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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맹물’ 전투기라니

    지난달 예천비행장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F-5F 공군 전투기 사고 원인이 물섞인 항공유 주유 때문이라는 사실에 우리의 국방태세가 이정도 수준인가 충격을 금할 길 없다.유사시 제일 먼저 현장에 출격해 적을 제압,초기 전세(戰勢)를 유리하게 이끌어야 할 공군의 임전태세에 큰 구멍이 뚫려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투기가 맹물이나 다름없는 연료를 싣고 비행하다 엔진이 멈춰 추락하는일이 어디 상상할 수나 있는 일인가.공군의 발표만으로도 몇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현대전의 생명은 규격화된 장비 정비와 검증된 안전교범(敎範)에 따른 운영이다.그럼에도 이번 사고로 이런 수칙들이 무시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공군은 유류탱크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가 스며들었다고 하나 유류탱크는 이에 대비해 매일 수분을 빼내는 드레인(Drain)작업을 해야 하는데도 한달 동안 한 차례도 이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연료 주입 직전 수시로 실시해야 할 샘플링 테스트도 생략됐다.또 활주로 급유대와 유조차의 여과기까지 모두 고장난상태였다니 불량연료를 사전에 제거하는 4개의 안전장치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다음으로 군의 기강해이의 심각함을 들지 않을 수 없다.군에서 지원부서 장병들의 역할이 작전부서 이상 중요함에도 주된 업무인 점검과 작업규범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는 것은 기강이 서있지 않기 때문이다.우리의 현상황은휴전상태이고 적의 도발행위에 군이 한치의 허점도 보여서는 안된다.사고 전투기가 서해교전과 같은 작전에 출격했었다고 생각만 해도 불안하다. 사고 처리과정도 석연치 않다.공군은 사고 원인 조사와 해당 지휘관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도 한달 이상 국방부장관에게조차 보고하지 않는 등 진상을은폐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당시 장교급과 장성급들의 진급심사를 앞두고 불이익을 모면하기 위해 중대사고조차 숨기려 했다면 이 또한 군기문란차원에서 바로 잡아야 겠다. 이와 함께 유류탱크의 균열은 군 주요시설의 부실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철판 두께 1.2㎝의 유류탱크 내부벽과 이를 둘러싼 80㎝의 콘크리트 외부벽으로 이뤄진 구조물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가 스며들어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났다는 발표에 전문가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유류탱크 역시 우리사회에 만연한 부실시공의 한 예가 아닌지,원천적으로 불량항공유가 공급된 것은 아닌지도 규명돼야 한다. 우리는 완벽한 임전태세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사건의 전모가 규명되고 보완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군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철저한 재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 언론장악문건 진위밝혀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언론장악의혹 문건‘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격화되고 있어 정국파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여당측은 이 문건에 대해 “공작전문가인 정의원이 날조해서 역공작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조치를 취할 방침임을 밝혔다.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이강래(李康來)전 청와대정무수석도 기자회견을 통해”정의원을 민·형사상 명예훼손혐의로 제소하고 조작된 문건유포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적용에서 제외토록 하는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한 것으로 보도됐다.여당이 내세우는 정의원 폭로문건의 조작근거는 10여개 항목에 이르는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문서의 글자와 이번 문건 글자 크기에 큰 차이가있고 올 6월 작성됐음에도 ‘지난해 대선’이란 표현을 쓴 것,국정원을 전신인 안기부라고 표기한 점 등이다.그렇지만 한나라당측은 “여권의 언론장악기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 증거물”이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임명 등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치열한 정치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우리는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문제 문건에 대한 진위(眞僞)가 반드시 가려져야 함을 강조한다.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채 정치공방만 계속될 경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의 정치불신만가중시킬 것이다. 그러나 이번 문건이 어디서 만들어 졌든간에 많은 부분의 내용들이 일부 언론사들의 고질적 탈세관행 등 갖가지 부정행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여 밝힌 점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것이 사실이다.이들 언론사는 발행부수를 크게 부풀려대외적으로 과대선전하고 고액의 광고비를 받는 반면 세금계산시 부수를 줄여 탈세하거나 특혜금융,사주(社主) 공금유용 등의 헤아릴 수 없는 법규위반을 저질러 왔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일부 언론사는 제각기 자사(自社)영향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언론탄압 대상이 된 양 정의원이 공개한 문건내용 가운데 자사 관련내용만 발췌,부분 보도함으로써 독자가 총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린 격이 됐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문건은 일부 언론사들이 정론(正論)보다는 독자에 영합하기 위한 곡필경쟁을 일삼거나 탈세 등 범법의 치외법권영역으로 안존(安存)해왔음을 적시하고 있다.이는 또 거의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는 대목이기도 하며 우리 언론이 더이상 개혁의 사각지대로 방치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문건진위 규명과 더불어 언론개혁도 시급히추진돼야 할 것이다.
  • [대한광장] 文人의 위상

