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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 ‘엉뚱한미술학교’의 실험

    관악구 ‘엉뚱한미술학교’의 실험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서울 관악구는 서울미술고와 ‘관악엉뚱한미술학교’ 관리운영 협약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새로운 미술교육을 통해 상상력과 호기심, 창의력을 키워 남다른 생각과 도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학교는 유아와 학생은 물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도 운영한다. 서울미술고 선생님들이 강사로 나선다. 활동미술은 물론 체험수업, 미술진로 집중과정 등이 마련돼 있다. 수강료는 3개월 기준 6만~36만원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경로우대자, 국가보훈대상자 등은 수강료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미술교육은 사람들의 생각을 시각예술로 표현해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한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관악엉뚱한미술학교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관악구 “어르신 기억 보살펴드려요”

    서울 관악구가 올해도 지역 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관련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관계자는 “구는 2008년부터 매년 1만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선별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경로당 등 어르신들이 있는 곳곳을 찾아가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관악구의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기준 9만 7400명이다. 관악구는 치매 검진뿐 아니라 치매 환자에 대한 치료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치매 정도가 약한 경우 미술, 음악, 원예치료 등 프로그램을, 심한 경우 한지공예, 오감자극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관악구가 현재 관리하는 지역 내 치매 노인은 2400명이다. 치매 직전인 고위험군 노인 2300명에 대해서도 지원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치매가족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구내 치매 환자는 연간 300명씩, 고위험군은 연간 400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관련 예산도 매해 조금씩 늘리고 있다. 올해는 전년보다 5000만원 증가한 6억 8000만원을 편성했다. 구는 일반 노인들을 위해서도 체조, 뜨개질 등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치매예방과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면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응원하고, 치매는 혼자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단독] 글씨체는 뇌의 지문… ‘에너지’ 박원순, ‘인내력’ 안희정

    [단독] 글씨체는 뇌의 지문… ‘에너지’ 박원순, ‘인내력’ 안희정

    ‘글씨체는 뇌의 지문이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서양에서는 학문적 뿌리가 깊은 ‘필적학’(筆跡學)에는 이런 금언이 있다. ‘한 사람의 글씨체를 잘 뜯어보면 성격과 성향, 현재 심리 상태 등을 알 수 있다’고 믿는 학문이 필적학이다. 중국 사상가 공자는 물론 로마 제국의 역사가 수에토니우스,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도 한결같이 “필적을 보면 성격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26일 자치단체장들이 손수 쓴 새해 연하장 필체를 분석해 각 인물의 성격과 심리상태 등을 엿보기로 했다. 분석에 응한 서울·울산시장, 강원·경기·경북·전남·충남·충북지사 등 광역지자체장 8명과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의 글을 대상으로 정했다. 국내 첫 필적학자인 구본진(52) 변호사가 분석을 맡았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등을 거친 그는 한때 ‘조폭 잡는 검사’였다. 강력범죄 피의자의 자술서에서 공통적 필체 특징을 확인한 뒤 필적 분석에 매료됐다. 구 변호사는 “필적 분석은 운세를 보는 것처럼 미신적 행위가 아니다”라면서 “사람의 생김새와 표정, 걸음걸이, 말투를 보면 정체성을 대략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필체 분석도 과학적 원리에 따라 각 인물의 성격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분석은 글씨의 크기와 각진 정도, 음절 사이의 간격과 행간, 써내려 간 속도, 규칙성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구 변호사는 “살면서 수없이 반복했을 사인(서명)에 특히 글쓴이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광역단체장 대체로 초성 크게 쓴 정치인형 광역지자체장 8명의 글씨체는 대체로 정치인 필적의 특징이 잘 나타났다. 정치인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자신을 드러내려는 과시욕이 강하고 기가 세며 낙천적인 성격이 많다. 이들은 서명의 첫 음절 초성을 큼지막하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필적학에는 ‘스타 기질’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한다. 연예인 중에도 비슷한 서명체를 가진 이가 많다. 실제 김관용 경북도지사(①)는 연하 메시지의 서명에서 성인 ‘김’의 초성 ‘ㄱ’을 길게 내려긋듯 써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기현 울산시장의 서명도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구 변호사는 “국내외 정치 지도자 중 이와 비슷한 필체가 많다”고 말했다.박원순 서울시장(②)의 서명은 조금 더 특별하다. 핵심 포인트는 이름 중 ‘순’자의 종성 ‘ㄴ’과 ‘박’자의 ‘ㄱ’이다. 