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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 악재 ‘화들짝’ 은행권 실적 ‘폭삭’

    웅진 악재 ‘화들짝’ 은행권 실적 ‘폭삭’

    예상대로 금융권의 3분기 실적이 ‘웅진 암초’에 걸려 털썩 주저앉았다. 4대 금융지주사의 순익은 1조 6000억여원으로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충당금(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액 증가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KB·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의 3분기 순이익은 1조 6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 9740억원)보다 17.3% 감소했다. 가장 많은 순익을 올린 곳은 우리금융으로 5039억원을 벌어들였다. 소폭(4%)이나마 지난해 3분기보다 순익이 늘었다. 웅진 관련 충당금이 1140억원에 이르렀지만 2분기에 많이 쌓았던 조선·건설 등의 충당금이 일부 환입돼 손실비용이 줄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32%로 전 분기보다 0.08% 포인트 떨어졌다. 하나금융도 비교적 선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2339억원을 벌었다. NIM은 2.12%로 우리금융과 마찬가지로 전기 대비 0.08% 포인트 하락했다. 웅진 사태와 관련해 699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4850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4대 지주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감소율이 31.1%다. 순익 1위 자리도 우리금융에 내줬다. 그룹 측은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에서만 웅진(734억원)을 포함해 총 1590억원의 충당금을 새로 쌓았다.”면서 “지난해 3분기에 330억원에 불과했던 충당금이 1년 새 1259억원이나 늘어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해명했다. KB금융도 고전을 금치 못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29.2% 줄어든 4101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과 NIM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순익은 326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162억원)보다 다소 늘었지만 전분기(4779억원)에 비해서는 31.7%(1517억원)나 줄었다.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의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은행은 총 순익이 246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4103억원)의 거의 반 토막이다. 대출 금리 인하 경쟁이 격화되면서 NIM(2.08%)이 2%에 간신히 턱걸이한 데다 증시 약세로 보유주식 평가손실이 많이 발생한 탓이다. 문제는 4분기 여건도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NIM의 지속적 하락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더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년 경영 화두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정점’ 향하는 칼끝… 특검 수사 가속

    ‘정점’ 향하는 칼끝… 특검 수사 가속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의 수사가 2일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사저 및 경호시설 터 매입을 주도한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3일에는 이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측근이 터 거래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 여부는 다음 주초 결정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가 큰아버지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부인 박모씨로부터 현금 6억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5월 24일 김 여사의 측근 설모(58)씨가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박씨 등을 만났다는 보도와 관련해 “확인할 내용이 있어서 (중식당에) 간 것은 맞다.”면서 “누구랑 먹으러 갔느냐는 게 포인트”라고 밝혔다. 박씨는 당시 서울 청담동의 고급 중식당을 자기 이름으로 낮 12시에 예약했으며 예약 인원은 4명이었다. 특검팀은 이 모임과 관련해 박씨와 설씨, 김세욱(58·별건 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 청와대 경호처 직원 정모씨, 시형씨 등 5명의 당일 행적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곡동 20-17번지 중 시형씨 지분 위에 있던 건물(한정식집)의 철거 계약이 시형씨 이름으로 체결됐다가 중간에 이 대통령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특검팀은 계약자 명의가 이 대통령으로 바뀐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철거업체 직원을 소환해 토지 매입 실무를 담당했던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56)씨와 대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건물 철거 계약 당사자로 밝혀지면 이 대통령과 시형씨에 대한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는 더욱 짙어진다. 특검팀은 또 시형씨와 이 회장의 소환 진술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에 시형씨가 작성했다는 차용증 원본 파일 등 관련 자료에 대한 임의 제출을 요구했다. 또 이 회장 측이 시형씨에게 빌려준 6억원의 출처는 이 회장이 투자한 펀드 수익금을 모은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특검팀은 펀드 투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이 밖에 특검팀의 당초 방침과 달리 15일간의 수사 연장 방안도 떠오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경준 “다스 자금흐름 특검서 증언하겠다”

    김경준 “다스 자금흐름 특검서 증언하겠다”

