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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선박 1억t 세계 첫 달성

    현대重 선박 1억t 세계 첫 달성

    현대중공업이 전 세계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선박 인도 1억t(1억GT) 시대를 열었다. 1972년 첫 기공식 이후 40년 만이다. 현대중공업은 8일 울산 본사에서 선박 인도 1억t 달성 기념식을 열고 1972년 3월 23일 첫 기공식을 가진 이후 선박 인도 1억 717만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T는 뱃머리부터 배꼬리까지의 선내 전 용적을 환산한 단위로, 통상 조선업계에서는 t으로 사용한다. 2.83㎥가 1GT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1986년 12월 1000만t, 2002년 10월 5000만t을 돌파했다. 1억t은 지난해 전 세계 총 선박 건조량(1억 40만t)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내버스 320만대 규모이자, 서울 월드컵경기장 59개에 물을 가득 채운 부피와 같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육상 건조와 기존 도크를 T자 모양으로 변형해 생산력을 2배로 향상시킨 T도크 등 신공법을 개발해 건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고, 현재까지 총 49개국 285개 선주사에 1805척을 인도했다. 국적별로는 독일이 210척으로 가장 많은 데 이어 ▲그리스 209척 ▲일본 116척 등의 순이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510척, 유조선 351척, 벌크선 342척, 정유제품운반선 124척, 액화석유가스(LPG)선 109척 순으로 많았다. 이번 1억t 인도 기념 선박은 이날 명명식을 가진 캐나다 시스판의 1만 3100TEU급 컨테이너선 ‘코스코 페이스’호다. 현대중공업은 울산과 군산에 11개의 도크를 보유하고 연간 100척이 넘는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연간 최대 건조량은 1300만t으로 역시 세계에서 가장 큰 건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을 건조하는 등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1억t 달성은 세계 1위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인하고 한국 조선업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류세 인하한다… 시점 저울질

    정부가 마침내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현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7일 “유가 인상으로 유류세 징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고유가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유류세 환급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두바이 원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도달해야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겠다는 태도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또 최근 시민단체들이 유류세 인하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 등에 돌입하는 등 민심을 고려한 측면도 엿보인다. 홍 장관은 “유류세를 통한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최적의 타이밍을 정부가 고민하고 있다.”면서 “또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괄적 유류세 인하가 방법론상으로 제일 쉽지만, 벤츠 자동차를 타는 돈 많은 사람도 세수 감소의 혜택을 서민과 똑같이 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름값 인하 방안으로 알뜰주유소 등을 통한 자율경쟁 체제 강화를 들었다. 홍 장관은 “우정사업본부 물류센터와 공공기관 주차장 등을 활용, 현재 서울에 2개뿐인 알뜰주유소를 조만간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면서 “또 이달 말까지 전국 371개인 알뜰주유소를 430개까지 늘려서 기름 유통구조의 경쟁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류 경쟁체제를 위해 “한 주유소에서 여러 가지 제품을 팔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에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처럼 석유거래소가 열리면 확실한 경쟁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정유사의 엄살 결국 거짓말한 것 아닌가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어제 서울의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0.09원이 오른 2087.67원, 전국 평균은 0.98원 오른 2015.19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60일 연속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에 짓눌린 서민들로서는 절로 비명이 터져 나오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정유사는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정유 4사가 지난해 7조원 전후의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만큼 ‘성의’를 표시했으면 하는 눈치다. 반면 정유사는 지난해 정부의 강요로 ℓ당 100원을 내려 고통분담을 했으니 이번에는 정부가 기름값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류세를 내릴 차례라고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기름값이 묘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 이후 정유사와 주유소의 폭리구조를 파헤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정유사가 국제 원유가격 상승시 상승폭보다 국내 기름값을 더 올리고, 하락시에는 덜 내리는 ‘비대칭성’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러자 정유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내수시장에서 폭리를 취한 것이 아니라 수출을 통해 달성한 결과라며 기고만장한 자세로 나왔다. 그러나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정유사들은 수출가격보다 국내시장에 경유는 ℓ당 15원, 휘발유는 7원 비싸게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도 지난해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국제 휘발유가격 인상폭보다 ℓ당 25.16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폭로했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2분기 ℓ당 100원 인하로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느니, 이익의 80~90%가 석유제품 수출과 산업용 윤활유 등에서 나왔다느니 하는 거짓 엄살을 더 이상 늘어놓아선 안 된다. 독과점 구조에 안주해 내 주머니만 채우려다가는 반드시 역풍을 부르게 된다. 정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기만 기다릴 게 아니라 유류세 인하 등 선제대응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 국제 유가가 오를수록 정부와 정유사의 배만 불리는 유류 공급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시장과 경쟁이 작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국내에 더 비싸게 판 정유사