    인류가 ‘문학’이라는 형태로 추구해 왔던 것은 무엇일까? 왜 인류는 이형식에 유난히 큰 기대를 걸어왔던 것일까? 왜 인류는 작가에게,화가나 음악가에게 요구하는 것보다 더 엄밀하게 ‘시대의 판단’과 ‘시대의 예언자’가 되기를 요청해 왔던 것일까? 그것은,‘언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 때문이다.언어는 가장 확실하게 로고스를 유형화하는 수단이며,그것을 넘어서 미래까지 투시하는 예지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문학은 오랫동안 ‘지성’과 동의어였으며,문학을 하는 사람은 ‘지성인’과 동의어였다.우리나라에서도 이 전통은 80년대까지 유지됐다.문인들은 일제와 맞서 싸웠으며,독재에 항거했고,잡혀가 얻어맞고,투옥당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그러는 동안 한국문학은 어떤 의미에서는 문학 고유의 기능을 유보시켜 두었다고 볼 수 있다. 문학 고유의 기능,또는 문학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사회에 대한 발언’이다,아니다.‘문학 특유의 언어 미학’이다.전자의 견해를 리얼리즘이라고 부른다면,후자의 견해는 모더니즘이라고 부른다.어쨌든 우리나라에서 통용돼 왔던 분류법에 따르면 그렇다.그리고 양 진영 사이에서 ‘순수냐 참여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적 문맥 안에서 이 두 경향은 우리나라에서처럼 상반되는 것이아니었다.왜냐하면 첨단의 언어의식과 미의식은 저절로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그렇게 살펴보면 ‘순수문학’도 ‘참여문학’도없다.모든 좋은 문학은 참여문학이다.즉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세계에 대해발언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그렇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언어의식과 자아의식이다.이렇게 어렵게 말할 것도 없다.내가 누구로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또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왜 그런 방식으로 말하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문학은 80년대 내내 독재에 항거하느라고 리얼리즘에 꼬박 매달려 있었다.‘현실에 대한 발언’만이 문학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그러는 바람에 언어의식은 형편없이 뒷걸음쳤다.리얼리즘의 편류는 문학적으로우리 사회를 너무나 황폐하게만들었다.지금 평균 독자들은 최소한의 은유조차 알아듣지 못한다. 그나마 1930년대 이래 꾸준히 발생해 왔던 한국의 모더니즘 전통은 완전히물밑으로 가라앉아 버린 것 같다.물밑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그러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현장비평가들은 현재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첨단 언어들을 손도 대지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다. 1990년대에 들어와 몇몇 문인들을 ‘스타’로 만든 출판사나 비평가들은 그들이 상당히 ‘모던’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그들의문학은 거의 모두 약간 변형된,아니 오히려 변질된 리얼리즘이다.대중에게영합하기 위해 감상주의로 포장한 ‘리얼리즘 당의정’이다.따라서 그들에게 언어의식도 자아의식도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90년대 들어 대중 앞에 내세워진 문인들은 거의 연예인 수준이다.그들은 대중을 즐겁게 해주고,그 대가로 명성을 얻고 돈을 번다.문인은 이제 지식인도 행동인도 아니고 다만 ‘문학상품 생산자’에 불과할 뿐이다.문학비평가들도,언론도 ‘잘 팔리는 상품 생산자’인 문인들만 대중에게 소개할 뿐이다. 이제 이데올로기가 무너졌으니,싸워야 할 대상이 없는 것일까? 그러니 즐겁게 한 생을 살다 가면 그만일까? 문학에는 이제 대중을 즐겁게 해주어야 할의무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 90년대 한국문학은 스스로에 대한 모독만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모독은 문학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모독이다.흥미로운 것은,그 모독의 결과로 어떤 문인들은 그들이 그토록 혐오해서 모독해 마지 않는 삶 안에서 즐겁게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90년대 문학은문학 모독자들의 천국이다.이건 일종의 개그다.신(新)개그다. 김정란[상지대 교수·시인]
  • 상수원, 유조차 추락 무방비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남·북한강 및 경안천 주변 도로의 사고 위험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이 때문에 유조차 등의 추락사고가 날 경우 상수원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강환경관리청(청장 金榮和)이 지난 3월2일 발생한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를 계기로 팔당호를 제외한 서울·경기·강원지역의 상수원보호구역에 인접한 29개 도로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강원도 춘천시 신북읍·동면·서면에 걸쳐 있는 서상 1·2교 1,087m 등 11개 도로 8,841m의 안전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서상 1·2교는 보호난간(가드레일),미끄럼방지턱,경고 표지판이 없어 춘천호 유조차 추락과 같은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광교 진입부∼광교터널 620m,경기도 안성시가사동 보개교 근처 70m 구간은 급경사지역인데도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시설이 전혀 없어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평택시의 진위면 마산리 봉담교∼송탄정수장 200m,유천동 향교∼극동식당 400m,어린이학농원∼진위교천 300m,진목교∼주유소 200m 구간 등 4곳의 급커브 길에는 경고 표지판이 없었다. 강원도 홍천군은 홍천읍 태학교 360m,덕치교 500m 등 2곳,경기도 포천군은창수면 운산리∼관인면 증리 154m 구간의 급커브 길에도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취수장에서 상류 쪽으로 200m,강원도 홍천군 검율교 300m,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취수장에서 상류 쪽으로 3∼4㎞ 구간에는 보호난간이 없었다. 경기도 포천군 근흥교 120m는 다리 자체가 낡아 붕괴될 위험이 있었으며,포천군 영북면 운천리∼관인면 사정리 120m 구간은 난간이 자동차 추락을 막을 수 없을 만큼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중인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3㎞,인제군 원통취수장에서 상류 쪽으로 200m 구간도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지구촌 물 위기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이다.과거우리는 물을 무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재로 여겼지만 이제는 소중히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체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게 되며 개발과 관리를 위해 엄청난 투자비와 기간이 필요한 공공재가 됐다.우리가 겪고 있는 ,앞으로 겪어야 할 물의 위기와 지구촌의 물전쟁,기상이변으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의 피해를 알아본다. 우리가 물로 인해 처음 맞게 될 위기는 물 부족현상이다. 지난 2월8일부터 5일 동안 유럽에서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할 최대과제를 논의하는 2개의 국제회의가 열렸다.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는 180여개국 대표 1,500명이 참가한 세계인구회의가,스위스의 제네바에서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주관으로 100여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물부족대책 국제회의가 열렸다.이번 국제 물회의에서는,앞으로 25년 후에는 중동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상당수 국가들이 물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구증가에 따른 물 사용량의 급증과 물자원의 지역적 편재라는 문제에서비롯되는 물위기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유네스코(UNESCO)와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25개 국가가 물부족사태를 겪고 있으며,2025년에는 34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5년 전세계 52개국 약 30억명이 물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고 아부제이드 세계물회의 회장은 2050년 전세계 인구의 2/3가 물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도 하다. UN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활용가능한 물자원량은 630억㎥으로서,이를 국민 1인당 활용가능량으로 환산할 때,지난 90년 1,470㎥(55년 2,941㎥)로 이미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앞으로 적극적인신규 수자원개발과 물소비 억제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우리나라는 물기근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또 다른 위기는 오염에 의한 물의 위기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하천오염이 확산되고 있다.중국의 경우 전체 하천의 1/3이 오염되어 있고 주요도시와 촌락의 식수도 절반이상 부족한 상태다.미국도 하천의 40%가 농약폐기물 오염 등으로 수영 낚시 등이 불가능하며,유럽 특히 동구권 국가의 대부분은 산업폐기물,송유관 파손에 따른 오염 등으로 지표수 및 지하수의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우리도 멀게는 낙동강 페놀사고에서 가깝게는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에 이르기까지 물 오염,특히 상수원 오염사고가 빈번한 실정이다.한번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눈앞의 편리함이나 이익을 위해 우리 모두의 공동자산인 물을 함부로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다른 위기는 지구환경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가뭄과 홍수 등이다. 자연적 요인과 인간활동의 결과에 의한 지구환경변화는 심각한 수준이다.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지구의 대기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그 영향으로 해양과 대기의 에너지 및 물의 순환과정에 변동이 생기며,지구온난화로 인해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이러한 현상들은 지구의 강수량,증발량 및 토양 함수량의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세계 곳곳에서 엘리뇨와 라니냐의 영향으로 사막화,홍수,가뭄,산불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도 반복되고 있다. 엘리뇨,라니냐 등 기상이변으로 전세계가 입은 피해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지난 97년 엘리뇨에 의한 전세계 기상재해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 수개월 동안 계속된 삼림화재,남미 서부와 아프리카 동부의 기록적인 홍수,미국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를 강타한 돌풍 등으로 이어져,2만1,700명의 인명피해와 1억1,700만명의 이재민 발생,34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98년에는 중국 양자강 대홍수와 중남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등으로세계적으로 3만2,000명의 인명피해와 89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이상기후 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며,지난 98년의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만도 인명피해 402명,재산피해 1조5,000억원에 이르며,복구비및 간접피해액은 무려 8조원에 이른다. 박성태 sungt@- 세계 곳곳 ‘물 싸움’ 최근 쿠르드 노동당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이 터키당국에 체포된 이후 티그리스강·유프라테스강 수자원을 둘러싼 터키와 시리아,이라크 세 접경국간의 ‘물분쟁 본격화 조짐’에서보듯이 국가간 물꼬 싸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석유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중동질서는 이제 ‘고갈 위기’를 맞고 있는 물자원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물꼬싸움이 중동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전세계적인문제라는 것이다.이미 세계은행(IBRD)은 20세기의 국가분쟁의 원인이 석유에 있었다면,21세기 국가분쟁의 원인은 물부족에 기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있다.더구나 석유와는 달리 물은 대체재가 전혀 없기 때문에 물이 초래할 재앙은 엄청날 것으로 예측된다. 물 전쟁은 두 나라 이상의 영토를 흐르는 강을 놓고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전세계 약 50개국에 걸쳐 214개의 강이 이처럼 두 나라 이상의 영토를 흐르고 있고,이러한 ‘다국적 강’ 유역에는 세계인구의 약 40%가 살고 있다.대표적으로 이스라엘,요르단,레바논,시리아를 흐르는 요르단 강을 둘러싼 당사국 들의 갈등을 들 수 있다.이외에도 나일강을 두고 이집트,수단,우간다의 이해가 대립되고 있으며,유프라테스강은 터키,시리아,이라크가,다뉴브강은 헝가리,슬로바키아가,갠지스강은 인도,방글라데시가,그란데강은 미국,멕시코가,헬만드강은 이란,아프가니스탄이,페루,에콰도르는 자루밀라강을 두고,프랑스,스페인은 카롤강을 두고,남아프리카 공화국,보츠와나는 초베강을두고 물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물 배분을 둘러싼 수리권 분쟁은 옛날부터 있어 왔다.특히댐건설이나 취수장 건립으로 인한 분쟁사례는 소양강,영산호,황강,용담댐 등의 사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이같은 물 분쟁은 결국 물 부족현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물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박건승- 인터뷰-李王雨 건교부 수자원심의관 “뉴 밀레니엄 시대를 앞두고 국민 모두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막연한 희망에 들떠 있지만 가까운 장래에 물부족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건설교통부의 李王雨 수자원심의관은 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부족하다며지속적인 수자원개발과 물수요관리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우리나라의 물 공급능력은 연간 324억㎥로 수요량인 301억㎥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국민생활수준 향상과 도시화 및 산업화의 진전으로 물의 연평균 수요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재 건설중인 용담댐 등 5개 댐이 계획대로 완공되더라도 2011년에는 물 공급량은 347억㎥,물 수요량은 367억㎥으로 물 부족량이 20억㎥에 달한다. 李 심의관은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지역·계절별 편차가 심하다는 점에서 댐건설은 수자원 확보의 기본 대책이 된다고 설명한다.여름철 홍수기에 일년강수량의 3분의 2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간다. “댐은 일단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가두어 가뭄이나 물이 부족한 때에 광역상수도 등을 통해 공급하기 위한 수자원 확보의 기본대책이다.또 홍수조절외에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환경을 고려,소규모 댐을 건설하자는 주장에 대해 “댐을 여러 개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몰면적이나 저수지 수면면적이 증가해 환경훼손이 심해진다”며 “건설교통부는 대규모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용수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중규모 댐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李심의관은 댐 건설외에 수요관리를 통한 물 절약과 보조 수자원의 개발을하나의 대안으로 꼽았다. “물값 현실화를 통해 물절약을 유도하고 노후수도관을 바꿔 누수로 인한 물낭비를 방지하며 중수도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 [사설]유조차등 상수원 통행금지를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는 우리의 상수원이 오염 위험에 얼마나 무방비상태인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비슷한 사고가 만약 팔당호에서 일어났더라면수도권의 2,000만 주민이 꼼짝없이 ‘기름물’을 먹어야할 ‘식수대란’을겪어야 했을 것이다.유조차가 아니라 황산이나 염산,페놀 등 유독물질 운송차량이 추락한다면 어떻게 될까?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팔당호를 가로지르는 양수대교나 용담대교를 대형 유조차나 유독물질 운송차량들이 아무런 제한없이 통행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추락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형편이다. 2만ℓ짜리 유조차 1대가 팔당호에 추락할 경우 팔당호 면적 36.5㎢의 5.5배를 오염시킬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오염을 제거하고 식수를 다시 공급할 수있게 될 때까지 시민들이 겪어야 할 고통과 피해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춘천호 추락사고로 유출된 3,000여ℓ의 기름을 제거하는데도 한달 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팔당호만의 문제가 아니다.전국의 상수원 보호구역 중 비슷한 사고 위험을안고 있는 도로가 128곳 11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상수원은 물론 하천의 수질을 심각하게 오염시킬 이런 위험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우선 팔당호와 낙동강,금강,영산강 등 전국의 주요 상수원을 가로지르는 교량은 유조차와 유독물질 운송차 등 특정차량의 통행을 금지시켜야 한다.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덜 위험한 지역으로 우회시켜야 한다.우회도로가 없을 경우에는 철도수송 등의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유조차와 유독물질 운송차량의 통행제한을 둘러싸고 관계부처간에 힘겨루기만 계속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설마 그런 엄청난 사고야 일어나겠느냐는 안이한 생각으로 적당히 넘기려해서는 안된다.조심해서 통행해달라고 정유사의 자율협조에 맡겨두어서 될 일은 더 더욱 아니다. 또 거리상으로는 다소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상수원으로 연결되는 하천 주변의 교통시설 개선도 시급하다.급커브를 없애며 미끄럼방지시설 등을 하여추락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속도 제한이나 과로운전 금지 등 규제를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상수원 오염의 위험이 큰 교량이나 도로 신설은 철저한 환경영향평가로 가급적 억제하는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엄청난 재난을 막기 위해 통행규제에 따른 불편이나 비용은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 상수원 주변길 유조차 못간다

