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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오 캡틴, 마이 캡틴!/박홍규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

    [시론] 오 캡틴, 마이 캡틴!/박홍규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

    “오 캡틴, 마이 캡틴.” 모든 위험을 견디고 항해를 무사히 끝냈지만 캡틴은 죽어 있다. 그래서 휘트먼은 울부짖는다. “일어나라! 그대를 위한 깃발이 휘날리고 그대를 위한 나팔소리가 울리고 있나니.” 시인의 노래는 타이태닉의 침몰에서 현실이 됐다. 승객을 모두 대피시킨 뒤 캡틴은 선교에서 최후를 맞았다. 타이태닉을 노래한 엔첸스베르거는 그 침몰을 돈에 미친 서양문명의 멸망으로 노래했지만 그래도 승객을 구하고 장렬하게 죽은 캡틴은 마지막 희망이었다. 타이태닉에서는 승무원의 생존율이 24%였으나 세월호에서는 학생 승객의 생존율이 23%였다. 타이태닉의 1등실 승객은 76%, 2등실 승객은 40%가 살았지만 3등식 승객은 25%뿐이었다. 그래서 한배를 타도 가난한 자는 빨리 죽는다고 시인은 풍자했다. 그런데 가장 많이 죽은 마지막 3등실 승객의 생존율도 세월호 학생 승객의 경우보다는 높았다. 대신 세월호에서는 승무원의 생존율이 69%로 타이태닉 1등실 승객 생존율과 같았고, 선박직은 100%였다. 그러나 그 어떤 치사한 삶의 부끄러움도 선장의 뺑소니와는 바꿀 수 없다. 그래서 우리의 시인은 우리의 멸망엔 어떤 희망도 없다고 노래할지 모른다. 무엇보다 캡틴을 부를 수 없다. 승객을 구하고 죽기는커녕 승객을 죽이고 뻔뻔히 자기만 살았기 때문이다. 오, 뻔뻔, 마이 철면피, 아니 시인은 노래할 수도 없다. 그런 노래는 있을 수도 없다. 세월호 침몰 이전 내가 기억하는 대한민국은 신자유주의 규제완화라는 이름의 풍랑에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 앞 정권에서 규제완화로 20년만 써야 했을 배가 30년간 쓸 수 있게 바뀌었고, 오로지 기업 이익을 위해 배의 구조가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변경됐으며, 실제 운항에서도 오로지 저비용으로 무리하게 운항됐고, 안전교육을 비롯한 모든 감독이 부재한 탓에 침몰한 것이다. 그야말로 목숨을 담보로 한 악덕기업, 아니 살인기업의 돈벌이였다. 그 모든 것이 정부의 묵인하에, 보호하에 이뤄졌다. 게다가 세월호 침몰부터 지금까지 정부의 대응자세는 참으로 가관이다. 선박안전이나 항해재난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높은 관료들이 돌아다니거나 거들먹거리며 앉아서 헛소리만 해대니 제대로 구제가 이뤄질 수 없다. 그런 권위주의 리더십, 아니 리더십의 위기와 함께 신자유주의 규제완화의 광풍이 밀어닥쳤다. 선장의 말은 딱 한 마디였다. “기다려라.” 대구 지하철 사고에서도 똑같았다. “기다려라.” 그러나 선장은 기다리지 않고 누구보다도 먼저 배에서 내렸다. 기다린 사람들은 대부분 비참하게 죽었지만 권위주의는 역시 한 마디뿐이었다. “미안하다.” 그것으로 끝이다. 그들은 항상 명령만 하다가 위기 시에는 먼저 도망친다. 그러니 희생된 학생들의 학부모가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고 하며 국민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사필귀정이다. 그러나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통곡하고 있을 뿐이어서 너무나 죄송하다. 그냥 부끄러울 뿐이다. 아이들아, 미안하다. 너무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기다린다. 너희를 죽인 괴물과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진정한 우리의 캡틴을. 책임과 진실과 사랑의 캡틴을, 모든 사람을 공경하는 마음가짐과 최후의 한 사람까지 안전과 생명을 지킬 줄 아는 용기의 리더십을 갖춘 캡틴을, 언제나 경청하고 공감하며 치유하는 캡틴을, 섬김과 나눔의 리더십을 갖춘 캡틴을 학수고대한다. 그것은 카리스마로 군림하는 독재의 리더가 아니라 하인처럼 봉사하는 리더십이다. 너희가 살았더라면 그런 새로운 리더십의 풋풋한 캡틴이 되었을 텐데 너무나도 원통하구나. 그래도 살신성인한 사람들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서 희망은 있으니 고이 잠들어라. 오 캡틴, 마이 캡틴!
  • 실종자 가족 대표 송정근 목사, 알고보니 실종자 가족 아니야.. ‘충격 반전’

    실종자 가족 대표 송정근 목사, 알고보니 실종자 가족 아니야.. ‘충격 반전’