    국내에 더 비싸게 판 정유사

    지난 1월 정유 4사가 국내에 경유를 공급할 때 수출가보다 ℓ당 15원 가까이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휘발유 역시 7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판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사들의 이러한 ‘저(低)수출 고(高)내수 가격’ 정책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기름값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5일 서울신문이 한국석유공사의 원유제품 수출입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경유의 국내 세전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1019.20원, 수출 평균 가격은 배럴당 128달러, ℓ당 932.03원(1월 평균 원·달러 환율 1145.85원 적용)을 기록했다. 내수 공급가는 수출가보다 87.17원 더 높았다. 내수 공급가에는 수출가와 달리 국내 유통비(수송·저유비, 판매·관리비 포함)와 수입 관세(3%), 수입부과금(ℓ당 16원) 등 세금이 더 붙는다. 업계에 따르면 1월 국내 유통비는 ℓ당 33원, 관세 등은 39.9원이다. 유통비와 세금 등을 감안해도 내수 공급가가 수출가보다 14.27원 비싸다. 휘발유도 마찬가지다. 같은 달 휘발유의 국내 세전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942.68원, 수출 평균 가격은 862.14원이었다. 유통비와 세금 등을 뺀 내수 공급가 역시 수출가보다 7.49원 높았다. 수출 가격이 내수 공급가보다 저렴한 현상은 지난해에도 비슷했다. 경유의 경우 지난해 유통비와 세금 등을 뺀 내수 공급가는 ℓ당 893.51원으로 수출가(지난해 환율 1108.02원)인 874.77원보다 16.74원 높았다. 여기에 정유사들은 석유제품 국제 표준인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에 견줘 마진을 거의 붙이지 않거나 오히려 낮은 가격에 수출했다. 지난해 경유 수출 가격은 ℓ당 874.77원으로 싱가포르 시장 평균 가격인 876.22원보다 되레 1.45원 낮았다. 휘발유 수출가는 싱가포르 가격보다 4.79원밖에 높지 않았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수입할 때 냈던 39.9원의 세금을 수출 때 되돌려 받기 때문에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송보경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장은 “정부와 정유사 등은 최근 유가 급등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알뜰주유소 설치 등 우회 정책보다는 본질적으로 기름값을 낮추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 거래되는 경유는 황 함량이 국내 기준치보다 높아 국내 제품의 정제 비용이 더 들고, 월별로는 유통비용 등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수출가가 내수가보다 높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日 대지진 그 후 1년] 한국경제 영향은