    앞으로 팔당호·대청호·주암호 등 광역취수원의 상수원보호구역과 특별대책지역 주변도로에는 대형 유조차와 유해물질을 실은 차량이 다닐 수 없다. 환경부 郭決鎬 수질보전국장은 “2일 발생한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를 계기로 광역취수원 주변도로에 10t 이상 대형 유조차와 독극물,황산 등 화학제품 원료로 쓰이는 유독물질,폐산·폐유 등 지정폐기물을 실은 차량의 통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郭국장은 또 “건설교통부 및 경찰청과의 협의를 거쳐 자동차관리법 또는도로교통법에 위험물 적재차량의 통행을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겠다”면서 “그러나 건설교통부 등이 관련법규 개정에 난색을 표명하면 수질환경보전법에 ‘환경부장관이 직권으로 특정 구간에 위험물 차량의 통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31일 개정된 수질환경보전법 시행령은 ‘환경부장관은 수질 보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상수원보호구역 주변 등에 위험물 차량의통행 제한을 관계기관의 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환경부가 통행제한구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광역취수원 주변도로는 모두36개 구간으로 ▒팔당호 주변의 국도와 지방도 각 2곳의 20개 구간(2.9㎞)▒대청호 주변의 국도 1곳,지방도 3곳,시·군도 1곳의 10개 구간(2.6㎞) ▒주암호 주변의 국도 4곳,지방도 5곳,시·군도 2곳의 6개 구간(64.3㎞)이다. 환경부는 광역취수원 주변도로 말고도 소양호 주변 5개 구간(0.5㎞),진양호 주변 14개 구간(15.3㎞),낙동강 본류 주변 2개 구간(2.3㎞),금강 본류 주변 4개 구간(0.2㎞),동복호 주변 3개 구간(10.8㎞),광동호 주변 11개 구간(2.0㎞),오봉호 주변 6개 구간(2.0㎞),운문호 주변 29개 구간(7.8㎞),영천호 주변 14개 구간(3.3㎞),옥청호 주변 4개 구간(24.8㎞)중 일부도 현지 여건을검토한 뒤 통행제한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 126개구간 오염사고 무방비/13개 상수원변 대비 실태

