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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협받는 밥상] 생산·유통 등 모두 공개돼야

    [위협받는 밥상] 생산·유통 등 모두 공개돼야

    식품안전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부 대책이 쏟아지지만 먹거리 불안은 여전하다. 지난 7월 식품안전종합대책 발표에 이어 9월 식품안전기본법 시행령과 식품위생법 전면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멜라민 사태가 터지면서 또다시 허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식품 관리체계의 일원화와 함께 표시제 강화를 통한 소비자 선택권 강화, 근거리 농업의 육성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농산물 유통 전에는 농식품부 유통 후에는 식약청서 관리 식품안전관리는 관련되는 부처만 8곳에, 법률도 20여개나 되는 등 복잡하게 얽혀 있다. 분유는 농식품부에서 안전을 책임지지만 분유를 사용한 제품은 식약청에서 관리한다. 농산물도 유통 전에는 농식품부가, 유통 후에는 식약청에서 관리한다. 유전자조작농산물(GMO)은 지식경제부에서,GMO 식품은 식약청에서 관리한다. 먹는 샘물은 환경부에서, 주류는 국세청에서, 소금은 지식경제부에서 각각 관리한다. 단속도 각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농산물 품질관리원, 수의과학검역원, 수산물품질검사소, 식약청 등으로 복잡하다. 지난달 11일 중국 멜라민 분유 파문 당시 식약청은 유제품 관리를 농식품부 소관으로 미루다 가공식품이 수입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같은 달 18일에야 조사에 착수했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복잡한 식품안전관리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면서 “아울러 소비자들이 먹거리에 대해 깐깐하게 따지는 합리적 소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식품안전관리를 일원화하고 있다. 영국은 2000년 식품기준청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독일은 2002년 식품소비자보호부를 만들었다. 캐나다, 일본, 프랑스는 기능별로 관리업무를 통합했다. 정부는 2005년 식품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한 식품안전체계 정비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정부는 멜라민 분유 파문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식품 집단소송제 도입과 위해식품 제조자 무한책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입식품 및 반가공 수입식품 표시제 강화, 위해사범 형량 하한제, 부당이득 환수제 등을 내놓았다. 식품 집단소송제는 지난 7월 업계 반대로 식품안전종합대책에서 제외됐던 사안으로, 멜라민 파문이 잠잠해질 경우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주요 부재료 원산지 표시도 강화해야 이경화 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홍보기획대리는 “식품 안전을 위해서는 단순한 위생차원이 아니라 원산지표시제 강화와 이력추적관리제 등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또 생산, 가공, 유통, 소비 등 모든 과정의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제공하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식품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방병호 을지대 식품과학부 교수도 구체적 대안을 주문했다. 방 교수는 “예를 들어 오는 12월부터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는 김치의 경우 배추만 국내산이면 부재료에 관계없이 국내산으로 표시하는데, 배추김치에는 고춧가루와 마늘 등 적은 양이지만 배추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가 들어가는 만큼 소비자 안전과 농가 보호차원에서 중요한 부재료의 원산지 표시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업정책 강화 등 근본적으로 치유책 필요 먹거리 불안은 국내 농업의 붕괴에서 비롯되는 만큼 국내 농업 육성책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농가인구가 29.1%에 달하는 등 농촌사회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서동진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은 “먹거리 위기는 국내 농업의 붕괴에서 비롯됐다.”면서 “쌀을 빼면 5%밖에 안 되는 식량자급률은 어떠한 대책이 나와도 먹거리의 심각한 위기를 불러 올 수 밖에 없는 만큼 정책적으로 국내 농업 지원과 로컬푸드 등을 장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유기농산물 판매업체인 푸드플러스 김홍정 사장은 “3년을 투자, 제주도에서 정부 인증을 받은 유기농 귤을 생산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헐값에 넘겨야 했다.”면서 “유기농산물을 생산해도 판로가 없는 농민들은 결국 유기농을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여성 골다공증 알아야 예방한다

