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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지하다 추행 혐의 트레이너에 ‘무죄’…법원 “피해자 진술 일관성 부족”

    마사지하다 추행 혐의 트레이너에 ‘무죄’…법원 “피해자 진술 일관성 부족”

    헬스장에서 10대 여성 회원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마사지와 운동 교정 등을 하면서 고의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트레이너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는 지난달 2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헬스장 트레이너인 A씨는 2023년 헬스장에서 회원인 10대 B양에게 마사지해주겠다며 접근해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A씨는 B양의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을 위한 마사지를 했을 뿐 추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양 측은 마사지를 할 때 헬스장 조명을 끈 것도 문제 삼았는데, A씨는 마감 시간이 다가와 조명을 끈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B양보다 A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추행당한 횟수와 일자, 방법 등에 관한 B양의 진술은 계속 달라졌지만, A씨는 일관된 진술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또 A씨가 평소 다른 회원의 운동을 지도할 때도 B양에게 한 것과 같은 교정 운동을 병행했고, 마사지를 한 장소도 CCTV가 비추는 곳이어서 A씨가 고의로 신체접촉을 저지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를 대리한 강현구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A씨가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직접적 증거가 없는 경우 피해자의 진술만이 유죄의 증거가 되는데, 이 경우 진술 내용의 합리성, 객관적 정황 등을 모두 종합해 판단하게 된다. 10년 넘는 기간 동안 A씨가 회원들과 아무 문제 없이 지냈던 사실과 함께 B씨 진술의 모순을 짚어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인종차별 폭행당한 복싱 챔피언 ‘이혼’…아내 못 지킨 이유 밝혔다

    인종차별 폭행당한 복싱 챔피언 ‘이혼’…아내 못 지킨 이유 밝혔다

    중국의 한 복싱 챔피언이 호주에서 인종차별 시비에 휘말려 폭행당한 후 아내와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출신의 복싱 선수 저우룬치(25)는 지난 14일 영상을 통해 호주의 한 버스 안에서 아내와 함께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2023년 태국에서 열린 경기에서 WBC 아시아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을 따내며 2000년대 출생 중국 선수 최초의 대륙 챔피언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러나 매니지먼트팀과의 불화로 중국 내 활동에 차질을 빚었고, 지난해 아내와 함께 복싱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호주로 건너갔다. 영상에 따르면 저우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한 버스 안에서 한 여성이 부부에게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고, 아내가 항의하자 해당 여성과 남성 2명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저우는 아내를 보호하려다 날카로운 물체에 머리를 찔려 혼절했으며, 아내는 머리채를 잡힌 채 버스 밖으로 끌려 나갔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도주했다. 경찰은 이후 용의자 2명을 체포했으며, 호주에서는 상해를 입힌 폭행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저우는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잃었고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아내는 다발성 타박상과 정신적 충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복싱을 평생 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사용하지 못했다”며 아내를 지키지 못한 저우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저우는 “싸우고 싶었지만 아내가 커리어에 문제가 생길까 봐 하지 말라고 (나를) 말렸다”고 답했다. 그는 예정된 기자회견에도 불참했으며, 다가오는 시합에서도 기권했다. 이후 저우는 지난 21일 중국으로 돌아가 아내와 이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자신을 위해 중국에서 직장까지 그만두고 호주로 왔는데 지켜주지 못했다고 죄책감을 드러냈다. 저우는 “아내를 지키지 못하는 데 성공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나는 남편 자격이 없다. 아내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이혼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저우의 이 같은 결정에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단순히 죄책감 때문에 이혼할 필요는 없다. 더 열심히 해서 아내에게 행복을 주면 된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은 아내가 이혼을 원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한 누리꾼은 “프로 복서인 그는 맞대응하면 안 좋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아내를 보호했다”며 “아내는 저우의 커리어를 위해 그를 말렸으니 둘 다 최선을 다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 ‘집단 성폭행 연루’ 남학생들, 수능 응시 허용…국민적 반발 터진 말레이시아

