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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구 경비원 유족 ‘산재’ 신청 “극단 선택은 업무상 재해”

    강북구 경비원 유족 ‘산재’ 신청 “극단 선택은 업무상 재해”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 등 ‘갑질’에 시달리다가 숨진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59)씨의 유족이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최씨의 사망이 업무와 관련이 있다는 취지다.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과 민주노총 등은 28일 서울 중랑구 근로복지공단 북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씨의 사망이 명백한 산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씨는 같은 아파트 주민 A(49·구속)씨에게 폭행과 협박 등을 당했다는 유언을 남기고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언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주차 문제로 A씨와 다툰 뒤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 왔다. 강북경찰서는 상해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지난 2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산재 신청을 대리한 이진아 노무사는 “최씨는 사망 전까지 언제 가해자가 나타날지 모르는 스트레스에 노출됐다”면서 “업무와 관련해 정신적 충격을 유발할 수 있는 사건을 경험한 이후 스트레스에 의한 자해 행위는 산재로 인정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밝혔다. 2014년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이모(당시 53세)씨가 입주민에게 비인격적 대우를 받아 아파트 주차장에서 분신했다. 이씨의 유족은 산재를 신청해 인정받았다. 당시 근로복지공단은 “주민과의 갈등으로 심각한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번 사건 역시 이씨의 사례와 거의 같아 산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게 유족 측 주장이다. 한편 최씨의 유족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등으로 A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녀 4000명에 340억원 뿌린 日자산가, 150억 유산 어디로?

    미녀 4000명에 340억원 뿌린 日자산가, 150억 유산 어디로?

    2년 전 사망한 일본의 자산가가 우리돈 150억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유언한 데 대해 유족들이 무효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동안 여성 4000명에 30억엔(340억원)을 뿌렸다”고 밝히는 등 남다른 여성 편력을 과시하며 자신을 ‘기슈의 돈후안’으로 불렀던 자산가는 2년 전 77세에 급성 각성제 중독으로 돌연사해 일본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으며 사인은 지금도 미궁에 빠져 있다. 28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2018년 5월 사망한 와카야마현 다나베시의 한 금융·부동산업체 사장 노자키 고스케의 친형 등 4명은 “모든 유산을 다나베시에 기부하겠다고 한 노자키의 유언장은 무효”라며 지난달 유언 집행자인 변호사를 법원에 제소했다. 다나베시는 13억 2000만(151억원)에 이르는 그의 유산을 인수하는 절차에 이미 착수했으며 이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 등 1억 8000만엔의 예산도 확정한 상태다. 유족들은 소장에서 “유언장이 복사용지 같은 종이에 빨간색 사인펜으로 휘갈겨져 있다”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노자키에게 다나베시에 기부를 하려는 합리적인 동기가 안 보이는 만큼 본인이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와카야마 가정법원은 앞서 지난해 10월 노자키의 사후에 지인이 보관하고 있던 유언장에 대해 “유언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유언장 작성일은 사망 5년 전인 2013년 2월 8일이었다.노자키의 사망경위에 대한 수사는 2년이 넘도록 답보상태에 있다. 노자키는 2018년 5월 24일 밤 자택 2층 거실 소파에서 의식을 잃고 있는 상태로 부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급성 각성제 중독이 사인이라는 것 외에는 피살인지 자살인지 사고사인지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자키가 사망했을 당시 이 사건은 TV 와이드쇼 등에서 대대적으로 다뤄졌다. 거액 자산가가 집에서 의문의 최후를 맞은 데다 생전에 많은 화제를 뿌렸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여성편력을 담은 ‘기슈의 돈후안’이라는 자서전을 펴내 유명세를 탔다. 기슈란 와카야마현 일대를 뜻하는 지역명칭이며 돈후안은 옛날 스페인의 전설적인 호색한을 말한다.책에서 그는 ‘나는 미녀를 만나기 위해 돈을 번다’, ‘미녀 4000명에게 30억엔을 뿌렸다’고 썼다.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명함을 줄 때 그냥 주면 연락이 없지만, 밑에 1만엔짜리 지폐를 깔아서 건네면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자기만의 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숨지기 3개월 전 손녀뻘 되는 21세 모델과 결혼한 상태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의료진에 마지막 작품 남긴 佛 국민만화 작가

