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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김광석도, 전태일도 대구 시민의 자랑감이다/김상현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김광석도, 전태일도 대구 시민의 자랑감이다/김상현 전국부 기자

    대구에서 전태일 열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이 시민운동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2020년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시민 3500여명이 참여해 모은 5억 6000만원으로 전 열사가 살던 중구 남산동 옛집을 사들였다. 그들은 이 터에 기념관을 짓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건축비 5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유족과 당시 이웃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전 열사가 살았던 셋방 모습을 확인하고 기초석 발굴 작업을 마쳤다. 당시 집주인이 살던 본채는 한옥 원형을 살려 리모델링하고 4평 남짓한 셋방 터는 전 열사의 정신을 담은 공간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이 집은 대구가 고향인 전 열사가 1962년부터 1964년까지 1년 반 동안 가족과 함께 세 들어 살았던 곳이다. 전 열사는 일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쓰기도 했다. 문제는 돈이다. 모금운동이 힘에 부친 ‘전태일의 친구들’은 대구시를 찾아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시의회도 부정적이다. 일각에선 “홍준표 대구시장이 보수진영 인사여서, 보수지역인 대구 시민들이 전태일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시가 돕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전 열사는 이미 말 그대로 ‘열사’다.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위해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을 말한다. 아마도 그의 분신이 지금의 ‘주5일제’와 ‘최저임금제’의 마중물이 됐기 때문일 것이다. 대구시가 이 사안을 전향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이유다. 특히 전 열사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50주기인 2020년 노동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받기도 했다. 전 열사의 공적은 보수진영인 국민의힘도 이미 인정한 사안이다. 전 열사 52주기인 2022년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열사의 생전 외침을 인용하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전 열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사의 의로운 죽음 앞에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전 열사가 노동운동가라고 해서 정치색을 입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설령 그가 정치이념상 보수진영과 반대편에 있었다고 해도 대구시는 그를 포용해야 한다. 전 열사는 이미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홍 시장이 전태일 기념관 건립을 지원한다면 좌우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한 시민의 주장이 피부에 와닿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진보로 분류되는 노동계 인사의 기념관 건립을 지원하는 게 홍 시장 입장에선 망설여질 수 있다. 하지만 ‘전태일’ 앞에서 그래선 안 된다. ‘가객’ 김광석을 놓고는 그러지 않았다. 김광석도, 전태일도 같은 대구 사람이고 대구 시민의 자랑감이다.
  • 검찰, 70대 삼촌 죽인 조카 징역 ‘20년’ 선고에 항소…‘양형부당’

    검찰, 70대 삼촌 죽인 조카 징역 ‘20년’ 선고에 항소…‘양형부당’

    검찰이 상속 재산을 둘러싸고 작은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50대 남성의 1심 판결에 대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항소 이유로 “70대의 작은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해 사안이 매우 중하고, 미리 흉기를 준비해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인을 더욱 무겁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인 등 강력범죄에 대해 그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27일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서 70대의 작은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에게 상속된 재산의 반환을 요구하는 유류분 반환 소송에서 패소하고, 자신의 어머니 재산마저 압류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A씨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재판부는 “고령의 피해자는 친조카로부터 공격당해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고, 가족을 잃은 유족의 참담한 심정은 가늠하기 어렵다”며 “유족에게 참회하고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판시했다.
  •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 주식 2조 8000억원 매각…“상속세 마련 위해”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 주식 2조 8000억원 매각…“상속세 마련 위해”

    삼성 오너 일가 세 모녀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을 2조원 넘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상속세 마련을 위해서다. 11일(현지시간)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총 2조 1689억원어치를 블록딜로 전량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할인율은 전날 종가인 7만 3600원 대비 1.2% 할인된 주당 7만 2716원이었다. 이번 블록딜은 골드만삭스와 씨티·UBS·JP모간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주관사 측은 “2%대 할인율을 목표로 블록딜에 돌입했지만 매각 규모의 7~8배에 달하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몰려 낮은 할인율로 전량 매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 전 관장 등 세 모녀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에 지분을 상속한 뒤 상속세 마련을 위해 전날 장 마감 뒤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착수했다. 매각 물량은 홍 전 관장이 1932만 4106주로 가장 많았고, 이부진 이사장 810만 3854주, 이부진 사장 240만1223주다. 지분율 기준으론 각각 0.32%, 0.14%, 0.04%다. 각각 블록딜을 통해 1조 4051억원, 5892억원, 1746억원을 현금화했다. 블록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유족들의 상속세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세 모녀는 주식담보대출로 상속세를 마련해왔는데, 매달 100억원이 넘는 이자 비용이 발생한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으로,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 아내에 ‘성인방송’ 강요한 남편 “장인에게 나체사진 보낸다” 협박문자