    ‘집단 성폭행 연루’ 남학생들, 수능 응시 허용…국민적 반발 터진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교육부가 최근 집단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남학생들의 국가 학력고사 응시를 허용하자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건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 남서부 말라카주 알롸 가자 지역의 한 중등학교에서 벌어졌다. 사건 당일 오후 2시 50분쯤 이 학교에 다니는 15세 여학생이 교실 안에서 2명의 고학년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다른 2명의 남학생이 이를 목격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촬영한 영상이 학생들 사이에서 유포되자 교사들이 이를 인지하고 지난 10일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알리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범행에 연루된 남학생 4명은 모두 17세였으며 전원 경찰에 구금됐다. 이 중 2명은 지난 16일 알롸 가자 소년법원에서 기소됐는데, 1명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나 다른 1명은 혐의를 부인해 재판을 앞두고 있다. 논란은 이들 2명을 비롯해 범행에 연루된 4명 모두 말레이시아 교육 자격증(SPM) 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데에서 비롯됐다. SPM 시험은 말레이시아 학제에서 고교 2학년을 마친 학생들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업 능력을 지녔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다.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 하루에 모든 과목의 시험을 치르는 수능과 달리 응시 과목 수에 따라 20~30일에 걸쳐 시험이 진행된다. 보통 11월 초에서 12월 초 사이에 치러진다. 올해는 11월 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의 수능처럼 시험지에 대한 보안이나 시험 관리·감독이 엄격하고, 학생·학부모 모두 SPM 시험 결과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여긴다. 이렇게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집단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으나 아직 유죄 판결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가해 남학생들에게 SPM 시험 응시를 허용할지를 두고 논란이 생긴 것이다. ‘더 스타’, ‘시나르 데일리’ 등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들리나 시덱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이들 남학생 4명이 SPM 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들리나 장관은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모든 사람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교육부의 원칙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학업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이러한 결정에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인권 변호사인 라제시 나가라잔은 교육부의 결정이 국민들에 대한 신뢰 위반이자 책임을 포기하는 충격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교육부가 공공의 안전과 사법 정의보다 관료적 절차를 우선시했다고 지적했다. 라제시 변호사는 “정의와 아동 보호를 믿는 모든 말레이시아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교육부는 교육권이라는 미명하에 성폭력을 덮은 셈”이라며 “무죄 추정의 원칙은 처벌 면제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교육부의 제1의 임무는 학교가 범죄 현장이 아닌 학습을 위한 안전한 공간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피해자가 겪은 트라우마를 사소한 것으로 치부한 결정이며, 용의자들을 일반 학생처럼 대하는 것은 연민이 아니라 “공정함을 가장한 비겁함”이라고 지적했다. 라제시 변호사는 교육부가 더 책임감 있는 대안을 내놓을 수 있었다며 예를 들어 시험을 연기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용의자 4명을 격리된 장소에서 더 엄격한 감독하에 시험을 치르게 하는 식의 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또 심각한 성범죄로 기소된 이들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학교 활동이나 국가시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명확한 지침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모하메드 아잠 아흐마드 교육청장은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학생 4명이 즉시 퇴학 처분을 받았으며, 다니던 학교에서 SPM 시험을 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해진 절차대로 구금 센터나 학교가 아닌 별도의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가 학생들의 SPM 시험 응시를 허용한 것이 처벌을 면제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여전히 사건을 수사 중이며 교육부는 정의가 실현되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체포된 23세 미녀 인플루언서 ‘충격 실체’…마약 밀매 조직 두목이었다

    체포된 23세 미녀 인플루언서 ‘충격 실체’…마약 밀매 조직 두목이었다

    브라질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한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마약 밀매, 자금 세탁을 하는 조직의 두목으로 지목돼 경찰에 붙잡히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팔로워 37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멜리사 사이드(23)가 마약 유통·자금 세탁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사이드는 바이아주와 상파울루 일대에서 불법 약물을 밀수·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팔로워들에게 법망을 피하는 방법을 조언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경찰은 최근 사이드 소유의 부동산 5곳을 급습했고 잠적했던 사이드는 지인의 집에 숨어 지내다 붙잡혔다. 브라질 국무부 마약 밀매 방지 담당 에르난데스 주니어 국장은 “이번 작전의 목표는 마약 밀매를 단속하는 것이며, 주요 표적은 마약 범죄를 조장하는 디지털 인플루언서”라며 “사이드가 상파울루 지역 인사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이드는 지난해에도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며, ‘대마 애호가’라는 SNS 계정을 사용하며 소개란에는 “나는 대마에 관해 얘기하는 사람”이라고 밝히며 활동을 이어왔다. 경찰은 현재 사이드의 금융 거래, 광고 수익 등 내역을 추적하며 국제 마약과 연결고리를 조사하고 있으며, 사이드의 죄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앞서 지난 2021년에도 브라질에서 매력적인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끌던 여성 인플루언서가 마약 밀거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그간 ‘마약의 거리’로 알려진 상파울루 시내 크라콜란지아 지역에서 마약 판매를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크라콜란지아는 한인타운인 봉헤치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곳으로 하루 평균 600여명의 마약복용자들이 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 ‘도이치 키맨’과 술자리 확인… 김건희 특검 수사팀장 업무 배제

    ‘도이치 키맨’과 술자리 확인… 김건희 특검 수사팀장 업무 배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팀장인 한문혁 부장검사가 4년 전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확인하고 특검 업무에서 배제했다. ‘민 특검의 비상장 주식 투자 의혹’, ‘양평 공무원 사망사건’ 등에 이어 김건희 특검이 또 한번 파견 검사의 과거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특검은 26일 “파견 근무 중인 한 부장검사가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한 부장검사는 27일자로 검찰에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부장검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이 전 대표를 사적으로 만났음에도 이를 특검 측에 알리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김 여사의 측근으로 꼽힌다. 이 전 대표는 이 사건으로 유죄가 인정돼 지난 4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특검은 지난 13일 수사관 휴대전화로 제보받은 사진을 통해 술자리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해당 사진엔 한 부장검사와 이 전 대표를 포함해 술자리에 동석한 5명의 모습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부장검사에 대해 특검으로부터 최근 관련 내용을 제공받아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 부장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 근무하던 2021년 7월 아이들 건강 문제로 상의하면서 친해진 의사 지인과의 저녁 약속 자리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났다”며 “다만 당시는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피의자가 아니었고 자신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아 해당 사건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특검은 그간 건진법사 의혹 등을 수사해 온 김효진 부부장검사도 승진에 따라 원래 소속이었던 남부지검으로 27일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새 특검보로 박노수(사법연수원 31기)·김경호(22기) 변호사가 임명된 사실을 알렸다. 두 사람 다 20년 판사 출신 법조인이다. 새 특검보 파견으로 혼란한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향후 재판에서 대응을 강화하려 했던 김건희 특검의 향후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편 채해병 특검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구속)을 제외하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6명에 대한 구속에 실패하면서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4일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 등 6명의 구속영장을 “다툴 여지가 있다”며 무더기로 기각했다.
  • “코리안 고 홈!” 나라 망신…애 버린 한국인 아빠들 얼굴공개 잇따라

