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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스·댓글’ 갈 길 먼 적폐수사… ‘국정원 비위’는 속전속결

    ‘다스·댓글’ 갈 길 먼 적폐수사… ‘국정원 비위’는 속전속결

    현 정부 100대 과제 중 첫 번째인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을 위한 수사가 다음해로 넘어간다. 지난 5일 문무일 검찰총장은 “주요 적폐 수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2017년의 마지막 날이 성큼 다가왔다. 올 중순부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지휘 아래 바삐 달려온 사건들 중엔 상당 부분 마무리된 수사도, 여전히 갈 길이 남은 수사도 있다.●前 국정원장들 구속… MBC 수사 연초 종료 지난 10월 발족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맡은 첫 수사인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민간인 외곽팀 운영 의혹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국정원 실무자와 민간인 외곽팀장을 비롯해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까지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국정원 직원과 파견 검사들이 가짜 사무실을 만드는 등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관련자 대부분이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MBC 방송장악 의혹 수사도 연초에 정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김재철 전 MBC 사장과 원 전 원장을 추가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조윤선 영장 기각되며 수사 제자리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미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안종범·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국정원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도 29일 임시국회 종료로 불체포특권이 사라져 조만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전망이다. 검찰은 최종 수수자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8일 관련 의혹을 받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절반도 진행 안 돼 이명박 정부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여론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실장을 구속했지만, 지난달 이들이 신청한 구속적부심이 인용되면서 이들은 석방됐다. 여기에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해 청구했던 구속영장까지 기각됐다. 기무사령부가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를 감찰했다는 의혹이 새로 불거졌다. 검찰에선 이 수사를 ‘장기전’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다스는 누구 것이냐’ 의혹 재가동 지난 26일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이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졌다. 2008년 다스 수사를 맡았던 정호영 전 특검도 부실 수사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돼 수사 대상이 됐다. 다스 수사팀은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을 조사한 데 이어 29일에는 다스에서 총무차장으로 일했던 김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두 사람은 모두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 신봉수)도 BBK 투자 피해자인 장모 옵셔널캐피탈 대표이사가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이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족쇄 풀린 ‘MB 저격수’…비자금 수사 탄력받나

    ‘MB 저격수’로 불린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복권되면서 최근 본격화된 검찰의 다스(DAS) 횡령 의혹 수사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07년 17대 대선 당시 관련 의혹을 제기하다 명예훼손죄로 처벌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전 의원에게 10년 만에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 이번 복권이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원포인트’ 특별 사면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BBK 주가조작’ 사건 등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데 앞장섰다. 당시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2001년 BBK 주가조작 사건을 저지른 김경준씨와 결별한 뒤에도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불법적인 사업 과정에 계속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말 징역 1년이 확정됐고 이듬해 만기출소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던 검찰이 당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은 정 전 의원이 10년 전 대선 국면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과 더불어 국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쟁점화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출소 후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는 정 전 의원은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다스학 개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설명하는 등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 등 다스 관계자를 출국금지하고 이 회사의 경리담당 직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유년을 뒤흔든 사건들

    정유년을 뒤흔든 사건들

    헌정 초유…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했다. 탄핵 20일 만에 박 전 대통령은 뇌물·제3자뇌물·직권남용·강요 등 13개 혐의로 구속됐고, 4월 17일 총 18개 혐의로 기소됐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19대 대통령 문재인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5월 9일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1%의 지지를 얻고 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 대통령은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北 6차 핵실험·ICBM급 도발북한은 올 한 해 동안 15회, 20발의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7월 4일 첫 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했고, 11월 29일에는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앞서 9월 3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6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한반도 위기설이 고조됐다. 포항 5.4 강진… 수능 사상 첫 연기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경주(규모 5.6)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특히 포항 강진으로 다음날 예정됐던 대입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됐다. 수험생들의 혼란이 컸지만, ‘안전이 우선’이라는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적폐 수사 속도전… 朴정부 인사 16명 구속문재인 정부가 1호 과제로 ‘적폐청산’을 꼽으면서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박근혜 정부 청와대 인사 16명이 구속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다스’ 수사도 최근 시작됐다. 中 사드 경제 보복과 갈등 봉합지난해 7월 주한미군 사드 배치 공식 결정 이후 한한령(限韓令) 등 중국의 경제 보복이 이어졌다. 10월 31일 한·중 외교 당국이 사드 갈등 ‘봉합’ 및 관계 정상화 의지를 담은 협의문을 발표하면서 보복 조치가 조금씩 해제되고 있지만 불씨가 남은 상태다. 제천 화재·타워크레인 붕괴 등 잇단 안전사고올해도 인천 영흥도 낚싯배 참사와 타워크레인 전복 사고 등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대형 사건 사고가 반복됐다. 특히 12월 21일 오후 3시 30분쯤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쳤다. 최저임금 7530원…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2018년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올해(6470원)보다 16.4% 인상됐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보지만, 경영계는 반발했다. 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방침에 따라 정부는 지난 7월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 文정부, 용산 철거민 등 6444명 ‘장발장 특사’

