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족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태아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속초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도화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일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204
  • 이스라엘 ‘하마스, 민간인 학살’ 영상 공개…외신기자 200명 불러 보여줘

    이스라엘 ‘하마스, 민간인 학살’ 영상 공개…외신기자 200명 불러 보여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면서 민간인을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외신기자에게 공개했다. 하마스가 이들의 잔혹 행위를 부정하려는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텔아비브 군사 기지에서 외신기자 2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1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당시의 모습을 담은 43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하마스 대원들의 보디캠, 소셜미디어, 통화녹음, 휴대전화 영상 등을 통해 수집된 이 영상에는 어린이 살해와 일부 희생자의 참수 장면이 포함됐다. 이를 본 일부 기자들은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한 언론인은 엑스(옛 트위터)에 “내가 본 영상에서 이들은 죽은 자의 존엄성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국은 이스라엘 희생자와 유족을 고려해 이 영상을 대중에는 공개하지 않았다.전체 분량 중 약 1분 길이의 짧은 영상만이 대중에 공개됐다. 하마스 대원들이 시골 길을 따라 천천히 운전하는 차를 멈춰 세우며 일방적으로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곧 차량은 통제되지 않은 듯 움직이며 갓길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들이받고, 차량 앞좌석에는 총격에 쓰러진 두 사람이 있었다. 간담회 참석자 조탐 콘피노는 영상에서 본 내용을 자신의 엑스에 자세히 묘사했다. 참석자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영상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집에 들어와 테이블 밑에 숨어 있던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얼마간 얘기를 나눈 뒤 그들은 소녀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소녀는 7~9살쯤 돼보였다고 한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아버지와 약 7세, 9세의 두 아들이 속옷 차림으로 방공호로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마스 대원은 그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고, 아버지는 사망했다. 부상 당한 아들들은 피를 흘리며 달려와선 “아빠가 돌아가셨다.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왜 살아 있는 거지”라고 외쳤다. 다른 장면에서는 바닥에 쓰러진 동남아시아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의 머리를 농기구로 내리쳐 참수하려는 모습, 다친 이스라엘 여성 군인을 살해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하마스 대원은 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고는 “맨손으로 10명을 죽였다. 지금 죽은 유대인 여성의 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나를 자랑스러워 해달라”고 말했다. 그의 이름은 통화하던 아버지에 의해 마흐무드라고 밝혀졌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한 이스라엘 여성이 불에 탄 여성 시신이 자신의 가족인지 확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희생자의 드레스는 허리까지 끌어 올려져 있고 속옷은 벗겨져 있다. 강간 증거를 갖고 있으나, 공유해줄 수는 없다고 미키 에델스테인 이스라엘방위군(IGF) 소장은 이후 브리핑에서 말했다. 군 당국은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 군인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한 장면에서 피투성이가 된 남성 군인은 차에서 끌어내려져 땅바닥에 내평겨진 뒤 팔레스타인 군중들로부터 발로 차이고 구타당한다. 그가 죽었는지 살아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현지 언론에 의해 19세 여군으로 확인된 여성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환호 속에 차 트렁크 밖으로 끌려나온다. 입고 있는 트레이닝복 바지에는 피가 묻어 있다. 이때 한 남성이 영어로 “너는 가자지구에 있다!”고 소리친다. 상영된 영상에 담긴 사진에는 참수된 군인, 어린이들의 시신을 포함한 불에 탄 유해, 방공호에 쌓인 시체 더미, 이슬람국가(IS) 깃발 여러 개가 담겨 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전했다.다니엘 하가리 IGF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IS와 동일시하고 이쓴 주된 이유는 테러단체의 수법 때문”이라며 “우리는 하마스의 잔인함과 야만주의적 요소들 탓에 이들을 IS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들은 왜 그런 공격에 고프로(보디캠)를 가져가는가”라며 “자신들이 하는 일을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세뇌다. 세뇌가 반인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서방 세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에 맞서 전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 한국미술에 기록된 ‘평범한 사람들’...경남도립미술관 기획전

    한국미술에 기록된 ‘평범한 사람들’...경남도립미술관 기획전

    조선후기에서 부터 동시대까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삶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미술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기획전시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경남도립미술관은 조선후기에서 동시대까지 한국미술에 기록된 ‘평범한 사람’과 ‘일상’에 주목하는 전시인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를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경남도립미술관은 한국역사 속 시대적 상황,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삶 등이 시대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고, 한국미술사의 다채로운 변화를 한눈에 조망하기 위해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전국 국공립미술관과 사립미술관, 작가 유족과 개인 소장가 등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뤄졌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과 영남권의 근현대와 동시대 작가들을 전시에 대거 포함시켜 한국미술의 지형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조선후기 작품과 한국근현대 주요 작품, 그리고 동시대미술을 한 눈에 조망한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전시 구성은 연대별 분류가 아닌 전시 주제와 작품 맥락 및 내용을 바탕으로 엮었다. 더 넓은 의미의 보통 사람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다양한 눈높이를 가진 사람들이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모두 32명이다. 권오상, 권진규, 김복만, 김정헌, 김종식, 나혜석, 도상봉, 문지영, 박상옥, 박수근, 배운성, 백락종, 서용선, 손일봉, 양달석, 오윤, 이만익, 이수억, 이우성, 이인성, 이종구, 이중섭, 이진이, 이쾌대, 임민욱, 전선택, 전소정, 전혁림, 채용신, 최근배, 함경아, 홍재희 등이다. 미술관측은 이번 기획전 참여 작가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시대와 삶을 견디며 때로는 시대적 과업처럼 사람들과 일상을 기록하고, 때로는 지나온 역사를 새롭게 증언하며, 또 현재를 기록하는 작가들이다고 밝혔다. 윤두서의 ‘나물 캐는 여인’ 외 2점과 정선의 ‘백천교’ 외 2점, 김홍도의 ‘윷놀이’ 외 2점 등 조선후기 풍속화와 실경산수화를 영상작품으로도 볼 수 있다.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이 수준 높은 작품을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면서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고, 미술로 사유하며 일상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격렬한 춤사위에 심장마비…인도 힌두축제서 10명 사망

