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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구속영장 신청...업무방해 등 혐의

    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구속영장 신청...업무방해 등 혐의

    구급차를 막아 이송 중이던 응급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비난을 받은 택시기사 최모(31)씨에 대해 경찰이 지난 21일 특수폭행(고의 사고)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안이 중대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에 대해 도로교통공단에 분석을 의뢰하고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과실치사 등 기타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인근 한 도로에서 구급차와 접촉사고가 나자 ‘사고 처리부터 해라’며 약 10분간 막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구급차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79세 폐암 4기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이었다. 환자는 다른 119구급차로 옮겨 타고 병원에 도착해 처치를 받았지만, 그날 오후 9시쯤 끝내 숨졌다. 최씨는 강동구의 한 택시업체 기사로 일했으며, 사고 당시 입사한 지 3주 정도 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사고 2주만인 지난달 22일 이 업체에서 퇴사했다. 이 사건은 숨진 환자의 유족이 택시기사를 처벌해 달라며 지난 3일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청원에는 이날까지 71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 최숙현 선수 다이어리에 나온 새로운 두 사람... 빵고문 가해자로 지목돼

    고 최숙현 선수 다이어리에 나온 새로운 두 사람... 빵고문 가해자로 지목돼

    22일 국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새로운 피해 정황이 공개되고 기존에 가해자로 지목된 4인방 외에 두 명이 가해자로 추가 지목됐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최숙현 선수가 2019년 쓴 다이어리를 처음 공개한다”며 또 다른 폭행 가해자들의 이름과 함께 추가 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공개된 다이어리에서 최 선수는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내가 아는 가장 정신나간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스스로 묻고는 경주시청팀 김모 감독, 주장 장모 선수, 선배 김도환 선수와 또 다른 김모 선수, 이모 선수 이름을 적었다. 최 선수는 “백 번 물어도 똑같다”며 같은 이름을 거듭 거론하고, 다만 이 선수는 조금 바뀐 것 같다고 적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김도환 선수는 이 의원이 “오늘 추가 공개된 이들의 폭행을 목격하거나 들은 적 있느냐”고 묻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6일 가혹 행위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김 선수는 열흘 만에 다시 선 국회에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는 “(6일에는) 오랫동안 함께 지낸 감독의 잘못을 들추기가 싫었고, 내 잘못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았다”며 “정말 죄송하다. 지금 이 말은 진심이다. 다른 말은 유족을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선수에 대한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김 감독과 장 선수, 안모 운동처방사의 폭행 폭언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또 증언했다. 추가 가해자로 지모된 또 다른 김모 선수도 이날 긴급 동행 명령을 통해 국회에 섰다. 그는 경주시청에서 장 선수 다음으로 오래 있었던 선수다. 현재는 한 고등학교 트라이애슬론팀 코치로 재직 중이다. 김 선수는 ‘노래방에서 감독이 후배 선수를 코피 나도록 때리는 걸 말린 적 있냐’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예. 그때 제가 말린 적 있습니다”라고 답했지만 “(감독의 폭력을 직접) 목격한 적은 없다”, “평소에는 매일 같이 있는 일이 아니다”며 다소 엇갈리는 진술을 했다. 이어 김도환 선수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폭력이 있었다’고 한 증언에 대해서는 “훈련을 마치고 먼저 숙소로 돌아가서 그 이후의 상황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박 의원이 “본인이 2016년 8월 문경에서 빵과 물 20만원 어치를 강제로 먹인 사실 인정하냐”는 질문에 “동료 후배 선수들과 빵을 많이 먹기는 했는데 당시 저는 군 복무중이라 몰랐고 전해 듣기는 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선수는 최 선수가 지난 2월 경주시청에 진정을 제기한 뒤 이뤄진 시청 주무관과의 통화에서 “특정 선수에 대한 따돌림 같은 것 또한 전혀 없었으며 팀내 분위기도 좋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경찰 “박원순 성추행 공소권 없어도 방조 여부 수사 가능”

    경찰 “박원순 성추행 공소권 없어도 방조 여부 수사 가능”

    경찰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전직 비서 성추행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져 성추행 의혹을 직접 밝힐 순 없지만, 서울시의 성추행 방임·묵인 혐의를 수사하면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성추행) 고소 사건은 강제수사나 진실 규명에 제약이 있지만 방조 의혹 수사 과정에서 (성추행 유무)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A씨 측은 경찰 등 수사기관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 바 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소권이 없어졌어도 고소 사실에 대해 판단받는 것은 국가의 공적 기구를 통해 가능하다”며 “이제 그런 쪽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 관련 의혹을 풀 ‘키맨’으로 지목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피해자 A씨의 성추행 피해 호소를 묵인했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임 특보는 성추행 의혹을 최초 인지해 박 전 시장에게 직접 보고한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젠더특보라는 업무 특성상 비서실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을 알았는지, 적절히 조치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임 특보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성북경찰서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5시간 30분가량 조사받았다. 경찰은 임 특보가 박 전 시장 의혹을 누구한테 들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진 고소장 형태의 찌라시 문건의 출처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것이 실제 고소장이 맞는지와 별개로 고소인이 작성한 것처럼 유통되는 것 자체가 위법”이라며 “문건이 주로 유통된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 중 박 전 시장의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유족들이 참관한 상태에서 비밀번호 잠금 해제를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피해자 A씨 측은 22일 추가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조시인 김상옥 유품 200여점, 유족 등이 통영시에 기증