    ‘BBK 의혹’ 핵심 인물인 김경준(46·복역 중)씨가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에 다스의 자금 흐름 실체를 증언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창훈 특검보는 “김씨 조사가 필요한지부터 논의해 봐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특검팀은 다스 법인계좌의 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김씨에 대한 조사 또한 어떤 형식으로든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씨 자서전을 펴낸 출판사 비비케이북스 측은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씨가 특검에 나가 다스의 자금 흐름에 대해 증언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지난 21일 보내 왔다.”면서 김씨의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씨는 편지에서 “다스는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도 무리해서 BBK에 190억원을 송금했다. 이 대통령이 다스를 소유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대통령이라면 내곡동 사건의 배임 혐의도 확실해진다.”고 주장했다. 다스는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씨가 대표로 있다. 2007년 대선 때 이 회장은 이 대통령 재산을 차명 관리할 뿐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대통령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특검은 지난 17일 경주의 다스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이 특검보는 “다스 법인 계좌 추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다스의 자금이 이 대통령 일가와 관련돼 있는 정황이 나오는 등 이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로 밝혀진다면 이 회장이 조카 시형(34)씨에게 빌려 줬다는 ‘현금 6억원’도 이 대통령의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한편 특검팀은 시형씨의 금융기관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시형씨가 어머니 김윤옥 여사의 비서와 거래한 내역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시형씨와 이 비서 간에 내곡동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된 돈 거래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이날 내곡동 부지 매입을 담당한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56)씨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소환 조사했다. 31일 건강을 이유로 돌연 출석을 연기했던 이 회장은 1일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한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상은 회장, 돌연 건강문제로 출석 하루 연기

    이상은 회장, 돌연 건강문제로 출석 하루 연기

    31일 특검 출석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돌연 출석 일을 하루 연기했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은 30일 “이 회장이 건강 문제로 31일 오전 출석이 어렵다고 해 11월 1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에게 내곡동 부지 매입 자금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 준 중요 참고인이다. 이 회장은 2007년 검찰의 도곡동 땅 및 다스 실소유주 의혹 수사 때와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BBK 사건과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수사 때도 지병을 이유로 입원해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특검 소환을 앞두고 수사를 회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시형씨에게 빌려 준 6억원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 회장이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법인계좌 추적을 검토하고 있다. 이창훈 특검보는 “이상은씨 개인 계좌가 다스와 연결된 부분이 있다면 볼 수도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영장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시형씨가 검찰에 제출한 서면진술서를 대리 작성한 것으로 드러난 청와대 행정관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시형씨 측과 이 회장 측이 수사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수사 관련 내용을 언론에 상세히 알리는 것과 관련해 특검 수사로부터 이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언론 플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형씨 측 변호인 이동명 변호사는 지난 29일 이 대통령 일가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 특검을 찾아가 “청와대 직원들이 참고인으로 과도하게 소환되고 있으므로 과도한 소환을 자제해 달라.”면서 “시형씨는 14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할 말을 다 했고 번복할 진술도 없으므로 시형씨에 대한 재소환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특검보는 “이시형씨 개인 변호인이 청와대 직원 소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특검팀으로서는 다소 불쾌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된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56)씨는 특검 조사에서 “내곡동 부지 관련 경호처 중개수수료 4000만원을 내면서 시형씨가 내야 할 중개수수료 1100만원도 경호처가 대납했고 당시 김인종 경호처장의 지시를 받아 처리했다.”고 진술해 ‘공금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김씨 측 변호인은 “경호처 경리부장이 개인 돈을 김씨에게 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열심히 살아도 불안한 중산층의 암울한 현실

    ‘배신’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사랑의 배신’도 있고 ‘의리의 배신’도 있다. 또 ‘계약의 배신’도 있고 ‘조직의 배신’도 있다. 그만큼 배신은 우리 곁에 항상 도사리고 있다. 다니던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배신은 성역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 배신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어쩌면 자신도 남을 배신하고 있는지 모른다. 하여 늘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2009년 10월 미국에서 ‘긍정의 배신’(한국은 2011년 4월)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자기계발서 등 긍정주의가 사람들을 체제에 순응하게 만드는 신자유주의의 도구이자 신념체계로 작동하고 있음을 파헤쳐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사회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독자들 사이에 격렬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출간된 ‘노동의 배신’에서는 ‘게으르기 때문에 가난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이 책은 여러 주 정부에서 최저 임금 인상까지 이끌어 냈다. 신간 ‘희망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부키 펴냄)은 ‘배신 시리즈’의 3권이자 완결편이다. 부제가 ‘화이트칼라의 꿈은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가’인 것처럼 화이트칼라의 구직현장에 뛰어들어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다’는 소박한 희망마저 배신당하고 일자리 불안과 과다 노동에 지쳐가는 신자유주의 시대 중산층의 암울한 현실을 고발한다. 저자는 취업 박람회를 쫓아다니면서 화장은 물론 성격까지 고분고분하게 바꾸며 화이트칼라 세계에 진입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10개월 동안 마주친 것은 능력과 경력보다는 쾌활하고 복종하는 태도를 더 중시하는 기업문화, 실직자를 볼모로 삼는 코칭산업, 미끼 상술이 판치는 프랜차이즈 영업직 등 비표준적 일자리,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슬픈 노동의 현실을 다룬다. 결국 해고되거나 취직을 못하는 것은 기업에 맞추지 못한 ‘내 탓’이며 실직과 정리해고는 사회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로 축소되고 불평등은 정당화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1만84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수원 권선 행정타운 배후단지 본격 개발

