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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스 소송비 대납, ‘이건희 특사’ 조건이었나

    다스 소송비 대납, ‘이건희 특사’ 조건이었나

    이명박(MB) 정부의 청와대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특별사면을 조건으로 미국 소송비 대납을 삼성 측에 요구한 정황이 포착됐다.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은 MB 정부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009년 다스 소송비 대납이 청와대 요청을 이뤄졌으며 결정 과정에 이건희 회장의 승인을 받았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이 전 부회장은 ‘MB 집사’로 불린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납을 요청했으며 이 내용을 이 회장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고 자수서에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회장은 이후 삼성전자가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에 다스가 지불해야 할 소송비용 약 370만 달러(한화 약 45억원 상당)를 대신 지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BBK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미국에서 수차례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다스는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9년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로펌 에이킨검프를 새로 선임했고, 2년 만인 2011년 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이 전 부회장은 또 청와대와 대납 논의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으며, 삼성 측도 사면을 기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청와대 요청에 따라 다스가 낼 돈을 대납하게 한 행위가 뇌물 수수 및 공여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이 회장 사면에 관한 묵시적 청탁을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단순 뇌물 혐의는 부정한 청탁 여부와 관계없이 직무에 관해 금품을 받으면 그 자체로 성립한다. 제3자 뇌물의 경우 부정한 청탁을 필요로 한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의 진술과 자수서를 토대로 삼성의 소송비 대납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이 지시·관여했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또 그해 연말 이뤄진 이 회장의 특별사면 과정도 들여다볼 전망이다. 삼성이 2009년 10월 에이킨검프에 소송비를 마지막으로 대납한 지 두 달 뒤인 12월 31일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명분으로 특별사면됐다. 이는 이 회장 한 명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원 포인트 사면’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공식 SNS ‘친일’ 논란?…“하뉴 유즈루 찬양 과하다”

    평창올림픽 공식 SNS ‘친일’ 논란?…“하뉴 유즈루 찬양 과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운영하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하뉴 유즈루를 언급한 게시물에 일본어로 설명을 다는 등 지나치게 호의적이라는 이유에서다.일각에서는 평창올림픽이 국내 행사가 아닌 국제 행사이고,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선수를 홍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일부 네티즌의 반응이 오히려 과하다고 지적했다. 16일 평창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은 이날 하뉴 유즈루의 사진과 함께 일본어로 “피겨스케이팅 남자 쇼트프로그램에서 111.68점을 기록해 예선을 통과한 하뉴 유즈루 선수. 취재진의 인터뷰 경쟁까지 치열하다. 다음 경기도 응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평창올림픽 공식 트위터는 남자 쇼트프로그램에서 1~3위를 차지한 선수의 기자회견 사진을 올리면서 하뉴 유주루의 해시태그만 올렸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올림픽 공식 SNS 관리자가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회원 아니냐”, “공식 계정이면 한글과 영어로만 표기해야지 유독 일본어로 게시글을 올린 저의가 무엇이냐”, “다른 선수들의 해시태그는 왜 없는가”라며 항의성 댓글을 달았다.유즈루가 메달리스트가 아니고 쇼트프로그램만 마쳤을 뿐인데 특별히 게시물을 올린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되자 평창 공식 SNS 계정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렇지만 화가 풀리지 않은 이용자들은 다른 게시물에도 관리자를 탓하는 댓글을 적고 있다.다른 쪽에서는 이런 반응이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한 네티즌은 “하뉴 유즈루는 국제적인 스타다. 그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팬도 적지 않다. 그 정도의 팬 서비스는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평창 공식 SNS는 이밖에도 게시물 하단에 평양올림픽(#Pyeongyang) 해시태그를 다는 등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측 “다스, 미국 로펌에 사기당해” 주장

    MB 측 “다스, 미국 로펌에 사기당해” 주장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이 대신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 측은 오히려 미국 로펌에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고 채널A가 보도했다.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은 지난 15일 검찰에 소환돼 16시간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MB의 직접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당시 MB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다스가 소송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는 “다스 소송을 대리한 로펌 ‘에이킨 검프’의 김석한 변호사가 무료 변론을 미끼로 접근해 왔고, 변론도 제대로 하지 않은 변호사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MB 측의 주장을 보도했다.채널 A는 다스와 에이킨 검프는 무료 소송을 전제로 해 계약서를 쓰지 않았고 에이킨 검프가 실제 변론에 참여한 시간도 3시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기를 당했다’는 MB 측의 주장이 삼성의 다스 변호사 수임비 대납을 부인하는 근거가 되기 어렵다. 사기를 당했다 할지라도 그 비용 역시 사기를 당한 주체인 다스가 내야할 일이지 삼성이 대신 내줄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스가 사기를 당한 사실을 MB 측이 나서서 ‘해명’하는 모양새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MBC는 삼성이 당시 에이킨 컴프에 대납해준 수임료 규모가 26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미 40억원 가량을 수임료로 썼던 다스 입장에서 추가 수임료가 부담스러웠고 MB 측을 거쳐 삼성에 대납 요청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MBC는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재산관리인’ 이병모 구속…다스 실소유주 수사 탄력

