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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플러스] 8일까지 보건소 모유 수유행사

    강남구(구청장 맹정주)제17회 세계 모유 수유주간을 맞아 ‘출산의 기쁨과 모유 수유의 기쁨’이라는 주제로 6일부터 사흘간 보건소에서 수유행사를 갖는다. 행사는 ▲친정(시)어머니와 함께하는 모유 수유 ▲배냇저고리 만들기(2회) ▲김혜숙 교수와 함께하는 적절한 젖 물리기 ▲남편과 함께하는 모유 수유 ▲임산부 빈혈검사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무료이며 전화예약 후 참석 가능하다. 보건지도팀 3451-2566.
  • [美여기자 석방] 클린턴 오랜 측근 2명 동행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에 클린턴 재임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인수팀장을 맡았던 존 포데스타(60) 진보센터회장과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 과장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동행인은 클린턴재단 직원 더글러스 J 밴드와 저스틴 쿠퍼로 클린턴의 오랜 측근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 관리는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준(準) 공무원’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포데스타 회장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4번째이자 마지막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방북을 시도했으나 임기말 등의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포데스타 회장이 활동하고 있는 진보센터는 자유주의 성향의 연구소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출신으로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를 역임한 톰 대슐의 자문역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대슐은 오바마의 정치적 스승으로 그의 대선 출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인연 등으로 지난해 11월 오바마의 대선 승리 이후 포데스타는 정권 인수팀의 공동팀장을 맡았고 현재도 오바마와 밀접하게 선이 닿아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스트로브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은 물론 부시 행정부에서도 미국과 북한의 대화채널인 이른바 ‘뉴욕채널’에서 북한 관리들을 상대한 바 있다. 현재는 스탠퍼드대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등 한국통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남 기관장 4명 ‘접대골프’ 물의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국가정보원 경남지부장, 육군 39사단장, 창원시장 등이 지역 기업인들과 골프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경남지역 기관과 기업 등에 따르면 이운우 경남경찰청장, 이인구 국정원 경남지부장, 김태교 사단장, 박완수 창원시장 등 기관장 4명은 일요일인 지난 2일 창원공장장협의회와 창원경영자협의회 소속 기업인 8명과 경남 김해시 주촌면 정산컨트리클럽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 정산컨트리클럽은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이 실질적인 소유주다. 이날 기관장과 기업인들의 골프 모임은 창원경영자협의회 측이 주최해 해당 기관장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비용은 모두 130여만원으로 회원권이 있는 기업인 측에서 지급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골프를 친 한 기관장은 “기업인들이 특별회원권 등을 갖고 있어 ‘그린피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계산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기관장은 “그린피를 내지 않는 대신 캐디피 10만원을 계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실태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배우 김정현, 미모의 리포터와 11월 결혼

    배우 김정현, 미모의 리포터와 11월 결혼

    배우 김정현(33)이 오는 11월 14일 7살 연하 김유주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 김유주씨는 현재 작곡, 작사를 공부하고 있으며 지난 2월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에 리포터로 활동한 바 있는 팔방미인. 김정현은 ‘생방송 모닝와이드’를 시청하던 중 방송을 하던 예비신부의 모습에 반해 먼저 대시 했다고 전해졌다. 지인을 통해 연락처를 얻은 김정현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첫 인사를 전했고 둘은 곧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지난 달 김정현과 예비신부는 상견례를 가진 뒤 결혼 날짜를 확정했으며 11월 14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신접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한편 김정현은 지난 1992년 영화 ‘헐리웃 키드의 생애’로 연예계에 데뷔, ‘대조영’, ‘엄마가 뿔났다’에 출연했으며 최근 ‘선덕여왕’에서 미실(고현정 분)의 첫째 아들 하종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1월 결혼’ 김정현, 예비신부 깜짝 공개

    ‘11월 결혼’ 김정현, 예비신부 깜짝 공개

    올 11월 결혼을 발표한 배우 김정현이 예비신부 김유주의 사진을 깜짝 공개했다. 김정현은 지난 2월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를 시청하던 중 당시 리포터로 활동하던 예비 신부의 모습에 반해 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현은 인터넷 소속사 사이트를 통해 7세 연하 예비신부 김유주의 사진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정현의 피앙새 김유주는 현재 작곡, 작사를 공부하고 있다. 지난 달 김정현은 양가 상견례를 가진 뒤 결혼 날짜를 확정해 올해 11월 14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신접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한편 김정현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고현정 분)의 첫째 아들 하종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설명 = 김정현과 예비신부 김유주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플러스]

    ●쓰레기 투기지역 양심거울 설치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신정3동의 무단투기 중점관리지역 16곳과 상습투기지역 50곳에 양심거울을 설치했다. 무단투기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 반성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양심거울은 홍보성 이벤트로 간선도로에 설치한 게 아니라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위해 주택밀집지역 내 골목 구석으로 무단투기가 심각한 지역에 설치해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정3동 2620-4235. ●강서구민상 후보자 모집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오는 14일까지 ‘강서구민상’의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이는 구정 및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공헌한 모범주민을 발굴, 포상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포상제도다. 구에 3년 이상 거주하면서 부문별 공로가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다. 후보자들은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심사 후 10월 중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다.자치행정과 2600-6076. ●인구보건복지협회장상 수상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지난 1일 여의도동 사학연금관리공단에서 열린 세계모유수유주간 기념행사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임산부 및 일반인들에게 모유 수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구는 금천장난감나라 시흥점에서 지난 2007년 10월19일부터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107호’라는 모유수유실을 설치·운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정복지과 2627-1422. ●공공디자인 모니터링단 운영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오는 12일까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공공시설물 및 옥외광고물을 조사한 뒤 미비점을 개선·요구토록 건의하는 ‘용산구 공공디자인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구에 살고 있는 대학생과 30, 40대 주부 등 주민 27명을 모집하며, 모니터요원들은 자유로운 시간에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불편한 사항들을 조사해 주변 공공시설물에 대한 주민 여론을 구에 건의하게 된다. 도시디자인과 710-3910.
  • “아파트 매매사기 피해자 책임 50%”

