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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죽여버렸지” 실토한 미 부동산 재벌 살아서 감옥 못 나온다

    “다 죽여버렸지” 실토한 미 부동산 재벌 살아서 감옥 못 나온다

    미국 케이블 채널 HBO의 범죄 다큐멘터리 ‘징크스’ 촬영 중에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내가 다 죽여버렸지”라고 진실을 토로하는 바람에 재판을 받아온 부동산 재벌 로버트 더스트(78)에게 결국 종신형이 선고됐다. 더스트는 뉴욕의 부동산 회사인 ‘더스트 오가니제이션’ 설립자인 조지프 더스트의 손자이자 시모어 더스트의 아들이다. 9·11 때 무너진 세계무역센터(WTC) 건물도 이 가문 소유였다. 그는 39년 동안 3개 주에서 아내와 친구 등 세 사람을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으면서도 법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갔다. 하지만 운이 다했는지 촬영 중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잉글우드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2000년에 오랜 친구인 수전 버먼(당시 55세)을 살해한 혐의가 인정된다는 유죄 평결을 받고 말았다. 그는 14일(이하 현지시간) 같은 법원에서 진행된 선고 공판에 출두해 버먼을 살해한 혐의 만으로도 1급 살인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를 직접 들었다. 죽지 않는 한 감옥을 나오기 어렵게 됐다. 검찰은 이날 그를 가리켜 “자아도취형 사이코패스”라고 했다. 그는 두 가지 혐의가 더 남아 있다. 1982년 뉴욕에서 의대생 아내 캐슬린 매코맥 더스트(당시 28세)가 실종된 것이 그의 소행이 아닌가 의심된다. 버먼을 살해한 것도 캐슬린 살해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버먼은 범죄작가로서 자신의 무죄를 변론했던 인물이었는데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 검찰은 더스트가 캐슬린 살해 사건의 은폐를 도왔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았다는 이유로 버먼을 살해했다고 봤다. 뿐만 아니라 2001년 텍사스주에서 도피 생활 중 자신의 신원을 알아낸 이웃 모리스 블랙의 목숨까지 빼앗았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더스트는 블랙의 시신을 토막 내 바다에 버린 혐의로 기소돼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몸싸움 중 벌어진 정당방위라는 사실이 법원에 받아들여져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아내 캐슬린 살해 혐의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기소를 면했다. 이에 캐슬린의 유족들은 뉴욕 웨스트 체스터 카운티 검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더스트는 2015년 HBO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더 징크스: 로버트 더스트의 삶과 죽음들’ 촬영 중 인터뷰가 끝난 뒤 화장실에서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물론 그들을 다 죽여버렸지”라고 혼잣말을 내뱉었다. 그는 당시 마이크가 켜진 상태인 것을 몰랐다. 검찰은 이를 자백으로 봤다. 마지막 편이 방영되기 몇 시간 전에 그는 뉴올리언스의 호텔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지난달 배심원단 평결 전에 더스트의 변호인 딕 드게린은 2010년 라이언 고슬링과 커스틴 던스트가 호흡을 맞춘 영화 ‘올 굿 에브리씽스’ 장면들을 배심원들이 보면 안된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 영화의 감독이 바로 징크스를 제작한 앤드루 자레키였으며 더스트를 살인자로 묘사했기 때문이었다. 더스트는 가문에서도 따돌림을 당했다. 친형 더글러스는 법정에 나와 동생이 “나도 살해하고 싶어했다”고 증언했다.
  • 도지사·원내대표·총리… ‘포스트 JP’ 충청의 거목 지다

