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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위 들고 폭언 퍼붓던 백인여성 사살한 美 흑인경찰 논란

    가위 들고 폭언 퍼붓던 백인여성 사살한 美 흑인경찰 논란

    얼마 전 미국의 한 흑인 경찰이 마약에 취해 난동을 부리던 백인 여성을 사살한 가운데, 숨진 여성의 유족이 경찰의 과잉 대응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달 25일 아침 6시가 조금 안 된 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보시에카운티의 한 호텔 로비에서 난동을 부리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패트릭 에드먼즈 주니어는 호텔 카운터에서 전화통을 붙들고 있는 섀넌 루퍼트(45)를 발견했다.흥분한 듯 빠른 말을 내뱉는 그녀의 손에는 가위가 들려 있었고, 경찰은 가위를 내려 놓으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경찰의 투항 명령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오히려 총을 쏴보라고 덤비며 흑인 비하 발언을 퍼부었고, 결국 총 두 발을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보시에카운티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에는 잔뜩 흥분한 여성이 카운터에서 나와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경찰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검찰은 이 영상을 토대로 경찰 대응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숨진 여성의 가족은 경찰이 과잉대응으로 한 아이의 엄마를 죽였다며 울분을 쏟아내고 있다.익명의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사망한 여성이 마약 중독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족들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또 "꼭 실탄을 두 발이나 발사해야 했는지 의문"이라면서 테이저건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절규했다. 이 같은 유족의 항의에도 경찰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검찰의 판단이 나온 만큼, 사건 후 행정휴직 처분을 받았던 해당 경찰은 중징계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충전 중 스마트폰 사용, 태국 10대 감전사…”비정품 케이블 주의”

    충전 중 스마트폰 사용, 태국 10대 감전사…”비정품 케이블 주의”

    1일(현지시간) 태국 북동부 차이야품의 한 가정집에서 10대 소녀가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감전사했다. 소녀의 어머니 분펑 투폰차이(47)는 이날 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딸 농 잉(17)이 침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딸이 자는 줄 알고 깨우려던 어머니는 그러나 몸에 손을 대자마자 찌릿하면서 전기가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직감적으로 감전을 의심하고 곧바로 전기를 차단했지만 딸은 이미 숨진 뒤였다.현지 경찰은 소녀가 충전 중인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감전돼 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스마트폰이 연결돼 있던 낡은 충전 케이블과 콘센트를 들어 보이며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녀가 사용한 케이블은 비정품으로, 외피가 벗겨져 테이프로 여러 차례 감겨 있었다. 경찰은 흙바닥에 방치돼 있던 낡은 콘센트에서 누출된 전류가 케이블을 따라 철제 침대로 흐르면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전했다. 숨진 소녀의 왼손에서는 감전사에서 나타나는 화상이 발견됐다.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충전 관련 사망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처럼 비정품 혹은 낡은 충전 케이블 사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점점 늘고 있다. 올 8월 중국 장시성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충전 중인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13세 소년이 감전사했다. 당시 사고 원인을 두고 유족과 패스트푸드점 사이에 공방이 오갔으나, 비정품 충전 케이블 때문이었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9월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이 폭발하면서 10대 소녀가 사망했는데, 경찰은 비정품 케이블과 사고 사이의 관련성에 주목했다. 2016년에는 중국 PC방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두 남학생 중 한 명이 감전돼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 사망한 학생은 충전기를 꽂은 채 스마트폰을 쓰다 변을 당했다. 비정품 충전 케이블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질이 낮은 축전기 등을 사용해 누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해경청장, ‘세월호 때 청장 헬기 탑승’ 논란에 “유족에 유감”

    해경청장, ‘세월호 때 청장 헬기 탑승’ 논란에 “유족에 유감”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세월호 참사 당일 해양경찰청 헬기가 병원에 이송돼야 할 학생이 아닌 해경청장을 태운 것에 대해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이 5일 “유족과 국민들에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유가족에게 사죄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청장은 “해경청장 입장에서는 그 당시 상황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구조수사 적정성 조사내용 중간 발표에서 참사 당일 구조된 A학생이 헬기가 아닌 배편으로 4시간 41분만에 병원에 이송돼 숨진 가운데 당일 해경 헬기가 당시 김석균 해경청장과 김수현 서해청장을 태우고 돌아갔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군산 동거여성 살해범 징역 16년 확정

    함께 살던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주범 2명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제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상해치사·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3)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B(24)씨는 징역 11년을 확정받았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5월 12일 오전 9시쯤 전북 군산의 한 원룸에서 ‘청소를 하지 않았다’며 지적장애 3급 여성 C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묻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작년 가출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능력이 없던 C씨는 생활비를 면제받는 대신 청소와 설거지 등 살림을 도맡아 했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라거나 ‘집안이 더럽다’는 이유 등으로 동거인들로부터 수시로 폭행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폭행으로 C씨가 숨지자 시신을 집에서 20㎞가량 떨어진 야산에 묻었으며, 작년 7월 말 폭우로 매장지 토사가 일부 유실되자 시신을 들판에 다시 매장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수시로 폭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구호 조치가 없었고 시신을 매장한 피고인들의 범행은 그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8년과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이들이 범행을 반성하고,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각각 징역 16년과 징역 11년으로 감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강 몸통시신 사건’ 장대호에 ‘무기 징역형’ 선고