    아내에 ‘성인방송’ 강요한 남편 “장인에게 나체사진 보낸다” 협박문자

    30대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성인방송 촬영 강요와 협박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가운데 여성의 남편이 “장인에게 나체 사진을 보내겠다”고 협박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0일 MBC에 따르면 전직 군인 남편 B씨의 괴롭힘을 폭로하고 숨진 아내 A씨의 유족은 이날 국방부를 찾아 진정서를 냈다. 육군 상사였던 B씨는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이 드러나 2년 전 강제 전역 조치를 당했다. 유족 측은 군이 징계 사실을 가족들한테 알려줬으면 이런 불상사가 없었을 것이라며 군 검찰에 넘기지 않은 이유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B씨의 협박 정황을 확인했다. 매체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0월 A씨가 집을 나가자 “장인어른에게 나체 사진을 보내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A씨가 결혼 전 낳은 아이를 언급하며 “성인방송에 자식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문자도 발견됐다. 경찰이 입수한 숨진 A씨의 성인방송 출연 계약서에는 ▲소속사가 BJ 사생활에 관여할 수 있다 ▲BJ가 우울증을 앓아도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 등의 조항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식 잃은 부모 심정을 지금에서야 느낀다”면서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고, 일어나서 앉아있으면 눈물만 흘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유족은 지난 2일 강요와 공갈 등 혐의로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은 고소장에서 “B씨가 A씨에게 인터넷 성인방송을 하도록 강요했다”며 “A씨가 이혼을 요구한 뒤에도 협박과 금전 요구를 계속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B씨는 A씨에게 성관계 영상을 강제로 찍도록 한 뒤 성인물 사이트에 팔기도 했다”며 “직업 군인이었던 그는 2021년에도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강제 전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숨지기 전 남긴 유서에도 유족의 주장과 비슷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속사 측 관계자와 주변인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책의 숲 걸어가며 근현대미술 공부

    책의 숲 걸어가며 근현대미술 공부

    ‘책의 숲’을 거닐며 근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교보문고가 운영하는 미술 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가 오는 2월 28일까지 김창열, 박서보, 백영수, 서세옥, 윤형근, 이만익 등 작가 6인의 작품 11점을 소개하는 ‘그림 공부: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을 찾아서’ 전시를 연다. 연간 일곱 차례 전시를 여는 교보아트스페이스는 40평 남짓한 공간이다. 하지만 통상 2개월간 이어지는 한 전시당 방문객이 5만명에 이를 정도로 서점 고객들의 발길이 활발한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희진 교보아트스페이스 아트디렉터는 “서점 내 지나가는 이벤트 공간에 그치지 않고 ‘교보문고가 문화예술 가이드를 해 주는 곳’임을 내세우기 위해 올해 첫 전시를 거장들의 주요작으로 꾸렸다”고 말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유족과 개인 컬렉터들에게서 빌려 온 김창열 화백의 1980년대 작품, 박서보 화백의 70년대 작품, 윤형근 화백의 90년대 작품 등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이 일상에서 명화를 친근하게 감상하며 우리 고유의 미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콘텐츠도 반영했다. ‘한국 근현대미술 그림을 공부하기 전, 3가지 질문’ 등으로 작가들 간의 인연이 작품에 미친 영향 등을 되짚어 볼 수 있는 미술사 이야기도 들려준다.
  • 한동훈 “제2부속실 설치 필요”…‘김구 폭탄’ 논란엔 “표현 공감 못해”