    의료진에 마지막 작품 남긴 佛 국민만화 작가

    프랑스의 국민만화 ‘아스테릭스’의 삽화가인 고 알베르 우데르조가 남긴 네 점의 만화 드로잉 작품이 경매를 통해 39만 유로(약 5억 2000만원)에 팔렸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팔린 작품은 ‘아스테릭스와 라 트라비아타’ 등의 제목으로 고인이 생전에 그린 오리지널 삽화들로, 유족 측은 앞서 감사의 뜻으로 고인이 진료를 받던 병원에 기증한 바 있다. 고인의 부인 아다 우데르조는 “남편은 의료진의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며 “그는 떠났지만, 프랑스의 영웅인 의료진에게 지지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작품을 기증한 이유를 설명했다. 병원 측은 이 작품을 경매에 부쳤으며, 수익금 전액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쓰기로 했다. 지난 3월 24일 92세의 나이에 사망한 우데르조는 ‘꼬마 니콜라’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르네 고시니와 함께 ‘아스테릭스’를 창조한 작가다. ‘아스테릭스’는 프랑스인의 조상인 골족의 전사 아스테릭스와 단짝 오벨릭스가 로마 제국에 대항해 펼치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로, 1959년 프랑스 만화잡지 ‘필로트’에 처음 발표해 큰 성공을 거뒀다. 1977년 고시니의 사망 이후에는 고인이 단독으로 시리즈를 이어 오다가 2013년 은퇴했다. 앞서 유족은 그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와 무관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프랑스는 이 밖에도 최근 자국 내 병원과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골동품과 유명 작품 등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모으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화살머리고지서 돌아온 정영진 하사… 66년 만에 훈장 받다

    화살머리고지서 돌아온 정영진 하사… 66년 만에 훈장 받다

    6·25전쟁 당시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해 유해로 발굴된 정영진 하사에게 66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27일 “화살머리고지 전투 전사자로 유해가 발견된 정 하사를 대신해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DMZ에서 유해가 발굴된 전사자에게 군이 무공훈장을 찾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26년 경기 양평에서 태어난 정 하사는 1952년 9월 육군 2사단 31연대에 입대해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정 하사는 휴전을 불과 2주일 앞둔 1953년 7월 14일 전투 중 전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 하사의 유해는 지난해 5월 15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품과 함께 완전 유해 형태로 발견됐다. 지난 3월 유가족의 유전자(DNA) 시료를 채취해 대조한 끝에 최종 신원이 확인됐다. 정부는 1954년 10월 정 하사에게 훈장 수여를 결정했다. 하지만 그가 전사하면서 실제 수여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정 하사의 훈장 수여가 결정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지내왔다. 조사단은 지난 4월 정 하사의 상훈 자료를 확인하던 중 정 하사에게 전하지 못한 훈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유가족에게 관련 사실을 알렸다. 정 하사의 아들 정해수(72)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고 훈장까지 받게 된 지금 너무나 기쁘고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많은 유가족들에게도 나와 동일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훈장 수여식을 치른 정 하사의 유해는 다음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자살 막자”… 경찰·소방서 ‘생명존중협력관’ 운영

