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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몰릴수록 민주당은 뜬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신건씨의 구속에 대한 민주당의 요즘 심정이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입고 있는 이미지 흠집에 연일 우려와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급상승하는 ‘주가’엔 내심 쾌재를 부르는 듯하다. 일단 두 전직 원장의 구속은 DJ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민주당으로서는 불명예스러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때문에 불법도청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수사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애써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17일 당 차원에서 변호인단을 구성, 변론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분당 이후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으로서는 ‘회생’의 기회이기도 하다. 적어도 ‘DJ적자’ 논쟁에 관한 한 열린우리당과의 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사건을 현 정부의 ‘정치적 음모’로 치부해 ‘현 정부 대 DJ’와의 대립각을 확실하게 세우겠다는 속내도 있는 듯하다. 이렇게 될 경우 열린우리당과 양분해 왔던 DJ 지지층을 대거 민주당쪽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17일 “민주당을 분당시킨 열린우리당에 온 몸으로 맞서 민주당을 지켜온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민주당의 오른 주가는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민주당 지도부가 DJ를 면담한 이후 언론 인터뷰가 쇄도하고 있다. 한화갑 대표는 17일 하루 동안 4건의 언론 인터뷰를 가졌고, 다른 당직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격려전화도 쇄도하고 있다고 민주당측은 밝혔다. 한편 한 대표는 1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사건을 현 정권의 ‘국면전환용’ ‘김대중 죽이기’로 규정하면서 DJ와 노무현 정부 사이에 커다란 골이 형성됐음을 강조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임동원·신건씨 구속 정치권 반응

    15일 국가안전기획부 불법도청 의혹과 관련, 전직 국정원장 임동원·신건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돼 집행되고, 특히 도청 대상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친인척과 여야 인사 등 무려 1800여명이나 된다는 내용이 구속영장 발부 사유에 포함되자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충격에 휩싸인 채 ‘DJ죽이기’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때 정치공작 의혹과 연결지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김 전 대통령측과 호남 정서를 고려해 정치적 충격을 최소화하려 애썼다. 김 전 대통령측은 “대한민국을 부인한 사람은 (법무장관이) 지휘권까지 동원해서 불구속되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사람은 구속됐다.”면서 “형평성에 어긋난 일”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한화갑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동교동으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국회 대표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내 사과까지 하더니 다시 뒤통수를 치는 배신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도청의 결과물인 녹음테이프가 274개나 있는 참여정부의 조직적 도청은 사라지고 도청을 근절시킨 국민의 정부만 단죄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분개했다. 한화갑 대표도 이날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국가보안법 위반자에게는 인권이 적용되고 전직 국정원장에게는 인권이 적용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법을 어겼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법 적용에도 형평성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역대 정권에서 불법도청이 이뤄져 왔음을 강조하며 “난 지금 정권도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여당 인사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대규모 도청이 이뤄졌다면 지난 대선 때 야당 후보 죽이기를 위한 정치공작용 불법도청이 없었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당시 불법 도청이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도움이 됐다면 현 정권의 정통성이 부인되는 것인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영장 발부 직후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국가 공헌도를 감안할 때 구속 수사 이유가 없다.”면서 “미림팀 수사와 재벌 총수에 대한 불구속 결정과 비교해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청와대는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정현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형평성 안맞아” 민주당 “못믿겠다”

    14일 불법 도청과 관련, 국민의 정부 때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신건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정치권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면서도 불법도청 근절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최경환 비서관은 “법에 따라 사필귀정으로 처리될 것으로 믿지만 부당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는 취소돼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문민정부 미림팀처럼 조직적인 도청은 없었다고 본다.”면서 “두 원장이 도청 근절을 지시한 대통령의 뜻을 어기면서 도청에 관여한 것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면서도 구속수사 방침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병헌 대변인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미림팀 수사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불구속수사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난 시기 안기부나 국정원의 불법 도·감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할 부분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국가권력에 의한 불법도청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번 수사가 특정 정권에 대한 흠집내기라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당시 정권 책임자들이 국민에게 고백할 게 있으면 하고 사죄할 게 있으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준석 구혜영기자pjs@seoul.co.kr
  • [여의도in] “DJ적자논쟁 종지부 찍겠다”