    토지소유주 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경기 수원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 도시개발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24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오는 2015년 12월까지 권선구 고색동 893-20 일원 6만 1519㎡를 권선구청, 수원서부경찰서 등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로 개발한다. 시는 늦어도 다음 달까지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인가한 뒤 환지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5월 공사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토지구획정리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59.8%의 감보율(종전의 토지면적에서 환지 받은 면적을 뺀 나머지 토지면적의 비율)이 적용되며 사업비 218억원은 전액 시비로 투자된다. 생산녹지지역인 이곳은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거쳐 상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주(32명) 동의(3분의2)를 거의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시는 2010년 1월 권선구 고색동 일원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한 뒤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사업시행자 승인을 마치고, 실시설계 인가 절차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개발에 반대하는 토지주들의 반발도 심해 지난해 하반기 사업추진을 잠정 유보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토지주들의 동의를 거의 받은 상태다. 늦어도 다음 달 중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내년 5월쯤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푸틴 3기’ 보수·우경화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밤 11시 이후에 고함을 치거나 발을 구르는 행동을 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개가 짖어도 개 주인이 처벌받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의회가 주민들의 숙면을 위해 제정한 ‘야간소음단속법’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아동에 대한 유해 정보 관리법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주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의 공연 관객을 16세 이상으로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오랫동안 ‘유럽을 향해 열린 러시아의 창’으로 불렸던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집권 3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보수·우경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주의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아래서 목소리를 낮추고 있던 보수주의, 애국주의 성향의 관료들이 푸틴 재집권과 동시에 냉전 시대의 레토릭을 구사하며 옛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의회는 지난 3월엔 미성년자에 대한 동성애 선전 금지 조례를 채택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푸틴은 지난 12년간 정치 엘리트와 관료 사회에서 보수주의와 자유주의 세력이 서로를 견제하도록 균형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12월 반정부 시위 열풍이 불어닥쳤을 때 자유주의자 관료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리는 상황을 겪으면서 보수주의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변화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극우주의 언론인인 알렉산더 프로크하노프는 “푸틴은 자유주의 세력이 확산되면서 자신이 리비아 독재자인 무아마르 카다피 같은 운명에 처해질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3기 러시아의 보수·우경화 회귀는 러시아정교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크렘린은 최근 러시아정교회 사제를 국립원자력대학의 신학대 학장으로 임명했고 모스크바 기차역에 러시아정교회 신자들을 위한 교회를 세웠다. 푸틴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은 신성모독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민주 “박정희는 천황 폐하에 충성 맹세” 새누리 “盧·김지태 관련 자료 추가 공개”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 매각 의혹이 ‘친일 논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각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소유주였던 김지태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거론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새누리당이)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다녔다는 김씨를 친일파로 몰면서 민주당과 연관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은 만주군관학교에 불합격하자 ‘천황 폐하께 충성을 맹세한다’는 혈서를 쓰고 입학해, 독립군에게 총을 쏘고 그 우수함을 인정받아 일본사관학교에 진학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독재자 아버지가 강탈한 장물(정수장학회)을 딸의 선거 비용으로 사용할 게 아니라 그 주인이나 사회에 환원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새누리당이 중학생 시절 부일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씨의 행적을 연결시킨 것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과 김씨의 인연 등에 대한 추가 자료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중단하지 않으면 김씨의 친일 행적이나 부정 축재와 관련된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고, 노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김씨와 관련된 100억원대 소송에 참여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캠핑 인구 200만명 시대, 우리 가족 놀러 간 곳도 혹시…