    여성 골다공증 알아야 예방한다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골다공증’을 일생에 가장 무서운 병으로 꼽는 여성들이 많다. 매년 찾아오는 ‘골다공증의 날’(10월20일)에 여성과 관련된 건강정보가 넘쳐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병을 예방하려고 마음먹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여성이 많다.‘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은 내 나이부터 따져 보자. 모두들 쉽게 지나치지만 자신이 어느 연령대에 있는지에 따라 치중해야 할 방향이 달라진다. ●20대 ‘다이어트’ 요즘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몸매다.55사이즈가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일 만큼 날씬한 몸매를 꿈꾸는 여성은 너무나 많다. 오늘도 수많은 여성이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끼니를 거르는 모험을 한다. 문제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이어트는 일부분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영양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다이어트는 골다공증 발병과 직결된다. 뼈 형성에 필수적인 성분은 칼슘과 비타민D다. 그러나 다이어트로 이런 물질의 섭취량이 부족해지면 뼈조직이 부실해진다. 특히 20대에 골량이 부족하면 나이가 들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꼭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미역, 다시다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부터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선간유(생선의 간에서 짜낸 기름), 버섯류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굳이 비타민D가 함유된 음식을 먹기 싫다면 햇볕을 20분가량 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상식 중 하나는 피하지방도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다. 피하지방은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다이어트로 피하지방이 줄어들면 여성호르몬 이상으로 뼈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30대 ‘출산 후 관리’ 늦게 결혼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출산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출산 평균연령이 30.6세에 도달했다. 대부분의 여성이 30세 이후에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다. 출산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하게 빠져나간 칼슘을 즉시 보충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산후관리 기간에 미역을 많이 먹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기간에 칼슘을 최대한 보충하지 않으면 50~60대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할 수도 있다. 생리불순이나 조기 폐경도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과도한 다이어트와 흡연, 음주, 스트레스, 카페인, 서구식 등이 원인으로 꼽히며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30대 중반을 넘어선 뒤 생리주기에 변화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난소를 떼어내면 곧바로 폐경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여성은 특히 뼈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40대 ‘갱년기 극복’ 여성에게 40대는 갱년기와의 싸움이다. 폐경과 함께 오는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면서 뼈조직의 칼슘도 빠르게 빠져나간다. 초기 골다공증 환자의 대부분은 이 시기에 병원을 찾는다. 폐경기나 갱년기에는 ‘골밀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소변을 이용해 뼈에서 나오는 대사산물을 측정, 뼈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골밀도 검사는 0.1㎜ 단위로 뼈의 단층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검사 시간이 5분에 불과해 비교적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젊은 정상 여성보다 골밀도가 25% 이상 감소했다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다만 골밀도가 10% 이하로 감소했다면 정상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 만약 골밀도가 크게 감소했다면 하루 10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일정량의 칼슘 보충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전문가와 먼저 상의한 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양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50대 이상 ‘골절 주의’ 노년기에 접어 들어 키가 줄어드는 것은 뼈 조직이 퇴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노화된 뼈를 과거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이미 골다공증이 상당기간 진행됐다면 골절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더 현명한 생각이다. 이전과 같이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고관절이나 손목, 엉덩이뼈 등이 돌발적인 사고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의 골절은 회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 치료가 필요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대퇴골이 골절된 환자는 사망할 확률이 20~25%에 달한다. 무리한 운동도 오히려 해가 된다. 따라서 일주일에 1~2회씩 15분 내외로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65세가 넘으면 최소 1년에 1회 이상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언제 골다공증이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박성훈 교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내분비대사센터 정호연 교수
  • 국내 기름값 ‘국제가·환율 줄타기’

    국내 기름값 ‘국제가·환율 줄타기’

    국내 기름값이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과 환율상승 부담 사이에서 공방전을 벌이며 하강을 시도하고 있다. 인하요인이 승기를 잡으면 휘발유와 경유값이 각각 ℓ당 1600원,1500원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17일 정유업계와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에 따르면 16일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01.55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ℓ당 0.11원 올랐다. 반면 같은날 경유 평균가는 ℓ당 1615.64원으로 전날보다 ℓ당 4.58원 떨어졌다. 불과 석 달전에 ℓ당 2000원을 넘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내려온 셈이다. 여기에는 국내 기름값의 기준인 국제 제품값 하락 공이 가장 컸다. 이달 셋째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휘발유(옥탄가 92 기준) 가격은 배럴당 81.51달러로 전주보다 7.31달러 떨어졌다. 경유(유황 0.05% 기준)도 배럴당 87.92달러로 8.17달러 내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도 5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1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68달러 급락한 61.9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3월29일(배럴당 61.78달러) 이후 약 19개월만에 최저치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4.69달러 떨어진 69.85달러로 마감,70달러대가 무너졌다. 석유공사측은 “원달러환율이 많이 올라 국내 기름값 하락폭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하향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 “유제품에 이물질 첨가땐 최고 사형”

    멜라민 분유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초고강도 재발방지책을 내놨다. 유제품 생산업자가 이물질을 우유에 첨가할 경우 최고 사형까지 처한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11일 “중국 당국이 붕괴 위기에 몰린 유가공 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유제품 품질안전 감독관리 조례’를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처벌도 엄하지만 규제 내용도 엄격해졌다. 조례는 인체에 유해하건, 유해하지 않건 우유에 다른 원료를 섞는 것 자체를 무조건 금지한다고 규정했다.유제품에서 박테리아, 농약, 동물 호르몬, 중금속 등이 검출되는 것 또한 당연히 처벌 대상이다. 조례에 따르지 않으면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형법을 적용한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유사석유 적발 급증

    유류가격이 급등하자 유사석유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재경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사 석유제품 불법유통과 관련돼 추징된 세액은 171억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불법 유통업자와 거래한 상대방에게 추징된 세금이 포함됐다. 2005년과 2006년 연간 추징세액이 각각 171억원,183억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 벌써 다른 해의 연간 수준에 이르는 추징이 이뤄진 셈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1만 9310곳의 석유사업자(주유소, 대리점 등)를 검사한 결과 1.51%인 293곳에서 유사 경유와 휘발유 등 비정상적인 석유를 판매하다 단속됐다.7월까지 길거리에서 임의로 제품을 파는 비(非)석유사업자 2275곳을 검사한 결과 63%인 1442곳이 비정상적인 유류를 판매하다 적발됐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업들 환율 3각파도에 ‘멀미’

