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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경비행기서 홀로 살아남은 반려견…주인과 엇갈린 운명

    추락 경비행기서 홀로 살아남은 반려견…주인과 엇갈린 운명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은 반려견이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CNN 등 미국 매체는 9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농장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함께 타고 있던 반려견은 목숨을 건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일 오전 롱아일랜드 맥아더 공항에서 이륙한 사고 여객기는 이륙 20분 만에 64km 떨어진 매티턱 하비스 가족농장 인근에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여객기가 추락 직전 농장 위로 낮게 비행했으며 추락 직후 화염에 휩싸였다고 진술했다. 사우스홀드 경찰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8일 오전 9시 19분 하비스 가족농장에 6인승짜리 소형비행기가 추락했으며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탑승자 2명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밝혔다. 탑승자 신원은 로버트 마크(66)와 수잔 콰글리아노(57)로 밝혀졌다.연인 관계인 두 사람은 사고 당일 실종된 다른 조종사를 기리는 편대비행에 참가하기 위해 매사추세츠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 사우스홀드 경찰서 스콧 러셀 조사관은 “마크가 사람이 없는 농장으로 비행기를 몰아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면과 충돌한 여객기가 뒤집히면서 화염에 휩싸여 화를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들은 마크가 주거지를 피해 인적이 드문 농장으로 비행기를 선회한 것 같다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사고를 목격한 켄 쿠퍼는 “주거 지역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비행기를 몬 마크는 칭찬받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는 그가 영웅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크의 지인에 따르면 그는 30년의 비행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조종사였다. 복수의 언론은 마크가 최대 120대의 편대 비행을 주도하고 지시하는 역할을 도맡았으며 일주일에 최소 3번의 비행에 나설 만큼 조종에 익숙한 사람이었다고 보도했다. 마크의 친구이자 조종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샤 보트볼은 “비행기가 뒤집히지 않았다면 불이 났어도 두 사람은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장과 같은 연약한 지면에 착륙하면 기체가 뒤집힐 확률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베테랑 조종사인 마크 역시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농장 쪽으로 비행기를 몰았지만 기체가 뒤집히면서 화를 면하지 못한 것 같다는 설명이다.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교통부 산하 항공전문기관 연방항공국은 이번 사고를 일단 엔진 이상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락한 비행기는 1990년에 제작된 노후 기종이며 마크 역시 엔진 이상을 감지해 며칠 전 실린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항공국은 사건을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에 넘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들과 함께 비행기에 타고 있던 반려견 ‘코코’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뉴욕포스트는 코코가 스스로 비행기 잔해에서 탈출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목줄을 맨 채 비행기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들은 비행에 나설 때면 어김 없이 반려견 코코와 함께 동행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순사건 재심 재판 시민 설명회 열린다.

    여순사건 재심 재판 시민 설명회 열린다.