    행정제재 165만여명도 특별감면 정봉주 전 국회의원과 용산 참사 관련자 등 6444명이 특별사면·복권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특별사면이다. 유력 정치인과 경제인은 대거 사면 대상에서 배제됐고 소시지를 훔쳤다가 징역 8개월을 받은 이는 풀려나게 됐다. 정부는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반 형사범, 불우 수형자, 일부 공안사범 등에 대한 특별사면을 30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유아를 데리고 있는 여성 수형자, 고령이거나 중증환자 등 불우 수형자 등 18명도 특별사면에 포함됐다. 형사범 특별사면 대상자에서 살인·강도·성폭력·뇌물수수 등 경제인·공직자의 부패범죄, 각종 강력범죄 사범들은 제외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특별사면과 함께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생계형 어업인의 어업 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165만 2691명에 대한 행정제재 특별감면 조치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용산 참사로 처벌된 철거민 26명 중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1명을 제외한 25명도 포함됐다. 다른 시국 사건도 사면 검토 대상에 올랐지만 재판이 진행 중이라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거사범은 대상에서 배제됐다. 다만 지난번 사면에서 제외됐던 정 전 의원은 장기간 피선거권이 제한됐다는 점이 고려돼 복권 조치됐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있었다. 사면이 가시화되면서 대상으로 자주 이름을 올렸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사면 목적이 사회통합에 있는 만큼 정치적·사회적으로 논란이 일 수 있는 인물은 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초 내년 설쯤으로 예상됐던 사면 시기를 올해 안으로 당긴 것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높아진 사회적·정치적 갈등을 해를 넘기지 않고 풀어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다스 전 총무차장 “MB 막내딸, 다스에 위장취업”

    다스 전 총무차장 “MB 막내딸, 다스에 위장취업”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전직 총무차장 김모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29일 검찰에 출석했다. 그런데 김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의 막내딸이 다스에 ‘위장취업’을 했다고 밝혔다.김씨는 이날 보도된 MBN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의 막내딸이 다스에 위장취업을 하고 해외 비자를 받아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때는 직장이 없었으면 해외에 나갈 수, 미국 비자를 받을 수가 없었어요. (입사) 일자라든가 이런 걸 만들어야 내야 하니까. 가짜 사원증을 만들어야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즉 막내딸 이씨가 다스에 재직하는 것처럼 꾸며서 비자 발급용 증명서를 발급했다는 주장이다. 이씨는 다스의 위장 직원이었지만, 회사 차량을 임의로 사용했다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이씨가) 사고를 내가지고 아 이 차가 우리 회사 차구나. 김윤옥 여사의 전화까지 받았어. 사고 났다고. 처리 좀 해달라고”라고 전했다. 김씨는 또 다스에서 ‘왕 회장’으로 불리던 이 전 대통령이 다스 본사에 방문할 때면 전 직원들이 청소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그는 “왕 회장 온다 그러면 청소해라 현장에 지시 내려가잖아. 소방호스로 물청소하고. 에폭시, 에폭시 깐다. 그거 한 번 왔다 가면 돈 뭐 수천만 원 들지”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건희 차명계좌’ 의혹, 경찰 이어 검찰도 수사 착수

    ‘이건희 차명계좌’ 의혹, 경찰 이어 검찰도 수사 착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의혹에 대해 경찰에 이어 검찰도 수사해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최근 국세청이 넘긴, 이 회장이 차명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금융계좌들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JTBC가 29일 보도했다. 국세청은 이 회장의 것으로 의심되는 차명계좌를 다수 발견했으며, 이와 관련한 조세포탈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취지로 이달 중순쯤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한다. 검찰은 차명계좌의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해 실소유주가 누구이며, 차명계좌를 이용해 세금을 회피하려 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삼성그룹 차명계좌 일부를 확인하고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한 적이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당시 “2008년 ‘삼성 특검’ 때 밝혀지지 않았던 또 다른 차명계좌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대기업 총수들의 자택공사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중 삼성의 또 다른 차명계좌 개설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삼성그룹 관계자에게서 해당 차명계좌를 2011년 서울지방국세청에 신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번 압수수색은 이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계좌는 삼성그룹 임원들의 명의로 돼 있지만, 사실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돈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명박 “나라 안팎 상황 어려워…풍파 거세도 헤쳐 나가야”