    “코리안 고 홈!” 나라 망신…애 버린 한국인 아빠들 얼굴공개 잇따라

    필리핀 여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이른바 ‘코피노’(Kopino)를 버리고 도망하는 나쁜 한국인 아빠들 즉 ‘배드파더스’(Bad Fathers)가 현지의 고질적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필리핀 싱글맘을 대신해서 달아난 아빠의 소재 파악 및 친자 인지 소송, 양육비 청구를 위해 싸우는 활동가가 ‘나쁜 한국인 아빠들’의 얼굴을 잇따라 공개하고 나섰다. 아울러 코피노 문제가 현지의 반한(反韓)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짚었다. 양육비 해결하는 사람들(양해들·구 배드파더스)의 구본창(62) 활동가는 23일과 25일 소셜미디어(SNS)에 코피노와 한국인 아빠들의 얼굴을 잇따라 공개했다. 구씨는 “2010년에 출생한 딸, 2014년에 출생한 아들, 2018년에 출생한 딸을 각각 두고 한국으로 떠난 아빠들을 찾는다”라고 밝혔다. 특히 2018년 태어난 어린 코피노는 병원비가 없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구씨는 거주지를 ‘평양’이라고 속인 나쁜 아빠의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남성은 필리핀 어학연수 중 현지여성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도망쳤는데, 자신의 거주지를 북한 평양으로 알렸다고 한다. 구씨는 남성의 여권 번호와 휴대전화 번호가 어학원에 남아 있으나, 개인정보라 확보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 아빠를 찾는 사진을 올린 뒤 제보도 많지만, 명예훼손 고소 협박도 많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변호사 조언도 있었다. 하지만 여권 및 휴대전화 번호 없이 아이 아빠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게 SNS에 아빠 사진 올리는 것이 마지막 희망”이라고 읍소했다. 아울러 구씨는 한국인 아빠가 버린 5만명의 코피노가 현지 반한(反韓) 감정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마닐라의 전봇대에 내걸린 ‘코리안 고 홈’(KOREAN GO HOME) 전단을 공유했다. 아울러 “일본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것과 한국이 코피노 문제 해결을 피하는 것이 무엇이 다르냐”라고 일갈했다. 필리핀에서 ‘코피노 맘’의 양육비 소송을 지원하는 시민단체를 운영하던 구씨는 2018년부터 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를 운영하며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500건 넘는 양육비 이행을 끌어냈으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고 대법원은 지난해 1월 구씨에게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양육비 미지급 문제라는 공적 사안에 대한 여론 형성에 기여한 면이 있다”면서도 “사적 제재의 하나로 피해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정도가 크다”라고 판단했다. 이후 구씨는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필리핀 싱글맘을 돕고 있다.
  • 백해룡 “검찰은 왜 이럴까…진술 비틀기, 고질병”

    백해룡 “검찰은 왜 이럴까…진술 비틀기, 고질병”

    백해룡 경정이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의 핵심 증인이 세관 직원의 범행 가담 여부에 대해 진술을 바꿨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백 경정은 26일 연합뉴스에 “검찰은 왜 이럴까. 검찰의 자충수일 뿐이다. 예전에는 먹혔겠지만 지금도 그럴까”라며 “수감자를 불러내 진술을 비트는 건 검찰의 고질병”이라고 말했다. 세관 연루 의혹을 주장한 말레이시아 운반책 A씨가 수사 현장검증 당시 조현병을 호소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검찰의 ‘작업’이 의심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백 경정은 “A씨는 조증으로 거짓말을 지어내지 못한다. 길게 상황 설명은 못 하지만 특정 사람과 사물을 찍어내는 데는 지장이 없고 오히려 매우 뛰어나다”며 “그의 진술은 검찰이 수사 단서 및 유죄 인정의 근거로 이미 사용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동부지검이 합동수사단으로 파견된 백 경정에게 팀장 전결권을 부여했다고 발표한 데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백 경정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을 설치해서 언제든 수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발표는 모두 거짓”이라며 “킥스 사용이 안 될뿐더러 사용하면 안 된다고 서면 통지까지 했다. 제가 취급했던 사건도 당연히 볼 수 없다”라고 했다. 또 “전결권은 경찰의 형사, 수사과장은 원래 가지고 있던 권한이다. 권한과 책임은 법령에 정해진 것이다. 동부지검장이 무슨 권한으로(줬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백 경정은 “간이침대도 검찰에서 지원을 거부해 제 사비로 5개를 구비했다. 쉴 공간이 없어서 사무실에 비치했고 1개당 16만 8500원이 들었다”라고 했다. 또 자신이 27일 국회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민간인 불법도청’ 전직 국정원 직원들 ‘무죄’ 최종 확정

    ‘민간인 불법도청’ 전직 국정원 직원들 ‘무죄’ 최종 확정

    박근혜 정부 시절 민간인을 상대로 불법 도청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가정보원(국정원) 직원들에게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 주심 엄상필 대법관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정원 수사관 A(48)씨 등 4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25일 확정했다. 이들은 2015년 충남 서산시 한 캠프장에서 ‘지하혁명조직’의 총화(신규 조직원 적격성 확인 절차)가 진행된다는 제보를 받아 캠프장 캐러밴 내부에 비밀 녹음장치를 설치하고, 이 과정에서 제보자가 참여하지 않은 민간인의 대화까지 녹음한 혐의를 받았다. 통신비밀보호법상 대화 참여자는 상대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대화를 녹음할 수 있지만, 대화에 참여하지 않은 제삼자가 타인들 간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것은 처벌 대상이다. 1심은 “피고인들은 비밀 녹음장치 특성상 제보자가 참여하지 않는 대화가 무작위로 녹음될 수 있다는 사정을 인식하고 증거능력에 대한 문제를 사전에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필적으로나마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의 고의가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이들에게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A씨와 제보자 사이에 (녹음이 이뤄진 해당 호실을) ‘총화와 관련 없는 일반인들은 들어가지 않도록 비워둔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피고인들에게는 제보자의 참여 없는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인식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또 국정원 유급 정보원이던 제보자가 A씨와의 관계가 끊긴 후 보복할 마음에서 허위 진술을 했을 유인이나 동기가 있다고 봤다. 검찰이 불복했으나 대법원도 이런 2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이 사건은 2019년 제보자가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5년부터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9년까지 국정원에 협조해온 사실을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검찰은 2022년 10월 A씨 등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나머지 혐의들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봐 불기소 처분했다.
  • 與 ‘이완규 선서 거부’에 “내란 동조” 野 ‘대장동 변호사’ “조원철 사퇴” 공방