    한동훈 “제2부속실 설치 필요”…‘김구 폭탄’ 논란엔 “표현 공감 못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 10일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이니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 문재인 정권은 내내 추천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실이 깊이 있게 검토한다고 했으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당내 여론에 대해 그는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라며 “잘 듣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설명을 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한편 야당이 단독 처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조사위(특별조사위원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압수수색·출국금지·동행명령까지도 할 수 있다”면서 “야당 주도의 조사위가 사실상 검찰 수준의 그런 조사를 1년 반 동안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특별법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 분열이 안 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특별법을 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지에 대해선 “원내에서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논의해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현직 부장검사 등의 총선 출마 사례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선 “현직 검사장도 나온다고 하지 않나. 이성윤 검사장”이라며 “‘황운하법’ 이후 많은 게 흐트러졌다. 대법원 판례에 의해 그것 자체는 본인 권리”라고 말했다. 이성윤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을 거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하에서 서울고검 검사장에 임명됐다. 검찰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과 대척점에 서 있던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최근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위원장이 언급한 판례는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현직 경찰 신분으로 당선됐지만 이후 대법원이 ‘공직 사퇴 기한 내에 사직서를 냈다면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더라도 출마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의원직을 유지한 것을 말한다. 한 위원장은 다만 “우려 지점은 우리도 알고 있다”며 “그런 것을 포함해 우리가 후보를 선택할 때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박은식 비대위원이 과거 백범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말해 비판받는 것과 관련, “그 표현에 대해선 저도 공감 못 한다”며 “공인이 됐기에 더 언행에 신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선 영입 인재인 박상수 변호사와 관련해 ‘여성 혐오’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선 “만약 그것이 본인의 철학이라고 하면 같이 갈 수 없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재판 기간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방탄으로 재판 지연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겠다”며 당 차원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민주당 반대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총선 공천 신청 시 우리 당의 후보가 되길 원하면 이 약속을 지킨다는 서약서를 받겠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경남 당원들에게 “과거 3·15 의거 등 역사의 중요한 장면에서 경남은 대한민국의 해결책을 늘 제시해온 곳”이라며 “그런 경남의 정신으로 이 나라의 난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곳이 경남의 바다 노량이었다. 충무공의 23전 전승 신화 중에 20승이 바로 경남 바다에서 해낸 것”이라며 “충무공의 위대한 애국심과 인품을 흠모하고 억지로라도 흉내 내며 동료 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지켜낸 3·15 의거 정신을 본받아 좋은 정치 하겠다”고 적었다.
  • 서울, 화장장 인력 늘리고 스마트 화장로 도입

    인구 고령화로 화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립화장장에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운영 시간을 늘려 다음달까지 3일장이 가능한 3일 차 화장률을 75%로 끌어올리겠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립화장장 추모공원과 승화원 2곳에서 지난해 평균 3일 차 화장률은 53.1%에 불과하다. 비자발적으로 4일장을 치르는 유족이 많다는 뜻이다. 화장장 2곳에서 34기의 화장로를 가동해 하루 평균 143건의 화장을 수용하지만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화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180여명 규모인 시립화장장 운영 인력을 최대 30명까지 늘리고 화장장 운영 시간을 상시 2시간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하루 평균 172건의 화장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지난해 승화원에 시범 운영해 화장 시간 단축 효과를 검증한 스마트 화장로는 2026년까지 매년 7기씩 총 23기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화장 시간을 기존 120분에서 100분으로 단축하고 2026년까지 하루 평균 화장공급을 190건으로 확대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장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독일 축구의 ‘전설’ 베켄바워 하늘의 축구장으로