    원달러 환율은 물론 원엔 환율과 원위안 환율까지 동반 고공행진하고 있어 기업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9일 재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상승 타격에서 한발짝 비켜나 있던 전자업계는 원엔환율이 치솟자 분주해졌다.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소재를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쓰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일본 부품 구매비용 상승 삼성전자측은 “원엔환율이 100엔에 1000원대에서 1300원대로 뜀에 따라 일본 원자재 구매비용 측면만 단순히 놓고 보면 30%가량 부담이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소니 등 일본제품과 경쟁하는 품목이 많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삼성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재 구매비용 상승분을 어느 정도 상쇄해준다는 설명이다. 엔화 결제비중도 전체의 5%여서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측은 “그렇더라도 엔화로 들어오는 수출대금을 일본 원자재 대금지불 때 엔화로 결제, 자연스러운 환매칭을 시도하고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은 구매선을 다각화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엔화가치 상승으로 휴대전화 배터리, 카메라 모듈 등 일부 부품의 수입단가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화 강세와 관련해서는 “중국에 13개 생산법인이 있지만 수출입물량을 대부분 달러로 결제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차의 상대적 가격 경쟁력 약화에 내심 기대를 걸면서도 일본 자동차부품 수입단가 상승에 신경쓰고 있다. ●외국산 휴대전화도 高달러 불똥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동통신업체들의 외산(外産) 단말기 도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단말기 수입단가가 올라 출시 대수를 줄이거나 내년 이후로 연기하는 움직임이다. 지난 6월 SK텔레콤이 출시한 HTC 터치듀얼의 시판가는 50만원선이다. 이는 원화환율이 달러당 1000원 안팎이던 그 무렵 환율을 적용한 가격이다.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하는 지금 환율을 적용하면 가격을 70만원대로 올려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출시물량은 계약이 거의 마무리돼 영향이 없지만 앞으로 내놓을 제품은 환율 상승분을 섣불리 반영하기도 어려워 업체마다 물량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은 단말기 제조사에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키아에 공급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같은 고환율이 지속되면 외산 단말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윤호 장관“불요불급 수입 자제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일부 품목의 수입 급증으로 무역수지 관리에 상당한 부담이 생겼다.”며 “불요불급한 수입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원유, 가스, 석유제품, 석탄, 철강 5대 품목의 수입은 올들어 9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8.5%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들 품목의 수입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데스크시각] 정부의 ‘신뢰 위기’/김태균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정부의 ‘신뢰 위기’/김태균 경제부 차장

    정부의 신뢰도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어제 오늘의 논란거리가 아니지만 금융불안과 실물경기 둔화 등 경제 전반의 어려움과 ‘멜라민 사태’에 대한 늑장대응, 일부 공직자의 도덕성 스캔들 등 악재가 분출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시작된 국정감사는 이를 더욱 입체적으로 부각시키는 촉매가 됐다. 정부 정책이나 발표에 대한 불신(不信)도 커지고 있다. 외환위기의 가능성이 없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시장의 불안은 잦아들지 않는다. 정부가 우리나라 대외채무의 내역을 속속들이 밝히면서 문제 없음을 강조해도 시장은 곧이 듣지 않는다. 멜라민 검사결과를 내놓았지만 유제품 함유 식품에 대한 불안은 전혀 가시지 않았다. 금융위기 때문에 일단 수면 밑으로 잠복한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세제 논란도 마찬가지다. 경제 활성화와 조세체계 정상화 차원이라는 정부의 설명은 부유층 특혜라는 비판에 묻혀 버렸다. 환영받아 마땅할 감세(減稅) 정책이 국민들의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한다. 기획재정부 고위관료는 “정부가 문제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하면 안이한 자세라고 비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언급하면 얼마나 어렵기에 그러느냐는 반응이 나오곤 한다.”고 하소연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돌이켜 보면 신뢰의 위기는 정권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747(연간 7% 성장,10년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내 7대 강국) 플랜’의 현실성과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생겼고 급기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촉발됐다. 광우병 위험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데도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대가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결정했고 이는 국민들의 강력한 항거로 이어졌다. 신뢰에 기반하지 않고 추진한 정책적 무리수가 가져온 당연한 결과였다. 참여정부 때 대미 협상에 관여했던 전직 관료는 “정부가 국민설득의 과정을 생략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련의 과정의 공통점은 성장 중심의 패러다임에 기반한 정책들을 국민적 공감대 없이 밀어 붙였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경제는 11년 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난국에 직면해 있다. 경제주체들의 정부에 대한 믿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신뢰회복의 출발점은 ‘이명박 후보’의 성장공약에 기반한 정책기조를 ‘이명박 대통령’의 현실정책으로 전환하는 일이다.‘747’과 같은 성장의 틀에서 벗어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미국발 금융쇼크가 본격화하기 이전 실질성장률 5.0%(명목성장률 7.4%)를 전제로 짠 내년도 예산안의 과감한 수정을 선언할 수도 있다.2012년 실질성장률을 이 대통령 공약인 7% 수준으로 잡고 짠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맞춰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은 현 정부가 공언한 ‘실용’의 철학에도 부합한다. 나라살림 계획을 수정한다고 해서 떳떳하지 못할 것은 없다. 가까운 미래도 예측 못하고 예산안을 마련했느냐는 비난을 겁낼 필요도 없다. 어차피 미국발 금융쇼크가 이 정도일지는 미국정부조차 예측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스스로 국정감사 답변에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 갖은 악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밝힌 터다.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워 한발한발 나아가는 노력에서 정부정책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김태균 경제부 차장windsea@seoul.co.kr
  • 멜라민 제품 11개 적발…216품목은 계속 판금