    격렬한 춤사위에 심장마비…인도 힌두축제서 10명 사망

    인도 서부 구자라트에서 열린 나브라트리 힌두 축제 중 전통춤 ‘가르바’를 추고 난 뒤 13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했다. 10월 15일부터 9일간 밤에 진행되는 연례 축제인 나브라트리에서 가르바는 두르가 여신을 기리기 위해 추는 춤이다. 23일(현지시각)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축제 6일 동안 108개의 응급 구조서비스에 호흡곤란 신고 전화가 609건, 심장 관련 문제 신고 전화가 521건 접수됐다. 신고는 오후 6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집중됐다. 구자라트 지방 정부는 축제 현장과 가까운 모든 공립 병원과 지역 보건 센터에 경보를 발령했다. 또 주최 측에 환자 발생을 대비해 구급차와 의료팀을 축제장에 배치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사망자들 연령대는 10대부터 중년까지 다양했으며 그중 한 명은 케다 지역 카파드바니 마을의 비르 샤(17)였다. 그는 가르바를 추는 동안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꼈고 코피가 나기 시작했다. 그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부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 선고를 받았다.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쉬지 않고 오랫동안 가르바를 추면 안 된다”며 “우리는 오늘 아들을 잃었다. 다른 누구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그를 추모했고 주최 측은 다음날 행사를 취소했다.인도의학협회(IMA)는 심장마비 사례를 고려하여 가르바 행사 주최자 및 참가자를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협회 아메다바드 지부도 40세 이상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르바에 참여하기 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협회에 따르면 인도 인구의 11% 이상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15% 이상이 당뇨병 전증, 36%가 당뇨병 전증을 앓고 있다. 당뇨병뿐만 아니라 고혈압, 비만 환자의 경우에도 심장 동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의료 전문가들이 전했다. 인디아TV는 이번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심장에 필요한 피와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혈관 막힘 현상은 보통 지방 덩어리나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가르바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60년 외길’ 전흥수 대목장 별세

    ‘60년 외길’ 전흥수 대목장 별세

    국가무형문화재 대목장 전흥수 보유자가 노환으로 지난 22일 별세했다고 문화재청이 23일 전했다. 85세. 1938년생인 고인은 부친인 전병석씨와 충청 지방의 유명한 대목장이었던 김중희 선생에게 목수 수업을 받았다. 1961년부터 마곡사·월정사·화엄사 등 주요 사찰과 창덕궁, 남한산성, 흥인지문 등의 보수공사에 참여했다. 1979년 문화재수리기능자(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을 취득해 문화유산 보수에 매진했다. 2000년에는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대목장은 집 짓는 일의 과정 전반을 책임지는 목수다. 집의 완성까지 모두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현대의 건축가와 같은 역할이다. 대목장 보유자가 된 후로는 후학양성을 위해 대목 기능을 가르쳐왔고 전통건축의 보존과 전승에 심혈을 기울였다. 1998년에는 선조들의 정신문화를 고취하고 후학들의 교육을 위해 한국고건축박물관을 설립했다. 이런 공로로 생전 문화체육부 장관 공로패(1998), 좋은 한국인 대상(1999), 행정자치부 장관상(2002), 보관문화훈장(2016) 등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희준씨, 아들 욱진씨, 딸 민승·진기·진선씨 등이 있다. 발인은 24일 오전. (031)708-4444.
  • [부고] 향토 조각가 김오성씨 별세

    향토 조각가 김오성씨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김씨는 전북 부안군 도청리에서 거대 화강암을 직접 쪼아 작업하는 대작 조각가로 유명하며 현장에 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을 운영해왔다. 유족은 부인 허선씨와 정우, 정미, 정실 등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전북 부안읍 혜성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30분, 장지 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 063-584-4300.
  • 노인 보고도 가속페달 밟아 숨지게 한 40대女…보험금 노렸다

    노인 보고도 가속페달 밟아 숨지게 한 40대女…보험금 노렸다

    보험금 목적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고령의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는 살인·보험사기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42·여)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지난 2020년 9월 11일 전북 군산시 한 도로에서 길을 걷던 피해자 A(당시 76·여)씨를 시속 42㎞의 속도로 들이받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김씨는 이 사고로 치료비와 형사 합의금, 변호사 선임 비용 등 1억 7600만원을 보험사로부터 받았다. 김씨의 고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같은 해 5월에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1361만원을 취득했다. 여러 보험상품에 중복으로 가입한 김씨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22건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봤다. 반면 김씨는 재판에서 “앞을 잘 보지 못해 발생한 사고”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김씨가 고의성을 가지고 사고를 냈다고 판단했다. 사고 직전 계속 가속했고 차를 멈추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걷던 방향으로 자동차의 진행 방향이 꺾였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할 욕심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의 정도가 중대해질 가능성이 높고 기대여명이 얼마 남지 않아 유족들과 쉽게 합의에 이를 것이 기대되는 고령인 피해자를 골라 범행했다”며 “보험에 대한 일반의 신뢰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살인죄의 미필적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도덕경찰과 실랑이 중 쓰러진 16세 소녀 뇌사…이란 히잡시위 다시?