    캠핑 인구 200만명 시대, 우리 가족 놀러 간 곳도 혹시…

    “미리 예약하면 2만 5000원, 현장에서 빌리면 3만원이다.”(충남 태안군 사설 오토캠핑장 업주)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2곳 외에 개인이 하는 오토캠핑장은 없다.”(가재연 태안군 관광기획계장) 무등록 오토캠핑장이 판치고 있다. 캠핑 인구가 올해 120만여명에 이어 내년에 200만명까지 예상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오토캠핑장이 마구 들어서고 있으나 관련 법이 부실해 관리가 안 되고 있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국 1238곳의 국공립 및 사설 캠핑장 중 등록된 곳은 경기 가평군 자라섬오토캠핑장 등 단 10곳이다. 오토캠핑장은 관광진흥법상 차량 1대당 80㎡ 이상의 주차·휴식 공간과 2차선 이상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것 외에 상하수도, 전기, 방송, 공중화장실, 공동취사장을 갖춘 뒤 관할 시·군·구에 ‘자동차 야영장업’으로 등록해야 한다. 김선영 충남 금산군 주무관은 “기준을 충족하는 캠핑장이 없다.”면서 “법이 모호하고 강제 규정이 없어 등록을 하지 않으니 단속은커녕 관리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주로 산속이나 계곡 등에 캠핑장이 있어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 김 주무관은 “오토캠핑장이 불법을 저질러도 영업 정지 등의 제재 수단이 없다.”고 혀를 찼다. 금산군 J오토캠핑장은 주민들이 마을 잔디밭에 60여개 야영 캠핑터를 만들어 하루 1만 5000원을 받고 있다. 간단한 수도·전기 시설과 화장실 등이 전부다. 인근에서도 토지 소유주가 오토캠핑장을 만든 뒤 하루 2만원을 받는다. 제도적으로 정비가 안 된 상태에서 관광농원이나 펜션을 했던 농촌 주민들도 캠핑 붐을 타고 너도나도 영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민간업자들이 제도적 허점을 노리고 정화조와 오·폐수 시설을 부실하게 설치하고 비싼 이용료를 받는 등 돈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캠핑족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만든 충남 금산군 제원면 인삼골오토캠핑장조차 진입로와 전기시설 등이 없어 등록이 안 됐다. 문화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시·군에서 운영하는 오토캠핑장 40곳 중에서도 등록된 곳은 거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 시·군에서 오토캠핑장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묵인, 방치하고 있다. 태안군만 해도 사설 캠핑장이 10개 안팎에 이르지만 군은 짐짓 딴소리를 했다. 변변한 안전장치도 없다. 보험 가입 의무가 없는 등 법적 규정이 없어 캠핑족들은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사고 시 보상 문제 등에서 속수무책이다. 태안군 소원면 G오토캠핑장 주인은 “보험, 그런 거 왜 들어요.”라며 화를 냈다. 이곳은 하루 2만 5000원을 받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1999년 6월 대형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목숨을 잃었던 경기 화성시 ‘씨랜드’ 자리에도 캠핑장이 들어서 영업 중이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관계자는 “오토캠핑장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지만 쓰레기 투기 시 해당 법으로 처리하는 등 개별법으로 규제하면 된다.”면서도 “(오토캠핑장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규제를 강화하도록 법 개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NLL vs 정수장학회’ 국감 난타전

    여야가 정수장학회 문제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여부 등을 놓고 연일 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 정면 돌파-NLL 총공세’의 두 가지 전략으로 ‘문재인 때리기’에 주력했다.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역사관을 거듭 문제삼으며 맹공을 퍼붓는 한편 NLL 포기 발언 주장을 허위로 규정하며 공세를 폈다. ●朴 “문건 폐기 있을 수 없는 일” 새누리당은 부일장학회 소유주인 고 김지태씨의 친일 행적과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 추가자료를 통해 정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쟁점화하며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23일 국감상황점검회의에서 “인혁당 사건에 이어 장학회 문제에서도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한 걸 보면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이 임기말 대통령 기록물을 차기 정부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문건의 내용과 목록을 없애버릴 것을 지시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박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택시기사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보도를 보고 참 놀랐다.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도 선대본부회의에서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도 그 자리에서 함께 상의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무엇이 무서워 역사를 감추려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회의 내용의 앞뒤 발언을 다 빼버리고 일부분만을 인용한 악의적 날조”라고 반박했다. 재단은 성명에서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공개해야 할 주제 중 비밀기록이나 지정기록으로 분류해 공개하지 말아야 할 내용이 연계된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던 중에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 “악의적 날조”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국감상황점검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에 참석해 ‘어떻게든 NLL은 안 건드리고 왔다’고 연설했다.”고 소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던 김장수(18대 새누리당 의원) 당시 국방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을 지킨 것이 성과’라고 말할 정도인데 어떻게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는 말을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與 “김지태 친일 자료 더 있다”… 野 “진짜 친일파는 박정희”

    與 “김지태 친일 자료 더 있다”… 野 “진짜 친일파는 박정희”