    여순항쟁 71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여순사건 재심 재판에 대한 시민 설명회가 오는 12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70여년전 있었던 군사재판 기록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향토사연구가인 박병섭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주철희(여순항쟁 연구가) 박사의 근거사료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여순사건 재심 재판의 쟁점인 당시 민간인의 체포와 구금에 불법성이 있었으며 군사재판이 위법했다는 사실을 근거사료로 밝힐 예정이다. 여순사건 재심대책위원회는 “여순사건은 사법 작용을 가장한 국가의 무법적 집단학살이었다”며 “국가공권력이 재판을 빙자해 자행한 학살이었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고 밝혔다. 여순사건 재심 첫 재판은 지난 4월 29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정아)에서 있었다. 이날 검사는 “공소를 유지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국방부, 검찰, 경찰, 국가기록원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가동해 당시 군사재판과 관련된 자료를 찾겠다”고 재판부에 충분한 시간을 요구했다. 피고인 장환봉, 신태수, 이기신 등은 1948년 11월 14일 열린 호남계엄지구 고등군법회의에서 구 형법 제77조 내란죄, 포고령 제2호 국권문란죄로 사형을 선고 받고, 판결이 확정됐다. 위 판결은 1948년 11월 24일 판결심사장관의 승인을 받고, 피고인들은 1948년 11월말 처형됐다. 하지만 군사재판을 통해 처형된 피고인들의 공소장, 공판기록, 판결서 등이 없고 호남계엄지구 고등군법회의의 ‘판결집행명령서’만 존재한다. 재판 기록은 영구 보관해야할 문서인데도 기록이 남아 있지 않는 점도 국가의 책임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순사건 재심대책위원회는 “실제로 군사재판이 있었는지를 여부를 밝히는 일은 이번 재판에 매우 중요한 문제다”며 “기존의 판결집행명령서, 언론보도, 유족의 진술을 넘어 당시 다양한 사료를 통해 군사재판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순사건 재심대책위는 ‘검사에게 공소유지를 할 수 있는 모든 기록은 물론이고 국가 기관(검찰, 경찰, 국방부, 국가기록원 등)의 자료를 공개할 것과 피고인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유·무죄를 명확히 판결해달라’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여순사건 재심 두 번째 재판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순천지원 316호 법정에서 속개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희생자 장례비·유족 체류 재해구호기금 우선 지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피해자를 재해구호기금 우선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트라우마센터를 이용토록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 “보건복지부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피해자나 그 가족이 원하면 각 지방자치단체에 마련된 트라우마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 복지부 직원은 희생자의 장례 절차를 위해 직접 병원을 찾아 관련 예약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도 지난달 30일 해당 선박의 탑승객에 대해 재해구호기금의 우선 사용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지방자치단체에 보냈다. 33명의 탑승객 중 8명이 포함된 충남도·대전시는 항공료, 체류비, 장례비 등 관련 소요비용을 재해구호기금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파견 잠수사 건강 우려 대체인력 구성 외교부는 영사조력 및 외교 협조를 위한 인력을 대거 현지에 파견했고 해경, 국방부 등은 잠수사를 투입한 데 이어 이들의 체력 저하 등을 우려해 대체인력을 구성했다. 여성가족부는 세월호 사고 당시 피해 가족을 상담했던 인력을 포함해 가족전문상담사를 헝가리 현지에 파견했다. 현지에 갔던 피해자 가족 49명 중 2명은 생업 등을 이유로 귀국했으며 구조자 7명과 희생자 7명은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외교부 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에서 연락관을 파견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현지 교민 역시 통역 지원 및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추모 집회를 여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강 외교 “비셰그라드 국가 지원에 감사”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방문해 이비차 다치치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아나 브르나비치 총리를 예방했다. 실종자 수색 협조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마지막까지 적극 협조해주기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전날에도 슬로바키아 브라타슬라바에서 한·비셰그라드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국가의 지원을 높이 평가했다. 다뉴브강 상류의 슬로바키아가 강 수위를 낮춰 사고 선박을 인양할 대형 크레인이 사고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故 김홍일 前의원, 별세 직후가 아닌 49일 만에 국립묘지 안장

    故 김홍일 前의원, 별세 직후가 아닌 49일 만에 국립묘지 안장

    DJ 장남 김 前의원, 국립5·18민주묘지서 영면함세웅 신부 “5·18 고귀한 정신, 마음에 간직”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지난 4월20일 타계한지 49일 만이다. 이날 5·18민주묘지 제2묘역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부인 윤혜라 여사 등 유가족과 이용섭 광주시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박지원 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장에는 대통령의 근조기가 내걸렸으며, 제2묘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고인의 영현(유골)을 옮겨오는 것으로 의식이 시작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영결식은 국민의례, 묵념, 조사, 헌화·분향 순서로 진행됐다. 유족과 조문객들은 성가를 부르면서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에게 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여생을 고통 속에서 보내야 했던 고인을 기렸다.정부 대표로 조사한 국립 5·18 민주묘지 신경순 소장은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겪으셨던 고인의 희생과 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며 “‘나는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는다’는 생전의 말씀처럼 하늘에서도 천천히 쉬지 않고 민주주의 등불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고인을 기렸다. 영결식이 끝난 뒤 묘역으로 옮겨진 고인의 영현은 고인과 39년간 인연을 이어온 함세웅 신부의 집전으로 천주교식 장례 미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땅에 묻혔다. 함 신부는 “고난 직전에 ‘내가 세상을 이겼다’ 하신 (주님의) 그 말씀 간직하며, 김홍일 요한을 땅에 묻는다”며 “5·18 고귀한 정신, 늘 마음에 간직하며, 남북의 일치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고인을 떠나보냈다. 지난 4월 20일 71세로 별세한 김 전 의원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모진 고문을 당한 5·18 유공자로 국립 5·18민주묘지 안장 대상이었다. 그러나 2006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잃은 전력 때문에 국립 5·18 민주묘지에 곧바로 안장되지 못하고 5·18 구묘역으로 불리는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임시 안장됐다. 보훈처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심의에서 김 전 의원의 유죄 전력이 국립묘지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은 수준으로 보고 안장을 결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판깨스트] ‘노무현 명예훼손’ 김경재 집유 확정…‘삼성 8000억’ 가짜뉴스 왜 나왔나