    ‘한강 몸통시신 사건’ 장대호에 ‘무기 징역형’ 선고

    이른바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장대호(38)에 대해 1심 법원이 가석방이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단독(부장 전국진)은 5일 살인 및 사체손괴·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대호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의 범행으로 5살 자녀와 임신 중인 배우자는 졸지에 가장을 잃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가석방이 없는 사실상의 종신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행수법이 잔혹하고 계획적이었으며 반성이 없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당시 장대호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해한 게 아니므로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고,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도 “피해자가 자신에게 반말로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에서 신상 공개가 결정돼 얼굴과 실명이 알려지자 취재진 앞에서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놈이 나쁜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막말을 해 충격을 줬다. 그는 지난 8월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32)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훼손한 시신을 같은 달 12일 새벽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5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당일 피해자의 몸통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수사망이 좁혀오자 장대호는 자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형 괜찮다” 한강몸통시신 장대호 1심서 무기징역

    “사형 괜찮다” 한강몸통시신 장대호 1심서 무기징역

    이른바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장대호(38)에게 1심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단독은 5일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대호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범행수법이 잔혹하고 계획적이었으며 반성이 없다”면서 장대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장대호는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해한 게 아니므로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고,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32)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훼손한 시신을 같은 달 12일 새벽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5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당일 피해자의 몸통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근 수색을 통해 시신의 팔 부위와 머리 등도 추가로 발견돼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됐고,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장대호는 자수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실종자 가족 “독도 헬기 ‘펑’하며 추락한 영상 봤다”

    실종자 가족 “독도 헬기 ‘펑’하며 추락한 영상 봤다”

    소방당국·해경 “그런 영상 없다” 반박 블랙박스 등 담긴 꼬리 날개 부분 발견 실종자 5명 수색은 별다른 진척 없어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 도중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실종된 5명의 수색은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청해진함이 인양한 사고 헬기 동체를 김포공항으로 옮겨 원인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는 사고 발생 직후 조사관 5명을 투입, 사고 배경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는 소방헬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하는 일이다. 제병렬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은 이날 오후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더는 꼬리 날개 부분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 119구조본부라고 적힌 글씨 중 119라고 써 있는 부분에 블랙박스, 보이스레코더가 있는 것”이라며 “오늘 야간에 무인잠수정(ROV)으로 탐색해 실종자부터 수습한 이후 꼬리 날개 부분을 인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해군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할 청해진함의 무인잠수정을 활용해 5일 아침까지 실종자 수습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체가 김포공항으로 옮겨지면 비상부유장치 작동 여부 등 기체 결함 가능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도 닷새째 이어졌다. 동해해경 등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추락 지점 반경 55㎢에 함정 14척과 항공기 6대, 드론 2대를 투입해 해상 및 수중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남동 방향으로 35㎞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동체 일부가 발견된 것 외에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황상훈 동해해경 수색구조계장은 “해군 무인잠수정은 물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보유한 음파탐지장비인 사이드스캔소나 등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종용(45) 정비실장이 안치된 대구 동산병원 백합원과 해군이 실종자 가족에게 수색 관련 브리핑을 한 대구 강서소방서에는 오열과 한숨만 가득했다. 한 유족은 사고 며칠 전 아들이 올린 손자 생일 사진을 보며 울먹였다. 강원 원주시에서 급히 올라온 이 부기장의 아버지는 아들을 데려간 하늘이 야속한 듯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실종자 배모(31)씨의 가족은 “수영을 잘하는 아들이 어디선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울릉도를 떠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일부 실종자 가족이 ‘펑’ 소리 후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영상을 수색 당국이 보여 줬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강서소방서에서 “사고 초기 다 함께 모인 장소에서 동영상을 보여 줬다”며 “헬기가 하늘 위로 날다가 갑자기 기울고 곧이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다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119소방본부 관계자는 “‘펑’ 소리가 나는 영상이 있다는 말은 전혀 듣지 못해 실종자 가족들 진술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출처가 다른 얘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도 “저희가 제공한 추락하는 영상은 전혀 없다”며 “KBS에서 찍은 영상도 이륙 전까지가 전부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실종자 가족 “독도 헬기 ‘펑’하며 추락한 영상 봤다”

    실종자 가족 “독도 헬기 ‘펑’하며 추락한 영상 봤다”