구 변호사는 “나폴레옹 1세의 사인과 모양새가 비슷하다”면서 “호를 그리듯 쓴 ‘ㄴ’은 넘치는 에너지와 강한 자의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의식적으로 각지게 쓴 듯한 ‘ㄱ’을 통해 자기주장이 강한 원칙주의자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글씨 크기가 다소 들쑥날쑥한데 이는 말과 행동 등에 일관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필체에서도 강한 에너지가 엿보인다. ‘필’자의 ‘ㄹ’을 가로로 쭉 빼 썼는데 에너지 넘치는 필체의 특징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③)는 가로획을 매우 길게 뽑아 쓴다. 구 변호사는 “이런 필체의 소유자는 인내심이 강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음의 각진 정도는 ‘고집’과 관련 있는데 ‘ㅈ’의 꺾임이 날카로워 본인의 뜻을 밀어붙이는 뚝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낙’자를 위로 솟듯 썼다. 글씨가 전체적으로 위를 향하거나 서명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ㄴ’의 꺾임이 심해 성품이 곧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최문순 강원도지사(④)의 글씨체에는 ‘유머’가 숨어 있다. 구 변호사는 “필체가 둥글둥글하면 모나지 않은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씨에 멋을 내려 한 흔적이 없어 성품도 꾸밈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글씨체도 곡선이 두드러져 부드럽고 관대한 성품이 드러난다는 평가다.●정치인으로 최고 필체는 강동구청장 서울 25개 구청장의 필체는 각양각색의 특징을 보였다. 구 변호사는 정치인으로 가장 좋은 글씨체를 지닌 인물로 이해식 강동구청장(⑤)을 뽑았다. “초성을 크게 써 스타 기질이 있고 빠르게 흘려 쓴 필체는 머리 회전이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설명이다. 사고가 빠른데 손놀림이 따라가지 못하면 글을 흘려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구 변호사는 “베토벤, 안익태 등 작곡가 중 흘림 글씨체가 많다”면서 “베토벤 곡 ‘엘리제를 위하여’의 원제는 ‘테레제를 위하여’였는데 악보에 글씨를 날려쓴 탓에 제목이 잘못 전해졌다는 설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관료 출신 구로·중랑구청장 꼼꼼한 필체 필체에 평생 해온 ‘전직’이 묻어나는 이들도 있다. 서울시 고위 관료 출신인 이성 구로구청장과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대표적이다. 이 구청장은 음절 하나하나가 정사각형을 이루듯 일정하고 가로·세로획을 곧고 확실히 그었다. 꼼꼼하고 일 잘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나 구청장의 글씨체도 특징이 비슷한데 ‘ㄴ’ 등을 위로 뻗어 오르는 듯 쓴 것은 긍정적 성향을 드러낸다. ‘건축사’ 출신인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필체도 한 글자씩 반듯하게 쓰는 등 이공계 전공자의 특징이 보인다.구청장 중 가장 에너지 넘치는 글씨체의 소유자는 유종필 관악구청장(⑥)이다. 글씨가 크고 ‘필’자의 ‘ㄹ’을 길게 빼 활력 넘쳐 보인다. 또 행 간격이 넓은데 이는 외향적인 사람의 특징이다. 하지만 한 글씨가 다른 글씨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성격이 다소 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구 변호사는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로 보인다”고 말했다.공손함이 묻어 있는 글씨체도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⑦)이 대표적이다. 글자가 작고 균형을 갖춘 필적은 공손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구 변호사는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사람이 작은 글씨체를 가진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글씨에서 원만함이 느껴진다는 평이다. 글씨가 부드럽고 각지지 않은 데다 글자 간격에 여유를 뒀다. “글씨의 크기와 간격, 필적 속도 등이 평균치에 가까운 중도적인 인물로 보인다”는 게 구 변호사의 평가다. 박원순 시장과의 잦은 대립으로 강한 이미지가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필체에 대해서는 “주변과 다툴 성격의 소유자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신 구청장은 글씨를 크게 멋 내 쓰지 않았고 각 없이 둥글둥글하다.김성환 노원구청장(⑧)의 필적은 논리적 사고에 강한 ‘학자형’에 가깝다. 구 변호사는 “학자들은 전반적으로 글씨가 작고 일정하다. 아인슈타인 등이 그랬다. 치밀하고 일관성 있게 손글씨를 쓴 게 정치인보다는 학자에 가까운 필체”라고 말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⑨)에 대해서는 “저항적인 면모가 보인다”고 평했다. 사회·인권운동을 한 사람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서체라는 얘기다. 구 변호사는 “글씨가 각져 강하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 고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나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서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ㅊ’ 등 자음의 위 삐침이 커 리더로서 의욕이 느껴지며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일관성 있고 논리적인 인물이 지닌 필체의 특징이 보였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여성 글씨체로서는 큰 편이어서 시원시원한 성품을 보여 주지만 동시에 서체가 둥글둥글해 부드러운 성격인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격 급한 한국인 악필 많지만 바뀌기도 구 변호사는 “선비들이 서예로 인격 수양을 했듯 필체를 수련하면 성품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글씨가 예쁘지 않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 중 악필이 많은 건 우리 민족이 자유분방하고 호기심이 많은 데다 성격이 급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은 그런 의미에서 나왔을지 모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글씨는 뇌의 지문”?필적 전문가가 본 자치단체장들의 연하장