    전국 13개 상수원 주변 도로 가운데 위험물 적재차량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곳은 팔당호를 가로지르는 신양수대교와 용담대교 2곳 뿐이다.환경부는지난해 10월1일 두 다리의 개통과 함께 5대 정유회사의 협조를 얻어 유조차통행을 제한시켰다.환경부가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전국 128개 구간 중 나머지 126개 구간이 각종 오염사고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2일유조차가 추락한 춘천시 서면 오월교는 사고의 위험이 큰 곳은 아니지만 오월교에서 50m쯤 떨어진 급커브길은 사고취약구간이다. 환경부는 팔당호 20개 구간,대청호 10개 구간,주암호 6개 구간 등 광역취수원 주변 36개 구간을 10t 이상 대형 유조차와 유해물질 적재차량의 통행제한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나머지 92개 구간의 상당수도 실사를 거쳐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판단이다. 또 75곳에 추락방지시설,24곳에 미끄럼(과속)방지시설을 각각 설치하고,8곳의 굽은 도로를 직선화하며,21곳에 사고 가능성을 알리는 표지판을 세워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128개 취약구간중 팔당호 주변 14곳,진양호·오봉호·운문호 주변 각 6곳,주암호 주변 5곳,옥청호 주변 2곳,광동호 주변 1곳 등 40곳은 이미 시설이 보완됐다.나머지 88개 구간 중 47곳은 예산이 확보돼 시설 보완에 착수할 예정이지만,41곳은 예산 부족 등으로 아직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광역취수원인 팔당호·대청호·주암호 주변도로의 위험물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조항을 도로교통법 또는 자동차관리법에 신설해 줄 것을 5차례에 걸쳐 건설교통부와 경찰청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사고 가능성만으로 통행을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이 건설교통부와 경찰청의 입장이었다. 환경부는 궁여지책으로 지난해 12월31일 수질환경보전법 시행령에 ‘환경부장관은 수질 보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는 관계기관의 장에게 위험물 차량 통행 제한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삽입했다.하지만 환경부장관은 요청만 할 수 있을 뿐 관계기관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환경부는 그러나 지난 2일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를 계기로 도로교통법 또는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할 수 있는 분위기가 성숙됐다고 판단,곧 건설교통부와 경찰청에 법 개정을 위한 협의를 다시 요청할 계획이다.두 기관이 재차반대를 표시하면 수질환경보전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 춘천 수도공급 차질없어…유출기름 절반이상 수거