    도지사·원내대표·총리… ‘포스트 JP’ 충청의 거목 지다

    경제기획원·경찰 이어 1995년 정계 입문3선 의원·자민련 사무총장 등 두루 역임충청대망론 주자… ‘성완종 리스트’ 발목무죄 확정에도 “세대교체 기여” 정계 은퇴충청 출신 보수 정치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별세했다. 71세. 고인은 2012년에 골수이식으로 극복했던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이 재발해 투병 생활을 해 왔고 며칠 전부터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95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4년 행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기획재정부 전신)에서 근무했다. 이후 경찰로 옮겨 최연소(31) 서장, 최연소 경무관 타이틀로 홍성경찰서장, 충남·충북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1995년 민자당에 입당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청양·홍성에 출마, 신한국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충남에서 당선됐다. 15·16·19대 3선 의원을 지냈고, 당대표 비서실장과 자민련 대변인, 원내총무,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민선 4기 충남지사에 당선됐으나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이자 반발하며 사퇴했다. 이를 계기로 ‘뚝심’ 있는 충청권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가까워졌다. 박 전 대통령 시절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합리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협치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사’적인 의원에게 수여하는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온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제정도 이때 이뤄졌다. 2015년 2월 총리직에 올랐다. 청문회 당시 의혹이 제기되자 사무관 시절부터 모아 둔 해명 자료를 즉각 제시하며 ‘해명 자판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동료 의원이자 충청 출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남긴 로비 목록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63일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고인은 한때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불리며 충청대망론 주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7년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은 후에도 정치를 재개하지 못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 충원의 기회를 열어 주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여당 원내대표를 맡아 야당과 협치를 이뤘던 부분은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논평했다. 유승민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대선 주자들이 조문했다. 유족으로 부인 이백연씨와 아들 병현·병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청양 비봉면 양사리 선영.
  • 오물통 빠뜨리고 멍투성인데 ‘과로사’…30여년 전 동기들의 증언으로 드러난 진실

    오물통 빠뜨리고 멍투성인데 ‘과로사’…30여년 전 동기들의 증언으로 드러난 진실

    군사망진상규명위, 3년 조사활동 보고회 1787건 중 48% 종결...452건 진상규명 사망원인 은폐·왜곡, 보상금 미지급 사례 등 “군 사망 피해자 및 유족 전담 지원기관 필요” #1.1984년 소위로 임관해 전투병과학교에서 유격 훈련을 받던 최모 소위가 갑작스레 숨졌다. 입교 6일만이었다. 시신 곳곳에서 발견된 멍은 심각한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지만, 이를 조사한 헌병대는 사망원인을 ‘과로사 또는 청장년 급사증후군’으로 기재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 청장년 급사증후군은 20~30대 남성이 수면 중 갑작스레 사망했는데 부검 상 특이 소견이 없을 때 쓰는 사인이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동기들의 증언은 달랐다. 발목을 다친 최 소위가 구보에 뒤처지자 그때부터 교관들은 최 소위를 표적으로 삼아 괴롭혔다. 목에 로프를 묶어 개처럼 끌고 다니는가 하면 오물통에 빠뜨리기도 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최 소위가 쓰러진 뒤에도 즉각 후송하지 않은 채 방치한 사실이 확인됐다. #2. 특전사 복무 중이던 이모 일병은 1979년 무장 구보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부대 화장실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심한 평발이었던 이 일병은 사실상 뛰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구보 때마다 뒤처진다는 이유로 동료들에게 발길질을 당했고, 사망 전날에는 사격 점수 미달로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지역대장에게 심하게 폭행당했다. 반복된 구타와 가혹 행위 속에서 이 일병은 한 차례 실탄을 탈취해 자살을 기도하다 발각된 적도 있었지만 지휘관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방관했다. 고인의 누나는 “사회적 타살”이라고 말했다.3년간 48% 종결...218건 재심사 인용 군에서 발생한 사망사건 가운데 최근 452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졌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14일 조사활동보고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접수된 사건 1787건 가운데 863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진상규명이 이뤄진 사건은 52%(452건)로, 나머지는 기각되거나 각하, 취하·종료됐다. 2018년 9월 대통령 소속 기구로 출범한 위원회는 1948년 11월 30일부터 2018년 9월 13일 사이 발생한 군 사망사고를 접수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진상규명 사건 가운데 366건에 대해 국방부, 경찰청, 법무부 등에 사망 구분 변경 재심사를 권고했으며, 이날까지 재심사가 종결된 231건 중 94.7%인 218건이 인용됐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위원회 활동을 통해 사망 원인이 은폐·왜곡됐던 장병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순직 처리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전사 사례나 ‘전역 후’ 사망으로 인해 제대로 구제받지 못한 사례, 사망 보상금 미지급 사례들도 새롭게 확인되면서 제도 개선을 위한 권고가 이뤄졌다. “단순 사고 아니다” 동료 증언으로 진실 규명 특히 주목할 것은 목격자 증언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드러난 사례다. 앞서 최 소위 사건은 군이 ‘단순 사고’로 처리했던 것을 위원회가 40여명 동기들의 진술을 받아 복무 중 구타·가혹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1980년 태권도 교육을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 공모 일병 사건 역시 실제 선임병의 폭행이 사망 원인이 됐을 수 있으며, 부대 차원의 조직적 은폐가 있었을 개연성이 충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 일병 사건의 경우 가족들조차 단순 사고로만 알고 있었으나, 당시 고인과 함께 복무했던 동료가 사망 경위를 밝혀달라고 진정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를 조사한 이선희 위원은 “이 사건은 유족이 아닌 망인과 같은 부대 동료로부터 제기됐고, 유족에게는 들춰내기 힘든 진실일 수 있지만 사망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당시 사건 조사에 있어서 조작, 은폐한 행위가 있다면 망인과 유족에 정중히 사과하고 명예회복 시키는 것 또한 국가의 책무”라며 “또한 사망사고뿐 아니라 군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군 수사체계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소시효 소멸로 가해자 처벌은 한계 다만 고인의 명예 회복과 별개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는 법적 공소시효 소멸 등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은 한계다. 이에 대해 탁경국 상임위원은 “오래된 사건은 공소시효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건마다 처벌을 요구하게 될 경우 자발적 협조가 어려워지고 진상규명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단 가해자 처벌에는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군대 내 가혹행위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조기에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보고회에 방청객으로 참석한 군피해치유센터 ‘함께’ 공복순 대표는 “성폭력 피해자에는 여성가족부의 해바라기센터가 도움을 주는 것처럼 군대 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피해자나 가족에게 필요한 보호 조치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담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딸 연락 안 돼”…화이자 접종 20대 원룸서 숨진 채 발견