    [日 대지진 그 후 1년] 한국경제 영향은

    동일본 대지진 1년을 정리해 달라는 요청에 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보인 공통된 반응이다. 대지진으로 일본은 생산시설의 상당 부분이 파괴됐다. 그 여파로 소니(IT) 등 일본의 간판 회사들이 휘청거렸다. 이는 경쟁 관계인 한국 제품의 수요 증대로 이어졌다. 지식경제부가 집계한 올 2월 실적만 놓고 봐도 자동차(60.2%), 철강(44.4%), 석유제품(41.9%) 등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급증세를 보였다. 엘피다의 파산으로 삼성전자는 연일 최고 주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충격에서 벗어난 일본이 본격적인 시설 복구에 나서면서 원자재 등의 수입을 늘린 것도 국내 기업의 수출 신장세에 한몫했다. 지난달 일본으로의 수출은 35억 5000만 달러(잠정치)로 전년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안병화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일본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촉진된 측면이 있다.”면서 “일본 기업들이 아예 우리나라에 생산시설을 지으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예상치(272억 달러)를 웃도는 흑자(276억 5000만 달러)를 낸 데는 일본 지진의 영향도 컸다.”고 분석했다. 수출 호조로 경상흑자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작년 수출액은 5565억 1000만 달러(통관 기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3.6% 경제 성장으로 이어졌다. 물가에 미친 영향도 당초 우려와 달리 크지 않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재랑 한은 물가분석팀장은 “지진 직후 일시적으로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올랐지만 연간으로는 별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식탁문화에는 변화를 가져왔다. 밥상에서 생태탕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생태를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수산물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도 지진 여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1.8%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제 경제적인 득실보다는 일본이 지진에서 얻은 교훈 쪽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일본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분산투자하고 재고 관리에 들어가는 등 과거와는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진이 가져다 준 변화라며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교훈을 배우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황 실장은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유가 충격 유화업계로 확산

    고유가 충격 유화업계로 확산

    기름값 상승세가 도대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뿐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까지 거의 모든 석유제품 가격이 동반상승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석유화학 제품들도 가격이 오르면서 고유가의 충격이 연관 산업계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2.13원 오른 2011.89원을 기록해 2010원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5일(1933.30원) 이후 57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어졌던 57일 연속 상승기록도 갈아치우고 말았다. 주간 기준으로 이번 주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도 8주 연속 오른 2003.98원을 나타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간 기준 역대 최고가인 1992.4원(2011년 11월 첫째주)보다 11.58원 높은 수준이다.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가격 역시 전날 대비 ℓ당 0.13원 오른 2085.63원을 나타냈다. 전국 경유 가격도 ℓ당 1.28원이 오른 1845.86원을 기록했다. 다만 역대 최고치인 1947.75원(2008년 7월16일)에는 아직 100원 정도 모자란다. LPG 가격도 3월 공급가격 발표 이후 큰 폭으로 뛰었다. 전국 평균 LPG 가격은 ℓ당 7.89원이 오른 1135.23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인상 폭이 훨씬 커 ℓ당 23.07원이 오른 1152.95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화학의 주요 원료인 납사 가격이 최근 t당 106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 역시 지난해 11월 중순 t당 1575달러에서 최근 두 배 이상 뛴 4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원료값은 오르는데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제품값은 중국 등의 수요 부진으로 상승 폭이 작아 마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1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8원 하락한 119.64원을 기록, 닷새 만에 12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그럼에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 값은 배럴당 131.89달러로 0.66달러 상승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비자물가 상승률 14개월만에 최저

    소비자물가 상승률 14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이른바 ‘기저효과’ 때문이며,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달보다는 0.4% 올랐다. 지난 1월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5%)보다 둔화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10년 12월(3.0%)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에는 사육 마릿수 증가로 돼지고기(-14.9%)와 국산쇠고기(-3.1%) 등 축산물 가격이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석유제품은 이란 제재 등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2.3%(전년 동기 대비로는 7.9%)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새 학기를 맞아 남자학생복(9.8%)과 여자학생복(10.9%)이 큰 폭으로 올랐고, 운동화(7.7%)와 가방(7.6%)도 상승 폭이 컸다.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9%의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는 한 물가 상승세가 꺾였다거나 안정세를 보인다고 평가할 수 없다.”며 “유럽에서 풀린 유동성이 원자재 가격을 자극해 유가 상승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와 공공요금 인상은 다음 달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된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150원)은 이번 물가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통계청은 서울시 교통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약 0.126%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날씨에 따른 채소 수급 안정과 대학교 등록금 및 보육료 인하는 물가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가장 큰 불안 요인은 국제 유가”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2월에는 축산물과 외식비 등이 안정세를 보였으나, 농산물 가격 상승과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인상이 상승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월 무역수지 22억弗 흑자 반전