    ‘실종자 가족 대표 송정근 목사’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로 활동해온 송정근 목사가 사과와는 무관한 인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21일 채널A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아온 송정근 목사가 안산 지역구의 새정치 민주연합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송정근 목사는 자신을 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목사라고 소개하고 실종자 가족 대표로 활동해왔다. 송정근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나란히 단상에 서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세월호 탑승자 가운데는 송정근 목사의 자녀 등 가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송정근 목사는 “정치적 이유는 없었다”며 “지난 18일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송정근 목사 정체, 유주얼서스펙트급 반전이네”, “실종자 가족 대표가 실종자 가족이 아니라니 정말 충격이다”, “송정근 목사, 정치적 의도 정말 없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 캡처(송정근 목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3~4층 집중 수색… 사망자 80명 넘어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많은 실종자가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3~4층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 및 구조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생존자나 생존 신호는 찾아내지 못했다. 구조대는 잠수사를 위한 가이드라인 5개를 설치한 가운데 조명탄과 채낚기 어선 등의 지원을 받아 밤샘 수색을 벌였다. 또 카메라와 음파탐지기가 장착된 원격무인잠수정(ROV) 2대도 선체 안으로 투입했다. 선체 안에서 시신이 잇따라 인양되면서 22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87명으로 늘었다. 승선자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215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이날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류 흐름 등을 감안해) 23~24일 생존자나 사망자 수습 작업을 마쳐 달라”고 요청했다.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에는 발생 1주일 이후 가족이 구조·수색 중단을 요청했고 이튿날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9일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1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모두 4명을 체포했다. 수사본부는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두고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지검도 이와 별도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세월호 소속 청해진해운과 이 회사 실제 소유주 일가 등에 대해 전방위 수사 중이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변희재 “송정근, 안철수당 정치인…거짓말 안철수에게 배웠다” 막말

    변희재 “송정근, 안철수당 정치인…거짓말 안철수에게 배웠다” 막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세월호 실종 사고와 관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각종 독설을 쏟아냈다. 변희재 대표는 22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인 송정근 씨가 정치인이라고 알려지자 “유족 대표 송정근 정체는 안철수당 정치인…”유주얼 서스펙트급 반전. 안철수라는 당대표가 온갖 거짓말로 저 자리까지 갔으니, 송정근 등 밑에 당 후보들도 거짓말 따라 배운 거죠. 가짜 유족 대표라는 거짓말은 안철수가 봐도 끄덕일 정도로 프로급이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안산단원고 학부모들을 대표했던 송정근 씨는 가족 대표를 맡았을 당시 안산 지역구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였다고 한다. 그는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과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근씨는 ”정치를 시작한 지는 2~3달밖에 안 됐다. 하지만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자진해 후보직을 내려놨다. 주위에서도 내가 실종자 직계 가족이 아닌 자원봉사자로 알고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변희재 대표는 전날에도 JTBC 손석희 정관용 앵커가 최근 뉴스에서 눈물을 보인 것을 맹비난했다. 변희재 대표는 “나잇살 먹은 ‘표절석희’ ‘표절관용’ 등이 방송에서 울고불고 하는 건 역겨운 작태죠”라고 말한 뒤 “시청률을 위해 고의로 안약을 넣어 눈물 흘리는 앵커 이야기처럼, 최근 JTBC 손석희, 정관용 등이 그런 낡은 수법을 쓰고 있는 듯하다. 원조는 삼풍 때 울어버린 정동영이죠”라며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고위층 2세들 부패도 부전자전

    中 고위층 2세들 부패도 부전자전

    중국에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및 핵심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설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이들의 2세도 심각한 부패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18일 아버지의 권력과 인간관계를 이용해 자신들만의 ‘이너서클’을 만든 뒤 이를 통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부패의 세습’이 새로운 현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명 ‘미스터리 사업가’로 불리는,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周濱·42)이 저우융캉의 측근인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四川) 부성장의 아들 궈롄싱(郭連星·43), 그리고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위원회 주임(장관급)의 아들 장펑(張峰)과 비리를 공모해 축재한 ‘동업 관계’라고 적시했다. 신문은 이들이 지난해 12월을 전후로 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른 것은 물론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뇌물을 받거나 불법 사업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들의 관계가 저우융캉을 중심으로 이뤄졌듯 아들들의 관계도 저우빈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궈롄싱이 회장인 베이징후이룬(匯潤)에너지과학기술공사의 지분 90%는 저우빈의 장모인 잔민리(詹敏利)가 소유주여서 저우빈이 실질적인 수혜자라는 평이다. 저우빈이 회장인 중쉬양광(中旭陽光)석유천연가스공사는 2004년부터 8년간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소속 주유소 8000여개를 관리하는 등 ‘땅 짚고 헤어치는 사업’으로 거액을 치부했는데 당시 장제민이 CNPC 회장이었으며, 장제민의 아들이 CNPC에서 이를 돕는 역할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궈융샹과 장제민은 저우융캉의 오랜 심복이다. 궈융샹은 저우융캉이 1999년 국토부장(장관)에서 쓰촨성 당서기로 옮겨갈 때 국토부 판공실 주임에서 쓰촨성 부비서장으로 가는 등 저우융캉을 수십년간 그림자처럼 보필한 인물이다. 신문은 “아버지들의 인연으로 관계를 형성한 저우빈, 궈롄싱, 장펑 3인방은 아버지들의 권력만 믿고 자원을 독점해 편법으로 돈을 벌면서 자기들 나름의 견고한 이해관계망을 구축했다고 믿었지만 그 고리들이 하나씩 풀리며 붕괴되고 있다”고 말해 저우융캉과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민영주택 소형 의무비율 폐지한다