    유조차량의 춘천호 추락에 따른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강원도와 춘천시는 3일 사고지점 상·하류에 오일방지막을 추가로 설치하고 흡입특장차량과 유류분리선박 등을 이용,유출된 기름 수천ℓ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거하는 등 방제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춘천시는 용산취수장 취수지점에서 채수,수질을 검사한 결과 유출된 기름이 취수장까지 확산되지는 않아 춘천지역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 춘천호 유조차 추락-경유 2만ℓ중 일부 유출

    2일 새벽 2시45분쯤 강원도 춘천시 서면 오월리 오월교에서 춘천에서 화천으로 가던 삼영상사 소속 경기93자 5572호 16t 유조차(운전사 李재실·40)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난간을 부수고 25m 깊이의 춘천호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숨진 운전사 李씨의 시신은 인양됐으나 유조차에 있던 경유(DF1)2만ℓ중 일부가 춘천호로 유출되고 있다. 사고직후 경찰과 춘천시 등은 사고지점에 200m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50t규모 대형 기중기 2대와 잠수부 등을 동원했으나 추락한 유조차가 물밑에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데다 두께 10㎝의 얼음이 얼어있어 기름유출 방지와 유조차 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사고지점에서 춘천시에 식수를 공급하는 용산취수장은 춘천댐에서 2㎞가량 아래쪽에 있어 기름이 유출되더라도 춘천댐에서 기름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상수원 보호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공무원여러분 올핸 공부 좀 합시다”

    ‘올해에는 공부하는 공무원이 됩시다’ 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주문이다.그는 연말 송년사에서 3년6개월동안 단체장으로서 겪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 책임회피 사례 등을 지적하면서 ‘공부하는 공무원’을 올해의 공무원상으로 제시했다. 단체장이 밝힌 공무원들의 무사안일 사례는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이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에서 밝힌 것처럼 구체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예를들면 부하 직원들이 써주는 연설문내용은 매년 판에 박은 듯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는 “어떤 때는 토씨하나 고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고무사안일을 지적했다.단체장은 “여러분들은 신문도 읽지 않느냐”고 질타하면서 이런 까닭에 공무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또 자료를 자기 마음대로 작성한뒤 단체장이 검토할 시간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고 푸념했다.그리고 비서실이 하루에 수십군데의 스케줄을 짜면 단체장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스케줄대로 움직이면서 자신이 열심히 일한다고 착각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단체장이지시한 사항을 확인하지 않으면 공무원들은 절대로 먼저 대답을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됐다. 송년사는 어떤 공무원이 행정자치부 토론마당인 ‘열린마당’에 올린 것이나,어느 자치단체장의 송년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 수질오염사고 급증… 올들어 101건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4년 감소 추세서 반전/경기·경북지역 가장 많아/기름유출 65건 최다/물고기 집단 폐사도 18건/수돗물 대형악취사고는 줄어 올 들어 수질오염사고가 크게 늘었다. 수질오염사고는 94년 146건,95년 83건,96년 75건,97년 65건으로 최근 4년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 10월 말까지 101건이 발생했다. 월 평균 10건 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건에 비하면 2배로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기름 유출이 65건으로 가장 많고 물고기 집단 폐사 등 수(水)환경 변화 18건,염산 황산 등 유독물 유출 5건,축산폐수 오염 및 폐수 무단 방류 등 기타 13건이다. 특히 기름 유출사고가 97년 37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역으로 보면 면적이 넓고 공장이 많아 기름 유통량이 많은 경기 경북에서 사고가 많이 났다. 경기가 27건으로 단연 많고 경북 16건,전남 9건,충북 충남 강원 각 8건,광주 대전 각 6건,전북 5건 등이다. 하천이 대부분 복개되고 비교적 하수처리시설이 잘 갖춰진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은 1∼2건에 지나지 않는다.기름 유출은 유조차 전복에 의한 대형 사고보다는 가정이나 농촌의 비닐하우스 등 소규모 시설에서 난방용으로 쓰는 기름이 샌 사례가 많다. 환경부는 기름을 연간 1∼2드럼 가량 쓰는 소규모 시설이 당국에 신고된 12만여곳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름 유출은 아무리 소규모라도 일단 강이나 하천에 유입되는 사고로 번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기름 1ℓ는 최대 1만㎡까지 유막을 형성한다. 따라서 1드럼만 하천에 흘러들어도 200만㎡나 오염되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사고로는 지난 2일 경북 상주군 사벌면 매협2리 낙동강에서 골재채취선이 침몰해 200ℓ 가량의 경유가 유출된 일이 있다. 물 속의 환경이 갑자기 변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사고도 지난해 11건보다 7건이나 늘었다. 장마철인 지난 7월30일 대전 유등천 수침교∼갑천 원촌교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물 속의 용존산소(DO)가 줄면서 물고기 수천 마리(약 100㎏)가 집단 폐사했다. 폭우가 내리면 하수구 등에 쌓여 있던 오염물질이 한꺼번에 휩쓸려 내려올 뿐 아니라,하천 밑바닥의오염된 퇴적물이 수중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용존산소가 크게 준다. 올해는 94년 1월 대구의 수돗물 악취소동처럼 대형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원주에서 지난 10월1일과 11월23일 수돗물에서 악취가 나 급수가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2월26일에도 강원도에서는 두번째로 축산농가가 많은 철원군 갈말읍 군판리 삼환농장에서 유출된 축산폐수 20여t이 한탄강으로 흘러들어 포천군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취수가 중단됐다. 축산폐수에 오염된 수돗물은 끓여야 비로소 냄새가 나기 때문에 찬물을 주로 마시는 여름철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환경부 洪性哲 환경조사과장은 “올 들어 수질오염사고가 늘기는 했지만 지난 3월 재난관리법의 내용이 강화된 뒤 웬만한 사고가 빠짐 없이 보고된데 따른 측면이 강하다”면서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갈수기를 맞아 지역 실정에 맞는 사고 예방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韓通/정부지분 18% 해외처분/공기업 민영화