    함정 14척·항공기 6대·드론 2대 등 투입 실종자 5명 수색은 별다른 진척 없어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 도중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실종된 5명의 수색은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청해진함이 인양한 사고 헬기 동체를 김포공항으로 옮겨 원인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는 사고 발생 직후 조사관 5명을 투입, 사고 배경 조사에 착수했다. 헬기 동체와 꼬리 날개 중간 지점에 있는 추락 기종(에어버스 헬리콥터스 H225)의 블랙박스 회수 여부가 관건이다. 현장에선 헬기가 심하게 찌그러지긴 했으나 폭발한 것은 아니어서 블랙박스 회수가 가능할 것이란 얘기와 추락 당시 떨어져 나간 것 아니냐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김포공항으로 옮겨지면 비상부유장치 작동 여부 등 기체 결함 가능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도 닷새째 이어졌다. 동해해경 등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추락 지점 반경 55㎢에 함정 14척과 항공기 6대, 드론 2대를 투입해 해상 및 수중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남동 방향으로 35㎞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동체 일부가 발견된 것 외에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황상훈 동해해경 수색구조계장은 “해군 무인잠수정은 물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보유한 음파탐지장비인 사이드스캔소나 등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종용(45) 정비실장이 안치된 대구 동산병원 백합원과 해군이 실종자 가족에게 수색 관련 브리핑을 한 대구 강서소방서에는 오열과 한숨만 가득했다. 한 유족은 사고 며칠 전 아들이 올린 손자 생일 사진을 보며 울먹였다. 강원 원주시에서 급히 올라온 이 부기장의 아버지는 아들을 데려간 하늘이 야속한 듯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실종자 배모(31)씨의 가족은 “수영을 잘하는 아들이 어디선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울릉도를 떠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일부 실종자 가족이 ‘펑’ 소리 후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영상을 수색 당국이 보여 줬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강서소방서에서 “사고 초기 다 함께 모인 장소에서 동영상을 보여 줬다”며 “헬기가 하늘 위로 날다가 갑자기 기울고 곧이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다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119소방본부 관계자는 “‘펑’ 소리가 나는 영상이 있다는 말은 전혀 듣지 못해 실종자 가족들 진술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출처가 다른 얘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도 “저희가 제공한 추락하는 영상은 전혀 없다”며 “KBS에서 찍은 영상도 이륙 전까지가 전부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엄마 청소하고 올게용~” 범행 후 고유정 웃는 음성에 방청객 경악

