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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유관 기름 훔치려 땅굴파다 돈 없어 실패…그래도 유죄

    송유관 기름 훔치려 땅굴파다 돈 없어 실패…그래도 유죄

    송유관 기름을 훔치려 땅굴을 파는 도중 범행자금이 부족해 실패한 40대 남성이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송유관안전관리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공범 2명과 함께 지난 2019년 5월부터 10월까지 천안시 동남구의 한 중학교 인근에서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 기름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A씨 등은 외국 국적의 노동자들에게 돈을 주고 땅굴을 파게 하던 중 범행자금이 모자라 노동자들에게 일당을 지급하지 못해 작업을 중단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A씨는 계획적, 조직적으로 송유관에 도유시설을 설치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며 “도유시설 설치 범행은 폭발이나 화재를 발생시켜 대규모의 사고를 야기할 위험성이 크고, 상당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번 사건 범행에서 자금 투입을 담당해 가담 정도도 가볍지 않다”며 “다만, 땅굴을 파는 단계에서 미수에 그친 점, 피고인이 취득한 이익이 없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 무면허·음주운전 장용준 “일찍이 사회생활…” 선처 요구

    무면허·음주운전 장용준 “일찍이 사회생활…” 선처 요구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가수 ‘노엘’로 활동 중인 장용준(22)의 무면허 운전과 음주측정 거부, 경찰관 상해 혐의에 대해 검찰이 7일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장용준은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잘못된 방법으로 술에 의지하게 됐다”라며 선처를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4-3부(부장 차은경 양지정 전연숙)의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장용준에게 1심 때와 같은 징역 3년 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집행유예 기간에도 동종 범행을 재범했고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한 사정을 살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1심 구형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해달라”라고 밝혔다. 장용준은 “지난해 10월 구속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 잘못으로 반성하지 않은 날이 없다는 점을 알아달라”라며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잘못된 방법으로 술에 의지하게 됐고, 해서는 안될 일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윤창호법 위헌 결정으로 혐의 변경 장용준은 반복 음주운전을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이 아닌 일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면서 1심보다 형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장용준 측도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장용준은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무면허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그는 현장에 출동한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27분 동안 4차례 불응하고, 순찰차에 탑승한 뒤 경찰관을 머리로 2차례 들이받은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10월 구속기소 됐다. 1심은 경찰관 상해 부분만 제외하고 장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장용준은 2019년에도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해 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추돌한 혐의로 기소돼 2020년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된 장용준의 ‘경찰관 상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당시 경찰관은 장용준의 폭행에 의해 일주일 간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장용준의 경찰관 상해 혐의에 대해서 “현행범 체포된 이후 순찰차에서 경찰관을 폭행해 상해를 입혔다는 것은 피해자가 입은 상해는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고, 자연 치유가 된다고 봤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 “노인 옆에 앉아 불쾌하다”며 고깃집 ‘환불 갑질’한 모녀의 결말

    “노인 옆에 앉아 불쾌하다”며 고깃집 ‘환불 갑질’한 모녀의 결말

    지난해 5월 경기 양주시 한 고깃집에서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을 앉혔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 부부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행패를 부린 모녀가 1심 재판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 5단독 박수완 판사는 지난 6일 공갈미수·업무방해·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와 그의 딸 B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 그날 ‘고깃집’에선 무슨 일이 지난해 5월 A씨와 B씨는 양주시 한 고깃집에서 3만 2000원어치를 시켜 먹은 후 “옆자리에 노인들이 앉아 불쾌했다”고 항의했다. 음식점 주인이 사과하며 이들을 달랬지만, 모녀는 5분 후쯤 가게로 전화를 걸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니 고깃값을 환불해달라”고 했다. 음식점 주인이 환불해주지 않자 “이 식당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신고하면 벌금이 300만원”이라고 말하는 등 식당 주인을 협박했다. 이후 식당 측과 나눈 문자 대화에서도 “너희같이 가난한 ××들을 협박하면 대체 얼마 줄 건데?”, “난 (마스크 미착용으로) 10만원 내면 되니까 너희 업소는 300만원 내고 끝내”, “장난질 그만해, 쳐먹고 살려면”, “다시 문자질해라. 싸움의 끝은 항상 비극이란 걸 명심해”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실제 양주시에 해당 음식점이 ‘감염병 관리법을 위반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또 해당 사건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자 ‘억울해서 글 남깁니다’는 제목으로 식당 주인이 마스크도 끼지 않고 손님을 응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양주시의 조사 결과 해당 음식점은 칸막이를 모두 설치했고, 업주가 계산할 때 카운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재판부 “명예훼손‧업무방해 맞아” 재판부는 “A씨와 B씨가 피해자가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없음에도 환불을 요구하며 해당 관청에 신고한다고 협박한 점 등 죄가 인정된다”면서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한 점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에게 아직 용서를 받지 못한 점, 피고 중 한 명이 폭력범죄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 등이 있음에도 또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판결 이후 음식점 주인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드디어 재판이 끝났다”면서 “검사의 구형보다 벌금이 더 약해지겠구나 생각했었는데, 판사님이 보시기엔 모든 죄가 유죄로 보여진다고 하셔서 좋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길고 긴 시간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홍콩 호텔 노천탕서 ‘노출 애정행각’ 벌이는 부부 영상 유포

