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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열음 與, 시끌시끌

    파열음 與, 시끌시끌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여권이 진퇴양난의 처지로 빠져들고 있다. 수정안을 마련하겠다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이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연일 정면 충돌하면서다. 정 총리가 “박 전 대표를 만나 설득하겠다.”고 한 것이 친박 진영을 자극한 양상이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1일 “지금은 정부가 앞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고 밝히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 아니냐.”면서 “정 총리의 발언이 더욱 불쾌한 것은 정치적 책임을 떠넘기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때문”이라고 발끈했다. 박 전 대표도 “정 총리가 잘 모르는 것”이라며 직접 나서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31일 부산에서 열린 한 불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는 국회가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한 약속이지 개인간 약속이 아니다. 그것을 뒤집자고 하는 건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하에서 국민과의 약속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이라며 세종시 추진이 갖는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총리실에서 그저께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는 전갈을 받았는데 그 다음에 연락이 없었다.”면서 “(동의를 구하더라도) 국민들과 충청도민들에게 구해야지 나한테 할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친박 진영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정몽준 대표도 안상수 원내대표도 아직까지 원칙상 ‘원안 추진’을 고수하고 있는데 박 전 대표만 설득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양 발언한 것은 정략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정 총리가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자신의 생각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을 뒤집는 결론을 먼저 내린 것이 옳으냐.”고 따졌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정 총리의 상황인식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면서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을 총리가 못 지키겠다고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친이 쪽 의원들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전면에 나서 원안 수정을 주장해온 차명진 의원은 이날 “국민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가 중요하고, 수정안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가 핵심”이라면서 “지금은 괜히 감정 싸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 모임인 ‘여의포럼’이 3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갖고 세종시 등 현안을 논의하는 데 이어 ‘안국포럼’ 출신 친이계 의원들도 6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정례 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세종시 문제가 여권을 심각하게 분열시킬 개연성도 감지된다. 현재 한나라당 주류와 비주류 일각에서는 ‘원안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수준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을 뿐이다. 수정안에는 찬성하면서도 대통령과 정부, 당이 먼저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사과한다면 어떤 수준이 돼야 하는지에도 의견이 갈린다. 이 같은 폭발성 때문에 일단은 정부가 어떤 안을 내놓을지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공식 입장은 대변인을 통해 받아 달라.”며 일제히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당의 한 관계자는 “결국 대통령과 정부가 끌고 나갈 일이며 이 과정에서 여권 내부의 격론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국감 현장] 한국토지주택공사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국정감사에서는 통합 이후 부실한 재무구조에 대한 추궁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안진회계법인과 딜로이트 컨설팅이 분석한 ‘토공, 주공 통합을 위한 자산실사 및 재무분석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근거로 “2014년 통합공사의 부채는 197조 8000억원, 부채비율은 481%로 올해부터 2014년까지 지급해야 할 이자비용이 총 33조 2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합에 따른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 등을 모두 적용해도 통합공사의 부채는 160조 2900억원, 부채비율은 254.5%에 달한다. 또 2014년 지급해야 할 이자비용은 5조 5481억원으로 2014년의 당기순이익(4조 7411억원)보다 8000억원이나 많고,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지급해야 하는 이자도 총 27조 2980억원, 연평균 4조 5495억원에 달한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도 “공사는 2014년에 이르면 매년 7조원의 이자 부담을 안게 되는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도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라며 “불필요한 중복사업을 없애고 채권이나 연체금 해소 등 재정 건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의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통합공사는 정원 7367명에서 통합정원을 5600명으로 24%(1767명) 줄인다고 발표했지만 현원 기준으로 보면 감축 인원이 1320명으로 1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감 브리핑] 道公퇴직자 고속도 영업소 나눠먹기

    ●고속도로 휴게소 및 영업소 운영권을 한국도로공사 퇴직자들이 나눠먹기식으로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도공이 12일 국회 국토해양위 유정복(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공 퇴직자들이 운영하는 한도산업은 고속도로 휴게소(160곳)와 주유소(155곳) 가운데 휴게소 13곳과 주유소 11곳을 ‘임시 운영’이란 명목으로 공개입찰을 거치지 않고 운영권을 얻었다. 또 공개입찰로 계약이 이뤄진 나머지 37개 영업소의 낙찰자 20명 가운데 85%인 17명이 도로공사 퇴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인천 경비행기 추락 ‘예견된 재앙’