    ‘MB 재산관리인’ 이병모 구속…다스 실소유주 수사 탄력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오랜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15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엄철 당직 판사는 이날 이 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14일 그에게 증거인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국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련 입출금 내역이 담긴 장부 등을 파기한 혐의로 13일 긴급체포됐다. 그는 다스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에서 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장악한 관계사 다온에 40억원가량을 부당 지원하는 등 60억원대 배임·횡령을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 이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2013년 2월께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자료를 받아 보관하는 등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 이 국장은 특히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 일가의 다스 지분이나 부동산 등 재산 상당 부분이 차명 관리됐으며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의 소유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다스 최대주주이자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의 아들 동형씨에게서도 부친의 다스 지분이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이들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은 이상은 회장의 지분 47.26%와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의 23.6%를 실소유한 다스의 최대주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물음을 규명하려는 검찰 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정 다스 지분, 사실상 MB 것” MB 재산관리인, 오늘밤 구속 결정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오랜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5일 밤 결정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엄철 당직 판사는 이 국장에 대해 증거인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구속 필요성 등을 심리했다. 이 국장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의심 재산을 실질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입출금 내역이 담긴 장부 등을 파기한 혐의로 13일 긴급체포됐다. 그는 다스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에서 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장악한 관계사 다온에 40억원가량을 지원한 혐의도 받는다. 이 전 대통령 일가 재산관리인 이영배씨의 업체 금강에서는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횡령·배임 규모는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에 대해 결정적이라고 판단할 만한 증언을 여럿 남겼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씨 일가의 다스 지분이나 부동산 등 재산 상당 부분이 차명 관리됐다고 했다.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의 소유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이다. 특히 2007∼2008년 검찰·특별검사 조사 때 자신이 위증한 게 드러날까봐 이 전 대통령 차명재산 장부를 파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의 다스 지분도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알고 있다는 조카 동형씨의 진술도 확보했다.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증언을 한 이 국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16일 새벽 결정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삼성 이학수 검찰 출석…‘MB 소유 의혹’ 다스에 뇌물 추궁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가 미국에서 소송전을 벌일 때 비용을 대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삼성이 이 비용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 뇌물을 건넸다고 보고 이 전 부회장을 불러 대납 경위와 지원 요구 여부를 캐물었다. 이 전 부회장은 출석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조금 이른 오전 9시 47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왔다. 그는 ‘삼성과 무관한 다스에 왜 비용을 지원했느냐’, ‘이 전 대통령이 먼저 요구한 것이냐’는 질문 등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짧게 말하고 들어갔다. 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BBK 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BBK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2009년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를 새로 선임했다. 2년 뒤 2011년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140억원을 반납하는 데 외교 당국 등이 동원됐는지 수사하다가 선임 비용 수십억원을 다스가 아닌 삼성전자가 부담한 사실을 파악했다. 여기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 전 부회장이 깊숙이 관여한 단서를 잡고 지난 8일부터 삼성전자 서초·우면·수원 사옥과 이 전 부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업무상 별다른 관계가 없는 다스에 거액을 지원한 게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이거나 실제 경영에 관여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검찰은 다스가 에이킨검프를 선임한 이후인 2009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이건희 전 회장을 ‘원포인트’ 특별사면한 것에도 모종의 대가성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받은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이 회장의 단독 사면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다스 120억 비자금 ‘공소시효 딜레마 극복’ 세 가지 가능성은?

    다스 120억 비자금 ‘공소시효 딜레마 극복’ 세 가지 가능성은?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한 검찰 수사는 설 연휴에도 이어지고 있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120억원 비자금 성격 규명의 핵심 쟁점이었던 공소시효 문제를 극복했다고 밝히면서 그 ‘돌파구’에 관심이 쏠린다.다스 120억원 비자금은 2002년 6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당시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가 다스 법인계좌에서 허위출금전표 삽입, 출금액 과다기재 방식으로 5년간 110억여원을 빼돌려 조성됐다. 당시 협력업체 경리직원 이모씨가 20여개의 차명계좌로 관리한 이 돈은 이자 15억이 붙어 모두 125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이중 5억원은 조씨와 이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해 2008년 정호영 특검 수사 당시 계좌에는 120억이 남아 있었다. 이번 수사에서는 다스 120억 비자금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 공효시효를 확정하는 것이 쟁점으로 꼽혔다. 범죄의 공소시효를 규정하는 ‘형사소송법’은 2007년 12월 21일 개정돼 ‘50억 이상 횡령’의 공소시효가 기존 10년에서 15년으로 상향조정 됐다. 그러나 조씨의 비자금 조성 기간은 개정 전이기 때문에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스 수사팀은 지난 12일 “공소시효 문제는 극복했다”는 발표로 이러한 해석을 일축했다. 이에 검찰의 ‘시효 딜레마’ 해결 방안으로 세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첫번째는 120억 비자금 범행 기간을 자금조성 시점부터 발각된 후 다스 법인으로 돌려놓기까지로 보는 관점이다. 자금을 빼돌리기 시작한 2003년부터 특검조사 후 이씨가 120억원을 다스 법인 계좌에 다시 이체한 2008년 3월까지 포괄일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사건을 고발한 참여연대가 이 관점을 토대로 사건에 개정 형사소송법을 적용해 공소시효는 2023년 3월 만료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번째로 검찰이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 조성된 비자금을 포착했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2008년 특검에서 포착한 조씨의 2007년 10월까지의 범행 시점 이후 비자금 조성 정황이 드러나면 포괄일죄 적용으로 마지막 범행 시점에 공소시효 15년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다스 수사팀은 “(정호영 특검팀 수사) 이전 부분만 보고 있다”면서 새로 포착된 비자금도 “특검 수사 이전이며 정 특검은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정호영·이상은과 더불어 마지막 피고발인인 ‘성명불상의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공소시효는 늘어난다. 헌법재판소 판례에 따르면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된다. 헌재는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연루된 12·12사태 관련 헌법소원사건 심리에서 “헌법이나 형사소송법에 대통령 재직중 공소시효 진행이 정지된다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하더라도 대통령 재직 중에는 내란죄와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서 이 전 대통령의 개입이 확인되면 형사소송법 개정 이전에 범행이 완료됐더라도 공소시효 10년에 재임기간 시효 정지 5년이 추가돼 결국 15년으로 계산되는 셈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우버 운전사’로 투잡 뛰는 미국인들…인기 알바 직군 부상