    독일 축구의 ‘전설’ 베켄바워 하늘의 축구장으로

    독일 축구의 최전성기를 지배한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사망했다. 78세. 유족은 dpa통신을 통해 “베켄바워 명예회장이 7일(현지시간)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1945년 뮌헨에서 태어난 베켄바워는 1958년 뮌헨에 입단해 구단을 명문 반열에 올려놓았다. 뮌헨을 모두 네 차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정상에 세웠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3연패를 이끌면서 ‘카이저’(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1974년 서독 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서독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1990년 월드컵 우승컵을 조국에 안겼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당시 베켄바워호의 주축 공격수로서 3골을 넣었다. 고인은 주장과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4년 바이에른 뮌헨 회장을 맡으면서 축구 행정가로 변신했고 2006년 월드컵을 독일에 유치하고 조직위원장도 맡았다.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고인과 같은 시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다. 고인이 미국을 거쳐 독일 무대로 복귀했던 1980~82년 두 스타는 경기장에서 만났고 분데스리가 최고 스타로서 우정을 이어 갔다. 차 전 감독은 “내가 어릴 때는 베켄바워의 시대였다. 내게 베푼 마음 한 조각 한 조각이 따뜻해 (베켄바워의 생일 달인) 9월에 축하 샴페인과 꽃, 카드를 보낸다”고 했다. 1979년에는 대표팀 선수로 방한해 서울과 부산에서 경기를 치렀다. 1988 서울올림픽 때는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독일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2013년에는 독일 정부의 ‘대십자 공로훈장’을 수상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축하하고자 방한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빠르고 역동적이다. 경기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며 “손흥민은 많은 골을 넣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골을 만들어 낸다”고 극찬했다. 김민재는 ‘클럽 직속 후배’로, 고인과 같은 수비수다.
  • 부부인데 혼인신고 못한 채 헤어진… 4·3유족의 뒤틀린 가족관계 바로잡는 길 열렸다

    부부인데 혼인신고 못한 채 헤어진… 4·3유족의 뒤틀린 가족관계 바로잡는 길 열렸다

    “4·3으로 비틀어진 가족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부이면서 혼인신고조차 못하고 억울하게 헤어진 희생자와 유가족, 입양신고를 마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유가족을 봉양한 양자 등 진실된 가족관계를 되찾을 길이 열린 것입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제주4·3사건으로 인해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할 수 있는 특례를 담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따른 환영 메시지를 내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지난해 3월 송재호 의원안 발의, 6월 행정안전부 입법예고 및 8월 재입법예고를 거쳐 11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에 대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병합심사를 거쳐 마련된 대안으로 ‘희생자와 사실혼 배우자 간 혼인신고’와 ‘희생자와 양자 간 입양신고’에 관한 특례가 담겨 있다. 우선, 제주4·3사건 피해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었으나 혼인신고를 미처 하지 못한 배우자는 4·3위원회의 결정을 받아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희생자의 양자로서의 실질적 요건을 갖추었으나 입양신고를 하지 못한 사람도 4·3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입양신고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제주4·3사건 희생자에 대한 인지청구의 소를 제기할 수 있는 특례기간을 2년 더 연장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편의를 위해 친생자관계존부확인의 소도 제기할 수 있는 근거도 신설했다. 다만, 사후양자 입양신고의 경우 민법 개정으로 1991년 1월 1일 폐지된 제도인 점 등을 감안해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요건과 절차 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4·3특별법 개정으로 4·3사건으로 인해 뒤틀린 희생자와 유가족의 실질적인 가족관계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 “엄홍길 산악인 DNA, 달 넘어 심우주로 발사 성공”

    “엄홍길 산악인 DNA, 달 넘어 심우주로 발사 성공”