    [여의도in] “DJ적자논쟁 종지부 찍겠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오는 16일로 예정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신경전을 벌여온 ‘DJ 적자’ 논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측은 “이번 방문에서 열린우리당이 두번 다시 ‘DJ의 정치적 계승자’라는 말을 못하도록 하겠다.”고 벼르면서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지난 8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DJ를 만난 뒤 “열린우리당이 DJ의 정치적 계승자”라고 주장하자 발끈했다. 물론 “일상적 덕담”이라고 겉으론 태연했지만 그동안 ‘DJ 적자’임을 자부해온 민주당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 대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DJ가 열린우리당과 합당을 요구할 경우에도)저는 통합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그동안 DJ와 ‘밀담’이 오갔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최근 “지난 8월 말 DJ가 1차 퇴원한 이후 당 지도부가 찾아갔었다.”면서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해주었는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동교동 ‘문전성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다음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임시 지도부가 8일 김 전 대통령을 예방,“여러분이 나의 정치적 계승자”라는 덕담을 듣고 당 홍보에 적극 활용한 데 이어 ‘덕담(德談)정치’ 행보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오는 14일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한다. 전여옥 대변인은 9일 “박 대표가 14일 오후 4시 김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 대표는 그보다 이틀 뒤인 16일 동교동을 찾는다. 유종필 대변인은 “한 대표가 오는 16일 오후 4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입원했을 때) 문병을 왔는데도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며 면담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 내에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본격 점화되는 가운데 민주당 한 대표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을 요구하더라도 통합할 생각이 없다.”고 애써 선을 그어 눈길을 끌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DJ “우리당이 나의 정치적 계승자”

    DJ “우리당이 나의 정치적 계승자”

    “열린우리당이 DJ의 정치적 계승자.” vs “단순한 덕담일 뿐이고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8일 열린우리당 정세균 임시 의장 등 임시 지도부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예방한 가운데 이날 면담에서 나온 DJ 발언의 진의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문제의 발언은 DJ가 이날 면담이 끝날 무렵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은 내 정치적 계승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부분이다.DJ가 퇴임 이후 ‘정치 불개입 방침’을 밝히며 극도로 말을 아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해석된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즉각 “여러분들은 내 정치적 계승자이며, 잘해 주기 바란다.”고 DJ가 지도부에 밝혔다고 브리핑을 했다.DJ가 “현재 우리당의 지지도가 최저인 것도 전통적 지지층 이탈이 근본적인 요인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지지층 복원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도 소개했다. 이는 ‘DJ가 우리당을 정치적 계승자로 인정했다.’는 의미로 풀이됐고 여의도 정가 안팎이 출렁거렸다. 하지만 브리핑 직후 김 전 대통령측은 곧바로 해명에 나섰고, 이는 발끈한 민주당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정세균 의장 등 오신 분들과의 정치적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나와 당도 같이하고 정치도 같이한 분들이다. 여러분은 나의 정치를 계승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하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최 비서관은 “DJ는 특정한 정당을 두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정치적 계승자’ 언급은 DJ가 과거 국민회의나 민주당 시절 정치를 함께한 분들에게 늘 하는 질책과 격려가 섞인 덕담이다.”면서 “우리(민주당 지도부)는 그런 말을 10번도 더 들었다.”고 꼬집었다. 아전인수라는 것이다. 그는 “필요할 때 방문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DJ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DJ는 이날 면담에서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여당이 대통령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여당다운 모습이 아니고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최근 여당 일부에서 청와대를 공격하는 움직임을 비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톡톡 한마디] 민주 “與 타이타닉 증후군”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내에서 일고 있는 합당 주장에 대해 ‘타이타닉 증후군’이라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 내에서 합당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자기 하나 살기 위해서 체면도, 논리도, 정치 도의도 벗어던지고 달려들고 있다.”면서 “이는 침몰 직전인 배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침몰하는 배에서 살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탈출하면 될 일이지 왜 남의 배까지 함께 침몰시키자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을 ‘동반자살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합당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與 ‘민주 합당론’ 재부상