    ‘우버 운전사’로 투잡 뛰는 미국인들…인기 알바 직군 부상

    “출퇴근만 하던 내 자동차로 돈을 벌어요. 하루 3~4시간 일해도 아들 분유 값은 거뜬해요”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 초보 우버 운전자인 마이크 존스(32)는 이렇게 말했다. 작은 IT 회사에 다니는 존스는 지난달부터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승용차인 혼다 시빅을 몰고 다시 워싱턴DC로 향한다. 우버 손님을 태우고 하루 평균 30달러 내외를 번다고 했다. 그는 “내가 피곤하지 않은 때, 하고 싶은 때 잠시 손님을 태우고 짭짤한 수익을 얻는다”면서 “10년 된 내 승용차가 돈벌이 수단이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제 미국에서 승용차는 자신이나 가족의 이동수단이기도 하지만, 아르바이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우버나 리프트 등은 한국의 개인택시를 자신의 승용차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택시와 버스 면허가 있는 운전자만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는 ‘여객 자동차운수사업법’ 때문에 차량 공유서비스가 불법이지만, 미국에서는 새로운 알바 직군이다.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우버 운전자는 130만여명, 리프트 운전자는 10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보통 두 업체 모두 등록한 운전자 등을 제외하면, 대략 200여만명이 자신의 승용차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미국의 20~60대 인구를 1억 7000만여명으로 계산했을 때 약 1.2%가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인 셈이다. 우버 등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승용차만 있으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아르바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운전자 등록도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보험만 있으면 된다. 단 범죄기록이 없어야 한다.또 음식재료나 가구, 음식 등을 원하는 곳에 배달해주고 배송비를 받게 해주는 ‘포스트메이트’ 같은 회사도 있다. 보통 커피나 음식을 배달해주는데 10달러 내외를 받는다. 일반 식당에서 음식값의 15~20% 정도를 팁으로 주는 것을 감안하면, 포스트메이트에 음식점 팁 정도를 내면 맛난 음식을 배달받아 집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포스트메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음식재료나 물건을 주문하면, 근처 직원이 직접 물건을 사서, 집으로 가져다주는 ‘인스타카트’ 같은 업체도 인기다. 인스타카트는 21세 이상, 차량과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과 시간당 25달러 계약을 맺는다.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지 근처 직원에게 스마트폰으로 일을 시키는 방식이다. 또 일하지 않고 승용차로 돈을 버는 방법도 있다. ‘릴레이 라이드’, ‘겟어라운드’ 등의 업체는 낮 동안 차고에 있는 회원들의 승용차를 필요한 사람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회원들은 승용차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다른 사람에게 빌려줘, 부수입을 챙길 수 있다. 미국의 최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포드’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드는 자사 차량의 구매 고객이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검증된 운전자들에게 빌려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보통 차량 대여 비용은 시간당 7~12달러, 각종 비용을 제외하면 5~7달러가 차량 소유주의 몫이다. 미국의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자동차 문화가 소유보다는 공유, 소비보다는 생산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 차량 공유와 배송 등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삼성 전 부회장 15일 검찰 소환

    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삼성 전 부회장 15일 검찰 소환

    이학수 결국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 앞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의 미국 내 소송 비용을 대납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다.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10시 이 전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다. 그는 뇌물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해외에 머무르던 이 부회장은 검찰에 귀국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회장은 미국에서 다스가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일 때 삼성전자가 로펌 선임 비용을 대납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김씨를 상대로 수차례 소송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2009년 다스는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를 새로 선임했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2011년 2월 1일 다스에 140억원을 송금했고, 다스는 투자금 전액을 반환받았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업무상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스에 수 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소송비를 대납한 것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밝힐 중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실소유한 게 아니라면 다스와 밀접한 업무관계가 없는 삼성이 소송비를 지불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삼성이 다스의 법률 비용을 대납한 시기에서 멀지 않은 2009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던 이건희 전 회장을 ‘원포인트’ 특별사면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9일 삼성전자 서초·수원 사옥을 압수수색해 에이킨검프와의 거래 자료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을 상대로 다스 소송비를 지원하게 된 경위, 이 전 대통령 측의 지원 요청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 수사라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 공무원이 개입이 안 돼 있으면 뇌물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삼성의 소송비 대납 과정에 이 전 대통령 측이 관여한 정황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감원 “이건희 차명 기록 없다” 정치권 “의지 부족… 안 찾는 것”

    금감원 “이건희 차명 기록 없다” 정치권 “의지 부족… 안 찾는 것”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과징금은 물론이고 차등과세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제처는 지난 12일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 개설된 차명계좌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차명계좌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난해 말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이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계좌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2008년 조준웅 삼성 특검은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4조 5373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 회장의 차명재산은 10조원가량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1998년 12월 삼성 전·현직 임원들로부터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가 주당 9000원에 매입한 삼성생명 주식 644만 2800주가 포함된다. 이것만 4조 5000억원 정도다.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 사망 이후 삼성생명공익재단에 기부된 삼성생명 주식(93만 6000주·기부 당시 시가 5612억원)과 삼성에버랜드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등으로부터 매입한 삼성생명 주식(42만 1200주·2948억원) 등도 차명재산으로 의심된다. 여기에 최근 금융감독원과 경찰 등이 추가로 찾아낸 200여개의 차명계좌까지 합치면 이 회장의 차명재산 규모는 10조원 안팎까지 치솟는다. 지난 12일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이 회장이 금융실명제 시행(1993년) 이전에 개설한 27개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27개의 차명계좌는 삼성증권 4개, 신한금융투자 13개, 미래에셋대우 3개, 한국투자증권 7개 등이다. 금융당국은 “계좌 원장 보유 기간인 10년을 넘겨 금융사들이 폐기했다. 기록이 없으면 과세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 안팎에서 “과징금 규모를 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반론도 나온다. 윤석헌(금융행정혁신위원장)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 특검이 들여다본 계좌 자료가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특검 직후에 금감원도 현장 조사를 나갔고 200여명의 금융사 직원에 대해 징계까지 내린 만큼 금감원에도 관련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과징금을 물릴 수 있는 부과제척기간은 10년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삼성 특검 수사 결과 발표일(2008년 4월 17일)로부터 따지면 오는 4월 17일 이후에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금융실명법 제6조는 과징금 부과 시점에 대해 “명의를 실명으로 전환하는 경우”라고 명시하고 있다. 차명계좌의 명의를 실명 전환하면서 과징금을 내게 돼 있지만 27개 계좌의 경우 실명 전환이 아직 안 된 상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실명법상 과징금은 계좌를 해지하면서 인출할 때 부과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른 차명계좌의 대부분은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 즈음에 인출된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제척기간이 남아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명제 시행 이후 개설된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여부도 쟁점이다. 실명법 3조는 “금융회사는 거래자의 실지명의(실명)로 금융거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빌려 계좌를 개설하는 ‘합의 차명’도 실명 거래로 본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명 전환 기간(실명제 시행 뒤 2개월 안)에 이를 따르지 않았으면 원칙적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게 법 취지에 맞다는 의견도 많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명제 시행 이후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식으로 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국세청, 금감원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실명제 실시 이전 개설된 계좌로 자금 실소유주가 밝혀진 차명계좌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1심 징역 20년 선고…벌금 180억원 (실시간 업데이트)

