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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금감원, 신상훈 제재 않기로

    [경제 브리핑] 금감원, 신상훈 제재 않기로

    금융감독원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대해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신 전 사장은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놓고 임원들 사이에 알력 다툼이 벌어졌던 ‘신한 사태’에 휘말렸던 당사자다.신 전 사장은 경영자문료 횡령, 부당 대출에 따른 배임,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일부 횡령 혐의만 제외하고 무죄가 확정됐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일부 유죄가 인정된 횡령 혐의는 금융 관련 법령 위반이 아니라 은행법상 제재하기 어렵다는 게 실무진의 검토 의견”이라고 말했다.
  • 고2 제자 허벅지 만지고 하체 밀착한 40대 담임교사, 구속

    고2 제자 허벅지 만지고 하체 밀착한 40대 담임교사, 구속

    고등학생 제자를 교무실로 불러 진학상담을 하던 도중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담임교사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모(4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법원에 따르면 경기도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던 민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에 속한 2학년 A양을 교무실로 불러 대학입시 진학상담을 했다. 민씨는 이때 옆에 앉은 A양의 허벅지 등을 만지고 A양 뒤쪽으로 자리를 옮겨 선 채로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민씨는 당시 A양이 입었던 옷에 대한 수사기관의 섬유조직분석 결과 마찰 흔적이 나오지 않은 점, A양의 별다른 저항이 없던 점 등을 들어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섬유조직분석의 마찰 흔적은 확실한 추행이 있을 때도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고등학교 2학년인 피해자가 이러한 범행을 당했을 때 곧바로 확실한 저항을 할 수 있으리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피해자는 자신의 장래 등을 생각해 담임교사를 고소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사건 발생 이후 바로 고소했고 일관된 진술을 한 반면 피고인은 열쇠가 몸에 닿은 것을 피해자가 착각했을 수 있다고 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유죄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고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장 안전한 곳,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서 범행을 당해 배신감, 수치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지원 친척 행세해 거액 뜯은 70대 징역형 확정

    은지원 친척 행세해 거액 뜯은 70대 징역형 확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가수 은지원씨와 이름이 비슷한 점을 이용해 거액을 뜯어낸 70대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형을 구형했다.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은모(77)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은지원씨와 이름 마지막 한 글자까지 같은 은씨는 자신도 박 전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친박 정치인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 사무실에 은지원씨와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붙여 놓는가 하면 이따금 “청와대에 다녀오겠다”며 어디론가 향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에 속은 피해자들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박 전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행사’ 등을 명목으로 그에게 1억 9000여만원을 건넸다. 그는 한 공연기획사에 ‘취임 3주년 기념행사’ 후원금으로 1억원을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은씨는 검찰 조사와 법원재판과정에서 자신이 은지원씨 친척이 아니라고 인정했으나, 1심 유죄판결에 항소한 뒤 “은지원과 먼 친척 관계”라고 말을 바꿨다. 은지원씨 측은 “친척이 아닐뿐더러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법원에 밝혔다. 결국 2심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2심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1심의 징역형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요나라 박근혜’ 그라피티 홍승희 2심서 벌금형…1심은 무죄였는데

