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노 논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유럽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살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휴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21
  • 주택·중소규모 건축물 안전진단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현재 대형 건축물에만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안전진단을 단독주택 등 오래된 중·소규모 건축물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중·소규모 주택의 유지·관리 향상방안’을 마련,‘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개정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단독주택 등 중·소규모 건물은 아무리 낡았더라도 소유주가 신청하지 않으면 안전진단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이 때문에 지난해 8월 은평구 대조동 대조시장내 2층 상가건물 붕괴참사가 빚어지기도 했다. 시가 대조시장 상가건물 붕괴참사 이후 최근까지 시내 연면적 1000㎡ 이하중·소형 건축물 16만여개동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인 D급이 132개동,‘안전성에 위험이 있어 시설물을 즉각 사용금지하고 개축이 필요한 상태’인 E등급도 39개동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이들 중·소형 건축물 가운데 일정 건축년도 이상 건물은 정기적으로 안전진단을 의무화하도록 건교부에 법 개정을 건의키로 한 것. 시 관계자는 “올해 지은 지 20년이 되는 건축물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를 토대로 안전진단 의무화 대상 기준과 안전진단 주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열린세상] 브라질 룰라의 도전과 희망

    아직도 그에겐 넘어야 할 봉우리가 하나 남아 있다.지난 일요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노동자당의 후보 룰라는 예상대로 47%를 얻었다.2위를 기록한 여당후보 세하가 얻은 표의 두 배다.이어 가로팅유 후보는 17%,고메스 후보는 12%를 얻었다.룰라는 야당 전체의 표 76%를 목표로 결선투표에 임하겠다고 선언했고,후보들과 협상에 들어갔다.중도좌파인 고메스는 이미 룰라 지지를 표명했다고 하고,가로팅유는 룰라가 보수우파 출신인 부통령을 배제한다면 지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오는 27일 결선투표의 관건은 룰라가 어느 정도 압승을 거두느냐가 될 것이다. 세계의 좌파들은 이번 선거가 신자유주의 기류에 대한 거부표시로,‘좌파정치의 부흥’이라고 해석하고 싶어한다.그러나 룰라와 노동자당이 진정 이룩한 것은 정치,문화적 차원의 혁신이다.그들은 브라질에서 가장 근대화된 정당을 만들었고,그동안 지방정치에서 이룬 성과로 신뢰도를 높였다.그런 점에서 47%의 지지도는 정치혁명의 표현이자,‘신뢰감의 투표’이다. 오랫동안 커피생산이 주였던상 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목축업이 강했던 리우 데 그란두술이 대권을 나누는 식의 ‘커피와 크림의 정치’가 지배했던 나라였다.뒤이어 대중 선거가 활성화된 민중주의 시대에는 선동가들과 나눠먹기식 분배 규범이 정치를 지배했다.정당은 정치인들과 선동가들의 카페였고,거래소였다.결국 혼란을 종식시키고자 군부 엘리트들이 개입했다.이들은 성장을 담보로 권력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려 했던 군부 권위주의 체제를 제도화했지만 대중들의 민주화 열망을 꺾지 못했다. 민선정부의 정치는 역설적이지만 퇴행성 징후를 보였다.엘리트들의 해묵은 나눠먹기 정치가 부활되었다.1998년 외환위기도 대통령과 주지사 사이의 힘겨루기의 결과물이었다.선거는 엘리트들만의 축제였다.선거 때마다 대중매체와 기득권층은 바깥 세계와 시장의 압력을 핑계삼아 국민을 위협하는 ‘협박의 정치’를 적절히 활용했다.그리고 나서는 국부를 나눠 먹었다.국부를 내외 민간기업으로 넘기는 메커니즘으로 민영화가 활용되었다.반면에 룰라와 노동자당은 강령에 입각한 깨끗한정치로 국민들을 설득해 갔다.이들이 장악했던 주,시의 지방행정은 괄목할 만큼 개선되었다.보건,교육,복지 부문에서큰 성과를 내었다.룰라의 이번 득표는 국민들이 그와 노동자당에 보인 신뢰감을 반영한다. 두 번째,이번 득표는 ‘거부의 투표’가 반영됐다.집권여당의 후보 세하는 카르도주가 8년 간 실천했던 신자유주의 개혁노선의 연장을 의미한다.8년 동안 브라질 경제는 개방과 개혁을 거듭했지만 결국 내외 금융권만 살찌웠고,생산자와 소비자들은 별로 혜택을 보지 못했다.엘살바도르만한 크기의 라티푼디움을 소유한 대지주들이 여럿 있지만,농촌은 가난한 무토지 농민과 노동자들로 들끓고 있다.좌파 종속이론가로 이름을 날렸던 카르도주대통령도 자신이 학자시절 외친 농지개혁을 실천할 수 없었다.집권여당 후보의 지지도가 24%에 머물고,근본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표가 76%에 이른 것은 바로 ‘거부의 투표’가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세 번째,‘자부심의 투표’이기도 했다.그는 1억 6000만 브라질 국민들에게 잠재화된 민족주의 심리를 자극했다.미국이 주도하는 ‘미주자유무역협정’에서 떳떳이 협상하여,받아낼 것은 받아내겠다는 자신감에 찬 발언으로 표를 모았다.남미남부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강화하여 지역 헤게모니의 입지에서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내수시장의 대기업인들까지 감동시켰다.기업인 500인은 그의 비전과 리더십에 반하여 지지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에게는 견뎌야 하는 연옥의 18일이 남아 있다.1월에 달러당 2.3헤알 하던 것이 ‘룰라변수’를 반영했다고 하는 3.4를 넘어 4헤알에 이르리라고 한다.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투기꾼들의 공세가 이미 시작되었다.그 가운데는 “룰라는 곧 디폴트”라고 공격한 조지 소로스의 돈도 숨어 있을 것이다.27일까지 기다려 보자. 이성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빠르면 새달부터 아파트 청약제도 변화 실수요자 투기과열지구 노려볼만

    ‘1순위가 하루 아침에 2순위로’ 이르면 다음달부터 아파트 청약제도가 달라지면서 청약 1순위자가 2순위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9·4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를 지정하고 이 곳들에 한해 재당첨 금지나 유주택자의 1순위 자격 박탈 등 각종 규제를 가하기 때문이다. 법제처나 규제개혁위원회를 거쳐야 하므로 시행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건설교통부는 이달중 주택공급규칙을 고쳐 11월4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10차 서울 동시분양분부터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제도가 크게 바뀌는 만큼 청약전략이나 투자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또 분양권 전매가 제한됨에 따라 투자방식도 바꿔야 한다. ●순위구분 어떻게? 1순위는 기존 청약통장 1순위자 중 무주택자로 최근 5년 이내 당첨 사실이 없는 경우다. 그러나 1순위자 간에도 순위차가 있다.전용면적 25.7평까지 우선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무주택 1순위자가 ‘영순위’다. 2순위는 청약통장 가입 6개월∼2년 미만자와 기존 청약통장 1순위자 가운데 5년이내에 당첨 사실이 있는 사람과 1가구다주택자가 해당된다. 3순위자는 1,2순위에서 제외되는 사람이다.법에는 없지만 3순위에서도 미분양분이 나와 이를 공급할 경우 4순위 분양이라고 한다.이 경우 재당첨에 해당되지 않는다. ●실수요는 투기과열지구 아파트를 실수요자는 투기과열지구내 유망 아파트를 적극 청약해 볼만하다. 투기과열지구는 다른 지역보다 입지여건이 좋아 유망아파트가 많고 수요자도 많다.그만큼 가격상승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특히 무주택 우선순위 대상자들은 더욱 그렇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미계약분에 대해 사전예약을 하는 것도 요령이다.일종의 4순위자 청약으로 재당첨에 해당되지 않는다.이 경우 초기에는 프리미엄이 붙지 않지만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시점에는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 ●수도권 청약전략은 1순위자였다가 갑자기 2순위자로 밀린 통장보유자들은 수도권 유망지역의 분양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이런 지역으로는 경기도 하남·용인·수원·파주·인천 등이 꼽힌다. ●통장해지는 금물청약제도 변경으로 1순위 자격이 까다로와졌다고 해서 청약통장을 함부로 해약해서는 안된다. 과거에도 청약통장을 해약했다가 손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1순위에서 배제됐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1순위 청약이 가능할 뿐 아니라 청약제도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만약 1000만원짜리나 1500만원짜리 대형 아파트 통장 가입자들은 지금 청약할만한 아파트가 많지 않다고 섣불리 통장을 전환하면 안된다. 