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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수입 유가공품 멜라민 검사

    모든 수입 유가공품 멜라민 검사

    정부가 멜라민 검사 대상 품목을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수입하는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으로 전면 확대했다. 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및 반가공 수입식품의 원산지와 OEM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하는 수입식품 전면(前面)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해태제과 ‘미사랑 코코넛’에서는 새로 271ppm이 넘는 멜라민이 검출되고, 미사랑 카스타드 3건에서도 다시 멜라민이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러시아 출국에 앞서 청와대 공관에서 멜라민 사태와 관련,“철저히 대책을 강구해 조속히 해결하도록 하라.”고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중국산 콩 단백질도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중국에서 유제품을 수입한 외국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고 있는 점을 고려, 통관 과정의 수입검사 단계에서 모든 유제품 함유 식품에 대해 멜라민 검사를 확대키로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중국산 유제품을 수입해 제3국에서 제조된 식품 중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식약청은 콩 단백질도 우유와 마찬가지로 단백질 함량을 속이기 위해 멜라민이 첨가됐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중국산 분리대두단백도 멜라민 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분리대두단백은 껍질을 벗겨내고 수분을 제거한 콩에서 추출하는 단백질을 말한다. 간장 등 음식 조리용 소스와 어묵, 만두, 건강기능식품 등 종류를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식품에 쓰인다. 이번 검사 확대 조치는 새로 수입되는 식품을 대상으로 통관 단계에서 실시하며, 이미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정부와 한나라당도 이날 위해식품을 제조·판매하다 2차례 이상 적발된 사업자는 관련업계에서 완전히 퇴출하는 ‘2진 아웃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식품 위해사범에 대한 형량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위해식품 제조사업자에 대한 부당이익 환수제를 강화,10배까지 환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위해식품 근절을 위해 식품 집단소송제와 식품 제조자에 대한 무한책임제를 도입하고, 수입식품의 원산지와 OEM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했다. ●해태 ‘미사랑…´ 4건 추가 검출 당정은 긴급회수 품목을 TV 자막을 통해 방영하고 식품 위해정보 취득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는 식품위해발생 경보제를 도입하고, 외국의 식품 위해정보 취득시 관련 품목에 대한 국내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식약청의 수거검사 진행과정과 검사결과를 실시간 공개하고, 총리실 산하의 식품안전정책위에 읍·면·동 단위까지 현장 수거 조치 및 보고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한편 이날 식약청 조사결과 미사랑 코코넛(유통기한 2008.12.1)에서는 무려 271.4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 지난 24일 137ppm의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 카스타드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체중 20㎏인 어린이가 5.5g인 미사랑 코코넛 7∼8개(멜라민 10.5∼12㎎)만 먹어도 유럽식품안전청의 멜라민 하루 섭취허용량을 초과한다.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신장결석 등의 건강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사랑 카스타드 3건에서도 46∼155ppm의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광삼 정현용 윤설영기자 hisam@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파문] “2년전 알고도 쉬쉬” 무책임한 중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멜라민 파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이미 2년 전 우유에 멜라민이 섞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공영방송 NPR는 27일(현지시간) 중국 산시(陝西)성에서 젖소를 키우던 장웨이쒀를 인터뷰한 내용을 다루며 문제는 이미 3년 전부터 표면화됐다고 전했다. NPR에 따르면 장웨이쒀는 “2005년 유통업자로부터 우유에 단백질 분말을 넣으면 돈을 많이 쳐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단백질 분말로 불렸던 것이 멜라민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사람들이 우유에 다른 물질을 섞어 높은 값을 받았지만 나는 거절해 싼 값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 같은 사실을 우유가 납품되는 유제품업체 이리(伊利)사에 알렸으나 오히려 살해위협만 받았고 결국 도산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12개 성을 돌아다니면서 축산농가의 멜라민 사용실태를 조사해 중국의 유력 방송과 신문에 제보했으며 2006년에는 산시성 당국에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으나 “사건과 관련해 몇명이 체포됐을 뿐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이날 중국산 건조우유 제품과 초콜릿 쿠키 등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식품안전센터는 밝혔다. 앞서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하인즈사가 중국에서 제조한 유아용 ‘DHA+AA 야채 씨리얼’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인즈사의 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중국산 인스턴트 커피와 밀크티 제품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신장 이상이 추가로 발견된 어린이만 최근 약 1만명 증가했음에도 중국 당국이 관련 집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jj@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美·日거쳐 수입된 中식품도 멜라민 위험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美·日거쳐 수입된 中식품도 멜라민 위험

    ‘멜라민 파동’의 불똥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외국산 식품 전반으로 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유제품 함유 식품과 중국산 대두단백, 밀단백 함유 식품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어서 파문의 끝을 알 수 없는 형국이다. 이같은 막대한 규모의 검사를 통해 멜라민이 계속 검출될 경우 수입식품 전반에 대한 불신을 낳고 식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28일 식약청이 추가로 조사하기로 한 ‘분리대두단백’ 물질은 국민들이 즐겨 먹는 어묵이나 만두 같은 식품과 영양보충용 건강기능식품 등에 첨가되는 식물성 단백질. 멜라민은 식품의 단백질량을 측정하는 간이검사법인 ‘질소측정법’을 조작할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지금까지의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대두단백과 밀단백의 함량을 속이기 위해 멜라민을 첨가됐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 식약청측의 설명이다. 식약청은 이번 조치가 어디까지나 예방 차원이라며 지나친 염려를 경계했다. 앞으로 추가로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이 큰 식품은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제조한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류다. 식약청은 이 지역 농가에서 우유, 분유 등의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처럼 속이기 위해 고의로 멜라민을 첨가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청이 지난 26일 공개한 ‘중국산 분유, 유당, 카제인 함유식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산둥성 두칭사(都慶)가 수출한 커피크림은 ㈜유창에프씨 외에도 4개 수입업체가 70여회 국내에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크림을 비롯해 찐빵, 춘권(春卷), 코코넛파이, 고로케 등 산둥성에서 제조된 유제품 함유 식품은 10여개사가 20∼30품목을 국내에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멜라민 검출 가능성이 높은 식품들이다. 식약청은 이들 식품 가운데 5∼10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직수입한 제품이 아닌, 미국·일본 등에서 중국산 유제품으로 제조한 식품에서 멜라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국내에 수입되는 모든 국가의 유제품 함유 식품에 대해 샘플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조사 대상이 식약청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만큼 방대해 현재로는 조사가 언제 마무리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식약청은 일단 중국산 유제품 함유 식품에 대한 조사는 다음달 6일까지 매듭지을 계획이지만, 나머지 식품은 이후에도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정신 못차린 식약청

