사1국장은 “이른바 작전세력은점조직으로 돼 있는 데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매매거래를 하는 바람에 실체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최근 금감원에 부여된 준사법권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옥치장(玉致章) 감사는 “작전세력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사법당국의 강한 처벌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불공정 거래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시장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등 강도높은 처벌 기준을 마련하고,자율규제기관과 법적 규제기관과의 신속한 협조를 통해 적발에서처벌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사회·정치변수 많은 내년 더 걱정”.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지 않고는 ‘클린 증시’의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증권거래소 감리총괄담당 김인건(金仁建) 부이사장 보는주가조작 세력이 점차 광범위해지고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지만,제때 적발해 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증권거래소가 지난달말까지 감리대상 종목으로 모두 170건을 지정했지만 시장감시대상 종목은 그보다 훨씬 많았음을 암시해주는 대목이다. 그는 “작전세력이 ‘큰손’과 대주주,증권사 직원들로구성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20대 후반∼30대 초반의주부,대학생,일반 중·소규모 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끼어들고 있어 문제”라고 했다.시세조작도 2∼4일간 집중적으로 개입한후 시세차익을 챙기는 ‘번개작전’이 성행해 일반 매매와 구별이 어렵다고 밝혔다.김 부이사장보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발달로 허수성 호가를 이용한 시세조정,계좌분산 등 불공정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시세조정의 대상이 유통물량이 적은 우선주나 관리종목등에 집중되는 것도 HTS의 영향이라는 것이다.올해 주가가 이상 급등해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보통주가 지난달말 17건에 불과한 반면 우선주가 153건이나 지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시세조작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한탕주의적인 사고가 장기 투자로 수익을 내는 쪽으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이사장보는 사회·정치적 변수가 많은 내년이 더 걱정이다.주가변동이 클 경우 주가조작 세력들이 날뛸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다만,검찰과 사법부가 주가조작에 대해 어느 때보다 단호해져 다행스럽다.검찰이 증권담당팀을따로 마련했고,법원도 엄정한 처벌을 내리고 있어 주가조작세력들에게 경고를주고 있다. 최근 사법부가 주가조작을 한 지방 K대 학생에게 시세차익의 3배를 벌금으로 부과한 것이 대표 사례다. 문소영기자 symun@. ■국민 14명중 1명꼴 주식투자. 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인구는 상장법인과 코스닥 등록법인을 합쳐 모두 330만4,000여명이다.총인구의 7%,경제활동인구의 15.2%에 해당한다. 전체 국민 14명중 1명,경제활동능력을 보유한 국민 7명가운데 1명이 주식을 10주 이상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투자 인구는 90년대 들어 증시활황을 보인 94년을 제외하고는 외환위기가 닥친 97년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98년 이후 증시회복과 벤처기업 투자열풍에 힘입어급격히 늘어났다. 소유주식수별 분포를 보면 10만주 이상의 소유주주수가전체 0.2%에 불과하나 소유주식수는 전체 67.8%를 차지해주식분산이 미흡한 실정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이 주식인구의 32.9%,발행주식의 71.5%를 차지해 지역별 편중현상도심하다.성별은 남자가 73.2%,여자가 26.8%이며,연령별로는 60세이상이 18.5%로 가장 많고 40∼44세(16%), 45∼49세(14.4%), 50∼54세(13.6%)등의 순이다. 주식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시가총액 217조원(거래소 188조,코스닥 29조), 세계 15위다.98년과 99년의 각32위와 비교하면 17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중국과 타이완은 우리나라보다 각각 1·2단계 높은 13·14위다. 주병철기자