    최순실 1심 징역 20년 선고…벌금 180억원 (실시간 업데이트)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몰고 온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에 대한 1심 선고가 13일 내려졌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3일 오후 2시 10분 417호 대법정에서 선고 공판을 열고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판결을 내렸다. 최순실씨가 2016년 11월 20일 재판에 넘겨진 이래 450일 만이다. 최순실씨는 평소처럼 사복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4일 결심공판에서 최순실씨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하며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735만원을 구형했다. (최순실 등을 비롯한 피고인들에 대한 각 혐의별 유·무죄 판단과 양형이 내려질 때까지 문자 중계 형식으로 재판 상황을 전달해 드립니다) -최순실,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선고 -‘국정농단 공범’ 안종범 전 수석 징역 6년·벌금 1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 징역 2년 6개월 추징금 70억원. (오후 4시 10분쯤 최순실 변호인이 휴식시간 요청해 휴정. 최순실 통증 호소하며 법정 밖으로 잠시 나가) -박근혜-최순실 공모해 SK에 제3자 뇌물 요구 -롯데가 K재단에 추가로 낸 70억원은 제3자 뇌물. 신동빈 뇌물 공여 인정. -박근혜-신동빈, 롯데 면세점 관련 부정한 청탁 존재했다.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금 및 재단 출연금은 뇌물 아니다. =승계 작업에 대한 명시적·묵시적 청탁 인정 안 된다. -삼성의 정유라 승마 지원 관련 =코어스포츠 명의로 삼성전자와 213억원 지원 용역계약은 뇌물 수수 전체 금액으로 볼 수 없다. =최순실이 박근혜에 요청, 삼성그룹 이재용에게 승마협회 회장사 인수해 달라고 요구한 점 인정. =박근혜는 이재용에게 뇌물을 요구하고 최순실은 단순한 수행적 지위를 넘어서 핵심적 경과를 조종해 중요한 범행을 수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순실과 박근혜 공모관계 인정. =최순실이 삼성에게 받은 용역비 36억 3484만원은 유죄 인정하기에 충분. =살시도, 비타나, 라우싱 등 말 세 마리의 실질적 소유권은 최순실에게 있다. (최순실이 “이재용이 말을 사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냐”라면서 박상진 대한승마협회 회장에게 화를 냈고, 이에 박상진은 박원오 승마협회 전무는 “그까짓 말 몇 마리 사 주면 된다” 등의 말을 함. 최순실이 살시도와 비타나를 다른 말들로 교체할 때에도 삼성은 여기에 항의하거나 실소유주라면 당연히 했어야 할 조치를 하지 않았다) -국회 증언감정법 관련, 출석 요구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아 최순실, 안종범 유죄 인정된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영재센터 후원 관련 직권남용과 강요는 무죄. -삼성그룹의 영재센터 후원 관련 최순실 요청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요구해 이뤄졌다고 볼 수 있어 직권남용과 강요 유죄 인정된다. -안종범의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에 대한 증거인멸 교사 무죄. -안종범의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 대한 증거인멸 교사 유죄 인정된다. -최순실 증거인멸 교사 유죄 인정된다. -더블루K 사기 미수 최순실 유죄 인정된다. -포레카 지분 강탈 미수 관련 최순실, 안종범 유죄 인정된다.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스포츠팀 창단 최순실, 안종범 강요 인정된다. -포스코에 스포츠팀 창단 최순실, 안종범 강요 인정된다. -롯데의 K스포츠재단 추가 70억원 지원에 대통령 직권남용·강요 인정된다. -현대차 관련 플레이그라운드 설립 운영 주체는 최순실이며 최순실·박근혜 공모 관계 인정된다. -현대차에 납품 업체(KD코퍼레이션) 계약 요구, 박근혜와 최순실의 공모 인정된다. -최순실과 안종범, 박근혜와 함께 기업들의 재단 출연에 직권남용과 강요 공모 인정된다.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해 기업들에 재단 출연을 강요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주체는 청와대로, 대통령 지시로 설립된 걸로 봐야 한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 간접사실 증거로 증거 능력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곡동 땅 매각자금+다스 배당금, MB 아들 시형씨가 쌈짓돈처럼 사용”

    “도곡동 땅 매각자금+다스 배당금, MB 아들 시형씨가 쌈짓돈처럼 사용”