    지난달 27일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는 ‘예견된 재앙’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해양위 유정복(경기 김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초경량비행장치 사고건수는 모두 27건에 사망자 21명, 중경상 31명으로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만 경비행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6명에 달한다. 2004년 이후 국내에서 일반 비행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한명도 없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초경량 비행장치의 위반행위에 대한 적발건수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4~2008년 모두 38건의 초경량 비행장치의 위반행위가 적발되었다. 위반 내역으로는 비행계획 미승인 30건, 무자격 정비·비행 3건, 안전성인증 미필·기간초과 4건, 비행장치 미신고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고도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비행계획을 승인받지 않은 채 운항에 나섰다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당국의 안전지도 및 현장단속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초경량 비행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동호회 및 개인자격증 소지자가 무려 1000명에 육박하는데도 안전성인증 검사인력은 5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경비행기 분야가 검증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감안하면 현장에서 이뤄지는 위반행위는 실제 적발건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정몽준대표, 박근혜 前대표 첫 단독 회동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18일 박근혜 전 대표와 단독으로 만났다. 정 대표가 입당한 뒤 박 전 대표를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만남은 국회 의정관 내 커피숍에서 50분 정도 이뤄졌다. 정 대표가 주로 얘기를 꺼냈다. 그는 평소 등을 의자에 기대고 앉는 자세를 자제하는 대신 박 전 대표처럼 상반신을 앞으로 살짝 구부린 채 대화에 임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정 대표의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으로 화답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 전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선거 지원 요청이 있었느냐’, ‘지원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선거는 지도부의 책임하에 치른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10월 재·보선이 중요하니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했고, 이에 박 전 대표가 ‘당에서 잘 하고 계신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권 투톱’ 외유 왜?

    ‘여권 투톱’ 외유 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 의원이 24일 각각 유럽과 중국으로 출국했다. 둘 다 외교 차원의 행보다. 하지만 정치권의 시각은 예사롭지 않다. 특히 두 사람이 국내를 비운 사이, 한나라당의 10월 재·보선 관련 공천 일정과 여권의 개편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둘 다 “현안과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두 사람이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하반기 정국에 대해 나름대로 구상을 가다듬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다음 달 5일까지 12박13일 일정으로 유럽연합(EU)과 헝가리, 덴마크 등을 방문한다. 그는 주제 마누엘 두랑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 헝가리와 덴마크에서는 각각 수교 20주년과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같은 당 안경률·유정복·김성태 의원 등이 수행한다. 박 전 대표의 배웅 행렬에는 친박 의원뿐 아니라 장광근 사무총장과 김효재 당 대표 비서실장도 끼여 있었다. 박 전 대표는 장 총장에게 “그동안 바쁘시겠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장 총장은 “앞으로 바쁘다. 박 전 대표에게 자꾸 걱정을 끼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재·보선 공천을 앞두고 ‘뼈 있는 말’을 주고 받은 셈이다. 이 의원은 4박5일 간 중국 베이징과 쓰촨성을 방문한다. 베이징에서는 중국인민외교학회 주최로 25일 열리는 제9차 한·중 지도자포럼에 참석, 한국측 단장 자격으로 축사를 한 뒤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포럼 주제는 북핵사태와 동북아 안정, 금융위기와 한·중 간 금융협력체제 등이다.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할 일만 하는 것”이라면서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 강릉 간 박근혜 재선거 선점 행보?