    홍콩 호텔 노천탕서 ‘노출 애정행각’ 벌이는 부부 영상 유포

    홍콩의 한 유명 호텔 노천탕에서 한 부부의 은밀한 성관계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다.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두 개의 영상에 한 부부의 '애정행각'이 담겨 있어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호텔은 홍콩 중심가의 한 혼욕 노천 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과거에도 풍기 문란 행위를 일삼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며 유명세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역시 객실 외부의 테라스 형식으로 연결된 사적인 공간이지만, 외부인 누구나 볼 수 있는 직경 3m 규모의 공개된 노천탕에서 벌어진 일로 확인됐다. 부부의 은밀한 행각이 벌어지는 노천탕 아래의 또 다른 대형 노천탕에는 약 20여 명의 객실 이용자들이 물놀이를 즐기던 중이었다.  사건 당시 영상을 촬영한 이들은 부부의 객실 윗 층 이용객들로 영상 속 남녀를 촬영한 영상은 약 20초, 11초 분량의 2개가 SNS를 통해 확산됐다. 한 영상에는 부부의 노골적인 모습 외에도 전라 상태로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부의 얼굴 정면이 그대로 촬영돼 공개됐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노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알베르트 루크웨이훙 변호사는 “공공장소에서 불특정다수에게 자신의 신체를 무분별하게 노출하는 행위는 외설적인 범죄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발 조치될 경우 음란행위를 한 부부는 무거운 벌금 외에도 최고 징역 6개월에 달하는 징역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영상을 몰래 촬영해 SNS 등에 공유한 윗 층 객실 이용객들 역시 음란물을 촬영하고 불법으로 유통한 혐의로 징역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미 앨라배마 판사 “이 법정 안의 모두가 영어 할 줄 아는 건가?”

    미 앨라배마 판사 “이 법정 안의 모두가 영어 할 줄 아는 건가?”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판사가 배심원 후보로 올라온 아시아계 인물을 보자 혼잣말을 했다. 그는 아시아인 특유의 억양(액센트)을 흉내내며 “지금 이 법정 안의 모든 사람이 영어를 할 수 있느냐?”고 했다. 모빌 카운티 순회법원의 판사였던 제임스 패터슨을 조사해 온 주정부의 사법조사위원회는 법관 윤리를 위반했다며 지난달 15일(이하 현지시간) 정직 처분과 함께 기소했다고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가 5일 전했다. 그를 고발한 소장에는 그가 곧바로 실언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배심원단에게 “멍청한 멍청한 농담”이었다고 사과를 하긴 했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떤 인종차별 의도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패터슨 판사는 공화당 출신 카이 아이비(77) 앨라배마주 지사에 대해서도 실언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주정부가 집에만 머무를 것을 명령하자 “할망구(MeMaw) 주지사”라고 힐난했다. 법원 회의 도중 다른 판사들 앞에서 한 판사를 가리켜 “망할 눈송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피고인들의 마음에 상처가 될 법한 말도 곧잘 해 한 번은 피고인의 어머니가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2019년에 그는 “오늘날 진보 진영은 자신들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모두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둔갑시키는데 난 그런 유형이 아니다”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는 아이비 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사과한 일도 있었다. “할망구 주지사”라고 표현한 것은 “코로나19 혼란 와중에 유머를 한답시고 저지른 불쌍한 행동”이라며 용서를 구했다. 패터슨 판사는 위원회의 기소 결정에 대해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유죄 판결을 받으면 형벌은 공직에서 퇴출하는 것만큼 무거울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 美 시카고 총격범, 여장한 채 70발 난사…흉기 16자루 소지하기도

    美 시카고 총격범, 여장한 채 70발 난사…흉기 16자루 소지하기도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의 미국 독립기념일 축제 퍼레이드를 향해 소총을 난사한 21세 남성이 도주를 위해 여장을 준비하는 등 범행을 장기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는 과거 타인 위협 행동 등으로 치료를 받고, 폭력적인 인터넷 게시물도 다수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 합법적 구매…“단독 범행 추정” 사건을 수사중인 레이크 카운티의 ‘주요범죄 태스크포스(TF)팀’은 5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피의자인 로버트 크리모 3세의 총기난사에 대해 “공격을 몇 주 전에 미리 계획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크리모는 범행을 위해 화재 탈출용 비상 사다리를 타고 현장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그는 ‘AR-15 유사 소총’으로 당시 행진을 한창 진행 중이던 시민을 향해 70발을 난사했다. 사용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으며, 구매한 총기는 총 5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낸시 로터링 하이랜드파크 시장은 이날 “그 총기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합법적으로 취득했다는 사실은 안다”라며 “어느 시점에 이 나라는 합법적으로 획득한 총기로 수십 명이 살해되는 매주 사건에 관해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고 35명 이상이 다쳤다. 범행 당시 크리모는 여장을 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범행 후 아비규환인 군중에 뒤섞여 현장을 이탈하기 위한 의도로 추정된다. 또 얼굴의 문신을 가려 신분을 위장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크리모는 현장 근처의 모친 집에서 차를 빌려 도주했으나 범행 약 8시간 뒤, 제보를 받고 추격해온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크리모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진 인종, 종교 등 어떤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정보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최소 35세에서 8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파악됐으며, 부상자 연령대 역시 최소 14세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 일리노이주 검찰은 크리모에게 먼저 ‘1급 살인’ 혐의 7건을 적용했다면서 “피해자 한 명마다 혐의 수십 개가 추가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리모가 7건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것이라며 “보석 가능성 없이” 크리모를 구속해 달라고 6일 판사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모는 6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해 법원으로부터 피의사실 등을 통보받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3년 전 자택으로 경찰 출동…폭력적 영상 올리기도 크리모는 과거 타인 위협 행동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년 전인 2019년 가족·친지 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크리모의 집으로 출동한 사례가 2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한 차례는 크리모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서였고, 그 1주일 뒤에는 크리모가 가족을 전원 살해하려 한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당시 흉기 수집품을 들고 “모두 죽여버리겠다”라고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출동에서 경찰은 크리모가 자택에 소지하던 크고 작은 흉기 16자루를 현장에서 수거했지만,크리모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CNN은 삼촌인 폴 A. 크리모의 설명을 인용해 평소 크리모가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크리모를 두고 “보통 혼자 있었다. 그는 외롭고 조용한 사람이었다”라고 회고했으며, 범행 전날인 3일 안락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크리모는 이번 범행을 암시하는 폭력적인 인터넷 게시물을 다수 올린 것으로도 드러났다. 그는 ‘깨어있는 래퍼’(The Awake Rapper)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그의 눈썹 한쪽 위에는 ‘깨어난다’(Awake)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그가 8개월 전 올린 유튜브 동영상은 총격범이 사람들을 사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동영상 속 목소리는 “내가 해야만 한다. 운명이다. 모든 것이 나를 이쪽으로 이끌었다. 나를 멈출 수는 없다. 심지어 나조차도”라고 말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 집에서 출산한 20대女 징역 50년...엘살바도르 사상 첫 법정 최고형 [여기는 남미]