    [판깨스트] ‘노무현 명예훼손’ 김경재 집유 확정…‘삼성 8000억’ 가짜뉴스 왜 나왔나

    “각 대통령들이 임기 말이 되면 다 얼마씩 모금을 합니다. 노무현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어요. 그 때 주모한 사람이 이해찬 총리요. (중략) 이 사람들이 다 갈라먹고 살았어요.” 2016년 11월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서 나온 김경재(77) 전 자유총연맹 총재의 이 발언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 맞다며 법원이 유죄 판단을 확정했습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대법원 재판부는 “관련 법리와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에 비춰 살펴보면 원심이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것은 정당하다”면서 “명예훼손죄 및 사자명예훼손죄의 구성요건, 표현의 자유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의 위법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대법원이 옳다고 판단한 하급심 판결과 김씨의 발언을 다시 짚어봅니다. 김씨가 연설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은 2016년 11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져 큰 논란이 일었고 박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촛불집회가 전국에서 타올랐습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극우 성향 단체 등이 서울역에서 맞불 집회를 벌였고 김씨가 마이크를 잡게 된 것입니다. 김씨는 앞서 소개한 발언을 하며 ‘① 노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받았다 ②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받는 것을) 주도했다 ③ 돈 관리는 이 대표의 형이 했다 ④ 이학영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이 돈을 함께 받았다’며 “이 사람들이 다 갈라먹고 살았는데 그걸 기술 좋게 해서 우리는 잊어먹었어”라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비롯해 4명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공소사실입니다. 그러나 김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017년 2월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반대 국민대회’ 집회에서 그는 또다시 비슷한 발언을 꺼냅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고소 내용인 즉슨 노무현 대통령 때도 삼성에서 8000억 거두어 가지고 뭘 했다, 허는 얘기인데 그것은 팩트에요. 8000억원이 왔다는 것은 팩트인데 다만 문제는 삼성에서 확정한 거를 거두었다는 말이 기분 나쁘다는 거에요. 삼성이 주니까 받았다는 거에요. 국무총리 이해찬은 8000억원을 받아 가지고 이제 만져야 하는데 삼성 쪽의 책임자가 누구냐면 이해찬의 형님인가 동생인가 하는 이해진을 사장으로 만들었어요.” 거듭 ‘팩트’라고 주장하던 이 허위 발언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법원에서 인정된 사실관계를 정리해 보겠습니다.노무현 대통령 시절이던 2006년 2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와 이른바 ‘삼성 X파일’ 파문 등으로 잇따라 논란이 일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8000억원의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회장이 헌납한 이 돈이 양극화 해소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 대표와 청와대 정책실에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일임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달인 그해 3월 이 대표는 총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한명숙 총리가 취임했죠. 이후 2006년 10월 ‘삼성고른기회 장학재단’이 설립됐습니다. 사회에 헌납한 재산을 바탕으로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의 교육기회를 넓히기 위한 장학사업과 학술연구지원사업에 돈이 쓰일 수 있도록 장학재단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초대 이사장은 신인령 이화여대 명예교수로 한 전 총리와 대학 동문입니다. 그리고 한국YMCA 전국연맹의 사무총장을 지내던 이학영 의원은 이 재단의 이사가 됐습니다. 재단은 설립된 뒤 한국YMCA 전국연맹에 7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이 총리의 형은 1973년부터 삼성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2000년 삼성서울병원 행정부원장을 지낸 이해진 전 사장입니다. 2006년 삼성사회봉사단장(사장급)으로 임명돼 삼성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삼성에서는 “이해진 단장은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체적으로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해찬 국무총리와의 관계가 8000억원의 처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고, 헌납재산의 용도와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씨는 1·2심 재판 과정에서 “발언 내용을 허위사실이라고 보기 어렵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침해하는 내용으로도 보기 어렵다”며 명예훼손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로 있는 부분들을 말했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법원은 “피고인의 연설 내용은 전후 맥락상 피해자들이 8000억원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많아 사실관계와 일치한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특히 이 발언을 하게 된 것이 당시 국정농단 사건에서 논란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이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기 위해서였고 표현이 다소 과장된 것일 뿐라고도 항변했지만 그것도 법원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앞서 1심 재판부는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과 미르·K스포츠재단은 각 설립 의도와 목적, 재산의 출처 및 출연 경위, 설립 및 재단 운영의 주체, 출연재산의 용처, 설립과정의 적법 여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피고인이 의도했던 맥락에서 유사한 사례로 언급하는 것 자체로 사실관계의 왜곡을 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삼성이 8000억원을 헌납한 것이 노 전 대통령도 아니었고 재단에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 8000억원에 대해 “걷었다”, “갈라먹었다”고 표현한 것은 명백히 사실관계에 반한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2심 재판부도 “피고인의 연설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 피해자나 유족들이 큰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본적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고, 피고인 자신도 잘못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1심에서는 사회봉사명령 80시간 명령도 함께 선고됐는데 2심에서는 김씨의 나이와 가족관계, 그리고 연설 내용 중 “돈을 걷었다”는 내용은 바로 정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사회봉사명령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이해찬 대표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을 통해서도 두 사람에게 각각 100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노무현 8000억’ 발언 김경재 유죄 확정… 대법 “사실과 달라”