    “딸 연락 안 돼”…화이자 접종 20대 원룸서 숨진 채 발견

    충북 충주에서 20대 대학생이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19일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충북도와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A씨(24)가 지난 10일 자신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가족으로부터 “딸한테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방안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가 숨진 지 하루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고,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에서 사인은 미상으로 나왔다. 유족 측은 A씨가 기저질환이 없이 건강했던 점을 들어 백신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숨지기 19일 전인 지난 9월 20일 잔여 백신 예약을 통해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했다. 미술대학 졸업을 앞둔 그는 졸업작품 준비를 하던 중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평소 건강했던 아이가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났으니 백신 부작용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졸업 준비 때문에 아파도 혼자 끙끙 앓으며 버틴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호소했다. 방역당국은 사망과 백신과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상 반응 신고가 들어와 관련 자료를 질병관리청으로 보낼 예정”이라며 “결과가 나오려면 2∼3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충북에서는 전날까지 백신 이상반응 신고 7508건이 접수됐고, 이중 중증은 128건(사망 46건, 중환자실 입원 등 주요 이상반응 62건, 아나필락시스 20건)이다. 그러나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이 인정된 사례는 1건도 없다.
  • 30개월 복무 ‘상병 만기전역’ 71만명, 병장 특별진급한다

    30개월 복무 ‘상병 만기전역’ 71만명, 병장 특별진급한다

    희망자 또는 유족이 각 군에 신청노무현 전 대통령, 신청대상 포함현역으로 입대해 30개월 이상 복무를 했는데도 상병으로 제대한 71만명이 병장으로 특별진급한다. 오랜 숙원이 법 제정을 통해 해결된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번 특별진급 신청 대상에 포함됐다. 국방부는 30개월 이상 복무한 상등병 만기전역자의 특별진급을 위한 특별법이 14일 시행됐다고 밝혔다. 과거 병사의 진급은 해당 계급의 공석 수만큼 이뤄지다보니 30개월 이상 복무하고도 병장 진급을 하지 못하고 상등병으로 만기전역하는 경우가 많았다. 병무청 추산에 따르면 육군은 69만 2000여명, 해군은 1만 5000여명, 공군은 3000여명 등 약 71만명이다. 육군과 해병대는 1993년 이전, 해군과 공군은 2003년 이전 입대자가 30개월 이상 의무복무했다. 국방부는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퇴역 군인의 진급에 관한 법령이 없어 법 제정을 추진해 왔다. 이번 특별진급 적용 대상은 2001년 3월 31일까지 현역병으로 입영해 30개월 이상 의무복무를 마친 상병 만기전역자다. 진급을 희망하는 전역자 또는 유족은 복무한 군의 참모총장(해병대 사령관 포함)에게 특별진급을 신청할 수 있다. 국방부 또는 각 군 본부 및 해병대사령부 민원실, 지방 병무청 민원실이나 국민 신문고 인터넷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베트남전 참전 동료들의 무더기 병장 진급으로 공석이 없어 상병으로 만기전역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특별진급 여부는 복무 당시 강등 이상의 중징계나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제한 사유를 확인한 뒤 결정된다. 국방부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명예를 더 높여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단독] 주말도 대체공휴일도 없었다… 업자 탐욕이 부른 실습생 비극