    강릉 간 박근혜 재선거 선점 행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오는 10월 재·보선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강원도 강릉을 방문했다. 친박 심재엽 전 의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재선거 공천을 앞둔 시점이어서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던졌다. 박 전 대표는 개소식에서 “심 전 의원과 나는 각별한 사이”라면서 “사람의 도리에는 의리를 지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심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해석됐다. 당장 당내에는 지난 4월 재·보선 때 경북 경주와 같은 친이·친박간 갈등이 강릉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친이쪽에서는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권선동 법무비서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쪽은 이번 방문이 “개인적 차원에서 의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유정복 의원은 “17대 국회 때 심 전 의원이 성실히 도와준 데 대한 개인 차원의 격려 방문”이라고 말했다. 친이 쪽에서는 박 전 대표의 강릉행을 ‘무언의 압박’으로 받아들였다. 친이 쪽 한 의원은 “친박 인사 공천을 위해 쐐기를 박으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다만 친이 쪽에서는 이번 강릉 선거를 지난 4월 재·보선에서의 경주와는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다. 당시 경주에는 친이 핵심 정종복 전 의원이 출마했고 친박 쪽에서는 “공천파동의 주역을 손봐야 한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강릉은 다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경주처럼 서로 그리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기류도 있다. 친이계 한 핵심 인사는 “이번 재·보선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 “당선 가능성이 공천의 최우선 기준이 될 것”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달 말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하는 점을 들어 화합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한다. 친박의 김선동 의원은 “외교문제와 국익에 있어서는 계파를 넘어 협조해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지론”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사이에 화해를 위한 물밑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특사 자격 24일 유럽 방문… 친이 - 친박 ‘화해’ 시발점 될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헝가리와 덴마크, 유럽연합(EU)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10일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수교 20주년이 되는 헝가리와 수교 50주년을 맞는 덴마크를 각각 방문,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등 양국 국가원수 및 고위관계자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대통령이 올 1월 특사 제의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박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때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EU를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박 전 대표는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특사 자격 방문에는 친이계인 한나라당 안경률·김성태 의원과 친박계 유정복·김태원 의원이 동행한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일 때 4강 외교 차원에서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친박인사 입각에 영향 주목 박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김무성·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개각시 입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10·28 재·보선과 전당대회,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화해를 이루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박 전 대표의 특사파견은 헝가리 및 덴마크와의 양자관계 발전과 한·EU 협력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면서도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친박계인 유정복 의원도 “외교문제와 정치적 국익 관계 차원에서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박근혜·김형오 ‘헛걸음’

    [노 前대통령 서거] 박근혜·김형오 ‘헛걸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김해 봉하마을에 24일 정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과의 ‘구원(舊怨) ’을 풀려는 듯 최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정치인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근태 전 의원, 민주당 추미애· 천정배 의원 등 ‘비노’(非) 진영의 유력 정치인들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있어서는 안 될 아픔으로 명복을 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봉하마을을 찾았으나 일부 노사모 회원 등이 “뭐하러 왔느냐.”, “배신자”라고 제지하자 발길을 돌렸다. 손 전 대표는 “고인이 이루고자 했던 뜻이 많았을 텐데, 못다 이룬 뜻을 저희가 받들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슬픔과 분노,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한다. ”며 눈물을 보였다. 추 의원은 2003년 민주당 분당(分黨)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어떻게 국가를 운영했는지 국민도 알 것”이라고 애도했다. 노 전 대통령 시절 정부의 요직을 맡았던 유력인사들의 발걸음도 당연히 이어졌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우리사회가 대립과 갈등 때문에 이런 사태까지 벌어졌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국세청장과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사전에 충분히 갈등과 대립을 조율할 수도 있는데 이런 비참한 사태까지 벌어졌어야 됐는지 안타깝다.”고 침통해했다. 일부 조문객들은 노사모 회원과 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마을 입구에서 노사모 회원 등 지지자들의 저지로 경비 숙소로 피신하기도 했다. 오후 1시45분쯤 김 의장 일행이 빈소가 차려진 마을회관에 들어서려 했지만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와 “우리끼리 장례를 치르겠다.”면서 생수통과 물을 뿌리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오후 4시40분쯤 서병수· 유정복· 이성헌 의원 등 측근들과 함께 봉하마을 입구 근처까지 왔다가 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현지 사정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저녁 7시40분쯤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했지만 노사모 회원 등이 “여기는 아무나 오는 데가 아니다.”라며 조문을 반대, 결국 발길을 돌렸다. 전날에도 한승수 국무총리가 버스로 봉하마을에 진입하려고 했지만 노사모 회원과 마을 주민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당직자 일행과 미니버스를 타고 봉하마을로 들어오려 했지만 마을 입구에서부터 노사모 회원 등이 계란과 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하자 조문을 못한 채 돌아갔다. .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김무성카드 살리기 ‘변칙 경선’ 부상