    올 하반기부터 민영주택의 소형 의무비율이 폐지되고 85㎡ 이하 주택을 갖고 있는 유주택자에게도 조합주택 조합원 자격이 주어진다. 또 외국인 투자이민 대상에 미분양 아파트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주택건설업계 회장단과 사장단 간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주택 관련 규제를 풀기로 했다. 현재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는 국가·지자체·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개발, 공급하는 택지에 건설하는 주택을 제외한 민간택지에서 300가구 이상을 지을 때 공급 가구 수의 20% 이상을 전용면적 60㎡ 이하로 지어야 한다. 소형주택 의무 건설 비율은 양적 위주의 주택공급 시기에 규정한 규제로 도심 내 무주택 서민,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의 주거생활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였다. 그러나 주택공급이 확대되고 주택수요 변화(가구원 수 감소 등)에 맞춰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60㎡ 이하 소형주택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시장 자율성 확대 차원에서 의무 건설 비율을 폐지하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재건축사업의 소형주택 의무 공급 비율은 시·도조례에 위임하고 있는데 이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이 입법예고 중이다. 국토부는 또 무주택자나 60㎡ 이하 1주택 소유자에게만 주어진 지역주택조합원 자격을 85㎡ 이하 1주택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중형 주택 소유자도 추가로 조합주택의 조합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조합원에게 공급되는 주택의 규모 제한도 완화한다. 지금은 85㎡ 이하 아파트만 지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중대형 아파트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주택건설업체가 보유한 토지에 조합주택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6월 중 개정안을 마련,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법무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제도와 관련, 외국인 투자이민 대상에 미분양 주택을 추가하기로 했다. 주택업계가 요구하는 투자금액(현행 5억∼7억원) 확대 방안도 관계 부처에서 추진할 경우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경제자유구역 등에 있는 콘도나 호텔, 레지던스 등 체류형 휴양시설에 외국인이 5억∼7억원을 투자하면 2년간 거주 비자를 내주는 제도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진보여, 이념에서 나와 서민에게 가라

    진보여, 이념에서 나와 서민에게 가라

    진보의 착각/크리스토퍼 래시 지음/이희재 옮김/휴머니스트/768쪽/3만 5000원 “진보라는 관념에 논박할 만한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진보를 믿을까?” 역사가 늘 더 나은 방향으로 진보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졌다. ‘공동체’와 ‘모두가 윤택한 삶’을 기치로 내걸어 지지를 얻은 좌파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20세기 말에는 우파가 재부상했다. 복지국가가 자유시장주의를 대체하리라던 좌파의 신념도 무너졌다. 그런데도 진보에 대한 믿음이 여전한 현실을 두고 미국 역사가이자 사회비평가 크리스토퍼 래시는 ‘괴이한 현상’이라고 규정한다. 래시는 ‘진보의 착각’(원제 The True and Only Heaven)에서 이 시대 지식인들이 길 잃은 진보를 향한 맹목적인 낙관주의와 오해에서 깨어나야 한다면서 진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원제(참되고 오직 하나뿐인 천국)의 의미는 곧 진보가 추구하는 이상향이다. 과거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저자는 1970년대 중반부터 성 해방, 여성의 직장생활, 전문기관의 아동 보육 등으로 대변된 좌파의 기획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이때 등장한 새로운 좌파는 초창기 좌파의 역사에 무지해 분파주의는 극에 달하고, 이념적 순결성에 집착하며, 낙오된 사람들의 집단 감상주의처럼 그 역사에서 가장 불미스러운 모습을 자꾸 되살려 내려 했다. 더불어 “미래와 싸운 것이 아니라 후지고 몽매하고 생각이 짧아 진보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싸우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엘리트주의에 매몰됐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진보의 천국은 더이상 없다고 주장하며, 사회 내부의 심리·문화·정신적 질서를 다시 세우는 일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19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진보에 관한 논쟁을 이끌어 온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좌파의 궤적을 고찰하면서 그동안 오독했던 기독교 전통, 계몽주의와 세계주의, 자유주의와 서민주의 등 다양한 이론과 가치관을 재조명하는 이유다. 저자는 좌파와 우파는 생산물의 분배를 두고 극심하게 갈등했으나 양쪽 모두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긍정했다고 해설한다. 대량 생산을 통한 생활 수준의 향상을 추구하면서 결국 환경재앙과 빈부격차의 심화, 전 세계적 폭동과 테러, 기후변화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제 미래를 위협하는 것은 좌우의 이념 공방이 아니라 사회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리·문화·정신적 기초의 붕괴다. 노동의 즐거움과 안정된 관계, 가정생활, 향토애, 역사적 귀속감 등 정신적 가치가 무너지는 상황이다. 이때에 진보가 추구해야 할 것은 전체주의나 집단주의 등 이념적 재무장이 아니다. 현재의 한계를 명확하게 바라보고 사회·문화적 질서를 바로 세우는 ‘서민 철학’이다. 욕망을 절제하고 한계를 받아들이는 기독교 금욕주의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봤다. 보통 ‘대중 영합주의’로 쓰이는 포퓰리즘(populism)을 저자는 자립과 책임, 검약과 절제를 중시하는 미국 중하류층의 특성을 일컫는 ‘서민주의’로 풀이하면서 진보에 필요한 태도의 연장선에 두었다. 또한 저자는 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호한 인도주의와 보편성 대신 ‘평범한 이들’의 개별적 속성에 눈을 돌리고 향토애에 기반한 공동체 의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를테면 진보는 흑인과 백인이 같은 학교에 다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비슷한 사람들과 모여 살고 싶어 하는 공동체 본능은 생각보다 강하므로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공동체의 보존은 평등 못지않게 소중한 가치인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평등에 꼭 필요한 가치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더불어 다른 진영에 있는 상대방에게도 공동체나 집단에 대한 충성이 있다는 점을 존중해야 진정한 연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관용’이라는 보편주의적 처방이 아니라 ‘용서’라는 종교적 이상이 전제된 것이다. 이 책의 함정은 저자가 사망하기 3년 전 1991년에 나왔다는 점이다. 출간 당시 저자는 좌파에게는 파시스트로, 우파에겐 반기업주의자로 비난받았다. 번역본이 나온 현재 한국에서는 ‘23년 전의 사유가 현재에 적용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생길 법도 하다. 진보 이론을 정리한 사유의 결과물이 서민의 삶과 유리된 채 이념 논쟁과 권력 투쟁을 반복하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시사점을 던지는 것은 분명하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불법자금 은닉용 차명계좌 실소유주·명의자 모두 처벌