    이명박 “나라 안팎 상황 어려워…풍파 거세도 헤쳐 나가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새해를 이틀 앞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 안팎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면서 “새해를 맞는 마음이 적잖이 무거운 것 또한 사실”이라는 소회를 밝혔다.이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지난 한 해 여러모로 혼란스럽고 힘든 가운데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해내신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이 부디 편안하시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영세상인, 직장인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에 내몰리고 있다. 육상과 해상에서 잇달아 일어나는 자연재해와 대형 사고는 국민들에게 충격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임계선을 넘어가면서 한반도와 주변 정세는 날로 엄중해지고 있다”는 말로 나라 안팎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나 풍파가 아무리 거세고 높아도 우리는 그것을 헤쳐 나가야 한다. 두렵다고 물러서도, 힘들다고 멈추어서도 안 된다”면서 “그럴수록 모두가 합심하여 꿋꿋이 참아내고 전진을 계속해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지지층을 향해 단합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제기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별도의 검찰 수사 전담팀이 꾸려진 일을 비롯해 정부·여당의 ‘적폐청산’ 움직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말한 ‘녹록치 않은 나라 안팎 상황’에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월 28일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대국민 추석인사’ 형식의 글에 유사한 표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요즈음 나라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중단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대통령을 지내던 시절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유치한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세 번의 도전 끝에 힘들여 유치한 지구촌 잔치다. 그동안의 노력과 준비를 바탕으로 평화와 화합의 결실을 거두어야 한다”면서 “30년 전에 1988년 올림픽이 그랬듯이 세계와 함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MB 저격수’ 정봉주, 특별사면으로 복권…검찰의 다스 수사에 영향 관심

    ‘MB 저격수’ 정봉주, 특별사면으로 복권…검찰의 다스 수사에 영향 관심

    ‘MB 저격수’ 정봉주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다.정 전 의원이 복권되면서 검찰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본격화한 국면과 맞물려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새해를 앞둔 29일 정 전 의원과 용산참사 관련자를 포함한 총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07년 그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다 명예훼손죄로 처벌됐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결론 내리고 정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던 검찰은 최근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10년 전 수사결과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 사안들을 사실상 재검증하고 있다. 정 전 의원에게는 2007년 17대 대선 당시 ‘MB 저격수’라는 호칭이 따라다녔다.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불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데 앞장섰다. ‘BBK 주가조작’ 사건에 이 전 대통령이 공모한 의혹이 있다는 게 대표적이다. 정 전 의원은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가 기소됐다. 이 전 대통령이 2001년 BBK 주가조작 사건을 저지른 김경준씨와 결별한 뒤에도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불법적인 사업 과정에 계속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말 징역 1년이 확정됐고 이듬해 만기출소했다. 검찰이 최근 수사 중인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은 BBK 주가조작 사건 자체와는 거리가 있다. BBK에 거액을 투자했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가 사실상 이 전 대통령 소유가 아닌지를 규명하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다스 실소유주 의혹 역시 정 전 의원이 10년 전 대선 국면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과 더불어 국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쟁점화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출소 후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는 정 전 의원은 다시금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시사프로그램에 나와서는 ‘다스학 개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설명하기도 했다. 올해 새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맞춰 전 정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다스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에도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다스에서 12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 등 다스 관계자를 출국금지하고 이 회사의 경리담당 직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이명박 정부 당시 다스가 BBK 주가조작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투자금 회수분 140억원을 외교당국의 도움을 얻어 먼저 회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실시…정봉주·용산참사 철거민 등 6444명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실시…정봉주·용산참사 철거민 등 6444명

    2018년 새해를 이틀 앞둔 29일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 대상자가 발표됐다. 형사범을 포함한 6444명이 특별사면됐는데, 이 중에는 정봉주 전 의원과 2009년 용산참사 사건으로 처벌된 철거민들이 포함됐다.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협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있었으나 이번 사면을 계기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노동계를 중심으로 민중 총궐기 대회에서 불법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면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이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란음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도 대상에서 빠졌다. 정부는 또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생계형 어업인의 어업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165만 2691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도 병행했다. 정부는 “이번 사면은 형사처벌이나 행정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면서 “경제인 공직자의 부패범죄, 각종 강력범죄를 사면 대상에서 배제하고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일반 형사범 다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순신 종가 ‘난중일기’ 전시 중단 “박정희 현판 내려달라”