  • 팬택·KTB, 현대큐리텔 인수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대표 박병엽 부회장)은 13일 벤처캐피탈회사 KTB네트워크와 공동컨소시엄을 통해 하이닉스반도체의 자회사인 현대큐리텔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에 소요된 자금은 총 1,600억원이며 팬택 소유주인박병엽 부회장과 KTB네트워크는 현대큐리텔 지분을 각각절반씩 소유하게 됐다.매출액 1조원대의 현대큐리텔을 지난해 매출액 2,780억원을 기록한 팬택이 인수함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가 주도해온 국내 휴대폰 시장에 지각 변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팬택 관계자는 “KTB네트워크로부터 제의를 받아 지난달부터 지분인수를 추진해왔으며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경영권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팬택은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의 국내제조자주도설계생산(ODM) 파트너로,cdma단말기 제조업체인 현대큐리텔 인수를 계기로 연간 840만대의 단말기 생산능력을 갖게 됐다. 현대큐리텔 인수에는 일본의 도시바,이스라엘의 다에이텔레콤등도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최종적으로 국내업체로 매각이 결정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회개혁과 공공성’심포지엄/ DJ복지정책 엇갈린 평가

    집권 5년째를 눈앞에 둔 국민의 정부의 제반 정책에 대한평가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이 중 정치적 의도가 배제된 전문학자들의 평가는 정계는 물론 일반인의 관심를 끈다. 성공회대, 상지대,한신대 3개 대학은 지난 9일 서울 중구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사회개혁과 공공성-김대중 정부의 사회정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서울대 사회학과 김진균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노중기 한신대교수와 김연명 중앙대교수의 주제발표가 뒤따랐다. 김진균 교수는 “예전에 TV에서 한 사립학교 교장이 출연해서 ‘저녁시간에 컴퓨터 학원에게 학교 컴퓨터실을 빌려주고 있다’고 자랑하는 어이없는 광경을 봤다”면서 “김대중 정부가 정부기관사업을 외국자본에게 판 것은 기초가되는 교육을 상업화시킨 사립학교 교장의 어리석은 처신과같다”고 비판했다. ‘김대중 정부의 노동정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노중기교수는 “정부는 IMF가 요구한 경제안정화 프로그램을 지키기 위해 정리해고제,파견노동자제,구조조정등을 조치했으나 당초의 노사정의 합의 원칙은 무시되고 노동자는 철저하게 배제된 채 실시됐다”면서 “이어 경제위기극복을 정권의 핵심으로 삼은 정부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그리고 차기정권을 위한 ‘강력한 정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동억압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앞선 정권과 다를 바 없이 노동계급의 이익은가장 많이 공격받았으며 이것은 경제불황 속에서 더욱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또 “김대중 정부가 노동자를 위해 행한 민주노총,전교조의 합법화,국민기초생활법보장 등 일관적으로 강력하게 행해졌던 ‘개혁’들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는 서구 신자유주의를 받아 들이기 위한 보조정책에 불과했다”면서“먼저 사회보장제도가 틀을 잡고 그 뒤에 신자유주의가 성립된 서구와 달리 신자유주의를 위한 사회보장제도는 이미삐그덕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의 사회복지정책’을 발표한 김연명교수는 “김대중 정부의 사회복지제도 개혁은 1960년대 이후 가장 혁신적인 것으로 계층간의 불균형을 없애고 국가적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국민연금,의료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등은 모두 단일화된 전통적인사회보장제도의 특성을 갖고 있어 신자유주의 국가들의 특정계층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 이원화된 제도와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김대중 정부의 사회복지제도를 신자유주의적 복지라고 보는 것은 오해”라면서 “김대중 정부는진정한 복지국가로 전진하는 복지제도를 추구했다고 볼 수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회보장제도의 확대에도 불구 전반적인 복지수준이 왜 향상되지 못했는지를 새로운 접근법으로 연구할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송하기자 songha@
  • 외국인 30대그룹 상장사 주식 선호