    ‘사요나라 박근혜’ 그라피티 홍승희 2심서 벌금형…1심은 무죄였는데

    ‘사요나라 박근혜’라는 그라피티(건물 외벽에 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그린 그림)를 그려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예술가 홍승희(26)씨가 2심에서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다른 사람 소유의 담장을 훼손해 담장의 재물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판단했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박평균)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예술가 홍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철제 담장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문제가 된 그림을 그렸다”면서 “한진중공업 직원 진술에 의하면 사전에 그림 그리는 것을 허락한 사실이 없고 그림이 물로 지워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몰래 와서 그리고 갔으므로 이를 용인한 것이 아니고, (그림이 그려진 철제 담장을) 철거하고 다시 사용할 때 재물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1심은 홍씨에 대해 “재물손괴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담장의 효용을 해쳤다고 볼 수도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검찰은 홍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에 검찰의 기소 및 구형이 예술 활동에 대한 검열이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홍씨는 이날 재판 후 “너무 황당하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홍대 그라피티 벽’이라고 유명한 곳인데 제 그림만 지워져 있다. 정권도 바뀌었으니 무죄가 나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홍씨는 2014년 8월 15일 세월호 집회의 도로 불법 점거 행진에 참가한 혐의(일반교통방해)로도 기소된 상태여서 사건이 병합됐다. 1심 법원은 일반교통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해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홍씨는 이번 항소심 결과에 따라 벌금 100만원을 더 물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와중에… K재단 275억 손대려 한 정동춘

    상임이사직 유지… 인감 소유 계좌 정지로 실제 인출은 못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측근인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이하 K재단) 이사장이 최근 재단 자금의 인출 가능 여부를 은행에 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은행권과 경찰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정 전 이사장은 지난 7일쯤 K재단 법인계좌가 있는 시중은행 영업점 2곳을 찾아 재단 자금을 계좌에서 인출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그러나 해당 계좌는 지급정지 조치가 돼 있어 정 전 이사장은 자금을 실제로 인출하지는 못했다. 그는 K재단 직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재단 상임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재단 인감도장까지 갖고 있다. 재단 자금 몰수가 예정된 상황에서 최씨 측근이던 정 전 이사장이 임의로 재단 자금에 손을 대려 한 것은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과 최씨가 사실상 ‘공동 경영’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K재단은 지난해 삼성, 현대차 등 16개 대기업으로부터 288억원을 모금했다. 지출액을 제외한 275억원가량이 법인 계좌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재단은 설립 허가가 취소돼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법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유죄가 인정되면 남은 출연금은 전액 몰수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은행 측에서 정 전 이사장의 자금 인출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경찰서에 확인 전화를 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동춘, 은행에 K스포츠재단 자금 계좌 인출 문의 ‘논란’

    정동춘, 은행에 K스포츠재단 자금 계좌 인출 문의 ‘논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이하 K재단) 이사장이 최근 재단 자금의 인출 가능 여부를 은행에 문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전 이사장은 지난 7일 K스포츠재단 법인계좌가 있는 시중은행 영업점 2곳을 방문해 재단 자금을 계좌에서 인출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K재단 법인계좌는 현재 지급정지 조치가 돼 있어 실제 인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정 전 이사장은 재단 직원의 인건비와 공과금을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문의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재단 상임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재단 인감도장까지 갖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가 사실상 ‘공동 경영’한 것으로 의심받는 K재단은 지난해 삼성,현대차 등 16개 대기업으로부터 288억원을 모금했다.이 가운데 사무실 임대료,인건비 등 운영경비 지출액을 제외한 275억원가량이 법인계좌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재단은 설립 허가가 취소돼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법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유죄가 인정될 경우 남은 출연금은 전액 몰수될 예정이다. 이에 최씨 측근이었던 그가 임의로 재단 자금에 손대려 한 것은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는 지점이다. 앞서 올해 1월 K재단 이사회는 정 전 이사장을 상임이사와 이사 자리에서 해임했으나 법원은 “해임 결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며 정 전 이사장이 낸 이사회 결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 결정은 본안 판결 선고 때까지만 유효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거법 위반 민주당 박재호 2심 벌금 80만원…의원직 유지

    선거법 위반 민주당 박재호 2심 벌금 80만원…의원직 유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이 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합의2부(부장 호제훈)는 14일 박 의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판결 유죄 부분을 파기하고 박 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검찰은 박 의원이 2015년 9월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보좌관과 사무국장에게 관련 증거를 은닉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했다. 박 의원에 적용된 혐의는 유사기관 설치와 유사기관에 의한 사전선거운동, 휴대전화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조직회의와 간담회를 통한 사전선거운동, 확성장치를 사용한 부정선거운동, 허위사실 공표, 증거은닉교사 등 6개에 이른다. 1심 재판부였던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합의1부는 지난 1월 26일 휴대전화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과 조직회의와 간담회를 통한 사전선거운동, 확성장치를 사용한 부정선거운동 혐의만 유죄로 인정, 박 의원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 당선무효가 된다. 2심대로 형이 확정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공고문 떼내면 업무방해죄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공고문 떼내면 업무방해죄