    이순신 종가 ‘난중일기’ 전시 중단 “박정희 현판 내려달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전쟁 상황을 직접 기록한 ‘난중일기’의 전시가 내년부터 중단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보 76호인 난중일기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지정된 기록물이다.29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난중일기의 소유주인 이순신 종가는 앞서 충무공을 기리는 현충사 본전에 걸려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철거하고 조선 숙종임금의 사액현판으로 원상복구해줄 것을 문화재청에 요구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난중일기 원본 소유주인 이순신 종가는 “현충사 현판 교체를 비롯해 여러가지 적폐청산에 대해 2017년 12월 31일까지 개선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간곡히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고 노컷뉴스에 밝혔다. 결국 이순신 종가는 이같은 내용과 함께 “난중일기를 비롯한 충무공 유물 일체는 내년 1월 1일부터 현충사에 전시될 수 없음을 엄중히 통지한다”면서 전시불허서류를 문화재청에 전날 제출했다. 앞서 지난 9월 이순신 종가와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현충사 본전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현판을 내리고 조선 숙종임금의 사액현판으로 원상복구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초임 군 장교, 경찰공무원이 임관 전 충무공을 참배하러 오는 의미 깊은 공간인 현충사 본전에 있던 숙종 사액현판이었지만, 1966년 박 전 대통령이 ‘현충사 성역화작업’을 진행하면서 그 자리를 박 전 대통령의 친필현판에 내줘야했다. 15대 종부 최순선씨는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숙종 현판을 복구해 현충사가 올바른 역사의 의미를 생각해야할 때”라면서 “여러차례 문제제기했으나 상응하는 어떠한 답변조차 못 받았다”고 토로했다. 현재까지도 문화재청은 박 전 대통령 현판에 대해선 어떠한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달 초 ‘현충사 숙종 사액현판 교체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지만 결론은 내지 못했다는 것이 노컷뉴스의 설명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해 폭넓게 의견을 받으려는 상황”이라면서 “금송 이전은 현재 이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판도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만큼 후속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가 측은 “여러차례 문제제기에 지난 9월 진정 이후로도 어떠한 답변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성토했다. 난중일기 원본 전시가 중단되면서 결국 문화재청은 복사본으로 현충사 내 전시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다스 前경리팀장 “MB가 실소유주”

    다스 前경리팀장 “MB가 실소유주”

    참여연대 등 다스 관련자료 제출 “횡령 공소시효 15년으로 봐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120억원 횡령 사건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28일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대검찰청 지시로 서울동부지검에 ‘다스 횡령 의혹 등 고발 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이 발족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다.다스 수사팀은 이날 채 전 팀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채 전 팀장은 이날 검찰에 출석해 “(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을 때 한 말이 있는데, 실제 소유주가 아니면 말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면서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1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냐는 질문에는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채 전 팀장에게서 2003년 당시 경리담당 조모씨가 다스 납품업체 직원 이모씨에게 차명계좌 개설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약 7년간 다스에서 근무한 채 전 팀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스는 일개 경리팀 직원이 120억원을 빼돌릴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자금을 찾기 위해 필요한 법인 도장은 당시 김성호 사장만이 가지고 있었다”며 비자금이 개인의 횡령을 통해 조성된 것이 아님을 시사했다.채 전 팀장 조사에 앞서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관계자들이 검찰에 출석해 ‘다스 비자금 의혹’ 추적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제출하고 분석 내용을 진술했다. 참여연대 측이 검찰에 제출한 자료는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다스의 2007~2008년 회계장부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연대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피고발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사건의 공소시효에 대해 “120억원에 대한 횡령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계속됐고 그 이후 횡령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50억원 이상 횡령은 무기징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소시효를 15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으로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피고발인인 이상은 다스 대표이사와 120억원을 관리했던 조씨 등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기 신도시 재생, 집 근처에서 모든 것 해결하는 ‘올인빌’ 복합개발이 대세

    “1기 신도시 재생, 집 근처에서 모든 것 해결하는 ‘올인빌’ 복합개발이 대세

    1기 신도시가 개발 30년에 다다르며 복합개발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면서 ‘올인빌’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새로운 공간 수요가 생겨나면서 공간 효율 집약적인 복합개발 도시재생이 추진되고 있다. 올인빌(All-in-Vill)현상은 집 근처 동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주거 트렌드다. 역세권이나 학세권(좋은 학군주변), 몰세권(상업시설 주변) 등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입지 선호도가 강해지는 동시에, 집 근처에서 간편한 복장으로 편하게 먹고 놀고 쇼핑하고 차 마시는 편세권(24시간 편의점), 스세권(커피샵), 맥세권(패스트푸드점) 등 올인빌 입지 선호도 두드러지고 있다. 국제부동산전문 연구단체 ULI(Urban Land Institute)가 출판한 미래도시를 예측한 ‘The city in 2050’ 책에서는 집 근처 15분 거리 이내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활동을 해결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공간 집약적인 복합개발은 뉴욕, 도쿄 등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사람들이 각종 생활 문화 인프라가 집약된 도시로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입체적이고, 효율이 높은 도심 복합개발 방식을 택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1기 신도시도 재생단계에 본격 접어들면서 도심을 중심으로 ‘올인빌’ 복합개발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조성된 지 약 30년 가까이 되는 판교, 분당 등 1기 신도시들이 공간효율이 높은 복합개발로 재생되는 것은 당연한 추세다. 교통, 생활 편의 시설이 인접한 곳을 중심으로 복합개발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여러 편의시설이 모인 도심 공간에 대한 수요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문 조사기관의 설문조사에서 주택 수요자들은 집 근처 선호 입지 가치에 대해 집값의 6~9% 정도 추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혀졌다. 올해 10월 한국갤럽이 수도권 주택 소유주자 10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인식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역세권 주택가격을 비역세권 주택 가격보다 평균 8.7%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졌다. 또한 대형마트, 백화점, 재래시장 등 선호 상업시설이 있는 주택 가격은 평균 6.3% 정도 더 지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역세권, 몰세권, 학세권 등 선호 입지요소가 겹쳐 ‘올인빌’이 가능한 도심가치는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노후화된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올인빌’ 복합 도시 개발이 시작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안양 평촌 신도시 범계역 NC백화점이다. 범계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한 사업지에 백화점이 철거되고 주거와 상업시설이 결합된 복합개발로 ‘범계역 힐스테이트 모비우스’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라고 한다. 이 단지는 1기 신도시 도심 복합개발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노후화에 따라 ‘올인빌’ 트렌드에 새 아파트 선호가 겹치면서 복합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6년 말 기준 준공 20년 이상 된 1기 신도시 아파트는 32만 가구로 전체의 60%에 육박한다. 반면, 5년 미만인 신축 아파트는 총 2만 4949가구(5%)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노후화됐다. 1989년부터 서울의 인구 밀집 해소 및 주택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조성된 1기 신도시는 대부분 주거지 확충을 목적으로 건설됐기 때문에 주거지와 상업지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상대적으로 초역세권 복합주거 공간에 대한 희소성이 높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1기 신도시 재생이 화두가 될 것이다. 1기 신도시들이 본격 재생단계에 들어서면서 주변 편의시설이 집중된 도심 복합공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도심 공간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기 신도시의 본격적인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면서 복합개발로 변화하기 시작하는 1기 신도시 도심 공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은 출금… MB 비자금 수사 급물살