    전 세계 8천m 16좌를 세계 최초로 등정한 한국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DNA가 달궤도 넘어 심우주를 향해 발사되었다.​ (주)스페이스스타는 2024년 1월 8일 오후 4시 18분( 한국시간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DNA를 달 궤도 넘어 심우주로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엄대장의 DNA는 미국 Celestis Ins.사의 엔터프라이즈호에 탑승했으며,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ULA 사의 발컨 로켓으로 발사되었다. 로켓에는 애스트로보틱스 테크놀로지사의 페리그린 달탐사선을 비롯, NASA의 24개 과학장비 등 여러 다른 민간 회사의 화물과 기념물들이 탑재되었다.​ 이번 우주비행을 통해 엄홍길 대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달 궤도 넘어 심우주로 DNA를 보내는 상징적인 우주 여행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엄 대장은 본인의 DNA를 심우주로 보내는 것에 대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국민에게 지구를 떠나 무한한 우주로 향하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엄홍길 대장은 2022년 3월 3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스페이스스타와 DNA 심우주 여행 협약식을 가졌다. 스페이스 스타는 이날 엄대장의 구강세포를 직접 채취한 뒤 캐나다 DNA 정제업체에서 우주비행에 적합하도록 미세 건조 파우더로 만들어 작은 캡슐에 담았다.​ Celestis Ins. 사의 엔터프라이즈호는 달 착륙선 임무 지원 후 달 궤도를 넘어 깊은 심우주로 비행하며 고인의 유골을 심우주로 보내는 우주장례(우주안치)를 함께 진행한다. 엔터프로이즈호에 탑재되는 DNA 및 고인의 유골, 메시지 등은 깊고 깊은 우주에 영원히 별이 되어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 이번 우주장례에는 영화 스타트렉의 “미스터 스콧“ 제임스 두한의 유골 및 세계 각국 신청자 약 150여 명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고인이 되신 최00(女)님의 유골을 심우주로 보냈다. 최00(女)님은 살아생전 ‘우주(하늘)에서 영원한 별이 되어 안식하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으며, 고인의 유족은 (주)스페이스스타의 우주장(우주안치) 서비스를 신청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 이번 우주장은 한국인 최초로 심우주로 향하는 첫 사례라고 (주)스페이스스타는 밝히면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우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 현재는 미국 우주비행 서비스 전문기업 Celestis Ins. 사와 손잡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스페이스스타 최종태 대표는 “뉴스페이스 시대 도래와 함께 ‘25년 이후부터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우주 인프라를 활용한 민간 상용 우주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보다 저렴하게 대중화를 목표로, 지구궤도, 달, 심우주로 향하는 우주장(우주안치)사업, DNA 및 개인의 메시지, 영상, 사진 등을 우주로 보내는 기념우주여행 서비스를 넘어 유인 우주여행시대를 개척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남친 폭행 호소”…20대女, 오피스텔 9층서 추락사

    “남친 폭행 호소”…20대女, 오피스텔 9층서 추락사

    남자친구로부터 상습적인 폭력 피해를 호소해온 20대 여성 A씨가 추락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A씨는 전날 오전 2시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 119 최초 신고자는 A씨의 남자친구인 20대 남성 B씨다. 경찰은 A씨가 B씨로부터 협박당해왔다는 유족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조태열, 강제징용 재상고심 개입 의혹에 “사법농단으로 규정할 수 없어”

    조태열, 강제징용 재상고심 개입 의혹에 “사법농단으로 규정할 수 없어”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8일 과거 강제징용 손해배상 재상고심과 관련한 이른바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 “이 문제를 사법농단으로 정의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원행정처가 삼권분립 원칙에 반해 행정부와 여러 거래를 했기 때문에 헌법·법률 등에 위배되는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아주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판단해야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조 후보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뜻하는 ‘사법농단’ 사건에 대한 평가를 묻는 물음에 “외교부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럽고 피해자 입장에서는 더더욱 곤혹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면서 “법원행정처도 외교부와 여러 고민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강제징용 사건 재상고심에 대한 ‘재판거래’ 의혹은 박근혜 정부 당시 양승태 사법부가 정부가 원하는 대로 강제징용 재상고심 판결을 지연시키려 했고 그 대가로 법관 해외파견 확대 등을 얻어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당시 법원행정처가 외교부에 강제징용 사건의 국제법적 문제점 등을 담은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해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넘기도록 해 재판이 지연되도록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가 외교부 2차관이던 2015~2016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여러 차례 만나 의견서 제출 관련 협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었지만 조 후보자는 “재판거래라 불릴 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일관되게 부인했다. 당시 법원행정처와 외교부의 협의 과정에 대해 묻는 김상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조 후보자는 “국익을 위해 어떻게 대응하는 게 합당한지 같이 고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가해자인 일본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공작이었다’는 질타에는 “40년을 공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기업을 위한 공작에 가담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는 강제징용 피해자 및 유족들에게 ‘제3자 변제’ 해법을 추진하겠다며 “제3자 변제안 이외의 돌파구가 없기 때문에 충실하게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3자 변제’ 해법을 발표할 때 정부 발표문에도 언급됐지만 이것은 문제 해결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해법을 통한 해결 방침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앞서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선 “글로벌·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내실을 더욱 다지고 외연을 확대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의 흐름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로 제도화된 한미일 협력을 더욱 깊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인태 지역의 규범 기반 질서 강화를 추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와 함께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들었다. 그는 “중국과는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며 “관계 발전의 속도나 규모보다는 신뢰 증진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향한 협력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워진 한러관계는 국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원칙과 기준 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상속 재판 패소에 분풀이 살인”…70대 삼촌 죽인 조카