    중국산 수입과자에 이어 커피크림에서까지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멜라민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당장 자판기 업계에 불똥이 튈 것으로 예상되며, 크림을 사용하는 과자 등 식품 전반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또 커피크림에는 우유에서 유래된 식품첨가제인 ‘카제인’과 콩 등의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카제인이 사용되는 식품들에도 불똥이 튈 수밖에 없게 됐다. 26일 식약청에 따르면 멜라민이 검출된 커피크림은 중국 산둥(山東)성 두칭(都慶)사가 우리나라에 수출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타이완에서 문제를 일으킨 진처(金車)사에도 커피크림을 제공했다. 문제의 멜라민 함유 커피크림이 국내에 그대로 들어온 것이다. 지난 23일 서울신문이 처음 이 사실을 알고 식약청에 문의했지만 식약청 관계자는 “문제의 중국산 커피크림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식약청은 커피크림에서 이날 멜라민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양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1.5ppm은 국내에서 최초로 멜라민이 발견된 미사랑 카스타드(137ppm)에 견줘볼 때 치명적인 양은 아니다.137ppm은 멜라민 9㎎ 수준에 해당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용한 1일 섭취량은 630㎍(10㎏ 어린이 기준 6.3㎎)이다. 그러나 모든 제품에 이번에 검출된 것과 같은 소량의 멜라민이 함유됐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현재로서는 어떤 제품이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식약청이 잇따른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커피크림에 들어간 분유, 카제인 등이 문제인지, 식물성 단백질이 문제인지 아직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카제인이나 식물성 단백질에서 멜라민이 검출될 경우 현재 조사 중인 품목보다 훨씬 많은 품목을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우유, 분유, 유당 등이 함유된 428개 수입식품 가운데 적합판정이 내려진 100여개를 제외하고 305개를 조사 중이다. 조사가 완료된 제품이 전체의 30%에도 못미치는 만큼 앞으로도 멜라민 함유제품이 무더기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식약청의 늑장대처로 멜라민 함유 가능성이 높은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수입금지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저질분유’먹은 강아지도 ‘신장결석’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저질분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분유를 먹고 자란 강아지에게서도 결석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광시(廣西)성 난닝(南寧)시에 살고 있는 천(陳)씨는 최근 자신이 키우던 1살 남짓의 개가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을 알고는 병원에 데려가 진찰을 받게 했다. 강아지를 진찰한 의사는 신장에 문제가 있다며 수술을 권했다. 3차례의 수술을 받은 결과 강아지의 몸에서 발견된 결석의 개수는 20여개. 놀라운 사실은 천씨가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던 강아지를 위해 3개월이 넘도록 문제의 ‘싼야분유’와 또 다른 유명 유제품 브랜드인 ‘이리(伊利)분유’를 먹여왔던 것. 싼야 그룹의 분유는 인체에 해로운 멜라민이 첨가된 분유로 영아들의 사망과 신장결석을 유발,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멜라민 사건’의 시초라 할 수 있다. 강아지의 몸에서 발견된 결석 중에는 땅콩 크기에 맞먹는 것도 있었으며 담당의사는 “동물의 몸에서 이렇게 큰 결석을 발견하기는 처음”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지만 강아지가 먹어온 문제의 분유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발견된 결석의 개수가 많은 만큼 오랜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은 “동물이 먹고도 해가 되는 분유를 우리 아기들이 먹었다.”며 “‘저질 분유’사건으로 중국의 모든 것을 믿지 못하게 됐다.”며 강한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부터 불어온 ‘멜라민 파동’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가공식품에까지 확산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멜라민 과자 국내 유통 파문] 물 많이 마시면 도움