    ◎한국전력­일부 발전설비 연내 매각/가스공사­경쟁여건 조성 단계 처리/국정교과서­연내 공개 경쟁입찰 계획 1차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된 주요 공기업의 민영화 방안을 간추린다. ▷한국통신 국가기간통신 인프라(하부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시내통신망은 경쟁체제가 구축되지 않아 완전 민영화는 곤란하다. 정부지분 71.2% 중 우선 18%를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외국인에게 처분한다. ▷한국전력◁ 해외에서 자금을 빌릴 때의 계약조건(채무불이행 조항) 문제로 정부 지분을 51% 이상 유지할 필요가 있다.오는 10월 전력 직거래 허용 등 규제완화 조치가 포함된 전력산업 구조개편안이 확정되면 일부 발전설비를 매각한다. ▷한국중공업◁ 한국전력에 대한 발전설비의 공급독점이 96년에 없어져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해외 선진 발전설비 업체와 제휴해 아시아의 중요한 발전설비 기지로 만든다. ▷한국가스공사◁ 전국 배관망이 건설 중이고 경쟁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민영화하면 민간독점의 우려도 있다.경쟁여건을 조성해가며 단계적으로 민영화한다.98∼99년에 2,500억원 증자한다. ▷한국종합화학◁ 정부주도의 화학산업 육성 필요성도 줄고 있고 경영상태도 나빠졌다.수산화알루미늄 사업은 경제성이 없어 빨리 매각한다. ▷한국종합기술금융◁ 실리콘 밸리와 텍사스 밸리 등에 있는 세계적인 벤처자본에 매각한다.이렇게 하면 국내 벤처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국정교과서◁ 기업성이 강해 그동안 수차례 민영화가 추진됐다.올해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처분한다.다만 민영화에 따른 가격인상과 공급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3년간 현행 교과서 가격과 공급량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매각한다. ▷송유관공사◁ 송유관을 건설하는 설립목적이 대체로 끝났다.유조차(도로 및 철도) 및 유조선에 의한 경쟁여건도 조성됐다.상업성도 높다.특정 정유사가 경영권을 지배하면 다른 회사와 이해가 대립될 가능성이 높아 실수요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공동 운영토록 한다. ▷지역난방공사◁ 독립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수도권 사업소 매각을 통해 경쟁여건을 조성한 뒤 지분을 처분한다.
  • 빙판 고속도 20중­14중 추돌/3명 사망·38명 부상

    ◎중부­영동 상행선 교통대란 【청주·수원=한만교 김병철 기자】 9일 상오 8시 40분쯤 안성군 일죽면 일죽톨게이트 부근 중부고속도로 상행선(하남기점 57.5㎞)에서 청주를 출발,동서울로 가던 중앙고속 소속 경기70아 5200호 고속버스(운전사 신철순·51)와충북38가 3291호 아반떼 승용차(운전자 엄석용·33),경기80아 3942호 8.5t화물트럭(운전사 손기세·57) 등 차량 20 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엄씨와 트럭 운전사 손씨,고속버스 운전사 신씨등 3명이 숨지고 고속버스 승객 고종덕씨(43·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등 34명이 다쳤다. 또 이 일대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돼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이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 일대가 짙은 안개가 끼었고 전날 내린 눈과 비가 도로에 얼어붙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4시25분쯤 신갈기점 54㎞ 지점인 여주군 가남면 점복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강원7머 2778호 베스타 승합차(운전자 윤경용·29)와 경기5쿠 3457호 그레이스 승합차(운전자 함영일·37)등 차량 14대가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윤,함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상행선 차량운행이 4시간여동안 전면 불통됐다. 사고는 신갈 쪽으로 가던 충북82아1236호 15t 화물차량 앞바퀴가 터지면서 도로를 막자 뒤따라 오던 강원98바 5352호 유조차와 부딪친 뒤 승합차 등이 앞차를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 도심 ‘달리는 폭발물’ 무방비

    ◎고압가스·독극물 운방차량 관리법규 없어/사고땐 대형참사… ‘위험물 운송법’ 제정 시급 고압가스나 유독 화학물질 등을 실은 위험물 적재차량이 도심을 질주하고 있으나 무방비 상태다.이들 차량에 대한 관리 법규도 없고 사고에 대비한 재난관리체계도 마련돼 있지 않다. 도심에서 돌발적인 교통사고나 취급 부주의 등으로 화재나 폭발,유독물질 누출 등의 사고가 일어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외국처럼 ‘위험물 운송법’의 제정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운송물질의 위험 정도에 따라 포장 방법,수송 시간과 경로,주·정차 지역을 제한하고 이를 어겼을 때의 처벌 및 운송 중 사고 발생 시의 대처 방안 등도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위험물 차량에 대해서는 95년까지 ‘소방법 시행령’에 근거,운행을 제한했으나 지난 해부터는 관련 규정이 삭제됨으로써 별다른 규제 법규가 없는 실정이다.일반 화물 차량처럼 도로교통법에 따라 단속을 받을 뿐이다. 위험물 차량의 사고는 상당수가 폭발·화재 사고로 이어져 94년에는 모두 260건이 발생,22명이 숨지고 391명이 다쳤다. 95년에는 266건,96년에는 338건 등 해마다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올 상반기에도 이미 2백여건을 넘어섰다. 지난 3월에는 충남 당진군에서 유황격류 1만6천l를 실은 차량이 중앙선 침범 차량을 피하려다 개천으로 추락,하천과 토양을 오염시켰다. 지난 8월에는 서울 동작구 올림픽대로 노량대로를 지나던 2만l들이 유조차가 승용차와 정면충돌,승용차와 유조차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위험물 차량에 대한 단속법규가 없어 위험하다 여겨져도 제대로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수도권 생명수 지켜라/한강환경감시대 기대 크다(사설)