    2월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수출 여력 확대와 주력품목의 호조,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고유가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수출상황을 ‘호조’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식경제부는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472억 달러, 수입은 23.6% 증가한 450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22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1일 밝혔다. 1~2월 누계 무역수지도 1억 6500만 달러의 흑자로 집계됐다. 1월에는 무역수지가 2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24개월 만에 적자를 보였었다. 지경부는 지난달도 국제유가 상승 등 여건이 안 좋았지만 자동차와 선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적자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또 2개월간의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감소세를 보이던 하루 평균 수출액도 증가해 수출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보다 자동차(60.2%), 철강(44.4%), 석유제품(41.9%), 일반기계(37.1%), 자동차부품(29.7%) 등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무선통신기기(-32.6%)와 LCD(-2.6%)는 계속 부진했다. 지경부는 미국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자동차, 철강 제품, 섬유 등 주요 품목의 고른 증가와 선박 수출의 일시적 급증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원유, 가스 등 주요 원자재의 도입단가 상승과 도입 물량 증가, 자본재 수입 확대로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원자재의 수입증가율은 24.7%였다. 지경부 안병화 수출입과장은 “자동차·철강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흑자 반전의 주된 원인”이라면서 “국제유가 상승, 유럽 경제위기 등 아직도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낙관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더 뛰고 더 비싼 서울 기름값 ‘공범은 소비자’

    더 뛰고 더 비싼 서울 기름값 ‘공범은 소비자’

    최근 전국 휘발유 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2일 이후 서울 지역의 하루 평균 상승 폭이 전국 평균보다 ℓ당 0.25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과 전국 평균가와의 격차 역시 ℓ당 14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소득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서울 소비자들이 가격에 덜 민감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의 무관심이 서울 지역의 기름값을 더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기름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1월 2일부터 2월 29일까지 58일간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33.15원에서 2006.14원으로 72.99원 올랐다. 하루 평균 상승 폭은 1.26원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같은 기간 ℓ당 1996.37원에서 2083.93원으로 87.56원 오르며 하루 평균 1.51원씩 뛰었다. 전국 평균가보다 0.25원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서울과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차이는 1월 2일 63.22원에서 2월 29일 77.79원으로 14.57원 더 벌어졌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상승 폭은 광주(1.72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의 휘발유 소비량이 전국의 17%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휘발유 값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그 뒤를 이어 지역별로 상승 폭이 높은 광역단체는 인천(1.46원), 대구·제주(1.41원) 순이었다. 반면 충남(1.11원), 울산(1.15원), 경남(1.19)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경유 평균가격 역시 하루 평균 ℓ당 1.12원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 폭인 1.01원을 웃돌았다. 최근 서울 석유제품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가 제품도 별 저항 없이 구매하는 이른바 ‘서울식 소비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석유시장이 완전 경쟁체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주유소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함부로 높일 수 없다.”면서 “서울의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소비자들 역시 휘발유 등 가격 상승에 덜 신경 쓰고, 그 결과 주유소들이 가격을 더 높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땅값이나 인건비 등 운영비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 보니 서울 주유소들은 가격 인상기에 소매가격을 상대적으로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광주 지역의 하루 평균 석유제품 상승 폭이 1.7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도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품 가격이 저렴하면 가격 상승기에도 오름폭은 떨어진다. 광주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월 2일 ℓ당 1893.17원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 최저 수준인 것은 물론 전국 평균가인 1933.15원보다 40원 가까이 낮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류세의 경제학] 46.2%가 세금…휘발유값 1989.62원 중 유류세 918.55원 차지

    [유류세의 경제학] 46.2%가 세금…휘발유값 1989.62원 중 유류세 918.55원 차지

    최근 국내외 기름값 인상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값은 크게 보면 정유사가 공급하는 세전 보통휘발유 가격과 유류세, 그리고 주유소의 유통비용(판매 마진)으로 구성된다. 세전 보통휘발유 가격은 국제 휘발유가와 3%의 관세, ℓ당 16원의 석유수입부과금, 정유사 마진(평균 2.5%)으로 구성된다. 원유 수송 운임과 환율, 시장 상황 등도 가격에 포함된다. 이달 셋째주 전국 평균 가격인 ℓ당 1989.62원 중 49.3%인 980.25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류세는 정유사의 세전공급가격에 붙는 교통에너지환경세(26.6%)와 교육세(4%), 주행세(6.9%), 부가가치세(8.7%) 등 각종 세금을 말한다. 셋째주 가격 기준으로 전체의 46.2%인 918.55원이 유류세에 해당한다. 전체 기름값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최근 논의되는 유류세 10% 인하가 현실화되면 91.8원이 하락하게 된다. 일선 주유소들 역시 마진을 챙길 수밖에 없다. 주유소 운영비와 인건비, 카드 수수료 등도 여기에 속한다. 지난 셋째주 가격의 4.5%인 90.35원 정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은 “이달엔 경상 흑자”