    이상은 출금… MB 비자금 수사 급물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대표 등 회사 관계자를 무더기로 출국금지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출금 대상자에는 횡령 혐의로 과거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경리담당 직원 조모씨 등 주요 관련자 여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조씨는 다스 비자금으로 지목되는 120억원을 관리했던 인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정 전 특검은 2008년 수사 당시 문제가 된 120억원의 존재를 파악했지만, 조씨의 개인 횡령일 뿐 이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조씨를 불러 개인 횡령액이 맞는지 추궁하는 등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 조사 결과 120억원이 개인 횡령액이 아니라 비자금으로 드러난다면 누구의 지시로 비자금이 조성됐는지와 사용 목적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찬석 수사팀장(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은 “120억원이 개인 횡령액인지 비자금인지 그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 일단 수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도 28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검찰 ‘MB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 출국금지

    검찰 ‘MB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 출국금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DAS)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상은 다스 회장과 경리부 직원 등 주요 관련자들을 출국금지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회장과 다스의 경리부 직원 조모씨 등 이 사건과 관련한 인물들 여러 명을 출국금지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전했다. 조씨는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업체인 다스가 조성한 비자금으로 지목된 120억원을 관리했던 인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조씨는 이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 그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제기됐던 ‘BBK 주가조작 의혹’과 ‘다스 주식 차명소유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2008년 출범한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정 전 특검은 2008년 수사 당시 문제가 된 120억원의 존재를 파악했지만, 조씨의 개인 횡령일 뿐 이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이 재조명되면서 별도의 수사팀까지 꾸린 검찰은 조만간 조씨를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다스의 경리팀장이었던 채동영씨도 오는 28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2001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다스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채씨는 최근 JTBC와의 실명 인터뷰를 통해 “다스는 일개 직원이 120억원을 빼돌릴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면서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폭로했다. 그밖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다스 실소유주와 이 회장 및 정 전 특검 등을 검찰에 고발한 참여연대 관계자들도 오는 2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문제의 120억원이 개인 횡령액이 아니라 비자금으로 드러난다면 누구의 지시로 비자금이 조성됐는지와 사용 목적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찬석 수사팀장(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은 “120억원이 개인 횡령액인지 비자금인지 그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 일단 수사의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화물복지재단, 올 1만명에 장학-의료-생계 지원... 60억 수여

    화물복지재단, 올 1만명에 장학-의료-생계 지원... 60억 수여

    재단법인 화물복지재단에서 올해의 복지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 한해 화물복지재단의 복지혜택을 받은 사람은 약 1만여 명에 이른다. 학업, 생계, 의료, 여가 등 다양한 목적의 고유목적사업 시행을 통해 수여된 금액은 약 60억원이다. 장학 및 교복지원사업을 통해서는 4천여 명의 화물운전자 자녀가 혜택을 받았으며 교통사고생계지원사업으로는 62명의 유가족에게 약 3억원이 지급됐다. 2,417명의 화물운전자와 그 배우자에게 1인당 40만원의 종합·정밀 건강검진이 지원(약 9억 5천만원)됐으며, 중증질환으로 신체적·경제적으로 어려워진 490명의 운전자에게는 10억원이 치료비가 전달됐다. 문화누리사업을 통해 1,500명의 화물운전자에게 여가·문화생활에 사용 가능한 문화상품권(1인당 20만원)이 건네졌으며 동절기에 시동없이 차량 내 난방을 할 수 있는 무시동히터를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후 장착을 완료한 인원에게 1인당 30만원의 장착보조금도 지원됐다. 그 외에 충북지역 집중호우로 영업손실이 발생한 화물차량 소유주 45명에게 전체 1억원을 지원했으며, 화물운전자의 일거리 창출과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한 화물정보망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화물운전자 고금리 대출부담 경감을 위한 금융지원사업을 개시 운영했다. 오는 2018년도는 올해보다 더욱 발전한 복지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기존 사업 중 일부 선호도가 낮거나 지원비중이 과도한 사업은 재정비하여 업무 효율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후원유치활동을 강화화고, 공익법인으로써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교통안전캠페인 및 교통안전물품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화물복지재단 관계자는 “재단 인지도와 만족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를 추진하려 한다”며 “사업의 만족도도 지속 측정해 복지재단 사업에 적용하려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중공업, 전날 대비 27.79% 하락…코스피, 배당락 효과에 ‘출렁’