    여당 내에서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민주당 등 군소정당과의 합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도부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감을 표시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염동연·김한길 “중부신당도 대상”합당론의 물꼬는 ‘친노 직계’인 염동연 의원이 텄다. 염 의원은 지난 2일 “민주당과의 통합뿐만 아니라 중부권 신당과도 결합해 ‘통합신당’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통합신당추진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김한길 의원은 신당과의 접촉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신당쪽에서 여당과 대화를 원하고 있는데 누구와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이미 끝난 얘기” “근거없는 소리”물론 민주당과 중부권 신당도 고개를 저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미 끝난 이야기”라면서 “자기네 당의 위기에 왜 남의 당을 끌어들이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신당측도 근거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인 신국환 의원은 “예정대로 내년 초 창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내 호남과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 요구가 거세질 경우 당으로서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을 듯하다. 여기에다 최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중도실용주의 세력 결집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한 점을 들어 합당 불씨가 살아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조속 개최를”

    “남북정상회담 조속 개최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열린우리당과 북한 조선노동당의 교류, 그리고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회담을 제안했다.‘개혁’과 ‘통합’의 정신으로 낡은 관행과 질서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취지였다. 문 의장은 “6자회담 타결은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21세기 동북아시대의 신구상을 본격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북측은 시기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2차 남북정상회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남북간 상호 신뢰와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조선노동당의 당대당 교류·협력과 남북 국회회담도 주장했다. 문 의장은 또 “민족적 과제의 성사를 위해 북한 방문을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문 의장은 연설에서 “산업간·기업간·계층간 양극화가 사회통합을 방해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국회 차원에서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양극화 대책 특별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안에 구성해 대안을 마련할 것을 호소했다. 사회안전망 확대 차원에서 신빈곤층을 위한 긴급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위기 상황에 처한 자에 대한 긴급복지지원법’을 제정, 차상위 계층에 속하는 18세 미만 아동과 임산부, 장애인 등 16만여명에게 의료 급여를 확대하고, 현행 3%인 영세민의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정치부문에서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선거제도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역구도에 기생하는 정치적 기득권 타파가 핵심”이라며 국회 내 선거제도개선 특위 설치와 이를 위한 정당대표회담을 제의했다. 지역주의 극복과 선거제도 개선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방점을 찍기도 했다. 이밖에 문 의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고령사회 대책의 핵심인 국민연금 개정안, 국제사회의 약속인 쌀 협상 비준 동의안,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안,8·31부동산 대책의 후속 입법안 등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정치권과 관련 당사자에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야당의 반응은 신랄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정당으로서 가치가 훼손된 조선노동당과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정부 여당의 정체성이 의심되는 제안”이라고 논평했다. 선거제도 개편 주장에는 “민생살리기에 나서야 할 때 여야 의원을 밥그릇 싸움에 몰아넣으려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주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이를 이용하려는 의도”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野 “기구만 만들면 대통합 되나”

    노무현 대통령의 12일 국민대통합 연석회의 제안에 야권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바닥에 깔린 공통적인 정서는 노 대통령의 제안이 ‘대연정의 다른 얼굴’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통합’이라는 원칙은 공감을 표시하지만 방법론에는 회의적이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통합·화합 정신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면서도 “말로만 기구를 만들겠다고 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대통합을 위한 진정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화합을 얘기하면서 국론분열이 예상되는 선거구제 개편을 함께 강조한 것은 결국 연석회의 제의가 정치적 구호임을 의미한다.”며 “이는 다른 버전의 연정 시리즈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국민대통합 연석회의 제안은 이벤트 정치다.”며 “연정의 변형된 형태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원내부대표는 “협의체가 쌍방향이 아닌 일방적 소통의 장이 된다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기획 동거? 민주·중부신당 한 건물에 입주 민주

    ‘준비된 동거인가?’ 민주당과 심대평 충남지사가 추진 중인 중부권 신당이 이달 중 ‘동거’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이달 중 마포 당사를 떠나 여의도 증권거래소 맞은편 S빌딩의 13,14층을 사용하게 된다. 이 건물 17층은 이미 중부권 신당측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3일 건물을 계약하고 나서야 중부권 신당이 입주한 사실을 알았다. 이런저런 확대해석은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엘리베이터 등에서 만나 인사도 나누고 가까워질 수야 있지 않겠느냐.”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로써 민주당과 중부권 신당은 구체적 움직임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도 양당 연대를 추진할 수 있는 이점을 확보한 셈이다. 최근 신중식 의원의 입당으로 11석의 원내 제3당 위치를 확보한 민주당은 여의도 당사로의 이전과 함께 ‘홍어파티’를 자주 열기로 하는 등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대구동을 ‘노·박 대리전’ 가나