    설득을 위해 태평양을 건넜지만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는 거듭 퇴짜를 맞았다. 방미(訪美)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지난 7일. 김 실장을 급파한 박희태 대표는 8일 낮까지도 “김무성 의원의 추대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가 김 실장을 만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 화합책은 한 가닥 더 꼬였다. 수습책이 어그러진 뒤 여권 주류의 반응은 다양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를 공개 비난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박 전 대표의 화답에는 계파정치를 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 주류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불신의 벽이 높다.”며 박 전 대표의 불신을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공성진 최고 “계파정치 하겠다는 메시지” 경선을 준비해온 안상수·정의화·황우여 의원 등은 당 분위기를 경선 쪽으로 몰고 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 추대론도 당을 걱정한 데서 나온 것이지만, 시기적으로 보나 물리적으로 보나 어렵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일을 성급하게 추진한 게 실패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추대론을 ‘실패’로 규정지었다. 황 의원은 “상황에 변화가 하나도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워낙 유동성이 커 누구 하나 먼저 치고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 이들의 생각과는 다른 ‘경선’을 위해 군불을 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진의원은 “모두들 ‘김무성 카드’를 좋게 보고 있다면 경선을 하더라도 김 의원이 당선될 것 아니냐.”면서 “청와대와 당 지도부, 주류 전체가 미는데 김 의원이 주저할 게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박희태 대표와 당 상임고문단의 오찬에서도 ‘김무성 카드’의 유용성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배석한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여권일각 “경선하더라도 김의원 당선될 것” 여권의 한 인사는 “쇄신안의 교착으로 주요 주체간 정치적 부담이 너무 높아졌다.”며 ‘변칙 경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추대 형식은 버리되 김 의원이 원내대표만 되면 실질을 취할 수 있어 윈-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친박 쪽은 이를 친박 진영의 분열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번 일로 드러난 박 전 대표와 김 의원 간의 시각차를 더욱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에 비교적 긍정적이었던 친박계 의원도 ‘경선 참여 유도설’에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다음주 아예 해외에 체류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국회 국방위원들의 터키 출장이 예정돼 있었다. 추대론에서 ‘변칙 경선’까지, 여권 내부의 수싸움이 치열하다. 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박근혜 대선후 첫 공개 강연 새달 6일 美스탠퍼드대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다음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공개 강연한다. 공개 강연에 나서는 것은 2007년 8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12일 “박 전 대표가 내달 6일쯤 스탠퍼드대에서 전반적인 한·미 관계를 중심으로 공개 강연을 갖는다.”면서 “스탠퍼드대에서 지난해 말부터 공개 강연을 요청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미뤄지다 이제서야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이대통령, 박근혜 前대표와 2일 오찬

    이명박 대통령은 내달 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날 생일을 맞는 박근혜 전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국 현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은 지난해 5월 단독 회동 이후 8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이후 소원해진 두 사람이 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오찬을 전후한 별도의 독대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은 28일 “이 대통령의 초청에 박 전 대표가 응했을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10시부터 90분간 SBS TV ‘대통령과의 원탁 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 국정 현안을 놓고 전문가 패널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집권 2년차 구상, 각종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탄핵의 추억 혹은 악몽