    ‘도곡동 땅’ 매각 자금을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쌈짓돈처럼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3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3년쯤 이시형씨는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 다스 부사장에게 통장 개설을 요구, 이상은 회장 명의로 개설된 통장을 받았다. 이 통장에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매각 자금 236억원 중 일부인 10억원이 입금돼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상은 회장이 받은 다스 배당금 수억원도 이 통장으로 송금됐다고 전해졌다. 매년 다른 계좌로 배당금을 받던 이상은 회장이 유독 지난해에만 이 곳으로 배당금을 받은 것도 이시형씨 요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장을 전달받은 이시형씨는 이 중 11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인출해 사용하다가 다스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다시 이동형 부사장에게 이 통장을 되돌려준 것으로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이러한 돈의 흐름을 파악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는 최근 이상은 회장의 자금관리인 역할까지 했던 이동형 부사장을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동형 부사장은 이러한 내용을 부인하다가 검찰이 회계 자료 등을 제시하며 추궁하자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형 부사장은 “이시형씨가 통장을 돌려줄 때 (이동형 부사장이) 직접 사용한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는 진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의상 도곡동 땅의 공동 소유주인 이상은 회장 측이 이시형씨 요구에 순순히 돈을 주고, 이시형씨가 도곡동 땅 매각 자금이나 다스 배당금 등을 자기 돈처럼 거리낌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도곡동 땅이나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도곡동 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은 물론 다스 실소유주 의혹의 출발점이다. 1985년 처남인 고 김재정씨와 이상은 회장은 공동으로 이 땅을 사들인 뒤 1995년 263억원에 매각한다. 두 사람은 이 중 양도세 등 비용을 제외한 200억원 가량을 균등하게 나눠 가졌고, 이상은 회장은 이 돈 중 일부를 다스 지분 35.44%를 사들이는 데 썼다. 이후 김경준씨가 설립한 BBK투자자문에 190억원을 투자한 다스는 김경준씨의 횡령으로 140억원을 되돌려 받지 못 하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11년 회수했다. 장용훈 옵셔널캐피털 대표는 지난해 10월 다스가 투자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와 LA 총영사가 동원됐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겸찰에 고발했다. 도곡동 땅 실소유주를 밝혀내면 다스와 BBK 의혹까지 드러나게 되는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암묵적 ‘反유대주의’… 유럽 정치ㆍ사회ㆍ경제를 덮치다

    [글로벌 인사이트] 암묵적 ‘反유대주의’… 유럽 정치ㆍ사회ㆍ경제를 덮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도시 사르셀에서 한 여덟 살 유대인 남자아이가 10대 청소년 두 명에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청소년들은 종교시설로 향하던 소년이 ‘키파’를 쓴 모습을 보고 길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때린 뒤 달아났다. 키파는 유대교 남성들이 쓰는 모자다.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해 ‘작은 예루살렘’이라 불리는 사르셀에서 이런 폭행사건이 일어난 데 프랑스 유대인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나이나 외모, 종교 등을 이유로 시민을 공격하는 것은 국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지만 46만여명에 달하는 프랑스 내 유대인들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도 사르셀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이 유대계 사립학교 교복을 입고 귀가하던 15세 소녀의 얼굴을 칼로 찌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보다 하루 전날엔 파리 남쪽 외곽 도시 크레테유의 한 유대인 식료품점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됐다. 이 상점에서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 나치 독일의 표식인 하켄크로이츠(구부러진 십자가) 낙서가 발견돼 경찰은 유대인 혐오 세력이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 반(反)유대주의 정서를 반영한 폭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 행위는 2016년 77건에서 지난해 97건으로 늘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가디언은 같은 기간 영국에서 유대인 대상 범죄가 108건에서 145건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의 악몽이 각인된 유럽 사회에서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금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홀로코스트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옛 조상의 땅에 강력한 유대인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시오니즘)로 팔레스타인인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슬람권 이민자를 중심으로 반유대주의도 확산됐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0년 유럽 내 무슬림 인구는 1950만명으로 전체 유럽 인구의 3.8%였지만 2016년 2577만명(4.9%)으로 증가했다. 프랑스(8.8%), 스웨덴(8.1%), 영국(6.3%), 독일(6.1%) 등은 이슬람권 인구가 5%를 넘는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등 친(親)이스라엘 기조를 강화하자 분노한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반유대주의 범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대인 인구가 1만 5000여명에 불과한 스웨덴에서도 지난해 12월 9일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서 유대교 회당이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10대의 화염병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럽인 마음속 내재된 反유대정서 되살아나” 하지만 미국의 유대인 전문지 ‘알게마이너’는 지난달 14일 “유럽을 휩쓰는 반유대주의가 온전히 유럽 내 이슬람 인구의 급증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유럽인들 마음속에 내재된 반유대 정서가 되살아나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홀로코스트의 가해자로 어느 국가보다 유대인 학살에 대한 사죄와 반성에 앞장서 왔던 독일도 예외는 아니다. 독일 영문 매체 ‘더로컬’은 지난 1일 독일 내무부 자료를 인용해 2015년 독일 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1366건 가운데 78건만 이민자들의 소행이고 1246건은 극우 민족주의자들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반유대 증오범죄 1453건 중 1377건이 극우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후 70년이 지나도 네오나치 등이 발호하는 등 반유대주의 정서가 독일인의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지난해 9월 24일 총선에서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득표율 13%로 원내 제3당으로 진입했을 때 유대인들이 받은 충격은 극에 달했다. 수십년에 걸쳐 극우와 국가주의 배격, 나치 과거사 청산에 힘써 온 독일에서조차 극우 정당이 연방 의회에 입성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내 우파 민족주의가 확산하면서 유대인에 대한 학살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동유럽의 폴란드는 무슬림 인구가 0.1% 미만인 국가다. 극우 성향의 ‘법과 정의’당이 장악하고 있는 폴란드 하원은 지난달 26일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를 점령하면서 운영했던 수용소 시설 등을 부를 때 ‘폴란드의’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폴란드가 나치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할 경우 누구든지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이 법안의 핵심은 폴란드가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일 뿐 가해자가 아니라는 정서를 반영한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동안 폴란드에서 학살당한 유대인 300만명 중 18만~20만명이 폴란드인에 의해 살해되거나 폴란드인의 밀고로 숨진 것으로 평가됐고, 2차 대전 이전부터 폴란드에는 반유대 정서가 뿌리 깊었다는 분석이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이 법안에 서명했다. ●反이스라엘 정서ㆍ극우 민족주의 확산 막아야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도 지난해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는 벨디브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발뺌해 논란이 됐다. 벨디브 사건은 1942년 7월 나치 독일에 협력한 프랑스 비시 정권이 유대인 1만 3000명을 억류했다 나치 수용소로 보낸 일을 말한다. 오스트리아에선 나치 부역자들이 설립한 자유당이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제3당에 올라 제1당인 우파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꾸렸다. 자유당의 우도 란트바우어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의원은 지난달 28일 주의회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나치를 추종하는 학생동맹의 부의장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 단체가 행사 때 쓰는 ‘나치 노래책’에 유대인 학살을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고, 지난 1일 결국 사퇴했다. 미국의 유대인 전문 매체 ‘포워드’는 지난달 29일 이런 반유대 정서가 전통적인 ‘음모론’, 즉 유대인이 인류에 기생해 인류를 해치려 한다는 뿌리 깊은 유럽인의 정서가 되살아나는 징조라고 평가했다. 유대인들은 로마 시대 이후 유럽에 흩어져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일이 금지돼 주로 상업·금융업 등에 종사했다. 이로 인해 다른 민족을 깔보고 돈만 밝힌다는 편견과 함께 미움을 샀다. 미국에 본부를 둔 최대 규모의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이 2014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그리스인 69%, 폴란드인 45%, 프랑스인 37%, 독일인 27%가 반유대주의 정서를 어느 정도 공유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독일인의 52%와 폴란드인 62%, 프랑스인 44%가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홀로코스트 피해를 과도하게 부각시킨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리스인의 82%, 폴란드인 55%와 프랑스인 48%는 ‘유대인들이 세계 금융 시장에서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우려했다. 특히 ADL 여론 조사에서 프랑스인 42%와 독일인 31%가 ‘유대인들은 미국 정부에 대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인구의 2.5%에 불과한 650만 유대인들이 정치·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반유대주의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자신의 변호사였던 친이스라엘 강경파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이스라엘 대사로 임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도 정통 유대교 신자인 재러드 쿠슈너와 결혼하며 유대교로 개종했다. 현재 분출되는 반이스라엘 정서와 극우 민족주의의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면 반유대주의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퓨리서치센터는 유럽에서 지금과 같은 난민 유입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 무슬림 인구는 75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동유럽을 중심으로 극우 민족주의가 부상하면서 EU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EU가 추구하던 자유주의적 관용의 가치도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반감이 반유대주의에 불을 지핀 측면이 있을지라도 유럽인들은 홀로코스트가 유럽 역사의 일부분임을 인정할 책임이 있으며 유대인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교육과 소셜 미디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檢 “다스 비자금 포착”… ‘소송비 대납’ 삼성전자 세 번째 압수수색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여러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알려진 120억원 외에 추가로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다스의 미국 소송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에 대한 세 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은 12일 “120억원 이외에 상당 규모의 추가 비자금이 있다는 단서를 포착했다”면서 “회사 차원의 비자금으로 본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포착된 비자금은) 그 당시에 (정호영 전 특검이) 전혀 몰랐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검찰은 2007년 이전 다스 법인계좌에서 120억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던 다스 경리팀 직원 조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권모 전 전무도 횡령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이 120억원 이외에 2008년 이후 추가 조성된 비자금을 포착하면서 당초 문제가 됐던 공소시효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2007년까지 10년이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의 공소시효가 2008년부터 15년으로 늘었다”면서 “정호영 특검팀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2008년 2월 21일 이후 비자금 관련 범죄 혐의를 찾았다면 두 범죄가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고 보고 시효를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씨의 120억원 횡령을 확인하고도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로 결론 내린 정 전 특검에 대한 처분은 21일 전에 내기로 했다. 다만 참여연대가 정 전 특검을 고발하면서 내세운 특수직무유기 혐의 적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수사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 신봉수)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다스가 BBK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미국에서 김경준 전 BBK대표를 상대로 진행한 소송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의 서초사옥과 수원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과 9일에도 이틀에 걸쳐 삼성전자 사옥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개인사무실 등 3~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성이 다스의 변호사 비용을 대신 지불한 배경에 이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이 전 부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검찰, 다스 추가 비자금 단서 포착