    “엄마 청소하고 올게용~” 범행 후 고유정 웃는 음성에 방청객 경악

    檢 “성폭행 당할 뻔한 평범한 여성이 이렇게 태연히 통화 가능한지 의문”檢, 고유정 졸피뎀 사용 흔적 없앤 정황 제시고유정, “피해자 아무것도 안 먹어” 주장아들, 피해자와 카레먹고 엄마는 안 먹었다 진술우발적 범행 주장에 “15곳에서 공격행위”피해자 어머니 “살인마에 법정 최고형을”제주에 아들을 만나러 온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36)의 6차 공판에서 고유정의 계획적 범행임을 입증할 검찰의 새로운 증거들이 공개됐다. 특히 고유정이 범행 직후 아들에게 “엄마 전화하고 올게용~”라며 태연하게 펜션 주인과 밝게 웃으면서 통화하는 내용에서 방청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4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여섯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고유정의 이동 동선이 찍힌 폐쇄회로(CC) TV 영상과 통화 내역 등 고유정의 범행 과정, 사건 쟁점을 확인하며 프리젠테이션(PT)을 하는 형식으로 검찰의 서증조사(문서증거조사)가 이뤄졌다. 법정에서는 사건 당일 고유정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까지)을 전후해 펜션 주인과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3차례에 걸쳐 이뤄진 통화녹음에서 고씨의 목소리는 매우 태연했다. 펜션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을 설명하는 펜션 주인의 말에 중간마다 웃으면서 고맙다고 대답하는 등 고씨는 시종일관 밝게 전화 통화를 했다.특히 범행 직후인 오후 10시 50분쯤 고씨의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던 아들이 펜션 주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바꿔주자 “(아들에게) 먼저 자고 있어요. 엄마 청소하고 올게용∼”이라며 웃으면서 말하는 부분에서 방청객들 전부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때는 고씨가 범행 후 피해자를 욕실로 옮긴 뒤 흔적을 지우고 있었을 시각이었다. 검찰은 “성폭행당할 뻔했던 피고인이, 평범한 여성이 이렇게 태연하게 펜션 주인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고씨가 졸피뎀 사용에 대한 흔적을 의도적으로 감추려 했던 정황과 증거를 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는 제주에 오기 전 청주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았으며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 7정을 함께 처방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나중에 압수된 5일치 약봉지에는 다른 약은 그대로였지만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 7정이 모두 사라졌다고 설명했다.앞서 고씨는 유치장에 구속된 상황에서 현 남편을 접견했을 때 자신의 분홍색 파우치(간단한 소지품을 넣는 작은 가방)가 압수됐는지 여부를 집요하게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 남편은 해당 질문의 의도를 처음에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우연히 고씨의 여행용 가방 안에서 분홍색 파우치 안에 감기약이 들어있었고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만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 경찰에 제출했다. 고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사건 현장에 있던 아들은 피해자와 함께 카레라이스를 먹었으며 고씨만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특히 주목한 것은 고씨가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에는 싱크대 위에 카레라이스를 다 먹고 난 뒤 햇반과 빈 그릇, 졸피뎀을 넣었던 분홍색 파우치가 담겨있었다. 검찰은 이어 범행 장소에 남겨진 혈흔 형태에 대한 국과수의 분석 결과를 통해 우발적 범행이라는 고유정 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검찰은 펜션 내부에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칼로 찌른 뒤 혈흔이 묻은 칼을 수차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흔적(정지 이탈흔)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최초 공격이 일어난 다이닝룸에서 피해자가 도망치려고 현관까지 이동하기까지 총 15곳에서 앉은 자세와 서 있는 자세 등으로 공격행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고씨가 다이닝룸에서 피해자를 우발적으로 찔렀을 뿐이고 도망치다 피해자가 쫓아오는 과정에서 혈흔이 펜션에 묻었을 것이라는 고씨의 주장은 이와 같은 혈흔 분석과 명백하게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검찰은 고씨가 성폭행 정황을 꾸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과 컴퓨터 화면에 검색창 30개를 띄워놓고 범행 관련 검색을 한 내용을 함께 증거물로 제시했다. 검찰은 “고씨의 검색 내용은 단순히 우연하게 이뤄진 검색이 아니다”라면서 “해당 검색 내용을 갖고도 고씨가 당시 무엇을 생각했고, 다음 무슨 행동을 했을지에 대해 알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이날 고씨 측은 검찰의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범행 펜션에 대한 현장검증 요청을 철회했다. 고씨는 유족들의 증언이 진행되는 내내 머리를 커텐처럼 늘어뜨려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재판에 임했다. 4시간에 걸친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의 동생은 “고씨가 과거 민사재판에서 그랬듯이 이번 재판에서도 조카를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형의 시신을 찾지 못해 제대로 된 장례로 치르지 못하고 사망신고조차 못 했지만, 고씨는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피해자에게 억울한 누명만 씌우고 있다”고 고씨를 비판했다. 동생은 “형의 목숨은 지키지 못했지만, 명예는 꼭 지켜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법정에서 진행된 피해자 유족에 대한 검찰 측의 증인신문에서 피해자의 어머니는 “지금, 이 순간 내 아들을 죽인 살인마와 한 공간에 있다는 게 참담하고 가슴이 끊어질 것 같다”면서 “내 아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명예를 더럽힌 저 살인마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간청했다.고씨의 다음 재판은 이달 18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혐의는 살인과 사체손괴·은닉이다. 이 사건과 별개로 고씨는 또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제주지검은 고씨가 지난 3월 1일 의붓아들 A(5)군이 잠을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했다고 보고 금주 내에 고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유정 6차 공판 피해자 유가족들 고유정 극형 처해달라 절규

    고유정 6차 공판 피해자 유가족들 고유정 극형 처해달라 절규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해자 유족은 고유정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4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에 대한 여섯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고씨는 이날도 머리를 풀어헤친 채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공판에서는 피해자 유족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의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전남편 강모(36)씨의 어머니와 동생이 피해자 유족으로 나왔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지금 이 순간 내 아들을 죽인 살인마와 한 공간에 있다는 게 참담하고 가슴이 끊어질 것 같다”며 “저 아이에게 다가가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냐고, 또 살려내라고 소리치고 싶다”고 울먹였다. 그는 “내 아들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속 한번 썩이지 않은 올바른 아이였다”며 “아들을 만나려고 기쁘게 나간 뒤 지금까지 영영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가 그날 제 아들을 지켜주지는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아들을 편히 쉴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면서 “너무나도 원통하고 분하다.반드시 극형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피해자 어머니의 진술이 이어지는 동안 방청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공판을 지켜봤다. 피해자의 동생도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법정 최고형 또는 극형이라는 완곡한 표현조차 쓰고 싶지 않다”면서 “부디 저 거짓말쟁이 흉악한 살인범 고유정에게 사형 선고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반대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증언이 모두 끝나고 반대심문을 하겠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고씨 측 변호인은 고개를 저었다. 고씨 측은 지난 2차 공판에서 재판부에 요청했던 현장검증도 철회하기로 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혐의는 살인과 사체손괴·은닉이다. 이 사건과 별개로 고씨는 또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제주지검은 고씨가 지난 3월 1일 의붓아들 A(5)군이 잠을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했다고 보고 조만간 고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고유정 피해자 모친 “살인마, 거짓말로 내 아들 더럽혀”