    “상속 재판 패소에 분풀이 살인”…70대 삼촌 죽인 조카

    상속 재산을 둘러싸고 작은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8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59)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7일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서 70대의 작은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에게 상속된 재산의 반환을 요구하는 유류분 반환 소송에서 패소하고, 자신의 어머니 재산마저 압류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A씨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재판부는 “고령의 피해자는 친조카로부터 공격당해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고, 이에 따라 가족을 잃은 유족의 참담한 심정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유족에게 참회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범행 경위와 양형 기준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먼저 머리채 잡기에…” 부부싸움 중 사망에 정당방위 주장

    “먼저 머리채 잡기에…” 부부싸움 중 사망에 정당방위 주장

    말다툼을 하던 아내를 밀쳐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남성은 “아내가 먼저 머리채를 잡아 밀친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구지법 형사 11부(부장 이종길)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1일 오전 10시 35분쯤 경북 구미의 자택에서 술에 취한 채 아침에 귀가하는 아내 B(28·여) 씨와 말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 다툼이 커지면서 A씨는 B씨를 밀어 넘어뜨렸고, B씨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침대에 부딪혔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지주막하 출혈 등으로 숨졌다. A씨는 법정에서 “아내가 먼저 머리채를 잡기에 뿌리치다 밀친 것일 뿐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아내를 강제로 넘어뜨릴 만큼 밀친 행위는 정당방위로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7명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고 B씨가 먼저 폭행을 개시하는 등 사건 발생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유족에서 용서받지 못한 점, 음주운전으로 인한 누범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한강공원 간 지 35분 만에…가슴 찔린 30대女 “타살 가능성 낮아”(종합)

    한강공원 간 지 35분 만에…가슴 찔린 30대女 “타살 가능성 낮아”(종합)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경기도 이천에 사는 30대 여성 A씨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시쯤 가족과 함께 살던 경기도 이천 집에서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한 뒤 오후 7시 30분쯤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약 35분 뒤인 오후 8시 5분쯤 “한강에 사람이 빠져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오후 8시 24분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가슴 부위에는 흉기가 꽂혀 있었다.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발견 당시 A씨는 모자가 달린 티셔츠에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사망 장소 인근에서는 A씨의 외투와 휴대전화 등이 들어있던 가방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집을 나설 때부터 한강공원에 들어가기까지 타인과 접촉한 사실이나 A씨가 한강공원에 들어간 뒤부터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시간 사이에 현장을 드나든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족 진술,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토대로 추가 수사 중이다. 또 부검을 통해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술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어서”…일산·양주 연쇄살인범 진술

    “술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어서”…일산·양주 연쇄살인범 진술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야간에 혼자 영업하던 60대 다방 여주인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이모(57)씨는 술만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어져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5분쯤 강원 강릉시에서 검거돼 고양시 일산 서부경찰서로 압송됐다. 이씨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를 받는 가운데 범행을 순순히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다방만 범죄 대상으로 노린 이유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씨가 과거에도 여성 혼자 있는 다방에서 돈을 훔치는 등 관련 절도 전과가 있어 다방을 다시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전과 5범 이상으로 지난해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두 달도 안 돼 다시 2건의 살인 범죄를 저질렀다. 이날 오전 2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서에 압송된 이씨는 “성범죄나 금품 탈취 목적이 있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고 “유족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6일 만인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쯤 양주시 광적면에 있는 건물 2층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과 폐쇄회로(CC)TV를 통해 파악한 용의자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의 정밀 감식을 벌여 두 곳에서 발견된 지문이 같은 것을 확인했다. 이씨는 고양에서 범행 후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서울 청량리역 인근과 동대문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강원도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서부경찰서 형사들은 강원 강릉의 한 재래시장을 배회하는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일주일가량 추적하며 CCTV를 통해 (이씨의) 걸음걸이와 행동을 눈에 익혔다”며 “노상 반대편에서 지나가는 이씨를 발견하고 바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성범죄 여부 등 자세한 범행수법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어 이날 오전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향후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 [포토] 고개 숙인 연쇄살인범