    멜라민으로 인한 신장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의료기관에 빗발치고 있다. 물론 멜라민 축적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산 과자류와 유제품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과자 등은 부지불식간에 먹는 일이 많으므로 평소 신장결석 예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멜라민 축적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2ℓ 이상 마시면 신장결석 예방에 효과가 있다. 어린이도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동서신의학병원 영양건강관리센터 이금주 파트장은 “동물실험에서 볼 때 멜라민은 소량 섭취하면 24시간 이내에 모두 소변으로 빠져 나간다.”면서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섭취했을 때는 수분 함량을 늘려 배출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멜라민이 함유된 과자류를 과다하게 먹은 뒤에 심각한 복통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장결석은 장기간 인체에 해로운 정도의 멜라민을 섭취할 때 생긴다. 반면 짧은 기간에 멜라민을 다량 섭취할 경우 급성신부전이 생길 위험이 높다. 신장결석이 생기면 옆구리 통증과 복부팽만감, 빈뇨, 구역질, 구토, 배뇨곤란, 급작스러운 배뇨중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심한 발열과 통증에 의해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기도 한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식약청 ‘멜라민 검사’ 겉핥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멜라민 함유를 검사한 124개 제품을 시장에서 직접 수거하지 않고 업체에서 제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소비자가 구매해 먹은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검출 시험의 공정성을 의심케 한다는 지적이다. 식약청은 또 멜라민이 들어간 중국산 사료 파동이 일었던 지난해 주중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멜라민 식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경고하는 공문을 3차례에 걸쳐 받았으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 카스타드’와 ‘밀크러스크’를 판매한 해태제과에 따르면 중국산 분유 파동 이후 줄곧 식약청으로부터 샘플 제출을 요청받았고, 지난 18일 식약청에 샘플을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샘플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샘플 제출 품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역시 식약청의 공문을 받고 과자류 2개 품목의 실험용 샘플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일부 회사에서 샘플을 제출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업체에서 그동안 성분을 빼거나 제품을 바꿔치기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와 시민들은 줄곧 확실한 결과를 위해 중국산 분유가 함유된 모든 제품을 시중에서 수거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여성민우회 관계자는 “당연히 시중에서 유통되는 물품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지, 당사자인 업체에서 제출받으면 공정한 조사가 되겠느냐.”면서 “중국 유제품이 섞인 조사물품 리스트를 공개해야 소비자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식약청과 기업의 ‘말 바꾸기’도 도마에 올랐다. 식약청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분유와 우유 등 유제품은 수입되지 않아 유제품이 원료로 사용된 과자류만 검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중국산 유제품 중 가공버터가 이미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182t이 수입됐고, 이중 155t이 시중에 유통됐다. 특히 이 가공버터는 멜라민 7이 검출된 ‘밀크러스크’가 수입된 홍콩의 바로 옆 지역인 푸젠(福建)성의 업체 3곳에서 수입돼 소비자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킨다.‘미사랑 카스타드’는 톈진(天津)시에서 수입됐다. 검역원은 “시중의 창고 8곳에 남아 있는 중국산 가공버터를 일부 수거해 실험한 결과 멜라민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도 “정확한 결과는 26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유통된 155t에 대해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검역원 관계자는 “가공버터는 국내 업체 7곳에서 수입했으며 주로 빙과류나 제과류에 쓰인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22일 본지 취재 당시 모든 분유, 크림 등은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에서만 수입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약청 조사 결과 중국산 분유를 사용한 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인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설마’가 ‘역시’로 확인된 멜라민 공포

    지난 11일 중국에서 멜라민 사망 환자가 첫 발생해 파문이 일자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 분유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해태제과도 “멜라민이 검출된 분유를 사용하지 않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잡아뗐다.2주일이 흐른 어제 식약청은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와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이 수입한 ‘밀크러스크’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하고 중국산 유제품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검사결과 미사랑 카스타드에서는 무려 137의 멜라민이 나왔는데 이 제품 한봉지를 먹으면 9㎎의 멜라민을 섭취하는 격이다. 이는 몸무게 10㎏의 유아에게 허용된 6.3㎎을 초과하는 엄청난 양이다. 멜라민이 우유나 분유가 아니라 2차 가공식품에서 나왔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식약청이 수거해 검사중인 중국 유가공 수입제품 428개 중 아직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제품이 304개에 이른다고 하니 추가로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 멜라민 함유 식품이 얼마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지 규모를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정부와 해당 업체의 무사안일과 늑장 대응이 화를 키웠다.‘설마’가 ‘역시’로 확인된 셈이다.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가 파동 일주일 이후부터 중국산 유제품의 수입중단 조처를 내렸는데 우리 정부는 왜 그렇게 꾸물거렸는지 모를 일이다. 먹거리 안전은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의 문제로 여겨진다. 관련 공무원과 업체에 국가안보를 소홀히 한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
  • [멜라민 과자 국내 유통 파문] 멜라민 유아용 식기 94% 점유