앞으로 새로 들어서는 노른자위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서울 강남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큰 평형을 많이 지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건 기다리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분양 방식이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이전되는 추세여서 청약통장의 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서 “좋은 물량이 나오면 일단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시론] 日 경제개혁 마지막 기회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말 그동안 금융개혁의 ‘장애물’로 간주되던 금융상을 해임하고 이 자리를 개혁의 선봉장인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에게 겸직토록 하였다.이는 향후 일본 경제개혁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화로 예의주시하고 우리는 대응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10여년간 금융부실과 디플레 상황에 대해 일본인들은 안일한 시각과 대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반면 해외에서는 일본경제가 위기로 치닫는다고 걱정했다.1년 반 전 “구조개혁 없이 경제회복 없다.”는 슬로건을 걸고 취임한 이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고이즈미 정부는 이제야 본격적인 개혁의 첫 단추를 꿰는 셈이다. 9월12일 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부실채권 처리 가속화를 약속했다.일본은행은 총리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시중은행 보유주식 직접매입이라는 ‘이상한’ 조치를 발표하였다.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져들었고 이는 정부와 정치권에 개혁촉진의 족쇄를 채우는 효과를 주었다.이 사태로 사상 처음 일본 국채 입찰의 미달사태가발생했고 이는 일본의 국가신인도를 재차 도마위에 올려놓았다. 게다가 일본은 북·일정상회담의 성과를 갖고 개혁세력에 힘을 싣는 외교적인 전략도 구사했다.이런 일련의 개혁체제구축과정에 대해 일부 호의적인 반응도 있지만 외국의 일반적인 시각은 일단 지켜보자는 추세인 것 같다. 그동안 일본경제 위기설이 주기적으로 흘러나왔지만 일본이 개혁에 실패해서 위기상황으로 진입할 정도의 시스템 리스크는 상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잘 정비되어 있고 투입할 수 있는 공적자금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또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의 외환보유고와 막대한 대외채권은 단기적으로 위기상황에 빠져드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문제는 일본경제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침몰함으로써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다는 데 있다. 지금 전 세계의 이목이 이라크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정보국은 일본경제가 미국에 장기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상정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일본경제에 대한 워싱턴의 2가지 전략을 상정할 수 있다. 첫째는 일본 경제가 서서히 몰락할 경우 미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몰락의 영향을 일본 열도로 국한시키는 봉쇄전략이다.둘째는 일본은 아시아에서 정치·외교적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므로 미국의 이익과 부합되도록 일본 개혁을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워싱턴의 기류는 전자에 비중이 있다는 보도다.이 경우 미국정책의 전개양상과 국제경제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사뭇 걱정된다. 일부 외신은 일본은행의 은행주식매입결정을 보고 고이즈미 총리를 개혁의지가 없는 ‘정치권의 부실자산’으로 간주하는 혹평을 전하기도 한다.부시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기다릴수록 문제해결 비용은 증가한다.”는 말로 일본의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번 개각에 이어 이달말 부실채권처리를 포함한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내려질 뿐만 아니라 일본의 마지막 개혁 기회일지도 모른다.국제금융시장도 환율·금리와 관련해초미의 관심사로 지켜보고 있다. 이제 지난 10년간 미국경제의 헤게모니가 퇴조하고 미국,유럽과 아시아의 3각 경제권이 형성되고 있어 일본의 경제회복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는 일본이 개혁에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금융,교역,산업협력 등 각 부문에서의 전염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장단기 위기 관리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 명예논설위원
  • 오피니언 중계석/ 강정인 서강대교수 기고문 요약 - ‘유교속의 女權’ 이론화할 때다

    최근 우리 학계에는 ‘유교자본주의’‘유교민주주의’‘유교페미니즘’등의 학문적 적실성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서구를 끌어안는 동양적 사유 혹은 동양을 끌어안는 서구적 사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러한 논의는 서구문명과 다른 문명이 한데 섞여 융합되는 이른바 혼융화(hybridization)의 경향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이다.이러한 작업은 달리 표현하면 전통의 현대화이며,전통유가적인 언어로 말하면 온고이지신이라고 할 수 있다.구체적인 연구결과를 떠나 이러한 이론화작업은 지난 100여년의 근대화 과정을 특징짓는 ‘한국 사상의 빈곤’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서강대 강정인(정치외교학과)교수가 반년간 철학지 ‘오늘의 동양사상’ 2002년 가을·겨울호에 ‘전통의 현대화-유교페미니즘의 옹호’라는 글을 기고,유교페미니즘의 한국적 수용 가능성을 살펴 관심을 끈다.다음은 그 요지다. 유교페미니즘에 대한 이론화 작업은 서구 페미니즘의 수용 못지않게 가치있는 일이다. 한국에서 서구 페미니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학자들은 대체로 유교가 남녀차별적이며 부계혈통의 가족주의를 강화시켜 온 교의를 지니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유교 자체를 기각하는 경향을 보인다.또한 초기 페미니스트들은 자유주의는 물론 성서 및 그리스 사상에까지 소급해 남성중심적인 가부장제의 연원을 발견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비판한다.그들은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부분들을 비판적으로 해체하고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재해석해 성서나 그리스 사상으로 하여금 성평등을 옹호하도록 연출한다.그런가하면 일부 학자들은 성차별에 대한 유교의 영향력을 철저히 분석하고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유교와 페미니즘은 접목의 관계가 아니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관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교페미니즘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서구의 현대 페미니스트들이 기독교가 가부장적 사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재해석,성평등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페미니즘을 접목시키고자 한 노력에 주목한다.유교페미니즘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유교페미니즘은 유교가여성에게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무시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그보다는 유교의 보편성 측면에 초점을 맞춰 그 긍정적 부분을 재해석하거나 한계성에 주목해 그 부정적 부분을 해체한다.나아가 유교와 페미니즘의 접목이 의미하는 바는 한국 여성의 현실을 분석해 줄 유효한 틀과 적실성 있는 전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의 관심은 한국 여성의 해방을 위해 유교페미니즘의 이론화 시도와 서구페미니즘의 직접적 수용 및 활용 가운데 어느 편이 더 효과적인가를 논하는 데 있지 않다.오히려 서구의 진보적인 사상을 수입해 활용하느라 한국 사회가 물려받은 전통적인 사상적 자원,예컨대 유교·불교·도교·무교 등을 소홀히 할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에 있다.이를 등한시한다면 우리의 전통적인 자원들은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재해석을 통한 자기쇄신의 기회를 잃게 되어 수구적이고 반동적인 유산으로 방치될 수밖에 없다. 내가 우려하는 바는 전통으로부터 물려받은 사상적 자원들이 보편적인 이념이나 원칙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해석됨으로써 시대에 적절한 진보적 또는 보수적인 사상이나 운동을 떠받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서구중심적 예단 때문에 사장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사상적 자원들의 풍부하고 창의적인 활용가능성을 포기하고 그것들을 더욱 더 수구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나 나는 동아시아의 문화적 유산이 인류 문명의 보편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생물다양성의 차원에서도 보존·확충·쇄신할 필요가 있으며,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해준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사상적 자원을 보수적차원에서건 진보적 차원에서건 적극적으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서구 페미니즘의 적극적인 수용에 못지 않게 유교페미니즘에 대한 이론적 노력은 단기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떠나 충분히 주목받을 가치가 있다. 정리 김종면기자 jmkim@