    공인중개사만 믿고 아파트 실소유주 등을 면밀히 확인하지 않았다면 매매계약 사기를 당했어도 손해액의 절반만 보상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5부(부장 문영화)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소개로 아파트를 매수하려다 계약금과 중도금 2억원을 떼인 장모(44)씨 등이 매매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김모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손해액의 50%인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43년 골초’ 담배 끊으려 무인도행

    담배는 ‘독하게’ 마음먹고 끊어야 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한 영국 남성이 BBC 등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주인공은 금연을 목적으로 무인도 생활을 자처한 전직 은행원 제프 스파이스(56). 그는 8월 한 달간 스코틀랜드 북서 해상에 있는 아우터헤브리디스 제도의 무인도 ‘스가라베이’(Sgarabhaigh)에서 머물 계획으로 지난 3일 보트에 올랐다. 섬에서 스파이스가 살만한 곳은 한때 양치기들이 쓰던 허름한 오두막 세 채 뿐이며 전기나 수도는 당연히 공급되지 않는다. 런던 NM로스차일드 은행에서 근무했던 그는 하루에 서른 개비씩 43년 동안 담배를 피워왔다. “나쁜 것인 줄 알았지만 도저히 끊을 수가 없었다.”는 스파이스는 “이번 도전이 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스파이스가 머물 섬의 소유주 데이브 힐은 홈페이지에 “2009년 8월, 금연을 위해 표류를 자처한 사람이 섬에 들어갔다.”면서 “섬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경적을 울려주거나 손을 흔들어 응원해 달라. 그의 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일 세계모유주간 기념행사

    보건복지가족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동 사학연금관리공단에서 세계모유주간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대한소아과학회, 대한모유수유의학회와 공동으로 ‘생명 위기상황 대처’를 주제로 열린다.장애를 딛고 어렵게 임신·출산 후 모유를 수유한 여성, 다문화가정으로 세자녀를 모유수유한 여성, 미숙아를 키운 여성 등의 사례 발표가 있다. 또한 모유수유 특강, 상담위원 위촉, 문화 공연 등도 열린다.복지부는 모유수유에 기여한 서울메트로, 한국도로공사, 책임테크툴, ㈜한국머크, 양정분산부인과 등에 장관상을 구세군, 서울남부터미널, 금천구보육센터에 인구보건복지협회장상을 수여한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자민당 몰락의 사회경제적 함축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일본 자민당 몰락의 사회경제적 함축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지난 1955년 이래 무려 반세기 이상 장기집권을 누려왔던 일본 자민당이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를 연상케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전후기의 극심한 이념갈등을 극복하고 고도성장을 넘어 경제대국 건설에 성공했던 거대정당이 1990년대 초반의 버블붕괴로 초래된 ‘잃어버린 10년’에 뒤이어 계속된 경제침체로 끝내 대다수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다. 고이즈미(小泉純一?) 총리의 우정(郵政)민영화를 내건 승부수로 2005년 중의원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적도 있지만 2007년의 참의원선거에서 신자유주의 개혁정치가 부메랑의 역풍을 맞은 이래 잇따른 지방선거 참패로 거의 재기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여당 자민당은 제1야당 민주당의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는 전례 없이 저조한 지지율에 머물고 있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8월30일 총선에서 정권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자민당 몰락을 초래한 요인으로는 국내외 환경변화와 개혁 요구에 대한 미온적 대응, 실효성 없는 재정낭비만 거듭해온 정책빈곤, 세습의원을 중심으로 한 인물빈곤 등 다양한 측면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사회의 성격변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1980년대까지 ‘1억총중류사회’로 불릴 만큼 빈부격차가 작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중류의식을 지녔던 시대가 끝나고 ‘1억총하류시대’라는 유행어가 나올 만큼 국민 대다수가 격차확대를 실감하게 된 상황변화에 대한 대응노력의 실패에 기인한다. 2006년 당시 고이즈미 총리의 ‘격차는 어느 사회에나 있는 것이며 격차가 생기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한 국회발언이 집권층이 지닌 일본사회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한 적도 있었다. 고이즈미시대 이래 급증하기 시작한 비정규직 노동자수가 전체노동자의 30%를 넘어섰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운 근로빈곤층 문제도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고도성장기의 저축으로 고액의 금융자산을 지닌 노령은퇴층과 고용불안에 허덕이는 청년층 간의 격심한 세대간 격차가 서민대중들의 자민당 정권에 대한 실망으로 표출된 것이다. 글로벌시대에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격차확대에 대한 자민당의 신자유주의적 정책대응이 광범위한 지지계층의 이반을 초래함으로써 확고하고 차별화된 정책노선을 제시하지 못해 ‘자민당의 2중대’니 ‘이복동생’이니 하는 비아냥까지 받고 있는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현재 일본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의 외환위기와 최근의 세계경제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도 일본 못지않게 비정규직 문제, 소득분배의 악화, 근로빈곤층의 확산 등 심각한 계층간 격차문제를 안고 있어 사회경제적 갈등과 불만이 커가고 있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사회적 갈등이 심한 편이어서 국내총생산(GDP)의 27%를 사회갈등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어떤 사회학자의 국제비교연구에서는 한국의 사회통합 양상은 선진국그룹보다는 남미나 동유럽국가들과 비슷한 유형에 속할 뿐 아니라 경제성장 수준에 비해 사회통합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는 분석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가 현시점에서 경제성장과 사회안정을 양립시켜 나감으로써 선진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양적 성장 일변도의 정책방향이 아니라 양질의 고용기회 확충, 사회안전망의 정비를 포함한 사회보장의 내실화, 가난의 대물림을 막을 교육기회의 균등화 등 사회경제적 격차시정을 위한 대책들이 체계적으로 내실있게 추진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목욕탕 6개월 이상 무단휴업땐 폐업