    한국은행은 2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여파 등으로 지난달에는 수출이 크게 감소해 경상수지가 약 2년 만에 적자를 나타냈지만 자동차와 철강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적자 폭을 충분히 만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28일 1월 경상수지가 7억 7000만 달러 적자라고 발표했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2010년 2월(-5억 5000만 달러) 이후 23개월 만이다. 적자 폭은 2009년 1월(-18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최대다. 하지만 한은은 경상적자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양재룡 금융통계부장은 “자체 모니터링 결과 자동차와 철강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2월에는 영업일수도 늘어 1월 적자를 상쇄할 만한 흑자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원부국과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아직 괜찮고 수출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흑자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유가 상승이 경상수지에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양 부장은 “유가 상승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될 수 있지만 원유 도입 물량의 40%는 석유제품 수출용이기 때문에 수출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유가 상승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60%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류세의 경제학] 과잉세금 토해내라 “내려油” vs “놔둬油” 고유가땐 아껴써야

    [유류세의 경제학] 과잉세금 토해내라 “내려油” vs “놔둬油” 고유가땐 아껴써야

    기름값이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7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0.99달러 오른 122.56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날 대비 ℓ당 평균 2.92원 오른 2003.99원에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경제가 더 흔들리기 전에 국내 기름값에 붙는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면 2008년 고유가 상황을 되돌아보면 세수입이 감소하는 유류세 인하보다 국민 각자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게 낫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작년 추가 세수입만 1兆… 서민 고통 외면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유업계는 인하를 원하면서도 눈치만 보고 있다. 유류세 인하에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정부의 인하 부담을 감안해 저소득층 생계형 차량과 장애인 이동차량 등에 대한 선별적 경감 방안을 조언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28일 “정부가 과거 국제유가 안정기에도 과잉 세금을 부과한 뒤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현재의 고유가에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초과 세수입만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즉 정부가 지난해 판매된 휘발유 총 108억ℓ에 대해 10조 3855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는데, 이는 고유가 시절인 2010년(9조 9929억원)보다 저유가 시절인 지난해에 3926억원을 더 걷어들인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경유에서는 5853억원을 더 걷음으로써 총 유류세 9779억원의 추가 세수입을 올린 셈이라는 것이다. 이를 소비자에게 되돌려주라는 게 이 단체의 논리다. 경실련은 최근 에너지 관련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86.1%)이 탄력세율 조정을 통한 유류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기름값 안정대책은 소비자의 에너지 절감과 함께 정유사·주유소의 마진 축소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2월 셋째주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서 차지하는 정유사의 정제 마진은 평균 2.5%, 주유소 유통비용(판매 마진)은 4.5%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 46.2%와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주유소 마진은 2010년 평균 ℓ당 152원에서 지난해 149원, 최근 143원으로 이미 어느 정도 줄어든 상태이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는 최대 ℓ당 100원을 싸게 팔았을 때 약 5%(ℓ당 2000원 기준)의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올 뿐이다. 다음 달 말부터 시행할 예정인 ‘정유사와 주유소 간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통해서는 ℓ당 5원(0.25%) 정도 싸지는 데 그친다. 결국 유류세를 건드리지 않고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인하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2008년에 유류세를 10% 내리자 기름값이 ℓ당 80원 인하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적정한 인하의 폭은 30%(240원) 안팎이라는 게 정설이다. ‘국제 유가 상승기에 유류세를 내리면 세수만 크게 줄고 인하 효과는 미미하다.’는 정부의 논리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그 당시 유류세를 내리지 않았다면 국내 기름값은 더 올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4년전 유류세 인하, 효과 없고 세수만 줄어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 정부는 ℓ당 80원 정도 유류세를 내렸다. 그러나 인하에 따른 체감 효과는 거의 없었다. 그해 7월 4일 두바이유 가격이 역대 최고가인 배럴당 140.70달러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4월 ℓ당 1600원대였던 국내 보통휘발유 값은 7월 16일 ℓ당 1950.02원까지 상승하며 유류세 인하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대신 1조 4000억원 정도의 세수 감소라는 ‘비싼 수업료’만 치러야 했다. 28일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유류세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런 주장의 밑바닥에는 ‘기름값 상승기에는 세금을 쏟아부어도 소용없다.’는 2008년의 쓴 경험이 깔려 있다. 실제로 휘발유값은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한 지난달 5일(1933.30원) 이후 54일 동안 ℓ당 70원 이상 올랐다. 지난 1월 초 유류세를 10%, ℓ당 90원 정도를 내렸다면 인하분의 대부분은 사라졌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시적으로 (유류세를) 얼마 깎으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정책”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또 2월 셋째주 기준 국내 유류세 비중은 46.2%로 영국(59.6%), 네덜란드(58.9%)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 20위권 후반 수준이다. 다만 일본(39.8%) 등보다는 높다. 기름값이 올라간다고 세금을 깎아주는 것은 자칫 석유제품 소비를 부추기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싼 기름값은 ‘녹색경제’를 위해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이 올라가면 사용을 줄이는 것이 먼저이지, 정부가 유류세를 낮춰가면서 계속 사용하라고 독려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역시 일률적인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유류세 중 교통세에 붙는 탄력관세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관세 인하의 효과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방향은 없다.”고 귀띔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률적인 유류세 인하 대신 취약계층이나 생계형 운전자 등의 유가 부담을 줄이는 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홍희경기자 douzirl@seoul.co.kr
  • [유류세의 경제학] 정유사 무한경쟁, 주유소 절반이 저가형… 고유가 넘는 日