    지난 6일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다 익사한 여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홍정운(18)군이 개천절 연휴 삼일 내내 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갑’인 요트업체가 직원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실습생’의 노동력을 착취한 것이라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여수 요트업계 등에 따르면 숨진 홍군은 지난 2일 토요일과 3일 일요일뿐 아니라 4일 대체공휴일에도 출근했다. 교육부의 직업계고 현장실습 매뉴얼에는 ‘현장 실습기관은 야간(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및 휴일에 실습생에게 현장 실습을 금지’로 되어 있다. 또 지난달 업체와 학교, 홍군 등 3자가 체결한 ‘현장실습 표준협약서’에는 ‘업체에서는 휴일에 실습생에게 현장실습을 시키면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해경의 조사 결과, A업체는 홍군의 동의도 없이 삼일 연휴 내내 일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휴일 실습에 대한 협의 내용이 기재되지 않아 업체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군의 부모와 친구들은 “아침 8시에 나가서 저녁 10시가 돼야 집에 돌아왔고, 힘이 없어서 바로 씻지도 못한 채 맥이 빠진 채 누워 있는 일이 많았다”면서 “요트를 타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는 일요일 등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혼자 운항 업무까지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과 학교, 관련 업계에서는 A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 학생 교육이 아닌 업체 이익 위주로 실습 일정을 만들어 노동력을 착취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습 학생을 채용하고 있는 여수의 모 업체 대표 김모(54)씨는 “안전 등의 문제로 실습생은 주말에 일을 시키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면서 “더구나 위험성이 있는 작업은 안전 요원이 없으면 절대 실습생 혼자 하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인 12일 업체 대표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여수해경은 해당 학교의 현장 실습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체 선정을 하게 된 과정과 관리감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홍군은 연휴 내내 쉬지도 못한 채 일하고 지난 6일 오전 10시 40분 요트 선착장 물속에서 7t 크기의 요트 바닥에 붙은 조개 등을 긁는 제거 작업을 하다 허리에 찬 12㎏ 납 벨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수중으로 가라앉아 사망했다.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6년 전 딸 살해 동영상 나도는 것 방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6년 전 딸 살해 동영상 나도는 것 방치”

    “삭제할 책임 유가족에게 지워” 고소 미국에서 6년 전 한 여성 기자가 생방송 중 총격으로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페이스북을 고소했다. 사건 관련 동영상이 삭제되지 않고 있는 것을 방치한다는 이유에서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고 앨리슨 파커 기자의 부친인 앤디 파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자체 약관을 준수하지 않고 딸이 살해당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나도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며 두 회사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소했다. 파커는 고소장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문제의 영상을 삭제할 책임을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지우고 있다”며 “영상 확산을 막으려면 결국 유족이 최악의 순간을 몇 번이고 다시 떠올리게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파커 기자는 CBS 계열 버지니아 지역 방송국 소속으로 일하던 2015년 8월 야외에서 생중계 인터뷰를 하다 전 직장 동료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카메라 기자도 참변을 당했다. 당시 총격 장면이 방송을 통해 그대로 중계돼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파커는 고소 사실을 공개한 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앨리슨의 살해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이스북은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 “모더나 접종 40대 가장, 나흘만에 사망” 국민청원

    “모더나 접종 40대 가장, 나흘만에 사망” 국민청원

    전북 군산시에 거주하는 40대 가장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받은 뒤 나흘 만에 숨지자 유족이 인과관계를 밝혀달라며 국민청원을 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이후 사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고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평소 건강하던 아버지(43)께서 지난달 23일 군산의 한 내과에서 모더나 1차 백신을 맞은 뒤 27일 오전 1시쯤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가 피를 토하고 쓰러져 2시간만에 숨졌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청원인은 “아버지께서는 지난달 23일 군산의 한 내과에서 모더나 1차 백신주사를 맞았다는데 접종 3일 차에서 4일 차로 넘어가는 27일 오전 1시쯤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버지는 곧바로 피가 섞인 구토를 한 이후 쓰러졌고, 그 자리에서 심정지가 와 오전 3시쯤 결국 사망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청원인은 “응급실 의사는 평소 아버지가 다니던 병원에서 받은 혈소판 수치보다 70% 가까이 낮아져 있다. 혈소판의 비정상적 감소는 백신의 영향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원인 규명을 호소했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평소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나 다른 질병은 전혀 없었다”며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꾸준히 먹고, 주말이면 등산을 하거나 어머니와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도 활발히 했다”고 강조했다.
  • ‘세 모녀 살해’ 김태현 1심서 무기징역 선고