    고유정 피해자 모친 “살인마, 거짓말로 내 아들 더럽혀”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법정에서 고유정의 계획 범행을 주장하며 그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정봉기)는 4일 고유정(36)에 대한 여섯 번째 공판을 열었다. 고씨는 이날도 머리를 풀어헤친 채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공판에서는 피해자 유족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의 증인신문이 이뤘졌다. 전남편 강모(36)씨의 어머니와 동생이 피해자 유족으로 나왔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지금 이 순간 내 아들을 죽인 살인마와 한 공간에 있다는 게 참담하고 가슴이 끊어질 것 같다”며 “저 아이에게 다가가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냐고, 또 살려내라고 소리치고 싶다”고 울먹였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자식 조차 먼저 앞세우고 시신조차 없이 장례를 치른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누가 알겠느냐”며 “저 살인마는 속죄하기는 커녕 내 아들을 온갖 거짓말로 더럽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명예를 더럽힌 저 살인마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법정에 호소했다.피해자의 동생도 연이어 증언했다. 동생은 “지난 4차 공판에서 고유정이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모든 책임을 피해자에게 넘기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이 사건의 진실은 아들을 그리워했던 한 아버지가 고유정의 사전계획으로 인해 비참하게 살해돼 비참하게 버려졌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형은 변태 성욕자가 아니며, 위력을 행사해 성폭행을 저지르지도 또 고유정의 재혼에 충격을 받거나 집착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씨는 유족들의 증언이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푹 숙인채 재판에 임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고씨는 앞서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제주지검은 고씨가 지난 3월 1일 의붓아들 A(5)군이 잠을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했다고 보고 이번 주 내에 고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주4·3실무위, 희생자·유족 대상자 1302명 추가 심사요청

    제주4·3실무위, 희생자·유족 대상자 1302명 추가 심사요청

    제주4·3 희생자 7명과 유족 1295명 등 1302명이 정부 4·3중앙위원회의 최종 심사대상에 추가로 올랐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이하 4·3실무위)는 지난해 희생자와 유족 신청자 중 1354명에 대해 심사를 해 52명을 제외한 1302명을 유족 및 희생자 심사 대상으로 인정했다고 4일 밝혔다. 4·3실무위는 불인정한 52명 중 2명은 4·3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50명은 4·3특별법상 유족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4·3실무위는 국무총리실 산하 4·3중앙위원회에 이번에 심사한 희생자 및 유족 결정 대상자 1302명에 대해 최종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4·3실무위가 제주4·3 희생자 및 유족 신청자들에 대해 사실조사하고 대상자를 의결해 정하면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4·3중앙위는 4·3실무위가 요청한 대상자들을 다시 심사해 4·3 희생자 및 유족으로 최종 결정한다. 4·3실무위는 지난해 4·3 희생자 및 유족 신청자 2만1392명(희생자 342명,유족 2만1050명) 중 1만9955명(희생자 323명,유족 1만9632명)에 대해 심의를 진행해 4·3중앙위에 결정을 요청했다. 4·3중앙위는 4·3실무위의 심사 결정 대상자 1만9955명 중 5081명(희생자 130명,유족 4951명)에 대해 최종적으로 유족 및 희생자로 결정을 내렸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독도 추락헬기 남은 실종자 5명…드론 투입해 광범위 해상 수색

    독도 추락헬기 남은 실종자 5명…드론 투입해 광범위 해상 수색

    독도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려 이륙하다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닷새째인 4일, 탑승자 7명 가운데 생사 확인이 안 된 실종다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오전 7시 30분부터 함정 14척과 항공기 6대, 드론 등을 투입해 광범위한 해상 수색에 나섰다. 기상 악화로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일시 중단된 수중 수색도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될 전망이다. 동해 중부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오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소방헬기는 사고 발생 62시간여 만인 지난 3일 오후 2시 4분 처참한 모습으로 인양됐으나 실종자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애초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동체 내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수색 당국은 설명했다.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추가 실종자 4명도 내부 수색 결과 발견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한번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2일 독도 해역에서 수습한 남성 시신 2구의 신원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으로 확인됐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 DNA 분석 결과와 해경 정밀지문 감식 결과가 모두 일치한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병원과 유족은 비공개로 장례절차를 준비 중이다. 해군 청해진함에 인양된 소방헬기 동체는 이날 오전 0시 50분 포항항에 입항했으며, 이후 사고원인 조사 등을 위해 김포공항으로 옮겨진다. 수색 당국은 “소방헬기 동체 인양 위치 인근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상여건이 나아지면 해당 위치 주변을 철저히 수색할 예정”이라며 “오후 중에 해군 측과 협의해 실종자 수색 관련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서 제90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李총리 “정부가 학생들 정신 구현할 것”

    일제의 차별과 불의에 항거한 학생들의 항일운동을 기리는 ‘제90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이 3일 광주에서 열렸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서 개최된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은혜 교육부총리, 독립유공자, 유족, 학생,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과거에는 교육부 주관으로 각 지역교육청에서 열렸지만, 지난해부터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되면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치러졌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정부는 국가를 바로 세우려는 학생들의 정신을 구현하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의와 공정으로 사회가 움직이도록 더 세심하면서도 더 강력하게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나주 통학 열차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조선 여학생들을 희롱해 광주고등보통학교(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충돌한 것을 계기로 일어났다. 학생들은 일왕 생일인 11월 3일 광주 시내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했고 이듬해 3월까지 전국 300여개 학교에서 5만 4000여명의 학생이 동맹 휴교와 시위운동에 참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전 전후 무차별적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8부 능선 넘어”