    일본의 석유제품 가격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우리나라보다 낮다. 여기에 경쟁시장,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등이 더해져 고유가의 여파를 피해가고 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일본처럼 석유산업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실천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대 정유사의 과점시장이지만 일본은 인수·합병(M&A) 및 업무제휴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경쟁시장이다.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가 일본의 물가안정에 대해 낸 자료에 따르면 엣소석유와 모빌석유가 2002년에, 신니혼석유와 재팬에너지가 2010년에 통합됐다. 전체 주유소 중 자가폴 주유소가 24.8%, 셀프주유소가 20.6% 등으로 원가 절감형 주유소의 비중이 절반에 달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난달 휘발유 소비량, 역대 1월 기준 최대

    지난달 휘발유 소비량, 역대 1월 기준 최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지난달 휘발유 국내 소비량은 역대 1월을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1월 휘발유 내수 판매량은 582만3천배럴(bbl)로 작년 동기의 541만2천배럴보다 7.59% 증가하며 역대 1월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국제통화기금 체제에 들어가기 전인 1997년 1월의 574만2천배럴이었다.  지난달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955.08원으로 작년동기의 1천825.35원보다 7.11% 뛰어올랐다.  특히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금년 1월 5일부터 2월 27일까지 무려 53일 연속 오르며 ℓ당 2천원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7일 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80원 상승한 2천79.39원을 나타냈으며,인천(2천89원),경기(2천11.28원),대전(2천4.46원),제주(2천2.84원),충남(2천1.07원) 등 지방 상당수의 휘발유 가격도 2천원을 웃돌았다.  이처럼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입물량 중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일 3년 6개월 만에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으며 24일에는 121.57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 핵 협상 결렬 등으로 이란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돼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 “유가 2주내 ℓ당 40원↑”

    “유가 2주내 ℓ당 40원↑”