    시조시인 김상옥 유품 200여점, 유족 등이 통영시에 기증

    경남 통영출신 시조시인인 초정 김상옥(1920∼2004)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유품 200여점이 고향 통영시로 돌아온다. 통영시는 21일 김상옥 선생 장녀인 김훈정씨 부부가 이날 통영시를 방문해 이들 부부를 비롯한 유족 등이 소유하고 있던 김상옥 선생의 유품과 서화를 포함한 예술작품 등 200여점을 시에 기증했다고 밝혔다.김씨 부부는 유족과 김상옥 선생의 제자인 고(故) 김재승 박사의 유족이 소장한 유품 등을 조건없이 모두 통영시에 내놨다. 김훈정씨는 “고향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따라 유품과 작품들을 고향인 통영시와 통영시민께 드리는 것이 당연하다”며 “유품 기증이 아버지와 아버지의 문학, 예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유족 뜻을 받들어 유품을 잘 보존하고 앞으로 초정 기념관이 건립되면 전시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통영시는 오는 8월 5일과 21일 두차례로 나누어 유품을 인수한다고 밝혔다.유족 등이 기증한 유품은 김상옥 선생의 시집·시조집·동시집·산문집 초판본,서화전 도록, 친필편지, 육필 원고, 통영 출신 예술인 윤이상·박경리선생이 써 보낸 친필편지, 사진 자료, 직접 쓴 글씨와 그림, 직접 만든 도자기 등 종류가 다양하다. 통영시 항남동에서 태어난 김상옥 선생은 1939년 시조 ‘봉선화’가 ‘문장’(文章)지에 가람 이병기의 추천을 받고, 동아일보 시조 공모에 ‘낙엽’(落葉)이 당선돼 등단했다. 그는 삼절(三絶)로 불릴만큼 시 창작 외에 붓글씨와 그림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해방 이후에는 윤이상과 함께 동아대학교, 욕지중학교 등 학교 교가 지어주기 운동을 하기도 했다. 광복 이후 20여년간 마산고, 경남여고, 통영중 등에서 교편생활을 하며 박재삼, 이제하, 김병총, 송상옥 등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통영 시내에는 그가 창작한 ‘봉선화’ 시비가 있고 그를 기념하는 초정거리, 초정좌상 등이 있다. 해마다 김상옥 시조문학상도 시상한다. 통영시는 2008년 김상옥 선생 생가가 있는 항남 1번가 골목을 초정거리로 명명하고, 생가를 구입해 기념관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6살 아들이 수술 후 사망했어요” 아버지의 절절한 국민청원