  • [열린세상] 北 일국양제 수용의 조건

    북한당국이 신의주를 특별행정구로 지정하고 초대장관에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자본가 양빈(楊斌)을 임명함으로써 개방 의지를 서방세계에 확인했다.이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이 과정에서 신의주 특구에 무비자입국이 늦어지는 등 혼선이 초래되고 있다.법적·제도적 정비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화교자본가 한 사람이 투자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형국이다.더욱이 양빈은 중국당국에 의해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돼 신의주 특구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확산시키고 있다. 일단 양빈의 문제가 원만하게 끝나더라도 신의주 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생각할 대목이 적지 않다.무엇보다 신의주 특구가 ‘큰 국가 안에 작은 국가’로서 외자유치를 통한 개발촉진 창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일국양제’를 수용하는 사상이론적 조정을 포함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북한당국이 홍콩과 선전특구 및 상하이개발모델의 장점만을 결합하여 신의주 특구를 선포했다고 외국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북한당국은 전통적으로 고수해왔던 ‘유일사상체계인 주체사상과 김일성-김정일 유일지도체제(유일체제)’를 수정하여 ‘일국양제’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논리적 모순관계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사회주의국가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그 나라 실정에 맞게 적용하여 사회주의·공산주의 혁명과 건설을 추진하는 목적지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념과 현실사이에 괴리가 생기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북한은 내부적으로 하나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따라 유일체제를 운영하면서 신의주 특구에서만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수용한다고 하면서 외국인 양빈에게 국방·외교사업을 제외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다. 북한은 1992년 1월3일에 발표한 김정일의 담화인 ‘사회주의건설의 력사적 교훈과 우리 당의 총로선’을 통해 집단주의 원리에 입각한 사회인 북한에서 다원주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김정일은 담화를 통해서 다원주의가 표방하는 사상에서의 ‘자유화’,정치에서의 ‘다당제’,소유에서의 ‘다양화'는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에 기초한 생존경쟁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정치방식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이같이 그동안 북한 당국이 사회주의 생산양식과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양립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펴왔기 때문에 신의주 특구 지정을 계기로 사회주의 생명체 내에 혈액형이 다른 자본주의 생명체가 자라고 있는데 대해 북한 주민들은 인식의 혼란을 느낄 것이다. 중국의 일국양제 논리는 자본주의체제인 홍콩,마카오 환수와 나아가 대만과의 통일을 염두에 두고 이들 지역의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중국은 사상해방·실사구시라는 사상이론적 조정을 통해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을 제시하고 사회주의 시장경제 노선을 당의 공식 노선으로 채택하고 개혁·개방을 가속화했다.중국은 ‘한개 중심(경제발전) 두개 기본점(개혁·개방과 4항 견지)’ 이론에 따라 사회주의 초급단계에서는 경제발전을 위해 개혁·개방을 통한 시장경제를 과감히 수용하되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모택동사상 견지,프롤레타리아독재 견지,사회주의노선 견지,공산당의 영도성 견지 등 4항 견지를 통해서 정치적 혼란을 막고자 했다. 그러나 북한은 사상이론적 조정없이 북한 본토는 사회주의체제로 유지하면서 신의주 특구를 자본주의 세계경제에 개방하고 이를 통해 외자를 유치함으로써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내부 개혁없이 신의주의 단순한 개방만으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중국이 대외 개방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내부 개혁이 이를 뒷받침해왔기 때문이다. 북한 당국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상호배타적인 생산양식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진보적 역할을 인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다시말해 북한은 사회주의권이 붕괴된 이상 자본주의 세계경제로 공세적인 편입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정립하고 세기전환을 정책전환의 계기로 삼아 개혁·개방을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교수·북한학 본사 명예논설위원
  • 정치권 합종연횡/ 權, 한노총과 후보단일화 ‘온힘’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선 후보가 최근 한국노총과의 후보 단일화에 매진하는 모습이다.사회당·녹색당을 비롯한 제3 정당과의 연대는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아 보인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개혁적 국민정당’에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3일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후보 개인의 개혁성향이나 진보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그가 속한 정치집단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라도 노 후보와의 연대는 있을 수 없다.”면서 “노 후보 역시 신자유주의의 충실한 계승자이므로 노선을 같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이른바 ‘유시민 그룹’에 대해서는 “‘노사모’를 중심으로 한 노 후보의 친위그룹이며,두 집단간의 연대는 정치쇼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대신 한국노총과의 연대에는 공을 들이고 있다.예정대로 한국노총이 오는 10일 창당준비위를 띄운다면,그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민노당의 한 당직자는 “한국노총 내부의 일부 친(親)한나라 세력이 독자창당에 반대하고 있긴 하지만,일단 독자창당이 이뤄지면 대선에서의 공조 파트너는 민노당이 될 여지가 대단히 많다.”고 내다봤다. 현재 권 후보의 지지율은 3% 남짓인 것으로 알려진다.당에서는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지지계층이 겹치면서 2%포인트 이상 빠진 수치”라고 밝히고 있다.“제3의 선택을 원하는 유권자층이 정 의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정 의원이 별다른 신선함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빼앗긴 지지율을 금방 되찾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이번 대선에서 민노당의 1차 목표는 진보진영 결집의 출발선으로 여기는 100만표 획득에 있다.기성 정당들도 민노당측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편이다. 따라서 “대선의미를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확인한 진보정당의 존재를 어떻게 유권자에게 확실히 각인시켜 정치적 발언권을 확보하느냐.”에 두고 있는 민노당의 당면 과제는 한노총과의 연대 여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지운기자 jj@
  • 이런책 어때요/ 제3의 길과 그 비판자들-새 사회주의 구체적 실천방안 제시

    영국출신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체계적으로 이론화한 제3의 길은,영국의 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의 국정이념으로 실천되는 데서 보듯 하나의 정치이데올로기로서 충실한 구실을 하고 있다.이 책은 ‘제3의 길’(1998년 간)의 속편이다.기든스는 그가 이전에 주장한 제3의 길,즉 구식 사회주의의 실패와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사회주의의 길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한다.그는 고전적 사회민주주의가 추구해 온 사회정의·연대·평등·공생의 가치는 여전히 제3의 길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1만 2000원.