    24시간 대응 권역별 응급개입팀도 신설 관련 부처 ‘자살 예방 실적’ 평가에 반영 丁총리 “소외계층 경제적 지원 강화할 것” 자살 예방 관련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인 자살예방정책위원회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총리 주재로 제2차 회의를 열고 ‘생명존중협력담당관’ 지정과 권역별 응급개입팀 설치·운영 등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자살 예방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범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자살 시도자와 유족을 가장 처음 접촉하는 일선 경찰서와 소방서에 ‘생명존중협력담당관’을 지정해 고위험군을 자살예방센터로 적극 연계하기로 했다. 정신응급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며, 자살 시도 등을 24시간 365일 대응하는 권역별 응급개입팀을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자살이 여러 번 발생한 주거 지역은 사회복지관·읍면동과 연계해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움 기관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자살이 발생한 교량에는 동작감지기 등 긴급구조를 위한 시설을, 고층 건물에는 옥상 자동개폐장치 등 안전시설물 설치를 추진하고 유해가스 저감형 번개탄 보급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중앙심리부검센터 통합 등 중앙의 정책 기능을 강화해 지역사회 자살예방정책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자살예방센터의 표준사례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고, 전문인력을 지속 확보하는 등 지역 자살 예방 인프라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자살예방법에 따라 자살 예방 관련 중앙부처 추진 실적을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자살예방정책도 논의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거리 두기로 인한 고립감 증가가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심리 지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심리지원반을 설치해 ‘심리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심리적 방역체계를 신속히 정비하고 소외계층 경제적 지원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8년 전 출마 말린 윤미향 “다른 할머니들 싫어해”

    이용수 할머니 8년 전 출마 말린 윤미향 “다른 할머니들 싫어해”

    이 할머니 “국회 가서 일본 사죄·배상 받아오겠다”윤 당선자 “국회 안 가도 해결 가능” 끝까지 말려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8년 전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출마하려 한 이용수(92) 할머니를 만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는 당사자로서 국회에 들어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오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 상임대표였던 윤 당선자는 국회에 가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 할머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CBS노컷뉴스는 지난 2012년 3월 8일 이 할머니와 윤 당선자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윤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이 할머니에게 “국회의원을 안 해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의 총선 출마를 싫어한다는 취지로 말했다.이에 대해 이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이 뭐하는 데 기분 나빠하느냐”며 “국회의원이 되면 월급은 다 좋은 일에 (기부)하겠다. 걱정되면 ‘할머니 건강이 걱정된다’고만 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이 할머니가 국회의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그날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도저히 죽을 수 없다”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일왕의 사죄와 배상을 반드시 받아오겠다”고 밝혔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일제피해자인권특위위원장인 최봉태 변호사, 최용상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30여명이 참여해 이 할머니의 출마 선언을 지지했다.이 할머니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도 출마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측에 아는 사람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아는 스님 추천도 있고 해서 민주통합당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같은 달 20일 발표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 40명에 들지 못했다. 윤 당선자는 8년 전 이 할머니가 국회에 들어가려 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에는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가야 한다”며 윤 당선자를 말렸다. 이 할머니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도 “그 사람(윤 당선자)은 자기 맘대로 했으니 (국회의원) 사퇴를 하든지 말든지 그건 제가 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의료진 위해 써달라” 아스테릭스 삽화가 작품 5억원에 낙찰

    “의료진 위해 써달라” 아스테릭스 삽화가 작품 5억원에 낙찰

    프랑스의 국민만화 ‘아스테릭스’의 삽화가인 고 알베르 우데르조(사진)가 남긴 네 점의 만화 드로잉 작품이 경매를 통해 39만 유로(약 5억 2000만원)에 팔렸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팔린 작품은 ‘아스테릭스와 라 트라비아타’ 등의 제목으로 고인이 생전에 그린 오리지널 삽화들로, 유족 측은 앞서 감사의 뜻으로 고인이 진료를 받던 병원에 기증한 바 있다. 고인의 부인 아다 우데르조는 “남편은 의료진의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며 “그는 떠났지만, 프랑스의 영웅인 의료진에게 지지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작품을 기증한 이유를 설명했다. 병원 측은 이 작품을 경매에 부쳤으며, 수익금 전액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쓰기로 했다. 지난 3월 24일 92세의 나이에 사망한 우데르조는 ‘꼬마 니콜라’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르네 고시니와 함께 ‘아스테릭스’를 창조한 작가다. ‘아스테릭스’는 프랑스인의 조상인 골족의 전사 아스테릭스와 단짝 오벨릭스가 로마 제국에 대항해 펼치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로, 1959년 프랑스 만화잡지 ‘필로트’에 처음 발표해 큰 성공을 거뒀다. 1977년 고시니의 사망 이후에는 고인이 단독으로 시리즈를 이어 오다가 2013년 은퇴했다. 앞서 유족은 그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와 무관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프랑스는 이 밖에도 최근 자국 내 병원과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골동품과 유명 작품 등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모으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소방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소방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한 소방관이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A(29)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어머니는 인천소방학교 측으로부터 “아들이 출근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집으로 가 숨진 아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에서 어머니 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이날 어머니는 오전 일찍 외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에서 “소방학교에서 근무하는 게 힘들다”는 내용 등이 담긴 유서를 발견했다. A씨는 최근 인사발령에 따라 올해 3월부터 한 기관에서 지출(경리) 업무를 담당해왔다. 경찰은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A 소방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비원 폭행·갑질 의혹 입주민, 검찰에 송치