    집에서 출산한 20대女 징역 50년...엘살바도르 사상 첫 법정 최고형 [여기는 남미]

    집에서 아기를 출산한 엘살바도르의 20대 여자에게 징역 50년이 선고됐다.  경우에 따라 사산까지 포함해 낙태를 살인으로 간주, 가혹한 형사처벌을 하기로 이름 난 엘살바도르에서도 법정 최고형인 50년 징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슬리 라미레스(23, 사진)의 선거공판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열렸다. 재판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자식 보호의 근원이지만 피고는 그렇지 않았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여 징역 50년을 선고했다. 임신중절 형사처벌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 '아시다테(Acdatee)'는 "낙태가 금지된 이후 수많은 여성이 낙태를 이유로 징역 선고를 받았지만 징역 50년은 사상 처음"이라며 "부당한 판결에 맞서 항소하도록 피고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빈농의 딸인 라미레스는 2020년 6월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았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집에 살던 그는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는데 아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전기가 없어) 칠흙처럼 깜깜해 아기가 나오는 걸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37~40주 만에 태어난 아기는 예쁜 딸이었지만 출생 직후 사망했다.  출산 후 병원으로 실려간 라미레스도 극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3번이나 수혈을 해야 했다. 치료를 받고 겨우 기력을 회복한 그를 기다리던 건 수갑이었다.  병원으로 들이닥친 경찰은 낙태 혐의로 라미레스를 체포했다. 검찰은 사건에 살인 제목을 달아 그를 기소했다.  엘살바도르 1998년 형법 개정을 통해 낙태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형법상 낙태한 여자에겐 최장 8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하지만 그간 낙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적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징역을 선고받은 여자는 수두룩하다. 검찰과 사법부가 낙태를 살인으로 간주, 살인죄에 대한 형법 조항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살인범에겐 최장 50년 징역 선고가 가능하다.  아시다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금까지 엘살바도르에서 낙태 후 살인 혐의로 기소돼 처벌(징역)을 받은 여자는 최소한 65명에 이른다.  아시다테는 "라미레스에게 선고된 형량을 보면 공정한 재판이 아니라 마치 젠더차별에 근거한 보복이 가해진 느낌"이라며 "항소에서 반드시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손정우, 성착취물 유포보다 무거운 징역 2년 선고

    손정우, 성착취물 유포보다 무거운 징역 2년 선고

    다크웹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가 범죄수익금 은닉죄로 추가 기소된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1년 6개월로 끝이 났던 성착취물 유포 사건 재판보다 형량이 높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수연 판사는 5일 손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도박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우려는 없지만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선고 직후 손씨를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손씨는 사이트 운영을 시작할 때부터 수익을 은닉하기로 마음먹고 2년 8개월 동안 4200여회에 걸친 가상자산(암호화폐) 환전과 복잡한 거래로 치밀하게 수익을 은닉했다”면서 “장기간 사이트를 적극 운영할 수 있던 데는 이처럼 철저하게 범죄 수익을 은닉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점이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손씨가 자발적으로 납부한 것은 아니지만 범죄 수익 4억여원이 모두 국고로 환수돼 더이상 손씨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점과 피고인이 성착취물 유포 범죄로 받은 확정 판결과 함께 이 사건 재판을 받았을 경우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손씨는 2015~2018년 세계 최대 규모의 성착취물 사이트인 W2V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성착취물을 제공했다. 이 사건으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2020년 4월 만기 출소한 손씨는 2년 만에 다시 감옥으로 가게 됐다.
  • [STOP 푸틴] 러시아 기자, ‘푸틴 비판’ 글 올렸다 강제 정신병원行