    ‘노무현 8000억’ 발언 김경재 유죄 확정… 대법 “사실과 달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기업으로부터 수천억원대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2016년 11월과 2017년 2월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노무현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다. 그때 주모한 사람이 이해찬 총리요, 펀드를 관리한 사람이 이해찬의 형 이해진이라는 사람이다. 그 사람들이 8000억원 가지고 춤추고 갈라 먹고 다 해먹었다”고 연설해 노 전 대통령과 이 의원, 이 의원 형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 1·2심은 “김씨의 연설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 피해자나 유족들이 큰 정신적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김씨가 일부 내용을 바로 정정하고 사과의 뜻을 표명한 점 등을 고려해 1심이 명령했던 80시간 사회봉사를 취소했다. 대법원도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2심 판결이 옳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등은 김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해 6월 1심은 총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소송은 김 전 총재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수술실 CCTV 설치 찬반 팽팽…의사 반대 왜

    수술실 CCTV 설치 찬반 팽팽…의사 반대 왜

    전공의 81% 반대…“수련기회 부족”환자단체 “무자격자 대리수술 근절, 의료사고 은폐 막아야”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여부를 두고 환자들과 의사들의 찬반 대립이 가열되고 있다. 환자단체와 의료사고 피해자 등은 무자격자 대리수술 근절과 의료사고 은폐 등을 방지하기 위해 CCTV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의사들은 CCTV 설치로 수술 질이 저하되고 환자와 의사 간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며 반대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술실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고 권대희씨의 유족이 CCTV 설치를 의무화해달라며 올린 국민청원에는 8일 오전 9시 16분 기준 8429명이 동의했다. 권씨는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 수술 중 사망했다. 유족이 수술실 CCTV 장면을 확인한 결과 권씨를 수술하던 의사는 당시 여러 명의 환자를 동시에 수술하다가 권씨의 수술실을 나갔다. 이후 권씨는 지혈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간호조무사에게 장시간 방치됐다. 이후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는 무자격자 대리수술, 의료사고 은폐 의혹이 터질 때마다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술실 CCTV 설치법을 대표 발의했다가 공동 발의한 여야 일부 의원들이 발의를 철회해달라고 해 취소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1일 다른 의원들과 힘을 합쳐 다시 수술실 CCTV 설치를 핵심으로 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에 의사단체는 성명을 내며 수술실 CCTV 설치에 반대했다.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수련병원 90곳의 전공의 866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81.29%가 ‘수술실 CCTV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CCTV 영상관리의 부실함과 수련 기회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CCTV 설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전공의는 15.01%에 그쳤다. 이들은 설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이를 강제하기보다는 의사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전공의는 “은행도 해킹을 당하는데, 의료기관에서 CCTV 영상을 관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의료사과와 상관없이 환자 및 보호자가 전공의가 수술에 참여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는 경우 이는 수련기회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대한비뇨의학과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등 외과계 9개 학회도 수술실 CCTV 설치법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CCTV 설치는 환자 안전 보장보다는 안전한 수술 환경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술을 회피하고 방어적인 술기 중심의 소극적 방향으로 외과 치료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침몰 유람선’ 인양 크레인 도착…유실 방지작업 병행