    검찰, 다스 추가 비자금 단서 포착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픔업체 다스가 추가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규모의 추가 비자금 단서를 포착하고 현재 금융자료를 면밀하게 추적·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스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는 120억원대로 추정됐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비자금이 쌓여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성우 전 사장과 권모 전 전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당시 경리팀 직원 조모씨는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입건됐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의혹을 산 120억원의 성격 규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공소시효 문제는 극복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자금 조성 혐의에는 ‘포괄일죄’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포괄일죄란 여러 행위가 포괄적으로 하나의 범죄를 이루는 것을 지칭하며, 그 범행이 끝난 때부터 공소시효가 진행된다. 포괄일죄가 되려면 범죄 의도의 단일성이 있고, 시간적·공간적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수사 초반까지만 해도 검찰은 참여연대가 고발장에 기재한 내용만으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의 공소시효가 만료했다고 판단했으나, 수사과정에서 이를 뒤집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기간에도 MB 겨눈 檢

    지난 9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하던 순간에도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는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서울중앙지검에서의 수사는 크게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그리고 여론조작 의혹 등 세 가지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핵심 혐의가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올림픽이 끝난 직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 9일 강경호 다스 사장과 이영배 금강 대표를 동시에 비공개 소환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경위와 도곡동 땅 매각 자금 관여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다스의 협력사인 금강은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정재씨의 부인 권영미씨가 최대 주주로 있다. 권씨는 다스의 2대 주주로 앞서 검찰의 압수수색 및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삼성에서 대납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부터 이틀에 걸쳐 삼성전자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해외 체류 중인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내고 삼성 측 실무진을 소환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 특활비 수사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 주도로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활비가 청와대로 건너간 경로를 추적 중인 검찰은 우선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총 4억원을 받아 왔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아가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민간인 사찰 입막음용으로 받아 온 5000만원, 그리고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이 김윤옥 여사 보좌진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10만 달러(약 1억원 상당), 그리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이 여론조사비 충당을 위해 받아온 걸로 의심되는 억대 자금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금액만 최소 6억원이 넘는다. 이 외에도 검찰은 당시 국정원이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불법 공작을 벌이거나 이현동 전 국세청장에게 공작 협력을 대가로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차장검사)은 2013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의혹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을 받는 백낙종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지난 9일 구속했다. 당시 군 수사 최고책임자가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처리 방향을 논의한 걸로 전해지면서 검찰은 청와대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해 나가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대학 100년史 ‘권력과의 악수’

    대학 100년史 ‘권력과의 악수’