    2004년 3월8일쯤이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전직 총리 몇분을 초청했다.여의도 63빌딩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남덕우 황인성 이홍구 박태준 전 총리 등이 참석했다.조언을 듣는 자리였다.3시간 동안 이뤄졌다.강한 역할 주문이 잇따랐다.박 전 총리의 목소리가 컸다.며칠 전에는 전직 국회의장들을 초대했다.10일엔 청와대 전화를 받았다.문재인 민정수석이 걸어왔다.“대통령이 피곤해 한다.”는 내용이었다.4자회동 제의를 거절하는 답신이었다.4자는 자신과 노무현 전 대통령,여야 대표를 말한다.다음날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투신 자살했다.노 전 대통령이 모욕을 준 직후다.박 의장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하는 얘기다.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그러나 이날 결심을 굳혔다.즉각 한나라당에 메시지를 보냈다.준비상황을 체크했다.의결 정족수 확보,강행 처리 의지 등이 전달됐다.연락책은 정병국 의원에게 맡겨졌다.그리곤 다음날 오전 탄핵안 방망이를 두드렸다.한달 뒤 4·15 총선 공천 때 일이다.열린우리당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후보를 찾지 못했다.정우택 한나라당 후보가 너무 셌다.공천 포기까지도 한때 검토했다.그러다가 서울에서 탈락한 후보로 빈자리를 메웠다.김종률 의원이다.선거 결과는 더블스코어로 뒤집어졌다.탄핵의 후폭풍은 이처럼 컸다.정국은 한순간에 뒤집어졌다.정동영 당시 의장조차 ‘비정상’이라고 했다.지금 국회가 서 있다.야당은 해머로 공공 기물을 부순다.10년 전에도 그랬다.이젠 전기톱도 등장했다.물을 뿌려대고,소화기 분말로 맞선다.폭력의 진화다.민의의 전당은 거꾸로 간다.민주당의 점거로 상임위는 불통이다.여야 대화는 끊겼다.유정복 의원은 “정치만 있고,일은 없다.”고 개탄한다.1999년 1월5일에도 강행처리가 있었다.국민회의와 자민련 공동정권이 밀어붙였다.박준규 당시 국회의장은 직권상정했다.법안 140여건을 통과시켰다.한나라당은 ‘입’으로 반대했다.폭력은 없었다.지금 민주당은 ‘몸’으로 막을 태세다.정세균 대표는 의원직 총사퇴까지 내걸었다.‘집권 10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밟고 지나가라는 모습이다.탄핵의 추억 탓인지도 모르겠다.하지만 그때와 다르다.사안의 본질부터 차이난다.방송환경도 달라졌다.한나라당은 개혁입법 연내 처리를 선언했다.이명박 정부 2년의 토대 구축을 위한 승부수다.‘모 아니면 도’라는 식이다.하지만 신중론도 나온다.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자는 것이다.탄핵의 악몽을 걱정하는 의견이다.원희룡 의원의 주장이다.국민 공감대를 얼마나 얻느냐가 관건이다.해법은 모나,도가 아닐 수도 있다. 최근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 본회의장에 들렀다.출입문 잠금 상태를 점검했다.연말 본회의장 문이 걸어 잠가질지 주목된다.dcpark@seoul.co.kr
  • “수자원公, 설계변경으로 5년간 2720억원 낭비”