    “글씨는 뇌의 지문”?필적 전문가가 본 자치단체장들의 연하장

    ‘글씨체는 뇌의 지문이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서양에서는 학문적 뿌리가 깊은 ‘필적학’(筆跡學)에는 이런 금언이 있다. ‘한 사람의 글씨체를 잘 뜯어보면 성격과 성향, 현재 심리 상태 등을 알 수 있다’고 믿는 학문이 필적학이다. 중국 사상가 공자는 물론 로마 제국의 역사가 수에토니우스, 천재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도 한결같이 “필적을 보면 성격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27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손수 쓴 새해 연하장 필체를 분석해 각 인물의 성격과 심리상태 등을 엿보기로 했다. 분석에 응한 서울·울산시장과 강원·경기·경북·전남·충남·충북지사 등 광역지자체장 8명과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의 글을 대상으로 정했다. 국내 첫 필적학자인 구본진(52) 변호사가 분석을 맡았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등을 거친 그는 한때 ‘조폭잡는 검사’였다. 강력범죄 피의자의 자술서에서 공통적인 필체 특징을 확인한 뒤 필적 분석에 매료됐다. 구 변호사는 “필적 분석은 운세를 보는 것처럼 미신적 행위가 아니다”면서 “사람의 생김새와 표정, 걸음걸이, 말투를 보면 정체성을 대략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필체 분석도 과학적 원리에 따라 각 인물의 성격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분석은 글씨의 크기와 각진 정도, 음절 사이의 간격과 행간, 써내려 간 속도, 규칙성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구 변호사는 “살면서 수없이 반복했을 사인(서명)에 특히 글쓴이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에너지 ‘갑’ 박원순 시장, 인내력 강한 안희정 지사” 광역지자체장 8명의 글씨체는 대체로 정치인 필적의 특징이 잘 드러났다. 정치인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자신을 드러내려는 과시욕이 강하고 기가 세며 낙천적인 성격이 많다. 이들은 서명의 첫 음절 초성을 큼지막하게 하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필적학에는 ‘스타 기질’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한다. 연예인 중에도 비슷한 서명체를 가진 이가 많다. 실제 김관용 경북지사는 연하 메시지의 서명에서 성인 ‘김’의 초성 ‘ㄱ’을 길게 내려긋듯 써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김기현 울산시장의 서명도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구 변호사는 “국내외 정치 지도자 중 이와 비슷한 필체가 많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명은 조금 더 특별하다. 핵심 포인트는 이름 중 ‘순’자의 종성 ‘ㄴ’과 ‘박’자의 ‘ㄱ’이다. 구 변호사는 “나폴레옹 1세의 사인과 모양새가 비슷하다”면서 “호를 그리듯 쓴 ‘ㄴ’은 넘치는 에너지와 강한 자의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의식적으로 각지게 쓴 듯한 ‘ㄱ’을 통해 자기주장이 강한 원칙주의자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글씨 크기가 다소 들쑥날쑥한데 이는 말과 행동 등에 규칙성이 떨어진 상태로도 볼 수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필체에서도 강한 에너지가 엿보인다. ‘필’자의 ‘ㄹ’을 가로로 쭉 빼 썼는데 에너지 넘치는 필체의 특징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가로획을 매우 길게 뽑아 쓴다. 구 변호사는 “이런 필체의 소유자는 인내심이 강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음의 각진 정도는 ‘고집’과 관련 있는데 ‘ㅈ’의 꺾임이 날카로워 본인의 뜻을 밀어붙이는 뚝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이낙연 전남지사는 ‘낙’자를 위로 솟듯 썼다. 글씨가 전체적으로 위를 향하거나 서명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ㄴ’의 꺾임이 심해 성품이 곧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글씨체에는 ‘유머’가 숨어 있다. 구 변호사는 “필체가 둥글둥글하면 모나지 않은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씨에 멋 내려 한 흔적이 없어 성품도 꾸밈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글씨체도 곡선이 두드러져 부드럽고 관대한 성품이 드러난다.●정치인으로 최고 필체는 강동구청장, ‘학자형’ 노원구청장 서울 25개 구청장들의 필체는 각양각색의 특징을 보였다. 구 변호사는 정치인으로 가장 좋은 글씨체를 지닌 인물로 이해식 강동구청장을 뽑았다. “초성을 크게 써 스타기질이 있고 빠르게 흘려 쓴 필체는 머리 회전이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설명이다. 사고가 빠른데 손놀림이 따라가지 못하면 글을 흘려 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구 변호사는 “베토벤, 안익태 등 작곡가 중 흘림 글씨체가 많다”면서 “베토벤 곡 ‘엘리제를 위하여’의 원제는 ‘테레제를 위하여’였는데 악보에 글씨를 날려쓴 탓에 제목이 잘못 전해졌다는 설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역시 흘림체인 빠른 필체로 볼 때 생각의 속도가 빠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활동적인 성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필체에 평생 해온 ‘전직’이 묻어나는 이들도 있다. 서울시 고위 관료 출신인 이성 구로구청장과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대표적이다. 이성 구청장은 음절 하나하나가 정사각형을 이루듯 일정하고 각 음절의 가로·세로획이 곧고 확실히 그었다. 꼼꼼하고 일 잘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나 구청장의 글씨체도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데 ’ㄴ‘ 등을 위로 뻗어 오르는 듯 쓴 것은 긍정적 성향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서체에도 같은 이유로 낙천성이 드러난다. ‘건축사’ 출신인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필체도 한 글자씩 반듯하게 쓰는 등 이공계 전공자의 특징이 보인다. 구청장 중 가장 에너지 넘치는 글씨체의 소유자는 유종필 관악구청장이다. 글씨가 크고 ‘필’자의 ‘ㄹ’을 길게 빼 활력 넘쳐 보인다. 또, 행 간격이 넓은데 이는 외향적인 사람의 특징이다. 하지만 한 글씨가 다른 글씨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성격이 다소 급할 가능성이 있다. 구 변호사는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로 보인다”고 말했다.성장현 용산구청장도 리더로서 열정적이고 외향적이며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성향이 글씨체에 드러난다. 공손함이 묻어 있는 글씨체도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대표적이다. 글자가 작고 균형을 갖춘 필적은 공손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구 변호사는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사람이 작은 글씨체를 가진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노현송 강서구청장도 글씨체가 작아 내성적이고 꼼꼼하게 일 처리하는 성향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가로획을 길게 빼 쓴 것으로 볼 때 인내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글씨에서 원만함이 느껴진다는 평이다. 글씨가 부드럽고 각지지 않은데다 글자 간격에 여유를 뒀다. “글씨의 크기와 간격, 필적 속도 등이 평균치에 가까운 ‘중도’적인 인물로 보인다”는 게 구 변호사의 평가다. 박원순 시장과의 잦은 대립으로 강한 이미지가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필체에 대해서는 “주변과 다툴 성격의 소유자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신 구청장은 글씨를 크게 멋 내 쓰지 않았고 각 없이 둥글둥글하다. 김기동 광진구청장과 이동진 도봉구청장도 글자·행 간격 등을 여유 있게 띄워 넉넉한 성격을 드러냈다. 조은희 서초청장도 남에게 비판적이지 않으며 행동이나 판단이 빠른 사람의 필체적 특징이 보인다. 또 다른 여성 구청장인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하고 사려 깊은 성향이 글씨에 녹아있고 김우영 은평구청장도 낙천성이 보인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필적은 논리적 사고에 강한 ‘학자형’에 가깝다. 구 변호사는 “학자들은 전반적으로 글씨가 작고 일정하다. 아인슈타인 등이 그랬다. 치밀하고 일관성 있게 손글씨를 쓴 게 정치인보다는 학자에 가까운 필체”라고 말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에 대해서는 “저항적인 면모가 보인다”고 평했다. 사회·인권운동을 한 사람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서체라는 얘기다. 구 변호사는 “글씨가 각 져 강하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 고 신영복 선생이나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킹 목사의 서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차성수 금천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ㅊ’ 등 자음의 위 삐침이 커 리더로서 의욕이 느껴지며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일관성 있고 논리적인 인물이 지닌 필체의 특징이 보였다. 또,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통이 큰 사람의 서체가 지닌 특징이 있고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여성 글씨체로써는 큰 편이어서 시원시원한 성품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서체가 둥글둥글해 부드러운 성격인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 변호사는 “선비들이 서예로 인격수양을 했듯 필체를 수련하면 성품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글씨가 예쁘지 않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 중 악필이 많은 건 우리 민족이 자유분방하고 호기심이 많은데다 성격이 급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은 그런 의미에서 나왔을지 모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이 기록한 ‘할머니의 삶’

    [현장 행정] 관악이 기록한 ‘할머니의 삶’