    ‘10·26 재선거’가 서서히 여의도를 옥죄고 있다. 오는 11일 끝날 국정감사에서 재선거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분위기다. 필승의 각오 못지않게 여야 4당의 전략적 고민과 딜레마도 만만치 않다.●열린우리당, 무공천…“글쎄요” 민주노동당 조승수 전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북구는 열린우리당의 고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때문에 지도부는 민노당과 교감 속에 아예 공천을 포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연정 논란으로 서먹해진 양당 사이에 훈풍을 불어넣어 다양한 정치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깔렸다. 하지만 ‘무공천’시나리오의 최대 걸림돌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수성(守城)’에 나선 민노당쪽이다. 한 고위 당직자는 1일 민노당의 핵심 인사를 만나 ‘무공천’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민노당쪽은 “(소연정 등의)오해를 받기 싫다.”며 부정적인 뜻을 피력했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2일 “무공천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당 차원에서 검토했지만 민노당이 소연정 오해를 받을까봐 싫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당쪽이 “해볼 만하다.”며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당 지도부의 전략적인 선택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일단 4,5일 후보를 공모키로 했다. 울산과학대 교수 출신인 이수동 울산시당 정책실장과 박재택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한나라당, 노-박 대리전(?)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 대표비서실장을 대구동을에 출마시키느냐가 고민거리다.4일 경기 광주지역과 함께 후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지만 사정이 복잡하다. 유 실장이 출마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열린우리당 후보 공천이 유력시되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맞붙게 된다. 이 경우 ‘노무현-박근혜 대리전’ 양상을 띤다. 당 지도부는 ‘유 실장카드’를 유력하게 검토해 왔다. 하지만 유 실장은 공천 신청도 하지 않았다. 후보로 추대하는 모양새를 원한 듯했다. 이 때문에 유 실장을 전략 공천하면 공천을 신청한 15명이 “우리는 들러니냐.”며 반발할 게 걱정된다. 공천심사위는 지난달 30일 조기현 전 대구 행정부시장, 주진우 전 의원, 김종대 계명대 초빙교수 등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강철 전 수석과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통해 3일까지 최종 후보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지 못하면 유 실장을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더라도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이겨도 본전’인 대구동을을 지켜내야 하는 것은 박 대표의 부담이다. 후보가 유 실장이라면 그 부담은 가중된다.●민주당, 제3당의 힘(?) 민주당으로서는 단독 3당으로 격상한 이후 첫번째 검증 무대다. 당내에서는 상승세를 몰아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4곳 가운데 후보가 확정된 경기 광주와 부천 원미갑에 힘을 싣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당 조직위원장 출신인 이상윤 후보와 변호사인 부천원미갑의 조용익 후보가 둘다 ‘지역밀착형 인사’로 “(판세가)비교적 괜찮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여론의 주목을 받고 선전할 수 있을지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호남향우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자평하면서도 여당과 제1야당의 프리미엄이 아무래도 껄끄러운 이유다.●민노당, 포스트 조는 부인(?) 민노당은 조 전 의원의 ‘낙마’ 이후 지역 여론이 ‘민노당 살리기’쪽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누가 후보로 나서느냐에 달렸다. 당초 정창윤 울산시당 위원장과 정갑득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간 2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조 전 의원의 부인인 박이현숙 울산시당 여성위원장이 부상하면서 경선 구도가 복잡해졌다. 박 위원장은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대표를 맡아 지역내 진보 여성운동을 이끄는 등 ‘만만찮은’ 경력을 갖고 있다. 당내에서는 박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 똑같이 당내 기반을 가진 정 위원장과 후보 조정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당 관계자는 “노조출신과 당내 인사가 맞대결을 형성하는 것이 전통적인 경선 구도”라면서 “박 위원장의 결심에 따라 변수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박찬구 이종수기자 ckpark@seoul.co.kr
  • 민노 10 -1석… 법안발의 ‘미달’

    민노 10 -1석… 법안발의 ‘미달’