    정수장학회의 강제 헌납 및 지분 매각 논란이 장학회 원 소유주였던 고(故) 김지태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 공방으로 확전되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진짜 골수 친일파’로 몰아세우며 그의 행적으로 화살을 돌렸다. 김씨의 친일 행각·부정축재 여부가 부일장학회의 국가 헌납을 좌우하는 논리라면 박 전 대통령 역시 친일의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논리다. 새누리당이 전날 동양척식주식회사 입사 전력 등 김씨의 친일 행적과 중학교 시절 부일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결시킨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상황 점검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천황폐하 충성’ 혈서를 상기시키며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수장학회 판결문 내용에 대한 박 후보의 인식을 보고 불통의 대통령 후보라고 낙인을 찍었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관련 발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용진 대변인도 “부일장학회 김지태씨가 친일 행적이 있어 재산을 빼앗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박 후보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각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밝히라.”고 응수했다. 이어 “1939년 3월 31일자 ‘만주일보’에 박 전 대통령이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한번 죽음으로써 나라에 충성함’이라고 쓴 혈서를 썼다고 보도됐다.”면서 “혈서로 충성을 맹세하고 일제 만주국 장교로 복무한 일본명 ‘오카모도 미노루’(岡本實)의 딸인 박 후보가 친일논란을 벌일 자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새누리당이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카드’를 꺼내든 것을 두고 당 내에선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를 동일시해 참여정부 실패론을 부각시키려는 정략적인 공세”라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김씨의 친일 행적, 부정 축재 의혹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며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민주당이 과거사로 들이댄다면 ‘박연차 게이트’(노 전 대통령-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간 불법 정치자금·뇌물수수 사건) 고리로 맞서겠다는 맞불 전략까지 제시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당사 브리핑에서 “민주당에 정신 차리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언제부터 민족수탈기관이었던 동양척식회사와 관련 있는 인사의 재산 찾아 주기에 몰두하는 정당으로 변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박연차 게이트와 박 전 대통령의 부일장학회 헌납을 대비시켰다. 이 단장은 “PK(부산·울산·경남) 출신 기업인 한 분은 김지태, 한 분은 박연차로 공교롭게 두 분 다 섬유·신발 사업으로 큰 재력을 쌓았다.”면서 “그런데 박정희는 국가재건최고회의 시절 공개적으로 헌납받은 사안이고 한쪽은 대통령 친인척·측근·권력실세에 대한 뇌물수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쪽은 장학회를 만들어 3만 8000명의 가난한 인재들에게 혜택 주는 장학금으로 쓰였고 한쪽은 완전히 사적으로 쓰였다.”고 지적했다. 공익재단과 불법 정치자금의 구도로 대조한 것이다. 이 단장은 “민주당이 계속 과거사를 가지고 대선을 치르고 비전·정책을 포기하는 선거를 한다면 대선에 임하는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당내에선 박 원내대표의 친일 발언에 대해 ‘늘상 하는 독설’, ‘남의 부친에 대해 함부로 모욕할 자격이 있나.’라는 등 불쾌한 반응이 터져나왔다. 한쪽에선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자진 퇴진과 김지태 후손의 이사회 참여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요구할 명분이 없다는 게 당의 계속되는 고민이다.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금년 초부터 최 이사장이 사퇴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전달됐으나 본인이 움직이지 않아 이렇게 온 것”이라면서 “‘이사진을 바꾸라’고 말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딜레마다. 박 후보나 당이 최 이사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할 뿐 직접적인 지렛대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은 “박 후보와 최 이사장의 과거 관계에 따른 비판과 오해가 해결되고 이사진을 다시 구성할 때 부일장학회 창설자인 김지태씨 후손이 참여하면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년 노력 결실… 구청은 지금 수상의 계절] 오수 펌프, 비올 땐 빗물 펌프

    광진구의 빗물 펌프 운용 방식이 행정 우수사례로 뽑혔다. 광진구는 최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행정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강우 시 잠자는 오수펌프를 살아 돌아가는 빗물 펌프로’라는 주제의 사례 발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지정주제와 자유주제 2건을 제출한 뒤 최종 선정된 10개구의 10개 행정우수사례가 1차로 발표됐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전문가, 시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직접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구에서 발표한 사례는 우기 이전인 지난 5월 말 오수전용 펌프를 우수겸용펌프로 성능을 개선해 우기에 가동, 수해 예방 능력을 향상시킨 것. 우기에 낮잠만 자던 오수전용펌프를 빗물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이는 빗물펌프 900마력 한 대 증설효과와 약 24억 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효과까지 거뒀다. 구는 지난 4월 소방방재청이 전국 2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 지역안전도 진단’ 결과에서도 4회 연속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됐다. 또 2년 연속 침수피해가 없는 구이기도 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교통분담금 편의점에서도 낸다

    서울 동작구는 교통유발부담금을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기존 은행 및 인터넷 납부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납부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고 22일 밝혔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대형 건물에 대해 부과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주택, 종교·사회복지시설을 제외한 총면적 1000㎡ 이상 규모의 대형건물이 해당된다. 납부 가능한 편의점은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이며 고지서를 가져가면 신용카드(삼성·현대·우리비씨) 및 은행현금카드(우리·신한)로 납부할 수 있다. 이 밖에 구청 무인수납기에서도 납부가 가능하다. 납부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며 기간이 지나면 5%의 가산금이 붙는다. 구는 지난달 말까지 1000㎡ 이상 시설물 소유주에게 교통유발부담금 1587건 13억 1700만원을 부과했다. 문충실 구청장은 “기일 내 납부할 수 있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또 프로포폴 사망