    플라스틱 원료로 쓰이는 멜라민이 음식물에 섞이는 일은 자연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동물 사료나 유제품의 검사 과정에서 단백질량을 직접 측정하는 기존 방법 대신, 단백질의 주요 구성 성분인 질소 함량만을 측정하는 방법이 널리 보급되면서 멜라민 식품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부 업체들이 이를 악용해 물을 탄 사료 또는 유제품에 멜라민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질소 함량을 높여 검사를 통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원료가 분유, 과자, 커피프림, 초콜릿 등에 사용되면서 멜라민 파문은 끝없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멜라민을 평생 매일 섭취해도 해를 일으키지 않는 1일 섭취 최대량을 630㎍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이는 체중 20㎏의 어린이의 경우 12.6㎎을 매일 먹으면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식품 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식기나 부엌타일 등 멜라민의 다른 사용처에서 추가적인 멜라민을 섭취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멜라민은 무게에 비해 단단하고 방수성이 뛰어나 기계부품, 접착제, 식기류, 산업디자인 재료, 건축 재료 등에 폭넓게 쓰인다. 특히 유아용 식기 시장에서는 94%가 넘는 점유율을 가진 독보적인 원료다. 화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멜라민의 끓는 점이 섭씨 347도라는 점 때문에 조리과정에서 인체에 해를 미칠 영향이 적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지만, 멜라민은 나프탈렌처럼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승화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상온에서도 일정량 꾸준히 날아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1ℓ의 물에 3.1g이 용해되는 수준의 용해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멜라민의 지속적인 누적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독성분유로 양안 신뢰 깨지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멜라민 분유 파동이 중국-타이완 양안(兩岸)간 ‘신뢰’ 문제로 번졌다. 타이완 정부는 진상 파악 조사단을 꾸려 대륙에 파견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또 중국산 유제품 원료가 들어간 전 제품을 판매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추가 부작용 방지”… 中 발표 불신 속내 타이완 류자오쉬안(劉兆玄) 행정원장은 “식품 안전 관계자와 의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충분한 상황 파악을 위해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부작용을 방지하고 사태에 대한 전반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중국의 공식 발표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뜻이 담겨 있다. 타이완 정부는 양안간 대화 채널인 ‘해협교류기금회’에 조사단 파견에 따른 준비를 맡겼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방식으로 사안을 다루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팀은 중국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출발할 계획이지만, 중국 당국이 허가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피해를 입은 다른 나라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타이완 조사팀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단 중국 정부는 이날 싼루사가 지난 6월 타이완에 판매한 분유 25t이 멜라민에 오염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리웨이이(李維一) 중국 국무원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싼루사에 즉각 타이완에 분유 판매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거듭 독성 분유 파동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환영 오찬에서 “이번 파동으로 소비자와 어린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사회적인 악영향을 끼친 데 중국 정부의 책임자로서 매우 참담함을 느끼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독성 분유 파동은 계속 번져만 갔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홍콩 기업인 ‘포시스’사가 제조한 딸기맛 케이크에서도 멜라민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마카오 정부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제조된 네슬레사의 분유를 먹은 생후 16개월 된 아기가 신장결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中 나라술 마오타이에도 `불똥´ 이런 와중에 중국의 나라술인 마오타이(茅台)와 칭다오(靑島)맥주 등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가질량총국이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아초산나트륨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오타이는 24일 “전혀 근거 없는 보도”라면서 “허위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jj@seoul.co.kr
  • ‘멜라민 과자’ 유통됐다

    ‘멜라민 과자’ 유통됐다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제조된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 등 2건의 수입과자에서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는 멜라민이 검출됐다. 중국에서 터진 멜라민 사태 이후에도 정부와 제조업체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바람에 국민들의 피해만 커지게 된 것과 관련,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내 유명회사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중국에서 시작된 멜라민 공포가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유가공품 함유 수입 가공식품에 대해 수거검사를 한 결과 중국의 천진가련화국제유한공사에서 OEM으로 제조한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제조일자 2008.7.22, 유통기한 2009.4.21)와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이 홍콩에서 수입한 ‘밀크러스크’(수입일자 2008.8.13, 유통기한 2010.1.2)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에서는 멜라민이 무려 137ppm이나 검출됐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이 제품 1봉지를 모두 섭취할 경우 9㎎의 멜라민을 섭취하게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정한 1일 허용량은 몸무게 1㎏당 630㎍(100만분의1g)에 불과하다. 홍콩산 ‘밀크러스크’ 제품에서는 7ppm의 멜라민이 나왔다.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은 1월부터 현재까지 총수입량 24t 가운데 95% 수준인 23t이 회수됐다. 반면 밀크러스크는 14t 중 98%가 시중에 이미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멜라민이 검출된 2건을 포함한 중간 수거검사 결과는 2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중인 미사랑 카스타드는 총 787박스로 파악됐다.“면서 “시중에 있는 제품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멜라민 검출을 계기로) 아예 미사랑 카스타드를 생산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멜라민 검출을 계기로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분유 등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수입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타이완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산 커피크림도 국내에 800여t가량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은 멜라민 논란이 확산된 지난 19일에야 뒤늦게 수입업체에 관련 제품의 국내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제조된 1회용 커피크림은 올해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90여차례에 걸쳐 수입됐다. 최근 멜라민이 검출돼 물의를 빚었던 타이완 진처(金車)사의 커피크림도 산둥성에서 제조된 제품이다. 진처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산둥성 두칭(都慶)사로부터 커피크림을 수입해 왔다. 올 4∼9월 수입분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식약청이 조사 중인 커피크림은 총 20종으로 식물성 단백질(콩가루, 식물성 유지)과 유제품(가루우유) 등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커피크림들은 완제품 형태로 들어왔다.1회 수입량이 적게는 1t, 많게는 100t에 이른다. 식약청에 따르면 올해 수입물량은 800t 수준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다른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과 달리 24일에야 뒤늦게 이 제품들에 대한 성분 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커피크림도 멜라민 파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면서도 “초기 성분분석 단계이므로 실제 멜라민 포함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주현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도 ‘멜라민 위험지대’ 확인