    앞으로 불법 자금을 숨기거나 세탁하려는 목적으로 차명계좌를 개설하면 계좌 실소유주와 명의자 모두 처벌을 받는다. 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국회 정무위원회는 최근 이런 내용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금융실명제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개정안은 누구든지 불법 재산 은닉이나 자금 세탁 등의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어기면 차명계좌 실소유주와 명의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5억 6500만원, 세계에서 가장 큰 ‘금 결정체’ 공개

    15억 6500만원, 세계에서 가장 큰 ‘금 결정체’ 공개

    세계에서 가장 큰 금 단결정(single crystal of gold, 單結晶)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결정’은 결정 전체가 일정한 결정축을 따라 규칙적으로 생성된 고체를 뜻하며, 하나의 개체 전체에 걸쳐 동일한 결정이 규칙적으로 배열돼 있다. 미국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는 최근 중성자 스캐너를 이용해 이 결정을 조사한 결과 무려 217.78g의 금이 함유돼 있었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자연적으로 형성된 금 결정’ 중 크기가 가장 큰 것으로, 크기는 골프공 정도다. 이 금 단결정은 10여 년 전 베네수엘라에서 발견됐으며, 현재 소유주는 미국의 한 백만장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금 단결정의 가치를 알기 위해 실험실에 맡겼고, 연구팀이 중성자 스캐너를 이용해 이를 훼손하지 않고 실험했다. 그 결과 이 광물의 가치가 무려 150만 달러(15억 6500만원)에 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이런 결정구조와 원자 배열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 큰 사이즈의 금 결정은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면서 “특히 이것이 자연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이 광물을 절반으로 자르지 않고 중성자 스캐닝 등 고도의 장비와 기술을 통해 ‘정체’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UFO 출현? 숲에서 둥둥 떠다니는 ‘빛’ 카메라에 포착

    UFO 출현? 숲에서 둥둥 떠다니는 ‘빛’ 카메라에 포착

    지난 2월 16일(현지시간) 밤 미국 미시시피 주 근방의 한 사유지 숲에서 정체를 알수 없는 빛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은 빛이 포착된 시간을 정확히 기록하고 있다. 오후 7시 24분 사슴이 영상에 등장한다. 이 때만해도 모든 것이 평범했다. 5분 뒤 희미한 불빛이 등장한다. 그리고 7시 53분 이상한 물체가 카메라에 잡혔다. 사슴들이 불빛에 비치면서 잘 보인다. 촬영 중인 녹화 장비는 적외선 카메라여서 아무런 빛을 내지 않는다. 7시 56분 또다른 한줄기 밝은 빛이 카메라에 잡히고, 사슴에 초점을 맞추려는 듯 빛이 점점 좁혀지는 게 보인다. 빛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사슴 한 마리의 모습도 담고 있다. 숲 소유주인 에디스는 미국 미시시피 지역 방송 WLOX 13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카메라를 설치한 이유는 멋있는 숫사슴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영상을 보고 예전에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라는 생각했다”면서 “빛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상에서 보이는 불빛은 언뜻 자동차 헤드라이트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150에이커(약 1만 5000평) 정도의 농지만 있고 도로가 없는 환경에서 불빛이 높게 보였다는 점은 자동차 불빛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한편 UFO 소동 덕분에 레이너와 에디스의 숲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WLOX 13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특별기고] 統獨 과정 좌·우 정부 모두 대화는 유지했다/이동기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