    ‘침몰 유람선’ 인양 크레인 도착…유실 방지작업 병행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인양 예정일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헝가리 당국은 인양 크레인이 도착함에 따라 인양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선체 내부 유실방지 작업과 함께 수상 수색을 동시에 전개했다. 앞서 전날 오후 사고 유람선을 인양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교량 2개를 지나 선체 침몰 지점에 도착했다. 높아진 수위 탓에 5.5㎞ 상류에서 이틀간 대기한 크레인선은 예인선의 유도에 따라 머르기트 다리의 아치형 교각에서 가장 높은 부분을 통과하는 데 성공, 인양 예상 지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헝가리 당국은 이날 잠수부를 투입해 크레인에 연결할 와이어를 선체에 감는 결속작업을 수행한다. 또 인양 과정에서 선체 내부의 유실을 막고자 선체의 창문과 문을 막는 작업도 병행한다. 선체 결속과 유실방지대책이 완료되면 헝가리 당국은 9일 오후 인양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 약 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상 수색활동도 이어진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수상 수색은 침몰 지점으로부터 하류로 80㎞ 떨어진 두너우이바로시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헝가리 당국은 차량으로 이 지역으로 이동한 후 선박을 이용해 상류 방향으로 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변 수색활동에는 수색견이 투입된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전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대형 크레인이 교량을 통과할 수 있고, 선체 내부 유실방지대책이 완료된다는 조건이 충족되면 9일 인양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헝가리 대테러본부는 인양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작업 일정이 8일로 앞당겨지거나 10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8일 오전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한편 전날인 7일 사망자 화장을 시작으로 장례·운구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구조된 승객 가운데 갈비뼈 골절 등 부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이모씨가 이날 퇴원했다. 장례를 마친 유족은 이르면 주말 중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통해 부다페스트 검찰에 추가보완수사를 촉구했다.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검찰은 5명과 검사보들로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특별수사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검찰은 또 유럽연합(EU)의 사법 공조기구인 유로저스트를 통해서도 증거 확보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해 진상 규명 노력을 펼치겠다고 우리 측에 답변했다.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우리 정부는 엄정한 책임 규명이 있어야 한다는 의지를 여러 경로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홋줄 사고 순직 하사 부모, 文 권유에 분향…文 “유족에게 위로 박수를” 즉석 메시지

    홋줄 사고 순직 하사 부모, 文 권유에 분향…文 “유족에게 위로 박수를” 즉석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표 분향을 보훈자 유가족도 하게 하고, 예정에 없던 위로말을 추념사에 추가하는 등 각별히 예우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지난달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 사고로 순직한 최종근 하사의 부모도 참석했다. ●대통령 부부 이외 인사 대표분향은 처음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후 현충탑을 향할 때 문 대통령 부부 바로 뒷줄에는 최 하사 부모가 섰다. 헌화·분향 후 관계자가 퇴장 안내를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은 최 하사 부모에게 직접 분향을 권했다. 두 사람은 흰색 장갑을 낀 뒤 분향을 마쳤다.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통령 내외가 하는 대표 분향을 순직 유공자 부모가 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당초 준비된 내용에 없던 위로의 메시지도 추가했다. 연설문 원고대로 최 하사의 사고를 언급한 문 대통령은 “오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시다. 유족께 따뜻한 위로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즉석에서 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입장하면서 최 하사 부모의 손을 꼭 잡고 위로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배우 김혜수씨가 6·25전쟁 당시 남편을 잃은 김차희(93) 할머니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김 할머니 남편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학도병으로 입대해 같은 해 10월 13일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했지만 현재까지 유해가 수습되지 못했다. 숙연한 표정으로 듣던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참전용사 위패 앞 ‘대통령 문재인’ 꽃다발 추념식 종료 후 문 대통령 내외는 위패봉안관에 들러 김 할머니와 함께 성 일병 위패 앞에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인 꽃다발을 바쳤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위패봉안관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시신을 찾지 못한 10만 4000여 전사자 명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분들이 유해를 찾아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요”라고 말했다.지난달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 패싱’ 논란이 일었던 김 여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념식에서 재회해 악수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문 대통령 부부가 참석자들과 인사하는 순서에서 김 여사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먼저 악수한 뒤 황 대표와도 눈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국회·정부 관계자석 맨 앞줄에 자리한 김원웅 광복회장과 악수하고 바로 뒷줄의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발견하고는 팔을 뻗어 두 사람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홋줄 사고 순직 하사 부모, 文 권유에 분향…文 “유족에게 위로 박수를” 즉석 메시지