    한국수자원공사가 부정확한 수요 예측과 과다 설계 등으로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수자원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수자원공사의 사업비 100억원 이상 공사 중 최근 5년간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추가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48건, 2720억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설계변경 횟수별로는 5회 이상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1회(11건),2회(7건),3회(6건),4회(3건) 등이다. 최다 설계변경 공사는 시화방조제 도로개설공사로 8회의 설계변경으로 67억 8300만원의 공사비가 추가로 지출됐다. 추가 지출이 가장 많았던 공사는 시화호 조력발전소건설공사로 최초 공사비는 3135억원이었으나 3회 설계변경을 거치면서 362억 8400만원이 증액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일년에 수백억원씩 설계변경으로 예상치 못했던 예산을 추가 집행하는 것은 공사 재무구조의 악화 요인”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불필요한 예산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기본계획 수립부터 철저한 검증과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서울에서 송파구의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 등 재개발과 장지 등 대단지 개발에 힘입어 10년만에 땅값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강남구로 132조원에 이르고, 적은 곳은 금천구로 14조원에 불과했다. ●전국 총지가 2911조원… 서울 909조원 9일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의 지가총액은 1997년 403조 1017억원에서 지난해 909조 7167억원으로 125.68% 상승했다. 이는 전국의 지가총액이 1290조원에서 2911조원으로 125.58% 상승한 점과 비슷한 추세다. 땅값이 서울을 포함해 전국이 고르게 오른 셈이다. 서울지역 안에서는 자치구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27조 9831억원에서 90조 5220억원으로 무려 223.4%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가 36조원 7980억원으로 213.8%, 마포구가 39조 349억원으로 190.5% 상승했다. 다음으로 ▲강동구(159.9%) ▲강남구(159.8%) ▲서초구(154.8%) 등 순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영등포구(61.5%) ▲금천구(62.0%) ▲중구(75.1%) ▲중랑구(76.8%) ▲강북구(77.3%) 등의 순이다. ●강남구 133조원 ‘최고´… 금천구의 9.5배 서울시 전체의 지가 총액(909조원)은 전국 지가총액(2911조원)의 31%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3개 강남지역 총액(303조원)이 서울의 약 33%나 됐다. 반면 금천구의 총액(14조원)은 강남구의 10.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보유부동산 등에 부과되는 재산세도 천차만별이다. 지난 9월에 불과된 올해 자치구별 재산세 총액은 강남구가 2323억원, 서초구 1275억원, 송파구 1083억원 등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137억원, 강북구 140억원, 금천구 150억원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부동산정책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전국의 땅값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특히 서울 안에서 지역별 차이가 커 강남·북간 균형발전 시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서울에서 송파구의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 등 재개발과 장지 등 대단지 개발에 힘입어 10년만에 땅값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강남구로 132조원에 이르고, 적은 곳은 금천구로 14조원에 불과했다. ●전국 총지가 2911조원… 서울 909조원 9일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의 지가총액은 1997년 403조 1017억원에서 지난해 909조 7167억원으로 125.68% 상승했다. 이는 전국의 지가총액이 1290조원에서 2911조원으로 125.58% 상승한 점과 비슷한 추세다. 땅값이 서울을 포함해 전국이 고르게 오른 셈이다. 서울지역 안에서는 자치구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27조 9831억원에서 90조 5220억원으로 무려 223.4%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가 36조원 7980억원으로 213.8%, 마포구가 39조 349억원으로 190.5% 상승했다. 다음으로 ▲강동구(159.9%) ▲강남구(159.8%) ▲서초구(154.8%) 등 순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영등포구(61.5%) ▲금천구(62.0%) ▲중구(75.1%) ▲중랑구(76.8%) ▲강북구(77.3%) 등의 순이다. ●강남구 133조원 ‘최고´… 금천구의 9.5배 서울시 전체의 지가 총액(909조원)은 전국 지가총액(2911조원)의 31%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3개 강남지역 총액(303조원)이 서울의 약 33%나 됐다. 반면 금천구의 총액(14조원)은 강남구의 10.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보유부동산 등에 부과되는 재산세도 천차만별이다. 지난 9월에 불과된 올해 자치구별 재산세 총액은 강남구가 2323억원, 서초구 1275억원, 송파구 1083억원 등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137억원, 강북구 140억원, 금천구 150억원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부동산정책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전국의 땅값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특히 서울 안에서 지역별 차이가 커 강남·북간 균형발전 시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막오른 국정감사]국토해양부 주택정책 논란

    6일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서는 주택정책을 놓고 공방이 오갔다. 여당은 현재의 주택문제를 참여정부의 실정(失政) 탓으로 돌렸고 야당은 현 정부가 수요를 무시한 공급 위주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을 ‘오락가락 땜질식’ 대증(對症)요법 정책으로 평가했다. 유 의원은 “노무현 정부가 주택정책 62회, 토지정책을 50회나 내놓는 등 방향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정책을 남발해 국민 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분양권 공개를 놓고 ‘반대→찬성→반대’로 오락가락했고, 신도시 건설 추진도 취소에서 다시 건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등 정책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현 정부의 주택정책을 조목조목 공격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9·19대책’은 주택 수요는 없고 공급만 담겨 있는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주택수요 특성과 국토종합계획에 대한 철저한 수요조사 없이 공급과 건설경기 부활만 노린 정책이라고 깎아내렸다. 조 의원은 “MB식 주먹구구식·임기응변 정책 수립 방식의 전형”이라고 꼬집은 뒤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지역별·종류별 주택 수요를 먼저 파악·분석하고 정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그린벨트 해제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DJ정부가 전문가와 각계각층 여론을 수렴해 그린벨트를 조심스럽게 해제했던 것과 달리 이번 발표는 연구용역이나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했다.”며 철회를 주장했다. 무소속 최욱철 의원도 “불법 그린벨트 훼손을 정부가 사후 승인해 주는 꼴”이라며 “‘랜드 모럴해저드’를 심어 주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치·금융권 ‘9월 위기설’ 해법찾기