  • 김석수 총리인준 청문회/ 증인·참고인 증언록

    ◆(안영근·한나라당) 김 서리가 장남·차남·차녀에게 증여한 재산에 대해서 증여세를 내겠다고 했는데 추정액과 세금은 어느 정도인가. (김면규 세무사) 1억원까지는 10%이고 초과되는 부분에 대해선 20%로 누진된다.징수 대상이 분명하다. ◆(김덕배·민주당) 김 서리의 경남 하동 땅 10필지와 장남의 2필지에 대해서 어떤 역할했나. (사촌동생 김고산씨) 1965년 등기에는 관여하지 않았고,70년 등기에 관여했다.이후엔 관여하지 않았다. ◆왜 증여나 상속으로 하지 않고 매매 형식으로 처리했나. 매매로 처리한 것은 하나뿐인데 매매나 증여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경지 정리할 때 대신 해주는 사람이 부락 전체를 일괄적으로 해 준 것으로 기억한다. ◆김 서리나 장남이 현지에 살지 않았으니 편법 매매가 아닌가. 아니다.김 서리의 모친이 농사를 짓고 있었다.부친의 농지와 임야를 상속받은 것으로,특별히 소유주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므로 탈세가 아니라고 본다.편법 등기이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송광호·자민련) 김서리가 삼성전자 실권주를 배당받은 것은 법 위반이 아니더라도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 아닌가. (최외홍 삼성전자 전무) 실권주 배당은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김 서리가 타워팰리스를 분양받은 것은 특혜가 아닌가. (유광석 삼성물산 전무) 청약 분양가구가 미달이었다.특혜가 아니다.부동산 가격이 절반인데다 금융자산에 관심을 가질 때였다. ◆(심규철·한나라당)김 서리가 실권주 배당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양한 적이 있었나. (최외홍 전무) 없었다. ◆삼성전자는 우량사인데 왜 실권주가 생겼는가.임원 몫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닌가. 실권주 13만 5000주 중 순수 실권주는 3만주밖에 안되고 배정에 따른 단주가 5만 5000주다.20여만명의 주주를 감안하면 실권주가 크게 발생한 것은 아니다. ◆(김성순·민주당) 김 서리는 왜 사외이사로 선임됐나. 최종 선임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됐다.추천기관인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 법조계와 학계의 덕망있는 분들을 모셨다.그들이 방패역할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 ◆(김성조·한나라당) 김 서리 변호사사무소의 소득표준율 신고가 다른 곳에 비해 낮은 것 아닌가. (임춘일 세무사) 아주 높다고 보지는 않는다.김 서리는 소득에 따라 그대로 신고하고 있다.세금계산서의 경우도 많이 발행한다고 볼 수 없다. ◆(배기운·민주당) 장남의 증세는 어떠했나. (이광우 서울대병원 신경과장) 보행장애가 뚜렷했다.하지만 가져온 자료가 상당히 미흡했다고 생각했다. ◆중추신경 퇴행성 변화란 게 흔한가. 희귀한 병이다.당시 CT질이 나빠 지금 판정하기는 어렵다. ◆(정의화·한나라당)병적기록에 보면 두통밖에 없는데 소견은 대뇌·소뇌위축증이다.세월이 지나면 정상이 되나. 퇴행성이거나 유전성이면 점차 악화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선주자 행보/ 정몽준후보 관훈토론 문답 “4억弗 北지원설 진실 밝혀야”

    1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대통령후보 자격으로 초청된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현 정권과 현대그룹과의 유착의혹 및 후보단일화 문제 등 정국현안과 통일·경제·민생 등 분야별 청사진을 놓고 언론의 검증을 받았다.패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을 정리한다. ◆ 대북비밀지원 논란 ◇현대 관련 4억달러 뒷거래설을 어떻게 보나. 뒷거래라는 표현은 적절하다.국정조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빨리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현대중공업도 277억원을 현대아산에 증자했는데. 결정과정에 참여한 적은 없다.현대가 능력에 비해 너무 큰 사업을 빨리 벌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아산의 2대주주로,890억원을 투자했다.몰랐다면 주주로서 재산을 잘못 관리하는 것 아닌가. 현중은 커다란 회사로,6억∼7억달러를 계약해도 신문보고 아는 경우가 많다.전문경영인들이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대북비밀송금의 연결고리로 거론되는 요시다 다케시를 아나. 국회 상임위에서 다른 의원들이 이름을 언급한 기억은 있다.그 사람이 무슨 역할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왜 해야 하는지 사실 나도 궁금하게 생각했다.한번도 만난 적은 없다. ◆ 정경유착 논란 ◇선의라 해도 특정정책이 특정기업에 유리할 수도 있는데. 대통령이 되면 총리에게 내각의 제청권을 전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다만 국군통수권자로서 통일·외교·국방장관은 직접 임명해야 한다.경제장관을 직접 임명하고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총리가 직접 장관과 업무협의를 하고 대통령은 총리를 통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경유착을 어떻게 끊을 것인가. 내가 대통령이 되면 대기업들이 돈을 가져오겠나.축재하거나 현대 이름의 회사들을 도우려고 출마한 게 아니다. ◇북한이 금강산관광 지원자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요구하는데. 정부 보증은 바람직하지 않다.금강산 말고도 정부는 다른 관광에 대해서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안다. ◇고 정주영 회장이 김홍업씨에게 준 10억원 중 정 의원 돈도 있다고 홍준표 의원이 주장했는데. 국회의원은 면책특권이 있으니까 시중에 있는 여러 얘기를 말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정 의원을 김대중 대통령의 양자,서자라고 공격한다. 저희 집안은 대가족이라 양자를 둘 필요가 없다.이회창 후보는 아들들이 몸이 약해서 양자가 필요한지 모르겠지만.박지원(당시 문화관광부 장관) 실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협회가 세무조사 받을 때 전화해 “그런 일이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 빨리 해결해야지,왜 가만 있느냐.”고 말하더라. ◇김홍일,김홍업씨를 만난 적 있나. 김홍업씨는 지난 대선 때 당시 김대중 후보를 도와달라고 해 만난 적이 있지만 도와준 일은 없다.김홍일 의원은 한번 만나서 식사한 적이 있다.김현철씨는 따로 만난 적이 없고 전화 통화는 했다. ◆ 현대그룹 선거지원 여부 ◇92년 대선 때 그룹차원에서 인력과 자금을 동원했는데. 잘못됐고 바람직하지 못하다.그때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했다면 다른 방법을 말했을 텐데 결과적으로 나도 큰 책임이 있다. ◇이번에도 현대가 동원된다면. 누구든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현대자동차는 저의 집안에서 둘째형인 정몽구 회장이 책임자인데 어제 저녁 잠자리에들면서 이 생각 저 생각 집안일을 생각했다. 원래 다정다감한 분인데 큰 회사 경영을 맡으면서 본인이 공사를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공사를 구분하면서도 개인의 도리도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아버님이 경영일선에서 후퇴할 때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불미스러운 일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아직도 몽구형 옆에 있어 형제들 사이를 멀게 하는 것은 저나 회사로서 좋은 일이 아니다. ◆ 재산·신변문제 ◇1700억원의 재산 중 자신이 번 돈은 얼마인가. 70년대 중반 주식을 취득할 때 내 월급도 조금 있었지만 아버님이 도와 주었다.아버님은 증여세나 상속세를 안 내고 버티는 방법을 갖고 있지 않았다.세금은 다 낸 걸로 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처럼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블룸버그 시장은 재산 가운데 블룸버그 주식은 안 팔았다.3000만달러 정도인 다른 상장기업 주식을 판 것으로 안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때 현대중공업도 전자 주식 800여만주를 매입한 걸로 아는데. 처음 듣는 얘기다.확실히 알아서답변 드리겠다.내가 금감원 발표로 마치 나쁜 사람처럼 보도돼 나온 배경을 개인적으론 짐작하고 있지만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 ◇부인 김영명씨가 신혼 때 생모가 따로 있다며 말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상당한 충격을 받았나. 그 일로 나의 정서적 안정감이 훼손되지 않았겠느냐고 다들 걱정하는 모양이다.(생모라고 주장하는) 편지를 받고 충격은 있었지만 병석에 계신 변중석씨를 낳아주고 키워주신 어머니로 믿고 있다.정서적 안정감과 관련 없이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편지를 받았을 때 이미 소문이 많이 퍼져 있어 (그 점이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 대선 관련 ◇현재 정몽준 캠프의 3인 실력자는 강신옥,이철,정상용 등 70∼80년대 운동권 인사이고 새로 영입한 박진원 변호사도 아마추어다. 순수한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는 말은 나쁘지 않은 표현이다.그러나 박 변호사는 국제감각도 뛰어난 분이다.우리 캠프를 두고 다국적군이라고 하는데 요즘 다국적군은 힘을 잘 쓴다.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민주적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은 무엇인가. 내각의 인사제청권은 국무총리한테 있는데 역대 대통령들이 무시해온 거다.나는 100% 존중하겠다.또 국무총리가 국회 인준을 받기에 앞서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축구협회장직은 아직도 갖고 있나. 월드컵 4강 신화의 수혜를 독차지하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 그러나 FIFA 부회장직은 국익을 고려해 그만두는 게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 한다.대한축구협회장직도 우리나라 축구 발전을 생각해서 결정할 문제이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브라질 좌파대통령 나오나