    외국인 투자자의 30대그룹 상장계열사 주식보유금액 비율이 41.96%로 올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과 포항제철,신세계는 외국인의 상장계열사 주식보유금액 비율이 이들 그룹 시가총액의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의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주식보유금액 비율은 지난 2일 현재 41.96%로 연초(34.62%)에 비해 7.34%포인트 증가했다. 보유금액은 46조1,890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36.35% 늘었다.보유주식수는 연초 9억3,800만주에서 11억3,600만주로 21. 17% 늘었다.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그룹 계열사의 유동성문제가 구조조정으로 해소되고 있으며 세계경제 침체에도불구하고 30대 그룹 계열사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저평가 인식이 확산돼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를 유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룹별 외국인 주식보유금액 비율은 포항제철(60.85%)이가장 높았고 삼성(51.33%),신세계(50.82%),SK(44.63%),현대산업개발(43.40%),롯데(32.68%) 등의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제일기획의 외국인 보유금액 비율이 64.03%로가장 높았고 포항제철(60.85%),에스원(59.38%),삼성전자(58.41%),신세계백화점(50.82%),현대자동차(50.38%),LG생활건강(48.09%),삼성화재(48%) 등이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광장] 사형제는 살인위한 계약

    바로크 시대의 교회는 종종 ‘순교자’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었다.물론 르네상스 시대에도 그런 그림은 있었지만,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는 영적 능력을 강조하다 보니 그리잔혹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바로크는 다르다. 그 안에는 드라마가 있고,파토스가 있고,세속적 사디즘과성스런 마조히즘이 어우러진 변태적 에로틱이 있다.바로크의 그림 속에서 말을 하는 것은 영혼이 아니다.그 그림에서흘러나오는 소리는 고통받는 몸의 절규,파괴되는 육체가 내지르는 신음과 소름끼치는 비명소리다. 껍질을 벗기고(성 바돌로메우스),혀를 뽑고(성 아폴로니아),젖가슴을 베고(성 바바라),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성에라스무스),큰 바퀴로 온 몸을 으깨고(성 카타리나),사람의 몸으로 바비큐를 하고(성 로렌시우스)…. 순교자의 얘기는 기독교가 공인된 AD 313년 이전의 일.바로크의 화가들이 천년 전의 순교를 목격했을 리 없다.그래서 ‘순교자’를 그릴 때 그들이 참고할 수 있었던 유일한시각자료는 당시에 실제로 행해졌던 처형장면이었다.그렇다면 그림 속에서 죽어가는 바로크의 순교자의 정체는 실은당시에 처형되었던 범죄자,사형수들인 셈이다.르네 지라르는 모든 문명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희생양을 요구한다고말했다. 그렇다면 사형수라는 희생양이야말로 이 사회를 유지시키는 성스런 존재가 아니겠는가? 예수가 인류의 죄를위해 희생양이 되었듯이,세속과 교회 권력의 질서를 신성하게 유지하기 위해 희생당한 것은 범죄자들.따라서 범죄자가성인의 모델이 될 법도 하지 않은가? 실제로 그 당시에 몇몇 처형은 ‘성인의 순교’를 방불케하는 감동을 주었다고한다. 바로크 시대의 사람들은 처형을 결코 잔인하게 느끼지 않았다.처형은 신과 공동체의 정의의 실현이었기에,그들은 이잔혹한 정의의 실현을 축제로 즐겼다. 오늘날 중국인들이잔혹한 바로크의 처형장면을 본다면 아마도 “잔인하다”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정작 자기 나라에서 벌어지는 공개처형은잔인하게 느끼지 못한다.우리에게 중국의 공개처형은 잔혹하게만 느껴진다.하지만 정작 우리 사회에서 비공개로 행하는 집단처형만큼은 별로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하지만우리와 문명화의 정도를 달리하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이 원시적 관습이 매우 야만적으로 느껴질 게다. 며칠 전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식사를 하는 사형수들의 사진을 보았다.이들은 법질서의 유지라는 미련한 관념의 존속을 위해 희생당할 예정이다.어떻게 할 것인가? 국가라는 리바이어던,이 세속의 신이 저지르는 살인행위에 당신도 가담할 것인가? 여야 의원이 서명한 사형제 폐지 법안이 지금 법사위의 비토에 걸려 좌초할 운명이라 한다.보수적인 사람일수록 사형에 찬성하는 경향을 보인다.이는 사형제도 존속론의 바탕에권력의지가 깔려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자기들이 가진권력의 행사범위를 타인의 생명에까지 연장시키고 싶어한다. 인간에게 생명을 주었다가 다시 빼앗을 권리를 가진 존재,즉 신의 전능을 갖고 이 땅에서 누리고 싶어한다.사형제도는 신이 주재하는 ‘최후의 심판’의 패러디.그런데 누가이들에게 신이 될 권리를 주었단 말인가? 사형제도의 존속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형수 없으면 사회의 질서가 무너질 것이라 본다.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사형제도 없이도 잘만 유지되는 사회들이 얼마든지 있다.우리헌법의 한 축을 이루는 자유주의의 원리는 사회를 ‘계약’의 산물로 설명하곤 한다.그런데 ‘생명’은 ‘사회계약’의 대상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국가가 제아무리 신성해도살인을 명할 권리는 없다.때문에 나는 사형이라는 살인행위를 ‘합법’으로 명시한 이 미련한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을단호히 거부한다. [진중권 문화평론가]