    [STOP 푸틴] 러시아 기자, ‘푸틴 비판’ 글 올렸다 강제 정신병원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러시아 기자가 강제로 정신병원에 수감된 사실이 알려졌다. 러시아 국적의 기자인 마리아 포노마렌코(44)는 최근 텔레그램에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평화를 기원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녀의 게시물 중에는 지난 4월 수백명이 대피해 있던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을 공격한 러시아군에 대한 비평도 포함돼 있다. 러시아 경찰은 지난 4월 포노마렌코 기자가 푸틴의 ‘특별 군사 작전’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의로 그녀를 체포됐다. 지난 2일, 포노마렌코 기자의 변호인인 세르게이 포돌스키는 “포노마렌코가 (시베리아 서부) 알타이 지역에 있는 정신병원에 수감돼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러시아 현지의 한 시민 활동가는 포노마렌코 기자를 직접 면회한 뒤 “현재 그녀는 가족으로부터 편지를 받거나 면회를 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으며, 극히 제한된 변호사 및 관계자만 만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지난 3월 통과된 신규 법안에 따라 당국의 기조와 모순되는 주장을 하거나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해당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징역 10년형 또는 정신과 시설 무기한 수감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포노마렌코 기자의 변호인은 “그녀는 앞으로 28일간 정신병원에서 정신 감정평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러시아 당국은 언론인을 포함해 반체제 유명 인사 또는 친서방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권이 서방과 관계를 맺거나 조금이라도 러시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전쟁 초반인 3월 친서방 인사들을 “쓰레기이자 배신자”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반 페도토프는 강제로 징집당했다. 페도토프는 지난 5월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와 계약을 맺고 이번 달 미국으로 출국한 뒤 미국 리그에서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습을 마치고 마스크와 위장을 한 남성 무리에 의해 차에 실려 끌려갔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도토프의 혐의는 ‘군 복무 기피’다. 27세 미만 러시아 남성은 1년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하지만, 스포츠 스타는 면제받을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페도토프가 미국 스포츠팀과 계약해 일종의 ‘괘씸죄’로 끌려간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내놓았다.
  • 대법 “아파트 층간소음 인터폰 욕설…손님 있었다면 모욕죄”

    대법 “아파트 층간소음 인터폰 욕설…손님 있었다면 모욕죄”

    층간소음을 이유로 아파트 내부 인터폰을 통해 윗층 거주자에게 욕설을 한 경우 이를 집에 와있던 손님이 들었다면 모욕죄가 성립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손님을 통한 전파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욕죄 구성 요건인 ‘공연성’을 충족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5일 모욕 혐의로 기소된 주부 정모(64)씨와 취업준비생 최모(41)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정씨와 최씨는 2019년 7월 13일 오후 3시쯤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아파트에서 윗층에 사는 A(35)씨가 손님을 데리고 와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인터폰으로 전화를 걸어 A씨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 당시 A씨 집에 있던 7살 아들과 직장동료이자 같은 교회 교인인 B씨, B씨의 4살 큰딸과 3살 작은딸 등 5명은 인터폰 스피커를 통해 해당 욕설을 들었다. 1심은 모욕 혐의를 인정해 각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B씨가 A씨에 대한 욕설 등을 비밀로 지켜줄 만한 특별한 신분관계에 있지 않았던 점 등에 비춰볼 때 전파가능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봤다. 반면 2심은 모욕적 표현은 인정하면서도 모욕죄의 공연성 등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공연성은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2심 재판부는 소수의 사람이 해당 발언을 들었더라도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면 공연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명예훼손죄의 전파가능성 이론이 모욕죄에 적용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같은 원심 판단이 법리에 어긋난다고 봤다. 대법원은 “B씨가 친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비밀의 보장이 상당히 높은 정도로 기대되는 관계라고 보기 어렵다”며 “정씨와 최씨는 A씨 집에 손님이 방문한 것을 알면서도 층간소음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인터폰을 사용해 욕설을 해 전파가능성에 관한 미필적 고의를 부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성착취물 유포보다 무겁게 처벌…‘W2V’ 손정우 범죄수익은닉죄 1심 징역 2년

    성착취물 유포보다 무겁게 처벌…‘W2V’ 손정우 범죄수익은닉죄 1심 징역 2년

    다크웹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가 범죄수익금 은닉죄로 추가 기소된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1년 6개월로 끝이 났던 성착취물 유포 사건 재판보다 형량이 높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수연 판사는 5일 손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도박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각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우려는 없지만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선고 직후 손씨를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손씨는 사이트 운영을 시작할 때부터 수익을 은닉하기로 마음 먹고 2년 8개월 동안 4200여회에 걸친 암호화폐 환전과 복잡한 거래로 치밀하게 수익을 은닉했다”면서 “장기간 사이트를 적극 운영할 수 있던 데에는 이처럼 철저하게 범죄수익을 은닉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점이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손씨가 자발적으로 납부한 것은 아니지만 범죄수익 4억여원이 모두 국고로 환수돼서 더 이상 손씨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점과 피고인이 성착취물 유포 범죄로 받은 확정 판결과 함께 이 사건 재판을 받았을 경우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선고를 마친 뒤 “의견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손씨는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손씨는 다크웹에서 W2V를 운영하며 번 4억원어치 비트코인을 여러 암호화폐 계정을 거쳐 아버지 명의 계좌로 현금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560만원을 배팅하며 불법 도박을 한 혐의도 있다. 손씨는 2015~2018년 세계 최대 규모의 성착취물 사이트인 W2V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성착취물을 제공했다. 이 사건으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2020년 4월 만기 출소한 손씨는 2년 만에 다시 감옥으로 가게 됐다. 손씨는 미국에서도 기소됐지만 한국 법원이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미국 송환 요구를 불허하면서 한국에 남게 됐다. 이 과정에서 손씨 아버지가 송환을 피하기 위해 직접 손씨를 범죄수익은닉죄로 고발하면서 재수사를 받게 됐다.
  • 지주의 실종된 아들로 41년을 산 인도 남성, 어떻게 이런 일이