    경비원 폭행·갑질 의혹 입주민, 검찰에 송치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아파트 입주민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씨를 폭행한 혐의(상해·협박 등)로 구속된 주민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A씨에게 폭행과 협박 등을 당했다는 유언을 남긴 뒤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8일 A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유족은 A씨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민주당, ‘과거사 올인’ 말고 노동현장 살펴라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인 설훈 최고위원이 그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상조사가 미진한 게 너무 많다”며 KAL858기 폭파사건 재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1987년 11월 발생한 KAL858기 폭파사건은 이미 여러 차례의 수사 및 조사, 진상조사 등을 통해 북한 공작원인 김현희씨 소행으로 밝혀졌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국가정보원 진실조사위원회도 강도 높은 조사 끝에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설 최고위원은 ‘전두환 정권의 파워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2007년 진상조사 결과까지 부정하고 있다. 여권은 최근 ‘한만호 비망록’의 언론 보도를 계기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건 재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민주당 이수진 당선자는 친일파들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파묘(破墓)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에서 177석이라는 압도적 의석을 확보한 슈퍼여당이 힘의 논리로 그동안 못마땅했던 과거 수사와 재판을 모두 뒤집겠다는 것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눈에는 여당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 대신 정치적으로 지지세력의 응집력을 키우는 과거사에 올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총선에서 국민이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것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타개에 매진하라는 일종의 ‘주마가편’ 성격이 짙다. 과거의 잘못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정치적 한풀이’에 나서라는 뜻은 아니다. 무엇보다 일에는 경중이 있으니 우선순위를 가려야 한다. 한 전 총리의 명예회복이나 KAL858기 희생자 유족들의 해원, 친일파 청산 등은 중요한 일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의 타개 등과 같은 국난극복보다 앞선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현재 재난은 모두가 ‘공동체를 보호해야 한다’고 인식할 때만이 극복할 수 있는 ‘잔인한 바이러스’가 목표이다. 여론이 갈라진다면 효과적인 방역은 불가하다. ‘위험의 외주화’ 종식을 위해 ‘김용균법’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20대 젊은 노동자들은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산재사망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같은 엄혹한 노동현장의 개선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지난 22일에도 경기 용인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추락사했고, 같은 날 경기 광주 하남산업단지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26세 노동자가 파쇄기에 빨려 들어가 숨졌다. 매년 산재로 1500명 넘게 사망한다. 정부여당이 코로나 방역을 하듯 산재예방에 나선다면 제2, 제3의 김용균과 ‘구의역 김군’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 민주당은 슈퍼여당의 막강한 힘을 좀더 효과적으로 쓰길 바란다. 내일은 ‘구의역 김군’이 산재사망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 유인종 민선 2·3대 서울시교육감

    유인종 민선 2·3대 서울시교육감

    민선 2, 3대 서울시교육감을 지낸 유인종 고려대 명예교수가 26일 별세했다. 88세. 전주 신흥고 교사를 거쳐 1970년부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를 지낸 고인은 1996년 민선 2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됐고 2000년 재선에 성공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재우 중앙대 교수와 자녀 영운(의사), 영우(사업), 존영(사업), 영설(의사)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이다.
  • 학력·나이 불문 직무 중심 채용…식약처 국가직 93명 문 열었다