    ‘세 모녀 살해’ 김태현 1심서 무기징역 선고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25)이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는 살인, 특수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12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법이 수호하는 가장 존엄한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행위는 절대 용인될 수 없다”라며 “피고인의 범행은 극단적인 인명 경시 성향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A씨 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한 것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 동생이 저항하자 망설이지 않고 흉기로 A씨 동생을 찔렀고, 그 후로도 A씨의 집을 떠나지 않고 이후 귀가한 A씨 어머니에 대해서도 범행을 저질렀다”며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김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김씨가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범행 후 도주하지 않은 점, 반성문을 10여 차례 제출한 점 등을 종합해 “김씨에게 사형을 선고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일가족이 무참히 살해된 사건인데 무기징역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 쿠팡 노동자 산재 1주기… “야간노동 제한법 제정을”

    쿠팡 노동자 산재 1주기… “야간노동 제한법 제정을”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 산재사고 1주기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아버지가 국화를 들고 추모하고 있다. 유족들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방지하고 야간 노동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1년 4개월간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장씨는 지난해 10월 철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연합뉴스
  • 박원순 유족, 인권위 상대 소송 첫 재판…“망인, 진술 기회도 없이 성범죄자 낙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이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 때문에 박 전 시장이 성범죄자로 낙인찍혔다며 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구했다. 박 전 시장 부인 강난희씨의 소송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는 1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종환) 심리로 열린 ‘권고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에 이같이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형사사법 기관이 아닌 인권위가 (박 전 시장이) 성범죄자라고 결정하고 발표해버린 것은 월권”이라며 “이미 망인이 돼 유리한 진술을 할 기회조차 없는 피조사자(박 전 시장)를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낙인찍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또 “증거자료를 전부 공개해 인권위가 제대로 판단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인권위 측 소송대리인은 서울시와 여성가족부 등 기관들에 반복된 성희롱과 2차 피해에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에 관해 직권조사한 끝에 대책 마련을 권고했을 뿐 박 전 시장이 권고 대상자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인권위 결정으로 피조사자의 배우자인 원고(강씨)의 법익이 침해됐다고 볼 수 없어 적법한 소송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법적으로 제삼자인 원고의 인격권이 인권위의 처분에 대해 다툴 요건인 ‘법률상 이익’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라며 “그 부분을 먼저 심리한 뒤 실체적인 부분을 심리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쿠팡 노동자 산재 1주기… “야간노동 제한법 제정을”

    쿠팡 노동자 산재 1주기… “야간노동 제한법 제정을”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 산재사고 1주기 기자회견에서 유족이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추모하고 있다. 유족들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방지하고 야간 노동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1년 4개월간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장씨는 지난해 10월 심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연합뉴스
  • “병원 한번 안 가던 아들”…30대 모더나 접종 13일 만에 사망

    “병원 한번 안 가던 아들”…30대 모더나 접종 13일 만에 사망

    충북 충주에서 30대 남성이 모더나사(社)의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후 13일 만에 숨져 유족이 사인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유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8시 30분쯤 충주시 용산동 A씨(36) 집에서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방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친정에 다녀온 부인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유족 측은 A씨가 지난달 25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했으며, 기저질환은 없었다고 밝혔다. A씨의 어머니(60)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들이 백신 접종 직후 잠시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다’고 했으나 다른 증상은 없었다”면서 “병원 한 번 가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던 아들이 갑자기 사망하니 백신 부작용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이날 A씨의 사인을 가리기 위한 부검을 실시했다. 충주시 보건당국도 A씨 사례를 질병관리청에 보고했다.
  • 고 박원순 부인 측 “인권위 결정으로 ‘성범죄자’ 낙인”