    오는 6일 실시되는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좌파인 브라질 노동당(PT)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중남미 정치판도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룰라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브라질은 물론,중남미 전체를 통틀어 좌파가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는 첫 사례가 된다.고질적인 경제불안과 빈부격차에 환멸을 느낀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연쇄적으로 좌파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지율 격차 26%포인트-브라질 대선후보들의 선거유세가 종료된 지난달 30일 여론조사 결과,그동안 1위를 달려온 룰라 후보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연립여당 대선후보인 조제 세하는 19%,사회당(PSB)의 안토니 가로징요 후보와 사회민중당(PPS)의 시로 고메스 후보는 각각 15%와 12%선에 머물렀다. 브라질 대선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상위 득표자 2명이 오는 27일 결선을 치른다.그러나 룰라가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이다.설령 결선투표에 가는 경우를 상정하더라도 역시 룰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현정부 경제실정에 등돌려-이번이 세번째 대권 도전인 룰라는 94년과 98년 대선 때도 여론조사에서는 항상 1위를 달렸지만,막상 투표에 가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좌파 집권에 따른 급격한 혼란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투표 당일 마음을 바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사정이 다르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무엇보다 기득권층과 국제금융권이 지지했던 현 카르도주 대통령이 8년간 집권했지만 브라질 경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외채는 오히려 늘었고,빈곤층과 실업도 증가했다. 이번 선거전에서도 룰라가 앞서자 주가와 화폐(헤알화)가치가 급락하고 국가위험도는 상향조정되는 상황이 연출되긴 했다.그럼에도 불구,룰라의 지지도는 계속 상승해 룰라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기대를 반영했다. ◆좌파 도미노 가능-과거 중남미에서 좌파가 정권을 잡은 것은 쿠바의 카스트로와 칠레의 아옌데 정도다.그러나 이들은 혁명을 통해서 집권했다.룰라가 당선된다면,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좌파가 정권을 잡는 첫 사례가 된다. 이는 다른 중남미 국가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만하다.빈부격차가 극심한 중남미에서는 좌파가 득세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10여년간 중남미 각 정권이 도입한 미국식 시장경제 체제인 신(新)자유주의 경제정책이 효력을 거두지 못하면서 민심은 이제 기존 집권층에 더이상 기대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내년 3월 대선이 실시되는 중남미 제2의 대국 아르헨티나에서도 최근 몇몇 좌파 정치인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상연기자 carlos@ ■룰라는 누구인가 브라질 국민 사이에서 ‘룰라’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54) 후보는 사회 밑바닥에서 맨손으로 출발,최정상 등극을 눈앞에 둔 입지전적 인물이다. 브라질 북동부 지방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유년시절을 땅콩장사와 구두닦이로 보내면서 학교 정규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해 10살이 돼서야 간신히브라질어 알파벳을 깨우쳤다.이후 그는 상파울루 인근 철강공장의 금속노동자로 들어가 일을 배우다가 1960년대 중반 사고로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노조활동에 관심이 없었으나 공장노동자였던 자신의 첫번째 부인이 69년 산업재해인 결핵으로 숨지면서 노조활동에 눈을 뜨기 시작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다. 75년 10만명의 노조원을 둔 브라질 철강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됐으며,그의 당선을 계기로 그때까지 ‘어용’으로 불렸던 철강노조가 강력한 독립노조로 탈바꿈했다.뛰어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노동계에서 신망을 얻은 그는 80년 철강노조를 비롯한 산업별 노조와 좌파 지식인들의 절대적 협력속에 정치단체인 브라질 노동당(PT)을 출범시켰다. 정규수업을 받지 못한데다 행정경험이 일천하지만 노동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기득권층의 비리와 부패,소득·분배 구조의 왜곡현상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그는 이같은 면모를 장점으로 앞세워 사회민주주의 강령을 지닌 브라질 노동당의 대선후보로 3차례 대권에 도전했으나 실패를 거듭했다. 기득권층의 극심한 거부감으로 대선 직전까지 유지했던 높은 지지율이 막상 대선 당일의 투표와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따라서 사실상 이번을 마지막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그가 3전4기의 신화를 이룰지 브라질 국민은 물론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역사상 가장 극적인 성취를 이룬 인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또 빈민 출신의 그가 대통령이 된 뒤 브라질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빈민층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지,반대로 기득권층에는 어떤 정책을 펼지도 관심거리다. 김상연기자
  • 日 소폭 개각 금융相 경질/日금융상 경질 의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0일 금융담당상에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담당상을 겸직하게 하고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 대신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의원을 새로 임명하는 등 지난해 4월 정권 출범 후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광우병 파동으로 물의를 빚은 다케베 쓰도무(武部動)농림수산상을 오시마 타다모리로 교체하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방재위원장과 국가공안위원장으로 나눠 방재위원장에는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祥肇)를,국가공안위원장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그러나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시오카와 마사주로(□川正十郞)재무상,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 등 주요 장관들은 유임시켜 정권 출범 초기 밝혔던 개혁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경질은 방위청 정보공개 청구 리스트 파문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개각은 10년 이상 장기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의 회복기조를 앞당기는 한편 지난달 최초의 북·일 정상회담 이후 시작된 동북아 새 정세를 발빠르게 이끌어나가는 데 중점을 둔 개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시오카와 재무상 및 다케나카 경제개혁상과 마찰을 빚어온 야나기사와 금융담당상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다케나카가 겸직하게 됨에 따라 일본 금융부문의 개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란 기대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날 도쿄증시는 지난달 