    “6살 아들이 수술 후 사망했어요” 아버지의 절절한 국민청원

    숨진 6살 유족, 수술실 CCTV 설치 청원수술 의사 과실치사 혐의 경찰 입건 경남지역 한 대학병원에서 편도 제거 수술 후 치료받다가 숨진 6살 아동의 유족이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와 의료법 개정을 요구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숨진 아동의 아버지가 ‘편도수술 의료사고로 6살 아들을 보낸 아빠의 마지막 바람입니다. 더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의료사고 방지 및 강력한 대응 법안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만6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 글에 따르면 아동(당시 5살)은 지난해 10월 4일 오후 3시쯤 경남 양산의 한 대학병원 어린이 병동에서 편도 제거 수술을 받았다. 청원인은 수술 후 며칠 동안 아들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자 동네 이비인후과를 방문했고 “(양산지역 한 대학병원에서) 과하게 수술이 됐다”는 의사 말에 따라 아들을 다른 종합병원에 입원시켰다. 아들이 입원 이틀째 피를 분수처럼 토해내며 의식을 잃었고 심정지가 왔다고 밝혔다. 심정지 발생 직후 최초 수술을 받은 양산의 대학병원을 찾았지만, 해당 병원이 아들을 받지 않아 30분가량 시간이 지체됐고, 다른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아이는 의식을 되찾지 못해 뇌사판정을 받은 뒤 지난 3월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청원인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의료사고 소송 중인 의료인 의료업 종사 금지에 대한 의료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해당 병원을 압수 수색해 진료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의사를 업무상 과실치사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대학병원도 사건이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입건된 의사는 최근 대학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이재명 “수술실 CCTV 의무화해달라” 국회의원 전원에 편지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9일 국회의원 300명에게 ‘병원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다. 경기도는 2018년 10월 전국 처음으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에는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에 수술실 CCTV를 설치·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민간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간의료기관 수술실CCTV 설치비 일부 지원을 위한 참여 의료기관을 공모했다. 지원 대상 기관은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외과계 9개 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수술실 CCTV 설치 법안이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의료진의 인권을 침해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계명대 교수 저서 3종,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계명대 교수 저서 3종,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계명대 교수의 저서 3종이 ‘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계명대 교수들의 저서는 인문학분야에 정문영 영문학전공 교수가 줄리 샌더스 교수의 저서를 번역한 ‘각색과 전유(동인)’, 사회과학분야에 최종렬 사회학과 교수의 저서 ‘공연의 사회학: 한국사회는 어떻게 자아성찰을 하는가(오월의 봄)’, 한국학분야에 이윤갑 사학과 교수의 저서 ‘한국 근대 지역사회 변동과 민족운동: 경상도 성주의 근대전환기 100년사(지식산업사)’ 등 3종이다. 정문영 교수가 충북대 박희본 교수와 공동 번역한 줄리 샌더스 교수의 저서 ‘각색과 전유’는 원작 저자와 상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 책은 신생 학문인 각색학을 다루고 있다. 각색과 전유의 다양한 정의와 실천, 각색 충동 이면의 문화적·미학적 정치성, 각색의 글로벌 차원과 지역적 차원,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제작되어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리고 현대 문학, 연극, 텔레비전, 영화가 다른 예술작품을 각색, 개정, 재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최종렬 교수의 저서 ‘공연의 사회학: 한국사회는 어떻게 자아성찰을 하는� ?�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문화구조를 파헤치고 있다. 한국사회가 집합의례를 통해 수행한 민주주의, 성장주의, 민족주의, 젠더주의 등 네 가지 자아성찰을 다루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던 2016년 촛불시위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이명박 정부의 한미 쇠고기 협정에서 촉발된 2008년 촛불집회를 통해 한국의 성장주의 담론을, 이자스민이 한국 시민사회에 편입되는 과정을 통해 한국의 혈족적 민족주의를, 나꼼수의 ‘비키니 사건’을 통해 한국의 젠더주의를 분석하고 있다. 이 네 가지 자아성찰을 통해 한국사회의 현재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윤갑 교수의 ‘한국 근대 사회 변동과 민족운동: 경상도 성주의 근대전환기 100년사’는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에 민족운동, 4.19혁명까지 지난 100년간 경북 성주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회변동과 민족운동 등 근현대사를 다각도로 조명한 책이다. 제1부에서는 1862년 성주에서 일어난 농민항쟁에서 시작해 1894년의 동학농민전쟁에 이르기까지 반봉건투쟁이 반봉건 반침략의 민족운동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제2부에서는 한말 국채보상운동?대한협회 지회 개설?성명학교 설립 등 국권회복운동의 발전과 나아가 이를 계승한 일제강점기 유림단 독립청원운동과 3?1운동, 부르주아 민족운동과 신간회 지회설립운동 등을 연구하여 민족운동의 발전과정을 해명하였다. 제3부는 해방공간의 자주국가 건설운동과 보도연맹조직, 한국전쟁기의 좌우 대립과 민간인 희생 및 사회변동, 전후 분단고착화 과정과 1960년 4월 혁명기의 피학살자유족회 활동 등을 연구하여 해방 후 정치지형의 변화를 밝히고, 민족운동의 새로운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박기동 前서울예대 교수 별세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박기동 前서울예대 교수 별세

    원로 소설가 박기동 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6세.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와 국민대 대학원 현대문학과를 졸업하고 성남고와 이대부고 교사를 거쳐 월간문학 편집부장을 지냈다.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고인은 서울예대 조교수와 부교수로 강단에 섰고,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같은 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내며 많은 후배 문인을 양성했다. ‘아버지의 바다에 은빛 고기 떼’, ‘달과 까마귀’, ‘모닥불에 바친다’, ‘쓸쓸한 외계인’ 등 소설집과 ‘내 몸이 동굴이다’, ‘어머니와 콩나물’ 등 시집을 남겼다. 유족으로 부인 문영순씨와 자녀 세기·수연씨가 있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2일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송방웅 ‘나전장’ 명예보유자 별세

    송방웅 ‘나전장’ 명예보유자 별세

    송방웅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명예보유자가 20일 별세했다. 80세. 나전칠기 본고장인 경남 통영에서 활동한 고인은 부친 송주안(1901~1981) 나전장 전 보유자의 권유로 대를 이어 나전 기술을 익혔다. 자개를 실처럼 가늘게 잘라 끊어 붙이는 ‘끊음질’ 기법을 전수받아 1985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990년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로 인정받았고, 지난 3월 명예보유자가 됐다. 기능보존협회 이사장, 통영무형문화재 보존협회 이사장을 지내며 나전 기법 보존과 전승 활동에 힘썼다. 2013년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황순자씨와 3남 1녀가 있다. 빈소는 경남 통영시 숭례관, 발인은 22일 오전 9시. (055)643-1024.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32시간 교도소 머물며 두 사형수 집행 지켜본 기자의 르포