    대학과 권력/김정인 지음/휴머니스트/379쪽/1만 9000원 범죄 수준의 사학비리, 백화점식 학과운영, 별 볼 일 없는 연구 성과, 등록금 값 못하는 교육. 대학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들이다. 이런 비난은 “지금 대학의 절반 이상을 없애버려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으로도 이어진다. 1945년 전국 대학생 수는 불과 9960명에 불과했다. 1970년 대학 진학률은 9% 수준이었다. 1980년대까지도 30%가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고교 졸업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대학에 진학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대학 진학률 1위다. 높은 대학 진학률에 걸맞은 수준을 대학들이 갖췄는지 따져 보면, 대학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에 일면 수긍이 갈 만하다.대학의 성장은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경제 성장 밑바닥에 뜨거운 교육열이 있었다. 교육은 ‘개천에서 용 나는’ 강력한 수단 가운데 하나였다. 대학은 이런 욕망을 흡수하며 성장했다. 수백년에 걸쳐 자연스레 성장한 선진국의 대학과 달리 우리 대학은 너무 빨리 그리고 사회 변화에 따라 기형적으로 자라났다.김정인 춘천교대 교수가 최근 낸 ‘대학과 권력’(휴머니스트)은 대학 100년의 궤적을 살핀 최초의 ‘대학사(史)’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이런 책이 이제야 나온 게 사실상 늦은 감도 있다. 저자는 대학 문제의 뿌리를 찾고자 대학 100년 역사를 세세히 훑었다. 특히 이를 분석하는 틀로 ‘권력’을 활용한 점이 흥미롭다. 대학권력(사학권력), 국가권력, 시장권력의 3주체를 중심으로 4개로 시대를 구분해 지금 대학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방대한 자료를 정리했다. 정부는 대학을 이용하고, 대학은 이에 맞서거나 순응하면서 성장했으며, 신자유주의 물결이 일면서 지금은 시장권력에 잠식당했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대학 100년사 뿌리는 일제 식민지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은 3·1운동 이후 무단정치에서 문화정치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일본 내 제국대학의 분과로 조선에도 제국대학을 설립했다. 이후 들어선 미군정은 대학을 미국화의 거점으로 활용했다. 제국대학은 이 과정에서 1946년 종합대학인 서울대학교로 거듭난다. 사립대의 시작은 해방 후 대학교육의 재건을 이끈 김활란, 백낙준, 유진오 등 3인방을 꼽는다. 이들은 미군정 비호 아래 친일 논란을 넘어 각각 이화여대, 연세대, 고려대를 설립했다. 교육열은 높았으나 교육 재정이 부족한 1950년대 이승만 정부는 사학재단이 부실하더라도 사립대학을 인정하는 방임적 태도를 보였다. 이는 정부의 묵인 아래 사학권력이 대학을 지배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집권한 군부세력은 대학 교육에 본격적으로 개입했다. 근대화에 필요한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는 명분으로 국공립은 물론 사립대학에까지 국가 재정을 투입했다. 경제 발전에 필요한 인력을 키우고자 공업화와 수출 주도 전략에 필요한 이공계와 상경계 학과 위주의 ‘대학 근대화’가 추진된 배경이다. 전두환 정부가 1981년 제정한 사립학교법을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0년 민자당이 날치기로 개정안을 통과시킨다. 사학재단이 갖은 비리를 저지르고도 무사할 수 있었던 안전판도 이때 마련됐다. 여기에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대학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김영삼 정부의 ‘대학설립준칙주의’ 역시 부실사학을 키웠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불어닥친 자율화와 대중화 바람에 따라 대학은 시장권력에 자리를 내줘야 했다. 민주화를 위한 대학생과 교수들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대학은 또다시 그 성격을 달리한다. 대학, 국가, 시장을 기반으로 한 신자유주의적 대학정책에 따라 대학은 이제 경제적 가치 창출의 전진기지가 됐다. 산학협동에 유능한 교수, 외부로부터 연구 용역을 많이 받아오는 교수, 기업체나 정부기관 등에 활발히 자문하는 교수가 유능한 교수로 인정받는다. 지나간 역사를 가릴 필요가 없거니와, 과거에 머물러선 안 될 일이다. 상품으로 소비되는 인문학을 비롯해 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구조조정 등 여러 문제가 대학에 산적했다. 저자는 대학의 공공성 회복, 양극화 해결, 대학 특성화, 대학 자율화를 해결책으로 꼽는다. 대학의 지난 100년사를 돌이켜볼 때, 쉽지 않은 길임은 분명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MB 겨눈 檢… ‘이건희 복심’ 이학수 소환한다

    MB 겨눈 檢… ‘이건희 복심’ 이학수 소환한다

    삼성전자 사옥 이틀 연속 압수수색 이 前부회장 해외 체류… 불응할 수도 대가성 등 확인땐 MB ‘제3자 뇌물죄’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당시 삼성 측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검찰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이 전 부회장이 소환에 불응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틀 연속 삼성전자 수원·서초·우면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2009년 전후 업무·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전날 오후 7시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11시간 뒤인 오전 6시에 잠시 중단됐다가 오전 10시에 재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늦게 발부되는 바람에 담당자가 퇴근해 일부 서버를 열어 보지 못했다”면서 “일시중지 고지서를 붙여 놨다가 이후 압수수색을 속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전 부회장의 개인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다스는 BBK 투자자문에 투자했던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현지에서 김경준 전 BBK 대표를 상대로 진행했다. 그러던 중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다음해인 2009년 다스는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를 새로 선임했고, 검찰은 당시 선임에 관여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다스 관계자들로부터 삼성전자가 거액의 수임료를 대납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전자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공여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이 확인되고, 대가성이 드러날 경우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은 당시 실무자급 직원들을 불러 다스가 선임한 미국 법무법인에 삼성전자가 돈을 지급한 경위와 그 과정에 불법 여부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을 조사할 방침이지만 이 전 부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마땅한 대안이 없다. 여권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수조원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부회장이 해외에서 버틸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의 큰 흐름에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 소환 여부와 상관없이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수사는 상당 부분 진척됐을 것”이라며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임을 밝혀내든 그러지 못하든 소송비 대납 사실과 대가성 여부 등만 정리되면 제3자 뇌물죄 적용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e@seoul.co.kr
  • 도봉구 2018년 마을마들기 사업 공모