    도덕경찰과 실랑이 중 쓰러진 16세 소녀 뇌사…이란 히잡시위 다시?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지하철에 탔다가 ‘도덕경찰’로 불리는 지도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와 실랑이를 벌인 뒤 의식을 잃은 이란의 16세 소녀가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INN 방송은 “아르미타 가라완드의 건강 상태에 관한 후속 소식들은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뇌사 상태임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가라완드는 지난 1일 수도 테헤란 지하철에서 혼수 상태에 빠진 뒤 지금껏 치료를 받아왔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쿠르드족 인권 단체 헨가우는 히잡 착용 의무를 어긴 그를 지도순찰대 소속 여성 대원들이 단속하는 과정에 물리적 폭력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 등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가라완드는 2명의 다른 친구들과 함께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열차에 올라탔다가 곧 의식이 없는 상태로 들려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란 당국은 가라완드가 폭행당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그가 저혈압 쇼크로 실신해 쓰러지다가 금속 구조물 등에 머리를 부딪혔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진상을 밝힐 핵심 증거인 지하철 내부 CCTV 영상은 공개하지 않아 당국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13일 스물두 살이던 쿠르드계 이란인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와 닮은 꼴이어서 더욱 주목 받았다.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순찰대에 체포된 아미니는 조사 중 쓰러진 뒤 사흘 만에 숨졌다. 유족은 그의 시신에 구타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 경찰은 아미니가 기저질환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거센 역풍을 불렀다. 이란 지도부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아미니의 죽음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분출되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란 전역에서 들불처럼 번졌다.정부의 강경진압으로 시위는 몇 개월 만에 진압됐지만, 정부에 대한 이란 국민의 불만은 일시적으로 억눌러졌을 뿐인 것으로 평가된다. 당국은 사회 통제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IRNA 통신은 최근 이란 혁명법원이 아미니의 의문사를 보도한 기자인 닐루파르 하메디와 엘라헤 모하마디 등 여성 언론인 2명에게 각각 13년과 12년 징역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고 22일 전했다. 이 매체는 “이들에게는 적인 미국 정부와 협력한 죄로 각각 7년과 6년형이 내려진 것에 더해 국가안보에 반하는 행동을 한 죄로 5년, 반체제 선전으로 1년의 형기가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하메디는 혼수상태로 입원한 아미니를 끌어안은 부모의 사진을 촬영한 뒤 체포됐고, 모하마디는 아미니의 고향에서 치러진 장례식을 취재했다가 연행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란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10월 이들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이란 당국은 이른바 히잡 시위와 관련해 100명 가까운 언론인을 체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라완드의 뇌사 판정을 계기로 이란 당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 온 나르게스 모하마디(51·여)에게 주어진 바 있다. 모하마디는 20여년 동안 이란 당국에 13차례나 체포될 정도로 탄압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은 이란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다. 유럽의회는 지난 19일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아미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옛 소련 반체제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따 1988년 제정됐으며,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수호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시상된다.
  • 한국인 에베레스트 첫 등정 이끈 김영도 전 의원 별세

    한국인 에베레스트 첫 등정 이끈 김영도 전 의원 별세

    1977년 고상돈(1948~1979) 대원 등을 이끌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8848m) 한국인 첫 등정을 일군 김영도 전 의원이 21일 경기도 의정부 자택에서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24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고보,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중학생 때 오시마 료키치의 책 ‘산-연구와 수상’을 접한 뒤 각종 외국어로 된 등산 서적을 탐독했다. 1956~1963년 성동고 교사로 일한 뒤 정치에 입문해 1973~1979년 제9대 국회에서 유신정우회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당 선전부장 겸 산악회장이던 1970년 정부 자금 7000만원으로 인수산장, 권금성산장, 노고단산장 등과 대피소 35개를 건립했다. 1971년 히말라야 로체샤르 원정(대장 박철암)의 비용을 지원한 것을 계기로 대한산악연맹 부회장과 제7대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1977년 9월 15일 18명으로 구성된 한국 등반대를 이끌어 국가 기준 세계 여덟 번째이자 개인 기준 55번째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1981년 서울 마포구에 한국등산연구소를 설립하고 ‘나의 에베레스트’, ‘우리는 왜 산에 오르는가’ 등의 등산 관련 서적을 출판했다. 고인은 지난해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한 마지막 강연에서 “세상에 인간이 한 번도 못 오른 ‘미답봉’은 남아 있지 않지만 ‘내가 못 오른 산이 미답봉’이란 말이 있다”며 “산악인은 고고하고 준엄한 대자연의 시민권을 갖고 있다”며 산 사랑을 역설했다. 유족은 1남 2녀,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10.
  • ‘의정부 호원초 사망 교사’ 유족, 당시 교장·교감도 고소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관련 유가족들이 학부모를 고소한 데 이어 당시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고소장도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영승 교사 유족 측은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이 교사가 근무하던 당시의 호원초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계자 4명과 교육행정직 공무원 1명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6일 의정부경찰서에 접수시켰다. 유족 측은 이 교사의 교권 침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학교 측은 교육지원청에 별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고소장에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교육행정직 공무원에 대해선 학부모 민원을 받고 유족 측에 보상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인 지난 6일 유족 측은 강요 등의 혐의로 학부모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고소장 관련해 유족 측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해서 모든 혐의가 인정되는 건 아니다”며 “고소 내용과 교육청 수사 의뢰 내용을 토대로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족은 지난 6일 강요 등 혐의로 학부모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경기도 교육청은 학교 측이 소속 교사가 악성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호원초 교장과 교감은 이 교사가 악성 민원을 겪어온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처리했다. 교육 당국은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와 업무 담당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 한국인 첫 에베레스트 등정 이끌고 수많은 산서 펴낸 김영도 선생 [메멘토 모리]