    32시간 교도소 머물며 두 사형수 집행 지켜본 기자의 르포

    “여러분은 지금 무고한 남자를 죽이는 겁니다.” 17년 만에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 집행으로 세상을 떠난 대니얼 루이스 리가 독극물 주사를 맞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라고 AP 통신의 마이클 발사모 기자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발사모 기자는 지난 14일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교도소에서 리가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리는 1996년 아칸소주의 총기상 부부와 여덟 살 딸을 납치해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발사모 기자는 리와 같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사형수 웨슬리 이라 퍼키의 집행 과정도 지켜봐 두 사형수의 마지막 모습을 모두 지켜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다음은 그의 르포 요지다. 며칠 동안 리의 집행 여부는 법원들을 오가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전날 13일에도 기다림은 이어졌다. 대법원의 마지막 결정이 내려지는 동안 다른 기자들과 함께 난 예전에 볼링장으로 쓰이다가 지금은 교도소 직원들의 운동 시설로 쓰이는 건물에 들어가 있었다. 중무장 간수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푸른색 의료 마스크를 쓴 채였다. 신원 확인이 끝난 뒤 우리는 두 대의 흰색 밴 승합차에 태워져 짧은 거리를 이동한 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어느 건물에 들어갔다. N95 마스크에 얼굴가리개, 장갑, 종이가운 등으로 완벽하게 두른 교도소 직원이 공항 검색 때나 보던 비눗방울이 올라오는 스크린을 거치도록 했다. 내 안경까지 가져가 엑스레이 투시를 했다. 그러고도 한참 기다렸다. 간부들은 우리에게 점심이나 먹으라고 해 먹었다. 다시 기다렸다. 자정이 돼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 호텔로 돌아갔다. 새벽 2시 10분쯤 대법원이 집행해도 좋다고 판결했다. 1분 가량 지난 뒤 교도 책임자는 전화를 걸어 새벽 4시 15분에 집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다시 교도소로 갔다. 밴 속의 시계가 4시 16분이 된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처형장으로 향했다. 리는 먼저 도착해 바퀴가 달린 들것에 묶여 있었다. 우리는 작은 관찰 방에 들어갔다. 창문을 바라보고 플라스틱 의자들이 놓여 있었고, 노트패드, 펜, 작은 손소독제 병, 의자마다 소독용 헝겁이 놓여 있었다. 교도관이 커다란 철제 문을 닫자 굉음이 방에 울려퍼졌다. 그렇게 우리는 갇혔다. 커튼이 쳐졌지만 벽 건너 쪽에서 들리는 소음들을 들을 수 있었다. 아마 곧 처형당할 그이도 우리가 내는 소리를 듣고 있으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 불편해 했다. 한 기자는 내게 몸을 기울이며 노트패드에 “법적 이슈가 있어?”라고 적었고, 난 “그런 것 같지”라고 답했다. 그 방에는 시계도 없어 우리가 얼마나 거기 있는지 잴 수도 없었다. 누군가 지금 몇 시인지 아는 사람 있느냐고 물었다. 교도관이 새벽 6시 10분이라고 일러줬다. 모두 깜짝 놀랐다는 듯 침을 삼켰다. 7시 46분이 되자 커튼이 서서히 열렸다. 그때까지 우리 기자들과 루이스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4시간 가까이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어깨를 늘어뜨린 채 묶여 있었고 밝은 푸른 빛 시트로 몸의 대부분을 덮은 채였다. 한 기자가 더 잘 보겠다고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난 화가 났다. 리와 함께 있던 연방 보안관이 녹색 벽에 기대어 검정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여기는 처형장 안에 들어와 있는 연방 보안관입니다. 더 이상 법적 걸림돌이 없는지요?”라고 물었고, 워싱턴 본부가 저쪽에서 뭐라고 답을 했다. 보안관은 듣고 난 뒤 “전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뒤 리가 마지막 말을 똑바로 날 보면서 남겼다. 그리고 그는 머리를 뒤로 제쳤고, 약물이 빠르게 작용하는 것 같았다. 입술이 금세 푸르스름해졌다. 심장이 멈췄다. 오전 8시 7분쯤 사망이 선고됐다. 난 컴퓨터를 열어 기사를 마지막으로 다듬었다. 그때까지도 내가 방금 한 남자가 죽는 것을 봤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난 그가 마지막으로 본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여러 해 사건 기자로 일했지만 이건 완전 달랐다. 무슨 치료를 받는 것 같았고, 그저 누군가 잠에 빠져드는 것을 지켜본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감상에 젖을 겨를이 없었다. 다음날 사형수 퍼키의 처형이 예정돼 있어서였다. 그는 캔자스주의 이웃 동네 16세 소녀를 납치, 강간하고 80세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마찬가지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훈련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였는데 저녁이 지나고 밤 10시가 됐다. 교도국은 우리에게 피너츠 칩을 제공했다. 이번에는 호텔로 돌아가지 말고 계속 교도소에 있는 게 낫게다고 했다. 자정이 되기 전 한번 더 음식이 나왔다. 16일 새벽 2시 45분에 전자제품을 모두 내놓고 밴에 타라고 했다. 이번에는 처형장 바로 앞에 차를 갖다댔다. 5시간을 기다렸다. 자리에서 난 깜박 잠이 들 정도로 힘들어 했다. 아침 7시 55분쯤 퍼키의 마지막 법적 다툼이 끝나 관찰 방의 커튼이 열렸다. 우리는 다시 유리 건너 처형장 안을 멀거니 바라봤다. 같은 간부들이 퍼키 옆에 서 있었다. 팔에 검정 가리개를 덮은 그는 자신이 살해한 10대 소녀의 유족과 자신의 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런 소독식 살인(사형을 의미하는 듯함)으로는 어떤 목적도 진짜 이루는 게 없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난 퍼키의 영적 조언자로 참관한 불교 스님을 힐끗 쳐다봤다. 그는 코로나19를 확산시킬지 모른다며 교도국에 처형 중단 소송을 걸었던 인물이다. 얼굴 가리개 아래 마스크를 쓰고 염불을 외고 있었던 것 같다. 난 그가 바이러스에 걸릴까봐 두려워하는지 궁금했고, 나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궁금해졌다. 몇분 뒤 퍼키가 사망했다는 판정이 내려졌고 커튼이 다시 쳐졌다. 난 32시간 이상을 한 교도소에서 보냈다. 그리고 두 남자가 목숨을 거두는 것을 이렇게 지켜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14일 격리 중 3번 전화통화면 끝?…느슨한 관리 허점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14일 격리 중 3번 전화통화면 끝?…느슨한 관리 허점