    29일 선거법 위반혐의 등으로 기소된 국회의원 4명에 대한 대법원 선고결과와 신중식 의원의 민주당 입당으로 원내 의석 분포의 변화가 초래됐다. 이는 10·26 재보선 결과와 맞물려 향후 정치권 세력판도에 적지 않은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대법원 판결의 충격파는 민주노동당을 강타했다. 이번에 상고심에 올라간 4곳의 지역구의원 중 사전선거운동 위반혐의로 기소됐던 민노당 조승수 의원만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선고로 정당별 의석수는 열린우리당 144석, 한나라당 123석, 민주당 11석, 민주노동당 9석, 자민련 3석, 무소속 5석이 됐다. 당장 자체 법안발의 요건인 10석에서 한 석이 모자라는 9석이 되면서 독자적으로 당론을 발의할 수 없게 되면서 민노당은 참담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신중식 의원의 민주당 입당까지 겹쳐 원내 제3당 자리마저 내주게 돼 창당 이래 최대의 시련을 맞게 된 것이다. 김혜경 대표는 “금품향응을 제공한 의원에게는 파기환송하면서 정책소신을 편 의원에게는 의원직 박탈형을 내린 대법원 판결은 스스로 보수로 회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상식 이하의 판결을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판결의 부당성을 규탄하고 다음달 울산북구 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산자위 국감 도중 공판결과를 접한 조승수 의원은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지만 국회의원으로서 담담히 수용하겠다.”며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신중식 의원의 입당으로 전체 의석이 11석으로 늘어난 민주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유종필 대변인은 신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오동잎이 떨어진 것에 비유하며 “이파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계절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열린우리당내 호남지역 의원들의 동요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어 “우리가 나서서 여당 허물기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오는 사람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 지각변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강성종 의원과 신상진 의원에 대해 법원이 파기환송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북핵 6자회담 타결] 여야 일제히 환영… ‘성실이행’ 주문

    [북핵 6자회담 타결] 여야 일제히 환영… ‘성실이행’ 주문

    6자회담에서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성명 채택에 대해 정치권은 19일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지난 1994년의 제네바 합의가 휴지조각으로 바뀐 전례를 우려한 듯 북한의 ‘성실 이행’을 특별 주문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라는 공동 목표와 이성적인 실리외교의 원칙 아래에서 가능했던 결과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공동성명문에 스스로 서명한 데 대해 국가로서 신용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모든 핵을 깨끗이 폐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가입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협정 준수 등 예측 가능한 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와 원칙에 대한 역사적 합의라 평가하며,7000만 겨레와 함께 환영한다.”면서 “한반도 긴장의 원인이던 북핵문제가 해결된 만큼 남북간 본격적인 경협과 균형 발전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공동성명은 최초로 합의한 동북아 평화헌장 성격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한국 외교의 승리”라고 후하게 평가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북한의 핵포기와 안전보장 문제의 일괄 타결은 국민의 정부 이후부터 일관된 우리 정부의 입장이었다.”면서 “모든 참가국들이 회담결과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부도 한반도 영구평화 보장과 남북 교류 활성화의 청사진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盧 2년반 5亂의 시대”