    지주의 실종된 아들로 41년을 산 인도 남성, 어떻게 이런 일이

    인도의 한 남성이 지주의 외동아들이 사라지자 대신 그인 척 굴었다. 무려 41년이나 지주를 속여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이제야 탄로나 법원이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믿기지 않는 이 얘기는 1977년 2월 동부 비하르주 날랑다 지구의 부유하고도 영향력 있는 지주(자민다르) 집안의 외동아들 칸하이야 싱이 하교 길에 사라지며 시작됐다.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지만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연로한 아버지 카메슈와르는 낙담해 무당들을 찾아다녔다. 두 차례 결혼해 일곱 딸을 낳은 뒤 얻은 귀한 아들이었다. 한 무당이 아들은 살아 있으니 곧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안심시켰다. 1981년 9월 칸하이야가 살던 무르가완 마을로부터 15㎞ 떨어진 마을에 20대 청년이 나타났다. 그는 노래를 부르며 구걸을 다녔다. 주민들에게 무르가완 마을의 유명한 집안 아들이라고 떠벌였다. 소문을 들은 카메슈와르는 그 마을로 가 직접 만났다. 이웃의 몇 사람도 따라갔는데 다들 아들이 맞다고 했다. 해서 청년을 집에 데려갔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카메슈와르는 청년에게 “눈이 나빠져 네가 아들이 맞는지 장담할 수가 없구나. 하지만 우리 아들이 맞다면 내가 지켜줄게”라고 말했다. 나흘 뒤 아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 람사크히 데비가 딸과 함께 급히 달려와 만나더니 아들이 아니라고 했다. 아들이라면 얼굴 왼쪽에 베인 상처가 있어야 하는데 청년은 없었다. 청년은 어린 시절 다녔던 학교 선생님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모든 의문점에도 카메슈와르는 아들이 맞다고 확신했다. 람사크히가 사기 혐의로 고소해 청년은 잠깐 체포돼 한 달을 수감했다가 나중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보석 중에도 그는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대학도 진학해 영문학 학사 학위도 따고 결혼도 해 가정을 꾸렸다. 복수의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투표도 하고 세금도 납부하고 총기 면허도 소지했으며 싱 집안의 37에이커 땅까지 처분했다. 2014년부터 딸들과 피붙이가 맞는지 확인하게 유전자 샘플을 제출해 달라고 해도 한사코 거부했다. 이번에 법원에 출두하기 전에는 가짜 사망 진단서를 제출해 원래 신원을 없애려 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모양이다. 법원에 비슷하게 계류된 사건이 5000만건 가까이 되며 이 중 18만 건은 30년 이상 소송 중이라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지금은 60대가 된 청년의 진짜 이름은 다야난드 고사인, 이 마을에서 100㎞정도 떨어진 자무이 지구 출신이었다. 공식 문서들은 모두 생일 날짜가 달랐다. 고교 기록에는 1966년 1월 출생이라고 돼 있고, 국가 기록망에는 1960년 2월이라고 돼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문서에는 1965년이라고 돼 있다. 2009년 식품 배급을 위한 지방정부 문서에는 45세라고 기재돼 있는데 그렇다면 1964년생이어야 한다. 고사인 가족은 그가 “62세쯤” 된다고 말했는데 국가 기록망에 기재된 내용과 일치한다. 경찰 수사 결과 그는 자무이 농민의 네 아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1981년 집을 나가 노래로 구걸을 하며 살았다. 일찍 결혼했지만 아내가 일찍이 집을 나가버렸다. 경찰 간부는 고향마을 사람들은 그가 날랑다의 지주 집안에 들어가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고사인은 카메슈와르가 점찍은 카스트계층 여성과 결혼해 두 아들, 세 딸을 길렀다. 카메슈와르가 1991년 죽은 뒤 100년 가까이 3대가 모여 산, 방이 16개나 딸린 이층 맨션의 절반을 상속받았다. 맏아들 가우탐 쿠마르는 아버지가 30에이커의 농장을 운영하느라 힘겨워한다고 했다. 쌀과 밀 등을 재배하는데 계절 노동자를 고용해 경작한다고 했다. 아들은 “우리 아버지다. 할아버지가 그를 아들로 받아들였는데 우리가 그를 심문해야 하는가? 당신 아버지를 그렇게 못 믿을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제 우리의 인생과 신원이 간당간당해졌다. 걱정할 게 너무 많다.”재판장 미슈라는 법정에서 고사인에게 실종된 뒤 4년 동안 어디에서 누구랑 지냈는지 말해보라고 했다. 고사인은 우물쭈물했다. 우타르 프라데쉬주 고락크푸르의 아슈람에서 한 도인과 지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목격자를 내세우지 못했다. 또 자신은 결코 잃어버린 아들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으며 카메슈와르가 “아들이라고 받아주며 집에 데려간 것일 뿐이다. 난 사기로 누구를 속이지 않았다. 난 칸하이야”라고 주장했다. 변호사이며 죽마고우였던 고팔 싱은 칸하이야가 “내성적이며 조용하고 쾌활한” 소년이었다며 “함께 자라며 늘 어울려 놀았다. 그가 사라지자 눈물깨나 흘렸다. 그런데 그 남자가 4년 뒤 나타났는데 하나도 닮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잃어버린 아들이라고 너무 확신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카메슈와르는 소유한 농지만 60에이커였다. 눈이 안 보이고 몸까지 쇠약해진 아버지는 법정에 나오지도 못한 채 아들을 두둔하기만 했다. 이 소송은 40년 동안 적어도 수십 명의 판사를 갈아 치우며 진행됐다. 그러다 지난 2월부터 44일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증인 신문을 진행해 4월 초에 평결 결과를 내놓았다. 이렇게 해서 미슈라 재판장이 유죄라고 판단, 지난달 고등법원이 고사인에게 징역 7년형을 언도했다. 재판 도중 클라이막스는 고사인의 가짜 사망증명서를 옹호하는 변론 장면이었다. 증명서가 작성된 날짜는 2014년 5월이었는데 1982년 1월 죽었다고 기재돼 있었다. 누가 봐도 엉터리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미슈라 재판장은 “스스로를 칸하이야로 입증하기 위해 고사인은 스스로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고사인의 사기를 도운 세 이웃이 나중에 땅뙈기를 싼값에 넘겨받았다는 의심을 사 따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람사크히도 1995년 세상을 등졌는데 생전에 법정에 출두, 남편의 시력이 약해진 것을 모두가 이용했다고 개탄했다. 물론 BBC 역시 여전히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다고 했다. 어떻게 가짜 신분을 이용해 땅을 팔 수 있었는가? 딸들이 일곱이나 있는데 그 과정에서 당하기만 했는가? 고사인은 여러 가짜 신분으로 뭘했던 것일까? 더 중요한 것은, 대체 진짜 칸하이야는 어디 있다는 말인가? 그런데 인도에서는 7년 이상 실종된 사람은 사망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법이 있단다. 그러면 경찰은 왜 이 사건을 여태 종결하지 않았을까? 그는 살아 있는가? BBC 기사는 숱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 “특별사면과 별개로… MB마을 혈세 지원, 이제는 중단해야”