    앞으로 이·미용업소와 세탁소, 목욕탕 등 공중위생업체가 정당한 사유 없이 6개월 이상 연속으로 휴업하면 영업신고 사항을 직권 말소할 수 있게 된다.정부는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이에 따라 장기간 휴업으로 사실상 폐업을 했으면서도 폐업신고를 하지 않아 다른 업자가 신규 영업을 하지 못하는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건물 소유주의 재산권 보장도 가능해진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정부는 아울러 탈북자가 체류국에서 10년 이상 생활근거지를 두고 있더라도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 보호결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탈북자가 거주지 보호기간(5년) 내에 취업한 경우에만 최초로 취업한 것으로 보도록 해 탈북자의 조기 취업을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또 ‘람사르협약’에 따라 습지의 정의에 ‘늪 또는 간조 때 바다 쪽으로 수심 6m까지의 지역’을 추가하는 한편 한 번도 지정되지 않은 습지주변관리지역과 습지개선지역의 근거조항을 삭제함으로써 해당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익과 복지 증진을 위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습지보전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이밖에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친환경 건축물에 대해 환경개선부담금을 감면하는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개정안과 소위 ‘언론사 닷컴’을 인터넷신문의 범위에 포함시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관련법의 적용을 받도록 하는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등도 처리했다.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워터게이트 호텔 새 주인은

    1974년 닉슨 전 미 대통령을 끌어내린 역사적 현장,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호텔이 21일(현지시간) 경매에 부쳐진다. 이 호텔 이름 덕분에 이후 각종 정치적 부정 스캔들에는 ‘게이트’란 단어가 이정표처럼 붙어왔다.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칼 번스타인 기자의 특종 보도로 세간에 알려진 호텔의 입찰 후보자 중에는 런던 호텔 체인과 두바이의 최고급 호텔그룹인 주메이라도 포함돼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꾀하려던 비밀공작반은 당시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가 설치돼 있던 워터게이트 호텔에 들어가 고장난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 체포됐다. 여기에 닉슨이 직접 개입됐다는 증거 테이프가 나오면서 닉슨은 미 역사상 최초로 임기 중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251개 객실을 갖춘 워터게이트 호텔은 경영 악화로 2년전 문을 닫았다. 현재 소유주인 ‘모뉴먼트 릴티’는 5년전 4500만달러(약 560억원)에 이 건물을 매입,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 애썼으나 실패했다. 은행 부채를 갚지 못해 결국 경매에 나오게 된 이 12층짜리 호텔에 세계 각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매를 진행할 알렉스쿠퍼 경매회사측은 정확한 최저가와 입찰자 명단을 밝히지 않았으나 경매에 참여하려면 일단 100만달러의 예치금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개장에 드는 비용은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요즘 같은 ‘경기 악천후’에 선뜻 1억달러를 제시할 입찰자가 나올지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상승 타이밍 포착의 달인, 종목 분석 기법 전수 무료특집방송!

    상승 타이밍 포착의 달인, 종목 분석 기법 전수 무료특집방송!

    부자 되는 증권방송 하이리치(www.hirich.co.kr)가 지난 주 첫 선을 보인 스튜디오 라이브 무료 특집방송에 보내온 회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베스트 전문가의 무료 특집방송 역시 스튜디오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증권, LG디스플레이 등 지난 16일 스튜디오 라이브 방송에서 언급한 종목들이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 하이리치의 이번 무료특집방송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베스트 전문가 1위에 오른 ‘서일교소장’이 ‘글로벌 시장과 우리 시장의 미래’란 내용으로, 7월 21일(화) 장중 오전 10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무료특집방송을 실시한다.  하이리치는 “이날 무료 특집방송에서 서일교 소장이 독창적인 종목 분석 기법을 전수할 예정이다.”며 회원들에게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최근 하이리치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서일교 소장은 상승 타이밍 포착의 달인으로 7월 셋째주 추천주를 통한 수익 현황과 회원 평가 등을 바탕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관심 종목의 흐름을1분 1초도 놓치지 않음으로써 우리금융(6.44%), 슈프리마(6.12%), 신한지주(3.24%), KB금융(2.65%), POSCO(2.16%), 기아차(1.04%) 등의 매매급소를 노리기에 성공, 주간 1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피터린치식 성장 가치주 발굴 시스템 도입, 리서치 센터 개설  이와 함께 하이리치가 2009년 하반기,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국내 증권방송 사상 최초로 리서치 센터를 개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리치는 이와 관련“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투자환경이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소외 당하고 있다.”면서 “이에 개인투자자들에게 확실한 고수익 승부처를 제시하고자 발로 뛰는 투자를 지향한 피터린치식 성장 가치주 발굴 시스템을 도입, 새로운 개념의 리서치 센터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리치 리서치 센터는 바닥권 급등주 매매의 1인자‘반딧불이’를 비롯해 하이리치의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확실히 검증된 종목만을 추천함으로써, 시행착오는 줄이고 고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TOP 전문가의 투자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특급 기회!  하이리치(www.hirich.co.kr) 는 2009년 하반기, 개인투자자들이 급등락에 관계없이 어떠한 증시 상황 속에서도 완벽하게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을 단행, 그 핵심 일환으로 회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VIP회원제’를 ‘VIP 베스트’, ‘VIP 프리미엄’으로 변경,출시했다.    우선 ‘VIP 프리미엄’은 하이리치에 소속된 전문가 2∼4인의 문자 리딩과 12명의 전문가 방송을, ‘VIP 베스트’는 전문가 1인의 문자 리딩과 전문가 3인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1명의 전문가에게만 의지했을 때 놓칠 수 있는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고, 위험요소를 사전 차단한다. 더욱이 전문가(SMS)를 주1회 변경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매주 공개되는 전문가 순위를 기준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전문가의 리딩에 맞춰 투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수익률 TOP 전문가 10인의 투자 노하우와 매매 기법을 고스란히 전수 받을 수 있는 증권교육방송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종목진단방송을 무료 서비스해 보유주와 관심주의 현황을 명확하게 분석해 주는 것은 물론, 포트폴리오의 집중관리도 지원한다.
  • 2002년 발리테러 배후 JI(제마 이슬라미야) 소행인 듯