  • “儒學의 정신·가치 인류문제에 해답 줄것”

    “2차대전 후 미국은 타민족의 문명에 대해 패권주의,일방주의로 일관해 문명충돌을 야기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이제미국은 가르치는 문명에서 배우는 문명으로 자세를 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하버드대 부설 옌칭연구소장이자 세계적 철학자인 뚜 웨이밍(杜維明·60)교수는 “유학(儒學)의 정신·가치가 인류가 당면한 제반 사회문제에 대해 해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철학회 주관 제5회 ‘다산기념 철학강좌’초청, ‘문명간의 대화’ 강연차 내한한 그는 2일 한국언론재단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최근들어 한국행 발걸음이 잦은데 다른 나라에서도 더러강연요청을 받고 있나] 한국 강연에 이어 싱가폴에서 개최되는 ‘유교와 미래사회 공헌’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이밖에 일본,미국 등에서도 유학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UN 역시마찬가지다. [권위주의적인 유교가 문명간 대화의 대안적 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문명충돌론’을 주장한 새뮤얼 헌팅턴 교수가 ‘유교는 부드러운 권위주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유교의 상호성(恕),휴머니티(仁)정신은 문명간 대화의 원리와도 통하는 만큼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의 국가적 성장과정에서 유교는 어떤 기능을 했다고평가하는가?] 49년 공산정권 수립후 30년간은 철저한 서구지향적이었으나 개혁·개방을 표방한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현재 중국은 유학,사회주의,자유주의가 공존하고 있는데 비교적 긍정적인 진행을 이뤘다고 평가한다. [권위주의적인 유교와 페미니즘과의 접점은 무엇인가]페미니즘의 본질은 휴머니즘과 평등이라고 본다.유교의 정신 가운데 가부장적인 태도는 비판받고 있지만 정의와 자유,계몽주의적 비판 정신,자유보다는 책임성을 강조하는 태도 등은페미니즘과 공통주제라고 본다.2일 오후 3시 서울대 박물관에서 ‘유학의 생태주의적 전환’을 시작으로 모두 4차례에걸쳐 특강을 하는 뚜 교수는 도올 김용옥 전 고려대교수의스승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출범

    내년 1월 민영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매일이 1일 500여 사원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우리사주조합’을 정식결성하고 조합장 등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날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들은 서울 프레스센터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조합창립총회에서 '우리사주 조합 규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직접·비밀투표를 통해 김경섭 조합장을 비롯, 이덕승 감사, 박선화·우규제·김장옥 황범태 이사 등 6명의 임원진을 선출했다. 초대 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우리사주조합 창립 및 결정으로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추진력을 더하게 됐다. 회사의 최대 소유주체를 정부에서 사원 및 언론개혁에 부합하는 일반주주로 전환하는 민영화작업을 추진해온 대한매일은 지난달 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자를 결의, 민영화의 초석을 놓았다. 대한매일은 이달과 12월 감자 실시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정부 지분율 24.9%로 낮추고 우리 사주등 신규주주 지분을 50.1%로 높인다. 특히 이날 결성된 우리사주조합은 제1대주주로서 민영화된대한매일이 국민과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문으로 성장하는데 앞장서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실시된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가입신청 결과 대상 상원의 83.6%인 531명(정사원 96.4%)이 가입했다. 한편 대한매일은 1일자부터 공공뉴스 특화 등 대대적인 1차 지면혁신을 단행했다.