    홋줄 사고 순직 하사 부모, 文 권유에 분향…文 “유족에게 위로 박수를” 즉석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표 분향을 보훈자 유가족도 하게 하고, 예정에 없던 위로말을 추념사에 추가하는 등 각별히 예우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지난달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 사고로 순직한 최종근 하사의 부모도 참석했다.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후 현충탑을 향할 때 문 대통령 부부 바로 뒷줄에는 최 하사 부모가 섰다. 헌화·분향 후 관계자가 퇴장 안내를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은 최 하사 부모에게 직접 분향을 권했다. 두 사람은 흰색 장갑을 낀 뒤 분향을 마쳤다.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통령 내외가 하는 대표 분향을 순직 유공자 부모가 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당초 준비된 내용에 없던 위로의 메시지도 추가했다. 연설문 원고대로 최 하사의 사고를 언급한 문 대통령은 “오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시다. 유족께 따뜻한 위로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즉석에서 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입장하면서 최 하사 부모의 손을 꼭 잡고 위로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배우 김혜수씨가 6·25전쟁 당시 남편을 잃은 김차희(93) 할머니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김 할머니 남편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학도병으로 입대해 같은 해 10월 13일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했지만 현재까지 유해가 수습되지 못했다. 숙연한 표정으로 듣던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추념식 종료 후 문 대통령 내외는 위패봉안관에 들러 김 할머니와 함께 성 일병 위패 앞에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인 꽃다발을 바쳤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위패봉안관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시신을 찾지 못한 10만 4000여 전사자 명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분들이 유해를 찾아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요”라고 말했다. 지난달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악수 패싱’ 논란이 일었던 김 여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념식에서 재회해 악수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문 대통령 부부가 참석자들과 인사하는 순서에서 김 여사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먼저 악수한 뒤 황 대표와도 눈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국회·정부 관계자석 맨 앞줄에 자리한 김원웅 광복회장과 악수하고 바로 뒷줄의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발견하고는 팔을 뻗어 두 사람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교권 침해에 병드는 교사들… 공무상 요양 2년 연속 1000명 육박

    교권 침해에 병드는 교사들… 공무상 요양 2년 연속 1000명 육박

    교권침해 상담 500여건… 10년 새 두 배로 한 달에 2~3명꼴 신경정신질환 판정받아 교총 “심리 상담·교원지위법 안착 필요”공무상 질병이나 부상을 당해 공무상 요양 판정을 받은 교육직 공무원(교사)이 해마다 1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단체에서는 “교권 침해로 신체적·정신적 학대가 심해져 교사들의 요양이 늘었다”고 주장한다. 6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 재해보상심의회에서 공무상 요양 판정을 받은 교육직 공무원은 모두 960명이다. 2017년 교육직 공무원 공무상 요양 판정자 수와 같다. 공무상 요양은 공무원이 공무수행과 관련해 부상이나 질병을 얻어 휴직 등 요양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소요되는 비용은 공무원연금공단이 지급한다. 2014년 672명이던 교사의 공무상 요양 판정자는 2017년 960명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교사들의 공무상 요양 판정자 급증이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이나 소방 등 공무상 요양 판정자가 많은 직군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지나치게 가파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공무원재해보상제도는 공무원이 공무 중 부상이나 질병을 얻었을 때 치료비 등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크게 순직유족보상과 장해급여, 공무상 요양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공무상 요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반직 국가공무원 가운데 공무상 요양 판정자는 2017년 942명, 지난해 948명이었다. 우리나라 교육직 공무원은 모두 37만 1000여명으로 일반직 공무원 45만 5000여명보다 20%가량 적다. 하지만 2018년 기준 공무원 1000명당 공무상 요양 판정자 수는 교육직이 2.59명으로 일반직 2.10명을 크게 앞선다. 특히 신경정신질환으로 공무상 요양을 받은 교육직 공무원이 상당했다. 2017년 39명, 지난해 32명이 신경정신질환으로 공무상 요양을 인정받았다. 한 달에 2~3명꼴로 교사들이 정신질환을 얻어 요양을 떠나고 있다. 교육계는 지나친 교권침해가 원인이라고 해석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침해 상담건수는 500건을 넘었다. 이는 10년 전인 2008년 249건의 2배에 달한다. 교총이 밝힌 ‘교권 사건 소송비 지원’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15년 14건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45건으로 세 배 넘게 늘었다. 교총은 “폭행, 폭언, 성희롱 등 교권침해를 당하고 학부모의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악성 민원과 소송에 시달려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는 교육직 공무원이 늘고 있다. 이번 통계 결과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담치유 체계 강화 같은 개인적인 영역의 해법부터 교권침해를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법률 제정까지 광범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특별휴가 시행과 심리 상담치유 체계 강화, 교권 침해 시 교육청이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 피해교원의 부담을 줄여 주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교권침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강화한 교원지위법이 현장에 안착되도록 지원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교육지원청(기초지자체 교육행정기관)으로 이관하는 내용의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도 통과시켜 교원이 교육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항진 여주시장 “국가유공자 각별한 예우와 지원할 것”

    이항진 여주시장 “국가유공자 각별한 예우와 지원할 것”