    강원 춘천시의 모 아파트는 사는 이모(77)씨가 2014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고문을 마구 떼어냈다. 공고문에는 이 아파트의 동대표였던 아들이 비리 의혹으로 해임됐으며, 동대표를 다시 선출한다는 내용이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의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아들의 이름이 불명예스럽게 있는 것을 본 이씨는 ‘아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느낌으로 홧김에 이를 떼어냈다. 이씨와 아파트 선관위 측은 공고문을 떼어낸 행위에 대래 “잘못했다”와 “잘못이 없다”며 싸우다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아들의 문제는 별도 소송에서 해임 취소 처분을 받았다. 법원 판단도 심급 별로 달랐다. 1심에서는 이씨가 아들의 명예를 위해 범행했다고 주장하는 점, 별개 소송에서 아들의 해임이 취소된 점 등을 고려해 벌금 30만원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이에 불복한 이씨는 항소했다. 2심은 이씨가 업무방해죄의 성립요건인 ‘위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선고에 불복한 선관위 측이 이번에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이씨의 행동은 아파트 선관위의 자유의사를 제압·혼란케 할 만한 유형력(위력)을 행사해 일정한 물적 상태를 만들어 놓음으로써 선관위의 선거관리 업무를 현저히 곤란하게 한 행위”라고 판시했다. 즉 무죄라는 2심 법원의 판단을 깨고 유죄 취지로 춘천지법 항소부로 돌려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정배, ‘전두환·노태우 국립묘지 안장 금지’ 5·18 특별법 개정 발의

    천정배, ‘전두환·노태우 국립묘지 안장 금지’ 5·18 특별법 개정 발의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천 의원은 헌정 질서 파괴자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하는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13일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와 5·18 등 헌정 파괴 행위로 유죄를 확정받은 사람이 사면·복권 받아도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하도록 조항을 신설했다. 법 시행 전 국립묘지에 안장한 예도 소급 적용했다. 5·18 책임자 국립묘지 안장은 국립묘지법과 국가장법 등에 관련 규정이 없다. ‘하나회’ 출신으로 5공 비자금 조성에 관여해 실형을 선고받은 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 등 정부로부터 사면받은 책임자 일부가 국가보훈처 심사를 통과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천 의원은 “5·18 책임자 등 헌정 질서 파괴자의 국립묘지 안장은 민족정기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뜨거운 차 안 15시간 두 딸 방치하고 파티 간 10대 엄마