    “한국전 전후 무차별적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8부 능선 넘어”

    1948년 한반도 남쪽에 이승만 정권이 들어선 뒤 한국전쟁 발발 전후로 정치적 반대 세력, 소위 ‘빨갱이’를 소탕한다며 무차별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 우익 청년단체 등 지방 토착세력도 군경의 협조 또는 묵인 아래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이유도 모른 채 끌려가 잔혹하게 총살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민간인 학살 피해자가 100만명이 넘는다는 자료도 있다. 하지만 분단 체제에서 피해자 유족들은 빨갱이 가족으로 매도당하며, 연좌제의 사슬에 묶인 채 침묵을 강요당했다.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비극적인 현대사를 바로잡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진상규명위원회의 중립성 유지 등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반대에 가로막혀 아직도 계류 중이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라면 얼마 전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극적으로 통과했다는 것이다. 20대 국회 회기가 반년도 남지 않은 게 변수지만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 만난 김하종(86) 한국전쟁유족회 특별법추진위원장(경주유족회장)은 “8부 능선은 넘었다”며 가장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상임위 통과에도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야당 의원들의 반대가 극심했는데. “국회 행안위 회의가 열리는 날이면 아침 일찍 열차를 타고 서울로 와 회의실 앞을 지켰다. 한국당 의원을 만나면 ‘지난번에 협조해 준다고 해 놓고 자꾸 반대하면 어떡하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우는 아이 젖 준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지난 5월 행안위 회의장에도 들어갔는데. “당시 회의장이 난장판이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발언권을 준다고 하더라. 80세를 전후한 우리 유족들이 또 얼마나 세월을 기다려야 할지, 그때까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했다. 유족들의 통한의 눈물을 닦아 줄 과거사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과거사법 개정안은 노무현 정부 때 설립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다시 가동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 사망·상해·실종 사건도 다루게 된다. 20대 국회 들어 관련 법안만 7개나 발의됐지만 여야 대치 속에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자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유족회 회원들과 함께 학살 피해자 유해 40여구를 들고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6월 들어 속도가 나는 듯했지만 한국당이 상임위 의결 직전 이 법안을 안건조정위에 회부하겠다고 하면서 넉 달이 더 지체됐다. 그래도 김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자 “얼마나 기쁜지 눈물이 다 났다”고 말했다. -그 오랜 세월 체력이 부치지는 않았는지. “1960년 10월 전국유족회가 결성될 당시 총회가 열렸는데 그때 참석한 33명 중 유일한 생존자다. 끝을 내겠다는 심정이다.” 김 위원장은 경북 경주시 내남면 출신으로 경주유족회장도 맡고 있다.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내남면에서만 140명이 넘게 희생됐다고 한다. 그의 일가친척 22명도 빨갱이에 협조하는 ‘용공분자’(공산주의에 동조하는 사람)로 몰려 1949년 8월 1일 우익 청년단체인 민보단 단원들과 순경 등에 의해 총살됐다. 김 위원장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내남면 민보단장은 이후 3선 의원을 지낸 이모씨였다. 김 위원장 부친도 몰살당한 친척들을 매장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민보단원에게 두들겨 맞고 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 시절을 어떻게 견뎠나. “당시 국민학교 담임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신사적 복수’를 하라고. 이씨보다 더 높은 지위에 오르라는 얘기였다. 등록금을 낼 형편도 안 됐지만 모친을 설득해 뒤늦게 공부를 했다. 경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뒤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시험을 쳐서 법무부 형정국(현 교정본부)에 들어갔다.”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형정국을 그만둔 까닭은. “1960년 4·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졌다. 부친과 집안 사람이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중에 복직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사표를 냈다. 경주로 내려와 이씨를 살인, 방화, 약탈 혐의로 고발했다. 이씨가 구속되자 상황이 달라지더라. 학살 피해자 유족 860여명이 모여들었다. 그렇게 경주유족회가 만들어졌고 젊은 나이에 회장직을 맡게 됐다. 그해 11월 4000여명(경찰 추산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지역 양민피학살자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그런데 1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1961년 5·16쿠데타로 박정희 정권이 들어선 뒤 유족회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았다. 당시 검사는 소급 입법인 특수범죄처벌에 관한 특별법을 적용해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이나 청춘이 아까워 무기징역을 구형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7년을 선고했고, 중간에 사면을 받아 실제 복역한 기간은 2년이 좀 넘는다. 유족회 총무를 했던 쌍둥이 동생도 6개월을 복역했다. 반면 사형선고를 받았던 이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나중에 무죄로 풀려났다.” -사면이 됐어도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제약이 많았을 것 같다. “전담 경찰이 매일 집으로 왔다. 앞으로 취직은 못 하니까 장사를 하든지, 농사를 짓든지 양자택일하라고 하더라.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했는데 네가 어찌 이렇게 됐느냐’며 모친이 대성통곡했다.” -나라가 원망스러웠을 것 같다. “걱정하는 모친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위로했다. 당시 개간 붐이 일었는데 약 6600㎡(약 2000평)를 직접 개간했다. 젊은 사람이 개간을 했다는 소문이 퍼졌는지 경주시장이 찾아왔다. 시장한테 유족회 회장이라고 소개하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얼마 안 돼 취업을 해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인이 운영하던 동방고등공민학교를 인수했다. 이후 불국사실업중학교, 경주여상 교장 등을 지냈다. 하지만 1989년 사회안전법이 폐지될 때까지 정보경찰도 교장실을 안방 드나들듯 찾아와 감시했다.” 경찰의 감시 속에 유족회와 멀어지는 듯했지만 김 위원장은 유족들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 2010년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확정받고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끝낸 뒤 2015년 다시 경주유족회장을 맡았다. 55년 만이다.-어려운 길을 또 택했다. “해마다 위령제를 지내는데 장소가 여의치 않아 경주역, 예식장, 식당 등을 전전했다. 유족회장을 맡고 나서는 위령탑 건립을 추진했다. 경주시가 조례를 제정하고 1억 5000만원을 지원해 줬다. 2016년 경주 황성공원에 위령탑을 세우고 740여명의 희생자 이름을 새겼다. 당시 두려워서 신청을 못 한 희생자 가족들도 연락이 오고 있다. 추가로 이름을 새겨 나갈 예정이다.” -가족들은 걱정이 클 것 같다. “자녀들을 위해 다시는 유족회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게 어머니와 아내의 유언이었다. 딸만 다섯인데 걱정하는 건 마찬가지다. 지난 추석 때도 가족들이 모였을 때 많이 설득을 했다. 아직 명예회복을 못 한 피해자 유족을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글 사진 대구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전쟁 때 美 포격으로 사망… 재심서 국가배상 판결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포격으로 숨진 민간인의 유족이 재심 끝에 국가 배상을 받게 됐다. 과거사 사건에 대해 민법상 소멸 시효를 적용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지난해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판결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7부(부장 김종호)는 방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48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방씨는 1950년 9월 경북 포항의 송골 해변에서 미 해군 ‘헤이븐호’의 포탄에 아버지와 동생을 잃었다.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방씨의 아버지와 동생이 ‘포항 미군함포 사건’의 희생자라고 결정했다. 이에 방씨가 소송을 냈지만 1심은 사격 명령을 내리고 실시한 주체가 모두 미군이라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2심은 포격이 “피란민에 북한군이 섞여 있다”는 이유로 국군이 요청한 결과라며 방씨 손을 들어 줬다. 상고심은 소멸시효 완성을 이유로 판결을 뒤집었고 이는 2016년 파기환송심을 거쳐 확정됐다. 그러나 헌재는 지난해 8월 민법상 소멸시효를 과거사 피해자의 국가배상 청구권에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위헌 결정을 했다. 결국 방씨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해 승소했다. 헌재의 결정이 법 조항(단순 위헌)이 아닌 법률상 해석(한정 위헌)에 대한 것이라 구속력이 없다고 주장하던 국가는 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5년 지나 또 부실 의혹… 세월호 유족들 “전면 재조사하라”