    한국도 ‘멜라민 위험지대’ 확인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제조된 국내 유명 제과업체의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중국에서 만들었거나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식품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국내 유통 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도 멜라민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보건당국의 늑장대응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보건당국은 중국산 분유 및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과 관련된 멜라민의 위험성이 처음 제기된 지난 10일 이후 즉각적인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산 분유 파동이 확산된 지난 12일을 전후해서야 비로소 식품에 함유된 멜라민에 대해 검사를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통상마찰을 우려해 전면적인 수입금지는 논의 대상에 오르지도 못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통상마찰 때문에 수입금지를 거론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식약청은 멜라민 함유 과자가 발견된 직후 이날 중국산 유제품이 함유된 모든 가공식품의 수입을 금지했지만 ‘사후약방문’이란 지적이 많다. 수입식품은 식약청 등 식품검역기관에 성분과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게 돼 있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 제품에 멜라민이 들어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무작정 모든 가공식품의 수입을 금지할 수 없기 때문에 멜라민 제품이 언제든 국내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멜라민에 대한 내용을 기입하는 것은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제품에 멜라민이 들어 있는지 알 도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문제가 된 과자류에 대한 조사도 일부 제품을 표본으로 정하는 ‘샘플조사’이기 때문에 멜라민이 들어간 제품이 얼마나 국내에 유통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산 제품이 미국 등 다른 국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다.1차적으로 멜라민 함유 과자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내 과자류 제조사가 상당기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시중에 유통 중인 유제품과 유제품이 함유된 가공식품 등 멜라민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들도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시민모임 우혜경 대외협력팀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어린이들의 주된 군것질 거리인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팔리고 있는 국적불명의 유제품들에 대한 조사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팀장은 이어 “정부 당국은 말로만 안전하다며 급한 불만 끄고 보자는 식의 땜질 처방을 지양하고 수입식품과 OEM 식품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벌여 나가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식품의 유통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장형우기자 junghy77@seoul.co.kr
  • [中멜라민 공포 확산] 佛 ‘외국산 식료품 검사 강화’ 주장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농업장관이 유럽연합(EU)이 수입하는 모든 외국산 식료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산 ‘멜라민 우유’ 파문이 전 세계 농·축산물 생산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남동부 안시에서 열린 EU농업장관 회의에서 미셸 바르니에 농업장관은 “중국의 멜라민 우유에 대한 공포가 번지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EU가 수입하는 모든 식료품에 대한 위생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EU 농업장관회의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그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검사 기준을 일치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프랑스가 지난 6월 제안한 것처럼 EU가 수입하는 식료품에 대해 역내 회원국 생산자에게 부과한 위생기준과 동등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호주 보건당국은 중국산 유제품과 캔디류에 대한 일제 조사에 착수했다. 뉴질랜드도 싱가포르의 검사 결과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난 중국산 ‘흰토끼 크림 캔디’가 국내에서 판매됨에 따라 전면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중국산 과자류나 관련 제품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을 하지 않을 경우 수입업자 및 판매상에 벌금과 징역형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vielee@seoul.co.kr
  • [中멜라민 공포 확산] 중국산 유제품만 감시기준 적용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정부 각 부처마다 ‘멜라민 기준’을 만들고 있지만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제2의 멜라민 사태를 불러올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 22일부터 중국산 유제품과 유제품이 함유된 모든 가공식품에 대해 멜라민 불검출 기준(독성 물질의 검출을 허용하지 않음)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산이 아닌 다른 나라의 유제품 및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과 일반 식품에는 불검출 기준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중국산 제품에 모든 인력이 집중되다 보니 허점이 발생한 것. 한 식약청 관계자는 “(여건상) 어떤 독성 물질이 들어가 있는지 모든 것을 검사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어떤 나라도 위험이 높은 식품과 물질만 검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식기나 포장재에 대한 멜라민 수지 함량은 현재 용출(물에 녹아 나오는 것) 기준이 30㎎/ℓ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다량의 멜라민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은 ‘사료’에 대해서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멜라민에 대해 서둘러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中멜라민 공포 확산] ‘中독성분유 공포’ 美로 번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독성 분유’ 피해자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있다. 타이완이 수입한 중국산 멜라민 유제품의 일부가 가공돼 미국, 괌, 홍콩 등으로 수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 ‘네슬레’도 독성 분유 파문에 휩싸였다. 타이완의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는 22일 유명 음료회사인 진처(金車)사가 일회용 커피믹스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 커피크림에 멜라민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진처사는 ‘미스터 브라운’이라는 자사 브랜드의 일회용 커피믹스와 일회용 옥수수 수프 등을 검사한 결과,8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당국에 즉시 보고하고 시중에서 자사제품을 회수했다. 진처사의 검사 결과는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진 커피크림, 옥수수가루, 콩가루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첫번째 사례로 곧바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진처사는 이 커피크림을 4∼9월 중국 산둥(山東)의 두칭(都慶) 제조상으로부터 들여왔다. 이렇게 수입·제조한 커피크림 가운데 12만상자가 시중에 유통됐으며 일부는 미국, 괌, 홍콩 등으로 팔려나갔다. 또 중국에서 제조된 네슬레 브랜드의 우유 1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홍콩에서는 이 제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 홍콩의 성도일보(星島日報)는 22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만들어진 네슬레 유제품에서 멜라닌이 검출됐다.”면서 “홍콩의 슈퍼마켓연합이 문제의 네슬레 제품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네슬레는 중국산 네슬레 제품에는 ‘멜라민 우유’가 원료로 쓰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홍콩 슈퍼마켓연합의 관계자는 “지금 대단히 민감한 시기이다. 비록 당국의 판단이 나오지 않았지만, 안전 측면에서 물건을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위생부는 21일 자체 홈페이지에서 피해자 가운데 병원에 입원한 유아가 1만 2892명이며, 중증 환자는 104명이라고 밝혔다. 입원 유아 80% 이상이 2세 이하다.3만 9965명은 통원 치료를 받았다. 홍콩에서도 어린이 4명이 중독됐다.jj@seoul.co.kr
  • ‘무국적 과자’ 불안 증폭