    뜨거운 차 안 15시간 두 딸 방치하고 파티 간 10대 엄마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누구나 모성애가 발휘되는 건 아니다. 자식의 안위보다 자신의 즐거움이 먼저였던 엄마는 두 딸을 죽게 만들었다. 영국 미러, 미국 FOX29 등 외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10대 엄마가 친구들과 파티를 하러 나간 사이 자신의 두 딸을 뜨거운 차 안에 오랜 시간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텍사스주 커 카운티에서 아만다 호킨스(19)는 두 딸 애디슨(2)과 브린(1)을 무더위가 내리쬐는 차 안에 15시간 동안 남겨두고 친구들과 떠났다. 음식이나 물도 없이 차 안에 무방비 상태로 갇히게 된 두 딸은 도와달라는 신호로 울부짖었지만, 엄마는 이를 무시한 채 친구집에서 밤을 보냈다. 친구 중 한 명이 아이들을 안으로 데려오라고 완곡하게 일렀지만, 매정한 엄마는 이조차 거부했다. 다음날 오후, 아이들의 상태를 살피러 차로 돌아갔지만 이미 33도까지 치솟은 기온에 아이들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다. 그러나 엄마는 아이들을 병원에 곧바로 데려가지 않았다. 대신 목욕을 시키고 옷을 갈아입히는 대범함을 보였다. 그 후 지역 메디컬 센터에 데려가서도 엄마는 아이들이 꽃향기를 맡고 기절했다며 의사에게 자신의 죄를 숨기기 바빴다. 경찰의 조사와 심문이 진행되고나서야 혐의를 자백했고, 결국 아이들은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그날 오후 5시 경 쯤 숨을 거뒀다. 8일 엄마 아마단 홉킨스는 자식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커 카운티 경찰관 히어홀처는 “지난 37년간 경찰 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겪었던 아동 방치 사건 중 가장 끔찍한 경우에 속한다”며 “전과는 없지만 차 안에 아이들만 남겨두고 떠난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현재 그녀에게 7만 달러(약 7900만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됐으며 추후 재판에서 유죄임이 드러나면 2년 징역에 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열린세상] 재벌개혁이 경제민주주의다/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재벌개혁이 경제민주주의다/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대통령 한 사람 바꿨을 뿐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행보가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뜨리고 ‘헬조선’ 탈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고 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헌정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대선 득표율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눈시울 적시는 이벤트도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대통령 스스로 말했듯이 “사이다로 배부를 수는 없다.” 그래서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이 새로운 도전과제로 제시한 경제민주주의는 반드시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이다. 작금의 한국 상황에서 경제민주주의는 재벌개혁 없이는 불가능하다. 재벌개혁이 경제민주주의의 요체이다. 한국 재벌들은 탄생에서부터 민주주의와는 친화성이 없다. 오히려 재벌들은 독재체제의 최대 수혜자였고 민주화의 최대 걸림돌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한국의 산업화는 정부에 의한 재벌육성이었고 농민과 노동자는 ‘선성장 후분배론’의 희생양이었다. 임금인상과 노동조건의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에 대해서 공권력과 재벌들은 근대 산업사회의 기본권인 노동 3권을 유린했다. 기업에 대한 특혜는 총수 개인들에게까지 이어져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신화를 창조함으로써 ‘법 앞의 평등’을 짓밟았다. 지금도 정경유착이라는 적폐의 중심에 재벌들이 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불법·편법상속을 통해 소위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지면서 봉건귀족에 버금가는 신분이 형성되는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경제민주주의를 달성하려면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이 해소되어야 한다. 불평등이 심화되면 경제성장이 지연되고 국민경제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위축된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불안이 고조되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마저 발생한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런데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임기 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목표가 출발부터 스텝이 약간 꼬이고 있다. 대통령 방문에 고무되어 모든 비정규직을 연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인천공항공사는 임금 삭감을 뜻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재입사와 자회사 설립을 고려하더니 급기야 노조도 참여하는 ‘좋은 일자리 자문단’을 설치했다. 불평등 해소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권고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반대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전국에 30만개 가맹점에서 월매출 5000만원에도 수익이 0이 되는 사례가 나타나는 이유는 높은 최저임금 때문이 아니라 본사의 수탈적 ‘갑질’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재벌의 하청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도 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와 같은 횡포로 지불능력이 크게 약화되어 종업원들에게 충분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재벌개혁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어야 비로소 중소기업에서도 지속 가능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일자리위원회가 계획하듯이 임금보조를 통해 중소기업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떨어뜨리고 재벌기업에 의한 수탈을 정당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강화할 빌미가 될 수 있다. 재벌개혁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는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한국 현실에서 시장은 경제학원론에서도 비효율적이라고 지적되는 독과점시장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들 시장에서는 재벌들이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 현실에서 “시장친화적 재벌개혁”은 “재벌친화적 재벌개혁”이 될 수밖에 없다. 시장이 무중력 공간이 아니라 제도와 관행의 촘촘한 망이라면 재벌개혁은 이 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경제민주주의에 부합되는 변화가 이루어지려면 실사구시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정 농단의 기억이 생생하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지금이 아니면 구조적 재벌개혁과 경제민주주의는 물 건너간다. 경제민주주의를 원한다면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재벌개혁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 군납 방탄유리 평가 조작·뇌물…전 육군사관학교 교수 실형 확정