27일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경질설이 나돌던 가와구치 외상을 유임시키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둘로 나눠 새 장관을 임명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작업은 가와구치 외상이 그대로 이어가되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불거진 북한과의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일본 나름의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이시바 시게루 신임 방위청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납북자 문제의 해결없이는 북·일간 국교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납북자 문제의 진상규명을 강조해 앞으로 북·일 수교교섭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marry01@ ■日금융상 경질 의미/ 부실채권 처리… 개혁 가속화 일본경제 불황의 뿌리로 불리는 부실채권에 대한 일본정부의 처리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30일 단행한 개각에서 그동안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투입에 반대해왔던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을 경질함으로써 부실채권 문제 처리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내외에 확인했다.야나기사와의 교체로 고이즈미 총리가 2004년도까지 마무리짓겠다고 천명한 부실채권 처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파산도 잇따를 전망이다.야나기사와 금융상의 경질소식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는 강세를 보였고,증시에서도 낙폭이 줄어든 가운데 미즈호지주회사 등 금융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부실채권처리 가속화-고이즈미 총리는 야나기사와 금융상을 경질시키는 대신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으로 하여금 금융상을 겸직토록 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은 그동안 공적자금 투입을 적극 지지해왔던 인물로 이번 개각에서 금융상까지 겸하게 됨에 따라 부실채권처리를 비롯한 경제개혁정책이 내부 이견없이 일사불란하게 실행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27일 “오는 2004년도에는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 문제를 종결시키겠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구조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일본은행이 일체가 돼 디플레이션 극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총 52조 4000억엔으로 추산된다.일본은 지난 1998년과 1999년 두차례에 걸쳐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 9조 3000억엔을 투입한 바 있다.이번에 또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할 경우 4년간 세번째가 된다. ◆은행에 공적자금 직접 투입-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개각에 담긴 뜻은 일본정부가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을직접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공적자금 투입은 일본 정부가 직접 은행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정리회수기구(RCC)의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매입가도 장부가에서 충당금을 뺀 실질 장부가로 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또 일본은행이 은행 보유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방법도 포함된다.일본은행은 지난 18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2002년도에 수조엔 규모의 은행 보유주식을 주식시장을 통하지 않고 시가로 매입해 10년 정도 장기 보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러나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재투입 이전에 은행들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할 계획이다.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은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은행들이 과감하게 부실기업들의 정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IMF 연차총회 연설에서 “엄격한 자산심사를 전제로 부실채권의 최종처리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가속화-일본 정부가 금융권의 부실채권처리를 가속화하기로 함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재편과 도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부실채권처리를 미룰 수 없게 된 은행들이 이들 기업에 기업회생방안을 재작성,제출토록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단기적으로 기업부도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문부식씨 ‘과거 저항운동의 폭력성 성찰’ 발언 ‘파시즘 논쟁’으로 학계에 확산

    최근 문부식(43·당대비평 편집위원)씨의 발언을 둘러싸고 빚어진 이른바 '파시즘 논쟁'이 이번에는 학술토론회로 자리를 옮겨 뜨거운 논리 대결을 벌였다. 문부식씨는 최근 자신의 저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를 통해 “”과거 저항운동이 분명한 민주주의적 가치와 저항을 표방했더라도 그 결과에 대한 면책특권까지는 없다.””며 지난 89년 발생한 동의대 사태를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한 데 이의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국산업사회학회(회장 서관모)는 문씨의 '파시즘 논쟁'에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로 하고 27∼28일 연세대 위당관에서 '정치변동과 사회개혁'을 주제로 연 2002년 비판사회학대회에서 '국가파시즘과 우리 안의 파시즘-문부식 논쟁의 재성찰'을 단일 분과로 선정, 주제 발표와 토론의 기회를 가졌다. 공제욱 상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분과 대회에는 조정환(갈무리출판사 대표), 김진호(당대비평 편집위원), 김진석(인하대 교수), 조희연(성공회대 교수)씨 등이 나서 찬·반 격론을 벌였다. 조정환 대표는 '우리 안의 폭력에서 우리 안의 활력으로'라는 주제 발표에서 “”지금까지의 저항운동이 자본과 국가의 폭력에 초점을 맞춘 것은 자연스러우나 그 폭력에 맞서기 위해 저항운동이 스스로 군사조직화하는 경향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문씨의 '우리 안의 폭력'론은 저항운동이 국가권력 장악을 위한 군사화 과정에서 지배계급의 모습을 닮아간 사실을 올바르게 지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가 응집된 폭력일 때 그것을 깨뜨리려는 저항폭력의 노선이 호소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제 폭력비판은 국력비판으로, 국가권력 비판은 삶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역사의 근본적 힘인 '활력 개념'을 새롭게 제시했다. '강요당한 희생양의 침묵의 소리'라는 주제를 발표한 김진호 위원도 “”문씨의 폭력에 관한 주장을 둘러싸고 제각각 다른 문부식과 논란을 벌이고 있다.””며 “”그의 주장을 숙고할 시간보다 비판이 먼저 나왔다는 데 원인이 있다.””며 적극적인 옹호론을 폈다. 김 위원은 “”문씨 주장의 핵심 논지는 희생자 시선에서 사태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문씨가 이편 저편을 가르는 바리케이드 논법을 넘어서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희생제의를 만드는 폭력적 담론과, 자기 자신의 살 속까지 스며 있는 그 희생제의를 가슴저리게 성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력의 제도화와 내재화의 문제에서 문씨는 후자를 특히 중요시한다. 그렇다고 전자를 무시한다는 비판은 지나친 단순화이자 공격을 위한 공격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일부에서 문씨가 근본주의적 비폭력을 주장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텍스트의 맥락성을 간과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비판론도 매서웠다. '위험한 근본주의에 빠진 일상적 파시즘론과 비폭력주의'를 발표한 김진석 교수는 “”극우적 권력이 여전히 발호하는 상황에서, 우리 안의 파시즘을 경계한다면서, 모든 폭력적 결과에 대한 책임을 먼저 물어야 하며, 그 입증이 무조건 선행돼야 한다는 문씨의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민주화운동들이 다소 폭력적으로 흐른 점도 있었으나 억압적인 권력의 폭력성이 그 이상인 상황에서, 어쨌든 폭력적으로저항하면 안 된다고 설교하는 일은 수상하고 뻔뻔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약자의 폭력보다 강자의 그것을 먼저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 교수는 “”폭력을 성찰한다는 아름다운 이름 아래, 밖의 폭력보다 우리 안의 폭력이 더 근본적이라고 말한다면, 혹은 모든 폭력을 다 보편적으로 근절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밖에 엄연히 존재하는 폭력에 대해 이상하리만치 너그럽다면, 이 또한 근본주의적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며 “”우리 안의 폭력을 깊이 성찰한다면서 문부식이 조선일보에 대해서 전혀 성찰하지 않는 데 아연할 뿐””이라고 힐책했다. 