    ‘무국적 과자’ 불안 증폭

    멜라닌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초콜릿·과자는 원료의 원산지 표시 없이 ‘수입산’으로만 표시돼 있는 ‘무국적 과자’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보건당국과 수입업체들이 멜라민 함유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어 소비자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일부 홈쇼핑 중국산 판매중단 이에따라 시민들은 과자류 구입을 꺼리고 있으며, 가게에서는 과자류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일부 홈쇼핑업체는 멜라민 함유 여부와 관계없이 과자류 판매를 이날부터 중단했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이날 서울시내 4개 대형마트를 찾아 과자류를 점검해본 결과 대부분이 원료의 원산지 표기가 없거나 ‘수입산’이라고만 표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크라운제과의 ‘키커’와 롯데제과의 ‘가나초콜릿’에 함유된 전지분유는 ‘수입산’이라고 표기돼 있었고, 크라운제과의 ‘쵸코하임’에 포함된 혼합분유는 원산지 표시가 아예 없었다. 서울 중구 N초등학교 앞 문구점 2곳에서 파는 중국산 과자 중 중국의 제조업체인 ‘만순발공무유한공사’로부터 수입한 ‘컵초코’와 ‘삼양식품유한공사’로부터 수입한 ‘초코초코’에는 중국산 전지분유와 우유분말이 각각 원료로 사용됐다.‘산타이식품유한공사’로부터 수입한 ‘입속에서 와다닥’ 역시 유당이 포함돼 있었다. 주인은 “100원짜리여서 어린이들에게 잘 팔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들 제품이 멜라민을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문구점 과자´ 어린이건강 위협 남대문 상인 김모(60·여)씨는 “최근까지 마루다이에서 만든 과자류를 국내 소매점에 넘겼다.”고 말했다. 멜라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과자류 등 5가지 제품을 회수한 일본의 ‘마루다이’ 제품이 최근까지 보따리상에 의해 국내에 유통됐다는 얘기다. 3살 된 딸을 둔 김미라(26·여·영등포구)씨는 “성분표시를 보면 ‘수입산’이라고만 돼 있는 제품들이 수두룩하다. 중국산인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어 아예 사지를 않는다.”고 말했다.7살 손녀 간식을 사러 마트에 온 노정숙(54·여·동작구 사당동)씨는 “트랜스 지방이 위험하다는 보도가 나올 땐 그것만 보이더니 요즘은 멜라민만 살피고 있다. 재료 수입원이 중국으로 돼 있는 제품은 의심이 가서 손이 안 가 과일만 샀다.”고 말했다. 외국산 과자 수입상점을 운영하는 김모(56)씨는 “환율에 멜라민 파동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4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식약청 “멜라민 함유 조사중”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식품업체들이 중국산 과자와 초콜릿을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측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콜릿 150여종 가운데 중국에서 직접 수입하는 초콜릿은 10여종”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도 스니커즈(중국마즈), 킷캣(네슬레), 도브(중국마즈), 오레오(나비스코) 등 중국 현지공장에서 만든 과자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중국에서 많은 PB(자체 브랜드)상품을 들여오지만, 과자류 등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몰인 롯데아이몰은 스니커즈, 킷캣, 오레오, 도브 등 중국산 초콜릿 판매를 이날부터 중단했다. 인터파크는 판매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중국산 유제품이 1%라도 들어 있는 제품을 수거해 멜라민 함유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조만간 전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이경주 황비웅기자 jhj@seoul.co.kr
  • [中멜라민 공포 확산] 우리 보건당국 ‘땜질식 대응’ 도마에

    [中멜라민 공포 확산] 우리 보건당국 ‘땜질식 대응’ 도마에

    “방글라데시와 가봉까지 중국산 유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나섰다는데, 도대체 우리 정부는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조사 중인 유제품 품목도 공개할 수 없다니…. 이런 정부를 믿고 아이들에게 초콜릿이나 과자를 사먹여도 되는 것인지 정말 답답합니다.” 수입식품 사고가 날 때마다 보건당국이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각종 포장재료에 사용되는 ‘멜라민 수지’는 일정한 수준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식품에 함유된 멜라민에 대해서는 이번 중국산 분유 파동이 확산된 지난 12일을 전후해 처음 검사를 시작했다. 식약청은 중국에서 사망자가 늘어나자 22일 오후 뒤늦게 멜라민 검사 범위를 중국산 분유제품에서 유제품이 함유된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식품 유해물질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하지 않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땜질식으로 유해물질 기준을 만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2005년 김치 파동, 올해 농심 ‘생쥐머리 새우깡’ 논란 등 각종 수입식품 사고가 불거질 때마다 식약청은 내부적으로 ‘선(先) 수입금지 후(後) 조사’ 원칙을 천명했지만 제도적으로 정착시키지 않아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문제가 되는 식품은 원천봉쇄하는 것이 국제적인 흐름인데도 우리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면서 “식약청이 기업의 입장만 너무 대변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 각국이 멜라민 함유 가능성이 제기된 중국산 유제품과 유제품 함유 식품에 대해 속속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식약청은 관련 품목 수입금지를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조사가 진행 중이며 수입금지는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브루나이가 최근 중국산 유제품의 수입금지를 결정하고 아프리카의 부룬디, 가봉, 탄자니아 등이 동참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조치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업체의 입장부터 두둔하는 모습도 문제로 지적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중국산 유제품이 들어간 식품이 집중적으로 매도당할 수 있으므로 조사 중인 품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일부 국회의원도 자료 공개를 요구했지만 (업체의 입장을 고려해) 넘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품안전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2000년 8월 중국산 납꽃게,2004년 6월 공업용 볼트가 들어간 참조기 등 각종 수입식품 사고가 불거진 지 길게는 8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5∼6명이 수백건의 식품안전사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새로운 유해물질 기준을 연구하는 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윤기선 교수는 “식품 위해물질이나 이물질에 대한 범위를 넓히고 관련 법규도 적극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면서 “식품안전 전문인력도 극소수에 불과한 만큼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 ‘멜라민우유’ 파문에 한국 엄마들도 ‘걱정’