    고 박원순 부인 측 “인권위 결정으로 ‘성범죄자’ 낙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이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 때문에 박 전 시장이 성범죄자로 낙인찍혔다며 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구했다.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 측 소송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는 1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종환) 심리로 열린 ‘권고결정 취소’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에 이같이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형사사법 기관이 아닌 인권위가 (박 전 시장이) 성범죄자라고 결정하고 발표해버린 것은 월권”이라며 “이미 망인이 돼 유리한 진술을 할 기회조차 없는 피조사자(박 전시장)를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낙인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피조사자의 무덤을 누군가 파헤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는데, (무덤을 판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성범죄를 저지르고 편안히 누워 있는 박 전 시장이 너무 미워서 그랬다’고 했다”면서 “인권위 결정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일 오후 11시 52분쯤 경남 창녕의 박 전 시장 묘소를 파헤친 혐의(분묘발굴)로 A(29)씨가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묘소 훼손 사실을 밝혔고, 체포된 뒤 “성추행범으로 나쁜 사람인데 편안하게 누워있는 게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정 변호사는 또 “증거자료를 전부 공개해 인권위가 제대로 판단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인권위 측 소송대리인은 서울시와 여성가족부 등 기관들에 반복된 성희롱과 2차 피해에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에 관해 직권조사한 끝에 대책 마련을 권고했을 뿐 박 전 시장이 권고 대상자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인권위 결정으로 피조사자의 배우자인 원고(강씨)의 법익이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원고는 완전한 제3자인 만큼 적법한 소송이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법적으로 제3자인 원고의 인격권이 인권위의 처분에 대해 다툴 요건인 ‘법률상 이익’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라면서 “그 부분을 먼저 심리한 다음 실체적인 부분을 심리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피해자의 폭로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인권위는 직권조사에 나섰다. 인권위는 올해 초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한 성적 언동 일부가 사실이며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늦은 밤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를 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인권위는 서울시에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 ▲성역할 고정관념에 따른 비서실 운영 관행 개선과 성평등 직무 가이드라인 마련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절차 점검과 2차 피해 관련 교육 강화를 권고했다. 그러자 강씨는 올해 4월 인권위의 결정이 피해자의 주장만을 받아들였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 ‘세 모녀 살인’ 김태현 1심 무기징역 선고…“우발적 범행 아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1심 무기징역 선고…“우발적 범행 아냐”

    서울 노원구에 사는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25)이 1심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는 살인, 특수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12일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법이 수호하는 가장 존엄한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행위는 절대 용인될 수 없다”면서 “피고인의 범행은 극단적인 인명 경시 성향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을 같이 하며 알게 된 피해자 A씨가 자신의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A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흉기 등 범행 도구를 챙겨 지난 3월 A씨의 주거지에 침입해 A씨의 동생과 그의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김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A씨를 살해하기 전 A씨 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한 것은 사전에 계획하지 않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A씨가 자신의 연락을 차단한 일로 배신감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피해자 탓을 했다. 반면 검찰은 김씨의 모든 살인 범행이 계획적이었다면서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재범 우려가 높은 등의 이유로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A씨가 살고 있는 주거지를 범행 장소로 선택했고, A씨가 범행 당일 오후 10시경 귀가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같은 날 오후 5시 35분쯤 A씨 집으로 찾아갔다. A씨 가족 중 누군가와 마주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면서 “가족들이 저항하리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고, A씨 동생이 저항하자 망설이지 않고 흉기로 A씨 동생을 찌른 점 등 살해 과정을 보면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A씨 동생을 살해한 후 A씨 주거지를 떠나지 않았고, 그 후에 귀가한 A씨 어머니에 대해서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결코 우발적인 살인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밝힌 A씨에 대한 살해 동기는 일반인의 건전한 상식에 비추어볼 때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A씨 동생과 어머니는 피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임에도 피고인은 이들을 단지 A씨에 대한 범행 실현 및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 살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족들은 재판부가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형을 선고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유족들은 재판 후에 취재진을 만나 “일가족이 무참히 살해된 사건인데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검찰이 당연히 항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권위 ‘박원순 성희롱’ 인정 취소해달라” 첫 재판

    “인권위 ‘박원순 성희롱’ 인정 취소해달라” 첫 재판

    인권위 결정 취소 청구소송 첫 변론박원순 유족 측 “허위 왜곡” 주장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이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에 반발해 제기한 행정소송 첫 재판이 12일 열린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종환)는 이날 오전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인권위를 상대로 제기한 권고 결정 취소소송의 첫 변론을 진행한다. 강씨의 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는 “망인과 유족의 명예가 걸린 중요한 사안에 사법기관도 아닌 인권위가 일방적인 사실조사에 근거한 내용을 토대로 마치 성적 비위가 밝혀진 것처럼 결정한 것은 허위 왜곡”이라며 소 제기 이유를 밝혔다. 인권위는 올해 초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직권조사한 뒤 “피해자에게 한 성적 언동 일부가 사실이고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박 전 시장이 늦은 밤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 주장을 사실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에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 성역할 고정관념에 따른 비서실 운영 관행 개선과 성평등 직무 가이드라인 마련,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절차 점검과 2차 피해 관련 교육 강화 등을 권고했다. 박 전 시장 유족 측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했다고 언급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종합일간지 기자 A씨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법원은 같은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의 1심 선고에서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고통을 입은 점은 사실”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 ‘故이건희 자택 건축’ 원정수 교수 별세