    20대 초반,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절이었다. 공장일을 마치면 매일 저녁 편지를 한 통씩 썼다. 나는 이 편지를 ‘허공에 붙이는 편지’라고 불렀다…김미자(74) 할머니가 쓴 자서전 ‘가고파의 추억’ 일부다. 빛나지 않아서 더욱 주옥같은 날들. 이 시대 평범한 노인들의 담담한 삶의 이야기가 지난 24일 서울 관악구청 강당에서 열린 ‘어르신 자서전 출판 기념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유종필 구청장이 취임 직후인 2011년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시작한 이 사업은 65세 이상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자서전 집필과 발간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총 50권의 자서전을 만들었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서 책을 낸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관악구에 살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분의 도우심’을 펴낸 윤옥순(79) 할머니는 “가족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들었던 어려웠던 시절과 그때의 추억을 정리하며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27년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했다는 위중한(68) 할아버지는 “나의 시련과 선택이 젊은이들에게 타산지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 취임 이후 관악구는 지식복지를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도서관은 잘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은 낮은 곳에 있지만 비상을 꿈꾸고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며 10분 거리 도서관 사업으로 지역 내 43개 도서관을 활성화했다. 나아가 지역 내 가까운 도서관으로 책을 가져다주는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만들어 2016년 1년 동안 40만권의 책을 배달하기도 했다. 도서관, 배달 네트워크 등 지식복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어르신 자서전 출간 사업’과 같이 내실을 다지는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이날 기념회에서 “한국전쟁부터 해방까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인생은 살아 있는 역사”라면서 “특별한 사람만 자서전을 쓰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 누구라도 자신의 삶을 자서전으로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가 이번에 출간한 ‘어르신 자서전’은 윤 할머니의 ‘그분의 도우심’ 이외에도 전영수(77) ‘다음세대를 위한 사명의 길’, 이길자(75) ‘헌신으로 맺은 열매’, 김미자(74) ‘가고파의 추억’, 이정희(72) ‘멍텅구리 사랑’, 최한준(69) ‘늦게 핀 꽃이 더 향기롭다’, 오명렬(69) ‘알아주지도 않는 바보 같은 삶’, 위중환(68) ‘열심히 살기보다 영리하게 즐겨라’ 등 총 8권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지자체들 다양한 설맞이 모습] 봉사하는 관악

    서울 관악구청 직원 1400여명이 설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20일부터 1주일간 집중 봉사 활동에 나선다. 관계자는 “설맞이 집중 자원봉사활동주간 운영은 매년 이어지고 있는 우리 구청만의 전통”이라면서 “독거노인이나 저소득 가정, 경로당 등을 방문해 말벗이 돼 주거나 청소, 급식, 시설물 안전점검 등을 한다”고 말했다. 기부받은 음식을 나눠 주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 가정에는 직접 배달도 해 준다. 유종필 관악구청장도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오는 23일 성민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 배식 봉사를 한다. 특히 ‘날개를 단 자원봉사=날자’ 자원봉사 릴레이 활동도 병행해 전국으로 봉사 열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날자는 자원봉사활동 후 다른 단체에 자원봉사 깃발을 전하고, 깃발을 받은 단체는 2주 이내 봉사활동에 참여해 활동사진 등을 관악구 자원봉사센터 이메일로 전송한 뒤 또 다른 단체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 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봉사활동으로 서로 응원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二區同聲’ 아동 건강… ‘튼튼이’ 용산구… ‘든든히’ 관악구

    ‘二區同聲’ 아동 건강… ‘튼튼이’ 용산구… ‘든든히’ 관악구

    어릴 때 건강이 한번 상하면 평생 영향받기 쉽다. 특히 살림이 넉넉지 못한 가정의 아동일수록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지방정부가 저소득층 아동 건강을 한번 더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서울 용산구과 관악구 등 자치구들이 지역 아동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용산구는 국민기초생활 수급가정에 사는 영유아와 초교 1~6년생 모두를 대상으로 ‘어린이 불소 도포 사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는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유아와 초등학교 1학년생만 사업 대상이었다. 불소 도포는 치아에 불소를 덮어씌워 썩는 것을 막는 작업이다. 구 관계자는 “불소는 치아에 산도 높은 음식이 묻어도 썩지 않고 견딜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로부터 단체신청을 받아 사업을 진행한다. 개별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구 보건소 구강보건실(02-2199-8162)에 예약하면 된다. 관악구도 지역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육시설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과 놀이시설 등 415곳에 대해 환경안전관리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구는 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바닥·벽 등의 표면재료 부식 또는 노후 여부, 도료와 마감재의 중금속 함량 수치, 목재 시설의 방부제 사용 여부 등을 검사한다. 특히, 중금속 간이측정기로 도료와 마감재의 중금속 함량은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점검 결과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면 해당 시설에 대해 개선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따르지 않는다면 사법기관에 고발조치 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주기적인 환기와 청소, 친환경 장난감 사용 등으로 환경호르몬 노출의 60~70%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활동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현장 행정] 유공자 아이디어로 짓는 쉼터 ‘보훈나무’