    학력·나이 불문 직무 중심 채용…식약처 국가직 93명 문 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할 국가공무원을 대거 채용한다. 식약처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통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갈수록 커지는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분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경력경쟁채용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채용 인원은 93명으로 약무 7급(12명), 식품위생 9급(45명), 운전 9급(1명), 보건연구사(32명), 행정 6급(임기제·1명·본부 대변인실), 행정 6급(임기제·1명·본부 소비자위해예방정책과), 식품위생 6급(임기제·1명·본부 현지실사과) 등이다. 6개 직급별로 1차 서류전형(합격자 발표일 6월 25일), 2차 면접시험(7월 3·4·6일)을 거쳐 7월 24일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29일까지다.●약무 7급은 약사·한약사 자격증 소지해야 약무 7급에 응시하려면 양약 분야는 약사 자격증을, 한약 분야는 한약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식품위생 9급은 기술사(축산·식품·수산제조·품질관리·포장), 기사(축산·식품·수산제조·품질경영·포장), 산업기사(축산·식품·품질경영·포장), 위생사, 영양사 중 하나 이상의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식품분야 보건연구사 지원자는 보건학·의학·한의학·약학·화학·생물학·식품학·식품가공학·수의학·축산학·낙농학·동물학·위생공학·유전공학·생명정보학·수산가공학·생명공학 또는 식품 계통을 전공한 석사 학위 소지자여야 한다. 또 의약품 분야 보건연구사는 보건학·의학·한의학·약학·화학·생물학·유전공학·생명공학·독성학·생체공학 또는 의약품 계통 학문에서 석사 학위 이상의 학위가 있어야 한다. 서류전형에선 위원이 응시자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응시자격 요건의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응시자격 요건을 충족한 응시자는 일단 모두 합격이나, 응시인원이 선발예정인원의 3배수 이상이면 서류전형 합격 인원을 제한한다. 식약처는 철저하게 직무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평가하고 선발하고자 출신학교와 나이 등 불필요한 응시자 정보는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외국어(영어)능력 성적, 국어능력시험 성적, 한국사능력시험 성적, 근무 경력 등도 보는데 이는 채용 우대요건일 뿐 반드시 해당 시험 성적증명서가 있거나 경력이 있어야 지원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한 것도 경력으로 인정한다. 정부의 취업지원대상자, 의사상자(의사자 유족, 의상자 본인 및 가족),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등급과 2등급 이상은 지원 분야에 따라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자격요건을 다양하게 갖췄더라도 중복 응시는 불가능하다. 중복 응시하면 불합격처리된다. 이번 채용에서는 일반직 공무원과 임기제공무원을 함께 뽑는데, 두 분야에 중복 응시해서도 안 된다.●5분 스피치 직무 관련·사회적 이슈가 주제 2차 면접 시험 전에는 모든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6월 29일까지 온라인 인성검사를 시행한다. 온라인 인성검사가 당락을 좌우하진 않는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문업체를 통해 온라인 인성검사를 하고 관련 정보는 면접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접 시험에선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성과 적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만 보는 9급과 달리 7급과 보건연구사는 개별면접 외에 ‘5분 스피치 과제 발표’를 별도로 진행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면접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별도 장소에서 하나의 주제를 준 다음 20분가량 자신이 발표할 글을 쓰도록 한 뒤 5분간 발표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주제는 직무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사회적 이슈 관련 주제일 수도 있다. 지원자의 직무분야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 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력경쟁채용으로 2016년에 임용된 유상아 식약처 의약품관리과 주무관은 “당시 면접을 봤을 때는 본인 직무와 관련된 내용을 5분 정도 발표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2019년에 임용된 심현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연구과 보건연구사는 “서류전형을 통과하고선 토론 면접과 개별 면접을 했는데, 토론 면접에선 어린이 화장품 규제 신설에 대한 찬반 토론을 했고 개별 면접에선 공무원의 자세, 그동안 해 왔던 일, 자신의 강점, 식약처에 와서 무엇을 할 것인지, 인생의 멘토는 누구였는지 등을 물었다”고 말했다. 경력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채용된 공무원은 처음 발령난 곳에서 약 4년간 일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기관의 인사운영 상황에 따라 다른 기관이나 부서로 전보될 수 있다. 다만 경력채용인만큼 처음 지원한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식약처는 채용공고문에서 “채용 후 인력상황과 신규 채용자의 전문성 등에 따라 해당 직렬(급)에 맞는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유 주무관은 “경력채용을 통해 약무직으로 들어왔다면 약무 업무를 많이 하고 바이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업무 등 관련 업무를 하기도 하는데 약무직과 관계없는 식품 위생 쪽 업무를 맡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 사후 관리까지 다양한 업무 경험 경력채용으로 들어온 공무원(임기제 제외)은 공채로 채용된 공무원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정년도 보장된다. 유 주무관은 “공채와 경채를 특별히 구분해 다르게 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육아휴직을 했다가 복직했는데 여성 공무원이 많아서인지 식약처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복직하고서 원하는 과에 들어가 하고 싶었던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주무관은 약대를 졸업하고서 약국에서 근무하다 식약처에 지원했다. 그는 “약국에서 일하면 굉장히 제한된 일을 하게 된다. 처방전대로 약을 조제하고 복약지도를 하는데, 내가 이 일을 60세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 식약처 경력경쟁채용시험에 지원했다고 한다. 유 주무관은 “식약처는 의약품부터 식품까지 모두 담당하고, 의약품 분야만 해도 개발부터 사후관리까지 하다 보니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며 “물론 약국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수입은 적지만 사명감과 자부심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기술 지원 기관 심 보건연구사가 일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약처 소속 기관으로, 식품·의약품 등의 위해평가·허가심사·시험분석·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식의약안전관리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기술지원을 하는 곳이다. 그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식품·의약품과 관련해 국가 표준이나 국가 기준을 만들면 실제 국내에서 쓰이는 규정이 된다”며 “이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업무가 많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점도 많지만 성과물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성취감이 있다”면서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최종 합격자는 8월 중순부터 채용 분야별로 충북 오송 식약처 본부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지방 식약청 등에서 일하게 된다. 최종합격자가 임용을 포기하거나 임용결격사유가 있다면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라 최종합격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추가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40년 만에 김재규 유족 재심 신청… “10·26은 반역 아닌 혁명”