    현대중공업, 전날 대비 27.79% 하락…코스피, 배당락 효과에 ‘출렁’

    27일 현대중공업 주가가 전날보다 장중 27.79%나 하락했다. 코스피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인 이날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2.12포인트(0.50%) 하락한 2,415.22를 나타냈다. 지수는 6.48포인트(0.27%) 내린 2,420.86으로 장을 시작한 뒤 2,410선에서 약세 흐름을 계속하고 있다.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배당락일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현금 배당락 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34.94포인트 떨어지더라도 배당락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보합이라고 분석했다. 배당락 효과란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하고 나면 보유 현금이 그만큼 줄어들어 기업 가치인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023억원과 31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은 320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87%)와 SK하이닉스(1.22%)를 비롯해 현대모비스(1.34%)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POSCO(-1.91%), NAVER(-0.34%), KB금융(-2.66%), 현대모비스(-1.15%), 삼성생명(-1.61%) 등은 하락세다. 특히 고배당주인 SK텔레콤(-3.96%), 한국전력(-2.17%), 기업은행(-4.09%)과 우리은행(-3.40%), S-Oil(-4.82%)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1조 3000억원대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27.79% 하락한 9만 8200원에 거래됐다. 코스닥 지수는 14.69포인트(1.93%) 오른 776.90을 가리키며 3거래일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수는 9.12포인트(1.20%) 오른 771.33으로 개장한 이후 코스피와 달리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9.31%)과 셀트리온헬스케어(3.16%), 신라젠(8.48%), 펄어비스(5.64%), 티슈진(5.75%) 등이 오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배당락 이후 대체로 반등했으며 특히 코스닥의 상승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배당락 이전 개인들이 대주주 양도차익세 회피 목적으로 보유주식을 매도하고 이후 재매수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의 경우 오늘 오후에 발표되는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1월 초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에 코스닥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를 파면한다”…2017년 올해의 말말말