    [특별기고] 統獨 과정 좌·우 정부 모두 대화는 유지했다/이동기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

    말의 성찬을 압도한 것은 역시 힘의 과시였다. 독일 동부의 찬연한 도시 드레스덴에서 쏘아 올린 박근혜 대통령의 ‘선언’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진동시킨 800발의 포성으로 묻히는 형국이다. 북한은 신랄한 비난을 이어 가고 있다. 드레스덴이 통일 후 장밋빛 도시로 거듭나 통일 ‘대박’을 상징한다는 과도한 해석은 이제 제쳐 두자. 과정의 오류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도 북한 ’주민‘들에 대한 빈번한 언급이다. ’선언‘의 결을 따라가면 우리가 상대하는 것이 지배자들의 이데올로기만이 아니라 ’그곳 사람들‘의 구체적 삶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좌파든 우파든 서독 정부는 모두 동독 정권과 대화하기를 중단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 역시 동독 주민들의 구체적 고통을 경감하기 위해서는 ‘악마와 춤’을 추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동·서독의 관계도 늘 긴장과 사고의 연속이었다. 베를린 장벽과 동·서독 국경은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와 달라 더 잦은 인명 살상이 발생했고, 수백만명의 상호 방문과 교류로 인해 각종 사고와 문제는 첩첩산중이었다. ‘춤을 추는’ 와중에도 리듬과 규칙을 충분히 익히지 못한 상대가 발을 밟는 경우는 다반사였다. 자유주의 역사가인 티머시 가튼 애시의 말대로 그럴수록 “서독 정부가 동독 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사용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지속적인 협상”이었다. 서독 정부에 협상은 단지 어떤 특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가 아니었고, 목적 그 자체였다. 통일 후 서독 출신 정치 엘리트들이 동독 지역 ‘주민들’의 고유한 경험과 지향을 무시하고 패권적인 체제 이식을 일삼았을 때, 통일독일은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과 인간적 희생을 지불했음도 기억해야 한다. 드레스덴을 조금만 벗어나면 그 일방적 흡수통일의 장기적 폐해가 여전히 널려 있다는 사실도 함께 살펴야 한다. 그렇기에 급속한 흡수통일을 염두에 두며 제시한 ‘통일 대박’의 예로 드레스덴을 활용하고 독일통일을 인용하는 한 한반도에서 통일은 어렵고 대박은커녕 ‘쪽박’에 가깝다. 힘의 적대적 과시를 제압하는 것은 그에 맞선 더 큰 힘의 단호한 과시가 아니다. 1990년 독일통일은 냉전의 극복이 힘의 우위에 기초한 압박이 아니라 공포의 극복과 오해의 제거 ‘과정’임을 웅변했다. “필요한 것은 신중, 인내, 예측 가능성이다.” 전 서독 총리 헬무트 슈미트가 오래전에 한 말이지만, 이제 한국 정치가들의 합창이 돼야 할 화두다. 이 정치적 덕목의 실천이야말로 ‘드레스덴’이 한반도 통일의 한 장을 장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동기(48) 교수는 국내 독일현대사 분야에서 정평을 얻고 있다. 독일 예나 프리드리히실러대학교에서 독일통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통독 및 냉전사 연구의 전문가로 꼽힌다.
  • 폭력성 키우는 모멸감 원인은

    폭력성 키우는 모멸감 원인은

    모멸감/김찬호 지음/문학과지성사/324쪽/1만 3500원 우리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건이나 범죄의 원인으로 모멸감이 지적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업신여기고 얕잡아 본다’는 뜻의 모멸. 안타깝게도 모멸감이 부르는 개인적 일탈과 공동체적 해악은 이제 심각한 수준으로 번진 상황이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병인 모멸감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해소할 수 있을까. ‘모멸감’은 지금 한국의 일상에 만연한 모멸감을 키워드 삼아 우리 사회를 해부한 책으로 눈길을 끈다.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한 모멸과 모멸감의 실체를 인문학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국내서’라는 출판사 측의 소개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모멸이란 개념에 대한 천착이 신선하다. 인문학·심리학 문헌과 문학작품은 물론 뉴스 기사며 TV 드라마·영화 대사까지 훑어 건져 올린 모멸의 사례와 일상 속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모멸감의 수준이 세대·계층 구분 없이 폭력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모멸감이 맹위를 떨치는 원인을 역사적 맥락에서 찾아낸다. 무엇보다 조선시대의 귀천 의식과 신분적 우열 관념이 자의적으로 청산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급격하게 추진된 산업화와 급변한 사회 환경이 모멸감 만연의 큰 요인임을 들춰 낸다.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의 위신을 확인하려는 문화 또한 모멸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런 현실에서 크고 작은 모멸감이 가중되고 훼손된 자아를 보상받으려는 집단 콤플렉스가 공격적 민주주의와 편협한 인종주의로까지 번진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이 모멸과 모멸감을 ‘정서적인 원자폭탄’에 비유하곤 한다. 자신을 끝없는 바닥으로 추락시키는가 하면 타인과 세상에 대한 폭력으로 폭발한다는 까닭에서다. 책은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이란 부제 그대로 단순한 모멸의 사례 소개에 그치지 않고 해결책 제시로 이어 간다는 점에서 도드라진다. 그리고 그 해결책의 초점은 낮은 자존감 극복에 맞춰진다. 책대로라면 학력, 외모, 경제력, 피부색의 외형적 차이를 절대화하면서 멸시하는 문화와 사회 풍토의 개혁이야말로 모멸과 모멸감을 줄이는 우선적 해법인 셈이다. 저자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넘어 ‘느끼는 단계’로까지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다소 생소하지만 ‘모욕 감수성’의 소개로 비쳐진다. 모멸감에 취약한 심성에 대해 개개인이 일정 부분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존중과 자존의 문화는 분명 여럿이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그 출발과 귀결의 지점은 결국 각자의 내면에 있다.’ 작곡가 유주환이 이 책을 읽고 작곡한 10개의 곡이 수록된 CD는 덤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허재호 노역중단 뒤 내야할 돈 615억…“돈 없다”더니 뉴질랜드에 재산 은닉 논란