    ‘故이건희 자택 건축’ 원정수 교수 별세

    해방 후 건축계를 이끈 중심 인물 중 한 명인 원정수 전 인하대 건축공학과 교수가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7세. 1957년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9년 한국 최초 여성건축가 지순(1935∼2021)씨와 결혼했고, 부부가 함께 일양건축사사무소,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세워 현대 건축을 이끌었다. 고인은 한국은행 본점과 포항공대, 포스코센터, 태평로 삼성빌딩, 동숭아트센터, LG(구 금성) 중앙연구소 등을 설계했고, 최근에는 천주교 명동대성당 성지화 작업과 은평성모병원 설계에 관여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자택과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등도 원 교수의 작품이다. 고인은 일제시대 1세대 건축가와 현대 건축의 가교 역할을 했다. 유족은 딸 원순영(재미 사회학자)·원선(스웨덴 에릭슨 근무)·원혜원(바이올리니스트)·원혜성(그래픽디자이너)씨 등 4녀가 있다. 지난달 21일 부인 지순씨가 세상을 떠난 지 19일 만에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빈소는 본인이 설계한 은평성모병원의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6시, 유골은 부인이 먼저 안장된 절두산 부활의 집에 모셔진다.(02)2030-4463
  • 내팽개친 표준협약서… 17세 실습생 잃고 어른들은 또 ‘뒷북’

    내팽개친 표준협약서… 17세 실습생 잃고 어른들은 또 ‘뒷북’

    지난 6일 전남 여수시에서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이 현장실습 과정에 사망한 사고는 탁상행정만을 내세운 어른들이 만든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실습표준협약서’만 지켰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지만 어른들이 만들어 놓았다는 보호장치는 무엇 하나 작동하지 않았다. 근로기준법을 버젓이 위반한 현장실습 현장에서 학생이 사망하면서 현장실습 제도가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10일 여수 홍정운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홍군이 현장실습을 했던 여수 웅천동의 요트업체는 직원이 4명으로 신고된 영세업체였다. 김현주 대책위 대변인은 “실제로는 업체 대표와 아르바이트생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홍군도 이곳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지난달 27일부터 현장실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17년 제주의 한 생수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이민호군의 사망사고 이후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안전관리 방안을 내놓았다. ▲기업현장교사 배치 ▲학교·기업 간 ‘현장실습표준협약서’ 작성 및 위반 시 과태료 부과 ▲전체 실습기간의 10분의3 이상 교육시간 배정 ▲사업주에게 보호구 지급 및 안전 의무 부여 등의 규정이 마련됐다. 이번 사고에서는 이런 규정 대부분이 작동하지 않았다. 홍군의 학교와 업체가 작성한 표준협약서에는 홍군이 승선 보조와 관광객 응대 등의 업무를 맡게 돼 있었다. 하지만 사고 당일 홍군은 요트 바닥에 붙은 조개 등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근로기준법은 미성년자에게 잠수 작업을 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여수 해양경찰청과 대책위에 따르면 홍군은 잠수자격증도 따지 못한 상태였다. 잠수 작업 당시에도 무게가 과중한 웨이트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장비를 다루는 데 미숙해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장 전문가가 학생에게 멘토 역할을 하는 ‘기업현장교사’ 제도와 안전교육, 사업주의 안전 의무 등에 ‘구멍’이 났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해당 요트업체는 교육청과 학교, 노무사 등의 현장실사와 방문점검 등이 없이 서류만으로도 선정될 수 있는 ‘현장실습 참여기업’이었다. 김경엽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직업교육위원장은 “교육부가 만든 안전관리 방안의 대부분은 현장에서 작동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 집약적인 대부분 업체들은 현장실습생의 직무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체계를 갖추지 못한다”면서 “기업현장교사를 지정한다 해도 영세 업체에서 담당자가 해당 업무만 할 수 있는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업체가 표준협약서에 명시된 실습 기간과 방법, 수당 등을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1차 적발 시 20만원에서 최대 80만원에 그쳐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들의 안전이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5인 미만 사업장이 현장실습 참여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는 점도 문제다. 유족 등은 홍군이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고 휴일 근무까지 하는 등 초과노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계약상 홍군은 하루 7시간씩 주 35시간 일하되 하루 1시간, 일주일에 최대 5시간까지 더 근무하기로 했었다. 교육부는 전남교육청과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현장실습 과정에서의 법령 위반사항 등을 파악하고, 고용노동부 등과 현장실습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학생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안전 규정을 강화했다가 취업률이 낮아지면 다시 완화하고, 제도의 빈틈에서 다시 학생이 사망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계속 반복돼 왔고 또 반복될 인재”라고 비판했다.
  • 내팽개친 표준협약서… 17세 실습생 잃고 어른들은 또 ‘뒷북’