    與 ‘이완규 선서 거부’에 “내란 동조” 野 ‘대장동 변호사’ “조원철 사퇴” 공방

    여야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안가 회동’ 관련 수사를 받는 등의 이유로 증인 선서를 거부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동조’를 고리로 이 전 처장에 대한 공세를 펼친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사였던 조원철 법제처장을 두고 ‘보은 인사’라며 반발했다. 이 전 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3조 제2항에 따라 선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선서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이 전 처장은 “오늘 신문 예정 사항으로 돼 있는 안가 모임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에 있고, 특히 민주당 의원들께서도 저를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수사 중이기 때문에 선서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12·3 비상계엄 하루 뒤 대통령 안건가옥에서 김주현 전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과 회동하고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전 처장에게 “증언할 책무가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나오셨으니 선서는 하시고, 위원님들의 질의에 대해 증언 거부를 차라리 하시는 게 낫겠다”고 제안했으나 이 전 처장은 “고발한 사람이 수사하고 고발한 사람이 재판하고 그래도 되는 것인가”라며 다소 격양된 말투로 재차 선서를 거부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저렇게 잘 아는 사람이 윤석열에게 동조하느냐”고 했으며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헌법을 잘 지켜서 내란을 저질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은 당연히 선서 거부권이 있다”며 “국회가 선서를 강요하고 압박하는 것은 국회가 국민 이름을 팔아서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이 전 처장이 아주 착잡할 것”이라며 “작년 이맘때와 1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 바뀌어 있다”고 했다. 한편 국감에 출석해 “이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조 처장을 두고 국민의힘은 질타를 쏟아냈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이 ‘모두 무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도 조 처장은 “그렇다”며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변호인단을 했기 때문에 잘 안다”고 했다. 대통령 4년 연임제가 도입됐을 경우 이 대통령의 연임이 가능한지를 묻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결국 국민이 결단할 문제”라고 답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조 처장의 발언을 두고 “이 대통령 재판은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는데 법해석을 스스로 뒤집는 법왜곡죄”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은 “심각한 공직 중립성 위반이고 정치 관여다. 위증의 문제가 아니고 탄핵감”이라고 말했고, 송석준 의원도 “법제처장이 범죄처장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조 처장이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조 처장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 대장동 사건 위증교사 사건 변호인”이라고 했고, 송 의원은 “재판받고 있는 대통령이 자기 변호사들을 공직 구석구석에, 대통령실에 성 쌓듯이 자리를 줬다. 이게 나라냐”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공무원은 중립 의무가 있다. (조 처장) 월급 민주당이 주느냐”고 따져 물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인 조 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이후 추 위원장을 겨냥한 ‘졸속입법 방지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나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국민이 야당 의원들에게 부여한 발언권, 토론권을 되찾아 대한민국 국회가 정상화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 미래에셋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항소심도 무죄

    미래에셋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항소심도 무죄

    그룹 총수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부장 최진숙·차승환·최해일)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보험에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미래에셋 계열사가 골프장 거래로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귀속시키려 했다는 점이 합리적으로 의심할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두 회사는 2015년 1월부터 2년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분 91.86%를 보유한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홍천 블루마운틴CC) 이용을 원칙으로 삼고 총 241억원 규모의 내부 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에 몰아준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약식기소는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법원은 2022년 두 회사에 벌금 30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했지만 계열사들은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앞서 1심은 지난 1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골프장 거래를 통해 특수관계인에게 부당이익을 귀속시켰다거나 그런 가능성을 인식하고 용인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1심은 “계열사와 골프장 거래로 인해 미래에셋컨설팅의 매출액이 발생하고 특수관계인 지분 가치에 기여하는 등 결과적으로 이익이 귀속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미래에셋컨설팅이 골프장 운영을 맡게 된 경위 등을 볼 때 피고인과 거래로 매출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부당이익을 귀속시키려 했다는 의도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도 1심과 같은 판단이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다른 사업자와 비교 등이 없이 상당한 규모로 거래를 했는지, 그에 따른 부당이익 제공으로 대기업 집단의 특수관계인(총수 일가)을 중심으로 경제적 집중이 심화할 우려가 있는지에 대한 검사의 입증이 있어야 한다””며 “그에 대한 회사 임직원들의 고의도 인정돼야 유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광장] 오얏나무 아래서 사법개혁안 밀어붙이면