    허재호 노역중단 뒤 내야할 돈 615억…“돈 없다”더니 뉴질랜드에 재산 은닉 논란

    ‘허재호 노역중단’ ‘황제노역’ 논란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노역이 중단되면서 향후 허재호 전 회장이 내야 할 돈과 보유한 재산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과 국세청, 자치단체 등은 허재호 전 회장의 숨겨진 재산을 파악하는 데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재호 전 회장은 검찰 소환 조사에서 “지금은 돈이 없다”면서 “미납 벌금 224억원은 지인에게 빌려 1~2년 내에 갚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허재호 전 회장의 말과 달리 사법당국은 허재호 전 회장이 숨겨놓은 재산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귀국 전 허재호 전 회장이 내야 할 돈은 벌금 249억원, 국세 134억원, 지방세 24억원, 금융권 빚 233억원(신한은행 151억원·신용보증기금 82억원)이었다. 5일간 ‘황제 노역’으로 벌금은 224억원으로 줄었다. 모두 합쳐 615억원에 달한다. 국세 134억원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6만 5115㎡ 규모의 땅으로 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국세청은 허재호 전 회장이 실소유주임을 확인하고 다음달 7일 이 땅을 경매할 예정이다. 이 땅은 300여가구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부지로 감정평가액만 해도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당에서 우선순위가 있는 국세는 물론 지방세 24억원도 기존 부동산 공매로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매는 지자체나 국가기관이 압류한 물건을 자산관리공사가 위임받아 경매하는 절차인 반면 경매는 법원에서 이뤄진다. 차츰 해결이 돼가는 모양새지만 ‘잠재적’ 채무도 무시할 수 없다. 광주시는 대주그룹 계열사가 지은 2개 아파트 소음방지 시설에 79억원을 들이고도 1개 아파트 주변 시설 공사비 23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11억 6000여만원에 대해서만 구상권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다른 아파트 주변 시설 공사비 56억원에 대한 구상권 소송도 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더욱이 과거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손해를 본 채권자들의 권리 주장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내야 할 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허재호 전 회장 귀국 전 검찰은 관계 기관들의 노력으로 부동산 13건에 대한 공매가 추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건은 감정평가 불능 등 이유로 공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매가 추진된 대상은 광주 동구 금남로 3가의 대(垈, 특정 건축·시설물 부지) 420㎡, 광주 동구 장동 대 250㎡, 전남 화순군 도곡면 임야와 밭 5만 8000여㎡, 인천 중구 임야 5000여㎡ 등이었다. 허재호 전 회장은 지난해 아내 사망 당시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허재호 전 회장의 딸 집을 압수수색해 그림 115점, 골동품 26점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재산으로는 허재호 전 회장의 벌금, 채무를 모두 감당하기는 어려워 벌금 집행 주체인 국가, 개인 채권자들의 허재호 전 회장 재산에 대한 줄소송과 배당 경쟁이 생겨날 수도 있다. 검찰과 국세청 등은 뉴질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뉴질랜드 회사등록사무소에 따르면 허재호 전 회장과 가족이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거나 이들이 출자한 사업체가 소유주로 돼 있는 사업체 수는 14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들이 지분 100%를 가진 KNC 건설을 비롯해 허재호 전 회장이 46%를 가진 KNC 건설엔지니어링, 아들이 85%를 가진 KNC 글로벌 매니지먼트 CO., 허재호 전 회장이 100%를 가진 가나다 개발 오클랜드 등이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도심의 빈터는 모두 허재호 전 회장의 소유라고 보면 된다는 말이 떠돌 정도”라고 현지 한인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대검 국제협력단은 회사 지분의 실제 소유구조와 허재호 전 회장의 재산이 확인되면 사법공제 대상이 되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외국법원에 대한 압류·소송 절차를 거쳐야 해 압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기·횡령’ 허재호 사위 고발