    “박근혜를 파면한다”…2017년 올해의 말말말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 ‘장미 대선’ 등으로 숨가빴던 2017년이었습니다. 올해도 사람들의 속을 후벼파는 말들,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말들이 난무했습니다. 2017년 한해를 돌아보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내년에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말들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1월 1일, 청와대 기자간담회)“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1월 25일, 정규재TV 인터뷰)-박근혜 당시 대통령탄핵안이 통과된 뒤 직무가 정지돼 관저에서 칩거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해 첫날 갑자기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모아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자기 변명을 쏟아냈다.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박 전 대통령은 각종 의혹에 대해 “여성 비하라고 생각한다”면서 ‘약자로서의 여성’을 부각했고, 음모론을 펼쳤다. 심지어 친박집회를 독려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이는 지지자들을 향해 여론전을 펼쳐 상황을 뒤집어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온데간데 없었다.“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1월 25일)-청소노동자 임애순씨그러나 민심은 박 전 대통령의 바람과 달랐다. 정규재TV와 인터뷰를 한 날 공교롭게도(어쩌면 미리 기획한 듯이)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는 특검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들을 향해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며 고성을 질렀다. 하지만 최씨의 노림수는 “염병하네!”라는 누군가의 일갈에 곧바로 묻혀버렸다. 국정농단 세력들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외치고 싶었던 말이 방송 카메라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사이다 발언’의 주인공은 특검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청소노동자 임애순씨였다. 임씨는 “아주 악을 써서 저게 최순실이 맞나 싶었다. 민주주의니 뭐니 하더니 자식이 어쩌고 손자가 어쩌고 하는 얘기가 들리기에 성질이 확 튀어나와 버렸다”고 밝혔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3월 10일)-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전 국민이 숨죽이며 한 사람의 입만 바라봤다. 기나긴 판결문을 읽어내려가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이 이 문장을 마치자 전국은 크게 들썩였다. 탄핵 심판 변론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여러 차례 궁색함을 드러냈다. 뜬금없이 색깔론을 펼치는가 하면 변호인이 태극기를 두르고 입정하다가 제지받기도 했다. 반면 주심 강일원 재판관의 날카로운 질문은 빛났다. “미르·K스포츠재단이 좋은 취지였다면, 왜 청와대 수석은 증거를 인멸하고 위증을 해서 구속이 됐습니까?” (2월 9일)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폭락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선 기간에도 전처럼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유권자들을 가장 뜨악하게 한 발언은 ‘설거지 발언’이었다. 홍 후보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나는 집사람한테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4월 18일)-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때 상승세를 타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자 구도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4월 23일 TV 토론에서의 결정적인 한 마디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제가 갑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이 발언으로 안 후보는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본인에 대한 네거티브를 끌어온 셈이 됐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5월 10일)-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은 탄핵으로 갑자기 치러진 대선으로 거창한 취임식이나 인수위 과정도 없이 곧바로 직무에 돌입했다.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사회 시스템 재건이 시급했기에 문재인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강조했다. 한편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소탈한 행보로 주목받았다. 5월 13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는 날, 한 민원인이 사저 앞에 와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배고프다면서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라면서 손을 덥석 잡고 사저로 들어가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을 보여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국민들을 속상하게 한 말·말·말 혼란의 탄핵 정국도 마무리되고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말들은 여전했다.입시 비리로 국정농단 사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던 정유라씨는 5월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저는 제 전공이 뭔지도 잘 모릅니다”라는 말로 국민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어지던 가운데 7월 10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급식 노동자들에 대해 “그냥 동네 아줌마거든요, 그냥”이라며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거든.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도 더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미친 놈들이야, 완전히”라고 말한 것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사적 대화를 보도했다며 억울해하던 이 의원은 결국 사과에 나서긴 했지만 이마저도 “어머니같이 친근하다는 의미였다”고 말해 뭘 잘못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7월 중순 충청도에 폭우가 쏟아져 수해가 난 와중에도 외유성 유럽 연수를 떠났던 충북 도의원 중 김학철 의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세간의 비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 이후에도 “레밍이란 말에 분노했고 상처받았다면 레밍이 되지 마십시오”라는 사과 같지 않은 사과문을 올렸고, 계속해서 막말 논란을 이어갔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8월 전두환씨 측은 “당시 5·18 상황은 폭동인 게 분명했다”는 망언을 남겼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은 9월 5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받으러 가는 길에 해고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후배 기자들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고통도 은총이라는 말이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였던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는 9월 11일 인사청문회에서 “지구의 나이는 신앙적인 나이와 과학적인 나이가 다르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창조설 지지 및 역사관 논란 끝에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됐고, 그는 결국 자진 사퇴했다. 해가 저물어 갈 즈음에는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심심찮게 논란 발언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류 최고위원은 포항 지진으로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던 때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주는 준엄한 경고”라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질문은 곧 인터넷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2007년 특검 수사로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의혹은 10년 뒤 다시 불거졌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으로 이어진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만 갔다. 결국 검찰은 ‘다스 수사팀’을 별도로 꾸려 12월 26일부터 수사에 착수했다.#MeToo (나도 당했다)10월 5일 뉴욕타임스가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오랜 성범죄 행각을 보도했다. 보도 이후 피해자들이 잇따라 피해 경험을 고백했고, 그 중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해시태그(#)에 미투(MeToo) 캠페인을 제안했다. 여성들의 성범죄 피해가 얼마나 일상적이고 광범위한지 알리기 위해 각자의 피해 경험을 고백하자는 것이었다. 미투 캠페인은 연예계를 넘어 정계, 경제계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확산됐다. “그동안 어머니라는 단어를 잊고 살았는데 어머니의 모습을 갑자기 보고 눈물이 쏟아졌다.” (10월 3일)-이승엽 삼성 라이온즈 선수이승엽은 누가 뭐래도 국민타자였다. 22년간 한국 프로야구 부흥에 힘을 보탰고, 큰 경기 결정적 순간 한방을 보여줬다. 은퇴 투어 내내 밝은 모습을 보이던 그가 은퇴식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은퇴 영상에 담긴 2007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 때문이었다. 그는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본인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실 정도로 고생하셨다”면서 “정말 죄송하고 함께 하지 못 한 게 한이 맺힌다”고 말했다. “총을 쏜 병사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일 텐데…”-6사단 총기사고 사망 병사 아버지교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부대 내 총기 난사도 아니었다. 그저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사격장은 어이없게도 병사들이 걸어다니는 길을 향해 있었다. 사전 경고도 없었다. 처음에 군은 바위 등에 부딪혀 튕겨나간 도비탄에 의한 사망으로 잠정 발표했다. 그러나 총탄은 사격장에서 곧바로 날아온 유탄이었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9월 26일, 부모는 허망하게 아들을 잃었다. 육군 6사단 소속 이모 상병의 아버지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다시는 황당한 사고로 다른 장병들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사격 훈련에 참가했던 그 어떤 장병에게도 책임을 묻지 말 것을 요청했다. 누구보다 가슴 아플 아버지는 그렇게 다른 장병들을 감쌌다. “아흔 여섯이신 친정 어머니, 어머니의 하나님께, 그리고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11월 25일)-배우 나문희나문희 선생님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생애 첫 주연상을 연달아 받았다. 제38회 청룡영화상은 세 번째 수상이었다. 수줍은 목소리로 밝힌 수상 소감에 관객석에서는 웃음과 함께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어머니의 하나님, 나문희의 부처님’이라는 수상 소감은 특별했다. 올해 만 75세인 대배우도 아흔여섯 되신 어머니의 딸이라는 평범한 사실, 두 사람이 함께 한 세월, 서로 다른 믿음, 그 다름을 감싸안고 배려하는 마음 등등. 짧은 수상 소감 한 마디에 여러 가지가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았다. “KBS의 정상화요.” (12월 20일)-배우 정우성요즘 KBS에 바라는 점이 있냐고 묻는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KBS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렇게 답하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KBS에 대해 질문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난민 문제나 소방관 처우 이슈 외에 또 다른 관심사가 있는지 물었을 뿐이었다. KBS 뉴스에 출연한 정우성은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파업 중인 KBS 노조에 응원 영상까지 보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 마디 보탰다는 이유로 수많은 예술인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정권이 교체됐다한들 사회 구석구석까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하물며 방송국에 대해 연예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KBS 파업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됐고, 정우성의 소신에 박수를 보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소시효 두 달… ‘다스 120억’ 밝혀지나