    2002년 발리테러 배후 JI(제마 이슬라미야) 소행인 듯

    17일(현지시간) 9명이 희생된 이번 인도네시아 고급 호텔 테러로 인도네시아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직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인 데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서구 관광객 많은 고급호텔 노린 듯 아직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번 테러의 배후에 대해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슬람 무장세력, 특히 2002년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발리 테러의 배후 제마 이슬라미야(JI)를 지목하고 있다.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JI는 동남아 지역의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수많은 테러를 자행해 왔다. 이번 테러의 배후가 반(反)서구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이라는 추측은 인도네시아의 정치 상황과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까닭이다. 최근 대선에서 재선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수실로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임기 동안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추진했던 친(親)서구파다. 비록 그의 경제 정책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그의 친서구 노선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막대한 천연자원에 대한 무차별 개발을 서구 기업에 허용하는 등의 정책은 이들의 불만을 더욱 키웠다. 특히 지난 임기 동안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2002년 발리 테러 이래 JI의 정신적 지도자 아부 바커 바시르를 붙잡았고 지난 11월에는 발리 테러에 연루된 3명을 총살형시켰다.”면서 최근 인도네시아 내부의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강경탄압의 분위기를 전했다. 자연히 유도유노에 대한 반감이 이들의 테러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올 만하다. 로이터는 현지 정치전문지 리포머시 위클리의 케빈 오록 정치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이번 테러는 서구인 관광객이 많은 호텔에서 일어났으며 이는 JI가 가장 선호하는 테러 방법”이라면서 JI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일각선 “경제 악영향 없을 듯” 낙관도 안정된 국내 정세를 기반으로 고속 경제성장을 이어가던 인도네시아는 이번 테러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사실상 재선에 성공한 유도요노 대통령이 5년 내에 브릭스(BRICs·신흥경제 4국)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힌 터에 안보 불안정 등의 이유로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한 까닭이다. 사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맹위를 떨쳤던 테러는 최근 유도요노 대통령의 강경탄압으로 조금씩 줄어들었다. 웨스트팩 은행의 선임 외환 전략가인 션 캘로는 “이번 사고는 외국인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 투자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싱가포르 컨설팅 회사인 포케스트 PTE의 조아나 탄 연구원의 말을 인용, “이번 사태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 유도요노 대통령의 경제개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그가 취임한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는 계속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와완 푸르완토 비정부기구(NGO) 국가권력협회 애널리스트도 “이번 대선에서 많은 긴장이 있었고 대통령이 취임하는 10월까지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런 사태는 예견됐던 것으로 놀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新아시아시대-한국의 도약] “한국의 재도약 시대이념 재창조에 달려 있어”

    [新아시아시대-한국의 도약] “한국의 재도약 시대이념 재창조에 달려 있어”