    ‘국민에게 상처만 안겨준 개혁’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절반’에 대해 내린 총평이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취임 초 획기적 개혁을 기대했으나 어느 분야에서도 제대로 된 게 없다.”며 “남은 임기에서 올바른 국정운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전방위 쓴소리’를 날렸다. 대변인실은 ‘900일은 대통령 맘대로 900일은 대통령 뜻대로’라는 평가서를 내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평가서는 지난 900일을 ▲헌정질서 문란 ▲이념 세력 소란 ▲인사제도 교란 ▲국정전반 대란 ▲가치체계 혼란 등 ‘5란의 시대’로 규정했다.구체적으로 ‘위헌 불사 사례’로 ▲수도이전 ▲과거사 시효 배제 ▲신문법 등을 지적했다. 또 ‘대통령 맘대로 사례’로 ▲권한분할(내각제 추진 등) ▲막말하기(‘식물 대통령’,‘대통령 못해먹겠다’) 등을 열거했다.‘용두사미 사례’로는 ▲동북아균형자 ▲소득 2만달러, ‘모욕을 느껴야 할 사례’로 ▲재보선 참패 ▲브로커에 놀아난 정권 ▲국가경쟁력 추락 등을 각각 꼽았다.‘실정 부각 릴레이’는 맹형규 정책위의장의 주최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로 이어졌다. 정치·경제·통일외교안보·교육·복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은 낮은 점수를 줬다. 박효종 서울대교수는 정치영역 평가에서 “탈권위주의적 리더십 실현과 개혁의 진정성은 인정한다.”면서도 “비통합적·반화합적 리더십이 두드러졌고 ‘화해와 포용’에 대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고 진단했다.강원식 관동대교수는 통일외교안보분야 평가에서 ▲대북관의 혼란 ▲남북관계의 주도권 상실 ▲실현 불가능한 동북아균형자론으로 한·미동맹관계 위기 초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노무현 정권의 북핵정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익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공동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참여정부에 서민은 없었다.”고 꼬집었고,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은 임기 동안 민생 개선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與 “과거정리 공감” 野 “분열 더 커져”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소멸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내용의 과거사정리기본법을 제안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도 위헌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대통령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은 위헌 논란을 제기하면서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배기선 사무총장은 “확실하고 튼튼한 미래를 위해 과거를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소신이 반영된 논리정연한 경축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결단 촉구와 관련,“선거구제 개편을 통한 지역구도 타파와 대연정, 소연정에 대해 야당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화합과 통합의 포장지로 감싼 경축사의 내용은 불행한 내용물로 가득 차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기득권 세력이 된 지난 2년 반 분열의 상처는 더 깊어졌고, 분열의 구조는 더 첨예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가권력 남용 범죄에 대한 시효적용 배제와 피해 보상을 위한 소급입법 방침과 관련,“대통령이 앞장서 초헌법적 발상을 내놓고 있다.”면서 “확정 판결이 난 사건에 대해 재심사유가 있다면 얼마든 재심할 수 있지만 공소시효 문제는 다른 차원인 만큼 특별법을 만들어 과거의 사례를 소급·적용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논평했다.민주노동당 홍승하 대변인은 “대통령은 무원칙한 연정 논란만 야기했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국민 통합을 바란다면 한나라당과의 동거정부 구성 제안을 철회하고 국민의 정부와의 의도적인 차별화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DJ, 文의장 사절…우리당에 ‘빗장’

    여권 인사의 잇따른 병문안과 화해제스처에 동교동은 아직도 앙금이 가지시 않은 표정이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측은 “현 정부 때문에 마음의 병을 얻었다.”면서 DJ의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11일 재임기간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과 전윤철 감사원장, 그리고 안주섭 전 경호실장을 직접 만났다. 반면 이날 병문안 의사를 밝혀온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에게 당장 면회는 곤란하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져 ‘온도차’를 느끼게 했다.DJ의 최경환 비서관은 “어느날 갑자기 국민의 정부를 몰아쳐오고,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에서 (DJ가)마음이 좋으시겠느냐.”면서 DJ의 입원이 ‘홧병’임을 각인시켜줬다. ●호남민심 술렁… 민주당 고무 민주당은 최대한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모습이다.DJ입원으로 호남민심이 술렁이고 있는데 고무됐다. 청와대가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음모론를 비판하고 나서자 정면으로 맞섰다. 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을 파괴하려는 기도에 대해 ‘지렁이도 꿈틀’하는 차원에서 저항하는 것”이라면서 ‘정당방위’임을 역설했다. ●DJ “문병고맙다는 말 대통령께 전해달라” 한편 입원 이틀째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안정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병원측의 권유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비서진을 통해서만 방문객을 받았다. 오후 병실을 방문한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음모설을 강력부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직접 비서실장을 보내 설명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고맙다는 말씀을 노 대통령께도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대화 도중 김 비서실장이 “식사는 잘 하시냐.”고 묻자 DJ는 “잘못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외 최규하 전 대통령도 난을 전했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유승민 비서실장을 보냈다.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숙면을 취하지 못한 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자택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불법도청 파문] DJ 입원 시위 … 도청정국 새국면