    40년 만에 김재규 유족 재심 신청… “10·26은 반역 아닌 혁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한 10·26 사건으로 사형에 처해진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유족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사법부 선고 및 형 집행이 이뤄진 지 40년 만이다. 김 전 부장의 유족과 재심 변호인단은 26일 서울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내란죄)로 기소된 지 6개월 만인 이듬해 5월 사형에 처해졌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국가원수 피살 사건이었다. 김 전 부장은 당시 법정에서 “민주화를 위해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 나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그리한 것이었다. 아무런 야심도, 어떠한 욕심도 없었다”고 말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변호인단은 “최근 언론 보도에서 공개된 녹취록을 통해 보안사령부가 쪽지 재판으로 재판에 개입하고, 공판조서에 피고인들의 발언 내용 등이 그대로 적혀 있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며 다시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입장문에서 “재심을 통해 구하고자 하는 바는 판결이 아닌 역사”라며 “10·26과 김재규라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논의의 수준이 진화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족은 “그동안 재심을 청구해 보라는 권유는 많았지만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재심이 받아들여질 경우 김 전 부장에게 내란죄를 확정해 사형을 선고한 재판에 전두환 신군부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호인단은 “유신의 취지를 사법적 의미에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면서 “김 전 부장에게 적용된 내란목적 살인 혐의에서 ‘내란목적’만이라도 무죄를 밝혀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법원에서 내란목적 범죄 사실에 대해 8대6으로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었으나 변호인들조차 대법원 판결문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은폐된 사실을 다시 다투겠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할머니 한 분이 또 떠나셨습니다… 위안부 생존자 17명뿐

    할머니 한 분이 또 떠나셨습니다… 위안부 생존자 17명뿐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이 26일 새벽 별세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된 할머니 뜻에 따라 고인의 실명 및 모든 장례 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7명으로 줄었다. 사진은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들의 흉상이 ‘나눔의 집’에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나눔의 집’ 할머니 또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생존자 17명뿐