    27일 국내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00원 선을 돌파하면서 ‘브레이크’ 풀린 휘발유값이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휘발유값 상승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생활은 물론 기업경영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기름값의 바로미터가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이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라 향후 2주 안에 ℓ당 40원 안팎이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와 대한석유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아닌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과 연동된다. 두바이유는 가공하지 않은 원유 상태이지만 현물시장 제품은 말 그대로 휘발유와 경유 등 정유사들의 정제 과정을 거친 석유제품이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일반적으로 2주 정도 뒤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지난주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ℓ당 1989.62원)에 적용된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은 둘째주 평균가격인 ℓ당 904.37원이다. 더구나 지난 24일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배럴당 132.87달러, ℓ당 942.97원으로 2주 사이에 38원 이상 상승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향후 2주 동안 40원 정도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싱가포르 현물시장에 연동돼 있어 싱가포르 가격 인상분만큼 향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유가 인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이란 위기 고조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배럴당 120달러 수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13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책연구본부장은 “이란과 서방국 간의 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에 따른 인상 요인도 더 커지긴 어렵다.”면서 “국내 정유사들 역시 최근 국제 현물가격 상승분을 국내제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산업계 맴도는 ‘세 마녀’…자동차 등 타격 불가피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산업계 맴도는 ‘세 마녀’…자동차 등 타격 불가피

    최근 우리 산업계에 ‘세 마녀’(트리플 위칭)가 맴돌고 있다. 주인공은 고유가와 엔저, 중국 경기 경착륙이다. 원유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 비중이 52%에 달하는 우리 경제의 구조를 감안했을 때 외부의 세 가지 악재가 겹쳐지면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경기 침체에 더해 해운·항공 등 위기가 이미 현실화된 업종은 물론 자동차 등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 가장 심각한 위협은 연일 고공행진하는 유가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4일 배럴당 121.5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유통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 역시 132.8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런 여파로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날 대비 ℓ당 1.41원 상승한 1999.76원을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15% 포인트 하락한다. 엔화 가치 하락 역시 새로운 위협 요소다. 지난 25일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81.20엔으로 지난 1일(76.11엔) 이후 6.7%나 급등했다. 일본이 지난달 사상 최대인 1조 4750억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다 지난 14일 일본중앙은행(BOJ)이 10조엔 규모의 유동성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우리 무역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 상황 역시 심상찮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20.3%에 그쳐 전년(31.3%)에 크게 못 미쳤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최근 4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지난해와 달리 최근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유가 상승과 엔화 하락 등 동반 악재에 직면한 상태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1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4만 5186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80만 9630대를 생산, 지난해 1월 대비 17.6%의 증가세를 보였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 자동차 업체는 엔·달러 환율이 1엔씩 올라가면 670억엔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연료비가 전체 경영비용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계에도 치명타다. 운항에서 기름이 차지하는 비용이 20% 수준인 해운업계는 급유 지역을 바꾸는 등 연료 절감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대형 선사들을 중심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운임을 큰 폭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 및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우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은 일본 업체들을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있어 환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TV 부문에서는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 다만 정유업계는 최근 ‘표정 관리’에 들어간 분위기다. 유가 상승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 정제 이윤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역시 고유가가 호재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럽 경기 침체로 선박 수주 자체는 줄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해양 원유·가스 등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국내 유가 기준 130弗 넘었는데 정부 정책은 ‘저유가 시대’