    검찰이 ‘일당 5억원짜리’의 노역형을 살고 있는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25일 허 전 회장의 가족과 건설사 등을 고소한 장모씨(53)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대주그룹 모 기업인 대주건설의 하청업체 대표인 장씨는 지난 19일 허 전 사장의 사위로 알려진 대주건설 사장 이모씨 등을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장씨는 2008년부터 대주건설이 시행했던 경기 용인 복합단지조성공사에 참여했다가 22억원의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대주건설 측이 갚을 능력도 없으면서 돈을 주겠다’고 속여 합의서를 작성하게 했고 법원에 제출한 서류 등도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조만간 허 전 회장도 횡령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등에 접수된 허 전 회장과 관련된 2건의 고소사건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이두식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그동안은 허 전 회장의 미납 벌금을 받는 데 주력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단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방국세청이 허 전 회장이 체납한 국세를 충당하기 위해 허 전 회장 소유의 부동산 압류 등을 통한 체납세금 징수에 나섰다. 광주국세청은 최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소재 6만 6115㎡ 규모의 땅의 실소유주가 허 전 회장임을 확인하고 양도소득세 등 136억원에 이르는 체납액을 징수하기 위해 이 땅에 대한 공매절차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또 허 전 회장의 은닉재산으로 추정되는 부동산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하상가 3.0’

    ‘지하상가 3.0’

    장기 불황으로 10여년째 비어 있는 지하상가에 주민 공방이 들어서 지역경제를 이끌게 돼 눈길을 끈다. 노원구는 26일 오후 5시 하계동 장미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수(手) 공방’ 개소식을 연다. 주민 100여명이 모인다. 면적 270㎡(82평)인 공방은 강의실 4개와 수강생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꾸몄다. 강의실당 40㎡다. 의류 제작과 뜨개질, 천연화장품, 토털공예, 도자기, 전통 연 만들기, 바리스타 창업 과정 등 강좌가 마련된다. 인근에 커피 판매점 등이 없는 것을 고려해 장미카페도 문을 열었다. 노원평생교육원 바리스타 과정 수료생들의 창업체험장으로 3개월씩 돌아가며 실습도 한다. 떡방을 운영하는 강승주씨도 “죽었던 상가에 사람들이 모이게 됐으니 아무래도 장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89년 입주를 시작한 장미아파트는 1800여가구의 대단지로 상가 39개 업주에 안정적인 수익을 안겼다. 그러나 대형마트와 할인 매장에 소비자를 뺏기면서 2000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하상가는 텅 비었고 1~2층도 14개 점포만 남았다. 2012년 아파트를 찾은 김성환 구청장에게 주민들이 상가 활성화 방안을 건의하면서 이슈로 떠올랐다. 구는 열악한 입지 조건에 알맞은 사업으로 다양한 수공예 강좌를 통해 취미와 여가 생활, 나아가 창업과 취업도 가능한 공방에 주목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가 소유주인 SH공사와 협의를 벌였다. 일곱 차례 방문 끝에 지난해 3월 2년 기간에 연장도 가능한 무상 임대 계약을 맺고 활성화 방안 마련을 본격화했다. 또 구는 2012년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사업에 응모해 3억원을 지원받았다. 사회적 기업과 연대가 가능한 공방을 만들겠다는 기획안이 뽑힌 것이다. 김 구청장은 “공공적인 공간으로 활용하면 여러 가지 효과를 한꺼번에 낼 것”이라면서 “평생교육과 일자리 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공동체 개념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SM엔터테인먼트 수백억 역외탈세 의혹…연루된 유명 가수 누구?

    SM엔터테인먼트 수백억 역외탈세 의혹…연루된 유명 가수 누구?

    국세청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수백억원대의 소득을 탈루 의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국세청과 SM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8일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 조사요원 수십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자산가나 법인 등의 역외탈세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조직이다. 국세청은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측이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 유명 가수의 명의로 홍콩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 수입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내부 검토를 거쳐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측이 수년간에 걸쳐 탈루한 소득 액수가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SM엔터테인먼트측의 국내외 자금 거래 상황을 정밀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과 관련한 내부 알력으로 역외탈세 문제가 국세청과 일부 사정당국에 알려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만약 역외탈세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SM엔터테인먼트측은 신뢰도 추락은 물론 향후 경영 등에 있어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측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조세포탈을 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페이퍼컴퍼니의 실제 소유주 등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이 불가피한 만큼 국세청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측은 “역외 탈세 등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2009년에 이은 일반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개별 회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의 연예기획사로 일본, 미국 등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해 왔다.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이수만씨이며 전문경영인인 김영민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M, 수백억 탈세 의혹 세무조사… ‘종이회사’ 대표 유명가수는 누구?

    SM, 수백억 탈세 의혹 세무조사… ‘종이회사’ 대표 유명가수는 누구?