    한국인 첫 에베레스트 등정 이끌고 수많은 산서 펴낸 김영도 선생 [메멘토 모리]

    기자의 보잘것 없는 서가를 장식한 책들 가운데 가장 오래 전에 출판된 책 쪽에 드는 것이 라인홀트 메스너의 영원한 고전 ‘검은 고독 흰 고독’(김영도 옮김, 평화출판사)이다. 1983년 4월에 출간됐으니 40년이 넘어 속지는 노란색과 붉은색의 중간 쯤으로 바랬다. 1978년 히말라야 낭가 파르밧을 혼자서 오른 뒤 책을 냈는데 인터넷이 없던 당시로선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한글로 옮겨진 것이었다. 역자인 김영도 선생은 책 후기에 메스너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당시로선 세계 산악계에서 미미한 존재였던 한국에서 자신의 책이 번역돼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기회가 되면 한국을 찾아 강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마르크스레닌주의 책들 원본을 어렵사리 구해 복사해서 많은 학생들이 돌려 보던 시절이다. 1977년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이끌어 고 고상돈(1948∼1979)의 한국인 첫 등정을 도왔던 김영도 선생이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1박2일 일정으로 설악산 울산바위와 화암사 선인대를 다녀오는 길에 듣게 됐다. 유신정우회 의원을 지낸 김영도 선생은 21일 오후 5시 경기도 의정부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 산악계의 원로로 국내에 산악 책들을 소개하는 데 앞장선 고인은 1924년 10월 18일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나 평양고보,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중학생 때 일본의 오시마 료키치가 쓴 ‘산-연구와 수상’(1930, 이와나미서점)이라는 책을 접한 뒤 취미로 영어·일본어·독일어로 적힌 등산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고인은 1956∼1963년 서울 성동고 교사로 일한 뒤 1963년 민주공화당에 참여해 정치에 입문했다. 1973∼1979년 제9대 국회에서 유신정우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1971년 히말라야 로체샤르 원정(대장 박철암) 비용을 지원해 준 것을 계기로 1971∼1976년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1976년 10월∼1980년 12월 제7대 회장을 지냈다. 1977년 9월 15일 한국 등반대(18명)를 이끌고 세계 8번째(국가 기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1978년에는 그린란드 탐험에 나서 북위 80도2분7초(북극은 북위 66도33분)까지 진출했다. 한국인 최초(동양 2번째, 세계 8번째)의 북극권 원정이었다. 고인의 저서로는 ‘나의 에베레스트’(1980), ‘우리는 산에 오르고 있는가’(1990), ‘산의 사상’(1995), ‘에베레스트 ‘77 우리가 오른 이야기’(1997), ‘우리는 왜 산에 오르는가’(2005), ‘서재의 등산가’(2020) 등이 있다.90세를 넘겨서도 왕성하게 산에 대한 열정을 구현했다.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마지막 강의로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2012년 대전 강연에서 “나는 사람을 구분할 때 산에 가는 사람과 산에 가지 않는 사람, 산에 가는 사람으로서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글도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한다”고 말했을 만큼 독서와 글쓰기에서 산사랑의 진정성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유명 산악인들이 자신의 등반 기록조차 제대로 남기지 않아 산에 대한 정보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지도, 후대에 전수하지 못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여겼다. 해서 몇년 전 세상을 떠난 김창호 같은 새로운 세대의 등반가들이 롤 모델로 여기는 것이 바로 김영도 선생이었다. 대한산악연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2년에 선정한 ‘대한산악연맹을 빛낸 50인’에 포함됐고, 별세 전날 울주국제산악영화제에서 아들이 대리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이용대 코오롱등산학교 명예교장은 저서 ‘그곳에 산이 있었다’(2014)에서 “김영도 회장은 젊은 산악인들에게 롤 모델 같은 사람”이라며 “수많은 산서를 펴낸 저술가요, 산서를 통해서 등산의 본질을 설파해 온 알피니즘의 전도사요,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을 성사시킨 인물이면서도 상대를 인정하고 시시비비를 공정하게 가려내는 넉넉한 인성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고인은 지난해 ‘마지막 강의’에서 “세상에 인간이 한번도 못 오른 ‘미답봉’은 남아있지 않지만 메스너는 ‘내가 못 오른 산이 미답봉’이라고 했다. 여러분의 마음속엔 여전히 공백이 남아있는 것”이라며 “우리, 알피니스트는 고고하고 준엄한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의 시민권을 갖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유족은 1남 2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빈소가 차려졌다.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 대청봉도 못 오른 채 에베레스트 정복…산악계 원로 김영도 별세