    [현장 행정] 유공자 아이디어로 짓는 쉼터 ‘보훈나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국민을 챙기는 보훈은 국가의 뿌리이자 기둥인데 보수단체에서도 보훈에는 인색한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 관악구가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치’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싹을 키우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2018년 완공하는 보훈회관 착공을 앞두고 지난 27일 9명의 보훈단체 회장과 건축전문가를 불러 자문위원회를 열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는 도봉·서초구를 제외하면 모두 보훈회관이 있다. 관악구는 40년 전에 세워져 가장 오래된 데다 그나마 3개 건물로 나뉘어 국가유공자들이 편안하게 지내기엔 무리다. 또 기존 건물은 물이 새고 담장 붕괴 위험도 있다. 보훈단체 회원도 5760명이나 된다. 유 구청장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는 백악관과 의회 바로 옆에 한국전과 베트남전 참전 기념비가 보기 좋게 형성되어 자긍심을 불러일으킨다”며 “보훈유공자가 오늘의 미국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미국의 심장인 워싱턴이란 도시 전체가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지하 1층, 지상 7층의 새 보훈회관은 39억원의 예산으로 건설되며 서울시에서 20억원, 중앙정부에서 5억원을 대고 나머지는 구 재정으로 충당한다. 평당 공사비는 800만원 수준이다. 관악구는 보훈회관을 만드는 전체 과정을 ‘민·관 협치’로 진행해 보훈 유공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제대로 된 건물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보훈회관 설계 공모에는 8개 건축사무소가 참여해 관악구에 있는 곳이 당선됐다. 박태연 건축사는 “설계의 주제는 ‘보훈나무’로 조그만 새싹이 반듯한 대한민국이란 큰 나무로 자란 것을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이 쌓여 반석처럼 굳건해진 대한민국을 보훈회관이 그대로 웅변하게 된다. 설계안에 대해 보훈단체 회장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윤여익 고엽제 전우회장은 “100% 국산 자재로 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6월 호국보훈의달에 맞춰 준공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유병철 월남전 참전자회장이 “내부 자재는 불연재가 좋겠다”고 하자 건축사는 “외부 발코니가 있어 피난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보훈회관을 뛰어넘는 건물 명칭은 없는지, 지하 목욕탕과 운동·휴게시설 등의 건물 용도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며 꼼꼼하게 의견을 챙겼다. 지난해 착공한 장애인복지관을 설계할 때 여러 유형의 장애를 가진 이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예산도 아끼고 모두가 만족하는 시설로 만들었던 것과 비슷하다. 당초 장애인복지관에 목욕탕을 설치하려 했지만 장애인 스스로 시립복지관 목욕탕으로 가는 셔틀버스만 운영하면 충분하다고 해 예산을 절약했다. 민관 협치의 장점이 빛나는 부분이다. 구는 ‘지역협치팀’을 새로 만들어 주민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행정계획에 담을 계획이다. ‘소통과 혁신’을 행정의 핵심 가치로 삼은 유 구청장은 그동안 하루 평균 2~3건의 민원과 건의사항을 들어 90% 이상을 해결하며 주민 목소리의 실질적인 대변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귀갓길 안전 밝히는 관악 길바닥 조명

    귀갓길 안전 밝히는 관악 길바닥 조명

    안전벨 등 여성 안전 사업 펼쳐 ‘웃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당신 곁에 있습니다!’ 어두운 귀갓길에 밤길을 밝혀 주는 가로등이 길바닥에 불빛으로 새기는 글귀들이다. 서울 관악구는 26일 여성안심귀갓길인 15개 동의 30개 지점에 범죄 예방 디자인을 가미한 로고젝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로고젝터란 어둡고 인적이 드문 저녁 귀갓길에 빛을 이용해 안전 문구 또는 그림을 길바닥이나 벽 등에 투사하는 것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부드러운 문구로 주민의 관심을 끌고 잠재적 범죄자의 접근을 차단하고자 마련됐다. 로고젝터의 글귀도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고시생 등 공부하는 학생이 많은 대학동에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글귀를, 중국인이 많이 사는 신사동에는 한자를 함께 쓴다. 운영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관악구의 노력은 로고젝터뿐만이 아니다. 여성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19.5%를 차지할 만큼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여성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 여성의 안전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쳤다. 지난 11월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와 안전에 취약한 공중화장실 20곳에 비상벨 설치를 완료했다. 여자화장실 각 칸과 세면대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면 바로 경찰 범죄신고 번호인 112로 연결된다. 여성안심귀갓길 88개 지점에 도로를 표시하는 도색을 다시 하고, 112 위치신고 안내 표지판도 설치했다.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반사판, 미러시트, 반사경 등을 설치하고 월담 방지시설과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밤에 길을 걸을 때 불안을 느끼는 여성들의 긴장을 덜 수 있도록 로고젝터 등 밝고 안전한 시설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동물원 코끼리 행복할까” 관악에서 동물권 배워봐

    “동물원 코끼리 행복할까” 관악에서 동물권 배워봐

    “동물원 코끼리는 행복할까요?” “야생 코끼리는 기분 좋게 귀를 펄럭이면서 아기 코끼리랑 무리를 이뤄 흙을 밟고 다니는데,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는 귀가 축 처져서 시멘트 바닥에 혼자 있어 외로워 보여요.”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동물보호교육 시간에 교사가 텔레비전 화면에 보이는 야생 코끼리와 동물원 코끼리의 차이에 대해 묻자 이태린(11)양이 내놓은 대답이다. 관악구는 12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함께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동물보호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당초등학교 4학년 3반 교실에서 열린 동물보호 교육에서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복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생일 선물로 강아지를 사달라고 하거나 별 생각 없이 동물원으로 소풍 가는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했다. ‘동물원 동물을 통한 동물복지 개념 이해하기’란 주제로 ‘동물상식 OX 퀴즈’, ‘으르릉 보드게임’ 등이 진행돼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했다. 또 야생동물 영상자료를 본 뒤 동물원 동물이 겪는 고통을 생각해 보고, 동물원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배웠다. 특히 동물보호 교육을 통해 느낀 점과 앞으로 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얘기하고 ‘버드세이버’(조류충돌방지 스티커)에 적어 동물보호를 다짐했다. 올해 ‘찾아가는 동물보호 교육’은 6개 초등학교 2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내년에는 22개 학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구에 반려동물팀을 신설한 관악구는 반려동물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동반자로 여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동 주민센터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동물병원’, 반려동물 관련 강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 등이 대표적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동물보호 교육은 생명존중의 가치를 가르치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비리 줄인 관악구…권익위 청렴도 평가 3등급 상승

    서울 관악구가 지난 한 해 동안 청렴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 덕에 국민권익위원회의 평가에서 3등급이나 상승하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관악구는 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종합 청렴도 ‘2등급’이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청렴도 5등급이란 평가를 받고 한 해 동안 고군분투한 결과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도를 보였다. 관악구는 청렴도가 꼴찌 수준인 5등급을 기록하자 먼저 우수한 평가를 받은 다른 기초자지단체를 적극적으로 연구했다. 특히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내부조직의 취약점과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2차례에 걸쳐 직원대상 설문조사를 하고, 부구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직급별, 직렬별 직원 간담회를 70회 이상 열었다.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담 팀을 구성했다. 특별 구성된 팀은 인사, 조직문화, 부패방지 제도, 예산집행, 외부청렴도 분야, 기타 건의사항 등 총 39건의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39건의 개선 방안은 소관부서에서 시행 가능 여부 등을 적극 검토한 결과 6개 분야 25개의 과제로 확정돼 구체적으로 실천에 들어갔다. 이렇게 25개 과제를 시행한 결과 직원들의 중간 의견조사에서 99%가 만족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번 권익위의 평가는 직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된 ‘2016년도 청렴도 향상 방안’을 도입하고 청렴문화운동, 부패신고 시스템 단일화, 구청장과 직원의 소통창구 마련 등 적극적인 방안을 도입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청렴도 평가는 1300여 전 직원이 반부패 행정을 펼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보행자·어린이 교통 안전에 힘쓰는 자치구] 관악, 4년째 교통정책 ‘우수’