    최근 파문을 일으킨 멜라민 검사결과 중국산 식품 10종 등 모두 11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으며,216개 품목은 판매금지 조치가 계속 유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428개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멜라민 최종검사 결과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식약청은 현재 총 검사대상 428개 식품 가운데 90% 이상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수거되지 않은 26개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조치를 유지한 채 수거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달 18일부터 유제품을 함유한 중국산 식품 402개 품목을 수거해 멜라민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개의 멜라민 검출 식품을 발견했고,나머지 212개의 식품은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된 10개 제품은 이미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됐던 롯데제과의 ‘슈디’,한국네슬레의 ‘킷캣’,한국마즈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엠엔드엠즈 밀크’등이다. 중국산 식품 외에 멜라민이 검출된 경우는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이 사용된 유제품 1건이다. 식약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10개의 중국산 식품을 뺀 나머지 212개 식품에 대해서는 이날자로 판매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식약청은 제조일자별로 일부 검사가 완료되지 않거나 멜라민이 검출된 10개 식품 등 216개 품목은 계속 판매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이미 유통경로 추적이 불가능하거나 소진된 식품 26개는 전혀 검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유통·추적이 어려워 수거하지 못한 제품은 14개 품목이다. 또 유해물질 검출 등으로 기·회수 폐기된 제품은 3개,실험용 1개,러시아로의 재수출 2개,어분 1개,원료로 전량 사용해 소진된 5개 등 총 12개 품목도 수거하지 못했다. 한편 식약청은 채소류에서 멜라민이 미량 검출됐다는 정보에 따라 현재 유통중인 표고버섯과 당근 등 수입 채소 13종 27건을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번 검사 결과 검출된 멜라민은 유럽과 미국의 장기간 섭취허용량(TDI)을 고려할 때 건강상에 위험을 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식약청 최성락 식품안전국장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것에 대응해 멜라민 검사와 관련된 백서를 발행하고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사진과 제품 정보를 인터넷과 판매점 등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또 “수입 식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는 위험요인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멜라민 제품 11개 적발…216품목은 계속 판금

    최근 파문을 일으킨 멜라민 검사결과 중국산 식품 10종 등 모두 11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으며,216개 품목은 판매금지 조치가 계속 유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428개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멜라민 최종검사 결과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식약청은 현재 총 검사대상 428개 식품 가운데 90% 이상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수거되지 않은 26개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조치를 유지한 채 수거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달 18일부터 유제품을 함유한 중국산 식품 402개 품목을 수거해 멜라민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개의 멜라민 검출 식품을 발견했고,나머지 212개의 식품은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된 10개 제품은 이미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됐던 롯데제과의 ‘슈디’,한국네슬레의 ‘킷캣’,한국마즈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엠엔드엠즈 밀크’등이다. 중국산 식품 외에 멜라민이 검출된 경우는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이 사용된 유제품 1건이다. 식약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10개의 중국산 식품을 뺀 나머지 212개 식품에 대해서는 이날자로 판매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식약청은 제조일자별로 일부 검사가 완료되지 않거나 멜라민이 검출된 10개 식품 등 216개 품목은 계속 판매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이미 유통경로 추적이 불가능하거나 소진된 식품 26개는 전혀 검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유통·추적이 어려워 수거하지 못한 제품은 14개 품목이다. 또 유해물질 검출 등으로 기·회수 폐기된 제품은 3개,실험용 1개,러시아로의 재수출 2개,어분 1개,원료로 전량 사용해 소진된 5개 등 총 12개 품목도 수거하지 못했다. 한편 식약청은 채소류에서 멜라민이 미량 검출됐다는 정보에 따라 현재 유통중인 표고버섯과 당근 등 수입 채소 13종 27건을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번 검사 결과 검출된 멜라민은 유럽과 미국의 장기간 섭취허용량(TDI)을 고려할 때 건강상에 위험을 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식약청 최성락 식품안전국장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것에 대응해 멜라민 검사와 관련된 백서를 발행하고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사진과 제품 정보를 인터넷과 판매점 등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또 “수입 식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는 위험요인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멜라민 파문 확산] 中 두유 돌연 리콜… 의문 증폭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당국이 멜라민 분유 파동에 따라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두유 제품을 리콜했다. 두유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된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제기되며 파문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중국 양성만보(洋城晩報)는 5일 두유 생산업체인 빙취안(氷泉)의 두유 제품이 광저우(廣州) 시내 상점 진열대에서 철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빙취안이 까르푸 등의 매장에서 거두고 있는 제품은 중·장년용 두유, 청소년용 두유, 땅콩우유, 영양 보리우유, 순두유 등 5개 종류이다. 광시(廣西)장족자치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빙취안은 “안전을 위한 사전 예방조치”라고 주장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도 멜라민 공포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마루다이식품과 종합상사인 가네마쓰에 이어 엔에스 인터내셔널이 중국 현지 공장에서 수입한 과자 ‘초코 필로우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초코 필로우즈는 2005년 10월부터 409만개가 일본에 출시됐다. 엔에스 측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초코 필로우즈와 ▲콘 컬스 초콜릿 크림 ▲포테이토칩 짙은 와사비 간장맛 ▲칩스 콘 ▲밀크 소프트 캔디 ▲플레인 비스킷 등 모두 5종의 제품을 리콜하고 있다. 한편 멜라민 파동을 일으킨 중국 유제품 업계는 구조조정에 직면하고 있다. 리이중(李毅中)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싼루(三鹿)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서신을 허베이(河北)성 당국에 보냈다.”면서 “자산재편성과 인수합병으로 유제품업계의 산업 집중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동물 사료에 대한 멜라민 기준치를 처음으로 제정키로 했다고 이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쑨정차이(孫政才) 농업부장은 “과학적인 식품 안전성 기준과 국제 기준을 참조해 동물 사료에 대한 멜라민 잔류량에 대한 업계의 기준을 조속히 제정할 것”이라면서 “항생제 사용과 농약 남용에 대해서도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j@seoul.co.kr
  • 내리다 만 기름값 다시 올리기