    코로나19 관련 자가 격리 조치를 받고도 이탈한 이들의 수가 누적 183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와이 주의 오아후 섬을 포함한 카우아이, 마우이, 빅아일랜드 등 4곳의 섬에서 집계된 수치다. 하와이 주 정부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대니얼 K. 이노우에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부 방문객의 수가 2300명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정부는 섬 내에 진입하는 모든 방문자를 대상으로 14일 격리 조치를 시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오는 9월 1일 해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주 정부는 기존 7월 31일까지 예정돼 있었던 14일 격리 조치 기간을 오는 8월 말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최근 들어와 주 정부 내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초 946명에 불과했던 누적 감염자 수가 불과 17일 만에 1334명으로 크게 늘었다. 일평균 22명이 넘는 추가 감염자가 집게됐던 셈이다. 더욱이 7월 미국 전역에서 시작된 여름휴가 기간 동안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14일 격리 조치 및 엄격한 관리 감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가 실시 중인 외부 방문자에 대한 관리 감독은 여전히 느슨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목소리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현재 외부 방문객의 섬 진입과 14일 격리 및 동선 관리 감독을 담당하는 인력은 8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경찰 당국은 외부 방문객 14일 격리 조치 및 관리 감독에 총 80명의 인력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시 경찰 당국 관계자는 “현재 총 80명의 인원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0시까지 방문자들의 격리 상황을 살피고 있다”면서 “이들 80명의 인력은 지난 3월 25일부터 총 2만7000명에 달하는 방문자들을 추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80명의 외부 방문자 추적 전문 인력은 무려 11만 3000번의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의 방식을 통해 외부 방문자의 14일 격리를 관리 감독했다.더욱이 최근 들어와 방문자 수 급증과 코로나19 추가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단 80명의 인력으로 외부 방문객을 관리 감독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기준 주 정부가 관리 감독하고 있는 14일 격리 중인 외부 방문자 수는 무려 7145명에 달했다. 때문에 섬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주 정부의 관리 방식은 유선 통화 또는 문자 메시지 등 느슨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대부분의 자가 격리자에 대해 주 정부 측은 총 14일 격리 기간 동안 평균 3차례의 유선 전화 통화 방식으로 방문객의 자가 격리 상황을 확인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전화 통화가 시도되는 시기에는 주말과 휴일 등도 포함된다. 하지만 전화를 통한 위치 확인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의 정해진 시간대에만 통화 연결이 시도된다는 점은 피할 수 없는 허점인 셈이다. 그마저도 일부 주 정부 관계자들은 국제 공항 진입 시 작성해 제출했던 외부 방문자의 이메일을 활용, 14일 격리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와이키키 해변 일대에 자리한 술집과 호텔, 공용 수영장, 24시간 헬스장 등의 영업이 전면 허가된 상황에서 14일 격리 조치 중인 방문자들이 늦은 저녁 시간대를 이용해 개인적인 외부 활동을 시도할 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전무한 형편이다. 인력 부족과 느슨한 행정관리 등의 문제로 14일 격리 지침은 결국 외부 방문자 각 개인의 양심에 기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주 정부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주 정부는 지난 3월 25일 시작된 14일 격리 조치 발표 이후 총 667건의 격리 위반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했다. 다만, 이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클레어 코너스 주 법무장관은 “우리 부서는 하와이 주민들의 안전과 복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14일 격리 위반 행위를 범죄행위로 보고 있다”면서 “긴급 상황 발생 시 공공의 안전을 위한 방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코로나19 전염병 기간 동안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지시각 17일 기준 23명의 확진자가 추가, 1명이 사망했다. 이날 기준 총 1334명의 누적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와 관련, 커크 콜드웰 시장은 “사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추가적인 생명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지금 당장 우리가 스스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이승만 55주기 추모식… 文대통령, 조화만 보내