    군납 방탄유리 평가 조작·뇌물…전 육군사관학교 교수 실형 확정

    청와대가 국방 개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법원 판결로 우리 군에 만연한 방산비리가 또 한 번 확인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방산 비리’ 혐의로 기소된 김모(67) 전 육군 대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령은 육군사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군에 납품할 방탄유리 시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뒷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는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 전 대령은 육사 교수로 재직하던 2009년 방탄유리 제조업체 W사가 군 납품업체로 선정되도록 관련 시험평가서 36장을 허위 작성해 발급해주고 898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허위 공문서 작성 및 부정처사 후 수뢰)로 기소됐다. 2009년 전역한 김 전 대령은 방탄복 제조업체 S사에 근무하면서 방위사업청을 속여 회사의 방탄복 실험에 사용할 탄환을 수입한 혐의(방위사업법 위반)도 받았다. 1심은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부정처사 후 수뢰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방위사업법 위반은 “방사청이 허위로 작성된 자료를 가볍게 믿고 불충분한 심사를 했다”는 이유로 무죄로 판단했다. 반면 2심은 “관청 측의 잘못이 있다고 해도 김씨의 행위 자체가 사기나 부정한 방법을 쓴 것이라면 죄가 성립한다”며 방위사업법 위반도 유죄로 판단해 형량을 높였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한편, 청와대는 방산비리 척결을 위해 전담 팀을 구성해 국가 방위사업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객 휴대전화 안 돌려준 택시기사에 벌금 100만원

    승객 휴대전화 안 돌려준 택시기사에 벌금 100만원

    승객이 놓고 내린 휴대전화를 슬쩍한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대구지법 제10형사단독 조성훈 판사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 A(64)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1월 15일 오전 1시 40분쯤 대구 북구 한 아파트 앞에서 승객이 택시 뒷좌석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휴대전화를 가져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건 당일 이후 피해자 휴대전화 위치와 피고인 동선이 일치하는 점 등이 유죄 판단 근거가 됐다. 조 판사는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들로 볼 때 이 사건 공소 사실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0억 로또 갈등, 당첨자 매제 실형·여동생들 집행유예…무슨일?

    40억 로또 갈등, 당첨자 매제 실형·여동생들 집행유예…무슨일?