조희연 교수는 '우리 안의 파시즘'이 갖는 문제의식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국가적 파시즘의 비국가적 토양, 비국가적인 억압성도 아울러 성찰해야 한다는 논지를 폈다. 그는 “”우리 안의 파시즘과 (국가적)거대파시즘이 동일선상에 놓일 경우 억압과 불평등의 차별성을 흐리며 결과적으로 거대파시즘에 정당하게 부여되는 시선을 가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우리 안의 파시즘 논의를 국가파시즘 차원의 논의와 대립시킴으로써 이 논의가 진보담론의 확장이 아니라 자유주의적 담론 혹은 보수주의적 담론의 확장에 기여하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젊은이 광장] 언론사의 대학평가 유감

    해마다 각 대학의 자체 평가 결과를 발표해온 모 언론사가 최근 2002년 평가내용을 공개하자 대학가가 또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지난해보다 결과가 좋지 않은 학교는 “평가가 잘못됐다.”며 애써 외면하고 있고,경쟁 대학보다 순위가 낮아진 학교는 “수치스럽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투자가 중요하다.”며 특정 분야의 발전계획을 나름대로 제시하는 학교도 있다. 지난해 11월초 카타르 도하에서 출범한 새로운 다자무역라운드인 ‘도하개발라운드(DDR)’에서는 교육서비스의 시장개방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 제고가 시대적 과제인 만큼 각 대학이 대학 평가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교수와 학생,교직원이 종합순위가 한 단계 오르내리는 것에 일희일비하는 웃지 못할 풍경까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대학 평가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둘러싼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히 있다.일부 대학이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임시기구를 학내에 설치하거나 평가항목에 해당하는 부문만 집중 육성한다는 점은오래 전부터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평가 결과와 실제 수준 사이에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언론사 등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대학은 아카데미즘에 바탕을 둔 진리 탐구의 장이다.때문에 교육의 여건과 학문적성과는 대학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그러나 졸업생의 평판이나 사회에서의 졸업생 직무 수행 능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대학이 취업의 관문이나 고시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 않은가. 또 재단비리나 학내 민주화의 문제 등으로 사회와 구성원의 지탄을 받고 있는 대학이 ‘교수 연구 부문의 집중 투자’ 등 일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순위가 올라가는 현상도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계량화된 실적과 경제 규모만으로 상아탑을 평가하는 것은 왠지 꺼림칙하다. 문제는 또 있다.섣부른 대학 평가는 대학간 경쟁력 고취라는 근본 취지와 달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입시 위주 교육과 대학간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또각 대학의 다양성과 특성화의 성과는 종합 순위라는 지표에 파묻혀 버릴 수 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평가 순위를 바탕으로 ‘좋은 대학’과 ‘나쁜 대학’이라는 단순한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다.종합 순위가 상승한 대학들은 평가 결과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수능 고득점자를 끌어 가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자료로 사용할 것이다. 이같은 우려와 부작용 등을 종합할 때 현재 일부 언론사 등이 실시하는 대학 평가는 교육의 공공성을 간과한 신자유주의적 교육 정책 속에서 지나치게 생존의 논리만을 주입하고 있다는 의문을 떨칠 수 없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 판을 치고 있는 현실에서 무분별한 경쟁이나 서열화의 오류를 일으키지 않도록 평가의 기준이나 절차를 공론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교육개혁이란 교육의 모든 구성원들과 언론,각계 인사 등이 다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백년대계이기 때문이다. 변휘/ 한양대신문사 편집장
  • 여성 최고부호 신세계 이명희회장, 재산 6470억원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부자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으로,재산이 6470억원대에 이른다.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equitable.co.kr)은 27일 한국의 50대 여성부호를 선정,발표했다. 에퀴터블이 지난 5월20일을 기준으로 상장·비상장 보유주식을 바탕으로 추정한 재산에 따르면 2위는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 호암미술관장(4440억원)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세 딸인 부진·서현·윤형(각 870억원)씨는 공동 4위에 올랐다.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의 부인 임세령씨는 160억원으로 38위를 기록,삼성가(家) 여성부자 대열에 가세했다. 유통업에서 신세계와 경쟁중인 신영자 롯데백화점 부사장이 1410억원으로 3위,김영식(구본무 LG회장 부인,800억원),박미나(구인회 LG창업주의 손녀,770억원),구연경(구본무 회장 장녀,670억원),구혜원(구평회 LG창업고문 장녀,650억원)씨 등 LG그룹 일가 4명이 차례로 7∼10위에 올랐다. 경영자 여성부호로는 이화경 동양제과 사장(11위,450억원),전명옥 코코엔터프라이즈 부회장(22위,240억원),서지현 버추얼텍 부사장(30위,200억원),정영희 소프트맥스 사장(42위,140억원) 등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노무현과 연대 어렵다”권영길후보 TV토론 ‘데뷔’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얼굴) 대통령후보는 지난 26일 밤 MBC-TV ‘100분 토론’에 참석,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연대 문제에 대해 “정책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연대는 어렵다.”고 밝혔다.군소정당 후보가 생방송TV토론에 장시간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후보는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연대할 생각은 없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나와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계승한 노 후보간 차이는 노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간 차이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노당의 정책공약 실현가능성에 대한 패널들의 의문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그는 “선진국이라는 유럽에선 가까이는 10년전,멀리는 60년전 이미 이뤄낸 것들”이라며 “프랑스의 사회당,독일의 사민당은 국민의 50%이상 지지를 받은 집권당이지 과격집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낮은 지지도에 대해서도 “높게는 5∼8%의 지지”라며 “나는 오늘 처음 TV토론에나왔는데,인지도가 높아지면 지지율도 오르리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권 후보는 최근 자신이 ‘빨치산의 아들’임을 공개한 것과 관련,“아버지를 아버지로 섬기는 게 천륜 아니겠느냐.”며 “이땅에서 빨갱이의 아들로 낙인찍힌 후엔 살아갈 길이 막히기 때문에 가슴 졸이며 살아왔으나,대통령이 되면 다 드러내야 한다고 보고 밝힐 것은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비에 관한 방청객의 질문에는 “지난 94년 해고된 이후 봉급생활을 못해봐 아파트를 담보로 생활비를 조달했는데 한계점에 이르러 고민”이라며 “그러나 솟아날 구멍이 있겠죠.”라고 웃음을 지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 자산公 비자금 조성 설전