    이승만 55주기 추모식… 文대통령, 조화만 보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이 19일 그의 사저였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렸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에는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 부부 등 유족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같은 당 김기현·박진·신원식·지성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무소속 윤상현 의원,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사업회 이사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강효상·이언주 전 통합당 의원도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주 원내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한제국 말기와 일제하의 독립운동, 상해임시정부 수립, 6·25 동란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일, 한미동맹 기초를 닦은 일 등은 건국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큰 업적”이라면서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을 보면 과연 후손들이 이 어르신이 건국하면서 세운 대한민국의 이념과 방향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황해도 평산 출생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 전 대통령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초대 대통령에 추대됐다. 광복 후인 1948년 남한만의 단독 총선거로 구성된 제헌국회의 의장을 맡았고 정부 수립 후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1961년 3·15 부정선거로 4·19 혁명이 일어나자 하야한 뒤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살다가 1965년 7월 19일 서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승만 박사’로 부른 보훈처장에… 지상욱 “문재인 변호사라 써야”

    ‘이승만 박사’로 부른 보훈처장에… 지상욱 “문재인 변호사라 써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에서 이 전 대통령을 ‘박사’로만 지칭한 것과 관련, 지상욱 미래통합당 여의도연구원장이 “보훈처는 문재인 변호사란 호칭을 함께 사용하라”고 지적했다. 지 원장은 19일 밤 페이스북에 “보훈처장은 추모사 중 약력을 설명할 때를 제외하고는 전부 ‘박사’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며 “또한 보훈처 공식 페이스북에도 ‘오늘은 이승만 박사 서거 55주기’, ‘정부는 1949년 이승만 박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보훈처장이 추모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대신 박사 호칭을 써 논란이 일자 보훈처는 “통상적으로 박사와 대통령 모두 이 전 대통령을 칭하는 맞는 표현이기 때문에 박사·대통령 호칭을 함께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지 원장은 이 같은 보훈처 해명에 대해 “참으로 치졸하기 그지없다”며 “이 전 대통령이 박사학위 소지자가 아니었다면 ‘이승만씨’라고 호칭했을 것인가. 앞으로 보훈처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변호사란 호칭을 함께 사용해야 쓰겠다”고 말했다. 지 원장은 또 “약산 김원봉선생의 건국훈장 수여 시도, 백선엽 장군의 동작동 국립현충뭔 안장 논란에 이어 이 또한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역사 무너뜨리기의 일환인가”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이 전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 부부 등 유족을 비롯해 박 보훈처장,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통합당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박진·배준영·배현진·신원식·윤창현·조명희·지성호·한기호·한무경·허은아 등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조화만 보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문 대통령, 이승만 55주기·여운형 73주기 조화 보내 애도(종합)

    문 대통령, 이승만 55주기·여운형 73주기 조화 보내 애도(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과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 선생 서거 제73주기 추모식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에는 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고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무소속 윤상현 의원,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이 자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추도사에서 “우리에게 큰 축복이자 자랑”이라며 “대한제국 말기 애국독립운동과 일제하의 독립운동, 상해임시정부 수립, 대만민국 유일한 UN 합법정부 인정, 6·25 동란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일, 한미동맹의 기초를 닦은 일 등 실로 건국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큰 업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초대 임정 대통령에 추대됐고, 광복 후인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하고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1961년 3·15 부정선거로 4·19 혁명이 일어나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고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1965년 7월 19일 서거했다. 같은 날 독립운동가 몽양 여운형 선생 서거 제73주기 추모식도 서울 강북구의 여 선생 묘소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여 선생의 종손자인 여인성 씨 등 유족과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천준호·김영배 의원,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은 강창일 의원은 추모사에서 여 선생이 “나라와 민족이 분단과 분열로 치닫는 엄중한 사태를 온몸으로 막으려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국가, 사회의 완전한 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선생님의 정신과 철학을 바탕 삼아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여운형 선생은 배재학당, 흥화학교 등에서 신학문을 익혔고 1919년 4월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외무부 차장, 임시의정원 의원 등을 역임했다. 남북을 오가면서 좌우합작을 시도했고 1933년 조선중앙일보사 사장에 취임해 언론을 통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가 베를린올림픽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광복 후 좌우합작 운동을 추진하던 중 1947년 7월 19일 극우파의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고 박원순 떠난 가회동 시장 공관, 내년 4월까지 빈채로