    ‘우유주사’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 프로포폴의 오남용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부산에서 여성이 약품을 투약한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전 부산 서구 암남동의 한 모텔에서 간호조무사인 김모(31·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내연남 이모(4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와 이씨는 6년간 내연관계로 숨지기 전날인 20일 오후 10시쯤 모텔에 함께 투숙했고 김씨는 프로포폴 2병을 투약하고 다음 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씨는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프로포폴 4병을 투약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과 불면증을 호소한 김씨가 수면유도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프로포폴 빈병 6개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할리 ‘만세핸들’ 논란

    할리 ‘만세핸들’ 논란

    가죽 점퍼와 부츠에다 고글까지 낀 채 바람을 가르며 도로를 질주하던 오토바이 라이더 4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최고 6000만원대에 이르는 외제 오토바이 20대는 압수됐다. 라이딩의 자유를 만끽하던 이들은 경찰 단속에 입이 나왔다. 서울경찰청 폭주족수사팀은 19일 심모(44)씨 등 오토바이 정비업자 3명과 이모(49·교수)씨 등 오토바이 소유주 42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오토바이 20대를 압수했다. 심씨 등 정비업자들은 2007년부터 서울 중구 퇴계로와 동대문구 장안동 등에서 오토바이 판매·정비업소를 운영하면서 100만~150만원을 받고 정품 머플러와 핸들 대신 이른바 ‘파이프머플러’와 ‘만세핸들’ 등을 장착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할리데이비슨 등의 고가 외제 오토바이나 수제 오토바이를 소유한 이씨 등 42명은 관계기관의 승인 없이 머플러와 핸들을 개조하거나 번호판 위치를 바꿔 장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이프머플러는 일반 머플러에서 소음을 줄이는 격벽과 배기가스 배출을 차단하는 촉매를 제거한 것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파이프머플러를 달아 엔진 소리를 키우곤 하지만 지나친 소음과 함께 기준치 이상의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문제가 있다. 경찰은 오토바이들이 내는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급증하자 단속에 나섰다. 지난해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운전자뿐만 아니라 정비업자도 단속했다. 손잡이 위치를 높여 운전할 때 만세 자세를 연상시키는 ‘만세핸들’의 경우 회전 구간이나 자갈길 등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거나 위급상황 시 회피능력이 떨어지는 등 안전문제가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그러나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경찰 단속이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할리데이비슨을 운전하는 서영덕(37)씨는 “만세핸들의 경우 이마 높이 이하면 운전에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안정감이 있다.”면서 “운전자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개조까지 지나치게 불법으로 규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할리데이비슨 공식 동호회 ‘HOG 코리아’ 최명주(47) 총무이사는 “소음 공해를 일으키는 머플러 불법개조의 문제점은 라이더들이 대부분 인정하지만 만세핸들 단속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매입 완료 美대한제국공사관 우리문화 알릴 교두보로 활용”