    “‘화혼양재(和魂洋才)’와 ‘중체서용(中體西用)’, ‘동도서기(東道西器)’ 중 최고의 가치는 동도서기입니다.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한(韓)’을 내세우지 않고도 정체성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에서 마주한 미야지마 히로시(宮嶋傳史·61) 교수는 투박한 한국어로 또렷하게 의사를 전달했다. 대학에서 동양사를 전공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40년 넘게 한국과 동아시아에 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한파(知韓派)답게 “현재의 한국사회는 16세기에 형성된 500년 주기의 역사순환과 19세기 말 형성된 100~150년 주기의 순환이 모두 생을 마감하는 대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동도동기(東道東器)와 같은 새로운 시대이념을 만들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사회는 지식인이 방향성을 잃으면서 더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지식인과 민중의 활발한 현실참여는 유교적 전통의 하나로 한국사회의 발전동력”이라고 분석했다. →구한말 일본은 성공, 중국은 절반의 실패, 한국은 낙오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형만 놓고 풀이한 단선적 해석이다. 조선은 중립국가 변신 등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었다. 한국은 선진문명 수용의 오랜 역사를 지녔다. 19세기 유럽문명이 왔을 때 잠시 움츠렸지만 조선 초기만 해도 당시 최첨단이던 중국문명을 200~300년간 점진적으로 꾸준히 받아들여 재창조했다. 일본은 그렇지 못했다. 이런 약점이 오히려 19세기 유럽문명을 받아들일 때 발빠른 대응을 낳았다. 오늘날 중국이나 한국을 실패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최근 한반도 정세가 19세기 말과 유사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근대 이행기를 재점검해 답을 얻어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일부 학자마저 역사적 유추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단선적 이해는 오히려 역사의 오용을 가져온다. 역사학은 어떻게 시대를 이해하느냐에 대해 여러 얘기를 한다. 미래의 방향을 예측하려면 사회과학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19세기 조선이 중국 중심 조공체제를 버리고 ‘만국공법적’ 질서를 수용했다. 21세기 한국은 냉전질서가 쇠퇴하며 ‘신자유주의적’ 정치·경제 질서를 수용하고 있다. -오늘날과 19세기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19세기에는 신문명을 받아들이면 부국강병할 수 있다는 벤치마킹 모델과 희망이 존재했다. 반면 오늘날 신자유주의라는 시장만능주의는 희망이 없다. 사회가 어떻게 된다는 분명한 목표도 없고, 소수만 성취하고 다수가 패배자가 되는 무한경쟁 상황이다. 19세기 유럽문명이 가졌던 의미와 신자유주의의 비전은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비참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해법은. -새로운 시대 이념이 필요하다. 16세기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역사주기가 시작된 것은 사회혼란과 관련이 깊다. 앞서 당나라가 멸망하면서 생긴 혼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주자학이 생겼다. 원나라가 등장하며 세계 규모의 경제활동도 이뤄졌다. 고대 진·한 시대 이후 두 번째 중국문명이 탄생한 것이다. →답은 주자학의 부활인가. -(웃음) 복고는 아니다. 주자학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다. 인간의 평등성을 전제로 사회질서를 잡으려던 주자학은 적어도 18세기 말까지 가장 합리적 사상이었다. 이에 입각한 국가·사회체제도 선진적이었다. 그런데 주자학은 동아시아에서 내재적으로 극복되지 않고 버려졌다.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치부됐지만 근대 이후 오히려 주자학적 뿌리가 깊게 되살아났다. 주자학의 진짜 극복은 미완의 과제이다. 주자학적 전통의 형성과정까지 소급해 선조가 이루지 못한 과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게 21세기 동아시아의 공통된 과제이다. →신아시아적 질서는 무엇인가. -주자학은 신아시아적 질서가 될 수 없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 나도 새로운 차원에서 공동선이나 인간관계 재창조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주자학적 사회구조가 500년 생을 마감하는 요즘 새 이념이 나오지 않으면 사회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 일본에선 과거 생각지 못했던 끔찍한 범죄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희망을 주는 역사적 유산을 자주 접했다. 이 유산을 제대로 인식하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한다는 방향을 잡아야 한다. 지금 한국사회는 자긍심을 갖고 발전시킬 자산을 기르지 않고, 자산이 아닌 부분을 오히려 과대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발전전략은. -구한말 일본의 화혼양재, 중국의 중체서용, 조선의 동도서기 가운데 동도서기를 최고의 가치로 본다. 이는 유연한 주체성으로, 국민국가 건설의 표어로는 다소 약하지만 매개적 정체성으로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동도서기라는 구호를 새로운 각도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도서기가 오늘날 적용가능한가. -동도(東道)란 관념은 16세기 전환기 때 생긴 것이다. 19세기 후반 동도라는 것도 유교·주자학을 중심으로 한 국가사회 체제이다. 조선사회가 갖고 있던 이념을 기초로 국가사회체제를 유지하면서 유럽의 기술문명에 대응하자는 내용이다. 이런 면에서 21세기 한국은 새로운 단계의 동도동기라고 할까, 가장 동양적이며 한국적인 새로운 정신·기술문명을 구성해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성을 찾자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강점을 주변국과 비교하면. -19세기 후반까지 보편적 이념을 갖지 못한 일본과 달리 조선은 주자학 등 보편적 문명을 활용, 국가체계를 완성한 경험을 지녔다. 역사적 경험의 차이라고 할까, 한국은 문명주의적 사고방식이 일본보다 강하다. 영어교육이나 유학열풍 등 한국사회는 ‘문명화 신앙’마저 지녔다. 중국의 경우 문명의 중심에 오래 서있어 자아관이 너무 강하다. 중국이 더 팽창해 국제질서에 혼란을 초래할 때 오랜 관계를 맺어온 한국만이 이를 통제할 수 있다. →한국 사회운동을 어떻게 보나. -구한말에도 개화파와 독립협회, 동학운동까지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한국은 지금도 (사회운동이) 활발하다. 경험을 지닌 만큼 앞으로도 (긍정적 방향으로) 계속될 것이다. 반면 일본은 거의 사라졌다. 왜 그런 차이가 생겼을까. 한국은 광복 이후 4·19혁명부터 최근 촛불집회까지 시민 스스로 움직였고, 정치를 변화시켰다. 반면 일본은 메이지유신 직후 자유민권운동이 있었지만, 이후 100년간 경험하지 못했다. →한국 지식인의 역할은. -영향력이 예전보다 약해졌다. 자신감 자체도 상실했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헤매고 있다. 특히 뉴라이트 지식인들이 그렇다. 진보진영 연구자도 마찬가지로 근시안적 현실만 보고 있다. 이전 지식인들은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일면 유교적 전통의 영향으로, 유교적 정치제도와 과거제가 자리잡지 못한 일본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다. 또 동남아에선 지식인의 무게감과 운동의 방향성이 눈에 띄지 않는다. 동남아의 민중운동 자체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한 느낌마저 든다. →국내 정책결정 과정에서 바뀌어야 할 점은. -앞서 말한 대로 너무 단기적으로 보고 있다. 당면과제만 바라본다. 장기적 마스터플랜 없이 단기적 처방만 찾으면 답이 안 나온다. →역사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나. -그렇다. 역사의 사이클은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몇 가지 추이를 보인다. 공교롭게도 요즘은 그런 복잡한 사이클이 모두 겹치는 중대한 변화의 시기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19세기 후반은 물론 16세기도 동아시아 역사에 큰 전환기였다. 전자가 100~150년 주기라면 후자는 500~600년 주기이다. 이 생명주기 곡선이 요즘 모두 쇠퇴기에 놓였다. 단적 사례로 동아시아 친족제도를 들 수 있다. 500여년 전 주자학적 통치구조와 함께 형성된 친족제는 사회·문화적 요인과 함께 인구감소로 사라지고 있다. 인구 재생산이 불가능한 탓이다. 전쟁이나 재해를 포함해도 역사상 이처럼 장기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기는 처음이다. 사회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외부에서 노동력과 인구를 충원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미야지마 교수는 일본 교토대에서 동양사를 전공했다. 한국사와 동아시아비교사로 교토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카이(東海)대, 도쿄도립대 교수를 거쳐 1983년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교수로 발탁됐다. 동양문화연구소 최초의 비도쿄대 출신 교수다.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다 2002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치와 된장국을 좋아하는 지한파로, 부인도 한국인이다. 저서로 ‘양반’, ‘조선과 중국:근세 오백년을 가다’, ‘동아시아 근대 이행의 세 갈래’ 등이 있다.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모래시계형 사회는 불행한 사회 민생현안 좌·우파 정책적 연합을”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모래시계형 사회는 불행한 사회 민생현안 좌·우파 정책적 연합을”