    도봉구 2018년 마을마들기 사업 공모

    서울 도봉구는 주민이 만드는 마을공동체 실현을 위해 ‘2018년 마을만들기 사업’을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분야는 특색있는 마을의제 지원사업,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주민이 만드는 깨끗하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사업 등이다. 지원금은 사업 내용이나 주민 역량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특색있는 마을의제 사업은 자유주제로 크게 공간 관련 사업, 활동지원 사업 유형으로 나뉜다. 대상은 5인 이상의 주민 모임이지만, 공간 관련 사업의 경우 10인 이상이 되어야 한다.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의 세부 유형은 친환경 실천·체험, 소통·화합, 취미·교육, 이웃돕기·사회봉사 등이다. 공동주택에 사는 입주민이 10인 이상 단체를 구성한 뒤 신청할 수 있다. 주민이 만드는 깨끗하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 사업은 주민과 동 주민센터가 함께 신청해야 한다. 지역 내 어느 골목이나 가능하며 단순 환경개선이 아닌 골목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우선시한다. 필수로 골목이름짓기, 청소, 월1회 이상 회의 등이 포함돼야 한다. 특색있는 마을의제 지원사업과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주민이 만드는 깨끗하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사업’은 다음 달 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도봉구 홈페이지 공고를 참고하거나 전화(02-2091-2473)로 문의하면 된다. 마을만들기 지원사업 8년 차에 들어선 도봉구는 주민이 주인공인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총 382개의 주민 모임을 발굴해서 지원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마을공동체 사업에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시론] 시리아 내전의 마무리와 김정은의 미소/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시론] 시리아 내전의 마무리와 김정은의 미소/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7년 가까이 지속된 시리아 내전이 끝나가고 있다. 하지만 해피엔딩이 아니다. 작년 말 이슬람국가(IS)가 퇴각하면서 알아사드 세습 독재정권의 생존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2011년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이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대를 유혈진압하면서 내전이 시작됐다. 3년 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를 장악해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언하자 IS 격퇴전이 이어졌다. 타종교, 타종파를 적으로 삼는 IS에 시아파 알아사드 정권은 주공격 대상이었다. 두 전쟁은 시리아 정부군, 반군, IS의 3파전으로 변했다. 시리아 내전에서 대치했던 나라들이 공동의 적 IS를 상대로 공습과 지상전에 집중한 결과 IS는 궤멸했다.알아사드 정권의 승리는 오바마 정부 시기부터 예견됐다. 당시 미국은 시리아 내전과 IS 격퇴전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알아사드 정권이 아닌 IS 축출에 우선 순위를 뒀다.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로 자국 민간인을 수차례 공격해도 군사적 대응을 삼갔다. 트럼프 정부에 들어와서는 반군 지원마저 중단했다. 이어 미군이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군과 휴전을 선언하자 보복을 두려워한 반군은 대거 이탈해 정부군으로 흡수됐다. IS의 패퇴엔 미군이 지원한 시리아 반군과 쿠르드 민병대, 미군이 이끈 반IS 국제연합전선의 공습도 큰몫을 했다. 하지만 이란은 알아사드 정권을 위해 지상군을 보냈다. 이란 강경파의 핵심인 혁명수비대 소속 장성만 3명 이상이 전사했다. 혁명수비대의 명령 체계 아래 놓인 레바논의 무장조직 헤즈볼라, 혁명수비대가 훈련시킨 아프간과 파키스탄 출신 민병대 5000명도 투입됐다. 시리아에 공군기지를 둔 러시아는 민간시설을 구분 않는 무차별 공습으로 반대 세력을 제거했다. 결국 IS가 퇴각한 후 반군의 수는 턱없이 줄어들었고 전투 현장에서 지분을 요구할 미군은 없었다. 최전방에서 IS와 싸웠던 쿠르드는 이들의 자치 확대를 막으려는 이란과 이라크, 터키의 군사적 위협에 내몰렸고 미국은 이를 외면했다. 시리아 내전 종결의 최대 수혜자는 정권수호에 성공한 2대 세습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다. 알아사드 정권을 물심양면 후원한 이란과 러시아도 전후 역내 질서의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내 친이란 강경파의 입지는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러시아는 전후 협상을 주도하며 피스메이커로 변신 중이다. 이란과 러시아는 금전적 대가도 챙기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은 다마스커스에서 국제엑스포를 개최해 복구사업을 본격화했고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회사와 러시아 기업들이 계약을 독점하고 있다. 중국도 맹렬한 기세로 재건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과거 친서방 진영이었던 터키와 카타르는 이란과 러시아가 이끄는 비자유주의 지역질서를 지지하며 탐색전에 들어갔다. 미국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이를 보며 김정은은 매우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자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 온 알아사드 정권과의 친분을 중시하며 군사자문단과 전투병을 보냈다. 1970년대부터 시리아 군은 북한제 무기로 무장했다. 양측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에도 협력했다. 두 나라는 최악의 인권침해국으로도 악명 높다. 김정은과 알아사드 세습정권이 전시가 아닌 평시에 저지른 반인도적 범죄 때문에 유엔 인권조사위원회가 열리기도 했다. 시리아·이란·러시아의 연대 강화 역시 김정은에게 흐뭇한 소식이다. 중동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해 가는 이란 혁명수비대는 북한과 핵기술 개발 커넥션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다. 2015년 이란 개혁파 정부가 주요 6개국과 핵 합의를 한 뒤 석 달도 지나지 않아 혁명수비대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두 달 후 미국은 제재 리스트를 발표했고 여기엔 북한과 긴밀히 협력해 온 이란인 3명이 포함됐다.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진상 조사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11차례 반대했고 중국은 매번 기권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두 나라가 북한을 비호하는 모양과 매우 닮았다. 중동의 비자유주의 질서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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