    내리다 만 기름값 다시 올리기

    내려가던 기름 값이 주춤하다. 다시 올라갈 조짐이다. 정유사들이 주유소 공급가를 금세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격 결정의 핵심잣대인 국제 석유제품 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데 왜일까. 정유사들은 환율 급등을 이유로 든다. 환차손 부담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 개선 노력보다는 ‘고객 전가’라는 손쉬운 해법을 일삼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주유소 공급가 ℓ당 40∼70원 인상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SK에너지는 지난 1일 자정을 기해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를 ℓ당 평균 40원가량 올렸다. 전날 자정, 업계 2위인 GS칼텍스도 공급가(희망가)를 올렸다.ℓ당 휘발유는 50원, 경유는 70원씩 올려잡았다. 이로써 정유사들의 공급가 인하는 2주만에 막을 내렸다. 국제 원유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정유사들은 “국내 기름값은 국제 원유가격이 아닌 국제 석유제품(휘발유·경유 등) 가격에 연동돼 있다.”며 공급가를 내리지 않았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8월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시차’ 등을 이유로 인하에 소극적이던 정유사들은 대통령까지 나서 문제제기를 하자 9월 셋째주에야 휘발유 공급가를 ℓ당 평균 30원쯤 내렸다. 넷째주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공급가를 낮춰 ‘기름값 본격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정유사들이 이달 들어 다시 공급가를 올림으로써 이같은 희망은 맥없이 무너졌다. ●“환율급등 어쩔 수 없다”vs“고객에 환차손 손쉽게 전가” 싱가포르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휘발유(92론 기준) 가격은 10월 첫째주(9월29일∼10월2일)에 배럴당 100.82달러로 전주보다 6.29달러 떨어졌다. 경유도 같은 기간 배럴당 7.87달러(123.47달러→115.60달러) 하락했다. 제품값 하락이 모처럼 원유값(두바이유 기준) 하락폭(배럴당 4.95달러)을 웃돌았다. 물론 9월 넷째주에는 오름세를 보이는 등 등락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하향 안정세이다. 그런데도 정유사들은 이달 들어 주유소 공급가를 일제히 올렸다. 정유업계를 대표하는 대한석유협회는 “국내 기름값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뿐 아니라 환율 등도 감안해 결정한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9월 셋째주부터 계속 올라 (정유사들의 주유소 공급가 인상은)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10월 첫째주 원달러 환율(1187.80원)은 9월 둘째주(1111.76원) 대비 달러당 80원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기름값 하락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또다시 올라간 가격표를 보며 한숨짓게 됐다. 운전자 A씨는 “정유사들이 환율 핑계를 대는데 그렇다면 원화 환율이 크게 떨어졌을 때 하락분만큼 국내 유가에 충분히 반영했는지 의문”이라며 “자신들에게 불리한 요소는 잽싸게 100% 반영하고, 유리한 요소는 가급적 천천히 부분만 반영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유사들은 가뜩이나 ‘3·4분기(7∼9월) 실적 악화’ 공포에 고질적 비난여론까지 재연될 낌새를 보이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원유 결제대금 등 70억∼80억달러의 외화 빚을 안고 있는 정유업계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1조원 이상의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마진마저 축소돼 영업이익도 신통찮다.SK에너지는 영업이익 30% 급감이 예상된다.GS칼텍스는 2000억원 이상의 환차손을 봤던 1분기때처럼 고전이 점쳐진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정유사들이 최근 고부가가치 설비인 고도화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는 못 미친다.”며 “고도화 설비 확대, 수출비중 강화, 경영 효율성 증대 등 자체 체질 개선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멜라민 검출 뉴질랜드산 분유원료 최소 국산12개 제품 사용