    독성물질인 멜라민 성분이 포함된 우유로 중국 및 아시아권,아프리카 등지의 아기들이 고통을 겪는 가운데 한국의 엄마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에 거주중인 한국 여성들은 한국 식품점 등을 통해서 살 수 있었던 한국산 멸균 우유가 품절 상태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특히 한국에서는 최근 일본산 분유를 수입해 먹는 경우도 있어 중국 우유가 원료로 쓰인 일본산 빵과 인공유제품 리콜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발을 구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디 ‘담덕’은 “일본 분유의 경우 원재료와 성분이 모두 일본산이란 제조 업체의 해명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독성 우유로 인한 신장 결석으로 소변을 보지 못해 고통받는 아기들을 보고는 분유 광고를 “이 분유를 먹이면 기저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라고 패러디해 아기 엄마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기도 했다. 멜라민은 플라스틱 소재 그릇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아이들의 이유식 그릇으로 특히 많이 쓰인다. 멜라민 식기는 사기그릇을 연상시킬 정도로 단단하고 윤기가 나는데다 색깔도 화려해 아이들 이유식 용기로 사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멜라민 식기를 사용할 때 “플라스틱과는 달라도 만들 때 화학성분이 들어가 있으므로 너무 뜨거운 음식은 담지 않는 것이 좋고 그릇에 프린트가 많은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아기들이 사용하는 그릇이나 숟가락,장난감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많아 아기 엄마들을 고민스럽게 만든다. 아이디 ‘내맘이지’는 “인터넷에서 아기용 숟가락과 빨대컵을 샀는데 사고 보니 모두 메이드 인 차이나네요.살때는 신경을 안썼는데 괜찮은가 모르겠어요.요즘엔 장난감도 그렇고 원산지가 중국제품이 많네요.”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뉴질랜드 농업개혁의 교훈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뉴질랜드 농업개혁의 교훈