    지난해 ‘40억 로또 갈등’으로 회자된 경남 양산의 가족 간 당첨금 분쟁 사건. 법원은 당첨자의 매제에게 실형을, 여동생들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지난해 8월 양산시청 앞에는 70대 여성이 자신의 50대 아들 A씨가 40억원 상당(실수령금 27억원 상당)의 로또에 당첨되자 자신을 버리고 갔다며 1인시위를 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두 여동생과 매제가 당첨금 분할을 요구하며 강제로 자신의 집 문을 부수고 침입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결국 여동생들과 매제는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가 노모를 모시려고 했으나, 당첨금을 나눠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두 여동생으로부터 협박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복권 당첨금을 받은 후 어머니와 함께 살 집을 마련하고 어머니를 모시려고 찾아갔다. 그러나 두 여동생은 오빠 A씨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지 못하도록 막고, 당첨금 배분을 요구하며 욕설을 했다. 대화가 되지 않자 A씨는 일단 도망치듯 그 집에서 나왔지만, 두 여동생은 A씨 측에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 당첨금 분할을 협의하지 않으면 못살게 굴겠다는 식으로 협박했다. A씨가 더는 전화를 받지 않는 등 대응하지 않자, 두 여동생은 양산의 A씨 집으로 직접 찾아갔다. 이들은 A씨가 만나주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마치 그곳이 자신의 집인데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하며 열쇠수리공을 불러 잠금장치를 공구로 파손했다. 재판부는 협박과 주거침입 등을 유죄로 인정해 두 여동생 모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두 여동생은 가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피해자가 큰 고통을 겪었는데도 법정에서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지만, 협박을 자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 매제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매제가 두 여동생을 대표해 경찰에 신고하고 열쇠수리공을 부르는 등 이 사건에 깊이 관여하고, 주도했으면서 A씨 집 현관문을 부술 때 현장에 없었다는 점을 내세워 범행을 부인하는 등 태도가 매우 나쁘다”고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 분식회계 묵인’ 안진 회계사들 1심 실형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전·현직 회계사 4명 전원이 1심에서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중 3명은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는 9일 주식회사 외부 감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배모 전 안진회계 이사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임모 상무이사와 회계사 강모씨에게 각각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모두 법정 구속됐다. 엄모 상무이사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내렸다. 불법 행위자와 소속 법인을 모두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기소된 안진회계법인에는 벌금 7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회계전문가로서 외부 감사인이 해야 할 전문가적인 의구심이나 독립성, 객관성을 저버린 채 회계 원칙에 어긋난 대우조선의 회계처리를 눈감아 줬다”며 “심지어 대우조선의 부당한 요구나 자료 제출 거부 등에 대해서도 외부 감사인의 권한을 행사하지 않은 채 미리 정한 결론 맞추기에만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우조선은 이런 ‘적정의견’이 표시된 재무제표로 사기대출을 받았고, 이 재무제표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 다수는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사태를 해결하려고 현재까지 투입된 공적자금만 7조원에 달하는 등 피고인들의 행위로 인한 결과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했다. 회계법인이 받은 벌금형은 검찰의 구형(5000만원)보다 높다. 재판부는 “안진회계법인은 과거에도 이미 처벌받은 사실이 있는 데도 당시 지적된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지 않아 이번 사건에서도 유사한 문제점이 반복해 나타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코미의 ‘러 스캔들 수사중단 외압’ 폭로, 트럼프 탄핵 여론 거세지나

    코미의 ‘러 스캔들 수사중단 외압’ 폭로, 트럼프 탄핵 여론 거세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의 중단을 지시했다는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폭로가 ‘트럼프 탄핵론’에 불을 지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주장을 전면으로 부인하고 있다.코미 전 국장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2월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나는 당신이 이 사건을 놔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이것을 수사를 중단하라는 지시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스캔들 사건의 ‘몸통’에 해당한다. 러시아 스캔들이란 지난해 미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러시아 수사와 관련해 법적으로 유죄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고 증언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반역, 뇌물 수수 또는 기타 중범죄와 비행’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의 고유 권한을 하원에 부여하고 있다. 또 특정 사건에 대해 한시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은 특별검사에 의해 탄핵 절차가 시작될 수도 있다. 특검 수사결과에 따라 하원이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미 법무부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을 지명했다. 지난달 9일 임기를 6년 넘게 남겨두고 돌연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이날 ‘대통령이라는 트럼프의 위치와 대화의 장소와 환경 등을 고려할 때 플린 전 보좌관의 수사에서 손을 떼달라는 요청을 명령으로 인식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코미 전 국장은 또 “확실하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내가 러시아 수사를 하는 방식이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 압박을 가하고,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의 말을 종합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자신과 여러 차례 접촉하는 과정에서 플린 전 보좌관에 관한 수사중단을 ‘명령’하고 거절당하자 자신을 지난달 9일 전격 해임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는 전날 서면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독대에서 충성을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만일 특검 수사를 통해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 및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외압 행사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진다면 하원은 탄핵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마크 카소위츠 개인 변호사는 곧장 성명을 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과 충성 맹세 요구라는 코미 전 국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직 연방검사인 앤드루 매카시는 CNN을 통해 “사법방해의 필수요소인 ‘부정’이 빠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를 끝내라고 명령하지 않았고 그에게 재량권 행사를 허락했다”면서 “하급자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은 사법방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코미 전 국장의 증언과 메모가 실체적 증거로서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이렇게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형국에서 뮬러 특검의 수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미 “트럼프의 수사중단 요구 매우 충격적…거짓말 우려해 기록”