    “특별사면과 별개로… MB마을 혈세 지원, 이제는 중단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계기로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면론이 대두한 가운데 사면과 별개로 이 전 대통령 고향마을인 경북 포항 ‘덕실마을’에 대한 혈세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의 죄질과 형량 등으로 미뤄볼 때 더이상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3월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천만원을 확정판결 받았다. 덕실마을은 이른바 ‘MB마을’로 불리는 곳으로 포항시가 2011년부터 약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하고 정비해왔다. 이곳엔 이 전 대통령이 유년시전 살던 집을 복원한 초가집과 그의 업적을 전시하는 덕실관이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관련 자료로 가득한 덕실관을 찾는 발길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2012년 9만1329명에서 2016년 15만810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5만234명, 2019년 2만6244명, 2020년 8945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방문객은 5571명 밖에 되지 않았고, 올해 1~3월 방문객도 1154명에 불과했다. 민주당 소속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4일 “덕실마을에서 범죄자인 이 전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덕실마을 방문객 숫자만 봐도 MB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자원을 하나라도 남기고 싶어하는 포항시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더 이상 덕실마을에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포항시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현장 교육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시민연대 관계자 역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모두 박탈됐는데도 포항시가 시민 세금으로 기념관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포항시는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서라도 시민 의견을 파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동생도 친구도 몰랐는데 결혼정보회사가 슬쩍, ‘누설의 대가’ [판도라]

    동생도 친구도 몰랐는데 결혼정보회사가 슬쩍, ‘누설의 대가’ [판도라]

    서울 강남구에서 상류층 전문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는 대표 A씨가 법정에 섰다. 그의 죄명은 결혼중개업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영업 전략으로 ‘100% 신원 인증’을 내세우면서도 “매칭부터 성혼까지 비공개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고 홍보해 고객을 안심시켰던 회사엔 치명타였다. A씨는 2018년 8월 가입한 회원 B씨로부터 고소를 당해 재판에 넘겨졌다. B씨의 가입 사실은 부모님을 포함해 단 세 명만 아는 비밀이었다.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아 친동생에게도 절친한 친구에게도 쉬쉬하며 커플매니저가 주선하는 만남 자리에 다녔다. 믿었던 결혼정보회사에 뒤통수를 맞은 사실을 알게 된 건 1년쯤 지난 뒤였다. 대학 동문이자 같은 회사에 회원 등록을 했던 C씨와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다. C씨는 “회사 대표가 당신의 이름과 학력, 가입사실은 물론 당신이 원하는 배우자상까지 내게 떠벌렸다”고 알려줬다. A씨는 대형로펌에서 외국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C씨에게 동료 변호사의 가입 사실도 알리며 신상 확인을 했다고 한다. 회원 신원 검증을 같은 학력·경력을 공유한 다른 고객에게 한 셈이다. 검찰은 지난해 7월 A씨가 B씨 동의 없이 정보를 누설했다고 보고 약식기소를 했다. 결혼중개업법 26조는 중개 외 목적으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누설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재판 과정에서 A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C씨가 회원입회비 환불을 두고 회사와 갈등을 빚게 되자 괜한 트집을 잡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맡은 1·2심 재판부는 모두 A씨가 유죄라고 판단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 원정숙)는 지난달 15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유지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B씨와 C씨의 진술 신빙성이 인정된다”면서 “B씨의 가입사실을 남동생조차 몰랐던 상황에서 C씨가 다른 동문에게 연락하거나 동문 커뮤니티를 통해 D씨의 회원가입 사실을 알게 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 “C씨가 결혼정보회사와 분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법률전문가인 그가 위증죄로 처벌받을 위험까지 무릅쓰고 허위 사실을 진술할 동기라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A씨가 상고하면서 이번 사건은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 대법 “PC방서 여성 훔쳐본 남성…건조물 침입으로 처벌못해”

    대법 “PC방서 여성 훔쳐본 남성…건조물 침입으로 처벌못해”