    대청봉도 못 오른 채 에베레스트 정복…산악계 원로 김영도 별세

    1977년 고 고상돈(1948∼1979) 대원 등을 이끌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에 등정했던 김영도(99) 전 의원이 21일 오후 5시 경기도 의정부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 산악계의 원로인 고인은 1924년 10월 18일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나 평양고보,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중학생 때 일본의 오시마 료키치가 쓴 ‘산-연구와 수상’(1930, 이와나미서점)이라는 책을 접한 뒤 취미로 영어·일본어·독일어로 적힌 등산 서적을 읽었다. 고인은 1956∼1963년 성동고 교사로 일한 뒤 1963년 민주공화당에 참여해 정치에 입문했다. 1973∼1979년 제9대 국회에서 유신정우회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1971년 히말라야 로체샤르 원정(대장 박철암) 비용을 지원해 준 것을 계기로 1971∼1976년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1976년 10월∼1980년 12월 제7대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대한산악연맹 회장이던 1977년 9월15일 한국 등반대(18명)를 이끌고 세계 8번째(국가 기준)로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했다. 1977년은 한국이 처음으로 수출 100억불을 달성한 해였다. 1978년에는 그린란드 탐험에 나서 북위 80도2분7초(북극은 북위 66도33분)까지 진출했다. 한국인 최초(동양 2번째, 세계 8번째)의 북극권 원정이었다. 원정대의 일원이었던 이태영 전 한국일보 기자는 후일 “국산 장비만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일본에 가서 사기도 했고, 현장에서 다른 산악 원정대가 남겨 놓은 산소통을 주워 쓰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저서로는 ‘나의 에베레스트’(1980), ‘우리는 산에 오르고 있는가’(1990), ‘산의 사상’(1995), ‘에베레스트 ‘77 우리가 오른 이야기’(1997), ‘우리는 왜 산에 오르는가’(2005), ‘서재의 등산가’(2020) 등이 있다.2012년 대전 강연에서 “나는 사람을 구분할 때 산에 가는 사람과 산에 가지 않는 사람, 산에 가는 사람으로서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글도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한다”고 했을 만큼 독서와 글쓰기에서 등산의 진정성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한산악연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2년에 선정한 ‘대한산악연맹을 빛낸 50인’에 포함됐고, 별세 하루 전인 20일 울주국제산악영화제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고인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해 아들이 대리수상했다. 이용대 코오롱등산학교 명예교장은 저서 ‘그곳에 산이 있었다’(2014)에서 “김영도 회장은 젊은 산악인들에게 롤 모델 같은 사람”이라며 “수많은 산서를 펴낸 저술가요, 산서를 통해서 등산의 본질을 설파해 온 알피니즘의 전도사요,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을 성사시킨 인물이면서도 상대를 인정하고 시시비비를 공정하게 가려내는 넉넉한 인성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라고 적었다.2022년 10월 25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마지막 강의’에서 “세상에 인간이 한번도 못 오른 ‘미답봉’은 남아있지 않지만 라인홀트 메스너는 ‘내가 못 오른 산이 미답봉’이라고 했다. 여러분의 마음속엔 여전히 공백이 남아있는 것이다”라며 “우리, 알피니스트는 고고하고 준엄한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나는 대청봉도 못 오른 채 에베레스트, 그린란드부터 갔다. 남은 한이 있다면 설악산 폭풍설 속에서 혼자 슬리핑백을 뒤집어쓰고 비박(노숙)을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했다는 것이다.” 유족은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22일부터 조문 가능),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 30대 청년 정치인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30대 청년 정치인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전직 경남도의원이 승용차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43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의 한 업체 주차장 승용차 안에서 전 경남도의원 A(3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인적이 드문 외곽지역에 승용차가 장기간 방치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 숨진 A씨를 확인했다. A씨는 제 11대 경남도의원을 역임했으며, 약 일주일 전 집에서 나간 후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사망과 범죄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장례를 치른 뒤 유족을 불러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생후 20개월 딸 살해 후 장모에 “잠자리하자”는 그놈…아내는 딸 시신 은닉 도왔다[전국부 사건창고]

    생후 20개월 딸 살해 후 장모에 “잠자리하자”는 그놈…아내는 딸 시신 은닉 도왔다[전국부 사건창고]