    멜라민이 검출된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가 최소한 12개 국산 분유·이유식 제품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뉴질랜드 타투아 협동조합 낙농회사의 락토페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분유와 이유식은 남양유업, 파스퇴르유업 등 2개사 제품을 포함해 모두 12개 품목이라고 2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타투아사가 만든 락토페린을 수입한 업체는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 성풍양행, 씨엔엘상사, 진성에프엔비 등 7곳이다. 타투아사의 원료로 분유와 이유식 등을 제조한 곳은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 비락 등 국내 5대 유가공품 업체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앞서 지난 1일 타투아사의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정보에 따라 락토페린을 수입한 업체 7곳을 대상으로 수거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이 수입한 원료에서 멜라민이 각각 3.3ppm과 1.9ppm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식약청은 타투아사 원료가 들어간 분유 6건과 우유 1건, 이유식 39건 등 46건의 유제품에서는 멜라민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멜라민이 검출된 원료를 사용한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의 제품에서도 멜라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모유 사고 판다

    “모유 팔아요. 한 팩에 150㎖씩 들어 있고 가격은 800원입니다. 냉동상태로 포장해 집까지 배달해 드립니다.” 일부 국내 분유업체가 수입한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인 ‘락토페린’에서 소량의 멜라민이 확인되자 산모들 사이에서는 모유 매매가 급증하고 있다. 수원에 사는 주부 박종명(29)씨는 2일 “멜라민 파동 이후 모유를 팔겠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자 5분도 안돼 20여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 왔고 하루 평균 60여통의 주문·문의 전화가 걸려 온다.”고 말했다. 5개 모유은행의 모유판매도 늘었다. 사랑나눔 모유은행 대표인 김혜숙(60·여·한국모유수유협회장)씨는 “모유는 지난달에 180㎖ 들이 500∼600병이 팔렸고 멜라민 파동 이후 산모들의 문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모유 판매는 전달 대비 150% 증가했다.”고 말했다. 출산 후 유선염에 걸려 모유수유가 불가능한 김지영(30)씨는 “모유를 먹일 수 없지만 생후 30일 된 아이에게 멜라민이 의심스러운 분유를 먹일 수 없어 다른 여성의 모유를 구입해서 먹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함몰유두 증상으로 수유할 수 없는 이윤진(29)씨도 “생후 3개월 딸에게 줄곧 외국산 고급 분유를 타줬으나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모유은행에서 모유를 구입해 먹이고 있다.”면서 “주변에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 사이에선 멜라민 파동 이후 모유 구입이 대세”라고 전했다. 수유 관련 제품의 판매량도 늘었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 지난달 15∼21일까지 유축기, 수유패드, 모유 비닐팩 등 수유 용품의 주간 판매는 6400여건이었다. 중국 멜라민 분유 파동 소식이 전해지기 전 주간(6∼12일)의 4990건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이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 “국내 이유식과 분유제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주부들은 정부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인터넷 카페 ‘맘스홀릭 베이비’에는 주부들의 불만 글이 잇따랐다. 아이디 ‘분홍이맘’은 “식약청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5만∼10만원 정도의 거금을 들여서라도 개인적으로 분유 성분 분석을 의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 [멜라민 공포 확산] 국내 분유 안전성 확신 아직 일러