    김호기(49)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산층의 감소는 일부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은 1960년대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지나면서 얻은 지위와 성취를 대변하는 말인데, 그 토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자신의 경제·사회 생활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개인과 사회 전반에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위·아래의 상류층과 빈곤층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산층 분포가 줄어드는, 잘록한 모래시계형 사회는 불행한 사회”라면서 민생 현안에 관한 한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가 함께 머리를 맞대 능동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립되는 세력간에 ‘정치적 휴전’을 선언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16일 김 교수를 만나 위기에 놓인 중산층 문제에 대한 원인과 대책 등을 들어봤다. →중산층의 위기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중산층 문제는 1970년대 이후 빠르게 진행된 세계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결과가 각 부문의 양극화로 나타났다. 개인간 소득 격차의 심화를 비롯해 첨단산업과 굴뚝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강남과 강북 등 사회 전반이 양극단으로 갈라졌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됐다. →‘양극화 해소’가 강조됐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중산층 육성’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양극화 심화나 중산층 위기나 담고 있는 내용은 유사하다. 그러나 각각의 담론이 갖고 있는 효과 측면에서는 서로 다르다.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 즉 ‘두 개의 대한민국’으로 나누려는 양극화보다는 사회의 허리가 되는 중산층 육성과 복원에 방점을 두는 것이 좀 더 긍정적이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적합하다. →정부가 최근 중산층과 서민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중대한 정책 기조의 전환점에 서 있다. 2007년 선거에서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주된 이유는 ‘탈이념적 중도실용’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종합부동산세 폐지론이나 양도소득세 감면이 대표적이다. 많은 국민들이 중산층이 아니라 상류층을 위한 정책으로 인식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중산층 위기를 부추겼다고 할 수 있다. 이제라도 정부가 중산·서민층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다행이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구체적인 정책들을 담아낼 것인가에 있다.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휴먼 뉴딜’을 내건 기본적인 방향은 맞다고 본다. 중산층은 일자리, 주거, 교육, 노후 등 4가지를 가장 불안해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와 복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이는 전 세계적 흐름이기도 하다. 그러려면 국가 재정을 과감하게 관련 사업에 쏟아부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방향은 그렇지 않다. 22조원의 예산이 들어갈 4대강 정비사업만 봐도 휴먼 뉴딜이라기보다는 토건사업이다. 잡 셰어링도 지금보다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안정된 정규직을 나눠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빈곤의 대물림을 끊는 것이 중요할 텐데. -아버지가 서민이었기 때문에 자녀들도 서민이 되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계급 구조가 공고화하는 것이다. 사회이동의 활성화가 중요하다. 그러려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부여하고 패자 부활전이 원활히 이뤄지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여야 대립과 좌우 대립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대안 모색이 더 어려운 것 같다. -1980년대 6차례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선진국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아일랜드 모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기업-노조-정부간 신뢰 기반이 구축돼야 한다. 상대방에게 양보를 함으로써 내가 뭔가를 얻을 수 있는 상황도 필요하다. 기업이나 노동자 모두 벼랑끝 한계 상황에 처해 있어야 하고 국가가 불편부당한 중재자 역할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것 하나 충족되지 않고 있다. 당장은 민생 현안에 관해 여야간 정치적 휴전이나 좌파와 우파 간 정책적 연합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여당, 야당, 언론은 사람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민적 시선, 국민적 눈높이, 국민적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보아야 한다. 특히 정부는 돌볼 사람 없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마지막 가족이요, 보호자가 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김호기 연세대 교수 약력 ▲1960년 경기도 양주 출생 ▲1979~90년 연세대 사회학과, 동 대학원, 독일 빌레펠트대 박사 ▲1992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1995년 한국사회학회 총무 ▲1999년 미국 UCLA 사회학과 방문학자 ▲2002년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연설 준비위원, 정책기획위원 ▲저서 <한국의 현대성과 사회변동> <현대 자본주의와 한국사회> <전환의 정치, 전환의 한국사회> <기로에 선 중산층>(공저)
  • 천안-아산 땅 맞교환 추진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관할 토지의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아산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한 필지에 두 지역이 모두 포함되는 땅이 있어서다. 13일 두 자치단체에 따르면 아산신도시 1단계 아산배방 택지개발지구 안에 있는 천안시 불당·신방동 54필지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로, 장재리 22필지는 불당·신방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 땅은 아산 땅, 아산 땅은 천안 땅으로 바뀌는 것이다. 교환 면적은 각각 7만 2489㎡로 똑같다. 천안시 관계자는 “한 필지에 천안과 아산 땅이 모두 들어 있으면 나중에 주민생활과 행정에 큰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맞교환하기로 했다.”면서 “구불구불한 시 경계가 똑바로 펴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대로 두면 이중 등록·주소가 돼 토지 소유주가 건축을 할 때 양쪽 자치단체에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매각시에도 같은 불편이 따른다. 아산신도시 택지개발을 맡고 있는 주택공사 박세호 팀장은 “맞교환 대상 토지는 주로 녹지와 하천이고, 이런 일을 예상하고 개인들에게 토지 분양을 하지 않아 민원발생 소지는 없다.”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관할구역 맞교환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CEO 칼럼] ‘아름다운 간판’절반의 실패/이경순 누브티스 사장