    정치권 인사들과 금융권 전문가들이 ‘9월 위기설’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국회 금융정책연구회(이하 금정연)는 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한민국 금융,18대 국회에 바란다’는 주제로 세미나를 겸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창립총회엔 정치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과 금정연 소속 여야 의원 16명이 참석한다. 금융권에선 생명보험업협회 남궁훈 회장, 손해보험업협회 이상용 회장, 여신금융협회 이병구 회장, 선물거래소 이정환 이사장, 은행연합회 김두경 상무, 증권업협회 최용구 부장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9월 위기설’로 금융가는 물론 정치권까지 벌집을 쑤셔놓은 듯 뒤숭숭한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당 지도부 간의 공방과는 무관하게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측은 4일 “창립총회를 겸한 세미나지만 ‘9월 위기설’에 휩싸인 국내 금융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금융 선진화를 위한 입법·정책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엔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과 남경필·유승민·유정복·조전혁·홍일표 의원,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천정배·김재균·박기춘·백재현·전병헌·최영희 의원 등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김성곤·오제세·조정식 의원 등도 준회원 자격으로 참여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野 당권 레이스 본격화

    與野 당권 레이스 본격화

    ■ 박희태·정몽준 양강구도 흔들리나 친박 허태열 의원 뒤늦게 출마선언 두 후보표 잠식 땐 ‘양날의 칼’ 될 듯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이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7·3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친박(친 박근혜)계 3선인 허 의원의 출마선언에는 유정복·이정현·이혜훈·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 10여명이 함께 했다. 허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지금 한나라당은 눈치보기와 권력투쟁에만 매몰돼 성난 민심의 파도 위에서 무기력하게 표류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한나라당을 국민 앞에 사랑받는 정당으로 되살려 놓겠다.”고 밝혔다. 관심은 당 대표 후보인 박희태 전 의원과 정몽준 의원뿐 아니라 공성진·김성조·진영 의원 등이 출사표를 내고 한참 지나 뒤늦게 경선 출마를 선언한 동기에 모아졌다. 허 의원은 “최고위원이 되시겠다고 선언한 분들의 면면으로는 당이 바로서는 데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했고, 친박 진영이 참여해야 당이 균형을 갖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데 모자람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후발 주자로 허 의원이 나서면서 친박 진영에서는 작은 파장이 생겼다. 앞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김성조·진영 의원에 비해 허 의원의 친박계 내부 입지가 탄탄한 까닭이다. 역으로 같은 이유를 들어 허 의원의 늦은 출마를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었다. 그렇더라도 허 의원이 친박내 득표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리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파장이 친박계 내부에서만 머무르지 않으리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그동안 조성돼 온 박희태-정몽준 양강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해석이다. 두 후보의 경륜에도 불구하고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이력 때문에, 정 의원은 당내 입지가 약하다는 점 때문에 절대 다수 대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허 의원이 이 틈새를 어떻게 개척할지가 7·3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로 새롭게 부상했다. 영남권 중진 의원인 허 의원이 박 전 의원의 표를 잠식할 가능성도 있고, 허 의원의 출마로 친이(친 이명박)-친박의 ‘구도 싸움’ 양상이 펼쳐지면 정 의원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양날의 칼인 셈이다. 허 의원은 자신의 출마가 ‘미풍’에 그칠지,‘태풍’으로 성장할지 여부의 상당 부분을 박근혜 전 대표에게 빚지고 있다. 허 의원 출마 소식을 들은 박 전 대표는 “열심히 하시라고 하세요.”라고 했다고 유정복 의원이 전했다. 한편 이날 박순자 의원도 경선 출사표를 올렸다. 박 의원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빈곤 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 근로자 등 한나라당에 부족한 5%를 대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너도 나도 ‘탈 열린우리’ 공방 민주, 제주서 첫 도당대회 “과거 당을 실패로, 전면에서 지휘한 분들은 잠깐 뒤로 물러주셔야 한다.”(추미애 후보) “대선·총선 참패 거치며 많은 반성을 하고 환골탈태할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정세균 후보) 통합민주당이 7·6 전당대회를 앞두고 19일 제주에서 첫 당 대회를 치른 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열린우리당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특히 3파전에서 시작해 점차 양강 구도로 경선이 전개되는 가운데 추미애 후보가 정세균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는 양상이다. 추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제주도당 대회에서 “당이 부활하려면, 민주당이 살아나려면 지금까지 당의 인물됐던 분들이 전면에 나서지 말라는 것, 당 얼굴을 바꾸라는 것이 바닥민심이었다.”면서 “당의 존망이 걸린 기로에 서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지금까지 수고하신 분들은 뒤에서 좀 쉬시라.”고 ‘탈 열린우리당론’을 펼쳤다. 정대철 후보도 “우리 기억에서 열린우리당적 요소는 지워야 한다.”고 추 후보를 거들었다. 하지만 정세균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잘하는 것은 언론 장악 음모를 꾸미는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데 연설 대부분을 할애하는 등 직접적인 대응을 피했다. 대신 윤호중 선대위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 출신 정치세력을 부정하고 배제하는 것이 추미애 후보의 입장이라면 추 후보는 대통합정당인 통합민주당에 왜 남아 있으며, 왜 이 당의 대표가 되려고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이날 제주당 대회를 시작으로 최고위원 선거전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대회장에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몰려와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후보간의 신경전도 전개됐다. 당 대표 후보간 ‘탈 열린우리당’ 공방 속에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안희정 후보는 “대선, 총선에서 졌다고 우리가 실패했다고 귀결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도당 대회에서는 재선의 김우남 의원이 제주도당위원장에 추대됐다. 제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朴, 5월 시한 ‘통첩’ 왜