    여성의 신체를 훔쳐보기 위해 PC방에 들어간 남성을 건조물침입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영업장소에 통상적인 출입방법으로 들어갔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건조물침입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지난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 변경에 따른 결과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공연음란과 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A(26)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대전 서구의 한 생활용품판매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여성 옆으로 다가가 바지와 팬티를 내린 뒤 성기를 꺼내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10여분 후 PC방으로 들어가 여성 2명의 맞은 편 자리에 앉아 테이블 밑으로 얼굴을 숙여 다리 부위를 약 40분 동안 훔쳐본 혐의도 받았다. 1심과 2심은 A씨에게 공연음란과 건조물침입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징역 8개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명령을 내렸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2017년 7월 공연음란죄로 벌금 200만원, 같은 해 12월 성폭력특례법상 공중밀집장소추행죄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대법원은 전원합의체 판례 변경에 따라 건조물침입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당시 전원합의체는 건조물침입죄의 침입행위는 실제 출입 목적을 알았더라면 출입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정이 아니라 출입 당시 객관적·외형적 행위 태양에 비추어 사실상의 평온상태를 해치는 방법으로 들어갔다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대법원은 “A씨는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PC방에 통상적인 출입방법으로 들어갔다”며 “건물관리자의 사실상 평온상태가 침해되었다고 볼만한 사정이 없다”고 판시했다. 공연음란죄와 건조물침입죄를 묶어 하나의 형을 선고한 원심이 파기됨에 따라 다시 열릴 A씨의 재판에서는 유죄로 인정된 공연음란죄의 형량이 다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 PC방 들어가 여성 신체 훔쳐본 남성…건조물침입죄 ‘무죄’

    PC방 들어가 여성 신체 훔쳐본 남성…건조물침입죄 ‘무죄’

    PC방에 들어가 맞은편에 앉은 여성들의 신체를 훔쳐본 남성에게 공연음란죄 등 유죄로 선고된 혐의 가운데 건조물침입죄는 대법원에서 파기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공연음란과 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생활용품판매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던 여성 B씨에게 다가가 하의를 벗은 채 음란행위를 하고, 10분 뒤 한 PC방에서는 테이블 아래로 여성들의 다리를 40분가량 훔쳐본 혐의를 받았다. 1심과 2심은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 동안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PC방 건조물침입 혐의까지 유죄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올해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새로 만든 주거침입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출입 목적과는 별개로 주거의 형태나 용도, 외부인 출입 관리 방식 등을 따져 ‘평온 상태’가 침해돼야만 주거침입죄가 인정되는데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가게에 통상적인 출입 방법으로 들어갔다면 사실상 평온상태가 침해된 것이 아니므로 주거침입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건물 관리자가 A씨가 컴퓨터를 이용하는 여성의 몸을 훔쳐볼 목적으로 PC방에 들어갔다는 사정을 알았더라면 출입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정이 인정되더라도, 그런 사정만으로는 건조물침입죄가 성립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연음란죄와 건조물침입죄를 묶어 하나의 형을 선고한 판결이 파기되면서 다시 열릴 A씨의 2심 재판에서는 유죄로 인정된 공연음란죄 형량에 대해서만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 음주운전 후 도주 “소주 9잔 마셨다”…운전자 무죄 왜?

    음주운전 후 도주 “소주 9잔 마셨다”…운전자 무죄 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뒤 “소주 9잔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했다”고 뒤늦게 경찰에 실토해 1심에서 법정 구속된 50대 운전자가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김용중)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27일 오후 10시쯤 경기 부천시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5m가량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1시간 남짓 술을 마시고 차를 몰았고, 길에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지만 경찰이 도착하기 전 도주해 음주 측정을 피했다. 이후 A씨는 사고 발생 12일 만에 경찰서에 출석해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하기 전 마셨던 술”이라며 직접 들고 온 소주를 9차례 잔에 따르기도 했다. 그가 마셨다고 주장한 소주량은 250㎖로 1병(360㎖)보다는 적었다. 경찰은 A씨가 진술한 소주량과 그의 체중(66.3㎏)을 토대로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운전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치인 0.04%였다고 판단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농도, 음주량, 체중, 성별 등을 고려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수사 기법이다. 1심 재판부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하고 A씨에게 실형을 선고한 뒤 법정에서 구속했다. A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었으며, 2018년에는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러자 A씨는 “운전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0.04%로 단정할 수 없는데도 원심판결은 사실을 오인하고 법리를 오해했다”며 항소했다. A씨는 1심 재판 당시에도 “처벌 기준인 0.03%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운전 당시 음주량이 정확하지 않은데다 혈중알코올농도도 수사기관이 잘못 계산했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음주량 250㎖는 사건 당일로부터 10여일 지난 뒤 피고인 진술 등에 의해 추정한 수치”라며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계산한 혈중알코올농도 0.04%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각부터 운전 당시까지 알코올 분해량에 의한 감소치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해당 감소치를 반영하면 혈중알코올농도는 0.007%로 처벌 대상 수치보다 낮다”고 판단했다.
  • ‘채용비리 의혹’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무죄 확정

    ‘채용비리 의혹’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무죄 확정

    신한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면서 내년에 두 번째 임기를 마치는 조 회장의 세 번째 연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30일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회장은 2013~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임직원과 지인 자녀에게 특혜를 주고 합격자 성비를 인위적으로 3대1로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조 회장의 부정채용 혐의는 유죄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소사실 중 지원자 3명의 지원 사실과 인적 사항을 인사부에 알려 공정한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그러나 2심의 판단은 달랐다. 부정 합격자의 기준을 1심보다 까다롭게 판단하면서 모든 혐의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부정 합격자 3명 중 2명은 정당한 합격자일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고 나머지 1명의 서류전형 부정 합격자에 대해선 조 회장의 관여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항소심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보고 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인사팀 임직원도 형량이 감경된 2심 판단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무죄 확정 판결로 법적 리스크를 털어낸 조 회장의 세 번째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17년 3월 취임한 조 회장은 1심 재판을 받던 중인 2019년 12월 연임에 성공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취임 이후 신한금융의 실적이 줄곧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연임에 큰 걸림돌이 없을 거라는 게 업계 내 지배적인 관측이다.취임 이후 계열사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은 물론 최근 신한금융투자 사옥을 매각하며 새로운 사업 다변화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 헌재 사상 두 번째 ‘확정판결 취소’… “대법, 한정위헌 결정 따라야”