    |웰링턴(뉴질랜드) 오상도특파원|“농업보조금 폐지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처음엔 반발이 심했지만 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농부들이 경제철학을 바꾸면서 성공을 거뒀다.”뉴질랜드 웰링턴의 농업산림부(MAF)에서 마주한 농업정책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알렌은 세계에서 유일한 뉴질랜드의 농업개혁 성공 사례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개혁은 뉴질랜드 농업을 강화시키는 긍정적 측면과 전통적인 양 사육을 위축시키고 농부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지녔다.”면서 “이 과정에서 소농이 몰락하고 가족 중심의 기업농이 떠오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1992년 이후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농업시장 개방에 대응했던 우리나라가 뉴질랜드의 개혁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위기는 기회다? 뉴질랜드는 1950년대까지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었다. 하지만 60년대 들어 ‘3대 악재’가 터져나왔다.66년 말부터 양털(모직) 가격이 절반 가까이 폭락했고,70년대에는 오일쇼크로 원유가격이 3배나 폭등했다.73년에는 뉴질랜드를 1차 산업기지로 활용하던 영국이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면서 최대 농산물 수출시장을 유럽 주변국에 내줘야 했다. 뉴질랜드는 주력 업종의 수출이 완전히 막히는 충격 속에서 자구책을 강구해야 했다.MAF의 한 고위 간부는 “개혁 전 정부는 농민들이 갖고 있는 양과 소의 마리수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다.”면서 “농민들은 시장수요에 관계없이 양과 소의 사육을 마구 늘렸다. 시세가 떨어져도 정부가 나서 가축을 수매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고 지적했다. 역설적으로 농업개혁은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이 정권을 잡은 1984년 시작됐다. 보조금 탓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를 감당할 수 없었던 노동당 정부는 농지개발 조세 특혜와 비료·이자율 보조 등 직접보조금을 단 1년만에 모두 철폐했다. 간접 보조금도 3년간의 유예기간을 줬을 뿐 차례로 폐지했다. 당시 농업개혁을 이끈 로저 더글러스 재무장관은 이후 ‘로베스피에르’라는 별칭을 얻었다. 데이비드 알렌은 “정부는 보조금을 철폐하는 대신 농가부채 탕감과 수입 농기계 가격 인하로 농민을 달랬다.”면서 “애초 10%의 농가가 농업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만여가구의 농민 중 단 1%도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농민들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늘렸던 가축수를 크게 줄였다.1980년대 한때 8000만마리에 육박했던 양의 수는 2000년대 초반 절반으로 줄었다. 수출시장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했다. 일부 유럽국가에서 사슴고기가 인기를 끌자 사슴 사육 농가를 늘려 농축산물 강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神話)인가, 실화(實話)인가 하지만 개혁 초반 3년 동안 농가들은 농가소득과 농지가격의 극심한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농업보조금의 감축 속에 뉴질랜드 달러의 평가절상과 급격한 기후변동, 국제 유제품과 양모가격 하락 등은 농가에 더욱 큰 부담을 안겨줬다. 이 과정에서 800가구의 농가가 파산을 신청했고,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안전망을 활용해 이를 떠안았다. 김한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당시 경제 전반에 걸쳐 민영화를 단행했던 뉴질랜드는 자금이 풍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농가부채 탕감이란 ‘당근’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도 뉴질랜드 정부의 농업정책은 보조금 폐지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농축산물 거래는 경매를 통해 이뤄져 소득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된다. 여기에 매출의 12.5%가 부가가치세(GST)로 떼이고, 연소득 4700만원 이상의 농축산업자는 다시 39%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농업용 전기는 가정용 전기보다 더 비싸다. 농업용 전기를 싸게 공급하고, 각종 자금지원, 유류세 면세, 부채탕감까지 혜택을 주는 국내 농업 지원과는 상반된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나온 ‘폰테라’나 ‘제스프리’와 같은 기업형 농업모델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1만 1000여명의 낙농업자가 주주인 폰테라는 한해 매출액이 130억달러에 달하는 뉴질랜드 최대 기업이다. 우유, 분유, 치즈, 버터 등 낙농제품이 주력 업종이다. 제스프리도 기업식 협동조합으로 연간 수출액만 8억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 키위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취재 과정에서 MAF에서 입수한 전단지는 뉴질랜드가 보조금 철폐와 함께 융자금까지 폐지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전해줬다.MAF는 ‘지속가능한 농가 펀드’(SFF) 등의 융자시스템을 유지하며 매년 농가당 최고 641만달러(미국 달러)까지 저리로 대출해준다.SFF를 활용해 낙농, 양, 쇠고기 등 거의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선진국형 농업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sdoh@seoul.co.kr ■ 보조금 철폐 한국적용 가능성은 “고령화된 저소득 농민 복지정책부터” 이명박 정부는 ‘돈버는 농어업, 살맛나는 농어촌’이란 표어 아래 농정에도 시장주의 개념을 도입했다. 벤처형 농식품유통법인 육성 등 마케팅 강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행보에선 우루과이라운드(UR)로 개방의 직격탄을 맞은 농민들을 달래려고 1992년부터 내놓은 100조원대의 시혜성 보조금 정책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농업보조금. 해법은 없는 것일까.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어촌구조개선 명목으로 김영삼 정부가 42조원, 김대중 정부가 45조원을 지원했고, 노무현 정부도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119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기간 평균 농가부채는 780여만원에서 2800여만원으로 오히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예산 규모에 비해 배분의 효율성이 부족했다. 생계형 지원이 많아 생산성 증대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김한호 교수(농경제학)는 “뉴질랜드 모형은 우리에게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박현태 농산업경제연구센터장도 “기본적으로 농업환경이 너무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세균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뉴질랜드 농가는 대부분 기업형 상업농이어서 개혁조치가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그 돈이 생산적 투자가 됐는지 생활비나 교육비로 썼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보조금이 산업적 차원이 아닌 생계형 보조에 가깝다는 얘기다. 김한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1984년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의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농업은 우리의 조선, 자동차와 비슷한 산업의 근간이기 때문에 개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현재 뉴질랜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가장 강한 농업경쟁력과 낮은 농업보조금’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농업개혁은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한호 교수는 “우리는 전업농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살리는 정책과 함께 고령화된 저소득 농촌인구를 위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농업정책, 농촌정책, 소득정책의 3중고를 떠안은 상황에서 무조건적 시장주의를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업보조금은 생산액 대비 50∼60% 수준이다. 일각에선 미국의 농업보조금이 2004년 15%에서 2006년 33%로 오히려 늘었다는 점을 들어 마케팅 대출, 경기 대응 보조 등 선진국형 보조금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中 독성분유 파문 해외로 확산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독성 분유’로 본토 밖에서 첫 피해자가 확인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가 지도자들이 파문 진화에 나섰으나 중국산 유제품 전체의 안전 문제로 사태가 비화되고 있다. 홍콩 위생서는 3살짜리 홍콩 여자 아이가 멜라민이 든 중국산 분유를 먹고 신장 결석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홍콩의 2대 슈퍼마켓 체인들은 헤이룽장성에서 제조된 스위스 식품업체 네슬레의 분유에 멜라민이 함유됐다는 현지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해당 제품 수거에 들어갔다. 중국산 농약 만두 파동을 겪은 일본은 독성분유에 특히 민감하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마루다이식품은 이날 중국내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온 ‘크림버터’ 등 과자·만두호빵·반찬류 5개 품목에 멜라민이 함유됐을 우려가 제기되자 자진 회수에 나섰다. 또 중국 현지공장의 조사를 위해 다음달 19일까지 조업을 중단했다. 조치는 중국의 현지 자회사 등이 중국에서 멜라민이 포함된 우유를 제조, 판매한 유업체로부터 우유를 구입해 제품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도 전국의 검역소에 중국제 가공식품의 검사를 강화토록 긴급 지시했다. 마루다이 측은 문제의 제품과 관련,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1만 5000상자가 오키나와를 제외한 전역에서 판매됐고, 현재 점포에서 회수할 수 있는 물량은 2800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과자 ‘크림판다’는 병원이나 노인보건시설 등에 납품됐다. 마루다이 측은 “멜라민이 함유됐다고 해도 미량인 만큼 건강에 영향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9일 나가노에 위치한 과자제조업 ‘마루세 본전’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팥고물을 맛본 종업원 두명이 구토와 함께 손발의 저림 현상을 보여 치료를 받았다. 문제의 팥을 수입한 마루후지 측은 2.7t 규모의 팥 136상자를 거둬 들였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중국산 분유와 유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싱가포르 정부 산하 농식품가축국(AVA)은 모든 중국산 우유와 유제품의 판매와 수입을 즉시 중지시켰다.미얀마 보건 당국 역시 중국산 유제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도 중국산 유제품 수입금지를 검토 중이다. 타이완은 이미 중국산 22개 유제품에 대한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다. 스타벅스는 중국내 체인점에서 우유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는 멜라민이 분유뿐 아니라 멍뉴 등 유명 업체의 우유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전 유제품에서 검출된 데 따른 조치다. 이와 관련, 중국 내에서는 갖가지 관련 의혹과 루머가 퍼져 나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중국 우유 유통업 한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멜라민은 빙산의 일각이고 방부제와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이 우유에 첨가된다.”고 말한 것으로 홍콩의 한 일간지가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가 사태 진정에 나섰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고위 당·정 간부가 참석한 중앙 당교의 토론회에서 “인민의 재산과 생명에 중대한 피해를 미치는 안전사고와 식품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일부 간부들이 근본과 대국적인 의식, 그리고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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