    고 박원순 떠난 가회동 시장 공관, 내년 4월까지 빈채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유족들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떠날 예정으로 서울시장 공관은 내년 4월 다음 시장 선출 전까지 비어있게 된다. 서울시 및 장례위원회 측은 19일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들은 이사를 위해 다른 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규정에는 시장 궐위 후 공관을 비워야 하는 기간에 대한 내용은 없지만 유가족들은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도록 빠르게 이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공관은 시정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유가족도 공관에 더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다만 박 전 시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유가족들은 이사를 준비하지 못해 아직 어디로 이사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박 전 시장은 2015년 2월에 은평구 공관을 떠나 종로구 가회동 소재 단독주택으로 공관을 이전했다. 가회동 공관은 대지 660㎡ 규모로 방 5개, 회의실 1개, 거실 1개, 마당을 갖췄다.처음에 박 전 시장은 혜화동 공관을 사용했으나 서울성곽 보존을 위해 비운 뒤 은평뉴타운에 임시로 거주하다 가회동 공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33년간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됐던 혜화동 주택은 현재 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박 시장은 시장 임기 초에 혜화동 공관에서 자택 개방과 같은 공개 행사를 열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일 오전 10시44분 검은 모자를 쓰고 배낭을 멘 채 가희동 공관을 나오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권한대행으로 시장의 업무를 대신하지만 규정에 따라 시장의 인적·물적 자원은 활용할 수 없게 돼 있다. 서 부시장은 공관도, 6층 시장 집무실도 사용하지 못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청년 이승만’ 전 대통령

    [포토] ‘청년 이승만’ 전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서거 55주기 추모식이 오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다고 국가보훈처가 17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사저였던 이화장에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식에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유족 등 70여명이 참석한다.사진은 이승만 전 대통령. 국가보훈처 제공/연합뉴스
  • “기자회견 당일 서울시 측이 전화”…‘조사단’ 구성 맡은 간부(종합)

    “기자회견 당일 서울시 측이 전화”…‘조사단’ 구성 맡은 간부(종합)

    “‘통화하고 싶다’ 문자에도 응답 못해”서울시 “영결식 날이라 연기 요청 시도”민관합동조사단 ‘셀프 조사’ 논란 가중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 변호사가 기자회견 당일 서울시 여성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여성정책실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소인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1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고소 이후 서울시 정무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실장님인가가 문자를 줬는데 못 받았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실장’의 정체와 구체적인 문자 내용, 수신 시기를 묻자 “송다영 서울시 여성정책실장이었고, 기자회견 당일인 13일 오전 11시 39분쯤 전화가 왔는데 받지 못했다. 직후 실장이 ‘통화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겼는데 기자회견 때문에 이동하느라 응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13일 이전에는 서울시와 어떤 연락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기자회견은 지난 13일 오후 2시에 시작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13일은 박 전 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날이어서 유족 측 부탁을 받아 송 실장이 고소인 측에 기자회견을 미뤄 달라고 요청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을 조사할 서울시의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맡은 서울시 현직 간부가 피해자 측 기자회견 연기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조사단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성계와 접점이 있는 송 실장이 기자회견을 미뤄 달라고 고소인 측에 요청하려고 한 데에 문제가 없고, 또 위촉의 최종 권한은 시장 권한대행에게 있으므로 이런 연기 요청을 고소인 측에 시도한 송 실장이 서울시의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주도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김 변호사는 여권 등에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하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피해호소인’ 용어는 퇴행”이라며 “그런 용어가 어디 있나. (만약 있다면) 피해자라고 적힌 법을 다 바꾸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특정인만 하는 게 아닌 것 같고, 그런 2차 가해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사람들이 침묵하는 것도 2차 가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가해자들에 대한 추가 고소 여부와 2차 기자회견 시기는 지원단체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이 누출된 경위를 추측하는 바가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숨 쉴 수 없다” 20번 넘게 외쳤는데...조지 플로이드 사건 새 영상 공개