    5년 지나 또 부실 의혹… 세월호 유족들 “전면 재조사하라”

    박근혜·황교안 등 책임자 1차 고소·고발 세월호 참사 당일 맥박이 있던 단원고 학생이 신속히 후송되지 못해 사망한 사실이 참사 발생 5년여 만에 알려지며 당시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재차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장 헬기에 환자 대신 해경 고위직이 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유가족 등은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유족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책임자를 고소·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행사를 열고 참사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규정한 책임자 122명에는 박 전 대통령과 황교안(당시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부 관계자 9명,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구조·지휘 책임자 29명, 참사 조사방해세력 29명, 희생자 모욕·왜곡·망언 전·현직 정치인 26명, 언론인 18명, 세월호 참사 비방·모욕 극우세력 11명 등이 포함됐다. 협의회는 오는 15일 이 가운데 일부 인물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유족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오민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와 정부 책임자들 중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처벌받은 사람이 없다”면서 “참사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로 1차 고발 명단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이번 발표로 새로운 증거와 사실관계가 확인됐기에 수사를 촉구하려는 것이며 특조위의 수사 의뢰 여부와는 별도”라고 밝혔다. 가족협의회와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지난 9월 ‘세월호 참사 책임자’ 명단 발표 후 고소·고발을 준비해 왔다. 김광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이번 특조위 조사 결과 희생자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해경이) 방치한 것이 드러났다”며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당시 구조의 적절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 왔다. 김 사무처장은 “이번에 밝혀진 희생자 외에 추가 사례가 있었는지 더 조사하고 추가로 나오면 법적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조사내용’ 중간발표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이 맥박이 있는 익수자를 발견하고도 병원 이송까지 4시간 41분이 걸렸고, 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용하지 못했다”는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처참한 헬기, 동체인양 중 놓쳐버린 시신… 가족들 두 번 오열했다