    공소시효 두 달… ‘다스 120억’ 밝혀지나

    檢, 개인 횡령·비자금 규명 주력 내일 첫 시민단체측 고발인 조사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검찰이 26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120억원이 직원 개인의 횡령금인지 회사 차원의 비자금인지를 규명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서울동부지검은 문찬석 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 수사팀을 이날부터 공식 가동했다. 수사팀은 부팀장인 노만석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포함해 평검사 2명과 수사관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고발을 통해 수사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팀명은 ‘다스 횡령 의혹 등 고발 사건 수사팀’으로 정해졌다. 앞서 참여연대는 신원 미상의 다스 실소유주와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전 특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다스 실소유주와 이 회장의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정 전 특검은 당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여러 정황을 파악하고도 수사 결과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의심을 사면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당시 파견 검사였던 점 등을 고려해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사건을 동부지검으로 넘겼다. 수사팀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자금 흐름 등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8일 참여연대 측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관련 인물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수사 자료 조사와 고발인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 트랙’ 수사”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먼저 120억원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17명의 43개 계좌로 흘러들어간 120억원이 2008년 정호영 특검에서 판단한 대로 개인의 횡령인지 실소유주의 지시로 회사가 조성한 비자금인지 여부를 가리겠다는 것이다. 그 돈이 비자금으로 밝혀지면 정 전 특검을 전격 소환하는 등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또 이례적으로 가파르게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08년 2월 21일 당시 특검이 다스 비자금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지 10년째가 되는 내년 2월 21일이 공소시효 만료라는 점을 감안했다. 아울러 특수직무유기 혐의 외 만료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3가지 혐의의 공소시효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이 전 대통령이 다스가 불법 이득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불러 조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낡은 인형에 새 생명 불어넣는 ‘인형의 병원’ …공포? 감동!

    낡은 인형에 새 생명 불어넣는 ‘인형의 병원’ …공포? 감동!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는 부러지고 상처 입은 인형을 치료하는 ‘인형 병원’이 존재한다. 1830년에 시작한 포르투갈 리스본의 인형의 병원(Hospital de Bonecas)은 5대째 내려져 오고 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형 병원으로 리스본 여행안내 책자에 소개돼 있다. 인형의 병원 소유주인 72세의 마누엘라 큐티레이는 “전 세계에 다양한 나이의 고객들이 있다. 떨어진 부위 복구를 요청하는 박물관, 또는 개인 소장가들 등이 있으나 가장 많은 고객층은 인형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이다”고 전했다. 병원을 찾는 모든 인형은 환자 파일이 있다. 숙련된 3명의 여성 ‘외과 의사’들이 머리, 다리, 눈 등 모든 인형 부품을 각각 모아 놓은 수집 서랍장에서 새로운 머리카락을 찾아 붙여주는 등 공들여 인형을 치료한다. 병원에는 포르투갈 각지에서 온 복장을 입은 인형들과 100살 된 인형부터 현대의 바비 인형까지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큐티레이는 “현대 인형들은 20~30년 된 것들이고. 오래된 것은 이미 수세기가 된 인형도 있다”고 말했다. 인형의 병원 기원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내 큰 장터에 있는 한 허브 가게의 여주인이 가게 앞에 앉아 천 인형을 만들었던 게 시작이었다. 점점 허브 가게의 진열장은 인형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고 오늘에 이르렀다. 병원은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큐티레이는 “이곳의 시간은 다른 곳보다 더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다”며 “사람들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포토] 검찰, 다스 본격 수사… 사무실 출근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포토] 검찰, 다스 본격 수사… 사무실 출근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부터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생산업체 다스의 비자금 의혹을 전담 수사할 수사팀을 출범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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