    대한제국 자주 외교의 상징인 미국 워싱턴 주재 대한제국공사관(화성돈 공사관)이 원주인인 대한민국의 품으로 102년 만에 완전히 돌아왔다. 현존하는 대한제국 외국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 있는 이 건물은 1891년부터 1905년까지 주미 공사관으로 사용됐고 을사늑약 체결 뒤 일제가 빼앗다시피 한 것이다.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기념 세미나를 열어 공사관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재청 김찬 청장은 “우선 건물을 보전, 복원, 복구하는 일이 급선무다. 예산과 팀이 이미 준비돼 있다.”면서 “미국민에게는 우리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교두보가, 우리 국민에게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헌 배제대 교수는 국권 강탈의 역사 치유, 한·미 문화의 융합 등을 위한 전시, 체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교수는 건물을 공간별로 구분해 1층은 1900년대 초의 공사관 건물을 그대로 재현하고 2층은 한국식 주거 체험 공간으로 구성하는 한편 3층은 기획전시 등을 위한 다목적 홀로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문화재청은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 건물을 우리 전통문화와 한·미 양국 간 교류 협력의 역사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미나에 앞서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날 낮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워싱턴의 로건 서클 15번지에 위치한 대한제국공사관 매입을 최종 완료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정부를 대표해 김 청장이 현 소유주인 미국인 티머시 젠킨스와 최종 매매 계약서에 서명했다. 공사 관저는 대한민국 국유재산으로 편입되고 매입 대금 350만 달러는 문화재보고기금법이 규정한 긴급 매입비에서 지급된다. 행사에는 최영진 주미 대사와 최광수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자문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청장은 “100여년 전 이곳에서 자주 외교를 펼치던 선조들의 희망과 번민 등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젠킨스는 “많은 문화유산이 ‘잃어버려 없어지고 무시되고 도둑맞고 허물어졌지만’ 대한제국공사관은 온전히 옛 주인의 품으로 되돌려주게 됐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다 함께 참여하는 성장이어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 함께 참여하는 성장이어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8일 한국 대선이 경제분야에서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했다면서 작은 구상과 세부적인 관리를 중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급속한 고령화에따른 문제 해결과 수출 주도 성장모델을 택하고 있는 후발 국가들과의 경쟁에 대응하는 경제 목표의 큰 그림이 없으면 국가경제가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희식 개발모델과 외환위기 이후의 신자유주의식 경제모델을 대체할 새로운 경제 밑그림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MB(이명박)경제’를 대신할 청사진으로 ‘창조경제’(박근혜 후보), ‘일자리 대통령’(문재인 후보), ‘혁신경제’(안철수 후보)를 내세우고 있으나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것 같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경제민주화를 통해 재벌에 재갈을 물리고 복지란 이름으로 사회적 약자의 굶주림과 박탈감을 채워 주겠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한결같이 표심(票心)만 겨냥해 배 부른 자의 몫을 뺏거나 나라 곳간을 풀어 갈증을 해소해 주겠다고 접근하다 보니 생긴 결과다. 더구나 과거와 같은 이념적인 대치전선도 없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감언이설에 현혹되기에는 내상(內傷)이 너무도 깊다.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 및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관련기관,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떨어뜨렸다. 동시에 잠재성장률은 3% 중반 전후로 제시했다.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980~1988년 9.1%, 이후 10년간 7.4%,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4.7%로 떨어졌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다시 3.8%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차기정부 집권기간 동안 연평균 잠재성장률이 3.7%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대내외 여건 변화와 정책 구사 등에 따라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 수도 있지만 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성장은 반드시 후유증을 남긴다. 게다가 속을 들여다보면 상태는 훨씬 더 심각하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평균 4.5%인 반면 실질 국내총소득(GNI) 증가율은 3.4%로 1.1% 포인트 낮았다. 상대적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든 셈이다. 내수가 부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구나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의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1990년대에는 3.72배였으나 외환위기 직후 4.55배로 치솟았다. 이명박 정부 들어 격차가 해소되기는커녕 4.8~5배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 결과, 중위임금 3분의2 미만인 저임금근로자의 비중은 22.2%(2010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세 번째로, 중위소득 50% 미만이 차지하는 2인 이상 가구의 비율인 상대빈곤율은 일곱 번째로 높다. 특히 지난 4년간 가계의 실질소득은 2.4% 증가에 머문 반면 기업의 실질소득은 16.1%나 급증했다. 감세, 규제 완화 등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 ‘부자 기업-가난한 가계’라는 새로운 양극화를 낳은 것이다. 기업을 지원하면 이윤이 낙수효과를 통해 성장과 투자, 고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던 기대와는 달리 기업의 배만 불렸다. 그러다 보니 월소득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빈형 자영업자가 170만명에 이른다. 전체 자영업자의 23.7%다. 올 들어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은 55%나 늘었다. 7등급 이하 저신용층도 500만명이나 된다. 차기정부가 떠안아야 할 부담이다. 따라서 지금의 대선 공약으로는 성장률 추락과 양극화 심화, 저출산-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한국경제를 살리지 못한다. 무엇보다 먼저 각 경제주체의 경제활동 참여율부터 높여야 한다. 그러자면 새 정부의 경제 밑그림은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성장’이어야 한다. 복지도, 경제민주화도 모두가 성장에 함께 참여하고 과실을 나누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것이 플러스 정치다. djwootk@seoul.co.kr
  • ’급매물 내놓아도 안팔리고… 만기 이자 다가오고’