    정부차원 공식기구로 ‘한강환경감시대’가 11일 발족했다.환경부 등 9개 중앙부처·서울시·경기·강원도 공무원 35명과 공익근무요원 60명으로 구성된 이 감시대는 팔당호등 한강수계오염행위에 대한 상시 감시활동을 하게 된다.정부는 지난 몇달동안 그 어느때보다 급격히 악화된 상수원 오염현실에 여러가지 긴급대책을 세운바 있다.상설감시대는 이 대책중 가장 우선된 방안이었다.따라서 감시대에 거는 우리의 기대는 매우 크다.2천만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각종 오염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단속을 당부한다. 그러나 단속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그동안에도 단속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지난 7월에는 국무총리가 직접 팔당호를 점검했고 이를 계기로 정부의 합동단속도 반복해서 여러번 있었다.그럼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왜 그런가.이 문제를 제일선에서 책임져야할 지자체 자신이 오염방제보다는 개발우선의 행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또 국회다.최근에도 그 실증이 나타났다.7월 임시국회는 환경부가 제출한 ‘상수원수질개선특별법안’을 법안심사소위에서 아예 심사대상으로부터 제외했다.지역주민의 개발과 관련,이해가 예민하다는 이유였다. 구조적 어려움도 있다.오염상태가 가장 심각한 경기 구리,남양주,하남시에 접한 구간은 1일 하수발생량이 20만6천t인데 하수처리 능력은 13만t이다.생활하수만도 매일 7만t이상이 처리되지 않은채 방류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그런가하면 하수처리장의 관리부실로 하수처리된 물이 오히려 더 악화되는 처리장까지 다수 생기고 있다.이 처리장들을 개선할 계획이나 예산도 물론 없다. 그러나 오염의 실제 상황은 개발우선이냐 아니냐 같은 선택을 할수 있는 여유조차 갖고 있지 않다.지금 당장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조만간 물을 먹을수 없는 지경에 있는 것이다.9월현재 팔당호 수질은 평균 총질소함유량 2.542ppm으로 3급수 기준치 0.6ppm보다 무려 4.2배나 높아 전면적으로 부영양화 현상이 일어날 직전단계에 있음을 환경부가 정식으로 확인했다.부영양화지표인클로로필­a 농도는 지난 7월까지의 평균이 20.9㎎/ℓ로 이는 대청호의 4.7㎎/ℓ보다 4.4배나 높다.화학적 산소요구량(COD)으로는 3.3ppm으로 3급수가 되어 있고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기준에서만 1.6ppm으로 겨우 2급수로 분류되는 형편이다. 이러함에도 대책은 사실상 이런저런 민원과 부딪히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임기응변적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불가능한 환경시설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바른 정책은 아니고,오염의 주범으로 등장한 수천개의 숙박업소에도 하수처리시설을 강요할수는 없다고 보는 관점도 실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태도는 아니다.이제는 빈사지경에 있는 물을 그저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되살려내기 위해 단호한 결의와 행동만이 필요한 때에 온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단속 강화는 오염악화의 극히 일부를 저지하는 것 이상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법제와 예산을 확실히 세워 상수원의 맑은 물 되찾기를 혁명적 의지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페루신문 북한체제 비판/엘솔지 “세습왕조·우상화등 이상한 나라”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페루의 일간지 ‘엘 솔’은 2일자 신문에서 ‘북한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북한은 이해할 수 없는 일만 벌이고 있으며 마르크스­레닌주의와도 동떨어진 독특한 사회주의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신문은 북한 사회주의가 지난 50년동안 세습왕조를 추구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김일성주석과 아들 김정일비서의 우상화에 치중해 왔을 뿐만 아니라 주체사상이야말로 불과 수십년동안에 전세계를 지배하고 인류를 매료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비꼬았다. 북한정권은 특히 우상화 작업에 열을 올려 김주석이 태어났던 1912년을 기준으로 주체전과 주체후로 달력을 변경하는가 하면 주민들이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상황에서도 궁전을 짓기위해 연간 9억달러를 탕진하고 있다고 ‘엘 솔’은 전했다. 특히 ‘엘 솔’은 일반대중의 기본적 자유조차 거론되지 못하고 가뭄과 최악의 경제운영,무능한 후계자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의 주민들을 생각할 때 평양지도자들이 내놓은 여러가지 주장들은 조롱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대한송유관공사 이강명 사장에 들어본 현황과 효과

    ◎전천후 유류수송… 수급불안 해소/하루 유조차 5,000여대 통행량 감소 효과/송유관 특수강사용 지진에도 끄덕없어 전국송유관 완전개통의 위업을 달성한 대한송유관공사의 이강명 사장은 29일 “에너지 대동맥인 전국 송유관이 완전 개통됨으로써 유류의 전천후 수송이 가능해져 유류수급 불안이 해소됐다”고 밝혔다.다음은 이사장과 가진 일문일답. ­전국 송유관을 개통한 소감은. ▲송유관공사는 설립된지 7년 남짓한 신생회사이다.이처럼 짧은 기간에 전국적인 송유관 사업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전임직원,정유회사의 일치된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한마디로 선진 유류수송기반을 구축,국가경제 발전에 초석이 될 것으로 자부할 수 있다. ­전국 송유관 개통의 의미는. ▲선진 유류수송 체계 구축이다.우리나라는 이제 유류의 전천후 수송이 가능해져 악천후나 교통체증에 따른 석유수급 불안요인이 완전 해소됐다.또 도로 철도 선박을 통해 운송되던 휘발유 경유 등유 항공유 등의 경질류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소비량의 90%,전국적으로는 50%가 송유관을 통해 운송된다. 특히 대기오염과 해상오염,도로파손 및 소음 등 공해요인이 줄어드는 것까지 따지면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아울러 955㎞에 이르는 관로와 성남 고양 대전 등 저유소 3곳은 3백50만배럴의 경질류를 저장할 수 있다.이는 국내 소비량의 5일분을 따로 비축하는 것과 같아 비상시에 대비할 수 있다. ­사업 추진 경위는. ▲정부는 국내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송유관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3차에 걸친 타당성 검사를 마치고 83년 제5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수정하면서 ‘장거리송유관 건설계획’을 포함시킨게 시발점이다.89년에는 송유관 사업의 근간이 되는 송유관사업법을 제정했고 90년부터 건설공사에 착수했다.우선 그해 12월부터 2년동안 인천에서 수도권 북부인 고양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55㎞의 경인송유관을 완공했다.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91년 12월에는 여천과 울산에서 수도권 남부지역인 성남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900㎞의 남북송유관 건설공사에 착공,95년 3월 완공했다.같은해 6월부터 대전까지,11월부터는 과천까지 송유해왔다.이번에 종착지인 동양 최대의 성남 저유소를 완공한 것이다. ­어려움도 적지 않았을 텐데. ▲송유관건설은 38개 시·군에 걸쳐 이뤄졌다.지역마다 토지소유자와 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일이 무척 힘들었다.공익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막상 공사 얘기가 나오면 펄쩍 뛰기 일쑤였다.님비현상(지역이기주의)으로 송유관 입지선정과 저유소 부지확보에 애를 먹었다.특히 27만5천평의 부지에 저장용량 1백97만3천배럴 규모의 탱크 39기가 들어가는 성남저유소의 경우 입지선정 단계에서부터 지역주민들과의 마찰로 3년여동안 사업시행이 늦어지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16곳에 걸쳐 입지선정에 따른 타당성 조사를 하는가 하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환경영향 평가도 2차례나 실시했다. ­지역주민들이 안전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데. ▲송유관 시설은 송유배관과 저유시설로 나눌수 있다.지하에 매설되는 송유배관은 미국석유협회(API) 규정에 따라 설계압력의 1.5배에도견딜수 있는 특수강관을 사용하고 있다.용접부위는 방사선투과 검사로 누유를 막고 겉면은 코팅처리할 뿐 아니라 지하 2m 깊이에 매설해 파손위험이 없다. 또 성남저유소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설계기준과 소방법에 따라 시공돼 안전성면에서 여타 시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지진 등 외부충격에도 끄떡없다. ­향후 사업계획은. ▲성남저유소에서 영종도 신공항에 이르는 72㎞의 송유관과 인천에서 성남저유소에 이르는 44㎞의 송유관 등 116㎞의 송유관을 99년까지 건설,항공유를 공급할 계획이다.오는 10월 경북 칠곡저유소 건설에 들어가 99년 12월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경북대 사회학과를 나와 서울시 공무원과 청와대 관리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8월 30일 현직에 부임했다.
  • 전국 연결 송유관망 개통/성남저유소 완공