    [보행자·어린이 교통 안전에 힘쓰는 자치구] 관악, 4년째 교통정책 ‘우수’

    市 선정… 5000만원 상금 서울 관악구의 ‘사람이 중심 되는 걷는 도시’를 구현한 교통정책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5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구는 28일 서울시의 교통분야 시·구 공동협력사업 평가에서 우수 구로 4년 연속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교통환경 분야에서 우수한 정책을 펼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관악구는 그동안 서울 서남권의 중심으로, 사통팔달하는 도로 건설과 구민 중심의 교통정책 추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이번에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항목은 걷고 싶은 도시, 함께 걷는 도시 등이다. 특히 안전하고 쾌적한 보도조성 부문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초등학교 등하굣길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난향초 등 4개 학교에 어린이보호구역 시설물을 정비했다. 초등학생이 신호등을 기다리는 교차로에는 운전자 눈에 키가 작은 어린이 모습이 눈에 잘 띄도록 노란색 페인트를 삼각형 모양으로 칠한 ‘옐로 카펫’도 설치했다. 또 ‘관악로30길’은 차도를 줄이고 보도를 넓히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주민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쾌적한 보행공간을 만들었다. 건축물 부설주차장, 학교주차장 야간개방을 통해 주택가의 주차난에도 숨통을 틔웠다. 특히 어린이의 위치를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어린이 안심케어 서비스’와 통학차량 주변에 어린이가 있거나 문이 열려 있을 때 운전자에게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통학차량 안심 서비스’가 주목받았다. 통학 차량 안심 서비스는 서울시에서 관악구가 처음으로 도입한 행정서비스다. 유종필 구청장은 “자동차 중심의 교통정책에서 벗어나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보행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한 것이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관악구의회, 기초단체 첫 공기업 대표 후보 청문회

    서울 관악구의회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공기업 대표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관악구의회는 23일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 안병근씨 청문회를 완료하고, 종합적인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기초자치단체는 산하 공기업 숫자가 1~2개에 불과해 인사 대상에 대한 청문회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효율적인 공기업 운영을 위해 구의회가 제안한 ‘청문회’를 받아들였다. 구의회는 지난 18일 열린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전문성, 현안 과제에 대한 이해도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질문을 던졌다. 관악구의회는 인사 후보자에 대한 적격, 부적격 의견 대신 종합적인 결과보고서를 내놨다. 장동식 인사특위 위원장은 “국회의원과 달리 면책특권이 보장되지 않고, 법률이 아닌 협약서에 근거해 청문함에 따라 후보자에 대한 자료 수집과 질의 내용에 한계가 있었다”며 “제도상 한계와 후보자에 대한 우려에도 이번 인사청문회는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등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던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명 절차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람중심으로 최고행정 펼치는 관악구

    사람중심으로 최고행정 펼치는 관악구

     ‘사람중심 행정’이란 기치를 걸고 달려온 서울 관악구가 주민에게 감동을 주고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정책을 시민으로부터 직접 인정받았다. 관악구는 그동안 다섯 차례 열린 ‘서울시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발표회’에서 ‘민관협치’와 ‘소통’을 중심으로 달라진 행정과 정책으로 좋은 평가를 얻으며 최우수상을 4회에 걸쳐 수상했다.  2012년 제1회 발표회에서는 10분거리 작은도서관, 지식도시락배달, U-도서관 등 지역 주민들에 대한 밀착형 ‘지식복지’를 주제로 한 ‘감사합니다, 작은도서관’으로, 이후 제2회 발표회에서는 ‘175교육지원 프로그램’으로 행정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연이어 거머줬다.  관악구 175교육지원사업은 전국 최초로 학교에 가지 않는 175일 동안 청소년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6개 분야 11개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2012년 4월부터 10만여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했다.  또 2015년에는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아 ‘청년사회적기업 육성정책’으로, 지난 16일 ‘2016년 서울시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발표회’에서는 자원봉사 활성화 정책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365 자원봉사도시 관악’ 선포식을 기점으로 관악구는 9만8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해 주민 5명당 한명이 자원봉사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1년에 36.5시간 이상 봉사하는 우수자원봉사자도 1600여명에 이른다. 우수자원봉사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좋은 이웃 가게도 305개다.  관악구의 자원봉사는 대외기관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 ‘2015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에서는 행정자치부장관상을, ‘2016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뒀다.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구가 정책의 기본 방향과 수립과정에서 행정의 안전성과 민간의 다양성과 창의력을 더한 ‘민관협치’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새마을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바꾼 것과 책 배달 지식도시락 사업, 장애인 종합복지관 자문회의, 365 자원봉사도시, 주민 주도의 강감찬 축제 및 고시촌 단편영화제 등 구정 전반에 정책수요자인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성공적인 ‘민관협치’를 이루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주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열린행정을 펼치는데 많이 노력했다”며 “그 결과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외부 기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구 ‘시민정치가’ 민·관 협치 꽃피웠다