    [CEO 칼럼] ‘아름다운 간판’절반의 실패/이경순 누브티스 사장

    서울의 한 구청의 ‘간판특구’ 빌딩을 디자인하면서 자가건물이 아닌 세입자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강으로 가야 할 배가 산으로 올라서 어색하기 이를 데 없었다. 아직 우리의 문화마인드가 아득하다는 심각성을 다시 절감했다. 한정된 면적에 12군데의 세입자들이 제각각 먼저 튀어보겠다고 색상에서 불빛까지 치열한 경쟁을 한다. 절대 양보가 없다. 심각한 형광색상으로 가독성을 높여야 하고 다른 이웃의 간판보다 좋은 위치를 고집한다. 사이즈는 당연히 커야 한다고 세입자들마다 주장한다. 디자인에 대한 대화가 진행될수록 점입가경이다. 한 업소를 가까스로 설득해 전화번호 없이 소신껏 디자인했나 했더니, 시공한 뒤 다시 전화번호를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웃과 비교해 보니 뒤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크레인을 부르고 재설치를 하면서 발생한 이중의 경비에는 관심이 없다. 디자인을 하는 것인지, 의견 조율을 하는 것인지 줄다리기로 시간은 흐르고 디자이너들은 지쳐갔다. 나중에는 궁여지책으로 그들의 의견 반, 디자이너 의견 반으로 결말을 낼 수밖에 없었다. 우리 회사사옥에는 간판이 없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다. 이해하기 힘든 일인지 모르지만, 간판을 단다는 것이 쑥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내 경험 속에는 간판은 일의 기본 설정이지 전적인 광고 수단은 아니라고 본다. 기원전 79년 대폭발로 매몰된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굴된 벽면 구조를 통해 당시 간판모습을 읽을 수 있다. 우유가게는 산양을 나무판에 걸어서 표시했고, 목로주점의 간판은 술통을 멘 두 남자의 조각품이다. 이런 소박한 유형의 은유적인 간판들은 17세기까지 이어진다. 중세에 옷가게는 가위를 하나 내걸었고, 농기구 가게에는 쟁기를, 식품점에는 설탕포대를, 서점에는 성서와 왕관을 표시했다. 손은 장갑가게, 소녀의 얼굴은 아름다운 실크를 파는 곳이었고, 파인애플 조각품은 과일상점이었다. 열쇠를 하나 걸어놓은 곳이 열쇠맞춤집이었다. 향수가게는 노루과에 속하는 자코캣이 걸려 있었다. 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풍경이고, 일상이 시와 같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전하고 표시하고 유도하는 기능적 역할에만 충실하느라 아직 우리의 간판은 광고 효과만을 구가하고 있다. 도로상에 버젓이 난립한 스탠드 간판과 때묻고 칠이 바랜 간판들이 이기적인 상업주의의 상징물이 돼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도무지 경관이나 주변과의 조화에는 관심이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간판 대정비에 나섰지만, 우리의 상혼을 뚫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만 골탕을 먹기 일쑤다. 현란한 주황색을 요구하는 업주와 상담을 진행하는데, 색상 규제를 새롭게 도입해 ‘공공색’에 대한 규범을 만들지 않으면 지자체의 재정 지원은 공염불이 될 것이다. 우리는 사이즈를 규제하는 법규만 존재할 뿐 색상의 제한이 없으니, 강남 한복판이 어지럽게 출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디자이너의 아름다운 상상력이 행정과 융합되기를 학수고대한다. 건물 소유주의 관심과 투자도 매개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브랜드가 높아진 건물은 결국 건물주를 유리하게 할 것이다. “그 건물 밤에 봤어? 북두칠성에 물병자리랑 처녀자리도 있던데….” 이것이 40년 묵은 낡은 타일건물을 반짝이게 하는 최소한의 투자임을 알았으면 한다. 이경순 누브티스 사장
  • 지역별 양극화 지속… 주거중심지 될 곳 공략을