    [서울광장] 오얏나무 아래서 사법개혁안 밀어붙이면

    권력이 독립적인 사법기관의 구성원을 마음대로 해임할 수 없을 경우 대법원의 재구성을 통해 우회한 사례들이 있다.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2011년 개헌을 통해 헌법재판소 규모를 기존 8명에서 15명으로 늘렸다. 여당인 피데스당 단독으로 새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해 친정부 판사로 채웠다. 2004년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당시 대통령은 대법관을 20명에서 32명으로 늘려 그 자리에 ‘혁명적’ 측근들을 앉혔다. 이후 9년 동안 대법원은 정부에 반대하는 판결을 단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선출된 권력이 사법기관을 장악하는 것을 ‘심판의 매수’에 비유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일 대법관을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5가지 사법개혁안을 내놨다. 증원안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내에 22명의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다. 대법원이 이 대통령의 코드에 맞게 재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법관의 과중한 업무 부담 해소를 위해 증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여러 정권에 걸쳐 임명이 분산되지 않는다면 권력으로부터 사법부의 독립성이 확보되기 어려울 것이다. 대법관 증원 논의가 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5월 1일 이후 급물살을 탄 점도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법원 재판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이럴 경우 이 대통령의 선거법 사건이 유죄로 확정된 뒤에도 헌재의 판단을 다시 받을 기회가 생긴다. 3심제를 원칙으로 하는 우리 형사사법체계와 충돌하는 사실상 4심제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야당에서 ‘이 대통령 재판 뒤집기’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한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4심제가 아니고 새로운 재판, 새로운 1심”이라고 했다. 함께 나온 민주당의 또 다른 의원들은 “K법률이, 법률 강국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한국적 민주주의 만세”라고 외쳐야 할 판이다). 4심제건 아니건 기본권 보장을 두텁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검토할 가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재판소원은 ‘사법권은 법원에 있고, 최고법원은 대법원으로 한다’는 헌법(101조 1·2항)에 위배되므로 개헌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또한 재판소원 도입 시 재판 불복 심화, 사건 종결까지 걸리는 시간의 장기화로 재판 비용과 국민 부담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재판 지연 해소를 위해 대법관을 증원하겠다면서 재판 지연을 심화시킬 재판소원을 도입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헌재는 재판소원이 도입되면 1만 2000건의 사건이 추가로 늘 것으로 전망한다. 한 해 약 2500건의 사건을 맡고 있는 헌재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목적이 의심받게 되면 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직자재산공개, 금융실명제 등 일련의 개혁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먼저 자신의 재산부터 공개하는 자기희생의 솔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당에서 내놓는 ‘사법개혁안’들은 하나같이 이 대통령이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사건 뒤집기용’이라는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연관성을 굳이 부인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선거법 사건에 대한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졸속재판’, ‘사법쿠데타’라고 공격하고, “대법원 개혁 문제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자초한 것”이라고 한다.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어도 그런 소릴 하겠나. 판결 직후부터 쏟아진 대법관 100명 증원론, 30명 증원론, 선거법 개정안, 엊그제 정청래 대표가 도입을 지시한 ‘(판·검사의) 법왜곡죄’ 같은 발상이 나왔겠나. 법정에서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은 중단돼 있지만 민심이라는 재판은 현재진행형이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말라 했다. 거칠게 밀어붙이는 ‘사법부 개혁론’이 되레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긁어 부스럼으로 만들 수도 있다. 충분한 공론화를 통해 오해와 부작용의 소지를 최소화할 때 비로소 사법개혁이 법치국가 공화정에 걸맞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정성호에 화답한 與 “연내 독립몰수제 입법 추진”

    정성호에 화답한 與 “연내 독립몰수제 입법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발생하는 각종 범죄와 관련해 유죄 판결 여부와 상관없이 범죄 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독립몰수제’ 입법을 추진한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캄보디아 사태의 진짜 피해자는 범죄자들이 아니라 재산을 잃고 고통받는 수많은 국민”이라며 “현 제도는 유죄 판결이 있어야만 범죄 수익을 몰수할 수 있어 피해자들이 기다려야 한다. 정부와 협력해 유죄 판결 여부와 상관없이 범죄 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독립몰수제 입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립몰수제는 범죄자의 사망이나 해외 도주 등으로 재판 진행이 불가능하거나 최종 유죄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에도 범죄 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제도로 미국·독일·호주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문 수석부대표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불법 비자금 환수 때부터 공감대가 있었다”며 “22대 국회에도 관련 법안 8건이 계류 중이고,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도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는 전날 페이스북에 “캄보디아 내 범죄의 주범과 자금흐름을 수사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들을 체포해 국내로 송환하고, 유죄 선고까지 나오려면 범죄수익 몰수와 피해자의 일상 회복은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회에 독립몰수제 도입을 요청했다. 독립몰수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었던 만큼 지난 1월 법무부가 발표한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도 포함됐다.
  • 엘베서 아내 내리자 다른 여성 엉덩이 만진 남성 “550만원” 제안했으나… 싱가포르 철창행

    엘베서 아내 내리자 다른 여성 엉덩이 만진 남성 “550만원” 제안했으나… 싱가포르 철창행

    싱가포르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의 엘리베이터에서 중국인 남성이 모르는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가 구금 6일을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이날 중국 국적 39세 남성 후구이성의 성추행 혐의를 유죄로 판결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3월 8일 새벽 마리나베이샌즈 엘리베이터에서였다. 피고인과 피해자 모두 마리나베이샌즈 57층에 있는 루프톱바 ‘세라비’(CÉ LA VI)에서 술을 마신 후 내려가는 길이었다. 법정에서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피고인인 남성은 아내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피해자인 여성은 다른 사람들이 먼저 나갈 수 있도록 열림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 문을 열어뒀다. 남성은 아내를 포함해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여성의 엉덩이를 흘끗 내려다본 후 손으로 만졌다. 여성은 즉각 남성을 막으려 하면서 호텔 경비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남성은 이날 오전 2시 50분에 현지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았고, 같은 날 오후 2시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싱가포르 검찰은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고 괴로움을 겪었으며, 피고인이 엉덩이를 만진 것은 팔다리 등 다른 부위를 만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성 착취(sexual exploitation)에 해당한다며 1~3주간 구금을 구형했다. 남성의 변호인은 남성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벌금형으로 선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남성은 선고에 앞서 여성에게 배상금으로 5000싱가포르달러(약 550만원)를 제안하면서 공개적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했으나, 여성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오늘부터 임금 밀리면, 피해자 의사 상관없이 형사처벌 가능