    [현장 행정] 관악구 ‘시민정치가’ 민·관 협치 꽃피웠다

    “나폴레옹은 알프스를 넘을 때 사실 멋진 백마가 아니라 노새를 탔죠. 암말과 수탕나귀를 교배한 노새의 강한 지구력이 바로 민·관 협치의 장점 아닐까요.”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최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의영 교수의 ‘시민정치론’ 시간에 지난 6년간 구청장으로 일하며 현장에서 체험한 민·관 협치의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관악의 시민정치-민·관 협치를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진행된 특강에는 4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관악구의 정치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귀를 기울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나눴다. 또 새로운 민·관 협치에 대한 날카로운 문답이 이어졌다. 유 구청장은 “행정에 시민을 참여형 소비자인 ‘프로슈머’로 끼어들게 하는 것이민·관 협치”라고 정의했다. 그는 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공무원과 구민이 똑같은 숫자로 참여한 구정 기획단을 꾸렸다. “요즘처럼 정치적으로 혼란해도 나라가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것은 책임감이 강한 공무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관악구에도 서울대 출신 9급 공무원이 해마다 몇 명씩 오는데 공무원의 성실성과 민간의 창의성을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요.” 그동안 관악구가 시도한 민·관 협치의 사례로 ‘책의 무덤’이었던 새마을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바꾼 것과 책을 배달하는 지식도시락 사업, 장애인 종합복지관 자문회의, 고시촌 단편영화제 등을 들었다. 특히 고시촌 단편영화제를 비롯해 모든 축제를 민간에 맡겼다. 2018년 귀주대첩 1000주년을 맞아 특별하게 준비 중인 강감찬 축제는 주민들이 스스로 준비하다 보니 구청 관련 관변단체를 동원하지 않아도 길거리가 미어터질 정도로 참여가 활발하다. 유 구청장은 흔히 구정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구의회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이 나오자 “앞으로 구의회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흔히 견제장치가 없어지니 편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기초자치단체 의회 폐지안을 만들었을 때 10명의 구청장과 함께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며 “관악구 주민의 숫자가 50만명에 이르는 만큼 근대 민주주의의 원리인 대의제를 구현한 구의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민정치론’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직접 도시텃밭을 일구고 의정감시단을 인터뷰하는 등 난곡지구 도시재생, 주민참여 예산제, 쓰레기 재활용,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같은 서울시의 역점 사업에 직접 참여해 정책을 분석했다. 지난해는 사례조사, 현장 인터뷰 등을 담은 수업 결과를 ‘동네 안의 시민정치’란 책으로 펴냈다. ‘시민정치론’은 당장 구의원으로 출마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시민 정치가를 길러내는 강의였다.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때론 진땀을 흘려가며 성실하게 구정을 설명한 유 구청장은 “사람이 두 명 이상만 모여도 정치가 이뤄지는데 모든 사업에 기획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반영하면 민원도 줄고 공무원도 편해진다”며 강의를 끝맺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숨은 불편 해결사, 관악구 옴부즈맨

    서울 관악구 행운동의 한 주민은 동네 노면이 고르지 않아 아이들이 자주 넘어지는 장면을 본 뒤 관악구 홈페이지 옴부즈맨 코너에 의견을 올렸다. 이를 접수한 구 옴부즈맨은 현장 확인 후 보행자 통행로를 설치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노면표시를 정비했다. 옴부즈맨은 이 지역 도로가 급격하게 굴곡져 차량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발견하고 반사경 및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구에 권고했다. 관악구가 구민의 대리인인 옴부즈맨 3명을 15일 새로 위촉했다. 신규 위촉한 옴부즈맨은 공무원이 아닌 법률·건축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고충민원 조사·처리 ▲구청장이 의뢰하는 사안 조사 및 감사 ▲장기 미해결·반복 민원 조정·중재 ▲감사부서 장이 요청한 주요 감사과정 참관 및 지원 직무활동을 한다. 구 관계자는 “옴부즈맨은 주민의 행정 관련 고충을 접수해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19세 이상 주민 50인 이상이 연서해 신청한 문제를 조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관악구 옴부즈맨은 2011년 조례 제정 이후 지난달까지 고충 민원 18건, 구 주요 감사 참관 16건, 관급공사 등 청렴계약을 위한 감시평가 33건 등 총 67건을 조사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옴부즈맨 제도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고충을 해소하고 행정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장 행정] 컴퓨터 앞에 앉은 어르신… 정보 격차 줄겠네요

    [현장 행정] 컴퓨터 앞에 앉은 어르신… 정보 격차 줄겠네요

    “정보의 격차가 큰 차이를 만들죠. 우리가 만능은 아니지만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상의해 주세요.”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10일 서울대에서 기증한 중고 컴퓨터를 들고 찾은 곳은 보라매동의 한 모자 가정이다. 기초생활 수급권자인 어머니와 고등학생인 두 딸이 사는 가정으로 큰딸은 고3 수험생이지만 컴퓨터가 없어 그동안 인터넷 강의를 듣지 못했다. 문모씨는 “‘사랑의 컴퓨터’를 신청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컴퓨터가 집에 설치될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 유 청장은 컴퓨터를 설치하며 중고 컴퓨터지만 내부 부속품은 새것으로 모두 교체했고, 혹시라도 고장이 생기면 본체에 스티커로 붙어 있는 연락처로 전화하면 구청 직원이 와서 무상으로 수리해 준다고 꼼꼼하게 설명했다. 산타클로스처럼 빨간 목도리를 맨 유 구청장이 보라매동 다세대주택에 이어 들른 곳은 보라매경로당. 그는 경로당에 들어서자마자 넙죽 큰절을 할머니들께 올렸다. 이어 “저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경로당입니다”란 ‘전매특허 농담’으로 어르신들께 큰 웃음을 안겨 드렸다. 보라매경로당은 ‘사랑의 컴퓨터’로 노인들에게 정보화 강의를 하고, 영화도 틀 계획이다. 관악구는 지난 10년 동안 모두 1000여대의 중고 컴퓨터를 기증받아 기초수급자, 복지시설, 장애인 등에게 나눠줬다. 정보의 격차가 결국 경제적 격차를 낳는다는 생각에 구에서 무료로 제공한 것이다. 중고 컴퓨터는 대부분 구에서 쓰던 것과 서울대와 개인, 기업에서 기증한 것이다. 중고 컴퓨터의 모든 부속품을 갈고 새롭게 정비를 끝내 새 컴퓨터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또 ‘한글’과 같은 워드 프로그램을 기본적으로 탑재해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사후관리도 빼놓지 않았다. 소모품인 하드 드라이브, 그래픽 카드 등은 직원들이 방문해 무상으로 고쳐준다. 컴퓨터 사용법 강의도 해서 정보 소외 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지난해는 어머니가 사망하고 홀로 대입 준비를 하던 19살 청년, 사무자동화 취업과정 시험준비를 하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인터넷이 필요했던 홀몸 어르신 등이 사랑의 컴퓨터를 받았다. 유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컴퓨터가 생겼으니 이제 사용법도 배우게 될 것”이라며 “평생학습 도시인 관악구에서 ‘사랑의 컴퓨터’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관악구, 싱크홀 막는 신공법 개발