    툭하면 부모의 아동학대·살인 사건이 터지는 가운데 아이를 보호해야 할 엄마가 지적 장애가 있는 가정에서는 끔찍한 참극이 간간이 터진다. 눈앞에서 어린 자식이 죽임을 당하는 데도 무방비이거나 때로는 조력자가 되는 경우도 적잖다. 팔다리 부러뜨리고 벽에 던져 딸 살해지적 장애 아내, 시신 은닉 남편 도와 2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 2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6월 15일 양모(당시 29세)씨가 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 살해한 것은 아내 A(당시 25세)씨와 함께 집에서 술 마시다 저지른 사건이었다. 양씨는 이날 오전 4시쯤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딸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왜 소리 지르냐. 너는 죽어야한다”면서 이불로 덮어씌우고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1시간 동안 마구 폭행했다. 이어 아내 A씨에게 “팔을 부러뜨릴까”라고 말한 뒤 실제로 팔과 다리를 부러뜨리고 벽에 집어 던져 숨지게 했다. 그는 딸이 숨지자 아내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범행이 들통날 때까지 20여일 동안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양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아내와 술 마시고 노래방을 다니는 등 버젓이 유흥을 즐겼다. 그는 또 범행 2주 후 A씨와 손녀의 근황을 묻는 장모에게 “잠자리를 함께하자. 그러면 가르쳐 주겠다”는 등의 음란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7월 9일 집을 찾아온 장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양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담을 넘어 달아났고, 한 모텔에 숨어 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그는 도주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치는 짓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 징역 30년→항소심 무기징역“짐승에게도 못 할 짓을 저질렀다”“어린 생명 해치면 꼭 대가 치러야” 재판부는 아내 A씨와 관련해 “사고 수준이 미숙해 상황 판단과 대처 능력이 부족한데다 양씨의 만성적인 폭력과 가학적 성행위로 고통받아 무기력과 수동적 상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양씨가 너무 무서웠고, 평소에도 (나와 애를) 수시로 때렸다”면서도 “엄마로서 아이를 못 지켰다”고 후회했다. 양씨는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에서 26점이 나왔다.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1점이 낮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1점 높은 수치다. 숨진 딸은 유전자(DNA) 검사에서 양씨 것과 일치하지 않아 친부가 아니었지만 그는 자신의 친딸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중고거래 사기로 징역을 살고 2021년 초 출소한 양씨는 A씨를 찾아가 장모 집에 얹혀살면서 아내를 수시로 폭행하고, 딸 옆에 벌거벗고 눕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해 장모와 갈등 끝에 분가했지만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전자발찌 부착 20년도 명령받았다. 검찰은 재판에서 양씨가 범행 전 인터넷으로 ‘근친상간’을 검색한 수사 기록을 내보인 뒤 “말 못 하는 짐승에게도 못 할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다”고 이른바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내 A씨도 징역 1년을 받았다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형량이 높아졌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2부(당시 재판장 유석철)는 2021년 12월 “양씨의 범행은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잔혹한 것이어서 제정신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기최면을 걸 정도로 참담하다”면서도 “부모의 잦은 음주와 학대 속에서 불안정하게 유년기를 보내 결핍이 컸고, 딸에게 속죄하겠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아내 A씨에 대해서는 ‘미숙한 사고 수준’ 등을 이유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양씨는 1심 선고 후 항소를 포기했고, A씨는 항소했다 취하했지만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이 항소했다. “엄마로서 딸 사랑 구구절절 표현…행동은 그렇지 않았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정정미)는 지난해 5월 “양씨의 범죄에 응분의 형벌을 가해 딸의 억울한 죽음과 유족의 심정을 위로하고, 나아가 무고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해친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원칙을 천명해 다시는 이런 범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매우 크다”며 “양씨의 성장환경과 반성의 태도가 교화 가능성을 의미하지 않지만 사형에 처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무기징역으로 영구 격리해 재범을 막고 참회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A씨는 친모로서 딸이 숨진 날 양씨와 주점 및 노래방을 다니며 술을 마시는 유흥을 즐겼다”며 “법정에서 딸에 대한 사랑, 그리움, 자책을 구구절절이 표현하고 있지만 범행 후 행동은 어머니로서 사랑과 연민, 아이를 잃은 슬픔, 지켜주지 못한 자책 등을 찾아볼 수 없고 친정엄마와 연락하면서 사망한 딸이 발견될 때까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기를 지키지 못한 건…아기에게 미안하고, 정말 살고 싶지 않다. 양씨를 보니 폭행당했던 기억이 나고…정말 잘못했고, 죄송하다”고 흐느낀 바 있다.2016년 6월 24일 늦은 밤 강원 춘천의 한 주택가에서는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쾅’ 소리가 났다. 잠시 뒤 또다시 ‘쾅’ 소리가 들리고 아이 울음소리는 멈췄다. 두 차례 큰 소리가 난 집안에서는 B(2)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은 친엄마 노모(당시 23세)씨의 동거인인 정모(당시 33세)씨. 이날 술을 마시고 귀가한 정씨는 B군의 기저귀에서 흘러넘친 대변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 정씨는 찬물로 씻긴 뒤 방에 눕힌 B군이 울고 보채자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B군의 발목과 몸통을 양손으로 붙잡아 장롱으로 던졌다. 겨우 신장 88㎝, 체중 12~16㎏밖에 안 되는 B군은 참을 수 없는 극심한 고통과 공포심에 더 크게 울었다. 그러자 정씨는 B군을 다시 들어 올려 장롱으로 내동댕이쳤다. 두 번의 충격으로 머리를 크게 다친 B군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정씨는 살해 전에도 수차례 B군을 학대했다. 정씨는 범행 한 달여 전인 5월 17일부터 휴대전화 모바일게임을 통해 안 노씨와 자기 집에서 동거에 들어갔고, 1주일여 뒤부터 B군에게 손을 댔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빗자루로 발바닥과 엉덩이를 때렸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 아무 이유 없이 B군의 성기를 세게 꼬집어 찰과상을 입히기도 했다. 두 살 의붓아들 ‘장롱’에 던진 동거남지적 장애 엄마는 ‘처벌불원서’ 써줘 노씨는 친아들이 폭행, 학대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하지 않으며 방임했다. 심지어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거나 치료하지도 않았다. 지적 장애가 있는 노씨는 이같은 혐의로 기소되자 달아났다 붙잡혔고, B군의 친권자로서 정씨에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써주기도 했다. 일용직 근로자였던 정씨는 허리를 다쳐 일하지 못했고, 노씨가 노래방 도우미로 생계를 책임졌다. 1심 법원은 살인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아동방임 혐의를 받은 노씨는 정씨와 함께 선 법정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정씨와 노씨는 항소하고 상고도 했으나 모두 기각돼 2017년 7월 1심 형이 확정됐다. 정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상해치사 내지는 폭행치사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재판부는 ‘학대 행위가 아닌 훈육이었다’는 정씨의 항변에 대해선 “만 2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심하게 때린 점, 별다른 이유 없이 성기를 꼬집은 점, 치료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훈육 의도를 넘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학대하고 살해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부부 중 한쪽, 특히 아내에게 지적 장애가 있으면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쉽지 않아 가정 범죄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그렇다고 가정을 밀착 감시하는 것은 안 되는 일이고 취약가정의 최일선에 있는 사회복지사가 상황을 파악해 경찰과 좀더 긴밀히 정보교류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 ‘경운기 사망사고’ 오정세 측 “배우에 초점 맞출 사안 아니다”