    오는 23일부터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를 형사 처벌할 수 있게 된다. 근로자는 사업주를 상대로 최대 3배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23일 시행된다. 개정안은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해 같은 해 10월 공포됐고, 1년 유예기간을 거쳤다. 임금체불은 반의사불벌죄로 분류돼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사업주를 처벌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명단공개 대상 사업주’가 다시 임금 지급을 미루면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 관계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해진다. 사업주가 피해자를 회유해 처벌을 피하는 꼼수를 막기 위해서다. 명단공개 대상 기준은 ‘1년 내 체불액이 300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3년간 임금체불로 2회 이상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다. 개정안에 따라 명단이 공개되면 출국금지 조치도 함께 이뤄진다. 피해 근로자의 권리도 확대된다. 새로 도입되는 손해배상 청구권을 통해 체불 사업주를 상대로 최대 3배까지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명백한 고의 체불 ▲1년간 3개월 이상 체불 ▲밀린 급여가 3개월 치 통상임금을 넘은 경우 중 하나만 충족해도 청구가 가능하다. ‘상습 체불 사업주’ 기준도 명확해진다. 직전 1년간 근로자 1인당 3개월 치 이상 임금을 체불했거나(퇴직금 제외), 5명 이상 체불해 총 체불액이 3000만원 이상인 경우(퇴직금 포함)다. 이들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지원사업과 보조금 참여가 제한되고 공공 입찰에서도 감점받는다. 지난해 임금체불액은 사상 최대인 2조원을 넘었고 올해 역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법 개정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현장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제재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정성호 법무 “유죄판결과 별개로 범죄수익 몰수해야”…美 ‘민사몰수제’로 프린스 회장 비트코인 몰수 진행

    불법·범죄 관련성 입증 땐 몰수여야 발의 관련법 8건 계류 중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2일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 유죄판결과 별개로 범죄수익을 몰수하는 ‘독립몰수제’를 입법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행 형사제도에서는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이 특정되더라도 범죄자가 확인되지 않거나 해외로 도피해 기소할 수 없는 경우 이들이 취득한 이익을 몰수할 수 없는 구조적 제약이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독립몰수제 도입을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독립몰수제란 유죄판결이 있어야 가능한 현행 범죄수익 환수와 달리 판결과 별개로 불법성이나 범죄 관련성이 입증되면 법원을 통해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제도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환수 문제를 계기로 논의가 시작됐지만 현재 여야 의원이 발의한 관련법 8건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법무부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벌어진 국내 피해 범죄에 대한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신문 10월 20일자 1·6면> 하지만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 많아 환수 시기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 장관은 “캄보디아 내 범죄의 주범과 자금 흐름 수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들을 체포해 국내로 송환하고 유죄 선고가 나올 때까지 범죄수익 몰수와 피해자의 일상 회복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민사자산몰수제’를 통해 형사처벌 없이도 범죄수익을 민사소송으로 몰수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 제도를 활용해 캄보디아 범죄조직인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이 보유해 온 21조원 상당 비트코인 12만 7271개를 몰수하기 위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 “유명 총리가 목까지 졸랐다”…엡스타인 피해자, 사후 회고록서 충격 폭로