    2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대한 국회 정무위(위원장 李康斗) 국감에서는 공사측의 해외 부실채권 매각과 관련,비자금 1억달러 조성설이 제기돼 국감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공사측이 해외부실채권 매각대행사로 선정한 아서앤더슨의 하도급 계약사인 토탈컴퍼니즈가 권력층의 비호 아래 공사측이 보유한 제일·서울은행 해외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비자금 1억달러를 조성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토탈컴퍼니즈측은 외국인이 차주인 부실채권만 골라서 공사측에 매각대금으로 보고하고,실제 매각액을 달리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현재 미국 뉴욕 소재 한 은행에 5000만달러 통장 2개로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또 “토탈컴퍼니즈의 실질적 소유주인 한모씨의 인척 중 김봉자라는 사람이 있는데,이 사람은 대통령부인 이희호 여사의 미국유학을 주선하고 유학생활을 같이한 50년지기”라며 “매각대행사 선정과정에 권력층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한나라당 이 의원이 주장한 영부인과 관련된 사람의 비자금 조성설을 들어본 일이 있느냐.”는 질의를 통해 자산관리공사 연원영(延元泳) 사장으로부터 “들어본 적 없다.”는 답을 끌어내는 등 비자금 조성설을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청와대측은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허위로 근거없는 폭로공세”라며 발언취소와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또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자산공사는 부실채권 고가 매입으로 7559억원,이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미회수,부족회수,공금 횡령 등에 의해 347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으며,같은 당 김부겸(金富謙)의원도 “공적자금 투입액 중 11조원 정도는 아직 회수하지 못하고 있으며,매각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채권이 대우채 등 대체로 불량한 채권들”이라며 회수 전망을 물었다. 민주당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공사측이 상환해야 할 부실채권정리기금은 28조 9000억원인데,이 중 2003년에 13조 8000억원,2004년 이후에 6조원이 각각 만기 도래하는등 내년부터 기금의 상환 부담이 커져 부실채권 회수자금만으로는 충당이 어렵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공사측은 “현재 대우채 7조원을 포함해 10조∼11조원 규모의 채권이 남아 있다.”면서 회수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또 “내년에 예정된 예산 지원과 재특금융지원 등을 감안,4조원 정도의 상환분에 대해 차환발행만 해주면 상환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해외 경제 브리핑/ G7재무, 주가하락문제 오늘 논의 外

    ■G7재무, 주가하락문제 오늘 논의 선진 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G7)들이 27일 워싱턴에서 세계적인 주가하락 문제를 논의한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재무성 재무관은 “세계적인 주가하락은 세계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르헨티나 등의 경제위기와 원유가격 상승 문제 등과 함께 G7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연합 ■BMW 판매량 올들어 19% 증가 (베를린 연합) 독일 자동차업체 BMW는 올들어 9월 말까지 차량 판매량이 80만대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헬무트 판케 회장은 모든 차종과 지역에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해 전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 지난해의 판매 및 수익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판케 회장은 독일을 비롯한 세계경기의 침체에도 불구,실적이 좋은 것은 BMW가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급차 전략이 소비지출 감소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받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BMW는 지난해 매출 385억유로에 18억 7000만유로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투신운용株 50%-1주 매입 (파리 AFP 연합) 프랑스 BNP파리바은행은 25일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투신운용 지분의 50%-1주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BNP파리바는 지분매입을 위해 1980만유로(194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초기 매입대금 외에 향후 3년간 영업성과에 따라 추가로 최대 94억달러가 더 지불될 것이라고 말했다. ■日銀 은행보유주 매입제한 시사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는 25일 지난 18일 발표한 일본은행에 의한 시중은행 보유주식 직접 매입은 “1년반∼2년에 걸친 극히 일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하야미 총재는 이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참석,매입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매입기간을 한정한 것은 매입규모를 제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연합
  • 하나·서울銀 합병 오늘 본계약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합병 본계약이 27일 체결될 예정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은 27일 오전 10시와 오전 7시 30분에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승인을 받은 뒤 이날 오후에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주식은 2대1의 비율로 병합된다.또 정부 보유주식에 대한 가격 보장과 정부지분의 단계적 매각안에 대한 부수적 계약도 함께 이뤄진다.서울은행은 경영개선약정(MOU)목표 미달에 따라 오는 10월말까지 자체적으로 감원하게 되어있어 통합은행의 인원감축안은 본계약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은 본계약이 체결되면 다음달 1일 통합추진사무국을 발족한 뒤 오는 12월 1일 합병은행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 [사설] 민영화 앞둔 한전 돈잔치

    한국전력이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발전 자회사의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신우리사주신탁제’(ESOP)를 추진하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어제 “발전 자회사 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남동발전의 우리사주조합에 주식 일정량을 무상으로 출연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도 이에 대해 “신우리사주신탁제의 취지도 살리고,경영권 매각 때 회사가치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맞장구를 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신우리사주신탁제의 도입 취지를 악용하는 것이다.‘신우리사주신탁제’라는 간판을 내걸고 주인 없는 공기업의 경영진과 직원들이 벌이는 무책임한 ‘돈잔치’이다.민영화를 앞두고 이같은 한전의 방만한 경영은 종업원들의 임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한전은 지난해 실질임금을 정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의 6배인 36.6%나 올린 데 이어 올해 노조는 12.2%의 추가인상을 요구하고 있다.이것이 민영화를 앞둔 알짜 공기업의 ‘돈잔치’가 아니고 무엇인가.우리는 한전의 신우리사주신탁제 도입 계획이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전은 매년 수천억원의 흑자를 내온 알짜 공기업이다.이에 대한 경영진과 종업원들의 공로를 인정한다.그렇더라도 종업원의 임금·복지 문제는 민영화 이후 새로 들어설 대주주와 협의할 문제다.한전의 경영진은 국가재산을 위탁받은 관리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신우리사주신탁제는 종업원지주제의 확산을 위해 대주주의 주식 무상출연을 권장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대주주가 ‘자기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면 세제혜택을 부여한다는 취지이다.남의 재산,특히 국가재산을 그 주인인 국민의 동의 없이 무상으로 나눠주라는 것은 아니다.한전 사장이 발전 자회사 주식의 실 소유주는 아니지 않은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