    ‘경운기 사망사고’ 오정세 측 “배우에 초점 맞출 사안 아니다”

    경운기를 추돌해 사망사고를 낸 배우 오정세 탑승 차량 운전자는 오정세의 매니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정세의 소속사는 “동승자인 오정세를 중심으로 이야기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오정세의 소속사 프레인글로벌은 20일 “해당 사고가 배우에게 초점이 맞춰져 소비되는 것은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가 아닌 듯하고 실제로 유족들의 마음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오정세가 탑승한 차량은 지난 18일 충남 금산군 부리면에서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경운기에 타고 있던 60대 부부 중 남편이 숨지고 아내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오정세의 매니저 A씨가 운전을 했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오정세와 A씨도 사고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속사는 “지금은 피해자분과 유족을 위로하는 데 마음과 시간을 쏟을 때”라며 “저희는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고, 그 과정에 배우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운전자가 회사 직원이고 업무 중 벌어진 일인 만큼 경찰 조사 후 과실의 유무와 정도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배승아’ 숨지게한 스쿨존 만취운전자, 징역 12년…엄마 “낮다” 눈물

    ‘배승아’ 숨지게한 스쿨존 만취운전자, 징역 12년…엄마 “낮다” 눈물

    대낮에 만취해 운전하다 스쿨존에서 초등학생 배승아(당시 9세)양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 전직 공무원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는 20일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방모(66)씨에게 “방씨는 사고 직후 시민들이 달려와 구조 조치하는 와중에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액셀을 밟아 배양이 사망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음주 운전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사회 전반의 요구와 법적 처벌이 강화된 상황에서 의지에 따라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었던 사고인 만큼 과실의 위법성이 크고 결과도 참혹하다”며 “피해 보상을 위해 집을 처분하고 잘못을 반성하지만 유족이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엄벌을 탄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을 방청한 배양의 어머니는 재판장이 선고문을 읽는 내내 흐느끼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선고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어머니는 “사회적으로 인식이 많이 바뀐 만큼 혹시나 하는 기대가 없지 않았지만…검찰 구형량부터 너무 낮다”면서 “누구나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는데…”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어머니는 이어 “운전대만 잡지 않았어도 내 딸이 그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라며 오열했다. 방씨는 지난 4월 8일 오후 2시 21분쯤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 길을 걷던 배양을 치어 숨지게 하고 함께 가던 9∼10세 어린이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42㎞로 스쿨존 제한 속도(30㎞)를 초과했다. 방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08%로 측정됐다. 그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한 뒤 사고 지점까지 5.3㎞ 가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검찰은 지난달 있은 결심 공판에서 “살아남은 다른 어린이들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여전히 그날에 갇혀 있다. 죄책에 걸맞게 엄벌해 음주운전의 경종을 울려달라”며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배양의 오빠는 재판 과정에서 “승아는 평소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이었고 내게는 빛과 같은 존재였다”면서 “사고 이후에 승아와 관련된 물건을 보면 추억이 떠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려 정상 생활이 힘들다. 나와 어머니는 걱정이 많아지고 삶이 힘들어졌다”고 울먹였다. 배양의 어머니는 4월 11일 장례식에서 “우리 딸 어떡해, 어쩌면 좋아. 우리 딸 멀미해요. (관을) 천천히 똑바로 들어주세요”라며 주저앉았다.
  • ‘스쿨존 음주사고 참변 배승아양’…전직 공무원 징역 12년

    ‘스쿨존 음주사고 참변 배승아양’…전직 공무원 징역 12년

    대낮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인도를 덮쳐 초등학생 배승아(9)양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 전직 공무원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나상훈)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방(66)모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고 직후 시민들이 달려와 보호 조치를 하는 와중에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등 당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액셀을 밟았고 물리적 충격이 가해져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 운전자를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사회 전반의 요구가 있었고, 2018년 법률 개정으로 위험운전 치사죄의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법정형이 상향됐다”면서 “피고인의 의지에 따라 예측할 수 있었고 회피할 수 있었던 사고인 만큼, 과실의 위법성이 크며 결과 또한 참혹하고 중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해 보상을 위해 주택을 처분했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나 사망 피해자의 유족은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며 엄벌을 탄원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여전히 사고가 난 그날에 갇혀 있다. 사법부가 죄책에 걸맞은 처벌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종을 울려달라”며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방씨는 지난 4월 8일 오후 2시 21분쯤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 안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배양을 치어 숨지게 하고 함께 있던 9~10세 초등학생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방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08%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아이들에게 돌진 당시 운전 속도도 시속 42㎞로, 법정 제한 속도(30㎞)를 초과했다. 그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한 뒤 사고 지점까지 5.3㎞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방씨가 지난 1996년 음주운전으로 이미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수차례 음주운전을 하고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것도 추가로 확인됐다.
  • “딸의 버킷리스트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 고려대에 2억 기부