    코미 “트럼프의 수사중단 요구 매우 충격적…거짓말 우려해 기록”

    임기를 6년 넘게 남겨두고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간) 돌연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청문회는 공개적으로 이뤄졌다.앞서 코미 전 국장은 서면 증언 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의 중단을 요구하고 충성을 강요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러시아 스캔들이란 지난해 미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지난해 6월 ‘구시퍼2.0’이라는 이름의 해커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대선 후보가 속한 민주당의 전국위원회 내부 자료를 해킹해 공개했는데, 이 일을 놓고 미 언론은 ‘러시아가 트럼프 캠프를 도와 클린턴 후보를 궁지로 모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해 7월 FBI는 러시아 스캔들 내사에 착수해 국가정보국(DNI),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과 함께 지난 1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미 대선 개입을 지시했다”는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이날 3시간에 걸친 공개 청문회에서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정부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메모로 남기게 된 이유와 그 메모를 언론에 공개한 과정, 청문회에 나서게 된 배경 등도 자세히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회동 때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의 핵심 측근인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코미 전 국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에서 “마이클 플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나는 당신이 이 사건을 놔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나는 이것을 수사를 중단하라는 지시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요청이 “매우 충격적이었다”는 소회도 드러냈다. 사실상 수사 중단 압력으로 받아들였다는 주장이다.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해서는 “러시아 수사와 관련해 법적으로 유죄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문제의 대화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각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왜 반박하지 않았느냐는 위원의 지적엔 “훌륭한 질문이다. 내가 더 강했더라면 그랬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나는 당시 그와의 대화에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다”고 답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법적으로 FBI 국장을 해임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트럼프 정부는 ‘(코미 리더십 아래의) FBI는 아주 혼란스러웠고 형편없이 이끌어져 왔으며, 직원들이 코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비난함으로써 나의 명예, 그리고 더 중요한 FBI의 명예를 훼손하는 길을 선택했다”면서 “그런 것들은 거짓말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해임한 사유에 관해 설명을 바꾸는 것을 보고, 특히 러시아 관리들에게 ‘러시아 때문에 엄청난 압력에 직면했는데 이제 덜어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혼란스러워지고 매우 우려스러워졌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나한테 ‘일을 아주 잘하고 있다. 계속 일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면서 “그런데 TV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때문에 해임했다고 내게 말했다’는 것을 보고 혼란스러워졌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해임당한 사유에 대해선 “확실하지는 않다”고 전제한 뒤 “내가 러시아 수사를 하는 방식이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 압박을 가하고, 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러시아 수사 때문에 해임됐다는 게 내 판단이다. 어떤 면에서는 러시아 수사가 진행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의도에서 내가 해임된 것이다.이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미 전 국장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기록한 이른바 ‘코미 메모’를 남긴 이유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우리 만남의 성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했다.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나는 나와 FBI를 방어하기 위해 기록을 해야 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달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처음 알려진 코미 메모의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과정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해임한 직후인 금요일(지난달 12일) 트위터에 ‘코미는 대화 테이프가 없기를 바라야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면서 “그 이후 나는 월요일(지난달 14일) 한밤중에 잠이 깼다. 처음에는 우리 대화에 관한 확실한 증거물이 있는지 없는지 분명하지 않았으나 테이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판단은 이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내 친구 중 한 명에게 그 메모를 기자와 공유하라고 했다. 여러 이유로 내가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친구에게 부탁했다. 그렇게 하면 특별검사가 임명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코미 메모를 기밀로 분류하지 않은 데 대해선 “내 입장에선 이 충격적인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잘 보전하며, 상원 정보위가 이 기록을 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언젠가 이런 것들이 기밀로 분류되면 그때는 일이 꼬여 그들도 얽매여 (공개가)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다이아 개발 사기’ 오덕균 前CNK 대표 유죄 확정