    지역별 양극화 지속… 주거중심지 될 곳 공략을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상품별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 재건축, 한강변, 버블세븐, 신역세권, 업무지구, 인기학군 등 국지적으로 재료가 있는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규정 부동산 114 부장은 “서울·수도권의 주요개발지역 등 재료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회복이 뒤따르기에는 대내외 경기 여건이 아직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정부가 지난 7일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것도 투자환경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50%로 낮춰 단기 투자성 수요를 걸러내고 대출 건전성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거주 목적의 중저가 주택시장에는 영향이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 성향이 강한 상품이나 지역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 자금마련 압박이 커져 주택 구매력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대규모 뉴타운 여전히 매력적 이런 때에는 무엇보다도 중장기적인 느긋한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 단기차익보다는 개발 수혜지를 중심으로 앞으로 서울·수도권의 주거 중심지가 될 곳을 골라서 투자해야 한다. 지역간 가격 격차도 빠르게 다시 벌어지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저가매물 위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우선 강남권과 ‘버블세븐’ 등 가격 선도지역이다. 한동안 서울·수도권 주거시장의 ‘랜드마크(상징건물)’ 역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 투자에도 적합하다. 지난해 급락한 가격에 연초부터 급매물 매입 수요가 몰렸다. 최근까지도 호가가 급등하고 이미 고점에 근접한 만큼 하반기 가격급등은 어려워 보이지만 일시적인 가격 등락 과정에서 나오는 저가매물을 길게 보고 매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금여력이 있다면 강남권은 사업간소화나 용적률 상향 조정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주요 재건축 단지들을 살펴보고 대표적인 새 아파트와 한강변 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들도 살펴볼 만하다. 최근 9호선 개통 호재까지 겹치면서 중소형 가격이 크게 오른 목동 일대는 학군 수요와 강남 직장인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분당, 평촌, 용인 등 수도권 버블세븐도 강남 상승 영향으로 가격은 상당부분 회복세를 보였다. 판교 입주를 앞두고 분당~용인 저가 중대형 매물도 공략 대상이다. 장기적으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주요 개발 거점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의도, 반포, 압구정 일대를 비롯해 성수, 마포, 용산, 광진구 등지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다. 사업이 가시화된 대규모 뉴타운 지역도 향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재개발 수익성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은 대규모 뉴타운은 여전히 매력적인 주거지이다. 주택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교통환경이 개선되는 곳도 관심 대상이다. 이미 개통 프리미엄이 붙은 9호선 외에도 3호선 연장구간, 서울~용인고속도로 등 굵직한 교통호재 지역의 중소형 물건을 살펴볼 만하다. ●상품별 차별화 투자전략 더욱 중요 상품별로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아파트 등 주택 투자는 2000년 이후 가격대가 많이 올라 투자성이 낮아졌고, 지난해까지 가격이 많이 빠졌던 급매물도 올 들어 소진됐다. 아파트 투자로 과거와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익형 부동산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 은행금리가 낮아지면서 오피스텔, 원룸과 같은 전통적인 임대상품 외에도 소형 역세권 아파트나 단독주택, 빌라, 연립 등도 임대를 염두에 두고 매입하는 경우가 늘었다. 주의할 점은 임대사업의 경우에도 안정적인 수익률과 임차인이 확보되는 지역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수요자 개인의 투자-매입 목적과 여건에 따라서도 상품을 달리해야 한다. 세대 거주가 아니라면 투자 부담이 큰 중대형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 자금 여유가 없다면 내집마련보다는 임대아파트나 서울시 시프트 같은 장기임대상품이 적합하다. 청약통장이 없다면 3순위나 미분양 물량, 계약포기 물량을 살펴볼 수도 있다. ●무주택세대주는 보금자리 등 소형 노려야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도 지역 선별 원칙은 적용된다. 올 상반기 신규분양시장은 인천 청라지구, 송도신도시 등 투자성 높은 곳에 청약통장이 몰렸지만 전국 미분양 물량이 지난 3월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방을 중심으로 해소되지 못한 미분양아파트가 지역 분양시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분양물량을 고르되 인천 경제자유구역처럼 지역개발에 따른 가치 상승효과가 뚜렷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인 만큼 분양가에 현혹되지 말고 입지를 따져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내집마련을 원하는 젊은층이나 무주택세대주라면 은평뉴타운, 한강신도시 등 중소형 공급이 많고 저렴한 지역을 눈여겨 보고, 9월 사전예약제를 통해 처음 공급되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도 적극 공략할 만하다. 중대형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유주택자라면 현재 입지가 양호한 강남 인근이나 한강변 등을 고르는 게 좋다. 서울의 재개발 단지 중 향후 주거환경이 개선돼 장기 투자가치가 높은 곳도 실거주와 투자를 겸해 살펴볼 만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빈손으로도 당당해질 수 있다

    벽초 홍명희의 10권짜리 미완성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에 나오는 청석골 칠두령들을 계급적 저항에 불타는 민중 영웅으로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1980년대를 풍미했던 리얼리즘과 민중문학의 명제에 세뇌된 탓이다. 고전문학평론가 고미숙이 보는 칠두령은 의적이 아니다. 노는 남자들이다. 그런데 길 위에서 끊임 없이 사랑하고 배우고 싸우며 달인이 된다. 고미숙은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사계절 펴냄)에서 벽초의 작품을 백수들의, 몸으로 승부하는 달인들의 향연으로 요약한다. 저자는 “꺽정이와 친구들은 하나같이 백수다. 그럼에도 궁상맞게 살지 않고 사랑과 우정, 공부와 놀이 면에서 우리한테 조금도 꿀리지 않고 훨씬 풍요롭다.”고 지적한다. 신자유주의가 파산을 선고하고 사람들이 비정규직으로, 백수로, 노숙자로 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길의 시대’가 열린 요즘, 이미 오래전 조선시대에 길 위에서 주류적 가치로부터 자유로운 생존 노하우를 터득했던 칠두령의 모습은 그래서 새롭게 다가온다. 우리 시대 마이너들에게도 빈손으로도 얼마든지 당당할 수 있다는 철학을 제공하고자 하는 저자는 말한다. “꺽정이와 그의 친구들에겐 화려한 이념이나 그럴싸한 명분은 없다. 대신 길 위에서 살아가는 기막힌 노하우들이 도처에, 보석처럼 숨어 있다. 물론 그 비전들은 길을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이너들-비정규직과 청년 백수, 혹은 이주민들-에게만 보일 것이다.” 1만 2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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