    인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42)씨는 답답한 마음에 일주일에 한 번꼴로 집 근처 부동산중개소에 전화를 건다. 급매물로 내놓은 집에 대해 혹시나 문의가 없었는지 묻기 위해서다. 2010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처분조건부 보금자리론’을 통해 2억원을 빌린 뒤 회사가 있는 서울에 집을 샀지만, 외진 지역에 위치한 원래 집은 팔리지도 않고 매월 100만원이 훌쩍 넘는 대출이자만 쌓여가고 있다. 처분조건부 보금자리론은 거주지 이전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1가구 2주택을 소유한 이들에게 공사가 기존 주택을 3년 안에 처분하는 조건으로 10년 이상 장기 고정금리로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기한 안에 집을 처분하거나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연체이자를 물거나 최악의 경우 집을 경매로 넘겨야 한다. 이씨처럼 처분조건부 보금자리론을 통해 대출을 받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약속한 기한 안에 집을 팔아 대출금을 갚는 사례가 급격히 줄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내놓은 집이 제때 팔리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이들도 하우스 푸어로 전락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처분조건부 보금자리론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출 건수는 2009년 8976건에서 2011년 1만 2334건으로 37.4% 늘었다. 올해도 4월까지 3591건을 기록했다. 반면 집 처분 및 대출 상환건수는 급격히 줄고 있다. 2009년만 해도 8976건의 집 처분 및 상환이 이뤄졌지만 2010년에는 8649건으로 떨어지더니 2011년에는 1194건으로 뚝 떨어졌다. 올들어 4월(1.6%)까지는 아예 1%대로 추락했다. 주택금융공사 측은“대출 약정기한이 3년이고 조기 상환 수수료가 있어 천천히 갚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안 안에만 갚으면 되기 때문에 당장 처분·상환 비율이 낮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대출 증가와 상환 둔화세,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앞으로 기한 내 집을 팔지 못해 상환 압박에 시달리거나 연체이자 등으로 생활고를 겪는 이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 2주택자의 주택까지 감안하면) 잠재적 주택 초과공급 물량이 상당히 많다는 방증”이라면서 “내년이나 내후년 하우스 푸어들의 고통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주택금융공사가 애초 무주택자 지원을 위한 보금자리론을 유주택자에게 내준 것이 더 큰 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무리한 대출을 받은 2주택자들이 손해를 많이 보더라도 적극적으로 주택 매각에 나서게 하고, 정부와 주택금융공사도 중산층 몰락을 막기 위한 주택가격 연착륙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문재인 자택 이번엔 ‘수상한 거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자택이 ‘무허가 건물’ 논란을 빚은 데 이어 매입 시점보다 전입 시기가 앞서는 등 거래 과정에서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확보한 해당 부동산에 대한 ‘전출입 내역’ 자료에 따르면 문 후보는 2008년 3월 6일자로 전입 신고를 마쳤다. 문 후보의 저서 ‘운명’에도 “헌 집(매곡동 자택)을 하나 사서 2008년 2월 24일 이사를 했다.”는 식의 표현이 나온다. 그러나 문 후보가 1년여 뒤인 2009년 2월 6일 양산시에 제출한 부동산거래계약신고서에 따르면 매매 계약을 체결한 날이 2009년 1월 23일로 돼 있다. 이는 문 후보가 2009년 1월 30일 제출한 부동산거래계약신고서 내용을 스스로 변경한 것이다. 첫 번째 신고서에는 계약일이 2008년 1월 23일로 기재돼 있었으나 ‘오기’, 즉 잘못 썼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문 후보 주장대로라면 매입하지도 않은 집에 이사부터 갔다는 얘기다. 반대로 2008년 1월 23일에 거래가 이뤄졌다면 문 후보는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같은 해 2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에서 물러난 문 후보는 ‘퇴직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이었으며, 이를 근거로 같은 해 4월 15일 관보에 문 후보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다. 그러나 관보에는 매곡동 부동산이 빠져 있다. 조 의원은 “만약 문 후보가 부동산을 2008년 1월에 매입한 뒤 소유권 이전등기를 2009년 2월까지 1년여 동안 늦췄다면 거래 후 60일 이내에 이전등기를 해야 한다는 부동산등기특별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측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양산 자택이 미등기된 집이라 후보 이름으로 등기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원소유주에게 ‘당신 이름으로 등기를 다 마쳐 달라. 등기가 끝나면 소유권 등기를 하겠다’고 해서 2008년 말까지 원소유주가 등기를 했고, 2009년 1월 23일 계약을 완료하고 2월 2일자로 소유주 이전 등기를 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檢, 프로포폴 판매·투약 혐의 간호조무사 등 3명 구속영장

    검찰이 속칭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한 판매자와 투약자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10일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빼돌려 유통·투약한 혐의로 일명 ‘주사아줌마’로 불려온 간호조무사 출신 A씨와 피부과 의원 사무장, 여성 투약자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의 이번 조사 대상은 이들을 포함해 프로포폴 앰풀을 판매한 전직 의사, 병원 관계자, 이를 상습투약한 유흥업소 종사자 등 10여명이다. 이들은 주로 강남 일대 모텔이나 오피스텔 등지에서 은밀히 만나 프로포폴을 판매·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프로포폴을 찾는 사람들이 주로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20~30대 여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프로포폴을 투약하면 머리카락과 소변 등을 통해 체내 잔류 성분 검출이 가능하지만, 아직 시약을 통한 검증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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