    고유가 1단계 및 2단계, 저유가 등 크게 3종의 시나리오 중 정부가 중심을 저유가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런 대응이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가격·정책 기준 ‘이중잣대’ 26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란 사태의 악화로 우선 유럽과 일본, 한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일부 감축하면 기준 유가(배럴당 102달러)에서 배럴당 10달러가 추가 상승하는 것을 고유가 1단계의 경우로 봤다. 2단계는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국가들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50% 감축하면 17달러가 더 상승하는 시나리오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다시 추가로 15달러가 상승, 결국 146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세계 경기의 이중침체(더블딥) 등으로 석유 수요가 급감하면 유가가 꺼질 수 있다는 게 저유가 시나리오의 골자다. 세계 석유 수요가 30만 배럴 줄어들면 기준 유가보다 도리어 14달러 하락한 배럴당 88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소비자들이 석유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소비자들의 에너지 절약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정부의 전망은 뒤틀릴 수밖에 없다. 지경부는 역시 고유가에 대한 주요 대응책으로 가격 억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알뜰주유소’의 확대, 석유 유통업체 간 경쟁 촉진 등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46개, 다음 달 말까지 70개 이상의 알뜰주유소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유류세 인하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르기 전에는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두바이유130弗돼야 유류세 인하? 이에 대해 국내 석유업계나 소비자단체들은 정부의 이중적인 잣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한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정부 권고에 따라 두바이유 가격이 아닌 현실적인 싱가포르 국제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을 국내 유가 결정에 사용하고 있는데 정부는 유류세 인하의 기준을 두바이유로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24일 거래된 싱가포르 현물 가격은 보통 휘발유 132.87달러, 경유 137.83달러, 등유 137.20달러로 이미 130달러 선을 한참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월 20억弗 무역적자… 3년來 ‘최악’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액이 20억 달러를 넘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10일 현재 무역적자액이 24억 달러로 무역수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2년 1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13억 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445억 달러) 대비 7% 줄어든 반면 수입은 3.3% 늘어난 433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 적자액은 20억 3000만 달러에 이른다. 1월 적자는 2010년 1월(8억 달러 적자) 이후 24개월 만이며 적자 규모로는 2009년 1월(37억 7000만 달러 적자)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는 선박수출(66억 2000만 달러)이 이례적으로 증가하면서 25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수출은 석유제품이 39.5%의 증가세를 이어갔을 뿐이다. 수입은 원유(17.5%), 석탄(25.4%) 등 원자재 등 자본재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세계서 물가 가장 비싼 도시는 취리히…서울은?

    세계서 물가 가장 비싼 도시는 취리히…서울은?

    “취리히가 도쿄를 제쳤다.”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사이자 경제분석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최근 발표한 ‘세계 주요도시 물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는 스위스의 취리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 년에 두 번 실시되는 이 조사는 식료품, 교통, 학비, 생필품, 부동산 임대료 가격 등 총 160개 품목과 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미국 뉴욕의 물가를 100점 기준으로 각 도시의 점수를 매긴다. 이번 조사에서는 취리히가 170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일본 도쿄가 166점, 스위스 제네바와 일본 오사카가 157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중국 상하이는 공동 42위에, 미국 뉴욕은 47위에 올랐다.  서울은 이전 조사결과보다 무려 9위가 상승한 27위를 기록했다. 한편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오만의 무스카트이며, 이밖에도 인도 뭄바이와 네팔의 카트만두, 방글라데시 다카 등이 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싼 도시로 조사됐다. 조사를 진행한 존 콥스테이크는 “각 도시의 환율변동이 물가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호주 시드니의 경우 빵 한 덩어리의 가격이 지난 10년 새 두 배로 뛰었고, 석유제품 가격은 3배, 쌀 가격은 4배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중국산 발암 젓가락 쉬쉬한 이유가 뭔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중국산 멜라민수지 젓가락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는데도 8개월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지난해 6월 중국산 수입 젓가락을 비롯해 식기류에 대해 안전성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젓가락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의 3배가 넘는 14이 나왔다. 그런데도 식약청은 적극적으로 이 사실을 알리지도, 주의할 것을 당부하지도 않은 것이다.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존립하는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식약청은 당시 실험 결과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수입업체 및 각 지자체에 젓가락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뒷짐만 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이런 중요한 사안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8개월이나 자료를 쥐고 쉬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또 정책의 최종 소비자인 국민을 배제한 채 행정절차만을 밟고 할 일 다했다는, 매너리즘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200㎏이나 수입된 젓가락 가운데 회수된 것은 고작 1.2㎏밖에 안 된다고 하니 지금도 어디에선가 유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식약청의 안이한 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이미 지난 2006년 중국산 나무 젓가락에서 표백제와 농약이 나와 온 나라가 시끄러운 적이 있다. 2008년에도 중국산 유제품 멜라민 파동을 겪었다. 그때마다 식약청은 “문제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고 정보 공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보니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몇 년에 한 번꼴로 사고가 나는데도 말로만 대책 운운해서는 안 된다. 식기류뿐 아니라 식품·의약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보는 문제 발생 시 바로 경보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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