    [멜라민 공포 확산] 국내 분유 안전성 확신 아직 일러

    분유 원료로 쓰이는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 원료를 사용한 국산 분유 검사가 총 20여건에 불과해 ‘부실검사’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멜라민, 왜 들어갔나? 가장 유력한 것은 뉴질랜드 타투아 협동조합 낙농회사의 가공설비 과정에서 혼입됐을 가능성이다. 이 경우 의도하지 않은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동물 살충제로 쓰이는 ‘사이로마진’이 동물의 체내에서 대사되면서 멜라민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우유에서 추출한 락토페린에서 소량이지만 멜라민이 검출될 정도라면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나게 많은 살충제를 썼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파스퇴르유업이 수입한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각각 3.3ppm과 1.9ppm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어린이 1ppm, 어른 2.5ppm 이하)에 견줘 보면 치명적인 양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특정 샘플만 조사한 뒤 얻은 결과여서 검사 범위를 확대할 경우 더 많은 양의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1차 조사에서는 락토페린이 사용된 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제품에 따라 함유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46건 검사 중 분유 6건… 불안감 해소 안돼 이런 상황에서도 식약청과 농림수산식품부의 멜라민 검사는 극히 일부 제품에 대해서만 시행돼 산모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멜라민 검사를 실시한 46건 가운데 분유는 6건(3개 기업)에 불과했다. 나머지 40건은 이유식과 우유에 대해 실시됐다. 국내 분유업체 가운데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사용한 회사는 남양유업, 파스퇴르유업, 일동후디스, 매일유업 등 4곳과 유가공업체 비락까지 합쳐 모두 5곳이다. 농식품부도 타투아사 락토페린을 사용한 업체 가운데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 제품 17건에 대해서만 멜라민 검사를 실시했을 뿐 타투아사 락토페린을 쓴 일동후디스와 매일유업의 제품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 멜라민 분유 사건으로 충격받은 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검사 실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확신하기 힘들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에서도 문제의 제품이 발견됐기 때문에 전세계에 멜라민 안전지대는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은다.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유제품이 제3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타투아사의 분유원료 9건 가운데 2개 제조일자에서만 멜라민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제조과정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멜라민 공포 확산] 中언론 “멜라민 사료 보편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사료업계에서 멜라민과 같은 첨가물을 넣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중국의 농업전문 사이트 농보왕(農博網)이 2일 이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당장 당국의 사료에 대한 전면조사에서 멜라민이 무더기로 검출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달 22일 각종 사료에 공업용 멜라민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전국의 사료업체를 대상으로 멜라민 함유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홍콩의 문회보(文匯報)는 소·돼지·닭은 물론 물고기의 사료에도 멜라민이 들어간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농보왕은 “질소 함유량이 67%에 이르는 멜라민은 금지 첨가물이지만 소량의 비단백 질소가 소 등 반추동물의 영양공급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사육농가 사이에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관·언 공동으로 멜라민 파문의 조기 진화를 시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신화통신은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성인용 분유에 함유된 멜라민은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체내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적으로 배출되므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국제적으로 중국산 식료품에 대한 신뢰도는 날로 떨어지는 양상이다. 캐나다 식품당국은 ‘중국 롯데’ 상표가 붙은 유명 제품인 ‘코알라 행진’ 과자류의 리콜을 결정했다. 현재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및 제한조치가 내려진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50개국을 넘어섰다. 한국과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27개국에 이어 최근에는 러시아까지 중국산 유제품에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네덜란드도 중국산 과자에서 다소 높은 멜라민이 검출됐다며 회수에 들어갔다. 수입 금지조치가 이미 내려진 상태에서도 멜라민이 함유된 식품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지난달 중국산 ‘화이트래빗’ 사탕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데 이어 이번에는 코네티컷 주에서 판매된 사탕에서도 멜라민이 나왔다. 일본에서도 중국산 냉동 과자 일부에서 멜라민이 또 검출됐다. jj@seoul.co.kr
  • [Metro] 도 49개 유제품 멜라민 불검출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는 2일 도내에서 생산·유통되는 유제품 49개를 수거해 정밀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사가 이뤄진 제품은 도내 28개 유제품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49개 품목이다. 연구소는 또 도내 5개 업체가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산 분유를 수입해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제조 원료로 사용했으나 이들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도내 유제품 생산업체는 모두 50여개로 나머지 20여개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을 더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유제품 검사와 함께 다음 주부터 중국산 원료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육가공품에 대해서도 멜라민 확인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etro] 도 49개 유제품 멜라민 불검출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는 2일 도내에서 생산·유통되는 유제품 49개를 수거해 정밀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사가 이뤄진 제품은 도내 28개 유제품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49개 품목이다. 연구소는 또 도내 5개 업체가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산 분유를 수입해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제조 원료로 사용했으나 이들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도내 유제품 생산업체는 모두 50여개로 나머지 20여개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을 더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유제품 검사와 함께 다음 주부터 중국산 원료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육가공품에 대해서도 멜라민 확인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멜라민 공포 확산] 中 분유사 20곳서 멜라민 성분 검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정부는 전국의 분유 제조사와 분유 가공회사를 일제 조사한 결과 대형 유제품 업체인 싼위안(三元)사를 비롯해 모두 20개사 31개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질검총국은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전국의 290개 제조사 가운데 154개사의 265개 제품을 조사했다. 멜라민이 검출된 비율은 중국 전체 분유 제조 및 가공회사의 13%, 전체 제품의 11.7%에 이른다. 멜라민이 들어 있는 제품은 파문을 촉발시킨 싼루(三鹿)사 및 계열사 제품이 가장 많았다. 싼루 분유에선 최고치인 6196㎎/㎏이 검출됐다.바오청(寶城)의 제품에서는 5577㎎/㎏, 난산(南山) 브랜드에서는 최고 5624㎎/㎏의 멜라민 성분이 확인됐다. 무엇보다 그동안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가격이 비싼데도 인기가 높았던 대형업체 싼위안의 하청업체인 첸안(遷安) 싼위안식품의 분유에서 10.58㎎/㎏의 멜라민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타이완의 류자오쉬안(劉兆玄) 행정원장은 이날 타이완 국민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피해를 입은 타이완 기업들에 적절한 배상을 해 줄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멜라민 파동은 이달 말로 예정된 천윈린(陳雲林)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의 타이완 방문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마잉주(馬英九) 총통 취임 이후 밀월관계에 접어든 양안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타이완의 야당인 민진당은 “멜라민 분유 사고에 대해 중국이 사과나 배상이 있기 전까지는 천윈린 회장의 타이완 방문을 환영하지 않겠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파문의 진원지인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 왕젠궈(王建國) 부비서장 겸 대변인은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자좡시 정부의 책임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피해를 입은 아기와 부모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왕 대변인은 싼루사가 사안의 확산을 막고자 지방 정부에 언론 통제를 요청했던 사실도 공개했다.스자좡시 당국이 지난 8월 싼루사로부터 분유가 멜라민에 오염됐다는 사실을 보고받으면서 “언론 통제를 강화해 문제 제품 리콜에 도움이 될 만한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겠느냐.”는 내용의 서한도 함께 받았다는 것이다.jj@seoul.co.kr
  • [멜라민 공포 확산] 검역교과서조차 ‘멜라민 규정’ 없어