    ◎총연장 955㎞… 착공 7년만에/김 대통령 “에너지절약이 경제 살리는 길” 전국의 정유공장과 소비지 주요지역을 연결하는 전국송유관망이 착공 7년만에 완전 개통됐다. 통상산업부와 대한송유관공사는 29일 김영삼 대통령과 관계인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 성남저유소에서 전국송유관 준공식을 갖고 지하 송유관을 통한 본격적인 유류수송에 들어갔다.이로써 유류운송 차질에 따른 수급불안 해소는 물론 대형 유조차량의 통행량(하루 5천여대) 감소로 연간 7백70억원의 운송비 절감효과를 거두게 됐다. 전국송유관 준공에는 모두 8천52억원이 투입됐으며 공사기간은 90년 12월부터 6년9개월이었다. 총 연장 955㎞인 전국송유관은 인천∼고양·김포간 55㎞의 경인송유관,울산·여천∼성남간 900㎞의 남북송유관을 비롯,동양 최대의 성남저유소 등 저유소 3곳과 송유관내 적정 압력을 유지해주는 가압소 10곳 등으로 돼 있다.성남 고양 대전 등 3개 저유소는 모두 2백83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유공 LG칼텍스정유 쌍용정유 현대정유 한화에너지 등 5대 정유사의 유류를 운송,저유하게 되는 고양·성남·대전저유소는 각각 하루 13만7천배럴과 18만6천배럴,5만5천배럴의 출하능력을 갖추고 있다. 공사는 오는 99년 12월까지 6백12억원을 들여 성남저유소∼영종도 신공항,성남저유소∼인천을 잇는 1백16㎞의 영종도 신공항 송유관도 건설할 계획이다. ◎가스망 2천년대초 완공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에너지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그것이 에너지 문제의 해결은 물론,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경기도 성남시 수도권 남부저유소에서 열린 전국 송유관 준공식에 참석,축하 연설을 통해 “전국 송유관의 준공으로 우리는 값싸고 안전한 전천후 유류수송망을 갖추게 되었다”며 “천연가스 전국 배관망이 준공되는 2000년대초 우리는 선진국 수준의 에너지 공급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결혼반대 앙심 살인극/명문대 졸업생/친구어머니·친구 흉기찔러

    서울대 법대 졸업생이 결혼에 반대하는데 앙심을 품고 친구와 그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한뒤 승용차를 몰고 달아나다 유조차를 들이받고 숨졌다. 11일 상오 3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 5단지 아파트 513동 404호 윤규상씨(28·고려대 법대 4년)집에서 윤씨의 친구인 이승재씨(27·서울대 법대졸·서울 광진구 중곡4동)가 흉기로 윤씨와 윤씨의 어머니 김경자씨(51)를 찔러 숨지게 하고 윤씨의 여동생(26·회사원)에게 중상을 입힌뒤 달아났다. 이씨는 범행후 아파트를 빠져나온뒤 자신이 타고온 서울 34가 6601호 엘란트라승용차를 몰고 과속으로 달리다 상오 4시3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성수대교 남단 올림픽대로에 서있던 경기 93아 5629호 유조차와 충돌,차가 불타면서 그 자리에서 숨졌다.
  • 전국 송유관망 월말 개통/울산·여천∼서울 연결

    ◎물류비 연 770억 절감 정유공장과 대도시를 잇는 전국적인 송유관망이 이달말 완공된다. 통상산업부는 19일 경남 울산,전남 여천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남북송유관이 이달말 착공 8년만에 완공돼 개통된다고 밝혔다.총 연장 9백㎞인 남북송유관망은 92년 2월 착공됐고 그동안 7천4백40억원이 투입됐다.이에 앞서 89년 6월에는 서산­천안간 93㎞,92년 12월에는 인천­서울간 55㎞구간이 각각 준공됐었다. 95년 3월 착공,1년 3개월만에 완공되는 남부저유소는 남북송유관의 최종 종착지로 저유탱크 39기,출하설비 74기를 갖추고 총 1백97만배럴의 저장능력을 보유,수도권 경질유 소요량의 90%를 공급하게 된다. 전국송유관 개통에 따라 고속도로 유조차 통행량이 하루 5천대 이상 줄고석유제품 물류비용이 연간 7백70억원이 절약된다.또 국내 경질유 소비량의 5일분 비축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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