    경기 여주시는 6일 상동 영월근린공원 현충탑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는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을 가졌다. 이날 추념식에는 이항진 시장을 비롯하여 보훈단체, 국가유공자와유족, 유관기관단체장, 군인, 학생,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추모 사이렌에 맞춰 1분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헌화와 분향, 추념사, 헌시 낭독을 하여 나라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신 호국영령에 대한 예를 갖추었다. 이 시장은 추념사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영전에 숙연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며, 가족을 조국에 바치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유공자에 대한 각별한 예우와 지원을 부족함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올 하반기에는 보훈회관 주차장을 조성하여 보훈대상자의 복지를 증진하고, 유공자 1500명에게 명패 달아드리기 등 우리 아이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마땅하고 자랑스러운 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라를 지키신 선열들의 용기와 희생을 본받아 ‘사람중심 행복여주’를 반듯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추념식은 여주여자중학교 학생 합창단과 참석자들이 현충일 노래를 제창하고 마무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할머니를 대신해..” 김혜수, 현충일 추념식 편지 낭독

    “할머니를 대신해..” 김혜수, 현충일 추념식 편지 낭독

    김혜수가 현충일 추념식에서 편지를 낭독했다. 배우 김혜수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6·25 전사자 유족 김차희의 편지를 대신 낭독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추념식은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추모 묵념을 했다. 이어 국방부 중창단과 함께 현재 육군 복무 중인 김민석, 방성준, 신동우 등 배우들과 이창섭, 엔 등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애국가 제창 이어 헌화 및 분향, 주제영상 상영,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와 추념사등이 이어졌다. 위패봉안관에서 ‘알비노니의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를 첼로와 건반으로 연주하는 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6·25 전장으로 떠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김차희(93) 씨의 편지를 배우 김혜수가 대신 낭독했다. 검정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김혜수는 “할머니를 대신해 오랜 그리움 만큼이나 간절한 소망을 전하고자 한다”며 편지를 읽었다. 김혜수의 나지막한 낭독에 추념식에 참석한 이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차희 씨의 남편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10일 학도병으로 입대했고 그해 10월 13일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했으며, 아직 유해가 수습되지 못했다. 김 씨는 그의 생일을 제삿날 삼아 매년 제사를 챙겨왔다. 이어 소프라노 신영옥 우리 가곡 ‘비목’을 대학연합합창단, 국방부 중창단과 함께 불렀다. 사진 = S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정숙 여사, 황교안과 재회…웃는 얼굴로 악수 건네

    김정숙 여사, 황교안과 재회…웃는 얼굴로 악수 건네

    김정숙 여사는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악수 패싱’을 지적했던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에게 웃으며 악수를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유족 등과 먼저 악수를 나눈 다음 정부·국회 관계자가 앉은 구역으로 이동해 인사를 나눴다. 맨 앞줄에 김원웅 광복회장이 앉았고, 그 뒷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앉았다. 문 대통령은 뒷줄까지 팔을 뻗어 악수를 빠짐없이 악수를 건넸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등과 악수하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 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여야 대표와도 인사했다. 김정숙 여사 역시 그 뒤를 따라 인사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청와대가 제1야당 대표를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민주당은 ‘적반하장 식 시비 걸기’라고 지적했고, 청와대는 당시 ‘시간 관계상 여유가 없었을 뿐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여사는 이날 황 대표에 눈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악수를 건네며 인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도 악수했다. 한편 올해 추념식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유해가 해외에 안장돼 있다가 최근 국내로 봉환된 전사자를 포함한 6·25 전사자 유가족들도 주빈들과 함께 식장에 입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기득권 매달리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 아니다”

    문 대통령 “기득권 매달리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올해는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해다. 지난 100년, 많은 순국선열들과 국가유공자들께서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셨다”면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추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한다.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하다. 어떤 때는 안정을 추구하고,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한다”면서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정통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은 뜻깊은 날 미국 의회에서는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건국의 시초로 공식 인정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과 번영의 토대가 되었으며 외교, 경제, 안보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고 최종근 하사를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또 한 명의 장병을 떠나보냈다”면서 “국가는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고 최종근 하사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다. 유족들께 따뜻한 위로의 박수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유족들께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 유공자 가족의 예우와 복지를 실질화하고 보훈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때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다. 유엔 깃발 아래 22개국 195만 명이 참전했고, 그 가운데 4만여 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해 미군 전몰장병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범죄수법 잔인”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공개 결정