    대법, 징역 3년·집유 5년 확정 보도자료 낸 前외교부 대사 무죄 이명박 정부 당시 대표적인 자원외교 ‘사기극’이었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사업을 주도한 오덕균(50) 전 CNK인터내셔널 대표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오 전 대표는 다이아몬드 광산의 매장량을 부풀린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9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오씨는 CNK가 개발권을 따낸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추정 매장량이 4억 1600만 캐럿에 이른다는 허위 내용의 보도자료를 여러 차례 배포해 주가를 띄우는 수법으로 9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로 기소됐다. 그는 CNK 자금 11억 5200만원을 자신이 소유한 다른 회사에 무단 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와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카메룬 현지법인에 16억여원을 투자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았다. 1심은 배임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1심이 무죄로 본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도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한편 오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은석(59)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는 무죄가 확정됐다. 김 전 대사는 허위 추정매장량 등이 기재된 외교통상부 명의 보도자료를 2차례에 걸쳐 작성, 배포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2심 재판부 모두 “허위를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검찰 상고를 기각했다. 김 전 대사는 판결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부당한 검찰권 행사로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었다”며 “무죄 사건에 대한 검찰의 소추권 남용과 월권의 책임을 묻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우조선 비리 건축가 이창하 1심 징역 5년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측근으로 ‘대우조선 비리’와 관련해 기소된 건축가 이창하(61)씨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8일 176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대우조선 전무 및 오만법인의 고문으로 재직하며 저지른 배임 범죄와 이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했던 디에스온의 회삿돈 횡령 등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디에스온의 이익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대우조선과 오만법인의 신뢰를 배반하고 거액의 손해를 입게 했다”며 “그런 과정으로 축적된 디에스온의 자금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했고, 사업상 편의를 받을 목적으로 남 전 사장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런 범행은 거액의 공적 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의 부실화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대우조선 전무로 있던 2008년 3월 디에스온 소유 건물에 대우조선의 서울 사무실을 입주시켜 시세보다 비싼 임대료를 내게 해 2013년 2월까지 97억 5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해상호텔 개조 공사를 맡은 디에스온에 총 36억여원의 불필요한 추가 공사대금을 지급하게 하고, 남 전 사장에게 청탁 대가로 4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인정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코미 “트럼프, 러시아스캔들 아닌 플린 수사 중단 요구”…첫 공개증언(종합)

    코미 “트럼프, 러시아스캔들 아닌 플린 수사 중단 요구”…첫 공개증언(종합)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8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외압에 대해 공개증언을 했다.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가 지난달 9일 해임됐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달 9일 해임된 이래 한 달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한 첫 육성증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의심할 여지 없이 거짓말을 퍼뜨리고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미리 공개한 서면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수사중단 외압을 행사했음을 시사하고 충성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전세계에 생중계된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수사방해 행위를 육성으로 확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FBI 국장직을 유지키셔주는 대신 대가를 얻으려 했다고 보는 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전반이 아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중단을 요청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이 법적으로 유죄가 될 위험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플린에 대한 수사중단) 요청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의 ‘몸통’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논의하고도 거짓보고한 사실이 들통나 경질됐다. 코미 전 국장의 이러한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그 자체가 아니라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만을 요구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코미 전 국장은 전날 미리 공개한 서면자료를 통해 “대통령은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에서 손을 떼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차례 내가 잘하고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나의 해임이 러시아 수사 때문이라고 TV에서 밝히는 등 해임 사유가 바뀌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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