    TEXT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안기부의 도청 파문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여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DJ의 입원은 도청정국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최근 국정원이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도청이 있어 왔다고 발표한 이후 DJ측은 여권과 첨예한 기싸움을 벌여오고 있는 상황이었다.DJ측은 국정원 발표 이후 도청사건을 국민의 정부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강력 반발해 왔던 터다.노무현 대통령이 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나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히자 “모독은 국민의 정부가 당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 DJ 측근은 “마음의 병이 몸으로 옮겨진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어 “평생을 인권과 평화를 위해 살아 왔다고 자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노벨평화상까지 탄 김 전 대통령이 도청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전락하는 상황을 견뎌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 인사는 “도청정국으로 며칠 전부터 식사를 못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해 DJ가 그동안 노벨상 로비설 등이 일부 언론에 여과없이 거론되면서 마음고생이 극심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그동안 사태를 누그러트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온 여권은 DJ의 입원으로 사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본말이 전도된 답답한 현실도 김 전 대통령의 건강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당은 가해자와 뒤바뀐 현실을 바로잡아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이 쾌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희상 의장과 배기선 사무총장은 즉각 대책모임을 가졌으며, 배 총장이 곧바로 DJ가 입원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문병을 갔다. 문 의장은 쾌유를 비는 난을 보냈다. 민주당측에서도 신낙균 수석부대표, 이낙연 원내대표, 유종필 대변인 등이 다녀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DJ의 입원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과거 국민의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문병을 올 것으로 보여 DJ의 진의와는 관계없이 ‘병상 정치’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DJ측은 “김 전 대통령은 이미 현실정치를 떠난 분”이라며 “병상정치는 가당치 않다.”고 일축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與 “DJ는 도청 중단시킨 대통령”

    열린우리당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측 달래기에 나섰다. 도청문제를 놓고 ‘여권­DJ’의 대결구도로 비화되면 호남민심의 이반 등 당으로선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삐걱거리던 양측의 관계는 지난 5일 국정원이 DJ정부 시절에도 도청이 있었다는 발표 이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DJ측이 불쾌한 감정을 공공연하게 드러내자 열린우리당은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9일 정세균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DJ를 감싸고 나섰다. 정 대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김 전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것은 국가체면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오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도청은 박정희 시대부터의 악습으로 이를 중단시킨 게 김대중 정권”이라면서 “이를 이상한 방법으로 얘기해서 김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악용해서 정치적으로 이익보려고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여당은 배기선 사무총장이나 다른 인사를 동교동에 ‘특사’로 보내 상황설명과 함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유화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DJ측은 감정을 누그러뜨리지 않는다.DJ의 최경환 비서관은 정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당에서 나온 말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심기가 아주 좋지 않다.”고 전했다.DJ의 불쾌감이 짐작보다 크다는 얘기인 듯하다. 배 사무총장의 방문설과 관련해서도 “언론을 통해서만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미림팀 도청은 흐지부지되고 국민의 정부에 하지도 않은 일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면서 “본질이 뒤집혔다.”고 답답해했다. 또 국민의 정부 시절 함께 일한 전 국정원장 4명에 대한 검찰의 조사방침에 대해서도 그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도청을 하지 말라는 지시대로 역대 네 분의 국정원장들이 불법 도청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확실히 믿고 있다.”며 “그분들의 깨끗한 경력과 투명한 일처리로 볼 때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열린우리당의 화해 제스처를 ‘강·온 양면작전’으로 규정하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유종필 대변인은 “최 비서관의 말은 김 전 대통령의 말이 아니겠느냐.”면서 “정 원내대표의 말은 병 주고 약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도청 파문] “현정권 정치적 승부수” 음모론

    국가정보원 발표 직후 충격에 빠졌던 민주당과 ‘DJ진영’은 시간이 흐를수록 현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에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X파일 사건을 정치적 승부수로 이용하기 위해 국정원 발표에 개입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이번 발표의 형식은 국정원의 자기고백이지만, 내용은 참여정부의 국민의 정부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노무현판 역사 바로세우기의 시발점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취임초 대북송금 특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든 것과 마찬가지로 김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하는 것이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한 측근도 정치적 음모론을 거론하며 “현 정권이 DJ와 단절하기 위해 제2의 대북송금 사태로 가는 게 아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8일 대표단 회의를 열어 현 정권의 불법도청 검증 작업에 정부 여당이 동의하지 않는 이유와 ‘DJ정부 도청’ 사실을 미리 알고도 정치적 판단에 따라 뒤늦게 공개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설 태세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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