    처참한 헬기, 동체인양 중 놓쳐버린 시신… 가족들 두 번 오열했다

    동체서 90m 떨어진 꼬리서 2구 수습 피해자 모친 “아들 확인하러 왔다” 침통 독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나흘째인 3일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추가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실종자 시신 3구 중 남성 시신 2구를 수습한 데 이어 추가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색 당국은 이날 동체를 인양하고 내부 수색 작업을 완료했지만 실종자를 더 찾지 못했다. 해경 등 수색 당국은 기체 발견 지점 반경 2900여㎢를 6개 구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4척, 해군 함정 3척, 관공선 2척, 민간 어선 3척 등 12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을 펼치고 있다. 야간에는 원활한 수색을 위해 조명탄을 해경 60발, 공군 240발 등 300발 투하하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수중 수색은 독도 해상에 이날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오후 1시 30분부터 중단했다. 바람은 북동풍 초속 10∼16m, 파고는 3m로 수중 수색이 불가능한 상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동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령했으며 4일까지 풍랑특보가 유지될 전망이다. 해경은 “실종자가 동체 인양 위치 인근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상이 호전되면 해군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유관기관의 사이드스캔소나, 무인잠수정, 포화잠수장비 등 관련 장비를 총동원해 수중 수색을 철저히 하겠다”며 “4일 오전에 수중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색 당국은 이날 해경 3007함에 안치한 시신 2구를 해경 헬기 등을 이용해 대구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 안치했다.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오전 9시 24분과 오전 10시 8분쯤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동체와 90m가량 떨어진 꼬리 쪽에서 서정용 정비실장과 이종후 부기장으로 신원이 밝혀진 시신 2구를 인양·수습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한 서 실장 모친은 “아들이 맞다고 해서 왔다”며 “손자, 손녀, 조카와 왔다. 다른 가족은 먼저 와서 안에 있다”고 말했다. 모친과 그가 손자, 손녀라고 밝힌 아이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소방 당국 통제하에 병원과 유족은 비공개로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수색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독도 현지를 찾았던 실종자 가족 30여명은 소방헬기 인양에도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오열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수습한 시신마저 육안으로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게 알려지자 대부분 포항으로 가는 여객선을 타고 떠났다. 이날 오후 헬기 인양 중 시신 1구가 유실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포항 가족 대기실은 순간 울음바다로 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 한복판서… 부패된 뒤에야 발견된 ‘성북구 네 모녀’

    서울 한복판서… 부패된 뒤에야 발견된 ‘성북구 네 모녀’

    “함께 간다”라고 쓴 A4 용지 유서 나와 “기초수급자 아냐… 타살 가능성 낮아”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네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편함에는 카드회사 등에서 보낸 약 20개의 우편물이 남아 있었다. 3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성북구 다세대 주택의 한 방 안에서 70대 어머니 A씨와 40대 딸 3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건물 관계자가 수도 공사 문제 등으로 이 집을 방문했으나 대답이 없자 ‘문이 잠겨 있는데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주검의 부패 상태는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가 강제로 집 안에 들어가 방문을 열자 부패한 냄새가 건물 전체로 퍼졌고, 주민들이 항의하자 소독업체가 이날 오전부터 건물을 소독했다. 사망 뒤 발견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집 안에는 A4 종이에 남긴 유서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생활고나 채무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면서 “‘함께 간다’는 취지로 쓴 평범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성북구에 따르면 이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고, 공과금 체납 사실이 없었다. 또 가족 중 장애 등급을 받은 사람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에 사는 유가족에게 연락해 소식을 알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폐쇄회로(CC)TV, 주변인과 유족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해경 “소방헬기 사고 시신 2구 부기장·정비실장으로 확인”

    해경 “소방헬기 사고 시신 2구 부기장·정비실장으로 확인”

    이종후 부기장·서정용 정비실장으로 확인DNA 분석·지문 감식 결과 등 모두 일치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지점에서 수습된 남성 시신 2구의 신원은 추락한 소방헬기의 부기장과 정비실장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날 수습한 시신 2구 신원을 파악한 결과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이라고 이날 오후 늦게 발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 DNA분석 결과와 해경 수사정보과 정밀지문 감식 결과가 모두 일치한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앞서 서정용 실장의 신원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동료가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유족에게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지만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유족에게는 시신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당국 한 관계자는 “동료 대원이 신체 특징으로 서정용 정비실장임을 확인했다”며 “유족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모두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 사고 지점을 나흘째 수색 중인 당국은 사고 62시간여 만에 동체를 인양했으나 실종자 5명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애초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동체 내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됐다. 수색당국은 동체 내 실종자가 있던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지만 인양된 잔해 속에서 실종자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추가 실종자 4명도 내부 수색 결과 발견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한 번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했다. 기상 악화로 중단된 수중 수색은 4일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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