    [포토] 고개 숙인 연쇄살인범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모(57)씨는 술만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어져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5분께 강원 강릉시에서 검거돼 고양시 일산 지역 경찰서로 압송된 이씨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의 초기 수사에서 침묵하지 않고 범행을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다방만 노린 이유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씨가 과거에도 여성 혼자 있는 다방에서 돈을 훔치는 등 절도 전과가 있어 다방을 다시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전과 5범 이상으로 지난해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2시께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서에 압송된 이씨는 “성범죄나 금품 탈취 목적이 있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하며, 유족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6일 만인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께 양주시 광적면에 위치한 건물 2층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과 용의자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의 정밀 감식을 벌여 두 곳에서 발견된 지문이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이씨는 고양에서 범행 후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양주와 서울 등을 돌아다니다가 강원도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서부경찰서 형사들은 강원 강릉의 한 재래시장을 배회하는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일주일가량 추적하며 CCTV를 통해 (이씨의) 걸음걸이와 행동을 눈에 익혔다”며 “노상 반대편에서 지나가는 이씨를 발견하고 바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향후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 중증장애 아들 40년 돌본 父…‘간병살인’ 뒤 자기 손목도 그었다

    중증장애 아들 40년 돌본 父…‘간병살인’ 뒤 자기 손목도 그었다

    약 40년간 보살펴온 중증 장애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형사2부는 5일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7시 20분쯤 대구 남구 이천동 자신의 집에서 1급 뇌 병변 장애가 있는 아들 B(39)씨를 흉기로 찔렀다. A씨는 범행 후 자신의 손목도 그어 자살을 시도했다. A씨와 B씨는 외출하고 돌아온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아들 B씨는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고,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A씨는 병원 치료 과정에서 회복했다. 아들 B씨는 태어날 때부터 1급 뇌 병변 장애를 앓았다. A씨는 장애로 거동이 불가능한 아들을 돌보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이후 40년간 식사와 목욕, 용변 처리 등 간병을 도맡아 왔다. A씨의 아내가 대신 직장을 다니며 생계를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최근 아들 B씨를 돌보는 것을 힘들어 한 점 등이 범행 동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의 어머니와 동생은 “A씨가 모든 일을 접고 전적으로 아들과 함께 생활하며 40년간 간병에 애쓴 점을 고려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자 지원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간병 살인에 이르게 된 경위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하는 처분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어머니 장례식장 찾아온 택배기사…유족 울린 ‘마지막 택배’

    어머니 장례식장 찾아온 택배기사…유족 울린 ‘마지막 택배’

    어머니가 생전 주문한 ‘마지막 택배’를 전달받은 유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분 꼭 회사에서 크게 칭찬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떠나보낸 작성자 A씨는 발인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이른 아침인 이날 오전 8시쯤 한 택배기사가 빈소 앞에서 우물쭈물하며 A씨에게 “○○○씨 빈소 맞냐”고 물었다. 택배기사 손에는 택배 상자가 들려 있었는데, A씨 어머니가 생전 주문한 물품이었다. 알고 보니 A씨 어머니 휴대전화에 해당 택배기사 연락처가 저장돼 있어 부고문자가 전달된 것이었다. 부고문자를 받은 택배기사는 주소지가 아닌 빈소로 택배를 배송했다. A씨의 어머니가 그동안 음료수를 챙겨주며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줬기 때문이다. 택배기사는 “다음 날 아침 발인이기 때문에 늦게 오면 실례일 것 같아 최대한 서둘러서 오느라 (정장을 입지 못하고) 일복차림이라서 죄송하다”며 어머니가 주문한 ‘마지막 택배’를 A씨에 건넸다. A씨는 “저희 형제들이 다 울컥했다”며 “물건만 주고 가셔도 너무 감사한 일인데 절도 올리시고 조의금까지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했다며 90도 인사하시면서 가시는데 ‘어떻게 저런 분이 계시냐’며 저희끼리 계속 이야기하며 울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냥 봐도 선한 인상이신 분이었다”며 “이분 정말 좋은 일 있으셨으면 좋겠다”면서 해당 택배기사의 담당 지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사님 정말 감사하다”며 “기사님을 뵈면서 저를 돌아보게 됐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전했다. A씨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어머님의 따뜻하셨던 마음이 느껴진다”, “어떤 사람이 저렇게까지 일을 할 수 있을까”, “어머님과 택배기사님 모두 참 좋은 분인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정신감정 결과 “당시 심신미약 상태 추정”