    “숨 쉴 수 없다” 20번 넘게 외쳤는데...조지 플로이드 사건 새 영상 공개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경찰의 ‘보디캠(몸에 다는 카메라)’ 영상이 공개됐다고 미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현장을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이나 문서 형태로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경찰이 사건 현장을 지근거리에서 바라본 영상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영상은 지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있었던 당시 사건 현장의 경찰관 4명 가운데 토머스 레인과 알렉산더 킹이 체포 당시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을 통해 촬영된 것이다. 당시 사건 영상을 보면 플로이드는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을 상대로 어떤 공격적인 행동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겁에 질려 경찰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제발’(please)이란 말을 50번 넘게 사용하며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또 플로이드는 경찰에게 “난 잘못한 게 없다, 코로나19에도 감염됐었다”는 등의 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플로이드에게 경찰에 공격적으로 저항하지 말라고 하자 그는 자신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고도 말했다. 이번 영상은 당시 사건이 경찰의 필요 이상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임을 입증하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플로이드가 의식을 잃은 뒤 경찰이 제대로 응급조치를 하지 않은 장면도 포착됐다. 특히 플로이드는 전세계로 퍼진 흑인인권 시위의 구호가 된 “숨 쉴 수 없다”는 말을 20번 넘게 반복하며 생명이 위협받고 있음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플로이드 유족은 미니애폴리스시와 사건이 연루된 경찰관 4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CNN 방송 등이 전했다. 이들 경찰관 가운데 플로이드의 목을 찍어눌러 사망하게 한 데릭 쇼빈은 3급 살인에서 2급 살인으로 격상돼 기소됐고, 나머지 경찰들은 우발적 살인에 대한 공모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사처 방역 업무 중 과로로 숨진 공무원 순직 인정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업무를 하다가 과로로 사망한 경기 파주시 고(故) 정승재(52·7급) 주무관의 순직이 인정됐다. 인사혁신처는 15일 열린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지난 3월 숨진 정 주무관의 순직이 인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9월부터 야생 멧돼지 차단과 매몰지 관리 등의 ASF 방역업무를 해오다 지난 3월 사무실에서 쓰러진 뒤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인사처는 업무와 사망 간 인과관계와 현장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순직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공무원이 재직 중 공무로 사망하거나 공무상 부상 또는 질병으로 숨진 경우 등에 한해 인정되며 유족에게 연금과 보상금이 지급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원순 사망 당일, 공관 나서는 비서실장 CCTV에 포착

    박원순 사망 당일, 공관 나서는 비서실장 CCTV에 포착

    박원순 전 시장이 사망한 당일 공관을 나서기 직전, 비서실장이 공관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그날 오후 1시 39분 박 시장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시장 공관 앞 골목길로 고한석 전 비서실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걸어 나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공관에서 박 시장과 만난 직후로 추정된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은 15일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 반에 걸쳐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박 전 시장의 사망 전 행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이 실종된 9일 오전 공관을 찾아간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알고 공관에 갔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 전 시장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시간은 “(9일 오후) 1시 39분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하면서 지난 10일 당연퇴직 처리됐다.경찰은 16일 서울시 관계자 등 박 전 시장의 주변 인물들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과 통화내역 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나온 휴대전화 1대와 개인 명의로 개통된 다른 2대의 통화내역 확인을 위한 통신영장을 14일 신청해 법원의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 또 휴대전화 포렌식(증거 분석)을 위해 유족과 협의에 들어갔다. 수사 절차상 유족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포렌식을 진행할 수 있지만,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드러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 비밀번호 해제 작업은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가 맡는다. 박 전 시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포렌식에 성공할 경우, 사망 직전 행적은 물론 성추행 의혹을 풀 핵심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또 고소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유출됐는지, 유출됐다면 누가 언제 흘렸는지 등을 밝힐 단서가 포함됐을 확률도 높다. 다만 성추행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추행으로 고소한 사건은 피의자인 박 전 시장이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기 때문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성폭력 사건 매뉴얼 있으나 마나… 임실의 비극

    지난 11일 극단적 선택을 한 전북 임실군 여성팀장 A(49)씨가 사망 3일 전 군청 인사담당 과장에게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여성가족부가 정한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 8일 A씨가 인사를 담당하는 B과장에게 “성폭력을 한 국장, 성추행한 과장과 어떻게 근무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하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B과장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휴가원을 내고 출근하지 않은 A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B과장은 10일 직원들을 A씨의 자택으로 보냈으나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월요일(13일)에 출근하겠다는 문자를 보내자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하지만 A씨는 1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때문에 B과장이 매뉴얼대로 군 여성청소년과 고충민원 담당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신속하게 대응했더라면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B과장은 A씨가 지병을 이유로 최근 6개월간 휴직까지 하며 치료를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사건 해결에 나서야 했다는 것이다. 여가부의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에도 성폭력은 본인이 직접 고충민원 담당자에게 신고토록 돼 있지만 성희롱의 경우 제3자도 신고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A씨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C국장은 성폭력 사실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C국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무척 당황스럽고 억울하다. A팀장과는 30년 전 신덕면사무소에서 3개월간 함께 근무한 것밖에 없다. 이후 소모임이나 술자리, 식사자리도 함께한 적이 없다. 경찰 수사로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죽음으로 성폭행 사실을 증명했다”며 “철저한 수사로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을 호소했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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