    ‘나눔의 집’ 할머니 또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생존자 17명뿐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이 26일 새벽 별세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된 할머니 뜻에 따라 고인의 실명 및 모든 장례 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7명으로 줄었다. 사진은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들의 흉상이 ‘나눔의 집’에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 검찰, 시비 끝 폭행치사 태권도 유단자들에 징역 12년 구형

    검찰, 시비 끝 폭행치사 태권도 유단자들에 징역 12년 구형

    클럽에서 20대 남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태권도 유단자 3명에게 검찰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26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상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모(21)·이모(21)·오모(21)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태권도 4단인 피고인들은 피해자의 급소가 집중된 머리와 상체를 집중 가격했고,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방치한 채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며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예견할 가능성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았던 피해자의 미래를 짓밟았다”며 “피고인들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보인다. 이들은 피해자의 사망에 대해 살인죄의 공동정범(공범)으로 책임을 짐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1일 오전 3시쯤 김씨 등 3명은 광진구 화양동 유흥가의 한 클럽 인근에서 시비가 붙은 피해자 A씨를 함께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됐다. 세 사람은 체육 전공의 태권도 4단 유단자였다. 수사 결과 이들은 범행 당일 클럽에서 피해자 A씨의 여자친구에게 ‘함께 놀자’며 팔목을 잡아 A씨와 시비를 벌이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클럽 안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종업원이 제지하자 A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간 뒤 길에서 넘어뜨리고 얼굴을 향해 발길질하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식을 잃은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로 끝내 사망했다. 김씨 등은 당초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됐으나 검찰은 범행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해 이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우발적 폭행이었을 뿐 살해 의도는 없었기 때문에 살인죄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클럽 안에서 A씨와 처음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최후 진술에서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사건 이후로 많은 반성을 했다. 죄송하다”고 유족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이씨와 함께 폭행에 가담한 김씨와 오씨도 “피해자와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25일 열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노태우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 현승종 별세

    ‘노태우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 현승종 별세

    노태우 정부 시절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현승종 전 총리가 25일 별세했다. 101세. 현 전 총리는 1919년 평안남도 개천에서 태어나 경성제국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서 1946년부터 1974년까지 고려대 법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1960년 4·19혁명 당시에는 고려대 학생처장으로서 ‘교수 데모’에도 참여한 바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10월 한림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현 전 총리를 중립내각 총리로 임명했다. 당시 대선을 앞두고 관권선거 의혹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웠고, 노 전 대통령은 민주자유당(민자당)·민주당·국민당으로부터 중립내각 구성을 일임받았다. 노 전 대통령이 당시 여당이던 민자당의 명예총재직을 내려놓고 탈당한 뒤 현 전 총리를 임명했다. 현 전 총리는 1999년 한 언론과의 3·1절 기념 인터뷰에서 일제 말 학도병으로 간 뒤 일본군 장교로 임관해 중국 팔로군(인민해방군)과 교전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당시 그는 “조부(현희봉)와 부친(현기정)이 의병과 독립운동가로 헌신했는데, 나는 일본군 소위였다고 차마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현군숙·현윤해·현춘해·현선해(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씨 등 자녀들이 있다. 발인은 27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곧 결혼식 시작합니다…화면 앞으로 모이세요