    ‘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정신감정 결과 “당시 심신미약 상태 추정”

    지난해 8월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최원종(23)이 ‘조현병으로 인해 사물변별 능력이 저하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신감정 결과가 나왔다. 4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에 대한 4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국립법무병원이 작성한 최원종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 통보서 내용을 공개했다. 정신감정 결과 “범행 당시 피고인은 사물변별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저하된 심신미약 상태였다. 정신과적 치료가 없으면 망상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조현병이 지속될 수 있어 재범의 위험이 크다. 다만, 반사회적 성격장애 요건은 충족하지 않는다”라는 소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검찰은 “정신감정 결과는 참고 사항일 뿐”이라면서 최원종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2차 공판에서 피고인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범행 당시 피고인에게 조현병이 의심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검찰은 국립법무병원 측의 정신감정 결과에 대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밝혔던 기존 주장대로 “범행 당시 피고인은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앞서 최원종을 기소할 당시 “피고인은 주식 투자를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정도의 학업능력을 갖춘 점,범행 수일 전 심신미약 감경을 검색하기도 했다”라며 “심신미약 상태에 빠져 범행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원종의 가족과 친구, 정신과 담당의 등 참고인 25명을 조사하고 전문의 자문을 종합해 심리상태를 분석한 결과, 최원종은 망상에 몰두해 주변 환경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감을 갖고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극단적인 공격성을 보인 것으로 봤다. 정신감정 결과를 받은 피고인 측 변호인은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조현병이 지속해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나온 점, 장기간 수형생활이 불가피한 점 등 고려해 치료감호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피해자 측 3명이 법정에 나와 증언을 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김혜빈(사건 당시 20세) 씨의 아버지는 “혜빈이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똑똑한 외동딸이었다”라며 흐느꼈다. 그는 “최원종은 망상에 의한 범죄꾼이고,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반사회인 일뿐”이라며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될 수 있도록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아내 이희남(당시 65세) 씨를 잃은 남편은 “어제(1월 3일)는 집사람과의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참 슬프고 참담하다”라며 “아내와 외식하려고 손잡고 인도를 걷던 중 뒤에서 모닝 차량이 돌진해 아내가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사흘 만에 숨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흉악범죄 살인자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법이 약해지면 이런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며 “감경 없는 엄벌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최원종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팔을 찔린 백화점 보안요원도 법정에서 증언했다. 피해자 A씨는 다친 팔 상처가 아무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냐는 검사의 질문에 “응급실 가서 수술받고 이틀에 한 번꼴로 소독 받아 두 달 정도로 걸렸다.흉터는 남아 있다”라고 했다. A씨는 “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없을 정도로 공포심이 이어져 백화점 보안요원 일을 그만뒀다”라고 밝힌 뒤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고 난동 당시 피고인의 모습은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아닌 시민을 해치면서 쾌락을 느끼는 모습이었다”라며 엄벌에 처해달라고 했다. 최원종은 피해자 측 요청에 따라 피해자 측 3명 중 2명이 증언할 때는 법정 밖 대기석으로 이동해 헤드셋을 통해 증언을 들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범행 경위와 위험성, 피해 정도, 범행 이후에도 피고인이 망상 증상을 보인 점 등 고려해 재범의 위험이 크다”며 최원종에 대해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오는 18일 피고인 신문을 하고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같은 날 검찰의 구형도 진행된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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