  • [사설] 겸직 의원의 이권 챙기기

    현행 국회법은 겸직 의원의 ‘유관 상임위 위원 선임’을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참여연대가 엊그제 발표한 상임위 분석 결과를 보면 16대 국회의원 중 겸직 의원 24명이 유관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 구체적인 내용도 황당하다. 현직 병원장과 제약회사 대표가 보건복지위,방송관련사 회장이 문광위,통신사 소유주가 과학기술위,원양어업자가 농림해양수산위,기업체 대표가 관련 상임위에서 위원으로 버젓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밖에 의원 17명도 전직과 관련된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양이에게생선가게를 맡겼다’고나 할까?이밖에도 상당수 변호사 겸직 의원들이 기업체의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지만 겸직을 신고한 의원은 한 사람도 없다.사실상 국회법이 사문화된 것이다.‘공정을 기할 수 없다는 현저한 사유’운운하는 겸직의원 유관 상임위 위원 선임 금지 규정을 좀더 구체적으로명문화해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앞서 여야 원내총무들은 문제의 겸직 의원들을 지금이라도 유관 상임위에서 배제해야 할 것이다.참여연대는 또 올해 국회의원 재산등록 사항을 분석한 결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 87명 중 9명이 소속 상임위와 관련 있는 업체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의정활동 중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챙길 개연성이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국회의원을 포함해서 공직자들이 직무와 관련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는 선진국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뿐만 아니라 수억대땅을 소유한 의원 2명은 자기 땅과 관련된 지역의 개발입법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기가 찰 일이다. 직무를 빙자한 국회의원들의 이권 챙기기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국회는 의원들의 이해관계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유명무실한 윤리특위를 활성화해서 국회의원들의 윤리심사 및 징계를 엄격히 해야 한다.이 과정에 시민대표를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대한광장] 교사가 거리로 나선 까닭은

    학교를 지키고 학생을 가르쳐야 할 선생님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불행한 일이다.성과상여금으로 지급된 급여를 반납했고,주말부터 여의도에서 전국의 교사들이 모여 노숙투쟁을 전개한다고 한다.교원노조에 따르면 지난24일 현재 전국에서 약 7만7,000여명의 교사들이 약 300여억원의 성과상여금을 반납했다. 왜 그럴까.우리는 문제가 발생하면 근본원인을 따지기보다는 그 결과와 그에 대한 대응만을 문제삼는데 익숙해 왔다. 그래서 문제의 합리적인 조기 해결을 놓친 적이 한두번이아니다.양비론에 길들여져 있으며,힘없는 사람에게 돌던지는 것에 또한 익숙해져 있다.그 결과는 종종 문제의 해결아닌 파국으로 이어졌다.현재 우리 학교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이민을 가야한다'든가,‘19세기학교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등의 말이 바로 그것이다.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고 정부는 교육개혁 정책을 내놓고 있다.한마디로 영국식‘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이라고 할까. 교사와 교육행정 당국간에 발생하는갈등의 핵심은 이른바‘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에 있다. 그 내용의 골자는 ‘학교,교사,학생간의 경쟁과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이를위해 동원된 수단이 바로 성과상여금제이다.이것은 교직의특수성과 전문성을 부정하고 교원통제의 수단으로 악용될우려가 많다.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의 황폐화가 우려되지않을 수 없다.