    [멜라민 공포 확산] 검역교과서조차 ‘멜라민 규정’ 없어

    지난달 10일 중국에서 멜라민 파동이 시작된 지 20일이 지났지만 보건당국이 검역과정에 필요한 ‘멜라민 기준’을 만들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멜라민은 세계적으로 식품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 굳이 기준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 30일 식약청에 따르면 식품제조 및 검역 교과서로 불리는 ‘식품공전’과 ‘식품첨가물공전’에는 여전히 멜라민 금지 규정이 포함돼 있지 않다. 현재 식약청이 멜라민 함유 식품의 유통 금지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은 식품위생법 4조(위해식품 등의 판매금지)와 6조(기준·규격이 고시되지 않은 화학적 합성품 등의 판매금지)다. 그러나 이들 법규는 식품안전사고가 발생할 당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최소한의 장치에 불과하다. 평소 검역당국은 수입식품 검역에 나설 경우 우선 식품공전(식품첨가물공전)을 이용해 어떤 물질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지 기준을 세운다. 식품공전에 포함되지 않은 물질은 함유 여부를 특별히 검사할 필요가 없다. 검역기관이 검토하는 수입서류도 모두 식품공전의 기준을 따라 작성·제출해야 한다. 모든 유해 물질을 검사할 수 없기 때문에 특정 물질만 검사하도록 규정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예를 들어 다진 양념에 넣어서는 안되는 물질인 ‘홍국적색소’는 식품첨가물공전에 첨가 금지물질로 명확하게 표기돼 있다. 문제는 ‘멜라민’이 식품공전과 식품첨가물공전 어디에도 금지물질로 표기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식품첨가물공전을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식품첨가물데이터베이스(fa.kfda.go.kr)에서 ‘멜라민’을 검색해도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공전에 모든 유해물질을 다 표기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아직까지는 기준을 만들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제품 함유 수입식품만이라도 멜라민 기준을 만들어 놓았더라면 문제 제품을 검역과정에서 걸러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향후 다른 식품사고가 생기기 전에 미리 기준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희대 식품공학과 윤기선 교수는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이물질 기준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예상하지 못한 물질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위해물질의 범위를 크게 확장해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용어클릭 식품공전(식품첨가물공전) 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 규격을 정리한 기준서. 식품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 성분 규격, 품목 분류법, 유통기한, 규격 표시법, 식품검사법, 미생물(세균) 기준 등 식품제조 및 검역에 관련된 사항이 망라돼 있다.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中언론 “1년반 전 해결할 수 있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멜라민 분유 사태를 1년 반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방주말(南方周末) 최근호는 “중국은 지난해 봄 미국 수출용 애완동물 사료 문제가 불거졌을 때 자체 조사를 통해 사료뿐 아니라 일부 분유와 우유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음을 확인했음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사건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중국산 밀단백 사료를 먹은 애완동물 10여마리가 사료에 포함된 멜라민 때문에 폐사했으며, 이후 대규모 사료 리콜 사태가 벌어지는 등 양국간 무역 분쟁을 야기했다. 이어 보도는 “리창장(李長江) 국가질검총국장의 갑작스러운 경질도 이같은 사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창장 국장은 해임되기 5일 전인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도 “만약 관계자의 비리가 발견되면 엄중 처리하겠다.”고 호언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인사를 전혀 예감하지 못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이 내부적으로 알려지고 지난 19일 열린 당 중앙회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대로한 뒤 3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리 국장은 같은 장관급이라도 ‘체급이 다른’ 인사로 분류된 만큼 그에 대한 전격 해임은 앞선 여러 차례의 문책과는 정치적으로 다른 무게감을 갖는다.2001년 4월부터 7년반을 국가질검총국장으로 재직했으며 당위 서기를 겸직하며,16·17대 당 중앙위원을 지냈다. 그가 식품검사면제제도의 불필요성을 주창한 뒤 실제로 이 제도가 전면 폐지됐다. 중국청년정치학원 부교수인 저우쩌(周澤)는 앞서 신문 기고 등을 통해 리창장의 경질을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부터 진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천주(陳竺) 위생부장은 기자회견에서 “퇴원한 멜라민 환자의 숫자가 입원한 환자의 숫자를 넘어섰고, 중환자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에서 유통중인 763개 유제품에 대한 샘플 조사에서도 더 이상의 멜라민 성분 검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금융 당국도 유제품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타이완에 대해서는 식품 안전에 관한 대화채널과 상호 통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당국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던 중국 언론들도 마침 선저우(神舟) 7호 발사를 계기로 사건에 대한 관심도를 크게 낮췄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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