    “범죄수법 잔인”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공개 결정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고유정(36)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5일 오전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고씨의 실명을 공개하고 언론 노출시 마스크를 씌우는 등의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 고씨의 얼굴은 현장검증과 검찰에 송치될 때 자연스럽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한 사안”이라며 피의자 신상공개로 인해 피의자 가족이나 주변인이 당할 수 있는 2차 피해 등 비공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고씨가 전 남편을 살해해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고 유기하는 등 수법이 잔인하고, 증거가 충분한 상황이라며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하고 강력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고씨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해상과 육지에 유기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으며, 해상에서는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 사건 피해자 유족들은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범행이 잔인하고 이로 인해 치유하지 못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밖의 모든 공개 요건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신상공개를 강력히 요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PC방 살인’ 김성수 징역 30년…“우울증, 감경 사유 안 돼”

    ‘PC방 살인’ 김성수 징역 30년…“우울증, 감경 사유 안 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김성수(30)에 대해 유기징역의 최고형인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공범 논란 속에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동생(28)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성수에 대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성수의 행동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공격적이고 잔인하며 극단적인 생명 경시 태도가 여실히 드러난다”며 “경찰이 출동해 제지할 때까지 잔혹한 공격 행위를 계속함으로써 목격자들은 물론 사회 일반에 커다란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또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며 1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유족들 또한 큰 절망과 슬픔 속에 살아갈 것으로 보이고, 그저 피고인을 엄벌하라고 탄원하고 있다”며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진심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점,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경은 인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가정폭력이나 학교폭력으로 오랫동안 만성적 우울감과 불안 등에 시달렸고 이런 정신적 문제가 일부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이것이 감경의 사유는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사건 직후 김성수 측이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하면서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경은 안 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100만명 이상 동의하는 등 사회적 공분이 일어난 바 있다. 김성수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동생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피해자를 폭행할 뚜렷한 동기가 없고, 김성수와 폭행을 공모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피해자를 잡아당긴 행위는 싸움을 말리는 행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동생이 피해자의 허리를 잡아당긴 행위는 김성수와 피해자가 갑자기 엉겨붙어 몸싸움을 벌이는 돌발상황에서 나름대로 말리려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범행 공모에 대해서도 “형제가 PC방을 나온 뒤 화장실에서 묵시적으로라도 공동폭행 행위를 하기로 의사를 교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사형이나 무기징역이 선고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남부지법은 “대법원이 정한 사형 선고를 할 만한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다른 사건만큼 중대성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례적으로 추가 설명을 내놨다. 피해자가 1명인 다른 살인 사건에 비해 무기징역은 과해 유기징역의 최대치인 징역 30년을 선고했다는 것이다. 동생의 무죄에 대해서도 “폭행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오전 8시쯤 강서구의 한 PC방 입구에서 당시 20세이던 아르바이트생 신모씨를 흉기로 80여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12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김성수에게 사형을, 동생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文대통령, 천안함 유족·유공자·보훈가족과 오찬

    文대통령, 천안함 유족·유공자·보훈가족과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초청 오찬에서 이성우(오른쪽)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현충일을 앞두고 초청 오찬을 마련한 문 대통령은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2의 안보”라며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찬에는 2002년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전사한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 등 제2연평해전 희생자와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강원도 산불 피해를 본 보훈대상자 일부도 함께했다. 연합뉴스
  • 文 “보훈은 제2 안보”…천안함 유족 등 유공자와 오찬

    文 “보훈은 제2 안보”…천안함 유족 등 유공자와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2의 안보”라며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260여명과 오찬을 갖고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평범한 사람이 독립군·광복군이 됐고 그 후예가 국군이 돼 대한민국을 지켰다”며 “선대 의지를 이어받은 아들딸·손자손녀가 4·19혁명을 시작으로 민주화 여정을 걸어왔고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경제발전을 이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이 책을 한 권 쓸 수 있을 만큼 사연을 갖고 계실 것”이라며 “다들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특히 6·25 전쟁에 참전한 박운욱(92)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장을 소개하며 각별히 고마움을 전했다. 오찬에는 2002년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전사한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 등 제2연평해전 희생자와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강원도 산불 피해를 본 보훈대상자 일부도 함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군산주점 방화범 항소심도 무기징역

    술값 시비 끝에 주점에 불을 질러 5명을 숨지게 하고 28명을 다치게 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황진구 부장판사)는 4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선원 이모(56)씨의 항소심에서 이씨와 검사의 항소를 기각, 원심의 무기징역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죄로 인한 그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며 “유족과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17일 오후 9시 53분쯤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주점 입구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방화 직후 출입문을 알루미늄 봉으로 봉쇄해 손님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몸에 불이 붙어 전신 70%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입원 치료를 받다가 퇴원 후 구속됐다. 이씨는 “외상값이 10만원 있었는데 주점 주인이 20만원을 달라고 해서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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