따라서,교사의 반발은 예상되었던 것이다.각종 여론조사 결과 90%의 교사들이 반대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는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성과상여금제를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이는 해결방안을 잘못 짚고 있는것이다.왜냐.교육은 사람을 대상으로 전인교육을 목표로 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교사들간의 협력적 관계,공동체적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안되는 활동이다.더구나 그 성과가오랜 시간이 지나야 나타난다는 점에서 교사 개개인의 활동에 대한 성과 평가도 어려울 뿐 아니라 교사들간의 경쟁을통해 결코 교직사회의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는다.오히려 경쟁기제 도입으로 교사들간의 협력체제가 무너지고,묵묵히교육활동에 충실한 교사들의 사기만 떨어뜨려 교육력을 저하시킬 뿐이다.교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직사회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공동체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함과 동시에 교육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도 올바른 해결방안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성과상여금을 특별상여금으로 변경하여 시행해야 한다.정부 정책은 또한 학교의 자율성 강화에 역행하며,학교간의 평가와경쟁을 부추겨 교육에 대한 불신과 학교공동체의 와해가 우려되고,개별 학교의 재량권을 부정하고 획일성을 강요하는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성과급은 선진국의 일반기업조차 실패했다.영국은 성과급을 교육에 적용했으나 결국 ‘교육실패'로 판명되고 있다.지난 20여년 성과급을 포함,‘시장주의'원리로 교육제도를 바꾼 결과이다.성과급과 7차교육과정,자립형 사립고 모두 원리는 같다.영국은 우리나라보다 공교육의 역사가 깊고 안정된 나라였으나,시장주의 교육개혁이 실패했다.그런데 공교육이 제대로 서 있지 않은 우리나라가뒤늦게 영국을 뒤따라 가려하고 있다.이는 선진국에서 확인된 ‘시장실패(Market Failure)'를 무모하게 적용하는 꼴이다.같은 원리를 추종하다가는 결국 영국처럼 ‘교육실패'로갈 것이다. 영국을 따라갔던 뉴질랜드,호주,남아메리카에서도 모두 시장주의 교육의 실패가 검증되었다.교육은 ‘공교육'이어야한다.‘경제적 효율성'을 따지기에 앞서,‘사회적 효율성'을최대화해야 할 것이다.‘모두에게 질높은 교육'을 위해 기본교육여건 확충과 공교육 정상화에 집중해야 한다.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을 우선하여 학급당 학생수 감축,법정교원수 확보,학교 현대화에 나서야 한다.이를위해,대선공약이었던 교육재정 GNP 6%를 시급히 확보하고,황폐한 공교육을 살려내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이것만이 위기의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며,교사들을 학교로 보내는 올바른 길이다.본질적 해결을 외면한 채 ‘집단행동 중징계'운운하면 모두 잃을 수 있다. 이정식 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독자의 소리/ 주차땐 연락처 꼭 남겨야

    며칠전 오전 8시20분경 관내 언북초등학교에서 주차위반신고를 받고 출동했다.현장에 도착해 보니 학교 정문 앞에봉고차를 주차해 놓아 수많은 등교길 학생들이 곤란을 겪고 있었다.더구나 학교 교사들의 차가 진입하지 못해 학교정문앞은 더욱 복잡했다. 교장까지 동원되어 정문앞 교통정리에 나서야 했다.문제의차량은 연락처조차 남기지 않아 차적조회를 통해 차량소유주의 주소를 알아낼 수밖에 없었다. 주인을 찾아갔더니 소유주인 20대 중반의 여자는 새벽에주차할 곳이 없어서 그곳에 주차했으며 연락처를 남기는걸 깜빡 잊었다고 말했다. 본인은 사소한 실수로 생각하기 쉽지만 연락처를 남겨놓지 않을 경우 이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 학교 정문앞 같은 곳에 주차해서는 안되겠지만 부득이한경우에는 반드시 연락처를 남기는 최소한의 에티켓을 지켜야겠다. 이태근 [서울 강남구 청담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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