    내팽개친 표준협약서… 17세 실습생 잃고 어른들은 또 ‘뒷북’

    지난 6일 전남 여수시에서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이 현장실습 과정에 사망한 사고는 탁상행정만을 내세운 어른들이 만든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실습표준협약서’만 지켰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지만 어른들이 만들어 놓았다는 보호장치는 무엇 하나 작동하지 않았다. 근로기준법을 버젓이 위반한 현장실습 현장에서 학생이 사망하면서 현장실습 제도가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10일 여수 홍정운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홍군이 현장실습을 했던 여수 웅천동의 요트업체는 직원이 4명으로 신고된 영세업체였다. 김현주 대책위 대변인은 “실제로는 업체 대표와 아르바이트생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홍군도 이곳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지난달 27일부터 현장실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17년 제주의 한 생수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이민호군의 사망사고 이후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안전관리 방안을 내놓았다. ▲기업현장교사 배치 ▲학교·기업 간 ‘현장실습표준협약서’ 작성 및 위반 시 과태료 부과 ▲전체 실습기간의 10분의3 이상 교육시간 배정 ▲사업주에게 보호구 지급 및 안전 의무 부여 등의 규정이 마련됐다. 이번 사고에서는 이런 규정 대부분이 작동하지 않았다. 홍군의 학교와 업체가 작성한 표준협약서에는 홍군이 승선 보조와 관광객 응대 등의 업무를 맡게 돼 있었다. 하지만 사고 당일 홍군은 요트 바닥에 붙은 조개 등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근로기준법은 미성년자에게 잠수 작업을 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여수 해양경찰청과 대책위에 따르면 홍군은 잠수자격증도 따지 못한 상태였다. 잠수 작업 당시에도 무게가 과중한 웨이트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장비를 다루는 데 미숙해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장 전문가가 학생에게 멘토 역할을 하는 ‘기업현장교사’ 제도와 안전교육, 사업주의 안전 의무 등에 ‘구멍’이 났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해당 요트업체는 교육청과 학교, 노무사 등의 현장실사와 방문점검 등이 없이 서류만으로도 선정될 수 있는 ‘현장실습 참여기업’이었다. 김경엽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직업교육위원장은 “교육부가 만든 안전관리 방안의 대부분은 현장에서 작동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 집약적인 대부분 업체들은 현장실습생의 직무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체계를 갖추지 못한다”면서 “기업현장교사를 지정한다 해도 영세 업체에서 담당자가 해당 업무만 할 수 있는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업체가 표준협약서에 명시된 실습 기간과 방법, 수당 등을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1차 적발 시 20만원에서 최대 80만원에 그쳐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들의 안전이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5인 미만 사업장이 현장실습 참여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는 점도 문제다. 유족 등은 홍군이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고 휴일 근무까지 하는 등 초과노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계약상 홍군은 하루 7시간씩 주 35시간 일하되 하루 1시간, 일주일에 최대 5시간까지 더 근무하기로 했었다. 교육부는 전남교육청과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현장실습 과정에서의 법령 위반사항 등을 파악하고, 고용노동부 등과 현장실습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학생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안전 규정을 강화했다가 취업률이 낮아지면 다시 완화하고, 제도의 빈틈에서 다시 학생이 사망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계속 반복돼 왔고 또 반복될 인재”라고 비판했다.
  • ‘여성 폭행·불법촬영’ 혐의 가을방학 정바비 불구속 기소

    ‘여성 폭행·불법촬영’ 혐의 가을방학 정바비 불구속 기소

    ‘가을방학’의 멤버 가수 정바비(본명 정대욱·41)가 여성을 폭행하고 신체 일부 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상민)는 8일 정씨를 폭행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피해여성 A씨는 정씨로부터 폭행 및 불법촬영 피해를 당했다며 지난 1월 정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정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거쳐 지난 5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정씨에게는 또 다른 여성 B씨에 대한 불법촬영 혐의도 적용됐다. 정씨와 사귀는 사이였던 20대 가수지망생 B씨는 정씨가 자신을 성폭행하고 동의없이 신체를 촬영했다며 주변에 호소하다 지난해 4월 사망했다. B씨의 유족은 지난해 5월 정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및 강간치상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은 정씨에게 올해 1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B씨 유족의 항고로 서울고검은 지난 5월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 재기수사명령을 내렸고 A씨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서부지검이 B씨 사건을 재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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