    관악구, 싱크홀 막는 신공법 개발

    갑자기 땅이 푹 꺼져 거대한 구멍이 생기는 싱크홀 현상은 ‘늙은 서울’의 새로운 불안 요소다. 원래 싱크홀은 석회암 지형이 침식되면서 생기지만,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의 인도처럼 서울의 도로함몰 사고는 대부분 낡은 하수관이 꺼지면서 발생한다. 최근 2년간 서울시 도로함몰 사고를 분석한 결과 약 70~80%가 매설된 지 오래된 하수관이 손상돼 비가 오거나 차량 무게가 쌓이면 순간적으로 땅 꺼짐이 일어났다. 서울 관악구는 갑작스러운 도로함몰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자 소규모 하수관로 파손부분을 영구적으로 원상복구하는 신공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하수관로의 파손 부위가 크면 새로 하수관을 깔지만, 파손 부위가 작을 때는 합판을 대고 나서 콘크리트로 때우는 전근대적인 공법 이외에는 마땅한 보수법이 없었다. 관악구에서 개발한 신공법은 공공기관은 물론 노후 건축물 신축 시 개인하수도를 연결할 때 일반인도 저렴하게 시공할 수 있다. 하수관을 연결하거나 파손된 부분에 중절모를 거꾸로 쓴 듯한 모양의 신개념 거푸집을 삽입하고 콘크리트로 메우면 쉽고 빠르게 원상복구할 수 있다. 이렇게 하수관을 수리하면 전체 하수관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메운 부분에서는 더 물이 새는 일이 없다. 낡은 하수관 공사를 쉽게 할 수 있는 이 발명품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특허 등록을 하면 민간 기업과 실시권을 맺어 구의 재정 수입을 확대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관악구는 가뭄에 노출된 가로수, 수목, 녹지대에 일정량의 물을 장시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물주머니’도 개발해 특허권을 얻은 적이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직원들이 1년간 시행착오 끝에 신공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인 가구 최다 관악구 자살률 감소 비결은?

    유가족 심리지원서비스 등 정신건강 치유 프로그램 효과 전체 가구의 40%가 1인 가구로 전국에서 혼자 사는 사람이 가장 많은 서울 관악구의 자살률이 3년 만에 줄었다. 1일 발표된 지난해 자살사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관악구 자살 사망자 수는 119명으로 전년도 155명보다 36명이나 줄었다. 자살률도 인구 10만명당 30.5명에서 23.6명으로 뚝 떨어졌다. 관악구의 자살률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2번째로 지난해보다 8단계나 하락했다. 관악구는 혼자 사는 인구가 10만명이 넘어 전체 구 인구 50만여명의 약 19%를 차지한다. 같이 사는 가족이 없어 자살 위험이 큰 1인 가구가 많음에도 자살률이 줄어든 것은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와 같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통한 자살예방 노력이 이룬 결과다. 구는 그동안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자살 고위험군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를 했고 다양한 정신건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흔히 자살은 전염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살 이후 남은 유가족은 최악의 자살 위험군이다. 유가족 심리지원서비스를 통해 2차 자살 위험을 막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언어나 행동, 상황적 신호를 통해 자살위험성이 있는 사람을 발견해 전문기관에서 상담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적극적으로 자살을 막고 있다. 자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일하는 ‘생명희망지기’(자살예방 지킴이) 교육도 진행한다.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중앙심리부검센터,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자살사망 원인 분석과 지역진단을 통한 매뉴얼도 개발해 자살예방 정책을 더욱 체계적으로 벌이게 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사회적 타살이라 불리는 자살을 막기 위해 주민과 함께 노력하는 체계를 강화해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를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플러스]

    영등포 융합인재교육센터 인기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지난 8월 문을 연 융합인재교육센터가 ‘학교 밖 과학 놀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화여대 이화창의교육센터 소속 과학 전문 강사들이 구내 초·중학교 4개반을 상대로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남부지역 중학교 교장 26명이 센터를 현장방문하기도 했다. 관악 모든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소득기준을 폐지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전면 확대, 모든 난임부부에게 인공·체외 수정 시술비를 지원한다. 대상자는 법적 혼인상태에 있는 난임부부로 만 44세 이하 가임 여성이다. 부부 중 한 명은 대한민국 국적 소유자여야 하며, 체외수정 시술비 신선3회+동결3회, 인공수정 시술비 3회를 지원한다. 동작문화복지센터 인문학 축제 동작구(구청장 이창우) 27일 오후 7시부터 동작문화복지센터에서 인문학 축제 ‘인문학, 말하고 보고 노래하다’를 연다. 축제 주제는 주민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시와 문학’이다. 1부 행사로 ‘정호승 시인이 ‘문학과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2부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옥중생활을 그린 시·노래극 ‘별을 스치는 바람’이 무대에 오른다. 신촌 글로벌 페스타 29일 개최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오는 29일 오후 1~8시 신촌 연세로 ‘주말 차 없는 거리’에서 ‘2016 신촌 글로벌 페스타’를 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로테아 등 10여개 나라의 꽃을 전시, 판매하는 ‘신촌 국제 꽃시장’이 열려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펼친다. 주한 외국대사관에서 내놓은 물품들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이웃돕기에 기부하는 ‘세계 벼룩시장’도 함께 열린다. 양천 공무원 ‘장애 인권 교육’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27, 28일 오후 2시 ‘양천구 장애체험관’에서 양천구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 인권 교육’을 실시한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마련된 이번 교육은 최근 임용된 사회복지직 직원과 교육을 희망하는 직원 등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은평 영유아 부모 ‘보육반상회’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지난 24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영유아 부모와 함께하는 보육반상회를 열었다. 영유아 부모와 보육반장, 경찰서, 아동보호 전문기관, 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가정양육 지원 ▲육아환경 ▲영유아 안전관리 등 ‘아이 키우기 좋은 지자체’를 만들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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