    “딸의 버킷리스트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 고려대에 2억 기부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려대 졸업생의 유족들이 고인의 모교에 장학기금 2억원을 기부했다. 20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학교 졸업생 고 신애진씨의 유족들은 전날 고인의 생일을 맞아 생명과학부 학생 2명과 경영전략학회(MCC) 소속 학생 1명을 지원해달라며 장학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고인은 생명과학부 17학번으로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며 MCC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기부금은 고인이 아르바이트와 직장 생활을 하며 저축한 돈과 장례식 부의금을 합쳐 마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의 아버지 신정섭(53)씨는 “아이 장례식에 친구들이 1000명 넘게 왔는데, 부의금을 함부로 쓸 수 없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마침 아이 일기장을 보니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라면서 ‘모교에 기부하기’와 ‘모교에 건물 지어주기’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신씨는 “적은 돈이지만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대신 자신이 계획한 일에 좀 더 시간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전달했다. 아이의 기부금을 대신 전달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14일 딸의 생일잔치를 열고 친구들 40여명에게 기부 계획을 처음 밝혔다고 한다. 신씨는 “모두들 좋은 생각이라면서 박수쳐 주고, 자기도 아이 이름으로 기부하겠다는 친구들도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이 딸을 계속 기억해주고 있다는 게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신 교우와 부모님의 숭고한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고려대의 모든 구성원이 신 교우의 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검찰, 신월동 방화 살인 40대에 사형 구형

    검찰, 신월동 방화 살인 40대에 사형 구형

    검찰이 층간 누수 문제로 다투던 아랫집 70대 노인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정모(40)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2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당우증) 심리로 열린 정씨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을 우리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피고인의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자 동시에 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을 범죄자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며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는 아래층에 거주하는 피해자로부터 층간 누수 해결을 요구받자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후 증거인멸을 위해 방화했다”며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절도까지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 6월 14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다세대주택 2층에 있는 70대 여성 A씨 집에서 A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과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족들은 정씨에 대한 재판에서 “피고인에게 사형을 내려달라”며 엄벌을 촉구한 바 있다. A씨의 딸은 “행복했던 가족이 살인자의 끔찍한 범죄로 산산조각이 났고, 저는 죽은 것과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다”며 “정씨도 용서를 구한다면 본인 스스로 판사님께 사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길 바란다”고 했다.
  • 악성 민원 시달린 의정부 이영승 교사, 사망 2년 만에 ‘순직’ 인정

    악성 민원 시달린 의정부 이영승 교사, 사망 2년 만에 ‘순직’ 인정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을 겪다가 숨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에 대해 사망 2년 만에 순직 결정이 내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인사혁신처가 이 교사의 사망에 대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지난 18일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를 열어 이 교사의 순직 인정 여부를 논의했다. 이 교사는 학부모 3명으로부터 악성 민원을 겪다가 2021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 교사의 죽음을 학교 측은 단순 추락사로 보고했지만, 이 교사 유족 측은 이 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린 끝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기도교육청 조사로 이 교사가 부임 첫해인 2016년 담임을 맡은 6학년의 한 학생이 수업 시간 도중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등을 다친 일로 이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린 사실이 밝혀졌다. 이 교사는 이 학부모에 사비를 들여 8개월 동안 50만원씩 400만원을 치료비로 제공했으며, 이 학부모 말고도 다른 두 명의 학부모로부터 각기 다른 이유로 악성 민원을 겪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학부모는 현재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 교사의 사망을)학부모들의 지속적 민원으로 인한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준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의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도 교육청은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학교현장에서 국가의 책무를 다하시는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선생님 홀로 모든 일을 감당하시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성폭행 누명 씌우고 아주버님 죽게 한 女공무원…감형이라니요”

    “성폭행 누명 씌우고 아주버님 죽게 한 女공무원…감형이라니요”

    성폭행 누명을 쓰고 수천만원의 빚을 진 채 극단 선택을 한 30대 공무원의 유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18일 네이트판에는 ‘저희 아주버님이 극단 선택을 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고인이 자신의 시아주버님이라고 밝힌 A씨는 “뉴스에서만 보던 이런 일이 저희 가족에게 생긴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더 이상 추가 피해자가 없었으면 한다”며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고인은 대학 시절 조별 과제 중에 B씨를 만났고, 10년 넘게 서로 연락하며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B씨는 고인에게 같은 지역으로 내려와 공무원 시험을 보라고 권유했고, 평소 B씨에게 호감을 느꼈던 A씨는 시험에 합격해 이듬해 1월 해당 지역으로 발령받았다. 자연스럽게 B씨와 만남을 이어오던 고인은 서로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 신체 접촉을 했고, 이 과정에서 B씨는 “성관계 중 어깨를 다쳤다”며 치료비를 요구했다. A씨는 “(B씨의) 지속된 요구에 아주버님은 대출까지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빚에 시달리며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할 때 (B씨는) 보톡스, 쁘띠 성형, 쇼핑으로 (돈을) 소비했다. (아주버님은) 모든 사실을 알고 괴로워했다. 기사에도 나왔듯 (두 사람은) ‘나의 소원은 너와 결혼’ 같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아주버님은 진심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주버님은 힘들고 괴로워하다 부모님 얼굴을 뵙고 싶어 왔다며 (집에 내려온 뒤) 며칠 뒤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좋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 가해자는 ‘성폭행당했다’는 말도 안 되는 말로 저희 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한 번 더 박고 사과 한마디 없이 보여주기식(공탁금)으로 형이 줄었다”며 “저희는 가족을 잃었는데 8개월이라니요. 가해자에게 어떻게 하면 더 큰 벌을 줄 수 있을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B씨는 성관계 중 어깨를 다쳤다며 치료비 명목으로 지난 2021년 3월부터 고인에게 네 차례에 걸쳐 47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오상용)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B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음을 전제로 하는 대화를 주고받거나 치료비 이외에 다른 명목으로는 돈을 요구하지 않는 등 강간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부담감을 느낀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에도 성범죄 가해자로 취급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편취금액 규모가 상당하고 고인은 피고인이 요구하는 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느낀 부담감이 원인이 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 금액을 공탁한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원심이 선고한 형이 부당하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