    헌재 사상 두 번째 ‘확정판결 취소’… “대법, 한정위헌 결정 따라야”

    헌법재판소가 30일 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된 뒤라도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이 있다면 이를 근거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며 대법원 재판 결과를 취소했다. 1997년에 이어 두 번째 재판 취소다. 단 대법원이 헌재의 결정을 따를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향후 두 최고사법기구 간 충돌도 예상된다. 헌재는 A 전 제주대 교수가 헌법재판소법 68조 1항을 대상으로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일부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법원의 재판’을 제외하고 기본권을 침해당했을 경우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법원의 재판 중 ‘법률에 대한 위헌 결정의 기속력에 반하는 재판’ 부분은 헌법소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헌재의 위헌 결정과 달리 법원이 판결을 했을 때는 헌재가 개입해 취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헌재는 “(위헌 결정을 부인하는 재판은) 법률에 대한 위헌심사권을 헌법재판소에 부여한 헌법의 결단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헌법소원을 청구한 A 전 교수는 2003년 제주도 통합영향평가위원회 심의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면서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2011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확정판결 전에 A씨는 뇌물수수죄를 규정한 형법 129조 1항의 적용 대상으로 명시된 ‘공무원’에 위촉위원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확정판결 이후에서야 A씨의 청구를 받아들여 공무원에 위촉위원이 포함된다고 해석한 것은 위헌이라고 한정위헌 결정을 내놨다. 한정위헌이란 법 조항 자체가 아니라 법 조항을 해석·적용하는 특정 방식이 위헌이라고 선언하는 결정이다. A씨는 이를 근거로 재심을 청구했지만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2014년 헌법소원을 냈고 8년 만에 결정을 받았다. 다만 대법원이 헌재의 이날 결정에 따라 재심을 반드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이 헌재 결정을 존중해 재심을 개시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재심 청구를 또다시 기각할 수도 있다. 특히 대법원은 그동안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이 법적 근거가 없고 법률의 해석·적용의 영역으로 법원의 권한을 침해하는 결정으로 봤다. 이에 최악의 경우 대법원의 재심 청구 기각과 헌재의 기각 결정 취소가 반복되는 식의 핑퐁 게임이 장기간 벌어질 수도 있다. 헌재 관계자는 “재심 기각을 취소한 것은 헌재의 권한이지만 재심을 개시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법원”이라며 “서로의 결정을 강제할 권한은 어느 쪽에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헌재, 사상 두 번째 대법원 판결 취소…최고사법기구 간 충돌 우려

    헌재, 사상 두 번째 대법원 판결 취소…최고사법기구 간 충돌 우려

    헌재 역대 두 번째 대법원 판결 취소헌재·대법 최고사법기구, 충돌 예상헌재·대법 간 사건 ‘핑퐁 게임’ 우려헌법재판소가 30일 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온 이후라도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에 따라 재심 청구 사유가 될 수 있다며 대법원 재판 결과를 취소했다. 1997년에 이어 두 번째 재판 취소다. 단 대법원이 헌재의 결정을 따를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향후 두 최고사법기구 간 충돌도 예상된다. 헌재는 A 전 제주대 교수가 헌법재판소법 68조 1항을 대상으로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일부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법원의 재판’을 제외하고 기본권을 침해당했을 경우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헌재는 법원의 재판 중 ‘법률에 대한 위헌 결정의 기속력에 반하는 재판’ 부분을 포함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봤다. 헌재의 위헌 결정과 대치되는 법원의 판결은 헌재가 개입해 취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헌재는 “(위헌 결정을 부인하는 재판은) 법률에 대한 위헌심사권을 헌법재판소에 부여한 헌법의 결단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헌법소원 청구인 A 전 교수는 2003년 제주도 통합영향평가위원회 심의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면서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2011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확정판결 전에 A씨는 뇌물수수죄를 규정하는 형법 129조 1항의 적용 대상으로 명시된 ‘공무원’에 위촉위원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확정판결 이후에서야 A씨의 청구를 받아들여 공무원에 위촉위원이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한정위헌 결정을 내놨다. 한정위헌이란 법 조항 자체가 아니라 법 조항을 해석·적용하는 특정 방식이 위헌이라고 선언하는 결정이다. A씨는 이를 근거로 재심을 청구했지만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2014년 헌법소원을 냈다. 다만 대법원이 이번 헌재의 결정을 따라 A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일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대법원은 그동안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이 법적 근거가 없고 법률의 해석·적용의 영역으로 법원의 권한을 침해하는 결정으로 봤다. 대법원이 헌재 결정을 존중해 재심을 개시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재심 청구를 또다시 기각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대법원의 재심 청구 기각과 헌재의 기각 결정 취소가 반복되는 식의 핑퐁 게임이 벌어질 수도 있다. 헌재 관계자는 “재심 기각을 취소한 것은 헌재의 권한이지만 재심을 개시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법원”이라며 “서로의 결정을 강제할 권한은 어느 쪽에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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