    곧 결혼식 시작합니다…화면 앞으로 모이세요

    결혼 중계에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 하객들 집으로 미리 음식 배달시켜 예식부터 피로연까지 즐길 수 있어 해외 거주자도 장례식 생중계 참석 인터넷으로 부의금·조화 보내 조문일본 사이타마현에 사는 야마자키 유키(34)는 지난 9일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 속에도 도쿄 중심가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절정기를 피해 오는 11월쯤으로 미룰까도 생각했던 예식을 원래대로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시부야구의 유명 결혼식장 ‘하라주쿠 도고기념관’이 이달부터 온라인 서비스 ‘도고 라이브 웨딩’을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도고기념관은 올 4~5월에 잡혀 있던 100건 이상의 예약이 전부 취소되자 자구책으로 원격 서비스를 개발했다. 실제 예식장에는 신랑·신부와 부모 등 최대 9명까지만 참석하도록 하고 그 밖의 하객들은 스마트폰이나 PC를 활용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으로 연결했다. 예식의 전체 과정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고 신랑·신부는 모니터를 통해 하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온라인 하객들은 도고기념관 측이 각자의 집으로 미리 배달한 음식을 먹으며 피로연도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도고기념관 관계자는 “당초 다음달로 예약했던 커플 중 절반 정도가 결혼식을 연기하지 않고 라이브 웨딩을 통해 예정대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에서 화상 생중계를 통해 진행되는 결혼식과 장례식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5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통야’(유족과 친척 등이 밤새워 시신을 지키는 일본의 장례 풍습)가 생중계로 진행됐다. 코로나19 때문에 발이 묶인 도쿄 등 타지역 친지들을 위한 것이었다. 승려가 고인을 위해 독경하는 모습이 밤새 스마트폰 등을 통해 라이브로 전달됐다. 이날 독경을 한 승려 마쓰자키 지카이는 “코로나19 때문에 장례식에 직접 오지 못하게 된 것을 애석해하는 사람이 놀랄 만큼 많았다”며 “그런 분들을 위해 라이브 중계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예식은 아무래도 결혼보다는 장례 쪽에서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결혼식과 달리 장례식은 연기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고인과 마지막으로 작별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을 때의 상심과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군마현 마에바시의 예식 전문 기업 메모리드는 지난달부터 도쿄도, 사이타마현을 포함한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장례 웹토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원이 장례식장 내부를 찍어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올리면 현장에 오지 못한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PC로 조문을 하는 식이다. 녹화 시청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통해 부의금과 조화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서비스 개시 이후 50건 이상 이용됐다”며 “그중에는 도쿄에서 열린 장례식을 (코로나19 때문에 일본 입국길이 막힌) 고인의 미국 거주 아들에게 생중계로 전달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에 있는 상조업체 라이프엔딩테크놀로지도 지난달 하순 ‘스마스님’이란 서비스를 개시했다. 온라인 조문을 원하는 사람들이 줌이나 ‘스카이프’, ‘라인’ 등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화면에 나오면 스님들이 실시간으로 독경을 해 준다. 회사 관계자는 “예약분까지 포함해 50건 정도의 이용 계약이 이뤄졌다”며 “이런 방식을 통해서라도 유족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987년 최루탄에 사망한 노동자, 국가 상대 손배 소송 패소

    1987년 여름 노동자 대투쟁 당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석규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청구권 소멸시효가 이미 지났다는 이유에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김병철)는 이씨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국가에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씨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벌어진 노동자 대투쟁 당시 대우조선 노조의 파업에 참여했다. 평화행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을 가슴에 직격으로 맞고 쓰러져 사망했다. 당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인 규명을 요구하는 활동에 나섰다가 제3자 개입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사망한 1987년 8월 22일에는 유족들이 손해와 가해자를 알았을 것임에도 그로부터 3년이 넘어 소송을 제기해 소멸시효가 지났다”며 유족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손해와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이내, 불법행위가 있었던 날로부터 10년 이내 행사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28@seoul.co.kr
  • 이해찬 “盧 향한 검은 그림자 걷히지 않아…참말로 징하다”

    이해찬 “盧 향한 검은 그림자 걷히지 않아…참말로 징하다”

    16대 대선 출마 슬로건 걸고 봉하마을서 100여명 참석… 코로나 확산 최소 규모로 주호영 ‘MB·朴’ 사면 언급에 김두관 비판‘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1년 16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약속한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된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소 규모로 진행됐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 등 유족과 각계 주요 인사 등 100여명만 참석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도사에서 “민주의 역사가 헌법에 당당히 새겨지고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모함을 받고 공작의 대상이 됐다”고 서거 이후를 회상하면서 “지금도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린다. 끝이 없고 참말로 징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정색을 하고 미리 초를 치는 것을 보니 노무현재단 관련 곧 뭔가 터져 나올 듯하다”고 적었다. 이 대표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염두에 두고 ‘검은 그림자’ 발언을 했다고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추도식 전날인 22일 페이스북에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심정을 적으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에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3일 “황당한 사면 주장에 노 전 대통령을 운운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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