    “유명 총리가 목까지 졸랐다”…엡스타인 피해자, 사후 회고록서 충격 폭로

    제프리 엡스타인 성범죄를 폭로한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생전에 완성한 회고록에서 자신이 17세이던 시절 한 ‘유명 총리’에게 잔혹하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올해 4월 41세의 나이로 숨진 주프레의 책은 사후 출간돼 정치권과 왕실을 뒤흔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사후 회고록 ‘노바디스 걸’(Nobody’s Girl: A Memoir of Surviving Abuse and Fighting for Justice)이 미국과 영국에서 공식 출간됐다. CNN은 하루 전 미국판을 사전 입수해 주요 내용을 보도했다. 엡스타인 섬에서 벌어진 ‘총리 폭행’의 밤 CNN에 따르면 주프레는 “엡스타인과 그 측근들이 나를 수많은 부유하고 권력 있는 남성에게 넘겼다”며 “반복적으로 이용당하고 굴욕을 겪었고, 때로는 목이 졸리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썼다. 그는 “그때 나는 성노예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의 카리브해 섬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엡스타인이 나를 그 남자에게 보냈고 그는 이전 누구보다 잔혹하게 나를 강간했다”면서 “그 남자는 내가 숨을 쉴 수 없을 때까지 목을 졸랐고 내가 그만하자고 애원하자 오히려 웃으며 더 흥분했다”고 기록했다. 그가 ‘그 남자’라고 지칭한 인물은 회고록 미국판에서 ‘유명 총리’(well-known Prime Minister), 영국판에서는 ‘전직 장관’(former minister)으로 표현됐다. CNN은 “국가나 이름은 명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변호인 “법 집행기관은 그 총리를 알고 있다” 주프레의 변호인 시그리드 맥컬리는 21일 CNN ‘더 리드’ 인터뷰에서 “법 집행기관은 그 총리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지니아는 처음부터 수사당국과 협력했고 자신이 겪은 모든 일을 전면 공개했다”며 “나는 그와 함께 조사에 참여했다. 수사기관이 그 정보를 모두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길레인 맥스웰이 유죄 판결을 받은 뒤에도 다른 가해자들이 책임을 지길 바랐다”며 “이 사건의 진실이 완전히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자팀, 온라인 악플러 고용 시도”…앤드루 왕자 의혹 재점화 회고록에는 앤드루 왕자 관련 의혹도 다시 등장했다.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의 팀이 내가 민사소송을 제기했을 때 온라인 트롤(악플러)을 고용해 나를 괴롭히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왕자가 내 신뢰성을 끊임없이 공격했고, 결국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면서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썼다. CBS뉴스에 따르면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중 한 차례는 미성년 소녀 8명이 함께한 집단 성행위였다고 밝혔다. 또 “왕자가 소송 서류 송달을 피하려고 스코틀랜드의 발모럴 성으로 도피했다”고 적었다. 앤드루 왕자는 2022년 주프레와의 소송에서 금전 합의했으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요크 공작 작위를 비롯한 모든 왕족 훈작을 내려놓았다. “마러라고서 트럼프와 인사”…새로운 회고 장면 주프레는 엡스타인을 만나기 전에 당시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그곳의 정비기사로 일했고 트럼프는 나에게 ‘여기서 일하게 돼 기쁘다’며 친절하게 인사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가족 단위 투숙객들의 보모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그와 부적절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마러라고에서 엡스타인의 연인 길레인 맥스웰을 처음 만난 것이 자신의 인생을 바꾼 계기였다고 했다. 맥스웰은 2021년 미국 법원에서 아동 성매매 공모 등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엡스타인은 2019년 수감 중 사망했다. “총리·주지사·상원의원까지”…정치권 전반으로 번진 의혹피플지는 주프레가 회고록에서 “서부 지역 주지사 후보로 곧 당선될 남자와 전직 미국 상원의원에게도 성적으로 이용당했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그는 과거 법정 증언에서 “뉴멕시코 주지사 출신 빌 리처드슨과 전 메인주 상원의원 조지 미첼을 지목했다”고 말했다. 또 “길레인 맥스웰이 유명 인사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특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다는 점을 즐겨 말했다”고 적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피해자가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로이터통신은 “21일 런던에서 회고록 판매가 시작되자 왕실과 정치권 모두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주프레는 책 마지막에서 “엡스타인의 주변 인사들은 그가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고 말하지만 모두 알고 있었다”며 “권력자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그는 “이 책이 단 한 사람이라도 상처에서 벗어나게 돕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피해자가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바란다”고 남겼다.
  • “유명 총리가 목 조르며 폭행”…엡스타인 성범죄 피해자 사후 회고록 파문 [핫이슈]

    “유명 총리가 목 조르며 폭행”…엡스타인 성범죄 피해자 사후 회고록 파문 [핫이슈]

    제프리 엡스타인 성범죄를 폭로한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생전에 완성한 회고록에서 자신이 17세이던 시절 한 ‘유명 총리’에게 잔혹하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올해 4월 41세의 나이로 숨진 주프레의 책은 사후 출간돼 정치권과 왕실을 뒤흔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사후 회고록 ‘노바디스 걸’(Nobody’s Girl: A Memoir of Surviving Abuse and Fighting for Justice)이 미국과 영국에서 공식 출간됐다. CNN은 하루 전 미국판을 사전 입수해 주요 내용을 보도했다. 엡스타인 섬에서 벌어진 ‘총리 폭행’의 밤 CNN에 따르면 주프레는 “엡스타인과 그 측근들이 나를 수많은 부유하고 권력 있는 남성에게 넘겼다”며 “반복적으로 이용당하고 굴욕을 겪었고 때로는 목이 졸리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썼다. 그는 “그때 나는 성노예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의 카리브해 섬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엡스타인이 나를 그 남자에게 보냈고 그는 이전 누구보다 잔혹하게 나를 강간했다”면서 “그 남자는 내가 숨을 쉴 수 없을 때까지 목을 졸랐고 내가 그만하자고 애원하자 오히려 웃으며 더 흥분했다”고 기록했다. 그가 ‘그 남자’라고 지칭한 인물은 회고록 미국판에서 ‘유명 총리’(well-known Prime Minister), 영국판에서는 ‘전직 장관’(former minister)으로 표현됐다. CNN은 “국가나 이름은 명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변호인 “법 집행기관은 그 총리를 알고 있다” 주프레의 변호인 시그리드 맥컬리는 21일 CNN ‘더 리드’ 인터뷰에서 “법 집행기관은 그 총리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지니아는 처음부터 수사당국과 협력했고 자신이 겪은 모든 일을 전면 공개했다”며 “나는 그와 함께 조사에 참여했다. 수사기관이 그 정보를 모두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길레인 맥스웰이 유죄 판결을 받은 뒤에도 다른 가해자들이 책임을 지길 바랐다”며 “이 사건의 진실이 완전히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자팀, 온라인 악플러 고용 시도”…앤드루 왕자 의혹 재점화 회고록에는 앤드루 왕자 관련 의혹도 다시 등장했다.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의 팀이 내가 민사소송을 제기했을 때 온라인 트롤(악플러)을 고용해 나를 괴롭히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왕자가 내 신뢰성을 끊임없이 공격했고, 결국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면서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썼다. CBS뉴스에 따르면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중 한 차례는 미성년 소녀 8명이 함께한 집단 성행위였다고 밝혔다. 또 “왕자가 소송 서류 송달을 피하려고 스코틀랜드의 발모럴 성으로 도피했다”고 적었다. 앤드루 왕자는 2022년 주프레와의 소송에서 금전 합의했으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요크 공작 작위를 비롯한 모든 왕족 훈작을 내려놓았다. “마러라고서 트럼프와 인사”…새로운 회고 장면 주프레는 엡스타인을 만나기 전에 당시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그곳의 정비기사로 일했고 트럼프는 나에게 ‘여기서 일하게 돼 기쁘다’며 친절하게 인사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가족 단위 투숙객들의 보모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그와 부적절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마러라고에서 엡스타인의 연인 길레인 맥스웰을 처음 만난 것이 자신의 인생을 바꾼 계기였다고 했다. 맥스웰은 2021년 미국 법원에서 아동 성매매 공모 등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엡스타인은 2019년 수감 중 사망했다. “총리·주지사·상원의원까지”…정치권 전반으로 번진 의혹피플지는 주프레가 회고록에서 “서부 지역 주지사 후보로 곧 당선될 남자와 전직 미국 상원의원에게도 성적으로 이용당했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그는 과거 법정 증언에서 “뉴멕시코 주지사 출신 빌 리처드슨과 전 메인주 상원의원 조지 미첼을 지목했다”고 말했다. 또 “길레인 맥스웰이 유명 인사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특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다는 점을 즐겨 말했다”고 적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피해자가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로이터통신은 “21일 런던에서 회고록 판매가 시작되자 왕실과 정치권 모두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주프레는 책 마지막에서 “엡스타인의 주변 인사들은 그가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고 말하지만 모두 알고 있었다”며 “권력자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그는 “이 책이 단 한 사람이라도 상처에서 벗어나게 돕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피해자가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바란다”고 남겼다.
  • 이경규, ‘약물운전’ 결국 약식기소…“벌금 200만원”