    “5월 말까지 가부간의 결정을 해달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9박10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기 위해 11일 출국하면서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친박인사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최후통첩성’ 발언을 남겼다. 전날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당의 결정을 무한정 끌고 갈 수 없다.”는 말로 이명박 대통령으로 하여금 “물론이다. 예를 들면 전당대회까지 끌고 가서는 안 된다.”는 답변을 끌어낸 데 이어 한발 더 압박한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친박 복당’ 문제에 시한을 못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사실상 당 지도부에 친박 복당 여부 결정을 주문했기 때문에 이번 주 중 복당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인천 공항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는 현 지도부 체제하에서 잘못된 문제이기 때문에 현 지도부가 책임지고 해결하고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다음 지도부에 넘기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본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복당 문제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결론이 날 경우 친박 세력들에게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인다. 당외 친박 세력들 입장에서는 18대 국회가 시작하는 6월 이전에 복당이 되고 원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여의치 않다면 친박 세력 26명만으로라도 5월 중에 교섭단체를 구성해 상임위 배분과 국회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최선이든 차선이든 5월 중에 복당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 이유다. 박 전 대표는 귀국 후 행보 역시 복당 문제를 매듭짓는 문제와 연계했다. 최고위 회의에서 친박 복당에 대해 부정적 결론이 날 경우의 행보를 묻자,“결정이 나기도 전에 뭐라고 얘기하기 힘들다.”면서도 “결정이 나야 저도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 결정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박 전 대표도 모종의 행동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당내 한 친박 인사는 이에 대해 “최고위의 결정을 보고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당외 친박세력의 교섭단체 구성 얘기일 수도 있고 조금 더 큰 폭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섭단체를 구성한 친박 세력과 공조해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탈당까지도 불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박 전 대표를 배웅하는 자리에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연대 소속 의원 10여명뿐만 아니라 청와대 박재완 정무수석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영선·김학원·허태열·유정복·이혜훈 의원 등이 참석했고, 친박연대에서는 이규택·박종근·송영선 의원이, 친박 무소속측에서는 유기준 의원이 함께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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