    국세청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수백억원대의 소득을 탈루 의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국세청과 SM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8일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 조사요원 수십명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자산가나 법인 등의 역외탈세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조직이다. 국세청은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측이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 유명 가수의 명의로 홍콩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공연 수입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내부 검토를 거쳐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측이 수년간에 걸쳐 탈루한 소득 액수가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SM엔터테인먼트측의 국내외 자금 거래 상황을 정밀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과 관련한 내부 알력으로 역외탈세 문제가 국세청과 일부 사정당국에 알려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만약 역외탈세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SM엔터테인먼트측은 신뢰도 추락은 물론 향후 경영 등에 있어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측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조세포탈을 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페이퍼컴퍼니의 실제 소유주 등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이 불가피한 만큼 국세청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측은 “역외 탈세 등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2009년에 이은 일반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개별 회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의 연예기획사로 일본, 미국 등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해 왔다.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이수만씨이며 전문경영인인 김영민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운석 시민 재산으로” 진주시 밝혀…운석 가격 얼만데 주인 허락할까

    “진주 운석 시민 재산으로” 진주시 밝혀…운석 가격 얼만데 주인 허락할까

    ‘진주 운석’ ‘운석 가격’ 경남 진주시가 지역에서 잇달아 발견된 운석을 시민 재산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19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시장은 “진주 운석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데다 국내에서 최초로 소유권을 가지는 만큼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진주·사천 항공산단이 특화산단으로 지정받은 시기에 운석이 떨어져 진주시가 하늘의 축복을 받은 것 같다”며 “운석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살리도록 반드시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호하고 관광자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운석을 처음 발견한 소유주에게 시에 기증하거나 팔 수 있는지 등 의견을 묻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가보다는 진주시가 운석을 인수해야 더욱 보람있는 일이 될 것이다”며 “운석을 확보하면 시청 로비 등 시민과 외지인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에 보안장치를 설치해 전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산단, 공군교육사령부, 혁신도시 내 익룡화석지 등 하늘과 관련 있는 도시인 진주에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이 전시 보관되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운석을 보러 오게 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진주에서는 지난 10일 대곡면 단목리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이 처음 발견됐고, 11일에는 미천면 오방리 콩밭에서 운석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16일에는 운석 발견 소식을 듣고 운석 가격이 높다는 추측까지 겹치면서 전국 각지에서 운석 탐사에 나선 사람이 몰린 가운데 부산에서 온 외지인이 미천면 오방리의 밭에서 세 번째 운석 추정 암석을 발견하기도 했다. 정부는 진주 운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국외 반출을 통제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운석 시민 재산 보존 방안 구상” 진주시 밝혀…운석 가격 상관없이 기증할까?

    “진주 운석 시민 재산 보존 방안 구상” 진주시 밝혀…운석 가격 상관없이 기증할까?

    ‘진주 운석’ ‘운석 가격’ 경남 진주시가 지역에 잇달아 발견된 운석을 시민 재산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진주시는 이창희 시장이 진주 운석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데다 국내에서 최초로 소유권을 가지는 만큼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운석을 처음 발견한 소유주의 의견을 물어 기증받거나 시에서 사들여 보존 및 전시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창희 시장은 “진주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진주·사천 항공산단이 국가특화산단으로 지정받은 시기에 운석이 떨어져 진주시가 하늘의 축복을 받은 것 같다”며 “운석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살리도록 반드시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호하고 관광자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주에서는 지난 10일 대곡면 단목리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이 처음 발견됐고, 11일에는 미천면 오방리 콩밭에서 운석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16일에는 운석 발견 소식을 듣고 운석 가격이 높다는 추측까지 겹치면서 전국 각지에서 운석 탐사에 나선 사람이 몰린 가운데 부산에서 온 외지인이 미천면 오방리의 밭에서 세 번째 운석 추정 암석을 발견하기도 했다. 정부는 진주 운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국외 반출을 통제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운석 가치 높아지자 진주시도 “진주 시민 재산 보존 추진하겠다”

    진주 운석 가치 높아지자 진주시도 “진주 시민 재산 보존 추진하겠다”

    ’진주 운석 가치’ ‘운석 가격’ ‘고창 운석 발견’ 경남 진주에 이어 전북 고창에서도 운석으로 보이는 암석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진주 운석 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석의 가치가 지구에 없는 암석구조인 ‘콘듈(condul)’이 나오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운석 성분이 철인지, 암석인지, 철과 암석이 섞여 있는지도 운석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들은 1943년 두원 운석 이후 71년 만에 국내에 추락한 운석이기 때문에 학술적·문화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한때 진주 운석 가격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운석 가격에 대한 시중의 호기심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변용익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는 19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분류상으로는 가장 흔한 석질 운석에 속하기 때문에 희소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가 되는 운석들은 대부분 작은 조각들인데 수십억원 또는 수백억원에 거래됐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 없다”면서 “러시아에서 발견된 600kg짜리 운석도 아무런 매매 과정 없이 그 지역 박물관으로 보내졌다. (운석 가격에 대한 추측에) 과장된 측면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 진주시는 지역에서 잇달아 발견된 운석을 시민 재산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19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주 운석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데다 국내에서 최초로 소유권을 가지는 만큼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진주·사천 항공산단이 특화산단으로 지정받은 시기에 운석이 떨어져 진주시가 하늘의 축복을 받은 것 같다”며 “운석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살리도록 반드시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호하고 관광자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운석을 처음 발견한 소유주에게 시에 기증하거나 팔 수 있는지 등 의견을 묻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가보다는 진주시가 운석을 인수해야 더욱 보람있는 일이 될 것이다”며 “운석을 확보하면 시청 로비 등 시민과 외지인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에 보안장치를 설치해 전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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