    이경규, ‘약물운전’ 결국 약식기소…“벌금 200만원”

    약물 복용 상태에서 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됐던 개그맨 이경규(65)씨에 대해 검찰이 약식기소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김지영)는 전날 이경규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사건에 대해 정식 공판을 거치지 않고 서면 심리를 통해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 달라고 법원에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절차다. 이경규씨는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지난 6월 8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본인의 차종과 색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주차 관리자로부터 넘겨받아 운전해 이동하다 절도 의심 신고를 받았다. 이후 경찰서에서 절차상 이뤄지는 약물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양성 결과 회신을 전달받고 이경규씨를 소환 조사한 뒤 지난 7월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이경규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혐의를 시인했다. 도로교통법 제45조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의 운전을 금지한다. 처방 약이라도 집중력·인지능력 저하로 정상적 운전이 어려운 상태로 운전하면 약물 운전 혐의가 성립한다. 약식기소 이후 법원에서는 공소장과 사건 기록을 검토해 유죄로 인정되는 경우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낸다. 이때 판사가 벌금형이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 이때 검사가 청구했던 벌금보다 무거운 형이 나올 수도 있다. 피고인 본인이 무죄라고 판단하거나 형량이 높다고 생각되면 약식명령을 고지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 김범수 ‘SM 시세조종’ 무죄… 1심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檢 질타

    김범수 ‘SM 시세조종’ 무죄… 1심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檢 질타

    ‘장내 매수=시세 조종’ 볼 수 없어檢측 증거 이준호 진술 허위 판단“압수수색 이후 이전 진술 번복해별건 수사로 진술 압박 지양해야”檢 “판결 납득 어려워… 항소 검토”金 “주가 조작 그늘 벗는 계기 되길”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선고 직후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도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검찰을 질책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는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센터장,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주식회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도 무죄가 선고됐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펀드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기소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만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특히 재판부는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시세 조종을 위해 공모한 증거로 검찰이 제시한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에 대해 “허위 진술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공소사실 핵심 증거이자 검사가 제출한 사실상 유일한 증거”라면서 진술의 모순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별건으로도 조사를 받았고, 여러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돼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라며 “별건 압수수색 이후 이전 진술을 번복하고 이 사건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에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고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도)를 신청했고, 그 결과 이 사건에서는 기소되지 않았다”라며 “수사와 재판에서 벗어나고자 (허위 진술을 할) 동기와 이유가 명확하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검찰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들은 구속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별건을 통해 수사하는 방식은) 지양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판부는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 기간 중 이뤄진 카카오의 대규모 장내 매수가 시세 조종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개매수 이후 SM엔터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실제로도 올라 당시 물량 확보 목적으로 매수했다는 피고인들의 진술이 합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에 검찰은 “진술 압박 부분 등 1심 판결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센터장은 2023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보석 청구가 인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김 센터장은 무죄 선고 후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 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르코지 前 프랑스 대통령 독방행…‘리비아 카다피 뒷돈 공모’

    사르코지 前 프랑스 대통령 독방행…‘리비아 카다피 뒷돈 공모’

    니콜라 사르코지가 전 프랑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파리 라상테 교도소에 수감됐다. 프랑스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갇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사르코지의 집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명 이상의 지지자가 모여 손뼉을 치며 그의 이름을 외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지난달 25일 범죄 공모 혐의로 5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리비아에서 프랑스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사실이나 이 ‘불투명한 자금’이 실제로 사르코지 대선에 사용됐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당시 정당 대표로 있으며 측근들과 지지자들이 대선 자금 조달을 위해 리비아 당국에 접근하는 것을 알고도 방치했다고 보고 ‘범죄 공모’ 혐의를 적용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사르코지는 파리 라상테 교도소 내 15개 독방 중 하나에서 생활한다. 독방에는 개인 샤워실이 있으며 매월 14유로(약 2만 3000원) 요금을 내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사르코지는 최근 현지 매체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프랑스 역사학자·정치학자인 장 크리스티앙 프티피스의 ‘예수’ 평전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감 동안 자전적 성격의 책을 쓰겠다며 “서문도 이미 생각해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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